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호

황성호 기자

동아일보 히어로스쿼드

구독 55

추천

입사 후 대부분의 시간을 사회부에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 주로 범법 행위들을 기사로 쓰고 있습니다.

hsh0330@donga.com

취재분야

2026-03-06~2026-04-05
칼럼77%
사건·범죄10%
인사일반7%
검찰-법원판결3%
대통령3%
  • 주택담보대출 2015년의 절반으로 뚝

    금융당국의 규제 여파로 은행권의 올해 1분기(1∼3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가량으로 감소했다. 4일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 등 6개 은행의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액은 4조339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6960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 은행들의 1분기 말 주택담보대출 총 잔액은 355조38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올해 1월과 2월 1조 원 안팎에 머무르던 신규 대출액은 이사철인 3월에 2조 원을 넘었다. 그러나 분기 전체로는 신규 대출 규모가 작년 이맘때보다 급감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든 것은 올 초부터 시행 중인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시중은행들이 당국의 지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의 소득증빙 요건을 강화하고 원리금 동시 분할상환을 원칙으로 하면서 소비자들이 신규 대출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오정근 건국대 교수는 “가이드라인의 시행으로 소득 증빙이 어려운 은퇴자 등이 생계형 대출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익악화 은행권, 직원 줄이면서 사외이사엔 ‘돈잔치’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임직원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을 진행했던 일부 금융지주들이 사외이사에게는 시간당 50여만 원의 고액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2조5000억 원가량 급감한 3조5000억 원이다. 3일 은행권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농협 등 4개 지주사의 사외이사 29명은 지난해 평균 5253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평균 136시간가량을 사외이사로 활동해 시간당 47만2000원을 벌어들인 셈이 됐다. 시간당 가장 많은 보수를 지급한 곳은 KB금융지주다.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7명은 지난해 평균 61.3시간 일하고 한 사람당 5342만 원을 챙겼다. 한 시간에 88만6000원을 받은 것이다. 이어 NH농협 신한 하나 순으로 많은 돈을 줬다. 개인별로는 남궁훈 신한금융지주 의장이 6800만 원을 받아 가장 많은 보수를 챙겼다. 시간 대비 가장 많은 돈을 받아간 사외이사는 이병남 KB금융 이사(LG인화원 사장·105만 원)다. 사외이사들이 고액의 보수를 받는 동안 지난해 은행권은 몸집 줄이기에 분주했다. 지난해 12개 시중은행의 은행원 수는 2014년보다 2169명 줄어든 8만7171명이었다. KB국민은행(1121명), SC은행(961명)이 지난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특별퇴직을 진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등기이사가 받은 돈도 크게 줄었다. 시중·지방은행 12곳과 신한 KB 하나 등 3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전체 등기이사 40명에게 총 186억7800만 원을 지급했다. 1인당 4억6600만 원으로 2014년보다 1억8300만 원가량 줄었다. 2014년 당시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과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등이 거액의 퇴직금을 받고 물러난 데다 수익성 악화로 은행권 등기이사의 전체적인 연봉을 줄인 게 직격탄이 됐다. 시중은행 6곳과 지방은행 6곳을 포함한 은행권의 평균 연봉은 7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7600만 원)보다 200만 원(2.6%) 올랐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이 91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KEB하나은행(8500만 원)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8200만 원) 대구은행(8000만 원) 순으로 많았다.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은행으로 6600만 원이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사외이사들이 은행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사실상 거수기 역할을 하면서 고액의 연봉을 챙기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은행권도 수수료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사외이사 고액 연봉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객 정보보호 관리 소홀… 벤츠 금융담당 업체 제재

    국내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자동차 금융을 담당하는 업체가 고객의 정보를 소홀히 관리해 최근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감사를 벌여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서비스 코리아가 고객 정보 관리를 미흡하게 한 것을 적발해 최근 제재 조치를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업체는 회사 내규에는 개인정보 시스템을 이용할 때의 승인권을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가 가지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이보다 하위 직급인 부서장이나 팀장의 승인만으로 고객의 개인정보를 들여다본 사례가 감사 결과 드러났다. 또한 이 업체는 해외 용역직원이 고객의 개인정보와 관련된 업무를 하기 위해 국내에 일시적으로 들어왔을 때 이들의 사전 신원 조회를 하거나 신원보증서를 받지 않은 것도 드러났다. 신원이 불확실한 사람에게 고객의 정보를 맡겨 온 셈이다. 감사 결과 이 업체는 보유 기간이 지난 고객 정보를 폐기하라는 구체적인 지침을 따로 갖추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김재경 금융감독원 팀장은 “업체에서 개선했다고 보고한 부분을 검토 중이며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추가적인 제재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계로 뛰는 금융]삼성생명, 중국법인 2015년 매출 4배로 껑충

    삼성생명의 중국 현지법인인 ‘중은삼성’의 지난해 매출이 2014년에 비해 4배 수준으로 증가하며 주목받고 있다. 중은삼성의 매출 증가는 지난해 10월 중국 5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중국은행과의 합작이 주된 원인이다.2005년 삼성생명이 중국항공과 손잡고 만든 중은삼성은 지난해 중국은행과 추가로 합작을 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생명보험 사업에 진출하지 않았던 중국은행은 2014년 현재 총자산 2500조 원, 지점 1만1000여 개에 달하는 대형 은행이다. 직원 수는 30만 명이다. 지난해 합작으로 중은삼성은 중국 전역에 판매망을 갖추게 됐다. 삼성생명은 중국 진출 이후 보험설계사 위주의 영업에 의존해 왔다.중국은행과의 합작 효과는 하반기 실적에 바로 반영됐다. 지난해 상반기 1766억 원이었던 중은삼성의 매출은 중국은행과의 합작이 이뤄진 하반기에는 방카쉬랑스를 통한 매출이 크게 늘며 7401억 원이 됐다. 한편 삼성생명은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보험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태국에서도 삼성생명의 현지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1997년에 설립된 삼성생명의 태국 현지법인인 ‘타이삼성’은 현지화 전략으로 성공적인 정착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원 대부분이 현지인으로 구성된 타이삼성은 2015년 말 현재 태국의 수도인 방콕뿐만 아니라 7개의 지방 지점과 78개의 보험대리점을 갖추고 있다. 2012년 436억 원이었던 타이삼성의 매출이 지난해 730억 원으로 껑충 뛴 것도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수익성 악화에 부딪히고 있는 국내 보험시장을 넘어 삼성생명은 해외 진출이 미래 성장기반 육성이라는 점에서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 진출한 중국과 태국 이외에도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 국가들에 대해서는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중국과 태국의 현지법인은 초기 안정적인 정착 단계를 넘어 현재는 성과 창출 단계로 들어선 상태”라며 “이 같은 해외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더 적극적으로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태국의 보험 가입률은 전 국민의 25% 수준에 불과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2010년 태국 정부가 연금보험 소득공제를 도입해 연금보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도 태국 보험 시장에 삼성생명이 기대를 거는 이유다. 황성호기자 hsh0330@donga.com}

    • 2016-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계로 뛰는 금융]동양생명, 온라인보험 시장새로운 사업영역 개척

    지난해 9월 중국 안방보험그룹으로 대주주가 바뀐 동양생명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989년 자본금 60억 원 규모로 시작한 동양생명은 지난해 자산 규모가 22조 원을 넘어선 국내 중견 생명보험사다. 동양생명에 불고 있는 변화는 우선 최근 내놓은 상품에서 나타나고 있다. 동양생명은 중도해약환급금을 줄이는 대신에 보험료를 대폭 낮춘 ‘(무)수호천사알뜰한종신보험’(저해지환급형), 가입자 자녀의 교육비 보장에 초점을 맞춘 ‘(무)수호천사자녀사랑종신보험’ 등을 올해 들어 출시했다.이 같은 상품을 출시한 것 외에도 동양생명은 핀테크 기술을 보험에 접목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올해 2월 동양생명은 모바일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온라인보험 시장과 모바일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영역 검토에 나섰다. 이 TF를 통해 동양생명은 안방보험그룹의 IT기술을 활용한 사업들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동양생명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국내 보험 시장의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동양생명은 이미 2013년 내놓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모바일창구’를 통해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 앱은 계약사항 및 해지환급금 조회, 보험계약과 대출 신청 등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업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앱은 30만 원 이하의 사고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어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동양생명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안방보험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산운용 능력을 회사의 경쟁력으로 키우고 있다. 동양생명은 이를 위해 올해 들어 해외 투자 확대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안방보험그룹 체제 이후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가 늘어나면서 자산운용 수익률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안방보험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채권과 부동산 등 해외 투자를 늘려 투자수익률 부분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0330@donga.com}

    • 2016-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계로 뛰는 금융]교보생명, 핀테크 TF 신설… 서비스 혁신 박차

    교보생명은 올해 초 밝힌 화두인 ‘혁신’을 위해 신상품 출시와 핀테크 접목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올해 1월 신년사에서 “주어진 시장 환경은 어느 회사에나 똑같지만 누가 더 빨리 효율적으로 혁신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로서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마케팅을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상품과 이를 판매하는 방식을 혁신해 생명보험 본연의 가치인 ‘고객 보장’을 확대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보장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보험상품 ‘내 생활에 맞춘 보장보험(갱신형)’을 이달 출시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이 상품은 사망을 비롯해 각종 재해나 질병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으로 소비자의 나이와 경제 상황에 맞게 소비자가 직접 필요한 보장을 골라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망을 대비하는 주계약과 생활보장특약(4종), 일반특약(7종)으로 구성된 이 상품은 가입자가 자신에게 맞는 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교보생명은 디지털에 기반을 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금융과 정보기술을 융합한 핀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핀테크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는 것이다.한편 교보생명은 이와 함께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2011년부터 교보생명은 ‘평생든든서비스’를 통해 모든 재무설계사가 고객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보장 내용을 다시 설명해 주고, 보장받을 수 있는 사고나 질병이 없었는지 확인해 주고 있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매년 평균 150만 명의 소비자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놓친 보험금 총 340억 원이 지급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올해에는 고객들이 적절한 시기에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고객별 맞춤 서비스를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0330@donga.com}

    • 2016-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친절한 보험씨… 깜빡한 돈 찾아드려요

    그동안 보험금만 내고 받지 못한 보험금은 없을까. 금융회사들은 고객들이 놓친 보험금을 돌려주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갖고 있는 휴면보험금은 지난해 말 현재 총 8290억 원에 이른다. 이 중 생명보험사가 6035억 원, 손해보험사가 2255억 원이다. 휴면보험금은 고객이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지만 계약 만기가 됐다는 사실을 잊었거나 계약을 해지했지만 미처 받지 못했을 때 발생한다. 생보협회와 손보협회는 2006년 각 협회 홈페이지에 휴면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휴면보험금 환급센터를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지방 대도시 5곳에서 운영해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조회와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몰랐던 보험금 찾아주기에 보험사들 나서 각 보험협회뿐 아니라 보험사들 역시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휴면보험금을 돌려주거나 놓친 보험금을 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NH농협생명은 고객의 휴면보험금을 찾아주기 위해 ‘2016년 고객재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신청은 NH농협생명 홈페이지(www.nhlife.co.kr)에서 가능하다. 또한 신분증을 가지고 전국의 농협은행 및 농·축협을 찾아 휴면보험금 지급을 요구하면 돌려받을 수 있다. 2000만 원 이하의 보험금 지급 계약 건은 콜센터(1544-4000)를 통해 즉시 환급받을 수 있다. NH농협생명은 휴면보험금이 있는 고객에게 우편과 전화를 통해 이를 알리고 있다. 또한 새롭게 보험에 가입하는 소비자에게는 안내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가 몰랐던 휴면보험금을 알려주고 있다. 김상택 NH농협생명 팀장은 “소액 휴면보험금 자동 지급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휴면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생명 역시 ‘따뜻한 행복 서비스’를 2012년부터 운영 중이다. 신한생명 보험설계사들은 계약 체결일을 기념일로 정해 매년 같은 날 보험 가입자들을 만나고 있다. 설계사들은 이 과정에서 고객이 미처 챙기지 못한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보생명 또한 설계사들이 모든 가입자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가입한 보험의 보장 내용을 다시 설명해주고 보장받을 수 있는 사고나 질병이 없었는지 확인해주는 ‘평생든든 서비스’를 2011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보생명은 고객이 미처 몰라 신청하지 못해 놓친 보험금을 현재까지 330억 원을 돌려줬다. ○ 놓친 보험금 상담 무료 앱도 출시 최근에는 이같이 놓친 보험금을 받는 방법을 무료로 상담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도 나왔다. 키움에셋플래너는 지난해 11월 ‘놓친 보험금 찾기’라는 앱을 내놓았다. 이 앱은 소비자가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궁금한 점을 등록하면 보험 전문가들이 보험 약관에 근거해 답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소비자가 흔히 놓치기 쉬운 보험금의 사례를 제시해 놓기도 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가 나 입원한 뒤 수술을 받았다면 가입한 보험 가운데 ‘수술특약’이 포함돼 있어 추가 보험금 수령이 가능한지 확인해보라는 식이다. 다만 권영훈 키움에셋플래너 팀장은 “약관에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아 법적 분쟁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손해사정사와 상담을 해야 하고, 이 경우 수수료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퍼스트펭귄 기업’ 2년간 159곳에 날개

    무선통신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하는 A사는 회사가 보유한 기술의 독창성과 수준을 업계에서 인정받는 곳이었다. 다만 신생 기업이었던 탓에 매출실적이 거의 없고 순손실 규모가 2억 원이 넘어 은행권 대출을 받기 힘들었다. 하지만 A사는 최근 무료통화 앱을 출시해 대기업을 상대로 시장을 활발히 개척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진행하는 ‘퍼스트펭귄 보증제도’의 지원을 받아 10억 원의 대출을 이끌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1976년 6월 설립돼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 지원 전문기관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우량 중소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신보는 담보가 부족한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신용보증업무뿐만 아니라 부실한 기업으로부터 채권을 회수하는 채권관리업무 등을 하는 곳이다. 신보는 현재 전국에 9개의 영업본부, 106개의 영업점과 10개의 신용보험센터를 갖추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 우수 중소기업 육성 나서 특히 A사가 지원을 받은 것처럼 신보가 진행하는 퍼스트펭귄 보증제도는 많은 중소기업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도는 무리 중 첫 번째로 위험한 바다로 뛰어드는 펭귄 같은 선도적인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신보는 창업한 지 2년 이내의 기업 가운데 아이디어가 뛰어난 기업을 선정해 매출실적이 없더라도 3년간 최대 30억 원의 대출을 보증해주고 있다. 2014∼2015년 159개 기업이 총 831억 원의 보증을 신보에서 받았다. 신보는 올해에도 150개가량의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V-Plus 보증’ 역시 지난해 1월부터 신보가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 제도는 신보의 보증서를 담보로 한 대출 외에 은행에서 추가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다. 추가 신용대출은 신보의 보증서를 담보로 한 대출의 20% 수준에서 가능하다. 가령 5억 원을 신보의 보증으로 대출받았다면 추가로 1억 원을 은행에서 신용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것이다. 신보는 이 제도를 통해 지난해 5000억 원의 신용대출을 이끌어냈다.○ 본사 위치한 대구지역 기업도 특화 지원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2014년 12월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신보는 대구지역 기업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대구시, 대구은행과 ‘창업기업 공동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업무협약으로 선보이는 ‘E 큐브 창업보증 프로그램’은 기업 운영 경험이 부족한 기업을 대상으로 회계와 세무, 법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정 규모로 성장한 기업에 대해서는 지분 투자와 신용대출도 함께 지원한다. 신보는 대구시, 대구은행과 함께 매년 100개의 기업을 선정해 이 같은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디시티 협약보증’ 역시 신보가 진행하는 지역 친화적인 사업이다. 의료 특화 지역을 지향하는 대구시의 전략에 따라 신보는 대구시의 중점 육성 산업인 보건·의료 분야 기업의 보증을 우대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기업의 행복 창출’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향후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하겠다”며 “중소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특화된 지원 사업 역시 더 활발하게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보이스피싱범도 벌벌 떤다는 이 은행…

    이달 14일 서울의 한 NH농협은행 지점. 점심시간에 창구 앞에서 한 여성과 직원의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여성이 “방금 계좌에 입금된 돈 1000만 원을 인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은행 직원은 “돈을 송금한 사람과 통화를 한 뒤 주겠다”고 답했다. 이 계좌에 돈이 입금된 시점은 불과 20분 전이었다. 또 계좌 개설 지점과 고객의 주소 역시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 그동안 이 계좌에는 5만 원이 안 되는 소액 거래 기록밖에 없었는데 갑자기 큰돈이 들어온 점도 직원의 의심을 샀다. 직원은 당장 본점의 ‘대포통장 근절 비상상황실’로 연락했다. 상황실이 송금을 한 사람과 연락을 했더니 “자녀가 납치됐다고 해 돈을 보낸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여성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대포통장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으로 검거됐다. ‘대포통장 전용 계좌’라는 오명을 들었던 농협은행이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기피하는 은행 1순위가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12월만 해도 적발된 대포통장 계좌 가운데 농협(농·축협 포함) 계좌가 차지하는 비율은 63.8%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는 그 비율이 11.9%까지 떨어졌다. 2015년 한 해만 NH농협은행이 적발해낸 보이스피싱 사기는 총 1002건, 금액으로 따지면 64억3500만 원이다. 사기범이 “농협 계좌는 피해 달라”고 피해자들에게 요구하는 사례가 나올 정도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농협은행이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는 ‘대포통장과의 전쟁’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농·축협 등 지역의 농협 계열사까지 따지면 전담 인력(주간 15명, 야간 6명)은 국내 최대 규모다. 국내 다른 은행들은 대포통장만 전담하는 조직을 갖춘 경우가 드물다. 28일 오후 2시경 찾은 서울 중구 농협은행 대포통장 근절 비상상황실은 직원 8명이 모니터링에 분주했다. 은행 창구뿐만 아니라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해 사기범들이 돈을 인출해 가기 때문에 상황실 직원들은 야간에도 교대로 자리를 지킨다. 점심시간도 마찬가지다. 직원들의 모니터에는 실시간으로 전국의 농협은행 지점에서 보내는 의심거래 내역 정보가 뜬다. 이를 보던 직원들이 최근 거래 내역, 금액 등의 정보를 보고 거래를 승인할지 판단했다. 거액이 입금된 뒤 바로 ATM에서 돈을 인출하려 하거나, 수년 동안 거래 내역이 없었던 계좌에 큰돈이 갑자기 들어온 경우가 주된 감시 대상이다. 상황실 관계자는 “매일 업무를 마감할 때 그날 하루의 점검 실적에 대해 피드백을 하는 등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대포통장을 거래한 사람은 최대 12년간 통장 개설 등 금융 거래에 불이익을 받도록 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해 왔다. 농협은행 이외 다른 금융회사들도 대포통장을 근절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설치하는 등 노력에 나서고 있다. 다만 갈수록 지능화되는 대포통장 관련 범죄에 애를 먹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대포통장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직접 돈을 찾으러 오지 않고, 피해자를 시켜 돈을 인출해 갖고 오게 한다. 김범수 금융감독원 팀장은 “대포통장 사용 건수가 줄고 있지만 안심하긴 이른 단계”라며 “최대 50만 원을 지급하는 신고포상금 제도(국번 없이 1332) 등을 이용해 범죄 행위를 적극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황성호 hsh0330@donga.com·박희창 기자}

    • 2016-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가계 이자소득 20년만에 최저, 작년 32조1786억… 감소율 최고

    저금리의 영향으로 금융기관이 지난해 가계에 지급한 이자가 20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가계(비영리단체 포함)의 이자소득 잠정치가 32조1786억 원으로 집계돼 1995년(29조7340억 원) 이후 가장 낮았다고 27일 밝혔다. 2012년 48조8947억 원이었던 가계의 이자소득은 해가 갈수록 감소해 지난해에는 2014년보다 7조7974억 원(19.5%) 줄어들었다. 지난해 가계의 이자소득 감소율은 한은이 해당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5년 이후 가장 높았다. 한편 같은 기간 가계의 이자지출 역시 감소했다. 2014년 38조3778억 원이었던 가계의 이자지출은 지난해에는 32조407억 원으로 6조3371억 원 줄었다.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이자소득에서 이자지출을 뺀 가계의 이자수지 흑자도 197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가계의 이자소득과 이자지출 감소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50%로 내린 뒤 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연금저축 상품 수수료, 인터넷서 한눈에 비교

    하반기부터 금융업계의 연금저축 상품 수수료를 인터넷에서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은행, 보험, 자산운용사 등 각 협회에서 별도로 제공하고 있는 수수료 비교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한 곳에 모으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는 각 협회가 수수료를 공시하더라도 수수료 산정 방식이 금융업계별로 달라 소비자가 수수료를 비교하기가 힘들게 돼 있다. 예를 들어 보험업계는 초기 수수료가 많지만 소비자가 장기간 연금저축을 납부해 적립금이 많아지면 수수료율이 낮아진다. 반면 자산운용사는 소비자가 장기간 연금저축을 납입하게 되면 수수료율이 올라가게 돼 두 업계의 수수료를 비교하기 어렵다. 금융위는 연금 관련 법령을 개정해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공시 체계를 바꿔 하반기에는 이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저금리 영향’ 작년 가계 이자소득, 20년 만에 최저…7조7974억 감소

    저금리의 영향으로 금융기관이 지난해 가계에 지급한 이자가 20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가계(비영리단체 포함)의 이자 소득 잠정치가 32조1786억 원으로 집계돼 1995년(29조7340억 원) 이후 가장 낮았다고 27일 밝혔다. 2012년 48조8947억 원이었던 가계의 이자 소득은 해가 갈수록 감소해 지난해에는 2014년보다 7조7974억 원(19.5%) 줄어들었다. 지난해 가계의 이자소득 감소율은 한은이 해당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5년 이후 가장 높았다. 한편 같은 기간 가계의 이자지출 역시 감소했다. 2014년 38조3778억 원이었던 가계의 이자지출은 지난해에는 32조407억 원으로 6조3371억 원 줄었다.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이자소득에서 이자지출을 뺀 가계의 이자수지 흑자도 197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가계의 이자소득과 이자지출 감소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1.50%로 내린 뒤 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03-27
    • 좋아요
    • 코멘트
  • [토요경제]고시원族 학원비-식비 쓸때, 오피스텔族 여행-쇼핑 ‘펑펑’

    2년 전 취업에 성공한 최모 씨(28·여)는 올해 초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오피스텔로 이사했다. 지난 주말에는 대학 때 가장 친했던 동기 2명을 불러 밤새워 놀았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엄두도 낼 수 없었던 이벤트다. 예전에 살던 다세대 원룸은 3명은커녕 혼자 눕기도 빠듯한 크기였다. 눈을 떠 고개를 돌리면 바로 옆 밥솥의 빨간 램프가 아침 인사를 건넬 정도로 비좁았다. 취업 전에는 부모님께 용돈을 타 쓰는 신세였고, 취업한 뒤에는 오피스텔 보증금이라도 마련하겠다고 수입 대부분을 저축하면서 생활이 늘 빠듯했다. 하지만 꿈에 그리던 오피스텔 입성에 성공한 뒤에는 여유가 생겼다. 이제는 주말이면 티켓 가격이 수만 원을 호가하는 문화공연도 즐기고 한 줄에 4000원짜리 김밥도 서슴없이 사먹는다. 최 씨는 “살림이 확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보증금 몫으로 모았던 돈들을 이젠 안 모아도 된다고 생각하니까 사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며 “원룸에 살았을 때와 비교하면 내가 완전히 다른 ‘종족’이 돼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20, 30대 1인 가구의 소비 행태는 사는 곳에 따라 뚜렷한 차이가 난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11월∼올해 1월 서울에 거주하는 20, 30대 1인 가구 1만여 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거주지에 따라 크게 두 가지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원룸이나 고시원에 살고 있는 20∼39세 ‘학(學)옥살이족’은 1인당 월평균 카드 이용액이 16만4087원이었다. 오피스텔에 사는 같은 연령대의 ‘도화지족’은 26만9269원으로 10만 원 이상 많았다. 원룸과 고시원에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주로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는 취업준비생이나 대학생인 반면 오피스텔에 사는 1인 가구는 전문직, ‘골드미스’ 등 자발적 비혼(非婚)이 각각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학(學)·식(食)’에 집중하는 ‘학옥살이족’ 학옥살이족은 ‘옥살이하듯 공부를 하며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에서 신한카드가 붙인 이름이다. 대학생 박모 씨(28)가 전형적인 사례다. 그의 하루는 오전 8시 반 서울 성북구의 원룸을 나서면서 시작된다. 걸어서 10분 거리인 학교로 아침을 굶고 수업을 들으러 가거나 도서관을 찾는다. 학교 곳곳에 새 학기의 흥분이 넘쳐나지만 그에겐 ‘남의 일’이다. 점심과 저녁은 거의 대부분 학교 구내식당에서 해결한다. 올해 그의 주 타깃은 토익이다. 5월에 토익 시험 유형이 달라지므로 그 전에 높은 점수를 받아놔야 하기 때문이다. 박 씨가 일주일에 두 번 과외를 통해 번 돈의 대부분은 토익 학원비나 교재비, 시험 응시료 등으로 빠져나갔다. 그의 귀가시간은 평균 오후 10시다. 학옥살이족의 가장 큰 특징은 박 씨처럼 학원비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한 달 동안 1인당 학원비 결제 건수가 학옥살이족은 1.1건으로 오피스텔 거주자들(0.6건)을 훌쩍 넘는다. 박 씨는 “현재 목표가 취업인 만큼 그에 맞춰 지출을 하는 것”이라며 “자리를 잡으면 방도 조금 더 좋은 곳으로 옮기고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연극도 마음껏 보러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학옥살이족은 생활비의 상당 부분을 식비로 지출했다. 원룸에 살고 있는 대학생 황모 씨(27)는 부모에게 받는 용돈 45만 원 중 30만 원 정도를 밥값으로 썼다. 황 씨는 “카누(KANU·인스턴트 원두커피) 같은 커피를 소셜커머스를 통해 2만 원에 구입해 한 달 동안 마신다”며 “술자리는 두세 달에 한 번 정도 갖는다”고 말했다. 황 씨 같은 이들이 식사와 관련된 업종에서 카드로 결제한 비율은 전체 이용 건수의 41%에 달했다. 학옥살이족의 제한적인 소비 행태 이면에는 이들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수도권 원룸에 세 들어 살고 있는 대학생들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의 72.2%가 ‘전세나 월세가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특히 월세를 내고 있는 경우 부모님에게 주거비용을 의존하는 경우가 78.9%에 달했다. 한 달 평균 월세 금액은 42만 원으로 집계됐으나 50만 원이 넘는 경우도 19.3%나 됐다. 주거비 부담이 큰 만큼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레저, 반려동물에 돈 더 쓰는 ‘도화지족’ 반면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20, 30대는 도화지족으로 분류됐다. ‘자신의 삶을 자신이 원하는 색깔로 그리며 살아간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들의 특징은 쇼핑, 레저, 반려동물 등과 관련한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도화지족 이모 씨(33)는 오피스텔에서 혼자 사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어 최근 부모에게서 독립했다. 그의 요즘 관심사는 쇼핑이다. 특히 입사한 뒤로는 정장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예전엔 아웃렛에 가서 할인 정장을 샀는데 요즘에는 비싸더라도 백화점에서 고급 브랜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분석에서도 도화지족이 백화점, 면세점 등에서 결제한 비중은 전체 소비의 8.01%(결제액 기준)나 됐다. 원룸이나 고시원에 사는 학옥살이족보다 약 2%포인트 높은 수치다. 건당 결제액도 4만5619원으로 학옥살이족보다 약 1만8000원이 많았다. 이 씨의 또 다른 취미생활은 해외여행이다. 그는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1년에 한 번은 해외로 나간다”며 “올해는 부모님을 모시고 가까운 곳으로 다녀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화지족이 항공사, 호텔 등 레저 관련 업종에서 결제한 금액도 건당 5만4138원으로 학옥살이족보다 약 2만2000원이 더 많았다. 도화지족은 반려동물에게도 많은 돈을 썼다.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서 도화지족의 결제액은 전체의 0.23%(결제액 기준)인 반면 학옥살이족은 0.08%에 머물렀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김모 씨(35)는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지만 집 안에 개털이 날리는 걸 싫어하는 어머니의 반대로 꿈을 접어야 했다”며 “독립하고 나서야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의 요즘 근심거리는 그가 회사일로 집을 비웠을 때 혼자 쓸쓸히 오피스텔을 지키고 있을 강아지다. 이들은 대체로 소득 수준이 높다. 국토교통부가 2012년에 조사한 ‘수도권 오피스텔 거주자 주거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의 37.4%가 한 달 소득이 300만 원을 넘었다. 410만 원이 넘는 경우도 14.6%나 됐다. 가구주의 직업은 사무 업무에 종사하는 상용근로자가 60.5%였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높은 소득이 이들의 소비 행태에도 그대로 반영돼 나타나는 것이다. 1인 가구 중에는 학옥살이족과 도화지족, 그 어느 쪽에도 속한다고 말할 수 없는 ‘변태족’도 있다. 이들은 애벌레가 허물을 벗고 나비가 되듯, 1인 가구를 벗어나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다. 즉, 예비 신랑신부들을 말한다. 이 중 원룸이나 고시원에 사는 변태족이 혼수 업종에서 쓴 건당 결제액은 46만8432원에 달했다.약국 vs 종합병원 거주지에 따라 소비 행태가 달라지는 것은 40대 이상 1인 가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원룸이나 고시원에 사는 40대 이상 1인 가구 한 명이 한 달 동안 결제한 평균 금액은 10만2273원이었지만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이들의 월평균 1인당 결제액은 33만5009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원룸이나 고시원에 사는 40대 이상 1인 가구는 의료 서비스에 지출한 금액 중 42.5%를 약국에서 사용했다. 또 종합병원에서 결제한 비중은 19.6%에 불과했다. 반면 오피스텔에 사는 경우에는 종합병원이 40.3%였으며 약국은 11.7%에 그쳤다. 대안주거협동조합 박철수 이사장은 “원룸이나 고시원에 혼자 사는 고령자들은 여유가 없기 때문에 몸이 아파도 ‘이번만 넘기자’는 생각에 병원을 잘 안 간다”고 말했다. 물건을 구입하는 곳도 차이가 났다. 원룸이나 고시원에 사는 40대 이상 1인 가구의 쇼핑 관련 지출을 분석해 보면 편의점을 이용하는 경우가 전체의 42%를 차지했고 백화점은 4%였다. 반면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경우 백화점이 38%, 편의점은 13%로 나타났다. 박희창 ramblas@donga.com·황성호 기자  ▼가맹점엔 상권분석 정보 제공… 소비자엔 맞춤형 혜택 서비스▼카드사 결제 데이터 어떻게 활용되나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 쌓이는 카드사들의 결제 데이터에는 고객의 이용 금액뿐만 아니라 장소와 시간, 이용자의 연령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이미 방대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결제 데이터를 활용 중이다. 지난달 1일 서비스를 시작한 서울시의 ‘우리 마을 가게 상권 분석 서비스’(golmok.seoul.go.kr)는 BC카드에서 제공한 카드 결제명세 등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골목 상권에 대한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이미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본인의 가게 위치와 업종을 선택한 뒤 알고 싶은 상권을 입력해 해당 상권에서 이뤄지는 실제 고객들의 소비패턴을 뽑아 볼 수 있다.삼성카드도 지난해 7월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맹점의 마케팅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가맹점들의 요구 사항을 분석하고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들에 적합한 마케팅을 조언해주는 것이다. 대출 상품에도 카드 결제 데이터가 쓰인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내놓은 중금리 대출 상품 ‘위비 소호(SOHO) 모바일 대출’을 이용하면 모바일을 통해 별도의 서류 제출이나 지점 방문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때 대출 심사에 활용되는 것이 전국 약 280만 개 카드가맹점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사업성 평가지수다. 이번에 신한카드가 분석한 것은 오피스텔과 원룸, 고시원에 거주하는 1인 가구 회원들의 소비패턴이다. 신한카드 분석팀은 1인 가구가 살 만한 실제 주소를 파악한 뒤 이 주소를 토대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그들의 소비행태를 분석했다. 그리고 학(學)옥살이족, 도화지족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단지 결제액의 규모나 소비패턴 등을 통해 1인 가구 여부를 추정했던 기존의 데이터 추출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였다. 이번 분석의 주축이 된 신한카드의 인턴사원(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은 이작업이 카드사들의 마케팅 기법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빅데이터분석학을 전공하는 인턴 장준규 씨(30)는 “카드를 발급받는 고객이 1인 가구라는 사실을 즉시 확인할 수 있으면 그에 맞춘 혜택이나 프로모션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분석 과정에서 일부 한계도 있었다. 인턴 손수현 씨(24)는 “나름대로 1인 가구를 정교하게 분류하려고 했지만 분석 대상이 된 1인 가구들의 실제 수입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며 “따라서 원룸에 살지만 소득수준이 높은 1인 가구는 따로 분리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 온 유학생도 분석에 동참했다. 흐닌난다윈 씨(23·여)는 “미안먀에는 1인 가구가 거의 없는데 한국은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고 관련된 비즈니스 아이템도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高利 무서움 모르고 급전 대출… 돌려막기하다 신용불량자로

    지난해 7월 제대한 이모 씨(23)는 자유를 만끽하며 한동안 친구들과 술자리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용돈이 바닥났다. 지방에 계신 부모에게 손을 벌리기엔 염치가 없었다. 친구가 자신도 한 번 급전을 써봤다며 한 대부업체를 추천했다. 금리가 연 34.9%에 달했지만 100만 원을 빌렸을 때 한 달에 3만 원을 이자로 내는 것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곧 취업하면 돈도 생기겠지.’ 그러나 매달 3만 원의 이자는 생각보다 컸다. 부모가 부쳐준 용돈을 아껴 봐도 막상 이자를 낼 때가 되면 수중에 돈이 모자라는 일이 반복됐다. 친구들한테 조금씩 돈을 빌리는 것도 하루 이틀이었다. 이 씨는 같은 대부업체에서 100만 원을 추가로 대출받아 급한 불을 꺼보려 했지만 대출 원금만 불어날 뿐 상황은 악화되기만 했다. 그는 “당장 눈앞의 이자만 생각한 나머지 ‘돌려막기’를 하면 갚아야 할 빚만 늘어난다는 사실은 까맣게 몰랐다”고 후회했다. 기초적인 금융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경기 침체와 구직난 속에서 순식간에 빚더미에 앉는 20대가 증가하고 있다. 생활고에 빠진 대학생들은 고금리 대출의 무서움을 모르고 급전을 빌리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일도 있다. 취업에 성공한 사회 초년생들도 투자의 기본원리를 무시한 채 고위험 금융상품에 손을 댔다 막대한 손실을 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 금융 문맹 20대는 대부업체의 먹잇감 최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의 ‘금융 이해력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의 20대는 돈을 어떻게 모으고, 지키고, 운용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20대가 기초적인 경제지식이나 투자원리에 대한 이해가 떨어졌다. 질문별로 보면 ‘여러 자산에 투자자금을 분산할 경우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문항에 46%만이 정답(○)을 맞혔다. ‘물가 상승이 기대되는 경우 실질 이자율은 감소한다’는 문항에도 20대가 정답(○)을 맞힌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금융지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낮았다.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올해 2월 대학생 58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출금리와 직결되는 신용등급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25.8%는 ‘보통’ 또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응답했다. 학교에서 제대로 된 금융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데다 금융거래 경험도 부족한 데서 비롯된 결과다.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등의 기본적인 금융활동조차 해보지 않았다는 답변도 절반 이상(50.1%)이었다. 대부업체와 저축은행들은 이처럼 금융지식이 떨어지는 20대를 겨냥해 공격적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쉽고 빠른 대출이 가능하다’는 광고를 앞세워 ‘대학생론’ ‘병장론’ 등의 20대 전용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젊은층의 방문 빈도가 높은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도 이런 대출 관련 용어는 검색어 상위에 랭크돼 있다. 전문가들은 일정한 수입이 없어 은행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은 20대가 상대적으로 접근이 용이한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의 1차 표적이 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20대를 위한 금융상품이 부족한 상황이라 상당수가 고금리 대출로 내몰리고 있다”며 “20대들은 금리 30%가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를 모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무심코 고위험 투자에 달려드는 사회 초년생 고금리의 무서움을 잘 모르는 20대는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에 한번 걸려들었다가 순식간에 신용불량의 꼬리표를 달 수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빚을 도저히 감당하지 못해 개인 워크아웃을 신청한 20대가 지난해 총 8023명으로 2014년(6671명)보다 20.3% 증가했다. 투자 경험이 부족한 20대는 고금리 대출의 유혹뿐 아니라 투자 손실 위험에도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갓 직장생활을 시작한 김모 씨(26)는 최근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했다가 마음을 졸이고 있다. 점심시간에 은행을 찾았다가 “손해 볼 가능성이 낮다”는 은행 직원의 말에 어떤 상품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덜컥 500만 원을 투자한 게 실수였다. 대학생 최모 씨(21)는 “솔직히 신용등급 체계가 1∼10등급으로 나뉜다는 것도 최근에서야 알았다”며 “코스닥과 코스피의 차이도 모르는 대학생이 많다”고 말한다. KCB 손승호 차장은 “중장년층과 달리 20대는 금융거래 기록이 적기 때문에 연체가 발생하면 바로 신용등급이 추락하는 경향이 있고 이를 회복하기도 쉽지 않다”며 “20대 스스로 고금리 대출이나 금융투자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장윤정 yunjung@donga.com·황성호 기자}

    • 2016-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집단대출 금리 올리자 건설사 비명

    지난해 여름 분양을 받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 아파트의 입주예정자들은 당시 모델하우스에서 “중도금 대출금리가 2.5% 안팎이 될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이 무렵 인근에서 분양된 다른 아파트들의 중도금 대출금리 역시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입주예정자들은 지난달 건설사들로부터 “대출금리가 3.45%로 결정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금리가 갑자기 1%포인트가량 오르면서 입주예정자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되는 이자는 가구당 적게는 630만 원에서 많게는 1710만 원. 입주예정자들은 수원시에 “시(市)가 개입해 금리를 조정해 달라”며 민원을 제기했다. ○ 시중은행들, 부동산 관련 대출 전방위 옥죄기 신규분양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에 적용되는 금융권의 집단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집단대출 금리는 지난해 10월 평균 2.77%에서 올해 1월에는 2.98%로 0.21%포인트 상승했다. 집단대출은 은행의 개별적인 심사 없이 시공사가 보증을 서고 아파트 계약자들에게 해주는 대출이다. 대출금리가 높아지면 가뜩이나 어려운 아파트 분양시장이 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부동산 관련 대출시장에서 이상 징후를 보이는 것은 집단대출뿐만이 아니다. 은행권이 올 초부터 시행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면서 주택시장 전반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주장이 주택건설업계를 중심으로 끊이질 않는다. 2014년 하반기 대출규제 완화로 회복 조짐을 보이던 부동산 시장이 은행권의 대출심사 강화로 다시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6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년 전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집단대출 역시 시중은행들이 신규대출을 거절한 사업장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의 ‘집단대출 옥죄기’에 대한 건설업계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금융비용 증가로 사업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계약자들이 중도금을 제때 치르지 못하면서 사업 자체가 위태로워지고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은 계약자들이 4∼6차례에 걸쳐 나눠 내는 중도금을 공사비와 운영비 등으로 활용한다. 한국주택협회는 “1월 말 현재 금융권의 집단대출 거부나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회원사들이 5조2200억 원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0월(2조1000억 원) 이후 3개월 새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금융당국, 건설업계와 진실게임 건설업계는 금융권의 갑작스러운 대출 조이기가 금융당국의 비공식적인 창구 지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집단대출이 전체 은행권 대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금융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융당국이 물밑 작업을 통해 총량 규제에 나섰다는 것이다. 주택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권의 집단대출 조이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됐다”며 “금융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집단대출을 규제한 바 없다”며 억울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은행들 역시 “사업성을 따져 보고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것일 뿐 당국의 지시는 없었다”고 해명한다. 정부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중견 건설사들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제1금융권보다 대출금리가 1%포인트 이상 높은 제2금융권으로 밀려나는 건설사가 늘고 있지만 당국은 ‘규제한 적이 없다’면서 뒷짐만 지고 있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17일 금융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해 11월부터 미분양 아파트가 늘고 있다”며 “집단대출도 개인의 소득과 상환 능력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집단대출은 0.53%의 낮은 연체율을 보이고 있어 규제할 수준이 아니다”며 “금융기관의 대출 기조를 완화해야 한다”고 맞섰다. 금융위원회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주택시장을 면밀하게 보기 위해 정부와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황성호 hsh0330@donga.com·천호성 기자}

    • 2016-03-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oney&Life]핀테크 기반 중금리 대출상품 내놔

    그동안 은행 등 다른 금융업계에 비해 핀테크에서 뒤처졌다고 평가를 받아오던 보험업계에도 핀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 한화생명은 핀테크 기반의 중금리 대출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을 최근 내놨다. 신용등급 1∼7등급의 직장인과 개인사업자가 가입 대상으로 창구 방문이나 서류 제출을 할 필요 없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신청할 수 있다. 대출취급수수료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이 상품은 특히 직업이나 소득 등 전통적 신용평가모형에 빅데이터 신용평가모형을 결합해 고객의 신용등급을 세분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대부업체 등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해야 했던 신용등급 4∼6등급의 소비자가 이 상품을 이용하면 보다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의 대출기간은 1년으로 만기가 됐을 때는 연장이 가능하다. 직장인의 경우 대출이 가능한 사람은 회사원을 비롯해 군인, 공무원, 교직원 등이다. 직장가입자로 국민건강보험료를 12개월 이상 납부한 급여소득자면 대출이 가능하다. 이들 고객은 소득 및 신용도에 따라 300만∼3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최저 4.5%의 금리가 적용된다. 사업장을 연 지 1년이 넘은 개인사업자는 300만 원에서 2000만 원까지 최저 4.9%의 금리부터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은 한화생명 홈페이지(hanwhalife.com)와 한화 모바일 센터 애플리케이션의 대출 메뉴를 통해서 이용이 가능하다. 김미호 한화생명 금융사업부장은 “기존 보험사의 중금리 대출은 상장법인이나 대기업의 직장인만 신청이 가능했지만 이번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은 중소기업 직장인과 개인사업자까지 대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03-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년 늘어도 노후 소득은 적정수준의 절반 못미쳐

    근로자의 정년이 올해부터 만 60세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한국인의 퇴직 후 소득은 적정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16일 ‘정년연장의 노후소득 개선 효과와 개인연금의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정년 연장에 따라 고령 근로자의 소득대체율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분석했다. 소득대체율은 은퇴 전 소득 대비 은퇴 후 연금 등을 통해 올리는 소득의 비율로 전문가들은 70%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합산한 소득대체율이 현재 55∼59세는 2.1%포인트 증가한 26.8%, 55세 미만은 5.3%포인트 증가한 35.7%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정년 연장으로 근로자들의 연금 납부 기간이 늘면서 소득대체율은 다소 상승하겠지만 여전히 적정 수준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강성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연금소득 시스템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 주를 이루고 개인연금은 활성화돼 있지 못하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의 사례처럼 개인연금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에서 세제혜택 등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03-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oney&Life]노후의료비 미리 받는 종신보험

    종신보험이 ‘100세 시대’를 맞아 고령화 시대의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요즘 나오는 종신보험은 가입자가 살아있을 때도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최근 ‘나를 담은 가족사랑 (무)교보New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가입자가 오랫동안 살아있으면 의료비나 생활비도 미리 준다. 은퇴 후에 필요한 노후의료비를 사망보험금에서 미리 지급하는 방식이다. 보험금 1억 원짜리 상품에 가입할 경우, 은퇴 이후 질병이나 재해로 입원하면 입원 첫날부터 1일당 5만 원, 중증 수술을 한 경우 회당 200만 원씩 준다. 의료비는 8000만 원까지(가입금액의 80% 한도) 횟수 제한 없이 지급하고, 가입자가 의료비를 받다가 사망하는 경우 이미 수령한 의료비를 뺀 나머지 금액을 사망보험금으로 준다. 또한 이 상품은 가입자가 노후자금이 부족할 경우 사망보험금에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보험가입금액의 80% 이내에서 가입금액을 매년 일정한 비율로 줄이고, 줄인 돈에 해당하는 해지환급금을 매년 생활비로 가입자가 수령하는 것이다. 생활비는 은퇴 이후부터 90세까지 받을 수 있으며 생활비를 수령하다 사망할 경우 그 시점의 잔여 사망보험금을 받게 된다.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연금으로 전환하는 방식과 다르게 사망보장을 유지하면서 매년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건강을 잘 챙길수록 혜택이 커지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은퇴 후 10년간 매년 건강검진을 받을 경우 매년 7만 원(보험금 1억 원 가입 기준)을 주고, 건강에 문제가 없어 의료비를 받지 않는 경우에는 매년 3만 원을 보너스로 적립금에 가산하거나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나이가 들수록 의료비 부담이 커지는 현실에서 생존 기간 내내 의료비 지출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건강한 노후를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03-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인 근로자 정년 늘어났지만…퇴직 후 소득, 적정 수준 못미쳐

    근로자의 정년이 올해부터 만 60세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한국인의 퇴직 후 소득은 적정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16일 ‘정년연장의 노후소득 개선 효과와 개인연금의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정년 연장에 따라 고령 근로자의 소득대체율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분석했다. 소득대체율은 은퇴 전 소득 대비 은퇴 후 연금 등을 통해 올리는 소득의 비율로 전문가들은 70%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합산한 소득대체율이 현재 55~59세인 사람들은 2.1%포인트 증가한 26.8%, 55세 미만인 사람들은 5.3%포인트 증가한 35.7%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정년 연장으로 근로자들의 연금 납부 기간이 늘면서 소득대체율은 다소 상승하겠지만 여전히 적정 수준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강성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연금소득 시스템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 주를 이루고 개인연금은 활성화돼 있지 못하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의 사례처럼 개인연금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에서 세제혜택 등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황성호기자 hsh0330@donga.com}

    • 2016-03-16
    • 좋아요
    • 코멘트
  • ‘만능통장’ ISA 도입 첫날

    《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14일 은행과 증권사 등 33개 금융기관 전 지점에서 일제히 판매되기 시작했다. ISA는 주식 펀드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투자하고 세제 혜택을 볼 수 있어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가입 첫날 금융기관 창구에서는 가입 관련 규정을 위반하거나 투자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가 우려되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금융당국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판매 초기부터 수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인 펀드 이름은 지금 확인해 드릴 수 없어요. 나중에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A증권사 영업점. 이른바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판매가 시작된 이날 기자는 상품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도 모른 채 ISA에 가입할 수밖에 없었다. 기자가 “ISA에 편입되는 펀드 이름을 알고 싶다”고 요청했더니 담당 직원은 “우리 같은 프라이빗뱅커(PB)들은 알 수가 없다. 나중에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에서 ISA에 가입하느라 걸린 시간은 모두 1시간 20분. 기자가 처음 자리에 앉았을 때 직원은 일임형과 신탁형의 차이에 대한 설명도 없이 무작정 신탁형으로 가입 절차를 진행했다. 기자가 이를 뒤늦게 알고 “일임형 가입을 원한다”고 했더니 이 직원은 그제야 가입 서류를 새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일임형은 금융회사가 포트폴리오를 짜서 관리해주는 상품이고 신탁형은 고객이 직접 계좌에 담을 금융상품을 정하는 상품이다. 이날부터 은행 13곳, 증권사 19곳, 보험사 1곳 등 등 33개 금융사에서 ISA 판매에 들어갔지만 곳곳에서 불완전판매가 우려되는 모습들이 연출됐다. 구비 서류를 모두 챙겨 갔는데도 가입 시간은 평균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은행들은 본점 직원들까지 일선 영업점에 배치해 총력전을 벌였지만 전반적으로 미숙한 모습이 많았다. 서울 광화문의 B은행 지점은 금융 당국이 마련한 가입 관련 규정을 위반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기자가 “(원천징수영수증 등) 서류를 꼭 지금 내야 하느냐”고 묻자 상담 직원은 “관련 서류는 나중에 가져오면 된다”고 안내했다. 앞서 금융 당국은 ISA에 가입할 때 원천징수영수증이나 소득금액증명원 가운데 한 가지 서류는 필수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C은행은 투자자정보확인서를 보여주지도 않았다. 투자자정보확인서는 금융상품 투자 경험, 투자지식 수준, 기대 수익 등에 대해 스스로 체크하게 돼 있는 서류로 본인의 투자 성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손실 가능성’에 대한 설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A증권사의 경우 직원은 투자자 유의사항이 적힌 3장짜리 종이를 내밀며 적힌 대로 따라 쓰면 된다고 설명했다. E은행에서는 “손실이 날 수도 있는 건 알고 계시죠?”라는 짧은 말 한마디와 함께 잔뜩 가져온 서류에 서명할 것을 재촉했다. 서명만 최소 10번 넘게 했다. 가입하는 데 드는 시간도 너무 길었다. 1시간 20분이 걸린 A증권사의 경우 ISA를 만드는 동안 창구 직원 4명을 포함한 총 6명의 직원이 ISA 관련 전화 업무를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B은행에서도 오후 1시 25분부터 상담을 시작했는데 모든 가입 절차가 마무리된 것은 오후 2시 40분경이었다. C은행을 찾은 김모 씨(47)는 “하도 ISA, ISA 해서 어떤 상품인지 직접 설명을 듣고 싶어 왔다”며 “설명을 들었는데도 비과세 혜택 말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다수 은행 및 증권사 지점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아직 일임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가입을 고려하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 첫날을 맞아 현장에선 혼란스러운 모습이 일부 나타났지만 금융 당국과 업계는 ISA에 대해 여전히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NH농협은행 대전중앙지점을 찾아 직접 ISA에 가입했다. 황 총리는 “ISA는 저금리·고령화 시대에 국민 재산 증식을 위해 필요한 새로운 서비스로 중요한 금융개혁 과제 중 하나”라며 “소비자들에게 상품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는 등 소비자 입장에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15일 오후 증권사를 방문해 일임형 ISA에 가입할 예정이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한국투자증권 본점에서 열린 ISA 출시 행사에 참석해 “ISA 시장이 10조 원 규모까지 불어날 것이고 연소득 5000만∼1억 원 수준의 중산층이 가장 큰 혜택을 누리는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완전판매 우려되는 사례△‘손실 가능성’에 대한 설명 미흡 △일임형 상품의 경우 모델 포트 폴리오가 편입한 펀드를 창구에서 확인 못 함 △소득금액증명 등 관련 서류는 원래 가입할 때 내야 하지만 추후 제출도 가능하다고 설명 △편입된 상품들의 수수료는 묻기 전까지 설명 안 함 △투자자 정보확인서 작성 생략주애진 jaj@donga.com·황성호 기자}

    • 2016-03-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