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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전자단기사채,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기업어음(CP) 등 만기가 짧은 수익증권에 투자해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신한명품 스마트전단채 랩’을 운용 중이다. 이 상품은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는 채권의 최저 신용등급을 ‘A2, A-’로 제한하고,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해 위험을 최대한 낮춘 랩 서비스다.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매달 포트폴리오 및 목표 수익률을 제안하고, 신한금융투자가 랩 운용부가 이 중 최적의 운용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 상품은 3개월 단위로 해지하거나 재투자 할 수 있다. 국내 금리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한 시기에 투자하면 저가로 매수할 수 있어 향후 높은 상환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운용사 측은 전망했다. 운용 중 시장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만기 보유를 통해 손실을 피할 수 있다. 채권의 투자금 평균 회수기간을 3∼6개월로 관리해 금리변동에 따른 영향도 최소화 했다. 최소가입금액은 1000만 원으로 매월 모집기간에 선착순으로 전국 신한금융투자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출시 후 지난달까지 1조6000억 원어치가 판매됐다. 올해 상환수익률은 2.08∼2.63%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채권 가격이 낮은 요즘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자산의 가격 변동과 발행사의 신용위험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재신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장은 “1억 원 이상 투자만 가능한 전단채 직접투자와 달리 1000만 원 이상의 소액투자도 가능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금리 변동 위험을 피하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내년부터 자신의 차종에 따라 보험료가 오르거나 내린다. 가령, 2017년식 LF쏘나타를 타는 40세 남성은 자동차 보험료를 올해보다 1.8%(2만2000원) 덜 낸다. 반면 같은 조건의 운전자가 SM6 차량을 탈 경우 보험료가 3.7%(4만7500원) 인상된다. ‘대인배상2 무한, 대물배상 2억 원, 사망보험금 5000만 원, 무보험차상해 2억 원’ 등의 조건으로 보험에 가입했을 경우다. 이 같은 보험료의 변동은 자차보험료 책정 기준이 되는 차량모델 등급이 조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아반떼AD(준중형), SM3, 티볼리 등 47개 차종의 자차보험료가 오르고 LF쏘나타 등 131개 차종은 보험료가 인하된다. 등급이 1단계 떨어진 아반떼AD는 보험료가 1.5% 오르고, 2단계 올라간 K3는 2.9% 낮아진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차량 모델별 경험 실적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288개 모델 중 178개 모델의 등급이 조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국산차는 222개 조정대상 중 114개 차종의 등급이 올랐고, 31개 차종은 등급이 낮아졌다. 수입차는 66개 조정대상 중 17개의 등급이 올랐고, 16개는 낮아졌다. 나머지는 올해와 등급이 같아서 보험료 수준도 그대로 유지된다. 전체 406개 모델 중 단종 후 10년이 지났거나, 최근 출시된 118개 모델은 조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차량모델 등급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종별로 손상 정도나 수리 용이성, 부품 가격, 손해율 등을 따져 26단계로 등급화한 것으로 자차보험료의 기준이 된다. 같은 조건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훼손이 많이 되거나 사고 전 상태로 복원하는 데 수리비용이 많이 들수록 등급이 떨어지는 식이다. 자차보험의 등급 간 보험료 차이는 5∼10%이지만 등급별 실제 적용률은 보험 회사마다 다르다. 가입자가 실제 부담하는 자동차 보험료는 한 등급이 바뀔 때마다 1∼2%씩 변한다. 다만 수입차 등 고가 차량의 경우, 등급 변화에 따른 보험료 변동 폭은 10% 안팎으로 비교적 크다. 보험개발원은 “차량모델 등급은 차량 사고 시 발생 비용 등에 관한 평가이므로, 안전성이나 우수성 등 다른 평가 요소와 혼동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차량모델 등급 자료는 보험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차량기준가액’을 조회하거나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차량모델등급’을 조회하면 찾아볼 수 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전 세계적인 가상통화 열풍에는 금융완화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생겨난 ‘비이성적 과열’도 일부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진행된 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가상통화 투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 총재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가상통화에 대해 매우 투기적인 수단이며 안정적인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라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비이성적 과열’은 1996년 당시 연준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이 주식시장의 정보기술(IT) 버블을 경고하기 위해 사용한 표현이다. 국가나 기업의 기초체력 상승에 따른 투자인 ‘이성적 과열’과 대비돼 쓰인다. 이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저금리가 장기화하자 투자자들이 더욱 위험한 자산으로 몰리게 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총재는 “가상통화는 법정통화가 아니다. 이는 전 세계 중앙은행이 같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법정화폐가 가져야 할 가치안정성 등의 기본요건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총재는 “가상통화 규제 여부는 다른 정부 부처가 다루고 있다”며 법정통화가 아닌 만큼 한은이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통화 거래가 지나치게 투기적으로 가고 있고 가격 변동성도 커 화폐로서 부적절하다”며 “(가상통화를 이용한) 파생상품 거래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비트코인 가격은 또다시 널뛰기를 했다. 가상통화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1코인)은 오전 1시 2168만 원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4시 현재 2390만 원까지 치솟았다. 세종=이건혁 gun@donga.com / 박성민 기자}

《최근 글로벌 증시 훈풍에 함께 들썩이는 곳이 펀드 시장이다. 기관투자가나 고액 투자자의 전유물이었던 헤지펀드 시장에는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나왔다. 연말에는 해외주식형펀드 비과세 혜택 일몰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삼성자산운용은 국내외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인 ‘삼성솔루션 코리아플러스 알파 펀드’를 삼성증권을 통해 20일부터 판매 중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가입금액은 최소 1억 원 이상이지만 이 펀드는 공모형으로 설계돼 500만 원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다. 이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의 펀드플랫폼 ‘더 솔루션’을 활용해 우수한 한국형 헤지펀드와 글로벌 공모 헤지펀드를 선별해 투자한다. 한국형에 총 자산의 절반 이상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가 낮은 펀드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지난해 9월 처음 선을 보인 ‘더 솔루션’은 전 세계 20만 개 이상의 펀드를 분석해 펀드 규모, 수익률, 위험 등을 기준으로 약 5000개의 펀드를 골라낸다. 이를 다시 1000여 개로 압축한 뒤 펀드매니저 역량, 운용사 안전성 등을 고려해 최종 엄선된 펀드만 포트폴리오에 담는다. 이 펀드는 매주 수요일 설정과 해지가 가능하다. A클래스는 선취판매 수수료 1% 이내, 총보수 연 0.98%이고, C클래스는 총보수 연 1.33%다. 환매수수료는 6개월 미만 환매 시 환매금액의 3%, 1년 미만은 1%, 1년이 지나면 0.5%다. 가입 2년이 지나면 환매수수료가 없다. 펀드를 설계한 신재광 펀드스트래티지 팀장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며 “3년 이상 장기 투자하면서 중위험·중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신 팀장은 “기존의 한국형 헤지펀드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한정적이었다”며 “해외 헤지펀드를 편입해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펀드는 더 솔루션을 활용한 두 번째 상품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삼성 솔루션 글로벌 알파’ 펀드는 글로벌 공모형 헤지펀드에만 투자한다. 현재까지 633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올 들어 지난달까지 4.85%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내년부터 정족수 미달로 주주총회가 무산돼 감사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한 상장사도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게 됐다. 단,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고 주주들에게 적극적으로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20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상장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 올해 말 섀도보팅 제도 폐지로 우려됐던 ‘주총 대란’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다. 섀도보팅은 상장사가 요청하면 주총 참석 주주의 찬반 비율에 따라 예탁결제원이 의결권을 대리 행사하는 제도다. 소액 주주의 주주권이 훼손된다는 이유로 2014년 폐지될 예정이었지만 상장사들의 반대로 3년 동안 일몰이 연장됐다. 금융 당국은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를 늘리기 위해 전자투표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11월 말 기준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상장사는 1205곳으로 전체 상장사(2018곳)의 59%다. 하지만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중에는 13곳에 그쳤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자투표로 의결에 참여한 주주는 주식 수 기준으로 2.2%에 불과하다. 이날 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 모바일서비스를 시작해 내년부터는 의결권 행사가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액주주의 주총 접근성을 높이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전자투표가 활성화돼도 외국인들은 아이핀 발급 등의 문제로 참여가 힘들다”며 “주주총회 중계 시스템 등 소액주주의 참여를 이끌 방안을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부터는 수백 개의 상장사가 같은 날 주총을 개최하는 ‘슈퍼 주총데이’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주총이 같은 시기에 집중 개최되는 것은 하루빨리 사라져야 할 관행”이라며 “주총 분산 개최를 유도하는 방안을 찾아 내년 주총부터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날짜마다 주총을 여는 최대 상장법인 수를 정해 먼저 신고한 법인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대만의 사례도 참고할 방침이다. 올해 3월 24일에도 전체 상장사의 45%가 한꺼번에 주총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주총 일정이 겹쳐 참석하지 못한 주주들은 주주권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삼성화재는 전방추돌 방지장치를 장착한 차량의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4% 할인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입 대상은 전방추돌 경고장치나 자동 비상제어장치를 장착한 개인용 업무용 승용차다. 21일 판매를 시작하며 내년 1월 21일부터 보험사의 보상 책임이 부여되는 보험계약에 적용된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전방추돌 방지장치를 장착하면 추돌 사고가 4분의 1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졸음운전 사고를 막는 효과가 크다. 최근 보험사들은 첨단 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의 보험료를 깎아주는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첨단 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 3만여 대의 사고 통계와 보험금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장치를 장착할 경우 보험료를 2.7∼12.6% 내릴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열풍이 과열 양상으로 번지자 세계 각국 금융 당국이 잇따라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달 들어 주가가 2700% 급등한 가상화폐 관련 기업의 거래를 정지시키며 본격적인 규제에 나섰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CNBC방송 등에 따르면 SEC는 가상화폐 관련 기업 크립토 컴퍼니의 주식 거래를 내년 1월 3일까지 정지시켰다. SEC는 “크립토 컴퍼니 주식 거래와 관련한 정보의 정확성과 타당성에 의문이 있다”며 “지난달 회사의 주가 조작 의혹도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와 관련 포트폴리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올해 10월 회사명을 크로에(Croe)에서 ‘암호화된’이라는 뜻의 크립토로 변경했다. 가상화폐(crypto-currency)를 연상시키는 이름으로 회사명을 바꾼 것. 이어 지난달에는 독일 가상화폐 데이터 플랫폼의 지분을 매입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110억 달러(약 11조1900억 원)에 육박한다. 미국 주식시장도 한국처럼 가상화폐와 관련돼 있다는 소문만으로 기업 주가가 폭등하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이 크립토나 블록체인이 회사명에 들어간 기업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 붓고 있다”며 “1990년대 말 ‘닷컴’이 들어간 기업 주가가 폭등했던 닷컴 버블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세계 주요국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공동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마약 밀매와 테러 등에 이용될 수 있다”며 내년 4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비트코인 문제를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독일과 이탈리아 등도 르메르 장관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172명의 글로벌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2%가 비트코인을 ‘가장 쏠림이 커 고평가된 자산’으로 꼽았다. 2위는 페이스북과 알리바바 등 미국과 중국의 정보기술(IT) 기업(29%)이 차지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가 해킹 공격을 받아 파산했다. 국내에서 처음 나온 사례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유빗을 비롯한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취약한 보안 때문에 이미 정부의 경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향후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상통화 거래소 유빗은 19일 해킹으로 인한 손실 때문에 거래를 중단하고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유빗은 이날 홈페이지에서 “오늘 오전 4시 35분 해킹으로 인해 코인 출금지갑에 손실이 발생했다. 손실액은 전체 자산의 약 17%”라고 전했다. 유빗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코인과 현금 입출금을 정지시켰다. 이 업체는 올해 4월(당시 야피존)에도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피해 규모는 55억 원이었다. 이후 10월에 유빗으로 상호를 바꿨다. 잇단 해킹 공격에 거래소가 문을 닫으면서 이 거래소를 통해 투자한 가상통화 투자자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유빗 측은 “사이버종합보험(30억 원)과 운영권 매각 등으로 보전하면 손실액이 17%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대표는 “유빗은 거래량 등이 공개되지 않던 폐쇄적인 거래소”라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소비자 스스로 투명한 거래소 위주로 안전한 투자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동안 거래소들의 보안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한호현 경희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거래소 규모와 상관없이 다른 사이트도 해킹에 취약한 것은 마찬가지”라며 “블록체인협회에서 자산의 70%를 별도로 보관하겠다고 했는데 이 역시 언젠가는 별도 보관한 곳에 접속해야 하기 때문에 해킹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내 주요 가상화폐거래소 10곳에 대해 지난달 보안 점검을 한 뒤 모두 낙제점을 주며 시정을 권고했다. 10개 업체의 명단을 밝히진 않았지만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유빗을 포함해 빗썸, 코빗, 코인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오후부터 KISA와 함께 해킹의 경로와 배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북한 해커가 연관됐는지도 수사할 예정이다.김성모 mo@donga.com·박성민·신수정 기자}
옛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병해 올해 1월 탄생한 KB증권이 출범 첫해에 순항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등 계열사 간 긴밀한 협업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달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으로 체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19일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당기순이익(KB금융지주 연결 기준)은 16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을 4조2000억 원 규모로 늘리고, 굵직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초대형 금융투자회사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계열사 간 ‘시너지 경영’이다. KB증권은 올해 초 KB국민은행과 쌍둥이 조직인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본부를 신설했다. 은행과 증권사가 협업해 경쟁력 있는 상품과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올해 7월에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KB able Account’를 출시해 두 달여 만에 판매 잔액 1000억 원을 넘겼다. 영업 채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산관리(WM) 복합점포를 올 초 24개에서 연말까지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초대형 IB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도 어느 정도 마련했다. 중견·중소기업을 전담하는 ‘SME금융본부’를 신설해 전국 8곳에 기업투자금융(CIB)센터를 개설했다. KB증권 측은 “창업부터 IPO, 인수합병(M&A) 등 기업 생애주기에 맞춘 종합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혁신 기업의 충실한 가이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300억 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조합을 결성한 데 이어 내년엔 270억 원 규모의 관광산업육성 투자조합도 만들 예정이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미래에셋대우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계획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취임 전 시민단체에서 활동할 당시부터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지배구조를 문제 삼아온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미래에셋대우는 “7월 금융당국에 신청한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사업 인가는 공정위의 서면 자료 요청 등의 조사로 인해 심사가 보류됐다”고 공시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나 종합금융회사가 회사 신용을 바탕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금융상품이다. 금융당국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으로 초대형 IB 지정을 받은 증권사가 발행어음 사업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인가를 내준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7월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신청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금융기관의 대주주를 상대로 소송이 진행되거나 금융위원회, 공정위, 국세청 등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면 절차가 끝날 때까지 인가 심사를 보류한다. 미래에셋대우는 “14일 공정위로부터 계열사 간 내부 거래와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받아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미래에셋 조사는 예정된 일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경제개혁연대 소장 시절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캐피탈 등 박현주 회장 일가의 가족회사들이 지주회사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러한 소유 구조는 비정상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달 초대형 IB로 지정된 뒤 발행어음 업무(단기금융업) 인가를 준비해 오던 미래에셋대우는 갑작스러운 공정위 조사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대우 고위 관계자는 “당국에서 요구받은 자료는 미래에셋컨설팅의 매출 현황, 거래 명세 등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관리사업을 하는 미래에셋컨설팅은 9월 말 기준 박 회장(48.63%)과 부인(10.24%) 등 오너 일가가 지분 90% 이상을 보유한 가족회사다. 또한 이 회사는 미래에셋캐피탈(9.98%)과 미래에셋자산운용(32.92%)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미래에셋 지배구조를 형성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공정위가 이번에 박 회장을 겨냥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공정위 측은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합병 과정 등과 관련해 이상 징후가 있다고 통보해 조사에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컨설팅은 7월 강원 홍천군 블루마운틴 컨트리클럽(CC) 운영권을 자회사인 와이케이디벨롭먼트에 양도했다. 이를 두고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금지한 공정거래법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세종=이건혁 gun@donga.com / 박성민 기자}
가상통화 거래소가 15일부터 신규 코인(가상통화) 상장을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다. ‘컵라면 먹을 돈으로 하는 가상통화 투자’처럼 투기 심리를 자극하는 광고도 중단된다.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와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들은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자율규제안과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자율규제안은 13일 정부가 발표한 가상통화 대책과 맥을 같이한다. 무분별한 투자를 막아 가상통화 시장에 낀 거품을 걷어내자는 것이다. 우선 투자를 유도하는 광고가 이날부터 전면 중단된다. 가상통화 거래소들은 인터넷과 휴대전화 광고를 통해 ‘1000원만 있어도 가상통화에 투자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해왔다. 김진화 블록체인협회 공동대표는 “거래소가 얼마나 고객 자산을 잘 보관하는지, 서버가 얼마나 안정적인지 등을 알리는 광고를 제외한 각종 경품 제공, 판촉 광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단기 급등과 폭락을 유발하는 신규 코인 상장도 무기한 중단된다. 거래소에 신규 코인이 상장되면 저가 매수를 통한 단기 차익 수요가 몰리며 코인 가격이 급등락하고 서버가 불안정해진다. 내년부터는 소비자가 가상통화를 구입하기 위해 거래소에 입금하는 돈은 전액 금융회사에 예치된다. 협회는 많은 거래소에서 소비자의 돈과 거래소의 돈이 구분 없이 뒤섞여 관리돼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으로는 소비자가 거래소에 만든 가상계좌에 돈을 넣으면 자동으로 제3의 금융사에 돈이 모이는 시스템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원화 대신 가상통화로 입금해 거래하는 소비자를 위해 전체 가상통화의 70%를 ‘콜드월렛’(네트워크와 연결되지 않은 별도의 저장장치)에 보관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증권거래소가 미국에 이어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들은 비트코인 선물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잇달아 신청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비트코인 선물에 연동된 ETF가 나오면 대규모 투자금이 몰려 금융위기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송충현 balgun@donga.com·박성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증권(ETN)이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NH투자증권이 미국 펀드정보 서비스 업체 모닝스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상장지수상품(ETP) 중 ‘XBT Provider Bitcoin Tracker One’ ETN이 올해 수익률 1위에 올랐다. 11월 말 기준 수익률은 812%에 달했다. 이 상품은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ETN으로, 2015년 5월 스웨덴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발행사인 ‘XBT Provider AB’는 비트코인 채굴 장비 제조업체 ‘KnC그룹’과도 밀접한 관계다. 수익률 2위와 3위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ARK Innovation’(85.17%)과 ‘ARK Web x.0’(80.53%) ETF다. 이 펀드들 역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 3위 ETF도 장외시장의 비트코인 관련 펀드에 자산의 7%가량을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관련 파생상품이 나오기 어려운 환경이다. 금융위원회는 5일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를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각 증권사에 전달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혁신금융상을 수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 운용 서비스가 강점이다. 지난달에는 캐나다 토론토 거래소에 AI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호라이즌 액티브 AI 글로벌주식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이 상품은 50개 이상의 주요 경제 데이터를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 G2이노베이터 펀드’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기술(IT) 종목에 투자한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수익률 50.12%로 국내 글로벌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 12개국에 진출해 30여 개 나라에 역외 펀드를 판매 중이다.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법인을 설립했고, 전체 운용자산 119조 원 중 해외 운용 자산이 41%에 이른다. 현지 시장과 산업에 대한 차별화된 리서치 역량으로 높은 수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매달 30만 원씩 여윳돈을 모아 주식 투자를 즐겨 하던 직장인 진모 씨(36)는 최근 투자금을 모두 빼 가상화폐를 사들였다. 800 선을 돌파한 뒤 상승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였던 코스닥지수가 최근 다시 주춤하기 때문이다. 진 씨는 “코스닥 개미들은 고수익 고위험을 쫓는 단타 투자자가 많은데, 가상화폐에 투자해 큰 수익을 올렸다는 주위 사람들을 보고 투자처를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비트코인 열풍이 불면서 진 씨처럼 주식 대신 가상화폐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가상화폐 열풍이 정부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등으로 모처럼 상승 호재를 잡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13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월별 가상화폐 거래금액은 올 1월 3000억 원 수준에서 지난달에는 56조2944억 원으로 급증했다. 코스닥시장의 올해 월평균 거래대금 68조7096억 원의 80%가 넘는 규모다. 빗썸 월별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늘었던 5월과 8월엔 코스닥 월별 거래대금이 감소하기도 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상화폐의 높은 변동성을 쫓아 일부 투자자의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신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가상화폐 열풍에 주목했다.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비트코인 거래의 중심은 동양에 있다”며 “최근 한국이 ‘핫스팟’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결제가 익숙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아시아인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개념을 더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과 한국 시장에서 높은 부동산 가격과 주식시장 정체로 투자 기회를 찾기 어려웠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에선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시작되면서 증시도 달아올랐다. 11일에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사업 인수를 지원하는 라이엇블록체인 주가가 45% 올랐다. 반도체 종목도 비트코인 수혜주로 떠올랐다.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반도체 생산업체 엔비디아 등도 상승세다. 미국 자산운용업계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서두르는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상생금융상을 수상했다. 삼성증권은 2015년 고객중심 경영을 위한 ‘고객보호헌장’을 선포한 이래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 왔다. 변동성이 높아 손실 위험이 큰 상품은 출시 전 심사를 까다롭게 해 고객의 리스크를 줄였다. 심사기준 미달 상품은 판매를 제한하고 위험 상품의 수익률은 꾸준히 모니터링한다. 80세 이상 고령자는 초고위험군에 속하는 상품의 가입을 금지했다. 상품을 판매할 때 투자권유 준칙을 어겼거나 위험 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사례는 없는지 정기 현장 점검을 통해 확인한다. 자산 관리에 관심이 높지만 관련 정보가 부족한 투자자들을 위한 교육도 제공한다. 은퇴 후 자산 관리를 고민하는 부부를 위한 ‘부부은퇴학교’에는 2012년 이후 약 1만 명이 참여했다. 중소·중견기업 대상의 무료 노후설계 서비스, 청소년을 위한 경제증권교실도 운영 중이다.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비과세종합저축 계좌를 통한 세제 혜택도 제공한다. 회사에 100개 이상의 봉사팀을 꾸려 월 1회 이상 봉사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TDF)’를 통해 국내 연금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이 펀드에 이달 11일까지 유입된 자금은 모두 2707억 원.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기를 목표 시점(Target Date)으로 두고, 생애 주기에 맞춰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미국에서 1000조 원어치 이상 판매된 연금상품으로 고령화·저금리 시대 맞춤형 상품이다. 타깃데이트와 주식 편입 비중에 따라 총 7가지 유형이 있다. 예상 은퇴 시점을 2020년부터 2045년까지 5년 단위로 설정하고, 이미 은퇴한 투자자를 위한 ‘삼성 한국형 TDF 2015’도 출시했다. 숫자가 높을수록 주식 비중이 높다. 미국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이 운영하는 12개 펀드에 분산 투자한다. 미국, 유럽, 신흥국 등의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해 글로벌 자산배분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채권 비중이 높은 ‘2015’를 제외하고 나머지 펀드들은 9∼17%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전 세계에 불어닥친 가상화폐 열풍이 금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미국 증시의 강세와 금리 인상 기조도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낮추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1.50달러(0.1%) 하락한 1246.9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올 7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값은 지난주에만 2.6% 떨어지는 등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 맨해튼의 폭발물 테러 사건으로 금값이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하락세를 반등시키지 못했다. 최근 금값 하락을 부추기는 것은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금에 대한 수요는 감소한다는 것이다. 미국 CNBC에 출연한 ACG애널리틱스의 래리 맥도널드 미국 거시전략 담당은 “채권 가격과 연동돼 움직이던 금값이 이번 주에는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가상화폐 시장이 성장하면 금값이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CNBC는 “시장에선 금을 버리고 비트코인을 사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금값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상대적으로 금 가치는 낮아진다. 금리 인상기에는 무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약 1조8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경기 성남시 판교 지역에 4차 산업 플랫폼 기반 복합시설 개발사업에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판교역 일대에 첨단 도시복합센터를 건설 중인 알파돔시티와 부동산 매매계약을 이달 중 체결할 예정이다. 도시복합센터는 오피스와 상업시설을 포함해 약 36만 m²에 이르는 규모다. 완공 후에는 40개 기업에 1만3000여 명이 근무하는 초대형 4차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스포츠와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시설도 조성돼 판교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기대했다. 미래에셋은 정보기술(IT)과 바이오 등 4차 산업 기업이 밀집한 판교에 혁신 기업이 공존하는 ‘혁신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알파돔시티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중심에 있다. 지난해 판교 테크노밸리 총 매출은 약 77조500억 원으로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금융이 투자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일몰 기한을 약 3주 앞둔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판매 잔액은 3조8068억 원, 계좌 수는 약 87만7000개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만 8546억 원의 자금이 몰릴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별로 다양한 상품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며 3가지 펀드를 추천했다. 펀드 선택에서 우선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양질의 기업을 찾는 것이다. 최근에는 기업의 잉여 현금 흐름에 주목하는 추세다. 이런 기준에 따라 종목을 담은 것이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다. 이 상품은 기업 이익의 질, 성장 가능성 등을 따져 전 세계 60∼9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하락 장에서도 수익률을 잘 방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KB중국본토A주펀드’는 상하이 A주와 선전 A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현지 대형 운용사인 하비스트와 보세라를 통해 위탁 운용한다. 저평가됐지만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한다. ‘피델리티아시아펀드’는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한다. 각 나라의 산업 특징에 따라 25∼35개 종목을 담아 압축적으로 운용한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의 연간 배당 규모가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사 실적 개선과 새 정부의 주주 환원 정책 강화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이 배당을 늘린 결과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기말 결산 배당금은 약 2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까지의 중간 배당금(4조5974억 원)을 감안하면 연간 총 배당 규모가 27조 원을 넘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상장사 연간 배당금은 2014년 15조2774억 원에서 2015년 20조17억 원, 지난해엔 21조8284억 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기업별로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기말 배당 규모가 4조433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간 총 배당금보다도 15% 이상 늘어난 규모다. 주당 배당금은 3만4345원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8856억 원), 신한지주(8383억 원), KB금융(8333억 원), SK텔레콤(8125억 원) 등도 대규모 배당금을 시장에 풀 것으로 보인다. 배당이 늘어난 것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배당 여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코스피 상장 기업 633곳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7% 늘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68개 종목은 지난해보다 결산 배당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주들의 배당 확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 펼치는 기업도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배당 규모를 지난해보다 20% 늘린 4조8000억 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올해의 2배로 늘리는 등 2020년까지 3년 동안 29조 원을 배당하는 방안을 10월에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잉여 현금 흐름의 최소 50%를 환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상장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주당 배당액을 투자 시점의 주가로 나눈 것으로 배당 투자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지표)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200 종목의 배당수익률을 지난해 1.76%보다 감소한 1.27%로 전망했다. 올해 배당금 증가 규모가 코스피의 상승 폭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0월 대신증권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에 편입된 24개국의 올해 배당수익률 예상치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한국은 1.67%로 22위에 그쳤다. 연말 배당을 받으려면 12월 결산 법인은 연말 마지막 개장일의 이틀 전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올해 증시는 12월 28일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26일까지 해당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배당주는 대개 배당 후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이로 인한 손실도 고려해야 한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코스피가 조정기에 들어가면서 배당수익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 후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피하려면 중장기 실적 전망이 우수한 종목을 골라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