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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에는 세계 에너지 수요가 현재의 1.4배로 증가하고 지구 온도도 3.5도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원 중에서는 석유의 비중이 낮아지고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이 높아져 25년 뒤에는 신재생 에너지가 석탄 발전 비중과 맞먹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9일 ‘세계에너지전망 2010’을 통해 “2035년 에너지 수요가 2008년 대비 36%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IEA는 “이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이 35Gt으로 21% 증가하고 지구 온도도 3.5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난해 말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에서 합의한 2도 상승 목표치를 초과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에너지 수요 증가량의 대부분은 중국 등 신흥국에서 비롯될 것으로 전망됐다. IEA는 “2035년 화석연료의 사용 비중은 2008년(68%)보다 낮은 55%로 줄겠지만 가스 가격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 신재생 에너지의 사용이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또 “현재 시행되고 있는 화석연료 보조금 제도를 폐지하면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5.8%를 감축할 수 있다”며 “작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서 합의된 보조금 폐지는 계획대로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IEA의 조사 결과 현재 세계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14억 명이 전력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IEA는 “이대로라면 2030년에도 에너지 빈곤층 문제는 여전할 전망”이라며 “다만 세계가 매년 360억 달러를 투자한다면 20년 뒤 세계 전역에 현대적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아모레퍼시픽은 새로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오가든’을 론칭했다고 9일 밝혔다. 뷰티 푸드를 표방하는 오가든 브랜드 제품으로는 콜라겐 앰풀 ‘마린 콜라겐’, 비타민 멀티팩 ‘뉴트리케어’, 대두 성분으로 만든 체지방 감소용 슬리밍 앰풀 ‘슬리머DX’ 등이 있으며 전국 아리따움 매장과 주요 대형마트, 아이오페 및 한율 매장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 한국야쿠르트 16일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한국야쿠르트는 16일 오후 1시 서울광장에서 양기락 대표와 야쿠르트 아줌마 200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0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이날 행사에서 만든 김장 김치는 전국의 홀몸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 2만5000여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 KT “아이패드 가격 조정 문제로 예약판매 연기”KT는 9일 시작할 예정이었던 아이패드 예약판매를 판매가격 조정 문제로 일단 연기한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환율 변동으로 애플과 판매가격을 논의해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는 이날 오후 8시로 예정되어 있던 아이패드 사전 가입 시스템 오픈을 연기했다. KT는 아이패드의 데이터요금제에 대한 약관 신청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날 예약 가입을 받은 뒤 이달 중 공식 판매에 나설 예정이었다. ■ ‘한국 스마트그리드 주간’ 제주서 개막지식경제부는 9일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국내외 스마트그리드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스마트그리드 주간’ 개회식을 열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지경부와 국내 기업들은 제주시 구좌읍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 홍보관 공개를 통해 미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 12개국 정부 대표에게 한국의 스마트그리드 기술 역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페이스북 탄생 비화를 비판적으로 다룬 영화에 어떻게 반응할까. 18일 개봉하는 ‘소셜 네트워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개발자 마크 주커버그를 둘러싼 이권 다툼을 그린 영화다. 디자이너, 라디오 PD, 영화평론가 등 6명의 페이스북 사용자가 각자의 소셜네트워크를 반영해 쓴 시사 후기. ‘페이스북을 통해’ 모았다. ■ 주한 G20외국인들, 고국 정상에 바란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1일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요 20개국 정상이 속속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에 살고 있는 G20 출신 외국인에게 자국 정상에게 바라는 점을 들어봤다. ■ B20, 다보스포럼-APEC비즈서밋과 다른 점은올해 40회가 된 다보스포럼, 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은 대표적인 글로벌 경제포럼이다. 한국 주도로 탄생한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이 10일 도전장을 던진다. 명실상부한 정부와 민간 공조 행사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안고. ■ 美 보수주의 대부 에드윈 풀너 인터뷰 최근 미국 중간선거에서 보여준 공화당의 약진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기도 하지만 미국 보수주의의 승리로 받아들여진다. 30년 넘는 세월을 미국 보수주의 운동의 대부로 활동해 온 에드윈 풀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사진)이 내놓은 워싱턴의 권력 분점 감상법을 들어봤다. ■ 오바마 진땀 흘리게 만든 인도 대학생 질문들7일 인도 뭄바이 시내에 있는 세인트 사비에르스대. 인도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300여 명의 대학생 앞에 섰다. 사전 각본도 없이 진행된 자리였다. 그런데 학생들의 날카로운 질문 공세에 연설 중간 터지곤 했던 박수소리도, 청중의 웃음소리도 사라졌다. 오바마 대통령을 진땀 흘리게 만든 질문들은 무엇이었을까. ■ 국내 자원업계 “중남미 광물자원을 잡아라”남미 및 아프리카의 자원·시장을 확보하려는 정부와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수십 명 규모의 민관합동 사절단을 꾸려 ‘장기 원정’에 나서는 일도 잦아지는 추세다. 말 그대로 ‘멀고 험한’ 지역이지만 글로벌 자원전쟁 열기에 이들을 향한 구애는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국내 자원개발 업계가 열흘간의 일정으로 남미 ‘리튬 원정’을 떠났다. 원정단이 찾을 곳은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등 세 나라.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73.5%가 묻혀 있어 ‘리튬 트라이앵글’이라는 별명을 가진 지역이다. 광물공사는 8∼17일 국내 자원업계 고위 임원들과 함께 남미 지역 리튬 확보를 위해 3개국을 방문한다고 8일 밝혔다. 리튬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개발의 핵심인 2차전지 배터리 생산에 꼭 필요한 광물로,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돼 각국과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아이템이다. 광물공사는 “순방단에는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을 비롯해 포스코, LG상사, GS칼텍스, 삼성물산, 현대상사, 코오롱 등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며 “리튬 확보 및 리튬광산 개발 참여를 위해 현지 업체와 정부 관계자들을 두루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순방단이 제일 먼저 찾는 곳은 세계 리튬 매장량의 40%를 보유하고 있는 볼리비아다. 이들은 9일 현지에서 열리는 ‘리튬 산업화 공동위원회’에 참석해 한국의 우수한 리튬 추출 기술을 선보이고 리튬 개발을 통한 볼리비아의 산업화 방안을 함께 고민할 방침이다. 이어 칠레에서는 광업장관을 만나 자원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현지 아타카마 염호(鹽湖) 리튬광구 소유권을 가진 NX우노사와 지분 참여 협상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광업장관 면담과 현지 리튬광산 시찰이 예정돼 있다. 한편 지난달 말 중동·아프리카 세일즈 외교에 나선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은 13박 14일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7일 귀국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2013년 11월 제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살고 있는 신전기 씨. 신 씨는 이달 집 전기요금이 한 푼도 나오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오히려 돈을 더 벌었다. 집에서 만든 전기를 한국전력에 팔았기 때문이다. 신 씨 집 마당에는 모형비행기만 한 크기의 가정용 풍력발전기가 돈다. 지붕에는 태양광 발전기도 있다. 이 두 설비는 신 씨네 가족이 쓰고도 남을 만큼의 전기를 생산한다. 몇 달 전 구좌읍 일대에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구축이 완료되면서 신 씨는 남는 전기를 한전에 역으로 팔 수 있게 됐다. 신 씨네 전력현황은 구좌읍 내 스마트그리드 통합운영센터(TOC)가 실시간으로 집계한다. TOC는 스마트그리드로 연결된 구좌읍 3100가구의 전력동향을 모두 집계한다. 이를 통해 전기소비가 가장 몰리는 시간대를 파악한 뒤 시간대별로 다른 전기요금을 매기고, 그 정보를 매일 각 가정의 스마트그리드 모니터로 보낸다. 신 씨는 모니터에서 오후 2시 전기요금이 제일 싼 것을 확인하고는 그 시간대에 러닝머신을 뛰기로 마음먹는다. 오후 2시에는 세탁기도 자동으로 작동된다. 시간대별 전력요금을 스스로 인식하고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가전’이기 때문이다. 3년 뒤를 가정하고 그린 이 이야기는 아직 많은 이들에게 허황된 소리로 들릴 것이다. 그러나 2일 방문한 구좌읍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현장에서는 이런 생활이 ‘현실’로 다가와 있었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5만5000원에 달하던 전기료를 1100원으로 줄인 주민도 있었고, 깜박 잊고 켜 둔 TV를 밭에서 일하다 아이폰으로 껐다는 주민도 있었다. 정부는 현재 민관합동으로 2359억 원을 투자해 2013년 5월 완료를 목표로 구좌읍 일대를 스마트그리드화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구좌읍 내 3100가구의 전력 시스템이 최적의 효율을 달성하는 ‘똑똑한 전력망’이 되도록 엮는 사업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스마트그리드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최적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할 수 있어 우리뿐 아니라 선진국들이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분야다. 정부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둔 8일부터 1주일간 제주에서 ‘제1회 한국스마트그리드위크’ 행사를 열 계획이다. 각국의 스마트그리드 관계자들에게 우리의 스마트그리드 기술력을 제대로 선보이길 기대한다. ―제주에서임우선 산업부 imsun@donga.com}
경기·인천지역 우편·물류·금융업무를 전담할 ‘경인체신청’이 새로 문을 열었다. 우정사업본부는 1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탑동 권선행정타운에서 경인체신청 개청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경인체신청은 본래 서울체신청이 담당하던 경기·인천지역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2국 1실 10과 체제로 관내 589개 우체국을 관리하게 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그간 서울체신청은 전국 우편물의 80%(38억 통)를 처리하는 등 막대한 업무량에 시달려 왔다”며 “그러나 경인체신청이 설립된 만큼 향후 우편뿐만 아니라 예금·보험 등 금융부문에서도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우정사업본부는 경기·인천지역 특성에 맞는 우편운송망과 배달시스템 운영을 통해 원스톱 민원처리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집배원 365 봉사단’을 통해 농어촌·산간·도서지역 사회봉사에도 나서기로 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지난달 한국의 수출 및 무역흑자 규모가 각각 441억 달러와 69억 달러를 기록해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10월 수출입 동향 및 평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올해 무역흑자는 작년의 404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9.9% 증가한 441억2000만 달러였고, 수입은 22.4% 증가한 372억1000만 달러였다. 이로써 무역흑자는 69억1000만 달러를 달성해 올 6월 최대실적(66억7000만 달러)을 훌쩍 뛰어넘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지식경제부는 28일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WBS)’ 프로젝트의 1차 과제 수행자로 5개 컨소시엄을 확정해 발표했다. 5개 컨소시엄은 안철수연구소(보안), 스마트카드(교통), 한국항공(무인기), 인프라웨어(모바일), 인피니트헬스케어(영상진단) 등이다. 지경부는 “각 컨소시엄에는 약 8개의 기업이 참여하며 중소기업의 참여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현대부산신항만 주식 199만9999주 처분”현대상선은 계열사인 현대부산신항만의 주식 199만9999주를 2000억 원에 처분키로 했다고 28일 공시했다. 현대상선은 현대부산신항만 주식 400만 주(100%)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계획이 실현되면 남은 지분은 200만1주(50%+1주)가 된다. 또 3778억 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 계약 4건도 해지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계열사 현대상선을 통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A 프로요 업그레이드 지연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A와 갤럭시S의 운영체제(OS)를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으로 업그레이드해주는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A와 갤럭시S의 프로요 업그레이드가 지연돼 고객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사업자와 국내 최적화 최종 테스트 중이라 결과가 나오는 29일 이후에 (업그레이드) 일정을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롯데슈퍼, 내달 2일까지 ‘팔도 막걸리 대전’롯데슈퍼가 11월 2일까지 지역 막걸리를 소개하는 ‘팔도 막걸리 대전’을 연다. 이 회사는 자사의 콜드체인시스템을 이용해 각 지역의 생막걸리를 전국 전점에 공급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장수막걸리, 치악산 막걸리, 덕산 막걸리, 하얀연꽃 백련 생막걸리, 불로 막걸리, 금정산성 막걸리, 전주 쌀막걸리, 우리술 울금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이 외에도 100여 종의 막걸리를 최대 20% 할인 판매하며 롯데슈퍼가 최근 출시한 일회용 막걸리잔 등 관련 용품도 함께 판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등 석유화학업계는 2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2회 화학산업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동서석유화학 허종필 사장은 국내 화학산업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또 삼성PB화학 고경수 상무와 금호폴리켐 김상배 상무가 각각 대통령표창을 받는 등 총 22명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앞으로 10년 안에 한국에 대형 먹을거리를 안겨줄 주력 연구개발(R&D) 프로젝트로 △전기차 시스템 △시스템 반도체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 △고효율 박막태양전지 △천연소재 신약 개발 등 5대 분야가 선정됐다.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은 27일 ‘5대 조기 성과 창출형 R&D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향후 3년간 이들 프로젝트에 7000억 원을 민관합동으로 투자해 2020년까지 105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대 프로젝트를 분야별로 보면 정부는 먼저 ‘차세대 전기차 기반 그린수송시스템’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40조 원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전기차 및 관련 핵심 부품 개발, 충전시스템 최적화가 주요 연구 과제다. 전략기획단을 이끄는 황창규 단장은 “앞으로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그린’과 ‘스마트(지능화)’ 경쟁력에 따라 입지가 완전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두 가지 경쟁력을 키워 그린카 개발의 세계 3강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융·복합 정보기술(IT) 기기용 시스템 반도체’ 개발과 관련해서는 4세대 이동통신용 시스템 반도체 상용화와 스마트폰, 태블릿PC, 자동차용 시스템 반도체 국산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형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K-MEG·Korea Micro Energy Grid)’ 사업을 통해 건물, 마을 등 소규모(micro) 단위에 필요한 전력 및 열에너지 최적화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박상덕 전략기획단 에너지분야 상근투자관리자는 “전력공급 상황이 열악한 개도국이나 전력·열효율이 떨어지는 선진국의 노후 빌딩 리노베이션 사업 등의 관련 기술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한국의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효율 대면적 박막태양전지, 전통의학과 천연물 소재를 접목한 신약 개발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황 단장은 “5대 프로젝트는 현재 한국이 강점을 가진 주력 분야에 차세대 유망 신사업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며 “각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로 구성된 해외자문단을 통해 프로젝트별 세계 시장 가능성도 검증받았다”고 전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요즘 아랍에미리트 현지에서 한국이 지을 원전 건설현장을 총지휘하고 있는 김희광 한국전력 아랍에미리트 원자력 건설본부장. 그는 현재 59세다. 원래대로라면 정년(58세)을 넘긴 9월 퇴직했어야 했다. 그러나 최근 김 본부장의 임기는 1년 단위 계약직 고용을 통해 내년 9월 말까지 연장됐다. 원전 건설기술 분야에서 울진, 고리 원전을 비롯해 대북 경수로 사업까지 모두 경험한, 그만 한 내공을 가진 인력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원전분야에는 이처럼 ‘퇴직하지 않은 퇴직자’가 상당하다. 신고리 원전 건설에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까지 겹치면서 해당 분야의 고급 기술인력 수요가 2배로 급증해서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원전분야 신규 전문 인력이 충분히 양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은 퇴직자뿐”이라며 “당분간 원전분야 퇴직자의 50% 이상이 재고용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전했다.○ ‘고급 퇴직자’, 각종 인력난에 처방 최근 일부 고용시장을 중심으로 퇴직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원전분야 같은 급성장산업 외에 청년층이 취업을 꺼리는 저임금·중소기업 고용 영역에서도 나타난다. KOTRA는 최근 대기업에서 퇴직한 해외 전문가를 모으는 작업에 한창이다. 전문인력이 없어 해외시장 진출에 애를 먹고 있는 중소기업에 연결해주기 위해서다. 다음 달 말까지 100명의 퇴직 해외 전문가를 모으는 게 목표. 중소기업의 한 관계자는 “많은 중소기업이 해외 바이어가 보낸 e메일에 답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상황에서 대기업 출신 퇴직자가 와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퇴직자들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면서도 임금에 관계없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올 9월부터 서울남부지법에서 시행되고 있는 ‘민원상담위원제도’는 대표적인 예. 이는 25년 이상 법원에서 일한 퇴직 공무원 가운데 법무사 개업을 하지 않은 이들을 위원으로 위촉하는 제도. 전문적인 법률상담을 무료로 제공해 민원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평이 나온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더욱 확대될 듯 퇴직자를 조직적으로 재고용해 활용하는 움직임은 향후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될수록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9세 이상 24세 이하의 청소년 인구는 5명당 1명에 불과해 ‘미래 노동력의 풀’이 적어지고 있을뿐더러 2030년경에는 청년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할 정도로 사회적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보다 앞서 고령화, 제조중소기업 취업 기피 현상을 경험한 일본은 이미 2003년부터 ‘모노즈쿠리법’을 제정해 기술 분야의 우수 퇴직자를 중소기업 지도자로 양성해 파견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대기업 출신 60대 은퇴자로 각 분야에서 ‘공장의 신’으로 불릴 만큼 뛰어났던 사람들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부터 노동력의 핵심인 25∼54세 고용 인력이 감소해 2020년부터는 총고용인구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9년에는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년층의 사회적 부담 감소와 국가의 생산활동 가능인구 확대 차원에서라도 퇴직자 활용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산업분야별 인재 수요와 육성 계획을 종합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안에 퇴직자 활용을 포함한 국가 산업인력 육성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요즘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한국이 지을 원전 건설현장을 총지휘하고 있는 김희광 한국전력 UAE 원자력 건설본부장. 그는 만 58세다. 원래대로라면 정년(58세)을 넘긴 9월 퇴직했어야 했다. 그러나 최근 김 본부장의 임기는 1년 단위 계약직 고용을 통해 내년 9월 말까지 연장됐다. 원전 건설기술 분야에서 울진, 고리 원전을 비롯해 대북 경수로 사업까지 모두 경험한, 그만한 내공을 가진 인력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원전분야에는 이처럼 '퇴직하지 않은 퇴직자'가 수두룩하다. 신고리 원전 건설에 UAE원전 수주까지 겹치면서 해당 분야의 고급 기술인력 수요가 2배로 급증해서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원전분야 신규 전문 인력이 충분히 양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은 퇴직자들 뿐"이라며 "당분간 원전분야 퇴직자의 50%이상이 재고용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 '고급 퇴직자', 각종 인력난에 처방 최근 일부 고용시장을 중심으로 퇴직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원전분야 같은 급성장산업 외에 청년층이 취업을 꺼리는 저임금·중소기업 고용 영역에서도 나타난다. KOTRA는 최근 대기업을 퇴직한 해외전문가들을 모으는 작업에 한창이다. 전문인력이 없어 해외시장 진출에 애를 먹고 있는 중소기업에 연결해주기 위해서다. 다음달 말까지 100명의 퇴직 해외전문가를 모으는 게 목표. 중소기업의 한 관계자는 "많은 중소기업이 해외 바이어가 보낸 e메일에 답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상황에서 대기업 출신 퇴직자들이 와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퇴직자들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면서도 임금에 관계없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서울남부지법에서 시행되고 있는 '민원상담위원제도'는 대표적인 예. 이는 25년 이상 법원에서 일한 퇴직 공무원들 가운데 법무사 개업을 하지 않은 이들을 위원을 위촉하는 제도. 전문적인 법률상담을 무료로 제공해 민원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평이다. ● 저출산·고령화 따라 더욱 확대될 듯 퇴직자들을 조직적으로 재고용해 활용하는 움직임은 향후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될수록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9세 이상 24세 이하의 청소년 인구는 5명당 1명에 불과해 '미래 노동력의 풀'이 적어지고 있을뿐더러, 2030년경에는 청년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할 상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보다 앞서 고령화·제조중소업 취업기피 현상을 경험한 일본은 이미 2003년부터 '모노즈쿠리법'을 제정해 기술분야의 우수 퇴직자들을 중소기업 지도자로 양성·파견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대기업 출신 60대 은퇴자로, 각 분야에서 '공장의 신'으로 불릴 만큼 뛰어났던 사람들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부터 노동력의 핵심인 25~54세 고용인력이 감소해 2020년부터는 총 고용인구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9년에는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년층의 사회적 부담 감소와 국가의 생산 활동 가능인구 확대 차원에서라도 퇴직자 활용에 대한 본격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각 산업 분야별 인재수요와 육성 계획을 종합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연내에 퇴직자 활용을 포함한 국가 산업인력 육성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한국석유공사가 29일 지난달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성공한 영국의 석유탐사기업 ‘다나 페트롤리엄’의 이사회 의장직을 넘겨받아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한다. 석유공사는 28일에는 다나의 런던증시 상장을 폐지해 좀 더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경영권 행사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사진)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다나의 지분도 100%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사장은 “이번 다나 인수로 석유공사의 자원개발 포트폴리오에 ‘학익진(鶴翼陣)’을 펴게 됐다(학이 날개를 펴듯 전 세계 곳곳에 유전을 확보하게 됐다는 뜻)”며 “다나는 그간 석유공사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아프리카 지역 공구도 여럿 가지고 있어 앞으로 한국의 아프리카 자원외교 포지션도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협력사들에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달라. 정부는 그에 맞춰 세액공제 등을 지원하겠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간담회’에서 8개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중소협력사들이 근원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 설명을 위해 마련된 이날 자리에는 최 장관과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등 정부 측 관계자들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 부회장,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수영 OCI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손관호 대한전선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대기업 총수 8명이 참석했다. 최 장관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정책은 대기업의 일방적 지원을 촉구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중소기업 나름의 뼈 빠지는 노력을 하는 가운데 서로 같이 살 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최 장관은 각 대기업의 임원 평가에 중소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노력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 장관은 “예전에는 기업의 임원(실적)평가 기준이 이익 위주였다”며 “회장이 중소기업 쥐어짜기를 한 임원을 잘했다고 평가하면 간부들은 (동반성장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성과도 중요하지만 효율을 높인 것인지, 쥐어짜기를 한 것인지 평가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총수들의 역할과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김학도 지경부 대변인은 “민간 대기업도 이번 대책의 취지에 전폭적으로 공감했다”며 “다만 일부 기업은 중소기업 영역보호 대상을 신중하게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대기업이 파이를 늘려야 중소기업도 ‘윈윈’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참석 대상이 아닌 대기업 총수들도 25일을 전후로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이날 경남 창원에서 두산중공업 협력업체인 진영티비엑스와 두산인프라코어 협력업체인 삼광기계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두산 경영진은 앞으로 협력업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협력업체들의 애로사항 개선 요구를 적극 반영해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이루도록 하겠다”며 동행한 계열사 경영진에 “협력업체들이 건의하는 사항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STX그룹은 22∼23일 경북 문경 STX리조트에서 강덕수 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사 대표 80여 명과 함께 ‘동반성장 대토론회’를 열었다. STX그룹 각 계열사 임원진들은 협력업체 대표들과 함께 동반성장을 위한 실천방안을 논의했으며, 강 회장은 “STX와 협력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동반성장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리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포럼’에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정부가 8개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갖는다. 지식경제부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부 관계자와 대기업 총수들이 참여하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확산을 위한 대기업 총수 간담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정부가 대·중소기업 간담회에 총수들을 ‘초청’하는 것은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하는 대기업 총수는 신동빈 롯데 부회장,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수영 OCI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손관호 대한전선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8명이다. 정부 측에서는 최경환 지경부 장관을 비롯해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한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국내 보안 신분증 관련 업체인 ‘PARK&OPC’는 프랑스의 오베르튀르테크놀로지와 함께 1400만 달러(약 158억 원) 규모의 네팔 정부 전자여권 발급 사업에서 장비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업체가 외국 정부의 전자여권 사업을 수주한 것은 처음이다. 이 계약에 따르면 PARK&OPC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네팔 정부에 400만 개 이상의 여권 발급에 필요한 장비와 소모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 현대차그룹, 글로벌 청년봉사단 500명 모집현대자동차그룹은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홈페이지(youth.hyundai-kiamotors.com)를 통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청년봉사단 500명을 모집한다. 선발된 대학생들은 내년 초 겨울방학 기간 내 2주 동안 중국 인도 브라질 이집트 필리핀 등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 코리아푸드엑스포 홍보대사에 탤런트 박정숙 씨농림수산식품부는 다음 달 18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코리아푸드엑스포 2010’의 홍보대사로 탤런트 박정숙 씨를 위촉했다고 24일 밝혔다. 박 씨는 드라마 ‘대장금’에서 문정왕후 역을 연기한 바 있으며 현재 경희대 국제교육원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바이오와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으로 대표되는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생산설비 지속 투자-신약개발 박차 녹십자는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의 70% 이상이 항체를 비롯한 생물의약품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생물의약품의 특성상 생산시설의 지속적인 개선과 확충은 자체 개발한 생물의약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녹십자는 최근 몇 년간 생산설비의 증강에 투자를 집중해왔다. 녹십자는 1967년 창립한 이래 신갈 공장에서 생물의약품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수준의 생산기지 확보를 위해 2005년 공장 신축 작업을 진행했고 2008년에는 재조합단백질, 혈장분획제제는 오창공장으로, 백신은 화순공장으로 각각 이전했다. 이후 녹십자는 글로벌 수준 제품 개발과 해당 제품의 해외 수출에 잇달아 성공하고 있다.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 받은 혈우병A 치료제 ‘그린진 에프’가 대표적인 예. 그린진 에프는 녹십자가 2008년 개발해 품목허가를 승인 받은 ‘그린진’의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미국에 이어 2번째, 제약업체로는 박스터, 화이자에 이어 3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3세대 유전자재조합 A형 혈우병 치료제다. 3세대 유전자재조합 A형 혈우병 치료제란 제조 공정과 최종 제품 모두에 알부민과 혈장단백이 포함되지 않은 의약품을 뜻한다. 이는 최근 동물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제약계의 세계적 추세에 발맞춘 것. 녹십자 측은 “그린진 에프는 최종원액을 제조할 때 알부민 대신 아미노산 3종류를 대체 사용한 무(無)알부민 제품으로 보다 안전하다”며 “현재 미국과 유럽,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형 혈우병 치료제의 세계시장 규모는 2008년 기준 약 56억 달러. 그 중 유전자재조합 제품이 41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국, 인도, 아시아를 비롯해 러시아, 브라질에도 진입해 향후 10년 내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할 계획”이라며 “선진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유럽으로도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백신주권’ 키워 10년 내 세계 50대 제약기업으로 혈액제제와 함께 녹십자의 대표 상품을 이루는 것은 백신이다. 녹십자는 유행성 계절 독감 백신을 국산화한 데 이어 지난해엔 신종인플루엔자A 백신 개발로 국가적 위기 극복에 성공적으로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녹십자는 향후 조류독감(AI) 바이러스의 대유행에 대비한 AI백신의 임상 1상도 진행하고 있다. 녹십자는 세포배양 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녹십자 측은 “동물세포를 이용해 생산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유정란 유래 백신보다 생산기간이 절반 정도 짧다”며 “전염병의 대유행시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녹십자는 지난 1993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두백신을 개발한 바 있는데 이 세포배양 방식을 업그레이드해 조만간 3조 원 규모의 세계 수두백신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대부분의 백신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녹십자의 백신은 모두 녹십자의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것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며 “개발이 완료돼 백신 원액부터 완제품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게 되면 백신주권 확보 및 자급자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앞으로 10년 내 매출액 2조5000억 원의 세계 50대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약 700억 원을 투자해 연구소를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2012년에 완공될 이 연구소에 백신과 재조합 단백질, 항체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생산 시설을 모두 갖출 예정”이라며 “신제품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동아제약은 최근 저용량 신제형 발기부전 치료제인 ‘자이데나’를 발매해 남성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국내 발매된 저용량 자이데나는 기존에 100mg, 200mg 단위였던 자이데나를 1일 1회 요법(50mg)으로 만든 것. 동아제약 측은 “하루 한 알 복용하면 자신이 발기부전이라는 자각 없이 원하는 시기에 성생활이 가능한 제품”이라며 “매일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국내 최초, 세계에서 2번째”라고 말했다. 사전에 계획적으로 복용해야 했던 기존의 다른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들과 달리 매일 하루에 한 번, 본인이 원하는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자연스러운 성관계를 가질 수 있어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초의 발기부전 치료제 동아제약이 자이데나를 처음 개발한 건 2005년. 세계에서 4번째였다. 이후 동아제약은 전립샘(전립선)비대에 의한 하부요로증상을 비롯한 폐동맥 고혈압 및 간문맥압 항진증 치료제로서 자이데나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립샘은 남성에게만 있는 성 부속기관 중 하나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전립샘이 커져 방광 및 요로를 압박하고, 소변을 잘 참지 못하게 하는 질환이 전립샘 비대증이다. 이럴 경우 소변 줄기가 힘없이 가늘어지고, 요기를 느껴도 한참을 망설이거나 소변 후 잔뇨감이 심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현재 쓰이는 치료 약물은 전립샘 근육 수축을 억제하는 알파 차단제나 전립샘 구성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심각한 저혈압이나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 부작용을 초래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자이데나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2007년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하고 현재 미국, 유럽, 일본에서 특허심사를 받고 있다”며 “본격적인 해외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제약 측은 최근 국내에서 발기부전과 전립샘비대증을(국제전립샘증상점수 8 이상인 환자) 동시에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해 자이데나를 12주간 꾸준하게 복용한 그룹에서 증상 개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각종 치료제 활용 확대 자이데나는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폐동맥 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운반하는 혈관, 즉, 폐동맥에 문제가 생겨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폐동맥압이 상승해 심부전을 일으키는 병. 인구 100만 명에 2명 정도 발병해 흔하진 않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진단 뒤 평균수명이 3년 미만일 정도로 위험한 병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현재 통용되는 치료제는 자이데나와 같은 작용기전을 나타내는 제품들이지만 하루 3번 복용하거나 두통과 근육통 등 부작용이 있어 문제”라며 “자이데나는 1일 1회 복용이 가능하고 시각장애, 근육통 등 부작용도 적어 유용한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이데나는 간문맥압 항진증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간문맥압 항진증은 소화기관에서 흡수한 영양분을 간장으로 운반하는 문맥의 혈압이 상승하는 질환으로 위와 식도의 정맥류, 복수, 출혈과 같은 2차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병은 간세포가 손상돼 죽고 재생하는 과정에서 간섬유화와 간경변이 진행돼 생기는 질병. 그러나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 관계자는 “자이데나를 간문맥압 항진증 동물에 실험한 결과 뛰어난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현재 독일의 소화기질환 전문 제약회사인 닥터 팔크사에서 독일과 리투아니아 등지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동아제약 측은 “이를 통해 자이데나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사실로 입증될 경우 획기적 치료제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해외시장 진출 시 전문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대기업을 퇴직한 해외전문가들을 중소기업에 연결해주는 사업이 시작된다. 지식경제부는 21일 ‘해외진출 전문인력 중소기업 채용 지원 사업안’을 발표하고 다음 달까지 대기업 출신 해외전문가 100명을 선발해 중소기업에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해외에 나가려는 중소기업의 큰 고민 중 하나는 관련 업무와 정보에 능통한 인재를 구하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해외법인 근무 경험이 풍부하고 외국어 능력을 겸비한 대기업 퇴직자를 공모 선발하면 중소기업 인재난 해소는 물론 퇴직자들이 제2의 인생을 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사업의 시행기관인 KOTRA는 22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전문 인력을 모집하고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중소기업들은 다음 달 25일 이들과 만나 채용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해외투자정보 포털 사이트(www.ois.go.kr)나 KOTRA 해외투자지원단(02-3460-7355)으로 연락하면 된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NEPA)는 최고급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한 고급 한정수량 제품인 ‘블랙라벨’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블랙라벨 제품군에는 미국항공우주국 우주복에 사용하는 특수 발열기능 소재 및 외부온도에 따라 내부온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소재 등이 적용돼 있다. 네파 측은 “각 제품은 1000점씩 한정 생산된다”며 “제품마다 고유의 시리얼 넘버도 새겨져 있어 나만의 제품을 갖고 싶은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 DHL, 영암 F1 코리아그랑프리 물류 서비스글로벌 물류업체 DHL은 22∼24일 전남 영암군에서 열리는 F1 코리아그랑프리 서킷을 위해 물류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04년부터 F1의 공식 물류 파트너로 F1 머신, 부품, 연료 및 방송장비 등 대회와 관련된 화물을 전 세계로 실어 나르고 있다. DHL 측은 글로벌 전담팀이 F1 관리팀과 협조하며 경기와 공식 테스트 운행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전KDN, 3000억원 규모 美태양광발전소 구축 계약한전KDN은 미국 마티네에너지와 애리조나 주에 6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전KDN 측은 “총 3000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태양광 설비, 송변전 자동화시스템 등의 관련 설비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며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첫발을 뗀 만큼 추가 사업 수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