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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 상생과 힐링을 주제로 한 ‘제1회 힐링촌 개똥쑥 축제’가 13일부터 8월 말까지 세종시 전동면 심중리 산9-1 힐링촌 일원에서 열린다. 개똥쑥의 출하시기에 맞춰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개똥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특강과 이벤트, 체험행사, 부대행사 등 20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축제는 세종시를 암과 당뇨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개똥쑥의 생산단지 메카로 만들고자 연기군(현 세종시)의회 의장을 지낸 황순덕 힐링촌장 주도로 마련됐다. 개막식이 열리는 첫날 1부에서는 전동명 동아대 대체의학교수가 ‘몸과 마음의 치료를 자연의 힘으로!’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2부에서는 유명 인기가수 신계행, 정원, 조아람 등이 출연하는 ‘힐링촌 개똥쑥 농장 들판공연’이 진행된다. 일반인들이 참가하면 개똥쑥 채취체험과 떡 만들기, 쑥밭 걷기, 쑥 움막촌 숙박체험, 효소 만들기, 향기주머니 만들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수정안을 놓고 대전과 충북이 연일 시끄럽다. 대전에서는 과학벨트 수정안을 누가 먼저 내놨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에서는 연일 “원안을 사수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정안 누가 먼저 제시했나? 박병석 국회부의장(대전 서갑)이 과학벨트 수정안은 대전시가 먼저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가 뒤늦게 경위를 설명하는 등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안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될 때 이를 해소해 시민 통합에 앞장서야 할 사람이 오히려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 부의장은 1일 기자간담회와 4일 최고위원회에서 “과학벨트 수정안은 대전시에서 먼저 제안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과학벨트 수정안은 당초 대전 둔곡 신동지구에 입주하기로 한 기초과학연구원(IBS)을 엑스포과학공원에 설치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미래부가 이 안을 대전시에 제안하면서 수용 여부가 지역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대전시는 조건부 수용을, 일부 시민단체와 야당은 원안 사수를 고수하며 복잡한 상황으로 전개됐다. 일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쟁이라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제기됐다. 이런 와중에 박 부의장이 느닷없이 “과학벨트 수정안은 미래부가 아니라 대전시가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고, 시민사회단체가 잇단 성명을 내면서 수세에 밀린 대전시를 더욱 코너로 몰았다. 염홍철 대전시장이 나서 “대전시는 먼저 제안한 바 없다”라고 했지만 박 부의장은 “(대전시가 제안한 것은) 100%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이번에는 이상목 미래부 제1차관이 박 부의장에게 보낸 문서가 등장했다. 박 부의장 측이 공개한 이 문서에는 이 차관이 6월 19일 과학벨트 수정안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기초과학연구원의 엑스포과학공원 입지를 대전시가 제안한 것처럼 잘못 보고했다는 것. 박 부의장 측은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이번에는 이 차관이 대전시가 먼저 제안한 듯한 발언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미래부가 잘못 보고한 것이지 내가 잘못한 것은 없다”라는 식으로 대응했다. 지역에서는 박 부의장이 설령 이 같은 취지의 보고를 받았어도 대전시에 한 번만이라도 확인했다면 지역이 큰 혼란에 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역 내 갈등을 심화하고 혼란을 초래한 박 부의장은 시민 앞에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시는 9일 “앞으로 과학벨트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 달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원안 사수 놓고 충북 정치권 등 공방 충북도는 과학벨트 원안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3일 성명서를 통해 “과학벨트 조성 계획은 충청권 4개 시도의 합의를 통해 탄생한 것”이라며 “거점지구 계획변경 등 과학벨트를 변경하는 사안은 충청권의 사전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과학벨트 원안 추진 촉구와 거점지구 및 기능지구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4개 시도 협의를 제안했다. 그는 “정부에 막연하게 기능지구 활성화 방안을 요구할 게 아니라 충북이 먼저 무엇을 요구할지를 찾아 정부에 거꾸로 요구해야 한다”며 관련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충북발전연구원, 충북테크노파크 등과 회의해 ‘과학벨트 기능지구 개발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8일 열린 도당 출범식에서 ‘과학벨트 원안 사수 결의문’을 통해 “미래부와 대전시의 야합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충북도민과 함께 과학벨트를 껍데기로 만들려는 어떤 시도도 결사 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야당과 일부 단체가 말하는 ‘기능지구 축소’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정부가 기능지구 보완책을 준비 중이고, 과학벨트 조성에 대한 박근혜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과학벨트 성공과 충청권 발전을 위해 상호협조가 우선돼야 한다”라고 밝혔다.이기진·장기우 기자 doyoce@donga.com}
4일 서울 중구 정동 배재학당역사박물관 3층 세미나실. 배재대 관광경영대학원 석박사 과정과 졸업생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 외국인이 열띤 강연을 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5∼8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한국축제이벤트박람회 국제회의에 참가한 세계축제이벤트협회(IFEA) 짐 홀츠 의장(54). 그는 미국 5대 축제 중 하나인 ‘멤피스 인 메이(Memphis in May) 국제 페스티벌’ 재단에서 15년, IFEA에서 15년을 일해 온 글로벌 축제 전문가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배재대 관광이벤트경영학과 및 축제경영대학원(원장 정강환·IFEA한국지부장)과 공동으로 국제워크숍을 열기 위한 것. 홀츠 의장은 멤피스 국제축제의 성공 전략과 대한민국 축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강연했다. 배재대 관광경영대학원의 해외 축제 전문가 초청 국제워크숍이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모두 6명의 세계 축제 전문가가 방한해 학생들과 머리를 맞댔다. 4월에는 캐나다 나이아가라 겨울 빛 축제를 주관하는 디노 파지오 의장이, 5월에는 순천국제정원박람회 심사 차 미국텍사스농업박람회 최고경영자(CEO)인 존 사이키스 의장이 방문했다. 파지오 의장은 강연에서 “축제의 사각 시기인 겨울철 축제를 통해 지역 개발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키스 의장은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텍사스 농업박람회 축제의 성공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홀츠 의장은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고향인 멤피스의 국제축제를 활성화해 멤피스를 국제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년 5월 한 달간 열리는 축제는 음악축제와 세계바비큐경연대회로 나뉘는 데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하며 다양한 축제 콘텐츠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는 “축제를 새로 만들 때 ‘무엇이 다른 도시와 다른가’라는 고민에서 시작해 ‘무엇으로 특별하게 만들 것인가’라는 고민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강환 교수는 “외국 성공 축제의 경우 대부분 산업적 요소가 많아 경제 효과 및 일자리 창출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주민 화합과 단체장 치적 쌓기에 그치고 있는 우리나라 축제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가 지정한 건강음식점들이 나트륨(소금)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5월부터 나트륨 줄이기에 참여한 건강음식점 103곳의 나트륨 사용량을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94%가 기준치 이내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건강음식점 74곳, 건강급식소 29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나트륨 함량기준이 정해진 음식을 취급하는 업소 66곳 중 94%인 60곳이 기준치보다 적게 나왔다. 조사는 주로 갈비탕과 육개장 청국장 김치찌개 삼계탕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준이 없는 음식을 취급한 업소 38곳에 대해선 비교하지 못했다. 현재 한국 국민의 하루 나트륨 평균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2000mg)보다 2.4배 많은 4831mg에 이른다. 특히 가정식보다 외식에서 끼니당 1000mg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 이계성 식품안전과장은 “나트륨 과다 섭취의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건강음식점과 건강급식소를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5월 5개 구청과 교육청 경찰서 세무서 철도시설공단 등 급식인원 100인 이상인 구내식당 29곳을 건강급식소로, 음식점 74곳을 건강음식점으로 지정했다. 이 업소들에 대해선 △매월 국 없는 날을 지정 운영 △소형 국그릇 사용 △숭늉 데이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벌여 왔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가 국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소재 나노·바이오 융합산업, 정보기술(IT)융합산업, 국방산업 등 수출 유망 중소·벤처기업 28곳을 선정해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바이어 초청 및 현지 미팅 출장 지원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1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국내 전시회에는 500만 원, 해외 전시회에는 1000만 원, 바이어 상담에는 300만 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3월에는 21곳 모집에 51곳이 신청해 2.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전시 관계자는 “경제 불황 속에서 우수한 제품을 개발했어도 자금 부족으로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지원을 받고 싶은 기업은 대전테크노파크 사업정보관리시스템(pims.djtp.or.kr)에서 회원 가입 후 공고란에서 해당 사업 신청 서류를 작성하면 된다. 방문 신청은 17일까지, 온라인 신청은 16일까지다. 문의 지역산업지원단(042-930-2915)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천안에서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47·여)는 한 블로거로부터 ‘음식 사진을 몇 장 보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 블로거는 며칠 뒤 업소를 방문하지도 않은 채 ‘천안의 맛집’이라고 소개한 뒤 A 씨에게 사례금을 요구했다. A 씨는 “블로거가 돈을 요구해 거절했다. 음식점을 와보지도 않고 맛집이라고 소개하는 것은 누리꾼을 농락하는 것 같아 씁쓸했다”고 말했다. 참치 전문점을 운영하는 B 씨(57)는 한 인터넷 신문에 맛집으로 소개된 뒤 황당한 일을 당했다. 그는 “몇몇 블로거가 인터넷 기사를 봤다며 식당을 찾아와 고가의 참치를 무료로 달라고 해 울며 겨자 먹기로 접대를 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일부 먹거리 블로거들의 상술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40만∼50만 원만 주면 인터넷 맛집에 선정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 블로거들이 추천한 맛집이 왜 맛이 없느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박기명(가명·45·여) 씨는 국내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블로거의 추천을 받은 식당을 찾았다가 기분만 상했다. 음식 맛은 기대에 못 미쳤고 바가지요금에 불친절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는 약 1000만 명. 이 가운데 하루 수천∼수만 명이 방문하는 맛집 파워 블로거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들의 호평 혹은 악평에 따라 해당 업소의 매출도 춤을 추기 때문이다. 일부 블로거는 섭외 담당 직원까지 고용해 업소를 상대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 씨(54)는 올해 초 자신을 ‘맛집 파워 블로거’라고 소개한 20대 여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식당을 블로그에 올려주는 대가로 40만 원, 월 관리비 5만 원을 달라”는 거였다. 김 씨는 장사에 도움이 될까 해서 이 블로거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식당에서 식사 대접까지 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도 인터넷에서 식당 이름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손님도 늘지 않았다. 맛을 담보하지 않은 채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일부 업소의 상술도 문제라는 비판도 있다. 일부 블로거에게 돈을 지불하고 홍보성 글을 올려달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 고깃집을 운영하는 C 씨(48)는 “빠른 시간 내에 식당을 알리는 방법은 블로거를 이용하는 게 최고”라며 “그들에게 잘못 보이면 ‘악성 글’을 올려 식당이 문을 닫는 경우도 있어 함부로 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왜곡된 정보를 흘리는 일부 맛집 블로거를 제재할 방법은 없는 게 현실이다. 식당 측이 정정보도나 반론권을 보장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음식칼럼니스트 이성희 씨(55)는 “새로 문을 연 식당들이 블로그에 홍보를 요청하고, 상업적인 블로거들도 이를 악용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맛집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여행을 할 때는 인터넷 검색만 할 게 아니라 해당 지역 관공서에서 소개하는 맛집을 찾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10월 대전 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 행사 중 하나로 열리는 대전와인트로피 참가 신청이 임박함에 따라 이 행사의 성격과 기대 효과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리는 대전와인트로피는 세계와인경진대회다. ‘와인 품평회’라고도 한다. 각국에서 생산된 와인을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금상 은상 동상을 결정한다. 이름 없는 와인이 ‘스타 와인’에 오르기도 한다. 또 대회 개최지는 성공하면 엄청난 수익과 함께 지역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세계 2500종 와인이 대전에 총집결 올 행사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사흘간 대전에서 열린다. 주관은 대전마케팅공사와 독일 와인마케팅유한회사가 공동으로 하되 참가 와인 등록은 독일 측에서 맡는다. 이 대회에는 유럽과 미주 아시아 등 전 세계 와이너리에서 2500여 종을 출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 주관사인 독일 유한회사가 세계 5대 와인품평회 중 하나인 베를린 와인트로피를 주관해 어느 해보다 많은 품종을 만날 수 있다. 이 회사는 1994년 베를린에서 개최된 와인박람회의 부대 행사 중 하나로 대회를 시작해 매년 2회 열고 있다. 2010년 이후에는 7500종이 참가하고 있다. 특히 출품비만도 1종에 135유로(20만 원)에 달해 출품비 수입만도 15억 원에 이른다. 대회도 국제와인기구(OIV)의 엄격한 승인과 감독을 받고 있다. 입상한 와인은 ‘베를린 와인트로피 금상(또는 은상, 동상)’ 등의 메달(상표)이 병마다 부착되고 병당 메달 사용료(10∼15원) 또한 유한회사 측의 수입. 이번 대회의 출품비와 메달 사용 수입료는 공동 주관사인 대전마케팅공사와 독일 유한회사가 나눠 갖게 된다. 출품 와인 중 최대 30%까지 시상할 수 있어 최소 750종이 ‘대전와인트로피 금상 또는 은상 동상’이라는 이름의 상표가 부착돼 유포된다. 1종당 1만 병만 소비된다 해도 7500만∼1억 병의 와인이 전 세계에 ‘대전트로피’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것.○ 대전와인트로피 부제 ‘gate to Asia’ 올해 대회를 주관하는 독일 유한회사 측은 대회 부제를 ‘gate to Asia’라고 정했다. 대전을 와인의 중국 및 일본 등으로의 진출에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 실제 아시아에서의 와인시장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홍콩와인박람회의 경우 홍콩 정부가 관세를 철폐하고 대규모 박람회를 열어 와인 유통의 아시아 중심지로 부각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외국 와인 수입에 대한 규제는 강화하되 거대 자본을 앞세워 유럽 와이너리를 통째로 사들이는 추세다. 국내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될 것에 대한 대비책이다. 독일 측에서 이 부제를 정한 것도 대전 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을 아시아 시장 진출의 기회로 삼으려는 취지에서다. 국내에서 국제적 와인품평회는 대전의 이번 대회가 처음. 국내 와인생산지인 충북 영동, 경북 영천, 전북 무주 등은 교통과 숙박 등의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국제 와인의 출품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와인박람회를 연 적은 있지만 품평회는 대전에 사실상 빼앗긴 셈이다. 현존하는 세계 와인트로피가 대부분 산지보다는 포도 생산과 상관없는 대규모 유통도시에서 열린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모두 120명이 심사에 참여하는데 국제 심사위원이 50% 이상 참가해야 결과가 인정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와인트로피에서 입상한 수많은 와인이 한빛탑 그림이 있는 대전의 상징적 로고를 부착하고 전 세계 시장에서 유통될 것”이라며 “대전의 도시브랜드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조달청이 올 상반기 물품 및 서비스 구매의 80%가량을 중소기업에서 조달했다. 경기 부진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의 성장에 사다리 역할을 한 것. 3일 조달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조달사업 집행액은 22조7846억 원으로 올 한 해 집행계획(34조2400억 원)의 66.5%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집행률(58.3%)에 비해 8.2%포인트 많은 것. 분야별로 물품·서비스 구매가 연간 집행계획(18조2400억 원)의 65.3%인 11조9186억 원, 공사는 연간 집행계획(16조 원)의 67.9%인 10조8660억 원에 달했다. 특히 상반기에 물품·서비스 구매의 80.2%(9조5691억 원)를 중소기업에서 조달했다. 이 같은 중소기업 물품 및 서비스 조달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77.8%)에 비해서도 2.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중소기업의 신기술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공공정보화 사업의 중소기업 공동계약 확대 등 공공조달시장을 중소기업 친화적으로 꾸준히 바꿔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조달청은 구리·알루미늄 등 비축 원자재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한 2533억 원을 방출해 중소기업의 원자재 구입난 해소에도 도움을 줬다. 조달청 관계자는 ”공공조달시장을 중소·여성기업 등 중소기업 친화적으로 추진했다”며 “하반기에도 창조경제 등 국정 과제와 조달 행정 혁신 과제를 꾸준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숲은 ‘행복을 주는 교실’과 같다. 숲 속의 나무는 ‘아낌없이 주는 스승’이다. 동물과 식물은 살아있는 과학 과목이고 새와 풀벌레 소리는 음악이 된다. 숲은 배려하고 감싼다. 서열도 없고 왕따도 없다. 앞서 가는 사람을 욕하지 않고 뒤처진 이들을 비웃지도 않는다. 또 숲은 자연이 선물한 종합병원이다. 주사를 맞지 않아도, 약을 먹지 않아도 숲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상처받은 몸과 마음이 치유된다. 그래서 숲은 ‘행복을 주는 복주머니’라고 부른다.○ 성장기 어린이의 놀이터, 숲 김하늘(가명·11) 군은 통나무집에서 아빠와 단둘이 하룻밤을 지낸 뒤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오전 6시 아빠와 함께 숲 속 맑은 공기를 마시며 체조하고 1시간가량 산길을 걸었다. 전날 밤 아빠와 게임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보낸 시간은 즐거웠다. 김 군은 아빠와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밥과 된장국, 감자볶음, 계란말이는 엄마가 만들어주는 것 못지않게 꿀맛 같았다. 김 군은 다짐했다. “어제는 아빠가 내 발을 씻겨 줬는데 이제부터는 내가 해야지….” 남부지방산림청이 연중 실시하는 ‘아빠, 숲에 가요’ 프로그램 내용 중 일부다. 숲에서의 교육이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산림청은 2017년까지 5년간 산림교육을 통한 산림복지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숲에서의 교육은 숲 정책 선진국인 독일 일본 등에서 이미 그 효과가 입증됐다. 지난해 4월 발간한 ‘유아교육학논집’에 따르면 국내 숲 유치원 유아가 일반 유치원 유아에 비해 신장과 체중, 근육량, 민첩성이 증가한 반면 체지방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숲 유치원이 개설된 것은 2008년. 당시만 해도 8개에 불과했으나 3년이 지난 2011년에는 110곳으로 14배나 늘었다. 참가한 유아들도 1만3000명에서 24만 명으로 증가했다. 산림청은 2017년까지 숲 유치원을 250곳으로 늘리고 청소년들에게 숲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한 산림교육센터 10곳을 조성할 방침이다. ○ 지친 청소년의 안식처, 숲 산림은 운동부족, 뉴미디어의 역기능으로 가출 및 인터넷중독, 학교폭력 등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에게도 휴양뿐만 아니라 치유의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일본 나가노(長野) 현 사쿠(佐久) 시 가스가(春日) 온천 뒤편 야산. ‘피톤치드의 제왕’이라 불리는 편백나무가 뻗어 있고 곳곳에 오솔길이 나 있다. 시내에서 승용차로 30분 이상 떨어진 곳인데도 곳곳에서 청소년을 포함한 가족단위로 삼림욕을 즐기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일본 삼림총합연구소는 2004년부터 지자체와 공동으로 전국에 48개의 삼림세러피 기지를 조성했다. 이곳도 그중 하나. 사쿠시청 시민건강부 고바야시 다쓰오(小林辰男南) 계장은 “방문객 중에는 심신에 지친 청소년이 상당수 이른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갤럽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79.2%, 질환자의 74.6%가 산림치유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국내 전국 37개 국립자연휴양림을 비롯한 각종 시설에서 다양한 교육과 치유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지난해 시범 실시했던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林) 캠프’다. 올해는 모두 27차례에 걸쳐 이 캠프를 열 예정이다. 학교 공부 때문에 숲에 가지 못한 청소년을 위해 학교를 숲으로 꾸미는 작업도 한창이다. 그동안 전국 955개 초중고교에 학교 숲을 조성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숲의 다양한 활용을 위해 4년 이내에 숲해설사와 유아 숲지도사, 숲길 체험 지도사 등 1만여 명의 산림교육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나가노=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중년 여성을 위한) 나를 찾아가는 여행’, ‘제2의 인생 설계’, ‘내 딸 공주 대접 받게 하는 엄마 표 폐백음식’, ‘배부른 다이어트’, ‘영화 속으로 떠나는 법률 여행’…. 대전시와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설립해 8일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에서 문을 여는 대전시민대학이 시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시민의 평생교육과 원 도심 활성화’라는 취지로 개설된 강좌는 모두 800여 개. 지난달 30일까지 여름학기 수강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9700명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강일 전까지 추가 신청을 받으면 대략 1만 명이 등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 150명당 한 명이 시민대학 학생이 되는 셈이다.○ 일부 강좌 추가 신청 가능 대전시민대학은 옛 충남도청 후생관 대강당 신관 의회동 등 4개 건물(약 1만5000m²)을 사용한다. 대전시는 대·중·소 강의실과 멀티미디어강의실, 동아리실 등 곳곳을 대학 캠퍼스처럼 꾸몄다. 시민이 배우고 싶은 웬만한 강좌는 다 있다. 인문학 아카데미를 비롯해 △언어 △웰빙 △공연예술 △음악 △공예 미술 △사진 영상 △직업능력 △공동체 △과학 컴퓨터 △경제 경영아카데미를 비롯해 △우선배려(사회적 기업 양성 과정 등) △가족 △청소년 △유아 △어린이 클래스 등 16개 분야로 구성됐다. 교양 요리 등 하루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 중 요가와 요리(웰빙), 사진 영상, 과학 컴퓨터, 인문학 등 인기 강좌는 일찌감치 마감됐다. 이미 유명해진 ‘레미제라블로 본 프랑스혁명 이야기’, ‘고고학 미스터리’ 등 인문학 강좌와 ‘가이드 없이 해외 여행기’, ‘효소 제대로 알고 요리에 활용하자’ 등 웰빙 아카데미 등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언어(세상의 모든 언어 아카데미) 강좌에는 몽골어 베트남어 터키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말레이시아어 파키스탄어도 개설돼 있다. 진흥원 측은 일부 강좌에 대해선 개별적으로 문의해 올 경우 추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 또 하나의 캠퍼스, 원 도심 북적 예정 시민대학 여름학기에 1만여 명이 등록함에 따라 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홍성 예산) 이전으로 썰렁해진 중구 선화동 일대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나의 캠퍼스’가 새로 생겼기 때문. 강의는 대부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또 ‘1일 특강’은 토요일에도 열린다. 따라서 강좌가 열리는 도청 주변은 평일에는 많게는 3000여 명이 왕래할 것으로 보인다. 주변 식당과 가게 등 상권도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옛 충남도청 인근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홍모 씨(67·여)는 “시민대학 개설로 파산 위기에 처한 식당에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기대했다. 다만 대규모 강좌 개설로 유사 강좌를 운영하고 있는 대전지역 백화점 문화센터와 사설 학원 등은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 상생의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초대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으로 취임한 연규문 원장은 “시민공동체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나은 지역사회를 가꾸기 위해 직원 20명이 밤낮으로 강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수강료는 강좌에 따라 1만∼10만 원. 여름학기는 내달 8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린다. 9월 시작되는 2학기는 8월에 신청 가능하다. 문의 042-712-9900, 인터넷 dcu.dile.or.kr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최근 걷기 열풍으로 전국 자치단체마다 지역 역사 및 특성이 배어 있는 도보여행코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으나 정작 브랜드 관리는 소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표권 권리 행사를 하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도 많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현재 대전시를 비롯해 충남·북, 강원도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했거나 개발하는 도보여행코스는 500여 개에 이른다. 이 중 상표권을 출원한 코스는 23%에 불과한 115개. 대전시의 경우 2010년부터 충북도와 공동으로 대청호 주변 호반길을 중심으로 한 ‘대청호 오백리길’(80억 원)을 비롯해 대전을 감싸고 있는 보문산 식장산 계족산 구봉산 등을 잇는 ‘대전둘레산길’(23억 원)을 조성했다. 친환경 생활공간 사업의 일환으로 ‘생태문화탐방녹색길’(서구 갑천) ‘한당골 누리길’(유성구 송정동) ‘스토리가 흐르는 녹색길’(대덕구) 등을 각각 10억 원 안팎을 들여 개발했거나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대청호 오백리길’을 비롯해 10여 개의 크고 작은 코스 중 단 한 건도 상표권을 출원하지 않았다. 충남도도 ‘솔바람길’ ‘백제길’ ‘옛성길’ ‘내포문화숲길’ 등 도에서 개발한 것을 비롯해 천안시 ‘태조산 솔바람길’, 서산시 ‘아라메 솔바람길’, 청양군 ‘콩밭 매는 아낙네 솔바람길’, 홍성군 ‘긴 밭가는 숲길’ 등 44개를 개발했지만 상표권을 출원한 건은 ‘솔바람길’ 등 6건에 그쳤다. 반면 충북도는 ‘청주옛길’ ‘성안길’ 등 청주시가 개발한 코스를 포함해 충주시의 ‘비내길’, 옥천군의 ‘향수바람길’, 제천시의 ‘청풍물길’ 등 모두 26건을 개발해 대부분 상표권을 출원했다. 특히 제천시는 ‘청풍호자드락길’ ‘삼한의 초록길’ 등 모두 19건을 출원해 전남 순천(23건)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강원도는 춘천시의 ‘실례이야기길’, 원주시의 ‘싸리치길’, 강릉시의 ‘바우길’, 양양군의 ‘38선숨길’ 등 36개 중 5건을 출원했다. 대전시와 충남도의 상표권 출원건수는 전국의 도보여행코스 상표 출원비율 23%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경남 남해군 해안을 따라 걷는 ‘바래길’의 경우 관광운송업체에서 먼저 출원하는 바람에 상표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권리를 확보하려는 각 지자체의 인식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원장 조연환)이 7월부터 11월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1박 2일 숲 치유 캠프를 운영한다. ‘숲에서는 나, 너, 우리 모두가 행복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회당 80명씩 7차례에 걸쳐 태안군내 및 외지 중학생, 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숲 치유 캠프는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과 스트레스 관리, 삶의 균형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오감을 통한 숲 체험 및 자연놀이’, ‘숲 길 명상’ 등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천리포수목원은 이 기간에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청소년들의 교우관계, 학업, 가정에서 겪게 되는 내면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드라마(역할극)와 웃음치료도 마련할 예정이다. 조연환 원장은 “수목원 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갯벌 및 해안사구 체험과 같이 천리포수목원만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의 041-672-9983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인문학 전공 기피’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공계 등에 비해 취업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전과 충남 지역 대학들도 철학 국문학 등 인문학 전공학과를 폐지하거나 통폐합하는 내용의 학제 개편을 단행하고 있어 ‘대학이 균형 있는 학문 추구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학의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반론도 나온다.○만만한 구조조정 대상은 인문학? 한남대 철학과 학생들로 이뤄진 ‘철학과 폐지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오전 대전 대덕구 오정동 한남대 본관 앞에서 ‘철학의 죽음’ 장례식을 갖는다. 철학과 폐지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고 ‘철학이 죽었다’는 제목의 퍼포먼스도 펼친다. 이들의 반발은 대학 측이 5월 독일어문학과와 함께 철학과를 폐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학교 측은 철학과 교수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철학과는 폐지하되 ‘철학 상담학과’를 신설하는 내용의 절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철학 전공의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는 “재학생 등록률 저조를 이유로 철학과 폐지를 결정한 것은 대학이 시장논리에 종속돼 취업학원으로 전락하고 학생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대학 측은 “철학이라는 학문을 유지하면서 학생들의 사회 진출에 유리한 상담학을 같이 배우도록 한 것”이라며 “이미 1년 전에 폐과를 알린 뒤 자구책을 주문했으나 달라진 게 없었다”고 말했다. 대전대는 지난해 철학과를 폐지하고 올해부터 신입생을 뽑지 않았다. 대전대 관계자는 “2, 3년 전부터 자체 검토를 하고 컨설팅도 받아본 결과 신입생 모집이 어렵고 취업률도 떨어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대학의 사회 비판 기능 약화 우려 각 대학에서 어학 관련 학과도 수난을 겪고 있다. 배재대는 최근 국문학과를 한국어문학과로 바꾸는 과정에서 홍역을 앓았다. 안도현 시인이 “취업과 거리가 멀어 ‘굶는 과’로 불리던 시절에도 국문과 폐지는 꿈도 꾸지 않았다”며 인터넷을 통해 논쟁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배재대는 프랑스어문화학과와 독일어문화학과를 폐과했고, 목원대는 독일어문화학과와 프랑스어문화학과를 국제문화학과로 통폐합했다. 건양대도 2005년 국문학과를 문학영상학과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지난해 완전 폐지했다. 충남대 철학과 양해림 교수는 “취업률과 재학생 등록률을 중시하는 교육당국의 평가와 사립대 때문에 철학과 등 인문학 전공들이 속속 사라지고 있다”며 “인문학 전공학과가 없어지면 교양 차원에서 인문학을 강조한다 하더라도 깊이가 떨어질 뿐 아니라 대학의 사회 비판 기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남대 관계자는 “과거 군사정권이 재수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정원을 늘리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인문학 전공을 많이 늘려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진 측면이 있다”며 “지방 사립대들은 균형 있는 학문 추구와 무한경쟁 시대의 생존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오이로 유명한 충남 공주시 우성면에서 28∼30일 ‘오이축제’가 동대리 공영주차장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두 번째. 우성 오이는 토질이 좋은 땅에서 ‘홍길동 동굴’로 유명한 무성산과 마곡사 태화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을 먹고 자란다. 30년 전부터 맛과 품질에서 전국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친환경 한방농법과 셀레늄(항산화물질) 사용으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도 최고 가격을 쳐준다. 7개 작목반 107농가가 70ha에서 연간 80억 원어치를 생산한다. 이번 축제는 오이 재배농가 체험, 오이 빨리 썰기 대회, 요리왕 선발대회, 오이 피부 관리 등 전시 및 체험 행사로 이뤄졌다. 홍보관에서는 우성 오이의 변천사를 알 수 있으며 비타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오이차를 시음할 수 있다. 야채 소믈리에의 진행으로 오이 선별과 재배 및 수확, 음식 만들기와 강연도 펼쳐진다. 행사에는 한국영상대 쇼핑호스트과, 뷰티스타일리스트과, 무대연출과 학생들이 참여해 주제관 운영과 오이 피부 관리 체험 등을 해준다. 김갑산 축제위원장은 “우성 오이의 판매를 늘리고 오이를 활용한 가공식품과 기능성 화장품 개발 등 부가가치를 높이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청에 근무하는 직원들 사이에서 최근 ‘지하주차장 동영상 괴담’이 나돌고 있다. 사연은 최근 에너지 절감 운동으로 시청 지하주차장 조명이 대폭 줄어 어두워지자 은밀한 데이트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는 데에서 시작됐다. 심지어 남녀가 차 안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목격됐고, 폐쇄회로(CC)TV로 촬영된 민망한 장면의 주인공이 여직원이라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지하 1, 2층 주차장의 전체 1830개 조명시설 가운데 80%를 소등했다. 이후 주차장은 영화관처럼 어두워졌고 윈도 틴팅(선팅)을 짙게 한 승용차 내부는 전혀 들여다보이지 않는다. 특히 주말과 휴일에는 주차공간에 여유가 많아 밖이 뜨거운 여름에는 외부인들이 자주 이용한다. 한 공무원은 “지하주차장 승용차 뒷좌석에서 남녀가 데이트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내부인인지 외부인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여기에 여직원들을 중심으로 직원의 알몸 영상이 CCTV에 촬영됐고 이 내용이 기자들에게 전해졌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일부 직원들은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기자들에게 문의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한 직원은 “몇 년 전 지하주차장에서 가벼운 스킨십을 한 직원이 ‘내가 CCTV에 촬영된 것 아니냐’고 걱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소문이 꼬리를 물자 대전시는 25일부터 조명시설 가동을 10% 늘렸다. 또 업무시간 이외 주말과 휴일에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하 1, 2층 주차장에 CCTV가 설치돼 있지만 촬영 내용이 동영상으로 만들어지거나 외부로 유출될 일은 없다”며 “방범 및 치안 차원에서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훌륭한 관광상품인 농촌을 어떻게 띄울까?” 한국관광공사 충청권협력단과 충청권 3개 시도, 5개 대학이 농촌을 관광상품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먼저 5개 대학 대학생들을 농촌관광 길라잡이로 파견하기로 했다. 한국관광공사 충청권협력단은 24일 대전 ICC호텔에서 ‘대학생 인턴활용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한 참여기관 업무협약 및 인턴 대학생 발대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 3개 시도 관계자와 배재대 우송정보대 순천향대 청운대 충청대 등 충청권 5개 대학 대학생 12명과 담당교수, 6개 체험마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대학생들은 농촌에 한 달가량 파견돼 해당 지역의 관광상품을 개발해 기획 및 홍보 마케팅까지 맡는다. 이들은 발대식 후 김애란 KBS대전방송 프로듀서의 ‘농촌관광활성화 방안과 도농간의 소통’, 장인식 우송정보대 교수(관광학과)의 ‘노동교류와 자원관광’ 등을 주제로 한 집중교육을 받았다. 7월부터 파견되면 이들은 ‘무엇이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연구 기획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온라인 홍보마케팅, 체험객 안내 등을 맡는다. 파견되는 곳은 충남 홍성군 서부면 느리실마을(청운대), 충남 금산군 제원면 바리시마을(배재대), 충북 영동군 양산면 비단강숲마을(충청대) 등이다. 학생들의 활동은 학점으로도 인정된다. 장재선 한국관광공사 충청권협력단장은 “지역 대학생을 통한 농촌체험관광 활성화사업이 학생들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A업체로부터 기부금 300만 원, B업체로부터는 행사기금 500만 원을 받았습니다”, “1박 2일 캠프에 2900만 원을 썼고, 현수막과 포스터 제작에도 2986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대전 대덕구가 지난달 25∼26일 연 ‘2013 금강로하스축제’ 예산 내용을 24일 구청 홈페이지에 낱낱이 밝혔다. 대덕구는 축제와 관련해 시비 1억 원, 구비 2억2000만 원과 기부금을 포함해 모두 3억2734만 원을 모았다고 공개했다. 이어 개막행사에 5735만 원, 체험부스 설치에 2548만 원, 편의시설 설치에 1161만 원, 대청호마라톤대회에 1억3250만 원 등 3억2701만 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남은 돈은 32만9000원이라고 공개했다. 대덕구의 올해 로하스축제 예산은 비슷한 시기에 열린 유성구 온천문화축제의 3분의 1 수준, 중구의 칼국수축제보다는 3배가량 많은 것이다. 하지만 주민 참여도가 높았고 1박 2일 캠프 등 ‘킬러 콘텐츠’(축제에서 가장 각광받거나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 도입 등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았다. 무엇보다 구청 측이 예산을 낱낱이 공개한 점이 전문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축제의 경우 방만한 예산 편성과 허술한 집행 등으로 ‘새는 돈’이 많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정대 대덕구 부구청장은 “축제 예산 공개 결정은 시민의 알 권리 충족과 투명한 예산 운용을 위한 것으로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며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축제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덕구는 이미 ‘주민참여 행정 구현과 행정 혁신’을 모토로 매년 예산 편성 시 주민을 참여시켜왔다. 축제 평가위원인 이희성 우송대 교수(관광)는 “축제 예산 사용 내용을 낱낱이 공개한 것은 투명성을 확보하고 투자 대비 효율과 성과에 대한 엄격한 평가도 받겠다는 의지로 받아 들여진다”고 평가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코레일이 4월 내놓은 중부내륙 순환열차인 ‘O-트레인’과 백두대간 협곡열차인 ‘V-트레인’ 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O-트레인’은 그동안 오지로 통했던 강원∼충북∼경북 등 중부내륙권을 순환하는 관광열차.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V-트레인’은 백두대간 협곡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국내 최초의 전망형 열차다. 주말(금∼일) 서울에서 출발하는 O-트레인은 대부분 매진되고 있다. 철암역에서 시작하는 V-트레인도 주말 주요 시간대에는 자리가 꽉 찬다. ○ 백두대간의 맑은 공기 경치를 한번에 ‘O-트레인’은 순환 열차라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 좌석은 커플룸, 패밀리룸, 가족석, 휠체어석 등 고객 특성에 맞게 꾸며졌으며 모두 205석. 유아 놀이공간도 있다. 충북 제천역을 출발해 하루 4차례 중앙·태백·영동선 등 중부내륙 순환 구간 257.2km를 달린다. 정차 역은 제천 영월 민둥산 고한 추전 태백 철암 승부 분천 춘양 봉화 영주 풍기 단양 등 14곳. 강원도와 경북, 충북 등 3개 도와 11개 시군을 거치는 셈이다. 제천역까지 다시 돌아오는 데 4시간 50분이 소요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인 추전역(해발 855m)에 도착하면 10분간 정차해 철길, 풍차가 서 있는 매봉산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절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대전 충남 세종권에서는 충북 오송역에서 제천역으로 간 뒤 여행을 즐기면 된다. ‘V-트레인’의 이름은 밸리(Valley)에서 따왔다. 분천 양원 승부 철암역 구간(27.7km)을 하루 3차례 왕복한다. 열차 천장을 제외하곤 모두 투명하게 만들어 확 트였다. 특히 경치가 뛰어난 분천역 주변은 시속 30km 정도로 달린다. 양원, 승부역에서는 잠시 내릴 수 있다. 개방형 창문도 있어 백두대간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친환경 목탄 난로, 선풍기, 백열전구 등 곳곳에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소품들도 비치했다. 승무원 복장도 1960, 70년대 복고풍이다. 되돌아오는 열차표를 조절하면 늦게 올 수도, 또 인근 관광지에서 하룻밤 쉴 수도 있다. 당일 성인 기준으로 7만5000원. 1박 이상 연계 또는 테마코스는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개통 100일 기념행사도 풍성 코레일은 중부내륙관광열차 개통 100일을 맞아 22일 오후 6시 제천역 광장에서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회’를 연다. 11번째 코레일 역사(驛舍) 시리즈로 KTX 정차역이 아닌 일반 철도역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 연주되는 곡은 △주피터 △핀란디아 △레미제라블 △캐리비안의 해적 등이다. 사회자가 음악을 설명하고 영어 방송 강사인 케일린 신 씨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로도 진행한다. 1544-7788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유성에 지역 대표 먹을거리인 ‘도토리묵 체험관’이 개관했다. 유성구 관평동 호남고속도로 북대전 나들목 입구에 최근 개관한 체험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 총면적 467m²(약 140평) 규모. 체험관의 이름은 예부터 묵으로 유명했던 ‘구즉 마을’에서 따와 ‘구즉 묵 체험관’으로 지었다. 지하층에서는 관람객이 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1층 체험관에서는 전통 제조법으로 묵을 직접 만들어 먹어볼 수 있다. 체험관 인근의 유성구 봉산동 일대(일명 구즉)에는 예부터 참나무 등이 많아 주민들이 도토리 상수리 묵을 만들었으며, 10여 개 식당이 묵 마을을 이루다 2007년 재개발로 사라졌다.}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윤모 씨(51·여)는 치료에 좋은 음식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졌지만 믿음이 가질 않았다. 사찰음식이 좋다는 얘길 들었는데 대전에선 좀처럼 배울 곳이 없다. 그러던 중 7월 문을 여는 대전시민대학에 ‘산사의 자연을 담은 사찰음식과 건강식’이라는 강좌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6주 과정에 4만 원. 윤 씨는 자신과 가족 건강을 위해 등록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김모 씨(34)는 자신의 여행담을 손수제작물(UCC)로 남기고 싶었다. 시민대학에서 ‘UCC로 나만의 스토리 만들기’ 과정(7주·2만 원)이 개설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제대로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 ‘배우고 싶은 게 다 있다’ 7월 8일 대전시민대학이 옛 충남도청(중구 선화동)에서 문을 연다. 대전시와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설립한 시민대학은 ‘시민의 평생교육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설립됐다. 강좌는 무려 800여 개. 시민이 배우고 싶은 웬만한 강의는 다 있다. 강좌는 인문학아카데미를 비롯해 언어, 웰빙, 음악, 공예미술, 사진영상, 공동체, 경제경영, 과학컴퓨터, 유아, 어린이, 청소년, 가족클래스 등이 총망라돼 있다. ‘레미제라블로 본 프랑스혁명 이야기’, ‘고고학 미스터리’ 등 인문학 강좌와 ‘가이드 없이 해외여행기’, ‘효소 제대로 알고 요리에 활용하자’ 등 웰빙 아카데미, ‘디지털 사진기법을 활용한 작품사진 만들기’ 강좌는 신청자가 몰린 ‘TOP 10’ 강좌다. ‘요가&필라테스’와 ‘컴퓨터 기초’도 접수가 끝났다. ‘논문작성을 위한 통계분석 기초(SPSS)’ 등 고급 강좌도 개설된다. 몽골어 베트남어 방글라데시어 타갈로그어 등 희귀 언어도 배울 수 있다. 대전지역 유명 인사도 참여한다. 충남대 손종호 교수의 ‘삶을 위한 죽음학’, 20년 전부터 지역사회에 사이코드라마를 소개했던 최헌진 정신과 의사, ‘예술 활동을 통한 심신 치유’를 개설한 정광조 교수(대전대), ‘동북공정의 실체와 역사 찾기’의 공석구 교수(한밭대) 등이 강단에 선다. 한국화가 김세원 정명희, 서양화가 정장직 박용 서재홍 박석신, 서예가 박홍준 전병택 씨도 참여한다. ○ 주·야간, 주말반 등 형편 따라 참여 가능 시민대학은 1년 4학기 연중 운영한다. 3∼6월 1학기(15주), 7∼8월 여름학기(8주), 9∼12월 2학기(15주), 1∼2월 겨울학기(8주) 등이다. 학습시간도 주간반 야간반 주말반 등으로 구성해 직장인의 참여 기회도 넓혔다. 강좌당 20명 예정. 대전시민대학은 후생관 대강당 신관 의회동 등 4개 건물 약 1만5000m²를 리모델링했다. 멀티미디어강의실, 동아리실 등 대학 캠퍼스처럼 꾸몄다. 도예반을 위한 전기와 가스 가마가 들어섰고, 조리실도 있다. 시민대학 관계자는 “시민공동체가 삶의 질을 향상하고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강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수강료는 1만∼10만 원선. 여름학기는 내달 8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린다. 9월 시작되는 2학기는 8월에 신청 가능하다. 문의 042-712-9900, 인터넷(dcu.dile.or.kr)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