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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가 현실화되면 3년 전의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유로존 국가들이 힘을 합쳐 그리스의 디폴트를 막는다고 하더라도 이는 재정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미봉책이기 때문에 위기가 반복적으로 재연될 개연성도 큰 상황이다. 고용악화 신용등급 강등으로 더블딥(경기회복 후 재침체) 우려가 커지는 미국의 재정위기와 화학적으로 결합할 경우 예상을 뛰어넘는 위기가 될 수 있다. 어느 쪽이건 대외경제변수에 취약한 한국 경제에는 상당한 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그리스 디폴트는 ‘제2의 리먼 사태’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이 14일(현지 시간)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디폴트 위험을 배제했지만, 시장은 그리스를 사실상의 디폴트 상태로 보고 있다. 그리스의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가 지난해 말 대비 46.75% 포인트나 높아졌고 그리스 국채의 1년 만기 수익률은 135%에 이를 정도로 불량 채권으로 전락했다.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면 리먼 사태급의 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유럽 은행들은 약 22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이 불가피하고, 아시아 유럽 미국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쇄적인 충격에 빠질 개연성이 크다. 리먼 사태 때인 2008년 10월 한국 금융시장은 코스피가 800 선으로 주저앉았고, 원화가치가 폭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1500원대로 치솟았다. 2008년 4분기 광공업 생산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10.9%, 2009년 1분기에는 ―15.7%로 곤두박질치면서 가파른 경기침체가 현실화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쇼크에 빠지면 실물경기도 리먼 사태 때와 비슷한 경로로 악화될 소지가 농후하다.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8월 고용자 수 증가가 정체하면서 더욱 커진 더블딥 우려와 맞물려 감당하기 힘든 위기가 올 수도 있다. 함준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유럽, 미국의 경기침체가 현재의 상황만 유지하더라도 우리나라에 미칠 악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수출 둔화와 그에 따른 기업투자 위축이 실물경기 악화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디폴트 피해도 악영향 불가피 그리스 디폴트가 현실화되지 않아도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 지난 2개월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럽계 은행 자금난 △미국 고용 쇼크 △프랑스 대형 은행 신용등급 강등 등 네 차례의 쇼크를 겪으면서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 경제가 침체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신석하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 연구팀장은 “그리스 디폴트 문제는 경제적인 이유보다 정치적 합의가 필요한 사건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독일과 프랑스가 적극적인 그리스 구제 의지를 밝혔지만 각국의 이해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해결사 역할을 자임하기가 어렵다. 결국 유로존 위기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5일 “유로존 문제는 해결이 어려울 것이고 결국 올 4분기나 내년 초에 이 문제가 터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각국 공조와 재정위기 당사국의 강력한 긴축이 병행되지 않으면 (위기 해결에) 시간이 아주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지난해부터 불거지면서 우리 경제는 간접적이지만 악영향을 꾸준히 받아왔다. 지난해 1분기 2.1%(전기 대비)였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 2분기에 0.8%로 떨어졌다. 우리 경제의 중추인 광공업 성장률은 같은 기간 22%→7.3%로 추락했다. 재정부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대 후반에서 더 낮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위기, 하루아침에 해소되지 않는다” 지표만 놓고 보면 우리 경제가 아직까진 튼튼해 보이지만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재정부는 15일 환율이 급등하자 1년 5개월 만에 ‘구두 개입’하는 강수를 뒀다. 재정부 은성수 국제금융국장은 “어떠한 방향이든 환율의 지나친 급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환율 상승세를 좀처럼 꺾지 못했다. 환율이 14일 30원 급등한 것에 이어 15일에도 20원 이상(1098∼1119원) 출렁인 것 자체가 현재의 외환시장 상황이 얼마나 불안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금융당국은 최악의 상황에서 국내 은행들이 버티지 못할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2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상당수 은행이 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외화유동성 확보를 주문했다. 위기강도를 3단계로 구분해 외화차입 차환율(만기연장비율) 등 10여 개 기준에 따라 테스트했는데, 최악의 위기가 닥칠 경우 정부의 도움 없이는 3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국내 외화자금의 약 30%가 유럽계 자금이고 위기가 현실화되면 이 자금이 가장 먼저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국제거시금융연구실장은 “우리나라 은행은 외화자금 조달을 외화예금보다 차입에 의존하는 조달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의 자금경색에 취약하다”며 “특히 국내은행의 유럽계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크기 때문에 유럽지역이 위기의 진원지가 되면 충격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업도 위기상황에 대비해 투자를 보류하고 전방위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15일 한국은행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올해 들어 은행 대출 및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조달을 통해 모두 60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자금 조달 규모인 64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2009년 자금 조달액 49조 원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서울에 사는 박모 씨는 최근 자동차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며 구청으로부터 과태료 30만 원을 내라는 통지를 받았다. 김 씨는 “매년 만기 전에 보험설계사가 연락을 해 와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보험사에 전화했더니 담당 설계사가 회사를 그만뒀다고 하더라”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기가 어렵고 보험사 간 영업경쟁이 심화되면서 판매수수료만 챙기고 회사를 옮기는 ‘철새 보험설계사’가 다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의 보험은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는 ‘고아보험’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수수료만 받고 나 몰라라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설계사가 1년이 지나도 계속 근무하는 비율인 ‘13개월차 정착률’은 올해 3월 기준 40.2%로 지난해 9월(41.2%)보다 하락했다. 1년이 지나면 10명 중 4명만 회사에 남아 있다는 뜻이다. 특히 생명보험사는 정착률이 34.8%에 불과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계약 후 2년 이상 유지하는 보험비율도 56.4%로 지난해 3월(61.2%)보다 크게 낮아졌다. ‘철새 설계사’가 늘면 피해는 보험 계약자에게 돌아간다. 담당 설계사가 바뀌면서 보험료 연체 관리, 인쇄물 발송 등 전반적인 고객 관리가 엉성해지기 때문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보험료를 연체했는데 제때 연락을 받지 못해 보험이 실효가 되는 사례도 많다”며 “보험 판매 첫해에 지급되는 수수료가 전체 수수료의 90%에 이르는 현재의 선지급 방식으론 유지관리 소홀과 보험계약 해지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설계사가 다른 회사로 옮기면서 기존 고객의 계약을 해지하고 옮긴 회사의 보험에 새로 가입하는 ‘승환계약’을 유도하는 일도 많다. 상해보험에 가입했던 부산의 김모 씨는 보험설계사에게서 ‘최근 다른 보험사로 옮겼는데 기존 상품보다 더 좋은 게 있으니 갈아타라’란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보험을 갈아탄 뒤 기계를 만지다 감전돼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약관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말만 들었다.○ 판매수수료 체계 전면 손본다 문제점을 인식한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보험업계와 함께 ‘설계수수료 합리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다음 달 말까지 판매수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우선 수수료 체계를 판매 수수료와 유지·관리 수수료로 나눠 계약 첫해 설계사에게 주는 수수료를 10∼20% 낮추는 대신 나머지 수수료는 월급처럼 나눠주는 방식으로 수수료 지급 방식을 바꿀 방침이다. 보험사들이 수수료 등으로 초기 지출한 비용을 몇 년에 걸쳐 나눠 비용으로 반영하는 ‘신계약비 이연제도’도 손볼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보험사들의 손실 부담이 커져 초기에 판매 수수료를 한꺼번에 지급하기 어려워진다. 저축성보험의 조기 해약환급금도 최대 10∼20% 늘릴 계획이다. 현재 40∼50%에 불과한 1년차 해약 환급률(해약 때 기존 납입액 가운데 돌려받는 금액)을 60%까지 올리고 2, 3년차 해약 환급률도 각각 70∼80%와 90%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판매수수료 외에 유지관리 수수료가 별도로 있으면 해약률이 1.2∼5.5%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소비자 보호와 보험사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 합리적으로 수수료 체계를 손질하겠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만에 최고치에 올랐다. 태풍과 폭우의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급등한 데다 공공요금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뛰었다. 전월과 비교해도 0.3% 올라 두 달 연속으로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도 뒤따라 상승하기 때문에 연말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진 셈이다. 생산자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채소값 폭등과 전기료 인상이 지목됐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5% 올라 3월 16.2%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전월보다는 4.9% 상승했다. 특히 채소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8%, 전월보다 20.3%나 올랐다. 풋고추(80.5%), 토마토(34.6%), 감자(29.4%), 무(23.5%), 배추(22.4%) 등도 오름폭이 컸다. 공산품도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제품 가격에 반영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 전월보다 0.1% 올랐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하이닉스 매각의 쟁점이었던 신주 발행과 구주(채권단 보유 지분) 매각비율을 14 대 6으로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하이닉스 공동매각 주간사회사이자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최종 조율을 거쳐 9일 이 같은 안건을 주식관리협의회에 올렸다고 밝혔다. 안건은 19일까지 주식관리협의회의 의견을 받아 75% 이상 동의가 나오면 확정된다. 채권단은 이 안건을 하이닉스 이사회와도 협의할 예정이다. 신주와 구주의 비율 14 대 6은 신주 발행 후 주식 지분을 의미한다. 채권단은 보유 지분 15%의 절반인 7.5%(4425만 주)를 매각하고 신주는 구주 대비 2.3배인 1억185만 주를 발행한다. 이렇게 되면 구주 비중은 6%, 신주 비중은 14%가 돼 인수당사자의 지분은 20%가 된다. 인수후보자들은 “신주 발행대금은 채권단이 아닌 회사(하이닉스)에 남기 때문에 신주 발행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신주 발행 비중을 높여 하이닉스의 재무구조 개선과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인수자가 하이닉스 인수 후 시설투자에 대한 자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7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하이닉스 예비실사를 9일 마쳤다. 이에 따라 21일경 입찰 안내서를 발송하고 다음 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11월에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과정 최대 변수인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법적 판단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해당사자들의 발걸음이 급해졌다. 하지만 핵심 관계자 3인의 입장은 제각각이다. 존 크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여유로운 반면 인수를 추진해 온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속이 타들어간다. 심판관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법원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한발 빼고 있다.○ 유죄 판결 피하기는 어려울 듯 8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0부(부장판사 조경란)의 심리로 진행된 ‘론스타 재판’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42억9600만 원을 구형했다. 외환은행에는 벌금 453억 원과 추징금 123억 원을, 론스타에는 354억 원의 벌금과 100억 원의 추징금을 구형했다. 검찰의 구형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것과 비교할 때 더 무거운 형량을 요구한 것이다. 이번 재판은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것이어서 유죄 판결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선고는 빠르면 이달 말 있을 예정이다. 김 회장은 충청·보람·서울은행 인수합병(M&A)을 이끌어내 ‘승부사’란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야심차게 던진 외환은행 인수카드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그의 속내는 타들어가고 있다. KB 신한 우리금융지주 등 경쟁사에 비해 외형에서 밀리는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인수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외환은행 주가도 지난해 11월 초 론스타와 인수계약 당시 1만3000원대에서 8일 7900원까지 급락한 상태다.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재협상 시한인 11월 말까지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 결정이 나올지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김 회장은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만약’은 없다. 필요하면 론스타와의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론스타는 느긋한 입장이다.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는 8차례 배당 등으로 2조9000억 원을 챙겼다. 투자원금을 빼고도 이미 7000억 원을 남긴 것이다. 수익을 챙겨 한국에서 철수해도 좋고, 못 나가면 유망한 은행의 대주주로서 거액배당 등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당국은 머뭇머뭇, 외환은행은 골병 정작 결정을 내려야 할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입을 다물고 있다. 취임 직후에는 “빠른 시간 안에 입장을 표명해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결정은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외환은행 미래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노조는 매각 반대투쟁에 집중하고 론스타는 이익을 고배당으로 가져가면서 영업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상반기 시중은행의 예금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외환은행만 유일하게 수신액이 지난해 말보다 1조7770억 원 감소했다. 최근에는 외환은행이 주거래은행이던 대기업 1곳이 국민은행에 넘어갔다. 심각성을 인식한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달부터 전면 투쟁을 접고 영업력 강화를 위한 새 출발을 선언했지만 노사 갈등은 언제든 다시 표면화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 결정에 대한 론스타의 불복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최종 결론이 나오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금융당국이 신속하게 판단을 내려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생명보험업계가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해 학자금 지원에 나선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저축은행 또는 대부업체로부터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받아 6개월 이상 장기연체 중인 저소득층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위해 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 사업을 통해 3500여 명의 대학생이 고금리 대출의 덫에서 벗어나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학자금 대출이 장기연체 중인 저소득층 대학생이며 1인당 최대 1000만 원까지 저금리로 지원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출 심사 과정을 강화하고 추후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을 위한 ‘저금리 학자금 대출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는 18개 생명보험회사가 사회공헌사업을 위해 공동 설립한 기구다. 위원회 관계자는 “저소득층 대학생의 고금리 학자금대출 장기연체 금액은 약 208억 원으로 추정돼 대부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대학생들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안정적으로 학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보험연구원과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Assure Our Korea, 대학생 보험 산업 발전 아이디어 공모전’ 본심과 시상식이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열렸다. 금융위원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가 행사를 후원했다. 치열한 예심을 거친 10개 팀 가운데 이날 본선에서 ‘보험과 함께 저출산 없는 밝은 미래’를 발표한 송병채 우지윤 이지은 이현미 씨(이상 숭실대 대학원)가 대상을 차지해 상금 500만 원과 상패를 부상으로 받았다. 대상 팀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치밀한 논리, 프레젠테이션 능력 등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금상 2개 팀은 각 300만 원, 은상 3개 팀은 각 200만 원, 동상 4개 팀은 각 1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전은 △저출산·고령화 시대 보험산업의 역할과 서비스 △보험산업의 종합금융화 전략 △보험 소비자 보호방안 △보험사기 방지 아이디어의 4개 부문을 주제로 정했다. 대학생들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맞춤형 보험 상품, 20대를 겨냥한 마케팅전략, 소상공인과 연계한 신용카드 사업진출 방안 등 보험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대상 팀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불임치료를 포기한다는 통계를 토대로 불임치료 비용을 보장하는 출산장려보험을 제안하고 실제 예시 상품까지 설계했다. 또 출산연령을 낮추기 위해 젊은 산모에게는 태아보험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안도 제시했다. 금상을 받은 천영준 씨(연세대 대학원) 등 3명은 스마트폰에 기반을 둔 ‘맞춤형 정보 제공 앱(응용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가입목적, 연령, 성별, 보장한도, 질병, 거주지역 등의 정보를 소비자가 입력하면 이를 바탕으로 적합한 보험을 추천하고 장단점을 분석해주는 앱이다. 역시 금상을 수상한 정태준 씨(홍익대) 등 4명은 기업의 학자금 지원제도를 학자금 보험제도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면 학자금 지원을 받고 본인이 조기 퇴직하거나 자녀가 대학에 가지 않으면 보험금을 자녀 결혼자금이나 퇴직금의 형태로 받을 수 있게 해 수혜 대상을 확대하자는 아이디어다. 김대식 보험연구원장은 “대학생다운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며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최대 20%가 넘는 과도한 연체이자율이 낮아지고, 일률적으로 부과하던 대출 중도상환수수료도 만기일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조정돼 수수료 부담이 적어진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의 여·수신 관행에 대한 실태점검을 토대로 소비자에게 불합리한 금융관행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연 14∼21% 수준인 대출연체이자율을 낮추고 연체이자율 하한선도 없애기로 했다. 연체이자율을 1%포인트 낮추면 은행권에선 연간 1000억 원, 상호금융은 연간 790억 원, 보험은 연간 100억 원의 연체이자가 줄어들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또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대신 대출만기일까지 남은 일수에 따라 수수료를 낮추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과 방식이 바뀌면 1억 원 대출을 6개월 뒤 갚을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현행 150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예금담보대출의 가산금리(1.5%)도 낮추고 연체이자 역시 폐지된다.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이어서 채권 회수가 확실한데도 일반대출과 마찬가지로 높은 연체이자를 물리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납입한 보험료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의 가산금리도 인하된다. 정기예·적금을 중도 해지할 경우 만기 약정금리와 상관없이 낮은 이율이 적용되는 관행도 소비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개선된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대출과 관련해 금융회사의 통지와 설명 의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소비자의 착오로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출이자 납입예정일, 이자율 변동내용 등을 미리 알려주고 대출계약을 할 때도 고객에게 자금조달비용과 신용도 등 금리결정 주요 요인을 충분히 설명하도록 했다. 카드 대출의 경우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 신용판매 할부, 카드론, 리볼빙서비스(일정 금액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상환을 연기하는 서비스)의 실제 적용금리 분포를 공시하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내 시행을 원칙으로 하되 세부 시행방안이 필요한 경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고령화로 노후 질병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암 보험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한국인의 암 발병률은 지난 10년간 44.4% 증가했다. 반면 기존 암 보험은 판매가 중지되거나 보장금액 또는 보장기간이 축소돼 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6년 말 12개에 이르렀던 암전용보험은 보험사들이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하나둘씩 상품을 없애면서 지난해 초에는 6개까지 줄어들었다. 암에 대한 조기진단과 치료가 늘어나면서 보험금 지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보험사의 손해는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보험사들이 암보험 출시에 다시 나서 지금은 10여 개 상품이 경쟁하고 있다. 암 보험이 다시 사라지기 전에 제대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암 보험 상품에 어떤 것이 있는지, 이미 가입한 보험 중에 혹시 암 보험 특약이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하나HSBC생명과 함께 ‘암 보험 가입 가이드’를 알아봤다.》○기존 보험의 보장내용부터 확인해야 가장 먼저 본인이 이미 가입한 보험의 보장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암 보험에 가입하기 전 내가 어떤 상품에 가입돼 있고 어떤 부분에서 보장을 받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암 전문보험이 아니더라도 건강보험이나 종신보험에 특약 형태로 암 관련 보장이 포함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장기간이 짧거나 보장금액이 미미하고 보장하는 암의 종류도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의료실비보험에 가입돼 있으니 암 진단 시 보장이 된다고 생각하는 때가 많다. 물론 의료실비보험에도 특약형태로 암 진단금이 포함돼 있을 수 있지만 암 집중보장 보험과는 차이가 있다. 의료실비보험은 병원에서 지출한 병원비를 보장해주는 보험으로 암 치료 시 사용한 병원비를 보장받을 수 있지만 보장한도가 정해져 있어 부담금액을 100% 보장해 주지 않는다. 암 같은 경우는 치료비 부담이 큰 질병이므로 암 집중 보장 상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갑상샘암, 유방암, 고액암 등을 특화해 보장하는 상품이 많아 가족력, 유전 등을 고려해 보장이 필요한 암의 종류와 충분한 보장금액을 판단해야 한다. 가입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것이 좋다. 연령이 낮을수록 보험료 부담이 적은데다 가입 후 90일이 경과한 시점부터 암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암 보장 개시일 이전에 암 진단 확정을 받으면 납입 보험료가 환급되고 보험은 무효 처리된다. 보험 계약일로부터 1∼2년 이내에 암 진단을 받으면 보장금액을 제한적으로 지급하고 발병 시에는 가입 자체가 제한되므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갱신형’ ‘비갱신형’ 차이 알아야 암 발생 시 경제적 안정을 위한 생활자금의 확보도 필요하다. 암 치료에 드는 비용은 평균 6000만 원 이상으로 암 발병 시 치료비뿐 아니라 환자와 가족이 겪는 경제적 고통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경제활동이 왕성한 40, 50대 가장이 암 투병을 하면 가계 전체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비 이외에 생활비, 과거 경제력을 유지하기 위한 소득보장 등을 고려해 보장의 적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암 보험은 암 진단 시 고액의 진단금을 일시적으로 지급하는 암 진단비를 비롯해 입원비, 수술비, 사망비 등으로 나뉜다. 암에 걸렸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이나 요양이 필요하지는 않기 때문에 진단비가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진단비를 치료비와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암 발병 시 생활비를 보장해주는 보험상품을 활용할 수도 있다. 하나HSBC생명이 최근 출시한 암보험은 암 진단 후 생존 시 매년 400만 원씩, 최대 2000만 원까지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갱신형’과 ‘비갱신형’의 차이를 알고 상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비갱신형은 가입 당시 정해진 보험료를 만기까지 납입하는 상품이다. 비갱신형 상품은 동양생명, 신한생명, AIA생명 등에서 판매 중이다. 반면 갱신형은 3∼5년 주기로 보험기간을 설정하고 갱신 시점에 나이와 위험률을 적용해 보험료를 다시 정한다. 같은 조건의 비갱신형 암보험에 비해 가입 초기에 납부하는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갱신 시점에 보험료가 증가하는 단점이 있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당연히 비갱신형 상품이 유리하다. 하지만 개개인의 경제적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조건을 잘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 하나HSBC생명 황민영 재무설계사는 “암보험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상품으로 중복 보장은 가능하지만 발병 이후의 가입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비보험 특약과 암 보험은 보장 기간과 금액의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차티스 명품부모님보험, 치매는 물론, 골절 화상도 보장하는 노년 전문보험 차티스에서 판매하는 명품부모님보험은 치매뿐만 아니라 골절·화상 등 노년기에 쉽게 걸릴 수 있는 사고나 질병을 보장해주는 노년 전문보험이다. 대표적인 보장 중 하나는 치매간병비로 ‘중증치매상태’로 진단 확정되고 90일 이상 그 상태가 지속되면 3000만 원을 지급해준다. 또 치매 보장 외에도 뇌중풍(뇌졸중) 및 급성심근경색 진단비, 상해의료실비, 입원비, 인공관절수술비 등 다양한 특약이 준비돼 있어 필요에 따라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암도 특약을 통해 진단금 20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중증치매간병비, 응급입원비용, 골절 화상 장기 및 뇌손상에 대한 보상이 지원되는 일반적인 보장의 경우 월 보험료가 60세 남자 1만450원, 여자는 1만4140원이다. 50세에서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90세까지 보장된다. 부부가 동시 가입하면 10%의 할인 혜택이 있다. ■ 라이나생명, 저렴한 보험료로 사망 보험금 지급하는 정기상품 라이나생명보험은 사망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정기보험상품인 ‘무배당 가족사랑플랜보험(갱신형)’을 좀 더 저 렴한 보험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질병 및 상해로 인한 사망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기보험으로 5년 또는 10년 단위로 갱신해 최대 80세까지 사망보험금을 최대 3억1000만 원을 보장한다. 가입은 만 15세부터 60세까지 가능하며 연령에 따라 가입금액 한도는 상이하다. 30세 남자 기준으로 월 보험료 3만6000원(최초계약, 5년 만기, 전기월납, 만기환급금 없는 순수보장형, 주계약 보험가입금액 3억 원 가입 기준)을 내면 보험기간 중에 사망할 경우 매월 300만 원씩 10년간 확정 지급받거나 사망보험금 약 3억1000만 원을 일시에 지급받을 수 있다. 단, 계약일로부터 만 1년 이내에 재해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의 50%를 받게 된다. ■ LIG손해보험, 약정된 장례서비스를 현물로 제공받는 상조보험 LIG손해보험은 사망하면 사망보험금 대신 약정된 장례서비스를 현물로 제공받을 수 있는 현물형 상조보험인 ‘LIG가족안심상조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가족안심서비스’라 이름 붙여진 상조업체 제휴서비스를 통해 큰 일이 생기면 보험금 대신 장례지도사와 도우미, 차량과 각종 장례용품 등의 현물을 직접 제공받을 수 있다. 가입 이후 일정기간 동안 감액 또는 면책기간이 설정돼 있는 일부 상조보험 상품과는 달리 가입 즉시 보장이 시작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사망추모비용 특약에 가입하면 사망 시점으로부터 이후 10년간 가입한 금액의 추모비용을 나누어 지급받을 수 있다. 40세 남성을 기준으로 월 2만4000원의 보험료를 10년간 납입하면 상해사망은 100세까지, 질병사망은 80세까지 장례서비스와 더불어 추모비용과 중환자실 입원일당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와 경찰청은 5일 순직 경찰관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해 ‘삼성화재 큰사랑 장학금’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삼성화재 큰사랑 장학금은 자기희생을 실천한 순직경찰관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유가족의 경제적인 어려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화재는 경찰장학회를 통해 유자녀 182명에게 초등학생 240만 원, 중학생 360만 원, 고등학생 600만 원씩 매년 총 8억 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게 된다.}

영남권 지방은행인 부산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이 ‘동남권 금융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영토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서로 상대방의 안방에 점포를 개설했거나 연내에 추가로 세울 계획이다. 이미 텃밭인 역내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고 새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구은행은 부산·경남권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대구은행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부산영업부를 동남본부로 승격했다. 9월 중으로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지점을 개설하고 연내에 서부산권 공단에도 지점을 열 계획이다. 최근 경남은행의 텃밭인 울산에 두 번째 지점을 낸 대구은행은 울산공단과 창원공단 지역에 추가로 지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 출범을 계기로 대구·경북의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성장거점을 찾아야 한다”며 “동남권 ‘DGB금융벨트’를 구축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부산은행도 대구·경북권 공략에 나섰다. 부산은행은 4월 경주시 외동에 점포를 연 데 이어 3분기 내로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에 대구영업부를 열고 10년 만에 대구에 재진출할 예정이다.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교두보를 마련해 차츰 대구에 영업망을 늘려갈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1992년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지점을 열었다가 2002년 2월 철수한 바 있다. 부산은행은 경남에도 추가로 점포를 열고 영업력을 강화한다. 경남의 핵심 경제도시인 창원에 팔용동지점을 열고 연내에 진주에도 영업점을 개설해 서부경남지역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진주는 1970년 철수한 이후 41년 만에 다시 진출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경남의 부산은행 영업점은 김해 7개, 양산 6개, 창원 4개, 진주 1개, 거제 1개 등 모두 19개로 늘어난다. 한편 부산은행이 경남권에서 공격적으로 영토를 확장하자 경남은행도 바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경남은행은 지난달 부산에 2개의 영업점을 연이어 개점했다. 지난달 26일에는 경남은행 부산 범일동지점을 열고 프라이빗뱅크(PB) 업무 등 부산 VIP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부산진구 부전동 센트럴스퀘어에 센트럴지점을 열었다. 경남은행은 1일 부산에서 ‘수출입거래 우수기업 초청 세미나’를 여는 등 부산지역 기업고객에 대한 영업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영남권 지방은행들이 상대방의 텃밭을 공략하는 것은 이미 장악하고 있는 주력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모두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공격적으로 영업망을 확장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영남권에는 부산은 물론이고 울산 창원 등 돈이 몰리는 곳이 많은 데다 대구·경북, 부산·경남, 울산 등 상대 지역에 동향 출신 인사도 많이 진출해 있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진출하기도 용이하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서울의 시중은행들이 부산으로 영업망을 넓히고 있는 등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져 부산지역을 사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영남권 전체와 수도권으로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고삐 풀린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6월 말 정부의 연착륙 대책이 발표된 후 2개월간 가계대출 증가액은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금융감독 당국은 9월 한 달간 추이를 더 지켜본 뒤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민간 전문가들은 당장 가계대출 수요와 공급을 함께 억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7, 8월 가계대출 증가액 사상 최대 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 가계대출은 8월 한 달간 6조3000억 원 늘었다. 7월 증가액 4조3000억 원에 비해 46.5%나 증가했다. 6월 정부의 가계대출 종합대책이 발표된 후 7월에는 전달보다 23.2% 줄었지만 8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7, 8월 두 달간 가계대출은 10조6000억 원 늘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 기간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007년 7조9000억 원 △2008년 8조1000억 원 △2009년 9조 원 △2010년 6조8000억 원이었다. 금융감독 당국은 전세금 급등으로 전세자금이 늘고 경기불안으로 생활자금 수요가 일면서 마이너스 대출이 급증한 것이 가계대출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감독당국이 주요 은행들의 가계대출을 옥죄는 사이 제2금융권에서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풍선효과’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생계형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이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자 2금융권으로 몰리고 있다”며 “가계대출 문제가 터지면 먼저 2금융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가계신용대출 업무를 주로 하는 솔로몬, 현대스위스, HK, W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8월 말 현재 3조462억 원으로 1개월 전보다 4.3% 증가했다. 감독당국이 권고하고 있는 월간 가계대출 증가율 0.6%를 크게 넘어섰다. NICE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경기불안과 금리인상 등으로 가계부채가 부실화되면 금융권 가운데 저축은행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가계대출의 46.48%가 연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감독당국도 2금융권 가계대출 문제의 위험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은행들의 8월 가계대출 증가율은 평균적으로 0.6% 이내에서 막았지만 농협 단위조합과 신협 대출, 보험사 약관대출의 증가율은 각각 1% 이상 늘었다”며 “2금융권의 높은 대출 증가율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대출 수요도 억제해야” 정부가 6월 종합대책 발표 때 추후 검토 대상으로 남겨둔 대책을 당장 시행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즉 가계대출 증가율 가이드라인(전월 대비 증가율 0.6%)을 초과하는 대출에는 준비금을 더 쌓도록 하거나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에 대한 대출 등 고위험대출에 대해서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위험가중치를 높이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 또 현행 100%인 예금대출비율(예대율)을 90% 또는 95%로 낮추는 방안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준비금 추가 적립, 고위험대출 위험가중치 상향, 예대율 인하 등의 방법을 동원하면 은행들도 대출을 줄이는 것 외에 어쩔 도리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생계자금이 필요한 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출 수요를 억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예컨대 주택담보대출에만 적용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신용대출을 포함한 모든 대출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에 대한 대출을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계대출은 금융감독의 측면에서만 접근하기보다는 금리, 고용창출, 부동산 대책 등 종합적인 거시정책의 틀에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하나은행 ▽지점장 △등촌파크 강미령 △울산남 김근생 △동광주 김정수 △신마산 송형두 △칠곡 이재태 △가오동 주영신 △가경동 천영희 ▽기업금융전담역(RM) △당산동 김찬식 △창원기업센터 윤상말 ▽골드클럽센터장 △아시아선수촌 김창수 △경복궁역 황지섭 ▽지점장 △고잔동 금영수 △옥수역 김기우 △종암동 김대식 △반포 김민태 △보라매 김병호 △교하 김상윤 △강남역 김억만 △공주 김용갑 △아시아선수촌 김자원 △도곡동 나영일 △망우동 류승기 △오목교 민형규 △잠원동 박민환 △북가좌 서승옥 △수성동 신현보 △청계4가 안병로 △평촌꿈마을 안석호 △증산동 오미라 △강남기업센터 유형종 △진주 이금돈 △신촌 이성은 △익산 이용원 △서현역 이현숙 △부산대 임광민 △흑석동 전정철 △여의도기업센터 정상기 △천안 정상식 △구로상가 조용철 △효자동 최규봉 △수유역 허종태 △화정 홍헌기 △연희동 황명환 △서천 금인철 △부천중앙 김성기 △삼선교 김종덕 △염창동 문승선 △만촌동 박헌 △동교동 박경호 △문래동 백대기 △연신내 서보식 △사직동 석현복 △침산동 신명호 △전농동 신운주 △죽전 오재형 △용두동 윤언중 △고척동 이성재 △번동 이성환 △대전법조센터 이인혁 △중산 이정렬 △독산동 이희선 △서대신동 임문식 △일산대화 임인목 △방학동 장병모 △상암DMC 장태수 △이매역 조선옥 △창동역 주문학 ▽지점장 겸 RM △테헤란로 고경래 △군산 김남 △양재동 김진모 △조치원 김창환 △전주 박원철 △여수 박태성 △시흥남 서동건 △목포 이관송 △숭의동 이승전 △수원 전제창 △당진 조원경 △순천 조홍 ▽RM △강남중앙영업본부 윤선종 △천안기업센터 김진우 △동수원 박재호 △용산영업본부 송성태 △역삼역기업센터 이재익}
◇하나은행 ▽지점장 △등촌파크 강미령 △울산남 김근생 △동광주 김정수 △신마산 송형두 △칠곡 이재태 △가오동 주영신 △가경동 천영희 ▽기업금융전담역(RM) △당산동 김찬식 △창원기업센터 윤상말 ▽골드클럽센터장 △아시아선수촌 김창수 △경복궁역 황지섭 ▽지점장 △고잔동 금영수 △옥수역 김기우 △종암동 김대식 △반포 김민태 △보라매 김병호 △교하 김상윤 △강남역 김억만 △공주 김용갑 △아시아선수촌 김자원 △도곡동 나영일 △망우동 류승기 △오목교 민형규 △잠원동 박민환 △북가좌 서승옥 △수성동 신현보 △청계4가 안병로 △평촌꿈마을 안석호 △증산동 오미라 △강남기업센터 유형종 △진주 이금돈 △신촌 이성은 △익산 이용원 △서현역 이현숙 △부산대 임광민 △흑석동 전정철 △여의도기업센터 정상기 △천안 정상식 △구로상가 조용철 △효자동 최규봉 △수유역 허종태 △화정 홍헌기 △연희동 황명환 △서천 금인철 △부천중앙 김성기 △삼선교 김종덕 △염창동 문승선 △만촌동 박헌 △동교동 박경호 △문래동 백대기 △연신내 서보식 △사직동 석현복 △침산동 신명호 △전농동 신운주 △죽전 오재형 △용두동 윤언중 △고척동 이성재 △번동 이성환 △대전법조센터 이인혁 △중산 이정렬 △독산동 이희선 △서대신동 임문식 △일산대화 임인목 △방학동 장병모 △상암DMC 장태수 △이매역 조선옥 △창동역 주문학 ▽지점장 겸 RM △테헤란로 고경래 △군산 김남 △양재동 김진모 △조치원 김창환 △전주 박원철 △여수 박태성 △시흥남 서동건 △목포 이관송 △숭의동 이승전 △수원 전제창 △당진 조원경 △순천 조홍 ▽RM △강남중앙영업본부 윤선종 △천안기업센터 김진우 △동수원 박재호 △용산영업본부 송성태 △역삼역기업센터 이재익 ◇신한생명 △그린WINNERS지점장 박격영 △노블WINNERS〃 이영화 △부천복합〃 윤종수 △변화추진부 스마트금융팀장 김영환 ◇대신증권 △자산운용본부 부본부장 겸 시스템트레이딩 상무 이경환 △시스템트레이딩부 팀장 이승용 }
◇신한생명 △그린WINNERS지점장 박격영 △노블WINNERS〃 이영화 △부천복합〃 윤종수 △변화추진부 스마트금융팀장 김영환}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데 가능한가요, 금리는 올랐나요?”(대출 희망 고객) “1억 원 이하 주택담보대출도 소득증빙서류를 내셔야 합니다. 대출승인이 될지는 심사 후에 알 수 있습니다.”(하나은행 서울 모 지점 직원) 일시 중단됐던 은행권의 신규 가계대출이 1일부터 재개되자 대출 가능 여부를 묻는 고객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은행 지점에서는 높아진 대출 문턱이 낮아지지 않아 대출 받기는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지난달 대부분의 신규대출을 중단했던 농협은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을 정상화했다. 신한은행도 일시 중단했던 거치식 주택담보대출과 엘리트론, 샐러리론 등 신용대출을 재개했지만 변동금리형 만기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은 여전히 막아놓았다. 국민, 우리, 하나은행 등도 “대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지점에서는 모든 대출에 소득증빙서류를 요구하고 용도가 불분명한 대출은 거절하는 등 대출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방법으로 대출을 억제하고 있다. 자금용도가 불명확한 생활자금용 주택담보대출이나 주식담보대출, 마이너스통장 개설 등은 여전히 어렵다. 우리, 하나은행은 1억 원 이하 주택담보대출도 소득증빙서류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모든 대출에 대해 채무상환능력 평가에 나섰다. 신용대출 한도도 연소득을 넘지 않는 수준으로 강화됐고 자금용도와 함께 원천징수영수증 등 소득증빙서류를 첨부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점에서는 “대출을 재개했다더니 왜 안 해주느냐”는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르기도 했다. 우리은행 지점 관계자는 “대출 신청을 전산에 입력하면 본부에서 심사역이 대출심사를 하기 때문에 조건이 된다고 해도 실제로 대출이 이뤄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신한은행 지점 관계자는 “현재는 대출이 가능하지만 추석 이후에는 어려워질 수도 있어 승인을 받으려면 빨리 신청해야 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시중은행 본부에서는 다른 은행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 은행에서 대출을 확 줄이면 다른 은행들로 대출자가 일시에 몰릴 수 있다”며 “대출금리 인상 같은 다른 은행의 동향을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지난달 잠정 중단됐던 일부 시중은행의 신규 가계대출이 오늘부터 재개된다. 하지만 대출 대상과 심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어 은행에서 대출받기는 여전히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대출이 꼭 필요한 고객이라면 주거래 은행에 집착하지 말고 은행별로 대출 가능한 상품을 꼼꼼히 따져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하지만 은행대출이 힘들다면 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을 활용해볼 만하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담보로 보험사에서 대출받는 것을 말한다. 은행의 예·적금 담보대출과 비슷하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보험사의 약관대출 규모는 39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5000억 원 증가했다. 최근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줄이면서 약관대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약관대출은 보험 해약 때 찾아갈 수 있는 환급금 안에서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따로 보증이나 담보가 필요 없다. 대출금액은 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략 환급금의 60∼95% 수준이다. 대출 금리는 고객의 신용도가 아닌 가입상품에 따라 결정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8월 현재 보험사의 약관대출 금리는 확정금리형의 경우 예정이율에 가산금리 1.5∼3.0%를 더해 연 5.5∼13.5% 수준이다. 금리연동형은 은행의 예금금리에 해당하는 공시이율에 1.5%의 가산금리가 붙어 연 3.0∼9.0%이다. 대출기간은 보험계약 만기일(단 종신형연금의 경우 연금 개시 전)까지다. 대출수수료나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고 상환도 보험기간 안에 자유롭게 하면 된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보험사들이 약관대출에 연체이자를 부과할 수 없게 돼 부담도 크지 않다. 순수보장형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한 대다수 보험상품에서 대출이 가능하며 보험사 콜센터와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보험사들은 약관대출 외에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상품도 취급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은 처음 설정한 담보물의 최초 대출 가능금액 안에서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처럼 수시로 대출받거나 상환할 수도 있다. 보험 가입자에게 금리 할인과 담보 설정비 및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는 상품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보험료를 담보로 받는 약관대출이라도 무리하게 대출을 받는 것은 금물이다. 보험료를 내지 못해 보험계약이 해지될 때는 해약환급금에서 약관대출 원리금을 차감하기 때문이다. 또 약관대출의 금리는 상품별로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해당되는 금리수준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과거 연 10% 이상의 높은 예정이율을 보장한 보험 상품에 가입했다면 약관대출금리가 연 12%를 넘어 오히려 신용대출이나 카드론 등보다 이자율이 높을 수도 있다. 보험사별 약관대출 금리 및 대출적용 방식은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와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 홈페이지에서 비교할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약관대출은 비교적 금리가 낮고 금융회사 간 정보공유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개인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할 때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사에도 가계대출 자제를 요청하는 분위기라 대출받기가 까다로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AXA손해보험은 1일 자비에 베리 씨(사진)가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영원한 1등이 있나요. 트렌드와 고객 행태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역전할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숫자로 말한다는 정통 ‘영업맨’ 출신이지만 목표수치는 내놓지 않았다. 경쟁 은행들이 외형을 키우고 있어도 조급해하지 않았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금융은 리스크가 큰 사업이라 단기실적에 급급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은퇴시장, 자산관리, 온라인서비스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다보면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고객 수신 기반이 약해 단기간에 경쟁 은행을 따라잡을 순 없다”고 인정했다. 올 2분기 기준 하나은행의 자산규모는 211조 원으로 국민은행(269조 원), 우리은행(251조 원) 신한은행(251조 원)에 크게 밀리고 있다. 우리 신한 등과 함께 한때 국민에 이은 2위 경쟁을 하던 하나은행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영업 기반이 고액자산가 위주로 쏠려 있고 특히 기업금융에서는 많이 밀린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역전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그는 “한때 최고였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왜 무너졌나, 예전 5대 시중은행은 모두 어떻게 됐나”라고 되물으며 “내실을 다지면서 작지만 탄탄한 조직,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은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금융업계가 인정하는 ‘영업의 달인’이다.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1986년 신한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에 합류한 그는 30년 은행원 생활 대부분을 영업현장에서 보냈다. 신한은행 시절 ‘영업왕’에 선정되는 등 돋보이는 영업력으로 이직이 잦은 금융업계에서 단골 스카우트 대상이 됐다. 2006년 증권사 사장으로 취임해 하나대투증권의 도약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행장이 된 지금은 영업의 활로를 ‘트렌드’에서 찾고 있다. 요즘 그는 매달 한 차례씩 각계의 마케팅 전문가들을 만나 조언을 구한다. 창업 3년 만에 국내 커피전문점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카페베네의 김선권 사장,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중독성 강한 TV 광고로 유명한 천호식품의 김영식 회장, 스크린골프 시장을 석권하고 코스닥에 상장한 골프존의 김영찬 사장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그는 “각계의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들으며 어떻게 은행 영업에 접목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사회흐름을 읽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가 과제”라고 말했다. 사회가 변화하면서 리더십의 형태와 고객과의 관계도 달라져야 한다고 김 행장은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무조건 섬기는 ‘서번트(servant) 리더십’이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고 도와주는 ‘헬퍼(helper)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은행도 완성된 상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베타 테스트 방식으로 던져놓고 고객이 참여해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이 필요할 때 상품을 내놓고 트렌드와 수요가 바뀌면 바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자산을 키우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외환은행 인수합병(M&A)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행장은 “기업금융과 외환이 강한 외환은행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선은 하나은행의 조직을 정비하고 장점을 강화하면서 외환은행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