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금속 가공기술에 3000억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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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장관 “40개 핵심기술 집중개발”

정부가 2020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희소금속 소재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0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에서 열린 포스코의 마그네슘 제련공장 착공식에서 “희소금속 소재 가공에 필요한 40개 핵심기술을 집중 개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희소금속은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극히 적고, 일부 지역에만 존재하며, 광물상태에서 추출이 어려운 금속을 일컫는다. 디스플레이 패널, 2차전지 생산 등에 소량이지만 반드시 들어가야 해 ‘산업의 비타민’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희소금속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 못한 데다 이를 소재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기업도 없어 문제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대의 희소금속 보유국인 중국이 일본에 대해 희토류 수출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국내 기술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동안 한국은 제품생산에 필요한 희소금속 소재의 거의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해 썼기 때문이다.

최 장관은 이날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만드는 데 필요한 갈륨을 예로 들어 희소금속 소재화 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갈륨은 국내에서 연간 10t이 생산되지만 이를 LED 소재로 만드는 데 필요한 특수 화학처리 기술이 없어 전량 해외로 수출했다가 가공된 제품을 다시 수입하고 있다.

최 장관은 “소재화 기술이 없다면 희소금속을 아무리 많이 확보해도 무용지물”이라며 “우리 산업계에 가장 필요한 11종의 희소금속 가공기술을 우선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11대 희소금속은 니켈, 텅스텐, 마그네슘, 리튬, 인듐, 코발트, 백금, 희토류, 갈륨, 티타늄, 지르코늄이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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