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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법은 12일 아내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한모 씨(53·경기 남양주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한 씨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더욱이 아내 김모 씨(52)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이 제시한 증거가 재판 과정에서 어느 정도 인정될지는 미지수다. 한 씨 부부는 경제적인 문제로 이혼 소송 중이고 사건이 발생한 2일에도 크게 다퉜다. 경찰이 CC(폐쇄회로)TV를 분석한 결과 김 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이날 오후 3시경 오빠의 묘가 있는 춘천의 공원묘지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한 씨는 1시간 빠른 오후 2시경 공원묘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공원묘지를 빠져나온 것은 오후 3시 25분경 한 씨의 승용차 뿐이었다. 다음 날인 3일 "김 씨와 연락이 끊겼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한 씨가 아내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한 씨를 추적했다. 공원묘지 주변과 이 곳에 남아있던 김 씨의 차에서는 혈흔이 다량 발견됐다. 4일 오후 남양주시의 한 야산 앞 공터에서 발견된 한 씨의 차에서도 혈흔이 발견됐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결과 혈흔은 모두 김 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 씨의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집중 수사를 벌여 9일 낮 12시 10분경 경기 양평군 서종면의 한 주차장에서 한 씨를 검거했다. 그러나 한 씨는 범행과 아내의 생사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공원묘지에서 아내와 다툰 뒤 혼자 차를 타고 떠났다고 주장했다. 혈흔에 대해서는 공원묘지에서 아내가 대들어 때린 사실은 인정했지만 차량 안에서 발견된 점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차 안에서 김 씨의 혈흔이 발견된 점, 혈흔이 다량으로 단순 폭행으로 보기 어려운 점, 김 씨의 휴대전화가 실종 당일 공원묘지에서 꺼진 점, 한 씨가 운전했던 차가 깨끗이 세차된 점 등을 들어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실종 신고 이후 아내 김 씨의 행적이 전혀 없는 점으로 볼 때 살해 가능성이 크다"며 "범행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김 씨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12일에도 한 씨의 차량이 이동했던 강원 홍천 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릉원주대와 강원대가 국립대 연합대학을 구축하기로 손을 잡았다. 강릉원주대와 강원대는 11일 강릉원주대 원주캠퍼스에서 ‘강원도 국립대 연합대학 추진에 관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전국에서 가장 선도적인 연합대학 모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 대학은 지난해 12월 7일 양 대학 총장이 전국 최초로 ‘공유’ 개념의 강원권 국립대 연합대학 모델 개발을 추진하기로 한 뒤 실무진 회의를 통해 협력 과제 등을 구체화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대학은 교육과 연구 학생지도 지역사회 산학협력과 시설 이용 등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학점과 강의 수업방식 등 교육 분야 교류를 비롯해 연구와 산학협력분야 교류 및 지원, 진로 지도, 학생회, 체육 활동 등의 학생 지도 교류, 공동 봉사 활동 및 복지시설 교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 같은 계획의 효율적 추진과 협의를 위해 ‘강원도 국립대 연합대학 추진협의회’를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양 대학의 교무·학생·기획처장, 산학협력단장과 실무 지원을 위한 직원 등으로 이뤄진다.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은 “두 대학은 대관령을 기준으로 영동과 영서에 각각 캠퍼스를 갖고 있는데 자기 대학의 캠퍼스 간 거리보다 상대 학교 캠퍼스와의 거리가 더 가깝다는 측면이 두 대학의 교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강원대가 추진 중인 미래도서관을 연합대학 모델의 네트워크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물리적 통합 없이도 자원 공유, 교류를 통해 양 대학의 장점과 우수 분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치안센터 건물의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해 지역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문화파출소’가 13일 강원 춘천시 동면에 문을 연다. 경찰이 상주하는 동면치안센터를 활용한 것으로 치안과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문화공간인 셈이다. 문화파출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이 공동 진행하는 사업으로 전국에 10곳 선정돼 이미 5곳이 문을 열었다. ‘문화파출소 춘천’은 전국에서 여섯 번째, 강원도내에서는 처음이자 유일한 곳이다. 문화파출소 춘천의 운영단체로 선정된 ‘통통 창의력발전소’는 3∼31일 시범운영을 거쳐 3월부터 본격적인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어르신과 주부, 어린이, 청소년, 직장인 등 다양한 주민을 대상으로 영화, 사진, 미술, 공예,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교육을 시행한다. 특히 범죄 피해자 및 가족을 위한 예술 치유 프로그램과 문화 힐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 또는 소정의 재료비만 내면 참여할 수 있다.정은경 씨는 “문화파출소는 치안과 문화예술이 함께 하는 동네 예술놀이터”라며 “일상의 안전 지킴이뿐 아니라 주민 밀착형 복합예술공간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파출소는 경찰청이 공간 제공 및 시설 관리를 맡고, 문체부는 리모델링과 프로그램 운영 등에 관한 비용을 지원한다. 통통 창의력발전소는 현재까지 1억 원을 지원받아 리모델링을 마쳤고 시범운영 중이다. 13일 오후 2시 열리는 개소식에는 최동용 춘천시장과 한상균 춘천경찰서장,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따뜻한 날씨와 겨울비로 속이 탔던 겨울축제 시군들이 강추위에 모처럼 웃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겨울축제가 열리는 화천, 홍천, 평창, 인제 지역은 11일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당분간 강추위가 예보됐다. 이에 따라 겨울축제장의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축제 개막을 연기하거나 프로그램을 축소 운영 중인 시군들은 얼음낚시에 필요한 얼음이 어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나섰다. 개막을 두 차례나 연기했던 홍천강 꽁꽁축제는 13일 개막할 예정이다. 홍천군은 개막일까지 홍천강이 얼음낚시가 가능한 두께로 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얼음 두께가 20cm 이상이면 기존대로 1.5m 간격으로 구멍을 뚫고, 17cm 정도면 4m 간격으로 구멍을 뚫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홍천군은 만약의 경우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더라도 부교 낚시와 맨손 송어잡기, 민속행사 등을 중심으로 축제를 시작하기로 했다. 축제를 주관하는 홍천문화재단의 전명준 대표이사는 “날씨 탓에 두 차례나 연기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얼음낚시를 제외하더라도 무조건 개막할 예정이었는데 추워진다니 반갑다”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홍천강에서 추억을 만들어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을 한 차례 연기해 14일 개막하는 화천 산천어축제도 강추위를 반기고 있다. 화천군은 10일 기온이 크게 떨어지자 중국 눈 조각 전문가들을 축제장에 투입해 대형 눈 조각 만들기에 들어갔다. 또 개막일까지 20cm가량의 얼음이 충분히 얼 것으로 보고 안전을 위해 얼음 두께에 따라 낚시터 입장객 수를 제한할 방침이다. 화천군에 따르면 외국인 예약이 1만4500명을 넘어서 지난해 7000여 명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는 숙박까지 예약한 외국인 관광객이 1100여 명으로 집계돼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막을 일주일 연기해 21일 개막하는 인제 빙어축제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2015년 가뭄으로, 지난해는 따뜻한 날씨로 2년 연속 축제가 취소된 터여서 강추위 소식이 더없이 반갑다. 인제군은 전국얼음축구대회 참가 접수 중으로 현재 63개 팀이 참가 신청을 했고 마감인 12일까지는 계획했던 200개 팀을 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개막해 얼음낚시를 제외한 채 운영해 온 평창 송어축제는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하이라이트인 얼음낚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현재 10cm 정도의 얼음이 15cm 이상으로 얼면 제한 입장을 통해 얼음낚시를 시작하기로 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4일 개막한 영월 동강겨울축제는 15일 폐막 예정이지만 강추위로 폐막 연기를 고민하고 있다. 동강겨울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축제 기간 내내 얼음이 안 얼다가 폐막 직전에 얼음이 얼 것으로 보여 아쉬움이 크다”며 “일부에서 축제 연장론이 제기돼 이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와 시·군, 한국관광공사, 관광업계가 14∼30일 17일 동안을 ‘2017 강원도 겨울여행 주간’으로 정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할인 행사로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강원도는 이번 여행주간이 2018평창겨울올림픽 개최를 1년여 앞두고 열리는 점을 감안해 겨울올림픽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여행주간의 대표 프로그램은 평창올림픽 및 겨울축제, 비무장지대(DMZ) 안보관광지 등과 연계한 ‘하태핫태! 강원도 겨울 열정여행’. 올림픽 각종 경기가 열리는 평창, 강릉, 정선 지역을 열차로 오가는 ‘미리 가보는 올림픽 로드 투어’, 청소년들이 겨울스포츠와 축제를 체험할 수 있는 ‘겨울원정대 스키캠프’ 등이다. 겨울축제가 열리는 춘천, 홍천, 화천, 인제를 ITX 청춘열차로 연결해 주고, 도내에서 닭갈비와 닭강정 등 닭요리로 유명한 춘천과 속초를 여행하는 ‘뜨겁닭 투어’도 준비돼 있다. 도내 13개 시·군의 주요 관광지와 관광시설, 맛집 등 64개소는 요금을 받지 않거나 할인해 준다. 엘리시안 강촌과 대명비발디파크, 알펜시아리조트 등 6개 스키장 이용객은 리프트와 렌털 요금을 25∼50% 할인받는다. 특히 14일∼2월 5일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군은 여행주간 동안 조경철천문대, 화천민속박물관, 토속어류생태체험관, 파로호 안보전시관, 이외수문학관 등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받지 않을 방침이다. 당초 7일 산천어축제를 개막하려던 화천군은 따뜻한 날씨 탓에 개막을 14일로 연기했지만 7, 8일 화천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산천어 맨손잡기와 일반 낚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여행주간 동안 강원도를 방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다양하다. 동해시는 관내 음식점 방문 후 인증샷을 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는 ‘동해 먹방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숙박 관광객을 대상으로 SNS를 통한 인증샷 콘테스트와 도내 닭요리 시식에 관한 ‘먹방 후기’ 콘테스트도 준비하고 있다. 김학철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신설되는 겨울여행 주간은 평창올림픽과 겨울축제 등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겨울관광 대표 프로그램으로 육성하고 매년 정례화할 계획”이라며 “겨울시즌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평창올림픽 사전 붐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정부가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서울∼강릉 고속철도(KTX) 출발역으로 서울 중랑구의 상봉역을 검토하는 것에 강릉시가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최명희 강릉시장과 지역 사회단체장들은 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검토 중인 상봉역 출발은 이용객 편의와 수요 확보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공급자적 발상”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청량리역을 출발역으로 추진하라”라고 촉구했다. 국토교통부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 중 하루 총 51회 KTX 운행 계획을 인천공항 출발 16회, 청량리역 출발 20회, 상봉역 출발 15회로 조정했다. 이는 당초 청량리역 출발 35회 가운데 15회를 상봉역 출발로 바꾼 것. 이에 대해 강릉시는 상봉역이 서울 외곽에 위치해 대중교통 수단과의 연계성이 크게 떨어지고 서울 도심과 거리가 멀어 탑승객의 불편이 우려된다는 점을 들어 상봉역 출발 검토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올림픽 개최를 위해 4조 원을 들여 건설한 철도가 수요 부족으로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라며 3600억 원을 들여 만든 양양국제공항이 접근성 불편으로 애물단지가 된 사례를 들었다. 최 시장은 또 “올림픽 이후에도 서울∼강릉 간 KTX 운행 횟수가 유지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35회를 청량리역에서 출발할 경우 경의중앙선(용산∼청량리∼망우∼용문) 전동차 운행을 기존 88회에서 54회로 감축해야 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를 상봉역 출발로 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15회를 상봉역에서 출발하면 전동열차 88회 운행은 유지가 가능하다. 또 국토교통부는 “겨울올림픽 이후의 운영은 청량리 출발을 기본으로 하고 일부 열차만 상봉역에서 출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세부 계획은 6월경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강릉 KTX는 기존 중앙선(청량리∼서원주)을 개량하고 원주∼강릉 구간을 신설해 연결하는 것으로 노선에 따라 최고 속도가 시속 230∼250km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1시간 52분, 청량리역에서 강릉까지 1시간 12분이 걸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내 시군들이 멧돼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멧돼지의 개체수 증가와 서식지 확대로 농작물 피해는 물론 인명 피해까지 잇따르자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삼척시는 관내 모범엽사 59명으로 ‘유해 야생 멧돼지 집중구제단’을 구성해 1, 2월 2개월 동안 운영하기로 했다. 권역별로 5개조를 편성해 주요 출몰지와 농작물 피해지 등에 투입한다. 특히 지난해 12월 50대 주민이 멧돼지에 물려 숨진 가곡면 지역은 집중 포획 대상이다. 삼척시는 이 일대 주요 등산로와 야생 멧돼지 출몰 우려 지역에는 주의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가곡면 일대는 천연기념물 산양 서식지여서 그동안 수렵 활동이 제한돼 왔지만 삼척시가 환경부로부터 ‘수렵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삼척시는 야생 멧돼지 발견시 멧돼지를 자극하는 행동을 삼가고 신속하게 대피 후 시 환경보호과(033-570-3839), 읍면동사무소 또는 경찰서에 신속히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고성군은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는 과정에서 분묘를 훼손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자 멧돼지를 포획하기 위한 ‘동절기 분묘 피해방지단’을 다음 달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멧돼지들이 동절기 먹이가 부족하자 주택가 인근 야산까지 내려와 농작물뿐 아니라 분묘까지 파헤치고 있기 때문이다. 고성군은 12명의 엽사로 포획단을 구성하고 이들에게 일괄적으로 유해 야생 동물 포획을 허가했다. 분묘 피해 농가가 포획을 신청하면 피해조사 실시 후 포획단을 투입한다. 고성군 관계자는 “멧돼지 등 야생 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와 분묘 피해를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철저를 기할 것”이라며 “긴급 상황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강원 양양군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부결시킨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재심의를 신청하기로 했다. 김진하 양양군수와 이기용 양양군의회 의장은 3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재위원회의 졸속 심의로 20여 년간 염원해 온 강원도민과 우리 군민에게 행정의 불신을 초래했고 허탈감과 상실감을 주었다”라며 “합리적이고 적정한 심의였는지 재고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양양군은 오색 케이블카 사업의 재심의를 신청하고 그 결과에 따라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재심의 신청에도 기각 또는 부결 결정이 나오면 행정심판과 행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서도 관철되지 않으면 현재 추진 중인 케이블카 노선(오색약수터∼끝청 3.5km)을 포기하고 새 노선으로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군수는 “우리는 오색 케이블카 사업을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며 “노선 변경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8일 양양군이 신청한 오색 케이블카 안건에 대해 산양 서식지와 천연보호구역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며 부결시켰다. 이에 대해 양양군은 “문화재위원회에서 제기된 문제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환경영향평가 초안 및 본안, 국회 국정감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돼 저감 방안 및 보완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양양군은 군의회, 사회단체들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으며 오색 케이블카 사업과 최순실 게이트 연루설을 제기한 환경단체에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주라고 하셨던 생전의 어머니 말씀을 받들었을 뿐입니다." 강원 춘천여고 19회 졸업생인 권오란 씨(77)가 지난해 12월 모교를 방문해 장학금 1억 원을 쾌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에서 살다가 2년 전부터 춘천에 거주하고 있는 권 씨는 장승진 춘천여고 교장을 찾아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1억 원을 기탁했다. 권 씨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언니의 모교인 춘천교대(옛 춘천사범학교)에 2억 원을 기부한 것. 첫 발령을 받아 교사 생활을 하던 중 물에 빠진 제자를 구하려다 세상을 떠난 언니의 제자 사랑하는 마음을 기리기 위해서였다. 강원 강릉시 경포 출신인 권 씨는 춘천여고와 숙명여대를 졸업한 뒤 하숙집을 하는 어머니를 돕다가 결혼 후 주부로 지냈다. 중등교사 자격증이 있었지만 일찍 운명을 달리한 언니 때문에 어머니가 교편 잡는 것을 반대하는 바람에 교사 생활을 할 수 없었다. 두 차례 기부한 돈은 어머니가 서울에서 억척스럽게 하숙을 하며 번 돈을 남겨주신 것이라고 한다. 미국에 살고 있는 외아들도 자신의 뜻에 흔쾌히 동의했다. 권 씨는 "아들은 직장에서 월급 받아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으니 돈 물려줄 생각 마시고 좋은 일에 쓰시라고 했다"며 "나 역시 어머니가 번 돈을 좋은 일에 쓰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칭찬받을 일이 아니다"고 겸손해 했다. 장승진 교장은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쓰겠다"며 "권 씨의 뜻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을 갖춘 학생들을 길러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여고는 3월 2일 입학식에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권 씨에게는 감사패를 전할 예정이다.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마저 따뜻한 날씨 탓에 개막이 일주일 연기됐다. 2일 화천군에 따르면 이날 내린 비로 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 일부가 녹은 데다 당분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7∼29일로 예정된 산천어축제를 14일∼2월 5일로 연기했다. 화천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7일까지는 얼음두께 안전 기준인 20cm를 충족시키기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관광객 안전을 위해 고심 끝에 축제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3년 처음 시작한 산천어축제는 2011년 구제역 파동으로 취소된 적이 있지만 날씨 탓에 열리지 않거나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화천천은 물의 흐름이 비교적 느린 데다 골짜기에서 찬바람이 불어 비교적 얼음이 잘 어는 지형이다. 지난해 높은 기온으로 인근 지역의 겨울축제가 대부분 취소됐지만 산천어축제는 정상 개최됐다. 그러나 이번 겨울에는 수차례에 걸쳐 6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얼었다 녹는’ 현상이 반복돼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화천군은 지난해 준공한 보조여수로 등을 통해 화천천의 유속과 유량을 조절하고 제설기로 얼음판에 눈을 뿌려 1일까지 두께 10cm의 얼음을 만들었지만 비로 인해 허사가 됐다. 화천군은 기존 예약 관광객에 대해 일정 연기를 안내하는 한편 준비한 산천어와 판매 예정인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 등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얼음을 만들었지만 예상치 못한 폭우로 회복이 어려워졌다”며 “관광객 안전을 위해 부득이 연기한 만큼 많은 분의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천강꽁꽁축제도 당초 지난해 12월 30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6일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13일로 다시 연기됐다. 홍천강꽁꽁축제는 지난해에도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축제를 취소한 탓에 올해 축제에 기대가 컸지만 두 차례나 연기되면서 지역사회는 울상이다. 평창 송어축제도 지난해 12월 23일에서 31일로 늦춰 개막했지만 하이라이트인 얼음낚시를 제외한 채 운영 중이다. 송어축제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얼음판 두께가 안전에 못 미쳐 낚시터 입장이 불가능하다”며 눈썰매와 스노래프팅, 맨손잡기, 어린이 실내낚시, 회센터, 구이터 등은 정상 운영되고 있음을 공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개막한 영월 동강겨울축제도 얼음낚시와 얼음썰매장을 제외한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다. 겨울축제 원조격인 인제 빙어축제는 2015년 겨울가뭄, 지난해 따뜻한 날씨로 2년 연속 취소된 탓에 올해는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도 14∼22일 예정대로 개최할 방침이다. 인제군은 만약의 경우 얼음낚시를 제외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진행할 방침이다. 인제군은 빙어축제 연계 행사로 1일 인제 남면 시가지에 빙어등(燈) 거리를 조성했다.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강원 양양군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부결시킨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에 대해 노선을 바꿔서라도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30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재위원회가 이해할 수 없는 사유를 들어 부결 결정을 내린데 대해 군민은 물론 강원도민 모두가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오색 케이블카는 정부가 시범적으로 승인한 사업으로 우리는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군수는 "노선 변경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국회의원과 도·군의원, 각급 기관 단체 등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동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또 "환경단체는 문화재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오색 케이블카 사업이 최순실 국정 농단에 연루돼 설악산 정상에 호텔과 레스토랑, 산악 승마장을 건설할 계획이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화재위원회는 28일 양양군이 신청한 오색 케이블카 안건을 심의해 산양 서식지와 천연보호구역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며 부결시켰다. 양양군은 설악산 내 오색약수터에서 끝청(해발 1480m)까지 3.5㎞ 구간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해 왔다.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마지막 관문에서 좌초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환경 훼손 우려와는 별개로 보고서 조작 의혹을 비롯한 절차적 하자, 승인·평가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 등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에너지타운, 물산업클러스터 등 ‘박근혜표’ 환경 정책도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부결되자마자 케이블카 설치를 최대 숙원 사업으로 여겼던 강원 양양군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특히 양양군은 케이블카 승인 여부가 판가름 나는 마지막 법적 절차였던 문화재위 심의 결과를 낙관하고, 이미 케이블카 차량 제작사와 설비 구매계약을 맺은 뒤 약 25억 원에 달하는 선급금까지 지급한 상황이었다. 양양군은 29일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카 설계안을 변경해 다시 심의를 받는 것은 가능하지만 환경영향평가 등 지난한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밟아야 한다. 또 다른 설치 예정지 후보군 역시 환경 파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심의를 거쳐도 또다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사업 철회 외에 다른 방안을 찾기 어렵지만 지역사회의 반발이 변수다. 당장 양양군 번영회 등은 오색케이블카 사업 좌초에 대해 선출직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29일 번영회는 양양군의 투명하고 진솔한 사죄와 오색케이블카에 관련된 혈세 투입 내용 공개, 앞으로의 대응책 제시, 선출직 정치인과 군민 공동 회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다. 케이블카 사업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환경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앞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환경영향평가에 불리한 내용이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또 당초 오색케이블카에 대해 경제성이 높다고 판단했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산양 및 멸종위기종에 대한 정밀 조사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의견서를 낸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 같은 환경 파괴 논란에 적극적으로 해명해 온 환경부로선 이번 문화재청의 부결 결정으로 경제 논리에 굴복해 환경 문제를 외면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케이블카 사업 외에 박 대통령이 중점 추진해온 환경 분야 정책도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의 모범”이라고 치켜세웠던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일부 지역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 속에 무산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올 6월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신청한 충남 보령시는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최근 사업계획을 철회했다. 보령시 관계자는 “당초 연간 10억 원 이상 수익이 나는 것으로 예상했는데, 타당성을 평가해 보니 오히려 연간 수억 원을 손해 보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물산업클러스터 사업도 국회에서 물산업진흥법 심사가 늦어져 정책 근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임현석 lhs@donga.com / 양양=이인모 기자}

‘충남 축제는 죽고, 강원 축제는 살고, 세종 축제는 명함도 못 내밀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2017 문화관광축제’ 41개를 선정 발표한 결과 충남 지역 축제는 잇따라 탈락해 국비 예산이 끊기고 있는 반면, 강원 지역 축제는 호평을 받고 있다. 문체부는 ‘2017 문화관광축제’로 전북 김제지평선축제, 강원 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 등 대표 축제 3개, 최우수 축제 7개, 우수 축제 10개, 유망 축제 21개 등 총 41개를 선정해 등급별로 홍보 마케팅 예산 등 57억 원을 지원한다. 또 외국인이 많이 찾는 축제는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해외 홍보 마케팅 등을 돕는다. 이번 선정에서 경북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대표 축제로 승격돼 5억여 원을 지원받게 됐다.○ 충남은 수모, 강원은 영광 하지만 충남의 경우 올해 유망 축제였던 서천 한산모시문화제가 문화관광축제에서 탈락해 국비 지원이 끊기는 수모를 겪게 됐다. 홍성 역사인물축제 역시 올해 재선정을 기대했으나 탈락했다. 다만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와 부여서동연꽃축제, 강경젓갈축제가 유망, 우수 축제로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충남의 문화관광축제는 2015년 6개, 올해 4개, 내년에는 3개로 갈수록 줄고 있다. 전체 국비 지원액도 2015년 8억2000만 원에서 내년에는 3억9000만 원으로 줄게 됐다. 대개 유망 축제로 선정되면 국비 9000만 원, 우수 축제 1억5000만 원, 최우수 축제는 2억5000만 원, 대표 축제는 5억 원을 지원받는다. 반면 강원도는 2015년 춘천국제마임축제, 강원고성명태축제, 평창효석문화제, 화천산천어축제 등 4개 축제가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으나 올해에는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이 유망축제로 신규 선정됐다. 내년에는 강릉커피축제, 정선아리랑제가 유망 축제로 추가 선정되면서 국비 지원액도 2015년 8억3000만 원에서 내년에는 10억7000만 원 정도로 늘게 됐다. 대전시와 충북도는 효문화뿌리축제와 괴산고추축제가 유망 축제로 선정돼 간신히 명맥을 이어 가게 됐다. 출범 5년 차로 접어든 세종시는 여전히 단 한 건도 선정되지 않아 본격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표 참조).○ 전문성, 매력 콘텐츠가 관건 이처럼 일부 축제가 탈락한 것은 지역 문화적 소재를 매력 있는 축제 콘텐츠로 만들지 못했거나, 관 주도 또는 대외 홍보 등은 외면한 채 집안잔치로 전락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NN 선정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지목된 화천산천어축제는 축제 비수기인 겨울철에 산천어 얼음낚시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앞세웠다. 특히 전문성을 지닌 공무원 양성과 전문가 의견, 군인과 주민의 협의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앞으로는 양적 확대보다는 1박 2일 체류형 프로그램 개발로 지역 경제 활성화 계기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탈락한 서천 한산모시문화제의 경우 대외 홍보 등을 소홀히 해 집안잔치로 전락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홍성역사인물축제 역시 스토리 있는 먹거리 부족 등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특색 있는 지역의 문화적 소재를 관광객들에게 매력 있는 축제 콘텐츠로 승화한 축제를 중심으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기진 doyoce@donga.com·이인모·장기우기자 }
강원 태백, 영월, 평창, 정선의 강원고생대지질공원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강원도는 태백 검룡소, 영월 한반도 지형, 평창 백룡동굴, 정선 동강 유역 등 지질 명소 21곳으로 이뤄진 강원고생대지질공원이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이를 보전하고 교육·관광 사업 등에 활용된다. 국가지질공원 인증으로 연간 1억 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전국에서 여덟 번째인 이번 국가지질공원 인증은 도내에서는 2014년 강원평화지역국가지질공원 인증 이후 두 번째다. 강원고생대지질공원의 총면적은 1990km²로, 한반도에서 고생대 지질·지형학 특성이 가장 잘 관찰되고 경관이 우수한 곳으로 평가받았다. 강원고생대지질공원은 강원 남부권 4개 시군이 2013년 지방자치단체 연계 협력 사업으로 추진한 지 4년여 만에 결실을 보았다. 그동안 도와 시군은 보전 가치가 있는 지질 명소를 발굴해 학술조사 등을 통해 신청서 작성을 완료했고 올해 7월 강원도 지질공원위원회를 열어 국가지질공원 신청을 의결한 뒤 8월 환경부에 인증 신청을 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의 지오트레일 개발 및 교육·체험 프로그램 확대와 주민 연계 협력 사업 등을 통해 침체된 강원 남부권 경기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환경훼손 우려가 끊이지 않았던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결국 마지막 관문에서 제동이 걸렸다. 문화재위원회가 설악산국립공원의 오색케이블카 추진 계획을 부결하면서 사실상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은 무산 수순을 밟게 됐다. 28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양양군이 신청한 문화재현상변경안을 심의한 결과, 최종 부결처리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위원회는 오색 케이블카를 설치할 경우 산양 서식지와 천연보호구역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며 심의위원 10명 전원이 안건 부결 의견을 냈다. 문화재위원회 심의위원은 민간전문가로 구성돼 정부 입장에 구애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판단한다. 앞서 지난해 8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설악산 케이블카 시범사업 계획서를 조건부 승인 결정한 이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만 통과하면 착공으로 이어지는 수순이었다. 문화재현상변경안 심의는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여부를 확정하는 마지막 법적 절차인 것. 설악산은 국립공원이면서 동시에 산양 등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동식물 보존이 우수해 문화재로 인정받는 ‘천연보호구역’이다. 이 때문에 케이블카처럼 규모가 큰 개발사업은 문화재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번 심의에 앞서 문화재위원회는 천연기념물인 산양 서식지 및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설치예정지였던 설악산 내 오색약수터∼끝청(해발 1480km) 3.5km 구간에 모두 56마리의 산양을 확인했다. 이날 문화재위원회 부결로 해당 구간에 대한 케이블카 설치는 결국 추진 근거를 잃게 됐다. 양양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상상도 못했다. 너무 뜻밖의 결정이다. 산양 문제는 이미 환경부가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해 걸러졌는데 문화재위원회가 이를 뒤집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은 산양 서식지 파괴 논란 끝에 그간 무산됐으나, 이번 정부 들어 입장이 급변해 추진됐다. 양양군은 29일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당 구간 외에 인근 지역이 모두 산양 서식지와 환경 파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변경된 설계안을 제출하더라도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 문화재청은 양양군이 변경된 설계안을 가져오면 재심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임현석 lhs@donga.com /양양=이인모 기자}
포근한 날씨가 다시 강원 겨울 축제의 발목을 잡았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도내 겨울축제 가운데 가장 먼저 23일 개막할 예정이던 ‘평창송어축제’를 일주일 연기해 30일 개막한다고 22일 밝혔다. 평창송어축제는 지난해에도 따뜻한 날씨로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얼음낚시터를 제외한 채 반쪽 축제로 개막했었다. 축제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 많은 비가 내리는 관계로 낚시터 운영이 불가능합니다. 최대한 빨리 복구 후 다시 공지드리겠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축제위원회는 이날 오전까지도 23일 개막식은 물론 얼음낚시를 제외한 다른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진행하려고 했지만 비가 많이 오면서 얼음이 녹은 데다 오대천 상류의 물이 흘러와 얼음 위를 덮치자 부득이 모든 일정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축제는 30일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둔치에서 개막한다. 폐막일도 당초 내년 1월 30일에서 2월 12일경으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용만 평창송어축제위원회 사무국장은 “비가 오기 전까지 얼음이 15cm 이상 어는 등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었는데 많은 비가 내려 아쉽다”라며 “영하 10도 이하로 4, 5일 이상 유지돼야 얼음이 제대로 얼기 때문에 일주일 연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홍천강 꽁꽁축제도 30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내년 1월 6일로 일주일 연기됐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얼음판 위에서 열리지만 최근 따뜻한 날씨로 인해 축제에 필요한 얼음 두께 기준 20cm가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천강 꽁꽁축제는 올해도 1월 1일 개막하려다가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전면 취소됐었다. 축제를 주관하는 홍천군문화재단은 “지난겨울 축제가 취소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날씨 상황을 지켜보면서 일정을 탄력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며 “1월 6일을 앞두고도 얼음이 얼지 않으면 개막을 한 차례 더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산천어축제 개최지인 화천은 24일부터 축제 모드에 돌입한다. 산천어축제 연계행사인 선등(仙燈)거리 점등식이 이날 열려 내년 2월 12일까지 화천읍 도심을 환하게 밝힌다. 선등거리에는 형형색색의 산천어 등 2만7000여 개가 설치됐다. 또 같은 날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광장에 마련된 ‘세계 최대 실내 얼음조각광장’도 개장한다. 이곳에는 중국의 얼음 조각 전문가 32명이 만든 대형 조각 30여 점이 전시된다. 본행사인 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7∼29일 화천천 등지에서 열린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올해 선등거리는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준비됐다”라며 “산천어축제가 1박 2일 여행 코스로 손색이 없도록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입영 이틀 전 소집통지서를 받고 이에 응하지 않은 20대가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춘천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마성영)는 ‘사회복무요원 교육 소집’ 대상자인 A 씨(27)에 대한 항소심에서 “소집 기일 이틀 전에 송달된 소집통지서는 부적합한 만큼 병역법 위반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1심 재판부인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2014년 10월 A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옛 병역법 시행령 규정을 적용했다.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자의 소집통지서를 소집 기일 30일 전까지 송달해야 한다. 다만 별도 소집 대상자에 대해서는 소집통지서의 송부기간 및 송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A 씨는 이미 입영했다가 통증으로 퇴영(退營) 조치됐고 질병과 자격시험을 이유로 2차례 입영을 연기한 터라 별도 소집 대상자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의무이행기일을 연기하려면 5일 전까지 연기 원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A 씨의 경우 병역법령에서 정한 연기신청 기회를 부당하게 박탈당했다”며 “이 조항에 의한 제한은 지나치게 자의적이어서 평등원칙, 최소 침해 원칙, 비례 원칙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A 씨는 2014년 1월 13일 오후 2시까지 원주의 모 부대로 입영하는 소집통지서를 이틀 전인 1월 11일 오후 2시경에야 받고 입영하지 않았다. 1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되자 검찰이 항소했지만 오히려 무죄가 선고됐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겨울철을 맞아 강원도내 시군의 실내 경기장에서 잇달아 대회가 열리면서 지역 경제를 살리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은 스포츠 비수기지만 실내 경기장 덕분에 외지인들을 대거 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20일 양구군에 따르면 15∼21일 양구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는 ‘제4회 아인컵 실내 주니어테니스대회’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8일 동안 이곳에서 ‘2016 한국 실업테니스 마스터스 대회’가 열렸고, 23∼29일에는 ‘제5회 HEAD컵 양구 실내 주니어테니스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3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은 500명 이상으로 대회 관계자와 학부모까지 포함하면 양구 방문객은 2∼3배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잇달아 테니스대회가 열린 실내테니스장은 양구군이 국비 등 58억3000만 원을 들여 2012년 12월 준공한 사계절 경기장으로 4면의 하드코트와 156석의 관람석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 양구에는 역도 전용 체육관인 용하체육관과 역도 워밍업장, 농구와 배구 경기가 가능한 국민체육센터, 인조잔디가 깔린 풋살장이 운영되고 있다. 역도 워밍업장은 역도 국가대표의 훈련장으로 활용되고 있고, 국민체육센터에는 프로농구 LG세이커스 등 프로팀의 훈련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양구군은 배드민턴 10면 크기의 다목적 체육관을 건설 중으로 이곳에서는 유도, 핸드볼, 농구, 배구, 레슬링, 검도, 풋살 등 각종 실내 스포츠 경기가 가능하다. 17, 18일 화천군 화천체육관과 사내체육회관 등에서는 ‘제1회 화천DMZ배 민관군 배드민턴대회’가 열려 3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또 같은 날 인제군 인제체육관과 인제다목적구장에서는 ‘2016 익스트림코리아배 전국 배드민턴대회’가 열렸다. 이 밖에 동해시 동해체육관에서는 내년 1월 21∼23일 ‘2017 동트는 동해 생활체육 전국 유도대회’가 열린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참가하는 아마추어 대회로 17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빙상 경기 개최지인 강릉은 벌써부터 올림픽 리허설격인 테스트이벤트로 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다. 16∼18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ISU 쇼트트랙 월드컵’이 열려 사흘 동안 2만9500여 명의 관중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경기장을 찾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7개 테스트이벤트가 열리는 만큼 함께해 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준비 중인 강원도가 1998 겨울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나가노 현과 손을 잡는다. 강원도는 배진환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41명의 방문단을 15∼18일 나가노 현에 파견해 16일 나가노 현청에서 우호 교류 협약을 체결한다. 방문단은 강원도와 평창군, 2018 평창 겨울올림픽조직위원회, 강원도립예술단 등으로 구성됐다. 협약에 따라 겨울올림픽 개최 경험이 있는 나가노 현은 평창 겨울올림픽과 장애인 겨울올림픽을 지원하고 양측은 대회 개최와 운영에 관한 노하우 공유 및 대회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 또 관광, 체육, 문화예술, 청소년 등 가능한 분야부터 정보를 교환하고 교류하기로 했다. 이번 협정은 지난해 8월 아베 슈이치 나가노 현 지사 및 현 의원 일행이 강원도를 방문했을 때 도에 교류를 제안했고 도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평창보다 20년 앞서 겨울올림픽을 치른 나가노 현은 인구 209만 명(지난해 5월 기준)의 일본 최고 장수 현으로 2013년 주민 행복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이다. 바다가 없는 내륙으로 ‘일본의 알프스’로 불리는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강원도는 평창 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17일 나가노 시 호텔 메르파르크 이벤트홀에서 주일 한국대사관과 공동으로 ‘제2회 한일 문화 캐러밴 평창-나가노의 겨울’ 행사를 연다. 평창 올림픽과 강원 농수특산물, 강원 관광 홍보 부스가 운영되고 이어 강원도립예술단이 전통무용과 음악을 선보인다. 정기옥 강원도 국제교류과장은 “나가노 현과의 협약이 평창 올림픽 지원 및 올림픽 노하우를 축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도의 실익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주부 김모 씨(37)는 딸(8)의 체온이 38.2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자 14일 오전 8시 반 서울 종로구 옥인동의 한 소아과를 찾았다가 자신도 모르게 ‘헉’ 소리를 냈다. 마스크를 쓴 아이 30명이 병원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줄지어 앉아 있었다. 대부분이 독감(인플루엔자) 의심 환자였다. 1시간 반 후 딸 진료를 마치고 떠나는 김 씨의 뒤에서 간호사가 푯말을 붙였다. ‘오늘 환자가 많아 오전 진료 대기를 오전 10시에 마감합니다.’ 올겨울 독감이 대유행할 조짐이다. 질병관리본부는 4∼10일 병원을 찾은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가 34.8명으로 직전 한 주(13.3명)의 2.6배로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유행 기준(8.9명)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독감 의심 환자 비율이 해를 넘기기 전에 30명을 넘은 것은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특히 7∼18세의 독감 의심 환자 비율이 107.8명으로 가장 높았다. 일선 학교엔 독감으로 인한 결석이 속출하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1∼14일 관내 초중고교 1303곳 중 577곳에서 총 7284명의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 서울 지역 학교 10곳 중 4곳꼴로 독감이 발생한 셈이다. 국제학교 한 곳을 제외하면 아직 휴교한 곳은 없지만 학교 측은 “독감이 의심되는 경우 진단서를 제출하면 2, 3일 결석해도 학적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라는 통신문을 가정에 보내는 등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힘쓰고 있다. 보건 당국은 학교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기로 했다. 독감이 급속히 확산되자 강원도교육청은 독감에 걸린 초중고교생에게 ‘등교 중지’ 조치를 내렸다. 15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장 판단 아래 독감 확산 방지를 위해 등교 중지시킨 학생은 이날 기준 81개 학교 470명이다. 등교 중지는 보건법에 따라 학교장이 판단해 감염병 학생에게 등교하지 말라고 조치를 하거나 학부모가 진단서 등을 첨부해 제출하고 미등교하는 경우로 출석으로 인정된다. 이번 독감이 유난히 기승을 부리는 원인은 ‘해외로부터 바이러스 유입→춥고 건조한 날씨→방학 시작 전 유행 시작’의 연쇄 작용으로 추정된다. 중국 일본 등에서 지난달 중순 시작된 독감 유행의 여파가 국내로 전달됐고, 최근 기온이 평년보다 0.5∼2.5도 낮고 습도가 10%포인트가량 떨어져 독감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했다. 항체 형성에 2∼4주가 걸리지만 예방률이 70∼90%에 이르기 때문이다. 조건희 becom@donga.com / 춘천=이인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