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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과 마실길, 힐링 숲길 등 걷기의 명소인 전남에 역사와 테마를 갖춘 명품길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전남 해남군은 송지면 서정리 미황사와 달마산(해발 498m)의 산허리 17.74km를 걷는 ‘달마고도’를 18일 개통했다. 달마산은 공룡의 등줄기를 방불케 하는 암릉이 8km에 걸쳐 이어지고 땅끝 해안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등 경관이 수려해 ‘남도의 금강산’으로 불린다. 해남군은 이 산에 ‘천년의 세월을 품은 태고의 땅으로 낮달을 찾아 떠나는 구도의 길’이라는 주제로 달마고도를 조성했다. 달마고도는 미황사에서 시작해 큰바람재, 노시랑골, 몰고리재 등 달마산 주 능선 전체를 아우르며 걷는 둘레길이다. 전체 구간 중 8km는 기존 길을 활용했고 나머지 10km는 선인이 걸었던 일부 옛길을 복원했다. 해남군은 길을 복원하면서 중장비 등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인력만 투입해 자연경관이 훼손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박철 해남군 문화관광과 주무관은 “암석이 많은 산이어서 돌을 다듬거나 쌓고 잇는 등의 작업을 주로 했다. 화장실은 물론 벤치나 인공 덱도 없다”고 설명했다. 전체 4개 구간의 달마고도를 모두 걸으려면 6시간 정도 걸린다. 1구간(2.71km)은 미황사에서 큰바람재에 이르는 길로 ‘땅끝 천년 숲’ 옛길 노선과 연계돼 있다. 2구간(4.37km)은 농바위, 문바위골을 거쳐 노시랑골로 이어지며 땅끝 해안 경관 조망이 가능하다. 3구간(5.63km)은 노시랑골 등 아름다운 골짜기를 감상할 수 있다. 몰고리재에서 미황사로 돌아오는 길인 4구간(5.03km)은 용굴과 도솔암을 거치는 코스다. 4개 구간에 암석이 흩어져 깔린 너덜지대가 20군데 있다. 긴 너덜구간은 150m에 달한다. 너덜 뒤로 확 트인 바다는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해남군은 내년 3월부터 달마고도 트레킹 가이드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들의 걷기 여행을 도울 예정이다. 전남 진도군은 의신면 사천리 운림삼별초공원 인근 편백나무 숲에 6억7000만 원을 들여 1.2km의 ‘무장애 숲길’을 조성해 이달 말 개통한다. 무장애 숲길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면서 황톳길과 덱 로드 구간을 연결하고 경사로를 없애 일반인뿐 아니라 노약자와 장애인, 어린이 등 누구나 숲을 즐길 수 있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나무와 초화류를 심고 쉼터와 의자, 돌탑 등도 군데군데 배치했다. 진도군은 무장애 숲길 개장을 계기로 인근 오토캠핑장, 물놀이장과 함께 운림삼별초공원 일대가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7월 개장한 전남 화순군 만연산 치유의 숲은 산림 치유와 휴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대표 숲으로 자리매김했다. 120ha에 달하는 만연산 치유의 숲은 소나무와 참나무를 주 수종으로 하는 천연림에 조성됐다.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경사도 9% 이하의 나무계단 숲길과 생태계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치유숲길, 건강명상숲, 하늘숲을 조성하고 트리하우스, 치유의 숲 센터도 건립했다. 광주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형 치유 숲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하루 평균 700여 명이 찾고 있다. 전남 장성호 상류에 조성된 숲길은 최근 전국 최고 명품 숲길로 인정받았다. 산림청에서 주관한 ‘2017년 임도(林道)시설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성호 주변에 조성된 다목적 테마 임도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장성호 임도는 호수의 수려한 경관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숲길로 입소문이 나면서 도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장성군은 내년에 장성호 위를 지나는 156m 길이의 출렁다리를 완공할 예정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22일 청년 창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호남청년창업사관학교와 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호남청년창업사관학교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청년 창업자를 발굴해 사업 계획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백화점은 정기적으로 청년 창업 기획·특판전을 개최하고 대형 유통업체 입점을 추진하기로 했다. 상품 컨설팅 등 역량 강화 교육과 홍보 마케팅을 지원해 청년 창업자가 자립 경영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기로 했다. 최명선 호남청년창업사관학교 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전문성을 갖춘 청년 창업자를 양성하고 안정적인 판로망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협약을 계기로 지역 우수 청년 창업 제품을 선보이는 특별전이 26일까지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개최된다. 특별전에서는 오엠오, 포레스트이너스, 아이콘, 디자인네이처 등 12개 청년 창업 업체가 가공식품과 화장품, 기능성 의류 등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보여준다. 특별전에 참여한 디자인네이처 한누리 대표(33·여)는 “대형 유통업체가 발 벗고 나서면 자연스레 제품 홍보가 되고 전국구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창업을 앞둔 지역 청년들이 전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불거진 한중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광주전남의 대중국 교류에 훈풍이 불고 있다. 미뤄왔던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관광과 기술 분야 교류협력이 속도를 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24일 이재영 도지사 권한대행 등 방문단이 중국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시에서 산시성과 자매결연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산시성장과 회담을 통해 전기차 등 에너지 분야 협력과 농수산물 홍보전시회 교환 개최, 청소년 문화 교류,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남도과 산시성은 2007년 광양제철이 산시성의 마그네슘을 수입한 것을 인연으로 우호 교류 협약을 맺었다. 2015년 12월에는 자매결연에 합의했으나 체결식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중국 측은 업무 담당자 인사이동 등 이유를 내세웠으나 이면에는 사드 갈등의 영향으로 알려졌다.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번 자매결연은 기존 우호 교류를 한 단계 격상하는 것으로 한중관계 복원 움직임과 맞물려 실질적 교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달 24∼27일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9개 지방정부 고위급 공무원 초청 교류회의’를 개최했다. 교류회의에서 중국 저장(浙江)성 천안(陳安) 부주임은 “지방정부 간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며 “신춘음악회와 실크로드 관광 문화전, 신안 해저유물선 문화전 등을 공동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전남도는 사드 여파로 끊긴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에 전력하고 있다. 무안∼베이징(北京), 무안∼상하이(上海) 항공노선의 재개와 중국 항저우(杭州) 청두(成都) 충칭(重慶) 정저우(鄭州) 등 성급도시 중심의 전세기 유치를 위해 현지 여행사 마케팅에 나섰다. 암웨이, 완메이 등 글로벌 기업의 사원 단체관광 프로그램으로 크루즈 유치 활동도 벌이고 있다. 광주시는 12월 1일 개소를 앞두고 있는 중국 상하이사무소를 중심으로 중국시장 개척과 통상 지원, 투자 유치, 협력 교류에 나선다. 21일에는 중국총영사관과 함께 광주의 중국 거점인 광주차이나센터 문을 연다. 광주차이나센터는 중국 정보를 제공하고 비즈니스 컨설팅, 중국인 대상 한국 소개, 상담 콜센터 운영 등 업무를 담당한다. 광주시는 전남도와 전북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쿤밍(昆明)관광박람회에 참가했다. 내년 전라도 정도(定都) 천년을 기념하는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를 겨냥해 중화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역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관광상품을 홍보했다. 12월에는 중국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에서 광주전남 관광상품을 구성해 중국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기술협력 분야에서도 물꼬가 트이고 있다. 세계 굴지의 배터리 제조기업인 중국 차오웨이(超威)그룹 양신신(楊新新) 총재는 최근 윤장현 광주시장과의 면담에서 기술 교류 협력 의사를 밝혔다. 양 총재는 “광주가 가고자 하는 친환경차 산업과 에너지 신산업, 스마트시티에 관심을 갖고 있다. 가능한 부문부터 상호 투자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8년에 설립돼 중국 저장성에 본사를 둔 차오웨이그룹은 전기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배터리 및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저장 배터리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중국 내 1위, 세계 4위의 배터리 제조 기업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가 27일까지 광주 전남을 밝힌다. 해상케이블카와 헬기, 증기기관차 등 다양한 이동수단이 동원돼 이색적인 봉송 릴레이를 이어간다.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성화는 제주와 부산, 경남을 거쳐 18일 전남 광양에 입성했다. 75명의 주자가 광양읍, 진월면, 중마동, 광영동 등 6개 구간 64.9km를 달렸다. 19일 오전 광양을 출발한 성화는 여수에 도착해 소호요트장∼해상케이블카∼오동도∼여수엑스포역∼엑스포 EDG 광장까지 일정을 소화했다. 20일에는 대한민국 대표 생태공원인 순천만 국가정원을 찾는다. 순천시는 이날 오후 4시 반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축하 공연을 곁들인 성화 봉송 행사를 연다. 한복을 입은 400명이 순천만 국가정원 봉화 언덕을 오르내리며 인간 띠를 이루는 강강술래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날 순천만 정원은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무료입장할 수 있다. 전통음악과 클래식, 기악, 무용, 케이팝 등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21일 강진군청을 출발한 성화는 진도군청을 거쳐 진도공설운동장에서 헬기를 이용해 신안군 가거도와 반월도 등을 60분간 비행한다. 이어 전남도청∼전남농협본부∼남악우체국∼목포 갓바위∼달맞이공원∼목포시청에 이르는 20km 구간을 달린다. 22일 나주와 화순을 거친 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하루를 쉰 뒤 24일 광주로 이동해 광산구보건소에서 광주비엔날레관까지 71.6km를 달린다. 25일에는 광주 두암동 한 대형마트 앞에서 출발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까지 61.6km를 질주한 뒤 26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청까지 60.1km를 달린다. 27일 담양과 곡성을 달린 성화는 전남지역 일정을 마무리한 뒤 28일 전북으로 이동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6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암센터와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는 1998년부터 2014년까지 16년간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에 등록된 암 환자의 점유율과 의료 이용 현황, 생존율 현황 등에 관한 통계를 최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은 16년간 암 환자 5년 생존율이 62.4%에 달했다. 이는 수도권의 주요 7개 병원 암 환자 생존율 61.8%보다 0.6%포인트 높은 것이다. 수술·항암화학요법·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86.2%, 52.0%, 60.6%였다. 같은 기간 두 병원에 신규 등록된 암 환자는 10만8998명(남자 5만7829명, 여자 5만1169명)으로, 연평균 9.5% 증가했다.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등록된 암은 갑상샘암 1만5442명(14.2%)이었다. 이어 위암 1만5306명(14.0%), 폐암 1만1368명(10.4%), 간암 8665명(7.9%)이 뒤를 이었다. 남자는 위암·폐암·대장암·간암·전립샘암 순이었고 여자는 갑상샘암·유방암·위암·대장암·자궁경부암 순이었다. 연도별 5년 생존율은 1998∼2004년 54.2%(남자 41.7%, 여자 69.2%)에서 2010∼2014년 69.8%(남자 60.6%, 여자 79.7%)로 높아져 연평균 3.0%(남자 4.4%, 여자 1.8%) 증가했다. 16년 동안 광주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모든 암 환자 21만4000명 중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암 환자는 11만1729명으로, 점유율은 52.0%였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굴비 자원인 참조기 가두리 양식 기술은 2013년 처음으로 개발됐다. 참조기 양식은 어족 자원 회복을 위해 그동안 자연 방류에 치중했다. 하지만 한때 6만 t에 달했던 참조기 어획량이 지난해 1만9000t까지 떨어지면서 양식어가 보급의 필요성이 커졌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올 6월 참조기 치어 40만 마리를 전남 영광과 완도의 양식어가에 보급했다. 영광군은 최근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 키운 참조기 2만 마리(3200만 원 상당)를 영광군수협 위판장을 통해 출하했다고 15일 밝혔다. 함평만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5cm 크기로 입식된 참조기는 5개월 만에 30cm까지 자랐다. 인공 양식으로 키운 참조기는 빛깔이 좋고 무게도 30% 이상 더 무겁다. 가격은 자연산 참조기의 80%(자연산 1마리 850∼4500원) 수준이다. 영광군은 양식 참조기 첫 출하로 위기에 빠진 지역 굴비산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유휴수면을 활용한 양식장 3곳과 육상양식장을 추가로 조성하고 시설 개선비용을 지원해 내년에는 참조기 100만 마리 양식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올 3월 개봉한 영화 ‘프리즌’은 교도소의 생생함을 그대로 담아내며 몰입감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프리즌은 옛 장흥교도소에서 4개월 동안 촬영됐다. 국내 영화 가운데 실제 교도소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을 한 영화는 프리즌이 처음이다. 기존에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은 대부분 전북 익산에 위치한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수십 년간 죄수들이 살았던 장흥교도소의 모든 것이 영화의 아이디어가 됐다. 난방이 안 되는 감방 안에서 벽의 한기를 막기 위해 얼기설기 설치한 장치들, 교도소가 이전하면서 죄수들이 버리고 간 생필품, 수용실 벽면의 낙서들은 실제와 같은 현실감을 담아낼 수 있었다. 옛 장흥교도소가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장흥교도소는 1975년부터 2015년까지 장흥군 장흥읍 원도리 9만318m² 부지에 연면적 1만230m², 건물 42동 규모의 수감시설로 활용됐다. 장흥교도소는 2015년 장흥군 용산면으로 이전했고 기존 청사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인수됐다. 캠코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옛 교도소 시설임을 감안해 철거하지 않고 영화사 등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벌였다. 지난해부터 장흥교도소를 영화 및 드라마 촬영장으로 빌려주고 1억30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그동안 장흥교도소를 배경으로 촬영된 작품은 영화 ‘프리즌’과 드라마 ‘피고인’ 등이다. 현재 CJ E&M에서 방영 예정인 드라마 촬영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장흥군은 옛 장흥교도소에 ‘예술’이라는 옷을 입혀 지역문화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장흥교도소 내 활용 가능한 부지는 교정 아파트와 노역장, 수감동 등으로 나뉜다. 수감동은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내년 2월까지 사업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장흥교도소 복합 문화 예술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의뢰한다. 장흥군은 장흥교도소 부지 매입에 앞서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캠코와 임대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부족한 사업비를 확보하기 전까지 사업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장흥군이 구상하는 문화예술시설은 뉴콘텐츠 플랫폼 전시관과 세계 속 한류문학관, 생활 속 갤러리관, 전통문화 융합 미디어 공예관, 역사문화 스토리관 등이다. 레지던시 스튜디오와 문화카페, 야외 조형물 광장 및 공연장도 고려하고 있다. 장흥군은 이 사업에 2020년까지 총 10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성 장흥군수는 “장흥교도소 건물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활용해 도시재생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며 “사업이 끝나면 전남 중부권의 문화 전당이자 남도 예술문화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흥군은 과거 죄수들이 노역하던 농경지를 지난해 12월 매입했다. 군은 이곳에 전남도소방본부와 한약진흥재단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신임 관장에 나의갑 광주시 5·18 진실규명지원단 자문관(68·사진)이 13일 임명됐다. 나 관장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조선대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남일보 편집국장, 광주시 5·18 사료편찬위원, 광주시 제2건국위원회 기획단장, 광주시보(市報) 편집실장, 조선대 신문방송학과 강사를 지냈다. 나 관장은 “5·18 진상 규명이 시대 과제로 떠오른 엄중한 상황이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5·18의 진실한 역사가 반듯하게 세워지도록 지렛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첨단 항법장치를 갖추고 한 번에 12명까지 구조할 수 있는 대형 헬기(사진)가 서해에 배치됐다. 전남도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1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해양경찰 격납고에서 21인승 수색구조 헬기 S-92 취항식과 격납고 준공식을 열었다. S-92는 미국 록히드마틴사 자회사인 시코르스키사의 신형 헬기다. 회전날개 길이가 21m로 커 ‘헬리버스’로 불린다. 국내에 모두 5대가 도입됐다. 공군이 보유한 3대는 대통령 전용기다. 2대는 해경이 보유하며 해경의 나머지 1대는 2014년 3월 부산 중앙해양특수구조단에 투입돼 남해상을 지키고 있다. 한 번 주유하면 926km(체공시간 270분) 비행이 가능하다. 최대 시속 259km. 최다 탑승인원은 21명. 출동할 때 기장과 부기장 등 조종사 2명, 전탐사 1명, 항공구조사 4명, 응급구조사 1명, 정비사 1명 등 9명이 탑승하므로 최다 12명을 한 번에 구조해 이송할 수 있다. 구명벌(救命筏·생존고무보트·정원 14명)은 5대를 탑재해 바다에서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70명을 동시에 구조할 수 있다. 첨단 항법장비와 수색 레이더, 광학 열상장비도 갖춰 야간 수색과 불법 중국어선 단속이 수월하게 됐다. 무안공항 해경 전용 격납고는 77억 원을 들여 연면적 2930m² 규모로 지었다. 고정익 항공기(CN-235) 2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구자영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격납고 준공과 신형 헬기 도입으로 해양사고 및 안전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동신대 군사학과가 개설 4년 만에 명문학과로 발돋움하고 있다. 동신대는 최근 육군 가산복무지원금을 받는 ‘2017 대학생 선발시험’(옛 군 장학생)에서 군사학과 1학년 지원자 18명 가운데 17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해병대 군 장학생 선발시험에서도 1학년 5명이 합격했다. 군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장교 임관이 보장되고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기 때문에 평균 경쟁률이 7 대 1에 달할 정도로 치열하다. 동신대 군사학과는 올해 군 장학생과 장교 시험에서 높은 합격률을 기록하면서 전국 최고 수준의 학과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11월 현재 4학년은 군 장학생 22명, ROTC에 19명이 합격했다. 3학년 합격률은 96.4%(군 장학생 25명, ROTC 22명), 2학년은 96.4%(군 장학생 22명, ROTC 19명), 1학년은 80%(군 장학생 22명, ROTC 10명)로 집계됐다. 4학년은 여학생을 포함해 재학생 전원이 장교로 선발됐고 3학년은 남학생 전원이 군 장학생으로 뽑혔다. 1학년의 경우 앞으로 많은 선발 기회가 남아 있어 합격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신대 군사학과가 단기간에 성과를 낸 것은 맞춤형 교육과 군사전문가 초청 특강을 실시하고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들의 역량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고재휘 동신대 군사학과장은 “무엇보다 학생들 스스로가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과 열정을 쏟아부은 결과”라며 “미래 군사 전문가 양성의 메카라는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영암군에 조훈현 국수의 업적을 기리는 ‘조훈현 바둑기념관’(사진)이 10일 개관한다. 영암읍 회문리 월출산 기찬랜드에 자리한 기념관은 연면적 884m², 지상 2층 규모로 기건강센터를 리모델링했다. 기념관은 조 국수의 성장기와 위업을 담은 5개의 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방문객을 위한 아날로그 바둑체험실, 가상 바둑 대국이 가능한 디지털 바둑체험실, 수장고, 영상실, 강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에는 조 국수가 기증한 소장품 700여 점 가운데 200여 점이 진열돼 있다. 조 국수가 한국 바둑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무대를 제패한 제1회 응씨배 세계선수권 바둑대회 우승 트로피(1988년)를 비롯해 각종 세계 대회 우승 트로피를 볼 수 있다. 도자기 애호가로 유명한 조 국수의 휘호인 ‘無心’(무심)이 새겨진 도자기도 전시된다. 수장고에 보관된 500여 점의 소장품은 향후 기획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영암군은 매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열고 시니어 바둑리그에 참가하는 등 ‘바둑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조 국수의 고향에 세워진 바둑기념관을 널리 알려 많은 관광객이 찾는 바둑 명소로 만들겠다”며 “2020년까지 바둑기념관과 연계한 국립 바둑박물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여수시 경도가 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돼 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전남도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 심의에서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의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편입 안건이 통과됐다고 6일 밝혔다. 여수 화양지구와 광양 복합업무단지에서 개발이 어려운 산림 면적 등 일부가 경제자유구역에서 빠지고 경도(212만7000m²)가 포함됐다. 경도가 경제자유구역에 편입돼 투자자는 세금·부담금 감면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도로 진입하는 연륙교 건설에서 예상 사업비(620억 원)의 상당액을 국비로 받는 근거도 마련됐다. 1조 원대 투자를 약속한 미래에셋은 실제 개발 구상이 담긴 경도 개발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미래에셋은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국제 공모를 추진해 왔다. 네덜란드, 미국, 일본 등 용역사가 제안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이달 중 제안서를 받아 연말까지 밑그림을 완성한다. 본격적인 공사는 실시설계, 개발계획 수립과 변경, 연륙교 건설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을 거친 뒤에 진행된다. 전남도는 1년 6개월가량 관련 절차를 밟은 뒤 2019년 말경 착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남도는 1월 미래에셋, 전남개발공사, 여수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투자이행협약(MOA)을 체결했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2024년까지 6000억 원을 투자해 200실 규모의 6성급 호텔 등을 조성하고 2029년까지 4000억 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해 수상빌라, 워터파크 등 아시아 최고급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시와 전남 담양군, 화순군 일부에 걸친 무등산권(1051.36km²)이 2018년 4월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 최종 인증을 앞두고 있다. 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무등산권 인증 여부를 심의하는 세계지질공원평의회는 9월 1차 심사에 이어 12월경 2차 심사를 한다. 두 차례 심사를 통과하면 연말경 인증권고 결정이 내려지고 내년 4월 최종 인증을 받는다.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무등산권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제주도, 경북 청송에 이어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국제적인 가치 인정을 받는다. 무등산권의 지질유산을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만드는 작업도 본격화된다. 광주시는 6일 오후 2시 전남대 지오컨버전스센터에서 무등산권지질관광사업단 개소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은 정병석 전남대 총장, 사업단장인 허민 전남대 부총장(대한지질학회장), 무등산권지질공원 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고 현판 제막, 기념촬영, 사업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무등산권 지질유산의 관광명소화 사업은 올 2월 광주시와 전남도, 화순군, 담양군이 제안한 ‘무등산권 지질공원 통합지질관광 활성화 및 세계화 사업’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2017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선정된 게 계기가 됐다. 이 사업은 무등산권 자치단체가 협력해 무등산권역에 분포하는 세계적인 지질유산과 역사문화유산을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무등산권역 주민과의 협력사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도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사업을 맡은 전남대 무등산권지질관광사업단은 담양 추월산, 화순 운주사, 적벽, 공룡화석지 등 무등산권 지질명소와 역사문화명소를 복합적으로 적용한 지오트레일(Geo-Trail) 개발에 나선다.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한 지역별 특화브랜드 수요조사 등을 거쳐 광주·담양·화순을 통합한 공동 지오브랜드(Geo-Brand)도 개발한다. 중생대 백악기 주상절리대와 관련한 국제 심포지엄과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무등산권역의 학술적 가치를 높이는 작업도 주도한다. 김종열 광주시 공원녹지과장은 “무등산권 지질공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1차 목표”라며 “이를 계기로 무등산을 아우르는 국제적인 지오브랜드를 구축해 주민에게 경제적 이익이 돌아가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2014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뒤 곧바로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나섰다. 2016년 11월 신청서를 제출하고 자치단체 간 실무협의회 구성, 환경부 실사, 국내외 심포지엄, 지질전문가 예비실사 등을 진행해 왔다. 올 3월과 5월, 유네스코 현장실사와 무등산권 지질공원 국제워크숍 등을 거쳐 7월 유네스코 현장평가를 받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강진에서 만들어진 고려청자는 가을 하늘보다 맑고 투명하며 비취보다 아름다운 독특한 색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비색(翡色)청자’라고도 불린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학, 연못에 떠 있는 한 쌍의 원앙, 상서로운 연꽃과 보상화문 등 아름다운 그림을 상감한 예술성 또한 뛰어나다. 그릇의 종류도 매병에서 항아리, 정병, 주전자, 베개, 각종 사발, 화장 도구, 향로, 악기, 문구류 등 다양해 생활 속의 자기(瓷器)로도 자리매김했다.○ 진가를 인정받는 강진청자 올해 강진군의 명품 청자 판매가 크게 늘었다. ‘2017 강진방문의 해’를 맞아 강진군이 다양한 판매 전략을 마련하고 신상품 개발에 힘쓴 결과다.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매출이 늘어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5일 강진군에 따르면 올 1월부터 대구면 청자촌 남문 앞에 자리한 강진청자판매장에서 ‘2017 강진방문의 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이용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청자를 20% 할인 판매해 34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량면 놀토수산시장에서 매주 토요일 열리는 ‘찾아가는 강진청자 토요경매’ 행사에서도 3000만 원어치가 팔렸다.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강진만 생태공원 일대에서 열린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서는 지역 개인 요(窯) 업체로 구성된 강진고려청자조합이 20% 할인 행사를 통해 5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조합은 11일까지 이어지는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17일간의 음악여행’ 기간에도 20% 할인 행사를 한다. 김종윤 강진청자박물관 청자육성팀장은 “지난해 강진청자박물관에서만 약 1억2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2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전통 판매방식의 관행에서 벗어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생활자기로 변신 지속적인 경기 불황으로 생필품이 아닌 청자는 소비자들의 구매 목록에서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에 따라 강진청자가 고가로 인식되면서 판매에 타격을 줬다. 강진군은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고려청자박물관 직원 6명으로 신상품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고려청자박물관과 개인 요 업체가 협업해 소비 성향을 파악하고 주부들이 좋아하는 상품 개발에 집중했다. 현재 15개 개인 요가 참여해 닭 모양 소품, 에스프레소 커피잔, 죽절문 커피잔 세트, 국화문 찬기 세트 등 27개 품목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한때 중단했던 청자 경매도 올해 재개되면서 판매 증가에 한몫을 했다. 토요 경매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되다 관광객 참여도가 낮고 판매 질서를 흐린다는 문제가 제기돼 중단됐다. 강진군은 문제점을 보완해 올 초부터 매주 토요일 5000여 명이 찾는 마량면 놀토수산시장에 경매장을 마련해 청자를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매회 평균 83%를 웃도는 낙찰률을 보일 정도로 관광객의 참여 열기가 높다. 강진군은 청자의 질을 높이기 위해 30개 개인 요 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고 맞춤형 생산 장비 등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청자가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생활자기로 인식될 때 청자산업이 성공할 수 있다”며 “천년 비색을 재현하고 다양한 기법을 연구해 강진만의 독창적인 명품 청자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제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2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세계 문학 거장들의 강연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아시아의 아침’을 주제로 4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는 노벨 문학상을 받은 세계적 거장들과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시아 지역 저명작가, 국내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등이 대거 참여한다.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와 세계의 문학계를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시아 인문학의 실질적인 지식 보고(寶庫)의 역할을 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오후 아시아문화전당 콘퍼런스홀에서 ‘낮은 목소리 큰 질문’을 주제로 스페인 시인 안토니오 콜리나스, 프랑스 시인 클로드 무샤르 등 세계 거장들이 특별강연을 했다. 3일에는 교류와 소통을 위해 국내외 작가들이 무등산 서석대·소쇄원·죽녹원 등을 둘러보는 전라도 기행에 나선다. 4일에는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의 본대회인 ‘아시아의 아침’이 진행된다.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문학인인 월레 소잉카와 고은 시인의 특별 대담에 이어 ‘아프리카가 아시아에게’를 주제로 소잉카가 기조강연을 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a.com}

생태계의 보고인 전남 강진만에 큰고니 상징 조형물(조감도)이 들어선다. 강진군은 강진읍 강진만 생태공원에 큰고니 상징 조형물 설치 공사를 내년 상반기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가로 17m, 세로 28m, 높이 20m 규모의 상징 조형물은 강진만을 향해 바람에 몸을 맡기며 비상하는 큰고니의 날갯짓을 표현하고 있다. 양 날개 사이에 전망대가 설치돼 강진만을 조망할 수 있고 멋진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강진만 양쪽 제방을 걸어서 조형물에 오갈 수 있도록 나무 인도교(흔들다리)를 설치한다. 40m 길이의 다리는 관람객이 갯벌과 바다 생태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강진만 생태공원은 천연기념물 제201-1호 고니와 제201-2호 큰고니의 월동지로 유명하다. 곧게 뻗은 남포제방 주변에 66만1100m² 규모의 갈대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 갯벌 습지가 드넓게 펼쳐진 상류에는 붉은발말똥게와 기수갈고둥, 노랑부리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9종을 비롯해 1131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만에서 날갯짓을 하는 큰고니 상징물과 함께 강진만 생태공원도 비상해 국내 대표 생태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 동구 대인동 ‘전자의 거리’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전자제품 쇼핑 1번지였다. 그러나 TV 홈쇼핑과 인터넷 구매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불 꺼진 점포가 늘고 간판만 걸린 채 창고로 쓰이는 곳도 있다. 전자의 거리 대표상가인 반도상가 1층에서 영업 중인 매장은 35곳에 불과하고 2층은 비어 있다. 김점수 대인동 전자상가 번영회 회장(59)은 “호황일 때는 냉장고나 TV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는데 요즘은 고객이 많지 않아 문 닫는 곳이 꽤 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인근에 위치한 전자의 거리를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광주점은 전자의 거리 상인을 지원하고 옛 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광주 동구 대인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다. 광주점은 전자의 거리를 찾는 고객에게 평일에 백화점 주차장을 개방하고 전자의 거리에서 상품을 구입한 고객이 영수증을 보여주면 답례품을 준다. 비보잉, 난타 공연, 전자의 거리 가요제 등 정기 행사를 열어 침체된 상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자의 거리 상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및 판매, 디스플레이 기법 등 백화점의 영업 노하우를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수하고 있다. 김정현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전자의 거리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9일 오후 전남 함평군 함평읍 엑스포공원은 그윽한 국화 향기로 가득했다. 중앙광장에 이르는 화단은 형형색색의 물감을 풀어놓은 듯 꽃물결을 이뤘다. 실제의 절반 크기로 세워진 광화문은 50만 송이 오색 국화로 꾸며졌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평화의 소녀상도 국화 옷으로 갈아입었다. 10여 가지 억새꽃도 흐드러지게 피어 가을 정취를 더했다. 깊어가는 가을, 남도는 국화 축제가 한창이다. 전남 함평과 화순, 영암, 순천, 전북 익산에는 화려한 국화의 향연을 즐기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국화꽃 축제 국내 최대 국화꽃 축제인 ‘2017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20일 개막했다. 함평군은 다음 달 5일까지 엑스포공원에서 ‘국화향기 가득한 함평으로’를 주제로 다양한 기획 작품과 수준 높은 분재 작품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축제장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면적이 100만 m²로, 축구장 140개 규모다. 축제 기간에 행사장은 온통 꽃 대궐이다. 축제장 입구에서 광화문과 세종대왕상, 평화의 소녀상 국화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람객이 꽃구름을 걷는 기분을 느끼도록 동선을 국화동산으로 꾸몄다. 분재 작품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한 줄기에서 1538송이가 피는 천간작을 비롯해 작은 화분에서 작은 꽃잎을 피우는 복조작, 자연미와 인공미가 적절히 조화된 현애작이 눈길을 끈다. 올해는 길이 50m짜리 무지개터널을 만들고 다육식물 전시관도 새로 문을 열었다. 어머니의 일생을 주제로 한 함평천지 생활유물전시관도 개관했다. 내년에 열리는 제20회 함평나비대축제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부스도 설치됐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국화를 빨리 피게 하는 기술을 개발해 다른 지역보다 일주일 먼저 축제를 시작했다”며 “입장료 7000원 중에는 2000원짜리 쿠폰이 포함돼 있어 함평의 친환경 농산물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윽한 국화 향기 속으로… 27일 화순군 화순읍 남산공원 일대에서 개막한 ‘화순 국화향연’에는 이틀 만에 7만3000여 명이 다녀갔다. ‘김삿갓이 머문 국화동산으로! 산 너머 국화밭 가는 길’을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다음 달 12일까지 이어진다. 국화향연은 남산공원의 자연 지형·지물을 이용한 게 특징이다. 형형색색의 국화와 억새,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을 각종 조형물과 어우러지도록 꾸며 힐링정원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올해 군 대표 축제로 격상되면서 축제장 규모가 5ha로 늘어났고 국화동산도 새롭게 단장했다. 성안 벽화마을, 고인돌 전통시장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도 준비됐다. 남산공원 남문∼성당 앞 가로수 길에 특수 조명을 이용한 ‘국화夜(야) 거리’는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개막한 ‘2017 월출산 국화축제’는 다음 달 12일까지 영암군 기찬랜드에서 개최된다. 축제장에서는 국화 분화 23종 17만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가야금 산조 기념관 입구와 정원에서는 가야금 산조의 효시인 김창조 선생 흉상과 아름다운 월출산 전경 등을 국화분재로 꾸민 작품을 볼 수 있다. 말목장, 돼지우리 등 작은 동물농장과 코끼리, 낙타, 기린, 호랑이 등이 있는 동물원도 아이들에게 인기 있다. 순천시 순천만 국가정원에는 1억 송이의 국화가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전북 익산시는 ‘천만송이 국화축제’를 다음 달 5일까지 중앙체육공원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백제왕도 익산’을 주제로 연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굴비의 고장’인 전남 영광군의 또 다른 애칭은 ‘노을 관광 1번지’다.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km에 달하는 백수해안도로를 따라 기암괴석과 광활한 갯벌, 불타는 석양이 어우러진 풍경은 서해안 대표 절경으로 꼽힌다. 해안도로 아래 목재 덱 산책로로 조성된 2.3km의 해안노을길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영광군이 노을을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노을축제를 열고 국내 유일의 노을전시관을 운영하는 등 ‘노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백수해안도로에 탐방로와 산책로를 추가로 조성하고 리조트 유치를 추진하는 등 체류형 관광명소화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노을 관광 1번지’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백수해안도로 해변에 붉은 노을이 지면 바닷물이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석양이 물드는 시간에는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된다. 맑은 날 서해바다를 바라보면 칠산도와 몽돌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송이도, 칠산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안마도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2006년), 대한민국 자연경관대상(2011년·최우수상), 전남 으뜸 경관 10선(2016년)에 선정된 명품 관광코스다. 해안도로 인근에는 원불교 영산성지와 국제마음훈련원, 영광대교, 노을전시관을 비롯해 펜션, 음식점, 카페가 줄지어 있다. 국내 유일의 노을전시관은 세계의 노을과 관련한 다양한 사진과 영상을 갖춰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원불교 영산성지에는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생가와 기도터인 삼밭재, 마당바위, 대각을 이룬 노루목, 제자들과 함께 바다를 막아 이룬 정관평 방언탑이 있다. 2016년 4월 건립된 영광국제마음훈련원은 영성체험, 마음치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염산면 향화도에 건립된 영광칠산타워는 전남에서 가장 높은 111m 규모로 노을전망대, 수산물 판매센터, 향토음식점 등을 갖추고 있다. 인근 설도젓갈타운에서는 싱싱한 회와 천일염으로 염장한 젓갈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다.○체류형 관광명소화 사업 영광군은 백수해안도로의 노을을 알리기 위해 8년 전부터 노을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노을 속 추억여행’을 주제로 열린 축제에 4만여 명이 몰렸다. 백수해안도로를 체류형 관광명소로 가꾸기 위해 백수읍 길용리에서 대신리 일대에 탐방로와 산책로, 전망대 등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카라반 26대, 텐트 20동이 완비된 국민여가캠핑장을 조성하고 리조트 유치를 추진해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영광대교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염산 갯벌랜드’ 조성 사업과 칠산타워 등 관광자원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관광안내판을 정비하고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영광군은 가을 여행주간을 맞아 11월 5일까지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영광군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어 영광군 홈페이지에 글과 함께 올리면 심사를 통해 30명을 뽑아 특산품인 굴비와 모싯잎 송편을 준다. 노을전시관 입체라이더 영상체험과 승마장 승마체험, 칠산타워 입장료도 50% 할인한다. 영광군 관광 홈페이지()에서 숙박시설과 음식점 할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붉은 노을과 단풍이 아름다운 영광으로 오세요.” 김준성 전남 영광군수(65·사진)는 25일 “영광에는 일상에서 한 걸음 벗어나는 여유를 즐기면서 가을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여행지가 많다”며 “그중에서 백수해안도로는 기암괴석과 광활한 갯벌, 불타는 석양을 감상하며 달리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라고 말했다. ―백수해안도로의 매력은…. “광주광역시에서 서해바다가 가장 근접한 곳이 영광이다. 호남대에서 영광읍까지 논스톱으로 25분이면 올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도로 구간에 비경뿐 아니라 굴비, 모싯잎송편, 장어 등 먹을거리와 다양한 체험거리가 많아 연중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백수해안도로 관광 개발 전략은…. “백수읍 대신리 일대 22만 m²에 2025년까지 286억 원을 투입해 상가시설과 주차장, 광장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신항에서 노을전시관까지 연결되는 덱 길을 추가로 조성하고 전망대와 포토존, 테마광장을 만들어 명품 관광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다른 관광 명소를 추천한다면…. “불갑사에 오르는 길은 가을 향기에 흠뻑 취하면서 사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불갑저수지 수변공원과 영광산림박물관도 인근에 있어 둘러볼 만하다. 4대 종교(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성지를 둘러보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힐링의 기회로 삼아도 좋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