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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서남쪽 끝자락 완도에는 해발 644m의 상황봉이 섬 중앙에 우뚝 솟아 있다. 완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주변에 백운봉(600m), 쉼봉(598m), 업진봉(544m), 숙승봉(461m)을 거느리고 있다. 정상에 서면 다도해에 보석처럼 떠 있는 200여 개 섬을 조망할 수 있고 일출과 일몰 명소로도 이름나 있다. 완도의 진산(鎭山)인 ‘상황봉(象皇峰)’의 이름이 일제 잔재로 알려지면서 원래 이름을 되찾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6일 완도군문화원에 따르면 상황봉의 과거 이름은 상왕산(象王山) 또는 상왕봉(象王峰)이었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상황봉으로 바뀌었다. 이 산의 이름은 1530년 펴낸 조선시대 인문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상왕산(象王山)으로 나와 있다. 1861년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에는 상왕봉(象王峰)으로, 조선 후기 제작된 대동방여전도에도 상왕산(象王山)으로 표기돼 있다. 진도군 향토사를 연구하고 있는 정영래 장보고연구회장은 “완도는 1910년 한일 강제 병합 이전부터 김 수출 등으로 일본과의 접촉이 빈번했다”라며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완도에 집단 거주하면서 산 이름을 일왕을 뜻하는 ‘황’자로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완도문화원은 산 이름을 ‘상왕산’과 ‘상왕봉’으로 바로잡기 위해 군 관계자, 향토사학자 등으로 ‘상황봉 산 이름 바로 찾기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고증 자료 수집 활동을 거쳐 주민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 뒤 ‘상왕산’과 ‘상왕봉’ 명칭을 전남도 지명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서 완도문화원 사무국장은 “최종적으로 국가지명위원회에서 명칭 변경안이 의결될 수 있도록 하고 온라인에서도 명칭을 바로잡는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호남대와 중국 칭화(淸華)대가 친환경차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중국 칭화대 친환경자동차 석학과 베이징자동차, 주룽(九龍)자동차 등 중국 전기자동차 기업 임원들은 2일 호남대와 간담회를 갖고 한중 학계 및 산학 교류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두 대학은 친환경자동차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호남대 미래자동차공학부와 칭화대 자동차학과 간 교수와 학생 교류에 나서기로 했다. 베이징자동차와 주룽자동차는 호남대 학생들의 인턴십과 취업 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앞서 호남대는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선도 도시 광주’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1,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칭화자동차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한중 친환경차 산업교류·협력방안’을 주제로 급변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을 발판으로 광주의 자동차 100만 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한국 자동차 기술과 중국 거대 시장을 융합한 상생 체계와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연구개발에 지금부터 협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칭화대 자동차공학과 양뎬가오(楊殿閣) 학과장은 “광주·칭화자동차포럼을 통해 호남대의 국제적 역량을 확인했다”며 “이번 포럼이 중국과 한국 자치단체·대학 간 학술과 우호 교류의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평가했다. 서강석 호남대 총장은 “이번 포럼은 광주 미래자동차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광주의 자동차 100만 대 생산기지 조성을 위해 호남대와 칭화대가 합심해 국제적인 산학 연관의 새 장을 열어가자”고 말했다.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세계조각·장식박물관은 ‘공유 박물관’입니다. 여러 사람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공간이죠.” 김상덕 세계조각·장식박물관장(61)은 광주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통한다. 무역회사인 ‘진한통상’과 ‘JH금속’을 연매출 100억 원대의 중견기업으로 키웠기 때문이다. 그가 올 1월 동구 금남로3가 옛 대동갤러리 자리에 세계조각·장식박물관을 개관했을 때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두 번 놀랐다고 한다. 하나는 그가 세계 70여 개국을 다니면서 모은 5500여 점의 조각·장식품이었고 또 하나는 그의 마당발 인맥이었다. 개관식 날 박물관 일대 도로가 한때 마비될 정도로 각계 인사들이 찾아 축하를 해줬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김 관장이 일을 제대로 벌였네”라며 박물관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명소가 되기를 기대했다.○ 희귀 조각·장식품 가득한 박물관 지난달 29일 전시장에 들어서자 탁 트인 넓은 공간(595m²·약 180평)에 세계 각국의 조각·장식품들이 전열돼 있었다. 종(鐘), 인형, 화폐, 불상, 접시, 수석, 옥, 도자기, 목각 등 20여 종의 전시품들이 장식장을 가득 채웠다. 김 관장은 크기가 작은 종을 모으기를 좋아한다. 영롱한 종소리를 듣고 있으면 정신이 맑아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집한 종은 600여 개. 그중에서 가장 애지중지하는 것은 높이 20cm 크기의 티베트 종이다. 1993년 여름에 티베트 수도에서 승려에게 구입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제작한 지 200년이 넘은 희귀 종이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구입한 상아 향로도 눈에 띈다. 높이 50cm, 둘레 30cm 크기의 이 작품은 우리나라 도깨비를 닮은 문양이 인상 깊다. 상아 1개로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군데군데 매달린 동그란 고리와 2, 3mm 간격으로 촘촘하게 새겨진 장식무늬가 특징이다. 매머드 뼈로 만든 ‘증증일상(增增日常)’(높이 70cm, 너비 50cm) 작품도 발길을 붙잡는다. 3년 전 중국에서 구입한 이 작품은 쑤저우(蘇州) 정원을 정교한 솜씨로 새겨놓았다. 학이 날아다니고 신선들이 피리를 불며 노는 모습이 소나무, 구름, 탑, 정자 등과 어울려 무릉도원을 연상케 한다. 이외에도 나무를 깎아 만든 부엉이 인형이나 수석(水石), 거북이 등껍질 공예품, 외국 나무탈 등도 만날 수 있다. 모형 한국 전통 탑, 지름 1m의 대형 지구본, 유럽 철갑옷 등도 눈에 띈다. 입구 반대편 벽에는 선수상(船首像), 총과 방패, 아프리카 전통 악기 등 구경하기 힘든 장식품이 즐비하다. 전시장 안쪽으로는 박물관 부설 갤러리도 운영 중이다. 140여 ㎡(40여 평) 공간에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놓여 있다. 그가 조각·장식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0년 초다. 무역업을 하면서 외국에 나갈 때마다 열쇠고리 등 조그만 기념품을 모으기 시작했다. 소품으로 시작한 수집벽은 국가의 특성을 나타내는 조각·장식품으로 범위를 넓혔고 예술의 거리에 있는 300여 ㎡(100여 평)의 사무실 창고를 가득 채웠다. 해를 거듭할수록 개수가 늘어 공간적 한계를 느끼던 차에 지난해 10월 광주 동구 대동갤러리가 매물로 나왔다. 즉시 구입한 뒤 3개월여 준비 끝에 세계조각·장식박물관을 개관했다. 한평생 사업을 하면서도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던 문화예술 메세나 정신을 실천하고 싶다는 소망을 이렇게 이뤘다.○ 쇼나 조각 작품에 매료 박물관 입구에는 2m가 넘는 대형 쇼나(Shona) 조각 작품이 양쪽으로 도열해 관람객을 맞는다. 쇼나 조각은 아프리카 중앙부에 위치한 작은 나라 짐바브웨 인구 70%를 차지하는 쇼나부족이 만든 돌 조각이다. 19세기 미술가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등이 영감을 받을 정도로 현대 미술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쇼나 조각은 원석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면서 스케치나 밑그림 없이 오직 정과 망치, 샌드페이퍼로만 작업해 ‘자연의 조각’으로 불린다. 사문석, 오팔 등 원석을 일일이 손으로 깎아 쇼나부족의 애환과 꿈을 표현하고 있다. 김 관장은 박물관 개관과 함께 한 달 넘게 쇼나 조각 45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었다. 조각 작품은 김 관장이 직접 두 차례나 짐바브웨로 날아가 2개의 컨테이너 박스에 싣고 가져온 것들이다. 까다로운 통관 절차를 거치고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지만 그는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전시회를 성사시켰다. 그동안 국내에서 소규모 전시가 몇 차례 있었지만 대규모 전시는 처음이어서 관람객 발길이 이어졌다. 그가 쇼나 조각에 매료된 것은 8년 전 우연히 서울에서 열렸던 쇼나조각전을 관람하고서다. 돌의 자연적 특성과 이미지를 가장 중시하는 점과 그들의 애환과 꿈이 담긴 작품이라는 점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 ‘신이 보호하는 가족’이라는 130cm 크기의 작품을 거액을 주고 구입해 곁에 두고 보면서 오묘한 쇼나 조각에 푹 빠졌다. 모정(母情), 가족, 사랑 등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작품을 보면서 우리 민족과 묘한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는 박물관을 운영하면서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치가 있다. 바로 변화와 창조다. “이제 시작이죠. 그동안 소품 위주로 전시해 왔는데 앞으로는 박물관 규모에 맞게 크고 웅장하며 각 나라의 특징을 살필 수 있는 작품들을 보여줄 계획입니다.” 내년에 유럽 앤티크 가구나 시계 등 장식이나 조각 트렌드를 광주에 소개하는 기획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때 박물관 관람료를 받을까 생각도 했지만 그는 무료로 운영하기로 했다. 한 달 운영비가 1000만 원 정도 들지만 ‘예향 광주’를 알리는 데 보탬이 된다면 그 정도 비용은 감당할 만하다고 여기고 있다. 박물관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까지는 걸어서 10분, 예술의 거리는 3분, 5·18민주화운동기록관과는 20여 m 거리에 있다. 민초들의 삶과 혼이 담긴 생활용구와 민속품 2만여 점을 전시한 ‘비움박물관’도 지척이다. 김 관장은 주위의 문화예술 자원을 벨트화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텐츠를 잘 활용하면 새로운 문화관광 상품을 만들 수 있고 침체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도시 재생의 롤모델도 될 수 있습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소설가와 함께 그의 삶과 작품을 고찰한 연구자가 한자리에 서는 이색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10일 오후 5시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 4층 다목적실에서 개최되는 ‘생오지의 작가, 문순태에게로 가는 길’ 출판기념회다. 재단법인 생오지문예창작촌이 주최하는 이날 행사에서 조은숙 씨(49)와 소설가 문순태 씨(78)는 강연과 공연을 통해 독자와 만난다. 2009년 전남대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조 씨는 최근 작가연구서인 ‘생오지의 작가, 문순태에게로 가는 길’을 펴냈다. 그의 작가연구서는 7년 전 펴낸 ‘송기숙의 삶과 문학’에 이어 두 번째다. 조 씨는 이 책에서 지금까지 문순태가 살아온 삶을 씨줄로, 그의 전체 작품을 날줄로 촘촘하게 엮었다. 작가를 인터뷰하고 그가 펴낸 장편 23권, 단편 143편, 산문집, 수필집, 기행집, 동화집에 그의 삶이 어떻게 투영됐는지를 살피는 데 꼬박 4년이 걸렸다. 조 씨는 작가를 “‘글쓰기’를 동력으로 삼아 사회 체제가 만들어 낸 이데올로기적 폭력을 낱낱이 밝히며 살아있는 역사가 전설로 화석화하는 것을 막았다. 그에게 문학은 세상을 보여주는 창이었으며 보여주어야 할 ‘역사의 칼’이었다”고 평가했다. 출판기념회에서는 오카리나 연주, 조 씨의 ‘내가 본 작가 문순태의 삶과 문학’ 강연, 시낭송, 문 작가의 ‘나의 삶 나의 문학’ 특강이 이어진다. 061-381-2405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에서 50대 사업가가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현금 1300만 원에 웃돈 3700만 원을 얹어 5000만 원을 기부했다. 돈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30대 자영업자도 감사의 표시로 받은 200만 원을 기부해 감동을 더했다. 이상동 씨(54·가든주류 대표·사진)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43분경 광주 북구 용봉동 길가에서 현금 1300만 원(5만 원권 260장)이 담긴 쇼핑백을 잃어버렸다. 휴대전화 통화를 하다 손에 들고 있던 쇼핑백 3개를 다른 손으로 바꿔 들면서 현금 뭉치가 든 쇼핑백 1개를 빠뜨린 것이다. 이를 모르고 귀가한 이 씨는 다음 날 아침에서야 쇼핑백을 떨어뜨린 것을 알고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샅샅이 뒤지고 탐문에 나섰지만 쇼핑백을 찾지 못했다. 돈 찾기를 포기한 이 씨는 오전 10시경 박종일 씨(32)가 지난밤 현금 뭉치를 주워 광주 북구청 민원실에 맡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 씨는 돈가스 식당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 쓰레기 더미 속에서 5만 원권 다발이 든 쇼핑백을 발견하고 “주인을 찾아주라”며 북구청에 맡겼다. 박 씨의 도움으로 돈을 되찾은 이 씨는 무척 기뻤지만 이내 1300만 원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 씨는 아내와 상의한 끝에 되찾은 돈에 3700만 원을 보태 5000만 원을 자신이 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북구 새마을회에 기부했다. “아직도 세상에는 따뜻한 분이 많은 것 같다. 그런 분이 찾아준 돈을 뜻깊은 곳에 쓰고 싶었다”는 게 이 씨가 기부를 결정한 뜻이었다. 이날 밤 이 씨는 박 씨에게 사례금으로 200만 원을 건넸다. 봉투를 받아 든 박 씨 역시 북구 새마을회에 홀몸노인들의 김장 비용으로 써달라며 맡겼다. 박 씨는 “사례금 또한 제 돈이 아니다”며 “되찾은 돈에 웃돈까지 얹어 기부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그 소식을 듣고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목포에 본사를 둔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 회장이 지난달 29일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3000만 원을 목포복지재단에 기탁했다. 목포복지재단은 2008년 8월 목포시가 2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법인.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목포복지재단에 3000만 원을 기탁하는 등 지금까지 3억5000만 원을 맡겼다. 이 회장은 “다가오는 성탄절과 연말의 의미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따뜻한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성금을 기탁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열심이다. 소외계층 아동들을 크루즈 선박에 태우고 제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제주 사랑 투어’를 16년째 이어오고 있다. 매년 가을 겨울에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새터민, 홀몸노인들을 초청해 음악회와 위로 만찬을 연다. 매주 화요일에는 따뜻한 점심을 실은 ‘사랑의 밥차’를 타고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간다. 씨월드고속훼리㈜는 목포∼제주, 해남 우수영∼제주 구간을 운항하는 제주 기점 여객·화물 수송률 1위 선사다.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연안여객선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종합 최우수 선사 및 초쾌속선 부문 우수 선박에 선정됐다.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잠시 주춤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잠잠하던 AI 바이러스가 26일 전남 야생조류에서 다시 검출되자 닭, 오리 사육농가들은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풀려 28일부터 닭·오리를 출하하고 있지만 속속 전해오는 AI 확산 소식에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김양길 한국양계협회 광주·전남도지회장은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외부 차량과 외부인 등 차단 방역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20일 강진만에서 폐사한 고니 사체를 수거해 국립환경과학원에 확인한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26일 나왔다. 올해 전남에서 세 번째 AI 확진이다. 전남에서는 16일 해남군 산란계 농장에서 2000여 마리가 폐사하고 18일 무안군 육용 오리농장 출하 전 검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온 뒤 AI 감염 사례가 없었다. 두 차례 AI 확진으로 닭과 오리 7만4000마리를 도살 처분했다. 닭·오리농장이 밀집해 있는 전남 나주와 영암지역 농가들은 피해가 확대되지 않을까 초비상이다. 두 곳은 전남 AI 두 번째 발생 지역인 무안과 인접한 데다 영산강, 영산호, 우습제 등 철새 이동 경로와도 가까워 방역망이 뚫리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주와 영암은 닭 756만 마리와 오리 211만 마리를 사육하는 지역 최대 축산단지다. 전남에서 9일 만에 다시 AI가 확인되자 축산·방역 당국은 최고 단계에 준하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강진만에서 반경 10km 이내를 방역 지역으로 설정해 가금류 이동 제한 조치를 했다. 닭은 7일 후 이상 증상이 없으면 이동 제한을 해제한다. 오리는 14일 후 정밀검사를 거쳐 추가 감염이 없으면 이동 제한 조치를 푼다. 강진만 반경 10km 이내인 강진, 완도, 장흥 60농가에서는 닭 78만7000마리를, 10농가에서 오리 14만8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전남도는 해당 지역 오리뿐 아니라 철새도래지 인근, 최근 5년간 두 번 이상 AI 발생 지역, 오리류 밀집 사육 지역 등을 중점 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해 AI 감염검사를 하고 있다. 검사 대상은 오리 사육 242곳, 거위 사육 35곳, 기러기 사육 26곳 등이다. 권두석 전남도 축산과장은 “철새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가금류 농가에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 신기, 철새도래지 출입 자제, 관련 차량 소독 등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남도와 22개 시군은 AI 방역대책본부와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전남도는 AI 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10월부터 운영하던 AI 방역대책본부장을 농림축산식품국장에서 도지사로 격상했다. AI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기동방역기구 편성, 시군,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 군부대·경찰 등과의 협조체계도 구축했다. 도내 축산 차량에 의한 AI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기존 거점 소독시설 6곳을 시군별 1곳 이상 총 30곳으로 확대 운영해 도내 모든 가금류 축산 차량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예비비 4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전남축협 NH공동방제단 82개 반을 동원해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을 ‘일제소독의 날’로 정하고 가금 농가, 축산시설 등을 집중 소독하고 있다.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배우지 못한 한을 장학금 기부를 통해 풀고 싶었습니다.” 전남 진도에서 쌀과 대파 농사를 짓는 곽영진(65), 이윤덕 씨(65) 부부는 9일 진도군청을 찾았다. 부부는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와 문화진흥기금에 1억 원씩, 총 2억 원을 기부한다는 약정서를 이동진 군수에게 전달했다. 이 군수는 “두 분의 소중한 뜻이 빛을 발하도록 지역인재 육성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도가 고향인 곽 씨는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만 졸업했다. 가난을 견디지 못하고 열일곱에 무작정 상경해 막노동, 날품팔이, 노점상 등을 하면서 꼭 성공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서울 생활 26년 만에 상가를 마련하는 등 자수성가한 뒤 1994년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재산을 모두 처분하고 낙향했다. 그는 농사를 지으면서 억대 부농의 꿈도 이뤘다. 곽 씨는 “남모르게 하려 했는데 많은 분들이 환대해줘 쑥스럽다”며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릴레이 기부’ 진도의 기적 진도군이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금 모금에 나선 지 8년 만에 100억 원을 돌파했다. 전체 인구가 3만2000명에 불과하고 교육 환경 또한 열악한 자치단체가 일군 작은 기적이다. 재단법인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가 출범한 것은 2008년 10월. 장학회 출범 전 진도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몇몇 장학회가 있었으나 규모가 작고 지급액 또한 많지 않아 지역 인재를 키우는 데 역부족이었다. 진도군이 2억 원을 종잣돈으로 내놓자 주민과 사회단체, 기업, 향우들의 기부가 이어지면서 23일 현재 104억4021만424원이 모아졌다. 장학회가 지역 꿈나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 것은 주민들의 십시일반 정성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녹수계(綠樹契) 회원들은 장학회에 1655만 원을 기탁했다. 녹수계는 1965년 농민과 예술가, 이장 등 진도 출신 청년회원 135명이 주축이 돼 결성한 친목단체. 이들은 창립총회 당시 한 달에 100원씩 회비를 적립해 2년 동안 40만 원을 모아 50년 뒤에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그때 모금한 장학금 40만 원에 50년 동안 이자 수입이 더해져 1655만 원이 됐다. 이태욱 녹수계 이사장(77)은 “지금은 회원이 30여 명밖에 안 되지만 50년 전 약속을 지켜 모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길거리에 버려진 폐지를 모아 기탁한 할아버지, 환경클린운동 시상금 일부를 기탁한 주민들, 바자회 수익금을 기탁한 부녀회원, 돌잔치 대신 장학금을 기부한 진도군립민속예술단 부부단원, 신비의 바닷길 축제에 왔다가 장학금을 낸 일본인 관광객 등 특별한 사연들이 104억 원의 장학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장학회 후원회원 1만 명 모집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는 지금까지 초중고교생, 대학생 1338명에게 장학금 20억4220만 원을 지급했다. 명문학교 육성 사업의 하나로 매년 2억 원을 지원하고 7개 중학교에서 성적이 상위 20%인 학생이 지역 내 인문계 고교에 진학하면 1000만 원씩을 주고 있다. 서울대 등 5개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 평균 C학점 이상이면 150만 원을 준다. 김상석 진도군 대외협력담당은 “그동안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줬는데 앞으로는 불우 청소년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도 지급하는 등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도군은 장학회를 더욱 살찌게 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정기 후원회원 1만 명 모집에 나섰다. 저금리로 100억 원의 연간 이자수입이 1억5000만 원밖에 안 돼 안정적인 기금 운용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23일 현재 528명을 모집한 가운데 2020년까지 1만 명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후원 금액은 계좌당 매월 1만 원 이상이다. 약정 금액을 정해 장학회 사무국을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된다. 장학회는 지난달 ‘문화예술제’와 ‘제28회 전남생활체육대축전’ 등 행사장에서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재경향우회를 방문하는 등 후원회원 모집에 열성을 쏟고 있다.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따뜻한 정성이 모아져 지역 인재 육성의 디딤돌을 놓게 됐습니다.” 이동진 진도군수(사진)는 23일 “100억 원이 넘는 장학금이 모아진 것은 지역민들이 백년대계를 위해 지역 인재를 키우자는 데 공감하고 모금 운동에 적극 참여한 결과”라고 말했다.―장학회가 진도의 작은 기적으로 불리는데…. “적은 인구와 열악한 교육 환경 속에서 8년 만에 목표를 이뤄 기쁘다. 인재 육성이 지역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을 인식한 군민들이 하나둘 참여하면서 기업, 기관·단체들의 릴레이 기부가 이어졌다. 진도에서 장학금 기탁은 일종의 기부문화로 정착됐다.”―그동안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7개 읍면 체육대회 때 경품을 줄이는 대신 장학금으로 기탁하자고 제안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사회단체장 이취임식 때도 장학금 기탁이 관례화됐다. 단돈 1만 원을 내도 군청 홈페이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향우회 등 장학금을 낼 만한 곳이 있으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간다.”―향후 운영 계획은…. “저금리로 이자 수입이 적어 1만 명 후원회원 모집에 나섰다. 기부자들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쓰겠다. 진도가 대한민국 유일의 민속문화예술특구로 지정된 만큼 전통문화 유산 계승과 발전에도 유용하게 활용하겠다.”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국내 유일의 수제자동차 제조기업인 ㈜모헤닉게라지스가 21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 용당리에 생산라인을 착공했다. ㈜모헤닉게라지스는 1만4827m² 시설부지에 102억 원을 투자해 모헤닉G(갤로퍼) 100대와 클래식카 100대 등 연간 200대의 수제 자동차 생산라인 등을 내년 4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주민 70여 명이 일자리를 갖게 된다. 2014년 9월 설립돼 경기 파주에 본사를 둔 ㈜모헤닉게라지스는 9월 전남도, 영암군이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뒤 2개월 만에 본사와 공장을 영암으로 확장 이전했다. 수제자동차 모헤닉G는 내년 10월 출고 물량까지 모두 예약이 끝날 정도로 자동차 마니아들이 선호하고 있다. ㈜모헤닉게라지스와 메탄올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프로파워는 합작회사 ‘모헤닉파워팩토리’를 영암에 설립하기로 했다. 모헤닉파워팩토리는 전기차용 연료전지와 배터리팩을 생산할 예정이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영암은 전남 서남부권 경제의 큰 축이었던 조선업에 힘을 더해 자동차 튜닝산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모헤닉게라지스에서 내년 말 자체 개발한 전기차의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어 영암이 명실상부한 수제차와 전기차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제주기점 여객·화물 수송률 1위 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대표이사 회장 이혁영·사진)가 최근 ‘2016 해양안전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해양수산부와 해양안전실천본부가 범국민적 해양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주최한 이번 공모전에 씨월드고속훼리는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 탑재 3D 해상안전 솔루션’을 출품했다. 이 솔루션은 승객이 소지한 스마트폰과 선박 내에 설치한 센서가 자동 연결돼 승객 승하선, 객실 안내, 편의시설 이용 등을 돕는다. 또 승객 위치를 자동 인식해 비상 알림, 비상 탈출로 및 구명장비 작동법 안내 등 승객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씨월드고속훼리는 SK텔레콤과 1년여 공동연구 끝에 솔루션을 개발했다. 다음 달부터 자사 여객선에 적용하고 타 선사에도 솔루션 시스템을 개방할 계획이다. 씨월드고속훼리는 2011년 연안여객선사 최초로 크루즈형 대형 카페리 선박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해상여행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편 씨월드고속훼리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만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내년 2월 28일까지 수험표를 보여주면 목포∼제주 항로를 운항하는 카페리 선박 산타루치노호와 씨스타크루즈호의 일반실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577-3567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중부권에 위치한 장흥군과 강진군, 영암군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생활문화권이 같아 예로부터 이웃사촌처럼 친하게 지냈다.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월출산(해발 809m)과 탐진강은 3개 군을 끈끈하게 이어줬다. 3개 군이 상생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 소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협력 사업이 하나씩 결실을 보면서 자치단체 간 상생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전국 최초 투어버스 운행 장흥군과 강진군, 영암군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1박 2일 투어버스를 운행한다. 투어버스는 5일 70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강진군에서 출발했다. 첫 운행인데도 홈페이지 게시 4시간 만에 모집이 완료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방문객들은 강진군 병영면에 위치한 수인관에서 점심을 먹고 병영성, 하멜기념관을 거쳐 청자박물관, 민화뮤지엄, 가우도를 둘러보고 강진읍에서 숙박을 했다. 이어 강진만 갈대숲, 다산초당, 장흥 정남진토요시장, 우드랜드를 거쳐 서울로 돌아갔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투어버스 운행이 남도의 숨겨진 관광자원들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등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어버스 이용료는 4만9000원으로 식비와 여행자보험료는 별도 부담이다. 매주 토요일 출발해 1박 2일 일정으로 강진∼장흥, 장흥∼영암, 영암∼강진의 3개 코스를 둘러볼 수 있다. 투어버스 운행은 올해 지역행복생활권 선도 공모사업에 선정된 게 계기가 됐다. 3개 군은 대도시 직거래장터 운영, 공동 스포츠마케팅, 관광객 공동 유치 계획을 담은 ‘상생나무 행복디자인 사업’ 계획을 2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2016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제출해 최종 선정됐다. 총사업비 24억 원 중 80%인 국·도비 18억9600만 원을 지원받게 돼 그동안 군비를 나누어 시행하던 상생 협력사업들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생 협력으로 지역 발전 견인 3개 군이 상생 협력에 시동을 건 것은 2014년 7월. 3개 군은 1년 전체 예산이 3000억 원 안팎이고 재정자립도 또한 13% 미만으로 자치단체 간 과열경쟁이 동반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곧바로 ‘상생협력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농특산물 공동 판매 등 8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3개 군은 10, 11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인 ‘한마음 254농부장터’를 연 데 이어 17, 18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단지에서 행사를 갖는다. ‘254’는 각 지역 전통장날(장흥 2일, 영암 5일, 강진 4일)을 합친 말로 ‘이(2)날 오(5)셔서 사(4)세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254농부장터에선 한우, 파프리카, 표고버섯, 무화과 잼 등 146개 품목을 10∼30% 이상 싼값에 판매한다. 기후가 따뜻하고 먹을거리가 풍부한 3개 군은 그동안 운동선수단을 유치해 짭짤한 소득을 올려 왔다. 하지만 부족한 숙박시설과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경기시설이 항상 문제였다. 이를 공동 유치와 분산 개최로 해결했다. 지난해 11월 초중고교 87개 축구팀 2000여 명이 참석한 ‘2015 전국 학교클럽 리그 왕중왕전’을 분산 개최해 ‘낙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성 장흥군수는 “지난해 3개 군이 9000만 원을 지원했는데 올해부터 공모 사업비로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됐다”며 “스포츠마케팅 분야에서 전국적으로 국·도비 지원을 받은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상생 협력 사업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3개 군은 지난해 1월부터 세종시에 공동사무소를 마련하고 군별로 6, 7급 1명씩을 파견해 운영하고 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자치단체 간 연대가 해법이라는 인식을 함께하고 손을 맞잡았다”며 “공동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3개 군의 발전에 탄탄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와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8일 지역 농특산물 판로 개척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전남 6차산업 우수 향토관’을 개관했다.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에 문을 연 향토관은 16m² 규모로 즙장 제조 기능을 보유한 강진군 명인 백정자 장 제품, 순천시 신광수 차 다원, 곡성군 오희숙 부각, 담양군 안복자 한과, 진도군 김영숙 모시송편 등 전남 22개 시군을 대표하는 농특산물 200여 개 품목을 전시 및 판매한다. 농특산물의 맛과 품질을 알리기 위해 특별 시식관도 운영한다. 6차산업은 농촌지역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식품, 특산물 제조 가공 유통 판매, 문화, 체험, 관광, 서비스 등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활동이다. 전남도와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이날 전남 6차산업 우수 향토관 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고 정기적인 기획·특판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 우수 농특산품의 입점을 추진하고 업체에 대한 역량강화 교육과 홍보 마케팅 지원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김정현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향토관은 전남의 6차산업 육성의 핵심 거점으로서 농업과 농촌문화를 아우르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전북 순창, 전남 여수, 완도, 진도 등 자치단체와 우수 농특산물 판로 개척을 위한 협약을 맺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는 한편 현장 답사를 통해 우수 농가를 발굴하고 입점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사랑방미디어는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캠페인에 씨앗기금 2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조덕선 ㈜사랑방미디어 회장은 6일 광주 북구 중흥동 SRB빌딩 강당에서 열린 창사 26주년 기념식에서 광주재능기부센터 하상용 대표에게 기부금 증서를 전달했다. 그동안 사랑방이 기부한 ‘사랑의 공부방’ 기부금 누적액은 2013년 5000만 원, 2014년 2000만 원, 2015년 6000만 원에 이어 올해 2000만 원까지 총 1억5000만 원으로 늘었다.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사업에는 광주재능기부센터를 비롯해 광주 사회복무교육센터, 청소년경찰학교, 행복한 도배장판, 광주벧엘교회, 전남대 공대 기계공학부 동아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조 회장은 “미래의 주역인 아동과 청소년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꿈과 희망을 키우는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에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랑방미디어는 1990년 창사 이래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 만들기’라는 기업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사랑과 희망을 키우는 일을 꾸준히 펼쳐왔다.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어린 시절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섬 소년이 있었다. 또래 아이들은 갯가에서 조개를 캐고 물고기를 잡고 놀았지만 소년은 들판과 화단이 놀이터였다. 들에 핀 야생화 꽃잎을 따다가 책갈피에 넣어두고 보는 게 너무나 좋았다. 학교 도서관에서 누구 하나 손대지 않는 식물도감을 찾아 읽는 아이도 그였다. 운동장 화단에 봉숭아, 맨드라미가 피면 씨를 받아다가 집 담벼락 아래에 심고 그만의 정원을 가꿨다. 내년 봄에 꽃이 필까. 어떤 색깔일까. 그렇게 간절히 봄을 기다렸다. 하지만 어머니는 식구들이 먹을 배추나 무를 심을 것이지 이런 쓸데없는 일을 하느냐며 꽃가지를 꺾어버리곤 했다. 김 양식을 하는 아버지는 집안일을 거들지 않고 꽃에만 빠져 있는 아들을 못마땅해했다. 중학교 2학년 국어 수업 때였다. ‘나의 미래’를 발표하는 시간에 친구들이 대통령이나 과학자, 의사가 되겠다고 거창하게 말할 때 그는 ‘꽃 농사를 지으면서 과수원을 일구는 게 꿈’이라고 했다. 다들 비웃었지만 그는 하나도 창피하지 않았다. 흙냄새가 좋았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꽃과 나무를 가꾸는 것도 의미 있는 삶이라고 생각했다. 농업계 고교를 가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섬에 있는 인문계 고교를 졸업했다. 공부를 제법 잘했던 그는 3남3녀 중 유일하게 대학 문턱을 밟았다. 그가 그토록 좋아했던 꽃과 다시 만난 건 전남대 농대 원예학과 1학년 때인 1993년. 선배를 만나려고 우연히 찾은 국화동아리에서 아름다운 국화 분재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단아하면서도 기품이 넘치는 분재였다. 나중에 일본에서 재배한 국화 분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국내에선 그런 작품을 만들 만한 실력이 없다는 게 안타까웠다. 오기가 생겼다. 그때 국내 최고 국화 전문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국화와 함께한 외길 전남 함평 하면 흔히 ‘나비축제’를 떠올린다. 하지만 나비축제 못지않게 함평을 전국에 알린 축제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 국향대전’이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국향대전은 해마다 함평군 전체 인구(3만5000여 명)의 5배가 넘는 20만 명이 몰려 ‘가을 명품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에 필요한 100억 송이 국화를 자체 조달할 정도로 대량 생산체계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300여 종의 신품종 국화를 선보이고 광화문, 세종대왕상, 독립문, 거북선 등을 축소한 국화 모형을 전시할 정도로 규모나 내용이 알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향대전이 이처럼 성장하기까지 한 공무원의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올해 공직생활 14년 차인 고찬훈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농업지도사(44)이다. 고 씨는 국화에 관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육종가다. 그에게 국화 재배 기술을 배운 제자가 전국에 3000명이 넘으니 그런 명성을 얻을 만하다. “대학시절 국화 분재 사진 한 장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어요. 국화에 푹 빠져 수업을 빼먹기가 다반사였고 ‘누가 국화를 재배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전국 어느 곳이라도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배운 재배기술을 학교 실습장에서 혼자 실험하기를 3년.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국화 재배기술은 차곡차곡 쌓여 갔다. 대학을 졸업한 이듬해인 2000년 지방 농촌지도직 공채시험에 합격해 2003년 함평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때도 오직 국화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에게 맡겨진 업무는 벼농사였다. 실망이 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전공이 국화’라며 국화축제를 열어 보자고 했다. ‘나비축제 하나면 됐지 무슨 국화축제냐’는 핀잔을 듣기 일쑤였다. 그렇다고 꿈을 접을 순 없었다. 휴일에도 농업기술센터로 출근해 새로운 국화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땀을 흘렸다. 꽃이 큰 대국은 잎이 떨어지지 않게 하고, 비가 와도 색깔이 변하지 않는 품종을 만들었다. 국화는 물과 더위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를 잘 조절하는 방법도 그때 알았다. 당시 기술센터소장은 그의 열의에 감동했던지 국화 재배 담당으로 보직을 바꿔 줬다. 2004년 국화축제 예산 2400만 원을 확보했다. 주위에서 ‘과연 될까’라는 의구심이 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0월 축제를 앞두고 4개월 동안 혼자 준비했습니다. 돈을 아끼려고 대학 때 만났던 지인들을 찾아다니며 제품을 싸게 구입했어요. 그때 죽기 살기로 뛰어다녔던 것 같아요.”○ 알짜배기 축제로 키운 국향대전 8000여 송이의 국화로 연 축제는 12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대박이었다. 첫 축제가 성공하자 공모를 통해 축제 이름을 ‘대한민국 국화대전’으로 정했다. 예산도 계속 늘어 올해는 7억4000만 원으로 축제를 치렀다.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하는 축제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국향대전은 원가 대비 수입이 높아 전국에서 가장 알찬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7억2300만 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려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는 4000만 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국향대전이 알짜배기 축제로 자리매김하기까지에는 고 씨의 공이 적지 않다. 그는 축제가 끝나자마자 다음 축제를 준비한다. 지난 축제의 미비점을 보완해 관람객 동선을 다시 짜고 어떤 국화 조형물을 세울까 고민한다. 2008년 2월 불의의 화재로 국보 1호 숭례문이 전소됐을 때 그해 10월 오색 국화로 숭례문을 복원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숭례문의 절반 크기인 가로 14m, 세로 3m, 높이 8m 규모의 조형물을 국화 3000송이로 장식해 호평을 받았다. 관람객이 광화문 국화 조형물을 지날 때 이문세가 부른 ‘광화문 연가’가 흘러나오도록 음향장치를 설치하기도 했다. 국화 육종 최고 전문가라고 하지만 그에게도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그가 새로 개발한 국화 품종을 농가에 보급해 부농을 육성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화훼 중에서 특히 국화는 전문적인 재배 기술이 없으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그동안 12종의 국화 관련 서적을 펴내고 14년째 ‘국화마을’이라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재배 기술과 새로운 품종을 알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하나는 대한민국 국화 축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다. 전국에서 국화를 주제로 축제를 여는 곳은 50여 곳. 대부분 10월 말을 전후해 개막하는 축제는 길어야 보름을 넘지 못한다. 개화 시기를 앞당기기가 쉽지 않고 꽃이 만개하는 시기도 길지 않기 때문이다. “빨리 피면서 오래가는 국화를 개발해 한 달 정도 축제를 여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축제를 열고 가장 늦게 폐막하는 국화축제를 함평에서 볼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열흘 붉은 꽃이 없다(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고 했는데 그는 국화로 ‘유쾌한 반란’을 꿈꾸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고찬훈 씨의 휴대전화번호 뒤 네 자리는 ‘9809’다. 그의 말에 따르면 ‘국화연구’를 의미한다고 한다. 지극한 국화 사랑이 느껴졌다. 고 씨를 ‘2016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한창인 1일 전남 함평군 함평읍 엑스포공원에서 만났다. 그는 열의가 넘쳤다. 인터뷰 도중에 관람객이 ‘이거 어떻게 만들었어요’라고 물으면 친절하게 설명해 줬다. 인터뷰 흐름이 자주 끊기긴 했지만 이런 열정과 부지런함이 좋아 보였다. 축제장에서 만난 안병호 함평군수는 그를 ‘함평의 복덩이’라고 했다. 안 군수는 “국화 수종 개발뿐 아니라 전시 기획자로서의 능력도 탁월해 에버랜드나 다른 자치단체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끊이지 않아 (그를) 지키느라 진땀깨나 흘리고 있다”고 웃었다. 국향대전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 있다. 고 씨가 쑥 뿌리에 국화를 접목시켜 1년 넘게 키운 천간작(千幹作)이다. 1538 송이의 대국(큰 국화꽃)을 머리에 이고도 끄덕 없다. 관람객들이 탄성을 지르는 이유를 알 만하다. 고 씨는 “20년 이상 국화 재배 노하우를 익히고 실패를 거듭한 끝에 탄생한 대작”이라고 말했다. 국향대전은 6일 막을 내렸지만 천간작을 비롯한 국화와 광화문 등 국화 조형물, 국화 분재 등은 이달 말까지 볼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 서구 양동시장은 1910년대 광주교 아래 백사장에서 처음으로 장이 서면서 시장으로서 면모를 갖췄다. 지금은 대지면적 1만563m², 건축면적 1253m²에 달하는 호남 최대 규모 재래시장으로 성장했다. 양동시장 7개 상인회협의회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양동시장맥주축제-양동칠맥파티’를 개최한다. 축제는 5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양동시장 천변좌로 옛 6번 도로에서 열린다. 9개 상인회협의회가 기획하고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구청 등이 후원하는 축제에서는 7개 상인회별로 먹을거리를 선보인다. 양동시장은 견과류 과일안주 탕수육을, 경열로시장은 닭날개·새우튀김 골뱅이무침 마른안주를 만들어 판다. 수산시장은 닭발 생선전 어묵을, 복개시장은 소시지와 어묵을 선보인다. 건어물시장은 쥐포구이 견과류 황태구이를, 산업용품시장은 소시지꼬치 문어꼬치를, 닭전길시장은 양동시장 통닭을 내놓는다. 전국 홍어의 90%를 거래하는 수산시장 이야기, 복개상가 공동 브랜드 ‘더잇다’ 개발 과정, 버스와 지하철 입구의 관문으로 생긴 경열로시장 이야기 등을 ‘양동뉴스-양동 정보통통’ 프로그램을 통해 전한다. 시장에서 판매하는 재료로 소비자와 상인이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 ‘모두 하나로 주먹밥 퍼포먼스’, 축제 참가자가 건배를 외치며 축제를 시작하는 ‘동시 건배 기네스북’ 행사도 곁들여진다.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맥주 블라인드 테스트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상인회협의회는 축제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기로 했다. 손중호 양동시장 7개상인회협의회장(66)은 “이번 축제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7개 상인회가 하나로 뭉쳐 마련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의 삼박자를 갖춘 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가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51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전남도는 31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일본 고치(高知) 현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두 자치단체 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상생 발전을 약속하는 자매결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이낙연 지사와 임명규 도의회 의장, 오자키 마사나오(尾崎正直) 고치 현 지사, 다케이시 도시히코(武石利彦) 고치 현의회 의장, 니시모리 시오조(西森潮三) 명예 도민,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전남도민은 윤학자 여사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어머니를 가졌었고 고치 현은 그분이 나고 자란 친정”이라며 “한일 국교정상화 이래 51년 만에 전남도가 일본과 맺는 첫 자매결연 지역이 고치 현인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 지역은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로 맺어진 관계이므로 타 지역의 자매우호 관계보다 더 끈끈하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자키 지사는 “윤 여사의 탄생일인 10월 31일에 자매결연을 체결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양 지역의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윤학자 여사(1912∼1968)는 3000명의 한국 고아를 거두며 전남 목포에서 한평생 사랑과 헌신을 실천한 일본인이다. 자매결연 협정서는 ‘관광, 문화, 산업 교류를 더욱 촉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하고 긴밀히 연대해 상호 번영과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체결식이 끝난 뒤 두 지역 지사와 의회 의장 등은 윤 여사의 상징목인 매화나무를 전남도청 광장에 심었다. 전남도는 내년에 일본 사가(佐賀) 현과도 자매결연을 맺을 예정이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지난달 27일 오후 전남 영암군 영암읍 영암공설운동장. 영암군과 드론 분야 국내 톱 브랜드 업체 중 하나인 ㈜에어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태운 드론 비행 시연회를 열었다. 프로펠러 소리와 함께 지상에서 1∼2m 떠오른 드론이 30초 동안 체공하다 착륙했다. 다시 떠오른 드론은 20초 동안 정지비행을 하다 강한 바람 때문에 제대로 비행을 하지 못했다. 착륙 과정에서 기체가 기울면서 프로펠러 2개가 부서지기도 했다. 이날 시연에 나선 유인 드론은 폭 2.5m, 높이 1.7m 규모로 70kg의 인양 능력을 갖고 있다. 김종열 ㈜에어콤 대표는 “당초 계획했던 대로 운항이 안 됐지만 시연이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기술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계속 보완해 연말에 시연회를 다시 열겠다”고 말했다. 영암군은 이번 유인 드론 시연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10개월간 시험·성능테스트를 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 세계에서 세 번째,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유인 드론의 비행이 절반의 성공에 그쳤지만 영암군은 드론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암은 전국 10위의 경지면적(2만214ha)에다 고층건물도 없어 드론 등 항공산업에 적합한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 대불산업단지 자유무역지역에 면세 혜택이 있는 저렴한 장기 임대용지(m²당 월 임대료 72원)와 표준형 임대공장(월 임대료 700원) 등 드론산업 공장이나 시설 등이 들어설 입지 조건도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삼호읍에 자리한 세한대는 영암군과 함께 지역 드론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세한대와 영암군, ㈜나라항공기술 등은 올해 2월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세한대는 2017년 항공학과(40명)에 드론 과목을 신설해 드론조정 면허 취득을 위한 이론교육을 담당한다. ㈜나라항공기술은 실습교육·시설과 장비·강사를 지원하고 향후 사업투자계획 수립, 연구과제 발굴에 나선다. 영암군은 올해 3월 대구 경운대와도 항공·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운대는 81억 원을 투입해 내년에 영암읍 동무지구에 비행교육원과 기숙사를 건립하고 영암천 둔치에 800m급 활주로를 만들기로 했다. 경운대와의 협약으로 항공 관련 교수와 학생 등 250여 명의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유인 드론 시연회를 주관한 에어콤도 생산 공장을 영암으로 이전해 농업용과 유인 드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영암군은 올해 5월 세한대 캠퍼스에서 ‘드론 페스티벌’을 열고 드론 병해충 방제 시연회를 개최하는 등 드론·항공산업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드론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기반시설을 확충해 내년에 드론·항공산업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드론 연구·제조·정비시설을 연계해 다양한 드론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드론파크도 조성할 예정이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영암은 비행구역 확보에 유리한 광활한 농경지와 대불산단의 저렴한 임대공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외 드론대회 개최, 드론 판매 및 수리, 드론파크 운영 등 드론산업을 체류형 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 영암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내 손으로 키운 고구마가 어려운 이웃의 식탁에 오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25일 광주 광산구 장덕동 롯데아울렛 수완점 인근 텃밭. 825m²(약 250평) 규모의 텃밭에서 롯데아울렛 수완점 직원들이 호미를 들고 고구마를 수확했다. 수완점 직원들은 4년 전만 해도 잡초가 무성했던 이곳을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텃밭으로 가꿨다. 수완점 직원 남현실 씨(36·여)는 “첫해에는 배추를 심고 이듬해부터는 고구마를 수확해 결식아동이나 홀몸노인,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간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의 텃밭 가꾸기’는 버려진 땅을 개간해 직접 키운 농작물을 연말에 불우한 이웃에게 기부하자는 한 직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직원들은 점심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에 텃밭에 씨를 뿌리고 잡초를 뽑으며 정성껏 가꿨다. 해마다 수확한 농작물을 광산구청 ‘투게더광산 나눔복지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수완점은 인근 주민들을 위한 ‘주말 가족 텃밭’도 운영하고 있다. 4월 자연생태공원 일부를 주말 농장으로 조성해 20가구에 분양했다. 문언배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장은 “텃밭이 사랑 나눔의 공간이자 주민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로 개장 8년을 맞은 만큼 다양한 지역공헌사업으로 고객과 주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