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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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도연 기자입니다.

repokim@donga.com

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문학/출판33%
문화 일반33%
음악15%
인사일반10%
학술3%
종교3%
기타3%
  •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진실 새겨야 삶에 활력 생겨”

    “우리는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죽습니다.” 능행 스님이 20일 출간한 산문집 ‘생의 모닥불’(사진)을 통해 전하는 가장 무거운 한마디다. 스님은 1995년부터 많은 이들의 임종을 지켜온 한국 불교 호스피스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불교계에서 처음으로 독립형 호스피스인 ‘정토마을’을 세웠으며, 울산 울주엔 불교 호스피스 전문병원인 ‘자재병원’을 일궜다. 그가 자연과 삶에 대한 사유를 담은 글 150여 편을 묶어 책을 펴냈다.스님은 21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흔히들 쓰는 ‘언젠가는 죽는다’는 막연한 말이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며 “언제 어디서든 죽을 수 있단 진실을 가슴에 새겨야 오히려 삶에 활력과 탄력이 생긴다”고 했다. 생명의 끝을 상기할 때, 역설적으로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를 자문하며 하루를 충실히 살아갈 수 있단 설명이다. “나이 쉰을 넘기면서 생주이멸(生住異滅·모든 사물은 생겨나고 머물며 변하고 소멸한다)과 법계연기(法界緣起·온 우주가 서로 연결돼 있다)의 이치가 보였습니다. 계절이 돌듯 사람도 태어나 머물다 떠납니다. 우리도 자연의 지극히 일부일 뿐이란 걸 인정했죠.” 책 제목 ‘생의 모닥불’은 박인희의 노래 ‘모닥불’에서 따왔다. 스님은 “이 노래를 부르면 위안이 되고 죽음도 더 자연스럽게 수용이 되는 것 같아 ‘모닥불’ 앞에 ‘생’을 붙였다”고 말했다. 스님에 따르면 자재병원에서 임종을 맞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사랑한다고 자주 말할걸’ ‘일 좀 덜 하고 여행 다닐걸’ 같은 후회라고 했다. 스님은 “병이 깊어 타인의 손에 맡겨지기 전에 내 뜻으로 살 수 있는 지금 깨어 있어야 한다”며 “선택할 수 있을 때 선택하고,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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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행 스님 “우리는 언제든 어디서든 죽습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죽습니다.”능행 스님이 신작 산문집 ‘생의 모닥불’을 통해 전하는 가장 무거운 한 마디다. 그는 1995년부터 30여 년간 임종을 지켜온 한국 불교 호스피스의 선구자다. 불교계 최초의 독립형 호스피스 ‘정토마을’을 세우고, 울산 울주에 불교 호스피스 전문병원 ‘자재병원’을 일궜다. 그가 자연과 삶에 대한 사유를 담은 시와 단상 150여 편을 묶어 산문집을 펴냈다. 스님은 21일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흔히 쓰는 ‘언젠가는 죽는다’의 ‘언젠가’라는 막연한 말이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며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 죽는다는 진실을 가슴에 새겨야 삶이 오히려 활력과 탄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생명의 끝을 상기할 때 역설적으로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물으며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게 된다는 뜻이다. 죽음을 향한 스님의 시선은 두려움에서 분노로, 다시 깨달음으로 옮겨갔다고 한다. “나이 쉰을 넘기면서 생주이멸(生住異滅·세상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결국 사라짐)과 법계연기(法界緣起·우주의 모든 존재와 현상은 서로 연결되고 의존함)의 이치가 보였습니다. 계절이 돌듯 사람도 태어나 머물다 떠납니다. 우리도 자연의 지극히 일부일 뿐이란 걸 인정했죠” 책 제목 ‘생의 모닥불’은 박인희의 노래 ‘모닥불’에서 따왔다. “노래를 부르면 죽음이 더 유연히 수용되고, 스스로에게 위로가 됐습니다. 그래서 ‘모닥불’이라는 단어 앞에 ‘생’을 붙였어요.”자재병원에서는 하루 한두 명이 임종한다. 그럼에도 죽음에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능행 스님은 전했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남기는 것은 “사랑한다고 자주 말할 걸.” “일 좀 덜 하고 여행이라도 다닐 걸” 같은 후회였다. 스님은 “병이 깊어 타인의 손에 맡겨지기 전, 내 뜻으로 살 수 있는 지금 깨어 있어야 한다”며 “선택할 수 있을 때 선택하고,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깨어 있음은 혼자만의 결심으로 끝나지 않는다. 스님은 죽음을 삶의 한복판으로 끌어와 다른 이들과 나누자고 제안한다. “지인들이 모여 어디서, 어떻게, 몇 살에 죽고 싶은지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 그것이 곧 죽음을 준비하는 일이고, 건강한 죽음관을 만듭니다.” 혼자 살고, 혼자 아프다가, 혼자 죽는 요즘 세대에게 스님이 책에 담은 가장 큰 응원은 결국 “더불어 함께 살자”는 한마디인 듯했다. 그는 “죽음 앞에서 고립되지 말고 열려 있는 마음으로 열린 세상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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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예수 그리스도의 탑’ 준공…내달 10일 축복식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안토니 가우디(1852~1926)의 걸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 다음 달 10일(현지 시간) 성당 중앙 주탑인 ‘예수 그리스도의 탑’ 준공 기념 축복식을 거행한다. 해당 성당은 1882년 착공한 뒤 지금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성당 측은 21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6월 10일 오전 10시경 ‘예수 그리스도의 탑’ 준공 기념 축복식이 시작된다”며 “144년에 걸친 성당 건립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발표에 따르면 축복식 행사는 오전에 지하 납골당에 안장된 가우디의 묘역 헌화식을 가진 뒤, 오후엔 교황 레오 14세가 직접 참석해 주재하는 장엄 미사가 거행된다. 스페인 국왕 부부와 총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등 4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교황은 미사를 집전한 뒤 성당 외부로 이동해 ‘예수 그리스도의 탑’을 공식 축복할 것으로 알려졌다.성당은 축복식을 지역 사회와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성당 외부 관람 구역에 지역 교구 공동체 등을 초대했다. 현장에 오지 못한 이들을 위해서는 TV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축복식을 생중계한다.스페인 출신 세계적인 건축가인 가우디의 미완성 걸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2005년 성당의 탄생석 정면과 지하 봉안당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2010년엔 당시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이곳을 ‘준대성전(Minor Basilica)’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아직 100% 완공은 아니며, 축복식 이후에도 내부 마감 등 추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사비에르 마르티네스 총괄 디렉터는 “축복식은 가우디의 위대한 작품 세계와 예술적 성취를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류의 자산을 남긴 가우디에게 깊은 경의를 표하는 자리”라고 했다.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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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인간도 데이터” AI 도시의 불편한 미래

    건축과 교통수단이 발전하면서 현대적인 도시가 건설됐다. 무섭게 성장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또 다른 변화를 일으킬 게 틀림없다. 도로 사정을 파악해 효율적인 길로 운전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자동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건물. 도시는 더 편하고 최적화돼 갈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장밋빛 미래만이 펼쳐질까. 첨단 기술의 최전선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건축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AI가 바꿀 도시와 그 속에서의 삶에 대해 건축가의 관점에서 사유한 책이다. AI가 도시 설계부터 운영까지 적용된다는 건 도시 자체가 지능을 가지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스마트 시티’에선 사람들이 의식하든 못하든 지속적으로 도시에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저자는 감각을 경험할 수 없는 AI가 인간을 데이터로만 수집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 삶의 환경은 쾌적해질지 모르지만 데이터화될 수 없는 인간적인 경험은 손상될 수 있다. 기술 발전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도 구체적으로 지적한다. 기술은 모든 이에게 똑같이 수혜를 주지 않는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는 누구의 편의를 우선시해야 하는지 순위를 매긴다. 전체적인 효용은 높아질 수 있겠으나, AI가 결정한 우선순위에 따라 배제되는 시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첨단 도시일수록 중심부가 부유해지면서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막대한 전기와 냉각수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는 도시 외곽에 건설될 확률이 높은데, 이는 변두리로 밀려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책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점은 무엇을 AI에게 맡기고 무엇을 인간만의 것으로 남겨둘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AI는 결과물을 산출하는 데는 뛰어나다. 그럼에도 저자는 AI는 어디까지나 도구로써 활용돼야 하며, 인간이 방향타를 잡아 창의적 활동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AI 사용에 선을 두는 게 무척 중요하다. 도시 설계·운영에 있어선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 남겨야 할 공간을 인간이 결정해야 한다. 저자는 건축가들 역시 AI를 활용하되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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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5년만에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간다

    방탄소년단(BTS·사진)이 미국의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 5년 만에 참석한다. 20일(현지 시간) AMA에 따르면 BTS는 25일 오후 미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한다. BTS는 AMA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올라 테일러 스위프트와 브루노 마스, 레이디 가가, 배드 버니와 경쟁한다. BTS는 2021년에 한국 가수 최초로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BTS는 올해 ‘베스트 남성 K팝 아티스트’와 ‘송 오브 더 서머’ 부문에도 후보로 올라 있다. ‘송 오브 더 서머’에 오른 곡은 3월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 타이틀곡 ‘SWIM’이다. BTS는 지금까지 AMA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그룹과 솔로로 모두 12개의 상을 받았다. 2018년 ‘페이버릿 소셜 아티스트’를 처음으로 받은 뒤 3년 연속 수상했으며, 2021년엔 ‘올해의 아티스트’와 함께 ‘페이버릿 듀오/그룹’, ‘페이버릿 팝송’을 받으며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BTS 앨범 ‘아리랑’은 미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현재 8주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AMA 시상식 전후인 23, 24, 27, 28일엔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ARIRANG’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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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집을 찾는 과정, 나를 찾아가는 과정과 비슷”

    부동산 책인데 투자법은 없다. 10일 출간된 조훈희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사진)의 ‘부린 왕자’(오아시스)는 생텍쥐페리의 소설을 빌려 부동산 시장을 풍자한 우화다. ‘부린이’는 부동산과 어린이를 합친 부동산 초보를 일컫는 신조어. 조 교수는 19일 동아일보와 통화하며 “사람들한테 웃음을 주면서도 ‘어린 왕자’처럼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알아 가는 과정을 같이 걸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썼다”고 했다.‘부린 왕자’에서 왕자는 정치인·유튜버·개발업자·컨설팅업자를 조우하면서 부동산 문제를 풀어 달라고 호소한다. 그러나 답은 어디에도 없다. 조 교수는 “부린 왕자는 물론 등장인물까지 모두 실제 우리 모습”이라며 “부동산 문제는 아무도 해결해 줄 수 없는데 ‘누군가 해결해 주겠지’란 생각으로 찾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은 한국 사회가 만든 강박도 지적한다. 예를 들어 부린 왕자는 결혼을 앞두고 ‘서울 10년 이하 신축, 국평,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를 조건으로 건다. 조 교수는 “편향된 정보가 쏟아지다 보니 신혼부부조차도 ‘그거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며 시작조차 못 한다”고 지적했다. 핵심 메시지는 여우 대신 등장하는 ‘길냥이’의 말에 담겼다. “길들인다는 건 사람들이 잊고 있는 일이에요.” 자신에게 맞는 부동산은 스스로 공부해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사람을 만날 때 MBTI를 두고 좋고 나쁨을 가르지 않잖아요. 부동산마다 다 자기 역할이 있는데 사람들은 이분법으로만 봐요. 내 집을 찾는 과정은 사실 나를 찾아가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부린 왕자는 행복해졌을까. 왕자는 컨설팅업자에게 맹지를 떠안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부동산 박사는 왕자가 처음 그려 달라고 했던 ‘상자’ 속 집에서 잘 살고 있을지 떠올린다. 남에겐 보이지 않는, 자기만 보이는 집이다. 조 교수는 “답을 주지 않고 스스로 묻게 하고 싶었다”고 한다.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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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대표 마라토너 이홍열 박사, 인체역학 달리기 비법 최초 공개

    1984년 제55회 동아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14분 59초를 기록하며 ‘마의 15분’의 벽을 최초로 깬 마라토너인 이홍열 스포츠의학 박사가 인체역학적 달리기의 비법을 공개한다. 이 책은 단순히 잘 달리는 방법을 넘어 전문 이론을 전수함으로써 독자 스스로가 코치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달리기를 통해 현대인의 고질병인 척추 질환을 수술과 약물 없이도 치유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을 알려준다. 최근 러닝 동호인들에게 유행하는 카본 운동화에 대해선 비판적인 시각에서 해부한다. 초보 마라토너의 경우 기록 단축에 매몰돼 카본화를 신을 경우 부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특별 세션에선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운동기구인 트레드밀에 맞춘형 프로그램을 다룬다. 초보자와 척추 질환자도 부상 없이 달리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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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5년 만에 AMA 참석…‘올해의 아티스트’ 후보 올라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 5년 만에 참석한다.20일(현지 시간) AMA에 따르면 BTS는 25일 오후 미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한다. BTS는 AMA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올라 테일러 스위프트와 브루노 마스,레이디 가가, 배드 버니와 경쟁한다. BTS는 2021년에 한국 가수 최초로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BTS는 올해 ‘베스트 남성 K팝 아티스트’와 ‘송 오브 더 서머’ 부문에도 후보로 올라 있다. ‘송 오브 더 서머’에 오른 곡은 3월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 타이틀곡 ‘SWIM’이다.BTS는 지금까지 AMA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비롯해 그룹과 솔로로 모두 12개의 상을 받았다. 2018년 ‘페이버릿 소셜 아티스트’를 처음으로 받은 뒤 3년 연속 수상했으며, 2021년엔 ‘올해의 아티스트’와 함께 ‘페이버릿 듀오/그룹’, ‘페이버릿 팝 송’을 받으며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BTS 앨범 ‘아리랑’은 미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현재 8주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AMA 시상식 전후인 23, 24, 27, 28일엔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ARIRANG’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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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집을 찾는 과정은 사실 ‘나’를 찾아가는 과정”

    부동산 책인데 투자법은 없다. 10일 출간된 조훈희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의 ‘부린 왕자’(오아시스)는 생텍쥐페리의 소설을 빌려 부동산 시장을 풍자한 우화다. ‘부린이’는 부동산과 어린이를 합친 부동산 초보를 일컫는 신조어. 조 교수는 19일 동아일보와 통화하며 “사람들한테 웃음을 주면서도 ‘어린 왕자’처럼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알아가는 과정을 같이 걸으면 좋겠단 뜻에서 썼다”고 했다.‘부린 왕자’에서 왕자는 정치인·유튜버·개발업자·컨설팅업자를 조우하면서 부동산 문제를 풀어 달라고 호소한다. 그러나 답은 어디에도 없다. 조 교수는 “부린 왕자는 물론 등장인물까지 모두 실제 우리 모습”이라며 “부동산 문제는 아무도 해결해 줄 수 없는데 ‘누군가 해결해 주겠지’란 생각으로 찾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책은 한국 사회가 만든 강박도 지적한다. 예를 들어 부린 왕자는 결혼을 앞두고 ‘서울 10년 이하 신축, 국평,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를 조건으로 건다. 조 교수는 “편향된 정보가 쏟아지다 보니 신혼부부조차도 ‘그거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며 시작조차 못 한다”고 지적했다.핵심 메시지는 여우 대신 등장하는 ‘길냥이’의 말에 담겼다. “길들인다는 건 사람들이 잊고 있는 일이에요.” 자신에게 맞는 부동산은 스스로 공부해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사람을 만날 때 MBTI를 두고 좋고 나쁨을 가르지 않잖아요. 부동산마다 다 자기 역할이 있는데 사람들은 이분법으로만 봐요. 내 집을 찾는 과정은 사실 나를 찾아가는 과정과 비슷합니다.”그래서 부린 왕자는 행복해졌을까. 왕자는 컨설팅업자에게 맹지를 떠안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부동산 박사는 왕자가 처음 그려 달라고 했던 ‘상자’ 속 집에서 잘 살고 있을지 떠올린다. 남에겐 보이지 않는, 자기만 보이는 집이다. 조 교수는 “답을 주지 않고 스스로 묻게 하고 싶었다”고 한다.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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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비 요다’로 귀환한 스타워즈 시리즈

    우주를 떠도는 현상금 사냥꾼과 ‘베이비 요다’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극장에도 진출했다. 27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는 디즈니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스타워즈’의 신작.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실사 장편 영화이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의 시리즈 ‘만달로리안’ 극장판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출발점인 영화 ‘아이언맨’ 등을 연출한 감독이자 배우 존 파브로가 연출을 맡았다. 그는 기존 드라마도 기획·제작했다. 은하계를 지배하던 제국이 무너지고 신공화국이 건국된 초기. ‘딘 자린’(페드로 파스칼)은 전사로 유명한 만달로어인(만달로리안) 출신 현상금 사냥꾼이다. 그는 귀여운 녹색 아기 외계인 그로구와 함께 제국 잔당을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영화는 딱 예상한 대로다. 뛰어난 전투력을 가진 주인공이 적을 시원하게 해치우는 액션신에선 쾌감이 느껴지고, ‘베이비 요다’ 그로구의 깜찍한 재롱에선 웃음이 절로 나온다. 과묵한 전사와 아기는 교감을 나누며 가족이 되어가고, 위기에 빠진 순간 아이는 ‘요다답게’ 각성한다. 뻔한 패턴의 반복이지만, 그만큼 안정적이다. 넓은 화면에 펼쳐지는 영상도 시원시원하다. 특히 IMAX로 관람하면 전투기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도그파이트 장면이 인상적이다. 스타워즈는 기존 영화 시리즈 외에도 시기와 주인공에 따라 에피소드들이 워낙 다양하다. 배우 이정재가 출연했던 드라마 ‘스타워즈: 애콜라이트’도 그중 하나. 이번 영화는 ‘만달로리안’을 보지 않았다면 인물과 설정이 아무래도 낯설다. 하지만 ‘선과 악의 싸움’이란 기본 뼈대가 유지돼 감상에 큰 무리는 없다. 물론 당연히, 스타워즈 팬이라야 훨씬 재밌다.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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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양솽쯔, 중국어 문학 첫 인터내셔널 부커상

    대만 작가 양솽쯔(楊双子·사진)가 소설 ‘1938 타이완 여행기’(영문 제목 ‘Taiwan Travelogue’)로 영국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았다. 중국어로 쓰인 문학 작품으로는 첫 수상이며, 대만 작가가 받는 것도 처음이다. 영국 부커상 재단은 19일(현지 시간)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양 작가와 번역가 린 킹을 수상자로 발표했다. 상금 5만 파운드(약 1억 원)는 작가와 번역가가 절반씩 나눠 갖는다. 이 소설은 일제가 점령한 1938년 대만에 1년간 머문 일본인 여성 소설가 아오야마 지즈코와 통역을 맡은 대만 여성 왕첸허의 미식 여행을 그렸다. 두 사람의 동행을 따라가며 식민 지배국과 지배를 받는 사람들 사이의 복잡한 감정, 계급과 권력, 사랑의 문제가 함께 펼쳐진다. 인터내셔널 부커상 심사위원장인 영국 소설가 나태샤 브라운은 “로맨스 소설의 재미와 날카로운 탈식민주의 소설의 깊이를 동시에 이뤄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양 작가는 재단 측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식민 역사에 일관되게 분노하는 반면 대만인들은 혐오와 향수가 복잡하게 뒤섞인 감정으로 그 시기를 바라본다”며 “현대 대만인의 렌즈로 과거의 복잡한 상황을 풀어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설 ‘1938 타이완 여행기’는 앞서 2024년엔 대만 작품 최초로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도서상(번역 부문)도 수상했다.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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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작가 양솽쯔, 중국어문학 최초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

    대만 작가 양솽쯔(楊双子·사진)가 소설 ‘1938 타이완 여행기’(영문 제목 ‘Taiwan Travelogue’)로 영국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았다. 중국어로 쓰인 문학 작품으로는 첫 수상이며, 대만 작가가 받는 것도 처음이다.영국 부커상 재단은 19일(현지 시간)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양 작가와 번역가 린 킹을 수상자로 발표했다. 상금 5만 파운드(약 1억 원)는 작가와 번역가가 절반씩 나눠 갖는다.이 소설은 일제가 점령한 1938년 대만에 1년간 머문 일본인 여성 소설가 아오야마 치즈코와 통역을 맡은 대만 여성 왕첸허의 미식 여행을 그렸다. 두 사람의 동행을 따라가며 식민 지배국과 지배를 받는 사람들 사이의 복잡한 감정, 계급과 권력, 사랑의 문제가 함께 펼쳐진다.인터내셔널 부커상 심사위원장인 영국 소설가 나타샤 브라운은 “로맨스 소설의 재미와 날카로운 탈식민주의 소설의 깊이를 동시에 이뤄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양 작가는 재단 측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식민 역사에 일관되게 분노하는 반면, 대만인들은 혐오와 향수가 복잡하게 뒤섞인 감정으로 그 시기를 바라본다”며 “현대 대만인의 렌즈로 과거의 복잡한 상황을 풀어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소설 ‘1938 타이완 여행기’는 앞서 2024년엔 대만 작품 최초로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도서상(번역 부문)도 수상했다.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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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비 요다와 떠나는 은하계 모험…‘아이언맨’ 감독 스타워즈로 돌아왔다

    우주를 떠도는 현상금 사냥꾼과 ‘베이비 요다’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극장에도 진출했다.27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는 디즈니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스타워즈’의 신작.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실사 장편 영화이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의 시리즈 ‘만달로리안’ 극장판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출발점인 영화 ‘아이언맨’ 등을 연출한 감독이자 배우 존 파브로가 연출을 맡았다. 그는 기존 드라마도 기획·제작했다.은하계를 지배하던 제국이 무너지고 신 공화국이 건국된 초기. ‘딘 자린’(페드로 파스칼)은 전사로 유명한 만달로어인(만달로리안) 출신 현상금 사냥꾼이다. 그는 귀여운 녹색 아기 외계인 그로구와 함께 제국 잔당을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한다.영화는 딱 예상한 대로다. 뛰어난 전투력을 가진 주인공이 적을 시원하게 해치우는 액션신에선 쾌감이 느껴지고, ‘베이비 요다’ 그로구의 깜찍한 재롱에선 웃음이 절로 나온다. 과묵한 전사와 아기는 교감을 나누며 가족이 되어가고, 위기에 빠진 순간 아이는 ‘요다답게’ 각성한다. 뻔한 패턴의 반복이지만, 그만큼 안정적이다.넓은 화면에 펼쳐지는 영상도 시원시원하다. 특히 IMAX로 관람하면 전투기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도그파이트 장면이 인상적이다.스타워즈는 기존 영화 시리즈 외에도 시기와 주인공에 따라 에피소드들이 워낙 다양하다. 배우 이정재가 출연했던 드라마 ‘스타워즈: 애콜라이트’도 그 중 하나. 이번 영화는 ‘만달로리안’을 보지 않았다면 인물과 설정이 아무래도 낯설다. 하지만 ‘선과 악의 싸움’이란 기본 뼈대가 유지돼 감상에 큰 무리는 없다. 물론 당연히, 스타워즈 팬이라야 훨씬 재밌다.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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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인기에 ‘마이클’ 노래 역주행… 43년만에 ‘빌리 진’ 차트 진입

    마이클 잭슨(1958∼2009)의 히트곡들이 전기 영화 ‘마이클’의 인기에 힘입어 영미권 음악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잭슨의 대표곡인 ‘빌리 진(Billie Jean)’과 ‘비트 잇(Beat It)’은 싱글 부문에서 각각 3, 5위에 올랐다. ‘빌리 진’은 지난주 차트에서 1983년 이래 43년 만에 4위로 ‘톱 5’에 복귀한 바 있다. ‘휴먼 네이처(Human Nature)’도 6위, 잭슨 파이브 시절 노래인 ‘아이 원트 유 백(I Want You Back)’은 27위에 올라 싱글 차트 ‘톱 100’에 네 곡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발표된 미국 빌보드 차트 ‘핫 100’에서도 잭슨의 노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빌리 진’이 17위, ‘휴먼 네이처’는 29위였으며, ‘비트 잇’(32위)과 ‘돈 스톱 틸 유 겟 이너프(Don‘t Stop ’Til You Get Enough·42위)’도 차트에 진입했다. 영화 ‘마이클’은 지난달 말 북미에서 개봉한 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6억2200만 달러(약 9310억 원)를 벌어들이며 막대한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다.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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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도, 함성도 NO… ‘도파민’ 싹 뺀 이색 콘서트

    화려한 퍼포먼스는 물론이고 박수나 환호성도 없는 콘서트가 열렸다. 15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연남장에서 밴드 ‘소란’의 보컬 고영배가 이색적인 콘서트 ‘고슴도치콘’을 개최했다. 고슴도치콘이란 ‘고영배의 슴슴한 도파민 중독 치료 콘서트’를 줄인 말. 숏폼과 릴스 같은 자극에서 벗어나 디톡스(detox·해독)의 시간을 가져 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일반 공연과 달리 박수와 환호, 떼창은 금지. 공연 중간마다 명상을 가지기도 했다. 일단 관객들은 입장에 앞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를 먼저 제출했다. 그 대신 도파민 디톡스를 위한 음료로 새콤하고 떫은 뒷맛이 나는 히비스커스차와 명상 뒤 소감을 적기 위한 수첩을 받았다. 공연장 벽면 스크린엔 고영배가 수행자처럼 생활한복을 입은 채 명상하는 영상이 틀어졌고, 죽도를 든 스태프가 돌아다녔다. 실제 명상을 지도하는 스님처럼 규칙을 어기는 관객이 있으면 죽도로 제지하겠다는 의도. 다행히도 이날엔 죽도를 휘두르는 일은 없었다. 고영배가 등장했을 때도 관객들은 큰 호응 없이 담담히 그를 맞이했다. 고영배는 흡족해하며 공연 콘셉트를 설명했다. 원래 웃으면 안 되지만, 그의 입담에 어쩔 수 없이 몇 번 관객들의 폭소가 나오긴 했다. 공연은 소란의 대표곡들인 ‘벛꽃이 내린다’와 ‘목소리’로 시작됐다. 고영배는 “도파민 중독 치료를 어떻게 할지 고민했는데, 지루한 걸 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는 걸 느꼈다”며 고슴도치와 도파민에 대한 수필을 낭독했다. 가시를 세우고 경계하는 고슴도치로부터 마음을 얻어내는 과정을 묘사한 것으로, 기다림의 미학을 성찰하는 글이었다. 낭독 전엔 “제미나이로 썼음을 미리 밝힌다”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이후 ‘기적’과 ‘셔터’ 등을 연이어 부르며 차분한 노래에서 점차 활기찬 노래로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배치한 명상 시간 덕분에 음악을 더 깊이 감상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날 일일 게스트로는 고영배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밴드 ‘데이브레이크’의 보컬 이원석도 깜짝 출연했다. 그는 고영배에게 쓴 정과 위트가 담긴 편지를 낭독한 뒤 지친 하루를 위로하는 ‘오늘 밤은 평화롭게’를 불렀다. 마지막 곡은 ‘잊어야 해’였다. 고영배는 마이크 없이 곡을 부르며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미련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노래가 끝난 뒤 영상에서 나왔던 생활한복으로 갈아입은 고영배와 합장하는 포즈를 취하며 기념 촬영을 하는 것으로 공연은 마무리됐다. 기존 콘서트와 달라 낯설면서도, 말초적 쾌락에서 벗어나 듣는 즐거움을 다시금 새길 수 있던 시간이었다.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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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인기에 마이클 잭슨 노래 역주행…‘빌리진’ 英오피셜 차트 톱3 진입

    마이클 잭슨(1958~2009)의 히트곡들이 전기 영화 ‘마이클’의 인기에 힘입어 영미권 음악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잭슨의 대표곡인 ‘빌리 진(Billie Jean)’과 ‘비트 잇(Beat It)’은 싱글 부문에서 각각 3, 5위에 올랐다. ‘휴먼 네이처(Human Nature)’도 6위, 잭슨 파이브 시절 노래인 ‘아이 원트 유 백(I Want You Back)’은 27위에 올라 싱글 차트 ‘톱100’에 네 곡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발표된 미국 빌보드 챠트 ‘핫 100’에서도 잭슨의 노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빌리 진’이 17위, ‘휴먼 네이처’은 29위였으며, ‘비트 잇(32위)’와 ‘돈 스톱 틸 유 겟 이너프(Don‘t Stop ’Til You Get Enough·42위)’도 차트에 진입했다.영화 ‘마이클’은 지난 달 말 북미에서 개봉한 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6억2200만 달러(약 9310억 원)를 벌어들이며 막대한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다.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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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폰을 반납하고 마주한 ‘고슴도치콘’…슴슴한 도파민 디톡스 여정

    화려한 퍼포먼스는 물론 박수나 환호성도 없는 콘서트가 열렸다. 15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연남장에서 밴드 ‘소란’의 보컬 고영배가 이색적인 콘서트 ‘고슴도치콘’을 개최했다. 고슴도치콘이란 ‘고영배의 슴슴한 도파민 중독 치료 콘서트’를 줄인 말. 숏폼과 릴스 같은 자극에서 벗어나 디톡스(detox·해독)의 시간을 가져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일반 공연과 달리 박수와 환호, 떼창은 금지. 공연 중간마다 명상을 가지기도 했다. 일단 관객들은 입장에 앞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를 먼저 제출했다. 대신 도파민 디톡스를 위한 음료로 새콤하고 떫은 뒷맛이 나는 히비스커스차와 명상 뒤 소감을 적기 위한 수첩을 지급 받았다. 공연장 벽면 스크린엔 고영배가 수행자처럼 생활한복을 입은 채 명상하는 영상이 틀어졌고, 죽도를 든 스태프가 돌아다녔다. 실제 명상을 지도하는 스님처럼 규칙을 어기는 관객이 있으면 죽도로 제지하겠다는 의도. 다행히도 이날엔 죽도를 휘두르는 일은 없었다.고영배가 등장했을 때도 관객들은 큰 호응 없이 담담히 그를 맞이했다. 고영배는 흡족해하며 공연 콘셉트를 설명했다. 원래 웃으면 안되지만, 그의 입담에 어쩔 수 없이 몇 번 관객들의 폭소가 나오긴 했다.공연은 소란의 대표곡들인 ‘벛꽃이 내린다’와 ‘목소리’로 시작됐다. 고영배는 “도파민 중독 치료를 어떻게 할지 고민했는데, 지루한 걸 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는 걸 느꼈다”며 고슴도치와 도파민에 대한 수필을 낭독했다. 가시를 세우고 경계하는 고슴도치로부터 마음을 얻어내는 과정을 묘사한 것으로 기다림의 미학을 성찰하는 글이었다. 낭독 전엔 “제미나이로 썼음을 미리 밝힌다”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이후 ‘기적’과 ‘셔터’ 등을 연이어 부르며 차분한 노래에서 점차 활기찬 노래로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배치한 명상 시간 덕분에 음악을 더 깊이 감상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이날 일일 게스트로는 고영배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밴드 ‘데이브레이크’의 보컬 이원석도 깜짝 출연했다. 그는 고영배에게 쓴 정과 위트가 담긴 편지 낭독한 뒤 지친 하루를 위로하는 ‘오늘 밤은 평화롭게’를 불렀다. 마지막 곡은 ‘잊어야 해’였다. 고영배는 마이크 없이 곡을 부르며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미련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노래가 끝난 뒤 영상에서 나왔던 생활한복으로 갈아입은 고영배와 합장하는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하는 것으로 공연은 마무리됐다. 기존 콘서트와 달라 낯설면서도, 말초적 쾌락에서 벗어나 듣는 즐거움을 다시금 새길 수 있던 시간이었다. 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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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페이스북 전 임원이 폭로하는 ‘메타 제국’의 두 얼굴

    소셜미디어는 사람들을 연결해 준다. 하지만 그로 인해 분노와 증오도 확산됐다. 소셜미디어로 인해 벌어진 부작용의 책임은 누구에게 물을 수 있을까. 단순히 개인의 의지 결핍으로 치부하고 넘길 수 있을까. 페이스북에 몸담았던 저자가 거대 플랫폼 기업의 무책임함을 고발한다. 뉴질랜드 출신 변호사이자 외교관이었던 저자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열정을 품고 있었다. 지지부진한 업무에 낙담하던 중 한 기업의 잠재력에 매혹된다.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던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현 메타)이다. 그는 페이스북이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정치적 힘을 가지게 될 것이며, 세상 자체를 바꿀 것이라 확신한다. 2011년부터 페이스북 공공정책 부문에서 각국 정부를 상대하는 ‘페이스북의 외교관’으로 일하며 자신의 꿈을 실천할 기회를 가진다. 하지만 책에 따르면 난관은 외부보다 내부에 도사리고 있었다.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는 상습적으로 외교적 결례를 일으키는가 하면, 독선적인 결정으로 사람들을 곤란에 빠뜨렸다. 2인자인 셰릴 샌드버그는 앞에선 여성의 능력과 성취를 강조하지만, 저자가 출산하는 순간까지 일을 하도록 직원을 몰아세웠다고 한다. 직장 내 성희롱을 쉬쉬하는 조직 문화도 만연했다. 저자는 이처럼 페이스북에서 7년 동안 일하면서 겪은 문제점들을 풀어놓는다. 이 책에서 진짜 주목해야 할 점은 페이스북 임원들의 인격적 결함이 아니다. 기업의 성장 외에는 도덕과 사회적 책임 등에 ‘개의치 않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손꼽히는 빅테크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폭로한다. 저커버그는 “세상을 연결하고 더 개방적으로 만든다”는 사명을 천명했으면서도, 정작 소셜미디어의 사회적 영향력에 무관심했다고 한다. 저자는 그들을 설득해 보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그 결과 페이스북은 많은 논란을 낳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중국 공산당의 요구는 몰래 수용한 반면, 각국의 극우 포퓰리즘 정치인 선거 운동은 방치했다. 특히 2014년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던 미얀마에서 가짜뉴스, 인종 및 종교 혐오 콘텐츠가 유포됐을 때 회사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런 부작위가 문제를 더 키웠다. 저자는 결국 이직 준비 중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해고됐는데, 성희롱 신고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한다. “기술은 중립적”이라고 주장하는 플랫폼 기업의 이면을 내부자의 목소리로 들려주려 했다.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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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럼프-투병-콤플렉스 쏟아낸 최은영… “장막 걷고 나왔어요”

    “글을 쓴다는 것을 제가 (억지로) 선택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힘들지 않기 위해, 편안하게, 더 자유롭게 살기 위해 글을 써야 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소설가 최은영(42·사진)에게 글쓰기는 생존에 가깝다. 참치가 호흡하기 위해 계속 헤엄쳐야 하는 것처럼. 등단 13년 만에 처음으로 산문집 ‘백지 앞에서’(문학동네)를 최근 펴낸 최 작가는 12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글을 쓰지 못할 땐 사는 느낌이 안 든다”고 했다. 생존 욕구에 “계속 굴복하는 방식”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설명이다.산문집엔 작가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 열 편이 담겼다. 최 작가는 2013년 단편소설 ‘쇼코의 미소’로 등단한 뒤 소설집 ‘내게 무해한 사람’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장편소설 ‘밝은 밤’에서 담담한 위로를 전해 왔다. 이번엔 “독자들에게 더 진솔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었다”고 한다. “소설은 허구를 통해 말하고 싶은 바를 보여줬다면, 에세이는 직접 말한다는 큰 차이가 있더라고요. 이야기 뒤에 숨어 있지 않고 그 장막을 걷고 나오는 특별한 경험이었죠.”표제작인 ‘백지 앞에서’엔 스스로 재능 부족과 슬럼프를 토로하면서도 결국 글쓰기에 투신할 수밖에 없는 작가의 면모가 드러난다. 이 밖에도 책 속엔 갑상선암 투병기, 외모 콤플렉스 등 쉽게 드러내기 어려운 개인적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최 작가가 산문집에서 각별히 신경 쓴 점은 “가식 없는 글”을 쓰는 행위였다고 한다. 그는 “작가가 됐을 때부터 진실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기 위해선 내가 겪었던 경험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결핍과 약점을 드러낸 이유는 자칫 “(독자에게) 가르치듯이 글을 쓰게 될 가능성”을 경계하기 위해서였다.“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글을 쓰는 건 나쁜 글쓰기란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냥 제가 가지고 있는 아름답지 못하고, 자랑스럽지 못하고, 부끄러운 부분들을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듯 이야기하고 싶었어요.”최 작가는 차기작으로 장편소설을 준비하고 있다. 한 문예지에서 연재하고 있는데, 내년에 완성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앞으로도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하지만 그 사람의 내면에 정말 깊은 곳까지 가고 싶어요. 그래서 읽는 이들이 ‘이 사람은 하나의 세계야. 이 사람만의 영혼이 있어’라고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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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투병-외모 콤플렉스…결핍과 약점, 가식없이 풀어내다

    “글을 쓴다는 것을 제가 (억지로) 선택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힘들지 않기 위해, 편안하게, 더 자유롭게 살기 위해 글을 써야 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소설가 최은영(42)에게 글쓰기는 생존에 가깝다. 참치가 호흡하기 위해서 계속 헤엄쳐야 하는 것처럼. 등단 13년 만에 처음으로 산문집 ‘백지 앞에서’(문학동네)를 최근 펴낸 최 작가는 12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글을 쓰지 못할 땐 사는 느낌이 안 든다”고 했다. 생존 욕구에 “계속 굴복하는 방식”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설명이다.산문집엔 작가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 열 편이 담겼다. 최 작가는 2013년 단편소설 ‘쇼코의 미소’로 등단한 뒤 소설집 ‘내게 무해한 사람’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장편소설 ‘밝은 밤’에서 담담한 위로를 전해 왔다. 이번엔 “독자들에게 더 진솔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었다”고 한다. “소설은 허구를 통해 말하고 싶은 바를 보여줬다면, 에세이는 직접 말한다는 큰 차이가 있더라고요. 이야기 뒤에 숨어 있지 않고 그 장막을 걷고 나오는 특별한 경험이었죠.”표제작인 ‘백지 앞에서’엔 스스로 재능 부족과 슬럼프를 토로하면서도 결국 글쓰기에 투신할 수밖에 없는 작가의 면모가 드러난다. 이밖에도 책 속엔 갑상선암 투병기, 외모 콤플렉스 등 쉽게 드러내기 어려운 개인적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최 작가가 산문집에서 각별히 신경 쓴 점은 “가식 없는 글”을 쓰는 행위였다고 한다. 그는 “작가가 됐을 때부터 진실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기 위해선 내가 겪었던 경험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결핍과 약점을 드러낸 이유는 자칫 “(독자에게) 가르치듯이 글을 쓰게 될 가능성”을 경계하기 위해서였다.“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글을 쓰는 건 나쁜 글쓰기란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냥 제가 가지고 있는 아름답지 못하고, 자랑스럽지 못하고, 부끄러운 부분들을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듯 이야기하고 싶었어요.”최 작가는 차기작으로 장편소설을 준비하고 있다. 한 문예지에서 연재하고 있는데, 내년에 완성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앞으로도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하지만 그 사람의 내면에 정말 깊은 곳까지 가고 싶어요. 그래서 읽는 이들이 ‘이 사람은 하나의 세계야. 이 사람만의 영혼이 있어’라고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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