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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전설 김연경(37·흥국생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경기 GS칼텍스와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한 뒤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번 시즌 종료 후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하겠다”며 “구단, 한국배구연맹(KOVO), 매니지먼트사 등과 고루 대화를 나눈 뒤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앞서 김연경은 9일 열린 동료 김해란(41)의 은퇴식 때 “곧 따라가겠다”고 말하며 은퇴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13일 인터뷰에서 취재진이 이에 대해 질문하자 은퇴를 기정사실화 한 것이다. 김연경은 “항상 정상의 위치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은퇴하는 게 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김연경은 2005-06년 V리그 데뷔 후 수많은 업적을 이뤘다. 그간 받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만 6개다. 지금 기세라면 7개로 늘릴 공산이 크다. 김연경은 올 시즌 총 521득점으로 부문 전체 6위, 국내 선수 1위에 올라 있고, 공격 부문 2위(성공률 45.36%), 퀵오픈 부문 1위(성공률 54.59%)에 랭크돼 있다.김연경은 흥국생명 유튜브를 통해서도 은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직 시즌이 좀 남았다. 많은 분들이 와서 구경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즌 중에 은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많이 놀라셨겠지만 저와 함께 마지막 배구를 보며 즐기고 웃으면서 끝까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족이 ‘박 전 시장의 부하직원 성희롱을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서울고법 행정9-1부(부장판사 김무신 김승주 조찬영)는 13일 박 전 시장의 아내 강난희 씨가 인권위를 상대로 낸 권고 결정 취소 청구 소송 항소심 선고기일을 열고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2심은 인권위·1심과 마찬가지로 박 전 시장이 성희롱에 해당하는 언동을 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성희롱이 인정되는 이상 피고(인권위)가 그런 판단에 근거해 성희롱 피해 구제 및 예방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권고한 결정에 실체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박 전 시장은 2020년 7월 서울 북악산 숙정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그가 부하직원에게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박 전 시장 사망에 따라 수사를 종결했으나, 인권위는 2021년 1월 해당 사건을 직권 조사해 박 전 시장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서울시 등에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권고를 결정했다.강 씨는 이와 같은 인권위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2021년 4월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심은 이듬해 11월 원고 패소 판결했다. 1심 재판부는 “박 전 시장이 숨지면서 형사사건이 종료됐더라도 인권위는 형사 절차상의 한계를 보완해 피해자에 대한 인격권 침해나 차별행위를 시정하는 데 필요한 부대 조치를 할 수 있다”며 인권위의 직권 조사와 권고 조치의 적법성을 인정했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지난해 1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기습해 돌로 수차례 가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학생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6부(부장판사 이현경)는 13일 특수상해 혐의를 받고 기소된 A 군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보호관찰을 부과하고 정신질환 치료 명령도 함께 선고했다.재판부는 “범행 방법과 상해 부위 정도를 비춰보면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가 큰 정신·신체적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자에게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이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나이가 어리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재판부는 ‘범행 당시 심신미약을 넘어선 심신상실 상태였다’는 A 군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조현병 등 정신질환과 망상으로 인해 심신상실을 주장하지만, 사건 당일 범행 현장에 가게 된 경위나 당시 진술 내용 등 정황을 볼 때 변별력이 떨어졌다고 볼 수 없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검찰이 청구한 치료감호 청구도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이후 조현병 진단을 받았고 입원·통원 치료를 통해 심각한 공격과 환청이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들도 재범 방지 모습을 보이고 있고, 피고인도 적절하게 치료에 협조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감호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A 군은 지난해 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배 의원의 머리를 돌로 약 15차례 가격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이 폭행으로 배 의원은 머리에 1cm 열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사흘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A 군은 사건 당일 연예인 지망생을 보려고 해당 건물에 갔다가 우연히 배 의원을 만나 무의식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과 검찰은 A 군이 언론 등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판단했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대학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과 비슷하다’는 취지로 말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가 13일 무죄를 확정받았다. 다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허위 진술하도록 교육했다’는 취지 발언은 유죄로 인정돼 벌금형이 선고됐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이날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류 전 교수의 상고심에서 벌금 200만 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명예훼손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류 전 교수는 2019년 9월 사회학 강의 중 학생 50여 명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매춘에 종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020년 10월 기소됐다.또 “정대협이 위안부 여성들에게 일본군에 강제동원 당한 것처럼 증언하도록 교육시켰다” “정대협 임원들은 통합진보당 간부들로 북한과 연계돼 북한을 추종하고 있다”고 말해 정대협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앞서 1심은 류 전 교수의 ‘위안부 매춘’ 발언에 대해 무죄를, ‘정대협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허위 진술을 교육했다’는 부분은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보고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1심 재판부는 ‘위안부 매춘’ 발언과 관련해 “피해자 개개인을 향한 발언이라고 보기 어렵고,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전체에 대한 일반적인 추상적 표현”이라며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2심도 1심과 같은 판단을 내리며 모든 항소를 기각했다. 검찰과 류 전 교수는 상고했으나 이날 대법원 판단도 같았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지난해 초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했던 60대 남성이 대법원에서 징역 15년형 확정 판결을 받았다.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3일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 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대법원은 “피고인의 연령·성행·환경, 이 사건 각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기록에 나타난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가지 사정들을 살펴보면, 원심판결을 유지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특히 대법원은 살인의 동기가 개인적 원한이나 불만 등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 달성까지 의도한 점에 주목했다. 또 이 남성이 약 5회에 걸쳐 이 대표의 일정을 따라다니며 범행을 계획한 점, 범행으로 이 대표에게 목 좌측 내경정맥이 손상되는 중상해를 입힌 점 등으로 볼 때 징역 15년이 가볍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김 씨는 지난해 1월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에 있는 대항전망대를 방문한 이 대표에게 지지자인 척 접근, 미리 준비한 흉기로 목 부위를 찌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대표는 내경정맥이 손상돼 수술을 받고 8일 만에 퇴원했다.검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이 대표를 종북세력을 주도하는 정치인으로 간주해 극단적인 적대감을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가 범행을 위해 2023년 9월부터 나무를 이용해 사람 목 높이 부근을 흉기로 찌르는 연습을 해온 사실도 밝혀졌다.1심은 김 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5년을 명령했다. 검찰과 김 씨가 항소했으나 2심은 모두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김 씨가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이날 상고를 기각했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검사 시절 노무현재단 계좌를 추적했다고 발언한 황희석 변호사(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와 이 발언을 방송에 내보낸 TBS 교통방송이 한 전 대표에게 10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한 전 대표가 소송을 제기한 지 3년여 만이다.서울중앙지법 민사97단독 김민지 판사는 12일 한 전 대표가 황 변호사와 TBS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은 공동으로 10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김 판사는 “황희석은 발언 주체로서, TBS는 프로그램을 방송함으로써 공동 불법 행위를 인정한다”고 판단했다.황 변호사는 2021년 11월 TBS 유튜브 채널에서 “(한 전 대표가) 2019년 9∼10월 노무현재단 계좌를 추적해 거래내역을 다 열어봤다. 그 과정에서 유시민 전 재단 이사장을 잡으려고 채널A 기자와 정보를 공유해 소위 검언유착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한 전 대표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었다.한 전 대표는 2021년 12월 황 변호사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데 이어, 황 변호사와 TBS를 상대로 2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2022년 5~7월 세 차례에 걸쳐 조정기일이 진행됐지만 조정이 성립하지 않았다. 황 변호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 500만 원을 확정받았다. 이후 대한변호사협회도 황 변호사에게 과태료 500만 원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최소 2014년 9월 이전에 결혼했고, 그의 남편이 북한 총정치국 조직부 군단지도과 부부장을 지냈다는 고위급 탈북자의 증언이 나왔다. 그간 김여정의 결혼과 임신, 출산을 둘러싼 각종 설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전직 북한 고위 관료를 통한 목격담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탈북 외교관인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는 2014년 9월 김 위원장의 어머니인 고용희의 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여정의 가족을 만났다고 1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그는 “그때 김여정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는데, 김여정 옆에 키가 180cm에 가까운 미남자가 서 있었다”며 “그제야 김여정의 결혼식 사진에서 본 남편의 모습과 똑같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김여정 남편은 군복 차림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류 전 대사대리에 따르면 김여정과 그의 남편은 김일성종합대학교 특설반에서 만나 결혼했으며, 남편은 2014년 9월 총정치국 조직부 군단지도과 부부장으로 근무했다. 류 전 대사대리는 일각에서 제기된 김여정 남편에 대한 소문 대부분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특히 김여정의 남편이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아들이란 설에 대해선 “최룡해에게 외동아들이 있는데 그의 며느리는 모란봉 악단의 성악 가수”라고 주장했다.앞서 조선중앙TV는 김여정이 지난해 12월 31일 평양에서 열린 신년 경축 공연에서 남자아이의 손을 잡고 여자아이와 함께 나란히 걷는 모습을 방영했다. 정부는 해당 공연 관람에 고위 간부들이 가족 단위로 참석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아이들이 김여정의 친자녀일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김여정의 남편과 자녀 및 출산 여부를 공개한 적은 없지만 여러 증언을 종합하면 김여정은 현재까지 최소 두 차례 출산한 것으로 파악된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이 11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겨냥한 ‘명태균 특검법’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주 중 국회 본회의에서 명태균 특검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은 이날 오후 ‘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특검법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명 씨 관련 수많은 내용이 불법 비상계엄에 트리거(방아쇠)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김 여사와 윤 대통령, 명태균 리스트와 관련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있다고 보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명태균 특검법의 수사 대상엔 기존 김건희 특검법에 담겼던 ‘명태균 게이트’ 의혹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명 씨를 통해 지난 대선과 경선 과정에서 불법 여론조사 등 부정선거를 했다는 의혹과 명 씨가 김 여사와의 관계를 이용해 창원산단 지정이나 2022년 대우조선파업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이다. 특검은 대법원장이 후보자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면 그중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특검법을 이달 내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명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써 “명태균 특검은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바”라면서 “이제는 국민들이 정치권의 더럽고 추악한 뒷모습의 진실을 아셔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천 개입,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정치자금법 위반, 불법조작 여론조사, 창원 국가산단, 검사의 황금폰 증거인멸 교사, 오세훈·홍준표 시장이 고소한 사건까지 명태균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특검 내용에 꼭 포함시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2025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선수단 관계자가 한국 취재진에게 날 선 반응을 보였다.북한 선수단은 10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피겨스케이팅에만 선수 3명을 파견했다. 페어에 한금철-렴대옥 조, 남자 싱글에 로영명이 참가한다.렴대옥과 한금철은 이날 오전 9시부터 30분간 훈련에 임했다. 실제 경기 의상을 착용한 채 음악에 맞춰 실전 연습에 나선 이들은 잠시 링크를 떠났다가 북한 선수단 훈련복을 입고 돌아와 다른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기도 했다.렴대옥과 한금철은 북한 선수단 관계자와 함께 오전 10시경 경기장에서 나왔다. 한국 취재진이 선수들을 향해 “안녕하세요, 컨디션이 어떠냐”고 묻자, 선수단 관계자는 “비키라우. 선수들 자극시키지 말고. 어?”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취재진이 이어 “하얼빈 날씨가 많이 춥다, 날씨 좀 어떠냐”고 물었으나 선수들과 관계자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앞만 보며 버스로 향했다. 이날 북한 선수단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도 인터뷰에 임하지 않았다.같은날 오후 로영명은 한국 남자 싱글의 차준환, 김현겸과 같은 시간을 배정받아 함께 훈련했다. 차준환, 김현겸과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 한국 취재진은 훈련을 마친 로영명을 따라가며 질문을 던졌지만 역시 답을 듣지 못했다.렴대옥-한금철 조는 11일 페어 쇼트프로그램에 나서고, 12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로영명이 출전하는 남자 피겨 쇼트프로그램은 11일 오후에 진행된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부산의 한 은행에서 장난감 물총을 진짜 총인 것처럼 위장해 강도 행각을 벌인 남성이 시민과 직원들에게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다.부산 기장경찰서는 10일 강도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10시 58분경 기장군 일광읍의 한 은행에서 강도질을 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공룡 모양의 장난감 물총에 검정 비닐을 씌워 진짜 총을 든 것처럼 행세했다. A 씨는 은행 고객들에게 나가라고 소리치면서 직원에게는 미리 준비해 온 여행용 가방에 5만 원권 지폐를 담으라고 요구했다.A 씨는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채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은행에 있던 한 시민은 A 씨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물총을 빼앗아 몸싸움을 벌였고, 은행 직원이 합세해 A 씨를 제압했다.은행으로부터 A 씨를 넘겨받은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쑨룽(25)이 2025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이 끝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더러워! 그냥 더러워!”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를 두고 중국 언론은 “한국 선수들의 행동에 불만을 표출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시나스포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쑨룽은 9일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을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지나며 “더러워! 그냥 더러워!”라고 소리를 질렀다. 당시 인터뷰 중이던 중국 여자 선수들은 쑨룽의 고성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고, 그가 지나가자 눈썹을 치켜올리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이날 경기에서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29)은 마지막 바퀴에서 한국의 박지원(29)과 선두를 놓고 몸싸움을 벌이다가 뒤에서 치고 나오던 카자흐스탄 선수와 충돌하며 넘어졌다. 한국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 뒤 박지원에게만 페널티를 주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중국이 3위로 올라섰다.현지 매체들은 쑨룽의 외침이 한국 선수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나스포츠는 “계주 경기에서 중국과 한국 선수 간 신체 접촉이 많았고, 쑨룽은 경기 도중 여러 차례 방해를 받았다”며 “쑨룽은 상대 선수의 경기장 내 행동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앞서 쑨룽은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박지원과 몸싸움을 벌인 바 있다. 추월 과정에서 쑨룽이 박지원의 얼굴을 손으로 쳐 박지원이 고글을 고쳐 썼는데, 이후 쑨룽이 홀로 넘어졌다. 심판진이 두 사람의 충돌은 어느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며 페널티를 내리지 않아 박지원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쑨룽은 4위를 차지했다.쑨룽은 해당 경기가 끝난 뒤 “공동 책임의 지점이 어디까지인지 이해를 못 하겠다. 박지원이 코너로 진입할 때 나를 밀어서 균형을 잃게 했는데 여기에 내 책임이 어디에 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험한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되는데도 페널티가 없다면 쇼트트랙 경기장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6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30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경기도 내 16개 시군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상 지역은 광명·과천·안산·시흥·부천·가평·성남·안양·구리·남양주·군포·의왕·하남·용인·광주·양평 등이다. 앞서 기상청은 오후 2시 30분을 기해 김포·동두천·고양·양주·의정부·파주 등 6개 시에 대설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인천과 충남 일부 지역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7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서해5도에 3~8㎝(많은 곳 10㎝ 이상), 강원 내륙 산지 3~8㎝(많은 곳 10㎝ 이상), 대전과 세종, 충남과 충북 5~10㎝(많은 곳 15㎝ 이상) 등이다.남부에선 전북과 광주, 전남(동부 남해안 제외) 5~10㎝(많은 곳 15㎝ 이상), 전남 동부 남해안 1~5㎝, 울릉도·독도 5~10㎝, 경북 서부 내륙, 경북 북동 내륙·산지, 경남 서부 내륙 3~8㎝, 대구·경북 중부 내륙, 남부 동해안 1~5㎝, 경북 북부 동해안, 울산, 경남 내륙, 서부 남해안에 1㎝ 내외가 예보됐다.제주 산지엔 5~15㎝, 제주 중산간 3~8㎝, 제주 해안 1~5㎝의 눈이 내리겠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 전 이진동 대검찰청 차장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이 차장이 ‘김 전 장관의 자진 출석을 설득하기 위해서였다’는 취지로 해명했다.이 차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이 차장은 “이 사건에서 김 전 장관의 신병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김 전 장관이 있는 데(공관)가 군사보호시설 안에 있어서 사실상 영장을 받아도 (책임자의) 승인을 못 받으면 집행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의) 자발적인 출석이 제일 중요한 상황이고 설득이 우선이라고 했다”며 “수사팀에서 설득이 어렵다고 해서 제가 직접 통화해서 설득해 보겠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경찰 등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8일 검찰 출석 전 대통령경호처로부터 받은 비화폰(보안 휴대전화)을 통해 이 차장과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검찰의 소환 요청에 응하지 않던 김 전 장관은 이 차장 전화를 받은 뒤 한밤중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조사 직후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한 뒤 구속했다.경찰은 당시 김 전 장관 공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였는데, 김 전 장관이 돌연 검찰에 출석하면서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왔다. 이에 야권에선 “김 전 장관의 ‘셀프 출석’은 꼬리 자르기”라며 “검찰과 모종의 거래가 의심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차장은 윤 대통령과 과거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근무했던 인물로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 검사로 분류된다.한편 백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경찰이 신청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의 구속영장을 검찰이 재차 반려한 사실을 언급하며 “(경호처 내) 서버 압수수색과 관련해 검찰에서 경찰의 경호처 차장 영장을 기각하며 수사가 늦어지고 있다. 의도가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이에 이 차장은 “내란 관련 사건은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고, 경호처 차장 수사는 기본적으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공무집행방해이기 때문에 별개 사건”이라며 “그걸 관련해서 연계짓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누굴 봐주고 한 건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직원들이 사내 메신저에서 주고받은 대화를 무단으로 열람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 씨와 그의 아내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는 강 씨 부부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한 결과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하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6일 밝혔다.앞서 강 씨가 운영한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은 지난해 6월 강 씨 부부가 사내 메신저 6개월 분량을 열람하고 직원들이 주고받은 대화 내용 일부를 사내 단체채팅방에 공개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이들은 사내 메신저라 하더라도 개인적인 내용을 무단 열람하고 공유하는 것은 비밀 침해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용약관상 정당한 접근권한이 관리자 측에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혐의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강 씨 회사에서 사용한 기업 협업툴은 ‘네이버웍스’로, 관리자가 구성원 간 나눈 대화와 접속 기록, 파일과 사진의 제목 등을 ‘감사 기능’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용자가 개인 메모장 개념인 ‘나에게만 보이는 메시지방’에 올린 내용도 관리자가 확인할 수 있어 논란이 됐다.이에 대해 네이버웍스를 운영하는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감사 기능은 개인정보, 영업비밀, 도메인 보호 등을 목적으로 제공되는 기능”이라며 “관리자가 구성원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데이터를 모니터링, 이용·공개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구성원으로부터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약관에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로 구속된 이들에게 영치금을 보냈다.5일 김 전 장관 변호인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전날 서부지법 난입 사태로 구속된 피의자 30여 명의 계좌에 영치금을 입금했다. 영치금은 김 전 장관이 받은 영치금과 사비를 모아 마련했다고 김 전 장관 측은 설명했다.김 전 장관은 변호인을 통한 옥중서신에서 서부지법 사태 피의자들을 ‘애국 전사’라고 칭하며 “애국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애국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영치금을 이분들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이 청년들은 비록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분들의 구국정신과 애국심은 오래오래 기억되도록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애국 전사들께 보내는 영치금은 우리 애국 국민들께서 보내는 것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경찰은 서부지법 난입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총 99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65명을 구속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MZ 자유결사대(자유민주청년결사)’라는 단체 소속 인물들이 서부지법 청사 진입 직전 한곳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특정 물건을 주고받은 것을 파악, 이 단체의 집단행동 모의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4일(현지 시간) 스웨덴의 한 성인 교육시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비롯해 약 10명이 사망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총격은 낮 12시 30분경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외레브로 지역에 있는 성인 교육센터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만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초·중등 교육을 비롯해 이민자 대상 스웨덴어 수업과 직업훈련 등을 제공하는 학교라고 현지 매체들은 설명했다.현장에 있던 교사 마리아 페가도(54)는 로이터통신에 “점심시간 직후 누군가가 교실 문을 열고 다들 나가라고 소리쳤다”면서 “저는 우리반 학생 15명을 모두 데리고 복도로 나간 뒤 달리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러고 나서 총소리를 두어 번 들었지만 우리는 무사히 학교 입구까지 나왔다”며 “사람들이 부상자를 하나둘씩 끌고 나오는 것을 보고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경찰은 당초 사건 직후 첫 브리핑에서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5명이 다쳤다고 밝혔으나 이후 약 10명이 숨졌다고 추가 공지했다. 사망자 신원과 부상자 규모는 아직 파악 중이다. 범행 동기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경찰은 테러와의 연관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용의자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스웨덴에 매우 고통스러운 날”이라며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범한 학교생활이 한순간에 테러로 바뀐 모든 이들과 함께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경찰과 함께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사건은 스웨덴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로 기록됐다. 스웨덴 당국에 따르면 2010∼2022년 7건의 교내 총격으로 총 10명이 사망했다. 이 중 2015년 총격 사건은 21세 범인이 보조교사와 소년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했는데, 범행 동기는 인종과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스웨덴은 사냥 용도 등으로 총기 소유 비율이 유럽 내에선 높은 편이지만 미국보단 훨씬 낮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4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은 4명을 대상으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국조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관련 주요 증인을 신문하기 위한 2차 청문회를 열었다. 이번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은 출석하지 않았다.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조특위 위원장은 이들 4명에게 오후 2시까지 청문회에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동행명령장 발부 안건을 상정해 표결에 부쳤다. 재석 의원 17명 중 야당 의원 10명의 찬성, 여당 의원 7명의 반대로 안건은 가결됐다.안 위원장은 “(불출석한) 4인은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진상 규명을 위해 반드시 출석해야 할 핵심 증인”이라며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증인도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 국정조사를 회피 중인 것에 대해선 동행명령장 발부 및 고발 등 단호한 법적 처벌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국조특위는 지난달 22일 1차 청문회 때도 윤 대통령 등 7명을 대상으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으나,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을 제외한 6명은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동행명령장은 국회 청문회 등의 출석을 거부하는 증인을 강제로 출석시키기 위한 것으로 이를 거부하면 최대 5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국민의힘은 4일 반도체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과 고소득 연구개발(R&D) 직군의 주 52시간 규제 적용 예외 등을 담은 반도체 특별법이 이달 중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 특별법 주 52시간제 특례 도입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각국은 국가적 정책 지원과 근로시간 유연화를 통해 초경쟁체제에 돌입했다”며 “연구개발과 생산이 24시간 365일 지속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주 52시간제의 경직된 운영으로 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날로 약화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권 원내대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주재한 반도체 특별법 토론회를 ‘맹탕 토론회’라고 규정하며 “입법 권력을 독점한 이 대표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계를 향해 ‘해 줄까, 말까’ 조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용주의 코스프레는 하고 싶고, 민주노총 눈치는 봐야 하니 두루뭉술한 얘기만 늘어놓으며 결론을 내지 않았다”며 “과거 금융투자소득세 논란에서 봤던 이재명식 두길보기에 매우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다면 반드시 2월 중에 반도체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법안 내용 중 다른 부분들은 여야가 동의하고 있지만,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부분은 안타깝게도 민주당의 반대로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며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AI(인공지능)와 함께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환경이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반도체만 근로시간 규제라는 돌덩이를 얹고 있다”며 “2월 중 반도체특별법 통과를 기대하며, 정부는 최대한 빨리 하위규정을 제정해 8월엔 반도체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발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徐熙媛)이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쉬시위안의 여동생 방송인 쉬시디는 에이전트를 통해 “새해에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는데, 나의 가장 사랑하는 언니가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쉬시디는 “이번 생에 그녀의 동생으로 함께하며 서로 돌보고 의지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축복이었다”면서 “영원히 감사하며 깊이 그리워할 것이다. 부디 평안히 쉬길 바란다. 영원히 사랑하고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쉬시위안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로 불린 드라마 ‘유성화원’ 시즌1·2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명성을 얻은 배우다. 한국에선 한국판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 이름을 따서 ‘대만 금잔디’로 유명하다.쉬시위안은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듬해 3월 구준엽과 재혼해 큰 화제를 모았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3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이번 계엄을 통해 그간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을 사실상 마비시킨 여러 행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나 의원이 전했다. 나 의원은 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그동안 줄탄핵과 예산 삭감 등 의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런 조치(비상계엄 선포)를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이날 접견은 당초 예정된 30분보다 길게 진행됐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이 여러 국제 정세, 세계 경제와 관련해 대한민국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당 지도부에게 “당이 하나가 돼서 2030 청년을 비롯해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나 의원은 “저는 여러가지로 국제 정세가 녹록치 않은 것에 대한 말씀과 민심을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여기에 대해 윤 대통령도 세계 경제 블록화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통상 현안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여러 국회 상황, 특히 헌법재판소 재판 과정의 편향적인 부분, 헌법재판관들의 편향적 행태에 대한 우려도 함께 이야기 나눴다”고 전했다.나 의원은 이번 접견의 성격에 대해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오게 됐다”며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의 입장은 제가 대변할 위치는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공교롭게 같이 가게 된 것일 뿐 지도부 차원의 접견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 접견이 옥중 정치란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엔 “현직 대통령이니 당연히 정치인으로서 메시지를 내지 않을까. 이걸 옥중 정치라고 말씀드릴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