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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해 안에 기상청이 발표하는 동네예보(읍면동 단위의 세부 날씨를 전하는 서비스)를 스마트폰을 이용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주말 나들이객을 위한 산악, 주말 기상예보 서비스 지역도 확대된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기상정책 추진 계획’을 10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스마트폰 서비스는 옴니아폰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해 해당 지역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모바일 서비스와 함께 케이블TV나 인터넷TV(IPTV)를 통해서도 동네예보를 전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최근 폭설로 인한 ‘2차’ 피해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동네 약국의 의약품이 부족해지고 택배 상품이 제때 도착하지 않는 등 물류가 마비되고 있다. 또 지대가 높거나 골목이 많은 지역은 쓰레기차가 들어오지 못해 쓰레기가 쌓이고 상수원이 얼어 식수 공급이 중단되는 지역이 생기는 등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물류 마비, 의약품 부족 사태도 회사원 염모 씨(33)는 1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기저귀와 차량용 안전시트 등 유아용품을 주문했지만 1주일째 물건을 받지 못했다. 염 씨는 “택배 회사에 전화하면 눈 때문에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할 뿐”이라고 밝혔다. 택배회사들에 따르면 4일 내린 폭설 이후 물량 정체가 심해 이번 주 들어 택배 접수량의 60% 정도만 배달되고 있다. 한 택배회사 관계자는 “강원도 고지대, 전라도 폭설지역 등은 택배트럭이 아예 운행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의약품 배송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동네 약국은 하루에 2, 3번 의약품을 받지만 도로가 얼어붙은 지역의 경우 하루 한 번 배송도 어려운 형편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 내 약국의 약사 최모 씨(45·여)는 “눈이 많이 와서 4일 오후 도착 예정이었던 조제약이 하루 늦은 5일 오후에 도착하는 등 의약품 확보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폭설에 이은 한파로 강원도내 농촌 지역 간이 상수원의 배관 등이 얼어붙어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강원도소방본부는 소방차량을 동원해 6일 도내 11개 마을에 64t의 식수를 공급한 데 이어 7일에도 철원군 동송읍 이평리, 오지리,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등 7개 마을에 식수를 지원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강추위가 시작된 6일부터 마을 곳곳에서 급수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목에 쓰레기 수북 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일부 골목에는 쓰레기봉투, 연탄재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일주일에 4번 오는 쓰레기차가 빙판길 때문에 한 번밖에 오지 않아 쓰레기가 그대로 쌓이고 있는 것. 주민 한강수 씨(65)는 “집에 모아둔 음식물 쓰레기는 이미 차고 넘칠 정도”라고 말했다.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도 중단됐다. 사회복지법인 연탄은행 역시 4일부터 7일까지 연탄배달활동을 중단했다.○ 서울시 염화칼슘은 동나 수도권 전철이 고장을 일으켜 제대로 운행되지 않는 사태는 7일에도 계속됐다. 이날 수원역에서는 오전 8시 6분에 도착해야 할 병점행 수도권전철이 22분 늦은 8시 28분에야 도착하는 등 오전 11시까지 총 11대의 열차가 제시간에 운행되지 못하거나 아예 운행이 취소됐다. 승객들의 신발에 묻은 눈이 출입문 틈으로 들어가 얼어붙으면서 고장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비축해 뒀던 염화칼슘을 이달 4, 5일 모두 써버린 서울 시내 자치구들 사이에선 염화칼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 제설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기준 종로구와 용산구, 마포구, 강북구의 염화칼슘 잔량은 0t. 50t 미만인 곳도 중구, 광진구, 중랑구, 서대문구, 강서구, 구로구, 동작구, 영등포구, 서초구, 성동구 등 10곳에 이른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눈이 오게 되면 사람이 직접 눈을 쓸어내는 방법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맹추위가 주말부터 다소 누그러진 뒤 다음 주 중반쯤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폭설로 인한 '2차' 피해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동네 약국의 의약품이 부족해지고 택배 상품이 제때 도착하지 않는 등 물류가 마비되고 있다. 또 지대가 높거나 골목이 많은 지역은 쓰레기차가 들어오지 못해 쓰레기가 쌓이고 상수원이 얼어 식수 공급이 중단되는 지역이 생기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 꽉 막힌 택배…물류 마비, 일부에서는 의약품 부족 사태도 회사원 염모 씨(33)는 1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기저귀와 차량용 안전시트 등 유아용품을 주문했지만 1주일째 물건을 받지 못했다. 염 씨는 "택배 회사에 전화하면 눈 때문에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할 뿐"이라고 밝혔다. 택배회사들에 따르면 4일 내린 폭설 이후 물량 정체가 심해 이번 주 들어 택배 접수량의 60% 정도만 배달되고 있다. 한 택배회사 관계자는 "강원도 고지대, 전라도 폭설지역 등은 택배트럭이 아예 운행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의약품 배송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동네 약국은 하루에 2~3번 의약품을 받지만 도로가 얼어붙은 지역의 경우 하루 1번 배송도 어려운 형편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 내 약국의 약사 최모 씨(45·여)는 "눈이 많이 와서 4일 오후 도착 예정이었던 조제약이 하루 늦은 5일 오후에 도착하는 등 의약품 확보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폭설에 이은 한파로 강원도내 농촌 지역의 간이 상수원의 배관 등이 얼어붙어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강원도소방본부는 소방차량을 동원해 6일 도내 11개 마을에 64t의 식수를 공급한 데 이어 7일에도 철원군 동송읍 이평리, 오지리,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등 7개 마을에 식수를 지원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강추위가 시작된 6일부터 마을 곳곳에서 급수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골목에 쓰레기 쌓여, 독거노인들은 추위에 떨기도 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일부 골목에는 쓰레기봉투, 연탄재가 수북이 쌓여있었다. 일주일에 4번 오는 쓰레기차가 빙판길 때문에 한번 밖에 오지 않아 쓰레기가 그대로 쌓이고 있는 것. 주민 한강수 씨(65)는 "집에 모아둔 음식물 쓰레기는 이미 차고 넘칠 정도"라고 말했다. 독거노인들은 식사를 걱정할 처지가 됐다. 마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서울 마포구 아현동 내 독거노인들에게 하루 한 번씩 점심, 저녁 도시락을 제공했지만 빙판길로 배송이 불가능해 배달을 중단했다. 사회복지법인 연탄은행 역시 4일 이후 연탄 배달 활동을 무기한 중단했다. ● 전철 고장 여전…서울시 염화칼슘은 동나 수도권 전철이 고장을 일으켜 제대로 운행되지 않는 사태는 7일에도 계속됐다. 이날 수원역에서는 오전 8시 6분에 도착해야 할 병점행 수도권전철이 22분 늦은 8시 28분에야 도착하는 등 오전 11시까지 총 11대의 열차가 제시간에 운행되지 못하거나 아예 운행이 취소됐다. 승객들의 신발에 묻은 눈이 출입문 틈으로 들어가 얼어붙으면서 고장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비축해뒀던 염화칼슘을 이달 4, 5일 모두 써버린 서울 시내 자치구들 사이에선 염화칼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 제설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기준 종로구와 용산구, 마포구, 강북구의 염화칼슘 잔량은 0t. 50t 미만인 곳도 중구, 광진구, 중랑구, 서대문구, 강서구, 구로구, 동작구, 영등포구, 서초구 등 9곳에 이른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눈이 오게 되면 사람이 직접 눈을 쓸어내는 방법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맹추위가 주말부터 다소 누그러진 뒤 다음주 중반 쯤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예보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4일 전국에 또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서북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4일 오전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에 눈이 오겠다”고 3일 밝혔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 경기와 충북, 경북, 전라가 1∼5cm, 충남, 전라 서해안 지방이 3∼10cm, 강원 산간지방은 최대 20cm다. 눈은 4일 밤 서울 경기 지방부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추위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특히 6일에는 서울 영하 13도 등 대부분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도∼영하 15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 날이 8일이지만 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하루도 없었다. 기상청은 시베리아와 중국 중부에 내린 많은 눈이 강추위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준석 기후예측과장은 “11월부터 시베리아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찬 대륙고기압이 잘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런 고기압은 중국 남부의 더운 공기를 흡수하면서 세력이 줄어드는데 올해는 중국 중부에 많이 쌓인 눈이 열 공급을 차단해 대륙고기압이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새해 첫날에는 전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9일 내놓은 기상 예보를 통해 “다음 달 1일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고 구름만 많이 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새벽에 동해상에 구름이 끼겠지만 짙은 구름은 아니어서 전국 어느 곳에서나 구름 사이로 일출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기상청 측의 분석이다. 하지만 낮에는 북한 지방으로 약한 기압골이 접근하면서 전국이 구름 많은 날씨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이 영하 10도, 춘천 영하 14도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 14도∼영하 6도의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새해 둘째 날인 2일은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방에 눈이 올 것이라는 예보도 나왔다. 기상청 이미선 방재예보관은 “기온이 영하권이어서 내린 눈이 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국 19개 국립공원 내 해맞이 명소 48곳에서 ‘새해맞이 탐방 서비스’를 운영하고 새해맞이 여행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멸종위기종인 팔색조의 새로운 서식지가 발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전남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의 적대봉-오천제 지역 생태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곳에 팔색조 2쌍이 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팔색조는 정확한 개체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에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 한국에서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의 상록활엽수가 많은 숲에 주로 산다. 과학원 조류 전문가인 박진영 연구관은 “거금도 역시 다양한 상록활엽수가 자라고 있었고 지금까지 사람의 손이 잘 닿지 않아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어 팔색조가 살기 적합한 환경이었다”고 설명했다. 과학원은 팔색조 외에도 거금도 지역에 참수리,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말똥가리, 삼광조 등 멸종위기종과 흑비둘기, 새매, 황조롱이, 붉은배새매 등 천연기념물이 살고 있어 생태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과학원 서민환 자연보전연구과장은 “최근 이 지역을 찾는 등산객이 늘고 인근 마을에서 염소를 방목하는 등 자연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보호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노동부는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009년 노사상생협력 및 일자리창출지원유공 정부포상 합동 시상식’에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등 7개 단체가 노사상생협력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자리창출지원 부문에는 부산은행 등 9개 단체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7∼19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제15차 당사국총회(기후변화회의)는 ‘구속력 있는 협정’을 만들려던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은 서로의 감축 목표에 대해 ‘상향조정’과 ‘국제적 검증’을 들이대며 끊임없이 대립했다. 1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조율에 나섰지만 기대했던 ‘극적 타결’은 없었다. 이번 회의가 난항을 거듭한 데 대해 정래권 기후변화대사는 “정치나 경제 협상처럼 주고받기 식으로 타협을 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협상은 농업 분야에서 다소 손해를 보는 대신 자동차 분야에서 더 나은 조건을 받으면 된다. 하지만 기후변화회의는 선진국은 양보밖에 할 수 없고, 개도국은 양보할 것이 없는 구조라는 것. 선진국이 개도국 요구를 받아들여 온실가스 감축 수준을 높이더라도 개도국에 요구할 수 있는 것은 ‘국제적 검증’이나 ‘의무 감축량 설정’ 등밖에 없었다. 직접적인 이득이 없는 선진국으로서는 굳이 감축량을 높일 필요가 없다. 개도국은 검증을 받거나 의무감축량을 정할 경우 산업발전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다. 이해관계가 다양한 190여 개 당사국들이 만장일치(consensus) 제도를 통해 합의문을 내야 하는 것도 타결을 어렵게 한 요인 중 하나다. 산업화를 통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데 사활을 건 중국에 “현재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될 경우 해수면이 상승해 2100년에는 지도에서 사라진다. 국가의 운명이 달렸다”며 눈물을 흘리는 투발루의 호소는 말 그대로 ‘남 이야기’일 뿐이다. 이런 국가들이 만장일치로 하나의 합의문을 채택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사전조율이 해답이라고 입을 모은다.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각 당사국들이 끊임없이 만나 포괄적 입장뿐만 아니라 구체적 실행방안까지 조율을 마친 뒤 회의장에서는 형식적 승인만을 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는 “이번 회의를 보면 선진국들 간에도 의견 조율이 되지 않는 등 사전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며 “내년까지 시간을 좀 더 벌긴 했지만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덴마크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합의문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거의 없다는 면에서는 실패에 가깝지만 한국이 ‘의무감축국으로 편입하라’는 각국의 압박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동규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지구 온도 상승을 어떻게 멈출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하나도 언급되지 않았다. 2100년까지 기온 상승을 섭씨 2도 이내로 줄인다는 조항이 들어간 것은 의미 있지만 ‘누가’ ‘언제’ ‘어떻게’ 하겠다는 언급은 전혀 포함되지 않아 단순한 정치적 합의에 그쳤다. 특히 ‘2010년 16차 유엔기후회의까지 감축목표를 합의한다’는 선언이 최종 조율 과정에서 빠지면서 구체적 감축목표가 언제 결정될지 불확실해졌다. 개도국-선진국 간 견해차도 조율하지 못한 채 끝났기 때문이다.○ 김성일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 ‘선진국들이 브라질 등 개도국에 많은 삼림을 보존하기 위해 경제적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포함됐다는 점은 성과로 볼 수 있다. 이 내용대로 삼림을 보존할 수 있다면 온실가스를 최대 20% 감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개도국에 주는 선진국의 감축지원금 문제가 지나치게 부각되면서 초점이 기후변화가 아닌 재정지원이 되는 등 지나치게 정치적 회의로 변질된 측면이 있다.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막는다는 내용도 (1.5도 등) 더 낮게 설정했어야 했다.○ 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한국은 기후외교에서 그동안 수동적인 입장이었지만 이번에는 능동적이었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입장을 조율하는 ‘교량적 역할’을 한 기후외교전략이 효과를 봤다. 또 개도국 중 가장 높은 자율감축목표를 제시한 것이 긍정적으로 부각되면서 ‘의무감축국으로 편입하라’는 당사국의 압박이 느슨해졌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온실가스 감축량에 합의하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머무르는 동안 한국의 기후외교 입지가 더 넓어졌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리더십을 발휘할 역량을 가진 국가가 없어 제대로 된 협의안을 내지 못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쓰레기와 온실가스 발생을 줄여 지구를 구하자는 취지의 유엔기후변화협약 제15차 당사국총회(COP15)가 열리고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 벨라센터에서 뜻밖의 장면을 만났다. 곳곳에서 일회용품이 남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조금만 신경 쓰면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곳들에도 일회용품이 넘쳤다. 복잡한 출입 절차를 거쳐 회의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한쪽에 수북이 쌓인 수십 종류의 인쇄물이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이 공식 발표하는 수십 쪽짜리 ‘오늘의 일정’부터 비정부기구(NGO)들이 발행하는 1, 2쪽짜리 홍보물까지 다양하다. 매일 나오는 이 인쇄물 대부분은 재생지가 아닌 고급 프린트용지였다. 식당이나 매장에서 파는 음료도 모두 종이컵에 담겨 나왔다. 회의장 곳곳에는 쓰고 버린 빈 종이컵이 쌓인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정수기 옆에 놓인 컵들도 플라스틱 소재의 일회용이다. 이번에 대표단으로 참석한 한 환경부 공무원은 “지난해 10월 경남 창원에서 열렸던 제10차 람사르 총회 때는 주최 측에서 개인 컵을 참석자들에게 나눠줬다”며 “이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 주최 측은 행사용 컵으로 ‘녹말 컵’을 쓰겠다고 했지만 식당에서 나오는 포크, 나이프 외에 녹말로 된 것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화장실도 마찬가지였다. 수건이나 건조기 대신 휴지로 만든 핸드타월이 있었다. 휴지통엔 젖은 부분이 얼마 안 되는 핸드타월이 수북했다. 이번 회의가 열리는 2주 동안 회의장에서 나오는 온실 가스는 4만여 t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이는 2006년 기준으로 스위스에서 배출하는 총량보다 많은 양이라고 한다. 주최 측은 회의를 친환경적으로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신뢰가 가지 않았다. 인쇄물의 경우 회의장에 출입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원 확인 절차를 밟을 때 e메일 주소를 등록해 온라인으로 보낸다면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또 “개인 컵을 사용해 달라”고 안내만 했어도 종이컵 사용을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참가자들의 무신경함도 거슬렸다. 말로는 ‘지구를 구하자’고 외치면서 ‘잠깐의 편의’ 때문에 ‘불편한 진실’을 외면한 채 일회용품을 쓰는 것 같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환경을 구하기 위한 온갖 담론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아무리 큰 담론도 작은 행동이 앞서지 않으면 성공시킬 수 없지 않을까. 코펜하겐에서이원주 사회부 takeoff@donga.com}

“미국처럼 큰 나라는 스스로 발표한 감축량보다 10∼12% 더 많은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카를 하인츠 플로렌츠 유럽연합(EU)의회 COP15 대표단 부의장(사진)은 16일 코펜하겐 벨라센터에서 이인기 기후변화특위 위원장 등 한국 국회의원들과 함께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저감에 관한 토론회’를 마친 뒤 본보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최근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17%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플로렌츠 의장은 “이는 미국의 1990년 배출량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4% 감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플로렌츠 부의장의 이런 발언은 EU를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또 “협상은 이제 50%가 끝났을 뿐이며 미국 정상이 도착하면 미국이 더 의욕적인 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더 높은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제시할 것을 에둘러 주문했다. 플로렌츠 부의장은 한국이 COP15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교량 역할을 하는 이번 협상 전략에 대해 “한국의 협상 전략 덕분에 COP15가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한국이 온실가스 자율감축목표를 발표한 것에 대해선 “2005년 대비 4% 감축은 충분한 감축량이지만 이를 의무감축량으로 설정했다면 한국과 전 세계에 더 이익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한국이 개도국으로 남아 있는 점에 은근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코펜하겐=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유엔기후회의)가 폐막을 사흘 앞두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특히 양 진영을 대표하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선진국이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처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문제를 놓고 날선 대립을 벌인 양국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검증 문제로 또 맞붙었다. 뉴욕타임스는 “양국의 대립이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中-美 팽팽한 줄다리기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 재정지원 문제에서 퇴보하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코펜하겐 회의를 방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대변인은 “중국이 선진국으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자금지원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외신보도는 오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말은 선진국의 자금지원 대상에서 아프리카나 작은 섬나라와 같은 저개발국가가 우선권이 있다는 것이지 중국이 제외된다는 뜻은 아니다”며 “중국이 국제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지구환경보호에 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대한 감시장치 마련 문제를 놓고도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미국은 ‘제3국’의 감시를 주장한 반면 중국은 주권에 관계된 문제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국제사회의 감시체제 수용을 거부한다면 미국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징벌적 관세 부과 움직임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토드 스턴 미 기후변화 특사는 이날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선진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더 높여야 한다는 중국 등 개도국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5일 코펜하겐에 도착 직후 AP통신과의 회견에서 부국과 빈국이 서로 손가락질하는 것을 즉각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남을 비난할 여유가 없다”며 “협상안을 도출하기 위해 각국의 지도자들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중국 인도를 포함해 135개 개발도상국 대표들은 14일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부족하다”며 코펜하겐 회의 보이콧을 선언했다가 5시간 만에 복귀했다. 몰디브의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은 연설에서 “정치 분쟁에는 ‘주고받기(give and take)’식 협상이 가능하지만 기후변화와 같은 자연의 법칙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스티븐 추 미국 에너지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 이탈리아 영국 등 선진국이 개도국에 청정에너지 기술 확산을 위해 향후 5년간 3억500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도국’ 한국의 전략 감축 목표를 자발적으로 발표하고, 선진국으로부터 아무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한국의 전략은 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스스로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인상을 줘 의무감축국으로 넘어오라는 여론을 최대한 잠재우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평가다. 한국은 자율 감축량을 세계에 공개하기 위한 ‘개도국 감축 행동 등록부’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다만 원하는 국가만 등록에 참여시키고 그 외 국가는 스스로 감축량을 점검할 수 있도록 국가 보고서를 발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등록부에 스스로 줄인 온실가스 양을 등록하면 그 양만큼 선진국에서 필요한 제원과 기술을 지원받을 수 있는 ‘탄소 크레디트’ 제도의 운영도 함께 제안했다. 코펜하겐=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이러고도 국제회의냐”▼회의장 좁고 운영도 주먹구구식2000명 영하 날씨에 9시간 떨어“Let me in(들여보내라)!” “Be patient(참아라)!” 현지 시간으로 14일 오전 8시(한국 시간 14일 오후 4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 회의장 ‘벨라센터’ 정문 앞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와 기자 2000여 명이 길게 줄을 서 북새통이었다. 오전 9시, 잠깐 이들의 정상 출입이 시작됐지만 주최 측은 이내 아무 설명도 없이 출입을 중단시키고 문을 닫아 버렸다. 바깥 기온은 영하 3도. 눈이 조금씩 내리고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았다. 덴마크 기후변화 총회가 주먹구구식 운영과 무성의한 해명으로 전 세계 기자단과 NGO 관계자들의 격렬한 비난을 받고 있다. 오후 4시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하자 참다못한 군중 사이에서 “Let me in”이라는 구호가 터져 나왔다. 이를 본 총회 관계자가 “Be patient”라고 짧게 소리친 뒤 모습을 감추자 군중은 더 흥분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질서정연하던 줄조차 무너졌고 아수라장이 됐다. 노르웨이에서 왔다는 아틀레 안데르센 기자는 “국제회의 취재를 여러 번 다녔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회의 운영이 형편없다”고 비판했다. 녹색연합 최승국 사무국장도 “회의와 보도시설, 각종 부대행사까지 한곳에서 모두 진행되다 보니 사람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충분히 예상하고 미리 해결책을 냈어야 했다”고 말했다. 흥분한 군중에 놀란 덴마크 경찰은 경비 병력을 늘리고 경찰견 두 마리까지 입구에 세웠다. 하루 일정이 끝나는 오후 6시가 가까워지자 종일 취재를 하지 못한 기자들의 격렬한 항의가 이어졌다. 주최 측은 일부를 들여보내다가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수용인원 한계”라며 출입을 막았다. 끝내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한 독일 기자는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는 행사에서 결말이 제대로 나올 리 없다”고 화를 내며 발길을 돌렸다. 코펜하겐=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투표함 사전 개봉 의혹과 도청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가 투표율 미달로 무산됐다.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선거를 실시한 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7∼9일까지 연장 투표를 실시했지만 투표율이 41.09%에 그쳐 개표조건(50%)에 미달됐다고 9일 밝혔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가 7일 개막혔다. 각 나라에서 온 대표들은 2주일간 자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놓고 공방을 벌이게 된다. 회의 전체 목표는 ‘2100년까지 지구의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막는 것’. 환경론자들은 이 회의를 ‘지구를 구할 2주일’이라고 부르며 “이번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면 지구를 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어떤 결론이 날지는 모르지만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생활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자가용 못 타고 수입도 줄어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막을 정도로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생활 방식도 크게 바뀌어야 한다. 온실가스 자율 감축국에 포함된 한국은 의무 감축국보다 적은 양의 온실가스를 줄이면 되지만 파급 효과는 작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녹색성장위원회는 한국 온실가스 중기 감축목표를 202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줄이기로 확정하면서 그로 인해 국민의 생활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먼저 온실가스 저감 대책의 하나로 탄소세 도입이 추진된다.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만큼 세금을 내는 것이다. 정부는 아예 승용차 이용을 제한하기 위해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에 혼잡통행료를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각 가정의 수입도 줄어든다. 녹색위는 중기 감축목표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가정마다 매년 21만7000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총생산(GDP)도 0.45% 감소하고 약 7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포함됐다. 특히 한국은 2차 산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산업계가 받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국민이 더욱더 ‘탄소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불편이나 부작용이 이 정도에서 끝날 수 있다. 만약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나라로 낙인찍혀 국제무역 등에서 제재를 받는 등 국제경제에서 고립될 소지가 있다. 이 경우 직접적인 경제손실만 매년 GDP의 5%, 여기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국민건강 악화 등 간접 영향까지 고려하면 최대 20%의 GDP가 감소할 것으로 녹색위는 예상했다.○ 피할 수 없는 자연환경 변화 그러나 생활 방식을 바꿔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막더라도 이미 시작된 환경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구온난화가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당장 멈추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은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2007년 발간한 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지구 기온이 1도만 올라도 전 세계 인구 중 최소 4억 명, 최대 17억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했다. 물 부족에 기온 상승까지 겹치면서 1000만∼3000만 명이 굶어 죽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 식량 부족은 특히 저위도 국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대륙에서도 전체 농경지의 30%가 사막으로 바뀐다. 온도 상승 외에 오존층 파괴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부작용 가운데 하나다. 자외선량이 증가하면 피부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늘어난 자외선은 대기 중 오존 발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오존 농도도 높아진다.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 발병률도 높아진다. 생물종도 크게 변한다. 산소는 차가운 물에 잘 녹는데 기온 상승으로 물 온도가 함께 오를 경우 물속에 녹는 산소의 양이 부족해진다. 지구가 1도만 더워져도 기온 상승과 물속 산소량 부족이 겹치면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하는 양서류는 멸종된다. 2도 올라가면 전 지구상의 생물종 중 20%가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IPCC는 지구온난화를 팔짱 끼고 관전만 할 경우 이런 사태들이 이르면 2020년, 늦어도 2050년에는 현실이 되어 들이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노동부가 복수노조 허용,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조항의 시행에 4일 전격 합의한 이후 한국노총이 내부 반발에 시달리고 있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무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의를 열고 21개 산별연맹 대표, 12개 시도지역본부 의장 등 중앙집행위원들에게 이번 노사정 합의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집행위원들은 “현장에서 노총 지도부에 대한 반발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장 위원장에게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일부 산별연맹은 지난달 30일 장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 선회를 천명한 직후 규탄성명을 발표하는 등 지도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화학노동조합연맹은 이달 1일과 3일 성명을 내고 “한국노총은 신뢰를 잃고 빈껍데기로 전락할 것”이라며 장 위원장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등 다른 연맹도 성명을 통해 “노사정 합의는 100만 조합원의 자존심을 짓밟은 행위”이며 “사실상 백기투항”이라고 비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달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제주도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1948년 설립된 최초의 세계적 환경조직이자 세계 최대 환경기구인 IUCN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2012년 WCC를 한국에서 유치하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IUCN은 제주에 세계자연유산인 독특한 생태계를 가진 한라산, 성산일출봉, 습지가 있다는 점을 중요한 선정 이유로 들었다. WCC를 유치하기 위해 130만 도민들과 모든 국회의원이 서명하는 열의를 보이고 회의시설과 자원봉사계획도 잘 준비된 점, 비자 없이도 입국이 가능한 편리함 등도 유치 경쟁지인 멕시코 칸쿤을 이긴 주된 이유다. IUCN에 가입한 160개국 1만1000여 명의 환경 전문가들이 제주도의 천혜의 자연환경과 도민들의 유치 노력을 인정한 것이다. 행사 유치를 계기로 제주를 세계환경수도로 조성하기 위한 10개년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제주도의 발표도 반갑다. 이번 WCC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정부와 국민들이 힘을 모아 추진했으면 하는 사업이 하나 있다. 비무장지대(DMZ)의 생태공원화 사업이다. DMZ는 전 세계에서 가장 생태계 보전이 잘된 지역으로 세계인들도 주목하는 곳이다. DMZ를 생태공원으로 만들어 WCC 행사 때 한국을 찾는 환경 전문가들에게 보일 수 있다면 한국의 생태계 보호 노력을 널리 알릴 수 있다. WCC도 역사상 기록에 남는 성대한 행사로 치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DMZ 생태공원화 사업은 정부와 국민의 참여만으로는 이루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 WCC 유치를 계기로 남북이 함께 생태공원 사업을 추진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다행히 북한자연보전협회가 IUCN의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 단체를 통해 IUCN과 함께 북한에 생태공원화 사업 의사를 제안한다면 성사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2년 후의 환경올림픽에서 남북한이 공동으로 DMZ를 생태공원화한다는 선언을 하고 기념비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일이 실현되기를 기대해본다.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강원지역 멸종위기종 보호와 관리를 위한 전담팀이 운영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악산 오대산 등 강원지역 멸종위기종과 야생동물을 관리하기 위해 강원 속초시 설악동에 지난달 25일 사무실을 열고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북부팀을 새로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복원센터는 전남 구례군 지리산에만 사무실을 두고 주로 지리산 반달가슴곰과 월악산 산양 복원에 집중해 왔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7월부터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규정이 시행되면 노조 전임자가 정치투쟁에 할애하는 시간은 노조활동 지원 대상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타임오프제’의 해석이 제각각이라는 지적에 대해 “노사 공동의 이익을 위한 활동이라면 임금지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복수노조 허용 규정이 2년 반 유예된 것과 관련해서는 “법이 제대로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완비하자는 의미”라며 “유예기간이 끝나면 반드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주말에 고속도로가 체증을 빚을 때 요금소(톨게이트) 진입차로 수를 줄여 교통량을 조절하는 방안이 도입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기능을 가진 ‘영업소 진입 교통량 자동조절 시스템’을 11일부터 주말마다 시범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대상 요금소는 △경부고속도로 수원, 기흥, 오산, 안성, 천안 △서해안고속도로 매송, 비봉, 발안, 서평택, 송악, 당진 △영동고속도로 서안산, 안산, 군포, 북수원, 동수원, 용인, 양지, 이천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경안, 일죽 등이다. 중부고속도로는 서행(시속 70km 이하) 구간이 20km 이상일 경우, 나머지 도로는 40km 이상일 때 통제가 시작된다. 단 정체가 극심한 상황이라도 최소 2개 차로는 항상 개방된다. 국토부는 이 시스템 가동으로 고속도로 정체가 어느 정도 완화되면 평일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내년부터 택지개발이나 발전소 설립 등 사업 계획을 수립할 때는 온실가스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 환경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환경영향평가서 작성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개발 사업자가 온실가스 저감 대책을 세우도록 법으로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영향평가에 온실가스 항목이 포함되는 사업은 에너지개발사업, 도시개발사업, 산업단지조성사업 등이다. 시설 자체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거나 시설이 들어서면 교통량이 많아져 교통수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주는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할 때 각 온실가스 배출원마다 뿜어낼 것으로 예상되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그에 따른 환경영향을 예측해 기록해야 한다. 대상이 되는 온실가스는 대기환경보전법에 정해진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 등 6가지다. 사업주는 또 온실가스 배출량과 환경영향 예측치를 토대로 친환경 에너지 사용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온실가스 저감대책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 환경부 이호중 국토환경정책과장은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느냐보다는 저감 대책을 통해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느냐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