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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현대중공업 기획재무 총괄부문장(33·조선·해양영업 총괄부문장 겸직)과 김동관 한화큐셀 영업실장(32)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상무가 된 지 1년 만인 올해 전무로 승진했다. 허윤홍 GS건설 사업지원실장(36)은 2012년 말 ‘별’을 단 지 3년 만에 전무가 됐다. 30대 초중반인 이들은 각각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막바지에 접어든 그룹별 연말 인사에서 오너가(家) 3, 4세 경영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재계 1위인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7)으로의 경영 승계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다른 기업들도 후계 경영인들을 앞다퉈 경영 전면에 배치하고 있는 것이다.○ 중책 맡긴 뒤 성공하면 승진 수순 6일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한 한화그룹은 김동관 전무의 승진과 관련해 “2월 태양광 계열사를 한화큐셀로 통합해 셀 생산규모 기준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를 탄생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올 3분기(7∼9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정기선 전무는 2013년 현대중공업 부장으로 입사했다가 지난해 상무, 올해 전무로 매년 한 계단씩 승진하고 있다. 지난달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이 이번 승진의 배경이었다. 각 그룹은 이처럼 후세 경영인들에게 실적을 쌓을 기회를 적극적으로 준 뒤 이를 발판으로 사내 영향력을 키워가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가 예년보다 3, 4세 경영인의 승진 폭이 더 크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재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그룹 경영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에 놓이면서 오너가의 책임 경영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의 승계 가시화 영향받은 듯 재계 1위인 삼성이 경영 승계 작업을 가속화한 것이 다른 대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의 상황 판단력과 주도면밀함은 정평이 나 있어서 ‘삼성이 움직인다’는 것을 ‘고(GO) 사인’으로 해석하는 기업이 많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재계 전체가 조용한 시기에는 ‘나 홀로 경영 승계’가 튀어 보일 수 있지만, 지금은 사회적 관심이 분산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박용만 회장의 장남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36)을 ㈜두산 면세점사업 부문의 전략담당 전무로 선임했다. 신세계그룹은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사장(43)을 총괄사장에 임명하면서 ‘정용진 부회장(47)-정유경 사장’의 남매 경영 시대를 열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40)은 올 초 항공 정보기술(IT) 전문계열사인 아시아나세이버의 대표이사를 맡았고,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31)도 이번 인사에서 신규 임원이 됐다.○ 내년이 마지막 승계 기회라는 분석도 일각에서는 각 기업이 경영 승계 작업을 서두르는 배경으로 2017년 말 치러질 대선을 꼽는 이들도 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올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경기가 침체되자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친(親)기업 정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둔 시점에는 2012년과 같이 ‘경제 민주화’가 다시 핵심 이슈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선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내년이 경영권 승계의 마지막 기회라고 보는 시각도 많다”고 전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최예나 기자}

아들 둘을 둔 엄마이자 아내, 중풍에 걸린 시할머니를 모셔 효부상까지 받은 종갓집 맏며느리. 6일 한화그룹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김남옥 한화손해보험 상무(60·사진)가 1992년 보험 영업에 뛰어들었을 때의 이야기다. 1970년 경남 하동 양보중학교를 졸업한 그는 22세의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시부모 공경하고 밥하고 빨래하는 것만을 생각해왔던 김 상무는 37세에 신동아화재(한화손보의 전신)에 보험설계사로 들어갔다. “집에만 파묻혀 있으면 누가 널 알아주겠느냐”는 사촌언니의 말에 충격을 받고 시작한 일이었다. 김 상무는 6일 동아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전업주부에 중졸 출신이었다. 보험설계사는 그나마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유리천장’을 깨고 임원까지 올라갈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김 상무는 ‘최초’와 ‘최고’ 타이틀을 달고 다녔다. 지난해 3월에는 한화손보 최초의 여성 임원(상무보)이 됐다. 한 번만 받아도 가문의 영광이라고 하는 연도대상을 11번이나 받았다. 연도대상은 매년 전년 실적을 기준으로 우수 보험설계사에게 주는 상이다. 대리, 과장도 특진했고 차장, 부장도 1년 만에 특진했다. 상무보에서 상무가 된 것도 불과 1년 9개월 만이다. 대졸 출신들과의 경쟁에서 이뤄낸 성과다. 김 상무는 “한화그룹이 학벌 나이 성별 차별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저히 현장과 성과 중심으로 인사를 하는 회사 덕분에 내가 이만큼 왔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검정고시도 준비하려다 일찌감치 마음을 접었다. 그는 “없어도 그만인 액세서리 같은 학벌을 따기 위해 시간 낭비하지 말고 차라리 현장을 더 뛰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비록 중졸이지만 지금은 모두 나를 화려하게 보지 않느냐”며 웃었다. 금융 관리직은 이른바 일류대 출신이 많지만 김 상무는 2013년 부산지역본부장, 경인지역본부장 등을 거쳐 이달 12월에는 강남지역본부장까지 맡았다. ‘1%의 가능성만 있어도 포기하지 말라.’ 김 상무가 좌우명으로 삼고 후배들에게도 늘 강조하는 말이다. 김 상무는 “미리 한계를 긋지 않고 간절한 꿈이 있다면 반드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제2, 제3의 김남옥을 계속 만드는 것이다. 그는 “특히 여직원들은 내 사례를 참조해서 우리 회사가 성과만 본다는 것을 믿고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며 “다른 회사도 명문대 출신이 아닌 사람에게 많은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한화그룹 114명 임원 승진 ▼한화그룹은 6일 114명을 승진시키는 2016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냈다. 이번 인사는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삼성과의 빅딜로 한화에 합류된 한화토탈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15명),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한화큐셀(8명),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한화갤러리아(4명)에서 승진자가 많이 나왔다. 한화는 “태양광과 시내 면세점 등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이룬 인사, 새 식구가 된 방산·유화부문의 우수 인력을 대거 발탁했다”고 말했다. 다만 사장으로의 승진 인사는 없다. 부사장(4명) 전무(10명) 상무(36명) 상무보(57명) 전문위원(7명)으로의 승진이 집중됐다. 한화 측은 “미래를 위한 중간 경영진은 강화하는 한편 경영 긴장감을 늦추지 않기 위해 사장으로의 승진이 없는 하후상박(下厚上薄)형 인사”라고 설명했다. ◇㈜한화 <화약부문 승진> ▽부사장 최양수 ▽상무 김태백 이호철 ▽상무보 이철웅 <방산부문 승진> ▽부사장 이태종 ▽상무 김철 홍현록 ▽상무보 강진규 박종국 양재찬 최병오 최원균 ▽연구임원(상무) 김주성 ▽연구임원(상무보) 이원복 조승환 <무역부문 승진> ▽상무 이영호 ▽상무보 이용경 전만준 <기계부문 승진> ▽부사장 김연철 ▽상무 김윤섭 전병관 ▽상무보 김용대 박성배 ◇한화케미칼 <승진> ▽전무 김형준 유영인 ▽상무 김성용 권기영 노재덕 이인재 임호상 ▽상무보 강태구 박상욱 신광빈 정광교 조병남 ▽연구임원(상무) 김동옥 이상욱 ▽연구임원(상무보) 이성우 ▽전문위원(상무보) 장래향 ◇한화큐셀 ▽전무 김동관 김상훈 신지호 이구영 ▽상무 박승덕 서정표 홍정의 ▽상무보 윤주 ◇한화첨단소재 ▽상무 김문태 이경찬 ▽상무보 오호진 최영복 ▽연구임원(상무보) 유환조 ◇한화에너지 ▽부사장 권혁웅 ▽상무 이경종 정진상 ▽전문위원(상무보) 오경태 ◇한화토탈 ▽전무 강희만 ▽상무보 서창석 윤해섭 최종영 홍종수 ◇한화테크윈 ▽상무 김우석 ▽상무보 김영대 곽종우 윤택윤 장찬 ▽연구임원(상무보) 신영욱 신종섭 류시양 ◇한화탈레스 ▽연구임원(상무보) 정성헌 ▽전문위원(상무보) 정경영 ◇한화갤러리아 ▽전무 유제식 ▽상무 홍원석 ▽상무보 김영훈 신동일 ◇한화S&C ▽전무 김기한 ▽상무보 성백선 ▽전문위원(상무) 정석열 ◇한화63시티 ▽상무보 양진석 ◇한화역사 ▽상무 신동진 ◇한화생명 ▽상무 박상빈 백종헌 이경근 ▽상무보 김상주 권혁준 민정기 문정근 문희수 ▽전문위원(상무보) 송우영 ◇한화손해보험 ▽전무 조성원 ▽상무 강창완 김남옥 이종철 ▽상무보 김민기 성시영 우영진 이재우 최기진 한성수 ◇한화자산운용 ▽상무 배종진 ▽상무보 이승우 정용욱 ◇한화저축은행 ▽상무 남대성 ◇한화건설 ▽상무 민현압 이원주 이대우 ▽상무보 김건호 이우근 이종훈 전승호 한용문 ▽전문위원(상무보) 이강훈 전명학 ◇한화도시개발 ▽상무보 최성순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올해 부진을 거듭했던 수출이 내년에도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 세계 경제가 선진국 중심으로 회복돼도 신흥국 의존성이 강한 한국의 수출이 빠르게 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6일 발표한 ‘12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최근 수출지표가 다소 나아진 것은 선박 수출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0월 수출이 작년 동월대비 15.9%나 급감했다가 11월에 감소 폭(―4.7%)이 다소 줄었지만 이를 전반적인 수출 개선의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KDI는 “선박을 제외한 수출은 여전히 10%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수출여건이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3.1%인 세계경제 성장률이 내년에 3.6%로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한국의 수출이 올해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경제주평을 통해 내년 한국 수출액이 5550억 달러로 올해(5342억 달러·전망치)보다 3.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여전히 2014년 수출액(5727억 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세계경기가 살아나더라도 과거처럼 빠르게 한국의 수출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한국 산업이 각각 가격과 기술력 면에서 중국, 일본에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주요 업종별 단체와 협회 30곳을 대상으로 한중일 경쟁력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단체 24곳 중 79.2%(19곳)는 한국의 기술력이 중국에 이미 추월당했거나 3년 내에 추월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가격경쟁력 면에서 중국에 뒤처진다는 응답은 87.5%(21곳)나 됐다. 세종=손영일 scud2007@donga.com / 최예나 기자}

충남 청양군 대출마을에서 홀로 사는 채성자 할머니(79)는 15년 만에 겨울 추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제 더 이상 보일러를 사용하기 위해 등유를 배달시킬 필요가 없어서다. 도시가스가 전혀 들어오지 않던 이 마을 50가구의 연료 생활이 완전히 바뀌었다. 10월 말 한국LPG산업협회가 마을회관 근처 공용부지에 준공한 2.9t짜리 LPG 소형 저장탱크 2개 덕분이다. 이 저장탱크 1개는 각 가구가 배달시키던 20kg짜리 LPG 용기 145개를 모아놓은 셈이다. 마을 도로 약 80∼120cm 아래에 매설한 배관망을 통해 저장탱크에 있는 LPG가 각 가구로 공급된다. 저장탱크에서 거리가 너무 먼 9가구는 집 마당에 0.25t짜리 탱크를 따로 설치했다. 배관망을 길게 빼는 공사비용(m당 30만 원)보다 탱크 하나를 따로 설치하고 배관망을 짧게 설치하는 게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액화천연가스(LNG)나 도시가스를 쓰는 것과 유사한 서비스를 받는다. 예전에는 용기에 가스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알 수 없어 새벽이든 밥을 하는 도중이든 가스가 떨어지면 그때서야 주문하고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이제 LPG 집단공급사업자가 주기적으로 탱크에 가스를 채우니 끊길 일이 없다. LPG 용기로 배달시키면 매번 현금을 줘야 했지만 이제 매월 말 계량기에 나온 사용량에 따라 후불로 내면 된다. 주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건 저렴한 연료비다. LPG 용기를 사용할 때는 다단계 유통 방식이라 부담이 컸다. 올해 2월 기준 kg당 전국 평균 1782.5원으로 도시가스(954.7원)나 실내 등유(966.8원)보다 비쌌다. 그러나 저장탱크는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바로 공급하므로 kg당 899.1원까지 떨어진다. 청양마을의 변화는 ‘마을 단위 LPG 배관망 구축사업’을 통해 가능했다. 이 사업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농어촌 주민의 연료 사용 환경을 개선하고 연료비용을 줄이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LPG산업협회가 함께 시행한다. 2013년 1개 마을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18곳, 올해 47곳에 공사를 진행했다. 배관망 설치비용은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50%, 40%를 지원하고 자부담은 10%다. 내년에는 최초로 군 단위 주민들도 이 사업의 혜택을 볼 수 있다. 강원 화천, 경북 청송, 전남 진도 등 3곳이다. 청양=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종합건축자재기업 KCC가 청년희망펀드에 32억 원을 기부한다고 3일 밝혔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을 비롯해 정몽진 회장(사진), 정몽익 사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사재 29억 원을 쾌척했다. 여기에 KCC 본사와 KCC건설, KAC, 금강레저 등 전 계열사 임원들도 동참했다. 특히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10여 개 해외법인과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임원들도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뜻을 함께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박근혜 정부 들어 공기업 여성 임원 비중을 30%로 높이겠다는 법률 개정안까지 나왔지만 실제 신규 채용과 승진에서는 여성 홀대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공기업의 여성 임원은 단 2명에 불과했고 올해 여성 직원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곳은 11곳이었다. 기업 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현 정부 출범 이전인 2012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시장 및 준시장형 30대 공기업의 여성 신규 채용과 승진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30대 공기업의 임원 148명 중 여성은 한국광물자원공사 홍표근 상임감사위원과 한국철도공사 최연혜 사장 2명(1.3%)뿐이다. 사원급(5∼7급)에서는 여직원 비중이 21.3%지만 과장급(3∼4급)은 9.7%, 부장급(1∼2급)은 1.2%로 급감했다. 부장급 여직원이 전무한 곳은 한국남부발전, 한국마사회, 인천항만공사, 한국조폐공사 등 10곳이다. 올해 신규 채용한 2501명 중 여직원 수도 19.6%(490명)에 불과했다. 이는 2012년(25.0%)보다 5.4%포인트 낮은 수치다. 한국동서발전, 울산항만공사, 한국관광공사 등 11곳이 여성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여성을 채용한 곳도 비중은 낮았다. 한국가스공사의 여성 채용 비중은 4.1%(2명), 한국토지주택공사 10%(1명), 한국서부발전(12.3%) 등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최신원 SKC 회장이 미국 뉴욕에서 1, 2일(현지 시간) 열린 세계공동모금회(UWW) 리더십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해 기부 프로그램 발굴과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얼마 전 유럽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조성된 기금을 발판으로 임팩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9월 서울에서 처음 열린 UWW 리더십위원회 서울라운드 테이블에서 유엔난민기금을 제안했다. 최 회장이 10만 달러(약 1억1600만 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에 공감한 마이클 헤이드 위원장도 같은 금액 기부를 약속하며 유엔난민기금이 만들어졌다. 유럽난민기금은 이 20만 달러를 시작으로 UWW 차원에서 기금을 모금 중이다. 최 회장은 2012년 11월 UWW 산하 세계 고액 기부자 모임인 세계리더십위원회의 최초 아시아 위원으로 위촉됐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박근혜 정부 들어 공기업 여성 임원 비중을 30%로 높이겠다는 법률 개정안까지 나왔지만 실제 신규 채용과 승진에서는 여성 홀대가 더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공기업의 여성 임원은 단 2명에 불과했고 올해 여성 직원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곳은 11곳이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현 정부 출범 이전인 2012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시장 및 준시장형 30대 공기업의 여성 신규 채용과 승진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30대 공기업의 임원 148명 중 여성은 한국광물자원공사 홍표근 상임감사위원과 한국철도공사 최연혜 사장 2명(1.3%)뿐이었다. 사원급(5~7급)에서는 여직원 비중이 21.3%지만 과장급(3~4급)은 9.7%, 부장급(1~2급)은 1.2%로 급감했다. 부장급 여직원이 전무한 곳은 한국남부발전, 한국마사회, 인천항만공사, 한국조폐공사 등 10곳이었다. 올해 신규 채용한 2501명 중 여직원 수도 19.6%(490명)에 불과했다. 이는 2012년(25.0%)보다 5.4%포인트 낮은 수치다. 한국동서발전, 울산항만공사, 한국감정원, 한국관광공사 등 11곳이 여성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여성을 채용한 곳도 비중은 낮았다. 한국가스공사의 여성 채용 비중은 4.1%(2명), 한국토지주택공사 10%(1명), 한국서부발전(12.3%) 등이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태양광 사업을 하는 한화큐셀이 3분기(7∼9월)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OCI는 태양광 발전사업 투자를 더 늘리기 위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면서 태양광을 맡고 있는 오너 3세들의 경영 능력을 검증해 볼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32)와 이우현 OCI 사장(47)은 각각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으로 경영 참여 초기부터 태양광 사업에 배치됐다. ‘미래 신사업’ 태양광 시장은 최근 저유가 기조로 전망이 밝지 않았으나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3세들이 책임지고 키워온 태양광 사업이 향후 얼마나 성공을 거두느냐가 경영자로서의 개척자 자질을 평가할 잣대가 될 수 있다. 한화큐셀은 3분기에 매출 4938억 원, 영업이익 466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적자였지만 2분기(4∼6월)에 처음 흑자(영업이익 11억 원)를 보고 3분기에 더욱 성장한 것.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4월 미국 대형 전력회사 넥스트에라와 체결한 태양광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 건이 4분기부터 납품되기 때문이다. 2016년 말까지 모듈을 총 1.5GW 공급할 예정인데 4분기에 약 10%가 납품된다. 계약 액수가 1조 원 정도로 알려져 당장 매출 1000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올해 2월 한화솔라원과 통합하며 셀 생산규모(연산 3.7GW) 기준 세계 1위 태양광 회사로 재탄생했다. 무엇보다 국내 유일하게 폴리실리콘부터 셀, 모듈, 발전소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게 장점이다. OCI는 미래 먹거리인 태양광 발전 사업을 키우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지난달 반도체용 특수가스 부문 세계 점유율 1위의 계열사 OCI머티리얼즈 지분(4816억 원)을 SK㈜에 매각한 데 이어 7월에는 미국 자회사 OCI리소시스 지분(4918억 원)도 팔았다. 업계에서는 OCI가 3분기에 영업손실(352억 원)을 봤지만 적자 폭이 계속 줄고 있고 4분기에는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본다. 올해 공정효율 개선 작업을 완료해 폴리실리콘 제조원가를 크게 낮췄고 대부분이 장기 계약 건이라 내림세인 시장 가격보다 마진이 높아서다. 한화큐셀과 OCI의 태양광 사업은 3세들과 함께 커 나가는 중이다. 김 상무는 2010년 1월 한화그룹에 입사해 2012년 1월 한화솔라원 전략실장(CSO)으로 발탁되며 태양광 사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한화큐셀 CSO, 한화솔라원 영업실장(CCO)을 맡았다. 김 상무는 독서광 수준으로 태양광 관련 책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1년의 절반 정도를 미국 중국 아프리카 등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뛴다. 그는 “최근 어려웠던 태양광 시장이 잘 갈 수 있게 함께 가야 한다”며 고객사들을 직접 챙긴다. 분기마다 있는 기업설명회(IR)에 직접 나가 태양광 산업 설명을 쉽게 하는 걸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태양광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신중히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태양광 발전은 전 세계 발전량의 1%, 2020년에는 3% 정도로 예상된다.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관계자는 “일부 기업의 실적이 났다고 태양광 시장 전체가 살아났다고 볼 수는 없다”며 “저유가와 각국의 보조금 축소 움직임 등과 맞물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화테크윈이 1일 이사회를 열고 민수(民需)·방산(防産) 부문별 독립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시큐리티 솔루션·반도체 조립장비 등 민수사업은 대표이사 김철교 사장(57)이, 지상방산장비·에너지장비·엔진사업 등 방산사업은 신현우 부사장(51)이 각각 대표를 맡게 된다. 신임 신 대표는 ㈜한화 경영전략실장과 개발사업담당 임원 등을 거치며 한화그룹에서 방산분야 사업전략 수립, 연구개발과 경영을 경험한 방산 전문 경영인이다. 한화테크윈은 재무 노사 법무 홍보 등의 부서는 단일부서 체제로 민수·방산 부문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향후 민수 부문은 한화그룹 신성장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방산 부문은 ㈜한화, 한화탈레스와의 시너지를 확대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시장에서 바라보는 SK이노베이션은 일류가 아니다. 기업의 가치를 구성원 모두가 객관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일침을 가했다. 정 사장은 “올해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7년 만에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1조673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선전하고 있다. 올해 2011년(영업이익 2조9595억 원) 이후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은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서울 본사와 울산콤플렉스, 연구개발(R&D) 센터인 대전 글로벌테크놀로지(GT) 등에서 잇달아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 자리를 마련하고 직원들에게 회사 상황을 솔직히 전달했다. 경영 현황과 향후 구상에 대해 정 사장이 프레젠테이션하고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식이었다. 정 사장은 전년 대비 순부채 규모를 반으로 줄인 것을 몸에 빗대어 “올해 우리는 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키워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순부채는 7조9000억 원이었지만 올해 3분기 말 기준 4조3000억 원으로 줄었다. 정 사장은 올 한 해 ‘겨울 폭풍’ 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국제유가가 급락해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 실적이 크게 떨어졌던 것을 들어 ‘겨울 폭풍’이라고 말해 왔다. 그는 “우리 회사는 기본으로 돌아가 경영 인프라의 재정비를 완료하며 장기적인 생존 조건을 확보하고 건강한 구조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이 올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실행한 ‘뼈를 깎는 노력’이 성과를 나타냈음을 뜻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비핵심 자산을 잇달아 처분했다. SK에너지의 포항물류센터(40억 원), 페루 천연가스 수송법인 TgP 지분(2904억 원), 일본 다이요오일 지분(92억 원) 등이다. SK에너지 인천물류센터 용지 일부와 SK인천석유화학 공장 내 유휴용지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정 사장은 “실적 개선의 첫 단계는 성공했지만 미래에 대한 고민은 잠시도 내려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1년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이 23조 원에 육박했지만 최근 11조 원 수준으로 떨어져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기준 24위에 머물러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시장에서 바라보는 SK이노베이션은 일류가 아니다”며 쓴소리를 했다. 이어 “정유·화학사업의 전통적 경쟁 방식이었던 운영만 잘하는 것에 안주하고, 시장 의존적인 수익 구조를 벗어나지 않으면 ‘덩치만 크고 수익성은 그에 못 미치는 회사’라는 인식을 깨뜨릴 수 없다”고 말했다. 내년에 정 사장은 인수합병(M&A), 글로벌 기업들과의 합작 등을 통해 구조 혁신을 계속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올해 비축한 체력을 바탕으로 내년은 달려 나갈 것”이라며 “3년 내 시가총액 30조 원, 글로벌 톱30 에너지 기업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대한상공회의소가 29일 한국이 경영하기에 매력적인 나라가 되려면 세제·세정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조세정책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내고 일관된 법인세율 인하 정책으로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에 성공한 영국 사례를 벤치마킹하자고 제안했다. 영국의 법인세율은 2010년 28%로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해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세율을 인하해 현재 20%다. 이는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가장 낮다. 한국(지방세 포함 24.2%)보다 4.2%포인트 낮다. 영국은 2020년까지 법인세율을 18%로 추가로 인하할 방침이다. 이 보고서는 영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법인세수가 감소하는데도 일관되게 감세 정책을 추진해 기업 환경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며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FDI 유치 건수는 2011년부터 매년 10% 이상 증가해 지난해 1988건이었다. 신규 창출된 일자리는 8만5000여 개다. 그러나 한국은 2008년 법인세율을 인하한 이후 매년 세율 인상 논란이 반복되며 조세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없다. 대한상의가 최근 코스피 상장기업 300곳(금융업 제외)에 법인세율 인상이 국내외 투자 결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물었더니 40.0%가 ‘국내투자 대비 해외투자 선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설비투자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49.7%가 ‘부정적’이라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또 하나의 준조세일 뿐입니다. 이익이 없다고 해서 안 거둬 가겠습니까?” 정부와 여당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로 이익을 낸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상생기금을 조성하도록 한 뒤 농수산업 피해를 일부 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29일 한 기업 관계자가 내놓은 반응이다. 재계는 당정의 이 같은 방안이 결국 야당이 주장했던 ‘무역이득공유제’의 변형된 형태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기업별로 한중 FTA로 인한 이익의 규모를 추산하기 어렵고, 설령 이를 계산해 내더라도 민간기업의 이익을 반강제적으로 거둬들인다는 발상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요지다.○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제도” 한중 FTA 비준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대하던 기업들은 정치권의 갑작스러운 ‘기금 조성’ 추진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의 눈치를 보느라 강한 어조의 비판은 자제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마저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우리 업종, 우리 회사는 FTA 효과를 누리지 못한다”며 선 긋기에 나선 곳도 있다. 석유화학업계 한 기업 임원은 “정부가 기금을 만든다는데 기업들이 안 낼 수가 있겠나”며 “석유화학이 지금 제조업 중 유일하게 실적이 좋은 편이니 당장 눈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무역이득공유제든 피해 보전을 위한 기금이든 지구상에 있지도 않은 제도”라며 “강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기금을 내도록 한다는데 기금을 낼 당사자(기업)들이 아닌 정치인들이 왜 합의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한중 FTA 내용을 보면 주요 농수산물은 양허(상호 개방 약속) 대상에 거의 포함되지 않아 농어업 부문 피해는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의 FTA 피해 보전 대책들도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아무 근거도 없이 기업들에게 또다시 돈을 걷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기업 규모별로 기금 내야 할 판 전기전자는 한중 FTA로 인한 효과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이다. 중국에 판매되는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가전제품 등은 어차피 중국 현지나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국내 수출품 비중이 현저히 낮아서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기금을 조성한다면 ‘이름값’을 고려했을 때 삼성그룹이나 LG그룹의 전자 계열사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한중 FTA의 효과와는 상관없이 당해연도 실적이나 기업 규모에 따라 기금을 낼 대상과 금액이 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FTA든 다른 정책이든 기업의 수익이 올라가면 납세 규모도 커질 것이고 정부는 그 돈으로 피해 보전책을 마련하는 게 시장경제의 이치”라며 “그게 아니라 만약 인위적인 방법으로 기금을 조성한다면 기업으로서는 생산원가에 이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힘든 협상을 통해 마련한 FTA 효과를 스스로 반감시키는 꼴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박오수 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경영학회 회장)는 “기업은 이익을 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존재가치”라며 “농어촌 피해를 보전한다는 기본 개념은 좋지만 ‘자발’을 앞세운 징수적 성격의 기금이라면 기업 활동의 동기를 억누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이득공유제 ::FTA로 효과를 누린 기업들로부터 이익의 일부를 거둬 FTA에 의해 피해를 본 농어업 등 다른 산업에 대한 피해 보전 용도로 쓰는 것이다. 당정은 이런 방식을 변형해 이익을 낸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조성하면 이 돈으로 농어업 부문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김창덕 drake007@donga.com·최예나·황태호 기자}
미국 금리인상이 임박하면서 이에 따른 파급효과 우려와 파리 테러 등의 영향으로 다음 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12월 BSI 전망치를 조사했더니 97.5로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 수가 ‘좋다’고 답한 수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기업들은 내수(101.6)를 제외한 수출(98.6) 투자(99.0) 자금 사정(97.3) 재고(104.1) 고용(98.6) 채산성(98.8) 등 모든 부문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재고는 수치가 100 이상이면 재고 과잉을 뜻해 부정적이다. 업종별로 경공업(95.7)은 음식류(93.5) 섬유·의복·가죽·신발(95.8) 등이 전월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화학공업(94.9)은 1차금속 및 금속가공(74.3) 의약품제조업(85.7)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87.8) 등이 전월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BSI 실적치는 95.5로 7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내수(97.9) 수출(94.8) 투자(98.8) 자금 사정(98.4) 재고(106.2) 고용(98.6) 채산성(96.7)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삼성전자 최초의 서울 내 연구단지 ‘삼성 서울 R&D(연구개발) 캠퍼스’가 30일 서울 서초구 성촌길에 문을 연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서울 R&D 캠퍼스에는 서초사옥에 근무하던 디자인 부문 인력과 경기 수원디지털시티 내 R&D 인력 등 4000여 명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26일부터 이사를 시작해 30일엔 근무를 시작한다. 2012년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서울 R&D 캠퍼스는 33만 m²(약 10만 평) 규모로 조성됐다. 여의도공원의 1.5배 크기다. 총 6개 동으로 수용 가능 인원은 최대 7000명이다. 지금은 초기라 4000여 명이 근무를 시작하지만 추후 인력이 더 확대될 수도 있다. 서울 R&D 캠퍼스라는 이름은 임직원들이 삼성전자 집단지성시스템 모자이크를 통해 직접 지었다. 삼성전자는 서울 R&D 캠퍼스를 삼성과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트파워 연구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인근에는 LG전자의 서초 R&D 캠퍼스가 있어 이미 3000명이 근무 중이라 서초 일대가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연구단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번 R&D 캠퍼스 개소로 삼성의 계열사 간 사옥 이전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자인 부문과 R&D 인력이 빠져나간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수원디지털시티에 빈 공간이 생겨서다.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도 지난달 롯데그룹에 매각되며 사무실을 떠났다. 서초사옥에는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가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태평로 사옥을 매각하기로 한 삼성생명도 서초사옥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업 부서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초사옥에 있던 삼성전자 주요 지원부서도 내년 초 수원으로 이동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면세점 인허가 제도 같은 시장진입규제는 해당 업종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의 투자 위축을 낳는 등 연쇄효과를 유발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한국경제연구원은 ‘디즈니사가 디즈니월드에 투자한 이유: 공공정책과 제도의 차이를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디즈니사가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디즈니월드 건립을 추진하면서 가장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사안이 호텔, 음식점, 소매업 등 다양한 업종의 사업이 가능한 대규모 부지 확보와 사업 영역의 자유로운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는 정책·제도적 기반이었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 주는 디즈니월드 유치를 위해 디즈니월드만의 특별 자치구를 설립했다. 디즈니사는 이를 토대로 업종에 무관하게 사업 영영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디즈니사는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6개의 테마파크, 32개의 호텔, 5개의 골프장, 1개의 종합 스포츠 시설 등을 세웠다. 덕분에 디즈니월드는 2014년 현재 연 방문객수 5500만 명의 전 세계 독보적인 종합 리조트가 됐다. 국내 주요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에버랜드의 연 방문객수를 합친 1500만 명의 4배에 이른다. 윤상호 한경연 연구위원은 “최근 결정된 잠실 월드타워 면세점 특허 연장 불허가는 롯데타워에 대한 투자를 팥이 빠진 단팥빵으로 전락시켰다”며 “이 같은 사례가 기업의 대규모 투자활동을 위축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한화그룹이 글로벌 스타트기업을 세우거나 1인 콘텐츠 제작자가 되길 희망하는 인재들을 양성하는 ‘한화 멤버십 프로그램(HMP)’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나이나 전공에 상관없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해외(중국) 창업을 꿈꾸거나 1인 콘텐츠 제작이나 창작 역량을 갖춘 대학생과 졸업생이 대상이다. HMP는 두 가지 분야로 나뉘어 7주간 교육을 진행한다. 글로벌 창업가 과정에 선발되면 한화그룹의 드림플러스센터에서 스타트업 관련 전문가 강의를 듣고 1주간 해외의 스타트업 기업을 방문하며 사업 아이템을 찾는 능력을 기른다. 다음 달 13일까지 한화그룹 채용사이트 한화인(hanwhain.com)에 지원서를 접수시키면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28일 30명을 선발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중 생활용품 서비스 제약 등 내수 중심 업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재임 중 회사 시가총액을 코스피 상승률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263곳 가운데 1년 이상 재임한 CEO 188명의 재임기간(취임∼이달 20일 종가 기준) 중 회사 시총 증가율을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과 비교 분석한 결과를 2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재임 중 시총을 3185.2% 끌어올려 1위를 차지했다. 코스피 상승률(113.3%)을 31배 앞질렀다. 윤석춘 삼립식품 사장은 시총을 1071.5% 올려(코스피 상승률 대비 11배) 2위였다. 이어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961.4%, 9.7배), 임석원 태평양물산 사장(965.8%, 8.8배), 이강훈 오뚜기 사장(761.5%, 7.4배) 순이었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생활용품 7개 기업의 시총 증가율은 317.1%로 코스피 상승률(12.0%)을 305.1%포인트 앞서 업종별 1위였다. 이어 서비스(91.8%포인트), 제약(80.5%포인트), 식음료(75.5%포인트) 등이었다. 그러나 조선·기계·설비 업종은 시총이 37.7% 줄어들며 코스피 상승률(3.2%)보다 40.9%포인트 밑돌았다. 자동차·부품(―34.5%포인트), 건설·기자재(―28.0%포인트), 철강(―25.1%포인트) 등 수출 중심 업종도 뒤처지긴 마찬가지였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국에서 근로자 1명을 해고할 때 드는 법적 비용은 약 석 달 반 치에 해당하는 급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브릭스(BRICS)에 속한 39개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법적 해고비용 추정 및 국제비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 한국의 법적 해고비용은 14.74주 치 급여였다. 1위는 이탈리아(17.21주), 2위는 터키(16.22주)였고 한국은 이스라엘과 공동 3위였다. OECD 국가의 평균 법적 해고비용은 7.79주로 한국의 절반 수준이었다. 브릭스 국가의 평균(9.88주)도 한국보다 낮았다. 한국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중국과 일본도 한국보다 법적 해고비용이 낮았다. 일본의 법적 해고비용은 2.48주 치 급여로 37위였고 중국은 14.06주로 6위였다. 미국은 근로자 해고 시 법적 최소의무 비용이 없었다. 뉴질랜드(0.86주), 캐나다(2.80주), 오스트리아(3.47주) 등도 법적 해고비용이 낮았다. 한국의 법적 해고비용이 높은 이유는 퇴직금에 해당하는 해고수당의 법적 의무지급 수준이 높아서다. 한국은 해고수당이 12.27주 치 급여로 1위 멕시코(14.08주)에 이어 이스라엘과 공동 2위였다. 이진영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고용 안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해고수당을 낮추고 노동시장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북한의 대남공작조직 225국에 포섭돼 지령을 받은 목사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가맹조직의 간부 및 통합진보당 간부 출신 등과 지하조직 결성을 시도한 혐의로 국가정보원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국정원은 14일 민노총이 주도한 ‘민중 총궐기 투쟁대회’와 이 목사 등이 북한으로부터 받은 지시 사이에 연관 관계가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국정원은 225국으로부터 지령과 공작금을 받고 종교·노동계 좌파단체 간부들과 지하조직을 만들고 반정부 여론을 조성하려 한 혐의(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잠입·탈출 위반) 등으로 목사 김모 씨(51)를 13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국정원은 같은 날 한국기독교회관(서울 종로구) 8층에 있는 김 씨의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사무실과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김 씨는 225국으로부터 ‘남한에 주요 현안이 생길 때 재야를 모두 결집해 반정부 시위를 해야 한다’는 지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민노총 가맹조직인 전국민주연합노조 간부 K 씨(47), 통진당 간부 출신 M 씨(49), 서울진보연대 간부 C 씨(48·목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도 13일 압수수색하고 이들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김 씨와 주기적으로 만나 주체사상과 선군정치 등을 학습하면서 사회 혼란을 기도하고 지하조직 결성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노총 가맹조직 간부인 K 씨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국정원은 최근 민노총이 주도한 시위에 북측이 내린 지령이 관여됐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2011년 왕재산 간첩 사건 당시에도 225국은 지하당 조직원들에게 ‘반정부·반미 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해 국보법 폐지, 광우병 투쟁 등에 참여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민주연합노조 소속 2000명은 14일 시위 때 ‘민노총 산별연맹 사전대회’에 참석했다. 전국민주연합노조는 자치단체 비정규직 노조로 환경미화원 도로보수원 등이 가입돼 있다. 목사와 민노총 가맹조직 간부가 225국에 직접 연계된 사실이 적발된 건 처음이다. 목사 김 씨는 총신대 출신으로 간첩단 남한조선노동당 조직원이기도 했다. 2008년 9월부터 1년간 통진당 당기위원장도 맡았다. K 씨 역시 총신대 출신으로 2012∼2013년 통진당 중앙위원을 거쳤다. M 씨는 남한조선노동당 사건으로 1993년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통진당 모 지부당 부위원장을 지냈다. 감리교신학대 출신 C 씨는 2005년 민노당 모 지부당 부위원장을 거쳤다. 국정원은 다음 달 김 씨 등 4명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