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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우리나라가 반드시 잡아야 할 ‘기회의 땅’이다.”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은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희토 산화물 광산 투자계약서에 서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유망자원 개발사업은 이미 서방 메이저나 중국 기업들이 선점했지만 미개발 지역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틈새시장”이라고 덧붙였다. 광물공사를 비롯해 포스코 삼성물산 등 국내 기업들이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남아공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도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3개국 순방길에 올라 자원외교에 나섰다. 특히 한국 정부 수반 가운데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김 사장은 이 3개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자원개발 투자계약을 잇달아 맺었다. 광물공사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특별히 주목하는 자원은 희토류를 포함한 희유금속이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각종 정보기술(IT) 기기 시장이 커지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희유금속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전 세계 희토류 시장의 97%를 점유한 중국의 수출제한이 본격화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대통령의 방문기간에 광물공사는 남아공 등과 자원개발 관련 기본계약(HOA) 2건, 양해각서(MOU) 3건을 줄줄이 체결했다. 이 중 5일 더반에서 캐나다 프런티어와 맺은 광산 투자계약은 국내 연간 수요량의 2배에 이르는 6000t의 희토 산화물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희토 산화물은 전기자동차와 모터용 자석원료에 폭넓게 쓰인다. 광물공사가 해외 희토류 광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 대상은 남아공 입법 수도 케이프타운에서 북쪽으로 450km 떨어진 오지의 노천광산으로, 매장량이 2300만 t에 이른다. 노천광산의 특성상 많은 비용이 드는 지하채굴을 할 필요가 없어 경제성이 좋다는 설명이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그동안 희토 산화물 대부분을 들여온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며 “국제가격 급등에 따른 수급불안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물공사는 이어 7일에는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코발트 및 구리 광산에 투자하는 내용의 기본계약을 콩고민주공 정부와 맺었다. 콩고민주공 카탕카 주에 있는 이 복합광산은 연간 코발트 9300t과 구리 1만2000t을 생산하고 있다. 코발트는 2차전지와 제트엔진에 들어가는 10대 전략 금속으로 대체물질이 적어 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콩고민주공에는 전 세계 매장량의 15%를 차지하는 1억4000만 t의 구리가 묻혀 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동반성장위원회는 지식경제부의 하청업체가 아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사진)이 7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동반성장위 전체 회의에서 작심한 듯 정부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정 위원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위원회가 할 일을 주무 부처로부터 위탁받은 몇 가지 일, 그나마도 보조적이고 실무적인 역할로 한정하려는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경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에 앞서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동반성장위는 동반성장지수를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할 것이냐, 적합업종을 어떻게 선정할 것이냐로 임무가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선 초과이익공유제 등 동반성장위가 의욕적으로 내놓은 정책 대안들이 지경부와 대기업의 견제로 힘을 잃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 위원장이 정면 돌파를 시도하기로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 위원장은 이날 “초과이익공유제가 현실성이 없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정부가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며 “일부에서 동반위의 틀을 정해 무엇은 되고 무엇은 안 된다고 선을 긋는데 왜 정부가 나서서 선을 긋느냐”고 비판했다. 또 “동반성장위 일이 그렇게 단순하다면 정부가 맡으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계 일각에선 지경부는 물론이고 우군으로 믿었던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초과이익공유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식의 반응이 흘러나오자 정 위원장이 강하게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중기 적합품목과 관련해 동반성장위가 당초 대기업의 자발적인 사업 이양을 유도할 방침이었지만 최근 ‘퇴출 불가론’으로 기울어지면서 중소기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최 장관은 “이미 진출한 대기업더러 시장에서 나가라고 할 순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따라 동반성장위는 중기 적합품목 가이드라인에서 논란을 빚었던 대기업 범위를 ‘공정거래법상 상호 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규정하는 한편 다음 달 말까지 주요 품목에 대한 실태조사를 마치는 등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풀무원과 대상 등 근로자 수 300∼1000명의 중견기업이 적합품목 제재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셈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자산총액이 2조 원 이상인 상호 출자제한 대상 기업은 총 1571개다. 곽수근 동반성장위 실무위원장(서울대 교수)은 “중기기본법을 적용하면 대상 대기업 수가 너무 많아 잘못하면 업종 전반에 대·중소기업 간 갈등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다만 공정거래법으로 대기업을 한정할 경우 다양한 이해갈등 문제가 있을 수 있어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개 발언에 앞서 배포된 동반성장위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금껏 접수된 230개 중소기업 적합품목 가운데 41%(95개)는 현재 대기업이 아예 진출하지 않은 품목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당수 중소기업 단체가 대기업의 진출을 미리 막기 위해 문제가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품목까지 신청한 것이다. 이에 동반성장위는 적합품목 신청 기간을 정해 한꺼번에 받는 기존 방식을 ‘연중 수시접수’ 시스템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기업의 무분별한 시장참여로 논란이 됐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부문에 대해선 적합품목 대상으로 선정하기보다 실무위를 구성해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2010년산 정부 비축 쌀 8만 t을 10% 싼 값에 공급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정부 여유 재고분 5만 t과 군수 및 사회복지용 쌀 3만 t 등 총 8만 t을 양곡 도정업체들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10년산 쌀값이 최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 오른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1일부터 업체별로 신청을 받아 정부 비축 쌀을 올 공매 평균가의 90% 수준인 40kg당 4만6000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20kg당 4만 원 이하 가격에 쌀을 살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6일 밤 12시 기름값 한시할인 종료를 앞두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이 정유사들에 ‘기름값 연착륙’을 강하게 주문했다. 또 이달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하고, 유통업체가 가격을 정하는 ‘오픈프라이스’ 품목에서 빙과와 과자, 아이스크림, 라면을 제외하는 등 물가 안정 총력전에 나서기로 했다. 최 장관은 30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기왕 정유사가 아름다운 마음으로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을 내렸으니 올릴 때도 아름다운 마음을 유지해 연착륙시키는 게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꺼번에 L당 100원을 올리지 말고 단계적으로 인상하라고 종용한 것이다. 이 발언이 정유사들에 부담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최 장관은 “부담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최 장관은 또 “현재 물가상황이 좀 어렵고 석유값도 환원 과정에 있어 이달에는 국민 부담을 가급적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는 이날 오후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시기나 방법, 폭에 대해선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을 흐렸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나머지 정유사도 단계적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강력한 물가 안정 의지를 거스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하겠다”며 단계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한국무역보험공사는 8대 사장에 조계륭 현 부사장(57·사진)이 선임됐다고 29일 밝혔다.}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의 한시적 인하 종료를 앞두고 기름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자 정부가 대리점 주유소까지 물량을 점검하기로 했다.지식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29일 “정유회사뿐 아니라 전국 대리점 1만3500여 곳과 주유소의 공급물량을 매일 체크해 책임 소재를 가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7일 기름값 환원과 맞물려 정부의 이런 대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최근 기름값 환원을 앞두고 사재기 움직임이 포착된 가운데 정유사와 주유소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정유사들은 자신들이 정상적으로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데도 주유소들이 소비자에게 충분히 유류를 공급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반면 주유소들은 가격인상 시기에 맞춰 물량을 한꺼번에 풀기 위해 정유사가 공급량을 일부러 줄이고 있다고 반박한다.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28일부터 한국석유유통협회를 통해 전국 대리점 550여 곳의 물량정보를 매일 전달받기로 한 데 이어 30일부터는 한국주유소협회로부터 전국 주유소 1만3000여 곳의 물량정보를 매일 보고받기로 했다. 정부는 이들 협회로부터 대리점과 주유소의 입하량 출고량 재고량 수치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경부는 23일부터 4개 정유사의 원유투입량 생산량 설비가동률 내수물량 수출물량 재고량의 세세한 물량정보를 매일 파악하고 있다.이로써 정부는 정유사와 대리점 주유소 등 모든 석유유통체계의 흐름을 하루 단위로 체크할 수 있게 됐다. 정유사와 대리점 주유소의 공급정보를 비교하면 어느 단계에서 기름을 얼마나 확보해 소비자들에게 어느 정도 공급하고 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정유사와 주유소 중 어느 곳에 사재기 책임이 있는지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지경부 관계자는 “1만3000곳에 이르는 주유소는 정부가 일일이 다 들여다보긴 힘들기 때문에 사업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려는 의도도 있지만 대리점 550여 곳은 주유소보다 규모가 크고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커 자세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도 소비자에게 제대로 공급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난 정유사 대리점 주유소는 정부의 ‘석유수급 안정명령’에 따라 벌금 및 영업정지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지경부는 기름값 환원 이후 최소한 일주일은 물량정보 모니터링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비축유 방출효과와 맞물려 기름값 급등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지경부의 고위관계자는 “비축유 방출과 사재기 점검이 상승효과를 내면 가격상승분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획재정부의 동의가 필요한 원유 수입관세 및 유류세 인하까지 더한다면 가격상승폭을 제로에 가깝게 묶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다음 달 7일 기름값 환원 조치를 앞두고 지식경제부가 석유 유통시장에 칼을 빼들었다. 원유 수입관세와 유류세 인하 카드를 놓고 기획재정부를 설득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우선 ‘사재기’ 단속에 나선 것이다. 세금 주무부처인 재정부는 세수(稅收) 축소 등을 우려해 수입관세 인하에 반대하고 있다. 정부가 기름 사재기 단속에 나섰지만 정유업계는 “국제유가나 유류세가 낮아지지 않는 한 효과를 거두긴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경부는 27일 ‘석유제품 유통질서 저해행위 금지 등 석유제품 수급 안정조치에 관한 공고’를 발표했다. 가격이 더 오를 때까지 물량을 풀지 않으려는 정유사와 주유소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공급의무를 다하지 않는 정유사에 대해 생산 증대, 내수 및 수출물량 조정, 지역별 석유제품 배정 등의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이 명령을 어기면 석유사업자 등록 취소나 영업장 폐쇄, 6개월 이내의 영업정지, 2년 이하의 징역, 5000만 원 이하의 벌금 등을 부과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주유업자들의 사재기도 사업자 등록 취소 등 제재 대상이 된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석유관리원, 소비자시민모임으로 구성된 ‘석유수급 특별단속반’을 조직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역별 단속반은 소비자 신고를 받아 현장에 출동해 주유소 재고량 등을 확인한다. 기름값이 오를 때마다 고질적으로 등장하는 유사 석유 단속도 강화한다. 석유관리원은 다음 달을 ‘유사 석유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해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석유 유통대책과 정부의 비축유 방출 등을 통해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이 원상으로 회복돼도 소비자들의 충격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3년 뒤 특허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답변만 들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4세대(4G) 이동통신(롱텀에볼루션·LTE)용 연구개발(R&D) 과제(베이스밴드 모뎀칩)와 관련한 삼성전자의 이의신청을 20일 산하 R&D전략기획단이 기각 결정을 내린 배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경부 R&D전략기획단의 최종 판단에 정부가 일일이 ‘감 놔라 배 놔라’ 하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은 퀄컴 등에 맞서 통신용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겠다는 원대한 목표 아래 691억 원의 국비를 투입하는 대규모 R&D 사업이다. 삼성전자 컨소시엄은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퀄컴과 맺은 특허권 계약 내용을 일부 공개하며 지경부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계약서에 따르면 이번 R&D 과제로 최종 개발된 베이스밴드 모뎀칩을 해외에 내다팔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이의신청을 기각해 사업자가 확정된 이후에도 지경부와 산하 R&D전략기획단은 퀄컴 특허 문제가 어떻게 해결됐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 사업자로 선정된 LG전자 역시 퀄컴과 맺은 ‘비밀유지계약(NDA)’을 들어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상용화 여부가 걸린 핵심 사항에 대해 정부와 사업자 모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자업계 일각에선 정부가 퀄컴 특허권 문제를 미리 인지하지 못한 실수를 덮기 위해 관련 내용을 그냥 묻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본보 취재 결과 지경부 R&D전략기획단이 특허권 문제를 제대로 인식한 시점은 삼성전자 컨소시엄이 문제를 제기한 이후인 지난달 중순이었다. 지경부는 사업자 선정을 발표한 지난달 말 이전에 관련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에 절차상의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일부 전문가는 퀄컴이 LG전자 측에 ‘베이스밴드 모뎀칩의 상업용 개발 및 생산을 허용한다’고 양보했다면 형평성 차원에서 삼성전자와도 계약을 수정해 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LG전자가 퀄컴의 동의를 받아내긴 힘들다고 분석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결국 개발을 마치는 시점에 LG전자가 퀄컴 측에 로열티를 지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베이스밴드 모뎀칩의 100% 국산화는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고 했다. 정부와 LG전자는 지금이라도 거액의 국민 예산이 투입되는 R&D 과제를 놓고 불거진 여러 의혹을 말끔히 털기를 바란다.김상운 산업부 기자 sukim@donga.com}
캐나다산 쇠고기가 8년 만에 수입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캐나다 정부와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안’에 대해 합의했다”며 “우리 정부가 수입위생조건안을 관보에 게재하는 즉시 캐나다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절차를 잠정 중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수입위생조건안이 국회 심의를 통과하면 2003년 광우병 파동 직후 중단됐던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이 이르면 연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2007년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광우병 위험 통제국’ 지위를 획득한 뒤 우리 정부에 쇠고기 수입 재개를 요청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2009년 4월 한국을 WTO에 제소했다. 농식품부는 국내법인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사육 기간 30개월 미만인 캐나다산 쇠고기(뼈 포함)만 수입하되 △소장 끝 부위인 ‘회장원위부’ 등 특정위험물질(SRM)과 △살코기를 발라낸 뒤 기계로 뼈를 갈아낸 고기(기계적 회수육 및 분리육) △뼈를 갈지 않고 발라낸 고기(선진회수육) △쇠고기 가공품 △30개월령(齡) 미만 소의 뇌, 눈, 머리뼈, 척수, 척주(꼬리뼈와 흉추 및 요추의 횡돌기, 천추 날개는 제외)는 수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캐나다가 한국 수출용 육류 작업장을 통보하면 우리 정부 관계자가 현지에 나가 점검한 뒤 승인을 내주기로 했다. 만약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추가로 발생하면 검역 중단조치를 내린 뒤 위해성 여부를 점검해 우리 정부가 수입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번 합의안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비해 더 엄격한 위생조건을 담았다고 자평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금지 대상은 △SRM △기계적 분리육 및 회수육 △30개월령 미만 소의 뇌와 눈, 척수, 머리뼈 정도여서 캐나다산보다 범위가 좁다. 또 미국산 쇠고기는 수출 작업장 승인권을 미국 정부가 쥐고 있다. 양국이 이처럼 미국산 쇠고기에 비해 엄격한 수입위생조건에 합의한 것은 캐나다의 광우병 발생건수(18건)가 미국의 세 배에 달했던 데 따른 것이다. 또 강화된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국회의 심의를 거쳐야 수입을 재개할 수 있게 한 점도 일정 부분 반영됐다. 정부는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28일 관보에 게재한 뒤 20일간의 행정예고를 거쳐 다음 달 25일 국회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국회 심의를 통과하면 수입위생조건을 고시하고 캐나다 현지 육류작업장 점검 및 승인을 거쳐 본격적인 수입이 이뤄진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야당이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반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회 심의가 늦어져 연내 수입이 안 되면 캐나다 정부는 WTO 분쟁절차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실제 수입이 이뤄져야 분쟁절차를 완전히 철회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한국가스공사는 2017년까지 해외수익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2008년 주강수 사장이 취임한 이후 해외 자주개발률을 높이고 천연가스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및 판매 위주의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탐사와 개발, 생산에 이르는 종합 자원개발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것. 이에 따라 현재 전 세계 12개국에서 탐사는 물론이고 개발, 생산, 터미널 운영사업 등을 함께 벌이고 있다. 또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높이기 위해 네 곳의 해외 석유·가스전을 확보했다. 특히 2009년에는 캐나다와 러시아 등 북극권과 이라크에도 진출했다. 가스공사는 LNG뿐만 아니라 석유, 석탄층 가스, 셰일 가스, 치밀 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확보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2009년 세계 7위 규모의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개발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입찰에 나서 처음으로 가스전 운영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가스공사는 앞으로 연간 16만 t의 천연가스를 확보했으며, 단순 지분 참여에서 주도적 운영자로 국제무대에 서게 됐다. 또 인도네시아의 LNG 액화사업에 일본 미쓰비시와 함께 뛰어들어 연간 200만 t 규모의 액화플랜트를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중동 위주의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새로운 가스 자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호주 CBM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 MGM이 보유한 우미악 가스전 지분을 확보해 전 세계 연간 원유소비량의 8.6배가 묻혀 있는 북극 지방에도 진출했다. 이를 통해 가스공사는 동토지역 광구와 파이프라인에 대한 운영 노하우도 얻을 수 있게 됐다. 가스공사는 해외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2009년 12월 자율경영기관에 선정되는 한편 기존 자원본부를 자원개발본부와 자원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또 자원 및 기술분야에서 신규인력 98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일련의 해외사업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자율경영기관으로 재선정됐다. 이어 미국 포천지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에너지부문에서 지난해 4위에 올랐다. 국내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PCSI)에선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최근 유가상승 등이 경영환경에 적지 않은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고객만족 경영과 글로벌 전략경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지속가능 경영 차원에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자체 사회공헌 활동을 ‘온(溫)누리 사업’으로 이름 짓고 2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저소득 가구 400가구와 복지시설 70곳의 난방 및 열효율을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또 기초생활수급가구 412가구의 동절기 난방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본사 및 지사 임직원들이 헌혈에 나서는 한편 2296권의 도서를 기증하는 사업도 벌였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한국전력은 2020년 글로벌 5위 에너지 회사로 올라서겠다는 목표 아래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전은 해외사업에서 사업 및 지역 다변화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과거 화력발전 중심에서 수력과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송배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 수출지역도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심에서 중동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전략거점을 늘리고 있다. 이에 앞서 한전은 해외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증과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의 자금조달로 리스크를 줄이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또 금융비용과 발전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전은 현재 8개국 13개 사업장에 걸쳐 해외 발전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중 한전이 처음 진출한 해외시장인 필리핀에선 전체 전력시장의 12%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도 내몽골 풍력발전(1026MW) 등 신재생분야에서 사업기반을 다졌다. 한전은 발전용 원료 등 자원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예컨대 유연탄은 총 2400만 t을 확보해 자주개발률이 34%에 이른다. 현재 호주 물라벤 광산 등 해외광산에 대한 지분 인수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원자력발전 핵심연료인 우라늄은 현재까지 1040t을 확보해 자주개발률 22%를 기록했다. 한전은 최근 우라늄 개발업체인 캐나다 데니슨의 지분을 샀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의 해외자원 확보는 자원 민족주의에 따른 각국의 수출통제 등에 대비해 발전연료를 안정적으로 얻기 위한 것”이라며 “광산 인수 등으로 배당금과 판매수수료 등 추가 수익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의 해외진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이다. 총 5600MW 규모의 한국형 원전 4기를 짓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의 수주금액은 186억 달러에 이른다. 이번 계약에는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3년간의 핵연료 공급과 운영지원까지 포함돼 수익성도 높다. 첫 한국형 원전 수출인 만큼 한전은 원전사업단을 원전수출본부로 확대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한전은 UAE 현지에 임시숙소와 사무실 건설을 마치고 전력과 용수, 통신 등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전 전문인력 양성 차원에서 2012년 3월 국제원자력대학원(K-INGS)을 세울 예정이다. 한전은 UAE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집트와 남아공, 베트남, 인도, 터키,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사우디, 태국 등으로 원전 수출국을 늘리기로 했다. 민관 합동으로 수출역량을 모으되 수주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2, 3개국을 동시에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런 해외진출 성과는 민간 출신인 김쌍수 사장의 경영혁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화에 소극적이던 모습에서 벗어나 민간기업처럼 수익 우선의 경영구조로 바꾸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사업소 조직을 통폐합해 비용을 줄이는 한편 직군체계를 간소화하고 무한경쟁 보직제를 도입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한국동서발전 노조가 공기업 중 처음으로 ‘필수유지업무 100%’에 합의해 무파업 선언을 하기로 했다. 정치파업을 벌여온 민주노총 산별노조(한국발전산업노조)에서 탈퇴한 공기업 제2노조가 실용주의 노선을 택한 것으로 기업노사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동서발전에 따르면 지난해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인 한국발전산업노조에서 탈퇴한 노조(한국동서발전노동조합)가 24일 사측과 임단협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3일 임단협 찬반투표에서 투표인원(741명)의 72.9%인 540명이 찬성표를 던져 임단협안이 통과됐다. 현재 이 회사는 전체 노조원의 75%인 933명이 발전산업노조에서 탈퇴해 기업별 노조인 동서발전노조에 가입한 상태다. 특히 24일 임단협 조인식에선 임단협과는 별도로 필수유지업무(현행 노동법상 파업 시 필수업무에 필요한 최소 인원을 유지해 업무가 중단되지 않도록 한 것) 근무자 비율을 전체 조합원의 55%에서 100%로 지정하는 내용의 ‘필수유지업무 협정’을 맺을 예정이다. 앞으로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무파업 선언’인 셈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공기업 노조 가운데 필수유지업무를 100%로 상향 조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 노조원들은 민주노총의 강성 정치파업에 염증을 느껴 지난해 6월부터 반(反)민주노총 성향의 4개 지부장을 중심으로 기업별 노조설립을 추진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8일 동서발전노조를 세웠다. 사측과는 올 5월 말 상견례를 갖고 교섭에 들어갔다. 김용진 동서발전 노조위원장은 “정치투쟁 성향의 민주노총에서 벗어나 회사와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임단협에서 노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합의하는 등 발전된 노사관계를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지식경제부는 기름값을 내리기 위해 원유 수입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음 달 6일 정유업체들의 한시적인 기름값 인하 조치(L당 100원)가 끝나는 데 따른 추가 대책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세수 감소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관세 인하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김정관 지경부 2차관은 “기름값 안정을 위해 원유 수입관세 인하를 재정부와 논의하고 있다”며 “관세를 내리면 L당 15∼20원이 떨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대부분 종량세(물건의 수량을 과세표준으로 하는 조세)로 구성된 유류세를 내렸을 때 세수감소 폭이 크기 때문에 재정건전성 차원에서 수입관세 인하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각 주유소가 3개월간 이어진 기름값 인하 종료를 앞두고 앞 다퉈 ‘사재기’를 벌이는 등 다음 달부터 기름값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사재기로 인해 GS칼텍스로부터 공급되는 물량이 부족하다는 주유소들의 민원이 10건가량 접수됐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15일 정유사 관계자들을 불러 사재기 상황을 점검하고 ‘기름값 연착륙’을 기업들에 요청했다. 한편 재정부 관계자는 “원유 수입관세를 내리면 기름값 인하 효과는 적은 데 반해 세수는 수천억 원이 줄어들 것”이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지경부는 24일 국제에너지기구 소속 12개국이 모두 6000만 배럴(한국 346만7000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이번 방출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L당 35원 정도 내려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격 인하 효과는 약 2주 뒤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공기업 중 처음으로 한국서비스대상 ‘명예의 전당’에 오른 한전KPS는 기간 산업망인 전력설비에 대한 정비를 책임지고 있다. 한전KPS의 서비스 품질은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의 국내 발전설비 이용률로 나타나고 있다.한전KPS는 전력설비 운용에 있어 비상상황에 처했을 때 정지 없이 운전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24시간 긴급 복구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위해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정비절차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개인정보 단말기(PDA)를 활용한 실시간 품질검사도 한몫하고 있다. 특히 책임정비를 유도하기 위해 ‘정비 실명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재작업 빈도를 측정해서 이를 정비계획에 적극 반영하도록 했다. 한전KPS가 자랑하는 수준 높은 정비 솔루션도 빼놓을 수 없다. 발전설비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솔루션센터를 둬 현장에서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을 원격지원 정보망을 통해 풀고 있다. 이와 함께 발전설비의 고장정지를 막기 위해 성능진단 등 10개 분야로 이뤄진 종합진단 서비스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한전KPS는 6년 연속 무고장 정비서비스를 실현해 지난해에만 896억 원을 고객사에 돌려주기도 했다. 이런 체계적인 정비시스템 개선을 바탕으로 한전KPS는 ‘2020년 매출 3조 원, 해외 매출 1조2400억 원, 영업이익률 18%’의 경영목표를 세웠다. 이와 관련해 최근 경제성장으로 전력공급이 부족한 중국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발전설비에 대한 정비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전KPS는 해외사업 진출을 강화해 발전설비 정비서비스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전KPS는 현재 미국과 일본, 호주, 중국, 인도 등 25개국에 진출해 해외에서만 지난해 총 61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전KPS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기업 역할에도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부터 지속가능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최우수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올해는 지구 온난화 대응을 위한 환경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사용량 감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전KPS는 사내에 임직원들로 구성된 ‘한마음 봉사단’을 만들어 사회봉사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한전KPS는 자체 정비역량을 활용해 소외가정이나 재해지역 등을 직접 방문해 고장이 난 각종 가내 설비들을 수리해주고 있다. 또 직원들이 현금을 기부하면 회사가 해당 액수만큼 기금을 추가로 조성하는 ‘엔젤 펀드’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임직원들이 소외 아동들과 결연을 맺어 맞춤형으로 이들을 지원하는 ‘펀 도네이션’ 활동도 성과를 내고 있다. 한전KPS 태성은 사장은 “자체 연구원과 기술연수원, 사내 자격제도 운영 등을 통해 발전설비 정비기술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다”며 “고객지향의 품질경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최고의 서비스기업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상운 기자sukim@donga.com}
미국 퀄컴의 특허권 문제로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정부의 4세대(4G) 이동통신(롱텀에볼루션·LTE) 연구개발(R&D) 사업 논란에 마침표가 찍혔다.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은 정부의 해당 사업자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삼성전자 컨소시엄의 이의신청에 대해 20일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 컨소시엄이 ‘IT 융복합 기기용 핵심부품 과제(LTE 어드밴스트용 베이스밴드 모뎀칩)’의 최종 사업자로 확정됐다. 지경부 당국자는 “삼성전자 컨소시엄 측의 이의신청에 대해 LG전자가 17일 해명자료를 보내왔다”며 “지경부 R&D전략기획단 평가위원들이 20일 모여 이를 살펴본 뒤 (이의신청에 대해) 최종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다른 지경부 관계자는 “합리적 전제를 바탕으로 향후 퀄컴 특허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위원들이 판단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4G 이동통신 기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베이스밴드 모뎀칩(음성이나 데이터를 통신방식에 맞춰 무선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변환해주는 것) 개발에 총 691억 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지난달 31일 LG전자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 컨소시엄은 “퀄컴이 국내 제조업체들과 맺은 특허권 계약의 일부 조항이 수출 등 상용화에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난달 문제를 제기했다. 퀄컴의 동의 없이는 모뎀칩을 해외에 내다팔 수 없다는 것. LG전자가 이번 문제에 대해 퀄컴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합의했는지는 지경부 R&D전략기획단과 LG전자 측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 전자업계에선 LG가 베이스밴드 모뎀칩을 개발해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하기 때문에 퀄컴이 적당한 선에서 LG와 합의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마스터플랜 없이 그때그때 여론의 반응에 따라 하나씩 내놓으니 ‘자꾸 오락가락한다’는 말을 듣는 것 아닐까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21일 이익뿐 아니라 손실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나눠야 한다는 ‘손실공유제’를 언급한 것을 두고 한 중소기업 대표 A 씨는 이렇게 말했다. A 씨는 동반성장위 활동의 수혜자임에도 “정 위원장의 말은 갈수록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마치 올 2월 정 위원장이 ‘초과이익공유제’ 구상을 밝힌 직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쓰는 용어인지, 공산주의 사회에서 쓰는 용어인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비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한선국가전략포럼 강연에서 “대기업에 손실이 발생하면 협력사도 이를 분담하는 ‘위험분담금 사후 정산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협력사가 대기업과 위험을 분담하고 기여분에 대해서도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 위원장이 동반성장 정책에 비협조적인 대기업을 달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가 위원장직을 더 할 것인지를 놓고 벌였던 ‘오락가락’ 행보를 동반성장 정책에서도 되풀이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중소기업계 일각에선 정 위원장의 발언이 동반성장 정책의 핵심 카드인 ‘납품단가 정상화’에 오히려 독(毒)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초과이익공유제가 아직까지 명확한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상태에서 손실 공유 발상은 대기업에 ‘납품단가 후려치기’의 명분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대기업은 납품단가를 깎을 때는 빠르게 큰 폭으로 하고, 올려줄 때는 조금씩 천천히 반영해 준다”며 “마찬가지로 대기업이 이익분담금보다 손실 분담을 더 많이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은 이윤의 획득을 목적으로 운용하는 자본의 최소 조직단위다. 서로 다른 기업이 이익과 손실을 공유하자는 얘기는 한 국가에 기업 1개를 두자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고려대 이만우 교수(경영학)는 “개별 협력사들의 기여분이 정확히 측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익과 손실을 공유한다면 경쟁력 없는 중소기업들의 무임승차(free riding)를 낳을 것”이라며 “정 위원장의 발언은 초과이익공유제를 합리화하기 위한 기업 사회주의”라고 비판했다. 최근 중소기업 적합품목 신청에 200건이 넘게 몰리는 등 중소기업들이 동반성장위에 거는 기대는 매우 높다.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여론 눈치 보기’로 설익은 정책을 내놓는 것은 삼가야 한다.김상운 산업부 sukim@donga.com}
한국전력과 산하 발전(發電) 자회사들이 LG서브원과 맺은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계약을 한꺼번에 해지했다. 동반성장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대기업 MRO 업체를 이용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한국전력은 LG서브원과의 계약 만료를 10개월 앞둔 이달 15일 계약을 해지했다. 이와 함께 한국남동발전과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등 4개 발전업체들도 다음 달 30일자로 LG서브원과의 납품 계약을 앞당겨 끝내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22일 “지경부에서 최근 산하기관에 대기업 MRO 업체 대신 중소기업 제품을 사용하라는 권고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윤상직 지경부 1차관은 10일 산하 41개 공공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중소업체를 통한 소모성 자재 구매를 적극 권고했다. 지난달 30일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에 따르면 지경부 산하 공공기관 10곳은 LG그룹 계열사인 LG서브원과 계약하고 최근 3년 동안 320억 원 규모의 소모성 자재를 이 회사로부터 구매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대기업 MRO 업체를 대상으로 ‘일감 몰아주기’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다음 달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동반성장위원회가 초과이익뿐만 아니라 손실에 대해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사진)은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선국가전략포럼 초청강연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약을 통해 위험분담률을 미리 정해 두고 대기업에 손실이 발생하면 협력사도 이를 분담하는 ‘위험분담금 사후 정산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과이익 공유제에 대한 대기업의 반발이 커지자 정 위원장이 ‘대기업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이날 “대기업과 협력사 간 이익 및 위험공유 협약을 통해 협력사가 대기업의 위험을 분담하고 협력사의 기여분도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대·중소기업의 협력사업이 성공하면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지급하는 보수 중 일부를 ‘이익공유 적립금’으로 예치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임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적립금이 충분히 예치되면 일부를 2차 이하 협력사들의 기술 및 인력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물론 이 모든 방안은 대기업과 협력사의 합의로 시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계에선 최근 동반성장위 활동을 놓고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은 성장의 과실만 빼먹으려는 것이냐”는 비판을 내놓자 정 위원장이 초과이익뿐만 아니라 손실에 대해서도 중소기업들이 공유하는 방안을 들고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선 정 위원장의 손실 공유안이 자칫 대기업의 단가인하 압박 등에 악용될 소지도 있다고 지적한다. 조봉현 IBK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동반성장위의 손실 공유안이 오히려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에 책임을 떠넘기는 명분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허창수 회장과 정 위원장이 15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비공개 오찬회동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회동은 정 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정 위원장은 “초과이익 공유제는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로 하려는 것이지 결코 법이나 제도로 강제하려는 게 아니다”라는 취지의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상훈유통이 23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국가유공자와 자녀들에 대한 장학금 수여식을 갖는다. 이 회사는 2009년부터 매년 1억 원씩 서울지역 보훈가족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는 지원 규모를 2억 원으로 늘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강원지역 국가유공자 자녀들에게도 장학금을 전달한다. 대학에 재학 중인 국가유공자 본인과 배우자, 자녀들에게 각 100만 원을, 중고교생 자녀들에게는 각 50만∼70만 원을 지급한다.}

《‘아파트 관리비를 내신 성적처럼 등급화한다면?’ ‘지하철이나 버스에 비행기 마일리지를 적용한다면?’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한 ‘에너지 절약 아이디어 공모전’에 생활인들의 지혜가 듬뿍 담긴 아이디어들이 홍수를 이뤘다. 공모전은 3월 10일부터 4월 20일까지 공모를 받고 5월부터 한 달여의 심사를 거쳤다.》 20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에선 중고교 부문 618건, 대학·일반 부문 1720건, 공공·전문가 부문 3342건 등 총 5680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돼 예년보다 높은 호응을 보였다. 공모전 심사위원들은 본선 입상작들에 대해 “뜬구름 잡기식이 아닌 생활과 밀접한 실용적 아이디어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주부 한은희 씨(51)가 낸 ‘아파트 고지서 에너지 사용등급 표기’ 아이디어는 관리비 고지서에 민감한 주부들의 심리를 잘 파고들어 장려상을 받았다. 한 씨는 어느 날 같은 단지 내 주부들과 얘기를 나누다 같은 단지, 같은 평수에 살아도 관리비가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됐다. 그는 “같은 단열재로 시공된 한단지에서 관리비가 최대 2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결국 각 가정의 에너지 소비습관 차이가 이런 결과를 낳은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에 한 씨는 아파트 가구별로 전기 및 가스요금 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소비등급을 관리비 고지서에 기재할 것을 제안했다. 마치 내신등급처럼 관리비 고지서에 ‘상위 몇 %’라는 식으로 에너지 사용등급을 표기해서 주부들이 이를 비교하며 서로 자극을 받도록 하자는 것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전국 총 주택의 58%를 차지하는 아파트 거주자들의 에너지 비용은 전체 관리비의 60∼70%에 달한다. 공공·전문가 부문에선 에너지관리공단 직원 이강훈 씨(36)가 낸 ‘대중교통 이용 토털 마일리지제’가 눈길을 끌었다. 항공 마일리지 개념을 버스와 전철 등 각종 대중교통에도 적용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률을 끌어올리자는 것. 이 씨는 “출퇴근할 때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대중교통으로 끌어들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버스와 철도, 항공, 해운, 지하철 등을 모두 잇는 ‘통합 마일리지제’를 마련하고 일정 비율에 따라 다른 교통수단에도 이를 환산해 적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해 우수상을 받았다. 예컨대 이 씨의 아이디어가 실현되면 버스와 지하철을 열심히 타서 적립한 마일리지를 여름휴가철에 항공 마일리지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내 승용차 보급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1314만3000대로 이용대수를 1%만 줄여도 연간 약 1억1369만8000L의 기름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총 66만5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규모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