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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 105명이 참여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취모)의 성격을 두고 친청(친정청래)계와 반청(반정청래)계의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공개적으로는 양측 모두 공취모가 계파 모임이 아니라는 입장이면서도 모임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정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한민수 의원은 24일 라디오에서 공취모가 친명(친이재명) 모임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당내 최대 계파가 따로 있다”며 “‘경제는 민주당’이라고 아마 110명이 넘는데 이런 공부모임도 계파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의원은 이어 “대통령님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모임이지 않느냐”며 “여기에 대해서는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이 의견을 같이 모으고 어떻게 하면 국정조사를 추진할 수 있을까를 논의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공취모 간사이자 반청계로 분류되는 이건태 의원은 “어떻게 전체 의원의 65% 정도가 참여하는 이 모임을 계파 모임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원하는 의원은 모두 가입할 수 있는 개방형 모임”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변호인 출신인 이 의원은 공취모의 결성을 주도한 바 있다.하지만 공취모가 87명 규모로 최초 출범할 당시 정 대표와 가까운 의원이 거의 참여하지 않았던 만큼 사실상 반청 성격의 모임이라는 해석을 불식시키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계파 모임 논란이 제기되자 박수현 수석대변인과 한 의원, 권향엽 조직사무부총장 등 친청계 인사들이 뒤늦게 합류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몇몇 의원들은 계파 모임이라는 점이 논란이 되자 모임에서 탈퇴하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모임의 명칭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대통령 사건만 다룰 게 아니라 검찰이 부당하게 기소한 사건 전체에 대한 공소취소 등을 주장하는 모임으로 확장하자는 취지다. 송영길 전 대표는 “대통령만 딱 집어서 공소기각 모임으로 하게 되면 모양이 바람직하지 않다. 괜히 대통령한테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윤석열 검찰 정권의 부당한 기소 전체를 정리하는 이름으로 변경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모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윤건영 의원도 앞서 페이스북에 “공소취소의 대상을 이 대통령에서부터 문재인 정권 인사들까지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겠다는 마음(에서 참여한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계파 모임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걱정하시는 듯 하나 그런 취지의 모임이 결단코 아니다. 아울러 제가 앞장서 그리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지지층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온라인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이 정청래 대표와 친청(친정청래)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성윤 최고위원을 ‘강퇴’(강제 탈퇴)시킨 것. 합당 보류 이후 당 지도부가 내홍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분열이 쉽게 봉합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과 각을 세우는 이른바 ‘뉴이재명’ 그룹이 부상하면서 민주당 지지층의 분화가 다층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 李 지지층 “우리가 그렇게 만만한가”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명이네 마을’ 카페 운영진은 22일 강퇴에 관한 투표 결과와 함께 “정청래, 이성윤 의원은 마을에서 재가입 불가 강제 탈퇴 조치된다”고 공지했다. 이번 투표에는 총 1231명이 참여해 1001명(81.3%)이 찬성표를 던졌다. 친명 지지층에서 당 대표를 축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 회원 20만7000여 명을 보유한 이 카페는 이 대통령이 2022년 3·9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 ‘개딸’(개혁의 딸)을 중심으로 개설된 이 대통령의 대표 온라인 팬카페로, 친명 그룹이 당내 주류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통령도 조기 대선 가능성이 부상하던 2024년 12월까지 ‘이장’으로 활동했고 카페는 체포동의안 표결과 12·3 비상계엄, 지난해 대선까지 주요 순간마다 목소리를 내며 이 대통령을 지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이후 카페에서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운영진은 정 대표를 겨냥해 “한때는 ‘이재명이 정청래요, 정청래가 이재명’이라고 내세우던 그가 말과는 다른 행동만 반복하고 있다”며 “(정 대표도) 한때는 이 마을에서도 표심을 얻기 위해 뻔질나게 드나들며 수많은 글을 썼었지만, 지난 당 대표 선거 당시 비판을 받자 발길을 끊었다. 필요할 때는 그렇게 마을을 이용하시더니 우리가 그렇게 만만한가”라고 날을 세웠다. 정 대표 지지층의 ‘재명이네 마을’ 탈퇴도 이어졌다. 정 대표 지지층이 주로 활동하는 딴지일보 게시판에는 “저 마을(재명이네 마을)은 혹시 대구·경북 쪽에 위치해 있나” “리박(스쿨)이네 마을”이란 비판과 함께 카페 탈퇴 인증이 이어졌다. 당내에선 이번 강퇴 사태를 두고 6·3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정 대표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모습을 보인 점도 있지만 불필요하게 의혹들이 과장돼서 지지층들의 싸움으로 번진 측면도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당내 분열을 막아야 하는 것도 당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핵심 당직을 맡은 한 인사는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하지 않기로 한 후 당 내홍이 수습되는 분위기에서 달갑지 않은 일이 외부에서 터진 것”이라고 했다.● ‘뉴이재명’ vs ‘뉴수박’ 지지층 대립 격화 정 대표를 비판하는 이 대통령 지지층은 정 대표가 ‘재판중지법’ 추진 등을 두고 이재명 정부와 정책 엇박자를 낸 데 이어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에서 당 대표 연임을 위해 ‘자기 정치’를 한 것 아니냐고 비판한다. 여기에 정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김어준 씨와 유시민 작가가 정 대표에게 힘을 실으면서 친명계 의원들을 비판한 점도 이 대통령 지지층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 작가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모임’ 결성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 지지층으로 새롭게 떠오른 ‘뉴이재명’을 ‘뉴수박’이라고 지칭하며 지지층 간 대립이 가속화하고 있다. 수박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를 가리키는 멸칭으로 정 대표 지지층들은 중도실용 성향의 뉴이재명 그룹을 ‘뉴수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22일 “‘윤 어게인’을 연상시키는 ‘문 어게인’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나와 정 대표에게 붙이고 비방한다”며 “‘뉴이재명’을 내세우며 ‘올드’로 분류한 민주·진보 진영 인사들을 공격하는 자의 정체와 배후가 의심스럽다”고 우려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위헌 논란에도 ‘3대 사법개혁안’(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원안 그대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하면서 여야 대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2일 의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2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3월 초 이전까지 사법개혁 법안들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왜곡죄 등 당내에서도 위헌 우려가 나온 법안의 수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판검사가 증거를 조작하거나 법을 왜곡해 적용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한 법왜곡죄는 법 왜곡 여부를 판단할 기준이 모호해 위헌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도 법왜곡죄가 원안대로 처리될 경우 위헌 논란이 있다는 공개 우려가 나왔다.국민의힘은 그동안 법왜곡죄 등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혀온 만큼 사법개혁안 외 다른 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비쟁점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24일 본회의부터 3개 행정통합 특별법과 ‘3대 사법개혁안’, 3차 상법 개정안 등 총 12개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위헌 논란과 국민의힘의 반발로 인한 입법 지연 우려에도 민주당이 법왜곡죄 등을 강행 처리하기로 한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재판부가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을 두고 지지층이 반발하면서 강경파의 입장에 힘이 실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의총에서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 정부안이 당론으로 채택됐다. 수사사법관과 전문수사관으로 이원화됐던 중수청 인력구조는 1∼9급 수사관으로 일원화됐고 중수청장 자격도 변호사 자격과 무관하게 15년 이상 수사 경험이 있으면 가능해졌다. 수사 범위는 기존 9대 범죄에서 6대 범죄로 축소하되 퇴직한 공소청·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공무원이 재직 중 저질렀던 범죄는 수사할 수 있게 됐다. 공소청 수장의 명칭은 검찰총장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민주당 강경파는 공소청 수장의 명칭도 검찰총장 대신 공소청장으로 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헌법에 어긋나게 검찰총장을 없애 버리면 되나”라며 위헌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위헌 논란이 제기된 ‘3대 사법개혁안’(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을 원안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4일 국회 본회의부터 ‘행정통합 3법’을 시작으로 사법개혁 법안과 3차 상법 개정안 등 주요 쟁점 법안들을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지는 2월 임시국회에서 모두 통과시킬 방침이다. 정청래 대표는 22일 정책 의원총회에서 사법개혁과 관련해 “당 대표 취임 이후 수많은 논의를 해왔고 당정청 조율까지 거쳤다”며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언제 다시 사법개혁을 기약할 수 있겠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에선 “법왜곡죄가 위헌 소지가 있는 만큼 검토가 필요하다”는 반대 의견도 나왔지만 대부분 법안 처리에 공감대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의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론 채택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번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24일 본회의에서는 3개 행정통합 특별법부터 처리할 방침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 강행 처리 가능성에 대해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감수하고 처리할 것인지는 최종적으로 숙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총장의 명칭은 그대로 유지하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구조를 일원화하고 수사 대상을 축소하는 내용의 중수청·공소청법 정부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위헌 논란에도 ‘3대 사법개혁안’(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원안 그대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하면서 여야 대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2일 의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2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3월 초 이전까지 사법개혁 법안들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왜곡죄 등 당 내에서도 위헌 우려가 나온 법안의 수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판검사가 증거를 조작하거나 법을 왜곡해 적용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한 법왜곡죄는 법 왜곡 여부를 판단할 기준이 모호해 위헌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도 법왜곡죄가 원안대로 처리될 경우 위헌 논란이 있다는 공개 우려가 나왔다.국민의힘은 그동안 법왜곡죄 등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혀온 만큼 다른 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비쟁점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24일 본회의부터 3개 행정통합 특별법과 ‘3대 사법개혁안’, 3차 상법 개정안 등 총 12개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위헌 논란과 국민의힘의 반발로 인한 입법 지연 우려에도 민주당이 법왜곡죄 등을 강행 처리하기로 한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재판부가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을 두고 지지층이 반발하면서 강경파의 입장에 힘이 실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의총에서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 정부안이 당론으로 채택됐다. 수사사법관과 전문수사관으로 이원화 됐던 중수청 인력구조는 1~9급 수사관으로 일원화됐고 중수청장 자격도 변호사 자격과 무관하게 15년 이상 수사 경험이 있으면 가능해졌다. 수사 범위는 기존 9대 범죄에서 6대 범죄로 축소하되 퇴직한 공소청·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공무원이 재직 중 저질렀던 범죄는 수사할 수 있게 됐다.공소청 수장의 명칭은 검찰총장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민주당 강경파는 공소청 수장의 명칭도 검찰청장 대신 공소청장으로 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헌법에 어긋나게 검찰총장을 없애 버리면 되나”라며 위헌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거쳐온 경기도지사와 성남시장,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등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 대통령의 3대 정치적 기반으로 꼽히는 이들 지역에서는 당내 경선이 본선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후보들이 ‘명심(明心)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이다. 성남시장 선거에서는 재선 의원 출신의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과 경기·성남 라인 출신인 김지호 당 대변인이 맞붙는다. 원조 친명 그룹인 ‘7인회’ 출신인 김 전 비서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출마 당시 사용한 선거사무실을 캠프로 꾸리며 ‘명심’ 선점에 나섰다. 이에 맞서 경기도지사 비서실 비서관 등을 거친 김 대변인은 19일 출마 선언을 하며 “(이 대통령의) 철학과 속도, 추진력을 성남 시정에 접목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이 지역구 의원을 지낸 인천 계양을도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청와대 김남준 대변인이 계양을 출마를 위해 20일 대변인직에서 물러날 예정인 가운데 ‘돈봉투 의혹’ 등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송영길 전 대표가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다. 계양에서 내리 5선을 했던 송 전 대표는 무죄 판결을 받은 13일 이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송 전 대표가 계양을 출마 여부를 두고 “당 지도부와 상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출마 지역에 대한 물밑 교통정리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도지사 선거에는 가장 많은 예비 후보가 몰렸다. 현직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추미애 권칠승 김병주 한준호 의원, 광명시장 출신인 양기대 전 의원 등 6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대통령의 1호 감사패를 받는 등 ‘명심’을 앞세운 한 의원은 최근 김 지사를 공개 비판하며 일찌감치 경쟁이 달아오른 분위기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거쳐온 경기도지사와 성남시장,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등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 대통령의 3대 정치적 기반으로 꼽히는 이들 지역에서는 당내 경선이 본선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후보들이 ‘명심(明心)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이다.성남시장 선거에는 재선 의원 출신의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과 경기·성남 라인 출신인 김지호 당 대변인이 맞붙는다. 원조 친명 그룹인 ‘7인회’ 출신인 김 전 비서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출마 당시 사용한 선거사무실을 캠프로 꾸리며 ‘명심’ 선점에 나섰다. 이에 맞서 경기도지사 비서실 비서관 등을 거친 김 대변인은 19일 출마 선언을 하며 “(이 대통령의) 철학과 속도, 추진력을 성남 시정에 접목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이 지역구 의원을 지낸 인천 계양을도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청와대 김남준 대변인이 계양을 출마를 위해 20일 대변인직에서 물러날 예정인 가운데 ‘돈 봉투 의혹’ 등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송영길 전 대표가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다. 계양에서 내리 5선을 했던 송 전 대표는 무죄 판결을 받은 13일 이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송 전 대표가 계양을 출마 여부를 두고 “당 지도부와 상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출마지역에 대한 물밑 교통정리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발돋움시킨 경기도지사 선거에는 가장 많은 예비 후보가 몰렸다. 현직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추미애 권칠승 김병주 한준호 의원, 광명시장 출신인 양기대 전 의원 등 6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대통령의 1호 감사패를 받는 등 ‘명심’을 앞세운 한 의원은 최근 김 지사를 공개 비판하며 일찌감치 경쟁이 달아오른 분위기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지상파 3사가 설 연휴 직전 진행한 6·3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지선 성격에 대해 국정안정론이 53∼55%, 정부견제론이 34∼38%로 여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된다는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선거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KBS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에 비해 오차범위(±3.5%포인트) 밖 우세, MBC·SBS 조사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부산시장과 강원지사 후보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오차범위 밖 우세였다. 연휴 동안 지역을 다녀온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들이 정부 성과를 체감하고 있다”며 지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제발 집안 싸움 그만두고 이재명 정부와 싸울 궁리나 하라는 게 지역 민심”이라며 당 지도부를 향해 정부 견제 강화를 주문했다.● 안정론, 견제론보다 15∼21%포인트 높아18일 지상파 3사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번 지선과 관련해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국정안정론 응답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부견제론 응답에 비해 15∼21%포인트 높았다. 국정안정론이 정부견제론에 비해 일관되게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우세를 보인 것이다. KBS의 10∼12일 조사에서는 국정안정론 55%, 정부견제론 34%로 격차가 21%포인트로 가장 컸다. MBC의 11∼13일 조사에서는 국정안정론 54%, 정부견제론 37%, SBS의 12∼14일 조사에서는 국정안정론 53%, 정부견제론 38%로 모두 국정안정론이 오차범위 밖 우세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연휴 기간 동안 이같이 우호적인 민심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수도권의 중진 의원은 “대통령의 국정 방향과 성과 같은 것들이 피부에 와닿는다는 말들을 많이 하더라”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냉정한 민심을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수도권의 초선 의원은 “우리가 대안 세력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하니 정부에 대한 불만이 우리 지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 정원오 38∼44% vs 오세훈 31∼36%여야가 사활을 건 서울시장 선거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이 38∼44%, 오 시장이 31∼36%를 기록했다. KBS·케이스탯리서치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 44%, 오 시장 31%로 정 구청장이 오차범위보다 큰 13%포인트 앞섰다.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 40%, 오 시장 36%, SBS·입소스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 38%, 오 시장 36%로 각각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KBS의 여야 전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 29%, 오 시장 19%,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9% 등 순이었다. MBC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 24%, 오 시장 21%, 나 의원 13%, SBS 조사에서는 오 시장 23%, 정 구청장 19%, 나 의원 9% 등 순이었다. 민주당 서울 지역 한 의원은 “서울 분위기가 여론조사보다도 훨씬 좋다”고 했고, 다른 의원은 “어느 후보가 나와도 이길 것 같다”고 했다. KBS가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민주당 추미애 의원 19%, 김동연 경기지사 15%,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13% 순이었다. 충남·대전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충남대전통합특별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22%)이 오차범위(±2.4%포인트) 바깥에서 선두를 달렸다. 이어 김태흠 충남지사(13%), 양승조 전 충남지사(11%), 이장우 대전시장(10%) 등 순이었다.부산시장 후보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40%)이 박형준 부산시장(30%)보다 10%포인트 앞섰다. 강원지사 후보 양자 대결에서는 우상호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44%)이 김진태 강원지사(32%)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24일 국회 본회의부터 주요 민생·개혁법안을 처리하고 3, 4월에는 매주 목요일마다 본회의를 열어 국정과제와 사회 대개혁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설 경우 필리버스터 진행 시 본회의 정족수(60명)를 채우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활짝 필 때면 국민에게 ‘민생 회복’과 ‘민생 개선’이라는 성과를 확실하게 보고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회를 정상화하고 민생법안을 처리할 것”이라며 “아동수당법과 농어촌 응급의료서비스 보장을 위한 응급의료법 등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24일 본회의 추진을 국회의장에게 요청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각 상임위원회 단계에서의 법안 처리도 속도를 내기 위해 ‘비상입법’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원내대표는 “지난해 10월 국민의힘이 발의한 충남·대전 통합법안은 장동혁 대표도 공동발의에 참여했는데 왜 이제 와 주민을 방패 삼아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선 여야가 합의 처리한 광주·전남,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과 달리 충남·대전 특별법은 국민의힘의 반대로 민주당이 단독 처리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행정통합의 경우 이달 입법이 마무리돼야 이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시간 끌기에 나설 경우 국회법 개정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국익과 민생을 담보로 필리버스터를 활용한다면 법안 재개정을 통해 돌파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른바 ‘3대 사법개혁안’(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과 검찰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도 22일 열기로 했다. 당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만큼 의총을 거쳐 당론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24일 국회 본회의부터 주요 민생·개혁법안을 처리하고 3, 4월에는 매주 목요일마다 본회의를 열어 국정과제와 사회 대개혁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설 경우 필리버스터 진행 시 본회의 정족수(60명)를 채우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활짝 필 때면 국민에게 ‘민생 회복’과 ‘민생 개선’이라는 성과를 확실하게 보고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회를 정상화하고 민생법안을 처리할 것”이라며 “아동수당법과 농어촌 응급의료서비스 보장을 위한 응급의료법 등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24일 본회의 추진을 국회의장에게 요청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각 상임위원회 단계에서의 법안 처리도 속도를 내기 위해 ‘비상입법’ 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한 원내대표는 “지난해 10월 국민의힘이 발의한 충남·대전 통합법안은 장동혁 대표도 공동발의 참여했는데 왜 이제와 주민을 방패삼아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선 여야가 합의 처리한 광주·전남,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과 달리 충남·대전 특별법은 국민의힘의 반대로 민주당이 단독 처리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행정통합의 경우 이달 입법이 마무리돼야 이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시간 끌기에 나설 경우 국회법 개정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국익과 민생을 담보로 필리버스터를 활용한다면 법안 재개정을 통해 돌파하겠다”고 했다.민주당은 이른바 ‘3대 사법개혁안’(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과 검찰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도 22일 열기로 했다. 당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만큼 의총을 거쳐 당론의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방송 3사가 설 연휴 직전 진행한 6·3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지선 성격에 대해 국정안정론이 53~55%, 정부견제론이 34~38%로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된다는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선거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KBS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에 비해 오차범위(±3.5%포인트) 밖 우세, MBC·SBS 조사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부산시장과 강원지사 후보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오차범위 밖 우세였다.연휴 동안 지역을 다녀온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들이 정부 성과를 체감하고 있다”며 지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 실책을 우리 점수로 얻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징계 내홍’ 상황 등에 대해 당 지도부를 성토했다.●국정안정론, 정부견제론보다 15~21%포인트 높아18일 방송 3사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국정안정론 응답은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부견제론 응답에 비해 15~21%포인트 높았다. 국정안정론이 정부견제론에 비해 일관되게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우세를 보인 것이다.KBS의 10~12일 조사에서는 국정안정론 55%, 정부견제론 34%로 격차가 21%포인트로 가장 컸다. MBC의 11~13일 조사에서는 국정안정론 54%, 정부견제론 37%, SBS의 12~14일 조사에서는 국정안정론 53%, 정부견제론 38%로 모두 국정안정론이 오차범위 밖 우세였다.민주당 의원들은 연휴 기간 동안 이같이 우호적인 민심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수도권의 중진 의원은 “대통령의 국정 방향과 성과 같은 것들이 피부에 와닿는다는 말들을 많이 하더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냉정한 민심을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수도권의 초선 의원은 “우리가 대안 세력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하니 정부에 대한 불만이 우리 지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서울, 정원오 38~44% VS 오세훈 31~36%여야가 사활을 건 서울시장 선거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이 38~44%, 오 시장이 31~36%를 기록했다. KBS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 44%, 오 시장 31%로 정 구청장이 오차범위보다 큰 13%포인트 앞섰다. MBC에서는 정 구청장 40%, 오 시장 36%, SBS에서는 정 구청장 38%, 오 시장 36%로 각각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KBS의 여야 전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 29%, 오 시장 19%,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9%, 민주당 박주민 의원 7% 등 순이었다. MBC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 24%, 오 시장 21%, 나 의원 13%, 박 의원 8%, SBS 조사에서는 오 시장 23%, 정 구청장 19%, 나 의원 9%,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7% 등 순이었다.KBS의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 19%, 김동연 경기지사 15%,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13% 순이었다. SBS의 선호도 조사에서는 추 의원 18%, 김 지사 13%,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9%, 민주당 한준호 의원 8% 순이었다.KBS의 부산시장 후보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40%)이 박형준 부산시장(30%)보다 10%포인트 앞섰다. 강원지사 후보 양자대결에서는 우상호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44%)이 김진태 강원지사(32%)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충남·대전특별시장 후보 조사에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22%이 오차범위(±2.4%포인트) 바깥에서 선두를 달렸다. 이어 김태흠 충남지사 13%, 양승조 전 충남지사 11%, 이장우 대전시장 10% 등 순이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의원 87명이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의원 모임’(공소취소 모임)을 출범시켰다. 전체 의원 162명 중 절반 넘게 참여한 것. 이들은 정파 모임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반청(반정청래) 진영이 세를 규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검찰은 사건의 실체보다 정해진 결론에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압박과 왜곡을 일삼는 등 이 대통령을 겨냥한 표적 수사를 끈질기고 집요하게 강행했다”며 “이제 국회가 조작 기소 실체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해 1차적으로 국정조사를 추진한 다음 공소취소를 최종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 의혹과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 위증교사 의혹 등 총 8개 공소 사실로 재판에 넘겨졌고 취임 후 재판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간사를 맡고 있는 이건태 의원은 모임 활동이 삼권분립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이 되기 전 기소됐더라도 당선되는 순간 공소취소되는 것이 헌법 논리에 맞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상임대표를 맡은 박성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이재명 당시 대표를 제거해 자신들의 집권을 연장하기 위해서 검찰을 도구화했다”며 “그것을 바로잡는 일을 국회가 해야 된다는 차원”이라고 했다. 다만 모임의 이면에는 정청래 대표에 대한 견제 심리가 깔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특히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무산,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논란 직후 반청 진영이 원내 최대 의원 모임으로 표면화됐기 때문이다. 모임에 참여한 한 의원은 “모임이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 대표가 튀는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모임에는 조정식 대통령정무특보를 비롯해 정 대표와 당권 경쟁을 벌였던 박찬대 의원, 문진석 정을호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 핵심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정 대표 측 인사로는 서삼석 최고위원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윤건영 김승원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았지만 정 대표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정부가 10월 검찰청 폐지 후 설치되는 공소청 수장의 명칭을 ‘검찰총장’으로 유지하자는 의견을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5일 의원총회에서 검찰총장 대신 공소청장을 써야 한다고 당론을 모았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12일 비공개 의총에서 당의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정 요청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공유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한 의장은 정부가 위헌 소지를 없애려면 공소청 수장의 명칭을 기존 정부안대로 검찰총장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헌법 89조에 ‘검찰총장 임명’이 국무회의 심의 대상으로 규정된 만큼 헌법을 바꾸지 않는 한 검찰청 후신인 공소청 수장도 검찰총장이란 명칭을 써야 위헌 소지를 피할 수 있다는 취지다. 정부는 중수청 수사대상을 9개에서 6개로 줄여야 한다는 민주당 요구에 대해선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정부는 중수청 수사 범위를 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참사, 마약, 내란·외환 등 국가보호, 사이버 등 9개 범죄로 정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형참사와 공직자, 선거범죄 등을 뺀 6개로 줄이고 사이버범죄는 국가기반시설 공격과 첨단기술범죄로 한정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정부는 중수청 인력 구조를 전문수사관으로 일원화하자는 민주당 요구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정부안에는 수사역량이 우수한 검사를 유입시키기 위해 수사사법관과 전문수사관으로 구조를 이원화했었는데 이를 폐지하기로 한 것. 공소청 소속 검사도 일반 공무원처럼 징계로 파면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요구도 수용했다. 현행법상 검사는 탄핵 선고 없이는 해임까지만 징계가 가능하다. 정부의 검찰총장 명칭 유지 방침을 들은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강경파 의원은 “당론으로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른 강경파 의원도 “검찰총장 명칭은 상징성이 강하다. 검사도 검찰총장도 명칭을 싹 다 바꿔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한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위헌 소지를 없애기 위해 검찰총장 명칭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던 것을 강조하며 정부의 재수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제한적 허용이 필요하다고 말한 중수청의 보완수사권에 대해 당이 폐지 입장을 밝히면서 당정 간 엇박자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당이 재차 정부 요청을 거부하는 모양새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강경파 반대가 거세 결론을 못 내렸다. 민주당은 이르면 13일 정부가 수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대로 의총을 거쳐 다시 당론을 정할 방침이다. 20일 법왜곡죄와 재판소원 도입,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안을 논의하는 의총을 열기로 한 만큼 이 자리에서 검찰개혁안도 같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의총에 참석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얘기까지 하는데도 강경파들이 강렬하게 반대하는 모습을 보고 ‘집권여당이 이래도 되나’ 싶었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정부가 10월 검찰청 폐지 후 설치되는 공소청 수장의 명칭을 ‘검찰총장’으로 유지하자는 의견을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5일 의원총회에서 검찰총장 대신 공소청장을 써야 한다고 당론을 모았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이다.한정애 정책위의장은 12일 비공개 의총에서 당의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정 요청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공유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한 의장은 정부가 위헌 소지를 없애려면 공소청 수장의 명칭을 기존 정부안대로 검찰총장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헌법 89조에 ‘검찰총장 임명’이 국무회의 심의 대상으로 규정된 만큼 헌법을 바꾸지 않는 한 검찰청 후신인 공소청 수장도 검찰총장이란 명칭을 써야 위헌 소지를 피할 수 있다는 취지다.정부는 중수청 수사대상을 9개에서 6개로 줄여야 한다는 민주당 요구에 대해선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정부는 중수청 수사 범위를 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참사, 마약, 내란·외환 등 국가보호, 사이버 등 9개 범죄로 정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형참사와 공직자, 선거범죄 등을 뺀 6개로 줄이고 사이버범죄는 국가기반시설 공격과 첨단기술범죄로 한정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또한 정부는 중수청 인력 구조를 전문수사관으로 일원화하자는 민주당 요구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정부안에는 수사역량이 우수한 검사를 유입시키기 위해 수사사법관과 전문수사관으로 구조를 이원화했었는데 이를 폐지하기로 한 것. 공소청 소속 검사도 일반 공무원처럼 징계로 파면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민주당 요구도 수용했다. 현행법상 검사는 탄핵 선고 없이는 해임까지만 징계가 가능하다. 정부의 검찰총장 명칭 유지 방침을 들은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강경파 의원은 “당론으로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른 강경파 의원도 “검찰총장 명칭은 상징성이 강하다. 검사도 검찰총장도 명칭을 싹 다 바꿔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한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위헌 소지를 없애기 위해 검찰총장 명칭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던 것을 강조하며 정부의 재수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제한적 허용이 필요하다고 말한 중수청의 보완수사권에 대해 당이 폐지 입장을 밝히면서 당정간 엇박자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당이 재차 정부 요청을 거부하는 모양새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강경파 반대가 거세 결론을 못 내렸다.민주당은 이르면 13일 정부가 수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대로 의총을 거쳐 다시 당론을 정할 방침이다. 20일 법왜곡죄와 재판소원 도입,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안을 논의하는 의총을 열기로 한 만큼 이 자리에서 검찰개혁안도 같이 논의힐 가능성이 있다. 의총에 참석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얘기까지 하는데도 강경파들이 강렬하게 반대하는 모습을 보고 ‘집권여당이 이래도 되나’ 싶었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의원 87명이 참여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기소된 사건의 공소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의원 모임(공소취소 모임)을 출범시켰다. 전체 의원 162명 중 절반 넘게 참여한 것. 이들은 정파 모임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반청(반정청래) 진영이 세를 규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무산,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논란 직후 반청 세력이 원내 최대 의원 모임으로 표면화하면서 정청래 대표가 사면초가에 몰렸다는 지적이다.● “李 발목 잡는 것이 삼권분립 침해”공소취소 모임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검찰은 사건의 실체보다 정해진 결론에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압박과 왜곡을 일삼는 등 이 대통령을 겨냥한 표적 수사를 끈질기고 집요하게 강행했다”며 “이제 국회가 조작 기소 실체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해 1차적으로 국정조사를 추진한 다음 최종 공소취소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 의혹과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 위증교사 의혹 등 총 8개 공소 사실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대통령 취임 후 재판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모임 활동이 삼권분립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대해 간사를 맡고 있는 이건태 의원은 “대통령이 되기 전 기소됐더라도 당선되는 순간 공소취소되는 것이 헌법 논리에 맞는 것”이라며 “전 국민이 투표해서 국가 원수를 정했는데 국가를 대표하고 행정부를 대표하는 국가원수를 사법부가 발목 잡고 있는 형태가 삼권분립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소취소를 하고 대통령이 퇴임한 다음, 행정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다시 기소하면 된다는 원리”라고 했다.상임대표를 맡은 박성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이재명 당시 대표를 제거해 자신들의 집권을 연장하기 위해서 검찰을 도구화했다”며 “그것을 바로잡는 일을 국회가 해야 된다는 차원”이라고 했다.● 친명·친문 두루 포진한 반청 모임 결집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해소한다는 것이 모임의 공식적인 출범 목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정 대표에 대한 견제 심리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모임에 참여한 한 의원은 “모임의 목적인 국정조사와 공소취소가 당연히 최우선”이라면서도 “모임이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 대표가 튀는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이 모임에는 대부분 정 대표와는 거리가 먼 인사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상임대표는 박성준 의원이 맡았고, 공동대표는 김승원 의원과 윤건영 의원이 맡았다. 모임 결성을 주도하고 간사를 맡게 된 이 대통령의 변호인 출신 이건태 의원은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한 것과 관련해 이성윤 최고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공개적으로 정청래 지도부와 각을 세워 왔다.이 밖에도 조정식 대통령정무특보를 비롯해 정 대표와 당권 경쟁을 벌였던 박찬대 의원, 문진석 김준혁 정을호 조계원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 핵심 의원들이 모임에 두루 참여했다. 정 대표 측과 가까운 인사로는 서삼석 최고위원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반청 세력화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모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승원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삼아 국정조사부터 단계를 밟아 가면서 공소취소에 이르는 일을 해야겠다는 것이지 정략적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다만 공소취소 모임이 사실상 반청 모임이 최대 의원 모임으로 자리 잡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모임 관계자는 “국무위원과 당 대표, 원내대표를 제외한 의원 전원에게 친전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가입 의사를 물었다”며 “정 대표 측과 가까운 인사 대부분은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벌어진 내분으로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여야 대표의 리더십 위기가 이들이 강성 유튜버들과 결탁해 정치적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초 당내 지지세가 약했던 두 대표가 대표 당선을 위해 강성 지지층을 거느린 유튜버들의 힘을 빌린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 음모론과 선동 등 극단적인 목소리를 여과 없이 내고 있는 이들이 던지는 정치 의제에 여야 대표가 반응하면서 갈등과 혼란이 증폭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야 대표의 정치적 지분까지 잠식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은 무산됐지만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의 ‘합당 기획설’로 인해 여권 분열은 쉽게 봉합되지 않는 모양새다. 김 씨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검찰개혁 등 민주당과 청와대가 대립각을 세울 때마다 정 대표에게 힘을 싣고, 정 대표도 한층 더 강경 행보에 나서며 당청 엇박자와 당내 갈등, 여야 극단 대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권에선 정 대표가 주요 국면마다 김 씨의 ‘거친 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시각도 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 정부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법이 입법 예고되자 김 씨는 “이런 안을 내는 것 자체가 쿠데타”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꾸려진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이 공개한 법안을 쿠데타라며 강성 지지층을 자극한 것. 김 씨는 민주당이 최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변호인단 출신인 전준철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을 두고도 정 대표를 옹호하면서 청와대에 화살을 돌리는 등 당내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씨는 “살피지 못했다고 정 대표가 사과했고 거기에서 일단락돼야 할 정도의 일”이라며 “걸러냈어야 하는 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강성 보수 유튜버 고성국 전한길 씨가 노골적으로 당 노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고 씨는 구독자 100만 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강성 지지층에 대한 영향력을 키웠고, 징계 내전의 시작인 ‘배신자 제거’ 프레임을 확산시켜 왔다. 장동혁 지도부와 중앙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를 실제 제명하자 당은 ‘심리적 분당’ 상황으로 내몰렸지만, 고 씨의 보폭은 더 넓어졌다. 최근에도 고 씨는 ‘배현진 고동진을 당장 제명하라’ 등의 영상을 잇달아 올리며 ‘숙청 정치’를 주장하고 있다. 강성 유튜버들은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지도부의 노선 변경에 반대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장 대표는 10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분열의 시작”이라고 했다. 전한길 씨가 ‘윤 어게인 세력과 갈 수 없다는 것이 당 대표의 공식 입장인지 3일 안에 답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회피성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대표성 없는 이들에게 휘둘려 책임정치 외면” 여야 대표들이 강성 유튜버들에게 휘둘리는 건 당권을 잡을 때부터 과도하게 기댄 ‘부채’ 때문이라는 게 정치권 인사들의 시각이다. 여야 일각에선 “지지 기반을 공고하게 다지기 위해 대표들 스스로 이용당해 주는 것”이란 비판도 있다. 정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 씨는 지난해 민주당 8·2 전당대회에서 의원 지지세가 부족한 정 대표를 지원 사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내 세력이 약했던 ‘1.5선’의 장 대표 역시 전당대회 초반에는 당권을 쥐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컸지만, 고성국TV 등에 출연해 지지세를 키우며 승리했다. 특히 유튜버들이 여야 대표들을 통해 키운 정치적 영향력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고, 다시 대표들을 압박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이재묵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에게 대표성을 부여받은 국회의원들이 제도적으로 대표성을 부여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휘둘리면서 책임 정치보단 극단적이고, 인기영합적인 정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여야 모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전을 방불케 하는 권력투쟁을 겪고 있는 것을 두고 제도권 정치가 강성 유튜버들의 선동에 포획된 탓이 크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당내 기반이 취약한 여야 대표가 각 진영의 ‘강성 스피커’들의 극단적인 주장에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수준으로 휘둘리면서 갈등과 분열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논란으로 인한 갈등이 11일에도 계속된 가운데 여권에선 정청래 대표와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의 밀착 관계가 합당 문제를 차기 당권을 둘러싼 권력투쟁으로 확산시킨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 대표를 지원해 온 김 씨가 2일 유시민 작가와 유튜브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030년 대선 도전을 위해 합당해야 한다는 취지로 합당 제안을 두둔하고, 정 대표의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판하면서 내분에 기름을 부었다는 것. 김 씨는 11일 유튜브에선 합당에 반대한 친명(친이재명) 지지자를 “돈 받고 하는 가짜 지지자”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도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징계 내전’과 장동혁 대표의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회피 논란의 중심에 유튜버가 있다. 지난달 입당한 고성국 씨 등 강성보수 유튜버들은 당권파들을 향해 “걸림돌을 제거하라” “배신자를 축출하라”며 친한(친한동훈)계 및 반당권파 제명을 요구했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제명으로 응답했고, 고 씨 등은 배현진 고동진 정성국 의원, 나아가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장 대표의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윤 어게인(again)’ 세력을 대표하는 유튜버 전한길 씨 등도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양당 대표가 취약한 게 세와 조직, 스피커”라며 “유튜버들은 그걸 다 가지고 있고 이미 권력이 돼버렸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전격 발표한 지 19일 만에 합당 논의 중단을 선언한 것. 다만 정 대표는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위한 별도 기구를 제안하고 지선 후 합당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권 일각에서는 지선 직후 합당을 거쳐 통합 대표를 뽑는 ‘통합 전당대회’ 구상도 나오고 있다. 정 대표는 10일 저녁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더 이상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통합 논의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은 다 제 부족함 때문”이라고 사과했다. 정 대표가 합당 논의 중단을 선언한 것은 더 이상 합당을 밀어붙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 전략국에서 만든 ‘합당 문건’ 공개로 당내 반발이 확산된 데다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한 것을 두고 이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합당 동력이 상실됐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2시간여 동안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찬반 의견을 밝힌 18명의 의원 중 16명이 합당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대표는 “(당내)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국혁신당에도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 구성을 제안한다”며 “지선 후 추진위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과 선거 연대를 거쳐 지방선거 후 합당을 다시 추진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가 11일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여권에선 지선 직후 합당을 거쳐 통합 정당의 새 당 대표를 뽑는 통합 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구상이 나왔다. 지선 후 통합 전당대회가 치러지면 정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조국혁신당 조 대표의 3각 경쟁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오직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승리를 위한 충정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한 지 19일 만인 10일 합당 논의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통합 논란보다 화합이 더 시급하다”며 “당 지도부는 국정 안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했다. 일방통행식 합당 제안에 대한 사과와 함께 당 내홍 수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다만 정 대표는 “통합이 승리와 성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믿음만은 변함 없다”며 조국혁신당에 지선 후 합당을 재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70여 명은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를 추진하는 모임을 결성하면서 정 대표에 대한 견제 강화에 나서는 등 합당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간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합당 찬반 밝힌 18명 중 16명이 반대정 대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40분가량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철회를 발표했다. 정 대표는 “통합 제안이 당 안팎에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가져왔다”며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당원들 그리고 조국혁신당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 대표는 지선 후 합당 재추진 구상을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서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고, 조국혁신당을 향해서도 추진준비위 구성을 제안한 것. 양당이 각각 추진준비위를 구성해두고 지선 후 논의를 시작하자는 취지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1일 오전 9시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지선 이후 합당을 하고 통합 전당대회를 치렀으면 좋겠다는 게 대통령 입장”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다. 강득구 최고위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날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만나 이같이 들었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 지선 두 달 뒤 열리는 8월 전당대회를 합당해 치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합당은 당이 결정할 사안이며 청와대는 합당과 관련해 논의나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도 “통합 전당대회 개최 등을 대통령이 얘기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가 합당의 불씨를 살려놓으면서 당내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합당 찬반 의견을 밝힌 18명 중 16명이 반대했는데, 일부는 지선 후 합당에도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민주당을 탈당했던 비명(비이재명)계 세력이 합당을 통해 민주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 의총에선 2024년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된 비명계 홍영표 전 의원과 함께 탈당한 시·구의원 5명이 최근 조국혁신당에 입당 신청한 것을 거론하며 “합당해서 이런 반명(반이재명) 세력들이 들어오면 감당 되겠느냐”는 취지의 문제 제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청 포함 친명계 70명, 공소 취소 추진으로 결집이번 합당 무산으로 정 대표의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개혁 입법 추진과 관련한 당청 엇박자 논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강행 논란 등에 이어 합당 추진으로 약 3주간 당이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당분간 혼란 수습과 리더십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맞붙었던 친명계 핵심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박찬대 친구인 당 대표 정청래”라며 “죽을힘을 각오하고 용기 내는 지도력과 추진력을 저는 잘 안다. 그래서 좋아한다”고 추켜세웠다. 다만 합당 반대를 통해 결집한 반청계는 정 대표에 대한 견제를 더 강화할 조짐이다. 12일 발족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에 반청계인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과 박 전 원내대표 등 70명 넘는 친명계 의원들이 참여하기로 한 것. 당내에서는 “반청계가 결집해 본격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합당 제동에 김민석 반사이익… “당내 입김 커질것”조국, 6월 지선-재보선 출마 저울질내달 초중순 선택지 결정할 듯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에 10일 제동이 걸리며 합당을 최초로 제안한 정청래 대표의 책임론이 커지면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반사 효과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합당에 반대 의사를 밝힌 한 초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정 대표가 지방선거 이후로 합당 논의를 미루는 것을 탈출 전략으로 잡았지만, 어떻게 해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상대적으로 당 대표의 영향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 총리의 당내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합당 추진에 제동을 걸면서 사실상 친명(친이재명)계가 결집하는 양상을 띠었기 때문이다. 김 총리는 정 대표가 합당 추진 의사를 밝힌 이후 절차와 당의 정체성 문제를 거론하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김 총리는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합당 되느냐 안 되느냐와 별개로 이러저러한 이슈들이 통일적 국정 운영이 되는 데 덜 플러스가 되는 상황으로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상식 아니겠냐”고 밝혔다. 한 재선 의원은 “강득구 최고위원을 포함해 김 총리와 가까운 당내 인사들이 합당 내홍을 거치며 김 총리에게 일정 이상의 자리를 만들어줬다고 봐야 한다”며 “김 총리가 친명계 의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친청(친정청래)계에선 김 총리가 합당 문제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과의 합당이 보류되면서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을 보이기 위한 조국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신장식 최고위원은 조 대표의 출마와 관련해 이날 “3월 초중순쯤 ‘단체장’ 혹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중 어느 것을 택할지와 장소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오직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승리를 위한 충정이었다.”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한지 19일 만인 10일 합당 논의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통합 논란보다 화합이 더 시급하다”며 “당 지도부는 국정 안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했다. 일방통행식 합당 제안에 대한 사과와 함께 당 내홍 수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다만 정 대표는 “통합이 승리와 성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믿음만은 변함 없다”며 조국혁신당에 지선 후 합당을 재추진하자고 제안했다.이런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70여 명은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를 추진하는 모임을 결성하면서 정 대표에 대한 견제 강화에 나서는 등 합당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간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합당 찬반 밝힌 18명 중 16명이 반대정 대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40분 가량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철회를 발표했다. 정 대표는 “통합 제안이 당 안팎에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가져왔다”며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당원들 그리고 조국혁신당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도 정 대표는 지선 후 합당 재추진 구상을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서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고, 조국혁신당을 향해서도 추진준비위 구성을 제안한 것. 양당이 각각 추진준비위를 구성해두고 지선 후 논의를 시작하자는 취지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1일 오전 9시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민주당 내에서는 “지선 이후 합당을 하고 통합 전당대회를 치렀으면 좋겠다는 게 대통령 입장”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다. 강득구 최고위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날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만나 이같이 들었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 지선 두 달 뒤 열리는 8월 전당대회를 합당해 치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청와대 관계자는 “합당은 당이 결정할 사안이며 청와대는 합당과 관련해 논의나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도 “통합 전당대회 개최 등을 대통령이 얘기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정 대표가 합당의 불씨를 살려놓으면서 당내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합당 찬반 의견을 밝힌 18명 중 16명이 반대했는데, 일부는 지선 후 합당에도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민주당을 탈당했던 비명(비이재명)계 세력이 합당을 통해 민주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 의총에선 2024년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된 비명계 홍영표 전 의원과 함께 탈당한 시·구의원 5명이 최근 조국혁신당에 입당 신청한 것을 거론하며 “합당해서 이런 반명(반이재명) 세력들이 들어오면 감당 되겠느냐”는 취지의 문제 제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청 포함 친명계 70명, 공소취소 추진으로 결집이번 합당 무산으로 정 대표의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개혁 입법 추진과 관련한 당청 엇박자 논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강행 논란 등에 이어 합당 추진으로 약 3주간 당이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정 대표는 당분간 혼란 수습과 리더십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맞붙었던 친명계 핵심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박찬대 친구인 당 대표 정청래”라며 “죽을힘을 각오하고 용기 내는 지도력과 추진력을 저는 잘 안다. 그래서 좋아한다”고 추켜세웠다.다만 합당 반대를 통해 결집한 반청계는 정 대표에 대한 견제를 더 강화할 조짐이다.12일 발족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에 반청계인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과 박 전 원내대표 등 70명 넘는 친명계 의원들이 참여하기로 한 것. 당내에서는 “반청계가 결집해 본격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