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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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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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임료 환원 약속 황교안, 2년간 1억4162만원 기부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뒤인 2013, 2014년 2년 동안 1억4000여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 자료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2013년 1억2490만3090원, 2014년 1671만9830원 등 총 1억4162만2920원을 기부했다. 그러나 황 후보자가 기부한 단체와 명목은 자료에 나타나지 않았다. 황 후보자는 2011년 8월 검찰에서 퇴직하고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 변호사로 일하면서 17개월간 총 15억9000여만 원의 고액 보수를 받아 ‘전관예우 논란’이 일었다. 2013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당시 황 후보자는 “수임료 일부를 기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는데, 재산의 일부를 기부한 것이 확인된 셈이다. 황 후보자는 변호사 때인 2012년에는 3530만 원을, 대구고검장 재직 때인 2010년에는 1090만5090원을 기부했다. 황 후보자는 본인과 부인, 장녀 명의 재산으로 모두 22억9835여만 원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8억8000만 원·141.53m²)와 예금 5억2091여만 원이 있고, 배우자는 경기 용인시 소재 아파트(3억4900만 원·164.24m²)와 전세로 살고 있는 충남 천안시 소재 주택(전세 보증금 3000만 원), 예금 5억8279여만 원이 있다고 밝혔다. 가족 재산 중 눈에 띄는 것은 최근 결혼한 장녀의 재산이 2013년 5월 7200여만 원에서 2억3300여만 원으로 크게 늘어난 부분이다. 이 가운데 1억2000만 원은 장녀가 황 후보자에게서 증여받은 뒤 신혼집 마련을 위해 23일 결혼한 남편에게 빌려준 돈이다. 장녀는 총리 후보 지명 3일 전인 이달 18일 증여세를 납부했다. 총리 지명을 예상하고 서둘러 증여세를 낸 것 아니냐는 지적에 황 후보자 측은 “증여를 받고 즉시 세금을 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증여일은 밝히지 않았다. 피부 질환의 일종인 ‘만성 담마진’을 앓아 1980년 군 면제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장관 청문회 때와 동일한 자료를 냈고, 새로운 자료는 없었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황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됨에 따라 27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 위원장은 여야가 번갈아 맡는 관례에 따라 이번에는 새누리당이 맡게 되며, 4선의 심재철 의원 또는 3선의 장윤석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장 의원은 황 후보자와 검찰 선후배 사이로 장 의원이 서울지검 공안1부장일 때 황 후보자가 공안2부 검사로 근무한 인연이 있다.정윤철 trigger@donga.com·황성호·강경석 기자}

    • 201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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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공안통 黃, 간첩사건 변호 맡아 무죄 이끌어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법무법인 태평양의 변호사로 활동할 때 간첩 혐의 피고인의 변호인을 맡아 무죄 판결을 받아냈던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평소 ‘공안검사’로 일해 온 것에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 왔던 황 후보자가 변호사 개업 때에는 그 반대 입장에 서 있었던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2012년 D무역 대표 이모 씨(77)와 뉴질랜드 국적 김모 씨(59)가 북한 측 지령을 받고 군사장비와 기술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사건의 1심에서 이 씨의 변호인을 맡았다. 당시 황 후보자는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의 이모, 정모 변호사와 함께 이 씨의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검찰이 기소한 혐의 사실에 따르면 1990년대 초부터 대북교역 사업에 종사한 김 씨는 2010년 말 “북한 당국으로부터 특별한 배려를 받고 있다”는 이 씨를 서울에서 만났다. 이후 이들은 북한의 송이버섯을 한국으로 들여오는 사업을 하기로 하고 중국 단둥(丹東)에서 함께 생활했다. 그러던 중 2011년 7월 이 씨는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김 씨를 통해 장거리 로켓위치탐색 안테나(NSI 4.0), 전파교란장비 등의 구입을 시도했다는 것. 검찰은 이 씨가 북한 측의 지령을 받았다는 취지의 김 씨 진술과 피고인들이 정보 수집 과정에서 주고받은 e메일 내용 등을 토대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간첩 예비·음모)로 기소했다. 재판 과정에서 이 씨와 변호인인 황 후보자는 “북한 측에서 지령을 받은 사실이 없고 김 씨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2012년 12월 서울중앙지법은 1심에서 “피고인들이 북한으로부터 지령을 받았다고 볼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무죄라고 선고했다. 다만 김 씨는 위조여권을 사용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공소 사실을 뒷받침할 증거인 김 씨의 진술에 합리성과 객관성,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 씨가 NSI 4.0 구매 부탁을 받았다는 날짜와 e메일을 보낸 경위 등 진술을 자주 변경했다”고 밝혔다. 또 “범행을 전후해 피고인들이 송이버섯 무역사업을 더는 함께할 수 없을 정도로 신뢰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에 이 씨가 엄중한 형사책임이 따르는 간첩 행위를 김 씨와 예비·음모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과 김 씨의 항소로 2014년 5월 항소심이 열렸지만 간첩 예비·음모 혐의는 1심과 같이 무죄가 선고됐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황 후보자는 2013년 2월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항소심에서는 이 씨의 변호인을 맡지 않았다. 황 후보자 측은 본보와 채널A의 문의에 “간첩 사건에 관련된 내용과 수임 명세에 대해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며 언급 자체를 피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26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동의안이 접수되면 국회는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최석호 채널A 기자}

    • 20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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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黃 “변호사때 수입 일부 이미 기부”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2013년 법무부 장관 청문회 때 공언한 대로 변호사 시절 벌었던 수입의 일부를 기부하는 데 쓴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황 후보자는 최근 법조계의 지인에게 장관 취임 이후 변호사 수입 중 일부를 기부했다고 밝히면서 “현직 고위 공무원이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 기부한 곳에 폐가 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액수나 기부처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황 후보자는 “공직을 그만두면 기부금 액수와 기부처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는 게 지인의 전언이다. 장관 청문회 당시 황 후보자는 2011년 부산고검장 퇴임 이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변호사로 일하며 17개월 동안 15억9000만 원의 수입을 올려 전관예우 논란이 일자 “많은 분이 납득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과 기여활동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황 후보자가 다니는 서울의 한 교회 측에 따르면 황 후보자가 실명이나 익명으로 기부한 명세는 없다고 한다. 따라서 교회 외의 사회단체에 기부했을 것으로 보인다. 황 후보자 청문회준비단은 ‘기부 약속 이행’ 여부에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조만간 기부 명세를 공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황 후보자가 기부 사실을 적극적으로 공개하기보다는 소득 및 지출 명세 공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부 사실을 드러내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조동주 djc@donga.com·정윤철 기자}

    • 20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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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펌 보수 16억 전관예우 논란… ‘두드러기 軍면제’ 의혹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2013년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논란이 됐던 병역 면제 과정과 변호사 시절 전관예우 의혹이 또다시 청문회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 후보자는 1977∼1979년 세 차례 징병검사를 연기한 뒤 1980년 7월 징병검사에서 ‘만성 담마진’으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 담마진은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일종의 두드러기로 다양한 형태로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황 후보자가 병역 면제 1년 뒤 사법시험에 합격했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병역 의무를 회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황 후보자는 “담마진 치료를 위해 6개월 이상 병원 진료를 받았고, 이는 당시 병역 면제 기준에 해당한다”면서 “사법시험에 합격하지 않은 상황인 데다 가정형편도 좋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부정한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1994년까지 약을 복용하며 꾸준히 통원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지만 진단 및 진료 기록은 건강보험공단에 문의했으나 보존 기간이 10년이어서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 황 후보자의 전관예우 의혹 논란도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황 후보자는 2011년 8월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퇴직하고 법무법인 태평양으로 옮겨 변호사 개업을 했다. 황 후보자는 2011년 9월부터 17개월간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총 15억9000여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매달 1억 원에 가까운 보수를 받은 셈이어서 전관예우로 고액 보수를 받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장관 인사청문회를 우여곡절 끝에 통과한 황 후보자이지만 이전에 변호사 시절 고액 수입 때문에 총리 후보직을 사퇴한 선례가 있어 청문회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황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많은 급여를 받은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수임료 일부를 기부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3월 황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22억6000여만 원으로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밝힌 25억8000여만 원에서 3억 원가량 줄었다. 황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나 역사관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 측은 “황 후보자가 2009년 저술한 ‘집회시위법 해설서’ 인사말에서 5·16 군사쿠데타를 ‘혁명’으로 미화했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에는 부산고검장 재직 때인 2011년 부산의 한 교회 강연에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은 내용이 공개돼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황 후보자의 장남이 결혼하면서 얻은 아파트 전세금을 놓고 편법증여 논란도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장남은 2012년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 3억 원으로 전세를 얻었다. 장남의 연봉은 3500만 원이었기 때문에 3억 원의 전세금을 증여받지 않고 마련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혹이 일었다. 종교인 과세 범위를 넓히려는 정부 방침과 달리 자신의 저서를 통해 과세 대상을 줄이자는 주장을 펼쳐온 점도 청문회 과정에서 의원들의 집중 질의 대상이 될 공산이 크다.정윤철 trigger@donga.com·황성호 기자}

    •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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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난방비 몸싸움’ 배우 김부선 벌금형 “승복 못해” 법원에 정식재판 청구

    아파트 난방비 문제로 몸싸움을 벌인 여배우 김부선 씨(53·사진)와 아파트 주민 A 씨(50·여)가 약식 재판을 통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양측은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해 법정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따르면 쌍방 상해 혐의로 기소된 김 씨와 A 씨는 지난달 각각 벌금 300만 원과 100만 원을 약식명령으로 선고받았다. 김 씨는 지난해 자신이 살고 있던 서울 성동구 H아파트 일부 가구의 난방비가 실제 사용량보다 낮게 부과됐다며 조직적인 난방 비리 의혹을 제기해 일부 주민과 마찰을 빚었다. 같은 해 9월 열린 H아파트 반상회에서 김 씨는 아파트 전 부녀회장 A 씨와 난방 방식 변경 문제로 말싸움을 벌이다 서로 가슴 등을 밀치고 몸싸움을 벌였다. H아파트 난방 비리를 조사한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해 11월 “난방비를 낮추기 위해 열량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은 주민들의 범죄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무혐의 결론을 냈다. 법원에 따르면 김 씨와 A 씨는 벌금형에 불복해 올해 4월 23일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김 씨 측 변호인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반상회 당일 A 씨가 먼저 시비를 걸었기 때문에 양측 모두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A 씨는 몸싸움 과정에서 정당방위 차원으로 팔을 휘두른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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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격장 가기 무서워… 훈련 연기 안 되나”

    13일 서울 서초구 육군 52사단 강동·송파 예비군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으로 가해자를 포함해 3명이 숨지자 올해 훈련을 앞둔 예비군 사이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가해자 최모 씨(23·사망)가 계획적으로 불특정 다수를 향해 총을 쐈지만 사격 통제관과 조교 모두 전혀 손을 쓰지 못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예비군 훈련장 내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년 차 예비군인 이모 씨(26)는 “이번 달에 예비군 훈련이 예정돼 있는데 사로(射路·사격구역)에 들어가 총기를 잡고 엎드리는 순간부터 두려움에 휩싸일 것 같다”면서 “전시가 아닌 훈련 상황에서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예비군 훈련 가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3년 차 예비군 박모 씨(27)는 “동원훈련을 가면 다른 예비군과 농담을 주고받았는데 이제는 내가 무심코 던진 말에 상처 받은 상대방이 보복할까 봐 두려워 입을 닫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녀가 예비군 훈련 대상자인 부모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년 전 아들이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는 강모 씨(55·여)는 “아들이 현역으로 군 생활을 할 때 언론을 통해 군부대 내 총기사고 소식을 접하면 ‘건강하게만 돌아와 달라’고 기도했다. 제대만 하면 같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줄 알았는데 이젠 예비군 훈련을 가는 날에도 같은 기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예비군은 올해 상반기에 예정된 훈련을 연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예비군 동대장은 “오늘(14일) 예비군 6명이 사격 훈련의 안전을 우려하면서 ‘예비군 훈련 일정을 연기할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면서 “사격 절차를 준수하고, 안전고리를 확실히 부착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득하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예비군 2년 차인 김모 씨(24)는 올해 예비군 동원훈련 소집 통지서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어느 날 우리 집 우체통에 꽂혀 있을 소집 통지서를 생각하면 겁이 덜컥 난다”고 했다. 인터넷에선 군 당국의 예비군 안전 관리 소홀을 비판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Needles*******’는 “예비군 훈련이 끝나면 훈련수당을 받는데, 이제는 생명수당까지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트위터 아이디 ‘vivid_fl******’는 “입대 전 신체검사와 현역 복무 중에도 상담 등을 통해 정신감정을 하는데 예비군 훈련 전에는 실시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차길호 기자}

    • 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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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난사 최씨 “내일 사격… 다 죽여버리고 싶다” 유서

    총기를 난사한 최모 씨(23·사망)의 유서에는 심한 우울감, 무력감과 함께 강한 범행 의지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최 씨는 유서에서 “왜 살아가는지,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며 “내 자아와 자존감, 내·외적인 것들 모두가 싫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박증이 되어간다”고 덧붙였다. 일반전방소초(GOP)에서 군 생활 당시 부대원들을 죽이고 자살하지 못한 걸 후회하면서 “내일 (예비군 훈련에서)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는 섬뜩한 말을 남겼다. 총기 난사가 우발적 행동이 아닌 계획범죄임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최 씨와 함께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에서 살고 있는 이모 A 씨는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조카가 제대 3개월 전부터 ‘죽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조카가 후임들 앞에 누운 채로 ‘이대로 잠들고 싶다’고 말했다는 얘기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최 씨는 경기 연천군의 한 부대에서 생활할 때 선임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B급 관심병사’ 판정을 받아 후방 부대로 전출됐다고 한다. 최 씨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새 부대에서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전역 후) 조카가 샤워기를 틀어놓고 갑자기 욕을 하거나 옥상에 올라가 소리를 질렀다”며 “누구에게 욕을 한 것인지 물어보면 ‘(나를) 괴롭힌 선임 생각만 하면 화가 난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제대 후 잠실역 인근에서 막노동을 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용접학원을 다녔다. 그러나 취업에 번번이 실패했고 그때마다 “잘못된 군 생활 때문에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A 씨는 “예비군 훈련을 가면 실탄을 만지게 돼 걱정을 했다”며 “조카가 어머니에게 위병소까지 태워달라고 했는데 ‘짐도 없으니 혼자 가라’는 말을 들었다. 홀로 보낸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A 씨는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자 분들에게 너무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가족과 주민들에 따르면 최 씨는 최근 수차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근처 빌라의 한 주민은 “최 씨가 웃옷을 벗고 옥상에 올라가거나 소주병을 들고 거리를 활보했다”고 전했다. 또 최 씨는 1일 송파경찰서로부터 도검소지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 씨가 허가받은 도검은 일본도로 길이가 1.1m(날 길이 72cm)에 이른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경찰서에 도검소지허가 신청서를 내면서 사용 목적을 ‘수련용’이라고 명시했다.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상 도검은 날 길이가 15cm 이상인 칼, 검, 창 등으로 흉기로 쓰일 수 있는 것을 뜻한다. 심신장애로 변별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나 마약 등 항정신성의약품 또는 알코올의존증환자 등은 소지할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전과가 없고 현행법상 운전면허증이 있으면 따로 신체검사를 할 필요가 없는 만큼 운전면허가 있는 최 씨의 신체상태를 검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김민 기자}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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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미용실에 고소당한 아이돌 기획사

    지난해 3월 연예기획사 A사 대표인 박모 씨(39)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B미용실을 찾았다. 박 씨는 외상으로 소속 연예인 7명의 머리 손질을 해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 5인조 신인 걸그룹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용 날짜와 금액을 적은 확인증만 주면 나중에 수익금으로 외상값을 갚겠다”고 말했다. 미용실 측은 같은 해 3월부터 7개월간 방송국과 공연장을 따라다니며 A사 소속 연예인들의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을 담당했다. 그러나 A사는 해당 걸그룹이 데뷔한 뒤에도 외상값을 갚지 않았다. 미용실 측이 대금 결제를 요청하면 “해외 공연 준비로 바빠 지금 당장 돈을 줄 수 없다”며 차일피일 미뤘다. 한 차례 100만 원을 준 것이 전부였다. 나중에는 아예 “돈이 없다”며 발뺌했다. 결국 미용실 측은 지난달 24일 용역대금 1932만 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 A사를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A사와 ‘외상계약’을 체결한 뒤 돈을 받지 못한 업체는 이 미용실을 비롯해 홍보대행사 안무팀 사진관 등 9곳에 이른다. 업체들이 주장하는 피해금액은 1억3000만 원에 이른다. 기획사와 연예인들이 이용하는 미용실 홍보대행사 스튜디오 등은 이처럼 ‘갑을 관계’로 얽혀 있는 경우가 많다. A사처럼 신생 기획사들은 대부분 “소속 연예인이 뜨면 돈을 주겠다”며 외상거래를 원한다. 잘나가는 연예인을 둔 기획사는 홍보효과를 이유로 대금 지불을 미루곤 한다. 관행상 계약서 대신 구두로 약속하거나 간단한 확인증만 만들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은 일방적으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기획사들은 고의성이 없다고 항변한다. 연예인 데뷔가 계획대로 진행되기 어렵고 아이돌그룹의 성공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기획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국내 350여 개 기획사에서 활동 중인 연습생은 100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방송에 데뷔하는 연습생은 30% 미만이고 기획사가 투자비를 회수할 정도로 성공하는 사례는 5%에 못 미친다. A사 관계자도 “지난해 진행한 공연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대금을 주지 못했다”며 “소속 걸그룹의 앨범이 나오면 방송 출연도 하고 행사도 뛰어서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업체들의 과열 경쟁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강남의 한 미용실 관계자는 “청담동에만 30곳이 넘는 미용실이 있다 보니 다들 연예인 고객을 유치해 홍보효과를 보려고 한다”며 “만약 기획사 사이에 좋지 않은 소문이 나면 손님이 끊기기 때문에 외상거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업체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도 혐의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혐의를 입증하려면 계약서 등 자료가 있어야 한다. 구두계약으로는 혐의를 입증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 대신 민사상 소액심판을 통해 양측이 서명한 확인증을 토대로 재산 압류 및 지급을 강제하는 방법이 있다.천호성 thousand@donga.com·정윤철 기자}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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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할머니들 네팔돕기 500만원 기탁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네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성금을 기탁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 시설인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에 거주하는 김군자(90) 이옥선 할머니(89) 등 3명은 12일 서울 광진구 영화사에서 열린 ‘네팔 강진 피해 구호 성금 전달식’에서 국제개발구호 비정부기구(NGO)인 지구촌공생회에 성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 10명이 정부가 지원하는 생활안정지원금과 나눔의집 후원금 등을 십시일반으로 모은 것이다. 성금 전달식에서 할머니들은 “우리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힘든 삶을 살았지만 전 세계인들의 도움을 받아 희망을 가지게 됐다”면서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 지진으로 모든 것을 잃은 네팔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까운 시일 내에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복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군자 할머니는 “방송 보도를 통해 네팔 현지의 안타까운 상황을 보니 마음이 아파 성금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많은 돈을 내지는 못했지만 부족한 부분은 많은 국민들이 (성금을 통해) 채워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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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에 갇힌 광화문 유커, 관광버스까지 2시간 걸려 탈출

    1일 오후 5시경 친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인사동을 찾은 대학생 박모 씨(28·여). 평소 자주 찾던 아늑한 카페에서 수다를 떨 생각이었지만 그의 계획은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시위대 때문에 수포로 돌아갔다. 시위대는 신고된 경로를 벗어나 도로를 점거했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에게 욕설까지 퍼부었다. 최루액이 뿌려질 정도로 시위대와 경찰이 격하게 대치하자 겁을 먹은 두 사람은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했다.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식 이후 1일까지 2주일 새 세 차례나 대규모 집회로 인해 서울 도심이 마비됐다. 특히 시위대가 도로를 불법 점거하고, 경찰이 차벽으로 통행을 차단하면서 관광객뿐 아니라 시민도 서울 도심을 피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 상점은 손님이 줄고 외국인 관광객은 여행 경로를 바꿔야 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겁에 질린 손님 발길 끊어” 1일 민주노총이 주최한 ‘세계노동절대회’ 참석자 약 2만 명(경찰 추산) 가운데 일부가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와 인사동에서 경찰과 대치하면서 인근 상권은 초토화됐다. 금요일 밤은 손님으로 북적이는 ‘대목’이지만 일부 가게는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인사동의 한 카페 주인 이모 씨(59)는 “평소 오후 11시까지 영업하지만 시위대가 가게 앞에 진을 치는 바람에 손님이 끊겨 한 시간 일찍 문을 닫았다.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집회 현장 인근 상인들은 △시위대의 폭력과 불법 도로 점거 △차벽으로 인한 시민 통행 차단이 영업 손실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6일과 18일 세월호 집회가 열린 광화문광장 인근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당시 손님은 모두 자리를 떴고 나도 무서워서 가게 문을 닫고 대치 상황이 끝나길 기다렸다”고 말했다. 무질서한 시위 문화도 피해를 키우고 있다. 인사동의 한 보석가게 점원 박모 씨(59·여)는 “시위대가 버리고 간 온갖 쓰레기로 가게 앞은 늘 ‘쓰레기장’이 되고 있다. 민주노총 시위가 끝난 다음 날(2일) 아침 가게마다 직원들이 빗자루를 들고 나와 쓰레기를 치웠다”고 말했다. 각종 문화공연이 열리는 세종문화회관도 고충을 겪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대규모 집회 시 예약 고객에게 ‘서둘러 공연장에 와 달라’는 문자를 발송하지만 교통체증 때문에 지각하는 관객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심 관광 꺼리는 ‘유커’ 광화문광장, 경복궁 등 서울의 관광 명소를 찾는 관광객도 집회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 A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등을 꼭 보고 싶어 하지만 집회와 시위로 인해 일정에 포함시키지 못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1일은 ‘봄 관광주간’(5월 1∼14일)이 시작된 날이었지만 가이드들은 과거에 겪은 집회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불만이 가득했다. 가이드 황모 씨(47·여)는 “청와대를 시작으로 광화문을 거쳐 동화면세점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집회로 인해 일정이 틀어진 적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 차벽과 시위대 때문에 관광객의 도보 이동이 불가능한 데다 관광버스도 들어올 수 없다. 황 씨는 “4월 18일 세월호 집회 때는 관광버스를 타기 위해 2시간을 걸었다. 욕설이 난무하는 시위 현장을 피하느라 곤욕을 치렀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 가이드들은 “면세점 쇼핑을 원하는 관광객이 많은데 일정이 늦어지면서 ‘쇼핑 시간이 줄었다’는 불평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일부 여행사는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지나는 코스를 주말 관광 일정에서 뺐다. B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평일에 도심을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주말에는 외곽 지역으로 인솔한다”고 말했다. 가이드 홍모 씨(52·여)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은 정치적으로 시끄러운 곳인가’라고 문의한다. 불법 집회가 반복되면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말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박은서·천호성 기자}

    •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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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매점 운영권 따주겠다” 속여 수억원 받은 남성 검거

    지하철역 매점 운영권을 알선해주겠다고 속여 지인에게서 수억 원을 받아 챙긴 뒤 도주한 남성이 4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모 씨(41)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11년 3월 자신이 식료품 등을 납품하던 슈퍼마켓의 주인 A 씨(40)에게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광운대역(구 성북역) 매점 운영권을 따주겠다. 코레일에 지인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영권을 얻기 위해서는 코레일에 45일간 2억 5000만 원을 예치시켜 자금 능력을 증빙해야 한다”고 꼬드겼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매점이 자신이 운영하는 슈퍼마켓보다 수익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한 A 씨는 예치금을 이 씨에게 건넸다. 그러나 45일이 지나도 이 씨로부터 매점 운영권을 확보했다는 연락이 없었다. A 씨는 “돈을 돌려 달라”고 했지만 이 씨는 “기다려보라”는 말만 반복했다. A 씨가 그 해 8월 경찰에 고소하자 이 씨는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경찰 수사망을 피해 경기 파주시 일대를 돌아다니던 이 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중랑구에 있는 내연녀의 집을 찾았다가 잠복해 있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코레일 직원들과 친분이 전혀 없었으며 A 씨에게 받은 돈으로 재생타이어 업체에 투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는 A 씨에게 매점 운영권 획득을 위해 예치금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코레일이 운영권을 주는 방식은 공개입찰로 예치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 20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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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국세청 간부 2명 성매매, 회계법인서 돈 대…

    지난달 2일 강남구 A룸살롱에서 성매매 혐의로 적발된 국세청 간부 2명의 술값과 성매매 비용은 삼일회계법인 임원이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A룸살롱은 회계법인 임원의 카드로 인근의 다른 가게에서 결제했다. 이런 방식은 성매매 업소가 고객의 신분 노출을 막고, 업소의 세금을 줄이기 위한 편법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국세청 간부들이 머문 방에 손님 4명이 있었다”는 룸살롱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동석자 파악에 성공했다. 동석이 의심되는 인물 리스트를 확보한 경찰은 이들의 사진을 룸살롱 관계자에게 보여줬고 삼일회계법인 임원 한 명이 당시 룸살롱을 찾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술값과 성매매 비용이 A룸살롱에서 직접 계산되지 않고, 인근의 다른 유흥업소에서 카드로 결제됐다는 룸살롱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 때문에 경찰이 룸살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카드매출 전표에는 회계법인 임원의 결제 명세가 남아 있지 않았다. A룸살롱 측에 “결제 시 신분이 노출되지 않게 다른 가게에서 결제해 줄 수 있느냐”고 묻자 “우리 가게와 다른 상호의 업소에서 카드로 결제한 것처럼 해 주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경찰은 실제 카드 결제가 이뤄진 업소에서 카드매출 전표를 임의 제출받았고, 이를 통해 삼일 측 임원이 카드로 계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이 업소 관계자 증언과 카드 결제 명세를 토대로 추궁하자 국세청 간부 2명은 결국 “삼일회계법인 임원 2명과 동석했다”고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삼일 측 임원에게 뇌물죄를 적용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 간부들은 “개인적 친분이 있어 (회계법인 임원들을) 만났을 뿐이며 로비나 대가성이 있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두 임원은 각각 다른 부서 소속이며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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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成 로비장부’ 존재 일부 확인… 최측근 2명에 은닉 추궁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과거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내용을 정리해 놓은 ‘복기 장부’의 존재를 검찰이 일부 확인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검찰은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49)와 이용기 비서실 부장(43) 등이 이 ‘복기 자료’를 숨겨 놓은 것으로 보고 이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박 전 상무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증거 인멸’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검찰은 박 전 상무 등이 이 자료를 ‘인멸’하지 않고 어딘가에 ‘은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성 회장이 숨지기 전에 정치권 금품 제공 내용을 복기해 자료를 만든 흔적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성 회장과 박 전 상무, 이 부장 등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빼돌린 자료 중에 이 ‘복기 자료’가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기업 직원들은 지난달 18일 첫 압수수색이 이뤄지기 직전 성 회장과 박 전 상무의 지시로 회사 내부 자료를 대거 빼돌렸다. 이때 반출된 서류는 경남기업의 분식회계 관련 자료가 많았지만 일부 비자금 조성과 사용처 등이 담긴 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압수수색이 이뤄진 지난달 25일 직전에도 조직적인 자료 빼돌리기가 이뤄졌다. 성 회장은 과거 정치권 금품 제공 내용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박 전 상무와 이 부장 등에게 관련 자료 수집을 지시한 흔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측근들의 휴대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 e메일 등을 분석하고 경남기업 직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내용을 파악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적은 이완구 국무총리 등 여권 핵심 8명에 관한 내용도 당초 성 회장이 상세하게 정리한 ‘복기 자료’에서 일부 발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성 회장은 지난해 말 검찰 내사가 시작될 무렵부터 구명 청탁을 위해 이 자료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올 2월 중순에는 수행비서 금모 씨에게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독일을 방문한 2006년 기사를 찾아오라’고 지시했고, 숨지기 사흘 전인 이달 6일에는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방문해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 원을 잘 전달했느냐’고 확인했다. 성 회장의 측근인 충청포럼 관계자 A 씨는 최근 본보와의 통화에서 “성 회장이 지난해 11월경 국세청이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긴 걸 알고 수사를 눈치챘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상무에 이어 이 부장도 ‘증거 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두 사람을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검찰에서 “성 회장의 지시로 내부 자료를 파기하긴 했지만 금품 제공과 관련된 자료는 아는 게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상무는 24일 영장실질심사에서도 증거 인멸 혐의를 일부 인정했지만 ‘복기 자료’에 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초 한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50)과 전모 전 상무(50)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조사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은 각각 2009∼2013년과 2005∼2008년 경남기업 재무본부장으로 재직한 성 회장의 ‘금고지기’였으며, 성 회장의 비자금 조성 과정을 잘 아는 핵심 인사로 지목돼 왔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한 전 부사장과 전 전 상무는 형사처벌을 면하기 위해 박 전 상무와 이 부장의 ‘약점’을 진술해 줄 수도 있다”며 “이들의 역학관계를 최대한 활용해 복기 자료의 존재와 내용을 확인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조건희 becom@donga.com·정윤철 기자}

    • 201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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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李총리-成회장 ‘3000만원 動線’ 복원… 관련자 곧 소환

    ‘성완종 리스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지시로 증거인멸과 은닉에 가담한 혐의로 이틀 연속 소환한 성 회장의 핵심측근 이용기 비서실 부장(43)을 23일 오후 긴급체포했다. 수사팀은 또 전날 긴급체포한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49)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완구 국무총리의 3000만 원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총리와 성 회장의 동선을 대부분 확인했으며 조만간 관련자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수사팀이 사건의 실체를 밝힐 ‘키맨’으로 꼽힌 두 사람을 긴급체포한 것은 성 회장이 ‘비밀장부’를 남겼는지, 아니면 성 회장이 과거 정치권에 돈을 건넨 과정을 최근 복기해 놓은 자료가 있는지 추궁했지만 기대했던 진술을 받아내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세간에 소문으로만 떠도는 ‘비밀장부’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해야 할 만큼 검찰이 쥐고 있는 ‘압박 카드’가 없다는 뜻도 있다. 박 전 상무와 이 부장은 “성 회장의 경영과 정치 분야를 보좌했지만 로비는 알지 못한다. 회사 재무담당자들이 사정을 알 수도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경남기업과 측근 자택, 성 회장 아들 집 등 비밀장부가 있을 만한 곳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성 회장의 지시로 박 전 상무, 이 부장 등이 문제의 ‘장부’를 숨겼을 가능성에 주목했다는 뜻이다. 특히 검찰은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의 첫 경남기업 압수수색 뒤 직원들이 폐쇄회로(CC)TV를 끈 채 각종 자료를 빼돌린 사실 외에도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된 뒤 박 전 상무 등의 지시에 따라 각종 서류 파쇄 및 은닉 작업이 이뤄진 점에서 핵심 증거나 장부가 빼돌려졌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상무와 이 부장을 압박해 성 회장이 남겼을 가능성이 있는 ‘비밀장부’ 또는 사후 ‘복기자료’가 있었는지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칫 장부를 찾지 못하고 수사가 종결됐는데 특별검사의 수사로 로비 장부가 발견되는 것은 검찰로선 생각조차 하기 싫은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전 상무뿐 아니라 이 부장도 성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전달 여부는 물론이고 ‘비밀장부’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모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 부장은 성 회장이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 원을 줬다는 주장을 확인받기 위해 윤모 전 부사장을 찾아간 6일 행적을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성 회장이 금품을 전달하면서 만들어 놓은 ‘원조’ 비밀장부의 존재에 대해선 검찰은 물론이고 경남기업 측 핵심 인사들도 회의적이다. 만약 성 회장이 금품을 전달할 때마다 ‘장부’에 기록했다면 굳이 자살 직전 금품 전달에 관여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복기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설령 ‘장부’가 존재하더라도 성 회장이 최근에 복기하는 과정에서 정리한 자료나 ‘8인 메모지’가 전부일 가능성도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증거인멸 수사가 이제 하나의 수사 갈래가 됐다. (로비 장부에 대해서는) 그것이 폐기됐거나 은닉된 증거인지 혹은 원래 없던 건지 아직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장관석 jks@donga.com·조동주·정윤철 기자}

    •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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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측 “자살 전날밤 CCTV에 成 없어”

    검찰이 2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을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건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 전날인 8일 밤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성 회장이 그날 밤 누군가를 만났다면 그에게 ‘비밀장부’ 같은 중요자료를 맡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리베라호텔의 한 직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8일 밤 성 회장이 차를 1층 현관 근처에 주차시킨 뒤 호텔로 들어갔고, 성 회장이 나올 때 처음 보는 누군가가 배웅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호텔에서 확보한 CCTV 기록은 8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9일 오전 1시까지 모두 7시간 분량이다. 성 회장이 만났다는 제3의 인물이 이 호텔을 드나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대다. 호텔 관계자는 22일 “검찰이 CCTV 화면을 먼저 확인한 뒤 7시간 분량을 복사해갔다”고 전했다. 호텔 관계자들에 따르면 성 회장은 생전에 이 호텔 사우나 등을 자주 이용했다. 검찰은 호텔 CCTV 영상 분석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성 회장이 만난 인사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측도 자체 확인 결과 8일 밤 CCTV 영상에서 성 회장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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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완종 장남 집 수색-최측근 소환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정·관계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21일 성 회장과 장남 승훈 씨(34)의 서울 강남구 자택, 최측근인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49)의 경기 고양시 자택 등 13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경남기업 수사 착수 이후 세 번째 압수수색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성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뒷받침하는 ‘비밀 장부’ 같은 제3의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히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리베라호텔에서도 자살 전날(8일) 오후 6시 이후 7시간 분량의 폐쇄회로(CC)TV 자료와 호텔 내 카페 및 레스토랑 예약 장부 등을 압수했다. 성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인 8일 오후 11시경 이곳에 잠시 들러 누군가를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 회장의 자택에서 30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성 회장이 자살 직전 언론 인터뷰에서 “2007년 대통령후보 경선 당시 허태열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7억 원을 건넸다”라고 지목한 곳이다. 검찰은 장남 승훈 씨의 자택과 승용차를 압수수색하면서 승훈 씨에게서 성 회장의 유서도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았다. 유족이 공개하지 않은 부분 중 정치권 금품 제공 단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승훈 씨는 자신의 집에서 이뤄진 검찰의 방문 조사에서 “비밀 장부 등은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경남기업 임직원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내부 자료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정황과 관련해서도 서울 동대문구 경남기업 본사의 지하주차장 CCTV 녹화기록 등을 압수했다. 또 검찰은 이날 성 회장의 최측근인 박 전 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성 회장의 정·관계 금품 로비와 관련해 알고 있는 사실이 있는지, 성 회장이 별도로 맡겨 놓은 증거자료가 있는지 집중 조사했다. 이날 박 전 상무는 변호사 선임 등을 이유로 당초 예정 시간을 2시간여 넘겨 낮 12시 반경 검찰에 출석했다. 박 전 상무는 “비밀 장부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조건희 becom@donga.com·정윤철 기자}

    • 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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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은행 환전실수로 10배 금액 받아간 고객 궁지 몰려

    환전 청구금액의 10배인 싱가포르달러를 받아 간 뒤 돈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한 고객이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싱가포르달러 사진으로 인해 궁지에 몰렸다. 정보기술(IT) 업체 대표 이모 씨(51)는 지난달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은행에서 현금 486만 원을 6000싱가포르달러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창구 직원이 실수로 주황색 100달러짜리 지폐 60장 대신 보라색 1000달러짜리 지폐 60장(6만 싱가포르달러)을 건네자 이를 가로챈 혐의(횡령)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씨는 “은행에서 돈을 받은 뒤 액수를 확인하지 않고 가방에 넣어 1000달러짜리 지폐를 받았다는 것을 몰랐고 돈도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씨가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하기 때문에 돈의 색상을 구분할 수 있었다고 본 은행은 이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삭제된 사진 및 동영상을 복원한 뒤 횡령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에 따르면 이 씨 휴대전화에 1000달러짜리 지폐가 봉투에 담긴 사진과 수십 장의 1000달러를 부챗살 모양으로 펼쳐 보이는 동영상이 있었다. 이 씨는 20일 “경찰이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22일쯤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씨는 경찰이 증거로 제시한 지폐는 자신이 은행 측으로부터 받은 돈이 아니라 지인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씨는 “지난달 19일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지인을 만나 그가 호텔방 개인금고에 보관하던 싱가포르 돈을 보고 호기심에 촬영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내가 환전 사건에 연루된 것이 기억나 (사진과 동영상을) 삭제했다. 돈이 담긴 봉투도 환전한 은행의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명예 회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경찰 조사 내용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한 것은 맞지만 영장 신청 여부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정윤철 trigger@donga.com·박성진 기자}

    • 201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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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향신문 “녹음 무단공개 JTBC에 법적대응”

    JTBC가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경향신문 기자와 통화한 녹음파일을 무단 방송한 데 대해 경향신문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JTBC는 15일 저녁 뉴스에서 성 회장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진행자는 “경향신문과는 전혀 상관없이 녹음파일을 입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입수 경로를 밝히지 않았다. 경향신문 측은 자사가 15일 유족의 동의를 얻어 녹음파일을 검찰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보안 작업을 도와주겠다며 자진해 참여한 디지털포렌식(증거수집) 전문가 김모 씨가 해당 파일을 JTBC 측에 넘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향신문 관계자는 “김 씨는 서초동의 한 연구소에서 진행된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참여한 후 자신의 컴퓨터에 남겨진 녹음파일을 JTBC 기자에게 제공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날 밤 경향신문을 찾아가 “(JTBC가) 유족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원칙 없이 사용할 줄 몰랐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경향신문과 성 회장의 유족은 JTBC 측에 전화를 걸어 “고인의 육성 공개를 원치 않는다”며 방송 중단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향신문 측은 “JTBC가 타 언론사 취재일지를 훔쳐 보도한 것과 다름없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경향신문은 JTBC와 녹음파일을 무단으로 유출한 김 씨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김 씨에게 구체적인 파일 유출 경위를 들어보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김 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JTBC는 16일 “녹음파일을 가능하면 편집 없이 진술의 흐름에 따라서 공개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면서 “경쟁하듯 보도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감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향신문 측은 온라인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사를 통해 “이미 당사자(김 씨)가 자백한 녹음파일 절취 및 입수·보도 경위에 대해서는 (JTBC가)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고 사과도 없었다”고 재차 비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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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成측근 “돈박스 놓고 와” 李총리 “사람 붐벼, 成 독대안해”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4·24 재·보선에 출마했던 이완구 국무총리를 4월 4일 직접 만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성 회장이 사망 직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총리를 (충남 부여의) 선거사무소에서 만나 3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부분적으로 뒷받침하는 증언이다. 재·보선 당시 이 총리 캠프에서 활동한 A 씨는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2013년 4월 4일 부여선거사무소에서 성 회장의 수행비서를 직접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수행비서가 성 씨의 직함을 ‘의원’이 아닌 ‘회장’으로 불렀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며 “최근 성 회장 관련 보도를 보면 그날 부여선거사무소에서 본 낯익은 얼굴이 있다”고 덧붙였다. 성 회장의 운전기사 여모 씨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 회장이 수행 직원과 함께 선거사무소를 찾았다”며 “(돈을 담아 갔다는 비타민 음료 상자를) 가지고 있는 건 봤다. 하여튼 우리 차에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당시 후보 등록 첫날이라 사무소에서 수십 명의 기자들과 수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성 회장과 독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켜보는 눈이 많아 누군가와 독대를 할 환경이 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A 씨가 기억하는 당일 상황은 다르다. A 씨는 “기자는 4, 5명 정도 있었다. 오후 4시가 넘어 캠프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면서 “이 총리가 선거 때 자신을 찾는 사람들을 아울러 ‘품앗이’ 개념으로 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A 씨는 성 회장이 이 총리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모습을 목격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A 씨는 “당시 선거사무실엔 긴 탁자가 있었고 가장 왼쪽에 지사(충남지사를 지낸 이완구 총리를 지칭) 방이 있었다”고 밝히는 등 당시 선거 캠프를 또렷하게 기억했다. 이처럼 성 회장이 이 총리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둘러싼 진실게임은 계속되고 있다. 성 회장의 한 측근은 한 언론을 통해 “당시 선거사무소는 넓은 홀에 여직원 둘이 있었던 기억이 나고, 한쪽 칸막이 안에 이 총리와 성 회장 둘만 있었다”며 “(성 회장 지시로) 비타500 박스를 테이블에 놓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성 회장의 운전기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량 트렁크에 음료 박스가 들어 있었고, 동행한 수행 직원이 (이 총리에게) 전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사무실에 있었던 한 방문객은 “성 회장이 사무실에서 나오는데 이 총리가 배웅을 하지 않고 자신의 비서를 불러 통상적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런 내용을 부인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홍성현 충남도의원은 15일 채널A 인터뷰에서 “한 신문은 ‘성 회장의 측근이 당시 이 총리 선거사무소에서 홍모 도의원과 성 회장이 인사하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는데, 여기에 언급된 홍모 도의원이 바로 나”라며 “저희 일행이 (캠프에) 간 날짜가 4월 6일”이라며 “4일에도 (캠프에) 가긴 했지만 오전 11시에 갔기 때문에 이완구 후보가 출장 중인 관계로 볼 수 없었고, 성 회장도 못 봤다”고 말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홍정수 기자}

    •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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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成 “검찰이 세금 떼먹은 사람으로 매도”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영정이 13일 충남 서산의료원 빈소를 나와 운구차로 향하자 지친 표정의 부인은 눈물을 흘렸다. 장남은 어머니 등을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담담한 표정을 지었지만 눈시울이 붉어지긴 마찬가지였다. 빗방울까지 떨어지자 성 회장의 지인들은 “서산시를 위해 노력한 고인의 마지막 길에 비가 와 마음이 아프다”며 흐느꼈다. 성 회장의 서산부성초등학교 동문 7명은 고인의 관을 조심스럽게 운구차로 옮겼다. 발인 예배는 서산중앙감리교회에서 유족과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 교회는 성 회장의 기부로 세워졌고, 성 회장의 모친이 생전에 하루도 빠짐없이 다니던 곳이다. 예배를 마친 뒤 성 회장의 시신은 서산시 음암면 도당리에 있는 모친의 묘소 옆으로 운구됐다. 성 회장의 두 아들은 유품을 관 위에 올려놨다. 차남은 성 회장의 자서전인 ‘새벽빛’을, 장남은 “아버지께서 생전에 가장 좋아하셨다”며 배지 4개를 자서전 위에 올렸다. 경남기업, 국회의원, 서산장학재단을 상징하는 배지와 나라사랑 큰나무(국가보훈처 발급) 배지였다. 장남은 “세상이 당신을 외롭게 해도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내려놓으신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죄송하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장례가 끝나고 성 회장의 지인들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병구 충청포럼 운영위원은 “고인이 목숨을 걸고 말하고자 했던 소망이 성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 회장의 장남은 “아버지를 조용히 보내드리고 싶다”면서 검찰 수사 협조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성 회장이 생전에 서산 시민들에게 남긴 호소문도 새롭게 공개됐다. 성 회장이 새누리당 충남도위원장일 때 도당 대변인을 지낸 이기권 씨는 동아일보-채널A에 A4용지 3장 분량의 호소문을 공개했다. 호소문에서 성 회장은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성 회장은 “정치적으로 원한을 살 일을 하지 않았고, 기업인으로서 결코 상식에 벗어나거나 도덕적으로 손가락질 받을 일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자원 개발과 관련해 언론을 통해 저와 저의 가족을 무참히 난도질을 했다”면서 “국민의 세금을 떼먹은 사람으로 매도한 사법 당국의 처사는 나를 사지(死地)로 내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산=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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