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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는 ‘스페인 영화제 2010’이 18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이 영화제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특별전을 비롯해 스페인 영화 클래식, 스페인 영화 걸작선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특별전에는 알모도바르 감독의 초기작 ‘나쁜 습관’(1983년), ‘내가 뭘 했길래’(1984년) ‘욕망의 법칙’(1987년) 등을 비롯해 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알모도바르 감독은 특유의 화려한 색감, 거침없는 동성애와 양성애 묘사, 기괴한 유머와 화술 등으로 논란 속에 주목을 받아왔다. 상영작들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2006년 제5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귀향’(2006년).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에 죽은 엄마의 유령이 찾아온다는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했다. 클래식 섹션에서는 원로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르뎀의 대표작 ‘러브 메이커’가 소개된다. 걸작선에서는 ‘북극의 연인들’(1998년), ‘산타렐라 패밀리’(2008년), ‘미투’(2009년)가 상영된다. 02-312-4568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3일 오후 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목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 고인의 일상을 담은 사진들이 빈소 앞에 마련된 TV를 통해 하나둘 스쳐지나가며 조문객을 맞이했다. 세월의 먼지가 고스란히 내려앉은 흑백사진 속에서 고인은 아이들과 함께 꼬리잡기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이날 오후 5시에 열린 위로예배가 끝난 후 1시간이 지나서도 장례식장 앞을 떠나지 못하던 사랑의교회 신자 하숙란 씨(63)는 “항상 곁에서 사랑으로 우리를 꾸짖어 주던 목사님이 계셨다는 것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탤런트 송재호 씨(71)도 “목사의 표본 같은 분이었고 개인적으로 무척 존경해 빈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고 빈소를 찾은 뇌성마비 시인 송명희 씨(47)도 “한국 교계는 아버지를 잃었고 옥 목사님의 뜻을 이룰 일은 우리 몫입니다”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오후 6시 반경 부축을 받으며 빈소를 찾은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무슨 말을 하겠냐”며 말끝을 흐린 후 “옥 목사의 신앙과 신조를 남은 사람들이 잘 지켜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영정 앞에서 기도하다 끝내 눈물을 보여 장례식장을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다. 공동장례위원장인 홍정길 목사는 “옥 목사가 기존 교회의 관습에서 벗어나 평신도들이 직접 성경을 읽고 해석하도록 한 것은 한국 교회사의 큰 사건”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조문하기 위해 방한한 사카모토 효부 목사(44)도 “5년간 사랑의교회 일본어 예배를 담당했다”며 “옥 목사님은 외국인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오전 10시에는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입관예배를 진행했다. 입관예배는 교회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됐고 교인 3000여 명이 이를 지켜봤다. 고인의 빈소에는 각계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병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회장, 손인웅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등 교계 인사를 비롯해 이용훈 대법원장, 이재오 특임장관, 원희룡 박진 한나라당 의원, 김한중 연세대 총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랑의교회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조문객 5000여 명이 다녀갔다. 장례는 한국기독교목회자·사랑의교회장(葬)이지만 개신교계에서는 범(汎)교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삼환 서정배 손인웅 이동원 최홍준 하용조 홍정길 목사 등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고 방지일 김장환 조용기 곽선희 원로목사 등이 고문으로 참여했다. 발인예배는 6일 오전 11시 사랑의교회 본당에서 열리고 장지는 경기 안성시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 02-3480-6501, 2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잃어버린 고구려의 역사를 담은 책. 우리 역사에 오랑캐로 등장하는 흉노의 시조가 사실은 주몽의 어머니로, 고구려와 흉노는 같은 민족이었고 고대 비잔틴 역사에 등장하는 ‘무쿠리(Mouxri)가 고구려였다고 말한다. 이 책은 영토보다는 민족 중심의 역사관에 초점을 맞췄다. 국사책에서 배우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서양인과 씨름하는 모습의 벽화나 옛 지도 등 자료와 함께 펼쳐진다.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과 관련해 중국 비문들 속의 글자가 어떻게 바뀌었는가 등도 함께 살펴본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엄마를 부탁해’ ‘88만원 세대’ ‘삼성을 생각한다’ 등 책 83권에 대한 74편의 독후감을 담은 독서일기. 독서와 무관한 개인적인 일상의 이야기보다 책 읽기의 방법과 책의 주제 등에 더 집중한다.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책을 주로 다루었으며 책을 읽는 이유는 책을 통해서 세상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세속적 삶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왜 이 책을 읽는지에 대한 세 개 이상의 동기를 가져야 한다”를 비롯해 “‘좋은 책과 나쁜 책’을 볼 줄 아는 자신만의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MOVIE◆ 킬러스 첫눈에 서로에게 반해 결혼한 스펜서(애슈턴 커처)와 젠(캐서린 헤이글). 미국의 평화로운 교외에서 남부럽지 않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꾸려 나가던 이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위험이 닥친다. 스펜서의 친구를 시작으로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킬러로 돌변해 이들 부부를 노리기 시작한 것.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젠. 그러나 계속되는 킬러들의 공격에 스펜서의 과거가 조금씩 드러나고, 스펜서와 젠은 자신들에게 2000만 달러의 포상금이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로버트 루케틱 감독. 애슈턴 커처, 캐서린 헤이글 출연. 2일 개봉, 15세 이상.◆ 애프터 라이프초등학교 교사 애나(크리스티나 리치)는 애인 폴(저스틴 롱)과 크게 다투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옆 차선에서 끼어든 트럭을 들이받는다. 정신을 차린 애나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애나에게 “당신은 이미 죽었다”고 말하는 장의사 엘리엇(리암 니슨). 그는 애나에게 삶에 대한 애착을 버리라고 충고하지만 애나는 자신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며 자신을 풀어달라고 애원한다. 애나의 시신을 보기 위해 찾아온 폴을 엘리엇이 돌려보내면서 애나의 의문은 더욱 깊어진다. 아그네츠카 보토위츠 보슬루 감독. 크리스티나 리치, 리암 니슨, 저스틴 롱 출연. 2일 개봉, 15세 이상.20자평: 죽음을 받아들이는 서양인들의 공포심을 엿보다. ★☆ (정지욱)크리스티나 리치의 벗은 몸만 도드라진다. ★★☆ (손택균 기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해원(지성원)은 어릴 적 친구 복남(서영희)을 보기 위해 외딴 섬 무도로 휴가를 떠난다. 복남의 배려로 편안한 휴가를 즐기던 해원. 하지만 하루 종일 노예처럼 일하며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복남의 비참한 생활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해원에게 자신과 딸을 서울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는 복남. 그러나 해원은 부탁을 냉정하게 거절한다. 홀로 남겨진 복남은 남편을 비롯한 섬 마을 사람들에게 처절한 복수를 시작한다. 장철수 감독. 서영희, 지성원, 박정학 출연. 2일 개봉, 18세 이상.20자평: 잔혹한 표현의 까닭을 납득시키는 솜씨는 기성 감독들보다 낫다. ★★☆ (손택균 기자)◆ 탈주자궁암 말기 선고를 받은 홀어머니가 있지만 의가사제대 신청을 계속 거부당하는 일병 재훈(이영훈). 그는 상관의 집요한 성추행에 괴로워하던 민재(진이한)와 고참들의 끊임없는 구타에 시달리던 동민을 데리고 함께 탈영한다. 하지만 밤낮없이 좁혀 들어오는 포위망 속에 부상당한 동민은 자살을 선택하고 재훈은 여자친구 소영(소유진)에게까지 도움을 청한다. 그들을 돕기로 결심한 소영은 함께 도피길에 오르지만 결국 재훈과 민재는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고 만다. 이송희일 감독. 이영훈, 소유진, 진이한 출연. 2일 개봉, 18세 이상.20자평: 사회에 대한 좀 더 치열한 비판이 담겨졌으면 좋았을 것을…. ★★★ (정지욱)■ CONCERT◆ 윤종신 콘서트-사랑의 역사 제2장 ‘신청곡’ 윤종신 공식 홈페이지(www.yoonjongshin.com)에서 팬들의 신청곡을 받아 최종 선정된 20여 곡으로 무대를 꾸민다. 성시경 박정현 하림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6만6000원. 3일 오후 8시, 4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02-3141-5777 ◆ 로맨틱 재즈콘서트재즈피아니스트 신관웅이 이끄는 신관웅 재즈 퀸텟, 재즈 보컬 이경우와 이동원, 색소포니스트 이정식, 김잔디 스윙댄스 팀 등이 무대에 오르며 트로트 가수 주현미가 재즈를 선보인다. 1만∼2만 원. 3일 오후 7시 반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영등포 아트홀. 02-2670-3128 ◆ 2PM 앙코르 콘서트 7, 8월 서울과 부산에서 4차례 콘서트를 열어 3만8000여 명의 관객을 모았던 2PM이 앙코르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6만6000∼8만8000원. 4일 오후 7시, 5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 1544-1555◆ 2010 바비킴 전국투어 서울 앙코르 콘서트 3월부터 전국 17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연 바비킴이 ‘마이 소울 위드 프렌즈’라는 제목의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거미 알리 전제덕 김범수 휘성 부가킹즈 길학미 더블K 등이 게스트로 나온다. 4만4000∼8만8000원. 4일 오후 4, 8시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 02-512-9496■ PERFORMANCE◆ 뮤지컬 명성황후 대형 창작뮤지컬의 성공신화 15주년 기념공연. 매주 화, 수 오전 11시 반 케이크와 생수를 제공하는 브런치 공연을 펼친다. 윤호진 연출. 이태원 이상은 김진태 서영주 조영태 출연. 3만∼9만 원. 19일까지 경기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02-2250-5900◆ 템페스트오태석 씨의 극단 목화의 셰익스피어극. 왕위에서 쫓겨나 절해고도로 유배된 마법사 프로스페로를 삼국유사 가락국기의 설화와 접목했다. 2011년 에든버러 축제 공식 초청작. 2만∼3만 원.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544-1555◆ 디너결혼 12년차 두 쌍의 부부를 통해 현대적 결혼과 이혼의 의미를 묻는다. 미국 극작가 도널드 마글리즈의 2000년 퓰리처 희곡상 수상작. 이성열 연출. 박정환 우현주 정수영 김영필 출연. 2만∼3만5000 원.19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산울림소극장. 02-3443-2327◆ 미스 쥴리백작 딸 줄리와 하인 장의 애욕을 그린 스웨덴 극작가 스트린드베리의 문제작. 줄리 역으로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연주 씨가 무대 데뷔하고 장 역으로 뮤지컬 배우 문종현 씨가 출연한다. 이대현 연출. 2만∼3만 원.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 1544-1555■ CLASSICAL◆ 김수연 성민제 엘리자베스 로의 랑데부 베이시스트 성민제, 피아니스트 엘리자베스 조이 로,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씨(왼쪽부터)가 피아졸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4계절’, 크라이슬러 ‘사랑의 기쁨’, ‘마르티니 스타일의 기도’ 등을 연주. 3만∼7만 원. 4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02-780-5054◆ 우리아버지 합창단 정기연주회김효근 ‘눈’ 등 가곡과 렌츠 ‘손뼉을 쳐라’ 등 미국민요와 성가곡, 러시아민요 ‘검은 눈동자’ ‘아무르강의 물결’ 등 연주. 지휘 김신일. 찬조출연 벨칸토여성합창단. 3만∼5만 원. 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02-586-0945◆ 벨라보체 오페라단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나비부인 역에 소프라노 이미향 한예진, 핑커튼 역에 테너 김지호 이상철, 스즈키 역에 메조소프라노 김소영 이경아 출연. 예술총감독 김영철, 지휘 류형길, 연출 허복영. 1만∼4만 원. 3일 오후 8시, 4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1577-7766◆ 윤지은 피아노독주회 ‘축제’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연주 및 문헌박사 취득한 피아니스트. 쇼팽 왈츠 작품 34-1∼3, 마주르카 작품 59-1∼3, 슈만 ‘다비드동맹 춤곡’ 연주. 1만 원. 5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회화관 체임버홀, 10일 오후 7시 반 부산 금정문화회관 소공연장. 1544-1555, 02-515-5123■ EXHIBITION◆ 생활의 발견-허보리 피곤에 지쳐 귀가한 사람의 모습을 소파 위에 축 늘어져있는 배추로 그려내고, 아기를 출산한 엄마의 몸은 가지에 빗댔다. 만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가는 ‘식객’ ‘타짜’를 그린 만화가 아버지(허영만)의 딸.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토포하우스. 02-734-7555◆ Oblique Strategies 전아틀리에 에르메스 서울의 김성원 디렉터의 기획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모았다. 참여작가는 김홍석 잭슨 홍 정연두 김민애 김소라 구동희 남화연 박미나 사사 이수경 씨. 10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 02-733-8449◆ 춘추 전고려불화 ‘암굴수월관음보살도’, 겸재 정선의 ‘박연폭포’ 등 문화재급 고미술 12점과 김홍주, 송현숙, 윤석남, 정주영, 이세현 씨 등 현대 작가 11명의 작품 30여 점을 나란히 전시. 10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 02-720-1524◆ Japanese Colors 전일본 미술계가 주목하는 신진 작가 10명이 펼치는 회화 조각 판화 전시. 지하루 니시자와, 쇼이치 가네다, 나오키 고이테 등 참여작가들은 일본인 특유의 세심한 장인 정신이 배어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인. 02-732-4677}

동성애 커플의 결혼 이야기는 무엇인가 특별할 것 같다? 9월 2일 개봉하는 영화 ‘에브리바디 올라잇’(18세 이상 관람가)은 커밍아웃한 레즈비언 감독 리사 촐로덴코가 만든 중년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 이야기다. 영화 속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은 두 주인공처럼 감독도 실제로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동성애 커플의 ‘특별한’ 결혼 이야기를 기대하고 극장을 찾는다면 실망하기 십상이다. 동성애자의 삶을 보여주며 레즈비언들의 인권을 주장하는 영화는 더욱 아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가족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레즈비언 커플 닉(아넷 베닝)과 줄스(줄리앤 무어)는 두 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려간다. 그러나 아이들의 생물학적 아버지 폴이 이들의 일상에 끼어들면서 단란한 가정에 위기가 닥친다. 대학 진학을 앞둔 딸 조니와 중학생 레이저는 점점 폴과 가까워지고, 줄스도 폴과 가까워지면서 둘은 육체관계까지 맺게 된다. 어색한 가운데 닉도 폴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지만 줄스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간 참아왔던 감정이 폭발한다. ‘레즈비언 커플’ ‘정자기증’ ‘생물학적 아버지’라는 단어들이 생소할 뿐 기본적인 이야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며 살아가는 평범한 가정의 이야기이다. 줄스의 외도 사실을 알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닉은 흔히 볼 수 있는 아버지의 모습 그대로다. 조니를 혼자 기숙사에 남겨두고 와야 하는 닉과 줄스가 딸을 껴안는 장면은 자신보다 훌쩍 자라버린 자식을 완전히 놓지 못하는 우리네 부모님을 보는 듯하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이 영화를 ‘관대한 시선으로 그린 현대 가족의 완벽한 초상’이라고 평했다. 맨 얼굴을 그대로 드러낸 아넷 베닝과 줄리앤 무어의 연기는 눈부시다. 세월은 이들의 눈가에 자신만의 흔적을 남겨 놓았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조니와 레이저 역을 연기한 미아 와시코스카와 조시 허처슨도 영화의 원제 ‘The Kids Are All Right’의 괜찮다(all right)를 뛰어넘는 훌륭한(excellent) 연기를 보였다. ‘에브리바디…’는 7월 9일 미국에서 개봉해 제작비 400만 달러의 4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미국 관객들은 이 영화 속에서 자신들의 초상을 찾은 듯하다. 한국 관객들도 이 영화 속에서 우리 가족의 자화상을 찾을 수 있을까.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열 번 망해도 한 작품만 성공하면 돼요. 1년에 한두 개의 작품을 흥행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그것도 말처럼 쉽지는 않아요.” ‘국제콘텐츠 콘퍼런스 이츠 콘 디콘(ITS CON·DICON) 2010’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미국 NBC의 에드윈 정 부사장(35·사진)을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만났다. 그는 현재 NBC의 프라임타임 시간대 편성책임자이며 2009년 에미상 시상식에서 코미디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미국 시트콤 ‘30 록(Rock)’의 총제작을 맡기도 했다. 그는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한국에서도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작가와 감독의 역량은 미국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국에 비해 위험을 감수하려는 자세가 부족해요. 영화 ‘인셉션’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위험을 즐기는 모험가 정신을 지녔기 때문이죠.” 그는 “보통 30분짜리 코미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 평균 200만 달러(약 24억 원), 드라마 같은 경우에는 300만∼400만 달러가 든다”며 “케이블에서도 자체 프로그램의 비중이 높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홍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도 점점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케이블뿐 아니라 뉴미디어가 막강한 힘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새로운 기술과 유통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며 “방송사도 이전처럼 인기 프로그램을 재방송만 할 것이 아니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배급 채널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1일에는 ‘핵심 전략시장(미국 중국)의 핵심 네트워킹’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9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콘텐츠 전문가 90여 명이 참여해 콘텐츠 산업의 전망을 예측한다. 콘텐츠 기획부터 유통까지의 전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워크숍, 멘터링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정 부사장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한국말도 곧잘 했다. ‘가을동화’ ‘풀 하우스’ ‘내 이름은 김삼순’ 등 한국의 인기 드라마도 챙겨 봤다는 그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콘텐츠”라고 강조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제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9월 9일부터 13일까지 경기 파주시 씨너스 이채 등에서 열린다. ‘평화·생명·소통의 DMZ’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35개국 74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지난해 열린 이 영화제에서 사전제작지원 다큐멘터리로 뽑힌 ‘피스’다. 총 15km를 달리는 ‘DMZ 평화자전거 투어’, 부산역에서 임진각역까지 열차를 타고 와서 임진각 등을 둘러보고 영화 관람까지 할 수 있는 ‘I Love DMZ 다큐열차’ 등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9월 11일에는 소설가 김훈을 초청해 강연회를 연다. 영화제 초청작 중 한 편인 ‘사람이 살고 있었다’를 관람한 후 강연이 이어진다. www.dmzdocs.com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데이터 주세요!”김동준 PD의 외침과 함께 스태프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한 스태프는 카메라의 앵글과 렌즈의 각도, 피사체 등을 기록했고 소현수 입체기술 감독은 양손에 디지털 거리측정기와 입체 캘큘레이터(Calculator)로 가장 가까운 거리와 가장 먼 거리를 측정하여 입체값을 정했다. 데이터가 정리되자 촬영 시작을 알리는 김 PD의 외침이 이어졌다. “롤, 액션!”(롤은 촬영장면을 저장하는 별도의 기록 장치를 작동시키는 것을 말한다) 지시가 떨어지자 3차원(3D) 카메라를 실은 5m짜리 크레인이 서서히 하늘로 향했다. 카메라는 65m 높이의 중앙탑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네 개의 탑을 아래에서 위로 훑고 올라갔다. 26일 오후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의 앙코르와트 유적.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EBS 특집 3D 다큐멘터리 ‘앙코르 문명’의 첫 앙코르와트 촬영이 한창이었다. 세계 최초의 3D 다큐멘터리 제작이다. 앙코르와트는 12세기 앙코르 왕조가 세운 힌두 사원. ‘사원의 도시’라는 뜻을 지닌 앙코르와트는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높아지는 세 개의 회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외벽 길이는 총 5.5km에 달하고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의 폭도 200m에 이른다. 사원 중심부에 높게 솟아 있는 세 번째 회랑 ‘바칸’을 오르는 75도의 가파른 계단은 신에게 이르는 여정의 험난함과 절대 왕권을 상징한다. EBS 제작진은 캄보디아 국영방송사 TVK와 함께 9월 10일까지 앙코르와트와 앙코르톰을 촬영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앙코르와트와 앙코르톰의 건설 과정과 시대상, 시간이 흐르면서 파괴되어 가는 모습을 3D 촬영과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재현한다. 제작진은 앙코르와트의 웅장하고 신비스러운 모습을 3D로 촬영하기 위해 2대의 카메라를 수직으로 연결해 같은 장면을 찍는 방식을 선택했다. 2대의 카메라 중 한 대는 피사체를 그대로 담으며, 나머지 한 대의 카메라는 앞에 설치해놓은 거울에 반사된 동일한 영상을 찍는다. 입체 효과는 두 카메라의 간격과 각도 등으로 결정된다. 김용상 촬영감독은 “3D 촬영에는 다양한 방식과 카메라 조합이 있는데 우리 제작팀은 자체적인 연구를 통해 가장 적합한 방식을 찾아냈다”며 “현장 구도를 맞추고 2대의 카메라 간격과 각도에 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입체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값을 계산해 촬영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앙코르와트-앙코르톰 첫 실사 촬영,과거-현재 모습 CG통해 그대로 재현EBS 내년초 방영… 다큐 새지평 열듯 보통의 3D 촬영 현장과 달리 이번에는 입체 안경을 끼고 모니터를 하는 제작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입체감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기획과정부터 기준이 되는 입체값을 사전에 설정했고, 이를 바탕으로 수차례에 걸쳐 테스트 촬영을 했기 때문이다. 민간 3D 영상 전문가로서 입체기술 감독으로 참여한 소현수 감독은 “스토리뿐만 아니라 입체도 일정한 연속성이 필요한데 강한 입체감에만 주목하다 보니 화면이 툭툭 튀어나오고 입체 장면이 과도해지는 문제가 생긴다”며 “올해 초부터 사전 작업을 하면서 적절한 입체 수준을 찾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과거 재현 장면도 길이 100m, 높이 10m의 블루스크린을 이용해 3D로 촬영했다. 코끼리 15마리와 엑스트라 1000여 명을 동원해 촬영한 대규모 군중 및 전투 장면 등에는 컴퓨터그래픽을 덧입혀 더욱 생생하게 앙코르 유적지의 건설 과정을 보여줄 계획이다. ‘앙코르 문명’ 제작비는 8억5000만 원. 이외에도 리그(두 카메라 사이의 거리와 각도를 조절하는 거치대)와 특수 렌즈 등 3D 촬영장비 구입비로 4억 원이 추가로 들어갔다. 보통 리그에 비해 무게가 30% 수준인 독일제 직교식 리그를 도입해 3D 제작 방식으로는 드물게 직접 촬영 장비를 손에 들고 전투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 김유열 책임PD는 “앙코르와트는 수직적으로나 수평적으로나 깊이감이 있다. 200여 개의 기둥이 2줄로 늘어서 있는 등 2차원(2D)으로 봐도 수직과 수평의 입체감이 있는데 3D로 하면 육안으로도 볼 수 없는 웅장함이 더해진다”고 말했다.앙코르와트=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앙코르 유적지::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서북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시엠레아프에 위치한 유적지. 산스크리트어로 ‘도시’를 의미하는 앙코르는 9세기부터 15세기까지 번성했던 크메르 제국의 수도였다. 1861년에야 비로소 세상에 알려진 앙코르 유적지는 1113∼1150년에 축조된 앙코르와트와 고대 크메르 왕조의 마지막 도성이었던 앙코르톰 등으로 구성돼 있다. 199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 MOVIE ◆골든 슬럼버일본 총리의 취임 퍼레이드가 한창인 순간, 폭탄이 터지며 반미 성향의 젊은 새 총리가 암살당한다. 사건 현장 근처에서 대학시절 친구를 만나던 택배기사 아오야기(사카이 마사토)는 친구에게 ‘총리 암살범으로 지목될 테니 도망가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듣게 되고, 그 말이 끝나자마자 경찰들의 추격이 시작된다. 무작정 총부터 쏴대는 경찰 앞에서 자신이 거대한 음모의 희생양이 됐다는 사실을 깨닫는 아오야기. 하지만 그를 돕는 의문의 친구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 사카이 마사토, 타케우치 유코 출연. 26일 개봉, 12세 이상.20자평: 숨 막히는 추격, 한 방울씩 더해진 사랑과 유머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 (정지욱)▲ 영화 `골든 슬럼버` 예고편◆피라냐평화롭던 호수에서 형체를 알 수 없는 시체 한 구가 발견된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보안관인 줄리(엘리자베스 슈)는 동료들과 함께 수사에 나서고 호수 바닥의 갑작스러운 지진을 조사하기 위해 미국 지질조사국(USGS) 요원들도 호수를 찾는다. 그러나 호수를 탐사하던 요원들마저 목숨을 잃게 되고, 범인은 200만 년 전 사라진 줄 알았던 식인물고기 피라냐의 흉포한 종(種)으로 밝혀진다. 줄리는 호수 폐쇄를 명령하지만 봄 휴가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청춘 남녀들의 파티는 계속된다. 알렉상드르 아자 감독. 엘리자베스 슈, 스티븐 매퀸, 제시카 스자르, 켈리 브룩, 애덤 스콧, 제리 오코넬 출연. 26일 개봉, 18세 이상.20자평: 벌거벗은 젊음, 물고기의 시뻘건 눈알과 이빨만 보인다. ★★☆ (정지욱)▲ 영화 `피라냐` 예고편◆프레데터스특수부대원, 의사, 마약상, 야쿠자, 연쇄살인범 등 하는 일도 다르고 고향도 다른 7명이 의식을 잃고 하늘에서 떨어진다. 자신들이 어디에 와 있는지, 왜 그곳으로 끌려왔는지 감조차 잡지 못하는 그들. 하지만 미처 그들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강력한 힘을 가진 우주 최강의 포식자 ‘프레데터’들이 그들을 쫓기 시작한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로이스(애드리언 브로디)를 중심으로 힘을 합친다. 님로드 앤탈 감독. 애드리언 브로디, 토퍼 그레이스, 알리스 브라가, 로런스 피시번 출연. 26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지루해진 사투, 뭥미?! ★☆ (정지욱)▲ 영화 `프레데터스` 예고편◆ 죽이고 싶은뇌질환 환자로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하는 민호(천호진). 어느 날 병원에 장기 입원 중인 그의 옆 침대에 사고로 기억 상실증에 걸린 상업(유해진)이 실려 온다. 상업이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살인범임을 직감한 민호는 다시 재활치료에 전념하며 상업에 대한 복수의 칼을 갈기 시작한다. 전신마비가 되어 꼼짝도 할 수 없는 상업도 조금씩 돌아오는 기억 속에 민호에 대한 적개심이 커져간다. 조원희, 김상화 감독. 유해진, 천호진 출연. 26일 개봉, 18세 이상.20자평: 예술영화이기에도 상업영화이기에도 2% 부족. ★★★ (정지욱)▲ 영화 `죽이고 싶은` 예고편■ CONCERT ◆ 늦여름의 마지막 휴가 27일 오후 8시 브라질의 재즈 디바 이타마라 쿠락스(7만7000원), 28일 오후 7시 싱어송라이터 이한철(5만5000원), 29일 오후 6시 하모니카 전제덕과 기타 박주원의 조인트 콘서트(5만5000원)가 열린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 070-8777-4028 탱고의 혁명 ‘바호폰도’ 2010 내한공연영화음악의 거장 구스타보 산타올라야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의 8인조 일렉트로닉 탱고 밴드 바호폰도가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들의 인기음반 ‘마르둘세’의 수록곡을 연주한다. 8만8000원. 28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 070-8683-3787◆ 하우스 룰즈 첫 콘서트 ‘매직 텔레비전’3인조 하우스 일렉트로닉 그룹 하우스 룰즈의 첫 단독공연. 하우스 룰즈의 앨범에 피처링 참여한 호란, 유브이, 웨일 등 여러 뮤지션과 DJ들이 무대에 오른다. 5만5000∼17만6000원. 28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리버파크. 02-512-9496◆ 기타 신동 정성하 1집 발매기념 투어-부산 ‘기타 신동’이라는 별명을 얻은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정성하가 1집 앨범 ‘퍼펙트 블루’ 발매를 기념해 콘서트를 연다. 2만2000∼3만3000원. 28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대공연장. 051-752-5547■ PERFORMANCE ◆ 록키호러쇼컬트 뮤지컬 고전의 첫 내한공연. 약혼한 자넷과 브래드는 양성애자인 프랭크의 저택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다. 크리스토퍼 루스콤비 연출. 후완 잭슨, 루카스 글로버, 루시 몬더 출연. 6만6000∼11만 원. 10월 10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티움. 02-501-7888◆ 톡식 히어로녹색 돌연변이 괴물 톡시로 변한 청년 멜빌이 환경파괴에 맞서 싸운다는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한국어 공연. 이재준 연출. 오만석 라이언 홍지민 김영주 신주연 출연. 6만6000∼5만5000 원. 10월10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 1544-1555◆ 장례의 기술고 김대복 씨의 빈소를 지키던 3남매가 아버지 유산문제로 싸우는데 정체불명의 여인이 나타나 서럽게 울기 시작한다. 임지혜 작. 이기쁨 연출. 조하나 김희연 정도원 유은석 임영우 출연. 1만5000 원. 9월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명륜동 마방진 극공작소. 1544-1555◆ 너희가 나라를 아느냐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아 애국지사 면암 최익현의 생애를 극화했다. 신봉승 작. 표재순 연출. 오현경 기정수 장영주 노현희 출연. 무료.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9월1일 광주 빛고을시민회관 대극장. 9월7,8일 부산 KBS홀. 02-3668-0029■ CLASSICAL ◆ 인천펜타포트아츠페스티벌-오페라 아이다고대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의 경쟁과 사랑을 배경으로 한 베르디 후기의 대작 오페라. 소프라노 모니아 마세티, 박상희, 테너 김남두 이병삼 등 출연. 2만∼15만원. 27, 28일 오후 7시반, 29일 오후 4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032-429-0248,0255◆ 바리톤 서정학 리사이틀 ‘숨’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과 오스트리아 빈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활동한 바리톤.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하이라이트 등. 2만∼6만원. 2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3461-0976◆ 이정석 트롬본 독주회동아음악콩쿠르에서 1위 입상하고 독일 데트몰트 음대 전문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트롬보니스트. 고베르 ‘교향적 소품’, 타운젠드 ‘실내 협주곡 2번’, 케이지 ‘슬라이드 트롬본을 위한 독주곡’ 등. 2만원. 28일 오후 7시반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070-7799-0805◆ 숭실OB남성합창단 정기연주회37년의 역사를 지닌 남성합창단. 허걸재 ‘남성합창과 여창 정가를 위한 신용비어천가’, 김동진 ‘가고파’, 러시아 민요 ‘검은 눈동자’, 김동률 ‘동반자’ 등 연주. 지휘 이문기. 2만∼5만원. 3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2203-0483■ EXHIBITION ◆ PROPOSE 7>>VOL.5국립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와 금호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전시. 송영욱 씨의 작품(사진)을 비롯해 안경수 조해영 배희경 박혜수 정윤석 정기훈 씨 등 7명의 젊은 작가의 실험적 작품을 선보였다. 9월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 02-720-5114◆ ‘crypto-MUSEUM’-이승현 전개성적 드로잉 작업으로 잘 알려진 작가의 개인전. 독특한 선묘를 바탕으로 탄생한 ‘미확인 생명체’들이 ‘풀밭 위의 점심식사’ 등 사람들과 친숙한 그림과 만나 기괴한 미술관이 탄생했다. 29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갤러리 잔다리. 02-323-4155 ◆ ‘Demoli-Creation’-변시재 전숨을 쉬듯 무너지고 생성되는 과정을 반복하는 이동형 구조물이 전시장에 놓여 있다. 공사장 팬스 천을 이용한 녹색 구조물 안에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영상을 볼 수 있다. 9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갤러리 조선. 02-723-7133◆ 맛있는 그림 전사과 복숭아 등 과일과 케이크와 초콜릿 등 음식을 소재로 한 그림과 조각을 모았다. 참여작가 한운성 윤병락 박종필 박성민 황남진 김병진 윤은정 유용상 백유일 최정혁 씨 등 16명. 30일까지 경기 안양시 안양1동 롯데백화점 7층 롯데갤러리 안양. 031-463-2715}

《“인천공항이 팔렸다는 얘기 아세요? 일본의 ANA 항공사에 팔렸대요. 이럴 수가. 그런데 뉴스에는 왜 보도가 안 되는 거죠?”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 ‘트위터’에 가수 김C(39)가 6일 오후 올린 글이다. 이틀 뒤 그는 다시 “지인의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된 건데 RT(리트윗)를 안 하고 내가 글을 써서 경솔한 상황이 됐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쓴 건데 일단 놀라게 한 점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다.》리트윗(retweet)은 타인의 글을 자신의 팔로어(follower·운영자의 글을 받아보길 원하는 가입자)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것을 뜻한다. 25일 오후 7시 기준으로 김C의 트위터 팔로어는 4만4728명. 트위터에서 팔로어는 운영자가 쓰는 모든 글을 자신의 트위터 홈페이지에서 즉시 확인하는 가입자다. 김C는 사과의 글 말미에 “그래도 계속 주시는 하자”는 문장을 덧붙여 자신을 따르는 수만명 팔로어에게 모호한 의미의 여운을 남겼다. 24일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의 결별을 발표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 선수(20)는 25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오서 코치에게 “거짓말 그만하라”는 글을 남겼다. 오서 코치는 24일 국내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연아의 어머니가 나를 그만두게 했으며 e메일에 대한 답신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김 선수의 항변은 24만1373명의 트위터 팔로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4만여 명의 팔로어를 가진 김C와 24만여 명이 팔로하는 김 선수가 트위터에서 팔로잉 대상으로 선택한 가입자는 25일 현재 각각 5명, 7명이다. 짤막한 글 한마디 한마디를 통해 수많은 트위터 가입자들에게 커다란 파급력을 행사하는 두 사람이 트위터에서 타인으로부터 얻는 정보는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수만 대 1’에 이르는 이 비율은 ‘쌍방향 직접 소통’을 내세운 트위터가 실제로는 일방향의 정보 전달 도구로 쓰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팔로어-팔로잉 대상 ‘불균형’트위터가 홈페이지 오른쪽 메뉴를 통해 ‘추천 팔로잉 대상’으로 내세우는 유명인 중 한 명인 미국 TV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56) 역시 ‘팔로어와 팔로잉 대상’ 간의 심한 불균형을 보여준다. 25일 윈프리 트위터의 팔로어는 408만5488명. 반면 그가 팔로잉하는 대상은 19명에 불과하다. 트위터에는 그가 진행하는 ‘오프라 윈프리 쇼’ 계정이 따로 있다. 개인 트위터로 설정된 페이지에 올려진 글은 대개 오프라 윈프리 쇼의 공식 홈페이지로 누리꾼을 유도하는 내용이다. 트위터 측은 ‘실제로 윈프리 자신이 트위터를 관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는 의미로 페이지 오른쪽 맨 위에 ‘verified account(확인된 계정)’라는 표지를 띄운다. 하지만 실제로 윈프리가 스마트폰을 두드리며 메시지를 손수 올리고 있는지, 아니면 전화를 대신 받는 그의 매니저가 트위터까지 관리하는지 팔로어가 확인할 길은 없다.137만여 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도 팔로잉하는 대상은 57명이다. 2009년 CNN과 팔로어 수 경쟁을 벌여 화제를 모았던 영화배우 애슈턴 커처의 팔로어는 559만6954명이지만 팔로잉 대상은 596명이다. 국내 기자 김주하(11만7952명, 6명), 가수 이하늘(3만970명, 78명), 영화배우 박중훈 씨(6만3068명, 102명) 등도 마찬가지다.아이폰과 트위터 전도사를 자처하며 8만6000여 명의 팔로어를 가진 기업인 이찬진 씨(45)는 “유명인에게 모든 팔로어를 팔로잉하라는 것은 모든 팬레터에 답장을 쓰라는 얘기와 같다. 박중훈 씨 정도면 ‘맹렬 트위터 사용자’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수십만 명의 팔로어를 가진 유명인이 겨우 대여섯 명의 팔로잉 대상만 가졌다면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타인의 글에도 약간은 관심을 기울이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 확산대중은 유명인과 트위터를 통해 직접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적잖은 유명인의 트위터는 사실 일방향의 정보 전달 도구가 되고 있다. 이런 양상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으로 인한 부작용을 낳는다.7월 초 개그맨 김미화 씨는 트위터를 통해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라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KBS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김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가수 이하늘 씨는 최근 트위터에 “거지같은 (SBS) 인기가요. 누구를 위한 무대인가. ‘강심장’을 안 하면 자기네 방송에 출연 안 시켜 주신단다”는 글을 올렸다. ‘가요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하려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는 것. 이 씨는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SBS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e메일이나 블로그와 달리 단문으로 소통하는 트위터에서는 누구나 발언의 책임감보다는 가벼운 잡담 같은 감각적 표현에 더 신경 쓰기 마련”이라며 “진위 검증이 되지 않은 정보가 꽃가루처럼 퍼지게 됐지만 그 콘텐츠에 대한 판단을 도울 장치는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손택균 기자 sohn@donga.com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스마트폰·소셜 미디어에 대학가 스터디 ‘변신’}

《사실 바다에 대체 무엇이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너무 없는 터라 과학자들은 해양 밑바닥보다는 다른 행성의 표면에 대해 아는 것이 더 많을 거라고 종종 우스갯소리를 던지기도 한다. 21세기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전 세계 대양과 바다 중 95%는 우리가 아직 탐사하지 못한 곳이다.》 그 이유를 단순하게 바라보면 바다가 너무 거대하기 때문이다. 바다는 지구 표면의 71%, 3억6100만 km²를 덮고 있으며, 그 부피는 13억7000만 km³이고 평균 수심은 3.8km이다. 이 밖에도 바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짙어지는 어둠과 높아지는 수압도 심해 탐사를 더욱 힘들게 한다. 다행히도 새로운 기술의 도입은 심해 탐사의 그러한 장애물들을 해결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제 우리는 햇빛 눈부신 산호초에서 가장 깊고 어두운 바닷속까지 탐사해서 생명체를 찾아내고 조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10년 기획의 해양생물 개체조사 사업이 2000년 시작됐다. 2010년까지 전 세계 바다를 대상으로 삼아 첫 개체조사 연구결과를 내놓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전 세계 82개국에서 모인 2000명이 넘는 과학자가 참여해 ‘바다에는 한때 무엇이 살았었나’ ‘바다에는 지금 무엇이 살고 있나’ ‘바다에는 앞으로 무엇이 살게 될까’ 등 세 가지 중요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섰다. 그러한 해양생물 개체조사 사업의 과정들을 숨이 멈출 듯 경이로운 심해 사진들과 함께 아름답게 담아낸 책이다. 미생물부터 고래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바다에서 다양한 생물을 조사했던 10년의 연구 과정들을 기록하며 바다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환기시킨다. 전 세계 해양 컨베이어 벨트, 남극과 북극 두 얼음 바다의 차이 등 바다에 대한 지식들과 바다표범 꼬리표 붙이기 등 개체조사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까지 친절하게 덧붙였다. 개체조사팀 연구자들은 과거를 추적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활용했다. 1600년대 러시아 수도원의 기록물이나 세계 도처의 문헌자료실에 먼지가 쌓여 있던 포경 기록부터 20세기에 시작된 호주의 하역기록, 발트 해 지역의 세무 기록 등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들을 검토했다. 어떤 경우에는 미국의 식당 차림표가 해당 생물 종을 그 지역에서 구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 공급량은 얼마나 풍부했는지를 알려주는 자료로 활용되기도 했다. 2000명이 넘는 과학자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해양생물 개체조사 사업은 기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해양 생태계가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이는 전 세계에서 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어떻게 바다를 관리할지 결정하고, 해양생물자원을 건강한 수준으로 보호하고 회복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과학적 기반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바다에는 앞으로 무엇이 살게 될까.’ 저자들은 10년에 걸친 해양생물 개체조사 사업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이 질문에 대해선 여전히 해답 없이 남아 있다고 말한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어쩌면 우리가 더 잘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해양생물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것은 앞으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나가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저자들이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2주째 본방송보다 높은 재방송 시청률을 기록하며 의외의 반응을 얻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2일 방송된 ‘내 여자친구는…’ 3, 4회 재방송은 각각 9.3%, 12.6%를 기록했다. 19일 집계된 본방송 최고시청률 12%보다 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15일 방송된 2회 재방송도 13.4%를 기록하며 본방송 시청률 10.8%를 크게 앞질렀다. 이처럼 본방송보다 재방송 시청률이 높은 것은 같은 시간대 KBS 2TV ‘제빵왕 김탁구’가 시청률 40%를 넘어 초강세라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본방송 시간에 ‘제빵왕…’을 선택하느라 보지 못한 시청자들이 재방송 시간에 채널을 맞추고 있는 것. ‘내 여자친구는…’의 주 시청자층이 10, 20대라는 사실도 작용하고 있다. 고교생인 안모 양(17)은 “본방송을 보고 싶어도 공부 때문에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주말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재방송을 꼭 챙겨 보려 한다”고 말했다. SBS 허웅 드라마국장은 “10, 20대가 주 시청자층이기 때문에 저녁시간대 경쟁이 쉽지 않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이승기 신민아 등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연기자 외에도 제작진이 작품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에 더 좋은 반응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높은 재방송 시청률이 거꾸로 본방송 시청률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거리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이 드라마에는 성동일과 윤유선의 감초 캐릭터, ‘주윤발 패러디’ 등 중장년층을 끌어들일 장치도 있다”면서 “구미호를 통한 우리 시대의 사회상에 대한 비틀기도 있어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는 기자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 신문 제작과 기사 작성법 등을 알려주는 일일교사 프로그램에 참가할 학교 및 학급을 이달 말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진행한다. 희망 학교는 신청서에 희망 날짜와 강의 주제, 신문사 등을 기재해 신문협회에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정보는 협회 홈페이지(www.press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역사 속 미스터리는 항상 호기심을 자극한다. 26일 개봉하는 ‘센츄리온’(18세 이상 관람 가)은 로마 최강의 전투부대였던 제9군단의 실종이라는 미스터리를 영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공포영화 ‘디센트’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 냈던 영국의 닐 마셜 감독이 우연히 하드리아누스 방벽과 사라진 로마 제9군단에 대한 전설을 듣고 영감을 얻었다. 현존하는 하드리아누스 방벽은 로마 시대에 원주민을 몰아내고 국경을 확실히 하기 위해 세워진 방벽으로 영국 북부의 동해안에서 서해안까지 약 120km에 걸쳐 있다. 하지만 영화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데 실패했다. 위풍당당한 제9군단과 원주민의 전투는 제9군단의 몰살로 싱겁게 끝나버린다. 계속되는 것은 제9군단의 생존자들이 하나둘씩 목숨을 잃어가는 장면들뿐이다. 관객들이 기대했던 미스터리나 화려한 전투 장면은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다. 제9군단이 전멸한 뒤 로마군이 그 사실을 감추려 했다는 뻔한 이야기 전개에 호러 영화가 장기인 감독답게 피와 내장이 난무하는 잔인한 장면들만 넘쳐날 뿐이다. 영화 ‘300’에서 전사 스텔리오스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마이클 패스벤더와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본드걸 올가 쿠릴렌코가 고군분투하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MOVIE◆ 라스트 에어벤더물, 불, 흙, 바람을 상징하는 4개의 세계. 평화롭게 살아가던 이 세계는 불의 제국이 일으킨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다. 100년 동안 계속된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4개 세계의 기운을 모두 다스릴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아바타’뿐이다. 어느 날 물의 부족인 카타라(니콜라 펠츠)와 소카(잭슨 라스본)는 우연히 빙하 속에 갇혀 있는 아앙(노아 링어)을 구한다. 아직 자신의 능력을 깨우치진 못했지만 아바타의 운명을 타고난 아앙. 불의 제국의 추격 속에 아앙은 4가지 원소를 모두 다루는 방법을 배우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노아 링어, 잭슨 라스본, 니콜라 펠츠, 데브 파텔 출연. 19일 개봉, 전체 관람가.◆ 익스펜더블군사작전에 투입돼 언제든지 희생될 수 있다는 뜻에서 ‘익스펜더블(소모품)’이라고 불리는 용병들. 그중에서도 바니 로스(실베스터 스탤론)가 이끄는 팀은 최강이다. 어느 날 로스의 팀은 남미의 작은 섬나라 빌레나의 독재자 가자 장군을 축출하는 일을 맡지만 작전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자신들이 맡은 일이 위험투성이라는 것을 깨달은 로스는 작전을 포기하려 하지만 사지에 홀로 남겨진 접선책 산드라가 그들의 발목을 잡는다. 실베스터 스탤론 감독. 실베스터 스탤론, 제이슨 스테이섬, 리롄제, 돌프 룬드그렌, 미키 루크, 브루스 윌리스 출연. 19일 개봉, 18세 이상.20자평: 추억은 방울방울. ★ (손택균 기자)◆ 카이지취직도 안 하고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나태하게 살아가는 26세의 카이지(후지와라 다쓰야). 빚보증까지 잘못 서는 바람에 친구 대신 거액의 빚을 갚아야 할 처지에 놓인다. 도저히 갚을 능력이 안 되는 카이지에게 악덕금융회사 사장인 엔도(아마미 유키)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해 오고 결국 그는 ‘희망’이라는 배에서 벌어지는 ‘가위바위보’ 카드게임에 참여한다. 게임에서 이기면 빚을 갚고도 남을 정도의 큰돈을 손에 넣게 되지만 지면 수십 년 동안 지하에서 강제노동을 해야 하는데…. 사토 도야 감독. 후지와라 다쓰야, 아마미 유키, 가가와 데루유키 출연. 19일 개봉, 15세 이상.20자평: 기획영화, 전형적인 드라마 수준에 머물다. ★★ (정지욱)◆ 스페이스 침스 - 자톡의 역습 3D큰 공을 세우고 다시 지구로 돌아온 천재 침팬지들은 스타 못지않은 화려한 생활을 즐기고 그 사이 두 번째 우주탐사를 위한 준비가 진행된다. 이번에는 자신도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고 믿었던 천재 기술자 꼬마 침팬지 코멧. 하지만 최종명단에는 그의 이름이 없다. 실의에 빠진 코멧은 실수로 말고르 행성으로 떠나게 되고, 침팬지들에 의해 지구로 끌려와 석상이 됐던 말고르 행성의 독재자 자톡은 탈출에 성공한다. 자톡으로 인해 위험에 빠진 지구, 때마침 코멧이 지구로 돌아온다. 존 윌리엄스 감독. 19일 개봉, 전체 관람가.20자평: 침팬지의, 침팬지에 의한, 침팬지를 위한 즐거운 이야기. ★★☆ (정지욱)■ CONCERT◆ 김동률·이상순 베란다 프로젝트 2010 콘서트 ‘데이 오프’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이상순이 듀오 ‘베란다 프로젝트’를 결성해 5월에 프로젝트 앨범 ‘데이 오프’를 낸 데 이어 같은 제목으로 콘서트를 연다. 5만5000∼11만 원. 21일 오후 8시, 22일 오후 7시 반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노천극장. 1544-1555 ◆ 제5회 이승환이 꿈꾸는 음악회 올해 5월 10집 앨범 ‘드리마이저’를 발표하고 전국투어를 연 이승환이 이번에는 600석 규모의 소공연장에서 팬들을 만난다. 9만9000원. 20일 오후 8시, 21, 22일 오후 6시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 02-470-6171 ◆ 카페트(Cafe-t)홍익대 인근에서 활동해온 가수 요조, 밴드 보드카레인과 10cm가 한 무대에 선다. 미스터 붐바와 커피소년이 오프닝을 꾸민다. 공연장에서 모든 관객에게 커피를 제공한다. 3만3000원. 22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 02-6085-9146◆ 2010 인천 펜타포트 아츠 페스티벌21일 오후 4시 ‘월드뮤직’을 주제로 말로, 정민아, 서영도밴드가 출연하고(1만∼2만 원), 22일 오후 4시에는 ‘국악’을 주제로 인천 영선초등학교 드림국악관현악단, 가야금 앙상블 미소, 해금 연주자 박수아, 소리꾼 최해정 출연. 5000원. 인천 부평구 십정동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032-761-9600■ PERFORMANCE◆ 클로져 소설가를 꿈꾸는 댄이 타고가던 택시에 무희 앨리스가 치여 넘어지면서 둘의 만남은 시작된다. 첫눈에 반한 운명 같은 사랑일까. 문근영 엄기준 최광일 배성우 진경 박수민 신다은 출연. 3만∼6만 원. 10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02-764-8760◆ 너와 함께라면스물아홉 맏딸의 남자친구가 칠순 노인이란 사실에 경악한 가족의 좌충우돌기. 이해제 연출. 송영창 이세은 최현철 추귀정 출연. 2만∼4만원. 10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1관. 02-766-6007◆ 생명의 항해해강은 6·25전쟁 중 가족들을 구하고자 고향인 장진호로 달려간다. 이미 고향은 유엔군과 중공군이 맞서는 전쟁터가 되었는데…. 이준기 주지훈 윤공주 김다현 손현정 문종원 출연. 3만3000∼6만6000원. 29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544-1555◆ 빌리엘리어트탄광노조와 정부의 대립이 팽팽한 영국의 작은 마을. 권투 연습을 하던 소년 빌리는 우연히 발레수업에 참여하게 되고 이내 춤의 매력에 빠져든다.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이성훈 김범준 이주실 출연. 5만∼13만 원.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02-3446-9630■ CLASSICAL◆ 서울시합창단 청소년을 위한 서머 콘서트 ‘꿈, 꿈, 꿈’ 가수 인순이, 기타리스트 정성하, 비보이그룹 리버스크루 등이 출연해 오세종 지휘 서울시합창단과 협연. 포스터 ‘꿈길에서’, 비틀스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순이 ‘거위의 꿈’ 등. 1만∼5만 원. 21일 오후 5시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99-1111◆ 가족오페라 로시니 신데렐라‘세빌랴의 이발사’로 유명한 자코모 로시니의 두 번째 대표작.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강요셉, 바리톤 공병우 장성일 등 출연. 2만∼4만 원. 21, 22일 오후 5시 경기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080-481-4000◆ 세종나눔 앙상블 덕수궁 클래식의 밤시민 연주단인 세종나눔 앙상블이 베토벤 교향곡 1번 1악장, 브람스 헝가리 무곡 5번, 헨델 하프 협주곡, 아바 메들리 등 연주. 덕수궁 입장료 외 무료. 21일 오후 8시 서울 덕수궁 중화전 앞마당. 02-399-1111◆ 기타 협주곡의 밤-고양기타리스트 황민웅, 한은, 홍상기, 자인 기타 4중주단 출연. 지휘 윤기연. 빌라로보스 기타협주곡, 로드리고 ‘아란훼즈 협주곡’ ‘안달루스 협주곡’ ‘어느 귀인을 위한 환상곡’ 연주. 1만∼5만 원. 22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010-2356-4781■ EXHIBITION◆ 립싱크전 동시대의 대표적 영상 미디어 작가 7명을 조명한 전시. 관람객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람객으로 작품과 관객과의 관계를 묻는 김신일 씨의 작품(사진)과 낯선 풍경을 의태어와 의성어로 재현한 안정주 씨를 비롯해 문경원 오용석 박준범 최승준 뮌이 참여. 22일까지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12층 신세계갤러리. 02-310-1924 ◆ 오영숙 수채화전원색과 파스텔톤의 색채를 이용해 달리아 국화 클레마티스 개나리 등 일상에서 친숙한 꽃들을 표현한 수채화전. 작가가 3년 만에 펼치는 두 번째 개인전. 26일까지 경기 용인시 문화복지행정타운 문화예술원. 031-324-2063◆ 정광호전‘비조각적 조각’으로 언급되는 그의 작품은 입체적이면서 평면적이다. 가는 구리선을 엮어 만든 나뭇잎, 항아리, 물고기는 공간 속 드로잉처럼 선의 운율을 느끼게 한다. 9월 8일까지 서울 중구 서소문동 일우스페이스. 02-753-6502◆ SUMMER SHOW 전관람객의 호응이 높았던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기획전. 차우희 임충섭 강상훈 씨의 작품과 함께 줄리안 슈나벨(미국), 폴 헉슬리(영국), 이안 우 씨(싱가포르)의 작품을 소개한다. 9월 4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워터게이트 갤러리. 02-540-3213}
MBC는 17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할 예정이었던 ‘PD 수첩-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을 결방하고 ‘VJ 특급 비하인드 스토리’를 대체 방영했다.‘PD 수첩’이 결방된 이유는 김재철 사장이 방송 2시간여를 앞두고 해당 프로그램의 사전 시사를 제작진에게 요구했으나 제작진이 이를 거부하자 사규 위반을 이유로 방송 보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오행운 PD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사장이 보류 결정을 내린 상태여서 불방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전했다.‘PD 수첩-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사업의 중단 의사를 밝힌 지 3∼6개월 뒤 4대강 살리기 계획의 기본 구상을 만들기 위한 비밀팀이 조직됐으며, 이 팀에는 청와대 관계자 2명을 비롯해 국토해양부 하천 관련 공무원들이 소속돼 있었다는 내용을 다룰 예정이었다. 이 프로그램에는 4대강 사업과 관련된 변경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모교인 동지상고 출신과 영포회 회원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도 포함돼 있었다.방송에 앞서 국토부는 “허위 사실을 다루고 있다”며 서울남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서울남부지법은 “방송이 이뤄진다고 해서 신청인에게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힐 우려가 있다는 점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밝혔다.국토부는 17일 설명자료를 내고 “비밀팀은 존재하지 않으며 4대강 사업은 하천 댐 환경 등 여러 분야 업무를 종합한 방대한 규모여서 단일 과에서 다루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2008년 11월 5일 장관 결재를 받아 전담팀을 운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MBC 노조 집행부는 심야 대책 회의를 가졌으며 PD 수첩 불방 소식이 알려지면서 300여 명이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동영상=4대강,무조건 반대 않겠다}
김준상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방통위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기본계획안 발표로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채널 사용사업자 선정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며 “기본계획안에 대해 공청회 등 논의 과정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국장과의 일문일답.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추천 위원 2명이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하고 종편 선정에 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해 헌재가 개정 방송법 자체의 효력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행정부로서는 유효하게 효력 있게 형성된 방송법에 따라 종편 사업 추진을 계속 해 나갈 것이다.” ―최소 납입 자본금 규모를 단일안으로 제시했는데 의견이 수렴된 것인가. “복수안으로 제시하면 자본금의 미니멈과 맥시멈의 범위를 제공할 우려가 있다. 그런 우려를 막고자 했고, 아울러 1개연도 영업비용을 기준으로 한 자본금을 제시하면 더 다양한 토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승인 최저 점수는 한 항목이라도 충족이 안 되면 탈락인가. “승인 최저 점수는 모든 심사사항과 항목에서 최저 점수를 넘지 않으면 탈락이 되는 과락의 개념이다.” ―신문구독률을 시청 점유율로 환산하는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선정 과정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언제쯤 결정되나. “미디어다양성위원회가 3월에 세 개의 전문 분야로 구성돼 논의하고 있다. 19일 공개 토론회도 연다. 늦어도 10월에는 확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최근 케이블TV에서 ‘2% 시청률=대박’의 공식을 깨는 지상파 부럽지 않은 프로그램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14일 오후 10시부터 케이블 채널 OCN에서 방송된 영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이 평균시청률 4.165%(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를 기록했다. ‘터미네이터…’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방송됐고 2부는 시청률 5.124%로 집계됐다. 2009년 개봉한 영화인 데다 케이블 채널을 통해 최초로 방영됐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4, 5월 같은 채널에서 방송된 미국드라마 ‘스파르타쿠스’의 마지막 회 시청률도 4.026%를 기록했다. 영화 채널뿐 아니라 다른 장르 채널의 선전도 두드러진다. 지난달 23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Mnet의 ‘슈퍼스타K 2’는 평균시청률 4.143%, tvN의 인기프로그램인 ‘롤러코스터’도 14일 순간 최고시청률 3.191%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이들 프로그램의 시청률 상승은 지상파와는 차별화된 내용으로 마니아층 확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김용배 정책국 홍보팀장은 “예전에는 케이블 채널들이 지상파 프로그램을 재방송하는 비율이 높았고 자제 제작 프로그램의 질도 낮아 채널이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일부 프로그램의 수준이 높아져 시청률도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터미네이터…’와 ‘스파르타쿠스’는 영화 채널이라는 장점을 살려 최신작을 발 빠르게 수입한 것이 높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지상파 방송의 경우 고액의 방영권료와 선정성 논란 때문에 이들 작품을 방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케이블 채널 시장이 재편되면서 규모가 커짐에 따라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시청률 상승의 원인이다. ‘슈퍼스타K’의 경우 시즌 1에 총 4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했고, 시즌 2에도 40억 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선정성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들만 쫓아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균태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을 보면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제7회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 2010)가 23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열린다. 이 영화제의 주제는 ‘우리의 시선 너머’로 27개국 49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지난해 열린 이 영화제에서 사전제작지원 다큐멘터리로 뽑힌 ‘달팽이의 별’이다. 3000만 원을 지원받은 이 작품은 시청각장애인인 주인공이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이 영화제에는 경쟁부문 ‘페스티벌 초이스’ 외에도 비경쟁 부문인 ‘해외 수상작 특별전’ ‘아시아 다큐전’ ‘삶, 사람, 사랑’ ‘에코 360’ ‘꿈을 키우는 아이들’ ‘아름다운 단편’ ‘다시 보는 EIDF 2009’ 등 7개의 섹션이 있다. 상영작은 EBS 채널을 통해 하루 8시간 이상 방영되며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EBS 스페이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아트하우스 모모, 서울 중구 순화동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등에서도 볼 수 있다. EBS 스페이스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관람료는 무료, 아트하우스 모모 상영작 관람료는 2000원이다. 영화제 참여 감독들이 영상 구성 방법, 휴먼 다큐멘터리 제작법 등 직접 다큐멘터리 제작의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도 EBS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www.eidf.org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