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이을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한달 여 전 최 회장에게 차기 회장직을 맡아줄 수 있을지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박 회장은 2013년 7월 전임 회장인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중도 퇴임하면서 임기를 시작했다. 2018년 3월 한 차례 연임해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당시 최 회장은 이를 고사했으나 최근까지도 다수의 재계 리더들이 최 회장을 유력 후보로 추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의 부친인 고(故) 최종현 회장은 1993~1998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각종 정부 정책에 대해 적극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영삼 정부 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받기도 했다.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대한상의는 이날 “연말 회장단 회의에서 논의할 사항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K도 “재계 일각에서 그런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현재 검토된 바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회장은 구성원들의 합의 추대로 호선하는 것이 관례다. 임기는 3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며 보통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직한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열리는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부회장단 23명 중 1명을 합의 추대하는 방식으로 차기 회장 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서울상의 부회장단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장동현 ㈜SK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관례적으론 기업 오너 일가의 일원이 서울상의 회장으로 추대돼 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삼성은 7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하반기(7~12월)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고 10, 11월 중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11월 면접 전형 이후 12월 최종 발표가 난다. 올해 하반기 채용에서도 GSAT는 상반기(1~6월)와 같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 삼성은 대규모 현장 시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축소를 위해 온라인 시험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온라인 GSAT를 전격 도입했다. 앞으로도 계속 온라인 시험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앞서 삼성은 2018~2020년 3개년 동안 총 180조 원 규모의 신규 투자와 4만 명 신규 채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삼성의 신규 채용 규모는 지난해까지 기존 3개년 목표치(약 4만 명)의 80% 이상을 달성해 올 연말까지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삼성전자와 한샘이 손잡고 리모델링 및 스마트홈 사업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전회사와 가구회사가 손을 맞잡은 것이다. 삼성전자와 한샘은 4일 리모델링 사업, 판로 협력, 스마트홈 솔루션 등 양 사 공동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모델링 사업에서는 양사의 가전과 인테리어를 합친 패키지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샘의 리모델링 시공 상품에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등 맞춤형 가전을 결합한 선택지를 선보임으로써 가구와 가전을 연계한 상품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각 사의 유통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 사업도 강화한다. 예를 들어 삼성 디지털프라자에는 한샘 제품을, 한샘 디자인파크에는 삼성 제품을 숍인숍(매장 안의 매장) 형태로 입점시키거나 인테리어·가전 복합 매장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양 사가 각자 진행 중인 스마트홈 솔루션 사업도 향후 공동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강승수 한샘 회장은 “50년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한 한샘은 세계 최고 전자 기업인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미래 삶을 변화시킬 새로운 주거공간을 제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봉구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각 분야 대표 기업으로서 양 사가 축적해 온 기술과 노하우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나아가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2분기(4∼6월)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84명을 기록한 가운데 육아휴직 관련 불안감, 복직 후 불이익 우려 등 직장인 여성들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여성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회사에서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지 않다’로 답변한 여성 직장인 비율이 여전히 35.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는 27.3%, ‘보통’이라고 답한 이들은 37.0%였다. 육아휴직이 끝나고 복직한 이후 인사상의 불이익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성 직장인 중 44.3%가 ‘걱정한다’고 답했다. ‘걱정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9.0%에 불과했다. 여성 직장인은 여전히 상대적인 불리함과 유리천장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여성 직장인은 승진, 평가, 업무기회 등 회사생활 전반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71.0%)고 느끼고 있었다. 회사생활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보는 이유로는 ‘출산·육아로 인한 업무공백 우려’(44.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여성 업무능력에 대한 편견’(29.1%), ‘남성 중심 조직문화’(9.8%)가 뒤를 이었다. ‘승진에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64.3%가 ‘그렇다’고 답했고, 기업에서 여성 관리자 임명을 기피하는지에 대해서는 44.7%가 ‘그런 분위기가 있다’고 응답했다. ‘성과평가 시 여성을 어떻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낮게 평가한다’는 응답(66.7%)이 ‘차이 없다’(30.7%)의 두 배를 넘었다. 여성 인력 활용 확대를 위해 필요한 대안에 대해서는 ‘여성에 대한 편견 해소’에 가장 많은 31.3%가 응답했다. ‘종일 돌봄·방과 후 학교 등 사회적 인프라 확대’(26.3%), ‘성과평가·승진기준 명확화’(24.0%), ‘갑작스러운 야근·회식 지양 등 일하는 방식 개선’(16.3%) 등이 다음으로 꼽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일·가정 병행, 채용·평가 및 승진에서의 차별금지 제도를 갖추고 있지만 기업 현장에서 여성 직장인이 이를 실감할 수 있는 체감도는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2분기(4~6월) 합계 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84명을 기록한 가운데 육아휴직 관련 불안감, 복직 후 불이익 우려 등 직장인 여성들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여성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회사에서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지 않다’로 답변한 여성 직장인 비율이 여전히 35.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는 27.3%, ‘보통’이라고 답한 이들은 37.0%였다. 육아휴직이 끝나고 복직한 이후 인사상의 불이익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성 직장인 중 44.3%가 ‘걱정한다’고 답했다. ‘걱정 않는다’는 답변은 9.0%에 불과했다. 여성 직장인은 여전히 상대적인 불리함과 유리천장은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여성 직장인은 승진·평가·업무기회 등 회사생활 전반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71.0%)고 느끼고 있었다. 회사생활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보는 이유로는 ‘출산·육아로 인한 업무공백 우려’(44.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여성 업무능력에 대한 편견’(29.1%), ‘남성중심 조직문화’(9.8%)가 뒤를 이었다. ‘승진에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64.3%가 ‘그렇다’고 답했고, 기업에서 여성 관리자 임명을 기피하는지에 대해서는 44.7%가 ‘그런 분위기가 있다’고 응답했다. ‘성과평가 시 여성을 어떻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낮게 평가한다’는 응답(66.7%)이 ‘차이 없다’(30.7%)의 두 배를 넘었다. 여성 인력 활용 확대를 위해 필요한 대안에 대해서는 ‘여성에 대한 편견 해소’에 가장 많은 31.3%가 응답했다. ‘종일 돌봄·방과 후 학교 등 사회적 인프라 확대’(26.3%), ‘성과평가·승진기준 명확화’(24.0%), ‘갑작스러운 야근·회식 지양 등 일하는 방식 개선’(16.3%) 등이 다음으로 꼽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일·가정 병행, 채용·평가 및 승진에서의 차별금지 제도를 갖추고 있지만 기업 현장에서 여성 직장인이 이를 실감할 수 있는 체감도는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곽도영기자 now@donga.com}

“환경 문제가 심각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를 기회라고 생각하면, 우리가 ‘환경 주도권’을 만들어내면 됩니다.” 2018년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룹 관계사 CEO들을 모아놓고 친환경 사업의 방향성을 강조한 적이 있다. “그룹의 친환경 전환을 위해 관계사별로 기술과 디자인, 더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최 회장이 내세운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 25개 방안 중에도 친환경 전환이 포함됐다. 2년이 지난 현재 SK그룹 각 계열사에서 결과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 석유화학, 에너지, 건설 등 환경 위기 속 변화가 요구되는 사업 비중이 높은 SK그룹이 전사적으로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SK건설은 올해 친환경 사업에 연이어 뛰어들고 있다. 3일 SK건설은 경기 화성시에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현존 최고 에너지 발전 효율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발전소다. 이 발전소는 앞으로 20년간 인근 지역 4만3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매연을 배출하지 않는다. 앞서 1일에는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 기업 EMC홀딩스 지분 100%를 1조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건설업체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 폐기물 처리 등 친환경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포석이다. SK건설은 7월 친환경사업 부문을 신설해 안재현 사장이 직접 사업부문장을 맡고 에너지기술 부문을 신에너지사업 부문으로 바꾸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정유 부문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도 김준 총괄사장이 2030년까지 환경과 안전에 미치는 부정적 사업의 영향을 ‘0’으로 만들겠다는 사업 전략인 ‘그린 밸런스 2030’을 발표했다. 신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정유·에너지 부문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4월엔 자회사 SK에너지가 1조 원을 투자한 친환경 탈황설비 양산을 시작했다. 또 다른 자회사 SK종합화학도 2025년까지 친환경 제품 비중을 현재의 20%에서 7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화학 기업인 SK케미칼은 유리를 대체할 만한 재사용 플라스틱 소재 등 친환경 신소재 개발과 합성의약품 사업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재활용 페트병을 활용한 화장품 용기 신소재 ‘에코트리아’를 선보인 뒤 상업생산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2월엔 100% 바이오 원료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신소재 ‘PO3G’ 설비를 착공했다. 지난달 열린 SK그룹의 내부 연례 포럼 ‘이천포럼’의 올해 첫 번째 메인 주제로도 ‘환경’이 제시됐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체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친환경 전환도 재편의 대표적 사례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LS그룹은 14일부터 올해 하반기(7∼12월)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LS전선, LS일렉트릭, LS-니꼬동제련, E1(10월 중 모집) 등 총 4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모집 규모는 세 자릿수로 전년과 유사한 규모를 유지할 예정이다. 수시채용까지 합하면 연간 1000여 명 수준이다. 모집 직군은 영업, 생산, 품질, 설계, 지원, 연구개발(R&D) 등으로 4년제 정규대학(원) 기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내년 2월) 등이 대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공채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온택트(Ontact)’ 채용 방식으로 진행된다. 채용박람회는 온라인으로 전환해 채팅, 화상을 통한 직무 및 채용 상담회 방식으로 진행하며 채용 상담부터 역량 검사, 실무 면접 등 채용전형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LS는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최근 5년여 사이 국내 주요 대기업집단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총수들도 창업주로부터 평균 1.7세대에서 2.0세대로 세대 전환이 이뤄졌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4년 말과 올해 8월 말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대기업집단의 핵심 계열사 지분 변화를 조사한 결과 총 30개의 대기업집단 자녀 세대가 핵심 계열사 주식 자산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자녀세대의 지분 확대가 가장 활발히 이뤄진 곳은 대림으로 5년 전에 비해 65.0%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한진, OCI, 호반건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등 총 13개 그룹이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분 확대를 통해 5년 새 자녀세대 주식자산 규모가 부모세대를 넘어선 곳은 LG와 한진, 대림, 호반건설 등 4곳이었다. LG와 한진은 기존 동일인의 사망으로 승계가 이뤄졌고, 대림과 호반건설은 자녀세대가 지주사 등 핵심 계열사의 지분 확보를 통해 주식자산 비중을 높였다. 롯데와 대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지주사 등 핵심 계열사 총수일가 주식자산의 100%를 자녀세대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태영·현대백화점·KCC·애경·효성 등 15개 그룹도 50%를 넘어서면서 사실상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 되거나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로 미래에셋을 비롯해 카카오, 한국투자금융, 네이버, 셀트리온, 넷마블 등 14개 그룹은 부모세대의 주식자산 비중이 100%였다. 한편 55개 대기업집단 동일인의 경우 2014년은 평균 1.7세로 창업 1세와 2세 등 부모세대 위주였지만 올해는 평균 2.0세로 세대 전환이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으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기업집단 동일인은 아니지만 경영 일선에 나서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적 가치는 이동의 진화를 통한 사람 간의 연결이다.” 1일 온라인으로 개막한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축제인 ‘소셜밸류커넥트(SOVAC)’ 개막 축하 영상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깜짝 등장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후변화와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으로 전기·수소차 중심의 모빌리티를 제공하고, 사회와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OVAC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기업도 사회적 문제 해결과 가치 창출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출범시켰다. 기업과 학계, 시민사회를 아울러 다양한 사회 문제와 해결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로,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SOVAC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다. 2회를 맞은 올해 SOVAC는 SK 주도로 진행됐던 1회 때와 달리 정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의 마르틴 브루더뮐러 회장 등 글로벌 경영 리더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축사를 통해 각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최정우 회장은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와 포스코의 ‘기업시민(시민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업)’ 개념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공존, 공생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며 “기업이 경제 주체로서 일자리와 이윤을 창출하는 역할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새로운 시대정신이다”라고 강조했다. 조용병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금융 불평등을 해소하는 ‘상생의 가치’, 고객은 기업을 지지하고 기업은 사회와 협업하는 ‘신뢰의 선순환’, 기후변화 위협에 대응하는 ‘환경의 보전’을 실천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착한 영향력을 추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더뮐러 회장도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협력을 강화해 세계가 직면한 과제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재계 리더들이 올해 SOVAC에 적극 참여해 각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방향을 밝힌 것은 최근 기업 경영의 방향성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엔진에서 2차 전지로, 화학기업의 중심이 석유에서 친환경에너지 및 소재로 바뀌는 등 산업 구조가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이 기업에 요구하는 지점도 단순히 품질이 좋은 제품에서 사회적 가치 반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계기로 민간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연례 콘퍼런스 ‘소셜캐피털마켓(SOCAP)’이 시작되기도 했다. 사회적 기업가와 임팩트 투자기관이 주축이 되는 투자 콘퍼런스다. 이날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올해 SOVAC에서는 포스코의 벤처 양성 플랫폼과 네이버의 해피빈 기부 서비스 등 기업들의 사회적 가치 활동이 소개된다. 또 대학생 창업자 챌린지와 임팩트 투자(사회적 기업 투자) 토크쇼 등이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코로나19로 심화된 사회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최태원 회장은 재계 리더들의 축하에 화답하는 영상을 통해 “사회 문제는 협력할수록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SOVAC가 기존 틀을 깨는 담대한 시각을 공유하고 즉각적인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우리 사회의 ‘행복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GS그룹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위기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GS칼텍스는 2021년을 목표로 올레핀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GS칼텍스는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에틸렌 70만 t, 폴리에틸렌 5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건설하고 있다. 또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기존 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원가 절감 및 수익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의 70%를 수출에서 기록하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전문 사업지주회사인 GS에너지는 연간 총 400만 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공급할 수 있는 보령LNG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200만 t 규모의 LNG탱크를 새로 증설 중이다. 사업 부문 다변화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육상 생산 광구사업에도 참여해 우리나라 유전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인 하루 생산 5만4000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기도 했다. GS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 한데 이어 업계 최초로 ‘커뮤니티’ 개념을 도입했다. 또 친환경 에너지 절감 주택인 ‘그린스마트자이’를 선보임으로써 최첨단 에너지 절감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미래형 편의점 구축과 언택트(비대면) 소비, 배달 수요 등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GS홈쇼핑도 시장 환경과 소비 구조적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3월 화상회의로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근무형태 변화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한 계기로 삼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채용 및 일하는 방식 혁신을 통해 인재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상반기(1∼6월) 대기업 신입사원 정기 채용 최초로 비대면 그룹 소통 방식인 ‘인택트(Interactive Untact)’ 면접을 도입했다. 자체 개발한 그룹 영상통화 솔루션을 활용해 다자간 상호 의견을 주고받는 그룹면접 방식을 선보인 것이다. 면접에 필요한 태블릿PC와 전용 데이터도 무제한으로 지원해 데이터 환경에 따라 끊김 등이 발생할 우려를 사전에 차단했다. SK이노베이션도 3월부터 진행 중인 모든 채용에 화상면접을 도입해 오프라인 면접을 대체하고 있다. 지원자는 자택 등에서 간편하게 화상면접 프로그램에 접속해 면접관과 질의응답을 하면 된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7∼12월) 도입했던 구직자 질문 답변 ‘챗봇’ 서비스도 한층 강화했다. SK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 방침도 가장 먼저 도입했다. 올해 2월 SK텔레콤이 업계 최초로 전 직원 재택근무 방침을 시행한 데 이어 최근 2차 확산 이후에도 대부분 관계사들이 유연근무체제를 도입했다. 김상호 SK이노베이션 인재개발실장은 “침체된 고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선제적으로 채용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회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과 연계해 지원자들이 편리하게 채용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업무효율성을 제고하고 스마트한 업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여유가 없다. 실탄을 준비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요 그룹들이 앞다퉈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들이 유휴자산과 비주력 사업을 정리해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28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 서비스 업체인 인포빅스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97곳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말 대비 9조7000억 원(3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는 7, 8월에도 지속되고 있다. 기업들이 부동산, 지분, 공장 설비를 가리지 않고 추가 현금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주요 그룹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미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심한 요즘은 어떤 상황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현금 확보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공격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곳 중 하나는 LG그룹이다. 6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7조 원을 넘어서 지난해 말 대비 43.3%가 늘었다. LG는 올해 1월 ㈜LG스포츠가 보유하던 경기 구리구장을 매각한 데 이어 4월엔 LG CNS의 지분 35%와 중국 베이징 트윈타워를 매각했다. 5월엔 한국정보인증 지분을 처분했고 이달 들어서는 경기 광주의 조경회사 곤지암예원과 이곳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 등의 매각 계획을 밝혔다. 한국정보인증과 곤지암예원은 LG가 각각 10년 넘게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를 포함해 과감히 자산 처분에 나선 것은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 이후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비핵심 자산 정리 방침에 따른 것이다. SK그룹도 6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4조45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5.3%가 늘었다. SK는 비주력 사업 지분을 매각해 배터리, 바이오 위주의 신산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단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4월 SK E&S의 중국 민영 가스업체 지분을 매각했고, 이달 들어서도 SKC의 화장품 원료 회사 SK바이오랜드 지분 매각,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기업 SK루브리컨츠 지분 일부 매각 계획이 알려졌다. 유통·항공·호텔 계열사를 둔 그룹들은 코로나19로 경영난이 이어지자 자산 매각을 통한 긴급 자금 수혈에 나섰다. CJ그룹은 CJ프레시웨이의 중국 단체급식 법인과 CJ CGV의 베트남 부동산 법인 등 해외 자산을 각각 4, 6월에 매각했다. 이달에는 국내 2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인 뚜레쥬르를 매물로 내놓아 화제가 됐다. 코로나19 이후 외식사업부문은 열세를 면치 못한 반면 식자재와 간편식 부문이 업황 호조를 보이자 사업 재편에 나선 것이다. 한화그룹은 이달 한화갤러리아 광교점을 처분한 데 이어 충남 골프장 골든베이 골프리조트를 매물로 내놨다. 한진그룹도 기내식사업부를 매각한 데 이어 한진칼 소유의 경기 양평 땅 매각을 추진한다고 이달 밝혔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주력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부족을 해결해야 하는 기업도 속속 늘고 있어 재계의 자산 유동화 범위는 앞으로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에 저가 매물로 나오는 투자처를 잡기 위해 실탄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재계 관계자는 “위기 때마다 기업들은 구조조정으로 현금 자산을 확보했다.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now@donga.com·홍석호 기자}

“여유가 없다. 실탄을 준비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요 그룹들이 앞 다퉈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들이 유휴자산과 비주력 사업 정리해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28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업체인 인포빅스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97곳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말 대비 9조7000억 원, 33.4%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는 7,8월에도 지속돼 부동산과 지분, 공장 설비를 가리지 않고 추가 현금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처럼 미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심할 때는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현금 확보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기업들마다 현금화에 나선 구체적인 배경엔 차이가 있다. 경기 침체에 저가 매물로 나온 투자처를 잡기 위한 대비 목적도 있고, 주력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정리 중인 곳도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부족을 해결해야 하는 기업도 속속 늘고 있어 재계의 자산 유동화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가장 공격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곳 중 하나는 LG그룹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7조 원을 넘어서 지난해 말 대비 43.3%가 늘었다. LG는 올해 1월 ㈜LG스포츠가 보유하던 경기 구리구장을 매각한 데 이어 4월엔 LG CNS의 지분 35%와 베이징 트윈타워를 매각했다. 5월엔 한국정보인증 지분을 처분했고 이달 들어서는 경기 광주의 조경회사 곤지암예원과 이곳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 등의 매각 계획을 밝혔다. 한국정보인증과 곤지암예원은 LG가 각각 10년 넘게 보유하고 있던 자산이지만 과감히 처분에 나선 것은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 이후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비핵심 자산 정리 방침에 따른 것이다. SK그룹도 6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4조45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5.3%가 늘었다. SK는 비주력 사업 지분을 매각해 배터리, 바이오 위주의 신산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단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4월 SK E&S의 중국 민영 가스업체 지분을 매각했고, 이달 들어서도 SKC의 화장품 원료 회사 SK바이오랜드 지분 매각,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기업 SK루브리컨츠 지분 일부 매각 방침이 이어졌다. 유통·항공·호텔 계열사를 둔 그룹들은 코로나19로 경영난이 이어지자 자산 매각을 통한 긴급 자금 수혈에 나섰다. CJ그룹은 CJ프레시웨이의 중국 단체급식 법인과 CJ CGV의 베트남 부동산 법인 등 해외 자산을 각각 4월, 6월에 매각했다. 이달에는 국내 2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인 뚜레쥬르를 매물로 내놓아 화제가 됐다. 코로나19 이후 외식사업부문은 열에슬 면치 못한 반면 식자재와 간편식 부문이 업황 호조를 보이자 사업 재편에 나선 것이다. 한화그룹은 이달 한화갤러리아 광교점을 처분한 데 이어 충남 골프장 골든베이 골프리조트를 매물로 내놨다. 한진그룹도 기내식사업부와 한진칼 소유의 경기도 양평 부지 매각을 추진한다고 이달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위기 때마다 기업들은 미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구조조정을 통해 현금 자산을 축적하게 된다.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을 상대로 ‘LG화학이 미국에서 낸 특허소송을 취하해야 한다’며 국내 법원에 제기한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이번 판결은 양사가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배터리 관련 소송 가운데 첫 판결이다. 2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3부(부장판사 이진화)는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은 배터리 분리막 특허와 관련해 10년간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어기고 미국에서 특허 소송을 냈다. 소를 취하하고, 손해배상을 해줘야 한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LG화학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2014년 10월 양사가 맺은 부제소 합의는 국내 특허에 한하는 것이라 LG화학이 미국에서 특허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은 10월 5일 ITC가 최종 판결을 내릴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는 별개의 소송이다. 양사는 영업비밀 침해 최종 판결을 앞두고 합의에 나선 상태다. 이날 판결 직후 SK이노베이션은 “깊은 유감을 표하며 상급심에 항소하겠다”면서도 “배터리 산업 및 양사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소송과는 별개로 ITC에서 진행 중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객관적인 근거를 토대로 주주와 투자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합의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했다.곽도영 now@donga.com·유원모 기자}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을 상대로 ‘LG화학이 미국에서 낸 특허소송을 취하해야 한다’며 국내 법원에서 제기한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미국에서 분리막 관련 특허침해소송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번 판결은 양사가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배터리 관련 소송 가운데 첫 국내 판결이다. 2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3부(부장판사 이진화)는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은 배터리 분리막 특허와 관련해 10년 간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어기고 미국에서 특허 소송을 냈다. 소를 취하하고, 손해배상을 해줘야 한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LG화학의 손을 들어줬다. 양사의 배터리 소송전은 지난해 4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같은 해 9월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분리막 특허 침해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고, SK이노베이션은 한 달 뒤인 10월 서울중앙지법에 LG화학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 취하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판결은 SK이노베이션의 소 취하 및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결과로 10월 5일 ITC가 최종 판결을 내릴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는 별개다. 재판부는 2014년 10월 양사가 맺은 부제소 합의는 국내 특허에 한하는 것이라 LG화학이 미국에서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은 합의 파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합의 대상이 된 특허는 국내 특허로, 특허권의 속지주의 원칙을 따른다”라고 밝혔다. 판결 직후 LG화학은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소송과는 별개로 ITC에서 진행 중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경우 합의는 가능하나 객관적인 근거를 토대로 주주와 투자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이 제시돼야 한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깊은 유감을 표하며 상급심에 항소하겠다”면서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산업 및 양사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영업비밀 침해 최종 판결을 앞두고 합의에 나선 상태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살아날 것으로 보고 경영계획을 다시 맞춰놨었다. 지금은 이마저도 다시 흔들어야 한다.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26일 국내 4대 그룹 고위 임원은 경제활동 및 일상생활이 ‘봉쇄’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조치가 임박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최근 상황을 놓고 이렇게 말했다. 산업현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 임원은 “3단계가 시행되면 사무·생산직의 운영 지침을 새로 만들어야 할뿐더러 급격한 소비 침체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상반기에 다시 짰던 하반기 경영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고 말했다.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당수 기업은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고 했다. 상반기(1∼6월)에 전례 없는 실적 악화 속에서도 기업들은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해 인력 손실 없는 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사태가 더 심해지면서 구조조정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항공 및 무역, 외식업계 등은 이미 인력 감축에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9월 전체 직원 수(1300명)의 절반이 넘는 700명을 정리해고 할 계획을 밝혔다. ㈜한화 무역부문은 전 직원(25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근속 1년 이상 직원까지 대상으로 하고 있어 구성원들의 충격이 더 큰 상황이다. 뉴코아, NC 등 도심형 아웃렛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도 부실 점포를 철수하고, 관리직 무급휴가를 권고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CJ푸드빌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30일까지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주력 매장의 영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재계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을 언급하고 있어 대응 방침 마련에 나선 상태다. 생산공장 운영 차질뿐만 아니라 소비 대폭 감소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유 업계를 비롯해 대면 판매 비중이 높은 자동차, 스마트폰, 전자제품 업계도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기업의 핵심 기지인 연구개발(R&D)센터와 본사에서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도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최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연구동을 비롯해 LG전자 서울 가산 및 서초 R&D캠퍼스, SK그룹 본사 사옥인 서울 서린빌딩, 쿠팡 잠실 본사 등이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됐다.서동일 dong@donga.com·곽도영 기자}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살아날 것으로 보고 경영계획을 다시 맞춰놨었다. 지금은 이마저 다시 흔들어야 한다.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26일 국내 4대그룹 고위 임원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드는 줄 알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상 경제활동 및 일상생활이 ‘봉쇄’되는 사회적 거리두가 3단계 조치가 임박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불안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이 임원은 “그동안 기업들은 구성원들의 코로나19 감염과 혹시 모를 생산차질을 막기 위한 대책에 집중해왔다”라며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사무·생산직의 운영 지침을 새로 만들어야 할 뿐더러 급격한 소비침체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상반기에 다시 짰던 하반기 경영전략을 새로 짜야한다”고 말했다.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상당수 기업들은 “임계치를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 상반기(1~6월)에 전례없는 실적 악화 속에서도 기업들은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해 인력손실 없는 비용절감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사태가 더 심해지면서 구조조정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항공 및 무역, 외식업계 등은 이미 인력감축에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9월 전체 직원 수(1300명)의 절반이 넘는 700명을 정리해고 할 계획을 밝혔다. ㈜한화 무역 부문은 전 직원(25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근속 1년 이상 직원까지 대상으로 하고 있어 구성원들의 충격은 더 큰 상황이다. 뉴코아·NC 등 도심형 아울렛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도 부실 점포를 철수하고, 관리직 무급 휴가를 권고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CJ푸드빌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30일까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 주력 매장의 영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영업 중단 시기는 일단 이달 말까지로 잡았지만 3단계 격상 등 상황을 봐서 추가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언급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대응 방침 마련에 나선 상태다. 생산 공장 운영 차질만 아니라 소비 대폭 감소까지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3단계 조치가 시작되면 대외 활동이 얼어붙어 휘발유 소비가 줄고,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산업용 유류 소비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국내 정유 4사는 2분기에 총 1조 원 가량 영업손실을 냈는데 하반기에 회복은커녕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면판매 비중이 높은 자동차, 스마트폰, 전자제품 업계도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기업의 핵심기지인 연구개발(R&D) 센터와 본사에서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도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최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연구동을 비롯해 LG전자 서울 가산 및 서초 R&D캠퍼스, SK그룹 본사 사옥인 서울 서린빌딩, 쿠팡 잠실 본사 등이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됐다. 재계 관계자는 “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그야말로 폭풍전야같은 상황”이라며 “상반기와 비교할 수 없는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서동일기자 dong@donga.com곽도영기자 now@donga.com}

“2분기(4∼6월) 출하량 증가가 3분기(7∼9월)의 재고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서버용 수요가 늘면서 2분기 깜짝 호실적을 이뤘던 반도체 업계가 하반기(7∼12월)엔 전반적인 업황 하락세로 위축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서버용 재고 축적이 끝났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모바일 시장 수요는 아직 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일 기준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1조5000억 원으로 한 달 전인 1조6000억 원에 비해 소폭 하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9조2000억 원에서 9조 원으로 줄었다. 앞서 국내 반도체업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D램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올 하반기 저점이 올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주력 제품인 D램의 최대 수요처인 페이스북, 구글 등 IT 기업의 ‘사재기’가 이미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페이스북은 2분기 기준 시설 투자를 각각 53억9000만 달러(약 6조4000억 원), 32억5000만 달러(약 3조9000억 원)씩 집행하며 전 분기 대비 각각 8.5%, 10.2% 줄였다. 이에 따라 주로 IT 기업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D램의 고정거래가격도 7월 기준 전월 대비 6.39% 하락했다. 이처럼 국내 업계가 느끼고 있는 부담과 달리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엔비디아는 19일(현지 시간) 자사 회계기준 2분기(5∼7월)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센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게임용 제품 매출도 뛰어넘었다. 엔비디아의 주력인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반도체업계 하반기 전망이 엇갈리면서 K반도체에 사업 다각화 필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5월 파운드리 라인 구축을 발표하는 등 미래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엔비디아 같은 고객사 확보는 호재로 꼽히지만 아직 대만의 TSMC를 따라잡긴 역부족인 상황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1위 TSMC(53.9%)와 2위 삼성전자(17.4%) 간 매출 점유율 격차는 여전히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기준 매출 구조에서 D램 사업 비중이 73%로 편중돼 있는 점을 장기 해결 과제로 안고 있다. 13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한 낸드플래시의 흑자 전환을 조기 달성하는 한편 비메모리 부문 비중을 높여 향후 시장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균형을 키워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사업 부문에서는 시장 가격 변동에 덜 민감한 비메모리 파운드리, 수요처 측면에서는 해외 시장 다각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24일 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아 25일 하루 건물을 폐쇄한다. GS건설과 쿠팡도 처음으로 본사 직원이 확진되는 등 주요 기업 본사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 해외에서도 LG전자 인도네시아 생산법인 직원의 3분의 1인 2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공장이 임시 폐쇄되는 등 기업 경영에 차질이 커지고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SK 서린사옥에 근무하는 SK에너지 직원 한 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재택근무 중 20일 하루만 서린사옥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발생으로 SK그룹은 25일 서린사옥 전체를 폐쇄 조치할 예정이다. GS건설도 이날 본사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서울 종로구 본사 건물을 26일까지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이날 오전 11시 확진자 발생 사실을 확인한 뒤 직원 2500여 명 전원을 조기 퇴근시켰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잠실 본사에서도 직원 1명이 확진됐다. 확진된 직원은 14일에 마지막으로 출근한 뒤 재택근무를 했지만 쿠팡은 당분간 본사를 폐쇄하고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해외 한국 기업 생산법인에 집단 감염이 발생해 공장이 폐쇄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치비퉁 LG전자 TV 생산법인에 근무하는 현지인 직원 약 20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전체 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LG전자는 22∼30일 사업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매일 2000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공장 한국인 감염자는 없다.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now@donga.com·김소영 기자}

24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에 근무하는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아 25일 하루 건물 폐쇄에 나설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SK그룹 본사에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GS건설 본사 직원도 확진돼 본사 사옥을 폐쇄하는 등 주요 기업 본사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SK 서린사옥에 근무하는 SK에너지 직원 한 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20일 서린사옥에 출근해 근무했으며 최근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끝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25일 서린사옥 전체를 폐쇄 조치하고 전면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SK그룹은 코로나19 2차 확산에 따라 입주사별로 재택근무 체제를 도입했으며 기존의 자율좌석 근무제 등을 일시 제한하고 층별 이동을 금지했다. 확진 직원 또한 재택근무 중에 업무 필요상 20일 하루만 출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SK 관계자는 “이미 입주사들이 대부분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어 접촉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같은 층 근무자 등은 2주간 자가격리 및 코로나19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GS건설 본사 직원 1명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을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임시 폐쇄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이날 오전 11시께 코로나19 확진자를 확인한 직후 직원들을 즉각 퇴근 조처하고, 본사 건물 폐쇄·방역에 들어갔다. 쿠팡도 이날 확진자 발생으로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본사를 전체 폐쇄했다. 확진자는 14일을 마지막으로 출근한 뒤 재택근무를 해왔지만 선제적으로 본사 사무실 전체를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3일에는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층 근무 직원 등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방침이 내려졌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