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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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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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세종시 新자치모델 ‘책임 읍면동제’ 만든다

    기초자치단체(시군구) 같은 권한을 지닌 읍면동이 나타날까. 산하에 기초자치단체가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인 세종시가 말단 행정조직인 읍면동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방식으로 자치모델을 바꿔 나가고 있다. 세종시는 민선 지방자치 부활 20주년을 맞아 ‘세종형 신자치모델’ 개발에 본격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시청에서 세종자치혁신단(위원장 조명래 교수)과 관계 공무원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세종형 신자치모델인 ‘책임 읍면동제’ 도입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책임 읍면동제는 기초와 광역 자치단체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세종시만의 특수한 단층제 행정구조를 고려해 다른 광역 자치단체와는 달리 읍면동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다. 세종시의 읍면동은 그렇지 않아도 기초자치단체 민원서비스 기능의 일부를 수행하는 등 기능이 강화돼 있다. 2012년 7월 출범 당시 최초로 시군구 업무였던 불법 주정차 계도, 도로 점검 및 순찰, 자전거 등록 등 5가지 권한을 위임받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강화된 권한을 수행하기 위해 읍면동장의 지위도 강화했었다. 일반적으로 읍면동장은 사무관(5급)이 담당하지만 세종시의 경우 조치원읍장을 전국 최초로 서기관(4급)으로 임명했다. 시는 앞으로 정확한 사무량 분석과 업무 진단 등을 실시해 본청의 사무 가운데 복지와 안전, 도시관리 등의 업무를 추가로 읍면동에 이양할 계획이다.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최일선 행정조직인 읍면동이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자치모델 회의에서 수원시 등의 행정 개편 사례를 중심으로 협력형과 통합형, 주민조직형 등 다양한 자치모델을 논의했다”며 “지방자치 발전의 핵심 과제는 지속적인 분권과 지방재정 확충을 통해 자치 역량을 키우고 시민 중심의 생활자치와 근린자치를 실현해 나가는 것인 만큼 이런 목적에 부응하는 자치모델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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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모바일 헬스케어 한눈에 보세요”

    KAIST는 13일 오후 1시 대전 유성구 교내 정보전자공학동에 모바일 헬스케어를 이해하고 관련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인 ‘닥터 엠(Dr. M)’ 개소식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닥터 엠은 몸에 부착한 스마트 센서를 통해 수집한 생체신호를 한 곳에 모아 분석 및 예측하는 통합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이다. 전시된 플랫폼은 모바일 헬스케어와 관련한 생체신호 센서기술, 저전력 통신 기술, 사물인터넷 기술, 자료 분석을 위한 빅데이터 기술, 질병 분석 및 예측 기술 등 40여 종류의 헬스케어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켰다. KAIST는 1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손목에 착용이 가능한 단말기를 나눠주고 사용자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상황에 대처하는 모니터링 임상 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닥터 엠은 또 연령대에 맞춰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미용과 패션에 관심이 많은 20대에게는 피부 및 식생활 관리, 스트레스가 많은 50대에게는 혈압 측정 관리, 70대 만성질환자에게는 병 재발 방지를 위한 초기 진단관리 등의 시나리오도 제시해 준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유회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닥터 엠에 소개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병원과 실버타운, 통신사,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회사 등과 실용화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일 뿐 아니라 우리의 생활을 바꿔놓을 헬스케어에 대해 일반인들이 관람과 체험 등을 통해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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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IT-생명공학 분야 ‘합작투자형 연구소기업’ 뜬다

    공공기술을 기반으로 세워진 연구소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데 이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연구소기업 가운데 첨단 기술과 기업의 사업화 능력이 결합된 합작투자형은 생존율도 높고 성공 사례가 많아 최적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이어 글로벌 시장 진출 ‘기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합작투자형 형태의 연구소기업 13호인 ㈜미코바이오메드가 설립 이후 6년 만에 미국 의료기기 전문업체 엑세스바이오, 바이오메도믹스, 이탈리아 BSI사 등과 5년간 5700만 달러어치의 휴대용 진단기(복합진단기, 헤모글로빈 측정기, 혈당 측정기)와 스트립을 공급하기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3일 연구소기업 1호 콜마비앤에이치㈜의 코스닥 상장과 함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미코바이오메드는 2009년 설립됐다. 소재부품 전문 상장기업인 ㈜미코가 신성장 동력을 찾던 중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나노캡 바이오센서 기술을 발굴하면서 새롭게 자회사를 꾸린 것이다. 설립 당시 출자기술의 가치가 12억6000만 원을 넘어 일단 우수 기술 발굴이 성공의 발판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사의 박현규 연구소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이 성사되기까지 특구재단의 연구소기업 전략 육성 사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앞으로 투자 유치를 통해 수년 내 코스닥에 상장하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합작투자형 생존율 성공률 높아 주목 연구소기업이란 연구원이나 새로운 창업자, 기존 기업 등이 정부 출연 연구소나 대학으로부터 출자받거나 매입한 공공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을 말한다. 합작투자형과 기존 기업 투자형, 신규 창업형 등 3가지 형태가 있는데 이 가운데 합작투자형이 최근 들어 기업 생존율이 가장 높은 데다 성공 사례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창만 재단 기획조정본부장은 “합작투자형의 경우 자본과 마케팅, 경영 능력을 갖춘 기업이 새롭게 자회사를 설립한 뒤 모회사의 자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데다 기술을 출자한 연구소도 기업의 성공에 따라 배당이 많아지기 때문에 기술의 상용화에 더욱 적극적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미코바이오메드의 지분 구조는 모회사인 미코가 60%,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26%, 기타 개인이 14%다. 이에 따라 미코가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생명공학연구원도 기술의 상용화에 따르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적극성을 보였다. 재단은 특구 육성 사업을 통해 기술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의 맞춤형 지원을 성장 단계별로 제공했다. 이를테면 2010∼2013년 생명공학연구원이 미코바이오메드에 지원한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해외 시장조사와 해외 사용자 기반의 디자인 개발, 해외 전시회 개최 등 24억 원의 R&BD 과제를 지원했다. 김차동 재단 이사장은 “미코바이오메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BT)의 융복합 기술 사업화와 기술 상용화를 위한 후속 지원 등을 통해 연구소기업 성공 모델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올해부터는 기술찾기포럼을 통해 연구소기업 출자 기술을 더 많이 발굴하고 연구소기업지원센터를 발족시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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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한류 원조’ 동국통감 400년만의 귀환

    일본의 에도 시대에 조선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 한류의 원조라고도 불리는 동국통감(東國通鑑) 일본 판목본이 한남대에 기증됐다. 한남대는 일본 도쿄대 고노시 다카미쓰(神野志隆光) 명예교수가 동국통감 56권 완질본을 9일 기증해 왔다고 10일 밝혔다. 동국통감은 1485년(성종 16년)에 서거정 등이 왕명을 받아 고대부터 고려 말까지의 역사를 편찬한 사서다. 임진왜란(1592∼1598년) 때 일본에 전해진 뒤 에도 시대(1603∼1867년)에는 조선을 알기 위한 필독서로 널리 읽혔다. 특히 일본 미토 번(현재의 이바라키 현)에서는 조선 역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두고 17세기경 동국통감을 판목으로 만들었고 그 판목본(판목으로 인쇄한 책)을 펴냈다. 이 판목은 그 후 조선으로 건너와 조선에서 일본의 판목으로 판목본을 찍어내는 독특한 이력을 만들어 냈다. 현재 규장각에 보존돼 있지만 판목본은 국내에 드물며 일본의 대학도 7곳만 소장하고 있다. 배정열 한남대 문과대학장은 “한류의 원조 격이라 할 동국통감의 일본 판목본이 수백 년 만에 귀향한 셈”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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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석·박사 과정 입학땐 대기업 취업 보장”

    ‘석·박사과정 입학이 대기업 취업.’ 희망사항이 아니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총장 이은우)에서 ‘산(産)-학(學)-연(硏) 코업(Co-Op)’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지는 채용조건형 전형이다. UST는 산학연 코업을 포함한 2015학년도 후기 석·박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모집에는 대기업으로는 최초로 롯데케미칼㈜이 UST 산학연 코업(과거 계약학과)전형에 참여한다. 한국화학연구원 캠퍼스에서 화학융합소재를 전공(석사)하면 학위 취득 후 롯데케미칼에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조건이다. UST는 이번에 29개 캠퍼스에 걸쳐 78개 전공을 모집(www.ust.ac.kr)한다. 롯데케미칼 이외에 ㈜삼진정밀과 한국기계연구원(KIMM) 캠퍼스(플랜트기계공학, 석사), ㈜위드텍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캠퍼스(측정과학, 석·박사), 비전세미콘㈜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안산) 캠퍼스(로보틱스 및 가상공학 전공, 석사) 등 3곳이 산학연 코업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UST는 석·박사과정 학생을 선발한 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전국 29개 정부출연연구원을 캠퍼스로 삼아 등록금은 받지 않고 매달 120만∼16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프로젝트 중심의 연구를 수행하도록 하는 국가연구소대학이다. 이 총장은 “우수한 교수진과 최첨단 연구시설, 국내 최고 수준의 장학 혜택을 바탕으로 국가전략 분야 및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핵심 연구개발(R&D)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원서 접수는 3월 25일부터 내달 6일까지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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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고졸신화’ 주역 배재대 교수 된다

    대전 출신으로 기계공고를 졸업한 뒤 사업을 성공시켜 고졸신화의 주역이 된 이준배 ㈜JBL 대표(47·사진)가 배재대 객원교수로 임용됐다. 배재대는 이 대표가 이번 학기부터 교양과목인 ‘직업의 탐색과 자기계발’과 ‘취업전략’을 특강한다고 8일 밝혔다. 그는 2학기부터는 정보전자소재공학과 겸임교수를 맡아 산업현장과 제품개발을 통해 얻은 전문기술을 전공학생들에게 교육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충남기계공고(대전 소재) 재학 때 전국 및 지역 기능경기대회 각각 은메달을 획득한 기능인 출신이다. 지난해에는 최연소 기능한국인(제88호)으로 선정됐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금성계전(현 LS산전)에 입사해 사출 및 제품 설계업무 엔지니어로 10년간 근무하면서 화폐식별기와 티켓발권기, 무정전 전원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1999년 종잣돈 300만 원으로 제품 개발을 원하는 기업에 설계를 대신해주는 기업형 연구소 형태의 ㈜JBL을 설립해 연매출 100억 원 규모로 성공시키면서 고졸 신화를 만들었다. 지난해 6월 1인 창조기업을 활성화하는 ‘아이빌트 세종(iBUIILT SEjONG)’을 세종시에 열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학생들에게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마인드와 창업의 준비와 성공에 이르는 노하우를 전해주겠다. 강단에서 후학들에게 경험을 전하는 기회를 갖게 돼 무척 설렌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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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세종시도 2017년부터 고교 평준화”

    세종시교육청이 고교 서열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교 평준화’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관련 조례를 입법 예고했다. 하지만 자립형 공립고(자공고) 등을 중심으로 학교와 학부모들의 노력과 성과를 간과하는 일방적인 조치라는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교육청은 4월 도의회에 평준화 조례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조례안은 여론조사에서 지역의 학생과 학부모 등의 60% 이상의 찬성을 얻는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2018년부터 특목고와 영재학교를 제외한 지역 모든 고교를 상향 평준화하겠다고 지난해 밝혀 고교 평준화 정책을 예고했었다. 2017년에 1단계로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자공고, 영재학교를 제외한 지역 모든 고교를 평준화하고, 2018년에는 자공고도 평준화 대상에 포함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평준화 계획은 2013년 자공고로 지정한 한솔고를 일방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해 평준화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어서 반발이 예상된다. 자공고는 5년 후 성과 평가를 통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정부청사 이전지역에 세워진 한솔고는 학교와 학부모들이 ‘명문고교로 만들어 보겠다’며 힘을 합해 노력한 끝에 2013년 자공고로 지정됐다. 교육개발원 조사에서 학생 만족도가 학력 부문 4.00(만점 5.00), 인성 부문 3.90으로 다른 자공고(그 이전에 지정된 다른 지역의 자공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운영에 대한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지원 정도도 3.91로 다른 자공고 평균(3.67·2012년도 평균)보다 높았다. 고교 평준화(천안)를 먼저 추진한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평준화와 학력 향상의 상관관계는 아직 교육계의 논란의 주제”라고 전했다. 시 교육청은 고교 평준화 추진 과정에서 빚어질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시의회와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충남도의회에 제출된 천안시 고교 평준화 조례안은 ‘여론조사 부실’ 등의 이유로 부결된 데 이어 올해 다시 제출한 조례안도 ‘논의 보류’ 상태다. 하지만 최근 김지철 도 교육감이 절차상의 문제를 사과하면서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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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교육청, ‘고교 평준화’ 조례 입법 예고…반발 예상

    세종시교육청이 고교 서열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교 평준화’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관련 조례를 입법 예고했다. 하지만 자립형 공립고(자공고) 등을 중심으로 학교와 학부모들의 노력과 성과를 간과하는 일방적인 조치라는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교육청은 4월 도의회에 평준화 조례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조례안은 여론조사에서 지역의 학생과 학부모 등의 60% 이상의 찬성을 얻는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2018년부터 특목고와 영재학교를 제외한 지역 모든 고교를 상향 평준화하겠다고 지난해 밝혀 고교 평준화 정책을 예고했었다. 2017년에 1단계로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자공고, 영재학교를 제외한 지역 모든 고교를 평준화하고, 2018년에는 자공고도 평준화 대상에 포함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평준화 계획은 2013년 자공고로 지정한 한솔고를 일방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해 평준화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어서 반발이 예상된다. 자공고는 5년 후 성과 평가를 통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정부청사 이전지역에 세워진 한솔고는 학교와 학부모들이 ‘명문고교로 만들어 보겠다’며 힘을 합해 노력한 끝에 2013년 자공고로 지정됐다. 교육개발원 조사에서 학생 만족도가 학력 부분 4.00(만점 5.00), 인성 부분 3.90으로 다른 자공고(그 이전에 지정된 다른 지역의 자공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운영에 대한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지원 정도도 3.91로 다른 자공고 평균(3.67·2012년도 평균)보다 높았다. 고교 평준화(천안)를 먼저 추진한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평준화와 학력 향상과의 상관관계는 아직 교육계의 논란의 주제”라고 전했다. 시 교육청은 고교 평준화 추진 과정에서 빚어질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시의회와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충남도의회에 제출된 천안시 고교 평준화 조례안은 ‘여론조사 부실’ 등의 이유로 부결된 데 이어 올해 다시 제출한 조례안도 ‘논의 보류’ 상태다. 하지만 최근 김지철 도 교육감이 절차상의 문제를 사과하면서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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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한밭대 ‘투자 연계 창업 지원’ 첫 결실

    ‘창업 아이템 검증에서 투자 유치까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올해부터 본격 시작한 투자를 연계한 창업 지원이 첫 결실을 거뒀다. 재단은 5일 대전의 한밭대 대덕산학융합캠퍼스에서 이노폴리스캠퍼스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옵텔라와 씨엔테크, 에코플러스, 비주얼캠프 등 한밭대 이노폴리스캠퍼스를 통해 창업한 4개 기업이 모두 1억7000만 원 투자를 받았다. 옵텔라는 저가형 저전력 광트랜시버, 씨엔테크는 IOT 동산담보관리 솔루션, 에코플러스는 디젤 혼소 연료공급 시스템, 비주얼캠프는 눈동자 추적형 입력 장치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이번 체결식은 창업이 투자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큰 성과다. 재단은 단순히 창업계획서만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기존의 정부 창업 지원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2012년 이노폴리스캠퍼스 창업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 지원 인력과 인프라를 갖춘 대학을 이노폴리스캠퍼스로 지정해 창업을 꿈꾸는 학생과 일반인, 연구원에게 창업 아이템을 검증해주는 사업이다. 대학은 해당 분야 교수와 전·현직 대기업 임원, 캐피털리스트 등으로 멘토단을 구성해 사업 아이템을 검증하고 디자인과 시제품을 제작해 시장의 반응까지 살펴준다. 재단은 이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이노폴리스캠퍼스당 연간 4억 원씩을 지원해 왔다. 그동안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으로 90개 회사를 창업하고 167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하지만 창업기업이 여전히 사업자금 확보에 애를 먹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부터 창업 지원에 투자를 연계하기로 했다. 이번에 4개 기업에 투자된 돈은 액수는 많지 않지만 창업 기업이 시장(투자자)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밭대 관계자는 “한밭대의 경우 이노폴리스캠퍼스에서 활동하는 멘토단이 아예 한밭엔젤투자조합을 결성해 투자에 참여했다”며 “조합의 투자는 창업 기업의 성공 가능성을 보증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창업 문의 042-865-8980(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창업벤처팀)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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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대산항, 화물-여객 공존 국제무역항으로 키운다

    내년 상반기 충남 서산시 대산항과 중국 산둥(山東) 성 룽청(榮成) 시 룽옌(龍眼) 항을 연결하는 뱃길이 처음으로 열린다. 서산시와 충남도는 양국을 연결하는 최단거리인 이 항로의 개설로 중국과의 교류와 교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산항을 중심으로 충남 서해안을 ‘중국 특구’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각종 대책에 분주하다.○ 충남 서해안에 한중 최단 거리 뱃길 열린다 현재 한국 서해안과 중국을 연결하는 뱃길은 모두 16개다. 이들 뱃길은 인천과 평택, 군산 등 3개 항이 운영한다. 이 가운데 평택항과 룽옌 항을 연결하는 388km의 항로가 최단거리. 하지만 대산항과 룽옌 항의 뱃길이 개통되면 339km로 가장 가깝다. 카페리로 9시간, 쾌속선으로 5시간이면 주파가 가능하다. 승선인원 800∼1000명의 여객선과 5000∼2만5000t급 화물선이 운행될 예정이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거리의 중요성이 줄어들었다지만 아직도 교류와 교역의 양상을 바꿔 놓은 중요 변수다. 서산시는 이 항로가 뚫리면 관광객과 물동량이 크게 늘어 지역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통 후 1년간 21만 명이 오가면서 관광 수입만 11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에는 28만 명이 왕래하고 이 가운데 8만 명은 보따리장수를 포함한 소상공인일 것으로 예측됐다. 서산시 항만물류과 윤경준 팀장은 “뱃길 개통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 중국의 다른 지역과도 항로를 2, 3개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라며 “이럴 경우 2020년경에는 50만 명이 대산항을 통해 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마리나 산업 육성 등 후속대책 분주 서산시와 충남도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중국과의 최단항로 개설을 계기로 대산항을 ‘환황해권 신중심항만’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한중 카페리협회 등과 항구 세일즈를 열기로 했다. 화물 유치 인센티브 지급과 화주 초청 설명회, 해외 포트 세일즈 등의 대책도 마련했다.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떠오르는 마리나(해양관광)산업도 육성한다. 5월 고시될 정부의 ‘제1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대산항이 포함되도록 다각적인 전략을 마련 중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국제여객선 취항을 계기로 대산항이 화물과 여객이 공존하는 국제무역항으로 도약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관광 분야에도 지난해보다 45억 원 많은 2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우선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서산시 해미읍성을 세계적인 천주교 성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교황 방문 기념관과 프란치스코 광장, 성지 순례길, ‘지붕 없는 해미읍성 박물관’ 등을 구상 중이다. 해미 성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천수만 일원에는 2016년까지 15억 원을 들여 생태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중국 현지 마케팅, 여행사 초청 팸투어, 중국인 선호 농특산물 개발, 중국어 이정표 표기 등의 사업도 펼치고 있다. 교역과 관광, 행정 분야에서는 중국어 학습 열기가 높다. 서산시 평생학습센터에서는 소상공인과 문화관광해설사 등을 위한 중국어 강좌가 개설됐다. 항만물류과 김영승 주무관은 “내년에 항로가 열리면 사용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며 “시청직원 20여 명이 6개월간의 중국어 강좌를 수강했고 화요일마다 모임을 갖고 중국어 공부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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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0만원 숨겨놓고 잊었는데…” 80대 주인에 돈 찾아준 30대

    지난달 28일 오후 3시 경 대전 대덕구 회덕파출소에 회사원 김모 씨(35)가 검정색 비닐봉투를 들고 들어왔다. 김 씨는 경찰에게 “봉투 안에 450만 원의 현금(350만원)과 수표(10만 원 권 10장)가 들어있다”며 자신이 세들어 사는 집에 전에 살았던 사람에게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전 세입자가 누군지 알 수 있도록 이사한 뒤에 온 우편물도 함께 건넸다. 경찰은 우편물에 있는 인적 사항을 토대로 전 세입자였던 남모 씨(82)를 찾아 나섰다. 처음 이사했던 집으로 연락을 했으나 이미 다른 곳으로 이사해버렸다. 이어 “남 씨가 신장이 좋지 않아 투석을 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토대로 병원을 탐문해 가까스로 그를 찾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중소 전자회사에 다니는 김 씨는 2년 만에 이사를 가기 위해 가스레인지를 들췄다가 비닐봉투를 발견했다. 혼자 살면서 거의 가스레인지 사용할 일이 없어 그제야 발견한 것. 그는 봉투 안에 든 돈을 보자 나이 많고 생활이 어려워 보였던 전 세입자 할아버지가 떠올라 돌려주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남 씨는 “도둑에게 들킬까봐 가스레인지 밑에 돈을 숨겨뒀다. 건망증이 심해 어디다 뒀는지도 생각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에 다니기가 번거로워 돈이 생기면 집안에 숨겨 놓곤 했다. 김 씨는 “해야 할 일을 했다”고 했다. 특별한 직업 없이 혼자 사는 남 씨는 “어려운 형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사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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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병상에서 치료-교육 함께 받을수 있어 기뻐요”

    “파견학급이 개설돼 이제 아이들이 재활치료와 교육을 함께 받을 수 있어 기뻐요.” 2일 오전 대전 서구 관저동 건양대병원 소아재활센터에서 열린 파견학급 입학식. 장애 아이를 입학시킨 학부모들은 “늦은 감이 있지만 아이들에게 큰 희망을 준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뇌병변으로 고생하는 김건호 군(7)도 명찰을 달고 기뻐했다. 아버지 김동석 씨는 함박웃음이 핀 아이의 표정을 놓칠세라 연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파견학급 입학식은 이날 이 병원과 대전 중구 문창동 대전보람병원 등 두 곳에서 열렸다. 대전시교육청과 이들 병원이 치료와 교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설치했다. 전국의 대형병원 31곳에 파견학급 형태의 병원학교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장기 입원하면서 소아암이나 백혈병과 투병하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었고 장애로 재활 치료를 받는 아이들을 위한 파견 교육시스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학교들은 교육당국으로부터 특수교사를 지원받아 중증 영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특수교육을 제공한다. 건양대병원은 낮에만 운영하는 소아재활센터 내에 학생들의 특수교육이 가능하도록 교육공간을 확보했다. 시설 보강공사를 통해 영아반 2명, 유치원 과정 3명, 초등학교 과정 3명 등 총 8명으로 2개 학급을 열었다. 파견교사를 지원하는 대전혜광학교 박영춘 교장은 “아이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특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보람병원에서도 이날 어린이 5명이 노란 병아리 명찰을 달았다. 매일 소아병동을 찾아 하루 6시간 정도 재활 치료를 받는 이 학생들은 얼마 전만 해도 또래처럼 유치원 및 학교 교육을 받는 것을 기대조차 못했다. 어린이재활병원 시민추진모임을 운영하는 김동석 씨는 “대전의 장애아는 3000여 명이고 중증장애아만 800여 명이기 때문에 이런 병원 파견학교가 더 많이 늘어나야 한다. 아이들이 장기적으로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의 건립도 시급하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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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치정이 부른 참극… 前애인 가족-동거男만 골라 엽총 살해

    50대 남자가 돈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은 옛 동거녀의 아버지와 오빠, 현재 동거남까지 엽총으로 무참히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건 현장 편의점은 범인이 도주하면서 지른 불로 산산이 부서져 내렸다. 인근 대학이 방학 중이어서 한적하기만 했던 산골마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 3명 살해하고 목숨 끊어 25일 오전 8시 10분경 강모 씨(50·무직·경기 수원시)는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 H대 인근에서 출근하려던 옛 동거 여성 김모 씨(48)의 오빠(50)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이어 편의점 옆 주택에서 아침 식사를 하던 김 씨의 부친(74), 편의점 안에 있던 김 씨의 현 동거남 송모 씨(52)에게 연이어 총을 쏴 숨지게 했다. 그는 편의점에 불을 지른 뒤 도주했다가 이날 오전 10시 5분경 사건 현장 인근 금강천변에서 총으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23일 오후 범행 현장 근처의 충남 공주경찰서 신관지구대에 맡겼던 자신의 엽총 2정을 사건 당일 오전 6시 25분경 찾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탈리아제와 미국제 1정씩 엽총 2정을 소유했는데 이날 1정은 강 씨의 차 안에서, 다른 1정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현장에서 발견됐다. 강 씨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수렵 허가를 받았고 평소에도 수렵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 씨는 실탄 37발을 갖고 있다가 범행에 5발을 사용해 32발이 남아 있었다. 총기 관리 규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이 계획적이라고 보고 있다. 사건 현장에는 피해자 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있었지만 강 씨는 이들에게는 총을 쏘지 않았다. 김 씨의 오빠가 사망할 때 옆자리에 있던 김 씨의 아들(22)이 화를 피해 경찰에 신고했다. 옛 동거 여성 김 씨는 사건 당시 모임 참석차 다른 지방에 있었다.○ “돈과 애정 문제 뒤얽힌 참극” 사건을 수사 중인 세종경찰서는 피의자 강 씨가 김 씨의 가족과 재산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은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씨는 1년 6개월 전 김 씨와 헤어지면서 편의점에 투자했던 지분 문제로 마찰을 빚었다. 강 씨는 헤어지기 전 김 씨와 편의점을 운영했었다. 한 주민은 “강 씨가 마을을 떠나기 직전 찾아와 ‘편의점에 투자한 돈이 8000만 원이 넘는데 김 씨 아버지가 3000만 원만 주고 나머지는 포기한다고 각서를 쓰라 했다’며 분개했다”고 전했다. 김 씨 아버지는 부동산 투자 문제로 적지 않은 마을 사람들과 소송을 벌여 관계가 소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김 씨를 조사하고 있다.세종=지명훈 mhjee@donga.com / 이건혁 기자}

    • 201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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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아이들 행복해지니… 시골학교로 학생들 몰렸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행복해질까?’ 지난해 9월 충남 논산시 채운면의 채운초등학교에 부임한 박상영 교장의 화두였다. 당시 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걱정이었지만 그는 학생 수를 늘리기보다는 좀 더 근본적인 목표를 세웠다. 결과적으로 그의 판단이 옳았다. 아이들의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자 도시의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학생 수가 곱절로 늘어 이제 통학버스 부족으로 더이상 학생을 받지 못할 정도다. 지난 6개월 사이 이 학교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 행복해지니 학생이 시골로 몰렸다 1936년 개교한 채운초등학교는 논산읍과 강경읍 사이에 있다. 1970년을 전후해 전교생이 1280명으로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농촌 인구 감소로 지난해 9월에는 전교생 39명으로 통폐합 상황에 처했다. 학교 측은 아이들이 행복해할 만한 프로그램과 교육 방식으로 학교를 바꿔 나갔다. 아침은 운동으로 열었다. 전교생이 매일 오전 8시 20분부터 9시까지 케이팝을 들으며 선생님과 함께 풋살(미니축구)을 즐겼다. 다져진 체력 덕분에 감기 환자 없는 학교가 됐다. 항상 교정에 만국기를 그물처럼 내걸고 놀이기구도 설치했다. 학생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운동회나 소풍 날 같았다. 골프와 승마, 보드, 원어민영어, 벨리댄스, 기타, 드럼, 한국화, 트램펄린, 아나운서교실, 축구 등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은 변화의 백미다.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면 다른 프로그램이 설치된다.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과목당 3만∼4만 원이 들지만 학부모 입장에선 사교육비를 감안하면 3, 4개 과목을 선택해도 큰 부담은 아니었다. 학생들은 록밴드와 오카리나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는 등 유감없이 기량을 발휘했다. 담임선생님은 일대일 지도를 통해 아이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등 작은 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돌봄교실을 만들어 일찍 등교하거나 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을 보살폈다. 이제 박 교장이 교정을 지나다 아무 학생이나 붙잡고 물으면 주저하지 않고 똑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너, 지금 행복하냐?” “네, 행복합니다.”○ ‘이주 없는 농촌 전학’ 정책으로 더욱 탄력 학생들의 웃음소리는 학교 울타리 밖으로 흘러 넘쳤다. 지난해 11월 논산시내에 미래인재육성프로그램 운영 사실과 학생 모집을 알리는 플래카드를 동창회 명의로 내걸자 즉각 반응이 나타났다. 도심의 과밀학급에서 벗어나 시골의 한적함 속에 질 높은 교육을 원하는 전학생이 늘기 시작했다. 급기야 내달 신학기 기준으로 전교생은 71명으로 늘었다. 1학년은 지난해 9월 6명에서 약 6배인 35명으로 늘어 1991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2개 학급을 회복했다. 병설유치원생도 지난해 13명에서 23명으로 최대 수용 인원을 채웠다. 읍과 동 지역 학생이 이주하지 않고도 면 지역 학교로 전학할 수 있는 내용의 충남도교육청의 학구변경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시골학교 러시’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학교 학생 수 감소를 막고 도심학교 과밀 부작용을 해결하려는 이 정책은 강원도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거꾸로 도시로의 전학은 허용하지 않는다. 사립중학교들이 학생 수 감소를 우려하는 논산시나, 읍세가 열악해 현재로서도 학생 수 유지가 어려운 공주시 유구읍 등은 시행 유보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학구변경안이 예고되면서 전학을 고민하는 학부모도 늘고 있다. 2학년 초등학생 자녀를 둔 논산읍내 김신희 학부모는 “방과후 프로그램이 너무 좋은 데다 아이를 늦게까지 안전한 학교에 맡겨둘 수 있어 채운초등학교로 전학을 시켰으면 하는데 통학버스 여유가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박 교장은 “농촌학교도 운영하기에 따라 도시학교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자생력을 갖춘 농촌학교의 활성화를 독려하기 위해 도교육청이 통학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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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온 일가족에 묻지마 칼부림

    피해망상증에 시달려온 30대 남성이 자신의 가족과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23일 오전 7시경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W아파트 8층에서 박모 씨(57)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겼으나 박 씨는 숨지고 부인 정모 씨(51)와 딸(21)은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 아파트 6층 고모 씨(31) 집에서도 고 씨 부인 윤모 씨(29)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박 씨 가족은 22일 이 아파트로 이사 온 지 하루 만에 참변을 당했다. 경찰 조사결과 고 씨는 이날 오전 베란다로 나가 가스관을 타고 위로 올라가 8층 박 씨 집 창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윤 씨는 부상당한 채 계단을 뛰어 내려온 박 씨 딸의 부탁을 받고 경찰에 신고를 하다가 뒤따라온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경찰은 이 아파트 6층 엘리베이터 근처 복도에 있던 고 씨를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고 씨가 3년 전부터 피해망상 증세를 보여 왔고 3일 전부터는 “국가정보원이 도청장치를 하고 나를 감시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불안 증세를 보였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새로 이사를 온 박 씨 가족을 자신을 감시하거나 해치려는 사람들로 의심해 범행 대상으로 삼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 씨의 정식 정신치료 병력은 없다. 경찰은 고 씨가 21일 “도지사 뺑소니 사건 때문에 (나를) 죽이려고 한다. 사복 경찰관이 왔다”며 112에 6차례나 신고해 고 씨 집을 직접 찾아가 안심시켜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 씨의 마약 복용 여부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라며 23일 고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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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새학기 교원 업무 줄어들까

    교육장상이 내걸린 대전지역 초중고교의 각종 대회는 1년에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열린다. 미술만 해도 회화와 서예 등 5, 6가지 분야에 걸쳐 대회가 치러지고 여기에 모든 학교가 대표 선수를 출전시킨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학교는 명예를 높이고 좋은 점수를 딸 수 있고, 학생 개인은 학생기록부에 수상기록을 채울 수 있다. 하지만 교사들은 출전에 학생 지도와 교내외 회의 및 출장 등으로 수업 준비마저 소홀할 수밖에 없고, 출전 학생들은 사교육의 도움까지 받는다. 대전시교육청이 교육감이나 교육장상이 내걸린 미술과 영어 말하기 등의 대회를 올해부터 즉각 폐지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과중한 교원의 업무를 줄이는 데 불가피한 조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대회들의 폐지는 더불어 사교육 의존도를 경감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다만 단체로 참여하는 음악(합창)이나 체육 분야의 대회는 인성 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현장 교사 30여 명으로 구성된 실무추진위원회에서 발굴한 교원들의 업무 경감 과제 263개 가운데 각종 경시대회와 각종 우수사례 보고서 제출, 사교육이 많이 수반되는 사업 등 31.9%를 폐지하고 31.6%는 축소, 개선하거나 학교장 중심으로 자율 운영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 밖에도 교사들이 승진을 위해 무분별할 정도로 시도했던 연구학교 운영을 77개교(2014년)에서 60개교로 22% 감축했다. 또 교사들이 참여하는 각종 연구대회를 26개에서 19개로 통폐합했다. 장학사 등의 방문을 앞두고 학교에서 환경미화 등을 위해 비상을 거는 일은 과거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시교육청은 이런 ‘손님맞이 준비’도 교원 업무를 과중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보고 신발장 이름표 부착과 책상보 깔기, 다과 및 음료 준비 등 장학사 등의 방문을 앞두고 흔히 이뤄지는 20여 가지를 금지 목록으로 지정했다.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이송옥 장학관은 “교원의 업무 경감은 학생들에게 더 손이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교육 수요자 중심의 모니터단을 운영해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인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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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박노권 목원대 총장 亞太기독교학교연맹 회장 선임

    목원대는 박노권 총장(사진)이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9차 아시아태평양 기독교학교연맹 총회(APFCS)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연맹은 한국의 60여 개 대학을 포함해 일본, 미국, 중국, 몽골, 필리핀, 호주 등지의 800여 개 대학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다. 임기는 2017년 8월까지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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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충북][강원]오월드 외줄타기- 무창포 바닷길… 설 이벤트 ‘풍성’

    설 연휴를 맞아 차례와 성묘를 마치고 가족끼리 나들이를 갈 만한 곳은 없을까. 대전과 세종, 충남북, 강원지역에서는 설 연휴 관광지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됐다.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충남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에서는 바닷길이 열린다. 대전 오월드에서는 짜릿한 외줄타기 공연을 선보인다.○ 대전, 오월드 짜릿한 외줄타기 중부권 최대 동물원인 대전 오월드에서는 ‘얼짱 어름산이’로 알려진 박선미 씨의 짜릿한 외줄타기 묘기와 농악공연이 20, 21일(오후 2, 4시) 이틀간 공원 내 벽천광장에서 열린다. 또 18∼23일에는 팽이치기와 윷놀이 등의 행사가 열리고 19, 20일에는 연 만들기 체험과 연날리기 행사도 열린다. 연휴 기간 내내 정문광장에서는 풍물놀이와 비보이 공연도 이어진다. 이 기간 세종시에 있는 베어트리파크를 방문하면 꽃과 식물이 가득한 유료 관람시설인 만경비원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따뜻한 허브차와 유자차 자몽차 등도 무료로 제공된다. 또 매일 50명씩 선착순으로 선물교환권이 있는 복주머니가 전달된다. 복주머니 안에는 테디베어 인형과 아로마 향초, 식사 20% 할인권, 무료입장권 등이 들어 있다.○ 충남, 무창포해수욕장 바닷길 열려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에서는 명절 연휴 내내 인근 석대도까지 1.4km 구간에 걸쳐 신비의 바닷길이 열린다. 설 다음 날인 20일에는 오전 9시 5분부터 3시간 동안, 21일에는 오전 9시 52분부터 열린다. 1시간 전에 도착하는 게 편리하다. 22, 23일에도 각각 오전 10시 44분, 오전 11시 46분부터 열린다. 열린 바닷길에서는 조개와 게 등을 잡을 수도 있다. 이 일대에서는 2월 초부터 주꾸미 어획이 시작돼 볼거리와 함께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충북, 청주박물관 가훈 써 주기 국립청주박물관은 19, 20일 오후 2∼5시 청명관 로비에서 ‘가훈 써주기’(선착순 30가구)와 양띠 해를 기념한 ‘양 탁본 체험’을 진행한다. 관람객들은 서예가가 족자에 쓴 친필 가훈과 직접 두드려 만든 양 탁본을 받을 수 있다. 또 18∼22일 오후 1시 반과 오후 4시 두 차례 ‘슈퍼미니’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삼총사, 용감한 친구들’ 등 영화 5편이 상영된다. 같은 기간 어린이박물관 앞뜰에서는 투호 제기차기 등의 전통놀이와 전통악기 체험 행사도 펼쳐진다. 옛 대통령 휴양시설인 청남대는 설 당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한다.○ 강원, 춘천박물관 문화 한마당 국립춘천박물관은 22일까지 중앙광장에서 ‘설맞이 우리 문화 한마당’을 연다. 18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전통음식 만들기’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사물놀이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의 전통놀이가 이어진다. 또 박물관 영화관에서는 18일 ‘호튼’, 19일 ‘몬스터 대학교’, 20일 ‘넛집: 땅콩 도둑들’, 21일 ‘겨울왕국’, 22일 ‘오세암’이 상영된다.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은 설날인 19일 오후 2시 반부터 박물관 매표소 앞에서 어린이 투호대회와 제기차기대회를 갖는다.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리조트는 18∼22일 전통스키 체험 이벤트를 연다. 우리나라 전통스키인 ‘고로쇠 썰매’와 ‘설피’가 소개돼 이 기간에 알펜시아를 찾은 고객은 누구나 무료로 체험이 가능하다.이기진 doyoce@donga.com·지명훈·이인모 기자   }

    •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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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목원대 청년창업 3년연속 최다 선정

    대전시가 최근 발표한 ‘대학생 및 청년창업 육성사업’ 공모에서 목원대가 가장 많은 팀이 선정됐다. 목원대는 최근 발표된 2014년 하반기 대학생 및 청년창업 육성사업‘ 공모 결과에서 최종 선정된 35개 팀 가운데 8개 팀을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이 공모사업에 지원한 대전지역 14개 대학 가운데 1위로 3년 연속 최다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예비창업 대학생들은 대전시에서 적게는 700만 원에서 많게는 25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창업의 꿈을 키운다. 목원대 8개 팀은 대부분 미술, 디자인, 정보통신 등 이 학교의 전통적인 강세 분야에서 차지했다. 학교 관계자는 “강점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한 뒤 이를 체계적인 사업계획으로 연결시킨 것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목원대는 창업 전 과정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지원센터’(센터장 정철호)를 설립해 지원하고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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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양대 지역밀착 산학협력… ‘특성화 강자’로 떠올라

    지난해 5월 교육부가 링크(LINC·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 2단계 참여대학을 발표했을 때 전국 대학들의 시선은 충남 건양대에 쏠렸다. 재선정 자체가 어려울 뿐 아니라 전국 4년제 66개 대학 중 상위 12개 대학에만 주어지는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단계 사업 기간인 4년간 매년 52억여 원의 국고 지원이 결정됐는데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방의 작은 대학이 어떻게 이런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을까? 답은 ‘지역’에 있었다.○ 지역 밀착형 산학협력 건양대는 서천과 공주, 계룡, 대전, 천안·아산, 오창 등지에서 산업협력센터를 운영해 온 데 이어 1월에는 세종에도 센터를 신설했다. 7개 지역에서 특화 산업을 개발해 지역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과 산(産)-관(官)-학(學) ‘윈윈’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서천 한산모시와 공주 자카드(섬유) 등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건양대 제약공학과는 바이오산업 메카인 오창산업단지에 근무하는 300여 명의 산업 인력을 대상으로 기술교육도 제공한다. 건양대는 농촌의 골칫거리였던 폐교를 기업에는 공장 용지로, 주민에게는 일터로 용도를 바꿨다. 논산의 한 중학교 폐교도 그런 사례 중 하나다. 학교를 리모델링한 뒤 공장 형태의 창업보육센터를 조성해 식품·음료 업체 9개를 입주시켰다. 폐수 처리 시설도 완벽하게 갖췄다. 그 결과 이들 업체는 용지난과 폐수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연간 65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역 주민 50여 명은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다. 건양대 재학생 창업기업인 ‘건강 100’은 버려지는 양파껍질과 논산 특산물인 딸기를 활용한 ‘양파양갱’과 ‘딸기양갱’을 제조해 성공 기반을 잡았다. 건양대 관계자는 “앞으로 서천지역에도 폐교를 활용해 기업들의 사업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학생 취업 창업 활발 링크사업을 통해 건양대의 취업과 창업 교육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대전 메디컬캠퍼스는 메디바이오 분야에, 논산 창의융합캠퍼스는 창의융합형 교육에 중점을 두고 캠퍼스별 특성화를 진행 중이다. 산학협력 친화형 인재 양성을 위해 의료공과대학 위주로 진행했던 캡스톤디자인(공학계열 학생들에게 산업현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졸업 논문 대신 작품을 설계·제작하도록 하는 종합설계 교육프로그램)을 전체 단과대의 정규 교과로 개편하고 현장실습 교육도 강화했다. 지난해 653명이 기업 현장실습을 마쳤고 1219명이 캡스톤디자인 교육을 수료했다. 창업동아리 출신의 학생들이 만든 20개의 학생기업이 교내에 둥지를 틀고 본격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창업동아리 P.L.J.K 팀은 ‘휠라이트’(이동형 광고물) 제품을 자체 개발해 지난해 10월 열린 산학협력 박람회에서 캡스톤디자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제품 특허 출원을 마치고 2개 기업에서 투자의향서를 받은 상태다. 최근 광주에서 열린 한 박람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제품을 설명하는 기회도 가졌다. 학교는 올해부터 2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마지막 주에 일주일 동안 ‘취업 창업 동기유발학기’를 시행할 예정이다. 정영길 건양대 링크사업단장(행정부총장)은 “건양대는 일찍부터 산학협력을 대학 발전의 핵심 요소로 삼아 대학 체제를 개편해 왔다. 교수들은 산학협력 활동만으로 재임용과 승진이 가능하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산학협력 선도 대학이다”라고 말했다.논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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