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박종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167

추천

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박종민 기자입니다.

blic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2~2026-03-24
기업34%
경제일반31%
산업20%
인물/CEO4%
인공지능3%
대통령3%
미국/북미3%
사회일반1%
노동1%
무역0%
  • 엔비디아 AI칩 ‘학습 → 추론’ 진화… 핵심부품 삼성이 공급

    “삼성에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 현장. 기조연설에 나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성능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삼성이 우리를 위해 ‘그록(Groq)3’ 언어처리장치(LPU·Language Processing Unit)를 만들고 있다”며 “올 3분기(7∼9월)쯤 출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록3 LPU는 엔비디아가 현 AI 가속기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이후 새로운 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하는 추론형 AI 칩이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추론형 AI 칩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겼다는 사실이 이날 처음 공개되면서,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동맹’이 기존 메모리 공급을 넘어 반도체 위탁 생산인 파운드리까지 확장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에 ‘추론형 AI’ 맡긴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이날 신형 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추론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12월 200억 달러(약 29조8000억 원)를 들여 우회 인수한 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의 LPU를 베라 루빈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AI는 많은 정보를 얼마나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 대규모 병렬 처리에 능한 GPU가 핵심이었다. 하지만 AI가 학습 단계를 넘어, 실제 임무 수행 단계에 접어든 ‘AI 에이전트’ 시대가 되면서 적은 전력으로도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추론 특화형 AI 칩이 각광받고 있다. 엔비디아가 GPU에 이어 추론형 AI 칩 시장까지 장악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 이날 황 CEO가 언급한 그록3 LPU다. 그록3 LPU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4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생산한다. 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개발담당 부사장은 GTC 20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론 전용 칩 그록은 평택 캠퍼스에서 생산하는 중”이라며 “이미 예상보다 많은 주문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추론형 AI 칩 시장은 이미 빅테크들의 미래 선점을 위한 ‘각축장’이 됐다. 메타는 추론에 특화된 자체 AI 칩 ‘MTIA’ 시리즈를 내놨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각각 추론형 ‘마이아 200’과 ‘인퍼런시아’를 내놓고 고도화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추론형 AI 시장 장악에 나선 것이다.황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도 추론형 AI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필요한 추론의 양이 챗GPT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1만 배로 증가했다”며 “추론의 변곡점이 도래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에 그록3 LPU를 탑재한 뒤 대규모 연산은 GPU에, 신속한 답변은 그록3 LPU에 맡기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GPU와 LPU를 결합하면 전력 대비 성능 효율을 최대 35배로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자 삼성’, ‘젠슨♡SK하이닉스’ 황 CEO는 기조연설 뒤에도 한국 기업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 황 CEO는 삼성전자 GTC 2026 전시장을 찾아 “삼성이 세계 최고”, “가자(GO) 삼성” 등의 말을 남겼다. SK하이닉스 전시장을 찾은 자리에서는 최태원 SK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여러분은 완벽하다”고 말했다. 그는 베라 루빈 시제품에 ‘젠슨♡SK하이닉스’라고 사인하기도 했다. 황 CEO는 이날 내년 엔비디아 AI칩 매출 목표를 1조 달러(약 1490조 원)로 제시했는데, 이를 위해 삼성-SK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E(7세대)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HBM4E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4분기(10∼12월)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추론형 인공지능(AI) 칩AI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때 필요한 ‘추론’에 특화된 칩. ‘학습용’ AI 칩인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AI를 똑똑하게 만들기 위해 막대한 데이터를 연산하는 데 특화돼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에너지 소요가 많은 단점이 있다. 반면 추론형 칩은 빠른 답변과 효율에 중점을 두고 있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젠슨 황 “삼성에 감사…우리 위해 그록3 LPU 만들고 있어”

    “삼성에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1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 현장. 기조연설에 나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성능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그는 “삼성이 우리를 위해 ‘그록(Groq)3’ 언어처리장치(LPU)를 만들고 있다”며 “올 3분기(7~9월) 쯤 출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록3 LPU는 엔비디아가 현 AI 가속기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이후 새로운 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하는 추론형 AI 칩이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추론형 AI 칩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겼다는 사실이 이날 처음 공개되면서,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동맹’이 기존 메모리 공급을 넘어 반도체 위탁 생산인 파운드리까지 확장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에 ‘추론형 AI’ 맡긴 엔비디아엔비디아는 이날 신형 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추론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12월 200억 달러(약 29조8000억 원)를 들여 우회 인수한 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의 LPU를 베라 루빈에 탑재한다고 밝혔다.그동안 AI는 많은 정보를 얼마나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 대규모 병렬 처리에 능한 GPU가 핵심이었다. 하지만 AI가 학습 단계를 넘어, 실제 임무수행 단계에 접어든 ‘AI 에이전트’ 시대가 되면서 적은 전력으로도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추론 특화형 AI 칩이 각광받고 있다. 엔비디아가 GPU에 이어 추론형 AI 칩 시장까지 장악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 이날 황 CEO가 언급한 그록3 LPU다.그록3 LPU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4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서 생산한다. 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개발담당 부사장은 GTC 20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론 전용 칩 그록은 평택 캠퍼스에서 생산하는 중”이라며 “이미 예상보다 많은 주문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추론형 AI 칩 시장은 이미 빅테크들의 미래 선점을 위한 ‘각축장’이 됐다. 메타는 추론에 특화된 자체 AI칩 ‘MTIA’ 시리즈를 내놨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추론형 ‘마이아 200’과 ‘인퍼런시아’를 내놓고 고도화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추론형 AI 시장 장악에 나선 것이다.황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도 추론형 AI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AI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필요한 추론의 양이 챗GPT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1만 배로 증가했다”며 “추론의 변곡점이 도래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에 그록3 LPU를 탑재한 뒤 대규모 연산은 GPU에, 신속한 답변은 그록3 LPU에 맡기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GPU와 LPU를 결합하면 전력 대비 성능 효율을 최대 35배로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자 삼성’, ‘젠슨♡SK하이닉스’황 CEO는 기조 연설 뒤에도 한국 기업들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황 CEO는 삼성전자 GTC 2026 전시장을 찾아 “삼성이 세계 최고”, “가자(GO) 삼성” 등의 말을 남겼다. SK하이닉스 전시장을 찾은 자리에서는 최태원 SK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여러분은 완벽하다”고 말했다. 그는 베라 루빈 시제품에 ‘젠슨♡SK하이닉스’라고 사인하기도 했다. GTC 2026 4일권 티켓 가격은 2525달러(약 380만 원)에 달했지만 이날 2만 석의 SAP 센터 좌석이 가득차는 등 행사 호응도 높았다.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E(7세대)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7~9월) HBM4E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4분기(10~12월)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17
    • 좋아요
    • 코멘트
  • ‘추론’ 품은 엔비디아 AI가속기…삼성 생산 ‘그록 LPU’ 쓴다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막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설계와 성능을 공개했다. ‘추론’ 성능이 강화된 새 AI가속기에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사업부가 위탁생산한 그록(Groq)의 언어처리장치(LPU)가 탑재됐다. 황 CEO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그록3 LPU’를 올 하반기 출시할 AI가속기 베라 루빈에 통합한다고 밝혔다. 그록은 추론용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이다. 엔비디아의 미래 경쟁자로 떠올랐지만 지난해 엔비디아가 200억 달러(약 29조 원)를 들여 일부 기술과 인력을 영입하는 방식으로 인수한 바 있다. 기존 엔비디아의 AI가속기는 연산을 맡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기억을 담당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분리돼 있어 데이터가 이 사이를 오갈 때 병목 현상이 발생한다. 반면 그록이 만드는 LPU는 연산 회로와 메모리를 처음부터 하나의 실리콘 기판에 새기는 ‘온칩’ 설계가 특징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병목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록은 대형언어모델(LLM)을 구동하는 데 있어 LPU가 GPU보다 10배 빠르고 전력도 적게 소모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엔비디아가 베라 루빈과 그록3 LPU를 통합해 운영하려는 이유는 AI의 성능을 좌우하는 요소로 ‘추론’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추론은 학습을 끝낸 AI가 답변이나 임무 수행 등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로 데이터를 빠르고 저렴하게 처리하는 능력이 핵심이다. AI가 얼마나 많은 정보를 빠르 게익힐 수 있는지가 더 중요했던 기존에는 방대한 데이터 처리에 능한 GPU로 충분했지만,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심지어 다른 AI에게 직접 명령을 내리기도 하는 AI에이전트 시대에는 데이터 지연이 생기고 전력소모도 크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구글이 엔비디아의 GPU보다 전력 소모가 적고 추론에 능한 텐서처리장치(TPU를 적용한 ‘제미나이3’가 챗GPT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연산은 GPU에, 신속한 대응을 요하는 AI의 답변은 LPU에가 맡겨 역할을 분담하겠다는 게 엔비디아의 구상이다. 황 CEO는 이러한 역할 분담으로 파라미터(매개변수)가 ‘조’ 단위인 최고급 AI 모델의 처리량을 35배 높이고 추론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우리를 위해 그록3 LPU를 제조하고 있다”며 “지금 가능한 한 최대한 빠르게 생산을 늘리고 있다. 삼성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17
    • 좋아요
    • 코멘트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엔비디아 ‘GTC 2026’ 참가…HBM4 공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6~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에 참가했다. 두 회사는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루빈’에 탑재되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첨단패키징 등 역량을 모두 보유한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서의 강점을 부각해 전시를 연다. ‘HBM4 히어로 홀’을 마련해 삼성전자의 HBM 기술력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HBM4에 반도체 회로 선폭이 10nm(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급인 6세대 D램 미세 공정(1c)을 최초 도입해 강도높은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반도체는 공정이 미세해질수록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효율이 높아지만, 그만큼 수율(정상품 비율) 관리가 어려워진다. 삼성전자가 HBM4 양산 출하에 성공했다는 건 수율 관리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4nm 파운드리 공정을 적용한 로직 다이 웨이퍼도 공개했다. 로직 다이는 HBM에 가장 아랫단에 배치되는 장치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연결돼 데이터의 이동을 원할하게 제어하는 ‘안내데스크’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세계 1위 파운드리 대만 TSMC의 로직 다이를 사용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자체 공정으로 이를 소화했다. 삼성전자는 로직 다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7세대 HBM인 HBM4E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GTC 2026에선 삼성전자의 HBM4E 실물 칩도 공개됐다.아울러 삼성전자는 베라루빈 플랫폼에 탑재될 서버용 메모리 ‘소캠(SOCAMM)2‘와 ‘eSSD(엔터프라이즈SSD) PM1763’도 공개했다. HBM이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은 제품이라면 소캠은 여러 개의 저전력 D램(LPDDR)을 한 데 묶은 모듈이다. HBM은 GPU 옆에서 빠른 연산을 돕고 소캠은 CPU와 결합해 소비전력 절감에 기여한다. PM1763은 AI가 사용자와 대화할때 맥락을 유지하기 위해 생성하는 캐시 데이터를 임시 저장하는 장소로, 캐시 데이터가 HBM에 몰려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현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도 ‘스폿라이트 온 AI 메모리’를 주제로 전시 공간을 구성해 AI 메모리 기술력을 소개했다. 특히 ‘엔비디아 협업 존’은 엔비디아와의 협업 성과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공간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서 HBM4와 HBM3E(5세대), 소캠2 등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제품이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에 적용된 사례를 소개한다. 엔비디아의 GPU를 기반으로 하는 AI가속기에 실제 탑재된 메모리의 실물 모형을 배치했다. 엔비디와와 협업을 통해 만든 액체 냉각식 eSSD와 SK하이닉스의 저전력 D램이 탑재된 엔비디아의 AI 슈퍼컴퓨터 ‘DGX Spark’도 전시돼 있다. SK하이닉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직접 나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 회장이 GTC 현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HBM 공급 확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AI가속기 로드맵에 따른 차세대 HBM 협력에 대한 논의가 오갈 가능성도 있다. 최 회장과 황 CEO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두 사람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가진 이른바 ‘치킨집’ 회동 이후 한 달 만에 재회하게 된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17
    • 좋아요
    • 코멘트
  • 휘발유값 평균 35원 내려 1864원… ‘기름값 잡기’에 줄줄이 인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13일 서울 성동구의 한 주유소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큰 폭으로 내렸다. 전날까지 L당 휘발유를 1959원, 경유를 1999원에 판매했지만, 이날부터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1895원으로 가격을 인하한 것. 이날 충북 청주에서 서울로 운전해 올라와 주유소를 찾은 이민형 씨(42)는 “올라오는 길에 주유소들을 들렀는데 기름값이 내려 다행스럽더라”라고 말했다. 주유소 업자들은 기름값을 내리느라 바빴다. 경기 광주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모 씨(40)는 “오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모두 50원가량 내려 L당 1815원에 판매하고 있다”며 “3월 초 1900원대에 들여온 물량인데 오히려 손해를 보면서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이날 하루 만에 L당 35원 가까이 떨어지며 2021년 11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경유 가격은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정부가 기름값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자 정유업계와 주유소가 기존 재고가 소진되지 않았어도 상한선을 고려해 가격을 적극 내린 것으로 보인다.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64.07원으로 전일(1898.78원) 대비 34.71원(1.83%) 떨어졌다. 이는 2021년 11월 12일(―2.34%)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다. 경유 가격 낙폭은 더 컸다. 이날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72.67원으로 전날(1918.97원)보다 46.30원(2.41%) 낮아졌다. 하락 폭과 하락률 모두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8년 4월 이후 최대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주유소 1만646곳 중 휘발유 값을 전일 종가보다 내린 곳은 43.5%(4633곳)였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석유 시장 점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재고 소진 등으로 인해 (정유사 공급가가) 주유소 판매가에 반영되기까지 최대 일주일가량이 소요되지만 이번엔 특별한 상황을 고려해 주유소·정유업계에서 동참하고 있다”며 “이미 시장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정한 첫 최고가격 상한은 12일 정유사 공급가격 대비 휘발유가 109원, 경유는 218원 저렴하게 설정됐다. 이번 상한선이 유지되는 2주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최고가격 지정제 시행 직전(L당 1898.78원)보다 100원가량 하락한 1800원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관계 부처는 전방위적인 ‘기름값 잡기’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일부 지역 주유소의 담합 의심 사례를 포착해 조사를 진행한다. 국세청은 13일부터 정유사가 적정 반출량을 유지하는지 확인하고, 주유소가 최고가격제를 소비자 판매가격에 반영하고 있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관세청도 이날 석유제품 수입업체들이 보세구역(물품을 관세 없이 보관하는 구역)에 물품을 반입한 날부터 30일 이내에 수입 신고를 하지 않으면 과세 가격의 최대 2% 가산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정유업계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도 제도 정착을 위해 실효성 있는 손실 보전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신설 규정에 손실 보전 방안이 담겨 있지만 최고가격 산출식 등 다른 조항에 비해 손실액 산정 방법과 보전 기준 등 관련 내용이 모호하다”고 말했다. ‘더 오르기 전에 주유하자’는 수요 쏠림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비상 상황이 장기화할 때 팬데믹 때 시행된 마스크 요일제와 유사하게 주유 요일제를 시행하는 등 수요를 조절할 대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6-03-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휘발유 1800원대 진입…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 현장 가보니

    “운전을 많이 하는 편인데 기름값이 내려서 반갑네요.”정부가 정유사의 공급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석유 최고가격 지정제’를 시행한 첫날인 13일. 서울 성동구의 한 주유소에서 만난 이종원 씨(52)는 “예전에는 차에 가득 주유해도 8만 원 정도를 냈는데 요즘은 10만 원까지 든다”며 기름값 하락 소식에 기뻐했다. 이날 오전 충북 청주에서 서울로 운전해 올라왔다는 이민형 씨(42)도 “올라오는 길에 기름값이 많이 내려 다행스럽더라”고 했다. 이 주유소에선 전날 L당 휘발유 가격이 1959원, 경유가 1999원이었지만 이날 모두 1895원으로 내렸다. 이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30원 가까이 떨어지며 약 4년 4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경유는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처음으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정부가 기름값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자 정유업계와 주유소가 석유 최고가격 지정제 첫날부터 가격을 적극 내린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64.07원으로 전일(1898.78원) 대비 34.71원(1.83%) 떨어졌다. 이는 2021년 11월 12일(―2.34%)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다. 경유 가격 낙폭은 더 컸다. 이날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72.67원으로 전날(1918.97원)보다 46.30원(―2.41%) 낮아졌다. 하락 폭과 하락률 모두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8년 4월 이후 최대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에서 열린 ‘석유시장 점검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재고 소진 등으로 인해 (정유사 공급가가) 주유소 판매가에 반영되기까지 최대 일주일가량이 소요되지만 이번엔 특별한 상황을 고려해 주유소·정유업계에서 동참하고 있다”며 “이미 시장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전국 주유소에서 팔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L당 1800원 안팎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정한 첫 최고가격 상한이 12일 정유사 공급가격에 비해 휘발유는 109원, 경유는 218원 저렴하게 설정됐기 때문이다. 이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1990원대였으니 앞으로 100원가량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여러 부처가 전방위적으로 ‘기름값 잡기’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일부 지역 주유소의 담합 의심 사례를 포착해 조사를 진행한다. 국세청은 13일부터 정유사가 적정 반출량을 유지하는지 확인하고, 주유소가 최고가격제를 소비자 판매가격에 반영하고 있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관세청도 이날 석유제품 수입업체들이 보세구역(물품을 관세 없이 보관하는 구역)에 물품을 반입한 날부터 30일 이내에 수입신고를 하지 않으면 과세 가격의 최대 2% 가산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정유업계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도 제도 정착을 위해 실효성 있는 손실 보전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신설 규정에 손실 보전 방안이 담겨 있지만 최고가격 산출식 등 다른 조항에 비해 손실액 산정 방법과 보전 기준 등 관련 내용이 모호하다”고 말했다. ‘더 오르기 전 주유하자’라는 수요 쏠림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비상 상황이 장기화할 때 팬데믹 때 시행된 마스크 요일제와 유사하게 주유 요일제를 시행하는 등 수요를 조절할 대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6-03-13
    • 좋아요
    • 코멘트
  • 애플, 창립 50주년 맞아 “다르게 생각하라” 잡스 철학 재조명

    애플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기념 메시지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쿡 CEO는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철학으로 알려진 ‘다르게 생각하기’를 재조명했다. 12일(현지시간) 쿡 CEO는 “4월 1일은 애플 창립 50주년”이라며 “모든 혁신의 순간마다 우리를 이끈 하나의 아이디어가 있다. 세상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건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란 믿음”이라고 발혔다. 이어 “진보는 늘 발명가나 과학자, 학생, 스토리텔러 등 더 나은 방법과 새로운 아이디어, 다른 길을 상상하는 누군가로부터 비롯되는 법”이라며 “이러한 정신이 애플을 처음부터 이끌어왔다”고 했다.쿡 CEO 강조한 ‘다르게 생각하기’는 1985년 애플 이사회의 해고로 애플을 떠났던 스티브 잡스 창업자가 1997년 다시 애플에 복귀하며 제안한 캠페인 문구다. 이후 다양한 제품의 성공과 함 애플의 혁신을 상징하는 문구로 자리잡았다. 쿡 CEO는 “우리가 세상에 내놓는 발명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며 “가장 의미 있는 장면들을 채워 나가는 건 우리 기술을 활용해 작업하고, 배우고, 꿈꾸고, 발견하는 여러분”이라고 고객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우리가 당신에게 배운 게 있다면 그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미친 사람들이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라며 “세상 모든 미친 이들에게 이 편지를 바친다”며 메시지를 끝맺었다.애플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향후 몇 주간 애플 기술이 만들어 낸 창의성과 혁신을 조명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식적인 기념행사는 4월 중 본격화된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13
    • 좋아요
    • 코멘트
  • ‘전력 슈퍼사이클’ LS그룹 작년 실적 사상 최대

    LS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력 슈퍼사이클’의 수혜를 본 주력 계열사들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LS는 “주력 계열사인 LS전선과 LS일렉트릭, LS MnM 등의 사업 호조로 지난해 12개 계열사 합산 매출이 45조7223억 원, 영업이익이 1조488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LS가 밝힌 매출과 영업이익은 12개 계열사의 실적을 합해 내부 회계 기준에 따라 분석한 수치다. LS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1%, 23.1% 증가했다”며 “모두 역대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LS는 계열사인 LS전선과 LS일렉트릭의 글로벌 사업 호조를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았다. 폭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망 수요에 따라 초고압 해저케이블과 초고압 변압기 등의 생산 역량을 갖춘 이들 계열사들이 지난해 실적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LS는 “두 회사는 지난해까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12조 원이 넘는 수주잔액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LS MnM도 구리 가격 상승에 따라 매출이 올랐다. LS엠트론과 E1은 각각 북미 사출기 시장 안착, 트레이딩 LPG 실적 개선 등에 따라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S그룹, ‘전력 슈퍼사이클’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 달성

    LS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력 슈퍼사이클’의 수혜를 입은 주력 계열사들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LS는 “주력 계열사인 LS전선과 LS일렉트릭, LS MnM 등의 사업 호조로 지난해 12개 계열사 합산 매출이 45조7223억 원, 영업이익이 1조488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LS가 밝힌 매출과 영업이익은 12개 계열사의 실적을 합해 내부 회계 기준에 따라 분석한 수치다. LS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엽이익이 각각 9.1%, 23.1% 증가했다”며 “모두 역대 최대치”라고 설명했다.LS는 계열사인 LS전선과 LS일렉트릭의 글로벌 사업 호조를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았다. 폭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망 수요에 따라 초고압 해저케이블과 초고압 변압기 등의 생산 역량을 갖춘 이들 계열사들이 지난해 실적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LS는 “두 회사는 지난해까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12조 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LS MnM도 구리 가격 상승에 따라 매출이 올랐다. LS엠트론과 E1은 각각 북미 사출기 시장 안착, 트레이딩 LPG 실적 개선 등에 따라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12
    • 좋아요
    • 코멘트
  • 삼성전자 갤 S26시리즈 韓-美 등 본격 출시

    삼성전자가 최신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4 시리즈를 11일 한국,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출시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는 전작과 비교해 하드웨어 성능이 향상되고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등 전작에 없던 기능이 탑재됐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에 적용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사생활 보호 필름을 붙이지 않아도 측면에서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제한하는 기능이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AI가 받아 발신자 정보와 통화 내용을 요약해주는 ‘통화 스크리닝’ 기능도 시리즈 전 제품에 탑재됐다. 갤럭시 버즈4 프로, 갤럭시 버즈4 등 두 가지 제품으로 구성된 갤럭시 버즈4 시리즈에는 ‘헤드 제스처’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사용자가 손으로 이어폰을 만지지 않고도 고개만 움직여 전화를 받을 수 있다. 고개를 움직여 삼성전자의 음성 비서 ‘빅스비’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시간 통역 등 AI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S26 울트라 256GB 모델의 출시가는 179만7400원, 갤럭시 S26 256GB 모델의 출시가는 125만4000원이다. 갤럭시 S26 시리즈는 국내 사전 판매 기간에 135만 대가 판매돼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다 사전 판매량을 나타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D램값 50%-낸드 90% 급등… 중저가 스마트폰 타격 우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AI칩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스마트폰 제조 원가가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급형 스마트폰의 경우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50%, 90% 이상 올랐다. 이에 따라 구형 메모리인 ‘6GB LPDDR4X’와 ‘128GB eMMC’를 탑재한 도매가 200달러(약 29만3000원) 이하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가정하면 총원가는 25%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경우 전체 원가에서 메모리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도매가 400∼600달러의 중저가형 스마트폰과 8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도 D램과 낸드플래시의 원가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돼 전 제품군이 영향권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는 가격 상승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스마트폰 제조사에는 원가 부담으로 이어져 산업 내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급형 스마트폰의 경우 약 30달러, 일부 플래그십 모델은 최대 150∼200달러의 가격 인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메모리 가격 급등에 스마트폰 제조 원가 25% 상승 예상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AI칩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스마트폰 제조 원가가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급형 스마트폰의 경우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50%, 90% 이상 올랐다. 이에 따라 구형 메모리인 ‘6GB LPDDR4X’와 ‘128GB eMMC’를 탑재한 도매가 200달러(약 29만3000원) 이하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가정하면 총 원가는 25%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경우 전체 원가에서 메모리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도매가 400~600달러의 중저가형 스마트폰과 8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도 D램과 낸드플래시의 원가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돼 전 제품군이 영향권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는 가격 상승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스마트폰 제조사에는 원가 부담으로 이어져 산업 내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급형 스마트폰의 경우 약 30달러, 일부 플래그십 모델은 최대 150~200달러의 가격 인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11
    • 좋아요
    • 코멘트
  • 갤럭시 S26 오늘 출시…“모르는 번호 전화, AI가 대신 받아줘”

    삼성전자의 최신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4 시리즈’가 11일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출시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신제품이 한국과 미국, 영국, 인도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순차 출시된다”고 밝혔다.갤럭시 S26 시리즈는 전작과 비교해 하드웨어 성능이 향상되고 ‘프라이버스 디스플레이’ 등 전장에 없던 기능도 탑재됐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에 탑재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별도로 사생활보호 필름을 붙이지 않아도 측면에서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제한하는 기능이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AI가 대신 받아 발신자 정보와 통화 내용을 요약해주는 ‘통화 스크리닝’ 기능도 갤럭시 S26 시리즈 전 제품에 탑재됐다. ‘갤럭시 버즈4 프로’, ‘갤럭시 버즈4’ 두가지 제품으로 구성된 갤럭시 버즈4 시리즈에는 ‘헤드 제스처’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사용자가 손으로 이어폰을 동작하지 않아도 고개만 움직이면 전화를 받을 수 있다. 고개를 움직이는 동작으로 삼성전자의 음성 비서 ‘빅스비’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버즈4 시리즈 제품을 갤럭시 S26 등 다른 기기와 연동하면 실시간 통역 등 AI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와 함께 자석을 활용한 악세서리 제품군도 출시했다. 정품 케이스 중 최초로 자석이 달린 케이스와 여기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 등이다. 자개 무늬 등 한국 전통의 미를 담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자개 문양을 새겨 넣은 갤럭시 버즈4 시리즈 케이스도 출시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는 국내 사전 판매 기간 135만 대가 판매돼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사전판매 중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미국과 영국, 인도, 베트남 등에서 진행된 사전 판매에서는 전작인 갤럭시 S25 시리즈 대비 두 자리 수 성장을 보였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11
    • 좋아요
    • 코멘트
  • 韓 석유 비축량 208일치라지만… 실제 소비량 감안하면 68일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태로 국제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에너지 공급망 위기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수입이 끊긴 상태에서도 208일간 쓸 석유를 비축해 두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소비량을 감안하면 버틸 수 있는 기간은 두 달 남짓에 불과한 상황이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등 중동 위험 지역을 우회하는 원유 수입처 확보에 나서는 한편으로 국내 기름값 안정을 위해 석유 최고가격 지정제를 비롯한 전방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韓 확보 비축유는 총 2억1600만 배럴10일 산업통상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석유 비축 물량은 약 1억9000만 배럴이다. 한국석유공사가 관리하는 전략 비축유가 약 1억 배럴, 정유사 등 민간이 보유한 비축유가 약 9000만 배럴이다. 정부는 여기에 우선 구매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산유국 공동 비축 물량 2000만 배럴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긴급 도입 가능한 원유 600만 배럴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 비축유는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으로 석유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때를 대비한 전략물자다. 정부 비축유의 약 70∼80%는 정제 전 상태인 원유 형태로 보관돼 있다. 나머지는 휘발유와 경유, 등유, 액화석유가스(LPG) 등 석유제품이다. 정부와 별도로 정유사들은 연간 내수 판매량의 40일분을 의무적으로 비축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민간 비축유는 원유보다는 정제가 끝난 석유제품의 비중이 높다. 정부 비축유는 전국 9개 비축기지에 나뉘어 저장되는데 전남 여수시(5220만 배럴), 경남 거제시(4750만 배럴), 울산(1680만 배럴), 충남 서산시(1460만 배럴) 등 저장 용량이 가장 큰 원유 기지에 실제 비축 물량 대부분이 집중돼 있다. 원유 기지는 유조선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이나 정제시설에 인접해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한국이 보유한 비축유(1억9000만 배럴)는 수입 없이 약 208일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의 비축 규모는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헝가리, 일본에 이은 세계 6위로 집계된다. 하지만 이는 해외 수출을 고려하지 않고 내수 소비만을 가정한 결과다. 한국은 수입한 원유의 상당량을 정제해 수출하기 때문에 순수입량이 크지 않다. 비축유 1일분이 과소 계상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석유 비축 일수가 실제 국내 소비량과 차이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의 하루 석유 소비량은 수출용 물량 포함 약 280만 배럴 수준이다. 평상시처럼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하지 않는다고 가정해 계산하면 약 68일 수준이다. 정부 기준보다 실제 비축 기간이 더 짧은 것이다. ● “중동 중심 원유 수입 구조 다변화해야” 석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 도입과 원유 우선 매수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산업부는 이르면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국제 시세에 일정 마진을 더해 정유사의 공급가 상한선을 정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통제 시 우려되는 공급 부족을 막기 위한 대책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매점매석 고시’를 통해 정유사가 생산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반드시 국내 시장에 판매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상한제를 피해 물량을 쌓아두거나 수출로 돌리는 행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동 사태 경제 대응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국내 비축 기지에 보관 중인 해외 정유사 보유 원유 686만 배럴을 우선 매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역시 주채권은행에 유가 상승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대출 만기를 연장하도록 독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란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원유 수입 국가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산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중동산 원유 중 9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어온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정부의 대책에도 유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며 “중동 원유 수입을 줄이고, 미국 수입 등을 늘리는 수입 다변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 2026-03-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전자 “올 상반기 자사주 16조 소각”… SK도 5조 규모

    삼성전자가 16조 원 상당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놨다. 재계 2위인 SK그룹의 지주사 SK㈜도 약 5조 원어치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기업의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이 6일 시행된 후 재계 1, 2위 기업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이다. ●삼성 16조, SK 5조 자사주 소각삼성전자는 10일 2025년 사업보고서를 내고 올 상반기(1∼6월)에 보유 자사주 1억543만 주 가운데 8700만 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16조 원 규모다. 삼성전자는 2024년 총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해 2월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1차 매입한 3조 원 상당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 바 있다. SK㈜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조8000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SK㈜는 보유 자사주 약 1798만 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를 제외한 약 1469만 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소각 자사주 가치는 4조8000억 원에 달하며, SK㈜ 전체 발행 주식의 약 20%에 달한다. 이날 SK네트웍스도 보유 중인 자사주 2071만 주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1000억 원을 웃도는 규모다. 이날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발표는 계속됐다. KCC도 이날 자사주 약 117만 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KCC는 발행주식의 17.2%인 153만2300주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소각하는 117만4300주는 발행주식의 13.2%에 해당한다. 전날 롯데지주 또한 분할합병 과정에서 취득한 보통주 자기주식 27.5% 중 5%에 해당하는 524만5461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경영권 방어 우려도 이날 기업들이 잇따라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배경으로는 6일부터 시행된 3차 상법 개정안이 꼽힌다. 개정안의 핵심은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 대상’으로 규정한 것이다. 회사는 새로 취득한 자사주를 취득일 기준 1년 이내에 소각해야 하며, 기존 보유 자사주도 법 시행 1년 6개월 안에 소각하도록 했다. 임직원 보상 등 예외 조항이 있으면 소각을 유예할 수 있지만 상당수 기업이 소각에 나선 것이다. 실제 두산은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바로 다음 날(26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256만8528주(2조7000억 원)를 올해 안에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포스코도 개정안 통과 전에 일찌감치 2%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잇따르는 자사주 소각에 ‘주주 환원’ 취지는 좋지만 기업들은 사실상 향후 경영권 방어에 대한 우려가 남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기업 현실에서 자사주 보유는 국내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백기사’ 역할을 해왔다. 재계는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전부터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할 경우 차등의결권 등 경영권 방어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활 날갯짓’ 삼성 파운드리, 인재 영입 나섰다

    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제1공학관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비전 세미나’. 서울대 학생 30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는 입구에서부터 학생증 확인이 이뤄지고 있었다. 신분 확인이 안 돼 들어가지 못한 사람도 나왔다. 해당 행사는 삼성전자 전체 인재 채용이 아니라, 삼성전자 내에서 파운드리 사업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사업부가 따로 마련한 우수 인재 설명회다. 사업부 한 곳이 인재 영입을 위한 별도의 사전 설명회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그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삼성 파운드리가 그만큼 자신감이 붙은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인재 입도선매’ 나선 삼성 파운드리 1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파운드리 사업부는 서울대(6일)뿐만 아니라 건국대(4일), 연세대(5일), 고려대(6일), 아주대(6일), 한양대(9일) 등 전국 11개 대학에서 ‘삼성 파운드리 비전 세미나’를 열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적자의 늪에 빠져 있던 지난해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시작된 10일이 되기 전부터 각 대학을 돌며 우수 인재 영입에 나선 것이다. 파운드리 사업부가 서울대에서 채용 설명회 성격의 세미나를 연 것도 3년 만이다. 이날 서울대에서는 김기수 삼성전자 상무가 파운드리 사업부의 역사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저력 등을 소개했다. 김 상무는 “인공지능(AI) 트렌드를 이끄는 삼성 파운드리에서 여러분의 꿈과 미래를 함께하면 좋겠다”며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이날 참석한 대학생 박모 씨(27)는 “원래 메모리 반도체 관련 취업이 목표였지만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서도 알게 돼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업부의 성장 방향성과 인재에 대한 투자 의지를 보여주고자 만든 자리”라고 설명했다.●잇따른 빅테크 수주에 ‘부활’ 기대 파운드리 사업부의 적극적인 인재 영입은 빅테크 수주와 2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안정화 등에 따른 재도약 기회 굳히기로 풀이된다. 삼성 파운드리는 업계 1위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는커녕 계속 벌어지는 상황이었다.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4분기(10∼12월) 기준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TSMC가 61.2%, 삼성전자가 11.3%였는데, 이 격차가 2025년 3분기(7∼9월)에는 각각 71.0%, 6.8%로 더 벌어졌다. 그만큼 시장에서 삼성 파운드리의 위상도 축소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려왔던 파운드리 사업부에서는 올해 들어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애플, 지난해 10월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잇따라 반도체 수주에 성공했다.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팹(공장)도 올해 안에 가동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테슬라의 AI 칩인 A15를 생산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2023년 이후 줄곧 적자를 내던 파운드리 사업부가 올 4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키움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부문이 올 4분기에 영업이익 16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2600이 삼성전자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6에 탑재되면서 삼성전자 평택 파운드리 공장의 가동률은 지난해 50% 안팎에서 올해 1분기(1∼3월) 80%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전자 16조·SK㈜ 5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삼성전자가 16조 원 상당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놨다. 재계 2위인 SK그룹의 지주사 SK㈜도 약 5조 원어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기업의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이 6일 시행된 이후 재계 1, 2위 기업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이다. ● 삼성 16조, SK 5조 자사주 소각삼성전자는 10일 2025년 사업보고서를 내고 올 상반기(1~6월)에 보유 자사주 1억543만 주 가운데 8700만 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16조 원 규모다. 삼성전자는 2024년 총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해 2월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1차 매입한 3조 원 상당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 바 있다.SK㈜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조8000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SK㈜는 보유 자사주 약 1798만 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를 제외한 약 1469만 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소각 자사주 가치는 4조8000억 원에 달하며, SK㈜ 전체 발행 주식의 약 20%에 달한다. 이날 SK네트웍스도 보유 중인 자사주 2071만 주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1000억 원을 웃도는 규모다.이날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발표는 계속됐다. KCC도 이날 자사주 약 117만 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KCC는 발행주식의 17.2%인 153만2300주를 자사주로 보유 중이다. 이번에 소각하는 117만4300주는 발행주식의 13.2%에 해당한다. 전날 롯데지주 또한 분할합병 과정에서 취득한 보통주 자기주식 27.5% 중 5%에 해당하는 524만5천461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경영권 방어 우려도 이날 기업들이 잇따라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배경으로는 6일부터 시행된 3차 상법 개정안이 꼽힌다. 개정안의 핵심은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 대상’으로 규정한 것이다. 회사는 새로 취득한 자사주를 취득일 기준 1년 이내에 소각해야 하며, 기존 보유 자사주도 법 시행 1년6개월 안에 소각하도록 했다. 임직원 보상 등 예외 조항이 있으면 소각을 유예할 수 있지만 상당수 기업들이 소각에 나선 것이다. 실제 두산은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바로 다음날(26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256만8528주(2조 7000억 원)를 올해 안에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포스코도 개정안 통과 전에 일찌감치 자사주 소각 2%를 결정했다. 잇따르는 자사주 소각에 ‘주주 환원’ 취지는 좋지만 기업들은 사실상 향후 경영권 방어에 대한 우려가 남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기업 현실에서 자사주 보유는 국내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백기사’ 역할을 해 왔다. 재계는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전부터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할 경우 차등의결권 등 경영권 방어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10
    • 좋아요
    • 코멘트
  • 삼성SDI “피지컬AI용 전고체 배터리 공개”

    삼성SDI가 11∼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피지컬인공지능(AI)용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공개한다. 9일 삼성SDI는 “피지컬AI 전용으로 개발 중인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를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로봇은 전기차에 비해 훨씬 작은 공간에 사용 시간이 긴 배터리를 탑재해야 한다. 또 움직일 때마다 짧은 순간 전력이 상승하기 때문에 배터리의 출력도 좋아야 한다. 삼성SDI는 로봇용으로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안정성이 높고 에너지밀도도 높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삼성SDI는 “2027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라고 설명했다.LS그룹에선 LS MnM과 LG머트리얼즈, LG알스코 등 7개 계열사가 인터배터리 2026에 총출동한다. LS그룹은 ‘배터리 산업의 시작과 끝, LS가 함께합니다’를 주제로 배터리 소재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랫폼 등 배터리 산업 전반에 걸친 그룹의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인터배터리에는 14개국 667개 업체가 참여해 총 2382개 부스를 열 예정이다. 이 중 182개 업체는 미국과 호주, 캐나다, 독일, 중국, 일본 등 해외 기업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 교류 확대와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국내외 유관 기관의 세미나 등도 마련된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G화학, 석화 부문 1조3000억 손상차손 반영

    LG화학이 지난해 석유화학 사업에서만 약 1조3000억 원의 손상차손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차손은 유·무형 자산의 회수 가능 금액이 장부상 금액보다 작아졌을 때 그 차액을 비용 처리하는 것으로 그만큼 석유화학 관련 자산의 시장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에서 약 1조2786억 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업계는 LG화학의 나프타분해시설(NCC) 및 석유화학 범용 제품 설비, 특허 비용 등에서 손상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최근 몇 년간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하락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발적 구조 개편도 추진 중이다.일각에선 리더십 교체 국면에서 선제적 손상차손 반영으로 향후 경영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7년간 회사를 이끈 신학철 부회장의 후임 최고경영자(CEO)로 김동춘 사장을 선임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SDI, ‘인터배터리 2026’서 피지컬AI 전용 전고체 배터리 최초 공개

    삼성SDI가 11~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피지컬인공지능(AI)용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공개한다. 9일 삼성SDI는 “피지컬AI 전용으로 개발 중인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를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봇은 전기차에 비해 훨씬 작은 공간에 사용 시간이 긴 배터리를 탑재해야 한다. 또 움직일 때마다 짧은 순간 전력이 상승하기 때문에 배터리의 출력도 좋아야 한다. 삼성SDI는 로봇용으로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안정성이 높고 에너지밀도도 높은 전고채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삼성SDI는 “2027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LS그룹에선 LS 엠앤엠(MnM)과 LG머트리얼즈, LG알스코 등 7개 계열사가 인터배터리 2026에 총출동한다. LS그룹은 ‘배터리 산업의 시작과 끝, LS가 함께합니다’를 주제로 배터리 소재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랫폼 등 배터리 산업 전반에 걸친 그룹의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인터배터리에는 14개국 667개 업체가 참여해 총 2382개 부스를 열 예정이다. 이 중 182개 업체는 미국과 호주, 캐나다, 독일, 중국, 일본 등 해외 기업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 교류 확대와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국내외 유관기관의 세미나 등도 마련된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3-09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