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이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제유가가 새해 들어서도 연일 급락하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그리스는 주변국들에 채무 탕감을 요구하며 ‘유로존 탈퇴’ 카드를 또다시 꺼내들 분위기다. 원자재값 하락, 경기 둔화의 역풍을 맞은 신흥국에서는 자본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런 시장 불안요인이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6일 국내 증시는 개장과 함께 1,900 선이 무너진 뒤 점점 낙폭을 키워 전날보다 33.30포인트(―1.74%) 내린 1,882.45로 마감됐다. 지난 한 달간 100포인트 이상이 빠진 코스피는 2013년 8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 증시도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3% 넘게 급락했다. 반면 불안심리 확산으로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의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의 불안은 전날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미국 증시가 급락(―1.86%)한 영향이 컸다. 5일(현지 시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65달러(5.02%) 떨어진 배럴당 50.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에는 2009년 4월 이후 처음 50달러 밑에서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유가 하락은 글로벌 경기 둔화를 상징하며, 유럽 일본 등 취약지역의 경기흐름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킨 것이다. 당장 유럽만 해도 경기부진에 유가 급락이 더해지면서 앞으로 한두 달 내에 디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새해 첫 달 물가상승률이 0%대도 아닌,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그나마 사정이 낫다는 독일도 작년 12월 물가상승률이 0.1%로 최근 5년 새 최저치로 떨어졌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유럽팀장은 “내수가 가장 견고한 독일마저 물가상승률이 바닥까지 떨어졌다는 것은 유럽 전역의 디플레이션 진입 압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라며 “아마 이달부터 유럽 물가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럽의 대표적 ‘문제 국가’인 그리스가 다시 골칫덩이로 떠올랐다. 자국내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급진 포퓰리즘 정당(시리자당)이 이달 총선에서 집권이 유력해지면서 유로존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만약 시리자당이 집권에 성공하고 유럽연합(EU)과의 부채 감축 협상이 틀어지면 실제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를 강행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 문제는 올 상반기 내내 세계 금융시장의 스트레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美기업 실적발표 12일까지 외국인자금 이탈 이어질듯▼올해는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고돼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의 투자심리가 정치적·국지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할 소지가 크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이 돈을 거둬들이면서 국제 시장의 돈의 흐름이 밀물에서 썰물로 바뀌는 상황”이라며 “올해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내내 안정을 못 찾고 갈팡질팡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신흥국에서는 최근 1, 2주 동안 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국가부도 확률)이 오르고,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현상이 재연됐다. 앞으로도 그리스 위기뿐 아니라 러시아 경제위기,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요인이 주기적으로 불거지며 글로벌 경제의 숨통을 조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1,850 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10∼12월) 미국과 유럽의 기업 실적이 하향 조정되는데도 주가가 올랐던 것에 대한 부담감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12일까지는 외국인들이 몸을 사리고 자금을 빼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붕괴나 글로벌 경제의 디플레이션 고착화 같은 최악의 상황이 단기간 내에 현실화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 위기는 2012년에도 별 탈 없이 넘어간 전례가 있고, 유가 하락도 일부 산유국을 제외하면 세계 경제에 기본적으로 플러스 요인이기 때문이다.유재동 jarrett@donga.com·박민우 기자}

8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상장사들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잠정실적을 줄줄이 발표한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들은 4분기에도 좋지 않은 성적을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약진했을 경우 새해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주가가 오르는 ‘1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5일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27개 증권사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4조7873억 원이었다. 2013년 4분기(8조3113억 원)보다 42.4%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3분기(7∼9월)보다는 17.9% 늘어난 수치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5조 원을 넘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 분기 대비 60원가량 오른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7000억 원 늘어 5조30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올해에는 반도체 부문 이익이 증가하고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면서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의 이익이 안정돼 삼성전자의 실적이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가 발표하는 잠정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 경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실적 개선을 기대할 만한 기업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저유가 등으로 조선, 정유 등 주요 업종의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증권사들이 내놓은 코스피 상장 종목들의 4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평균 22조4000억 원이지만 실제로는 20조 원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전망치와 상장사들이 실제 손에 쥔 성적표의 간극이 최근 몇 년간 컸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2006년 이후 8년 동안 전망치보다 낮아 ‘어닝 쇼크’를 줬다. 증권사들이 정보 부족과 상장사들에 대한 ‘눈치 보기’ 등의 이유로 실적을 낙관적으로 예측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미리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를 급하게 낮은 실적으로 수정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장사의 분기실적 공표가 의무화된 2000년 이후 4분기 당기순이익 최대치는 2010년 15조1000억 원에 불과했다”며 “환율 등 대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고 경기가 나빴던 지난해 4분기에 20조 원이 넘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는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실망스러운 실적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에 대한 미래 기대치가 낮아졌다”며 “1월 코스피 등락 범위를 1,870∼1,990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도 1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1,880∼1,980으로 제시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한국 증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답답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외국 증시는 올해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새해 개장 첫날인 2일 코스피는 지난해 말보다 10.85포인트(0.57%) 오른 1,926.44로 마감했다. ‘1월 효과’를 기대한 개인투자자들이 이날 1226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장을 이끌었지만 그리스 대통령 선출 실패 등 최근 발생한 글로벌 악재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에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올해 코스피 등 한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달리 미국 등 글로벌 증시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신환종 NH투자증권 글로벌전략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일본 증시가 올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특히 미국이 가장 견고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시적 경제성장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내 민간부문 투자와 고용 확대, 기업실적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고공행진을 벌인 중국 증시도 신흥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큰 오름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상하이 증시는 지난해 52.87% 상승해 아르헨티나(59.14%)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일본 증시도 아베노믹스와 엔화 약세, 기관투자가의 주식 투자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본 수출기업의 주가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13% 상승했지만 한국 수출기업은 2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보유 상장주식의 가치가 약 1900억 원으로 평가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제치고 연예인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양 대표가 보유한 상장주식의 평가액은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 1857억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빅뱅, 싸이 등 스타 연예인들을 거느린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명품업체 ‘루이뷔통’의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의류업체 내추럴나인을 인수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지난해 1월 2일보다 11.64% 올랐다. 지난해 초 연예인 주식 부자 1위였던 이수만 SM 회장은 1년 새 자산 가치가 22.1%(423억9000만 원) 줄면서 2위로 밀렸다. 코스닥 상장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소속 아이돌 그룹인 엑소의 일부 중국인 멤버가 탈퇴하는 등 악재를 겪으며 실적이 다소 부진해 주가가 하락했다. 현재 이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1493억4000만 원으로 양 대표와의 주식평가액 차이는 364억3000만 원까지 벌어졌다. 배용준 키이스트 대주주,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이사, 탤런트 박순애 씨 등도 수백억 원대의 주식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조 한류 스타이자 키이스트의 대주주인 배 씨의 보유주식 가치는 작년 초보다 104.5%(280억3000만 원) 불어난 548억6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키이스트 소속 배우 김수현 씨가 출연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 등 해외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며 키이스트의 주가가 급등한 덕분이다. 박 이사와 탤런트 박 씨의 지난해 말 기준 보유주식 가치는 각각 233억 원, 108억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한용 풍국주정 대표이사의 부인인 박 씨는 풍국주정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로 술의 주재료인 주정을 생산하는 풍국주정의 주가는 지난해 36.4% 올랐다. 보유주식 가치가 1억 원이 넘는 연예인은 모두 14명으로 1년 전보다 4명 늘었다. 탤런트 견미리 씨(31억6000만 원)와 그의 딸 이유비 씨(1억9000만 원)를 비롯해 이순재(1억9000만 원), 김지훈 씨(1억 원) 등 4명은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사인 보타바이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억대 연예인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보유 상장주식의 가치가 약 1900억 원으로 평가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제치고 연예인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양 대표가 보유한 상장주식의 평가액은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 1857억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빅뱅, 싸이 등 스타 연예인들을 거느린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명품업체 ‘루이뷔통’의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의류업체 내추럴나인을 인수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지난해 1월 2일 대비 11.64% 올랐다. 지난해 초 연예인 주식 부자 1위였던 이수만 SM 회장은 1년 새 자산 가치가 22.1%(423억9000만 원) 줄면서 2위로 밀렸다. 코스닥 상장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소속 아이돌그룹인 엑소의 일부 중국인 멤버가 탈퇴하는 등의 악재를 겪으며 실적이 다소 부진해 주가가 하락했다. 현재 이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1493억4000만 원으로 양 대표와 주식평가액 차이는 364억3000만 원까지 벌어졌다. 배용준 키이스트 대주주,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이사, 탤런트 박순애 씨 등도 수백억 원대 주식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조 한류 스타이자 키이스트의 대주주인 배용준의 보유주식 가치는 작년 초보다 104.5%(280억3000만 원) 불어난 548억6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키이스트 소속 배우 김수현이 출연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 등 해외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며 키이스트의 주가가 급등한 덕분이다. 박진영 이사와 탤런트 박순애 씨의 지난해 말 기준 보유주식 가치는 각각 233억 원, 108억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한용 풍국주정 대표이사의 부인인 박순애 씨는 풍국주정 이사로 재직 중이다. 코스닥 상장사로 술의 주재료인 주정을 생산하는 풍국주정의 주가는 지난해에 36.4% 올랐다. 보유주식 가치가 1억 원이 넘는 연예인은 모두 14명으로 1년 전에 비해 4명 늘었다. 탤런트 견미리(31억6000만 원)와 그의 딸 이유비(1억9000만 원)를 비롯해 이순재(1억9000만 원), 김지훈(1억 원) 씨 등 4명은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사인 보타바이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억대 연예인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지난해 재테크 투자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마땅치 않았다. 주식시장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부동산시장도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효과로 ‘반짝’ 상승 기미를 보이다 동력을 잃은 상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금융상품은 미국 중국 등 해외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 가운데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해외 투자 비중 늘려야 한국 주식시장은 새해에도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크다. 올해 증시 전망을 발표한 14개 증권사의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평균 1,842∼2,189로 여전히 답답한 상황을 예고하고 있다. 해외 주식 및 펀드의 전망은 상대적으로 밝다. 지난해에 경기회복세를 보이며 부활에 성공한 미국 경제는 새해에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영준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부지점장은 “미국은 경기 선순환 고리를 이미 형성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한데,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 자체가 호황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유럽도 투자 유망 지역으로 꼽힌다.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의 소비주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철식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 수석웰스매니저는 “중국의 경우 작년 후강퉁 제도 시행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중국 중산층의 소득 수준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재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가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주가연계증권(ELS)은 새해에도 여전히 유효한 투자 수단으로 꼽힌다. 이관석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팀장은 “지난해에 종목형 ELS의 원금 손실 사태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변동성이 낮은 만큼 지수가 크게 떨어질 위험도 낮기 때문에 지수형 ELS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채권의 경우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브라질 채권 등 신흥국 채권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환차손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5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할 경우에는 이자 수익으로 환율로 인한 변동성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지만, 단기 투자 목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강남 재건축·수익형 부동산 관심 새해 부동산시장에서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유망한 투자처로 꼽힌다. ‘부동산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사업에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재건축 사업 단지들은 지금까지 과도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및 분양가상한제 규정으로 일반 분양가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역지점장은 “새해에는 부동산 3법의 영향이 시장에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익형 상가도 투자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저금리 저성장 속에 역세권,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등 수익률이 좋은 일부 상가들이 부각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젊은 층이든 노후 대비 세대든 아파트에 크게 투자해 시세차익을 보려 하기보다 수익형 상가에 투자하길 선호한다”고 말했다. 분양시장은 신규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3월부터 수도권 거주자가 청약통장에 1년 이상만 가입해도 아파트 청약 1순위에 포함되기 때문에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소비자들은 이왕 집을 사려면 새집을 구하려고 한다”며 “일부 인기 지역에서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청약이 대거 몰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토지시장은 침체가 계속될 예정이다. 부동산시장 가운데 회복이 가장 늦은 부문이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이나 국책사업도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투자를 하더라도 빚을 늘려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하반기 이후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오피스텔은 투자금액이 높은 편이라 대출금리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이익이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며 “분양가나 매매가 대비 대출금 비율을 30% 이내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박민우 minwoo@donga.com·조은아 기자}

올해 코스피가 지난해 말보다 1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중에 코스피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08년, 2011년 단 두 번뿐이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달러 강세, 엔화 약세, 유가 하락 등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가 결국 박스권 하단에 머물렀다. 코스피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전날보다 12.27포인트(0.64%) 하락한 1,915.59로 마감했다. 그리스 대통령 선출 실패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국내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금세 하락하기 시작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979억 원, 1969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말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고 2,300∼2,400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기가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국내 주요 수출기업들은 엔화 약세 등의 이유로 고전했다. 지난해 12월 30일 2,011.34로 마감했던 코스피는 올해 95.75포인트(4.76%) 하락했다. 올해 코스피 전망이 크게 빗나갔지만 투자자들은 다시 내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1년 중 첫 달에 유독 주가가 크게 오르는 ‘1월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결산실적 발표가 1월에 대거 몰려 있고, 상당수 펀드의 포트폴리오가 이 시기에 재구성되기 때문에 ‘1월 효과’는 세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의 연초 거래 동향을 보면 연간 수익률을 가늠해볼 수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990년 이후 24년 동안 코스피의 1월 등락과 연간 등락이 17번(70.83%)이나 일치했다. 일치하지 않은 경우는 1997년 외환위기 사태, 2003년 SK그룹 사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등 국내외에서 이례적 위기나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한 시기와 맞물렸다. 국내 증시에서는 중소형주의 연초 상승률이 대형주보다 더 뚜렷했다. 코스닥은 2009년 이후 5년 동안 코스피보다 1월 평균 2.40%, 2월 평균 3.20% 초과 상승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형성되고 있지만 1월 효과는 코스닥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연초에는 중소형주와 코스닥을 주목하다가 점차 대형주와 가치주로 포커스를 옮겨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코스피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지만 지난해 말 종가 대비 월등한 수익률을 낸 종목도 적지 않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국동’으로 주가 상승률은 449.45%였다. 이어 티웨이홀딩스(313.21%), 금강공업(258.93%), 조광피혁(251.71%), 효성ITX(231.88%) 등이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으로 꼽혔다.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 상승률 상위 10위 안에 든 종목 가운데 조광피혁, 아이에스동서(213.17%), 현대리바트(208.13%) 등은 지난해에도 연간 주가상승률이 50%를 웃돌았다. 코스닥에서는 산성앨엔에스의 연간 주가 상승률이 606.67%로 가장 높았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올해 코스피가 지난해 말보다 1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중에 코스피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08년, 2011년 단 두 번뿐이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기업들의 실적부진과 달러강세, 엔화약세, 유가하락 등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가 결국 박스권 하단에 머물렀다. 코스피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전날보다 12.27포인트(0.65%) 하락한 1,915.59로 마감했다. 그리스 대통령 선출 실패가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국내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금세 하락하기 시작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979억 원, 1969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말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고 2,300~2,400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기가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국내 주요 수출기업들은 엔화약세 등의 이유로 고전했다. 지난해 12월 30일 2,011.34로 마감했던 코스피는 올해 95.75포인트(4.76%) 하락했다. 올해 코스피 전망이 크게 빗나갔지만 투자자들은 다시 내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1년 중 첫 달에 유독 주가가 크게 오르는 ‘1월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결산실적 발표가 1월에 대거 몰려있고, 상당수 펀드의 포트폴리오가 이 시기에 재구성되기 때문에 ‘1월 효과’는 세계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의 연초 거래동향을 보면 연간 수익률을 가늠해볼 수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990년 이후 24년 동안 코스피의 1월 등락과 연간 등락이 17번(70.83%)이나 일치했다. 일치하지 않은 경우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2003년 SK그룹 사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등 국내외에서 이례적 위기나 시스템리스크가 발생한 시기와 맞물렸다. 국내 증시에서는 중소형주의 연초 상승률이 대형주보다 더 뚜렷했다. 코스닥은 2009년 이후 5년 동안 코스피보다 1월 평균 2.40%, 2월 평균 3.20% 초과 상승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형성되고 있지만 1월 효과는 코스닥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연초에는 중소형주와 코스닥을 주목하다가 점차 대형주와 가치주로 포커스를 옮겨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코스피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지만 지난해 말 종가 대비 월등한 수익률을 낸 종목도 적지 않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국동’으로 주가 상승률은 449.45%였다. 이어 티웨이홀딩스(313.21%) 금강공업(258.93%) 조광피혁(251.71%) 효성ITX(231.88%) 등이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으로 꼽혔다.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 상승률 상위 10위 안에 든 종목 가운데 조광피혁, 아이에스동서(213.17%), 현대리바트(208.13%) 등은 지난해에도 연간 주가상승률이 50%를 웃돌았다. 코스닥에서는 산성앨엔에스의 연간 주가상승률이 606.67%로 가장 높았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고생은) 머리로는 잊고 몸으로만 기억해두면 되는 거야. (중략) 말을 하면 언제까지나 못 잊는 법이다. 말을 안 하면 잊어버리지. 그러니까 별것 아닌 고생담은 떠벌리지 않는 게 곧 자신을 위하는 길이야. ―‘고로지 할아버지의 뒷마무리’(아사다 지로 지음·문학동네·2013년) 》시대의 변혁기를 사는 사람들은 참 고달프다. 아사다 지로의 단편소설집 속의 이와이 고로지는 메이지(明治) 유신으로 근대화 물결에 휩쓸린 1800년대 후반 일본의 사무라이다. 막부 체제의 근간이었던 무사들은 하루아침에 ‘백수’ 신세가 됐다. 무사 시대가 몰락하면서 상급 무사 가문의 노인 고로지는 사무라이들을 ‘정리 해고’하는 고통스러운 임무를 맡는다. 주어진 임무를 완수한 고로지는 결국 자신의 가문마저 정리하고 마지막 핏줄인 어린 손자와 함께 죽을 곳을 찾아 떠난다. 이미 지나버린 세월에 사로잡혀 새 세상의 문턱에서 서성거리는 이들의 모습은 ‘웃프다(웃기면서도 슬프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아름답다. 이들이 고집스럽게 품고 있던 것이 빛바랜 과거의 영광도, 낡은 가치관도 아닌 스스로에 대한 ‘긍지’였기 때문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도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살아온 아버지의 ‘자긍심’에 관한 이야기다. 극 중 배우 황정민이 연기한 아버지 덕수는 평생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희생한 자신의 삶에 긍지를 가지고 있다. 덕수는 70대 노인이 돼 아버지 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말한다. “아버지, 내 이만하면 잘 살았지예. 근데 내 진짜로 힘들었거든예….” 겪어보지 못한 이야기지만 젊은이들은 아버지 덕수의 서글픈 삶을 공감하고 있다. 사실 기성세대들의 고생담은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다. 만약 덕수가 여느 기성세대들처럼 “아들아, 이 정도면 먹고살 만한 거다. 옛날이 지금보다 훨씬 힘들었다”고 말했다면 어땠을까. ‘삼포세대’(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라며 자조하는 젊은이들에게 ‘꼰대’(나이 든 사람을 낮춰 부르는 말) 소리를 들었을 것이 분명하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코스피가 지난 2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상승 추세를 나타낼 것이다.”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라 조선·화학 등 수출업종이 유망할 것이다.” 지난해 이맘때 증권사들은 올해 증시에 대해 이처럼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올해 주식거래가 이틀 남은 28일 현재 장밋빛 기대가 물거품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미국 중국 인도 등 세계 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한국 증시는 올해도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올해도 처참한 패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월 2일 2,011.34로 올해를 연 코스피는 26일 종가가 1,948.16으로 연초보다 3.14% 떨어졌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증시 가운데 최근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은 러시아(―42.57%)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쁜 성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G20 중 16개국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러시아 한국 브라질 영국 등 4개국 증시만 하락했다. 미국(13.01%) 중국(49.23%) 인도(28.68%) 일본(9.61%) 등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가 골고루 올랐고 한국과 여러 면에서 유사한 대만의 자취안지수도 6.88% 상승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고 2,300∼2,400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세계 경기가 되살아나 제조업에 강점을 가진 한국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기는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상반기 원화 강세에 발목이 잡혔던 한국 수출기업들은 하반기 엔화 약세에 고전했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표기업들의 실적도 뒷걸음질을 쳤다. 개인들이 올해 가장 많이 사들인 조선·정유·화학주 등은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26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18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개인 순매수 종목 1, 2위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주가가 각각 53.1%, 45.3% 떨어졌다. 개인들이 많이 산 조선·정유·화학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대로 개인이 순매도한 상위 20개 종목 중 17개는 상승했다. 순매도 1위 종목인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32.2% 올랐다. 외국인은 비교적 선방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가 3.28% 상승했고, SK하이닉스, 한국전력(23.6%) 등도 크게 올랐다. 기관 역시 상위 순매수 20개 종목 중 3개만이 마이너스 수익을 보였다. 개미들이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르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개미들은 주가가 오르는 것을 확인한 뒤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경향이 강하다. 자금력과 정보력에서 외국인이나 기관에 비해 열세이기 때문이다. 번번이 엇나가는 증권사 전망도 개미들에게 독이 됐다. 개인들이 외국인과 기관에 맞서는 방법은 결국 ‘장기투자’밖에 없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생각보다는 길게 보고 투자기간과 목표수익률을 정해 합리적으로 매수·매도시기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redfoot@donga.com·박민우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족이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이 1년 새 약 두 배로 불어나 26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총수 일가의 보유 상장 주식을 평가한 결과 24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이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이 26조59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2일 당시 이 회장 일가의 상장주식 평가액인 13조4004억 원보다 94.5%(12조6592억 원) 늘어난 것이다. 이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주식의 평가액이 올해 크게 불어난 건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이 회장 세 자녀의 상장주식 평가액이 연초보다 11조 원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의 상장주식 평가액은 연초 1조1000억 원에서 7조7911억 원으로 608.2% 늘었다. 연초까지 상장주식이 한 주도 없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으로 각각 2조2450억 원어치 상장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이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은 12조3239억 원으로 연초보다 13.2%(1조4313억 원) 증가했다.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1조4546억 원으로 연초에 비해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다가오는 새해를 잘 맞이하기 위해서는 올 한 해를 돌아보고 가정 경제를 다시 점검해보는 일이 필요하다. 결혼 준비를 위한 목돈 마련이나 자기 개발에 관심이 큰 20, 30대와 달리 40세 이상의 중년층은 자녀 교육과 주택 대출 등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다. 따라서 왕성한 경제활동기에 불의의 사고로 가정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대라이프 ZERO MAX 정기보험’은 높은 보험료 부담 때문에 종신보험 가입을 망설였던 40대 이상 중년층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상품이다. 경제활동기에 꼭 필요한 핵심보장에 집중해 보험료 부담을 낮췄다. 또 피보험자 만기 생존 시에는 납입한 보험료의 50%를 환급받아 노년기 의료비나 생활자금 등 필요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40세 남성이 주계약 1억 원, 보험기간 20년으로 ‘현대라이프 ZERO MAX 정기보험’에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 6만8000원만 납입하면 일반 사망 시 1억 원을 보장받는다. 재해 사망 시에는 이에 2배에 달하는 2억 원을 지원받는다. 피보험자가 만기 생존 시에는 20년간 납입한 보험료의 50%에 해당하는 816만 원을 일시에 환급 받는다. 이 상품에는 ‘누구나 쉽게 보장 내용을 이해하고 핵심에만 집중해 규격화한다’는 현대라이프의 상품 철학이 그대로 녹아있다. 본질에 충실하고 핵심 단일 보장으로 상품을 구성해 보험료를 절감하고 만기에는 목돈을 환급함으로써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켰다. ‘현대라이프 ZERO MAX’ 상품은 현대라이프의 보험설계사(FP) 또는 홈페이지(www.zero.co.kr)를 통해서 원하는 시간에 나이와 성별만으로 간단히 보험을 설계한 뒤 가입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실시간 채팅과 이메일, 전화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전화상담을 통해 즉시 가입할 수 있다. 1544-2900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현대증권은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현대able 보세라차이나랩’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국가연금, 국부펀드 등과 중국 투자 자문계약을 맺고 있는 보세라자산운용의 자문 및 모델포트폴리오를 제공받아 운용된다. 보세라자산운용은 중국 현지의 대표적인 자산운용사다. 보세라자산운용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보세라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540.64%로 같은 기간 CSI300지수의 누적수익률(73.86%)보다 우수했다. 같은 기간 변동성 또한 CSI300지수보다 낮았다. ‘현대able 보세라차이나랩’은 안정적인 인컴수익을 추구하는 고배당주와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는 저평가 우량주,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필수소비재 종목 등을 선별해 투자한다. 중국의 많은 기업들이 고배당 성향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영은행의 배당수익률은 5∼7%, 민간은행 및 인프라 기업도 4% 수준이다. 국유기업 개혁,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이 마련돼 배당 정책 후퇴 가능성도 낮다. 현재 상하이A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은 9.96배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의 투자 비중도 3% 미만으로 시장 평균 대비 저평가된 기업에 장기투자할 경우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이 중산층 사회로 이동하면서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정보기술(IT), 여행, 내구재뿐 아니라 양질의 교육 관련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소비시장에서 사치성 소비는 반부패, 사치풍조 퇴치 캠페인 등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필수 소비재 기업은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현대able 보세라차이나랩’의 최소 가입금액은 5000만 원이며 가입기간은 1년(자동연장)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50대 개인사업가 김모 씨는 지난달 초 은행에서 100g짜리 골드바 1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은행 예금금리가 1%에 불과해 은행에 맡기는 것도 마뜩잖은 데다 금융실명법 개정으로 차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김 씨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고 ‘사 두면 언젠가 오르겠지’ 하는 생각에 예금을 금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자산가들의 재테크 트렌드가 ‘돈 불리기’에서 ‘돈 지키기’로 바뀌고 있다. 지난달 차명(借名)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금융실명제 개정안이 시행되고, 유가 폭락과 러시아 경제위기까지 겹치자 자산을 가능한 한 현금으로 바꾸고 눈치 보기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귀금속, 미술품 등 현물 자산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예금 대신 금·현찰로 뭉칫돈 이동 환금성이 좋고 자녀에게 양도가 편한 골드바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 금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퍼지며 한번에 수억 원씩 골드바를 구입하는 투자자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관석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팀장은 “1온스당 1900달러를 넘었던 금 가격이 최근 1200달러까지 떨어졌다”며 “한번에 5억 원, 10억 원씩 골드바를 사겠다고 문의해 오는 고객이 부쩍 많아졌다”고 말했다. 각 은행들도 골드바를 판매하는 영업점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8월부터,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전 영업점에서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다. 약 5000만 원인 1kg짜리 골드바와 함께 100g, 37.5g, 10g 등 비교적 소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골드바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극단적 안전자산인 현금을 찾는 발길도 꾸준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만 원권 발행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0조 원을 돌파했지만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5만 원권 환수율은 27.3%로, 지난해 같은 기간(49.8%)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다. 시중에 풀린 고액 현금이 흐르지 않고 어디엔가 쌓이고 있다는 의미다. 달러 수요도 늘고 있다. 50대 자산가 이모 씨는 “달러화 강세라고 해서 예금을 100달러짜리 신권으로 바꿔 두려고 은행에 갔더니 ‘찾는 사람이 많아 구하기 어렵다’고 하더라”고 했다. ○ ‘불리기’에서 ‘지키기’로 돌아선 자산가들 미술품 시장에도 뭉칫돈이 흘러들고 있다. 자산가들의 구매 열기로 올해 하반기부터 경매회사들의 낙찰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상반기에 실시된 131회(3월)와 132회(6월)의 경매총액은 각각 41억 원, 47억 원이었지만 하반기 들어 133회(9월) 83억 원, 134회(12월) 73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눈에 잘 띄는 은행예금 대신 세금을 피할 수 있는 자산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 미술시장이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며 “한국 미술품이 저평가돼 있고 정부가 ‘미술 진흥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는 등 향후 국내 미술품 시장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원금보장형을 중심으로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SDS,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등 확실히 돈이 될 때 부동자금이 잠시 들썩였다가 금방 수면 아래로 숨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장영준 대신증권 압구정 부지점장은 “자산가들이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글로벌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고 있다”며 “한때 인기를 끌던 주가연계증권(ELS) 등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서 원금 보장이 되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으로 갈아타는 추세”라고 전했다.김재영 redfoot@donga.com·송충현·박민우 기자}

보건복지부가 2012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 환자 가운데 절반이 60대 이상이다. 꾸준한 건강관리를 통해 암을 예방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노년에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암을 대비하기 위한 보험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라이나 무배당 실버암보험(갱신형)’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실버 전용 암보험이다. ‘라이나 무배당 실버암보험(갱신형)’은 61세에서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아직 암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고령자들을 위해 기존 75세까지의 가입연령을 80세까지로 늘렸다. 10년 단위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고 고령자가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고혈압, 골다공증 등 노년에 많이 나타나는 질병에 대해 심사하지 않는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암 발병 위험이 높게 나타난다. ‘라이나 무배당 실버암보험(갱신형)’은 위암, 폐암, 대장암 등 각종 일반암(유방암, 전립샘암 제외)을 진단확정 받았을 때 최초 1회에 한하여 암 치료보험금을 최대 2000만 원까지 보장한다.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의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400만 원을 보장한다. 특약을 통해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암도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치료가 쉽고 경제적 부담이 적은 기타 피부암, 갑상샘암 등은 진단확정 받은 후 최초 1회에 한해 각각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은 암과 함께 3대 질병으로 불린다. ‘라이나 (무)실버암보험(갱신형)’은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도 선택 특약을 통해 최대 2000만 원까지 보장한다. 이 상품은 전화상담을 통해 즉시 가입할 수 있다. 080-077-7070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제일모직이 상장 후 나흘 동안 주가가 27% 넘게 급등했다. 제일모직 주가가 치솟으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처음으로 세계 부자 순위 200위 안으로 진입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은 전날보다 500원(0.37%) 오른 1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인 18일 시초가(10만6000원)와 비교하면 27.36% 급등한 금액이다. 이날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제일모직의 주가는 상장 후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상장 첫날 6.60% 상승한 제일모직은 19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4.60%, 22일에는 3.86% 올랐다. 제일모직의 주가가 상장 후 고공행진을 하자 증권사들이 내놓는 목표주가도 크게 뛰었다.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전 증권사들이 내놓은 평균 목표주가는 8만2750원이었다. 하지만 23일 현재 국내외 12개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0만6117원이다. 최근 전망치를 내놓은 현대증권은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로 가장 높은 20만 원을 제시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사업 부문만 보면 주당 적정 가치는 12만 원이지만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최대 28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며 “지주회사 전환 시점을 알 수 없는 만큼 프리미엄을 절반만 반영해 현재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일모직 주가가 치솟으면서 지분 25.1%를 보유한 이 부회장은 세계 200대 부자 명단에 올랐다. 23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간) 기준으로 이 부회장의 재산은 71억 달러(약 7조8100억 원)로 세계 184위였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KDB대우증권은 저성장 저금리 시대의 투자대안으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고려한 ‘KDB대우 배당성장지수 랩’을 판매한다. ‘대우 배당성장지수’는 대우증권 리서치센터가 계량화한 재무정보와 기업평가를 바탕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300위 내 배당투자 유망종목을 선정해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지수다. 지수 구성 종목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배당과 이익이 안정적이어서 향후에도 현재의 높은 배당수익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안정 고배당주’와 현재 배당성향은 낮지만 향후 배당 증가 가능성이 높은 ‘배당 성장주’다. ‘KDB대우 배당성장지수 랩’은 ‘대우 배당성장지수’를 구성하는 50개 종목 중에서 정량모델 점수와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상위 30개 종목을 선별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분기별로 ‘대우 배당성장지수 리밸런싱 위원회’를 개최해 편입종목을 교체하고 정기적으로 비중 조절을 한다. 운용역의 정성적인 판단은 배제하고, 배당성장지수 모델에 따라 정량적으로 운용된다. 또한 실시간으로 자산 운용 내용과 잔액을 조회할 수 있고 중도 환매수수료도 무료인 랩 상품만의 장점 외에도 배당성장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절세효과도 크다. 정부의 배당소득 증대세제에 고배당주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을 인하(14%→9%)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에게 선택적 분리과세(25%)를 허용하는 방침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김희주 대우증권 상품개발실 이사는 “KDB대우 배당성장지수 랩은 ‘배당 확대’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부합해 안정성과 성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전국 대우증권 지점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2000만 원이다. 1644-3322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제일모직이 상장 후 나흘 동안 주가가 27% 넘게 급등했다. 제일모직 주가가 치솟으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처음으로 세계 부자 순위 200위 안으로 진입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은 전날보다 500원(0.37%) 오른 1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인 18일 시초가(10만6000원)와 비교하면 27.36% 급등한 금액이다. 이날 상승세가 다소 추춤하긴 했지만 제일모직의 주가는 상장 후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상장 첫날 6.60% 상승한 제일모직은 전 거래일대비 19일에는 14.60%, 22일에는 3.86% 올랐다. 제일모직의 주가가 상장 후 고공행진을 하자 증권사들이 내놓는 목표주가도 크게 뛰었다.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전 증권사들이 내놓은 평균 목표주가는 8만2750원이었다. 하지만 23일 현재 국내외 12개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0만6117원이다. 최근 전망치를 내놓은 현대증권은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로 가장 높은 20만 원을 제시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사업 부문만 보면 주당 적정 가치는 12만 원이지만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최대 28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며 “지주회사 전환시점을 알 수 없는 만큼 프리미엄을 절반만 반영해 현재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일모직 주가가 치솟으면서 지분 25.1%를 보유한 이 부회장은 세계 200대 부자 명단에 올랐다. 23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기준 이 부회장의 재산은 71억 달러(7조8100억 원)로 세계 184위였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청년상인들이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은 올해 전통시장의 가능성을 조망하는 국내외 모범사례와 청년들의 전통시장 진출기를 소개하는 ‘젊은 시장 만들기’ 연중 기획을 연재했다. 전통시장이 더 많은 청년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18일 서울 통인시장에서 ‘젊은 시장 만들기’ 시리즈 결산 좌담회가 열렸다.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박근균 경기전통시장지원센터 팀장, 열정감자의 공동창업자인 김연석 청년장사꾼 대표, 본보가 ‘청년사장 전통시장 진출기’ 시리즈 사례로 소개(본보 9월 16일, 23일 B8면 참조)한 김시언 소와주 대표, 안윤호 인터라켄 대표가 머리를 맞댔다. 》―전통시장에서 창업한 청년상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김시언 대표=동아일보와 채널A 보도가 나가고 손님이 물밀 듯 몰려왔는데 오히려 더 불안했다. 준비가 덜 된 모습을 보고 손님들이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공단에서 지원해주는 컨설턴트에게 연락을 했는데 지적사항이 100가지가 넘었다. 분명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좀 더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하다. ▽이일규 이사장=이건 제 책임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여러 사업을 하지만 교육과 컨설팅이 핵심이다. 2000명이 넘는 컨설턴트를 지역별로 상인들과 연결하다 보니 연결이 적절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실망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인근 전통시장지원센터를 직접 찾아가서 적극적으로 컨설팅을 요구해야 한다. ▽김연석 대표=청년상인에 대한 지원도 좋지만 무분별하게 청년들을 전통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건 반대다. 실제로 그 과정에서 시간과 능력을 버리는 경우가 많다. 장사를 열심히 하는 것은 청년들의 몫이다. 장사에 대한 필요 이상의 컨설팅은 참견이 될 수 있다. 청년상인들은 자본과 노하우, 인맥이 부족하지만 소자본 아이디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잘될 수 있는 청년들이 시장에 들어와야 한다. ―잘될 수 있는 청년들은 어떻게 육성하나. ▽김연석 대표=장사는 실전이다. 시장 전체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매장 하나의 경쟁력을 살려줘야 한다. 우리가 창업한 열정감자는 그냥 장사를 열심히 하는 곳이었다. 유니폼에 재미있는 문구를 새겼고 맥주를 계량컵에 따라 줬다. 긍정적이고 유쾌한 종업원을 썼다. 장사가 잘되면 그것 자체가 문화가 된다. ▽김시언 대표=장사를 해보니 시장은 하루하루가 전쟁터다. 조그만 동네 고깃집과 경쟁하기 위해서 출혈도 감수해야 한다. 장사를 시작한 젊은이들은 물론 열정이 있지만 초기에 어려움을 감내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은 것 같다. 아직 현실을 모르는 청년들에게 그런 마음가짐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도 필요하다. ▽박근균 팀장=기존의 ‘교육 따로, 점포 지원 따로’와 같은 개별적인 지원 방식으로는 어렵다. 지자체나 유관기관에서 집행하기 편한 사업만 하다가는 청년상인들을 제대로 육성할 수 없다. 창업 초기 단계부터 경영안정화까지 종합적인 패키지 창업 지원이 필요하다. 롤 모델 사업으로 전통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 패키지 지원을 통해 성공한 청년상인들이 예비 청년상인들의 롤 모델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 전통시장과 지자체, 중앙정부 간 유기적인 소통이 필수적이다. ―청년상인들이 침체된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은…. ▽안윤호 대표=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로의 ‘가구거리’에 4명이 공동창업을 했다. 청년들이 전통시장에 들어오니 상인회에서 가구거리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라고 한다. 글로벌 가구업체인 이케아도 국내에 들어온 마당에 가구거리에서 가구만 파는 건 문제가 있다.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을 조성했던 일산 예술창작 센터도 접촉해 봤지만 청년상인 몇 명의 힘으로는 힘에 부친다. 가게 운영도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 그런 걸 신경 쓸 틈이 없다. ▽박근균 팀장=인터라켄은 이케아만큼 가격이 싸지만 소비자들은 가격이 싸다고 전통시장을 찾지 않는다. ‘재미’라는 플러스알파 요소가 있어야 한다. 청년상인들이 그런 요소를 발견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일규 이사장=내년부터 전통시장 상인회를 중심으로 특색개발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적절한 지원을 받으려면 상인회 조직이 탄탄해야 한다. 지역과 전통시장을 살리는 아이디어는 정부가 아니라 상인회에서 자발적으로 나온다. 일본은 상인회 조성이 안돼 있으면 정부에서 지원을 하지 않는다. 아이디어만 있고 주인의식이 없으면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청년상인들이 상인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김연석 대표=정부와 지자체가 예술가를 강제로 모아 이주시키고 자율권을 준 사업이 무수히 많은데 성공한 사업이 하나도 없다. 시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려면 아주 정교한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너무 어렵다. 자생적으로 태동해야 한다. 예술가들을 부를 생각을 하지 말고 작업하기 좋다는 것, 즉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만 알려주면 된다.박민우 minwoo@donga.com·권기범 기자 }

올해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을 바탕으로 전망한 내년 유망 투자 국가는 중국과 인도로 나타났다. 반면 러시아, 나이지리아, 브라질, 콜롬비아 등에 투자하는 ETF는 올해 최악의 성과를 낸 해외 ETF로 집계됐는데 이 국가들은 새해에도 여전히 투자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파워쉐어즈 중국 A주’ 수익률 49%로 1위 미국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가 19일(현지 시간) 올해 주요 해외 ETF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중국과 인도가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수익률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익률 1위 ETF는 중국 ETF인 ‘파워쉐어즈 중국 A주 ETF(PowerShares China A-Share ETF)’로 수익률 49.0%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인도 ETF인 ‘아이쉐어즈 MSCI 인도 소형주 ETF(India Small-Cap ETF)’와 ‘이지쉐어즈 인도 소형주 ETF(EGShares India Small-Cap ETF)’로 각각 수익률 47.6%와 44.7%를 나타냈다. 올해 수익률 상위 10개 ETF는 중국(3개)과 인도(7개)가 싹쓸이했다. 인도와 중국은 내년에도 계속 유망한 투자 지역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머징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닉 스미티에 수석 투자전략가는 “인도는 전망이 매우 밝다”며 “투자자들은 2015년에도 인도 은행과 경기 민감주, 민영화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10∼12월) 호조를 보인 중국 ETF도 새해에 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ETF는 올해 최악의 수익률을 보였다. 러시아 ETF인 ‘마켓 벡터스 러시아 소형주 ETF(Market Vectors Russia Small-Cap ETF)’는 올해 ―5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를 포함한 러시아 ETF 3개가 올해 수익률 하위 10개 ETF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미티에 수석 투자전략가는 “러시아 경제가 조만간 회복될 것 같지 않다”며 “내 관점으로는 현재 러시아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국내 상장 해외 ETF는 중국이 초강세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 ETF를 분석한 결과도 비슷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169개 ETF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중국 본토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의 성과가 단연 돋보였다. 19일 종가를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 상위 5개 ETF는 모두 중국 ETF였고 대부분 수익률이 50% 이상이었다. 가장 좋은 실적을 낸 ETF는 ‘미래에셋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로 나타났다. 8월 28일 설정된 이 ETF는 국내 유일의 중국 본토 증시 레버리지 펀드로 수익률이 107.45%로 가장 높았다. 수익률 2∼5위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A300’(68.03%), ‘삼성KODEX FTSE 차이나A50’(55.56%), ‘KB KStar중국본토CSI100’(54.49%),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CSI300’(49.27%)이 각각 차지했다. 지난달 17일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제도가 시행되고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상하이 증시가 급등한 것이 중국 ETF 수익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