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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해외 현지 소비자와 관광객을 동시에 겨냥한 맞춤형 매장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21일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 지역에 위치한 롯데마트 발리점(사진)을 도매와 소매의 강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매장으로 재단장했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발리점이 물류 라인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첫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선정했다. 사업자 고객과 일반 소비자 모두를 아우르는 새로운 매장 형태로 사업자 고객에게는 인기 도매 상품, 일반 소비자에게는 K푸드 중심의 식재료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기존 약 6612㎡(약 2000평) 규모 도매 매장을 1653㎡(약 500평)로 줄이고 나머지 공간을 K푸드와 신선식품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새로 꾸몄다. 관광객 간편식 수요를 반영해 소용량·가성비 도시락 상품을 확대했다. 중산층 고객과 관광객을 위한 조각 과일 특화존, 한 달 살기 호주인이 많은 상권 특성을 고려한 ‘인터내셔널존’도 운영한다. 도매 공간은 대용량 베이커리 수요에 맞춘 ‘베이커리 팩토리’를 신설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소매업자를 위한 ‘리테일러존’은 사셰를 재판매하는 소규모 유통업자를 노린 ‘사셰상품존’을 발리 최대 규모로 갖췄다. 사셰는 일상 필수품을 소포장한 제품을 의미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발리점 같은 하이브리드형 매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유통업계가 해외 현지 소비자와 관광객을 동시에 겨냥한 맞춤형 매장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21일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 지역에 위치한 롯데마트 발리점을 도매와 소매의 강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매장으로 재단장했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발리점이 물류 라인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첫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선정했다. 사업자 고객과 일반 소비자 모두를 아우르는 새로운 매장 형태로, 사업자 고객에게는 인기 도매 상품, 일반 소비자에게는 K-푸드 중심의 식재료를 선보인다.이를 위해 기존 약 6612㎡(2000평) 규모 도매 매장을 1653㎡(500평)으로 줄이고 나머지 공간을 K-푸드와 신선식품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새로 꾸몄다. 관광객 간편식 수요를 반영해 소용량·가성비 도시락 상품을 확대했다. 중산층 고객과 관광객을 위한 조각 과일 특화존, 한 달 살기 호주인이 많은 상권 특성을 고려한 ‘인터내셔널존’도 운영한다.도매 공간은 대용량 베이커리 수요에 맞춘 ‘베이커리 팩토리’를 신설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소매업자를 위한 ‘리테일러존’은 사셰를 재판매하는 소규모 유통업자를 노린 ‘사셰상품존’을 발리 최대 규모로 갖췄다. 사셰는 일상 필수품을 소포장한 제품을 의미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발리점 같은 하이브리드형 매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개점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리뉴얼 핵심은 하이앤드 브랜드 에르메스와 고야드의 이전이다. 두 브랜드가 이스트에서 웨스트로 자리를 옮긴 건 서울 명품관 개점 이래 처음이다.갤러리아는 두 브랜드를 웨스트관으로 이전하며 매장을 훨씬 더 키웠다. 에르메스는 매장 규모를 기존 대비 약 1.7배 수준으로 확장했다. 새 매장에는 한국 전통 예술과 K-팝의 역동성을 반영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윈도우 디스플레이는 현대미술작가인 이미주와 협업해 올해 에르메스 테마인 ‘드로잉, 창작의 시작’을 바탕으로 제작됐다.고야드는 기존보다 약 1.5배 넓은 공간에 자리잡았다.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특별 한정 컬러인 ‘아이리스’와 ‘푸시아’를 입힌 신제품을 선보인다. △방돔 나노 △방돔 미니 △앙주 미니 백 총 3가지로 국내 최초 출시다. VIP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프라이빗 서비스 공간인 ‘VIC 라운지’도 새롭게 도입했다.일부 브랜드가 이전을 하면서 이스트 공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 로로피아나 매장이 리뉴얼 오픈하고, 이탈리아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 디아티코 아시아 첫 매장이 이스트에 문을 열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웨스트와 이스트가 통일성을 높인 원 럭셔리 공간으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 유치와공간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고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보일러로 다져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계절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경동나비엔 본사에서 만난 김용범 부사장은 올해가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사장은 “내년 출시하는 ‘콘덴싱 하이드로 에어컨’을 앞세워 신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보일러 기술로 한국 시장을 선도했던 것처럼 생활환경 솔루션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경동나비엔에 2004년 입사해 기술연구소장, 고객지원본부장, 마케팅본부장을 거쳐 중국 법인 동사장(이사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미국 시장 수출을 이끈 콘덴싱 온수기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올해 6월부터는 구독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경동C&S 초대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보일러 사업에서 축적한 물과 공기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더 큰 무대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출시된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는 그 변화의 신호탄이다. 공기청정·환기·제습을 하나의 장치로 통합한 이 제품은 실내 습도를 가장 쾌적한 구간인 40∼60%로 유지해 준다. 내년 5월에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콘덴싱 하이드로 에어컨’을 선보일 예정이다. 보일러에 적용해 온 콘덴싱 원리를 에어컨으로 확장한 제품으로, 습도 제어를 중심에 둔 것이 특징이다. 김 부사장은 “건식 사우나는 100도여도 견디지만 습식 사우나는 45도도 힘들게 느껴진다. 이처럼 온도보다 습도가 쾌적함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제습 환기청정기와 결합해 사용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40%까지 줄이면서도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콘덴싱 하이드로 에어컨은 미국 시장에서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미 미국에서 보일러·온수기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효율과 가치를 중시하는 미국 소비자에게 먼저 신제품을 선보여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김 부사장은 “성능을 중시하는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품질력을 인정받고, 한국 시장에서도 ‘보일러 회사가 에어컨도 만들 수 있냐’는 선입견을 극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우려가 되고 있는 미국 관세 문제와 관련해서 김 부사장은 “치명적이진 않다”며 “주요 경쟁사가 일본 업체들이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한다는 점에서 불리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온수기와 보일러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파생관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온수기가 핵심 수출 품목이다 보니 큰 타격이 없다는 것이 김 부사장의 설명이다. 경동나비엔은 생활 환경 솔루션으로 거듭나기 위해 구독형 케어 서비스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자회사 경동C&S를 설립했다. 김 부사장은 구독 서비스 모델을 단순한 렌털이 아닌 ‘관리형 서비스’로 정의했다. 그는 “소비자의 초기 부담을 줄이고 장기적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중소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현장에서 중소기업 지원 전달체계에 대한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A부터 Z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에서 ‘중소기업 정책 전달체계 개선’을 주제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한 장관 취임 이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담아내기 위해 추진 중인 ‘중소기업 정책 현장투어’의 네 번째 행보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지원사업 신청 절차 간소화와 시스템 개선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일부 브로커나 지원사업 신청 대행 업체가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허위 자료로 사업을 신청하는 사례도 문제 중 하나로 거론됐다. 이를 차단하기 위한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인공지능(AI) 활용 평가방식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장관은 “오늘 논의된 내용이 하루 빨리 뿌리내릴 수 있도록 AI 서비스 책임관을 지정하고 공공기관 평가기준에도 중소기업 정책 전달 체계를 반영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애슬레저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브랜드와 토종 강자가 맞붙는 ‘4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애슬레저는 운동을 의미하는 영어 ‘애슬레틱’과 여가를 뜻하는 ‘레저’의 합성어로 가벼운 스포츠를 가리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인 ‘알로(Alo)’가 이달 더 현대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 잇따라 입점했다. 알로는 지난달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562㎡(약 17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면서 국내에 첫 상륙한 이후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려 가고 있다. 2016년 한국에 진출한 룰루레몬과 함께 ‘운동복계의 명품’으로 불리면서 해외 직구템으로 인기를 얻은 알로는 정식 오픈하자마자 매장 앞에 긴 줄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애슬레저 판매량은 증가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의 1∼7월 애슬레저 분야 전년 동기 대비 신장률은 39.6%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의 1∼7월 애슬레저 상품군 매출도 전년 대비 15% 이상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역시 1∼7월 에슬레저를 포함한 스포츠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자기 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헬스디깅족’이 등장하면서 운동복을 일상에서도 즐기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 국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플루언서나 연예인들이 운동복을 곁들인 패션을 선보이면서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일례로 아이돌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이달 11일 공항 출국 때 신고 나온 이탈리아 브랜드 ‘비브람’의 발가락 모양 신발 ‘파이브핑거스’는 화제를 모으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신발은 헬스, 필라테스 등 실내 운동이나 걷기, 달리기, 등산 등 야외 액티비티를 즐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기능성 운동화다. 시장조사업체 IMARC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77억7100만 달러(약 10조8740억 원)로 연평균 6.01% 성장해 2033년에는 129억7050만 달러(약 18조1496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국내 대표 애슬레저 업체인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애슬레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각화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안다르는 자체 연구개발(R&D) 조직인 안다르AI랩이 개발한 독자 원단을 내세우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안다르는 올해 2분기(4∼6월) 매출 891억 원, 영업이익 1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 27% 성장했다. 상반기(1∼6월) 전체 매출은 1358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젝시믹스는 2분기 매출 746억원, 영업이익 7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 39%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47%, 856% 급증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젝시믹스는 이너웨어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 브랜드가 운동복을 패션 아이템으로 확장하고 프리미엄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애슬레저 중심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애슬레저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브랜드와 토종 강자가 맞붙는 ‘4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인 ‘알로(Alo)’가 이달 더 현대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 잇따라 입점했다. 알로는 지난달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562㎡(17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면서 국내에 첫 상륙한 이후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2016년 한국에 진출한 룰루레몬과 함께 ‘운동복계의 명품’으로 불리면서 해외 직구템으로 인기를 얻은 알로는 정식 오픈하자마자 매장 앞에 긴 줄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애슬레저 판매량은 증가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의 1~7월 에슬레저 분야 전년 동기 대비 신장률은 39.6%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의 1~8월 애슬레저 상품군 매출도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역시 1~7월 에슬레저를 포함한 스포츠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다.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자기 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헬스디깅족’이 등장하면서 운동복을 일상에서도 즐기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 국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플루언서나 연예인들이 운동복을 곁들인 패션을 선보이면서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일례로 아이돌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지난달 11일 공항 출국 때 신고 나온 이탈리아 브랜드 ‘비브람’의 발가락 모양 신발 ‘파이브핑거스’는 화제를 모으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신발은 헬스, 필라테스 등 실내 운동이나 걷기, 달리기, 등산 등 야외 액티비티를 즐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기능성 운동화다.시장조사업체 IMARC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77억7100만 달러(약 10조8740억 원)로 연평균 6.01% 성장해 2033년에는 129억7050만 달러(약 18조1496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국내 대표 애슬레저 업체인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에슬레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각화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안다르는 자체 연구개발(R&D) 조직인 안다르AI랩이 개발한 독자 원단을 내세우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안다르는 올해 2분기(4~6월) 매출 891억 원, 영업이익 1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 27% 성장했다. 상반기(1~6월) 전체 매출은 1358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젝시믹스는 2분기 매출 746억원, 영업이익 76억 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2%, 39%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47%, 856% 급증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젝시믹스는 이너웨어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애슬레저와 일상 스타일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스포츠와 패션을 아우르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각 브랜드들이 운동복을 패션 아이템으로 확장하고 프리미엄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애슬레저 중심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최대 섬유패션 전시회 ‘프리뷰 인 서울(PIS) 2025’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22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는 총 515개 업체, 835부스 규모로 구성됐다. 국내 업체 276개사를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등 해외 10개국에서 239개사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 주제는 ‘새로운 회복을 꿈꾸는 또 하나의 세계, 루프(LOOP)’로 환경과 기술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어우려져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장은 참가업체별 부스와 공동관을 비롯해 새로운 시즌의 핵심 소재를 담은 ‘에센스’, ‘테이스트’ 2개의 트렌드 포럼관과 프리미엄 소재를 선보이는 ‘살롱 드 PIS’, 섬유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테크스피어’ 등의 특별관으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고기능성, 친환경, 리사이클, 생분해성 소재를 비롯해 산업·의료용 스마트 섬유와 인공지능(AI) 기반 패션테크 등 첨단 제품을 선보인다. 섬산련은 성공적인 사업 연결을 위해서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와 글로벌 리테일러 바이어 230여 명을 초청했다. 보테가 베네타, 바우데, 나이키, 온러닝, 망고, 아크테릭스, 파타고니아, 스투시, 룰루레몬 등 해외 인기 브랜드 바이어가 대거 방문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도입한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BMS)’으로 상담 사전 매칭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는 글로벌 포럼과 전문 세미나, 피칭 스테이지, 테크스피어 도슨트 투어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됐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고물가, 경기 침체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중고 명품 시장이 활기를 띠자 관련 플랫폼 업체들이 ‘중고 명품’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9일 네이버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은 중고 명품 거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크림은 지난해 8월 시범운영으로 시작한 ‘부티크’ 서비스를 ‘빈티지’로 개편하고 ‘중고’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유저인터페이스(UI)도 소비자가 중고 명품을 더욱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번 개편으로 브랜드 라인업도 확장했다. 시범 운영을 시작할 당시에는 샤넬, 에르메스 등 2개 브랜드로 운영했으나 현재 90개까지 늘었다. 셀린느·프라다·발렌시아가처럼 2030세대의 접근성이 좋은 인기 브랜드 상품을 늘리고, 시계 카테고리에 롤렉스 등 프리미엄 라인을 추가했다. 크림은 원클릭으로 간편하게 중고 명품 판매·구매가 가능한 개인 간 거래(P2P)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크림에서 구매한 제품을 다시 판매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반기에는 소비자가 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새로 열어 구매 경험을 넓힐 계획이다.중고 명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높아지는 추세다.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의 지난해 거래액은 2255억 원으로 3년간 약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지난해 명품 거래액은 250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이 같은 중고 명품 인기는 제품이나 브랜드 철학,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가 확산하면서 실용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합리적인 방식으로 소비하려는 이들 가운데 MZ세대를 중심으로 ‘리셀(되팔기)’이 새로운 투자 방식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아울러 명품업계가 한 해에 몇 차례씩 가격을 인상하는 ‘N차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소비자들이 중고 명품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 시장이 성장하자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들은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해 신뢰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 2022년 중고 플랫폼 최초로 정품 검수와 클리닝 중심의 종합 서비스 ‘번개케어’를 도입한 번개장터는 검수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번개케어는 판매자가 번개장터 검수센터로 상품을 발송하면 번개장터가 정·가품 검수 후 배송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기준 번개케어 전체 거래 건수 4만200여 건 중 절반가량이 명품일 정도로 고객 선호도가 높다. 수익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중고 명품 거래로 수익 개선에 나섰다. 국내 최대 규모 ‘한국정품감정센터’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정확도를 높였다. 5월에는 고객이 등록한 상품에 전국 500여 개 명품숍 셀러가 입찰하는 기업 소비자 간(C2B) 기반 경매 서비스 ‘트렌비 경매’를 론칭해 누적 입찰 수 1500건을 기록했다.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 구구스는 온라인 제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보고 구매’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중고 명품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신뢰성과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이 중고 명품 시장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주요 급식업체들이 지역 농산물과 임산물을 적극 매입해 단체급식 메뉴에 활용하면서 농가의 안정적 판로를 지원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석이조’ 전략을 펼치고 있다. 19일 급식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전국 각지에서 공급받은 농산물 2700t을 180개 급식장에 유통 중이다. 이는 셰프, 지역 맛집과 협업해 제철 농산물 메뉴를 개발해 구내식당과 휴게소 등에 공급하는 ‘맛남상생’ 캠페인의 일환이다. 지난 1년 동안 서산 감자·양파, 부여 수박, 청양 버섯, 제주 월동 양배추·무·당근 등 20여 종의 농산물들이 급식 메뉴로 재탄생했다. 회사는 급식장을 단순한 식사 공간을 넘어 지역 농산물 홍보 창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현대그린푸드도 7월 충남 서산시와 손잡고 ‘서산 해풍 감자’를 활용한 급식 메뉴를 선보였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를 시작으로 국산 농산물을 전국 600여 개 단체급식 사업장에 공급하는 ‘맛-닿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135t의 서산 해풍 감자를 매입해 ‘감자크림 뇨키’, ‘치즈 감자채전 비빔국수’ 등 다양한 메뉴로 변신시켰다. 현대그린푸드는 제주 양배추(100t)와 당근(200t), 무안 양파(100t) 등 지역 대표 농산물의 가격이 폭락하거나 판로가 단절될 때 직접 매입해 급식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농가를 지원해 왔다.삼성웰스토리는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와 로컬 상품을 구내식당 고객에게 제공했다. 제주 동백오일을 활용한 ‘동백오일고사리파스타’ 등을 선보이고 세화마을 당근은 식자재 고객사에도 공급해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 신세계푸드는 산림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산 임산물 소비 활성화에 나섰다. 자사 급식장에서 여주 건가지, 생표고버섯, 제주 취나물, 홍천 건호박오거리 등 임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제공하면서 국산 임산물의 건강함을 알리는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충남 금산군과 협업해 복날 기간에는 전국 33개 급식장에서 금산 인삼을 활용한 삼계탕·인삼튀김 등 보양식을 제공했다. 신세계푸드는 산나물·버섯·약초류를 중심으로 국산 임산물 메뉴를 확대할 방침이다.급식업계 관계자는 “단체급식 시장은 연간 수조 원 규모로,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파급력이 크다”며 “급식업체들이 잇달아 지역 농가와 상생 프로젝트를 도입하면서 판로 확보와 건강한 먹거리 문화 확산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고물가·경기침체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중고 명품 시장이 활기를 띠자 관련 플랫폼 업체들이 ‘중고 명품’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19일 네이버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은 중고 명품 거래 서비스를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크림은 지난해 8월 시범운영으로 시작한 ‘부티크’ 서비스를 ‘빈티지’로 개편하고 ‘중고’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유저인터페이스(UI)도 소비자가 중고 명품을 더욱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이번 개편으로 브랜드 라인업도 확장했다. 시범 운영을 시작할 당시에는 샤넬·에르메스 2개 브랜드로 운영했으나 현재 90개까지 늘었다. 셀린느·프라다·발렌시아가처럼 2030 세대의 접근성이 좋은 인기 브랜드 상품을 늘리고, 시계 카테고리에 롤렉스 등 프리미엄 라인을 추가했다.크림은 원클릭으로 간편하게 중고 명품 판매·구매가 가능한 개인 간 거래(P2P)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크림에서 구매한 제품을 다시 판매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반기에는 소비자가 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새로 열어 구매 경험을 넓힐 계획이다.중고 명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높아지는 추세다.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의 지난해 거래액은 2255억 원으로 3년 간 약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지난해 명품 거래액은 250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배 늘었다.이같은 중고 명품 인기는 제품이나 브랜드 철학,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가 확산하면서 실용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합리적인 방식으로 소비하려는 이들이 MZ세대를 중심으로 ‘리셀(되팔기)’이 새로운 투자 방식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아울러 명품업계가 한 해 몇 차례씩 가격을 인상하는 ‘N차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소비자들이 중고 명품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관련 시장이 성장하자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들은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해 신뢰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2022년 중고 플랫폼 최초로 정품 검수와 클리닝 중심의 종합 서비스 ‘번개케어’를 도입한 번개장터는 검수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번개케어는 판매자가 번개장터 검수센터로 상품을 발송하면 번개장터가 정·가품 검수 후 배송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기준 번개케어 전체 거래 건수 4만200여 건 중 절반 가량이 명품일 정도로 고객 선호도가 높다.수익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중고 명품 거래로 수익 개선에 나섰다. 국내 최대 규모 ‘한국정품감정센터’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정확도를 높였다. 5월에는 고객이 등록한 상품에 전국 500여 개 명품샵 셀러가 입찰하는 기업 소비자 간(C2B) 기반 경매 서비스 ‘트렌비 경매’를 런칭해 누적 입찰수 1500건을 기록했다.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 구구스는 온라인 제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보고구매’ 서비스를 도입해서 운영 중이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중고 명품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신뢰성과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이 중고 명품 시장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현대백화점이 9월 일본 도쿄에서 ‘더현대 글로벌’ 정규 리테일숍을 선보이며 더현대 글로벌 해외 확장에 속도를 낸다.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9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쇼핑몰 파르코 시부야점 4층에 더현대 글로벌 리테일숍 운영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이 팝업(임시매장)이 아닌 정규 매장을 오픈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 매장은 브랜드를 1~2개월 바꾸는 로테이션 방식으로 운영된다. 매장에서 선보일 첫 브랜드는 K팝 아이돌 가수들이 입어 유명해진 K-패션 브랜드 ‘트리밍버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글로벌 정규 매장 1호점을 발판삼아 내년 상반기에는 도쿄의 패션 중심지인 오모테산도 쇼핑 거리에 약 661m²(200평) 규모의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추가로 오픈한다. 향후 5년간 일본에서 총 5개 리테일숍을 개점할 계획이다.이번 정규 매장 개점은 글로벌 사업확장 및 사업모델 고도화 전략의 일환이다. 더현대 글로벌 사업은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 현대백화점이 상품 수출입 및 판매에 관한 전반 사항 총괄하고 해외 리테일과 협상을 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토종 중소·중견 브랜드들이 직접 해외 진출 시 드는 비용을 절감해 주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인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은 국내 경기 침체 장기화로 성장성 둔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사업으로 성장 한계를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 정규 매장 운영과 현지 마케팅을 위해 5월 일본 스타트업 메디쿼터스에 3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백화점은 도쿄를 시작으로 일본 핵심 상권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매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일본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대만과 홍콩 등으로 더현대 글로벌 사업을 확장에 나선다. 대만에서는 현지 리테일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10월부터 12월까지 K-브랜드를 대거 소개하는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내수 침체로 국내 소비가 위축되면서 주요 식품기업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닭’의 글로벌 인기 덕분에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대상, 롯데웰푸드, 농심, 오뚜기 등 식품기업 10곳 이상의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들 기업은 원재료비 부담, 고환율 등 외에도 내수 소비 부진, 경기 침체, 소비 심리 위축 등을 실적 부진 이유로 설명했다.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35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4조3224억 원으로 작년 0.2% 줄어들었다. 특히 식품사업부분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 부분 영업이익은 9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내수 소비 부진이 국내 식품 사업에 타격을 준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식품 사업 매출은 2조6873억 원으로 3% 늘었지만, 국내 식품 사업은 매출은 1조3185억 원으로 5% 줄었다.대상은 매출 1조7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408억 원에 그쳤다. 롯데웰푸드는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2분기 영업이익은 34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5.8% 줄었다. 해외 법인 매출이 11.2% 늘었으나 내수 소비 둔화 탓에 국내 매출이 0.6% 감소한 영향이다. 농심과 오뚜기, 빙그레도 매출은 소폭 상승 했지만 영업이익이 각각 402억 원과 451억 원, 2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26.8%, 40.3% 줄어들었다.반면 삼양식품은 대표 상품인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가 이어지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2분기 매출 5531억 원, 영업이익 120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34%씩 늘었다. 상반기(1~6월) 누적 매출은 1조821억 원으로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했다. 해외 사업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덕분이다. 2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79.6% 수준이다. 삼양식품 측은 “해외 판매 법인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매출이 고르게 확대됐다”며 “수출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 법인이 현지 진출을 본격화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풀무원도 2분기 매출 8391억 원, 영업이익 1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16.1% 증가했다. 국내 식품 제조 유통부문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매출이 6.7% 늘었고, 해외 식품 제조 유통부문에서 중국 법인이 냉동 김밥·상온 파스타 등 신제품 효과로 전년 대비 매출이 29.6% 성장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내부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할인을 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는 상황”이라며 “실적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14일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가양점. 매장 1층 입구에 들어서자 ‘최대 70% 세일’이라는 큼지막한 안내문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기존에 있던 입점업체들이 빠진 자리를 새로 채우지 않고 특설 할인매장으로 운영 중이었다. 지하 2층에도 ‘신규 입점 준비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은 칸막이 점포들이 줄지어 있었다.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있음에도 식음료 매장과 마트 매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경영난으로 3월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경영 상황 악화’를 이유로 전국 매장 15곳을 순차적으로 폐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폐점이 예정된 가양점에 입점한 임대 매장 점주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 차 있었다. 폐점이 확정되면 점주 입장에서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는 ‘원상복구’ 의무다. 매장 철거, 바닥 타일 교체, 전기와 설비 복원 등 계약서에 명시된 사항을 모두 이행해야 한다. 한 카페 사장은 “우리처럼 규모가 작은 매장도 2500만 원가량 드는데 규모가 큰 매장은 2∼3배 더 들 것”이라고 했다. 홈플러스는 68개 임대 점포 가운데 임대료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15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할 계획이다. 폐점 예정인 점포에는 500여 곳의 임대 매장이 입점해 있다.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에 입점한 매장은 ‘특수상권’으로 분류돼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다. 이 때문에 최대 10년간의 계약 갱신요구권이 보장되지 않고, 권리금 회수도 어렵다. 이날 만난 점주들은 인건비와 임차료 부담 속 매출 감소까지 겹쳐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음식점 사장은 “매출이 작년 대비 30∼40%는 줄었다”며 “폐점 후 보상 문제를 포함해 뚜렷한 대책이 없어서 막막하고 속상하다”고 했다. 홈플러스 점포 폐점이 현실화되면서 입점업체, 납품업체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마트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을 터전 삼았던 수백 명 이상의 자영업자 생계 기반이 사라지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는 입점업체 점주들과 대책 마련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법적인 절차들에 대해서 공문을 보내는 등 담당 부서에서 협상할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14일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가양점. 매장 1층 입구에 들어서자 ‘최대 70% 세일’이라는 큼지막한 안내문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기존 매장이 빠진 자리에 새로 입점업체를 들이지 않고 특설 할인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 지하 1층에도 ‘최대 90% 세일’ 안내문이 걸린 특설매장이 걸려있고, 지하 2층에는 ‘신규입점 준비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은 칸막이 점포들이 줄지어 있었다. 한국금시장거래소는 ‘영업종료’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동물병원은 오후 2시가 넘도록 불이 꺼진 채 문이 닫혀 있었다. 운영 중인 매장들도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있음에도 한산했다. 매장 입구 옆 카페, 햄버거, 아이스크림 등 식음료 매장들은 이용객이 없거나 1~2명에 그쳐 좌석 대부분 비어 있었다. 한 음식점 점주는 “작년 광복절 연휴랑 비교하면 매출이 40% 줄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3월부터 기업회생 절차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경영 상황 악화’를 이유로 들어 전국 매장 15곳을 추가로 순차 폐점을 결정한 다음날, 폐점이 예정된 가양점에 입점한 임대 매장 점주들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차 있었다. 폐점이 확정되면 점주 입장에서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는 ‘원상복구’ 의무다. 매장 철거, 바닥 타일 교체, 전기 및 설비 복원 등 계약서에 명시된 사항을 모두 감당해야 한다. 한 카페 사장은 “매출이 전년 대비 35~40% 줄었지만, 더 큰 문제는 폐점 후 매장 원상복구”라며 “우리처럼 규모가 작은 매장도 2500만 원가량 드는데 규모가 큰 매장은 2~3배로 더 많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입점업체 사장은 “매출이 줄었는데 원상복구에 더해 매장 이동까지 고려하면 직간접적으로 드는 비용은 1억 원 정도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홈플러스는 전체 126개 점포 중 68개가 임차 매장이다. 홈플러스는 68개 임대 점포 가운데 15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할 계획이다. 대상 점포는 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문화점, 전주완산점, 동촌점, 장림점, 부산감만점, 울산북구점, 울산남구점 등이다. 폐점 예정인 15개 점포에는 500여 곳의 임대매장이 입점해 있다.폐점을 앞둔 점주들은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 속 매출 감소까지 겹쳐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음식점 사장은 “직원을 해고할 수도 없고 달달이 300만 원 정도 인건비가 나가는데, 매출은 작년 광복절 연휴랑 비교했을 때 매출이 3~40% 줄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운영하던 매장을 접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야하거나 아예 영업을 중단해야하는 상황에 처하다 보니 생계 자체가 막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다른 입점 업체 점주는 “임대료가 다른 곳보다 50% 정도 저렴해서 올해 초에 들어왔는데 입점 1년도 채 되지 않아 폐점 통보를 들으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에 입점한 매장은 ‘특수상권’으로 분류돼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다. 이 때문에 최대 10년간의 계약 갱신청구권이 보장되지 않고, 권리금 회수도 어렵다. 홈플러스는 임점 점주들과도 대책 마련을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임대 점주들하고도 소통을 시작했다”면서 “법적인 절차들에 대해서 공문을 보내는 등 담당 부서에서 협상할 부분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유통·식품 업계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이마트는 광복절 연휴를 맞아 올여름 고수온을 버틴 국내산 광어 50t(톤)을 반값에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광복절인 15일부터 17일까지 광어회와 광어필렛회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및 행사카드로 결제시 50% 할인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제주도 계약 양식장인 ‘바다목장’과 6개월 전부터 기획해 물량을 확보했다. 이마트는 제주 바다목장의 해수 취수관 증설 비용을 지원해 더 깊은 수심에서 더 차가운 해수를 공급해 이상기후에도 광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이마트는 광복절 연휴에 삼겹살과 계란, 과일, 즉석 조리식품 등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16∼17일 이틀간 ‘알찬란 30구(대란)’를 5000원 대에, 14∼17일 키친델리 ‘한마리 옛날통닭’은 3000원대에 선보인다.편의점 업계도 광복절 캠페인에 나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광복 80주년 도시락’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태극 문양에서 착안한 청색·적색 2종의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하고 윤봉길 의사가 남긴 “자유의 세상은 우리가 찾는다” 문구를 전면에 담았다.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태극기 도시락 캠페인’을 전개한다. 대표 인기 도시락 8종을 태극기 도시락으로 지정하고, 도시락에 부착된 QR코드 홍보물을 통해 연해주를 비롯해 러시아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구철성 선생을 소개한다. 도시락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부금은 카자흐스탄에 거주 중인 구철성 선생의 후손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위해 사용된다. 전국 매장 내 포스(POS) 화면,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행정안전부가 제작한 광복 80주년 기념 영상을 지속 송출하며 광복절 당일에는 화면에 태극기를 띄울 계획이다.빙그레는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듣는 광복’ 캠페인을 펼쳤다. 처음 듣는 광복은 인공지능(AI) 기술로 광복의 함성을 재현해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기리는 캠페인으로 공개 이후 9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빙그레 미국법인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에서 주최하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후원하며, 현지 한인 사회와의 교류와 문화 행사 지원에 나선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은 17일까지 모두투어와 함께 ‘광복 80주년 역사기행’ 특별 프로모션을 연다. 중국 상하이와 다롄, 하얼빈 등 독립운동 관련 도시를 방문해 임시정부청사, 윤봉길 의거지, 여순감옥, 안중근 의사 기념관 등 역사적 현장을 둘러보는 상품을 선보인다. G마켓은 최대 50만원 할인되는 ‘광복 80주년 역사여행 20% 할인쿠폰’과 최대 30만원까지 할인되는 5% 카드사 결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롯데장학재단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국 항저우, 상하이, 충칭 등에서 ‘2025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 해외역사탐방’을 진행했다.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 롯데장학재단의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으로 선발된 23명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지를 직접 방문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토마토나 세척제를 가맹본부나 특정 업체로부터만 구매하도록 강제한 패스트푸드 브랜드 ‘버거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13일 공정위는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BKR)의 가맹사업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3억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비케이알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가맹점주에게 주는 정보공개서에 세척제 15종과 토마토를 자사로부터 사도록 강제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품목들은 점주들이 자율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안내됐지만 사용 가능한 제품의 조건이 정해져 있어 사실상 가맹본부로부터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비케이알은 정해진 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점주들에게 불이익이 부과될 수 있다는 점도 정확히 안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비케이알 측은 “향후 정보공개서 등 안내 자료 전반을 점검하고 충분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도록 제도 보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경영난으로 3월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임대료 협상이 진전되지 않은 점포 15곳을 순차 폐점한다.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도 받는다. 홈플러스 점포 폐점이 현실화되면서 매장 직원과 입점업체 상인, 납품업체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3일 홈플러스는 “긴급 생존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후 5개월이 지난 현시점에서 경영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자금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에 따라 6월부터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M&A가 성사되기 전까지 회생 기반을 다지기 위한 고강도 자구책으로 보인다.홈플러스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일부 대형 납품업체가 정산 주기를 단축하거나 거래 한도를 축소하고, 선지급과 신규 보증금 예치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면서 현금 흐름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7월 전 국민 대상 민생 지원금 사용처에 대형마트가 포함되지 않아 최근 홈플러스의 매출 감소 폭은 더욱 확대됐다”고 주장했다.홈플러스는 전체 68개 임대 점포 가운데 15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할 계획이다. 대상 점포는 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문화점, 전주완산점, 동촌점, 장림점, 부산감만점, 울산북구점, 울산남구점 등이다. 홈플러스는 그간 부동산 리츠·펀드 운용사들과 임대료를 30∼50% 깎아 달라는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폐점하기로 한 점포들은 임대료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곳들이다. 회생 이전에 폐점이 결정된 8개 점포를 포함해 23개 점포가 문을 닫으면 홈플러스 매장 수는 125개에서 102개로 줄어든다. 홈플러스는 폐점이 결정된 점포 직원들은 고용 유지를 전제로 인근 점포로의 전환 배치를 우선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번에 폐점이 결정된 15개 점포에선 1300여 명이 근무 중이다. 임대 계약이 남아 있는 입점 업체들과는 보상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본사 전 직원 1500명을 대상으로는 무급휴직 희망자를 받을 계획이다. 3월부터 시행 중인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조치도 회생 성공 시까지로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폐점되는 점포 수가 앞으로 더 늘어나면 협력사와 물류업체, 외주 인력 등 연관 산업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안수용 지부장은 1일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점포 한 곳이 문을 닫으면 매장 노동자, 입점 상인, 납품업체 직원 등 평균 약 1000명이 일자리를 잃는다”고 주장했다. 투자자 피해 보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날 기준으로 홈플러스의 상거래채권 피해액은 4618억 원 수준이다. 이는 홈플러스가 3월 개인투자자들이 포함돼 있는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해 전액 상환하겠다고 밝히면서 나온 금액이다. 유동화전자단기사채는 신용카드로 결제해 나중에 받아야 할 물품대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기 사채를 뜻한다. 한 증권사 채권담당 부장은 “현재까지 홈플러스의 점포 폐점이 상거래채권 투자자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청산 이후 결과에 따라 투자자에 대한 영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경영난으로 3월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임대료 협상이 진전되지 않은 점포 15곳을 순차 폐점한다. 본사 전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도 받는다. 홈플러스 점포 폐점이 현실화되면서 매장 직원과 입점업체 상인, 납품업체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3일 홈플러스는 “긴급 생존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후 5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경영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자금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 허가에 따라 6월부터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M&A가 성사되기 전까지 회생 기반을 다지기 위한 고강도 자구책으로 보인다.홈플러스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일부 대형 납품업체가 정산 주기를 단축하거나 거래 한도를 축소하고, 선지급과 신규 보증금 예치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면서 현금 흐름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7월 전 국민 대상 민생 지원금 사용처에 대형마트가 포함되지 않아 최근 홈플러스의 매출 감소 폭은 더욱 확대됐다”고 주장했다.홈플러스는 전체 68개 임대 점포 가운데 15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할 계획이다. 대상 점포는 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문화점, 전주완산점, 동촌점, 장림점, 부산감만점, 울산북구점, 울산남구점 등이다. 홈플러스는 그간 부동산 리츠·펀드 운용사들과 임대료를 30∼50% 깎아달라는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폐점하기로 한 점포들은 임대료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곳들이다. 회생 이전에 폐점이 결정된 8개 점포를 포함해 23개 점포가 문을 닫으면 홈플러스 매장 수는 125개에서 102개로 줄어든다.홈플러스는 폐점이 결정된 점포 직원들은 고용 유지를 전제로 인근 점포로의 전환 배치를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번에 폐점이 결정된 15개 점포에선 1300여 명이 근무 중이다. 임대 계약이 남아 있는 입점 업체들과는 보상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본사 전 직원 1500명을 대상으로는 무급 휴직 희망자를 받을 계획이다. 3월부터 시행 중인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조치도 회생 성공 시까지로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폐점되는 점포 수가 앞으로 더 늘어나면 협력사와 물류업체, 외주 인력 등 연관 산업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안수용 지부장은 1일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점포 한 곳이 문을 닫으면 매장 노동자, 입점 상인, 납품업체 직원 등 평균 약 1000명이 일자리를 잃는다”고 주장했다.투자자 피해 보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날 기준으로 홈플러스의 상거래채권 피해액은 4618억 원 수준이다. 이는 홈플러스가 3월 개인투자자들이 포함돼 있는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해 전액 상환하겠다고 밝히면서 나온 금액이다. 유동화전자단기사채는 신용카드로 결제해 나중에 받아야 할 물품대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기 사채를 뜻한다. 한 증권사 채권담당 부장은 “현재까지 홈플러스의 점포 폐점이 상거래채권 투자자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청산 이후 결과에 따라 투자자에 대한 영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패스트푸드 브랜드 ‘버거킹’ 가맹본부가 토마토나 세척제를 자사에서 구매하지 않은 점주에게 최대 매장 폐쇄의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리지 않았다가 억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1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BKR)의 가맹사업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3억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비케이알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가맹점주에게 주는 정보공개서에 세척제 15종과 토마토를 자사 또는 특정 업체로부터 구입하도록 강제한 혐의를 받는다. 비케이알은 해당 제품들을 가맹점주가 시중에서 자율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권유’ 품목으로 안내했다. 하지만 실제로 시중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특정 미국 브랜드의 세척제와 승인된 국내 생산업체들의 토마토만을 사용가능한 제품으로 지정해 내부 시스템에서 구매할 수 있게 했다.비케이알은 해당 제품 미사용 시 점주들에게 불이익이 부과될 수 있다는 점도 정확히 안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점수가 일정 수준 이하인 가맹점에는 경고공문 발송, 배달영업 중단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특히 승인되지 않은 토마토를 사용할 경우 다른 점수에 관계없이 점검 결과를 0점 처리하고 매장 폐쇄나 계약 해지를 할 수 있는 규정도 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정해진 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점수가 감점되면서 배달영업 중단 조치를 받은 점주의 사례도 있었다.비케이알 측은 “전 세계적으로 일관된 위생 및 품질 기준을 따르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향후 정보공개서 등 안내 자료 전반을 점검하고 충분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도록 제도 보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운영 매뉴얼 중 ‘폐쇄’ 표현에 대해서는 번역 과정 오류고 실제 영업 중단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