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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는 서울 강남권, 송파구 잠실, 신도시인 분당, 판교가 맞닿은 교통의 요지에 자리잡고 있다. 경기 성남대로에 위치해 이들 지역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입주가 본격화된 서울 위례신도시에서는 접근성이 가장 좋은 대학이다. 특히 가천대는 수도권 지하철 연결 확대가 학교의 발전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 2012년 분당선이 선릉역에서 왕십리까지 연장된 데 이어 2013년 12월 수원역까지 연장되는 과정에서 서울 강북권 및 경기 남부권 학생들의 통학까지 용이해진 것. 지하철 분당선을 이용할 경우 왕십리역에서 가천대까지 40분, 수원역에서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천대역은 이 학교 건물 비전타워와 바로 연결되는 것도 특징. 가천대역에 하차하면 전용통로를 통해 곧장 캠퍼스로 진입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한국도로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12월까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가천대역 인근 갓길에 시내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정류장을 설치한다. 학교 접근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천대역 환승정류장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울 방향 판교기점 7.0km(경기 성남시 수정구) 지점에 구리와 판교 양방향 두 곳에 설치된다. 현재 광역버스 △8409, 8401번(수원∼의정부) △8109번(용인∼일산) △1009번(수원∼송파) △1112번(수원∼광진구) △1650번(안양∼구리) 6개 노선이 이곳을 지난다. 고속버스나 광역버스를 타고 올 경우 전에는 다른 곳으로 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으나 이러한 불편함이 사라졌다. 내년부터는 이곳에 내려 3분 정도만 걸으면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도 대학에 진입할 수 있다. 서울 강남권과 분당, 판교테크노밸리 등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은 지역 기업과 연계한 협력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가천대 특성화 사업단 중 하나인 ‘기업맞춤형 Edu-EcoSystem 기반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사업단’은 판교 테크노밸리와 테헤란 IT밸리 등과의 산학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70여 개의 가족기업과 협력기업, 30여 개의 전문공공기관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현장 실습과 인턴프로그램, 기업 참여 특강들을 진행 중이다. 한편 송도국제도시와 인접한 메디컬캠퍼스는 인천 연수구에 자리 잡고 있다. 근처에 위치한 가천대 길병원, 가천뇌과학연구원,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등 가천길재단의 의료, 연구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8일부터 시작하는 올해 서울지역 영재교육원 입시(초등 2∼중 3 대상)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방불케 하는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목고, 명문대 진학코스로 여겨지는 영재교육원 지원 문턱이 대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지역의 영재교육원은 서울시교육청 산하 각 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과 과학전시관 영재교육원 등에서 6000여 명을 모집하고 서울대와 서울교대 등 대학부설 영재교육원과 영재학급을 합친 총 정원이 1만8700명 정도다. 이는 서울지역 초중고생 대비 약 1.8% 남짓이다. 서울지역은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추천 인원 제한을 폐지했다. 지난해까지는 3학급당 1명꼴로 지원을 제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별로 지원자 선발을 위해 따로 시험을 치러야 하는 등 업무부담이 큰 데다 학생 학부모들의 공정성 문제 제기도 많았다”며 “추천 인원 제한 폐지로 희망자는 전부 지원할 수 있게 했지만 이에 따라 경쟁률도 전보다 훨씬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교사가 주관적으로 작성하던 추천서도 학생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만든 뒤 수준에 해당하는 단계에 표시를 하는 방식(매우 아니다∼매우 그렇다)으로 변경했다. 기존의 교사 추천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과열된 영재교육원 입시로 인해 지난해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서는 촌지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한 학부모가 자녀의 수학영재 선발을 위해 담임교사에게 100여만 원을 줬다가 떨어지자 이를 폭로한 것이다. 지원 문턱이 낮아짐에 따라 현장에서는 학부모 학생들의 관심이 폭증하는 상태다. 9월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의 영재교육 설명회는 당초 1000명 선착순 신청이었으나 접수 하루 만에 마감됐다. 신청조차 못한 학부모의 항의가 잇따르자 시교육청은 2일 같은 장소에서 3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학부모들의 문의가 늘어나 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GED)를 관리하는 한국교육개발원은 서울지역 영재교육원 전형기간 동안 상담인력을 2명에서 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원자격을 넓힌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에 따라 “영재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만 유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영재교육원은 지난해까지는 학교별로 추천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필고사를 봤다. 하지만 올해부터 학교별 추천이 사라지면서 지필고사가 1차 관문이 된 것. 이 때문에 이른바 영재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유리해졌다는 것이다. 또 일부 대학부설 영재교육연수원에서는 사교육을 억제하기 위해 경시대회 성적표를 받지 않기로 했으나, 이는 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교대 부설 영재교육원은 올해부터 외부 경시대회 성적표를 받지 않고 자기소개서와 면접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에서는 경시대회 수상실적 기입을 막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증빙하는 서류는 합격 이후에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녀의 영재교육원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 서울의 한 학부모는 “대부분 학부모들은 영재교육원 전형방식이 바뀐 탓에 우왕좌왕하고 있는데, 미리 영재 사교육을 시킨 학부모들은 서울교대의 이런 방침까지 알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사교육을 억제한다는 조치가 오히려 더 고액 컨설팅을 찾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교재연구소의 진현주 부소장은 “현재의 영재교육원 전형방식은 사교육을 통해 문제유형을 많이 풀어본 학생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사교육 폐해를 줄이기 위한 취지로 도입된 EBS 수능 강의가 오히려 교사들의 사교육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BS 강사 출신’이라는 경력이 사교육시장에서 몸값을 몇 배나 뛰게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EBS에서 사회탐구를 가르쳤던 A 교사는 올해 서울 신촌의 한 학원 강사로 자리를 옮겼다. A 교사는 EBS 강의 당시 고교 교사 신분이었으나, 학원으로 옮기면서 학교를 그만뒀다. 학원계에 따르면 교사 출신으로 EBS에서 수능 강의를 맡았던 교사는 스카우트 1순위.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EBS 강의 경력이 있는 고교 교사에게는 사교육업체에서 계약금으로만 5억∼10억 원 정도를 제안한다”고 전했다. 거액이기는 하지만 일단 ‘모셔오면’ 그만큼 수강생이 몰려 이득이기 때문이다. 한 명만 데려와도 학원의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다른 과목의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실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고 EBS 강의만 전담하는 교사의 경우 학교 연봉과 EBS 강의료 두 가지를 모두 챙긴다. 경력과 학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둘 다 받으면 연봉만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이 최소한 연봉 1억 원 이상은 줘야 모셔 갈 수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교사들 중 상당수가 사교육시장 진출을 위해 EBS 강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 현재 강의 중인 EBS 강사 중에도 추후 학원 진출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EBS 강사는 사교육 조장을 막기 위해 학원 강사 수를 줄이고 현직 교사 수를 늘려와 현재 강의 중인 159명 중 교사가 105명(66%)에 달한다. 서울의 한 사립고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김모 씨(29)는 “EBS 강사가 되면 상당한 돈을 받고 입시업체에 스카우트될 수 있기 때문에 지원할 생각”이라며 “교사 신분을 유지하면서 EBS 강사를 하다가 조건이 맞으면 학원으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BS는 지난해 수능 강사 19명을 모집했는데 지원자가 328명이 몰렸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EBS는 강사계약서에 이들 파견교사가 2년 동안 사교육업체에 진출할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사실상 확인할 방법이 없어 무용지물이다. 실제로 A 교사처럼 학교를 그만두고 학원으로 진출해도 EBS 측은 전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새누리당 강길부 의원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만든 EBS 수능 강의가 오히려 교사들의 사교육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관계 당국이 규정 집행만 엄격히 해도 사실상 제한 기간 내 교사들의 사교육업체 진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의 프로그램은 현장 중심의 교육을 통한 이론과 실무의 조화를 강조한다. 중앙대MBA는 크게 파트타임 프로그램인 CAU Leader MBA와 주간 풀타임 프로그램인 Global MBA로 나뉜다. 이 중 중앙대 CAU Leader MBA는 야간과 주말에 개설되는 프로그램으로 직장인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론 강의 외에도 다양한 산학협력을 통한 사례와 현장실습 위주의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점이 특징. ‘경영사례분석’ 수업이 대표적이다. 외국계 기업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를 초빙해 옴니버스식 강연이 이루어지는 이 수업은 실무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고 질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중앙대는 “CAU Leader MBA를 통해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기업의 경쟁우위를 높이는 전문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Global MBA 과정은 주간 풀타임 프로그램으로, 개설되는 전체 교과목이 100% 영어로 진행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체 재학생의 25%(2015 후기 기준)가 외국인 유학생으로 다국적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게 된다. 더불어, 글로벌 교류협력 대학들과의 교차학점인정제도를 통해 인적교류 폭을 더 넓혔다. Global MBA 과정은 첫 학기가 끝난 후 중국 푸단대에서 복수학위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글로벌 신흥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MBA 과정을 설계했다. 중앙대 MBA는 신입생 입학 성적 상위 50%에게 장학 혜택을 준다. 더불어 재학생들에게 장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직전 학기 기준 3분의 1에 가까운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는다. 외국인 학생의 경우 입학 시 등록금의 50% 장학을 부여하는 점도 특징. 한편 중앙대 MBA는 졸업 후 취업과 경력 관리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졸업생 청강제도를 들 수 있다. 졸업 후에도 실무에서 부족한 역량을 학습하고 싶다거나, 기존에 학습한 내용도 다시 한번 복습하고 싶다면 청강을 신청할 수 있다. 국내외 유명 인사를 초빙하여 진행하는 특강 프로그램(Distinguished Lecturer Series) 또한 학기별 1회 진행하며, 기업의 임원급 인사들을 초빙하여 진행하기에 졸업생들도 찾아와서 들을 정도로 실질적인 내용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방학마다 학점인정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하는 ‘홈커밍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중앙대 MBA는 2016학년도 신입생을 수시전형(10월 1일∼11월 1일)과 일반전형(11월 6 ∼24일)을 통해 모집한다. 전형 기간인 10월 14일에는 MBA 입학설명회를 오후 7시 30분에 중앙대 R&D센터(102관) 11층에서 연다. 문의 및 입학설명회 참가신청은 중앙대 MBA 홈페이지(mba.cau.ac.kr)에서 할 수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은 해외 대학 복수학위제로 특성화에 성공한 대학원이다. 대학 석사 학위와 함께 유럽, 미국 등 해외 명문대학의 복수학위를 함께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꼽힌다. 이 학교의 해외대학 복수학위 MBA 과정에는 1995년에 시작해 21년간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한 핀란드 알토대(옛 헬싱키경제대), 17년간 우호 관계를 맺어온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이 대표적이다. 특히 핀란드 알토대는 명문 MBA를 평가하는 척도인 ‘AACSB’ ‘AMBA’ ‘EQUIS’로 불리는 세계 3대 인증을 모두 획득해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대학’으로 불린다. 3대 인증을 모두 받은 대학은 전 세계에서 72개 대학뿐. 그만큼 프로그램의 우수성만큼은 증명이 된 셈이다. 국내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3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국내 단일 MBA 과정으로는 최대 규모의 동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뉴욕주립대 복수학위 MBA는 기술경영 분야에서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기술경영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통해 엔지니어 출신에게는 경영 마인드와 전략적 사고를 접목할 수 있는 기회를, 경영자 출신에게는 최신 테크놀로지 및 트렌드 분석을 통해 기술경영에 특화된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술과 경영이 접목된 과정답게 최근 2년 기준 입학생 구성이 이공계열과 상경계열에 전반에 걸쳐 다양하다. 폭넓은 동문네트워크를 다져나갈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올해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학위 선택폭이 더 넓어진 점은 많은 MBA준비생들에게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중국 산둥대와 공동학위를 취득하는 차이나 비즈니스MBA를 신설한 것.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의 변화 속에서 중국 경제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해외 복수학위 과정을 다양화했다. 중국의 경영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중국의 경영철학, 인사관리, 법률, 협상방법 등 중국식 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지에서 배우는 만큼 학습 및 중국 이해의 폭을 더 높일 수 있다. 이처럼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은 해외대학 복수학위 MBA 과정을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유럽과 미국, 중국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입학생이 글로벌 수준의 경영 전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은 경영 트렌드의 변화에 발맞춘 세부 특화 전공을 선택하여 전문가로서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특화 전공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세부 특화 전공은 기업의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하거나 미래 산업의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지식재산, 영업혁신, 재무총괄, 산업보안, 대체투자, 빅데이터 전공이 있다. 모두 미래 수요가 예상되는 산업분야로서 전문성을 남들보다 한발 더 빠르게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는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은 2016학년도 전기 모집과정으로 해외대학 복수 학위 MBA (핀란드 알토대,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중국 산둥대), 산업보안, 대체투자, 빅데이터, 지식재산 MBA 과정의 입학생을 선발한다. 1차 전형 원서접수는 11월 10일까지. 문의는 홈페이지(www.assist.ac.kr) 또는 전화 070-7012-2700임현석 기자 lhs@donga.com}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 1층 오픈스튜디오에 교복을 입은 앳된 얼굴의 중학생들이 차례로 마이크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섰다. “제 뒤에 보이는 것처럼 많은 시민들이 동아미디어센터 앞에 모여 촬영 현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채널A 뉴스입니다. ㅋㅋㅋ, 저 잘했나요?” 본보와 채널A는 4월부터 기자와 PD를 꿈꾸는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1일 기자체험 프로그램 ‘기자 X파일’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방송기자 체험은 학생들이 가장 흥미로워하는 코너. 이날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스튜디오를 찾은 서울 대청중 1학년 학생 12명은 카메라 앞에 서서 1분 남짓한 뉴스를 돌아가며 리포팅했다. “방송기자나 아나운서를 보면 발음도 좋고 당당해 보이잖아요. 저도 멋진 제 모습을 상상하면서 카메라 앞에 섰지요. 늘 꿈꾸던 멋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이 학교 1학년 송연주 양(12)은 촬영된 영상을 확인하면서 긴장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기자 X파일’은 생생한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이다. 현장을 뛰고 있는 기자들로부터, 현장에서 사용되는 장비를 이용해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방송기자 체험 외에도 현직 기자 멘토의 기사작성 강의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진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디어 분야에서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학생들의 수요가 많아 신청 접수를 받은 지 열흘 만에 1년 체험 일정이 모두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학교 최유미 교사(35)는 “진로 활동이란 결국 체험이 본질”이라며 “체험을 통해서 방송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추석 명절이 대목이죠.” 민족의 대이동이라 불리는 추석 명절. 모두가 부모 형제를 만나기 위해 고향을 찾지만 대표적인 학원 밀집 지역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에서는 또 다른 의미의 ‘대이동’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입시학원들이 수능을 앞두고 각종 ‘추석특강’ 강의를 개설하고 있기 때문. 특히 긴 연휴를 이용해 지방 학생들까지 상당수가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역의 유명 입시단과 A학원은 28, 29일 이틀간 유명 수학강사 B 씨의 수능 모의고사 특강을 개설했다. 이 특강은 이달 초 이미 180명 정원이 모두 차 신청을 마감했다. 22일 뒤늦게 신청한 재수생 김경언 씨(19)는 “이미 마감돼 대기번호 62번을 받았다”며 “인기가 있다고는 해도 이렇게 빨리 마감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부산에 사는 재수생 이모 씨(19)는 추석 연휴에 대치동에서 영어와 수학, 생물 등 3과목 특강을 들을 예정이다. 잠은 부산으로 내려가는 작은아버지의 빈집에서 혼자 자기로 했다. 이 씨는 “남들은 차례를 지내러 내려가는데 나는 학원 특강을 듣기 위해 거꾸로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며 “다른 재수생 친구들 중에도 명절을 이렇게 보내는 친구가 많다”고 말했다. 매년 명절 연휴마다 이와 같은 특강이 열렸지만, 올해는 지방 학생들까지 대치동으로 몰릴 정도로 부쩍 과열된 모습이다. 최근 이 지역 학원가에서 앞다퉈 EBS 수능 강사를 섭외하는 마케팅을 펼치면서 학원 등록 쏠림이 벌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EBS 수능연계 교재 수업이 학원가 유행으로 자리 잡으면서 EBS 강사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졌기 때문. 대치동의 B단과학원은 기자의 수강 문의 전화에 “추석특강을 진행하는 EBS 강사와 함께 공부하면 요즘 같은 물수능 추세에서는 나흘간 공부해도 20∼30점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원들은 전현직 EBS 강사를 모시기 위해 구인난을 겪고 있다. 한 학원가 관계자는 “명절 연휴 때 개설하는 단기 특강에 유명 강사나 EBS 강사 등을 등장시키면 수익도 수익이지만 학원 평가에서도 입소문이 잘 난다”며 “이런 추세 때문에 고교 교사 출신 EBS 강사들도 학교를 그만두고 사교육 시장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라고 꼬집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최근 대학들이 취업률이 높은 실용학문 위주로 학과를 재편하면서 국어국문학 독어독문학 등 인문학 학과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대학 정원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인문학을 가르치는 학과에서 정원 감소 폭이 유난히 더 컸고, 학과 수도 크게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대학 구조개혁 평가와 학과 특성화 추진 과정에서 취업률을 강조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순수·기초학문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12, 2015학년도 4년제 대학의 학과별 입학정원 현황’에 따르면 인문계열 학과는 3년 전 976개에서 올해 921개로 줄었다. 불어불문학과 민속학과 철학과 유럽학과 등 55개가 사라진 것이다. 입학정원도 2012년 4만6108명에서 올해 4만2303명으로 3805명이 줄었다. 전체 정원이 감소했기 때문이지만 의약계열은 1616명이 늘었고 공학계열도 497명 증가하는 등 실용학문 계열 학과에서는 오히려 입학정원과 학과 수가 늘어나면서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인문계열에서 학과와 입학정원이 감소한 것은 정부가 대학 평가와 특성화사업 등에서 취업률 수치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2013년 정부 재정 지원 제한대학 평가 과정에서 대학 정원 감축에 가산점을 줬고, 취업률 수치 또한 중요 평가요소로 반영하면서 산업 수요 중심으로 학과 재편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에도 산업 수요 중심으로 학과를 재편하는 대학에 재정 지원 강화를 약속하면서, 인문계열 학과와 정원 감소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이 절실한 대학 입장에서는 취업이 잘되는 이공계열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대학가에서는 학과 통폐합이 가속화될수록 인문학 기반이 위축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문학 전공 교수와 학생을 중심으로 “취업률을 기준으로 하는 대학 평가와 재정 지원 방침이 경영학과 공학, 인문학의 차이를 무시하고 있다”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 의원은 “취업률만 강조하지 말고 순수학문의 사회적 토양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11월 12일에 치러질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결과 지난해에 비해 응시 인원은 다소 줄었으나 오히려 재수생 등 졸업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줄어들던 졸업생이 지난해에 반등한 데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을 두고 ‘쉬운 수능’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주에 마감한 수능 원서 접수 결과 지난해에 비해 9437명(1.5%) 줄어 63만1184명이 지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원자 가운데 고교 재학생이 48만2051명(76.4%), 재수생 등 졸업생이 13만6090명(21.6%)이었다. 나머지는 검정고시 합격자 등이었다.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지난해 20.5%(13만1539명)에서 높아졌다. 2010년 수능부터 꾸준히 줄어들던 졸업생 지원자는 2014학년도 12만7634명에서 지난해 3905명이 더 늘어나면서 반등하더니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를 두고 최근 수능이 쉬워지면서 재도전에 따르는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을 다니면서도 수능을 준비하기 어렵지 않다고 여기는 이른바 ‘반수생’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올해 의대 입학정원이 늘어난 점도 재수생 등 졸업생이 몰린 이유로 꼽힌다. 한편 올해 주요 대학 수시모집에서도 쉬운 수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 상당수가 13일까지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건국대(23.82 대 1), 경희대(23.67 대 1), 고려대(23.64 대 1), 서강대(37.46 대 1) 등의 수시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봉사는 ‘행복 부메랑’이라고 생각해요. 봉사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행복하게 만드니까요.”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17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이 행사는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과 한국중등교장협의회가 자원봉사를 통해 따뜻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모범 중고교생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자리. 이날 행사에서는 이노을 양(16·경북 포항 유성여고 1)과 고유림 양(17·경기 수원칠보고 2)이 여성가족부 장관상(대상)을, 김은재 군(17·전남 장흥 정남진산업고 2)이 교육부장관상(대상)을 받았다. 학생들은 이날 수상 후 소감에서 “남을 돕는 데는 많은 돈도, 특별한 자격도 필요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삶을 비관하기보다 자신이 남에게 무엇을 받았는지를 먼저 생각했다는것. 봉사를 자신들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일로 생각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봉사활동도 입시 스펙의 하나로 전락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여전히 진심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청소년들의 사연은 더 큰 울림을 던져 줬다. 》○ 소아암 환자 위해 머리까지 깎아-포항 유성여고 이노을 양 이 양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한부모 시설에 입소해 살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어머니가 없는 시간에는 지역아동센터에서 하루를 보내는 게 일과였다. 아동센터 공부방에서는 복지사나 자원봉사자들에게서 방과 후 수업을 받곤 했지만 늘 부족한 일손 탓에 혼자서 공부하는 날도 많았다. 이 양은 “같은 아동센터에 나와 비슷한 처지의 동생들이 많았다”며 “혼자서 공부하는 날이 많은 동생들이 점점 공부에 흥미를 잃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만큼 가르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이 양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사회복지사들을 도와 학습 보조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나눔의 보람을 느끼면서 이 양은 봉사활동의 범위를 장애인 복지관, 노숙자 수용 시설 청소와 말벗 활동으로 넓혔다. 중학교 2학년 때는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을 시기였어도 6년 동안 기른 머리를 귀밑까지 잘라 소아암 환자를 위해 관련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 양은 “머리를 민 소아암 환자들이 가발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말했다. 이 양은 “어두웠던 성격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밝아졌다”며 “앞으로 사회복지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대아파트 편견을 극복하고 싶었어요.” -수원칠보고 고유림 양 어렸을 때부터 수원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살아온 고 양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지만 고 양의 어머니는 오히려 “우리가 어려워서 사회로부터 받는 게 많기 때문에 우리도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고 양도 당시 지역 복지관에서 공부방 혜택 등을 받고 있었던 것. 이후 어머니가 봉사활동을 하던 노인센터에 주말마다 함께 나가 독거노인들을 도왔다. 고 양의 봉사활동 범위도 점점 넓어지기 시작했다. 같은 복지관에 있던 또래 아이들에게는 “우리도 베풀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라고 제안해 ‘드림하이’라는 봉사 동아리를 결성한 것. 평소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등이 사는 임대아파트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깨고 싶었던 고 양은 첫 활동을 동네 청소로 시작했다. 어른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소통하는 동네를 만들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아파트 단지의 문화 활동이 부족하다고 느낀 고 양은 ‘루나틱’ ‘빨래’ 등의 공연을 친구들과 만들어 주민들을 대상으로 복지관에서 직접 공연하기도 했다. ○ 봉사자 찾기 힘든 농어촌에서 나눔 실천 -정남진산업고 김은재 군 정남진산업고는 전남 장흥에 있는 농어촌 학교. 김 군을 비롯한 20명의 학생들이 결성한 ‘정남진 재능 나눔 동아리’는 자원봉사자가 드문 농어촌 지역에서 눈에 띄는 봉사단체다. 이들은 지역 그룹홈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컴퓨터를 배울 수 있도록 학교 컴퓨터실에서 방과 후 수업을 하고 있다. 여건상 컴퓨터를 자주 접하지 못하는 소외 계층 초중학생들을 도운 결과,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0명의 수혜 학생이 디지털 활용 능력 국가공인 자격증을 땄다. 심부전증을 앓고 있던 누나가 개인 후원자와 심장협회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김 군은 어렸을 때부터 나눔의 가치를 알았지만, 처음에는 남을 도울 방법을 몰라 주저했다고 한다. 그러나 고교 진학 후 선생님에게서 재능 기부를 통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말을 들은 후로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김 군은 “봉사대회 상금도 소외 아동들의 컴퓨터자격증 시험비로 보태고 싶다”며 “봉사활동은 고향 마을에 도움이 된 것은 물론 스스로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고승덕 전 후보의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을 허위로 제기한 혐의(허위사실 공표죄)로 기소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이 항소심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1심 당선무효형을 뒤집는 것으로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조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유지하게 된다. 서울고법 형사6부(재판장 김상환 부장판사)는 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교육감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허위 사실을 일부 공표한 혐의가 인정되지만 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공직 자격 검증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원심은 조 교육감의 의혹 제기 발언 전부를 유죄로 인정해 당선무효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5월 25일 기자회견에서의 첫 의혹 제기는 무죄로, 고 후보의 해명 이후에도 계속된 의혹 제기는 허위 사실 공표로 봐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당시 조 교육감은 고 후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보이고, 선거 국면에서는 이 같은 검증 요구는 통상적”이라며 “상대 후보자에 대한 일방적인 흑색선전이나 적극적인 오도 행위로 보기 어렵고 악의적인 공표도 아니었다”고 판결했다. 검찰은 항소심 선고 후 “2심 재판부가 주권자인 국민의 의사를 뒤바꾼 이번 판결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일부 무죄와 선고유예 부분 전체에 대해 상고할 것”이라며 즉각 상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선거 결과에 영향을 안 미쳤다며 선고유예를 내린 점이 법리 오인이 있어 전부 상고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일부 유죄로 판단된 벌금 250만 원의 선고유예를 받은 조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유지하게 됐지만 판결이 확정되려면 대법원의 판단이 남아 있다. 판결 직후 조 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했다는 재판부의 유죄 판단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이를 참고해 교육감직도 신중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임현석 lhs@donga.com·신나리 기자}

2015 청년드림대학 선정 결과를 접한 대학들은 “대학이 얼마나 노력했느냐에 따라 박수를 받을 수 있고, 다른 대학들의 우수 사례도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학 이름에 따라 견고하게 굳어진 서열을 대학의 의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특히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최우수, 우수에 선정된 대학들은 “학생들의 장래를 위해 노력한 부분이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돼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또 청년드림대학이 대학가에 꾸준히 취업과 창업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최경희 아주대 산학부총장은 “그동안의 대학평가가 교수의 연구와 수업을 중심으로 평가하다 보니 대학의 정책도 학생보다는 교수 활동 지원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청년드림대학은 학생의 정상적인 사회 활동이 교수의 연구 실적보다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대학사회에 던지고 있다. 청년드림대학이 우리 대학들의 정책 중심을 교수에서 학생으로 옮겨 가도록 유도하는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한국기술교육대의 박승철 입학홍보처장은 “청년드림대학은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진로 등 경력 개발과 현장체험 같은 실무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대학들이 교육 시스템을 되돌아보고 개선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최우수대학 중에서는 2015 청년드림대학이 소개된 2, 3일자 동아일보를 학교 곳곳에 갖춰 두고 교내 구성원들과 함께 읽는 곳이 많았다. 3년 연속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한국산업기술대 이재훈 총장은 “청년드림대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받았다”면서 “청년드림대학을 통해 우리 학교의 경쟁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 대학 송영승 홍보팀장은 “학생들이 ‘우리 대학이 취업, 창업에 강하다는 게 객관적으로 입증됐다’면서 자부심을 갖게 돼 큰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순천향대의 원종원 대외협력실장은 “올해 선정 결과와 대학들의 우수 사례를 살펴보니 지난해보다 경쟁이 더 치열했던 것 같다”면서 “그만큼 학교 구성원들이 최우수대학이라는 성과를 더 뿌듯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보다 좋은 결과를 받아든 대학들은 기쁨을 만끽했다. 올해 최우수대학으로 올라선 동국대의 최기석 취업지원센터장은 “연구 분야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중요한 취업과 창업 분야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다른 대학의 평가 결과와 우수 사례를 관련 부서 직원들이 함께 정독하면서 동국대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사례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내년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학생들에 대한 취업 및 창업 지원을 꾸준히 늘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처음 청년드림대학 조사 대상에 포함돼 곧바로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인제대의 박석근 학생취업처장은 “지방대학은 취업률 지표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노력을 하든 안 하든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대학들도 있다”면서 “지방대 중에서 학생들을 위해 노력을 하는 대학과 하지 않는 대학의 차이를 알아주고,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지방대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해서 알려주는 점이 큰 격려가 됐다”고 평가했다. 청년드림대학들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개별 대학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각 대학에 제공할 최종보고서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학교 역량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단순히 평가에만 그치지 않고 각 대학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컨설팅 기능까지 하겠다는 청년드림대학의 취지가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청년드림대학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대학들의 참여 문의도 이어졌다. 청년드림대학은 교육 역량이 우수한 대학을 중심으로 상위 50개 대학을 선별해 2단계 심층 조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수도권의 K대 취업 지원 담당자는 “청년드림대학을 통해 우리 대학의 역량을 파악하고 발전 방안을 찾고 싶다”면서 “내년부터는 1차 교육여건 평가를 충족하지 못했더라도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들에는 문호를 열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한 사립대의 지방캠퍼스 관계자는 “본교와 별도로 우리 캠퍼스만의 취업 지원 역량을 진단받고, 지역 여건에 맞는 발전 방향을 찾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유덕영 firedy@donga.com·이은택·임현석 기자}

“인문계열이나 상경계열 학생들도 컴퓨팅 사고, 즉 논리를 통한 문제 해결 방식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성균관대에서는 계열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소프트웨어 학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 학습은 체계적인 사고를 갖추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성균관대 안성진 입학처장(49)은 성균관대가 지향하는 인재상으로 ‘융합적 사고’와 ‘컴퓨팅 사고’를 강조했다. 소프트웨어 교육 전문가로 잘 알려진 안 처장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ICT인재양성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한국컴퓨터교육학회 회장도 지냈다. 안 처장은 “성균관대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기 전공을 미래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의 학생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성균관대가 커리큘럼에서 삼성전자나 네이버 등의 비전공자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 노하우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안 처장은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도 “계열 불문하고 융합형 사고를 갖춘 학생들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경계열 학생이 소프트웨어 지식을 더하면 디지털 경제로 전공 공부를 심화할 수 있다”며 “우리 학교는 자기 전공에 새로운 지식을 더하는 학생을 원한다”고 말했다. 안 처장이 밝힌 융합형 인재란 자기 전공의 문제에 대한 풀이 방법을 다각도에서 찾아내는 인재. 여기엔 학창 시절 한 가지 공부만 잘했던 학생이 아니라 좌충우돌하면서 고민이 많았던 학생도 포함된다. 안 처장은 올해 성균관대 수시와 관련해서도 “단순히 내신등급만으로 유불리가 결정되지 않으며 학과와 학생 특성에 따른 맞춤형 평가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성균관대는 지원자의 전공 적합성에 대해서도 비교적 폭넓게 해석하고 있다. 이를테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기소개서 교내 활동 설명 부분도 활동이 전공과 연관성이 적거나 구체적인 성과물이 없어도 활동 자체의 의미를 보여 주면 된다는 것. 청소년기엔 진로가 수없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겠다는 말이다. 자기소개서도 3가지 이내로 활동을 적으라고 하지만 가짓수만 채우기보다 하나를 적더라도 의미를 밝혀 주는 것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성적이 떨어진 것을 숨기는 것보다는, 내신 성적이 하락했으면 원인이 무엇이며 어떻게 보완했는지 설명하는 쪽이 더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특정 교과목의 점수가 전보다 낮아졌다면 ‘하고 싶은 비교과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하는 식이다. 성적이 떨어졌어도 ‘해당 교과를 복습하는 시간을 한 시간씩 더 늘렸다’라고 보완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을 보여 주는 것이 좋다. 안 처장은 “현장에서 성균관대 입시 정보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고교 교육 정상화 계획에 맞춰 차츰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당장 올해부터는 수시 미충원 인원을 최소화하고 합격 예비 번호도 발급하는 등 변화를 보여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올해 최우수 청년드림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대부분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창업 지원, 취업 관련 정보 제공, 취업 관련 특성화 교과 운영 항목에서 평가가 좋게 나왔다. 이는 대학이 단순히 ‘학문 연구기관’이라는 이상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취업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재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을 위해 노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년 이상 최우수 자리를 지킨 대학들은 기존의 노하우를 발전시킨 점이 눈에 띄었다. 또 올해 처음 최우수로 진입한 대학들은 기존 청년드림대학의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동시에 특성을 살린 지원 역량을 쌓아가고 있었다. ○ 취업 준비는 신입생부터 보통 대학생들의 취업이나 창업 준비는 4학년 때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학도 이 시기에 맞춰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우수 청년드림대학들은 달랐다. 신입생이 입학하는 순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취업과 창업의 가능성을 키워주면서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다. 순천향대는 매년 2월 말에 1학년 신입생 전원이 참가하는 ‘무한상상’이란 취업·창업 준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2박 3일간 캠퍼스 내 기숙사, 체육관, 강당, 강의실 등 여기저기서 취업 관련 특강을 듣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다. 웹툰을 제작하기도 하고, 팀을 이뤄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창업 아이디어를 짜내기도 한다. 자신이 만든 아이디어를 파워포인트(PPT)로 만들어 다른 학생들과 교수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도 있다. 올해도 신입생 2600여 명이 무한상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사흘간의 활동을 통해 신입생들은 진로와 취업, 창업의 방향을 설정하고 고민하게 된다. 한국기술교육대는 ‘학생종합경력개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말하자면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커리어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전공과목 이수 현황, 포트폴리오 관리, 취업 관련 교육 참가 기록, 맞춤형 추천 채용 현황, 취업·창업 상담 기록과 결과, 관심 채용공고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성균관대는 학생인재개발팀이 수시로 학생들과 일대일 상담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 학생인재개발팀은 산업체나 직무 분야 전문가, 진로개발 전문가를 섭외해 최근 변화하는 채용 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취업의 꽃’ 해외 인턴십 대학생들이 취업에서 가장 바라는 것은 역시 해외 인턴십이나 취업 프로그램이다. 한국을 벗어나 다른 국가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도 있고, 노력에 따라 외국에 정착해 자신의 꿈을 펼칠 기회를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우수 대학들은 학생들의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한국산업기술대에서는 지난해 1년 동안 학생 42명이 해외 인턴십이나 장기 해외 직업체험에 참가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38명, 순천향대는 35명이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해외에서 경험을 쌓았다. 선문대는 싱가포르 해외 취업연수에 참가한 18명 중 14명이 현지에서 취업에 성공했다. 지난해 재학생 78명이 해외 프로그램에 참가한 고려대는 LG전자 유럽지사, 현대중공업 미국지사, 현대자동차 프랑스법인 등 해외 진출 국내 기업과 활발한 인턴십 연계 활동을 맺고 있다. 대학이 적극적으로 기업과 재학생을 연결해 취업을 주도하는 곳도 있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KPU 잡 매칭(Job matching)’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인력을 채용할 의사와 계획이 있는 기업을 모아 재학생과 이어주는 것. 지난해 4, 11월에 한 차례씩 열린 프로그램에서 총 75명의 재학생이 취업에 성공했다. 한양대 역시 한양인재개발원에서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 역시 기업 현장실습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전력에서 실습에 참가한 재학생이 실습 기간에 특허 3건을 출원해 한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취업 및 창업에 특화된 과목을 개설해 운영하는 곳도 눈에 띄었다. 광운대는 ‘ICT 창업 스타트업’ 수업을 통해 단순히 이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취업이나 창업을 할 때 필요한 실용지식을 가르치고 있다. 이 수업에서는 △현 시장 동향과 환경 분석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과 작성 실무 △글로벌 트렌드 분석 △현직 기업인 초청 특강 △사업 아이템 및 아이디어 도출 등 창업에 꼭 필요한 실용지식을 강의하고 있다. 동국대도 1, 2학기에 취업 특화과목 21개를 개설해 총 4200여 명의 재학생이 수강했다. 서강대는 단계별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단순한 창업 강좌와 세미나(STEP1)부터 모의 투자대회 및 기술 이전까지 이뤄지는 심화과정(STEP4)까지 단계별 지원으로 학생들의 창업을 적극 이끌어내고 있다. 서강대 아트앤테크놀로지 학부생팀은 올해 KOTRA 창업캠프에서 서울대, 연세대, 포스텍 등 쟁쟁한 명문대를 제치고 최우수팀에 뽑혀 현재 미국 법인 설립 절차가 진행 중이다. ▼ 창업 항목 분리… 고용부장관상 신설 ▼평가방법 어떻게 달라졌나… 대학의견 반영 문항작성 쉽게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청년드림대학은 매년 대학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조사 지표와 방식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청년드림대학의 취지에 공감하는 정부 부처나 외부기관의 협업 요청이 늘어남에 따라 외연도 확대하고 있다. 청년드림대학은 특히 대학 현장의 실무적인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 2013년 처음으로 청년드림대학 선정 결과를 공개한 뒤 참여 대학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해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2년 차에는 금융 관련 지표를 손질한 바 있다.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일부 지표를 정교하게 다듬었다. 이번 평가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에 취업과 창업을 한데 묶어 조사하던 방식에서 창업 항목을 따로 분리했다는 점이다. 취업과 달리 창업은 대학에 따라 지원하는 조직과 방식이 매우 다양한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대학들이 일부 지표의 경우 개념이 어렵다는 의견을 낸 것을 반영해 올해는 문항별 작성 기준과 지침을 좀 더 명확하게 제시했다. 올해부터 청년드림대학 조사 대상 대학들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신설한 것도 큰 변화다. 학생들의 미래를 최우선으로 삼는 대학의 노력을 제대로 평가하고 보상해야 한다는 취지다. 청년드림대학 선정 결과가 공개된 이후 전문가들이 대학별 우수 사례를 별도로 평가해 고용부장관상 수상 대학을 결정할 예정이다.▽팀장 김희균 차장(정책사회부)▽팀원 유덕영 이은택 임현석(정책사회부) 정세진(산업부) 정부경 기자(채널A 사회부) 안소연 과장(청년드림센터)}

우수 청년드림대학 15곳의 성공 비결은 학생들의 요구를 정확히 읽고, 이에 따라 맞춤형 취업 전략을 세워 준 것이다. 그동안 많은 대학이 공급자 중심의 사고방식과 상담실 문 밖을 벗어나지 못하는 취업 지원으로 학생들의 외면을 받았다면, 우수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적극적인 지원 방식으로 새바람을 일으켰다. 우수 청년드림대학들은 취업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을 하기 쉬운 신입생을 대상으로는 적성검사로 진로 방향의 틀을 잡아 준 뒤, 학년별로 스펙 관리 요점을 일러 주는 맞춤형 상담관리로 눈길을 끌었다. ○ 문턱을 없앤 취업상담실 일반적으로 대학 취업 프로그램이라면 취업상담실 운영과 취업 선배들의 멘토링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미리 취업 방향을 명확히 세우고 해당 프로그램에 노크하는 학생에게만 문을 열어 주는 방식이다. 정작 대학은 적극적이지 않으면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를 바라는 곳이 많다. 최근에는 이러한 타성을 깨는 대학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대학이 영남대다. 영남대는 학생이 원하는 희망 연봉 수준, 취직 희망 지역, 적성은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1학년 때부터 이 학교만의 경력 개발 프로그램에 항목별로 답하게 했다. 여기에 학년마다 경력과 자격증 등을 더할 경우 이를 매칭해 구체적인 회사 이름까지도 제시해 준다. 이렇게 구체적인 상담 자료가 생긴 뒤 17명의 이 학교 취업 컨설턴트를 통해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 역량을 강화한 인제대도 눈에 띈다. 인제대의 대표적인 상담 프로그램은 학생 주도의 취업 역량 지원 시스템인 인제 스타(STAR·Self Training for the Advanced Road) 프로그램. 1학년 때부터 적성검사를 받은 뒤 여기에 착실히 자신의 자격증, 어학 점수, 대외 활동 등 취업 역량을 5개 영역(인성, 진로, 학력, 실력, 경력)에 입력해 포인트를 쌓아야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상담에 강점을 보이는 대학으로는 한림대도 꼽힌다. 예비 신입생에게 성격 유형 및 직업 흥미 검사를 실시한 뒤 이를 각 학과 교수와 상담 기초 자료로 공유한다. 서울시립대 역시 저학년 대상 심리 상담 검사를 지원해 호응을 얻은 대학이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일정에 취업 설명회를 하는 건국대도 저학년 취업 지원에서 두각을 보였다. 찾아가는 학과별 취업특강을 하는 동아대도 지난해에 비해 취업 실적이 올라 이들 우수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학생 인턴십에서 남다른 강점을 보이는 대학들도 있었다.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장기 인턴십 프로그램에서 강점을 보인 울산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서울과학기술대가 대표적이다. 우수 대학으로 꼽힌 가천대 역시 현장 실습에서 강점을 보였다. 현장 실습을 강화하기 위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실습 설명회를 열고, 교수들이 직업 기업체를 방문해 실습처를 찾는 노력이 빛났다. 참여 기업과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현장 실습 관리 및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학교가 온라인솔루션을 개발해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도 장점이다. ○ 작은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결실 맺는 대학 창업을 통해 자신만의 회사를 꿈꾸는 청년도 많지만 이들에 대한 대학의 지원은 지원금 정도에 그쳤던 것이 사실이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는 청년드림 우수 대학들은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멘토링까지 지원했다. 지난해 창업에 관심이 있는 기획자와 디자이너, 엔지니어 학생을 각각 모집해 3일 일정으로 캠프를 연 뒤 3∼5명으로 구성한 조마다 구체적인 시제품을 만들게 한 아주대의 ‘스타트업 위크엔드’가 대표적이다.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 가운데 좋은 것들은 아주대 교수들의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 부경대 역시 창업 지원에서 강점을 보였다. 창업 동아리 공모전을 통해 19팀의 창업 아이디어를 받은 뒤 이를 실제 사업화할 수 있는 3팀에 집중적인 멘토링 지원을 한 결과, 상처 난 과일로 잼을 만드는 ‘드림캠퍼스’라는 회사가 탄생했다. 학생의 아이디어를 대학이 사업으로 이끌어 낸 사례다. 창업 아이디어에서 사업화, 투자 유치 노하우까지 가르치는 인하대도 우수 대학에 뽑혔다. 교내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활동이 활발한 한국외국어대도 창업 역량이 강한 대학이다. 학업과 창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창업 동아리 중심으로 지원을 집중한 숭실대, 사업화 계획을 검토해 선발된 창업팀에 입주 공간과 지원비, 멘토링을 함께 제공하는 연세대도 우수 대학이었다. ▼ 취업 지원 등 3단계 평가… 4학년 100명씩 설문도 ▼청년드림대학은 3단계에 걸쳐 평가가 이뤄진다. 먼저 일정 규모와 교육력을 갖춘 대학들을 선별해 심층 조사를 하기 위해 정부 통계 및 대학알리미를 통해 5개 역량(교육 연구 국제화 재정 사업화)을 평가한다. 이를 통해 올해는 상위 52개 대학을 청년드림대학 조사 대상으로 꼽았다. 이어 이들 대학을 대상으로 취업과 창업 지원 역량을 종합적으로 보는 작업이 이뤄진다. 청년드림대학이 다른 대학 평가와 가장 다른 점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요와 만족도를 묻는다는 점이다. 조사 대상 대학마다 4학년 재학생 100명씩을 대상으로 면대면 심층조사를 실시한다. 이 조사에서 학생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는 항목별로 표준점수와 T점수를 산출해 항목별 가중치와 배점을 결정한다. 대학에는 상담 지원, 정보 지원, 직간접 기회 지원, 교육과정 지원, 창업 지원의 5개 분야에 세부 내용 등을 조사한다. 마지막으로 이를 종합한 결과와 2014년 대학별 취업률 및 유지취업률을 교차 분석해 최우수 및 우수 대학을 선정한다.▽팀장 김희균 차장(정책사회부)▽팀원 유덕영 이은택 임현석(정책사회부) 정세진(산업부) 정부경 기자(채널A 사회부) 안소연 과장(청년드림센터)}

동아일보와 채널A가 딜로이트컨설팅과 함께 실시한 2015년 청년드림대학 평가 결과 광운대 동국대 선문대 한국기술교육대(이하 가나다순)가 새롭게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동아대 부경대 영남대 인제대는 우수대학에 신규 진입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청년드림대학은 기본적으로 교육 여건이 우수한 상위권 대학들이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올해는 52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상담지원, 정보지원, 기회지원, 교과과정, 창업지원 등 5개 항목에 걸쳐 대학의 인프라와 재학생의 만족도 등을 파악해 최우수대학 10곳과 우수대학 15곳을 선정했다. 대학의 취업·창업 지원 역량과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모두 높은 최우수대학으로는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선문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양대가 꼽혔다. 올해 처음 청년드림대학 조사 대상에 포함된 선문대와 한국기술교육대는 여러 항목에서 고루 좋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대학으로 꼽혔다. 고려대 서강대 한국산업기술대는 청년드림대학이 처음 선정된 2013년 이후 3년 연속 최우수대학 자리를 지켰다. 광운대와 동국대는 지난해 우수대학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올라섰다. 우수대학으로는 가천대 건국대 동아대 부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울산대 인제대 인하대 한국외국어대 한림대가 선정됐다. 이 가운데 가천대 건국대 아주대 연세대 등 9곳은 지난해에 이어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취업률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대학의 취업·창업 지원 역량만 평가했을 경우 가천대 동아대 선문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영남대 우송대 울산대 이화여대 한국기술교육대가 상위 10위를 차지했다. 고용노동부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함께 청년드림대학 가운데 취업·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특히 우수한 곳을 선별해 고용부 장관상을 수여할 예정이다.김희균 foryou@donga.com·이은택·임현석 기자}
교사들의 연이은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은 서울 서대문구 A공립고 교사들이 교단에서 영구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31일 A고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이 학교 교장을 포함한 남교사 5명을 시교육청 징계위원회에 중징계(파면·해임·정직) 의견으로 올리기로 했다. 파면이나 해임이 유력한 가운데 해당 조치가 확정될 경우 이들은 교단에서 영구 퇴출된다. 시교육청 감사 결과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이 학교 교장은 지난해 6월 교사 B 씨가 여학생을 뒤에서 껴안고 가슴을 만졌다는 보고를 받고도 남교사들을 모아 놓고 “문제가 재발할 경우 신고하겠다”고 구두 경고만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한 학생이 성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증거까지 있었지만 교장은 이를 무시했다. B 교사는 올 7월 같은 수법으로 또 다른 여학생을 성추행했고, 이 학교 관계자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면서 문제가 수면으로 떠올랐다. C교사는 학생들에게 “원조교제하자”라고 말했고, D 교사는 상담 중에 여학생을 성추행해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 밖에 E 교사는 지난해 2월 회식 자리에서 동료 여교사의 옷을 찢고 성추행을 했으며, 1년간 휴직하다가 올해 초에 다른 학교로 전출됐다. 이번 감사에서 이 학교에서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거나 목격했다고 시교육청에 밝힌 학생만 35명에 달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인 하나고가 입시부정을 저지른 정황을 발견하고도 이를 엄격히 감사하지 않고 경고만 한 채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서울시의회 조사에서 하나고의 입시부정이 드러나면서 시교육청이 부실감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3년 7, 8월 ‘외고, 국제고, 특목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하나고가 지원자의 인적사항을 가리지 않은 채 서류심사를 한 사실이 발견됐다. 서류심사는 지원자의 인적사항을 가리고 성적과 자기계발 계획서, 추천서 등으로만 평가해 순위를 매겨야 한다. 지원자의 인적사항이 노출된 채 평가를 할 경우 부정이 개입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또 2011∼2013년 입시전형위원으로 서류 심사를 담당했던 교사는 격리되지 않은 채 낮에는 수업을 하고, 밤에는 기숙사에서 입학전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전형위원은 전형이 끝날 때까지 학교 관계자들로부터 격리하는 것이 규정이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입시부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 같은 정황을 발견하고도 구체적으로 입시부정 여부를 조사하지 않고 기관경고만 했다. 시교육청이 입시부정 의혹을 발견하고도 기관경고에 그치고 조사를 마무리하는 사이, 하나고는 남자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학생 선발부정까지 저지른 것으로 최근 시의회 조사에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이르면 다음 주 하나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하나고는 자사고 전환과 학교부지 임차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하나고는 2010년 자사고 지정 신청을 한 뒤 당일에 교육부 승인 및 시교육청 홈페이지 고시(告示)까지 이뤄졌다. 또 650억 원짜리 학교 부지를 50년간 임차하면서 매년 임차료로 약 3억 원만 납부해왔다.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시의회는 이와 관련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증인출석을 요구했으나 오 전 시장은 27일 의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201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1차 원서접수가 내달 9일부터 시작된다. 원서접수까지는 2주 정도 남은 시점. 수시 주요 전형인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서류평가의 비중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수험생이 직접 작성해야 하는 자기소개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이 23일 ‘대입 자기소개서 작성 설명회’를 서울 동작구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진행했다. 설명회에서는 진로진학 전문 교사가 우수 자기소개서 사례를 중심으로 작성요령을 강의하고, 대학입학사정관이 우수 자기소개서 기준을 설명했다. 이날 강의를 중심으로 대입 자기소개서 작성 노하우를 소개한다.○ 성취나열식은 피해야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높은 학생부종합전형은 ‘사람이 사람을 뽑는 전형’이다. 대학의 입학사정관이 서류와 면접평가를 통해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점수 위주의 정량화된 평가를 벗어나 학생의 사연과 체험을 폭넓게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험생이 이룬 결과에서 벗어나 과정을 보겠다는 취지가 강하다. 이 때문에 수험생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자신의 활동과 성취만을 나열하는 자기소개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다음은 나쁜 사례. ‘국어와 수학 과목은 모두 1등급을 받았으며 교내 독서 감상문 대회와 수학 경시대회에서도 각각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학교에서는 수학 경시반 활동을 했습니다. 2학년 때부터 했고 친구들 6명이 수학 선생님과 공부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배웠는지, 어떻게 성장했는지가 드러나지 않아 구체성이 떨어지는 자기소개서다. 대신 수학경시반에서 배운 내용은 무엇인지, 여기서 배운 수학적 사고를 어떻게 응용했는지를 밝혀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수학경시반 활동이 문제 풀이보다는 수학의 원리와 기본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고, 수학과 관련한 다양한 독서활동은 수학실력의 깊이를 더해 교내 수학경시대회 은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자기소개서는 맥락을 이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일관된 관심사는 무엇이었는지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활동만을 나열하는 자기소개서만큼이나 피해야 할 자기소개서는 활동내용 없이 자신의 감상만을 적는 자기소개서다. 주로 교내 활동이 부족했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저지르는 잘못이다. 독서활동이나 관련 동아리 활동뿐만 아니라, 교사에게 심화개념을 질문하거나 친구의 공부를 도와주면서 배우고 느낀 점도 좋은 글감이 될 수 있다. 이때 지원하는 대학이나 학과와 관련된 활동을 중심으로 적어야 한다. 봉사활동의 경우에는 꾸준히 그리고 성실히 한 활동을 적어야 한다.○ 개성이 드러나야 수험생은 천편일률적인 교내 활동 속에 다른 학생과 차별되는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여길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경기를 좋아하는데 이를 자기소개서에 적어도 될까요?” “만화책을 가장 좋아하는데,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써도 될까요?”라고 활동보다는 취향을 중심으로 자신의 개성을 설명하려는 학생들도 많다.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나열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학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소재로 활용한다면, 좋은 자기소개서가 될 수 있다. ‘경제학 동아리를 만들어서 공부를 시작하자 일상생활에서 제가 좋아하는 일들도 경제와 연관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축구와 경제활동이 연관돼 있더군요. 해외축구에서 이적시장이 열릴 때면 구단 간에 선수 거래를 하고, 이렇게 영입된 선수가 어떻게 활약을 하느냐에 따라 구단의 가치가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며 경제활동에서 합리적 선택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습니다.’ 서울의 주요대학의 경제학과를 지원한 학생의 자기소개서다. 평소 경제학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는 점을 해외축구 시장과 연관 지어서 설명했는데 학생 자신의 개성이 잘 드러났다. 자기소개서에서 수험생 자신의 자질과 학업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성장과정을 연대기로 구성하는 것보다는 고교 기간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날 진동섭 서울대 입학사정관은 “좋은 문장을 의식해서 여러 사람이 첨삭하기보다는 자신의 문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눈길을 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의외로 학생들이 자기소개서에서 많이 하는 실수로는 △지원대학이 아닌 다른 대학 이름 쓰기 △정치적 종교적 색채 드러내기 △인터넷에서 검색한 내용 그대로 인용하기 등이 꼽혔다.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요인이므로, 다 쓴 자기소개서도 꼼꼼하게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서울 소재 국립대인 서울과학기술대는 산업분야 우수 인재를 꾸준히 배출한 대학으로 평판이 높다. 최근 서울산업대에서 서울과학기술대로 학교 이름을 바꾸고, 산업대학에서 일반대학으로 체제를 변경한 이후 더욱 가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부 재정지원 사업 7관왕을 석권하며 한 해에만 약 130억 원의 추가 재정 확충을 이뤄 내실까지 톡톡히 다졌다. 서울과학기술대의 특별한 성과도 눈길을 끈다. 최근 한국연구재단 발표에서 교수 1인당 논문 수 전국 1위를 기록했고, ‘인간중심 로봇분야’, ‘지능형 로봇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한다. 서울과학기술대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총 1463명을 모집한다. 학생부종합전형 1014명(69.3%), 논술전형 367명(25.1%), 실기전형 82명(5.6%)으로 나눠 선발한다. 서울과학기술대의 올해 수시모집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논술전형을 포함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것. 고교교육 정상화와 수험생들의 학습부담 경감을 위한 결정이다. 또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을 같이 지원하는 전형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대입전형 간소화를 위하여 전공우수자전형과 자기추천자전형을 전공우수자전형으로 통합한 것도 특징이다. 또한 제출서류 간소화를 위해서 지난해 전공우수자전형 지원자가 제출했던 활동보고서는 올해 폐지했다. 483명을 선발하는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지난해 학생부 60%, 서류 40%의 일괄합산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으나, 올해는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1단계는 학생부 60%, 서류 4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60%, 면접 40%를 반영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지난해 최종 등록자의 학생부 평균은 2등급 내외. 올해는 면접 실시로 지난해에 비하면 학생부 성적이 약간 낮아도 합격 가능성이 있다. 전공우수자전형은 지난해의 자기추천자전형과 통합하여 231명을 선발한다. 1단계는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60%, 면접 4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을 토대로 지원자의 인성, 전공적합성, 자기주도성,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한다. 논술전형은 학생부 30%, 논술 70%로 합격자를 선발하며, 시험시간은 100분이다.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논리적 사고력, 추론 능력,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등을 기를 수 있도록 출제한다. 인문계열은 지난해와 같이 인문·사회과학 관련 통합교과에서 출제하고, 자연계열은 지난해와 달리 수학만 출제하게 된다. 지난해 기출문제와 올해 모의논술 문제, 출제 의도, 평가가이드 등은 서울과학기술대 홈페이지(www.seoultech.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