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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도 GS칼텍스처럼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환원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기름값 인하기간 종료 후 한 번에 가격을 환원시키는 전략을) 그대로 ‘고(go)’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면 국민에게 외면당할 것이다.” 김정관 지식경제부 2차관은 4일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석 달간의 기름값 한시 할인이 끝나고 7일 0시부터 원래 가격으로 복귀하는 데 대한 대책을 언급하며 “SK이노베이션이 GS칼텍스의 기름값 정책을 따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최근 최중경 지경부 장관이 정유업계에 “아름다운 마음으로 기름값을 연착륙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뒤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환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차관의 발언에 대해 정유업계는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GS칼텍스와 달리 카드 할인방식을 적용해 기름값을 인하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단계적 환원이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카드 할인을 종료하고 주유소 공급가를 인하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말해 단계적 환원을 밀어붙이는 정부의 태도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11일부터 8월 27일까지 7주 동안 백화점, 호텔, 대형마트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 478곳의 냉방온도가 26도로 제한된다. 동사무소 등 공공기관의 냉방온도는 28도 이상으로 유지된다. 그러나 도서관과 강의실의 냉방온도는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3일 “냉방용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냉방을 제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경부는 매년 여름 연간 에너지 소비가 2000 toe(석유환산톤) 이상인 건물들에 대해 냉방 제한 조치를 취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시행 시기를 예년보다 2주 앞당기고 기간도 5주에서 7주로 더 늘렸다. 지경부는 “올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고(高)유가 영향 등으로 에너지 수급상황이 좋지 않아 이같이 결정했다”며 “7, 8월 피크 때 예비전력은 420만 kW(예비율 5.6%)로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냉방온도 26도를 지키는지 단속을 받게 되는 건물은 백화점, 대형마트 같은 판매시설 189곳과 대형 업무시설 118곳, 교육시설 73곳과 호텔 61곳 등이다. 지경부는 에너지관리공단과 합동으로 ‘건물 냉방온도 이행 점검반’을 구성해 해당 건물들이 냉방 제한온도를 지키는지 불시에 점검하기로 했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으면 시정요구를 하고 다시 어기면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밥과 김치, 된장국은 한국 밥상의 기본이다. 여기에다 해물탕과 갈비찜, 생선튀김과 두부조림 같은 인기 반찬이 오르면 진수성찬이라 불릴 만하다. 요즘 이렇게 차린 밥상은 사실 ‘무늬만 한식’이다. 동아일보가 한국인 밥상에 자주 오르는 16개 요리를 만드는 데 들어간 식재료의 원산지 국가를 따져보니 한국을 제외하고 25개 나라에 달했다. 국내 농축수산물 시장 개방은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 이후 본격화됐다. 다음 달 1일 발효되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분석해 본 한국인의 ‘밥상 국적’은 세계지도를 펼쳐 놓은 모습이었다.○ 동네 앞 마트에 들어선 ‘세계’한-EU FTA의 뒤를 이어 한미 FTA, 한중 FTA 등 더 큰 개방을 눈앞에 두고 있는 2011년 한국 시장. 국내 농산물 시장 개방의 현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25일 이마트를 찾았다. 일반 소비자들이 자주 활용하는 대형마트의 식재료 코너는 과연 어디서 온 어떤 품목들로 구성돼 있을까.각 재료의 원산지를 일일이 확인하며 마트를 돌아본 결과는 놀라웠다. 우리가 미처 의식조차 하지 못하는 사이에 수십 개국의 농축수산물이 우리 생활 일부로 깊숙이 녹아들어 있었다.먼저 된장이나 고추장 같은 전통 장류를 봤다. 이들 제품은 ‘재래식’ ‘토종’ 같은 이름을 달고 있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중국산 콩과 고춧가루를 원료로 하고 있었다. 간장도 대부분 인도산 대두전분으로 만든 것이었다.밀가루나 면 가공식품은 모두 미국 또는 호주산 밀로 만든 것이고, 두부 역시 호주산 콩이나 중국산 콩으로 만들었다. 식용유의 경우 참기름 들기름 콩기름(이상 중국산) 올리브유(스페인) 포도씨유(프랑스) 등 거의 모든 기름이 수입 원료를 바탕으로 얻은 것이었다. 소금조차 호주산 천일염이 대세였다.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수입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분야는 수산물과 과일 쪽이었다. 수산물 코너를 살펴보면 새우는 태국산, 주꾸미는 베트남산이고 삼합을 만드는 데 필요한 홍어살은 아르헨티나에서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름도 생소한 서아프리카의 ‘모리타니’라는 나라에서 건너온 갈치살도 있었다. 최근 국내 어획량이 줄어든 고등어(노르웨이산)와 오징어(페루산)도 외국산이 판매대를 독차지하고 있었다. 과일도 수박 복숭아 등 일부 품종을 빼면 외산 과일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결과적으로 국산이 주류인 식재료는 쌀과 신선채소 정도가 고작이었다.○ 우루과이라운드 이후 본격 개방통상 개방에 따른 국내 농축수산물 시장의 변화는 통계에서도 드러났다. 1992∼2008년의 국내 농림수산물 수입실적을 분석해보면 1992년 65억7400만 달러 수준이었던 식품 수입량이 2008년에는 231억9800만 달러 규모로 4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특히 수산물 수입은 1992년 5억700만 달러에서 2008년 30억7800만 달러로 6배 가까이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 같은 변화는 UR 타결(1994년) 이후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2004년 칠레와의 FTA 체결 등 우리나라가 동시다발적으로 농산물 시장 문을 열어왔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이전까지는 수입이 제한됐던 고추 마늘 양파 돼지고기 쇠고기 등 242개 품목을 포함해 총 1600여 개 품목의 수입 제한이 풀렸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 EU, 미국, 중국과의 FTA가 현실화되면 국내의 돼지고기 쇠고기 감귤 신선채소 관련 농가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하루빨리 국내 농가의 조직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우리나라 농어촌의 기반시설 건설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온 한국농어촌공사는 44년간 쌓아온 각종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케냐, 방글라데시 등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그동안 국내에서 농촌 관개 및 수자원 개발, 지하수 개발, 농촌시설 개발 등 다양한 농어촌 토목사업을 도맡아 왔다. 공사 관계자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기술 자문에 응하고 우리나라의 농업관련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며 “작년까지 24개국 95개 사업에 기술을 제공했고, 올해도 방글라데시 농촌개발사업 등 11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개도국의 농업 기술자들을 국내로 초청해 교육한다. 2010년까지 이미 91개국 2148명의 개도국 관계자들을 초청해 연수를 제공했는데, 이 가운데에는 가봉 대통령, 파나마 대통령, 가나 부통령, 아프리카 경제장관 25명 등 개도국의 리더가 여러 명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해외에서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농촌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4년째 계속하고 있는 ‘농어촌 노후주택 고쳐주기’이다. 저소득층,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등 농어촌 소외계층의 낡은 주택을 수리하거나 아예 집을 새로 지어주는 사업이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전국 대학의 건축 관련학과 학생, 교수 및 지역 건설업체와 함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358가구의 노후 농촌주택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올해 한국농어촌공사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중 하나는 21세기 한국 농촌의 주류로 떠오른 다문화가정을 챙기는 일이다. 공사는 지난해 20여 다문화가정의 70여 명을 초청해 한국문화 탐방 및 모국 방문을 후원했다. 공사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의 결혼이민 여성들은 우리 농촌 빈자리를 채워주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돕는 것이 바로 농어업인의 권익을 실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또 갈수록 고령화하는 농어촌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08년부터 농어촌 노인들에게 맞춤 돋보기를 증정하는 이른바 ‘브라이트 운동’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사업을 통해 1만3500명의 노인이 안경을 선물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지역 홀몸노인을 위해 노인 돌보미 전담직원의 연락처가 적힌 ‘해피콜 스티커’를 10만 부 제작해 배포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 사업에는 30개 부서에서 2800명의 직원이 지원해 참여하고 있는데 올해는 이 같은 우수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전 조직으로 확대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농어촌 홀몸노인에게 내복 보내기’, ‘농어촌 지역 병원과 마을 방문 진료하기’ 사업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정부가 고유가 대책 중 하나로 올 3월부터 시행 중인 골프장 야간조명금지 조치가 한시적으로 풀리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판사 하종대)는 K컨트리클럽 등 36개 골프장 업체가 “야간조명 금지 조치를 풀어 달라”며 지식경제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사건에서 업체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국내 골프장은 본안소송 판결 선고가 나올 때까지 야간조명을 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골프장에서 야간 영업을 위해 사용하는 전력량이 전체적으로 그리 많지 않고 사용시간도 하절기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가 아니다”라며 “골프장 야간영업이 전력수급에 큰 부담을 준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국제유가가 최고 배럴당 140.7달러까지 치솟았던 2008년에도 민간부문에 대한 강제조치가 없었던 데다 야간조명 금지로 골프장 업체의 성수기 매출이 상당히 감소하면 종업원 휴직이나 해고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란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이 나오자 지경부는 이날 전국 골프장의 야간조명 사용 여부에 대한 단속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본안소송 판결이 날 때까지 이번에 소송을 낸 골프장 업체뿐 아니라 전국 모든 골프장에 대해서도 야간조명 금지 조치를 해제한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원래는 가처분 결정의 효력이 신청을 한 업체들에만 한정되지만 형평성 차원에서 다른 업체들에 대한 야간조명 금지도 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파악하고 있는 국내 골프장은 회원제 213곳, 퍼블릭 169곳이다. 앞서 지경부는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에너지 대량 소비업체의 전력사용 제한 정책의 하나로 올 3월 8일부터 골프장에서 야간조명을 켜고 영업을 하지 못하게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 하나로클럽, 내달 3일까지 최대 50% 농협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전국 하나로클럽과 하나로마트에서 농수산물 및 각종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3010명에게 추첨을 통해 최신 TV, 홍삼, 농촌사랑상품권 등 경품도 준다. 농협 측은 “농협과 생일(1961년 7월 1일)이 같은 고객이 1만 원 이상 물건을 사면 쌀 10kg을 증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즘 LG전자에서 ‘CEO 피자’가 화제. 이는 구본준 부회장이 예고 없이 보내는 격려 피자로 4월 경기 평택사업장의 스마트폰 개발팀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임직원 1000여 명에게 400판이 배달돼. 피자 상자 위에는 ‘노고에 감사한다’는 말로 시작하는 부회장의 메시지가 붙어 있다고. 21일 오후에 피자를 받은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 칠러(Chiller)사업팀에는 “우리는 이제 다 같은 LG인입니다”라는 내용이 전달. 이 사업팀은 올 초 LG전자가 인수한 LS엠트론 공조사업부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한 조직이 된 것을 축하한다는 의미. 피자는 국내 14개 지역에 배달됐으며 나이지리아, 세네갈, 앙골라,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4개국에도 피자가 전달. 피자 받을 팀을 선별할 때에는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유명한 곳이거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곳을 우선순위에 놓고 피자 메뉴는 해당 지역에서 배달이 가능한 최고급 피자집 인기 메뉴라는 기준을 세워 놓았다고. G20 농업장관회의 차관이 참석 왜?○…“최 장관 꼴 날까 봐….” 22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주요 20개국(G20) 농업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데 이 자리에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대신 김재수 농식품부 제1차관이 참석해 눈길. 원래 이 회의는 장관이 참석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서 장관은 국내 국회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는 “얼마 전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국회 일정을 제치고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가 혼자 국회에 불려가 대정부 질의를 받는 ‘굴욕’을 당하지 않았느냐”며 “서 장관도 이런 전례를 고려한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 그 대신 서 장관은 동정 보도자료를 통해 “20일 프랑스 농업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회원국으로서의 협력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밝혀. 그러나 예상과 달리 당일 프랑스 장관 측이 전화를 받지 않아 이 보도자료의 배포를 취소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홈쇼핑서 루이뷔통 등 명품 경품○…최근 주요 시간대 홈쇼핑 방송에서 루이뷔통 등 명품 가방을 경품으로 내걸면서 명품업체들이 곤혹스러운 표정. 소비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없는 명품이 단순한 경품으로 전락하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 명품 업체 측에서는 불법적으로 상표를 도용하는 것도 아니고 홈쇼핑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물건을 구입해 이를 경품으로 걸고 있는 상황이라 말리지도 못해 속만 끓이고 있다고. 금감원 직원들 “택시 타기 겁나”○…“여의도 금융감독원 갑시다” “혹시 금감원 직원이슈?” 영업정지 저축은행에 대한 부실감독과 임직원 비리로 사면초가에 몰린 금감원 직원들이 주변의 따가운 눈총 때문에 택시 타기마저 꺼리고 있다고. 출근시간에 택시를 잡아 ‘금감원에 가자’고 하면 기사들이 싸늘한 시선을 보내거나 비난을 늘어놓는 일이 많기 때문. 이에 따라 일부 직원들은 금감원 옆에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인근의 다른 목적지를 말할 때도 종종 있다고. 한 금감원 직원은 “택시 기사한테 금감원 직원이 아니라고 둘러대면 오히려 ‘금융강도원’이라며 대놓고 욕을 하는 통에 곤란한 때가 많다”며 “한때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는데 이제는 내 직장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이라 씁쓸하다”고 하소연. 공공기관 평가 놓고 재정부 곤혹○…17일 ‘2010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가 발표된 뒤 기획재정부 평가 담당자들의 마음고생이 심하다고. 전국 100개 공공기관과 기관장의 성적표를 전 국민에게 공개하는 궂은일을 도맡아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 특히 기관장은 평가 결과가 나쁘면 자리를 내놔야 하기 때문에 평가단이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어 못할 짓을 하는 거 아니냐는 자책감이 들기도 한다는 것. 또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이 이의 제기를 하듯 때때로 낮은 평가를 받은 해당 공공기관 관계자들로부터 볼멘소리를 들을 때는 숨을 곳을 찾고 싶은 심정이라고.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 선진화에 미흡한 기관장도 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 기관장도 있는데 미세한 점수차 때문에 다른 등급으로 분류해 발표할 수밖에 없어 미안한 마음”이라고.}
앞으로 한국 영해를 침범하거나 이를 단속하는 우리 측 해경에 폭력을 사용한 중국 배들은 최대 3년간 한국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할 수 없게 된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서해 일대에서 ‘대나무 창’과 망치,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불법 조업을 일삼는 일부 중국어선 때문에 골치를 앓아왔다.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중국 농업부와 ‘한중 어업공동위원회 실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안에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각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근절하기 위한 ‘3대 엄중 행위’를 정의하고 이를 위반한 어선들은 상대국 EEZ로의 입어 자격을 최대 3년간 취소하기로 했다. 3대 엄중행위는 △무허가 조업 △영해침범 조업 △폭력을 사용해 공무를 방해한 어업이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각국 정부의 힘을 모아 ‘식량 투기꾼’을 몰아냅시다.” 22,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주요 20개국(G20)의 농업 고위관료들이 참석하는 ‘G20 농업장관회의’가 열립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세계 식량 안보’로 회의 의장국인 프랑스는 농산물을 포함한 1차 산물의 가격 변동성 완화를 회의의 주요 어젠다로 설정했습니다. 20개 나라의 농업장관들이 식량을 주제로 머리를 맞대는 것은 최근 기상 이변과 곡물가격 급등으로 식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농산물 가격 폭등을 노린 투기 세력이 곡물거래 시장에 개입하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식량 시장이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지요. 실제 국제금융시장에는 이와 관련한 파생상품도 여럿 등장한 상태입니다. 이런 세계 식량 시장의 불안정 요인을 제거하고 투기 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각국은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행동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G20 회원국은 이미 3차례의 고위급 회의를 거쳐 몇 가지 아이디어를 만들었는데요. 그 첫 번째는 일명 ‘국제 밀 연구 이니셔티브’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날로 뛰는 밀 가격 안정을 위해 각국의 연구 역량을 합쳐보자는 것이죠. 예를 들어 각국 위성에서 관측된 기후정보를 미리미리 공유하고, 지역별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식량 생산 변동을 총체적으로 분석해 밀 수급 안정을 유도하자는 것입니다. 또 다른 아이디어는 ‘농산물 시장 정보 시스템(AMIS)’이라 불리는 것인데요. 각국의 곡물 생산 및 소비 현황을 재빨리 집계하고 파악해 식량 시장의 불안 요인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현재는 세계 농산물 수급 현황이 1년 주기로 공유돼 투기 세력이 판칠 여지가 많은 게 사실”이라며 “AMIS를 통해 정보 공유 주기가 2, 3개월로 단축되면 식량 재고 파악이 빨라져 불필요한 불안을 상당 부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G20 재무장관들 또한 농산물 파생상품 시장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규제 및 감독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하네요. 이번 회의에서 확정된 대책은 각료 선언문과 행동계획으로 만들어져 11월 3, 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각국 정부의 협력이 글로벌 식량위기를 얼마나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해 봅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요즘 돼지고기 값이 연일 난리입니다. 구제역 여파로 국내산 돼지고기 공급 능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축산농가도, 소비자들도 한숨만 나오는 이때, 남몰래 웃음 짓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시장으로의 ‘수출 대박’을 맞은 해외 축산농가들이죠. 19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올 1∼5월 수입 검역을 통과한 외국산 돼지고기는 모두 17만998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1387t에 비해 121.1%나 늘었습니다. 특히 종전까지 수입량이 많지 않았던 유럽산 돼지고기가 국내 식탁에 빠르게 상륙하고 있는데요. 독일산 돼지고기는 4627t이 들어와 지난해 같은 기간(205t)보다 22배 이상으로 폭발적으로 늘었고요, 덴마크산도 527t에서 4744t으로 늘어 9배나 많이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럽 지역 돼지고기 수입량은 동유럽과 서유럽, 남유럽을 가리지 않고 모두 늘고 있습니다. 폴란드산 돼지고기는 지난해 1∼5월 623t에서 올해 같은 기간 3704t으로 약 6배로 증가했고, 헝가리산도 1259t에서 4206t으로 3.3배로 늘었죠. 이외에도 스페인산이 2.4배(2725t→6617t)로 늘었고, 프랑스산 36.3%(5852t→7979t), 네덜란드산이 34.3%(5976t→8027t)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다음 달 1일부터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잠정 발효될 예정이어서 우리나라로 오는 유럽산 돼지고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유럽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 수입산 돼지고기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는 미국입니다. 미국산 돼지고기는 올 1∼5월 8만2569t이 수입돼 전체 수입 돼지고기 물량의 45.9%를 차지했죠. 이는 작년 1∼5월 수입된 물량(2만4175t)보다 242%나 늘어난 것인데요. 지난해 수입산 돼지고기 시장에서 미국의 점유율이 29.7%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미국 축산업계가 매우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세계 축산업계의 양대 강자가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이때, 국내 축산농가들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대책들이 하루빨리 실행에 옮겨져야 하겠습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수박이 잘 자라기 위해선 토양의 물 빠짐이 중요해요. 하우스 안에서 기른다 해도 비가 내리면 땅이 물을 머금기 때문에 수박에서도 비린 맛이 나죠.” 14일 충남 논산에 있는 한 수박 농가의 하우스 옆 도랑을 살펴보던 이마트 청과담당 이호정 과장은 “예년보다 장마가 빨리 찾아와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전국 수박 농가는 이상저온과 3월에 내린 뒤늦은 폭설 등으로 유례없는 냉해를 겪었다. 일부 농가는 수박 밭을 갈아엎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장마 이후에도 폭우가 쏟아져 그나마 열린 수박들이 크기가 작고 맛이 없었다. 농가들은 예년보다 빨라진 장마와 무더위로 올해도 당도가 떨어지는 ‘맹탕 수박’이 속출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열대야 지속 때도 당도 떨어져” 14일 찾은 충남 논산 일대 수박 농가. 하우스 안에는 튼실히 영근 수박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수박 출하를 앞두고 전해진 장마 소식에 산지에는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비가 많이 내리면 당도가 떨어져 상품성도 하락하기 때문이다. 지난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작된 장마는 1975년 이후 기상청이 관측한 이래 가장 이른 장마다. 무더위도 복병이다. 밤에도 후텁지근한 열대야가 지속되면 당도가 떨어진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시원해 수박이 적당한 온도차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제대로 영글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우리나라가 비가 많이 내리고 무더위가 길어지는 아열대 기후로 바뀌면서 갈수록 과일 농사를 짓기 힘들어진다며 한숨을 내쉰다. 산지뿐 아니라 올해는 전국 농가들이 너도나도 지난해 가격이 폭등했던 배추를 심느라 수박을 심은 농가마저 얼마 되지 않는 상황이다. 맛좋은 수박 수량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대형 유통업체 이마트는 올해부터 당도 검사를 3단계로 세분해 실시하기로 했다. ○ “과일 맛 이상” 소비자 민원 늘어 실제로 과일 수요가 높아지는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유통업체에는 “과일 맛이 이상하다”는 소비자들의 민원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값은 지난해보다 20∼60%나 뛰었다. 지난겨울 동해(凍害·추위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올봄 냉해의 결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과수업계에 따르면 수박 멜론 복숭아 등 최근 유통되는 과일은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당도가 1∼2브릭스(Brix·과일 당도를 재는 단위) 낮다. 가장 큰 이유는 온도와 일조량. 과수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봄 저온 현상으로 개화기가 평년 대비 열흘 정도 늦어졌는데, 시장 수요에 맞추려다 보니 덜 여문 과일이 많이 나오면서 맛과 품질이 예년만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요즘 유통되는 과일의 대부분은 하우스 과일로 상당수의 하우스 농가가 올 초 저온 시기에 충분한 난방을 하지 못했다. 기름값이 워낙 비쌌기 때문이다. 일부 하우스 농가는 비닐을 덧대 열 손실을 줄이려 했지만 그 과정에서 햇빛 투과량이 줄어 작황 피해를 보았다. 논산=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앞으로 쌀을 살 때는 품질 등급과 단백질 함량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쌀 등급은 1∼5단계로, 단백질 함량은 ‘수’ ‘우’ ‘미’ 3단계로 표시된다.농림수산식품부는 15일 “경쟁을 통해 국산 쌀의 밥맛을 높이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올 11월부터 쌀 포장지에 쌀 등급을 표시하도록 양곡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고 밝혔다.개정된 시행규칙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찹쌀과 흑미, 향미를 제외한 멥쌀 제품 포장지에는 품종, 원산지 정보와 함께 쌀 등급과 단백질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휴가계획 짜세요? ‘팜스테이(farm stay)’ 어때요?”7, 8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시골마을에서 쉬며 농촌체험도 즐길 수 있는 ‘팜스테이’ 프로그램이 관심을 끌고 있다. 팜스테이는 감자 캐기, 소달구지 타기, 봉선화 물들이기,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등 도시에서 쉽게 할 수 없는 경험들이 가능한 것이 장점. 특히 유치원, 초등학교 연령대의 어린 자녀를 둔 가정들 사이에서 인기다.15일 농협에 따르면 올여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팜스테이 마을은 전국 284곳에 달한다. 농협은 “1999년 프로그램 첫 운영 당시만 해도 참여 농촌마을이 32개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10배 수준으로 늘었다”며 “팜스테이 마을은 친환경 농사를 지으면서,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숙박 등 편의시설도 갖춘 농촌 마을들”이라고 말했다.팜스테이 마을에서는 무료나 1만 원 내외의 체험비를 내고 각종 농촌체험을 즐길 수 있다. 옥수수 따기, 감자 캐기, 맨손으로 송어 잡기 등 자연 체험을 즐길 수 있는 38선 인근의 강원 춘천시 원평리 마을이 대표적. 경기 여주군 해바라기 마을에서는 천연염색, 목공예, 건강차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고, 경남 김해시 무척산창암 마을에서는 수백 년 된 고택과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소달구지 타기 및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전북 순창 고추장 익는 마을에는 고추장 만들기 등 전통음식 체험이 다양해 엄마들도 즐길 거리가 많다. 전국의 팜스테이 마을은 팜스테이 홈페이지(www.farmstay.co.kr)에서 검색할 수 있으며 숙박 등 예약은 홈페이지에 소개된 마을 대표전화나 마을별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농협 관계자는 “팜스테이 마을에서는 현지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도 살 수 있다”며 “휴가도 즐기고, 농촌 돕기도 할 수 있는 1석2조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농협이 올해 다문화가정 208가정(829명)의 친정 나들이를 지원한다. 농협문화복지재단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농촌 다문화가정 모국 방문 항공권 전달식’을 갖고 베트남 출신 주부 양선아 씨(32)와 남편 우갑구 씨(48) 등 지역별 다문화 대표가족 8가정에 친정국가 방문에 필요한 왕복항공권과 체재비를 전달했다. 농협문화복지재단은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지 3년이 지난 농촌 이주 여성 가운데 형편이 어려워 친정을 방문하지 못한 주부들과 그 가족들을 친정국가로 보내주는 사업을 5년째 펼치고 있다. 2007년 194가정(761명)에 왕복항공권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633가정(2463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친정에 다녀왔다. 다음 달 가족들과 함께 베트남 친정을 방문할 예정인 양 씨는 “친정아버지께 막내 손자를 보여드릴 수 있게 돼 무척 설렌다”며 기뻐했다. 농협문화복지재단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대한항공이 최고 40%까지 항공료를 할인해 줘 큰 보탬이 된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노선에 할인 혜택이 적용돼 더 많은 다문화가정이 친정국가에 다녀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홍승일 코리아중앙데일리 편집부국장 겸 경제산업부장 승철 KBS 라디오편성PD 승혜 서울과학기술대 조형예술과 교수 모친상·김승미 서울예대 연극과 교수 시모상=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2072-2011}
앞으로 소나 돼지를 가진 사람은 소·돼지 거래 시 반드시 ‘구제역 예방접종 확인서’를 발급해 이를 거래 상대에게 넘겨야 한다. 만약 구제역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았거나 예방접종확인서 없이 소·돼지를 거래한 사람은 최대 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 예방 및 확산 차단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구제역 예방접종 및 예방접종확인서 휴대명령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명령안에 따르면 소 소유자 및 관리자는 구제역 예방접종을 한 뒤 시군 또는 지역 축협에 이를 통보해 쇠고기 이력관리시스템에 개체별 예방접종 실시일자를 입력해야 한다. 또 돼지는 별도의 돼지 구제역 예방접종실시대장에 예방접종 내용을 기록해 이를 3년간 보관하도록 했다. 농식품부 측은 “해당 안은 이르면 이달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반값 한우, 반값 쌀을 내놓는다던데 솔직히 물가를 얼마나 잡겠어요. 값 오른 게 한두 품목도 아니고…. 일반 마트에서는 달라진 걸 전혀 모르겠더라고요.”(주부 정모 씨) 정부가 10일 고심 끝에 반값 한우, 반값 쌀과 같은 ‘특단의 대책’을 내놨지만 소비자들은 ‘정부가 이벤트식 정책으로 땜질만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민들도 불만이 가득하긴 마찬가지다. 돼지고기, 수박 등 일부 품목의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추, 양배추, 대파, 무 등 채소 가격은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 멈추지 않는 가격 롤러코스터 13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10일 현재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500g 기준) 평균 가격은 1만2272원으로 전년 동기(8333원) 대비 47.2%가 올랐다. 삼겹살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구제역 후폭풍으로 공급이 회복되지 않아서다. 정부는 삼겹살 가격을 잡고 한우 소비를 늘리기 위해 지난 주말 처음으로 전국 28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삼겹살보다 싼 ‘반값 한우’를 선보였다. 이날 서울 양재점, 창동점 및 경기 수원점 등 곳곳에서 난리가 났다. 개장 2시간 전부터 손님이 몰려 번호표가 발급되는가 하면, 개장 1시간 30분 만에 하루치 물량이 동나는 상황도 빚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겹살값 오름세는 13일까지도 지속됐다. 전날 매장을 찾았다 빈손으로 집에 왔다는 주부 김모 씨(33)는 “하나로클럽이란 매장 자체가 전국적으로 보면 접근이 극히 제한적인 곳인데 정부와 농협이 이벤트 식으로 생색만 내는 것 같았다”고 꼬집었다. ‘가격대란’이 일고 있는 품목은 삼겹살, 한우뿐만이 아니다. 쌀(9.8%) 콩(64.9%) 계란(31.2%) 물오징어(33.9%) 수박(19.5%) 등 주요 품목도 전년 대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65%까지 가격이 올랐다. 반면 배추(―55.2%) 양배추(―73.5%) 대파(―45.2%) 무(―36.9%) 양파(―25.9%) 생강(―24%) 등은 전년 대비 가격이 최고 74% 가까이 급락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1만2000원을 넘어섰던 배추는 이달 들어 700원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정부는 가격 폭락의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김정욱 농림수산식품부 채소특작과장은 “실생활과 밀접한 무, 배추, 고추, 마늘, 양파, 대파, 감자, 당근 등 8개 품목은 계약관리 품목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나머지 품목은 일일이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약관리 품목에 속하는 배추, 무, 양파, 대파도 가격 안정이 안 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정부 힘 잃은 현장 “하반기 더 암울” 전문가들은 농산물 생산 현장에서 정부와 농협이 통제력을 잃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아무리 ‘배추 값이 떨어지니 배추를 심지 말라’고 말해도 밭떼기 상인(중도매상)들이 ‘값을 2배 쳐줄 테니 심어라’고 하면 배추를 심는 게 농민들”이라며 “정부는 몇 년째 ‘농협을 통한 계약재배를 늘리겠다’고 내놓았지만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공급이 넘치면 정부 수매로, 수요가 넘치면 긴급 수입으로 가격 안정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외국산 농산물 수입이 여의치 않아 문제다. 실제 중국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린 5월 중국산 양파와 생강은 각각 전년 대비 52.3%, 66.9% 값이 올랐다. 세계식량기구는 “올 하반기 가뭄과 폭우가 더 잦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식품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정부가 2020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희소금속 소재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0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에서 열린 포스코의 마그네슘 제련공장 착공식에서 “희소금속 소재 가공에 필요한 40개 핵심기술을 집중 개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희소금속은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극히 적고, 일부 지역에만 존재하며, 광물상태에서 추출이 어려운 금속을 일컫는다. 디스플레이 패널, 2차전지 생산 등에 소량이지만 반드시 들어가야 해 ‘산업의 비타민’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희소금속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 못한 데다 이를 소재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기업도 없어 문제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대의 희소금속 보유국인 중국이 일본에 대해 희토류 수출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국내 기술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동안 한국은 제품생산에 필요한 희소금속 소재의 거의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해 썼기 때문이다. 최 장관은 이날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만드는 데 필요한 갈륨을 예로 들어 희소금속 소재화 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갈륨은 국내에서 연간 10t이 생산되지만 이를 LED 소재로 만드는 데 필요한 특수 화학처리 기술이 없어 전량 해외로 수출했다가 가공된 제품을 다시 수입하고 있다. 최 장관은 “소재화 기술이 없다면 희소금속을 아무리 많이 확보해도 무용지물”이라며 “우리 산업계에 가장 필요한 11종의 희소금속 가공기술을 우선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11대 희소금속은 니켈, 텅스텐, 마그네슘, 리튬, 인듐, 코발트, 백금, 희토류, 갈륨, 티타늄, 지르코늄이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KT&G, 박하담배 ‘보헴시가 모히또’ 판매KT&G는 쿠바 정통 칵테일인 모히또의 상쾌한 향을 구현한 박하향 담배 ‘보헴시가 모히또’(사진)를 10일부터 판매한다. 모히또는 100년 이상 전통을 가진 쿠바의 대표적인 칵테일로, 민트와 라임, 럼, 탄산수가 들어가 상큼한 향과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 KT&G 관계자는 “천연 라임 껍질과 천연 페퍼민트 오일에서 향을 추출해 모히또 칵테일 특유의 상쾌한 향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한 갑에 2500원. ■ 벤츠, 신형 C클래스 4종 출시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9일 콤팩트 세단인 신형 C클래스 4종을 새로 선보였다. 친환경 기술인 블루이피션시를 적용했으며 디젤 모델인 ‘C220 CDI’는 L당 16.8km의 공인 연료소비효율을 인증받았다. 가격은 C220 CDI 5370만 원, 가솔린 모델인 ‘C200 CGI’ 4630만 원, ‘C250’ 5800만 원 등이다. ■ 농협 “한우불고기 40% 할인합니다”농협이 돼지고기 삼겹살보다 싼 값에 한우를 판매하는 행사를 벌인다. 농협은 한우 값 폭락으로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 1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30일간 수도권 일대 28개 하나로클럽에서 ‘한우 불고기 페스티벌’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1만 마리 분량의 한우 불고기가 정상가보다 40% 싼 kg당 1만69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1인당 구매는 2kg으로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