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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선 중진이자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이헌승 의원(부산 부산진을)은 26일 당 지도부에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절하게 반성하며 국민께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우리 국민의힘이 탄생시킨 지난 정부는 계엄과 탄핵이라는 헌정사의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고 했다. 이어 “지난 1년여 동안 나라가 흔들렸고 국민의 일상은 불안과 혼란 속에 놓였다”면서 “이유를 막론하고 계엄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저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덧붙였다.그는 “지금의 당은 여전히 사분오열된 혼돈 속에서 국민 여러분께 실망만 안겨드리고 있다”며 “중진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일련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며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지금의 우리는 스스로 보수정당 본연의 가치조차 지켜내지 못한 채 국민의 삶을 제대로 보듬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대로는 당이 자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은 5년 만의 대선 승리 이후 안이함과 자아도취에 빠졌고, 결국 총선에서 참패했다”며 “여소야대의 기울어진 정국 속에서도 무사안일과 보신주의에 매몰되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고, 정치적 갈등도 풀지 못했다. 결국 비상계엄이라는 안타까운 국가적 비극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반성했다.그는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께 제대로 사과하는 일이 먼저였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면서 “당 내부에서는 서로를 외면하고 등을 돌렸고, 그 사이 국민의 신뢰는 더욱 멀어졌다”고 강조했다.이 의원은 “정당 지지도에서 확연히 뒤처지고 있는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당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마이웨이만 외치는 정당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했다.그는 “우리 국민의힘이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서는 계엄과 탄핵에 대한 진정한 사과가 필요하다”며 “당의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과거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국민 앞에 솔직하게 고해성사하는 자세로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바로잡아야 한다. 곪은 곳이 있다면 과감히 도려내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어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르더라도 국민께 분명히 사과드리고 정치적으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야말로 합리적인 보수의 가치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6일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의 고향 농지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번지수부터 완전히 틀린 명백한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농지의 경작 여부도 문제이나, 그 주변을 둘러싼 의혹 또한 적지 않다”며 정 구청장 소유의 전남 여수 농지 인근에 성동구 힐링센터가 건립됐고, 해당 지역이 통일교 개발지라고 주장했다.안 의원은 “정 구청장은 첫 구청장 취임 후, 전남 여수의 해당 농지 인근에 서울 성동구의 공금으로 땅값 5여억 원과 공사비 38억 원을 들여 ‘성동구 힐링센터’를 추진, 개장했다”며 “기초단체장이 만드는 주민 휴양시설은 추진하는 지자체 내에 건설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런데도 정 구청장은 생뚱맞게도 서울 성동구의 휴양시설을 자신의 고향인 여수에, 나아가 자기 소유의 농지와 가까운 위치에 성동구의 공금을 들여 건설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더욱 큰 문제는, ‘힐링센터’가 위치한 지역이 통일교 개발지라는 점”이라며 “통일교는 2000년 초부터 여수 화양면 및 일대 섬들을 사들이며 화양지구 개발 사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20여 년간 땅만 사놓고 개발은 방기하여 여수 주민의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 통일교의 개발지 한가운데에 버젓이 성동구 힐링센터를 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힐링센터에서 2km 이내에 통일교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수련원이 위치하고 있다. 개발 관련 계획도에도 버젓이 ‘힐링 센터(성동연수원)’가 명시되어 있다”고도 밝혔다. 안 의원은 “정 구청장은 통일교 성동구 전진대회에 참석하여 ‘참사랑’을 축언한 바 있다”면서 “힐링센터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들이 통일교의 개발 계획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서울의 구청장이 본 지역구도 아닌,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자신의 고향 여수에, 그것도 본인의 땅 인근에, 서울 성동구 주민의 혈세를 들여 휴양시설을 지은 것만으로도, 공사구분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고 했다.또 “그런데 그 입지가 통일교 개발지 한복판이라면 의구심이 더 크지 않겠느냐”며 “국민의힘은 통일교와 정치권의 유착을 해소하기 위한 특검을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그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채현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힐링센터 부지는 통일교 땅이 아니다. 안 의원이 문제 삼은 여수 힐링센터 부지는 ‘통일교 개발지’가 아니라, ‘전라남도 여수교육지원청’이 소유했던 폐교(화남분교) 건물과 부지”라고 반박했다. 그는 “성동구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교육청으로부터 대지 4746㎡를 8억 6000여만 원에 매입했다”며 “명백한 국공유재산을 공공 목적으로 매입한 것이 어떻게 특정 종교와의 유착인가? 등기부등본만 떼어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했다.또 “성동구는 2015년 전국 652개 폐교를 전수조사한 뒤, 그 중 후보지를 추려 성동구민 1만 395명이 참여한 ‘온라인 주민투표’를 실시했다”며 “여수 힐링센터 부지는 구청장이 임의로 정한 곳이 아니라, 정당한 절차를 거쳐 구민이 직접 선택한 곳”이라고 설명했다.채 의원은 “여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를 견제하고 싶은 그 얄팍한 마음은 알겠으나, 방법도 내용도 모두 틀렸다”면서 “안철수 의원은 성동구민 앞에 즉각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북한은 25일 제9차 노동당 대회 폐막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딸 주애가 모습을 드러냈다. 노동신문은 26일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 기념 열병식 성대히 거행’이라는 제목으로 열병식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열병식이 “위대한 승리로 총화된 긍지 속에 새로운 투쟁의 출발을 알리는 첫 의식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당 제9차 대회가 개막한 19일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 총비서의 딸 주애는 이날 열병식에는 어머니 리설주 여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등 당정 간부들, 도당 책임비서들, 성·중앙기관의 책임 간부 등도 참석했다.‘백두혈통’ 4대 세습의 핵심인 주애가 열병식에 등장하면서 사실상 후계 구도를 공식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가정보원은 주애에 대해 후계 ‘내정 단계’라고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주애는 군사 일정뿐 아니라 민생 경제, 외교, 문화 등 다양한 행사에 김 위원장과 동행해왔다. 이날 김 총비서와 주애 모두 가죽 재질의 외투 차림이었다. 주애는 김 총비서의 곁에 서서 그의 연설에 박수를 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열병식 연설에서 “오늘의 기념열병식은 참으로 간고하였던 투쟁을 자랑스럽게 총화한 긍지에 넘쳐 또다시 위대한 새 개척을 위한 우리 인민과 인민군장병들의 충천한 기세와 혁명적 열정을 남김없이 시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그는 “우리 무력은 모든 상황에 준비되어 있다”면서 “우리 군대는 나라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침해하여 가해지는 어떤 세력의 군사적 적대행위에 대해서도 즉시에 처절한 보복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면서 “적수들의 전쟁의지를 선점할 수 있는 멸적의 사상의지와 어떤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는 압도적인 군사기술력, 전군이 하나와 같이 움직이는 강철의 군기확립을 항구적인 목표로 틀어쥐고 적들이 두려워하는 힘의 실체로 부단히 강해져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열병식에는 명예기병종대와 공화국무력의 각 군종·병종·전문병종대 등 50여 개의 도보종대와 열병비행종대가 참가했다. 열병식 주악은 공훈국가합창단 관현악단이 맡았다. 신문은 “광장 상공에서는 미더운 항공육전병들이 고난도 집체강하 기교를 선보이며 국기와 당기를 휘날리는 공중기동을 펼쳤다”라고 표현했다.이날 노동신문에 공개된 열병식 사진을 보면 보병 종대, 기계화 종대, 특수부대 추정 병력, 포병 장비 등이 등장했다.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대규모 및 신형 전략무기 체계는 확인되지 않았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북한은 제9차 노동당 대회 폐막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어떤 세력의 군사적 적대행위에 대해서도 즉시에 처절한 보복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노동신문은 26일 ‘조선로동당 제9차 대회 기념 열병식 성대히 거행’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열병식이 “위대한 승리로 총화된 긍지 속에 새로운 투쟁의 출발을 알리는 첫 의식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당 대회 폐회사에서 “이번 당 대회는 참으로 간고한 투쟁의 위대한 총화이고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새 5개년계획을 틀림없이 수행하는 것과 함께 그 과정을 확실하고 고무적이며 의의 있는 자랑스러운 결과들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당 대회 결정 관철의 첫해인 올해부터 기세를 올리고 투쟁력을 배가하면서 계획을 드팀없이 성과적으로 완수함으로써 5개년계획수행의 돌파구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번 당 대회를 “우리 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건설의 승리적 전진을 위한 성스러운 투쟁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정치적 사변”이라고 규정하며, 당 조직과 지도기관의 책임적 역할을 주문했다.열병식 연설에서는 군의 역할과 대비 태세를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오늘의 기념열병식은 참으로 간고하였던 투쟁을 자랑스럽게 총화한 긍지에 넘쳐 또다시 위대한 새 개척을 위한 우리 인민과 인민군장병들의 충천한 기세와 혁명적 열정을 남김없이 시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그는 “우리 무력은 모든 상황에 준비되어 있다”면서 “우리 군대는 나라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침해하여 가해지는 어떤 세력의 군사적 적대행위에 대해서도 즉시에 처절한 보복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면서 “적수들의 전쟁의지를 선점할 수 있는 멸적의 사상의지와 어떤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는 압도적인 군사기술력, 전군이 하나와 같이 움직이는 강철의 군기확립을 항구적인 목표로 틀어쥐고 적들이 두려워하는 힘의 실체로 부단히 강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김 총비서는 군이 사회주의 건설의 핵심 주체라며 “인민군대는 당에 충실한 혁명적 무장력으로서, 국가방위의 핵심으로서, 거창한 전변의 개척자로서, 인민의 행복의 창조자로서 위대한 우리 시대의 주역을 계속 믿음직하게 감당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차 노동당 당대회를 마치며 한국과 미국을 향해 상반된 메시지를 내놨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유화적 태도는 기만극이자 졸작”이라고 비난한 반면, 미국을 향해서는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좋게 못 지낼 이유가 없다”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6일 전날 김 위원장이 노동당 제9차 대회를 마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을 향해 “전 역사적 과정도 그러하였지만 최근 몇 년간, 가깝게는 올해 초에도 한국은 공화국에 대한 영공침범 도발과 같은 엄중한 행위로 신뢰할 수 있고 공생할 수 있는 이웃이 아님을 명백히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대북 무인기 사건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이어 “애초에 역대 한국집권세력들은 우리와의 진정한 화해와 단합을 바라지 않았으며 음흉하게도 화해와 협력의 기회를 통해 우리 내부에 저들의 문화를 유포시키면서 그를 통한 그 누구의 변화를 꾀하고 나아가 우리 체제의 붕괴를 기도해왔다”고 주장했다.김 위원장은 현 이재명 정부를 콕 집은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특히 “한국의 현 집권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며, “궁극적으로 전 조선반도를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반동체제로 변신시킬 야망을 품고 겉으로는 기만적인 화해와 평화를 제창하면서 조선반도비핵화의 간판 밑에 우리의 무장해제를 획책하는 위해로운 존재”라고 비난했다.김 위원장은 남북관계를 “불가양립적” 관계로 규정하며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아울러 “한국과의 연계조건이 완전히 소거된 현 상태를 영구화하고 어떤 경우에도 오도된 과거를 되살리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군사적 대응과 관련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핵보유국의 문전에서 실행되는 한국의 부잡스러운 행동이 우리의 안전 환경을 다쳐놓는 행위로 인정되는 경우 우리는 임의의 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며 “그 행동의 연장선에서 한국의 완전붕괴가능성은 배제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또 “한국이 누구와 동맹을 하든, 군사비를 얼마로 늘이든 핵보유국이 구축한 조선반도의 역학구도가 바뀌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반면 미국에 대해서는 조건부 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강권이 곧 정의라는 논리에 따라 일방적인 패권을 추구하면서 기존국제질서와 기성관례를 무자비하게 파괴해버리고 불안정과 혼란을 야기시키는 원흉은 다름 아닌 미국을 위시로 한 서방세력”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우리는 현재처럼 앞으로도 계속 미국과의 대결에 만반으로 준비하며 초강경자세를 변함없는 대미정책기조로 확고히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도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러나 미국이 관습적으로 우리에게 해오던 관행에서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대결적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비례성대응에 일관할 것이며 그 수단과 방법은 얼마든지 충분하다”며 “조미관계(북미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자신의 불륜을 인정했다. 다만 이들 여성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피해자들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게이츠 재단 직원들에게 사과하며, 자신의 판단 착오가 재단에 그늘을 드리웠다고 인정했다. 다만 엡스타인의 범죄에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게이츠는 이날 재단 직원들과 만난 타운홀 미팅에서 “브리지 행사에서 만난 러시아인 브리지 선수 한 명, 그리고 사업 활동을 통해 알게 된 러시아인 핵물리학자 한 명과 외도를 했다”고 했다.그는 자신이 러시아 여성 두 명과 외도를 했다는 사실을 엡스타인이 나중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여성은 엡스타인의 피해자들과는 무관하다며 “나는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았다. 불법적인 것을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최근 엡스타인 관련 문서에 얼굴이 가려진 여성들과 함께 찍힌 자신의 사진이 공개된 것에 대해서는 엡스타인이 회의 후 자신의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해 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피해자들, 즉 그 주변의 여성들과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는 “엡스타인과 시간을 보낸 것은 큰 실수였다”며 재단 임원들을 엡스타인과의 회의에 데려간 점도 잘못이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내가 저지른 실수 때문에 이 일에 휘말리게 된 다른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게이츠는 2011년부터 엡스타인을 만나기 시작했다며, 엡스타인이 약 18개월간 여행이 제한됐던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의 전력을 제대로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또 당시 아내였던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2013년에 우려를 표명한 이후에도 엡스타인과의 만남을 이어갔다고 밝혔다.게이츠는 직원들에게 “지금 알고 있는 사실을 기준으로 보면, 그의 과거 범죄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부적절한 행동이 계속됐다는 점에서 훨씬 더 심각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또 전 부인을 언급하며 “그녀는 항상 엡스타인 문제에 대해 회의적이었다”고도 했다.게이츠는 2014년까지 엡스타인을 계속 만났으며, 개인 전용기를 함께 타고 독일·프랑스·뉴욕·워싱턴 등지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하룻밤을 묵은 적은 없으며 엡스타인의 섬을 방문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게이츠는 타운홀에서 2014년이 엡스타인을 마지막으로 만난 해였다며, 이후 엡스타인이 일부 부수적인 문제를 언급한 적은 있지만 이후 엡스타인이 이메일을 보내도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엡스타인이 특히 월가의 억만장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글로벌 보건 같은 분야의 자금 모금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면서 이런 회의에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인물들이 함께 참석했기 때문에 “이 상황이 정상적인 것처럼 느끼기 쉬웠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과의 교류가 엡스타인의 명성을 세탁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점도 인정했다.게이츠는 최근 미국 법무부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해 공개한 문건에 이름이 올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는 최근 공개된 법무부 문건이 재단과 그의 명성에 그늘을 드리웠다고 시인했다.최근 공개된 법무부 문건에는 2013년 7월 엡스타인이 자신에게 보낸 두 통의 메시지가 포함돼 있었다. 이는 당시 게이츠의 과학 고문이었던 보리스 니콜릭의 사임서 초안 형식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이메일에는 게이츠의 “부부 갈등”이 언급됐고, 작성자가 “불법적인 밀회를 주선했다”고 적혀 있었다.엡스타인은 2013년 게이츠가 러시아 소녀들과 성관계를 가진 뒤 당시 아내였던 멜린다에게 성병 감염 사실을 숨기기 위해 치료제를 구해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작성했다.게이츠는 그의 과학 고문이던 보리스 니콜리치가 자신의 외도 사실을 알고 이를 엡스타인에게 알렸고, 엡스타인이 이를 이용해 자신을 협박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엡스타인은 본인 소유의 카리브해 섬 등에서 대규모 미성년자 성매매 및 성 착취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가 2019년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러 정·재계 거물이 엡스타인의 범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 등에서 남성들을 약물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김 모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의 팔로워가 급증한 가운데, 해당 계정이 비공개로 전환됐다.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 씨의 이름과 학력, 인스타그램 주소 등 신상정보가 적힌 게시물이 퍼졌다. 이후 김 씨 추정 계정의 팔로워 수는 25일 오후 3시 기준 1만 1000명을 넘겼다. 10일 체포된 직후 240여명에 불과했던 팔로워 수가 2주 만에 45배 넘게 늘어난 것. 특히 게시물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새로 달렸다. 일부는 “무죄”, “감형하라” “예쁘니까 용서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선 범죄의 중대성을 희석시키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고려하지 않은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논란이 되자 김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25일 비공개로 계정으로 전환됐다. 김 씨가 긴급 체포된 지 2주 만이자 구속 기소된 지 6일 만이다.한편, 김 씨는 약물이 든 음료로 20대 남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에 앞서 범행 대상이었던 김 씨의 전 남자친구는 그가 건넨 음료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가 이틀 만에 깨어났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 3명 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전수 조사 중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서울 반포대교를 달리던 포르쉐 차량이 한강 다리 밑 둔치로 추락해 2명이 다쳤다. 차량 내부에서는 약물이 다량 발견됐다.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4분경 반포대교를 주행하던 포르쉐가 다리 아래 한강 둔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포르쉐를 몰던 30대 여성 운전자와 포르쉐가 추락하는 과정에서 해당 차량에 부딪힌 승용차 운전자 40대 남성이 부상을 입었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추락한 차량 내에서 마취·진정 약물을 다량 발견했고, 30대 여성 운전자를 조만간 입건할 예정이다.경찰은 포르쉐 운전자가 해당 약물을 소지하게 된 경위와 함께 운전 당시 약물을 투약한 상태였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장에서 항의 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다 퇴장 당했다.민주당 소속 앨 그린 하원의원(텍사스주)은 24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국회의사당 하원 본회의장에 입장하는 순간 “흑인은 유인원이 아니다(Black people aren‘t apes)”라고 적힌 팻말을 트럼프 대통령 눈앞에 펼쳐 들며 항의했다. 그린 의원 역시 흑인이다.이 항의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트루스소셜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원숭이에 합성한 약 1분짜리 영상을 게시한 것에 대한 것이다.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적 게시물이라는 비판이 속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은 백악관 직원이 실수로 올린 것이고 자신은 영상의 앞부분만 봤다고 변명하며 사과를 거부했다. 그린 의원은 “나는 대통령이 이 상황을 직접 보길 바랐다”며 “대통령이 한 행동은 인종차별”이라고 CNN에 말했다. 이어 “인종차별은 더 이상 용납할 수없다”며 “대통령은 사과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지난해 발생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20만여 개 이상의 대만 소재 계정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쿠팡 모회사 쿠팡Inc는 대만 디지털발전부와 협력해 맨디언트(Mandiant)와 팔로알토네트(Palo Alto Networks) 등 세계적인 보안 업체에 의뢰해 포렌식 조사 결과를 진행했고 25일 결과를 밝혔다. 전체 유출 규모는 기존 조사와 동일했지만, 포렌식 조사 결과 기존에 유출된 계정 중 대만 소재 계정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대만 디지털발전부 산하 디지털산업서는 24일 “2025년 한국에서 발생한 한국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쿠팡이 위탁한 제3자 보안업체 Mandiant의 감정 결과, 이번 사건이 20만 명이 넘는 대만 이용자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디지털산업서는 “23일 쿠팡 대만 측에 직접 출석해 설명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며, 25일 행정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또한 국민 권익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디지털산업서는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보도된 직후, 즉시 쿠팡 대만 측에 사건 경위 설명과 조사 진행 상황 보고, 대만 이용자 영향 여부를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며 “당시 쿠팡 대만은 여러 차례 “대만 이용자의 개인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며, 제3자 보안업체에 조사를 의뢰해 감식을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고 했다.대만 디지털산업서는 이후에도 조사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해왔으며, 2025년 12월 24일에는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전문가를 초청해 현장 행정 점검을 실시하고 쿠팡 대만의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점검했다. 아울러 본 사건과 관련해 한국 측 및 제3자 보안업체의 조사 진척 상황을 2주마다 보고하도록 요구했다.쿠팡 대만은 Mandiant의 조사 결과를 확보한 뒤 관련 규정에 따라 디지털산업서에 통보했다. 조사 결과, 대만 이용자 총 20만 4552명의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최근 5건의 주문 기록 등이 불법 열람된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쿠팡Inc는 금융 정보나 결제 카드 정보, 로그인 자격 증명(비밀번호) 또는 정부 발행 신분증은 접근하지 않았다며 “전 직원이 공격에 사용했던 모든 기기를 회수해 포렌식 분석을 거쳤고, 맨디언트는 저장된 데이터는 모두 삭제했다고 결론 내렸다. 또 고객 데이터가 제3자에게 공유됐거나 탈취·전송된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했다.대만 디지털산업서는 쿠팡 대만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피해 이용자에게 통지할 것을 지시했으며, 전용 고객센터 창구 설치, 보상 방안 마련, 대외 소통 강화 및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또한 추가 행정 점검을 실시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법에 따라 처분할 방침이다.아울러 대만 디지털산업서는 자국 쿠팡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이 사기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할부 결제 해지’, ‘택배 이상’, ‘고객 사후 서비스’ 등을 사칭한 사기 수법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의심스러운 메시지는 반드시 확인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클릭하지 말 것과, 비밀번호·인증번호·주민등록번호 등을 함부로 제공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미국 유명 앵커가 실종된 어머니를 찾기 위해 100만 달러(약 14억4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미국 NBC ‘투데이’ 앵커인 서배너 거스리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분 가량 길이의 영상을 올려 “애리조나 투손 자택에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스리는 “어머니가 이미 세상을 떠났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기적을 믿고 있다. 사랑하는 어머니를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그가 제시한 보상금 100만 달러는 낸시의 위치를 찾는 데 결정적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지급된다. 현재 FBI가 내건 보상금 10만 달러와는 별도다. 두 보상금 모두 청구자가 여럿일 경우 분할 지급된다.서배너의 모친 낸시 거스리(84)는 지난달 31일 애리조나 주 투손 인근 자택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자취를 감췄다. 다음 날 정기적으로 나타나던 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않자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실종 직전 밤 현관 초인종 카메라에 복면을 쓴 남성이 접근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납치 등 강제 범죄에 휘말렸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미국 내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현지 경찰은 수사에 힘을 쏟고 있지만 3주 이상이 지난 현재까지도 낸시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관 카메라 용의자가 착용한 것과 유사한 장갑에서 확보된 DNA 역시 FBI 데이터베이스와 일치하는 인물이 없었다.앞서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낸시 거스리가 살해될 경우 법무부를 통해 납치범들에게 가장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했다. 해당 조치가 사형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고 답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농사 짓겠다고 속이고 농지를 취득한후 농사를 안지으면, 경자유전의 헌법 원칙을 존중하여 법에 따라 처분하게 해야겠지요?…(중략)…이승만 대통령을 양민학살 등 여러 이유로 인정할 수 없으면서도 농지분배를 시행한 업적만은 높이 평가하는 이유입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빨갱이 공산주의자는 아닙니다. ―이재명@Jaemyung_Lee이재명 대통령은 25일 농지 매각명령에 대해 “농지 매각명령 대상은 상속받은 농지나 농사를 짓다 노령 등으로 불가피하게 묵히는 농지 등을 말하는 게 아니다. 투기목적으로 직접 농사짓겠다고 영농계획서 내고 농지를 취득하고도, 구입 후 묵히거나 임대하는 농지를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헌법상의 경자유전((耕者有田·농사 짓는 사람만 농지를 소유한다) 원칙과 이를 지키려는 농지법에 따라, 농지는 자경할(직접 농사 지을) 사람만 취득할 수 있고, 어떻게 직접 농사를 지을 지 영농계획서를 내야하며, 이를 어기고 직접 농사를 짓지 않으면 절차를 거쳐 매각명령을 하는 것이 법에 명시되어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농사짓겠다고 속이고 농지를 취득한 후 농사를 안 지으면, 경자유전의 헌법 원칙을 존중하여 법에 따라 처분하게 해야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경자유전 원칙을 이해하지 못하고 매각명령 하라는 저의 지시를 두고 공산당 운운하는 분들이 있다”며 일각에서 나오는 비판도 정면 반박했다. 그는 “경자유전 원칙을 헌법에 명시하고 농사를 짓지 않는 지주의 땅을 강제 취득하여 농민들에게 분배한 이가 이승만 대통령”이라며 “경자유전 원칙에 따른 이승만 정부의 농지분배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토대가 됐다”고 했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을 양민학살 등 여러 이유로 인정할 수 없으면서도 농지분배를 시행한 업적만은 높이 평가하는 이유”라며 “이승만 대통령이 빨갱이 공산주의자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지금 우리나라 농지 관리가 너무 엉망이다. 농지까지 투기 대상이 돼 버리지 않았느냐”고 지적하면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대규모로 전수조사를 해서 농사를 짓는다고 사서 방치한 농지에는 강제 매각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당정 불협화음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당은 당의 일을, 청은 청의 일을 잘 하면 된다”고 일축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우연이 계속되면 의도?…‘뒷전’된 대통령에 與 설왕설래’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과도한 걱정을 기우라고 한다. 대통령은 뒷전이 된 일이 없고, 그렇게 느낀 적도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해당 기사는 정부의 외교성과가 더불어민주당발 이슈에 가려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당 안팎의 우려 등을 다뤘다.이 대통령은 “민주당은 야당의 극한투쟁 등 여러 장애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맡긴 일을 최선을 다해 잘 하고 있다. 개혁입법은 물론 정부지원에도 부족함이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언제나 강조하는 것인데, 형식이나 의례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와 실적”이라며 “여당이 할 일을 잘 하는 것이 최고의 정부지원”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자사주 소각 입법이 한 시라도 빨리 되면 좋겠다”며 “기업들도 대다수 수용하고, 국민도 주주도 환영하는 이런 개혁입법을 왜 밤까지 새며 극한반대 하는지,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쉽게 납득되지는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는 짧은데 갈 길이 멀다. 주가누르기 방지법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마약 투약 혐의로 두 차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유예 기간 중 또 대마를 피운 유명 래퍼에게 실형이 확정됐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최근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 혐의로 기소된 래퍼 A 씨(33)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 교육 프로그램 이수와 80만원 상당의 추징도 명령했다.A 씨는 2023년 2월부터 2024년 1월 사이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 분당 일대에서 총 5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2024년 1월에는 보호관찰소에 출석해 약물 반응 검사를 받고 귀가한 당일 밤 자택에서 다시 액상 대마를 흡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공범에게 수사 상황을 알리며 도주를 권유한 정황도 드러났다.A 씨는 이미 마약 혐의로 2021년 9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2023년 5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집행유예 기간 중 재차 범행을 저질러 추가 기소됐다.1, 2심 재판부는 “마약 범죄는 사회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 엄벌이 필요하다”며 “피고인이 집행유예 기간 중 자숙하지 않고 범행을 반복한 점, 수사 중 도주를 권유한 점 등을 고려하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A 씨는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캐러딘이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2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족은 성명을 통해 캐러딘이 지난 23일 별세했다고 밝혔다.고인의 형인 배우 키스 캐러딘은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에 “그는 20년간 양극성 장애(조울증)를 앓아왔다”며 “이는 질병일 뿐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병마와 싸워온 그의 아름다운 영혼을 기리고 싶다”고 했다.고인은 1954년 배우 존 캐러딘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 형들 모두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활약해 캐러딘 가문은 ‘배우 명가’로도 불린다. 그는 1971년 드라마 ‘보난자’로 데뷔한 뒤 1984년 코미디 영화 ‘너드의 복수’(Revenge of the Nerds)에서 주인공 루이스 스콜닉 역을 맡아 개성 있는 연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비열한 거리, 할 애슈비 감독의 귀향,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 분노의 추적자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40여 년간 활동을 이어왔다. 2000년대에는 디즈니 채널 드라마 리지 맥과이어에서 주인공의 아버지 역을 맡아 젊은 세대에게도 친숙한 얼굴로 자리매김했다.리지 맥과이어에서 그의 딸 역할을 맡았던 배우 힐러리 더프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의 따뜻함을 기억한다. 그가 고통 속에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프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딸인 배우 에버 캐러딘 역시 “아버지는 언제나 내 편이자 나의 파트너였다”고 추모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중국 산둥성에서 제사용 지폐나 장난감 카드를 내미는 70대 할머니에게 별다른 제지 없이 음식을 내준 노점상인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안겼다.2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해당 사연은 산둥성 자오좡의 한 먹거리 거리에서 벌어졌다. 허름한 차림의 할머니는 닭다리구이와 케이크, 찐빵 등을 사기 위해 일반 화폐 대신 제사용 지폐나 장난감 카드를 내밀곤 했지만, 상인은 이를 문제 삼지 않고 할머니에게 음식을 내줬다.최근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 올라온 영상에는 할머니가 가짜 돈 한 장을 건네자 상인이 이를 받아들고 닭꼬치를 내주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약 60만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관심을 모았다.‘저승돈’이라고도 불리는 이 제사용 화폐는 중국에서 조상들이 사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태워 보내는 의미로 쓰인다. 실제 화폐와 비슷한 외형으로 제작되지만 실질적인 가치는 없다.노점상인 리우루이쩌 씨는 “할머니는 지난 7년 동안 거의 매일 우리 가게를 찾았다. 어떤 날은 장난감 카드, 어떤 날은 제사용 지폐를 낸다”며 “할머니는 그저 먹을 것이 필요할 뿐이다. 무엇을 내든 상관없다. 큰 장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음식 조금은 충분히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SCMP에 따르면 할머니는 다른 도시에 거주하는 아들이 보내주는 생활비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다 돈이 떨어지면 길에서 주운 물건이나 제사용 화폐 등을 이용해 음식을 사는 행동을 한다. 리우 씨는 “우리가 물건을 받지 않으면 할머니는 음식을 가져가지 않는다”며 “할머니가 창피함을 느끼지 않도록 무엇이든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는 본래 마음씨가 고운 분으로, 잘 대해주는 사람에게 늘 미소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다른 노점 상인들 역시 할머니에 대해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누리꾼들은 “노점상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큰 복을 받을 것”, “제사용 화폐가 길한 물건은 아니지만, 선행은 결국 좋은 운을 쌓는 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경찰이 무소속 김병기 의원의 차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2위 빗썸 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소재 빗썸 본사 사무실과 빗썸 금융타워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김 의원은 2024년 11월 빗썸 대표 등과 저녁식사 자리를 가지며 차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의원 차남은 이후 두 달이 지난 시점인 지난해 1월 빗썸에 취업해 6개월가량 재직했다. 다만 빗썸은 당시 채용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김 의원은 빗썸 경쟁사이자 업계 1위인 두나무 측에도 차남 취업을 청탁했다가 거절당하자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두나무를 겨냥해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는 보복성 질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실제로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두나무를 겨냥하며 “특정 거래소의 독과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오는 26일과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시장에 맞서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정부에 맞서지 말라는 말도 있다”며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다주택 압박 통했다…집값 오를 것이란 기대 한 달 새 반토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해당 기사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주택가격전망 심리지수(CSI)가 지난달보다 16포인트 급락한 108을 기록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상화는 어려운 일이지만 계곡 불법시설 정비나 주식시장 정상화보다는 쉬운 일”이라며 “비정상인 집값상승세가 국민주권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는 줄어드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그는 “권력은 정상사회를 비정상 사회로 만들 수 있지만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 수도 있다”면서 “권력이 정상화의 길을 갈 지 비정상화의 길을 갈 지 이정표는 권력의 사심과 사욕이다. 그래서 사심과 사욕을 버리면 정상화가 더 쉽다. 권력의 원천인 국민이 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우리 국민은 부동산 특히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비정상임은 알고 있고 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지지한다”며 “권력은 규제, 세제, 금융, 공급 등 정상화를 위한 막강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권력의 의사와 의지”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다시 한 번 미리 알려드린다. 다주택을 유지하든, 비거주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든, 평당 3억 원씩 하는 초고가 주택을 보유하든 자유이지만 비정상의 정상화에 따른 위험과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정상화. 믿거나 말거나, 저항할 지 순응할 지는 각각의 자유이지만, 주식시장 정상화처럼 그에 따른 손익 역시 각자의 몫”이라고 경고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장면을 동의 없이 촬영하고 보관한 혐의로 20대 순경이 경찰에 입건됐다.충북 충주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A 순경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A 순경은 중앙경찰학교 교육생 신분이던 지난해 12월 서울과 부산의 숙박업소에서 당시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 B 씨와의 성관계 장면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B 씨의 고소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A 순경은 “상호 합의하에 촬영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순경은 이날 정식으로 임관했으며, 오는 5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상호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며 “조만간 A 순경을 소환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에서 불이 나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2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8분경 은마아파트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나자 같은 동에 거주한 주민 약 70명이 대피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은 인력 143명과 장비 35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약 1시간 20분만인 오전 7시 36분경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강남구에 따르면 이 불로 1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같은 집에 있던 1명은 얼굴에 화상을 입었고 또다른 1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 옮겨졌다. 다른 세대에 살던 1명도 연기 흡입으로 부상자로 분류됐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