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선

임우선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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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우선 기자입니다.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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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5~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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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현장을 가다/임우선]소셜미디어 타고 미국 삼킨 합성 마약… “한국도 안전지대 아냐”

    《미국 뉴욕 맨해튼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하이라인’을 따라 남쪽으로 걷다 보면 산책로가 끝나갈 때쯤 오른편으로 노란색 건물이 나타난다. 뉴욕의 여느 건물들처럼 낡고 세월이 묻은 느낌이 나는 이 건물은 겉보기엔 특별할 게 없다. 하지만 이곳은 ‘펜타닐과의 전쟁’을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마약 단속을 총괄하는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북동부 지역본부 건물이다. 뉴욕시와 뉴욕주뿐 아니라 12개 주와 워싱턴의 마약 단속 작전까지도 이곳의 지휘를 받는다. 지난달 7일(현지 시간) 찾은 DEA 본부에서는 미국이 벌이고 있는 ‘마약 비즈니스’와의 사투를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DEA 본부를 취재하는 과정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방문일 20여 일 전에 신원조회를 위한 신상 정보를 제출해야 했고, 건물 입구에서 신원 확인과 엑스레이 검사 등을 받아야 했다. 또 건물 내 모든 층과 방들을 이동할 때 반드시 요원의 동행하에 움직여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은 미 북동부 지역의 마약 단속 지휘부일 뿐만 아니라 수거해 온 각종 마약류가 모아진 뒤 분석되고 폐기되는 연구실이 함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취재 과정에서 본 펜타닐 등 마약류만 해도 수십만 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수백억 원대 분량이었다. 말 그대로 철저한 보안이 요구되는 곳이었다.● “헤로인은 옛말” 중국발 펜타닐에 잠식된 미국 이날 만난 프랭크 타렌티노 DEA 북동부 지역본부장은 마약 단속 요원으로서 자신의 28년 경험을 집약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멕시코를 대상으로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펜타닐과 그 핵심 원료(전구체)를 ‘대량살상무기(WMD)’로 지정하고 두 국가를 특정해 강력한 마약 유입 차단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의 마약 시장 상황은 1990년대 말이나 2000년대에 보던 상황과 완전히 다르다”며 “당시엔 사람들이 오피오이드나 헤로인을 찾아다녔지만 2015년 전후로 펜타닐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지금은 이러한 합성 마약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본래 펜타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강력한 합성 오피오이드 계열 약물로 병원에서 진통제나 마취제로 쓰던 것이다. 진통 효과가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약 100배에 달하는 초강력 합성 마약이다. 이런 합성 마약은 몇 가지 재료만 있으면 비교적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보니 중국과 남미의 범죄 조직들이 이를 ‘마약 비즈니스화’하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타렌티노 본부장은 “이들이 만든 펜타닐은 제약사의 (진짜) 펜타닐과 달리 허술하기 짝이 없는 시설에서 대충 섞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펜타닐은 연필심에 올릴 정도 분량인 단 2mg만 먹어도 목숨을 잃는데, 어떤 알약엔 많이, 어떤 알약엔 적게 성분이 들어가다 보니 많은 양이 함유된 알약을 먹는 이들이 목숨을 잃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DEA가 검사한 펜타닐은 알약 10개 중 4개꼴로 치사량이었지만, 2022년에는 10개 중 6개로 늘어났다. 펜타닐 과다 복용에 따른 사망자 수도 2021년 10만 명에서 2022년 11만 명으로 늘었다. 2023년 치사량 알약 비중은 10개 중 7개로 늘었다. 당시 뉴욕시에서 사망한 사람만 3000명이 넘을 정도였다. 특히 DEA는 펜타닐의 원료 공급부터 유통, 자금 세탁까지 전 과정에 중국의 범죄조직이 개입돼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마약 판매 자금을 세탁하는 과정에선 가상화폐가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셜미디어 무기화… 최대 수익 노리는 마약 카르텔 미국의 마약 인구는 약 5000만 명에서 8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뉴욕은 미국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라 마약 유통의 중심 거점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타렌티노 본부장 사무실의 지역 내 작전 현황을 보여주는 모니터에는 요원들의 위치와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그는 “마약 판매상들이 주로 활동하는 밤 시간에는 수십 개의 작전팀이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DEA 요원들은 때로 마약 재판매상을 가장해 일명 ‘물건 사고 빠지기(buy and walk)’ 전략을 쓰기도 한다. 마약 밀매범과 거래하며 잠입 수사를 하되, 더 큰 총책을 찾기 위해 검거를 미루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최근 마약 수사에서 또 하나의 핵심은 ‘소셜미디어’다. 예전처럼 늦은 밤의 구석진 거리 모퉁이에서 헤로인을 사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이에 DEA는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빅테크들과 협력해 마약 거래 차단을 위한 정책을 도모하고 있다. 또 DEA 홈페이지에 마약 거래 시 자주 사용하는 이모티콘이나 은어들을 게시해 마약 거래자의 친구나 가족들이 미리 위험 신호를 감지하도록 안내한다. DEA는 올 4월 펜타닐 단속에서 뉴욕시에서만 200kg의 펜타닐을 압수했다. 이는 치사량 1000만 회분이다. 특히 최근에는 새로운 합성 마약도 등장하고 있다. 일부 마약 판매상들 사이에선 펜타닐보다 100배 강력한 합성 마약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이러한 ‘마약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게 DEA 안에 있는 연구소다. 이 연구소는 압수해 온 모든 마약을 분석하고, 성분의 변화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으로 작전 계획을 조언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크리스토퍼 구글리엘모 DEA 연구소장은 “전국적으로 360명의 화학자가 DEA 연구소에서 마약을 분석하고 있다”며 “최근의 합성 마약들은 연구진들이 봐도 외관상으로는 진짜 약처럼 보이지만 그 안의 성분은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이날 한 연구원은 최근 단속에서 수거된, 비닐로 포장된 벽돌 크기의 가루 덩어리를 분석하고 있었는데 약 1kg 분량의 펜타닐 원료라고 했다. 그는 “순도에 따라 다르지만 이는 10만∼15만 회의 치사량에 해당한다”며 “가격으로 치면 최대 약 75억 원어치”라고 설명했다. 국제 범죄 카르텔들이 펜타닐 유통과 확산에 올인하는 이유다.● “한국도 안전지대 아니야… 십대 젊은층 각별히 지켜내야” DEA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뒤 미국의 마약 단속이 크게 강화되면서 국제 마약 카르텔들이 다른 나라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DEA는 한국을 포함해 63개국에 86개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마약 카르텔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한다. 특히 소셜미디어 사용이 빈번하고 정서적으로 취약할 수 있는 학생이나 젊은이들에게는 더욱 큰 경각심이 요구된다. 실제 미국에서도 펜타닐 등 합성 마약의 주된 희생 연령대가 10대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학생 운동선수가 많은 것이 특징인데, 경기력 향상이나 부상 통증 완화 등을 목적으로 약에 의존하다가 펜타닐에 희생되는 경우가 많다. 또 집중력이 좋아진다는 유혹에 친구나 지인이 준 ‘샘플’을 받았다가 단 한 번에 치사량에 노출되는 경우도 상당하다. 한편, DEA는 최근 한국에서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다량의 감마하이드록시부티르산(GHB)이 밀수돼 온 것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타렌티노 본부장은 “GHB는 미국에서 가장 엄격히 규제되는 마약 중 하나”라며 “한국으로부터 뉴욕뿐 아니라 볼티모어 등 북동부 지역에 불법 밀매한 것을 적발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워싱턴 연방검찰청은 한국인을 포함한 관련자 11명을 기소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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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도 ‘쩐의 전쟁’…앤스로픽 “기업공개”, 알파벳 “121조원 유상증자”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쩐(錢)의 전쟁’이 불붙었다. 앤스로픽은 ‘라이벌’ 오픈AI보다 먼저 증시에 입성하기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서류를 제출했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같은 날 약 12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 승부수를 던졌다. 과거 AI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던 기업들이 이제는 ‘자본 쟁탈전’에 한창이다.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 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한 푼이라도 더, 먼저’ 끌어모으려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 “먼저 상장하는 쪽이 판을 짠다” 앤스로픽은 1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비밀 신청은 민감한 재무 정보를 대중에 공개하지 않고 상장을 준비하는 제도다. 앤스로픽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를 선보이며 전 세계에 이른바 ‘미토스 쇼크’를 불러일으켰다. 순식간에 보안 취약점을 잡아내는 압도적 성능에 보안 우려가 커지자, 미국 등 각국 정부와 금융 당국이 일반 공개를 앞두고 긴급 대책 회의를 열 정도였다. 이처럼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한 앤스로픽은 지난달 650억 달러(약 98조 3400억 원)를 조달하는데 성공하며 9650억 달러(약 1460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경쟁사 오픈AI(8520억 달러)의 몸값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이다. 애초 시장은 두 회사가 올가을 무렵 나란히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봤으나 앤스로픽은 예상을 뒤엎고 상장에 뛰어들며 ‘선수’를 쳤다. 시장에선 자금조달 때문으로 풀이한다. 아무래도 먼저 상장에 나서는 회사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자금을 유치하기도 유리하기 때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스로픽과 오픈AI 중 먼저 IPO 시장에 진출하는 쪽이 새 산업을 정의하고 AI 투자 자금을 우선 확보할 것”이라고 짚었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 시장의 독보적 유동성을 먼저 활용하는 기업이 칩과 데이터센터, 인재 확보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파벳까지 가세한 자본 쟁탈전‘쩐의 전쟁’은 비상장 스타트업에 그치지 않는다. 올 1분기(1~3월) 기준 현금성 자본 1268억 달러(191조 원)를 쌓아둔 알파벳마저 1일 800억 달러(121조 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내놨다. 약 700억 달러는 공모로, 100억 달러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조달한다. 이렇게 확보한 돈은 데이터센터 확장과 컴퓨팅 용량 확보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알파벳의 자본 지출(CAPEX) 전망은 최대 1900억 달러(287조 원)에 달하는데, ‘현금 부자’ 구글 조차도 내부 자금만으로 이같은 AI 인프라 투자부담을 감당하기 힘들었다는 얘기다. 자금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장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스페이스X도 1조 7500억 달러 규모의 IPO를 추진하고 있어 한정된 투자 자금을 놓고 쟁탈전이 벌어지는 양산이다. 선수를 친 주자가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리슨 롤페스 피치북 애널리스트는 “앤스로픽이 모든 정보 공개 위험을 자발적으로 먼저 감수했다”며 “오픈AI는 기관 투자자들이 첨단 AI 기업의 재무 정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본 뒤 자사 몸값을 매길 선택권을 갖게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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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건강 자랑에… WSJ “세부검진 누락, 결과 왜곡된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건강 검진 결과를 공개하며 “고난도 인지 능력 검사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14일 80세 생일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 능력 저하와 건강 이상을 문제 삼아 왔다. 자신 또한 고령이지만 건강과 인지 능력이 남다르게 좋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검진 결과의 구체성이 부족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점만 공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최근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받은 신체검사 결과를 공개하며 “공인된 고난도 인지능력 검사에서 30점 만점에 30점을 받았다. 극도로 높은 지능”이라고 자찬했다. 그는 또 “이번이 네 번째 검사이며 120문항 중 120개를 모두 맞혔다”며 “네 번 연속 만점을 받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유독 건강 관련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이번 검진 결과 공개 또한 혹여 제기될 수 있는 고령 논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의들의 분석을 토대로 “대통령의 건강검진 보고서에 심혈관 건강 평가 검사에 대한 세부 내용이 누락돼 있는 등 여러 부분에서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주치의인 숀 바버벨라 해군 대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장 나이가 실제보다 14세나 젊게 나왔다고 했지만 이번 보고서에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일반적인 정보나 구체적 수치가 없었다는 것이다. WSJ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문제로 꼽혀 온 다리 부종과 목 발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없고,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한 설명도 이전 보고서보다 줄었다”며 “약으로 관리하고 있는 콜레스테롤 수치도 이례적일 정도로 너무 좋다”고 평가했다. 또 전문의 평가를 인용해 “보고서의 내용은 대통령의 나이를 감안하면 너무 좋은 내용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라며 “왜곡된 이야기 같다”고 전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 또한 집권 내내 인지 기능 저하 논란에 시달렸으며 퇴임 후 전립선암을 진단받았다. 그 역시 임기 내내 건강검진 결과는 양호했던 터라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검진 결과를 100%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 전 대통령과 집권 2기의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78세에 대통령에 취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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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의들 “트럼프 건강 검진, 구체성 부족해 왜곡 의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31일 건강 검진 결과를 공개하며 “고난도 인지 능력 검사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14일 80세 생일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 능력 저하와 건강 이상을 문제 삼아 왔다. 자신 또한 고령이지만 건강과 인지 능력이 남다르게 좋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검진 결과의 구체성이 부족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점만 공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최근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받은 신체검사 결과를 공개하며 “공인된 고난도 인지능력 검사에서 30점 만점에 30점을 받았다. 극도로 높은 지능”이라고 자찬했다. 그는 또 “이번이 네 번째 검사이며 120문항 중 120개를 모두 맞췄다”며 “네 번 연속 만점을 받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도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유독 건강 관련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이번 검진 결과를 공개 또한 혹여 제기될 수 있는 고령 논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의들의 분석을 토대로 “대통령의 건강검진 보고서에 심혈관 건강 평가 검사에 대한 세부 내용이 누락돼 있는 등 여러 부분에서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주치의인 숀 바바벨라 해군 대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장 나이가 실제보다 14살이나 젊게 나왔다고 했지만 이번 보고서에는 이를 뒷받침할 일반적인 정보나 구체적 수치가 없었다는 것이다.WSJ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문제로 꼽혀 온 다리 부종과 목 발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없고,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한 설명도 이전 보고서보다 줄었다”며 “약으로 관리하고 있는 콜레스테롤 수치도 이례적일 정도로 너무 좋다”고 평가했다. 또 전문의 평가를 인용해 “보고서의 내용은 대통령의 나이를 감안하면 너무 좋은 내용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라며 “왜곡된 이야기 같다”고 전했다.바이든 전 대통령 또한 집권 내내 인지기능 저하 논란에 시달렸으며 퇴임 후 전립선암을 진단받았다. 그 역시 임기 내내 건강검진 결과는 양호했던 터라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검진 결과를 100%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 전 대통령과 집권 2기의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78세에 대통령에 취임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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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작권 전환 조건 94% 충족 합의” 공개한 安국방… 헤그세스 “균형점 찾아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020년 한미가 이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이 94% 충족됐다고 합의했다며 구체적인 달성도를 공개하면서 신속한 전작권 전환 의지를 강조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한국의 전작권 전환 추진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군 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안 장관은 지난달 30일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민주당 태미 더크워스 의원과 공화당 피트 리케츠 의원, 31일엔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공화당 팻 해리건 의원과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그레고리 믹스 의원 등을 만났다. 미 의회 일각에서 전작권 전환 추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전작권 전환 준비 상황을 설명하며 지지를 당부한 것. 안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내일 전작권이 전환되더라도 아무 어려움이 없다는 취지와 내용을 미 의원들에게 전달했다”며 “미 의원들도 우리의 전작권 준비에 대해 이해하고 흡족해하는 모습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장관은 “한미가 2020년 전작권 전환 조건의 94%를 충족했다고 합의한 내용을 비롯해 조건 1, 2, 3과 각각의 능력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 달성도의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일각에선 과거 한미가 합의한 전작권 전환 조건 달성이 임박한 상황에서 미국이 다시 조건을 강화하려 하는 것에 대한 경계 메시지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이 북한의 전력 증강, 전쟁 양상 변화 등을 이유로 전작관 전환 조건을 높이려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 정부는 이르면 내년 전작권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는 반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2029년 1분기(1∼3월) 이후 전작권 전환이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치며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도 지난달 30일 샹그릴라 대화에서 가진 연설과 질의응답을 통해 “(전작권 전환은) 우리가 계속 장려하고 싶은 본능”이라면서도 “미군의 작전계획과 장병들의 노고가 존중받을 수 있는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브런슨 사령관도 “헤그세스 장관도 전작권 전환을 언급했다. 중요한 건 적절한 역량을 적절한 장소와 시기에 배치하는 것”이라며 전작권 조건 달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 동맹국의 국방비) 부담 분담이 실제 어떤 모습인지 알고 싶다면 한국을 살펴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국방비를 새로운 국제 기준인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으로 늘리고 재래식 방어에서 더 큰 책임을 지기로 한 것은 위협 환경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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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국방 “한미 전작권 전환 조건, 2020년 94% 충족”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020년 한미 양국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의 94%가 충족됐다는 점에 동의했다는 점을 공개하며 “내일 전작권이 전환돼도 아무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 상·하원 의회 대표단을 만나) 대한민국이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 충분히 이뤄졌고 내일 전작권이 전환되더라도 아무 어려움이 없다는 취지와 내용을 미국 측 의원들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가 2020년 전작권 전환 조건의 94%를 충족했다고 합의한 내용을 비롯해 (전작권 전환) 조건 1, 2, 3과 각각의 능력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작권 전환 조건 달성도를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설명한 것은 처음이다. 안 장관이 언급한 전작권 전환 조건 1∼3은 연합 방위 주도에 필요한 군사적 능력, 포괄적인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역내 안보 환경 등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의 발언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전작권 전환 조건 달성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 정부의 신속한 전작권 전환 요구를 ‘정치적 편의주의’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6년 전에도 조건 충족률이 상당했던 만큼 브런슨 사령관이 언급한 2029년 1분기(1∼3월)까지 전환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다만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한국 같은 동맹국이 군 작전 통제권을 더 신속히 주도하는 것은 고무적(Breath of fresh air)”이라면서도 “미군이 수행해 온 작전계획과 책임이 존중되는 방식으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작권 전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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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임우선]AI가 만든 커피를 보며 걱정한 것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 행사장에선 한 커피숍이 큰 주목을 받았다. 구글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콘셉트를 커피 제조에 적용한 부스였다. 주문용 태블릿의 제미나이 첫 화면에는 ‘당신이 행복한 장소는?’이란 질문이 떠 있었다. ‘야자수 섬’이라고 입력하자 2, 3초 만에 AI가 그린 야자수 섬 일러스트들이 나타났다.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을 터치하자 AI와 로봇이 협업해 만든 커피가 서빙됐다. 방금 전 선택한 그림은 정교한 ‘라테 아트’로 구현돼 있었는데 우유 거품 표면의 물리적 변화까지 분석해 그린 것이라고 했다.방문객들과 함께 신기해하다 문득 한 얼굴이 떠올라 마음이 불편해졌다. 라테 아트에 진심인 단골 커피숍 직원 얼굴이었다. ‘얼마 뒤면 라테 아트도 AI가 하겠네. 이제 그 친구는, 아니 사람은 무슨 일을 해야 할까’란 생각이 들었다.사람 지우는 AI가 만들 두 개의 세상올해 AI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마법같이 새롭고, 놀라운 AI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감탄과 동시에 걱정과 경계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최근 본격화된 ‘AI 에이전트’는 묻는 질문에 답하던 기존 AI와 달리 일일이 묻지 않아도 원하는 목표만 지시해 두면 알아서 일을 한다. 이용자가 클라우드에 데이터와 문서만 넣어두면 컴퓨터 전원을 꺼도 24시간 그 안을 돌며 정보를 훑고 일하기도 한다. 사람은 잠을 자야 하지만 AI 에이전트는 잠도 안 잔다. 사람보다 수십, 수백 배 빠르고 똑똑한데 심지어 불만도 없다. 그런데도 비용은 많아야 한 달에 30만 원이다. 이런 제품이 고용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리 없다.평범한 사람들의 일자리가 줄고 기술, 자본, 기업을 가진 특정인들에게 부가 초집중되는 세상은 건강할 수 없다. 그 단면은 I/O가 열린 마운틴뷰에서도 분명히 드러났다. 화려한 행사장 바로 옆 주차장에 집값을 감당 못 해 캠핑카에서 사는 이들의 차량이 줄지어 서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이미 수년 전부터 높은 연봉의 기술기업 직원들이 집값을 올려 서민들이 살 곳이 사라진 동네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 3년 데이터를 보면 AI의 등장 후 그 양극화는 더욱 극심해졌다. 고급 주택 매매가는 평균 13.4% 상승한 반면에 중저가 주택 값은 오히려 3.8% 하락한 게 그 예다. 최근 오픈AI 직원 600여 명이 자사주를 팔아 현금화한 돈만 9조6000억 원에 달하니 세상이 더욱 철저한 ‘두 개의 세상’이 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정보 독점과 침해… ‘가짜 세상’도 우려AI는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필수품’이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인간이 스스로 AI에 엄청난 정보를 쥐여 주며 종국엔 경쟁 관계가 될지도 모를 대상을 자발적으로 훈련시켜 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AI에 일을 시키려 중요 기관의 기밀 문서나 개인의 민감한 의료 기록 같은 걸 줘도 될까. 빅테크나 이를 소유한 나라가 100% 윤리적으로 이를 관리할 것이란 건 어떻게 보장할까. ‘무한 활용’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와 싸우고 있는 앤스로픽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이번 I/O에서는 영상, 사진, 텍스트 등 원본 형태가 그 어떤 것이더라도 내가 원하는 대로 모든 걸 바꿔 새로운 미디어로 만들어 내는 혁신적 기술도 소개됐다. 단 한 장의 사진을 이용해 수십 장의 진짜 같은 다른 장면을 만드는 것, 이를 영화 같은 동영상으로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했다. 분명 무척 흥미로웠지만 동시에 앞으로의 세대는 진실과 거짓을 좀처럼 알 수 없는 혼돈의 세상에 살 것이란 점도 명확해 보였다.뉴욕에 돌아와 다시 단골 커피숍에 갔다. AI에 비하면 투박하고 단순했지만 매번 공들여 다른 라테 아트를 만들려 애쓰는 직원을 보며 AI가 바꿔놓지 않는 것들이 남아있기를 바랐다.임우선 뉴욕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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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종전 MOU 잠정 합의… 트럼프 승인만 남아”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개방과 60일간 휴전 연장을 담은 종전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했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28일(현지 시간) 전했다. 고농축 우라늄 폐기 등 이란 핵 협상은 휴전 기간 진행되는 조건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MOU를 최종 승인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타스님통신은 “MOU 문안은 확정되지 않았고, 합의했다는 서방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액시오스는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미-이란 협상단이 60일간 휴전 연장 및 이란 핵 협상 재개를 골자로 하는 MOU에 잠정 합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이 남았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MOU엔 이란이 30일 내 호르무즈 해협에서 모든 기뢰를 제거하고,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이에 미국은 호르무즈에서 민간 선박 운항이 회복되는 정도에 비례해 대이란 해상 봉쇄를 점진적으로 해제키로 했다. 이날 J D 밴스 미 부통령은 “장담할 순 없지만 (체결에) 매우 근접했다”고 협상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잠정 합의안을 보고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즉각 승인하지 않았다. 액시오스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자들에게 며칠 동안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등 동맹국들에 MOU 초안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이란은 미국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군사적 긴장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미군 중부사령부는 “격추된 미군 항공기는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호르무즈 개방-핵포기 명시… 美, 이란엔 재건지원 ‘당근’ 제시”“美-이란, 종전 MOU 잠정 합의”트럼프, 이스라엘 등에 초안 공유… 공화당 일각 ‘종전 반대’ 여론 의식“생각할 시간 달라” 최종 승인 미뤄이란 “美가 행동 전에 신뢰 못해”28일(현지 시간) 외신 보도로 알려진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잠정 합의안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60일 휴전 기간 중 이란 핵 폐기 논의가 핵심 골자다.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재자들에게 며칠간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최종 승인을 미룬 건 ‘섣부른 종전 합의’에 반대하는 공화당 내 비판과 이스라엘의 불만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등에 MOU 초안을 공유하는 등 사전 조율에 들어갔다. 그러나 가디언은 “이란의 핵 폐기 약속이 미뤄졌고,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이 MOU에 포함돼 있어 이스라엘이 이를 동의하긴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종전 협상 ‘레드라인’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폐기 △핵무기 개발 중단의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이날 이란이 MOU 합의 사실을 부인하는 등 핵 폐기 같은 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막판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란, MOU에 핵 개발 포기 약속”이날 액시오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종전 MOU 잠정 합의안에는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을 ‘제한 없이’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란이 30일 내 모든 기뢰를 제거하고, 미국도 호르무즈 역(逆)봉쇄를 점진적으로 해제한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핵심 쟁점인 핵 문제와 관련해선 MOU에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들어갔다. 또 향후 60일간의 핵 협상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폐기 방안이 다뤄질 것임을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와 동결자금 해제 논의를 약속한 것으로 관측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이란 간 불가침 협약,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투 중단도 MOU에 담겼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거쳐 MOU가 체결될 경우 전쟁 발발 후 가장 중요한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종전 MOU를 추진하면서도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이어갔다. 이날 베선트 장관은 “이란 항공사 2곳의 착륙, 급유, 항공권 판매를 전면 차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이란산 원유 및 석유 제품 운송에 관여한 마셜제도 선적 유조선 ‘플로라’ 등 선박 8척과 홍콩 소재 메디예프 트레이딩 등 16개 법인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 이란 전후 재건 ‘투자 펀드’ 조성 미국은 종전 논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채찍과 더불어 ‘당근’을 이란에 제시하고 있다. 이날 NYT는 협상 내용을 잘 아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재건을 위한 투자 펀드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걸프국들의 자금을 동원해 이란의 전후 재건 비용을 지원해 주겠다는 것.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걸프국들이 3000억 달러(약 449조 원) 규모의 투자 펀드 조성을 논의 중이다. 앞서 이란은 종전 협상 과정에서 ‘피해 배상금’을 요구했는데, 이란은 피해 비용을 3000억∼1조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NYT는 투자 펀드 아이디어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에게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투자자인 이들은 이란에 부동산 개발 및 투자 펀드 조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종전 협상 과정에서 이란이 현재 동결 상태인 수십억 달러 규모의 해외 자산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란은 현재 해외 은행에 동결된 약 240억 달러 규모의 자국 자산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란에 지급했던 17억 달러를 강하게 비판해 왔기 때문에 현금을 직접 지원할 순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카타르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이란의 동결 자산을 내주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란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29일 X에 “우리는 어떤 보장이나 말도 신뢰하지 않는다”며 “상대방이 먼저 행동하기 전에는 우린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어떤 합의에서든 진정한 승자는 합의 다음 날부터 전쟁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는 쪽”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는 한편, 종전 MOU를 둘러싼 막판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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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서로 공습… 종전협상 다시 안갯 속으로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두고 막판 줄다리기가 팽팽한 가운데,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을 거듭하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군은 이란의 드론을 요격했고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의 공격을 ‘침략’으로 규정하며 보복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 관련 협상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美, 이틀 만에 이란 공격 재개 vs 이란도 보복 나서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27일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항행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이란의 공격용 드론 4대를 격추시켰다. 이란이 5번째 드론을 출격시키려 한 남부 항구 도시 반다르아바스의 지상 관제소 또한 공격했다. 28일 새벽에는 반다르아바스 동쪽에서 세 차례 폭발음이 발생했고, 이후 이란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이란 국영방송 IRIB 등이 보도했다. 역시 미군의 공격 여파로 추정된다. 다만 이날 미군의 조치는 절제된 양상을 보였고 이란과의 휴전 유지에 목적이 있었다고 미 당국자가 CBS에 전했다. 미군은 앞서 25일에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소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28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러한 일이 반복된다면 더 결정적인 대응이 이어질 것”이라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침략자’에게 있다”고 반발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같은 날 이란이 쿠웨이트로 미사일을 발사했고, 요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혁명수비대도 협상이 파기됐다는 식의 메시지는 내고 있지 않다.● 트럼프 “중-러에 이란 우라늄 못 넘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진행된 내각회의에서 취재진에게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이란이 보유한 농축 농도 60%의 고농축 우라늄 440kg을 중국이나 러시아로 이전하는 방안에 관한 질문을 받자 “그건 내가 불편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종전 대가로 제재 완화를 할 것이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이번 협상에서 제재 완화도 없고, 돈(을 주는 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지속할 뜻도 밝혔다. 그는 “우리가 돌아가 끝장내야 할 수도 있다”며 “지금도 이란과 괜찮은 합의는 할 수 있지만 ‘위대한 합의’는 아닐 수 있다”고 했다. 또 “위대한 합의가 아니라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과 이웃 나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합의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수역이고 아무도 통제할 수 없다”며 “우리(미국)가 감시할 것이지만 누구도 통제하지는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백악관은 이란 관영매체들이 보도한 MOU 초안을 “완전한 날조(complete fabrication)”라며 부인했다. 이란 측은 MOU 초안에 미국이 이란 주변에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하고, 이란 항구에 대한 역(逆)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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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팀 닉스 NBA 결승 진출에…트럼프 “직접 보러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 농구 팀인 뉴욕 닉스가 27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에 진출한 것을 기념해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결승전 관람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 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나도 경기를 보러 갈 생각”이라며 “여러 사람이 초대했고 갈 것 같다. 정말 기대된다. 닉스는 오랫동안 고전했는데 지금은 정말 잘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주 거주지를 플로리다주로 옮겼지만 뉴욕 퀸즈에서 태어나 70년 이상을 뉴욕에서 산 정통 ‘뉴요커’다. 뉴욕 닉스는 뉴요커들에게 단순한 농구팀을 넘어 뉴욕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존재로 열광적 지지를 받는 팀이다. 뉴욕 닉스의 성패에 따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 맨해튼 고층 빌딩의 조명 색깔이 닉스의 상징인 파랑과 주황으로 바뀔 정도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NBA 매치가 진행되는) 몇 주 동안 자신이 여전히 닉스 팬이며 팀의 경기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친구이자 선거 자금 후원자인 메디슨 스퀘어 가든(MSG) 회장 제임스 돌런도 자신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돌런 회장은 닉스와 NHL 레인저스를 비롯해 닉스의 홈구장으로 ‘농구의 성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기장’이라 불리는 MSG를 소유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자리한 MSG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마지막 주말 선거 유세를 벌인 곳이기도 하다. NYT는 “MSG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MSG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이는 그의 대통령직을 홍보하기 위한 배경으로 유명 스포츠 행사를 활용하는 최근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MSG의 경기장 바로 옆 코트 사이드 좌석은 평소에도 미국의 유명 인사들이 끊임없이 중계 화면에 잡히는 일종의 사회적 마케팅의 명소로 꼽힌다. 장당 가격이 최고 수만 달러를 호가하는 닉스의 경기 티켓은 뉴욕의 스포츠 티켓 가운데서도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데, 특히 코트 사이즈 좌석의 경우 아무나 앉을 수 없고 많은 경우 초청을 통해 좌석을 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이 곳에 자주 등장하는 스타로는 뉴욕 출신 닉스 팬으로 잘 알려진 영화배우 티모시 살라메와 벤 스틸러가 있다. 또 최근에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약혼자인 NFL 스타 트레비스 켈시가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 역시 역대 모든 미국 대통령 가운데 스포츠를 자신의 정치적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지난해 슈퍼볼(미식 축구), 데이토나 500(자동차 경주), US 오픈 남자 결승전(테니스), 뉴욕 양키스(야구) 경기를 관람했으며 다음 달 자신의 생일에 열릴 UFC 경기를 위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8각형 케이지를 설치하고 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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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쿼드 외교장관들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반대”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외교장관들이 26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회의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 부과 움직임을 한목소리로 반대했다. 또 중국의 남중국해 등에서 군사 도발과 핵심광물 영향력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 쿼드 외교장관들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 과정에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것을 우려하며, 상업용 선박에 대한 공격과 통행료 부과를 규탄했다. 이들은 회의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해상 운송과 공급망의 차질은 전 세계 연료, 식량, 비료 수급은 물론 선원들의 안전에까지 광범위한 파장을 일으킨다”며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를 통한 항행의 자유와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에 명시된 국제법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행료 부과를 포함해 UNCLOS에 어긋나는 어떠한 조치에도 반대한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통행료를 부과할 경우 쿼드 차원에서 공동 대응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와 에너지 관련 영향력 강화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을 천명했다. 특히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용기 운용 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중국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특정 국가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해당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무력이나 강압뿐만 아니라 어떠한 불안정화 행위와 일방적 조치에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다. 에너지 분야에선 4개국 간 협력 및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대중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이 논의됐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4개국이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구상’과 ‘핵심 광물 협력 체계’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관련해선 “우리는 북한의 불법적 탄도미사일 및 대량 살상무기 개발을 규탄한다”며 “전 세계 비확산 체제를 직접 훼손하는 북한과의 군사적 협력을 심화시키고 있는 국가들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심화하고 있는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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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우리가 원하는 것 조금씩 내놓는 중…아직 ‘위대한 합의’는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백악관 각료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며 “아무도 통제하지 않겠지만 우리가 감시할 것이며 이는 협상에 포함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협상에서 제재 완화나 돈 제공은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제재 완화도 없고,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고 협상 양보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 협상 진전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 시간표를 밝히지 않은 채 “잘되고 있지만 아직은 ‘위대한 합의’는 아닐 수 있다”며 “그들이 우리에게 줄 것을 조금씩 내놓고 있고, 나는 위대한 합의가 아니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단기 합의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해협은 국제수역이고 아무도 통제할 수 없다”며 “모두에게 열려있어야 한다. 우리가 감시할 것이지만 누구도 통제하지는 못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오만도 다른 나라들처럼 행동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그들을 날려버릴 것이고 그들도 그걸 이해하고 있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의 일환으로 이란에 대한 원유 판매 허용 등 제재 완화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어떠한 양보도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이 자기돈이라고 주장하는 자금을 통제하고 있다”며 “그들이 제대로 행동하고 옳은 일을 할 때까지 우리는 그 돈을 계속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진전 상황에 대해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우리에게 반드시 줘야 할 것들을 조금씩 내놓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들을 끝장낼 것”이라며 “협상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자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도 괜찮은 합의는 할 수 있지만 위대한 합의는 아닐 수도 있다”며 “만약 위대한 합의가 아니라면 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역사상 최악의 형편없는 합의였던 버락 오바마가 이란과 맺었던 합의 같은 걸 위해 여기까지 온 게 아니다”라며 “합의는 완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같은 나라들이 즉시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하길 원한다”며 “이는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며 솔직히 말해 나는 그 나라들이 우리에게 그 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지도자들을 잃었고 이는 사실상 정권 교체”라며 “우리가 원래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지만 처음 상대했던 사람들과 지금 상대하는 사람들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또 “솔직히 나는 지금 사람들이 훨씬 더 합리적이고 똑똑하다고 느낀다”며 “이전 정권보다 훨씬 더 이성적이고 우리는 (교체된 이전 정권들에 이어) 세 번째 그룹과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진척 속도에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구체적인 시간표 제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시간표를 말할 때마다 언론에서 뭐라고 한다는 게 문제”라며 “베트남 전쟁은 19년, 한국전쟁은 8년, 아프가니스탄도 수년이 걸렸는데 우리는 고작 몇 달 하고 있는 걸 가지고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고 한다”고 불평했다.이번 종전 협상의 최대 쟁점인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설 수 없음을 분명히 하며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았다면 이란은 곧 핵무기를 갖고 이를 즉시 사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을 잘 알게 됐고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다면 즉시, 바로, 생각도 하지 않고 사용했을 것”이라며 “물론 (이란을 공격하면 원유) 가격이 오를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우리가 B-2 폭격기로 공격하지 않았다면 이란은 2주 안에 핵무기를 완성했을 것이고 이미 사용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파괴됐을 것이고, 중동 전체가 날아갔을 것이라며 (내 덕분에 이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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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협상에 적극적이지만 아직 불만족…중간선거 신경 안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각료회의에서 “이란이 협상 타결에 매우 적극적”이라며 “현재로서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만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과의 전쟁이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진단을 의식한 듯 “나는 중간선거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날 각료회의는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온 상황에서 미국의 최종 결정이 임박했다는 전망 속에 열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오전 11시부터 소집된 이날 회의는 대부분 연방정부 비용 낭비 및 백악관 리모델링 등 국내 사안을 논의하는 데 할애됐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관련해 이란이 협상 타결에 “매우 적극적”이라며 협상 상황에 대해 “현재로서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만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쩌면 다시 협상을 마무리해야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아리송한 말을 덧붙여 협상 진전 상황에 대한 짐작을 어렵게 했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과의 전쟁이 부담이 되자 불리한 조건에도 성급하게 종전을 추진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중간선거는 이란과의 협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공화당이 이란전으로 인해 정치적 곤란을 겪게 하려고 협상을 질질 끌지만 자신은 버틸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나보다 더 오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것 같다”며 “나는 중간선거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해군도, 공군도, 모든 것이 무너졌고 경제도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에 협상력이 거의 바닥났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를 인용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따라 여러 미사일 기지를 작전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며 “이란의 군사력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보다 훨씬 강하다는 반증”이라고 진단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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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쿼드 외교장관들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반대” 공동성명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외교장관들이 26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회의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 부과 움직임을 한 목소리로 반대했다. 또 중국의 남중국해 등에서 군사 도발과 핵심광물 영향력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쿼드 외교장관들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 과정에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것을 우려하며, 상업용 선박에 대한 공격과 통행료 부과를 규탄했다. 이들은 회의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해상 운송과 공급망의 차질은 전 세계 연료, 식량, 비료 수급은 물론 선원들의 안전에까지 광범위한 파장을 일으킨다”며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를 통한 항행의 자유와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에 명시된 국제법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행료 부과를 포함해 UNCLOS에 어긋나는 어떠한 조치에도 반대한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통행료를 부과할 경우 쿼드 차원에서 공동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와 에너지 관련 영향력 강화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을 천명했다. 특히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용기 운용 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중국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특정 국가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해당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무력이나 강압뿐만 아니라 어떠한 불안정화 행위와 일방적 조치에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다.에너지 분야에선 4개국 간 협력 및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대중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이 논의됐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4개국이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구상’과 ‘핵심 광물 협력 체계’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북한과 관련해선 “우리는 북한의 불법적 탄도미사일 및 대량 살상무기 개발을 규탄한다”며 “전 세계 비확산 체제를 직접 훼손하는 북한과의 군사적 협력을 심화시키고 있는 국가들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북한과 군사 협력을 심화하고 있는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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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통행량 복원-군사작전 종료’ 근접한 美-이란 막판 기싸움

    이란과의 종전이 가까워졌다며 분위기를 띄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합의는 “모두에게 위대한 합의가 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합의는 아예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전날에는 “협상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내에서도 섣부른 종전 합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협상 진전에도 이란 전쟁의 핵심 목표로 내세운 고농축 우라늄 제거 같은 이란 핵 문제 해결을 후순위로 미룬 채 대(對)이란 해상봉쇄 완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건 그동안의 성과를 헛수고로 만들 수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란 외교부도 25일 종전 협상이 “상당 부분 합의에 도달했다”면서도 “미국의 정치와 의사결정이 제도적 불안정성을 겪고 있어 합의 서명이 임박했다고 단언할 순 없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올 2월 핵협상 도중 공습을 벌인 트럼프 행정부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핵 문제 추후 논의에 공화당 내 비판 목소리 커져뉴욕타임스(NYT)는 24일 익명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폐기를 골자로 한 종전 합의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면서도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며 양측 정상의 최종 승인에는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이란은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이란이 서명하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30일 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해상 교통량이 회복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종료하는 방안도 포함됐다.핵심 쟁점인 이란 핵 문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뒤 60일간 논의할 방침이지만,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WP에 따르면 미국은 MOU에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개발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보유 중인 핵물질을 합의된 방식에 따라 폐기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대미 협상의 초점은 전쟁 종식이고, 현 단계에서 핵문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미-이란 종전 논의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이란이 최종 평화 합의도 없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약속했다는 점이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도 “이란이 선의로 협상에 임할 거라는 믿음 아래 60일 휴전에 들어가는 건 재앙”이라고 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럴 거면 애초에 전쟁을 왜 시작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공화당 내 비판이 잇따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끝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24, 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바마 행정부 때의 핵 협상과 지금의 핵 협상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탄을 장착한 전투기 사진을 트루스소셜에 올리며 종전 합의 실패 시 공습 재개 가능성도 내비쳤다. 25일엔 트루스소셜에 “만약 (이란과 종전) 합의가 없다면 다시 교전이 벌어질 것이고, 그것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강력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썼다.이런 가운데 바가에이 대변인은 페르시아 황제에게 굴복한 로마 황제들의 모습을 새긴 고대 부조(浮彫) 사진을 전날 X에 올렸다. 그러면서 “로마인들에게 로마는 이론의 여지가 없이 세계의 중심이었지만 이란인들은 그 환상을 산산조각 냈다”고 썼다. 로마를 미국에 빗대 현 국면을 사실상 이란의 승리라고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열려도 국제유가 정상화까진 오래 걸릴 듯미국과 이란이 MOU 체결에 합의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인 항행과 국제유가 정상화까진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과 기타 해군 강국들이 기뢰 제거 함정과 장비를 현지에 배치하는 데만 수주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전한 통항 여건이 확보된 뒤 유조선 등이 움직이려면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에 유가가 내려가긴 어렵다는 것.이에 대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종전 후) 대략 한 달에서 두 달 사이면 지구상의 모든 정유시설이 필요한 모든 원유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트루스소셜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의 지도자들과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나는 이 국가들이 즉시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할 것을 의무적으로 요청한다”고 썼다. 2020년부터 추진한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 수교를 확대하겠단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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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종전 MOU, 큰틀 합의” 트럼프도 “협상 순조롭게 진행”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이 25일(현지 시간) 미국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게 사실이지만 서명이 임박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알자지라방송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MOU 등을 놓고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게 재확인된 것이다. 24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30일 내 선박 통행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원시킨다는 내용도 MOU 초안에 포함시켰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는 사실상 동의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집중해 이란 핵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 없이 종전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비판이 미 집권 공화당 등에서 제기된다. 이란도 핵 협상은 MOU 체결 뒤 진행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최근 이란과의 협상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패배자”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이란과의 합의는) 모두에게 위대한 합의가 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아예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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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럴거면 왜 전쟁했나” 공화당도 비판하자…트럼프 “협상 안 끝났다”

    최근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아직 아무도 협상 내용을 알지 못하고 완전히 마무리되지도 않았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이란과의 섣부른 종전 합의가 전쟁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단 공화당 내 비판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이란에 막대한 현금을 주고 핵무기 개발의 길을 열어준 그런 협상이 아닌 제대로 된 협상을 할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아무도 그 협상 내용을 보거나 알지 못하며, 협상 자체도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니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비판만 하는 패배자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말라”며 “이전 지도자들과는 달리 나는 나쁜 협상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이는 최근 외신들을 통해 미국이 이란과 추진 중인 양해각서(MOU)의 초안 내용이 공개되면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조차 거센 비판이 쏟아진 탓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초안은 현재의 미-이란 간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형태로, 일단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 뒤 남은 60일 동안 이란 핵 포기에 대한 협상을 추진하는 2단계 추진안을 담고 있다. 이에 전쟁의 이유로 내세웠던 이란 핵 문제를 뒤로 미룬 것이란 비판이 나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이날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은 CNN 인터뷰에서 “이란이 최종 평화 합의도 없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약속했다는 점이 의문스럽다”며 “설명돼야 할 부분이 많다”고 꼬집었다. 로저 위커 공화당 상원의원(미시시피) 역시 “(이런 합의로는) 에픽 퓨리 작전으로 이룬 모든 성과가 헛수고가 될 것”이라며 “이란이 선의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믿음 아래 60일 휴전에 들어가는 것은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우군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조차도 “이럴 거면 애초에 전쟁을 왜 시작했는지 의문”이라며 “이스라엘에 악몽 같은 결과”라고 비판했다.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폐기를 골자로 한 종전 합의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며 “하지만 이란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협상 중이며 양측 정상의 최종 승인에는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양국이 종전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MOU의 ‘틀’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WP는 “해당 틀은 이란이 MOU에 서명하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30일 내에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해상 교통량이 회복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동시에 이란과 미국 및 동맹국들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시 종료한다고 선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다만,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인 이란 핵 포기와 관련해 미국은 협상안에 이란의 완전한 핵포기를 요구했다고 밝힌 반면, 이란 측은 MOU에는 핵 합의는 포함돼 있지 않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최종 합의 과정이 험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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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시간 일하고 속도는 4배… 구글, 제대로 ‘제미’ 붙었다

    “우리는 이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에서 인공지능(AI)의 실질적 가치를 확인하는 ‘AI 사이클’ 단계에 진입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I/O)’ 기조연설에 나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의 방향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의 말처럼 구글은 올해 I/O 행사에서 ‘에이전틱 제미나이’ 시대를 선언하며, 모든 서비스에 AI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근간이 되는 검색엔진부터 ‘크롬’ 브라우저, 지메일과 같은 워크스페이스까지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에 AI를 도입함으로써 구글의 AI 가치를 재정립하겠다는 것이다.● 구글, 자체 반도체로 파워 과시이날 구글은 서비스의 기반이 될 새 AI 모델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공개했다. 피차이 CEO는 “제미나이 3.5 플래시는 경량(콤팩트) 모델이지만 기존 고성능 모델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며 경쟁사 최상위 모델 대비 가격은 절반 이하지만 출력 속도는 4배 빠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비결로 구글만의 ‘풀스택(수직계열화) 전략’을 꼽았다. 구글은 10년 전부터 AI에 최적화된 맞춤형 자체 반도체를 개발해 왔다. 이를 통해 반도체부터 데이터 센터, 연구 모델, 일반 제품군까지 AI 전 과정을 자체 처리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전 세계적인 AI 사용량의 폭발적 증가 또한 업계 전반에 호재라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그 근거로 AI 시스템의 토큰(데이터 처리 기본 단위)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월 3200조 개 이상의 토큰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관련 투자 또한 1900억 달러(약 285조 원)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2022년 310억 달러(약 46조5000억 원)보다 6배 이상으로 늘었다.● 일상 속에 파고든 ‘지능형 비서’제미나이 3.5는 질문에 답을 찾아 대답하는 챗봇형 AI를 넘어 ‘지시만 해두면 스스로 알아서 일하는’ AI 에이전트(지능형 비서) 기능을 극대화했다. 이날 구글은 제미나이에 탑재할 개인용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도 공개했다. 이용자의 지시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내내 끊김 없이 일하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동되기 때문에 작업하는 동안 하루 종일 컴퓨터를 켤 필요가 없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회사의 업무 파일이나 이메일 등을 구글 드라이브나 메일함 등에 보내놓으면 제미나이 스파크는 이용자가 잠든 시간에도 24시간 분석해 이메일 답장을 작성하거나 기안서를 만들 수 있다. 이날 구글이 처음으로 공개한 그래픽 특화 AI 라인업 ‘제미나이 옴니’도 큰 주목을 받았다. 제미나이 유료 구독자만 이용 가능한 옴니는 ‘네이티브 멀티모달’ 제품으로 입출력 모두에서 비디오, 이미지, 텍스트 등을 소화한다. 피차이 CEO는 “옴니 이용자들은 사진첩에 있는 어떤 사진이나 비디오도 원하는 콘텐츠 형태로 만들 수 있다”며 “딥페이크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콘텐츠에 자체 개발한 ‘신스(Synth)ID’ 워터마크를 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오픈AI, 일레븐랩스, 엔비디아 등도 신스ID에 참여할 계획이다.● 韓 기업과 협력한 AI 글라스 공개 구글이 ‘검색 공룡’에서 ‘AI 전문 빅테크’로 진화한 만큼 구글은 구글 검색창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올 여름 이후 AI 중심으로 완전히 바꾼다고 밝혔다. 리즈 리드 구글 검색 총괄 부사장은 “최근 25년 동안의 구글 검색창 역사 중 가장 큰 변화”라며 “사람들이 긴 질문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질문창을 바꾸고 복잡하고 미묘한 검색을 정교하게 다듬어 주는 새로운 AI 기반 질문 추천 시스템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날 삼성전자, 젠틀몬스터 등과 합작한 AI 글라스 디자인도 공개했다. 겉으로는 일반 안경 같지만 안경테 내부에 초소형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내장돼 이용자의 음성을 인식하고 제미나이를 구동해 음성 설명을 제공한다. 사미르 사맛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 부문 사장은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쓸 수 있는 AI 글라스를 만들기 위해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마운틴뷰=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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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AI 글라스’ 공개…물어보면 안경이 음성으로 답해줘

    1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구글이 삼성전자 및 젠틀몬스터와 함께 만든 ‘인공지능(AI) 글라스(안경)’의 디자인과 기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구글은 지난해 I/O에서 두 한국 기업과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AI 글라스를 만들겠다고 밝혀 큰 화제가 된 바 있다.이날 베일을 벗은 구글의 AI 글라스는 젠틀몬스터 선글라스의 감각적 디자인에 제미나이의 AI 기능이 결합된 모습이었다. 15년 전 스마트 안경 ‘구글 글라스’를 내놨다가 큰 실패를 경험한 구글이 한국과 손잡고 설욕을 다짐하며 내놓은 제품이다.● 안경으로 들어간 AI…디자인 차별화이번 I/O에서 공개된 AI 글라스는 총 2종으로, 두 모델 모두 구글이 소프트웨어를, 삼성전자가 하드웨어를 맡았다. 디자인은 각각 한국의 젠틀몬스터와 미국의 워비 파커가 맡아 젠틀몬스터는 선글라스를, 워비 파커는 일반 안경을 선보였다. 젠틀몬스터가 개성있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안경 브랜드라면, 워비 파커는 안경점이 흔치 않고 제작 비용도 비싼 미국 시장에서 클래식하고 안정적인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대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이날 공개된 두 모델은 모두 겉보기에는 일반 안경과 같았다. 하지만 안경테 내부에 초소형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들어 있어 글라스가 이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스피커를 통해 AI로 찾은 내용을 이용자 귀에 들리게 설명하며,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단, 두 모델 모두 오디오 기반 AI 글라스로, 안경알 자체에 AI가 제공한 정보가 뜨는 디스플레이 글라스는 아니다. 디스플레이 글라스의 경우 두께와 무게를 줄이고, 발열 및 배터리 소모량을 잡는 게 기술적으로 더욱 어렵다.구글은 “이들 안경은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제미나이를 통해 정보를 찾고, 실시간 번역을 받으며,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등 고개를 든 채 AI의 많은 것을 누리게 해준다”며 “실제 제품 출시는 올 가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라스 트라우마’ 구글, 흑역사 지울까구글은 약 15년 전 ‘구글 글라스’라는 이름으로 스마트 안경을 야심차게 선보였다가 뼈저린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는 구글 I/O에 직접 구글 글라스를 쓰고 나와 프레젠테이션을 할 정도로 스마트 글라스 사업에 몰두해 있었지만, 평범한 사람이 쓰기에는 지나치게 기계적인 디자인과 사생활 침해 논란 등에 시달리다 결국 시장에서 퇴출됐다. 당시 구글 글라스를 쓴 이들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은 ‘글래스홀(안경을 쓰고 몰래 촬영을 하는 나쁜 놈(asshole))’이라는 신조어까지 낳을 정도였다.이날 사미르 사맛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 부문 사장은 AI 글라스 발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과거 구글 글라스의 실패는 새로운 AI 글라스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무엇보다 사람들이 쓰고 싶은 디자인의 AI 글라스여야 한다는 점, 또 이용자에게 거부감 없이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마운틴뷰=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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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차세대 AI ‘제미나이 3.5’ 공개…“경쟁사 대비 속도 4배·가격 절반”

    구글이 1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I/O)를 열고 에이전트 기능을 크게 강화한 차세대 제미나이 모델을 공개했다.한때 구글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는 스타트업들과의 경쟁에서 초기 주도권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날 경쟁사 대비 압도적 가격과 속도 경쟁력을 자랑하는 새로운 ‘제미나이 3.5’ 공개를 통해 쫓아가는 AI가 아닌 리드하는 AI로 태세 전환을 한 모습이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중심축을 ‘AI 퍼스트’로 전환한 지 10년이 흘렀다”며 “지금은 그야말로 ‘초고속 발전(Hyper-progress)’이 이뤄지고 있는 놀라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 자체 반도체로 빅테크 파워 과시한 구글 이번 I/O에서 구글은 차세대 AI 모델인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선보였다. 피차이 CEO는 “제미나이 3.5 플래시는 경량(컴팩트) 모델이지만 현재 고성능 핵심 모델인 ‘제미나이 3.1 프로’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며 “경쟁사 최상위 모델 대비 가격은 절반 이하면서도 출력 속도는 4배나 빨라 사용할 때 엄청난 쾌감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의 개발자 전용 플랫폼인 ‘안티 그래비티 2.0’과 결합할 경우 그 속도는 최대 12배까지 빨라진다”며 “이는 구글만의 ‘풀스택(수직계열화) 접근법’ 덕에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구글은 10년 전부터 AI에 최적화 된 맞춤형 자체 반도체 개발을 통해 반도체부터 데이터 센터, 연구 모델, 일반 제품군까지 AI의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는 전략을 꾀해왔다. 피차이 CEO는 “많은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이 ‘아직 5월밖에 안됐는데 벌써 회사의 AI예산을 다 썼다’고 한다”며 “하지만 구글 제품을 쓴다면 연간 수억 달러 이상을 아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I/O에서 구글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 사용량을 구체적 수치로 설명하기도 했다. 피차이 CEO는 “사람들이 얼마나 AI를 많이 쓰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AI 시스템의 토큰(데이터 처리 기본 단위) 사용량을 보는 것”이라며 “2년 전 I/O에서는 월간 9.7조 토큰을 처리한다고 했는데 지난해엔 480조로 늘었고, 올해는 전년대비 7배가 뛰어 월간 3200조 토큰을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구글은 “올해 관련 투자를 1900억 달러(약 250조 원)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며 “이는 2022년 310억 달러 대비 6배 가량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지능형 비서’ 와 ‘멀티 모달’ 일상 속으로구글이 이날 선보인 제미나이 3.5는 ‘지시만 하면 24시간 쉬지 않고 알아서 일하는’ AI의 에이전트(지능형 비서) 기능을 극대화 한 게 특징이다. 코레이 카부쿠오글루 구글 딥마인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3.5 플래시는 수 시간 동안 계속되는 자율 세션을 처리할 수 있고 복잡한 코딩이나 반복적인 리서치 프로젝트를 완전히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며 “심지어 운영체제(OS)까지도 완전히 기초부터 스스로 만들어 내게 하게 하는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전했다.구글은 이번 I/O에서 제미나이에 탑재할 개인용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도 소개했다.카부쿠오글루 CTO는 “제미나이 스파크는 이용자의 지시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내내 끊김 없이 일한다”며 “구글 클라우드의 전용 가상머신(VM)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앱을 돌리기 위해 하루 종일 컴퓨터를 켜두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회사의 업무 관련 파일이나 이메일 등을 구글의 문서 도구나 드라이브, 메일함 등에 보내놓으면 제미나이 스파크는 이를 이용자가 잠든 시간에도 24시간 분석해 이메일 답장을 작성하거나 기안서를 만들 수 있다. 혹은 이용자가 특정 분야의 시장 움직임을 모니터링 할 것을 주문할 경우 스파크는 자율적으로 24시간 내내 실시간 데이터를 추적해 조건이 충족되면 보고서를 정리할 수 있다.이와 함께 구글은 이날 최초로 ‘제미나이 옴니’라는 또 하나의 AI 라인업을 선보였다. 제미나이 유료 사용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제미나이 옴니는 그래픽에 특화된 제품으로, 입력 뿐 아니라 출력도 비디오, 이미지, 텍스트 등 어떤 형태로든 가능한 ‘네이티브 멀티모달’을 구현했다.피차이 CEO는 “옴니를 통해 이용자는 사진첩에 있는 어떤 사진이나 비디오도 원하는 콘텐츠로 만들 수 있다”며 “이는 제미나이 앱 뿐 아니라 유튜브 쇼츠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AI 영상의 딥페이크 우려를 의식한 듯 관련 콘텐츠에는 ‘SynthID’라는 디지털 워터마크가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카카오를 비롯해 오픈AI, 일레븐랩스, 엔비디아 등도 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 구글 검색창 25년 만에 AI 위주 완전 개편이번 I/O에서 구글은 구글 검색창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AI 중심으로 완전히 바꾼다고 밝혔다. 리즈 리드 구글 검색 총괄 부사장은 “이는 지난 25년 동안의 구글 검색창 역사 중 가장 큰 변화”라며 “사람들이 긴 질문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질문창을 바꾸고 복잡하고 미묘한 검색을 정교하게 다듬어주는 새로운 AI 기반 질문 추천 시스템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유튜브 플랫폼에서는 미국을 시작으로 ‘유튜브에 물어보기’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가 유튜브 창에 원하는 정보를 물어보면 플랫폼 내 영상 정보를 탐색해 가장 관련 있는 영상 구간으로 즉시 ‘건너뛰어(Jump)’ 안내하는 기능을 도입한다.또 구글은 이날 I/O에서 미국에 적용할 AI 에이전트 기능을 활용한 강력한 쇼핑 기능을 공개했다. 구글은 “이용자가 원하는 브랜드와 제품군, 가격 조건 등 엄격한 가이드 라인만 정해두면 쇼핑은 AI가 알아서 할 것”이라며 “24시간 가격 변동 및 재입고 등을 추적해 최적의 조건에 최상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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