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김지현 논설위원

동아일보 논설위원실

구독 305

추천

사회부 경찰팀, 산업부 재계팀 거쳐 정치부 국회팀 출입하고 있습니다.

jhk85@donga.com

취재분야

2026-02-04~2026-03-06
선거71%
정당13%
칼럼10%
대통령3%
정치일반3%
  • 삼성전자 “9조원어치 자사주 소각”

     삼성전자가 올해 총 9조3000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한다고 24일 공시했다.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1조3000억 원어치를 매입해 소각한 데 이은 또 한 번의 대규모 소각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3, 4회에 걸쳐 자사주를 사들인 뒤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발행된 주식 총량이 줄어든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올라간다는 얘기다. 통상 주가도 오르기 때문에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배당 확대 등을 담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요구한 뒤였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 규모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7조 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오너 일가 지분도 올라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11조3000억 원의 자사주 소각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등 오너 일가의 지분은 2015년 말 4.69%에서 지난해 9월 4.91% 정도로 높아졌다. 삼성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가가 190만 원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0.2%포인트가량 지분을 끌어올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대규모로 소각할 수 있는 것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보유량이 88조2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71조5400억 원보다 16조6900억 원(23.3%)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차입금을 뺀 순 현금은 72조95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상 최대의 현금배당도 발표했다. 중간배당을 포함한 2016년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만7500원(우선주는 주당 2만7550원)으로 현금배당금 총액은 3조9900억 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4분기(10∼12월) 부품(DS) 부문에서만 6조3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반도체(4조9500억 원)와 디스플레이(1조3400억 원) 모두 사상 최대치다. 삼성전자가 지난 2, 3년간 고부가가치 제품에 전략적으로 투자한 것이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맞물려 빛을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시설투자액 25조5000억 원 중 반도체(13조2000억 원)와 디스플레이(9조8000억 원)에 23조 원을 쏟아 부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최순실 사태 등으로 최고위 경영진이 수사를 받고 있어 예년처럼 투자 계획 등을 세우지 못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 마무리됐어야 할 주요 조직 개편 및 사장단·임원 인사 등이 미뤄지면서 연쇄적으로 경영 계획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김지현 jhk85@donga.com·이샘물 기자}

    • 2017-0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갤럭시 명예회복”… 차기작 S8 3월29일 출격

     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3월 29일 공개한다. 그동안 전자업계에서 예상해 왔던 4월보다 이른 시점이다. 공개가 3월인 만큼 출시는 4월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공개 장소는 미국 뉴욕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삼성전자가 신규 전략 제품을 통해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의 악몽을 완전히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빌딩에서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원인을 조사한 결과 ‘배터리 결함’으로 드러났다고 최종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11일 단종 이후 3개월여 만에 원인을 둘러싼 논란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이날 발표 현장에는 국내외 언론에서 30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의 좋지 않은 기억은 뒤로하고 앞으로 두 달여 동안 갤럭시S8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올인’하기로 했다. 고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는 소비자로부터 배우고 발전해 온 혁신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노트7을 통해 얻은 ‘안전 최우선’이라는 교훈을 삼성전자의 생산 문화와 공정에 깊이 새길 것이라는 다짐이었다. 고 사장은 발화 원인에 대해 “세간에서 ‘방수·방진 기능을 강화하다 보니 생긴 문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 잘못된 것’ 등 다양한 지적이 나왔는데 배터리 문제로 최종 분석됐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발화 원인을 조사해 왔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했다”는 게 고 사장의 설명이다.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는 물론이고 제조→물류→보관으로 이어지는 전 공정에 대해 샅샅이 뜯어봤다. 투입된 엔지니어만 700여 명. 조사 과정에서 갤럭시 노트7 완제품 20만 대와 배터리 3만 개 이상을 썼다. 미국 UL과 엑스포넌트, 독일 T¨UV라인란트 등 해외 전문 인증기관들도 같은 결론을 냈다.  삼성전자는 재발 방지책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핵심 부품 설계와 검증, 공정관리를 전담하는 ‘부품 전문팀’을 구성했다. 클레어 그레이 케임브리지대 박사 등 리튬 이온 배터리 관련 전문가 4명을 자문단으로 위촉했다. 앞으로 나올 제품들도 스펙 경쟁보다는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다중 안전장치’를 적용한다. 배터리를 넣는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휴대전화를 떨어뜨리더라도 배터리에 가해지는 물리적 충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충전 시 온도와 전류, 충전 속도도 보다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SW 보호 알고리즘도 강화한다. 삼성SDI도 1500억 원을 들여 전 단계에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전처럼 몇 개 제품만 뽑아 검사하는 샘플링 방식 대신 전 제품에 대해 X선 검사를 진행한다. 삼성SDI는 갤럭시S8에도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와 관련한 “포괄적인 책임은 본사에 있다”며 삼성SDI와 중국 ATL 등 배터리 공급사에 법적 책임은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 고비 넘겼지만… ‘무죄 입증-이미지 쇄신’ 갈길 먼 삼성

     “불구속 상태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삼성그룹은 19일 오전 5시 반경 짤막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40여 분 만이었다. 삼성 임직원들은 전날 오전부터 서울구치소와 서초사옥에서 20시간 가까이 초조하게 법원의 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이 부회장은 오전 6시 14분경 서울구치소 문을 나와 자택이 아닌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으로 향했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및 미래전략실 팀장들과 1시간가량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자택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구속영장 기각으로 ‘총수 첫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면했다. 하지만 경영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구속되진 않았지만 ‘피의자’ 신분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삼성이 이날 원하는 결과를 얻고도 웃을 수 없었던 이유다.  미래전략실 법무팀은 이날 변호인단과 함께 서초사옥에서 회의를 갖고 향후 전략을 가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재판에서 이 부회장의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초 이뤄졌어야 할 사장단 인사를 지금까지 하지 못하고 있다. 계열사 조직개편도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1∼6월)에 추진하려던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무기한 연기됐다. 하지만 인사나 조직개편을 무한정 미룰 수는 없다.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나오려면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 이 부회장이 머지않아 필요한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그룹 전체를 보더라도 경영 정상화를 통해 해외 주요 사업 파트너와 고객, 투자자들을 안정시키는 게 시급하다. 실제로 각 계열사는 이 부회장 영장 기각을 계기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3일 ‘갤럭시 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직접 맡는다.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부문이 ‘재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침체된 그룹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또 다음 달 초 유럽 바이어들과 파트너사를 일제히 초청해 전략 제품을 소개하는 ‘유럽포럼’을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다른 계열사들도 주요 사업을 정상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수사 결과 발표를 전후해 삼성그룹이 ‘경영 쇄신안’을 발표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미래전략실은 이미 팀별 쇄신안 작성을 완료하고 적절한 시기에 발표만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008년 삼성 특검 수사가 끝난 뒤 이건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그룹 전략기획실을 해체하는 등 고강도 쇄신안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계획 확정이나 국내외 대형 기업 인수합병(M&A) 등은 당장은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SK, 롯데, CJ 등 특검의 다음 타깃으로 지목된 그룹 관계자들도 특검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단 출연금에 ‘뇌물죄’를 적용하려던 특검의 시도가 일단 제동이 걸린 만큼 다른 기업 총수들에 대한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고 긴장을 늦춘 건 아니다. 특검이 삼성의 ‘대타’를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그룹들은 특검의 총수 소환 가능성에 대비해 소명 자료와 법리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한편 롯데는 지난해 천명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쇄신 의지를 내비쳤다.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4개 상장사는 이날 오후 공시를 통해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등 그룹 쇄신을 시작한다고 시장에 알린 것”이라고 말했다.이샘물 evey@donga.com·김지현·김현수 기자}

    • 2017-0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설 연휴 첫날밤 도둑 조심”

     “설 연휴 첫날 저녁 도둑 조심하세요.” 19일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최근 3년간 전체 침입범죄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 첫날 저녁에 절도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연휴 일주일 전부터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설 전날 저녁에 가장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주택을 침입하는 경로를 살펴보면 창문이 대부분(83%)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보조출입문(17%)이었다. 설 연휴 기간 침입범죄 발생 빈도를 평균과 비교하면 2014년에는 일평균 대비 34% 높았고, 2015년에는 47% 높았다. 2016년에는 100%나 더 높았다. 에스원 측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침입범죄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제 카페]총수 부재에 기업이 흔들리는 이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 일각에서는 만약 이 부회장이 구속되더라도 그룹 경영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외신에서는 오히려 호재라는 분석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몇 년간 삼성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출입기자 입장에서는 ‘삼성을 반만 알고 하는 얘기’란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2015년 3월 이 부회장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중신(中信·CITIC)그룹과 삼성이 금융사업 협력을 위해 마련한 회담에 참석했다. 중신그룹은 자산만 750조 원에 이르는 금융·자원개발·부동산 관련 중국 국영 기업이다. 이 부회장은 그해 5월에는 세계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 수장과도 회담을 가졌다. 당시 금융 계열사에 아무런 직책도 없는 이 부회장이 어떤 연유로 이런 자리에 참석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중국 공기업들이 삼성 금융계열사와 회담을 갖는 조건으로 이 부회장의 참석을 요구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관시(關係·관계)’를 중시하는 중국 공무원들에게는 이 부회장이 나와야만 삼성 금융계열사를 만나줄 수 있다는 얘기였다. 삼성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꼽히는 바이오 사업은 업계에서 일정 수준 실적과 평판을 쌓기까지 진입장벽이 높다. 기존 사업자들이 견고한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 의사들이 새로운 제품 사용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 부회장의 인맥이 동원됐다. 이 부회장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의 친분을 통해 미국 제넨텍의 전직 경영진을 삼성 바이오 사업자 담당들에게 소개해줬다. 스위스 로슈 측과의 개인적 인맥도 바이오업계에서 삼성 브랜드가 빠르게 자리매김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한다.  SK그룹도 2013년 최태원 회장이 법정구속되자 해외 사업 추진이 일제히 중단되는 위기에 직면했다. 일상적인 사업에는 당장의 충격파를 견딜 수 있지만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때 ‘총수 부재’는 치명적인 핸디캡이었다.  기업인이 사법 당국에 연루될 만한 일이 없었다면 원천적으로 이런 리스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수만 명의 임직원을 이끄는 기업 총수에게 보다 엄격한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려는 사회 분위기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총수 부재’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기업인이라고 덮어놓고 표적이 되거나 역차별을 받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이어질 기업인 수사 때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경구는 기업인에게도 해당된다. 김지현·산업부 jhk85@donga.com}

    • 2017-0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재용 “합병과 경영권 승계는 전혀 관련없어” 직접 변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이 18일 최순실 씨(61·구속 기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430억 원대 뇌물을 준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법정에서 ‘뇌물죄’ 성립 여부를 놓고 4시간 가까이 공방을 벌였다. 특검은 파워포인트(PPT)를 이용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상대로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이에 맞서 조 부장판사에게 7000쪽이 넘는 의견서를 제출하고 구속영장 기각을 호소했다. 조 부장판사는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19일 새벽까지 방대한 양의 특검 수사 자료와 이 부회장 측의 의견서를 검토했다.○ 특검 “박 대통령 요구 들어주고 경영권 승계 도움 받아” 18일 오전 10시 반 열린 영장심사에 특검 측에서는 양재식 특검보(52·사법연수원 21기)와 김영철 검사(44·33기) 등 4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 측은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과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송우철 변호사(55·16기) 등 6명의 변호인단이 참석했다. 양측이 가장 치열하게 다툰 쟁점은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돈과 최 씨 모녀에게 지원한 돈을 ‘뇌물’로 볼 수 있는지였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재단 출연과 최 씨 모녀 지원을 요청했으며, 그 대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등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도왔다”며 ‘뇌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이 터진 2014년 말 승마협회 주최 ‘승마인의 밤’ 행사 당시 삼성 측이 사건을 염두에 두고 최 씨의 딸 정유라 씨(21)의 참석을 막은 사실 등을 들어 “삼성이 오래전부터 최 씨의 실체를 알고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경영권 승계와 무관” 이 부회장은 법정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내 경영권 승계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합병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합병이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부라는 특검의 ‘밑그림’ 자체가 틀렸다는 것. 이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직접 변론을 하자 변호인들도 이 부회장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리를 폈다. 변호인단은 “삼성의 재단 출연과 최 씨 모녀 지원은 모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에 이뤄졌고, 그마저도 박 대통령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부정한 청탁’은 추호도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2015년 7월 25일 이 부회장을 독대해 “승마 지원이 더디다”며 강하게 질책해 어쩔 수 없이 최 씨 모녀를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 부회장은 최 씨 모녀 지원 사실을 전혀 보고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멈춰 선 삼성 이날 삼성그룹 전체가 멈춰 섰다. 이병철 선대 회장 때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마다 열려 온 ‘수요 사장단 협의회’가 취소됐다. ‘삼성 특검’ 여파로 사장단 인사가 미뤄지며 수요 협의회가 안 열렸던 2009년 1월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매년 1월 하순 열리던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신제품 발표회도 늦춰지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 안팎으로 뒤숭숭한 상황이라 화려한 행사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이날 착잡한 기색이 역력했다.장관석 jks@donga.com·권오혁·김지현 기자}

    • 2017-01-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 “부정한 청탁 없었다”… 120字짜리 짧지만 강한 반박

      ‘특검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16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브리핑이 끝나고 30분 뒤, 삼성그룹은 120자짜리 공식 입장을 내놨다. 짧지만 강한 유감이 표출된 4개의 문장이었다. 공식 입장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일은 결코 없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합법이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특검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법원에서 잘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삼성의 이 같은 반응은 비슷한 경우 검찰과 법원을 자극하지 않으려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수준의 코멘트를 발표하는 지금까지의 재계 관행과 크게 다른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더 물러날 데가 없는 삼성이 법원에서 제대로 붙어 억울함을 풀어 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삼성 내부에서는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 사유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자료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간결하면서도 강한 불만을 담은 공식 입장을 내는 선에서 최종 조율됐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회의에 참석해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를 받고 담담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삼성그룹 내부에선 ‘혹시나’ 하는 기대가 남아 있었다. 특검이 전날 영장 청구 결정을 하루 미룬 것을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하지만 정오경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 수뇌부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긴급 대책 회의를 이어 갔다.  삼성은 공이 법원으로 넘어간 만큼 남은 시간 동안 영장실질심사에 철저하게 대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법원이 여론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구속은 명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는 경우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라는 근거에서다. 삼성은 특히 이 부회장이 인멸할 증거가 남아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지난해 삼성 사옥을 세 차례나 압수수색했고 관련 증거들은 특검으로 모두 전달됐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의 진술 번복 논란에 대해서도 삼성 관계자는 “자세히 말하지 않았을 뿐 진술을 바꾼 적은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 부회장은 또 지난해 11월부터 특수본,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까지 세 차례 출석해 증언했다.  뇌물 수수자로 지목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특검이 아직 서면조사조차 하지 않았는데 기업인만 구속 수사를 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총수에 대한 특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역차별이 있어서도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삼성이 사실상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연초에 확정돼야 할 투자와 채용 계획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매년 3월 진행하던 상반기(1∼6월) 대졸 신입 공채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1만4000여 명을 채용한 삼성은 아직까지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다. 특검 수사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사장단 및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이 줄줄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맏형 격인 삼성이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면 다른 기업도 줄줄이 영향을 받게 된다”라고 우려했다.  4300여 곳의 삼성 협력사도 애를 태우고 있다. 삼성의 경영 차질이 협력사로까지 이어지는 ‘도미노 효과’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주요 외신들도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청구 소식을 앞다퉈 전달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가장 큰 기업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대형 인수합병(M&A)이나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 전략적 경영 판단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청구 소식에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14%(4만 원) 하락한 183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10만7367주를 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는 최근 3개월 새 최대 규모다. 일각에서는 2015년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제기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다만 합병 건은 이미 마무리된 만큼 소급 적용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G “2월 공개할 G6, 방열성능 대폭강화”

     LG전자는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할 새 전략 스마트폰 ‘G6’의 방열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15일 밝혔다. 다음 주초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최종 발표하는 것을 의식해 내놓은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열전도와 확산에 탁월한 구리 소재의 냉각 장치인 ‘히트 파이프’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치로 주 발열 원인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온도를 6∼10% 낮췄다는 것이다. 발열이 많은 부품 간에 거리를 충분히 둬서 열이 분산되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자체 배터리 안전성 테스트도 강화했다. 배터리에 대한 열 노출 시험이 미국과 유럽에서 쓰는 국제 기준 규격보다 15% 정도 높은 온도에서 이뤄진다. 이석종 LG전자 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전무)은 “안전한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차기 전략 스마트폰의 안전과 품질 기준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 인사-조직개편 스톱… “리더십 공백오나” 초긴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밤샘 조사를 받고 나온 13일 삼성그룹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지난해 말부터 눈에 띄게 느려진 삼성의 경영 시계는 총수가 구속될 수 있는 사태에 이르자 완전히 멈춰 섰다. 이 부회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 조사를 마친 이날 오전 곧장 서울 서초사옥으로 향했다. 이후 그룹 수뇌부 및 변호인단과 함께 22시간에 걸친 조사 내용을 복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지난 2년여에 걸쳐 있었던 일들을 사실 그대로 일관되게 진술했다”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구속영장 청구는 너무 과한 처사’라는 점을 마지막까지 특검에 소명한다는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못 하고 있다. 사장단 인사 및 계열사 조직 개편은 물론이고 상반기(1∼6월) 목표인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그대로 멈춰 섰다. 이 부회장은 물론이고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등 그룹 수뇌부가 모두 수사를 받다 보니 주요 의사 결정을 할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분위기가 전환되기만을 기다려 왔지만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약속했던 미래전략실 해체조차 거론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 오던 삼성전자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45%(6만7000원) 내린 187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신들은 이 부회장의 특검 소환 소식을 일제히 타전하면서 삼성 흔들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 부회장이 이번 추문으로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삼성을 물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팀 컬펀은 12일 “최악의 경우 삼성 지도자는 감옥에 갈 것이고 회사는 막대한 벌금을 부과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그룹 전체의 주요 투자나 인수 결정이 늦춰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음 주부터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SK, 롯데, CJ 등 다른 그룹들도 예상보다 빠른 특검의 수사 속도와 이 부회장 소환을 보며 긴장하고 있다. 일부는 12일 사전 답사 차원에서 이 부회장의 출석 현장을 찾기도 했다. SK 수사는 최태원 회장의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 대가로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했는지가 핵심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업별로 할당받은 만큼 낸 것일 뿐 대가성을 갖고 출연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재계 3위 기업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통상적인 출연 분담 비율에 따랐다는 것이다. 특검이 수사 중인 최 회장과 김영태 SK그룹 부회장(당시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의 교도소 접견 녹취록에 대해서도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녹취록에 등장한 ‘숙제’라는 단어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와 채용에 SK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는 주장이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 사면을 위해 최 씨의 측근 차은택 씨가 주도한 K컬처밸리 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CJ 측은 “컬처밸리 사업 참여를 검토하던 시점은 (이 회장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내려지기 전이어서 사면 대상도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또 “컬처밸리 착공을 결정해 발표했던 지난해 초 역시 사면 결정 시점(지난해 8월)보다 훨씬 전”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신규 면세점 사업 인허가와 미르 및 K스포츠재단 출연금이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 측은 “신동빈 회장이 박 대통령을 독대하기 훨씬 전에 관세청이 신규 면세점 사업권 심사 공고를 냈고 공청회까지 진행했다”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김지현 jhk85@donga.com·김수연·신민기 기자}

    • 2017-0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재용, 出禁에 트럼프 취임식 못 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았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출국 금지 일시 해제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순실 게이트’가 트럼프 인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 재계의 핫라인 구축 기회까지 날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특검 및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최근 트럼프 측으로부터 직접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을 받았다. 앞서 특검은 지난해 12월 이 부회장을 출국 금지했다. 삼성은 트럼프 취임식 일정에 맞춰 출국 금지를 일시 해제해 줄 것을 특검에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하는 국내 기업인은 미 헤리티지재단의 추천으로 초청받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유일하다.  해외 기업들은 이미 트럼프를 면담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트럼프가 대선 공약으로 강한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내세우면서 트럼프 정부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얼굴이 알려진 이 부회장은 도주 우려가 없고 관련 증거도 모두 제출했는데 차기 미국 대통령과 접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날리게 하는 것은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생각해볼 문제”라며 안타까워했다. 삼성의 대외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미국 전장(電裝)업체 하만 인수합병(MA&) 작업도 암초에 부딪혔다. 하만 주주들이 3일(현지 시간) 주주 이익을 침해했다며 집단소송을 낸 것이다. 이들은 “하만 이사진이 삼성전자와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 가치를 저평가하고 불리한 협상 조건을 감수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이 부회장의 주도로 80억 달러(약 9조4400억 원)에 하만을 인수키로 결정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M&A 규모 중 사상 최대다. 김준일 jikim@donga.com·김지현 기자}

    • 2017-0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특검 “최순실에 준 돈 합병 성사 뇌물”… 삼성 “강요에 의한 피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을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턱밑까지 접근했다. 특검의 구도는 삼성전자가 최순실 씨(61·구속 기소) 모녀에게 승마 지원 명목으로 송금한 돈을 근거로 박 대통령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도왔고, 이를 대가로 이 부회장에게 최 씨 모녀를 지원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 측은 박 대통령의 강한 압박에 못 이겨 최 씨 모녀를 지원했지만, 합병 등 어떤 대가도 없었다고 주장한다.○ 특검 “박 대통령, 합병 도와주고 최 씨 지원 요구”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 장소와 2015년 7월 25일 청와대에서 독대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에게 ‘승마 지원’을 강하게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두 번째 독대 직후 급하게 승마 지원에 나섰다. 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독일에 가서 최 씨와 딸 정유라 씨(21) 소유인 독일법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220억 원대 승마 지원 계약을 맺은 것. 그리고 삼성전자는 2015년 9, 10월 78억 원을 코레스포츠에 송금했다. 특검은 이러한 지원이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청와대에서 독대하기 직전인 2015년 7월 10일,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이나 최 씨 측에 합병에 도움을 달라는 의사를 표명했고, 박 대통령이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을 통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합병 찬성을 하도록 외압을 넣었다는 것이다. 수사 결과 이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특검은 박 대통령과 최 씨에게 뇌물 수수 혐의를, 이 부회장에게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뇌물 공여 사실이 전혀 없다”고 증언했는데, 국회 측은 특검의 요청을 받아 이 부회장을 위증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특검이 수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회삿돈을 최 씨의 지원에 쓰도록 이 부회장이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하면 이 부회장에게 횡령 또는 배임 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 이규철 특검보는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 원과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 원도 모두 삼성의 회삿돈이므로 배임, 횡령 혐의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에게 배임, 횡령 혐의가 적용될 경우 박 대통령과 최 씨에게도 같은 공범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삼성 “대통령 요구 거절할 수 있는 기업 있나” 삼성 고위 관계자는 “승마 지원은 박 대통령이 수차례 직접 요구해 어쩔 수 없이 했다”며 “기업이 대통령 ‘민원’을 거절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2015년 7월 2차 독대에서 대통령이 화를 낸 뒤에야 최 씨 모녀를 지원한 것은, 이전까지 최 씨의 실체를 잘 몰랐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뇌물을 준 게 아니라 박 대통령의 강요와 협박에 돈을 빼앗긴 ‘피해자’라는 주장이다. 또 삼성 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추진 당시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이를 무산시키려고 할 때 합병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많은 국민과 다수의 언론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 투기 자본의 놀이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용인할 수 없다는 흐름에 따라 합병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합병의 경위를 문제 삼아 형사처벌까지 당할 처지에 놓여 억울하다는 게 삼성의 입장이다.김준일 jikim@donga.com·장관석·김지현 기자}

    • 2017-0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 ‘총수 리스크-野 재벌개혁 공세’ 이중고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하면서 삼성그룹뿐 아니라 재계 전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삼성에 이어 다음 수사 대상으로 꼽히는 SK, 롯데, CJ 등도 특검의 수사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삼성은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진실을 가릴 순 없다”며 결연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와 청문회에 이어서 본인이 알고 있는 진실대로 뇌물이 아니었다고 진술할 것이다. 없는 증거를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총수를 정조준한 특검 수사에 삼성그룹이 추진하려던 삼성전자 인적 분할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도 줄줄이 뒤로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재벌 개혁이 화두가 된 데다 야당이 추가 발의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인적 분할 조기 단행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이 부회장이 주도해 온 주요 계열사 사업 및 대형 인수합병(M&A) 등도 당분간은 ‘올스톱’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수사 대상으로 유력하게 꼽히는 SK그룹도 상황을 조심스럽게 예의주시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2015년 최태원 회장의 사면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했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김지현 jhk85@donga.com·서동일 기자}

    • 2017-0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안종범 측 “업무수첩 증거채택 반대”… 뇌물죄 의식 입장 바꾼듯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61·구속 기소),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58·구속 기소)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부터 기업체 모금까지 깊숙이 관여했고, 이후 개입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정황 증거가 11일 법정에서 대거 공개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 씨 등의 2차 공판에서 검찰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 씨 등의 혐의를 뒷받침할 관계자들의 진술과 통신 자료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 “재단 설립부터 증거 인멸까지 조직적 개입” 검찰이 이날 공판에서 공개한 안 전 수석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의 지난해 10월 13일 통화 내용에서는 안 전 수석이 최 씨 등과 양 재단의 설립, 운영과 해산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며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날 공개된 통화 내용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정 이사장에게 “양 재단의 효율적 운영과 야당의 문제 제기 때문에 재단을 해산하고 통폐합할 예정이니 협조해 달라. 통합하면 직원들을 고용 승계할 것이고 이런 내용은 대통령에게도 보고하고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도 최 여사(최순실 씨)에게 이미 말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이 미르재단 운영에 개입한 정황도 공개됐다. 검찰이 공개한 진술조서에 따르면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은 “차은택 씨가 지난해 3월 말 전화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에 대해 조사를 했다”고 진술했다.  안 전 수석 등이 관계자들의 ‘증거 인멸’을 지휘한 정황도 드러났다. 조서에 따르면 김 전 이사장은 “차은택이 전화를 해서 ‘전경련이 추천했다고 언론에 말해야 한다’고 했다. 안 전 수석 역시 재단 이사진 선임을 내가 했다고 했으면 좋겠다고 여러 차례 전화했다”며 “(안 전 수석 측이) 통화 기록을 조심하라는 말에 통신사 대리점을 방문해 휴대전화를 공장 초기화했다”고 진술했다. ○ ‘안종범 업무수첩’ 증거능력 논란 안 전 수석은 이날 공판에서 자신이 직접 작성한 17권의 업무수첩 사본을 증거로 채택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  안 전 수석의 변호인은 “업무수첩은 검찰이 안 전 수석 본인이 아니라 김모 보좌관의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 대한 영장으로 압수했기 때문에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자필로 기재한 증거도 거부하는 초유의 상황”이라며 “어떻게든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거가 법정에 제출되는 것을 막고, 그것이 헌법재판소로 가는 것도 막으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그동안 검찰 수사에서 “(업무수첩은) 대통령의 지시를 그대로 받아 적은 것”이라고 진술해 온 안 전 수석이 돌연 입장을 바꾼 것은, 특검이 박 대통령과 최 씨에게 뇌물죄를 적용하려는 움직임과 연관돼 있다.  특검이 삼성전자의 최 씨 모녀에 대한 70억 원 지원을 뇌물로 보고 그 과정에 개입한 박 대통령에게도 뇌물 혐의를 적용하면, 안 전 수석은 뇌물죄의 공범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 안 전 수석은 뇌물의 중간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따라서 안 전 수석은 형량이 높은 뇌물죄를 피하기 위해 업무수첩 사본의 증거 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안 전 수석의 수첩이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되지 않을 경우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탄핵심판에서도 박 대통령의 뇌물 의혹이 중요한 쟁점이기 때문이다.권오혁 hyuk@donga.com·김민·김지현 기자}

    • 2017-0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韓, 세계 100대 혁신기업에 전자 3곳뿐

     삼성전자와 LG전자, LS산전 등 국내 전자업체 3곳만이 ‘세계 100대 혁신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중화학·자동차 같은 전통산업부터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SW) 등 첨단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수십 곳이 선정된 미국 및 일본과 대조된다. 국내 주요 기업의 활동 분야가 지나치게 좁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클래리베이트애널리틱스(옛 톰슨로이터 IP&사이언스 사업부)는 ‘2016 세계 100대 혁신기업’을 발표했다. 클래리베이트애널리틱스는 2011년부터 매년 △종합적인 특허출원 규모 △특허 승인 성공률 △세계적인 적용 범위 △발명의 영향력 등을 포괄적으로 분석해 100대 기업을 선정해왔다. 국내 기업 3곳은 6년 연속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39곳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이 34곳으로 뒤를 이었고 프랑스(10곳), 독일(4곳), 한국·스위스(3곳), 네덜란드(2곳) 등의 순이었다. 중국은 전자통신업체인 화웨이 한 곳만 선정됐다. 미국과 일본은 산업 분야별로 다양한 기업이 고르게 선정된 것이 특징이다. 미국은 중화학 분야에서 3M, 다우케미컬, 듀폰 등이 혁신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에너지 분야에서 엑손모빌, 셰브런 등이 선정됐다. SW(구글, 아마존), 전자통신(애플), 항공(보잉) 분야에서도 100대 혁신기업을 배출했다. 일본은 전자(소니, 후지쓰, 캐논, NTT), 자동차(도요타, 혼다, 닛산), 타이어(브리지스톤), 중화학(가와사키중공업, 고베제강, 고마쓰) 등에서 혁신기업이 나왔다. 클래리베이트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16 세계 100대 혁신기업은 2015년 총 4조달러(약 4800조 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들은 같은 해 연구개발(R&D) 분야에만 총 2270억 달러(약 272조4000억 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는 5.7%다. 혁신기업들은 주력 사업 외에 다양한 분야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캐논과 히타치,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은 의료장비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 구글과 아마존은 각각 자율주행자동차와 드론 기술 투자에 적극적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문재인 “4대 재벌 개혁에 집중… 지주회사 규제로 문어발 차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0일 ‘재벌 적폐 청산, 진정한 시장경제로 가는 길’ 토론회를 개최하고 강도 높은 재벌 개혁 방안을 밝혔다. 권력기관 개편에 이은 두 번째 ‘개혁 드라이브’를 통해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문 전 대표는 특히 “4대 재벌의 개혁에 집중하겠다”며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공개 반응은 자제했지만 “포퓰리즘에 가깝다”며 우려와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다.○ 文 “재벌 경제는 경제 성장의 걸림돌” 정면 조준 문 전 대표는 이날 지배구조 개선부터 산업용 전기료 인상까지 다양한 해법을 언급했다. 그간 시민·사회단체, 학계 등에서 논의된 재벌 개혁 방안을 총망라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첫 과제로 재벌의 지배구조를 개혁해 투명한 경영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노동자가 경영에 참여하는 노동자추천이사제, 모(母)회사의 주주가 자회사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할 수 있도록 한 다중대표소송제, 재벌 총수가 문제를 일으킬 경우 소액 주주가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대표소송 단독주주권 등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재벌의 중대한 경제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세우겠다”고 강조하면서 “법정형을 높여 집행유예가 불가능하게 하고,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경찰,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 등 범정부 차원의 ‘을지로위원회’를 구성해 재벌의 불법과 독점행위 등을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재벌의 문어발 확장을 막기 위해서는 지주회사 요건과 규제를 강화하고 금산 분리로 재벌과 금융을 분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전 대표는 30대 재벌의 자산에서 ‘범(汎)삼성 재벌’의 비중이 25%에 이른다며 “우선 10대 재벌에 강력한 규제를 도입하겠다. 그중에서도 4대 재벌의 개혁에 집중하겠다”고 주요 대기업을 정조준했다.○ ‘정책 통한 반(反)문재인 포용’ 의지 개혁안에는 당내에서 논의 중인 내용들이 대거 포함됐다. ‘갑(甲)의 횡포에 맞서 을(乙)을 지키겠다’는 취지로 구성된 ‘을지로위원회’를 활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문 전 대표와 대립 각을 세우고 있는 김종인 전 대표의 법안을 적극 반영했다. 김 전 대표가 지난해 7월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내용이 이날 개혁 방안에 그대로 포함됐다. 당 관계자는 “정치적으로는 불편한 관계라도 김 전 대표의 경제 식견과 정책 방향만큼은 적극 포용하겠다는 제스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대선 공약이 아니라)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 될 일”이라며 “4대 재벌도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적용을 안 받을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재벌 개혁안은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주도했다. 문 전 대표 측은 “국민성장 소장을 맡고 있는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장과 경제분과위원장인 최정표 건국대 교수가 큰 그림을 그렸다”고 전했다. 또 김 전 대표의 법안을 반영하는 작업은 비서실장 격인 임종석 전 의원이 직접 챙겼다.○ 우려와 불만 섞인 재계  ‘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주요 그룹들은 “당혹스럽고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발표한 방안 대부분이 이미 법으로 보장돼 있는 내용인데 마치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해법처럼 내놓은 것은 포퓰리즘에 가깝다는 반응도 나왔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던 삼성그룹은 가뜩이나 ‘최순실 사태’로 올 스톱된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선 삼성그룹이 삼성전자의 분할과 함께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제까지 정부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을 권장해 온 것을 두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는 불만도 나왔다. A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배구조는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는데 어떤 형태가 ‘선’이고 ‘악’인지는 논쟁의 여지가 많다”고 했다. 금산분리 강화 방안도 금융 계열사를 운영하는 삼성, 현대차, 한화 등에는 큰 부담이다. 전문가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경제학)는 “문 전 대표가 언급한 4대 재벌 지배구조 개편 등은 다음 정권이 해결해야 할 필수적 과제”라고 짚었다. 반면 김용철 부산대 교수(행정학)는 “금산분리, 기업 의사결정 구조 개선 등은 10여 년 전부터 나왔던 내용”이라며 “재벌에 편중된 경제 시스템을 개선하려면 기업 개조 차원이 아니라 경제 전반의 획기적 구조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김지현 / 세종=천호성 기자}

    • 2017-01-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LG전자, CES 혁신상 등 210개 싹쓸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CES 2017’에서 주요 부문 혁신상을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CES 혁신상’ 34개를 비롯해 유력 정보기술(IT) 매체들이 선정한 ‘최고 제품상’까지 120여 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의 대표작인 ‘QLED TV’는 CES 혁신상과 리뷰드닷컴, 위버기즈모 등에서 선정한 CES 최고 제품상을 받았다. 리뷰드닷컴은 “삼성은 QLED TV를 통해 퀀텀닷 기술을 크게 발전시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매체는 또 “밝기와 풍부한 색상을 원한다면 이 이상의 TV는 없다”고 극찬했다.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인 ‘플렉스워시’와 ‘플렉스드라이’ 역시 CES 혁신상뿐 아니라 리뷰드닷컴, 더버지, 시넷 선정 최고 제품으로도 꼽혔다. LG전자도 CES 혁신상 21개를 포함해 총 90개의 상을 받았다. CES에서 처음 공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월스트리트저널, 시넷, CNN 머니 등 유력 매체들로부터 30개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 제품은 CES의 공식 어워드 파트너인 ‘엔가젯’의 ‘최고상(Best of the Best)’과 ‘최고 TV 상(Best TV Product)’을 동시에 거머쥐기도 했다. 최고상은 CES에 출품된 모든 제품 중 최고 제품 단 1개에만 수여하는 상이다. 이 밖에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스마트 냉장고는 리뷰드닷컴의 ‘에디터스 초이스’를 비롯해 8개 매체로부터 최고 제품에 선정됐다. 첫선을 보인 로봇 제품들도 6개 유력 매체로부터 최고 제품상을 받았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분 충전하면 500km 주행… 삼성SDI, 고밀도 배터리 선보여

     삼성SDI가 20분 충전으로 5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삼성SDI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7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급속충전 기술을 접목한 고에너지밀도 전기차 배터리 셀을 공개했다. 이 배터리 셀은 내부 저항을 줄인 소재와 공정기술을 적용했다. 이 배터리는 용량의 80%만 쓰고도 서울∼부산 거리보다 더 긴 5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을 모두 쓰면 최대 6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20분 충전’이 가능해지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쉬는 사이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의 주행거리 한계나 충전 시간 때문에 고속도로 주행 시 운전자가 불편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이 제품은 2021년경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모듈 플랫폼인 ‘확장형 배터리 모듈’도 함께 선보였다.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 한 개에는 12개 안팎의 셀이 들어가 용량은 시간당 2∼3kW 수준이었다. 확장형 모듈은 한 개에 24개 이상의 셀이 들어가 시간당 6∼8kW의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본격적인 대용량 전기차 시대에 맞춘 제품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에 확장형 모듈을 장착하면 부품 수와 무게를 줄일 수 있어 배터리업체와 완성차업체 모두에 이득”이라고 말했다. 또 “확장형 모듈은 용량이 커질수록 취약해질 수 있는 안전성을 오히려 더욱 높은 수준으로 보강했다”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깜짝 실적’ 삼성전자, 애플 영업이익률 맹추격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면서 애플과의 영업이익률 격차도 역대 최저치로 좁혀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17.36%였다. 지난해 2분기(4∼6월) 16.20%보다 1.16%포인트 높다. 최근 2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넘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2015년 1분기(1∼3월) 애플(31.51%)과 삼성전자(12.69%) 간 영업이익률 격차는 18.82%포인트에 달했다. 그해 4분기에도 애플 영업이익률은 삼성의 2.76배였다. 이 격차는 지난해부터 점차 좁혀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2분기(4∼6월)에는 7.62%포인트로 한 자릿수가 됐다. 이때가 지금까지 중 가장 작은 차이였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으로 깜짝 실적을 낸 반면 애플은 역성장을 경험했다. 애플이 20%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경우 양 사의 영업이익률 차이는 역대 최저인 3%포인트 정도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연봉을 처음으로 줄였다. 지난해 목표했던 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데 따른 결정이다. 애플은 6일(현지 시간) ‘2016 회계연도’(2015년 10월∼2016년 9월) 매출이 2156억 달러(약 258조 원)로 목표보다 3.7% 낮았다고 공시했다. 평소 100% 성과보상금을 받던 애플 경영진은 올해 89.5%만 받는다. 쿡 CEO는 기본 연봉 300만 달러에 현금 보상금 537만 달러 등 총 875만 달러(약 105억 원)를 받아 전년보다 수령액이 15% 줄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건희 회장 9일 병상서 3번째 생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9일 75세 생일을 맞는다.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삼성서울병원 VIP실에 입원 중인 이 회장은 이번이 병상에서 맞는 3번째 생일이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 등 가족들은 예년처럼 이 회장 생일에 병상을 찾을 예정이다.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도 병문안할 예정이다. 별도의 사내 행사는 없다. 삼성 사내 인트라넷 메인 화면에는 이 회장의 쾌유를 기원하는 임직원들의 댓글이 현재까지 1만3500여 건 달려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4분기 영업익 9조2000억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10∼12월) 9조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업계 예상보다도 1조 원 가까이 높았다. 지난해 10월 ‘갤럭시 노트7’ 단종의 악몽을 딛고 일어선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3조 원, 영업이익 9조2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013년 3분기(10조1600억 원)와 2분기(9조5300억 원)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1조5400억 원, 영업이익은 29조2200억 원이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5년 26조4100억 원보다 2조8100억 원(10.6%) 늘면서 ‘V’자 반등을 이어갔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2013년(36조7900억 원) 이후 2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2013년 이후 계속 줄어들던 매출도 성장세로 돌아섰다. 깜짝 실적의 일등공신은 자타 공인 반도체 사업이었다. 부문별 실적을 내놓진 않았지만 4분기 반도체 사업은 5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패널 가격 상승에 힘입어 1조 원 이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DS) 사업 실적만 6조 원 안팎 규모다. 반도체 시장은 당분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에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인한 손실을 모두 반영했던 IT모바일(IM) 부문도 전년 동기(2조2300억 원)보다 높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현 jhk85@donga.com·신동진 기자}

    • 2017-0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