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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3일 “이번 예산 심사에서 ‘돈 뿌리기’, ‘표 사기’, ‘포퓰리즘’ 예산을 단 한 푼도 허락하지 않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용 현금 살포 예산’은 단 한 푼도 허락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정부의 728조 원 ‘빚잔치 예산’에 대한 국회 심사가 이번 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재명 정부의 재정 중독 기조 속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국채 발행의 결과, 국가채무는 내년 처음으로 1400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적자 국채 발행 규모도 역대 최대인 110조 원이다. 국가채무비율은 내년 사상 처음 50% 선이 무너지면서, 이재명 정부 임기 내 58%까지 치솟을 전망”이라며 “국민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채무도 내년에는 1029조 원으로 국민 1인당 약 2060만 원의 빚을 부담해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박 대변인은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복지 지출 확대, 국채 이자 부담이 겹치면서 재정 압박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며 “더군다나 내년은 지방선거가 있는 해다. ‘돈 뿌리기, 전문 포퓰리즘 정부’답게 소비쿠폰·지역화폐·농촌기본소득·지역 SOC 사업 등 예산 곳곳이 표심을 겨냥한 현금 살포와 선심성 지출로 뒤덮여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명분은 민생 회복이지만, 실상은 표를 사기 위한 현금 살포 예산이다. 현재 우리 재정이 무분별한 현금 살포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국민 세금으로 뿌린 현금을 미래를 위한 씨앗이라 포장하는 건 무책임한 선전, 선동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그는 “재정의 안전판은 이미 사라졌고, 국가 곳간은 이재명 정권의 쌈짓돈으로 전락했다. 여기에 한미 관세 협상으로 인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이로 인해 국민 1인당 부담 950만 원 가까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또 “나라 곳간은 텅 비어 가는데, 이재명 정부는 빚으로 생색내고 세금으로 표 살 생각에 혈안이다. 국가의 신용은 떨어지고, 국민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이번 예산 심사에서 ‘돈 뿌리기’, ‘표 사기’, ‘포퓰리즘’ 예산을 단 한 푼도 허락하지 않겠다. 대신 대한민국의 재정건전성을 지키고, 잠재성장률을 담보하며, 청년 등 미래세대가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실질적인 민생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국가 재정은 정권의 쌈짓돈이 아니다. 이재명 정부는 지금 미래세대의 주머니를 털어 정권의 생명을 연장하는 위험한 짓을 멈춰야 한다. 미래세대의 빚으로 오늘의 표를 사는 정치, 그 청구서는 결국 민주당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사상 처음으로 4200선을 돌파했다.코스피 지수는 3일 오전 11시 54분 기준 전일 대비 97.31p(2.37%)오른 4204.81p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1920억 원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95억 원, 39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300원(2.14%) 오른 10만 9800원에 거래 중이며, 장중 11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7% 넘게 올라 ‘60만 닉스’를 유지 중이다.}

경기 양주시 삼숭동 한 마트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 37분경 경기 양주시 삼숭동 마트 내 천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직원 신고가 접수됐다.화재로 인해 검은 연기가 다량으로 발생했으며, 장비 31대와 인원 69명을 동원해 진화작업 중이다. 대피는 완료된 상태이며 인명 피해 여부는 확인 중이다.시는 안내 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은 사고지점에서 먼 곳으로 이동하고 차량은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의혹 관련 재판 1심 선고에 대해 “정치 검찰의 조작 기소가 사법부에 의해 명백하게 드러났다”며 검찰을 향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3일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원이 분명히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몰랐다’. 윤석열과 정치 검찰이 만들어낸 이재명 연루설은 결국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정치 검찰이 흘리고, 일부 언론이 퍼 나른 428억 저수지 자금설, 공모설이 모두 허위였다. 이재명 대통령께 간 돈은 한 푼도 없었다는 얘기”라며 “그런데도 정치 검찰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억지로 무리하게 대통령님을 기소했다. 정치적 음모가 분명한 조작 기소였다”고 했다.또 “검찰이 구형한 형보다 무거운 형을 유동규 일당에게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논리도, 그들의 증언도 믿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이 진짜 범인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정치 검찰) 그들이 만든 악의적 공소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 법과 상식을 무너뜨린 정치 검찰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전현희 최고위원은 “유동규·김만배 등 대장동 일당을 배임 혐의로 중형을 선고한 1심 법원이 이 대통령과 대장동 사건은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과 김용, 정진상 등 측근들에 대한 업무상 배임, 뇌물 혐의 등 기소가 검찰의 정치 공작이었음이 사실상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동안 대장동 재판에서 검찰의 기소를 뒷받침했던 증거들과 남욱, 정영학 등 증인들의 증언도 대부분 검찰의 허위 공작 산물이거나 신빙성이 없음이 드러났다. 이재명은 무죄다. 정치 공작범 검찰이 유죄다. 정치 기소로 이 대통령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운 검찰은 즉각 공소를 취하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준호 최고위원도 “(대장동 일당 1심 판결) 과정에서 법원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대장동 일당이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를 묻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 된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이어 “이 판결이 나오자마자 국민의힘은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재개하라면서 또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헌법을 거슬러 가면서 재판하라고 아우성치는 이유는, 부끄러움 모르는 정당이 이제 대통령과 정부 발목 잡기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정의 안정’은 취사선택이 아니다. 조작된 의혹만으로 대통령을 재판정에 세우고, 그 혼란을 ‘법치’라고 우기는 짓은 삼권분립에 대한 왜곡이자 대국민 기만”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헌법 84조는 대통령 재임 중 형사기소와 재판을 금지해 직무 수행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다. ‘국정안정법’은 불법을 막아 선 방패가 아니라, 선출된 대통령이 정략적 정치보복과 조작된 범죄로부터 벗어나 국가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끔 최소한의 안전판을 마련하는 헌법 합치 법안”이라고 당위성을 피력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총칼로 국회를 침탈한 내란세력에 부화수행하더니 이번에는 내란동조 법조세력과 한통속으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끌어내려 획책한다”며 “내란정당은 헌법으로 해체하고 아직도 법원과 검찰에서 암약 기생하는 법조 내란카르텔은 반드시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코스피는 3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7.33포인트(1.64%) 오른 4174.83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기록한 기존 최고치 4146.72를 넘어선 수치다.개인이 3976억 원을 순매수하며 개인 중심의 매수세가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43억 원, 461억 원 순매도 중이다.삼성전자는 1200원(1.12%) 오른 10만 8700원을 기록 중이며, SK하이닉스는 5% 넘게 오른 59만원에 거래 중이다. HD현대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NAVER 등이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이재명에 대한 재판은 오늘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며 재판 재개를 촉구했다.장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12개 혐의로 기소돼서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며 ”그중 공직선거법 사건은 이미 대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됐다“고 했다. 이어 ”항소심에서 내일이라도 재판을 다시 시작한다면 올해가 가기 전에 이재명은 대통령이 아니라 그냥 이재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난주 금요일에는 역사적인 판결이 선고됐다“며 ”대장동 개발 비리에 가담한 일당 전원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 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법원은 대장동 개발 비리가 성남시 수뇌부의 승인 하에 이루어졌다고 판단했다“며 ”이 대통령은 경기도지사 시절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설계자는 내가 맞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고 했다.그러면서 “수뇌부는 결국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이라고 비판했다.장 대표는 “긴 말 하지 않겠다. 오늘이라도 다시 재판을 시작해야 한다”며 법원을 향해 중단된 재판을 다시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그것이 상식이고 법치이고 국민의 명령”이라며 “재판을 다시 시작하지 않는다면 더불어민주당은 대법원장을 몰아내기 위해 사법부를 끊임없이 능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법 왜곡죄를 만들어서 이재명에 대해 유죄 판결을 하지 못하도록 판사들을 겁박할 것”이라며 “대법관 수를 늘려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의 대법원을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사법부는 판사는 이재명에게 영혼까지 팔아넘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장 대표는 “오늘이다. 내일도 너무 늦다. 이재명에 대한 재판은 오늘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며 이 대통령 관련 재판 판사들의 이름을 호명했다.이날 앞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재판중지법’(국정안정법) 처리는 이 대통령 재판 재개를 주장하는 국민의힘 때문“이라며 ”형법 제324조(강요)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장 대표는 “닥쳐, 국민이 시킨 거야”라고 일갈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일본 여행을 갔다가 체류 기간을 넘긴 한국인 여성이 현지 공원 공중화장실에서 장시간 머물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1일 일본 ‘고베신문’ 보도에 따르면 효고현 고베수상경찰서는 이날 한국인 여성 A 씨(54)를 출입국관리난민법 위반(불법체류) 혐의로 체포했다.A 씨는 지난 7월 23일 여행 목적으로 일본에 입국한 뒤 10월 21일 체류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일본 내에 불법체류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 아침 사이 고베시 한 공원 내 공중화장실에서 사람이 장시간 머물고 있다는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검거했다.A씨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체류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출국일은 잘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일본 내 체류 자격이 만료된 외국인이 계속 머무르다 적발 시 체포 및 추방 대상이 된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음주운전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치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30대 운전자는 만취 상태로 현행범 체포됐다.서울 혜화경찰서는 A 씨를 음주운전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A 씨는 2일 오후 10시경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사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본인 모녀 관광객들을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50대 어머니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고, 30대 딸은 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딸에게 ‘앉았다 일어서기’ 3000회를 시킨 50대 아빠가 아동학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입건했다.A 씨는 전날 오후 11시경 도봉구에 위치한 자신의 거주지에서 고등학생 딸이 영어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앉았다 일어서기 3000회를 시킨 혐의를 받는다. 딸은 실제로 800여회 앉았다 일어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는 이전에도 아동학대로 신고 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딸에게 접근하거나 연락하지 못하게 임시 조치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지난해 소형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 해역을 통해 밀입국해 약 1년간 국내에서 불법 취업을 해온 40대 중국인이 해경에 붙잡혔다.태안해양경찰서는 31일 중국인 40대 A 씨를 출입국관리법 및 검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의 밀입국을 도운 30대 중국인 B 씨는 불구속 송치했다.해경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0월 11일 낮 불법 취업을 목적으로 중국 산둥성 석도에서 1t급 소형보트를 타고 홀로 출항해 같은 날 오후 9시 42분경 충남 태안군 마도 해안으로 밀입국했다.A 씨는 국내에 입국한 뒤 강원도와 경북 등지의 배추밭을 돌며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강제퇴거 돼 재입국할 수 없는 중국인이 국내에서 활동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 지난 20일 오후 7시 20분경 경북 영양군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현장에서 함께 붙잡힌 B 씨는 체류 기간이 만료된 불법체류자로, A 씨가 밀입국할 당시 차량을 이용해 은신처까지 이동시키며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해경은 지난 22일 이들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추가적인 불법 취업 알선 여부를 수사 중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엔비디아가 한국에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26만 개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내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보유량은 기존 6만 개에서 32만 개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은 엔비디아와 로봇, 모빌리티 등 실제 물리적인 분야에서 AI가 현실화되도록 하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I 생태계 혁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주요그룹의 총수들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의 목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거듭나는 것“이라머 “엔비디아가 AI 혁신의 속도를 담당하고 있다면, 한국은 이 속도를 잘 활용해 혁신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 엔비디아 GPU 26만 장 공급…민간에 21만 장우선 엔비디아는 한국에 최신 GPU 26만 장 이상을 공급하기로 했다. 공공 부문에는 GPU 약 5만 장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등에 신속·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 SK, 현대차그룹은 각 5만 장, 네이버 6만 장 등 국내 대기업들에 21만 장이 공급된다. 이는 AI 기반 제조업 혁신 및 산업 특화 AI 모델 구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엔비디아의 GPU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제조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탑재되는 만큼, 국내 기업 입장에선 반도체 수출이 증가한다. 이와 함께 국내 산업계는 AI 열풍에 전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대량 확보하게 된다. 전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AI 분야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현대차-엔비디아, 로봇-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 협력 확대이번 접견에서는 피지컬 AI(AI 제조, 로봇, 자율주행차 등 실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현실 세계에서 인식·행동하는 AI) 분야에서의 협업도 논의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대차그룹 및 엔비디아와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내용에는 △AI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AI 기반 스마트 제조, AI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기술 공동 개발 △최신 고성능 GPU 공급 및 투자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분야 인프라 구축 및 기술협력을 추진키로 했다.삼성전자와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세대학교는 엔비디아와 지능형 기지국(AI-RAN) 기술 공동연구 및 실증을 위한 MOU를 맺었다. AI-RAN은 ‘이동통신 기지국과 AI의 결합’을 통해 피지컬 AI에 통신과 컴퓨팅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피지컬 AI의 성능 한계를 뛰어넘고 배터리 소모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SK그룹은 국내 제조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엔비디아와 ‘제조 AI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및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기반으로 아시아 최초 기업 주도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한다. SK그룹뿐만 아니라 정부, 공공기관, 국내 스타트업 등 모두가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네이버는 클라우드 및 AI를 기반으로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엔비디아, 국내 AI 스타트업 지원 확대엔비디아가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엔업(N-UP)’ 프로그램의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엔업 프로그램은 2020년부터 시작해 2024년까지 AI 스타트업 총 151개 사를 지원했으며, 올해에는 총 39개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벤처부와 엔비디아는 프로그램 운영 규모 확대 및 피지컬 AI 등 핵심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국내 연구기관과 기술협력을 위한 전문가 조직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슈퍼컴퓨터 6호기(‘한강’)와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 환경 구축, 기초과학 연구에 필요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GPU 가속 등을 위한 공동 연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체포 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31일 법정에서 내란 특검팀의 ‘김건희’ 호칭에 불만을 드러냈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 심리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했다. 이날 재판은 김 전 차장에 대한 증인신문으로 진행됐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 지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와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제시했다.특검은 “압수수색에 대해 피고인이 우려한다는 취지의 말을 당시 영부인이던 김건희가 피고인에게 텔레그램으로 말하는 내용이 있다”며 “그 당시 피고인은 압수수색을 저지하려는 인식이 있었다”고 했다.특검팀이 “당시 영부인이던 김건희”라고 호칭한 데 대해 윤 전 대통령은 “아무리 (대통령직을) 그만두고 나왔다고 해도 김건희가 뭡니까. 뒤에 여사를 붙이든지 해야지”라며 언성을 높였다.그는 “제 아내가 궁금하고 걱정돼서 문자를 넣었는지 모르겠지만 검찰에 26년 있으면서 압수수색 영장을 수없이 받아봤다”며 “군사보호구역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고, 수사기관이 국군통수권자가 거주하는 지역에 막 들어와서 압수수색을 한다는 건 우리나라 역사에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또 “박종준도 박근혜 정부 때 차장을 지냈고 오래 또 경호관 일을 했기 때문에 상식에 속하는 일”이라며 “여기(대통령 관저)는 못 들어오는 곳이다. 압수수색 해야 체포하고 하는데 여긴 접근이 안 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윤 전 대통령은 김 전 차장과의 친분 관계도 언급했다. 그는 “(경호처) 차장은 2년 이상 근무했기 때문에 통화도 많이 하고 산보 갈 때도 연락해서 오라고 하고, 제가 관저에 혼자 있으면 점심 먹으러 오라고도 하는 관계이니 바로 전화하는 것이고 야단도 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김 전 차장은 “당시 영부인이 걱정되니 진행 상황이나 (집행) 가능 여부를 물어본 것”이라며 “당장 걱정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 차원에서 문자를 주고받은 것”이라고 증언했다.윤 전 대통령은 재판 말미에도 “오랜 검사 생활에서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본 적은 있지만 한 번도 집행된 적이 없다. 그게 경호 매뉴얼”이라며 “경호처가 규정을 어기고 마음대로 하는 건 없다. 계속 이런 의미 없는 질문을 하는데 혹시나 해서 재판장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이 절차에 관한 의견을 진술할 수는 있지만, 증인신문 과정이니 피고인의 주장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제지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자녀 유담 씨의 인천대 교수 채용 의혹 등을 언급하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내 딸과 아들에게 적용했던 기준을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과 검사들의 자식에 정확히 적용하자”고 촉구했다.조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 가진 사람으로 남의 자식 얘기는 하지 않는 것이 도리이나, 과거 나와 나의 가족이 기소되어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에서 유승민, 한동훈, 나경원 세 사람이 나와 내 딸과 아들을 향해 내뱉은 말과 취한 행동이 있어 한 마디는 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나의 “불공정”에 대하여 여러 번 공개 사과했고 그 법적 결과를 감내했다. 이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귀하들과 검찰이 내 딸과 아들에게 적용했던 기준을 귀하들 포함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과 검사들의 자식에 정확히 적용하자. 이것이 진짜 ‘공정’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조 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의 교수 채용 과정에 대한 심각한 의혹이 제기됐다”며 “국립대 교수 출신으로 장담하지만, SSCI 6편 논문을 쓴 국제마케팅 전문가를 제치고 박사학위 취득 후 여섯 달밖에 되지 않은 젊은 연구자가 국립대 교수로 채용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연구 경력이 없는데 경력 심사 만점을 받았고, 논문 점수는 하위권이었고, 그 논문도 쪼개기나 자기표절 등의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2019년 윤석열 검찰의 기준, 그리고 국민의힘과 ‘공정’을 외쳤던 사람들의 기준으로는 유승민, 유담의 자택 및 인천대는 압수수색 되어야 했고, 채용심사 교수들도 조사를 받아야 하지 않는가. 당신들의 분노와 공정은 선택적이 아니었던가. 모든 사안에 당당하던 유승민은 이 건에 대하여 직접 해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길 바란다”고 촉구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자녀에 대해서도 “고등학교 1학년으로 단독 저자 영어 논문을 6편 작성하여 4개의 저널에 발표한 한 전 장관의 딸도 아무 조사를 받지 않았다. 인천 소재 국제학교에 대한 압수수색도 없었다. 케냐의 논문대필업자가 자신이 대필했다고 인터뷰를 했는데, 이 사람에 대하여 수사를 했던가. 당시 검찰은 외국 수사기관에 형사사법공조 요청도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자녀에 대해서는 “미국 고교 재학 중 서울대 의대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국제의공학학회 논문 포스터에 ‘서울대 대학원 소속 연구원’이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나 의원의 아들도 무혐의를 받았다. 제4 저자로 이름을 올린 건은 시한부 기소중지 된 것으로 아는데, 그 뒤 감감무소식”이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이들의 일기장이 압수수색 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이 세 사람의 집 앞에는 막무가내 질문하거나 일거수일투족을 사진 찍는 기자 한 명이 없었다. 그새 취재 대상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취재 윤리가 정착된 모양”이라고 비꼬았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국민의힘은 31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보유한 도로부지와 상가 두 채의 감정평가 결과, 재개발이 이뤄질 경우 3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부동산 투기 달인 이찬진, 금감원장에서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부동산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009년 이 원장의 부인이 법원 경매를 통해 9200만 원에 취득한 관악구 봉천동 도로부지가 새삼 논란”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재개발이 추진되면 최대 24억 원의 보상금, 무산되더라도 지자체 매입 청구로 손해 볼 일 없는 ‘알짜 땅’으로 평가된다. 주택가 사이 도로지만 ‘대지’로 등록돼 있어 일반 도로보다 훨씬 높은 보상이 가능한 구조다. 이는 본인이 부동산 전문가이거나, 전문가의 조력을 받지 않고서는 결코 알기 어려운 정교한 내부 노하우”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원장 부부의 부동산 거래에는 분명한 패턴이 있다. 금호동 상가 역시 법원 경매를 통해 취득했으며, 재개발이 추진될 경우 분양권 두 개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서울 중구 오피스텔 상가 역시 부인이 법원 경매로 1억 5000만 원에 매입한 뒤, 이 원장에게 증여했다. 현재 두 상가 모두 매입가의 3배 이상으로 뛰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 원장 부부는 말 그대로 ‘법원 경매의 달인’이라 불릴 만하다. 법조인 출신의 전문성을 부동산 투기에 십분 활용하며, 부동산 거래의 허점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 그가 보유한 자산은 하나같이 ‘똘똘한’ 부동산뿐이다. 그가 관여한 부동산 정책만 유독 똘똘하지 않다. 시장 원리를 무시한 채 집값을 억지로 눌러보려다, 결국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만 더 멀어지게 만들었다. 자신의 재산을 불리는 데는 귀신이었지만, 국민의 주거 안정을 지키는 데는 철저히 무능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이 정도 의혹이면, 이찬진 원장은 즉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기관을 감독하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며, 금융시장 안정과 신뢰를 지키는 기관이다. 그런데 원장 본인의 끝없는 탐욕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기관의 도덕성과 공정성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 이 원장은 지금이라도 모든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당당히 사퇴를 선언해야 한다. 그것이 공직자로서, 그리고 금융감독의 수장으로서 지켜야 할 마지막 양심과 품격”이라고 강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국회 계엄 해제 방해’ 혐의를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에 출석해 약 2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한 가운데 특검은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에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내란 특검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추 전 원내대표가 전날 오전 9시 58분부터 피의자 조사를 시작해 오후 9시 25분 심야 조사를 마친 뒤, 오후 10시 10분부터 이날 오전 8시 45분까지 10시간 넘게 조서 열람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박 특검보는 “(추 전 원내대표가) 조서 열람을 아주 상세히 하고 본인이 추가적으로 진술하고 싶은 부분은 자필로 상당 부분 기재했다”며 “조서는 171쪽 분량”이라고 했다.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가 자필로 기재한 3장 분량의 진술 내용을 추후 증거로 제출할지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어 “수사팀에서는 본인들이 준비한 질문 다 소화됐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이 날지 모르겠지만 현 단계에는 추가 소환 조사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조사 내용을 보고 혐의 유무를 판단할 거 같다. 그리고 그게 충분히 입증됐다고 하면 당연히 그때는 형사소송법에 따른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앞서 추 전 원내대표는 30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위치한 내란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특검은 지난해 12월 4일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당시 추 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함으로써 고의로 표결을 방해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계엄 선포 직후 추 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국회로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변경했다. 이후 소집 장소를 다시 국회로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또 변경한 바 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자택에서 국회로 이동 중 윤석열 전 대통령과 최측근인 홍철호 전 정무수석,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추 전 원내대표는 본인 포함 국민의힘 의원 모두 계엄을 사전에 몰랐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에 대해서도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당시 국회 봉쇄 상황을 고려한 것이었을 뿐 표결 방해 목적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특검은 또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내란 선전·선동 혐의에 대해 압수수색을 재시도했지만 무산됐다고도 밝혔다. 박 특검보는 “금일 오전 8시경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시도했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고 집행을 거부해서 8시 40분경에 철수했다. 변호인이 여전히 선임 안 됐고 전화를 걸면 끊어버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오늘이 영장 집행 유효기간 마지막 날이라 오전에 재시도했다. 이번에 발부받은 영장 유효기간은 오늘로 다 했다. 다시 반납하고 다시 청구해서 발부되면 재시도할 것 같다. 아직 영장을 다시 청구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특검은 황 전 총리가 계엄 다음 날 자신의 SNS에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는 글을 올려 내란 선전·선동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특히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고 한 대목은 계엄 해제를 의결할 수 있는 헌법기관인 국회 기능 정지와 직결될 수 있어 국헌 문란 목적의 내란 선전·선동 혐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27일 경찰에 고발됐고, 특검은 이를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국회 계엄해제 방해’ 혐의를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에 출석해 약 2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추 전 원내대표는 31일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계엄 당일 있었던 사실관계에 대해서 소상히 설명을 드렸다. 이제 정권은 정치 탄압, 정치 보복을 중단하고 민생을 챙기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조사가 길어지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열람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답했다.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조사를 마친 추 전 원내대표를 맞이하기 위해 서울고검 앞으로 집결했다.장 대표는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 24시간 밤샘 조사를 했는데 곧 어제 24시간 하룻밤이 얼마나 허망한 시간이었는지 곧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하늘은, 역사는, 억울하게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서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무리한 수사가 계속될수록 역풍이 더 커진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고 했다.송 원내대표는 “(특검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 24시간이 넘는 철야 조사를 했다. 특검의 무도한 인권탄압을 생생하게 목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미 특검은 기소를 전제로 꿰맞추기 수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관계와 진실 규명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기소를 위해서 답정너식 수사를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수사가 아니고 조작”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번 철야 조사한 특검에 대해서는 조작 특검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고, 이 특검은 당연히 해체하고 강압적인 수사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특검 해체하고 오히려 특감부터 하라”며 “이 대통령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특별감찰관 임명을 지시했다는데 지금 4개월째 아무 진전이 없다. 그러니까 ‘애지중지 현지’라는 말까지 나오고 ‘존엄 현지’가 막후에서 온갖 권력의 남용이 자행되고 있는 거 아니겠나. 야당 말살, 정치 보복 위한 특검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추 전 원내대표는 30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위치한 내란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이날 그는 “무도한 정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며 “계엄 당일 총리, 대통령과 통화 후 의총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바꾸고 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이동했다. 만약 대통령과 공모하여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계속 당사에서 머물지 왜 의총 장소를 바꾸고 국회로 이동했겠나”라고 항변했다.특검은 지난해 12월 4일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당시 추 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함으로써 고의로 표결을 방해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계엄 선포 직후 추 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국회로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변경했다. 이후 소집 장소를 다시 국회로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또 변경한 바 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자택에서 국회로 이동 중 윤석열 전 대통령과 최측근인 홍철호 전 정무수석,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추 전 원내대표는 본인 포함 국민의힘 의원 모두 계엄을 사전에 몰랐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에 대해서도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당시 국회 봉쇄 상황을 고려한 것이었을 뿐 표결 방해 목적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추 전 원내대표는 특검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안을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법관 26명 증원하면 김민석 총리의 친형이자 촛불행동 대표인 김민웅이 그토록 추앙하는 베네수엘라 된다”며 김 총리의 형인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가 21일 페이스북에 “차베스 혁명이 일어났던 베네수엘라는 사법개혁의 좋은 모델”이라고 적었던 것을 언급했다. 베네수엘라 국회는 2004년 5월 ‘대법원 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대법관 정원을 20명에서 32명으로 늘린 바 있다. 대법관 임명 요건이 기존 3분의 2 찬성에서 과반으로 바뀌면서 여당 친화적 대법관들이 대거 임명됐고, 이들에 의한 친정권적인 판결이 일관되게 이어지며 삼권분립이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또 주 의원은 “조은석, 민중기 특검은 명을 받든 대가로 대법관이 될 수 있다. 미래 대법원의 모습이다. 이게 나라냐?”라며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 민중기 특별검사,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 조은석 특별검사를 합성한 사진을 첨부했다.앞서 더불어민주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21일 대법관을 14명에서 26명으로 증원하는 내용 등을 담은 사법개혁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사법개혁안에는 ▲대법관 증원 ▲대법관 추진위원회 다양화 ▲법관 평가제 개선 ▲하급심 판결문 공개 확대 ▲압수수색영장 사전심문제 도입 등 5가지 내용이 담겼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배우이자 소설가 차인표 씨의 아내 신애라 씨가 “어디서든 강의 준비하는 남편”이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에 담긴 차 씨는 식당, 숙소 등에서 안경을 끼고 노트북으로 강의 자료 작성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그는 슬로베니아와 튀르키예 유럽 2개국에서 자신의 소설을 주제로 강연했다.신 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편은 어디서든 강의 준비를 했고, 나는 어디서든 먹었다. 그 결과, 남편은 멋진 강의를 했고 나는 여느 때처럼 여행살 2kg을 얻었다”며 강연 준비를 하는 차 씨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신 씨가 올린 사진 속에는 차 씨가 운동화를 신고 안경을 쓴 채 식당 혹은 카페로 보이는 곳에서 노트북을 두드리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사진에는 숙소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반팔 차림에 더벅머리 상태로 노트북을 골똘히 바라보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음식들 옆에 노트북이 빼꼼히 보이는 사진도 있었다. 신 씨가 찍은 사진들로 미루어 차 씨는 여정 내내 강의 자료 준비를 위해 노트북과 씨름했던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으로 강연을 하고 옥스퍼드 내 43개 칼리지 도서관에 비치되는 등 해외에서도 소설가로 인정 받은 차 씨는 이번에 동유럽의 슬로베니아와 튀르키예에서 각각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과 ‘인어사냥’으로 강연했다.‘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차 씨가 2009년 처음으로 썼던 소설 ‘잘가요 언덕’을 개정한 것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문제를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쉽게 아름다운 동화의 언어로 풀어내 화제가 된 작품이다. 2022년 출간된 ‘인어사냥’은 동해안 전설 속에 등장하는 인어와 그 인어를 잡아 기름(어유)을 짜 영생을 얻으려는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이 빚어낸 환경 파괴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작품으로 지난 9월 제14회 황순원 문학상 신진상을 수상했다.차 씨는 지난 21일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 있는 류블랴나 대학교 인문대학 5층 블루룸에서 특별 강연을 가졌다. 류블랴나 대학교는 1810년 처음 설립된 245년 전통의 슬로베니아 최대 규모의 종합대학교다. 교원 수가 3500여 명, 학생 수가 5만 6000여 명에 이르는 동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명문 대학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는 류블랴나 대학교 아시아학부에 한국학과가 설치된 것은 지난 2023년. 현재 1, 2학년 각각 15명씩 30명의 학생들이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다.이날 열린 차 씨의 특강에는 류블랴나 대학교 한국학과 학생 30명과 다른 학과에서 한국학과 관련된 과목을 공부하는 학생 20명, 그리고 교직원과 류블랴나에 거주하는 한국 동포, 그리고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프랑스, 체코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60여 명이 참석했다.특강의 주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동화의 감각으로 쓴 자신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의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돼 차 씨의 강연과 학생들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차 씨는 강연에서 ‘용서를 구하지 않는 사람을 우리는 어떻게 용서할 수 있을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그들에게 사과를 받으려는 것은,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용서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등의 내용으로 약 한 시간 가량 강연을 이어갔다. 강연 후 이뤄진 학생들의 질문도 그 어떤 전공과목 수업에서보다 뜨거운 분위기를 자아냈다.이날 강연 후 한국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마야 베고비치(Maja Begovic) 학생은 “작품이 처음 출간되고 오랜 시간이 흘러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차 씨는 “한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건은 오랜 시간이 지난 일임에도 전혀 잊힌 과거가 아니고,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이 생기고있는데 바로 공감(empathy)의 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한국학과 2학년 카트카 프란야 슬로사르(Katka Franja Slosar) 학생은 “전 세계적으로 K-컬처가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졌고, 차 씨는 이 질문을 한국학을 전공하는 그들에게 되물었다. 학생들은 “이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K-컬쳐는 앞으로 그 저변을 더 넓혀갈 것”이라고 대답했다.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대학교에서 강연을 마친 차 씨는 이어 튀르키예 이스탄불 대학교로 이동해 또 다른 소설 ‘인어사냥’으로 두 번째 강연을 진행했다.차 씨는 23일 이스탄불 대학교 본관 2층 블루홀에서 이스탄불 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진 및 재학생, 이우성 주이스탄불 대한민국 총영사 및 공관원, 이스탄불 세종학당 강사 및 수강생, 이스탄불 주재 재외국민과 한국 문학에 관심 있는 튀르키예 현지인 등을 120여 명을 대상으로 ‘차인표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이스탄불 대학교는 역사가 570년을 넘는 명문대학교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합쳐 6만 8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튀르키예 최대 국립대학이며, 2명의 튀르키예 대통령과 1명의 총리를 배출했고, 200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르한 파무크를 비롯해 2명의 노벨상 수상자도 배출했다. 튀르키예 화폐에 도안되기도 한 학교다.이스탄불 대학교의 한국어문학과는 지난 2016년 설치돼 튀르키예의 한국 문화 알리기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 씨의 이번 강연은,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문학 번역 워크숍’ 의 일환으로 열렸다. 전설 속의 인어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환경 파괴에 대한 문제 의식을 담은 소설 ‘인어사냥’을 대상으로 이스탄불 대학교 한국어문학과 학생들이 ‘한국문학 번역 세미나’를 가진 것이다.이미 튀르키예에서는 K-팝과 K-드라마가 여러 해 전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고, 그런 탓에 많은 사람들이 배우 차 씨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대학생과 일반인들도 차인표 작가의 ‘사랑을 그대 품안에’나 ‘왕초’, ‘불꽃’, 등의 드라마를 좋아했다. 영상 속에서 보던 ‘차인표’가 아닌 소설의 저자로 만난 ‘차인표’에 대해 참석자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인상 깊게 읽은 소설의 저자를 직접 대면하고 그의 열정적인 강연을 들으면서 강연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차 씨의 강연을 들은 이스탄불 대학교 한국어문학과 학생들은 진지하면서도 평소 좋아하는 한국의 스타이자 저자를 만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한국어문학과 4학년인 메르베는 “소설 ‘인어사냥’에서는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는 기제로 ‘어유’가 등장한다. 저는 SNS가 현대 사회에서 ‘어유’의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며 작가의 생각을 물어 차인표는 물론 다른 참석자들을 놀라게하기도 했다.이 외에도 강연을 들은 참석자들은 “세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살아가기 위해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마음에 파고 들었다”, “인간의 탐욕에 대한 메시지가 강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류블랴나와 이스탄불 두 대학교에서의 강연을 마친 차 씨는 “두 학교 모두 학생들의 표정과 태도가 대단히 진지했다. 아직은 낯선 한국 문학에 대한 강의임에도 끝까지 집중하는 열기와 정성이 느껴졌다”며 “비단 나의 소설에 보내는 관심이 아니라, 전 세계에 퍼진 한류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이어 “류블랴나, 이스탄불 두 대학교 모두 강연 후 여러 학생들이 메시지, SNS DM 등을 통해 추가 질문을 해오고 있다. 류블랴나 대학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을 슬로베니아어로 번역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이스탄불 대학은 올해 ‘인어사냥’을 번역한 데 이어 내년에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을 번역하고 싶다, 그때 또 특강을 와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법무부는 24일 ‘관봉권(官封券) 띠지’ 관련 수사 기관의 증거 은폐 의혹 사건과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사건에 대해 특별검사 수사를 가동하기로 했다.법무부는 이날 “법무부 장관은 오늘 ▴관봉권 폐기 의혹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등 사건과 관련해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독립적인 지위를 가지는 특별검사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법무부는 “검찰이 그동안 위 의혹들에 대해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충실히 경위를 파악하고자 했으나, 국민들께서 바라보시기에 여전히 대부분의 의혹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고 논란이 지속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이어 “이에 법무부 장관은 위 의혹들에 대해 독립적인 제3의 기관이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그 진상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항 제2호에 따른 상설 특검의 수사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법무부는 “향후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회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의 특별검사 후보자 추천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될 예정인 바, 법무부는 특별검사에 적극 협조해 이 사건 실체가 명명백백히 규명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설특검의 수사로 국민적 의혹이 일고 있는 두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로 했다. 서울남부지검의 ‘관봉권 폐기 의혹 사건’과 인천지검 부천지청에서 일어난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사건’”이라며 “모두 실체적 진실 규명에 앞장서야 할 검찰이 진실을 왜곡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법무부는 그동안 국민들의 의구심 해소를 위해 대검찰청으로 하여금 감찰을 통한 진상규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검찰의 자체 감찰만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이에 법무부는 강제력과 객관성이 담보된 제3의 기관인 상설 특검의 수사를 통해, 두 사건을 둘러싼 실체적 진실을 국민에게 명확히 밝히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설 특검은 2014년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여야 합의로 도입된 제도다. 검찰이 당사자인 이 두 사건이야말로 상설 특검으로 국민의 의구심을 풀어야 할 사건”이라며 “법무부는 앞으로 구성될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한 처분을 통해 책임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통령은 ‘관봉권 띠지’와 관련한 수사 기관의 증거 은폐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아닌 법무부가 지정하는 특검이 수사할 것을 검토하라는 취지로 법무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누구보다 공명정대해야 할 사정기관 공직자들이 질서 유지와 사회 기강을 확립하는 데 쓰라고 맡긴 공적 권한을 동원해 누가 봐도 명백한 불법을 덮어버리거나 없는 사건을 조작하고 만들어 국가 질서를 어지럽히고 사적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공적 권한을 남용하거나 공적 권한을 이용해 억울한 사람을 만들거나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캠퍼스 내 구내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학생을 폭행한 20대 남성이 입건됐다.서울 관악경찰서는 23일 오후 서울대 구내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남학생을 폭행한 20대 남성 A 씨를 임의동행한 뒤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식사 중이던 피해 학생의 식판을 엎고 주먹으로 얼굴과 머리 등을 수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학생은 오른쪽 눈 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현재는 치료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피해 학생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근처에서 등산을 하기 위해 주변을 서성거리다 갑자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후 A 씨를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