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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마감한 2022학년도 대학입시 수시 모집 결과 수도권대학과 지방대학의 경쟁률 격차가 작년보다 더 벌어져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한 지방대 미달 사태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권 수시 경쟁률은 15.9 대 1 이었던 반면 지방권 경쟁률은 6 대 1로 작년의 9 대 1 격차가 9.9 대 1로 커진 것이다. 작년 4년제 일반대학의 지방대 미충원은 1만5423명으로 수도권 1000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작년 지방대학의 대규모 미달은 △묻지마식 수도권대학 지원 △지역일자리 부재 △진로교육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다. 올해는 고3 학생수가 전년에 비해 1만4000여 명 증가했지만 2022학년도 수시 경쟁률 상위 30위 안에 든 지방대학은 경북대 부산대 을지대 등 3개에 그칠 정도로 지방대 기피 현상은 심화됐다. 지방대학은 미달 사태를 피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특히 대규모 미달을 경험한 대학들은 사생결단의 각오로 나섰다. 전국 최다인 780여 명의 미충원이 발생했던 대구대는 신세대가 선호하는 학과 신설, 학부 통합 선발, 야구장 대입정보박람회 개최 등 안간힘을 썼다. 작년 200여 명의 미충원이 발생했던 동명대는 총장이 직접 발로 뛰었다. 전호환 총장은 “내년에 신설되는 무학년, 무학점, 무티칭 등 3무(無)가 기본인 두잉(Do-ing)대학의 가치를 널리 알려 지원률을 올리는 전략을 택했다”면서 “부울경 중심으로 76개 고교를 방문했고, 줌으로 전국 133개 고교 164명의 교사들과 만났다”고 했다. 전 총장은 “90명을 모집하는 두잉(Do-ing)대학에 전국의 93개 고교에서 157명이 지원한 것은 새로운 대학 교육에 대한 열망으로 볼 수 있어 혁신의 중요성을 알았다”고 했다. 동명대의 수시 경쟁률은 5.05 대 1로 작년보다 0.34 대 1이 올랐다. 710명이 미달했던 원광대도 박맹수 총장이 고교 21개를 방문했으며 ‘1교수 1고교’ 방문 운동도 벌였다. 수시 경쟁률은 4.46 대 1로 작년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지방대학들은 경쟁률이 올랐다고 해서 맘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수도권 대학으로의 연쇄 이동이 결국 지방대의 미달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학의 노력에 지자체도 힘을 보태야 미충원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대학과 지자체의 관계는 순망치한 이상이다. 한국은행 강릉본부는 2019년 대학생 1명이 584만 원의 소비지출을 통해 1인당 365만 원의 소득을 창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에서 대학은 이미 경제적 가치를 넘어섰다. 대학이 없어진 남원(서남대), 동해(한중대), 양양(가톨릭 관동대)은 대학의 가치를 절감하고 있다. 지역소멸을 막을 수 있는 유력한 방법 중 하나는 지역대학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인구를 모으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지자체는 먼저 대학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도와야 한다. 몇 달 뒤 닥칠 결과를 보고 대책을 세울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대학과 머리를 맞대고 입학, 취업, 정주 여건 개선 등에 나서야 한다. 대학이 살아야 지역도 산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오는 25일 일본진로교육학회, 아시아진로개발학회, 미래진로개발학회와 함께 온라인으로 제4회 한일진로교육포럼을 개최한다. 주제는 코로나 시대의 진로교육, ‘다양한 배움의 장’에서의 진로교육기회 보장에 관한 한일 비교. 올해 포럼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한일 양국의 진로교육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성공적인 진로교육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학교 부적응, 학교 밖 청소년 등 취약 청소년들이 코로나 19로 겪는 어려움과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된다. 김승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 연구원이 ‘코로나 19가 한국의 진로교육에 미친 영향과 향후 가능성’을 발표하고, 이케다 타다시 교토시 교육상담종합센터 고문위원은 ‘코로나 19 상황에서 취약계층 청소년 대상 진로교육 긴급 지원 사례’를 발표하는 등 한일 양국에서 6명이 사례 발표를 한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SPC삼립이 월드클래스 배구 선수 김연경을 모델로 한 신제품 ‘식빵언니’를 출시했다. ‘식빵언니’는 뜨거운 물로 반죽하는 탕종법을 적용해 촉촉하고 찰진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식빵언니’에는 김연경 선수 사진과 메시지를 담은 24종의 스티커도 들어 있다. 편의점용 패키지에는 ‘식’ ‘빵’을 한 글자씩 새겨 두 개의 제품으로 ‘식빵’ 단어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해 소셜미디어에 이미지를 인증하는 MZ세대의 트렌드도 반영했다. SPC삼립은 제품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8일까지 ‘식빵언니 출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제품 속 김연경 선수 스티커 후면에 기재된 이벤트 코드를 해피포인트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하면 랜덤으로 김연경 선수의 친필 사인이 기재된 촬영용 유니폼(3명)과 배구공(8명), 사인이 인쇄된 배구공(20명), 해피포인트 500포인트(300명) 등을 증정한다. 자세한 참여 방법은 해피포인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SPC삼립은 이달 안에 56시간 저온숙성 숙식빵, 토종 효모로 만든 로만밀 통밀식빵 등 기존 식빵도 김 선수 이미지를 적용한 패키지로 리뉴얼해 선보인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원주 한라대 호텔관광경영학부 웰니스 투어리즘 전공 학생들과 건축학과 학생들이 지난 7일 강원연구원이 주최한 문제기반학습(PBL) 활동사례 발표회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지역관광을 살리기 위한 탄광지역 폐공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발표회에서 학생들은 정선군 특화 산업인 웰니스 복합공간 개발과 태백시의 음식 특화 거리 조성에 대한 방안을 제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실행 가능한 방안’ 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학생들은 현실적인 제안을 위해 목표 시장을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으며 전문가의 의견 수렴과 현장 답사도 했다. 여기에는 한국관광공사의 빅 데이터도 활용됐다. 문제기반학습(PBL) 수업을 총괄 진행하고 있는 배준호 교수(호텔관광경영학부)는 “LINC+(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호텔관광경영학부와 건축학과가 힘을 모아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대학 역량을 강원 지역 발전을 위해 최대한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원주 한라대가 8일 제주도에서 영남대, 울산대, 제주대, 호남대 및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와 친환경 미래차 산업 발전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재 양성 및 연구 교류 업무 협약식을 맺었다. 협약을 맺은 대학들은 △전기자동차 등 미래 친환경 자동차 분야의 교과·비교과 교육과정 연계 교육 △대학간 학점 인정 및 학생 교류 △교수진들의 학술 교류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와의 교류를 통해 해당 분야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김응권 한라대 총장은 “협약식을 맺은 대학들은 미래차 관련 우수 교육 프로그램 공유와 인적자원 교류 및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와의 시너지로 동반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라대 LINC+ 사업단(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소속 스마트 모빌리티공학부는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에 aMAP(AI Mobility Accelerator Program, 인공지능 이동체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주제로 전시부스를 운영하고 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영남대 공학교육거점센터(센터장 강동진 기계공학부 교수)가 지난 4일부터 27일까지 ‘2021 ICT 신기술 융합 디자인 캠프’를 열었다. 2015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캠프는 학생들에게 차세대 첨단기술의 흐름을 알려주고 현장 적응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목표다. 올해 캠프 주제는 ‘자동차분야의 최신 디지털 트윈 기술과 로봇 작용체계 및 스마트 모빌리티 자율 구현’. 캠프에는 강릉 원주대, 대구대, 영남대, 한라대 등 11개 대학의 학생 63명과 지도교수 21명이 참가했다. 캠프는 글로벌 기업인 다쏘시스템의 3D 플랫폼을 미리 수강 한 후 모형자율주행차를 제작하고, 주행 실력과 디자인 부분을 평가하는 경진대회로 운영됐다. 경진대회 대상은 한라대, 금상과 은상에는 대구대와 영남대가 각각 차지했다. 디자인 부분에서는 영남대 2개 팀이 다쏘시스템 상을 받았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하이트진로가 친환경 부문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제품 생산에서부터 소비, 폐기에 이르기까지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친환경 경영 방침에 따라 주류업계 최초로 2010년 탄소성적표지, 2013년 저탄소제품, 2018년 환경성적표지로 매년 인증 품목을 넓혀 가고 있다. 테라, 참이슬, 진로, 필라이트 등 20종에 대한 환경성적표지를 갖고 있다. 7월 현재 국내 식음료 및 주류 기업 가운데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업체는 10곳에 불과하다. 인증을 받은 제품도 전 산업에서 849개에 그친다. 환경성적표지는 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수송 및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한 △탄소발자국 △물발자국 △오존층 영향 △산성비 △부영양화 △광화학 스모그 △자원발자국 등 7가지 환경적 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해 공개하는 제도다. 인증 제품은 환경 영향을 감소하는 데 노력하는 제품이라는 뜻을 갖는다. 하이트진로는 저탄소 인증을 받은 이후 이산화탄소 1700여 t을 감축했다. 이는 어린 소나무 12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비슷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지역사회의 환경 개선 활동에 참여하고 중소기업 환경기술 멘토링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멘토링은 탄소중립 기여와 사업장의 효율적 환경관리, 지역 환경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지역사회에서 동종 중소회사들에 환경기술 멘토 역할도 하고 있다. 환경오염 배출 시설 운영 노하우와 기술을 비롯해 기업 환경에 부합한 개선 방안도 2년 동안 지원한다. 강원공장은 2011년 환경부의 녹색인증을 받았다. 오염물질 저감, 지역사회 정화, 숲속 공장 프로젝트, 지역주민 환경 교육 지원 등 다양한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천공장도 관내 기업들과 함께 중소기업 환경기술 멘토링에 참여한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친환경 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친환경, 필환경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고민하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활동을 협력사들과 함께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지역에서 대학이 갖는 가치는 어느 때보다 크다. ‘수도권 일극(一極)’ 문제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역 거점 대학 육성이다. 대학은 청년 인구 유입, 신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등 거의 모든 지역 현안과 연관돼 있다. 지방 소멸 위기 극복 방법으로도 거론된다. 다만 ‘대학은 성장동력’이라는 인식이 실천으로 이어지려면 대학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도 뒷받침돼야 한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중희 전북대 나노융합공학과 교수는 13일 전북대에서 열린 ‘지역발전과 거점 국립대의 역할’ 대담에서 대학 육성이 지역 발전 선순환의 시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기 위해선 대학 스스로의 혁신과 함께 광역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두 사람이 생각하는 전북과 전북대의 미래 비전은 무엇인가.안 의원=침체된 전북 경제의 ‘게임체인저’가 될 큰 축은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수소 산업과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한 금융 산업이다. 농업과 바이오 분야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과 산업, 대학이 연계된 생태계를 만들어 지역 혁신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 이 교수=대학이 중요하다는 말씀에 공감한다. 독일 드레스덴대, 미국 실리콘밸리 등을 봐도 결국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이 살아났다. 전북에는 새만금이라는 기회의 땅이 있고, 수소 산업 등 미래 산업에 강점이 있다. 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다. 신기술 개발과 생산이 함께 이뤄지는, 산업과 혼합된 캠퍼스를 조성해야 한다.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전북 인구는 올해 180만 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인구 감소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안 의원=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있는 대구 달성군 사례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모이면서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군(郡) 단위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 전북도 수소 분야에서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전북대를 중심으로 ‘전주·완주 수소시범도시’를 만들었지만 다시 인구가 유입되고 경제가 살아나려면 산업 생태계까지 갖출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꾸준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 교수=지자체 지원 방식도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출산지원금 1억 원을 줘 아이를 전북에서 낳게 해도 서울로 취업하면 지역 인구는 감소하거나 그대로다. 같은 1억 원도 다른 지역 인재들을 전북으로 끌어들이는 데 쓰는 게 효과적이다.전북 혁신도시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책연구기관이 들어와 있다. 이를 활용하는 전략도 중요해 보인다. 이 교수=연구기관의 상당수가 농업 관련이다. 대학원장 시절 전북대 농대와 이들 연구기관을 합치자고 건의한 적이 있다. 연구기관은 학생이 필요하고,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아이디어에 그쳤지만 지역이 가진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야 한다. 안 의원=대학도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 모든 대학이 같은 과를 만들어 경쟁하는 것보단 거점 대학에 특성화 된 전공을 개설하고 다른 학교 학생들도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하면 기회를 넓힐 수 있다. 그린뉴딜이 전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안 의원=전북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과 운송, 활용까지 완전한 생태계를 갖췄다. ‘그린 수소 수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국이 선진국을 따라가는 추격 국가에서 글로벌 경제의 선도 국가가 된 것처럼 전북이 다른 지방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 경제를 이끄는 선도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 교수=전북대는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 최고일 뿐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췄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의 수소저장 용기도 전북대 실험실의 벤처기업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그린 수소는 기술력 확보가 쉽지 않고 비용 부담도 크다던데….이 교수=그린 수소는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한다는 의미다. 100% 청량 수소다. 한국은 수소에너지 개발에 대한 국가적 관심은 높지만 아직 미국, 일본 등에 비해 투자가 부족하고 원천기술 확보 수준도 낮다. 전북대가 됐든지 한국에너지공과대와 같은 새로운 대학이든지 이 분야에 특성화된 대학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안 의원=국내에서 생산 기술과 설비를 못 만들면 해외에서 사 오는 수밖에 없다. 새만금에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추진할 예정인데, 근간이 되는 대학의 연구개발 과정에도 더 지원이 필요하다. 그린뉴딜의 중심지로서 새만금의 활용도 중요해 보인다. 이 교수=2030년부터 유럽은 탄소중립이 실현되지 않은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국도 2050년 탄소중립을 국가 비전으로 채택했다. 기후 위기를 극복하려면 탄소중립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고 국제적으로 낙오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단순한 에너지 문제가 아니라 교통, 주거 등 삶의 모든 영역과 관련돼 있다. 새만금은 전북을 탄소중립도시로 이끄는 핵심이다. 안 의원=새만금에 수소 생산단지가 완성되면 전북이 2040년 탄소중립을 선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의 탄소중립 시간표보다도 10년 빠른 셈이다. 기업들도 새만금에 오면 탄소중립을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관세 부담을 덜고 수출할 수 있다. 강력한 기업 유인책인 셈이다. 쇠락한 자동차와 조선 산업을 대신할 지역의 일자리, 먹거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지역 대학은 비상이다. 올해 입시에서 전북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미달 사태를 겪었다. 안 의원=지역의 성장 동력 역할뿐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지방 대학이 살아야 한다. 모호한 법 규정부터 고쳐야 한다. 현행 지방대학 육성법에는 ‘지자체가 지방대학을 지원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이를 광역지자체로만 해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초지자체는 대학과의 협력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 아울러 교육을 다지고 대학을 육성해 콘텐츠 성장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이 교수=현재의 지방정부와 지방대학의 관계로는 전북의 쇠퇴를 막을 수 없다. 지방정부가 초중고 교육을 챙기듯이 대학교육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반대로 교육부는 대학 운영에 덜 관여하는게 맞다. 교육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대학을 줄 세우기 하면서 대학을 더 힘들게 하는 측면이 있다. 최근 정부 사업 유치 등에서 전북대는 부진했다. 거점 국립대로서 전북대의 역할이 특히 중요한데….이 교수=대학의 준비 부족만이 원인은 아니다. 정부 지원 사업 유치는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협력도 중요하다. 대부분 정부와 지방정부가 예산을 같이 부담하는 매칭 펀드 형태인데 지자체가 대학을 지원할 의지가 없으면 사업 유치가 어렵다. 지자체와 대학이 하나가 돼 산업과 문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 안 의원=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 대학을 살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전북도 차원에서 지역의 산업 인프라와 대학을 어떻게 연계시킬지 고민해야 한다. 전북을 금융 중심지로 만드는 데 전북대 연기금 학과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수소 산업 분야의 성장에 전북대가 핵심 역할을 하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진행=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정리=박성민 기자 min@donga.com사진 제공=전북대학교}

영남대 공학교육거점센터가 글로벌 공동 캡스톤 디자인 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대회에는 한국의 강릉 원주대, 영남대, 한국 교통대, 한라대 등 9개 대학과 일본의 가나자와공대, 태국의 왕립 라자망갈라공과대 등 3개국 11개 대학 학생 100명과 교수 24명이 참가했다. 캡스톤 디자인이란 실무 해결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뉴노멀 시대의 지속 가능한 삶’이란 주제로 열렸다. 영남대는 2013년부터 학생들에게 글로벌 감각을 키워주고 세계적인 기술 흐름을 익혀 현장 적응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글로벌 캡스톤 디자인 대회를 열고 있다. 글로벌 캡스톤 디자인 대회 대상에는 영남대의 충전양산(Parasolar), 금상에는 홍익대(세종캠퍼스)의 재사용 가능한 마스크용 친환경 귀걸이, 은상은 한라대의 자율주행 공유 스쿠터가 각각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이준영 씨(영남대 기계공학부)는 “팀원들의 열정과 지도교수님의 지도로 아이디어 도출, PPT 발표, 시제품 제작을 통해 충전양산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협업의 중요성을 알았고 엔지니어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금상을 수상한 신동환 씨(홍익대 세종 캠퍼스 기계정보공학과)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며 체감했던 주제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었던 경험을 쌓았다”고 했다. 은상을 수상한 나하나 씨(한라대 스마트모빌리티공학부)는 “아이디어 도출과 그것을 실체화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뉴노멀 시대에 필요한 기술의 구체화 방법을 배운 것이 소득”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를 주관한 강동진 영남대 공학교육거점센터장(기계공학부 교수)은 “코로나 19 팬데믹이 공학 교육의 틀을 바꾸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시대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타국의 학생들의 사고 수준과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들을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원주 한라대는 17일 교육부 주관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 발표에서 ‘일반재정지원 대학’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일반재정지원 대학’이란 일반재정과 특수목적재정,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는 대학을 말한다. 한라대는 △졸업생 취업률 △교육비 환원율 △교육여건 △대학 운영의 책무성 △학생지원 △교육성과 등 정성지표 및 정량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학기본역량진단은 정부가 학령인구 급감에 대비해 대학들의 정원 조정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이 평가에서는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 중에서 73%가 선정됐으며 최종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된다. 한라대가 속해있는 대구·경북·강원권에서는 19개 대학이 선정됐다. 한라대는 ‘일반재정지원 대학’에 선정됨에 따라 정부로부터 2022~2024년까지 3년에 걸쳐 약 100억 원의 지원을 받는다. 대학 측은 지원 받는 재정을 교육인프라 개선과 산학협력 기반 개선, 취업률 향상을 위한 시스템 개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김응권 한라대 총장은 ‘일반재정지원 대학’ 선정 의미를 “대학 중장기 발전 계획의 지속적 추진과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 및 이 모빌리티(E Mobility) 등 핵심 역량의 육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대학이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서울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주도로 강서구 양천구와 함께 만든 ‘미담가족봉사단’이 지역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백정흠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미담가족봉사단’ 발족 취지를 “교육지원청과 행정기관이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같이하는 ‘마을 결합형 가족봉사활동’ 체계를 구축해 미래교육에 보탬이 되는 새로운 봉사활동 모델을 제시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발족한 ‘미담가족봉사단’은 600명 수준으로 발족 초기에 비해 100명이 늘었다. ‘미담가족봉사단’은 앞으로 지역사회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자원봉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교육청-자치구-학교-지역사회로 이어지는 자원봉사 체계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미담가족봉사단’은 6월부터 △코로나 19 방역 지원 △등하굣길 교통지원 △학교폭력 및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 △기후변화 학습 지원 등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단은 최근 양서중 부근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에 신속히 대처해 2차 사고를 막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안승호 ‘미담가족봉사단’ 대표는 “코로나 19로 누구나 어려운 시국에는 다른 이를 위한 봉사가 더 필요하다”면서 “학생들과 지역민들에게 더불어 살기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도 17일 강서구 월정초에서 ‘미담가족봉사단’과 함께 2학기 개교일을 맞아 등굣길 교통지도를 하면서 “봉사는 우리사회를 떠받치는 힘으로 온 가족이 참여하는 형태의 자원봉사가 갖는 의미를 특별하다”고 봉사단을 격려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6일 도쿄 올림픽 순위를 메달수가 아닌 인구수, 국민총생산(GDP)기준으로 매긴 지표를 내놓았다. 이 지표에 따라 올림픽 순위를 다시 매기면 금메달 39개, 총 메달 수 113개를 획득해 1위를 차지한 미국은 인구수 기준 59위가 되고 국민총생산 기준으로는 86위가 된다. 반면 인구수 3만 3000여 명의 유럽의 소국 산마리노가 두 분야에서 1위가 된다. 산마리노는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새로운 기준의 올림픽 순위를 발표한 것은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과 4차 산업혁명의 본격적인 전개로 교육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됨에 따라 역량과 공존이 바탕인 ‘생태전환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올림픽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스포츠에 대한 변화된 시각을 교육에도 적극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국민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환호하기도 했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면서 “포기하지 않은 투혼을 발휘한 여자배구팀, 즐기면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한 수영 황선우 선수와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후배의 등을 보고 결승선에 들어와 행복했다는 근대 5종 정진화 선수 등은 교육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줬다”고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올림픽에서 배우는 스포츠 가치’를 주제로 교수 학습 자료를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시행 중인 ‘생활 속 스포츠 가치 실천 운동’에 △공정한 경쟁 △정직한 도전 △과정 존중 문화 등을 강조 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황선우, 스포츠 클라이밍 서채현 선수 등 여러 명의 서울시교육청 소속 국가대표 학생들이 국위를 선양한 만큼 기초종목과 비인기 종목에 대한 훈련비 지원과 훈련시설 보수 등 체육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교육부 지원을 받는 원주 한라대 LINC+ 사업단 소속 스마트 모빌리티 공학부 학생들이 실내 위치 인식 센서 모듈과 이를 활용한 교육과정을 최근 개발했다. 한라대 LINC+ 사업단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aMAP(AI-Mobility Accelerator) 플랫폼에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온오프라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개발한 위치 인식 시스템은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필수 기술로 초광대역(Ultra-Wideband) 저전력 위치 장치이다. 이 장치는 4개의 기준 위치에 있는 무선 발생 장치와 1개의 위치 검출 시스템이 연결 돼 모빌리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위치 추적기의 장점은 실내에서도 자율 주행체에 장착해 3차원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스마트 모빌리티 교육에는 값비싼 라이더(Lidar)와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서 다양한 환경에서의 스마트 모빌리티 주행체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제한이 있었지만, 저렴한 위치 추적기를 실내에서 활용하게 됨으로써 모빌리티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한라대는 설명했다. 개발된 위치 추적기와 교육과정은 현재 진행 중인 aMAP(AI-Mobility Accelerator Platform) 경진대회 4기 중급 과정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또 다음달에 열리는 aMAP 모빌리티 캠퍼스 교육과정에도 제공된다. 위치 추적기는 건국대, 동명대, 배재대, 원광대, 전북대, 제주관광대, 한라대, 한서대, 호원대가 운영하는 대학몰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학생들을 지도한 고국원 교수(스마트 모빌리티 전공)는 학생들이 개발한 위치 추적기의 의미를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에서 성과를 내려면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태도가 중요한데 학생들은 위치 추적기 개발을 통해 기술 개발에 임하는 자세를 배웠을 뿐만 아니라 성공의 경험을 축적했다”고 설명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원주 한라대 LINC+사업단(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선정)이 다음달 3일부터 11월 27일까지 모빌리티 분야의 유망 R&D 인재를 찾기 위한 ‘2021 만도 자율주행 경진대회’를 온라인과 기흥 만도 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한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진대회는 △카메라를 이용한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자율주행 자동차 등 3개 분야다. 참가자들은 각 분야에서 온라인 사전교육을 받고 경진대회에 참가한다. 대회를 주관하는 서현곤 한라대 LINC+ 사업단장은 “만도자율주행 경진대회를 통해 산학협력의 질을 높이고, 미래 유망 분야인 모빌리티에 진출할 인재를 발굴해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총상금 1400만원이 걸린 경진대회는 만도와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한국도로교통공단, 모라이, 에디슨모터스, 차지인, 알고리즘랩스, 로보링크, 디피코 등이 공동 주관한다. 참가신청은 이번 달 17일부터 28일까지 한라대 LINC+ 사업단 홈페이지(https://linc.halla.ac.kr)에서 할 수 있으며 경진대회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통해서도 가능하다.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교수채용 변화는 대학 혁신과도 맞물려 있어 대학가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학 안팎에서는 학령인구 급감 대비, 시대 흐름에 맞는 교육 시스템 전환, 성장동력 역할 등을 주문하지만 변화가 전제되지 않고는 이뤄질 수 없는데 그 중심에 교수가 있기 때문이다. 일부 대학에서 교수 채용의 주요 기준을 현장 경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도 정체된 대학교수 사회에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동아대, 현장 경력 중시 동아대는 최근 산학 전임교원을 채용하면서 기준을 석사 학위 및 산업체·기관 경력 20년 이상으로 내걸었다. 학사 석사 박사 전공 일치, 강의 능력, 논문 수 200∼400% 이상 등 한국 대학에서 중시하는 조건을 없앤 것이다. 이 대학은 공대, 디자인환경대, 경영대, 사회과학대의 전 분야에서 10명 내외의 산학 전임교원을 뽑을 예정이다. 채용되는 산학 전임교원은 여느 대학과 달리 정식 교원과 같은 대우를 받고 승진도 가능하다. 승진 기준은 산학협력과 학생 취업실적 등이다. 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기존의 교수 채용과 다른 기준을 둔 이유를 “산학협력에 능통한 교수를 뽑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산업현장이 원하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현장에 밝은 전문가를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시장을 잘 모르고 이론에만 밝은 교수가 시장이 원하는 교육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동아대 교수 채용의 배경은 ‘학교 살리기’이다. 이 총장은 “(대학을) 이대로 두면 망한다”며 “‘동아대 교수는 실무에 강하다’는 소문이 나야 우리 대학 졸업생들을 선호한다”고 했다.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대학에 요구되는 혁신의 첫걸음을 교수 채용에서 찾은 것이다. 동아대의 변화된 교수 채용은 ‘대학 변화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수종 전국 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부산 광명고 교사)은 “밖에서 볼 때 수만 명의 신입생을 못 채운 대학이 아직도 위기임을 모르고 있는데 대학은 학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취업이 대학과 학과 선택의 최우선 기준인 만큼, 취업에 도움을 주려는 동아대의 노력은 시장에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내년에 개교하는 한국에너지공대의 전임교원 초빙 원칙도 여느 대학과는 달리 산학협력에 필요한 전문성을 강조한다. 이 대학은 창업지원 및 산학협력에 필요한 전문가를 뽑기 위해 학계에서의 업적과 평판만큼 관련 업계에서의 기술이전 및 기술 사업화, 국내외 특허 실적 등 현장 경험도 중시한다. 한국에너지공대 관계자는 “한국에너지공대의 설립 목적에는 국가 성장 동력 발굴과 지역균형 개발 기여가 있기에, 창업·기술사업화·기술이전 등 대학의 교육과 연구실적 모두에서 능통한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교수 채용 기준의 변화가 교수의 승진 및 역할에 대한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경에는 ‘정년 보장을 받은 교수의 역할이 미미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이 올 1월에 발표한 ‘2020년 대학연구 활동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학에서 30대 이하 교원은 줄고 있는 반면 60대 이상 교원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30대 이하 교원 비율은 9.9%에서 8.6%로 하락했지만 60대 이상은 16.5%에서 21.5%로 늘었다. 정교수 역할 부족 반성도 거점국립대 기획처장을 지냈던 한 교수는 “국감 자료를 준비하다가 정교수 가운데 약 40%가 1년간 한 편의 논문도 안 썼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놀랐다”고 했다. 한국 교수들이 논문을 안 쓰는 것은 통계로 입증된다. 한국연구재단이 해마다 발표하는 4년제 대학 전임교원 논문-저술 추이 통계 발표에 따르면 한국 대학 전임교원 논문 수는 1년에 한 편꼴도 안 되는 0.91∼0.96(2015∼2019년) 사이에 머무르고 있다. 논문의 질을 기준으로 대학순위를 평가하는 2021년 라이덴 랭킹에서도 한국 1위인 UNIST가 109위에 불과해 국력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았다. 올해 라이덴 랭킹에 들어간 학교는 46개교로 전년 대비 2개 대학이 증가한 것에 그쳤다. 대학의 과반을 차지하는 정교수가 분발하지 않은 것에 대한 성찰도 나온다. 윤영상 전북대 교수(화학공학)는 “정년보장을 받은 정교수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반성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이어서 “대학에서 정년을 보장하는 것은 연구를 안 하고 쉬라는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고, 시류에 흔들리지 말고 소신 있게 목소리를 내면서 자신만의 학문을 마음껏 하라는 취지”라고 했다. 윤 교수는 “교수 임용과 승진에서 연구 성과의 잣대를 양적 평가에서 질적 평가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무도 읽지 않는 논문을 쏟아내는 것보다는 학문적 진보를 이룰 수 있는 연구, 사회적으로 산업적으로 가치가 있는 실용적 연구가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1등 꿈꾸는 교수 많아야 한국 대학처럼 ‘교수가 목표인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런던대에서 토목환경공학을 전공한 김종규 신한대 교수는 “영국의 교수는 정년이 보장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 학생들에게 모범이 된다. 영국에서 교수의 권위와 명예는 언론이나 주위환경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학생들의 존중과 존경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다”고 했다. 외국 대학에서는 정년이 보장된 정교수라도 연구와 교육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는 것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에서 본업인 연구와 강의에 충실하기보다는 정치권에 기웃거리면서 정계입문을 노리는 폴리페서가 넘쳐나는 것은 일부 교수들이 책무보다는 권리만 향유하려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폴리페서 근절과 더불어 한국 대표 대학 교수들의 자세가 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한국의 경제규모는 세계 10위권인데 한국 대학이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은 교수들이 세계 최고가 돼야 한다는 인식이 없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 총장은 “서울대 KAIST 등 한국 리딩 대학 교수들은 자기 분야에서 세계 1등이 되려는 꿈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교수의 승진 체계는 주로 근속 연수와 논문 수로 결정된다. 조교수 3∼4년, 부교수 6∼7년을 채우면 대부분 정년 보장이 된 정교수로 승진한다. 승진 과정에서 연구의 독창성 등 정성적 기준을 보는 대학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채용할 때 요구하는 기준보다 교수가 되고난 후의 승진 기준이 훨씬 느슨한 경우가 허다하다. 국립대 1만6647명의 전임교원(2020년 4월 현재) 가운데 정교수는 64%인 1만650명이지만 부교수와 조교수는 각각 3048명, 2915명에 불과해 역피라미드 구조가 된 것도 승진 체계와 연관이 있다는 의견이 많다. 문승태 순천대 교수는 “‘연구와 교육을 잘하는 교수가 행정도 잘한다’는 말이 대학가에서 회자되는 것은 대학에서 교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고 했다. 문 교수는 “한국 대학 혁신의 키는 교수가 쥐고 있다”면서 “교수 본연의 역할이 회복될 때 한국 대학은 혁신에 들어설 수 있다”고 했다.대학 혁신에 교수 협력 필요 부산대 총장을 지낸 후 사립대인 동명대 총장을 맡고 있는 전호환 총장은 “국립대 총장은 혁신과 발전에 필요한 법제도를 확립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 사립대 총장은 혁신의 기초를 닦으면서 교수들의 반대를 설득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개혁하지 않으면 곧 사라질 지방 사립대의 혁신은 시급하지만,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일부 교수들의 저항이 개혁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전 총장은 “지방 사립대의 특성화에 필요한 학과 신설과 구조조정, 교육 시스템 개혁, 교수 채용 변화 등은 교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서 “교수들의 전향적 자세가 간절하다”고 했다. 김응권 원주 한라대 총장은 “한국 대학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는 데 교수들이 걸림돌이라는 사회적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대학의 자율성과 학문의 자유를 보호한다는 전제로 교수 채용, 평가, 승진, 정년 등 교수 인사체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세울 때가 됐다”는 의견을 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이우종 청운대 총장이 주도하는 혁신이 학내 구성원들과 지역사회의 호응을 얻으며 주목 받고 있다. 청운대는 충남 홍성군에 있는 입학정원 1200명 규모의 소규모 사립대학이다. 한국 대학들은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향후 5년 이내에 지방대를 중심으로 학교 존폐가 염려되지만, 구성원 및 지역사회의 지원 부족으로 혁신에 성과를 거둔 대학은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올해 입시에서 지방 사립대에 대거 미충원이 발생한 것은 학령인구 급감을 알면서도 대처하지 못한 대학에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총장이 내세운 혁신 전략은 ‘학생 성공’과 ‘대학주도성장’이다. 혁신의 제1원칙은 ‘학생 성공’으로 ‘대학주도성장’과는 동전의 앞뒷면이다. ‘학생 성공’은 대학이 지역의 성장 플랫폼이 되는 ‘대학주도성장’의 핵심 요소인 학생의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실천적 의미를 지닌다. 이 총장은 “‘학생 성공’은 학생이 평생 행복하게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으로, 대학은 이를 위해 역량중심교육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생 성공’이 혁신의 목표로 제시된 배경에는 이 총장의 교육 철학과 “변해야 살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 ‘청운인재양성플랫폼’이 ‘학생 성공’을 위한 시스템으로 문제해결 능력과 인성교육을 강조한다. 박두경 교수(디자인 전공)가 이끄는 ‘디자인 씽킹 센터’는 입체적 사고를 길러주고 있다. 인성을 중시하는 것은 “인성 교육 부재가 사회적 갈등을 불러오고 이를 해결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총장은 “연간 수백조 원이 들어가는 사회적 갈등 해소 비용의 일부만 교육과 복지로 돌릴 수 있으면 복지국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이슈 칼리지’(ISSUE 칼리지·Industry Support System of University Education·지역산업 지원을 위한 대학 시스템)의 구체화를 통해 청운대의 혁신과 역량은 강화되고 있다. 이슈 칼리지는 전담 ‘PM교수(Project Manager)’의 코칭과 충남, 서울, 경기 등에 폭 넓게 퍼져있는 700여 개 가족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이뤄진다. 학생들은 최근에도 지역 기업, 용인 에버랜드 등에서 현장 적응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렀다. 이슈 칼리지의 지속적 추진은 청운대의 위상을 높이고 구성원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총장은 “청운대가 올해 세계 대학의 혁신을 평가하는 WURI랭킹(The 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Ranking)’에서 작년보다 순위가 올라 ‘글로벌 100대 혁신대학’으로 진입한 것과 교육부 주관의 ‘취업연계중점대학사업’에서도 6년 연속 선정된 것은 학교의 혁신 전략을 외부에서도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운대는 ‘골목대장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 지역사회도 긍정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WURI 평가 학생교류와 개방성 부문에서 작년보다 높은 21위를 기록했다. 이우종 총장은 “지방 사립대 혼자 힘만으로는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대학 선호, 재정 부족 등 대학을 둘러싼 험난한 환경을 극복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대학 혁신을 가속화하려면 “대학 특성화를 뒷받침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장은 대선 정국을 맞아 대학의 가치를 확대시키는 정책이 제시되기를 바랐다. 구체적으로 “대학 문제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 수도권 대학보다 지역 대학을 더 지원하는 것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정원 조정을 지역대학만 줄이는 것이 아닌 인구 비례에 의한 수도권-지방 정률적 감소가 필요하다”고 했다.홍성=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영남대, 한국교통대, 한라대, 홍익대 등 4개 대학 공학교육혁신센터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가상공간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설계 및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공동 융합 신기술 설계 캠프’를 연후 22일에는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경진대회를 열었다. 소재지가 각기 다른 대학들이 자율주행 제작에 특화된 행사를 연 것은 교육협업시스템을 구축해 자율주행 전문 인력양성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대학들이 구축한 자율주행 특화 교육협업시스템에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활용됐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자율주행자동차의 기획에서 설계·조립까지 모든 생산과정을 가상환경에서 구현하는 필수 기술로 신차 제작기간을 1년 반까지 줄일 수 있다. 4개 대학은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을 통해 학부생들에게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 자동차 설계 및 제작, 자율 주행 시뮬레이션, 가상 테스트 등을 교육할 수 있게 됐다. 교육협업시스템 구축과 경진대회에는 디지털 트윈 글로벌 기업인 다쏘 시스템과 협력사인 하나티에스의 플랫폼과 전문 인력이 지원됐다. 또 한라대 LINC+ 사업단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제작한 자율주행 교육용 플랫폼이 가상환경에서 1/10크기의 자율주행차를 제작하는데 쓰이기도 했다. 대회를 주관한 강동진 영남대 교수는 “대학들과 글로벌 기업이 공동으로 만든 자율주행 특화 교육 플랫폼은 학생들이 디지털 혁신과 변환을 배우고 경험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진대회에서는 한라대(방민혁, 염광모, 한늘찬)팀이 대상을, 영남대(문종호, 백윤균, 윤도현)팀이 금상을 수상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재즈 피아니스트로 용리(본명 이용현)의 앨범 ‘터치(Touch)’가 지난달 29일 음원으로 발매됐다. 음반은 이달 12일 나온다. 재즈에 한국적 감성을 녹여낸다는 평가를 받는 용리는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재즈를 전공하고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재즈로 석사를 받았다. 미 뉴욕의 ‘재즈 갤러리’ ‘코넬리아 스트리트 카페’ 같이 유명하거나 유망한 재즈 뮤지션이 서는 무대에서 연주했다. ‘터치’는 현대 재즈 감성의 정수(精髓)를 표현하고 있다. 용리는 “격변하는 시대, 젊은 예술가의 자화상을 주제로 했다. 내가 바라본 세상과 세상을 통해 바라본 나 자신의 흔적을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세련된 멜로디와 드라마틱한 전개가 돋보이는 타이틀곡 ‘Norwegian Fisherman’을 비롯해 9곡이 수록됐다. 세계적인 색소폰 연주자 월터 스미스 3세, 유명 재즈 기타리스트 맥스 라이트, 신예 색소폰 연주자 제이콥 슐먼, 보컬리스트 태미 세퍼 등이 참여했다. 터치는 각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다 귀국한 용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 무대에 섰으며 재즈 클럽에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강원 원주시 소재 한라대 LINC+ 사업단(교육부, 한국교육재단 선정)은 28일 모빌리티 기업의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는 ASAP(Advanced Startup Assistance Program)을 출범시키고 첫 지원 대상 기업으로 강원도 이모빌리티 기업인 디피코를 선정했다. 한라대 LINC+사업단과 스마트모빌리티 공학부는 디피코와 함께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양측은 우선 카메라를 활용한 차로 이탈방지 보조시스템(Lane Keeping Assist)과 전방 출동방지 보조(FCA: Forward Collision-Avoidane Assist)를 비롯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른 시일 내에 상용화하기로 했다. 디피코는 기술개발을 위해 한라대에 연구용 개발차량을 기증했다.한라대는 기증받은 연구용 차량을 학부생들의 실전 역량을 높이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INC+ 사업단은 ASAP에서 공동 연구원으로 참여할 24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윈 기반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 설계 및 시뮬레이션 교육을 진행한다. 디피코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송신근 디피코 대표, 한라대 김응권 총장, 서현곤 LINC+ 사업단장, 김광수 스마트모빌리티연구센터 단장, 강신한 스마트모빌리티 학부장, 송창용 공장장, 이용헌 연구소장, 기술 이전 책임자인 고국원 교수가 참석했다. 강신한 스마트모빌리티공학부 학부장은 “디피코와 협업을 통해 산업계 요구가 반영된 교육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모델을 발전시키겠다”라고 말했다.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진로교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탓에 관심 밖으로 멀어지고 있다. 진로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간과되는 데다 진로교육 효과가 수치로 확인할 수 없는 성질이라는 것이 요인인 듯하다. 진로교육은 인성 협업 소통 열정 창의성 도전 등을 강조한다. 이런 덕목은 학생들이 서로 만나 접촉하면서 길러진다. 모든 교육의 기본인 독서와 글쓰기도 성적을 최우선하는 분위기와 비대면 교육이 일상화한 환경에서 실천하기는 힘들어 아쉽다. 한국 교육은 진학을 최우선으로 한다. 점수가 중시되고 줄 세우기가 벌어진다. 교육부도 학력 저하에는 신경을 쓴다. 정부가 올 2학기 각급 학교의 전면 등교를 추진하는 것도 학력 저하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유은혜 교육부총리는 2일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국·영·수 모든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수준이 전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증가한 반면, ‘보통학력’ 이상 수준 학생 비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전면 등교를 통해 학력 저하를 막겠다’는 것이다. 2학기 전면 등교는 진로교육을 위해서도 잘한 결정이다. 전면 등교는 학력 저하 문제 해결에도 중요하지만 중단됐던 진로교육의 지속을 의미한다. 문승태 한국진로교육학회장(순천대 교수)은 “사회성은 관계의존성이 크기에 아이들이 또래와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전면 등교는 원격수업에서 부족했던 인간관계를 회복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스포츠 가치를 교육에 확산시키려는 것도 ‘말뿐인’ 전인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성적이 아닌 학생의 역량을 강조하는 것은 대학으로도 확산된다. 부산 동명대는 내년 두잉(Do-ing)대학을 신설한다. ‘어떤 세상이 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기업에서도 지식보다 인간만이 가진 역량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 기업이 정기 공채보다 수시 채용을 늘리는 이유는 스펙보다 경험과 역량이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강소기업으로 꼽히는 마이다스아이티는 인간의 본태(본디 모습)를 게임으로 측정하는 입사시험을 보고 있다. 이용우 사장은 “대학에서 배운 지식 위주 교육은 누구든 3∼6개월이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통 공감 배려 창의력 등 인간만이 가진 본성이 더 중요하다는 소신과 경험 때문”이라고 게임 시험을 도입한 까닭을 설명했다. 교육환경은 이제 대면과 비대면을 넘나든다. 학력 격차와 저하 문제는 필연적이다. 이의 해소와 더불어 진로교육도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돼야 한다. 비대면 교육이 주가 됐던 지난 한 해 진로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2학기 전면 등교에 맞춰 진로교육 활성화대책이 나와야 한다. 비대면 속에서도 진로교육을 하려고 애쓴 일선 교사들 의견에 귀 기울여 비대면 시대 진로교육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