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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서울역과 수서역이 있다면 대구에는 동대구역과 함께 지역 대표 관문 역할을 하는 서대구역이 있다. 고속열차 KTX와 SRT가 모두 정차하고 경북 구미와 칠곡, 경산을 잇는 대경선이 20분 간격으로 다녀 전국 어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찾아가기 쉬운 곳이 대구 서구다. 특히 수서역에서 출발하면 빠르면 1시간 반 만에 서대구역에 내릴 수 있어 서울 및 수도권에서도 부담 없이 서구를 찾을 수 있다. 서구는 1980∼1990년대를 풍미한 대구의 중심지였다. 당시 섬유와 염색 산업 발달로 사람과 돈이 몰려들었고 기계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야말로 찬란했던 화양연화(花樣年華) 시절이었다. 2000년대 들어 주력 산업이 쇠락의 길을 걸으며 옛 영광은 빛을 잃었으나 풍요로웠던 과거를 증명하는 유산은 여전히 서구를 지키고 있다. 2010년대 후반부터 대규모 주택 재개발 및 재건축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면서 도시를 대표하는 새로운 볼거리들도 곳곳에 조성됐다. 대구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맛집도 즐비해 식객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가방 하나 둘러메고 열차표 한 장 끊어서 서구로 출발해 보자.반갑게 인사 건네는 파란색 거인서구에 도착하면 키가 7m가 넘고 온몸이 새파란 근육질 거인이 가장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이현동 이현공원에 있는 거대 조각상 ‘그리팅맨’(Greeting man·인사하는 사람)이다. 그리팅맨은 15도로 공손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남성의 모습을 스테인리스 스틸로 형상화한 조각상이다. 이현공원은 서대구역이나 서대구 나들목(IC)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있어 마치 그리팅맨이 직접 방문객을 마중 나와 인사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리팅맨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유영호의 대표작이다. 유영호는 존중과 배려,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전 세계 1000곳에 그리팅맨을 세우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우루과이에 1호 그리팅맨을 세웠으며 파나마와 에콰도르, 미국, 브라질 등에도 설치했다. 서구는 서대구역 개통을 계기로 찾아올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2021년 이현공원에 그리팅맨을 들였다.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은 “세계 각국의 그리팅맨을 찾아다니는 마니아들도 있다고 들었다. 서구를 찾으면 잊지 말고 그리팅맨과 첫 사진을 꼭 찍길 바란다. 이후 세계 곳곳의 그리팅맨을 찾아다니는 ‘그리팅맨 투어’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사계절 즐거운 산책길 그린웨이최근 걷기와 달리기가 대세 운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방문지 고유의 정취와 풍경을 즐기며 걷거나 달리는 일이 또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됐다. 서구에도 러너들이 만족할 만한 명품 길이 있다. 힐링 숲길인 그린웨이다. 왕복 7㎞ 구간으로 걷거나 달리며 운동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그린웨이는 원래 서대구공단과 주택가 사이에 있던 완충녹지였다. 산업 쇠퇴로 장기간 방치돼 있었는데 서구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공사를 해 그린웨이로 재탄생시켰다. 그린웨이 구간을 걷거나 천천히 달리면 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는데 운동하는 내내 지겨울 틈이 없다. 10가지 주제별 산책길이 있어서 전체 둘레길을 거닐며 구간마다 사진을 찍고 다양한 꽃과 나무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린웨이를 대표하는 장미원에서는 여름철에 다채롭게 피어난 여러 종류의 장미꽃을 즐길 수 있다. 총길이 160m 구간에 메모이레와 핑크퍼퓸, 블루리버 등 22종, 1만5000여 그루의 장미가 식재돼 있어 시민들에게 최고의 사진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각양각색의 야생화가 가득한 야생화원과 향기가 매혹적인 백합이 장관을 이루는 백합원도 그린웨이의 자랑거리다. 향기원은 눈보다 코가 즐거운 길이다. 아그배와 매화, 목서, 수수꽃다리 등 향기 나는 수종들이 가득해 향긋한 꽃내음을 맡으며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소나무와 향나무가 식재된 상록수원, 테라피원도 그린웨이가 자랑하는 구간이다. 특히 피톤치드 성분이 풍부한 편백나무 수백 그루가 식재된 테라피원에서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심신 안정을 취할 수 있다. 단풍나무가 식재된 낙엽원에서는 가을철 울긋불긋하게 물든 단풍잎을 바라보며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이와 함께 걷거나 달린 뒤에는 어린이 물놀이장을 찾으면 된다. 그린웨이에는 총면적 1000㎡의 대형 물놀이장도 조성돼 있다. 테마형 조합놀이대를 비롯해 대형 버킷과 미끄럼틀 등 각종 물놀이 시설을 갖췄다. 간이 탈의실과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도 있다. 그린웨이는 밤에도 아름답다. 반딧불 조명을 비롯해 다채로운 조명과 조형물이 밤을 더욱 화려하게 만든다.대구는 무침회, 무침회는 반고개대구 10미(味)가 있다. 막창, 따로국밥, 뭉티기, 납작만두, 복어불고기, 메기매운탕, 야끼우동, 누른국수, 동인동찜갈비, 그리고 무침회다. 무침회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메뉴라 대구 사람들이 타지인들에게 접대용으로 즐겨 찾는 음식이다. 서구에는 전국에서 무침회로 가장 유명한 반고개 무침회 골목이 있다. 무침회 전문 식당 10여 곳이 모여 먹자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대구에서 무침회가 발달한 것은 내륙 도시 특유의 식생활 문화에서 비롯됐다. 과거에는 바다에서 먼 지리적 특성상 신선한 회를 맛보기가 어려웠다. 이에 식당 업주들이 살짝 데친 오징어와 소라, 우렁이 등을 채소와 함께 특제 양념으로 버무린 무침회를 개발했다. 꼬막, 가오리, 물가자미 등 무침회 종류도 다양하다. 무침회는 매운맛이 강한 편인데 밑반찬으로 나오는 재첩국을 곁들이면 혀와 속을 달랠 수 있다. 무침회를 그대로 먹거나 야채쌈과 함께 먹어도 맛있지만 수육이나 기름에 바싹 구운 납작만두에 싸먹는 것도 별미다. 남은 무침회에 밥과 김가루, 참기름을 넣어 슥슥 비벼 먹는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반고개 무침회 골목은 접근성도 좋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반고개역에 내리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서구가 부족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해둬 주차하기에도 편리하다. 가게별로 자체 주차장을 갖춘 곳도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포장해가는 것도 추천한다. 급랭시킨 무침회 재료를 아이스박스 안에 넣어 포장해주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인생 사진 건질 포토 스폿 여행 뒤에 남는 것은 결국 사진이다. 인생 사진을 남기기 위해 일부러 사진 촬영하기 좋은 곳만 찾아다니는 여행객도 있을 정도다. 서구에는 가족이나 연인과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가 꽤 있다. 상리동 새방골성당은 1888년 지어진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화려한 건축양식을 자랑하는 다른 성당들과는 달리 간소한 외관이 특징이다. 그래도 100여 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붉은색 벽돌의 외관은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1888년 프랑스 선교사 로베르토 김보록 신부가 머문 대구의 첫 성당이기도 하다. 김 신부는 새방골성당을 거쳐 대구 성당의 상징인 계산주교좌대성당(1898년)의 초대 주임신부를 지내기도 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지순례사목위원회는 새방골성당의 이런 가치를 인정해 이곳을 순례성당으로 포함시켰다. 와룡산은 서구의 숨겨진 보물이다. 특히 이 산의 상리봉 전망대에서는 대구를 관통하는 금호강과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밤에 와룡산에 오르면 도심 속 불빛이 금호강에 반사돼 색다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봄철에 찾으면 선홍빛으로 물든 영산홍 군락지에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비산동 대성초등학교에는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의 벽화거리가 조성돼 있다. 대구 출신인 뷔는 이 학교를 졸업했다고 한다. 2021년 뷔의 중국 최대 팬 모임인 ‘바이두뷔바’가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벤트로 벽화거리를 조성했다. 원래 33m였던 벽화는 추가로 더 연장돼 60m가 됐다. 벽화는 뷔가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별이 빛나는 밤’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뷔의 사진과 앨범 표지, 팬들이 남긴 글귀도 그려져 있다. 대성초 길 건너 달성토성마을도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사진 명소다. 골목길을 화분으로 가득 채워 꽃향기와 함께 사람의 온기까지 느낄 수 있다. 2015년부터 주민들이 집 안에 있던 화분을 골목에 내놓기 시작하면서 온 마을로 이어졌다고 한다. 2020년 산림청이 주최한 아름다운 정원 콘테스트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3공단, 검단산단과 국내 최대 물류단지인 대구종합유통단지가 있는 생산·물류 선도 도시. 대구 기초지자체 가운데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시민들의 삶터이자 일터, 대구 북구다. 재미와는 멀어 보이는 이 도시가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부터 ‘유잼’(有·있다+재미)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MZ세대의 ‘최애’(가장 좋아하는) 메뉴로 사랑받는 떡볶이를 주제로 매년 축제를 열고 있어서다. 북구에는 30년이 넘은 떡볶이 맛집과 세계 최초의 떡볶이 박물관까지 있어 요즘 대구를 찾는 MZ세대들은 북구를 꼭 들러야 할 핫플로 꼽는다. 물론 떡볶이 외에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고 오감을 자극하는 문화체육시설도 다채롭게 조성돼 있다. 접근성도 아주 좋다. 북구는 경부·중앙·중부내륙·광주대구·대구포항 고속도로와 국도 등이 연결돼 있는 교통의 요충지다. 기대 이상으로 ‘꿀잼’(매우 재미있는 도시)인 도시, 북구를 누벼본다.여기가 대한민국 떡볶구(區)북구는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떡볶이 성지다. 6·25전쟁 당시 대구역을 통해 원조 식량인 밀가루가 대거 보급됐고 사람들이 이를 이용해 수제비와 칼국수, 떡볶이를 주로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피란촌이었던 북구 고성동과 칠성동, 대현동 일대에서 고추장 떡볶이를 만들어 팔기 시작하면서 떡볶이 관련 식문화가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지금도 북구에는 30년이 훨씬 넘은 노포 떡볶이 맛집이 성업 중이다. 온라인 검색창에 ‘고성동 떡볶이’ 등을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칠성동에는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 업체인 ‘신전떡볶이’ 본사도 있다. 북구는 이 같은 역사성에 주목해 세상에 없던 특별한 축제를 만들었다. 바로 떡볶이 페스티벌이다. 2021년 국내 최초로 비대면 떡볶이 페스티벌인 ‘떡잘알’(떡볶이 잘하는 집을 알려보는) 프로젝트로 출발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국내 떡볶이 가게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맛집을 추천받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국적인 관심에 힘입어 2022년 처음으로 대면 축제가 열렸고 MZ세대를 중심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방문객이 몰리며 3만 명이 행사장을 찾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떡볶이 페스티벌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3만 명이 찾으면서 치맥 페스티벌과 더불어 대구 대표 축제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방문객의 58%가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것으로 조사돼 지역을 넘어 전국구 축제가 됐음을 입증했다.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세계축제협회가 주관한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와 아시아 대회에서 2023년부터 올해까지 부문별 금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며 세계 무대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증명했다. 떡볶이 페스티벌에서는 북구 등 대구 대표 떡볶이뿐만 아니라 부산과 서울, 청주 등 전국 유명 맛집 떡볶이도 맛볼 수 있다. 삼겹살 김밥과 닭강정, 회오리 감자 등 다양한 전국 맛집 요리도 즐길 수 있다. 음식과 곁들일 수 있는 공연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10월 열릴 예정인데 일정표에 꼭 기록해두길 추천한다.축제가 아직 멀었다고 느껴진다면 세계 최초의 떡볶이 박물관인 관음동 신전뮤지엄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북구에서 탄생한 전국구 떡볶이 프랜차이즈 업체인 신전떡볶이가 2020년 건전한 떡볶이 문화를 지향하며 설립했다. 박물관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세계 각국의 고추가 반긴다. 떡볶이의 주재료인 고추 모종을 키우는 공간인데 우리나라 청양고추부터 베트남, 중국, 일본, 스페인 등 전 세계 고추를 살펴볼 수 있다. 이노베이션 랩에서는 떡볶이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인 양념 생산 과정을 볼 수 있다. 원재료 검사와 자외선 살균 과정 등 자동화한 최첨단 떡볶이 공정을 엿볼 수 있다. 고춧가루, 후추, 카레 등의 재료를 색모래로 표현해 어린이들이 간접적으로 양념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한 놀이 공간도 있다. 방문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단연 신전 밀이다. 입장권에 포함된 이용권을 제시하면 떡볶이와 오뎅, 김말이, 만두, 통살오징어튀김 등을 맛볼 수 있다. 마이 컵 떡볶이 팩토리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공간이다. 로봇과 함께 나만의 특별한 떡볶이 밀키트를 만들어 갈 수 있다.매운맛 달래줄 달콤한 풍경 매콤한 떡볶이 맛을 충분히 즐겼다면 이제는 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머물며 달콤한 풍경을 맛보는 건 어떨까.북구가 자랑하는 8경 가운데 1경으로 꼽히는 하중도를 가장 먼저 추천한다. 노곡동 금호강에 있는 하중도는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하천 섬이다. 예전에는 주변 농가에서 버린 쓰레기가 방치돼 버려진 땅 취급을 받았지만 대구시와 북구가 테마공원으로 재탄생시키면서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꽃섬’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하중도에는 꽃이 많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억새가 피어 하중도를 수놓는다. 댑싸리, 물억새, 팜파스그래스 등 계절 초화류도 살펴볼 수 있다. 꽃밭이 축구장 10배 크기인 7만 ㎡ 규모라 한눈에 담기도 어렵다. 운암지 수변공원은 1998년 함지산과 운암지를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생태공원으로 대구 시민들에게는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인공폭포인 벽천폭포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팔각 정자와 유아숲체험원 등도 마련돼 있다. 명봉산은 북구 읍내동과 칠곡군 지천면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고도 402m의 산이다. 먼 옛날 큰일이 있을 때 봉화를 밝힌 산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맨발 산책로가 숲속에 조성돼 있어 숲 체험과 함께 가벼운 운동까지 즐길 수 있다. 연암산 자락에 자리 잡은 구암서원에 오르면 대구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구암서원은 조선 초기 문신이었던 구계 서침 선생을 기리는 공간이다. 대구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보존이 잘된 서원으로 밤에 이곳을 찾으면 대구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서원에서는 인성예절교육, 전통문화체험, 인문학 강좌 등도 진행하고 있다.총 쏘고 캠핑하며 오감 완충 북구에서는 도파민을 끊임없이 샘솟게 해 줄 문화체육시설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대구국제사격장에서는 백운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격 체험을 할 수 있다. 일반인 방문객이 이용료만 내면 클레이사격, 권총사격, 공기총사격 등 실탄 체험을 할 수 있다. 날아오르는 진흙 접시를 쏘는 클레이사격은 스트레스까지 산산조각 낼 수 있다. 권총사격장에서는 액션 영화 ‘존 윅’의 주인공처럼 실제 권총을 쏴볼 수 있다. 공기총사격은 반동과 소음이 크지 않아 여성들도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다.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스크린 사격장, BB탄 사격장, 가상현실(VR) 체험시설 등도 갖췄다. 검단동 금호강변에 자리한 금호강 오토캠핑장은 대구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캠핑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샤워실, 세척실, 화장실, 놀이터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이 캠핑장의 최대 장점은 수려한 경관이다.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금호강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길 수 있다. 규모에 비해 사이트 수가 16면에 불과해 쾌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인당뮤지엄은 대구보건대 캠퍼스 안에 있는 미술관이다. 2007년 국내 건축계 거장으로 불리는 김종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설계로 지어졌다. 모두 5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으며 개관 이후 수준급 전시회를 여러 차례 열며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2021년 이배 작가 기획 초대전이 열렸을 때는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알엠(RM)이 찾아와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1960∼1970년대 프랑스 미술 실험 운동을 조망하는 ‘쉬포르 쉬르파스’(Supports/Surfaces)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다음 달 13일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 폭염으로부터 잠시 달아나고 싶다면 대구실내빙상장을 찾는 것도 좋다. 빙상장에서 스케이트를 빌려 탈 수 있으며 내부에는 음료, 과자, 라면 등 간단한 먹거리도 판매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10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100여 일 앞두고 정부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은 21개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총액이 세계 GDP의 61%에 이르는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 중 하나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APEC 회원 20개국 정상에게 초청장을 발송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등 정국 혼란의 여파로 주요 정상들이 지낼 숙소 등 주요 인프라 준비는 진척이 더디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주요 활동 무대인 정상회의장과 만찬장 등은 공사 공정이 30%에 그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숙소와 정상회의장 공사 진척이 최우선 과제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를 비롯한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은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경주시는 기반시설 공사를 9월 초까지 완료하고 한 달간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상회의장으로 활용되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와 보문관광단지 일대 숙박시설은 노후 시설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정상회의 기간 약 2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상용 객실 35개를 포함해 총 7700여 객실을 확보했다. 정상들이 묵을 숙소는 6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자원봉사자 선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250명 모집에 1069명이 지원해 4.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준비지원단은 영어 능력과 국제행사 경험 등을 기준으로 이달 말 최종 선발하고, 9∼10월 중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APEC 관련 주요 사전 회의가 열리는 인천과 제주 등도 행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고위관리회의(SOM)와 디지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는 인천시는 송도컨벤시아 보수에 32억 원을 투입하고, 자원봉사자 140명을 인천국제공항과 행사장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참가자 전용 셔틀버스 운영과 식음료 위생관리, 상비약 비치 등 준비도 마쳤다. 제주도는 9월 1∼5일 열리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를 맞아 총 10개 부대 행사와 5000여 명의 참가자를 수용할 예정이다. 회의는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도는 행사장과 숙소에서 원도심 전통시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응급의료 대응 체계도 구축했다. 다만 경주의 주요 인프라 공사의 공정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북도가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5일 기준 정상회의장과 만찬장, 미디어센터의 공사 공정은 각각 30%, 30%, 50%에 그쳤다. 정상회의장으로 사용될 경주화백컨벤션센터는 아직 철거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국회 APEC 특별위원장인 김기현 의원은 “완벽한 준비와 정교한 운영을 위해 정부와 여야 정치권, 지역사회의 역량을 모아 국격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APEC 회원국 정상·기업인 2만 명 방문 전망 정부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대통령실은 APEC 관련 비서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주부터 매주 경주를 찾아 직접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12·3 비상계엄 이후 정국 혼란으로 APEC 준비도 지연된 측면이 있지만 남은 100일간 충분히 준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재작년 잼버리 사태와 같은 실패가 반복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 등 APEC 회원국 정상과 정부대표단, 기업인 등 최대 2만 명의 참석이 예상된다. 최종고위관리회의(10월 27, 28일),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10월 29, 30일), 정상회의(10월 31일, 11월 1일) 등 주요 행사는 정상회의 주간(10월 27일∼11월 1일)에 집중돼 있다.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CEO 서밋에는 10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 관계자가 참석할 전망이다. 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13일 이 대통령과 만나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성공을 위해 ‘빅샷’ 기업인들을 초청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경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지인 경주를 비롯한 주요 지자체들이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최 도시인 경주시는 기반시설 공사를 9월 초까지 완료하고 한 달간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공식만찬장은 25%, 미디어센터는 50%, 정상 숙소는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주 무대가 되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와 보문관광단지 일대 숙박시설은 노후 시설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정상회의 기간 약 2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상용 객실 35개를 포함해 총 7700여 객실을 확보했다.자원봉사자 선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250명 모집에 1069명이 지원해 4.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준비지원단은 영어 능력과 국제행사 경험 등을 기준으로 이달 말 최종 선발하고, 9~10월 중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고위관리회의와 디지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는 인천시는 송도컨벤시아 보수에 32억 원을 투입하고, 자원봉사자 140명을 인천국제공항과 행사장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참가자 전용 셔틀버스 운영과 식음료 위생관리, 상비약 비치 등 준비도 마쳤다.제주도는 9월 1~5일 열리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를 맞아 총 10개 부대 행사와 5000여 명의 참가자를 수용할 예정이다. 회의는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도는 행사장과 숙소에서 원도심 전통시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응급의료 대응 체계도 구축했다.부산에서는 8월 25~29일 벡스코와 누리마루 등에서 APEC 에너지장관회의와 3개 국제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 주재로 환영 만찬을 열고, 광안리에서는 드론라이트쇼도 선보일 예정이다. ‘AI와 에너지 전환’ 콘퍼런스도 마련돼 국내외 인사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서울시는 APEC 정상회의 방한 인사 중 시정에 관심을 보이는 인사들에 대해 외교부와 협조해 정책 설명이나 산하기관 방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경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인천=공승배기자 ksb@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

대구경찰청이 수성구 지산동 청사 본관 1층 로비에 ‘대구경찰 역사관’과 ‘무학 라운지’를 새로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대구경찰청은 경찰 조직의 역사와 주요 기록을 보존·전시할 공간의 필요성에 따라 지난 3월 ‘역사관 조성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약 4개월 만에 문을 연 역사관은 대구 경찰의 과거부터 현재, 미래를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시작의 기억’ 전시 공간에는 수갑, 타자기, 전화녹음장치, 1970년대 경찰 매뉴얼, 인사발령서, 월급명세서 등 과거 경찰이 실제 사용했던 물품과 기록이 연대별로 전시돼 있다. 베트남·몽골 경찰청 등 해외 치안 기관으로부터 받은 기념품도 함께 소개된다. 대구경찰청은 앞으로도 다양한 역사 자료를 추가 수집해 특별 전시회를 이어갈 계획이다.역사관과 함께 문을 연 ‘무학 라운지’는 대구미술협회와 협업해 예술작품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직원들이 휴식과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도 비치했다.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그동안 대구 경찰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아쉬움이 컸다”며 “이번에 개관한 역사관과 라운지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달성군은 26일 강정보 디아크 광장에서 여름 축제인 ‘달성 청년 워터스플래시’를 개최한다. 물총과 대형 물대포를 활용한 여름 물놀이 축제인 ‘워터밤’ 형식의 행사다. 워터밤은 대체로 유료 행사지만 달성군은 이번에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무료로 진행한다. 지역 청년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까지 맡아 의미를 더한다. 주요 행사는 물총 페스타 ‘달성청년 페스타’, 청년 장기자랑 ‘너를 보여줘’, ‘꿈에 그린 콘서트’ 등이다. 꿈에 그린 콘서트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프로미스나인’과 래퍼 ‘그레이’, ‘래원’이 출연한다. 달성군 출신 유명 댄서 ‘팝핀매트’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청년 플리마켓과 지역 소상공인 중심의 푸드트럭, 시원한 서핑 체험 등 각종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형 그늘쉼터와 쿨링존도 마련한다. 공연 관람 구역은 ‘달성군민존’과 ‘자유존’으로 나눠 관리한다. 달성군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달성군민존은 7일 사전 접수에서 매진됐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자유존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신분증 혹은 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달성군은 26일 강정보 디아크 광장에서 여름 축제인 ‘달성 청년 워터스플래시’를 개최한다. 물총과 대형 물대포를 활용한 여름 물놀이 축제인 ‘워터밤’ 형식의 행사다. 워터밤은 대체로 유료 행사지만 달성군은 이번에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무료로 진행한다. 지역 청년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까지 맡아 의미를 더한다.주요 행사는 물총 페스타 ‘달성청년 페스타’, 청년 장기자랑 ‘너를 보여줘’, ‘꿈에 그린 콘서트’ 등이다. 꿈에 그린 콘서트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프로미스나인’과 래퍼 ‘그레이’, ‘래원’이 출연한다. 달성군 출신 유명 댄서 ‘팝핀매트’도 무대 위에 오를 예정이다.청년 플리마켓과 지역 소상공인 중심의 푸드트럭, 시원한 서핑체험 등 각종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형 그늘쉼터와 쿨링존도 마련한다.공연 관람 구역은 ‘달성군민존’과 ‘자유존’으로 나눠 관리한다. 달성군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달성군민존은 7일 사전 접수에서 매진됐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자유존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신분증 혹은 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최재훈 달성군수는 “앞으로도 청년이 주도하는 축제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문화로 소통하는 활기찬 달성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수성도서관은 다음 달 4일까지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편지’ 공모전을 진행한다. 초등학생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과 글쓰기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공모전을 마련했다. 신청 대상은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이며 수성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다음 달 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신청한 어린이들은 수성도서관 어린이자료실에서 대회용 편지지를 받아 손편지를 써 다음 달 4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수성도서관은 우수 작품을 선정해 모두 8명에게 상품과 상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우수 작품 가운데 3편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전국 대회에 자동 출품한다. 이 대회 수상작은 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포함해 전시를 희망하는 전국 도서관에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홈페이지나 독서문화실로 문의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수성도서관은 다음 달 4일까지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편지’ 공모전을 진행한다. 초등학생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과 글쓰기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공모전을 마련했다.신청 대상은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이며 수성도서관 홈페이지(library.daegu.go.kr/suseong/)에서 다음 달 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신청한 어린이들은 수성도서관 어린이자료실에서 대회용 편지지를 받아 손편지를 써 다음 달 4일까지 제출하면 된다.수성도서관은 우수 작품을 선정해 모두 8명에게 상품과 상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우수 작품 가운데 3편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전국 대회에 자동 출품한다. 이 대회 수상작은 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포함해 전시를 희망하는 전국 도서관에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홈페이지나 독서문화실(053-231-2542)로 문의하면 된다.권이섬 수성도서관장은 “책 속 인물에게 손편지를 직접 쓰며 책 읽기와 글쓰기의 즐거움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안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자녀의 시험문제를 빼내기 위해 학부모가 전직 기간제 교사와 공모해 학교에 무단 침입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안동경찰서는 30대 전직 기간제 여교사를 특수절도 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영장전담판사 박민규)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교사는 이달 4일 오전 1시 20분경 40대 학부모와 함께 자신이 전에 일했던 안동 시내 한 고등학교에 무단 침입해 시험문제를 빼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학교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교내에 시험지를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시설관리인은 이들의 침입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학부모와 시설관리인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이 과거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시험문제를 빼돌린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40대 학부모의 자녀는 최근 몇 차례 시험에서 상위권 성적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무단 침입 경위와 시험지 유출 시점, 내부 공모 여부, 대가성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남쪽에서 올라온 저기압 영향으로 14일 시간당 최대 7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피해가 심했던 영남권을 중심으로 침수가 발생하고 도로 수십 곳이 통제됐다. 전국으로 확산한 비는 이번 주 후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를 푹푹 찌게 한 이른바 ‘이중 열돔’이 깨지며 불볕더위는 한풀 꺾였다.● ‘이중 열돔’ 틈으로 저기압이 비 몰고 와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기준 경북 울릉 하루 강수량은 206.5mm였다. 울산과 경북 울진은 82mm, 부산에서는 69mm의 비가 내렸다. 경남 거제는 이날 밤 12시경 시간당 71.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부산에도 한때 시간당 56mm의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렸다. 이날 오후 충남과 전북 일부에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호우특보가 내려졌다.이날 새벽 경북과 경남 지역에는 주민 대피와 도로 통제가 잇따랐다. 경북도는 이날 오전 3시 많은 비가 내린 경주 영주 상주 영양 울진 등 피해 우려 지역 85가구 주민 100명을 경로당 등으로 사전 대피시켰다. 지하차도, 하상도로, 둔치주차장 등 70곳의 출입이 통제됐고, 경주 포항 청송 등에서는 도로 하수구가 막히는 등의 이유로 안전 조치 30건이 진행됐다. 울릉에서도 비가 많이 내렸으나 도로에 일부 토사가 유입된 것을 제외하고는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도시철도 건설 현장이 침수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사상구 사상하단선 공사장 인근에서는 내부에 누수로 물이 차오르며 긴급 안전조치가 실시됐다. 부산소방본부는 이날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해 총 89건의 피해 현장을 처리했다”고 밝혔다.전날에는 경남 하동과 산청에서 36가구 73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 집으로 일시 대피했다. 산책로와 교량 등 70여 곳도 출입이 통제됐다.● 동해안 중심 최대 강수량 150mm 14일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와해된 틈으로 한반도 남쪽에서 저기압이 북상했다. 애초 최대 풍속 초속 17m 미만의 열대저압부가 발생했지만 태풍으로 발달하지 않고 한반도에 접근하며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었다. 성질이 다른 두 기단의 접촉면에서 발달하는 온대저기압은 태풍보다는 피해가 적지만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다. 이날 전선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형성되며 많은 비가 내렸다. 온대저기압은 한반도 동해 방향으로 북동진하며 15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동해상으로 끌려 올라간 온대저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열대 수증기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증기가 동해안에 부딪히면서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영동 중·북부에 최대 100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수도원과 충청 및 경북에 10∼60mm, 경남 10∼40mm가 예보됐다. 강원 영동 남부 및 강원 영서 5∼40mm, 제주도에는 5∼20mm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16일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은 아직 장마가 종료되지 않아 이번에 내리는 비도 장맛비에 포함된다. 이날 오전 중부지방과 호남, 경상 서부 내륙, 제주도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오후 전국으로 확대된다. 전북의 강수량이 20∼60mm로 가장 많겠고 전남과 충청 10∼40mm, 강원 5∼30mm, 영남 5∼20mm 등이 예상된다.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19∼23도, 낮 최고기온은 26∼31도로 평년 수준으로 전망된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하동=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북 안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자녀의 시험문제를 빼내기 위해 학부모가 전직 기간제 교사와 공모해 학교에 무단 침입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안동경찰서는 30대 전직 기간제 여교사를 특수절도 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영장전담판사 박민규)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 교사는 이달 4일 오전 1시 20분경 40대 학부모와 함께 자신이 전에 일했던 안동 시내 한 고등학교에 무단 침입해 시험문제를 빼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학교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교내에 시험지를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시설관리인은 이들의 침입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학부모와 시설관리인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이들이 과거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시험문제를 빼돌린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40대 학부모의 자녀는 최근 몇 차례 시험에서 상위권 성적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무단 침입 경위와 시험지 유출 시점, 내부 공모 여부, 대가성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달서구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진행한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 평가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고용부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평가해 8개 자치단체를 선정했다. 달서구는 대구·경북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달서구는 사회적경제 스텝업 지원사업과 판로 개척을 위한 사회적경제 드림 마켓 및 상생도시락데이 등의 차별화한 관련 시책을 추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근 지역 내 사회적경제 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달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건립을 완료해 체계적인 육성 기반을 마련한 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달서구는 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5월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지난달에는 카페 운영자와 입주기업 선정을 완료했다. 다음 달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9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사회적경제팀이 센터에 상주하며 직영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사회적기업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의 핵심 축이다.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과 민관 협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달서구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진행한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 평가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고용부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평가해 8개 자치단체를 선정했다. 달서구는 대구 경북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으로 선정됐다.달서구는 사회적경제 스텝업 지원사업과 판로개척을 위한 사회적경제 드림 마켓 및 상생도시락데이 등의 차별화한 관련 시책을 추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근 지역 내 사회적경제 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달서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건립을 완료해 체계적인 육성 기반을 마련한 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달서구는 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5월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지난달에는 카페 운영자와 입주기업 선정을 완료했다. 다음 달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9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사회적경제팀이 센터에 상주하며 직영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사회적기업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의 핵심 축이다.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과 민관 협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8일 경기 광명과 파주에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7월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겼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37.8도까지 오르며 7월 상순(1∼10일) 기온으로는 기상 관측을 시작한 지 1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오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70mm가 넘는 비가 내려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4분 파주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40.1도가 기록됐다. 광명 AWS에선 40.2도를 찍었다. 다만 두 수치는 전국 97개 기후관측 지점에서 공식 측정된 기록이 아니라 기상청 극값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한반도에서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고기온은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의 41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9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8명)의 약 2배다. 8일까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9명으로 지난해(3명)의 3배다.수도권에선 이날 오후 갑자기 호우특보가 발효되고 많은 비가 내려 도로 등 곳곳이 잠겼다. 서울 양천구에는 오후 7시경 시간당 68mm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 일부가 통제되고 지하철 1호선 노량진∼대방 구간 등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폭염속 공사장 첫출근 20대 외국인, ‘체온 40도’ 앉은 채 숨졌다가장 더운 7월 상순, 온열질환 속출논일 90대, 충남 첫 열사병 사망부평 유격훈련 군인 6명 열탈진정부, 폭염때 휴식 의무화 재추진8일 경기 광명시와 파주시 등지에서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기온 극값이 속출하며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월 상순부터 무더위가 거세지면서 야외에서 일하던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예상보다 이르게 찾아온 폭염에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한낮 기온 40도… 사람 잡는 ‘살인 더위’7일 오후 5시 58분경 경북 구미시 산동읍의 한 아파트 공사장 지하 1층에서 하청업체 소속의 23세 베트남 국적 일용직 노동자가 앉은 자세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체온은 40.2도에 이르렀다. 이날 구미의 최고기온은 38.3도로, 7월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온 환경에 의한 온열질환을 사망 원인으로 추정했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현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폭염 안전 대책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충남에서도 첫 열사병 사망자가 나왔다. 이날 오후 1시 26분경 공주시에서 논일을 하던 9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앞서 4일에는 경북 의성군에서 밭일을 하던 90대 여성이, 지난달 29일에는 봉화군에서 텃밭을 가꾸던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봉화에서 숨진 남성의 체온은 39.9도로 측정됐다. 모두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이 사인으로 추정된다.● 117년 만에 가장 더운 7월 초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는 977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배경은 이례적으로 빨리 찾아온 폭염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장마전선이 예년보다 일찍 북상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를 빠르게 뒤덮었고, 7월 상순부터 전국이 본격적인 ‘찜통더위’에 갇히게 됐다는 것이다.실제 8일 서울의 낮 기온은 37.8도로, 1907년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7월 상순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곳곳에서도 역대 기록이 깨졌다. 전북 정읍시는 37.7도까지 올라 1988년 이후 최고치를, 충남 서산시는 36.5도로 2019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천(35.6도), 대전(36.3도), 광주(35.9도), 부산(34.6도) 등도 모두 7월 상순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 중 35곳에서 7월 상순 하루 최고기온이 경신된 것으로 나타났다.폭염에 농작물 피해도 확산 중이다. 전남 영암군 금정면에서는 감이 햇볕에 그을려 빨리 익는 ‘일소 현상’이 확인됐다. 한 농민은 “6월에 이런 피해가 나는 건 살면서 처음 본다”고 말했다.● 한낮 활동 피하고 물, 모자 필수행정안전부는 8일 오병권 자연재난실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폭염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977명 중 290명이 건설·물류·조선업 등 실내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공공 발주사업 현장을 중심으로 폭염 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폭염 시 의무 휴식시간 보장을 위한 제도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폭염이 노약자뿐 아니라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실제 7일 인천 부평구의 한 군부대 유격훈련장에서는 20대 군인 6명이 열탈진 증세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질병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특보 발효 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활동을 삼가고, 30분마다 10분 이상 그늘에서 휴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원한 복장과 모자 착용, 수분 섭취도 필수다. 어지럼증이나 두통,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응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공주=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진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영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8일 경기 광명과 파주 등지에서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기온 극값이 속출하며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월 상순부터 무더위가 거세지면서 야외에서 일하던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예상보다 이르게 찾아온 폭염에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 한낮기온 40도…사람 잡는 ‘살인 더위’7일 오후 5시 58분경 경북 구미시 산동읍의 한 아파트 공사장 지하 1층에서 하청업체 소속 23세 베트남 국적 일용직 노동자가 앉은 자세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체온은 40.2도에 이르렀다. 이날 구미의 최고기온은 38.3도로, 7월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온 환경에 의한 온열질환을 사망 원인으로 추정했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현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폭염 안전 대책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에서도 첫 열사병 사망자가 나왔다. 이날 오후 1시 26분경 공주시에서 논일을 하던 9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앞서 4일에는 경북 의성에서 밭일을 하던 90대 여성이, 지난달 29일에는 봉화에서 텃밭을 가꾸던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봉화에서 숨진 남성의 체온은 39.9도로 측정됐다. 모두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이 사인으로 추정된다.● 117년만에 가장 더운 7월 초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는 977명, 이 중 사망자는 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배경은 이례적으로 빨리 찾아온 폭염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장마전선이 예년보다 일찍 북상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를 빠르게 뒤덮었고, 7월 상순부터 전국이 본격적인 ‘찜통더위’에 갇히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8일 서울의 낮 기온은 37.8도로, 1907년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7월 상순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곳곳에서도 역대 기록이 깨졌다. 전북 정읍은 37.7도까지 올라 1988년 이후 최고치를, 충남 서산은 36.5도로 2019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천(35.6도), 대전(36.3도), 광주(35.9도), 부산(34.6도) 등도 모두 7월 상순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 중 35곳에서 7월 상순 하루 최고기온이 경신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농작물 피해도 확산 중이다. 전남 영암군 금정면에서는 감이 햇볕에 그을려 빨리 익는 ‘일소 현상’이 확인됐다. 한 농민은 “6월에 이런 피해가 나는 건 살면서 처음 본다”고 말했다.● 한낮 활동 피하고 물, 모자 필수행정안전부는 8일 오병권 자연재난실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폭염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977명 중 290명이 건설·물류·조선업 등 실내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공공 발주사업 현장을 중심으로 폭염 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폭염 시 의무 휴식시간 보장을 위한 제도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폭염이 노약자뿐 아니라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실제 7일 인천 부평구의 한 군부대 유격훈련장에서는 20대 군인 6명이 열탈진 증세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질병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특보 발효 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활동을 삼가고, 30분마다 10분 이상 그늘에서 휴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원한 복장과 모자 착용, 수분 섭취도 필수다. 어지럼증이나 두통,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응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공주=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진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영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주말에 대구에 모인다. 계명대는 5∼8일 나흘간 성서캠퍼스 체육관에서 ‘2025 대구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대회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세계태권도연맹(WT)이 공동 승인한 G1 등급 국제대회로, 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부여된다. 이번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과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이 주최하고, 계명대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대구태권도협회가 주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시 등도 후원 기관으로 참여한다. 지난해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다. 올해는 전 세계 20개국에서 1800여 명의 대학 태권도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예산을 활용해 국제 스포츠 소외국가의 참가를 적극 유도함으로써 태권도를 통한 연대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초점을 뒀다. 대회 기간 태권도 시범 공연을 비롯해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리며, 외국인 참가자를 위한 대구 관광 프로그램과 문화 교류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정병기 계명대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계명대 교수)은 “전 세계 청년 태권도인들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태권도의 진정한 가치와 정신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은 11일과 12일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인디음악 축제 ‘2025 인디神(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축제는 인디신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신의 경지’에 올랐다고 평가받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시리즈 공연이다. 11일에는 밴드 오월오일(五月五日)이 무대에 오른다. 오월오일은 2019년 싱글 ‘Run’으로 데뷔한 3인조 인디 록밴드로, 2022년 록밴드 경연 프로그램에서 최종 4위 후보에 오르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위시’, ‘라스트 댄스’ 등 밴드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대표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12일에는 ‘청춘의 대변자’로 불리는 유다빈 밴드가 공연한다. 이들은 2020년 정식 데뷔한 5인조 밴드로, 대학 동기들이 모여 결성했다. 맑고 청량한 음악과 시적인 가사로 주목받고 있으며, 2022년 록밴드 경연 프로그램에서 최종 3위를 기록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는 대학 축제와 정상급 페스티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표곡 ‘항해’, ‘꿈보다 더’, ‘레터’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3만 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어울아트센터로 문의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아까 더위로 쓰러지신 분, 괜찮은 거 맞죠?” 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청사 지하 3층의 폭염종합지원상황실. 파란 방재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대형 모니터를 수시로 확인하며 자치구와 통화를 이어갔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오른 이날 직원들은 “온열질환자는 없느냐” “쪽방촌이나 무더위쉼터에 필요한 물품은 더 있느냐” 등을 확인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온열질환은 발생 후 30분 이내가 ‘골든타임’인데, 취약계층은 1분만 늦어도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며 “신고가 접수되면 10분 안에 대응을 마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열질환 대응 ‘골든타임’ 30분장마전선이 예상보다 일찍 북상하면서 ‘마른 장마’ 양상이 이어지자, 전국 지자체에 폭염 대응 비상이 걸렸다. 통상 장마전선이 올라오면 남쪽의 북태평양 기단이 한반도를 덮으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데, 올해는 그 시점이 예년보다 앞당겨진 셈이기 때문이다. 1일 서울시 폭염종합지원상황실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이날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형 상황판에는 서울시 지도와 기온, 온열질환 발생 현황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비상이 걸린 건 서울시뿐만이 아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183개 기상특보 구역 중 174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전국의 95%가 ‘가마솥더위’에 휩싸였다. 취약계층이 많은 지자체는 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닷새째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대프리카’ 대구는 이날도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았다. 대구시는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의 집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활동 감지기를 설치해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119에 자동 신고되도록 했다. 또 노숙인과 쪽방 생활인에게는 얼음 생수, 쿨토시, 마스크 등 냉방용품을 지급하고 있으며, 주 4회 제공되는 도시락에는 삼계탕 같은 보양식도 포함시켰다. 어르신들이 많은 농촌도 비상이다. 전남 화순군은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드론 3대를 투입해 홀로 밭일을 하는 고령자의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전남 나주시, 영암군, 고흥군도 드론 순찰을 준비 중이다. 전남도는 기상청과 협력해 부모님이 거주하는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면 자녀에게 이를 문자로 알리는 ‘폭염 영향예보 직접 전달 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현재까지 약 1600명이 해당 서비스를 신청했다. 서울시도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쪽방 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총 8만5352건의 보호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 “2018년 재현될 수도”… 그늘-쉼터로이 같은 대비에도 불구하고 온열질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7월 1일까지 전국 500여 개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는 총 5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2018년 ‘역대급 폭염’과 유사한 양상이 올해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명인 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수십 년간의 통계를 보면 장마 일수는 줄고, 폭염 일수는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시기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야외 활동 중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그늘이나 무더위쉼터 등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하며,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음식 점검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병산서원 입구에 설치돼 있던 ‘윤석열 전 대통령 방문 기념식수 비석’이 최근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안동시와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통합관리센터에 따르면 센터 관계자들이 최근 병산서원을 점검하던 중 비석이 사라진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7일 병산서원을 찾아 지역 유림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서원 정원에 소나무 한 그루를 식수했다. 비석은 며칠 뒤 정체불명의 지지자가 별도 행정 절차 없이 임의로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석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이 핵심 인물로 지목되면서 수난을 겪었다. 일부 방문객들이 비석에 흙을 뿌리거나 발로 차는 등 반발 행위를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병산서원 관계자는 “비석이 배수로에 던져지거나 쓰러진 채 방치된 적도 있었다”며 “몇 차례는 다시 세워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비석이 완전히 사라진 시점은 1∼2주 전으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의 사전 허가 없이 설치된 만큼 비석에 대한 공식적인 관리 책임이 명확하지 않다. 안동시 관계자는 “비석이 무단 설치된 것은 맞지만,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기념물을 지자체 판단만으로 철거하는 것도 조심스러웠다”며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만큼 누가 왜 철거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식 신고가 들어올 경우 사실관계를 확인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