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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이디파워(J.D.Power) 신차 품질 조사에서 기아자동차가 2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사진)의 ‘품질 경영’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시장조사기업 제이디파워는 ‘2017 신차 품질조사(IQS)’ 순위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브랜드 33곳 중 기아차는 총점 7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제이디파워는 점수가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 사이 미국에서 새 차를 산 소비자들에게 233개 품질만족도 항목을 조사했다. 기아차는 지난해도 같은 조사에서 1위였다. 한국 완성차업체가 제이디파워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기아차는 차종별 품질상도 휩쓸었다. K3(현지명 포르테), K7(현지명 카덴자), 쏘울, 니로, 쏘렌토가 각각 준중형, 대형, 소형 다목적,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중형 SUV 부문 1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5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을 받아 ‘최다 최우수 품질상’ 브랜드로 선정됐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포르셰(3위), 포드(4위), 램(5위), BMW(6위) 등을 제치고 종합 2위(77점)에 올랐다. 지난해 8월 독자 브랜드로 미국에 진출한 제네시스는 이번 조사부터 집계됐다. 현대차는 8위(88점)에 올랐다. 한국 브랜드가 주요 자동차 선진국의 쟁쟁한 브랜드를 눌렀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결과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일본의 닛산(10위)과 도요타(14위), 렉서스(16위), 독일의 폴크스바겐(11위) 등 국내에서 고급 수입 브랜드로 평가받는 업체들은 기아, 제네시스, 현대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카메라는 사물의 형태, 색깔을 인식합니다. 예를 들어 신호가 노란불인지 빨간불인지 보는 거죠. 그 옆 라이다(LiDar)는 거리, 환경을 인식합니다. 신호등이 몇 m 떨어진 곳에 있는지, 움직이는 물체가 있는지. 이 정보를 조합해 차가 주변을 인지하고 판단합니다.”(서승우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전기정보공학부 교수)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 도로에서는 서 교수 연구팀이 만든 자율주행자동차 스누버(SNUver)가 도심 도로를 누볐다. 국내에서 선보인 첫 도심 자율주행 시연이다. 한 연구원이 시동을 걸고 붐비는 도로에 진입한 뒤 자율주행 버튼을 눌렀다. 스티어링 휠, 가속페달, 브레이크에서 손발을 떼고 스누버가 스스로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스누버는 미리 설정한 최고속도(시속 50km) 안에서 스스로 달렸다. 앞에 신호대기 중인 차가 나타나자 약 10m 전부터 속도를 줄이더니 1m 간격을 남기고 완전히 섰다. 우회전 구간에서 속도가 느려지더니 스티어링 휠이 스스로 돌아갔다. 한산한 도로가 나오자 다시 속도를 냈다. 그러다 갑자기 다른 차가 앞에 끼어들기를 시도하자 급정거했다. 마치 사람이 브레이크를 밟은 것 같았다. 약 15분 자율주행을 마친 뒤 출발 지점으로 사고 없이 안전하게 돌아왔다. 스누버의 ‘두뇌’인 컴퓨터는 트렁크에 설치됐다. 가정용 데스크톱 컴퓨터의 약 3배 크기다. 서 교수는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는 ‘딥 러닝(Deep Learning)’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교수는 “지금은 사람이 입력하는 데이터를 차량이 학습하지만 미래에는 차 스스로 도로를 주행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주행 능력을 높이는 단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스누버가 미국자동차기술학회(SAE)가 분류한 자율주행단계 중 4단계(High Automation)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4단계는 일정하게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자의 조작이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속도와 방향을 제어하며 달릴 수 있는 단계다. 최종 5단계(Full Automation)는 무인(無人)자동차다. 최근 일본의 혼다는 2020년경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를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포드는 2021년까지 가속페달과 스티어링 휠이 없는 자율주행차를 양산할 계획이고, 아우디는 최근 자율주행 연구를 전담할 오토노머스 인텔리전트 드라이빙이라는 회사를 세웠다. 한국에서는 현대자동차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로 야간 도심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주니퍼 리서치는 2025년까지 세계에 약 2200만 대의 자율주행차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이은택 nabi@donga.com·조윤경 기자}

한국GM 쉐보레가 올 초 출시한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준중형차 판매 현황에 의하면 올 뉴 크루즈는 1160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늘었다. 확 바뀐 외관 디자인과 상품성이 판매량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동급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 아반떼는 같은 기간 7834대가 팔렸다. 기아자동차 K3는 2254대, 르노삼성자동차 SM3는 471대 팔렸다. 국내 준중형차 시장은 2009년 28만 대 규모에서 지난해 15만 대 수준으로 줄었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20.3%에서 10.3%로 줄었다. 하지만 올 4월부터는 다시 기지개를 펴며 회복 조짐이 보인다. 지난해 경차 판매에 밀렸던 준중형차는 올해 4월 준중형차 1만4537대, 경차 1만789대로 역전됐다. 1∼5월 누적 판매도 준중형이 경차를 앞섰다. 한국GM은 그간 아반떼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던 준중형차 시장에서 올 뉴 크루즈가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자평한다. 경제성 높은 경차와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형차 사이에서 애매한 차급으로 분류되던 준중형 기준을 올 뉴 크루즈가 한 단계 높이며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웠다고 자부한다. 9년 만에 새롭게 변경된 모델인 올 뉴 크루즈는 동급 최초로 터보엔진을 기본 탑재해 고성능과 고효율을 모두 고려했다. 신형 1.4L 직분사 터보엔진은 기존 1.4L 가솔린 터보엔진보다 10% 늘어난 153마력의 성능을 자랑한다. 경쟁사의 1.6L 자연흡기 엔진보다 높은 출력과 묵직한 토크감을 선사한다. 차체는 동급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 유럽 오펠(Opel)이 개발을 주도한 차세대 준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올 뉴 크루즈는 구형 모델보다 휠베이스는 15mm, 전장은 25mm, 뒷좌석 레그룸은 22mm 커졌다. 동급 타사 모델과 비교하면 전장은 10cm가량 길다. 무게는 줄였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GM의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해 하중이 많이 가해지는 부분은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무게를 덜어냈다. 가벼우면서도 강성이 뛰어난 강판도 장점이다. 올 뉴 크루즈는 차체의 74.6%에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적용했다. 무게는 구형 모델보다 110kg 줄였고 차체강성은 27% 높였다. 한국GM은 6월 한 달 올 뉴 크루즈 구입 고객 2000명을 대상으로 100만 원의 특별할인과 최대 72개월의 할부혜택을 동시에 제공한다. 첫 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추가 혜택도 있다. 면허를 따고 5년 안에 올 뉴 크루즈를 첫 차로 구입하는 고객에게 30만 원의 추가 할인 혜택이 6월 동안 주어진다. 10년 이상 노후 경유차 보유고객, 7년 이상 차량 보유 고객, 교직원,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국가보훈 대상자에게는 추가 혜택도 적용된다. 다양한 최대 할인을 적용하면 올 뉴 크루즈는 284만 원까지 할인된 1400만 원 초반대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동안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 올 뉴 크루즈 구입을 염두에 뒀던 고객들은 6월이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기아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토닉(STONIC·사진)을 유럽에서 처음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코나(KONA)에 이어 스토닉까지 나오면서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독주해 온 국산 소형 SUV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20일(현지 시간) 기아차 유럽판매법인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유럽 주요 25개 국가 기자단, 오피니언 리더 등 600여 명을 초청해 스토닉 공개 행사를 열었다. 스토닉은 기아차가 만든 첫 소형 SUV로 실물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름 스토닉은 ‘빠름(speedy)’과 ‘으뜸음(tonic)’을 조합해 만들었다. 스토닉은 기아차의 상징 ‘호랑이코 그릴’을 유지하면서 아기자기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담았다. 실물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국내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모닝과 비슷한 이미지” “여성 운전자들이 좋아할 것 같다” “만화에 나오는 차처럼 귀엽게 생겼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이전에 공개된 현대차 코나가 일(一)자 형태의 주간전조등과 거대한 캐스케이딩 그릴로 강렬하고 남성적인 인상을 풍겼다면, 스토닉은 한층 친근한 인상이다. 스토닉 실물을 접한 유럽 매체들은 대체로 호평을 내놨다. 디자인이나 안전 편의사양 등이 뛰어나 유럽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기아차가 유럽에서 스토닉을 공개한 것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0년 유럽에서 팔리는 차량 10대 중 1대는 스토닉 같은 체급의 SUV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토닉은 기아차의 품질, 디자인, 브랜드 자신감을 바탕으로 탄생한 차로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차, 기아차의 베스트 셀링 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형 SUV 시장은 최근 유럽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 110만 대 정도가 팔렸고 전체 판매 차종의 약 7%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연간 시장 규모가 200만 대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유럽에서 3분기(7∼9월)에 스토닉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이달 27일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연 뒤 내달 13, 14일경 출시할 예정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BMW코리아는 5월 30일 경기 안성에 신규 부품물류센터(Regional Distribution Center)를 열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인근 아시아 국가에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해 축구장 30배 규모로 지어진 RDC에는 총 1300억 원이 투입됐다. 독일 본사를 제외하곤 전 세계 BMW 물류센터 중 가장 크다. RDC 건립으로 BMW는 딜러사와 고객들에게 매일 6000종 이상의 부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부품 준비부터 배송까지 마치는 ‘리드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긴급배송, 당일배송 서비스도 확대해 한 차원 발전된 고객만족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RDC는 기존 경기 이천 물류센터보다 2배 이상 많은 8만6000여 종의 부품을 보유하고 부품 적치율(재고를 쌓아두는 비율)은 95%에서 75%로 최적화됐다. 확장된 규모에 맞춰 창고동의 주요 구역에 부품을 처리할 수 있는 12개의 독과 4개의 확장용 독을 만들어 부품처리 능력이 기존보다 3배 이상 개선됐다. RF스캐너도 새로 도입해 부품 처리 과정에서 오류발생률을 개선했으며 송전속도가 높은 배선을 설치해 초고속 데이터 전송도 가능해졌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배선, 전력기구에 이중 IT 시스템도 구축됐다. RDC는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남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천국제공항과 평택항까지 차로 1시간 안에 갈 수 있고 중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이 걸쳐 있어 전국 4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하다. BMW코리아는 국내 수입차업체 중 가장 많은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5월 기준으로 BMW 48개, 미니(MINI) 19개 등 총 67개의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센터는 BMW 55개, 미니 21개로 총 76곳이다. 서비스 인력은 2261 명이다. BMW코리아는 올해 BMW 서비스센터 6곳, 미니 서비스센터 2곳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현대자동차그룹에 5000억 원 규모의 일자리 창출 연대기금을 절반씩 부담해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재계에서는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20일 금속노조는 서울 중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그룹에 기금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현대차,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 노조가 회사를 상대로 진행 중인 통상임금 소송을 중단하는 대신 회사 측이 노조 청구 금액을 모두 지급하면 그 일부(7%가량)를 떼어내 2500억 원을 기금으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이다. 나머지 2500억 원은 회사 측이 보태라는 주장이다. 노조는 또 매년 성과급 일부를 갹출해 노조에서 100억 원, 그리고 사측에서 100억 원을 내 연 200억 원씩을 추가로 적립하자고 요구했다. 이를 비정규직 전환 문제, 청년 일자리 문제 등에 쓰자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을 즉각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금속노조가 말하는 통상임금 소송에 따른 임금은 실체가 없는 돈이다. 그 돈은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서 노조가 모두 이긴다고 가정할 때만 생길 수 있는 돈의 일부분”이라고 비판했다. 현대차 노조는 2013년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소급해 지급하라는 소를 제기했으나 1심과 항소심에서 연달아 졌다. 기아차 노조는 2011년 소송을 제기했으나 아직 1심 판결이 나지 않았다. 결국 금속노조가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주장한 2500억 원 중 실제 수중에 있는 돈은 한 푼도 없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 측이 소송에서 계속 지자 비정규직을 지원하는 것처럼 포장해 회사에 돈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다. 1인당 평균 4000만 원씩을 받아 이 중 90% 이상을 자신들이 챙기고 나머지 7% 정도만 기금으로 생색을 내겠다는 것인데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 비정규직 이슈가 급부상하자 금속노조가 여기에 편승해 생색내기를 하고 있다. 받을 수도 없는 돈과 기업의 돈으로 이미지 장사를 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의 상표권 문제로 매각이 무산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거래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20일 밝혔다. KDB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추가 지원을 거부하는 것은 물론이고 금호그룹 다른 계열사에 대한 여신을 전액 회수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 경우 금호타이어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행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산은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 8개사는 20일 주주협의회를 연 뒤 이런 내용을 담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상표권 사용 조건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자 극약처방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앞서 중국 더블스타는 상표권 사용료로 매출액의 0.2%를, 박 회장은 0.5%를 제시했지만 양측은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매각이 무산되면 채권단은 여신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호아시아나가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금융, 금호타이어의 대출채권 등을 포함해 산은에 갚아야 할 여신만 2조 원이 넘는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대해 총 2조3000억 원의 여신을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은 또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반드시 박 회장 등 현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도 박탈할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 측에 대한 추가 지원도 끊을 예정이다. 이 경우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채권단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의 추진 목적은 구(舊)사주(박 회장)의 경영권 유지가 아닌 기업의 정상화”라며 “고용 유지와 지역경제 안정화 등을 위해 신속히 매각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호아시아나와의 추가 협의를 통해 상표권 문제를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 측의 답변 시한을 따로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다음 달 초 금호타이어의 유동성이 바닥날 것으로 보여 시한이 촉박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 회장 측은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채권단이 거래 전면 재검토를 언급하면서도 추가 협의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두 방안 모두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이은택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금호타이어 매출액의 0.5%를 ‘금호’ 상표권 사용료로 받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금호타이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와 주주협의회(채권단)의 요구를 두 번째 거부한 것이다. 이로써 금호타이어 매각 무산 가능성이 더 커졌고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경영권 박탈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 상표권을 보유한 금호산업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조건으로 △매출액의 0.5%를 사용료로 지불 △20년 사용 △중도 해지 불가 등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9일 이사회에서 결의했던 조건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금호산업 측은 “금호 브랜드와 기업가치 훼손을 막는 최소한의 조건을 아무런 근거 없이 바꿀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금호산업에 △매출액의 0.2%를 사용료로 지불 △5년 기본 사용 후 15년 연장 가능 △중도 해지 가능 등의 내용을 수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금호산업은 “합리적인 수준의 상표권 사용료율을 정해야 한다”며 매출액의 0.5%를 제시했고,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다시 금호산업 측에 “금호타이어는 이자도 못 낼 만큼 경영 상태가 안 좋은데 사용료를 올리는 건 심하다”며 원안 수용을 촉구했다.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르면 20일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한다. 채권단은 박 회장 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금호타이어 매각이 어긋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보고 있다. 더블스타가 높은 상표권 사용료 부담 때문에 금호타이어 인수를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각이 무산되면 금호타이어의 앞날도 불투명해진다. 금호타이어는 1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설 만큼 경영 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4.1%로 경쟁사인 한국타이어(16.7%), 넥센타이어(13.1%)보다 현저히 낮다. 이달 말 만기인 채권 1조3000억 원어치도 부담이다. 채권단이 만기를 연장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행이 유력해진다. 채권단 관계자는 “만약 채권 만기를 연장하려면 박 회장 측에 어떤 식으로든 경영 부실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채권단의 위임을 받아 금호타이어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박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주주협의회가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A∼E등급 중 2번째로 낮은 점수다. 2년 연속 D를 받는다면 주주협의회가 경영진의 해임을 권고할 수 있다. 채권단이 박 회장 측으로부터 담보로 받은 금호홀딩스 지분 40%의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금호홀딩스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다. 이 때문에 채권단이 이 지분을 팔 경우 박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흔들릴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채권단이) 법적으로 할 수 있으면 하겠지”라고 말하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박창규 kyu@donga.com·이은택 기자}

티볼리를 제외하면 마땅히 대표 상품이 없었던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출시한 G4 렉스턴의 흥행으로 방긋 웃고 있다. 그동안 기아자동차 모하비에 내줬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분위기다. 스타트는 호조다. G4 렉스턴은 출시 첫 달 2703대가 팔리며 모하비(1783대)를 눌렀다. 6일 G4 렉스턴을 2시간 반 동안 직접 운전해봤다. 시승 구간은 서울과 경기 일대 124km 코스였다. 고양대로, 자유로, 국도 37호선, 지방도 371호선에서는 도심과 고속 구간을 경험했고, 임진강 근처 2km 구간에서는 내비게이션에도 없는 수풀지대를 통과하며 오프로드 주행능력을 시험했다. G4 렉스턴의 사양이 공개됐을 때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한 부분은 엔진이었다. 대형 SUV라는 거대한 몸집에 다소 연약해 보이는 2.2L 디젤 엔진을 얹었기 때문이다. 최대 출력은 187마력, 최대 토크 42.8kg·m다. 3.0L 디젤 엔진의 모하비(최대 출력 260마력, 최대 토크 57.1kg·m)와 비교하면 약점이 명확해진다. 쌍용차도 주행성능보다는 가격, 디자인, 편의사양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시승에서는 주행성능을 눈여겨 봤다. 시동을 걸고 도로로 나갔다. 저속 구간에서는 특이점 없이 가속을 이어가다가 시속 60∼80km 구간에서 엔진이 잠시 주춤했다. 120km, 140km 구간에서는 변속 과정에 다소 주춤거림이 느껴졌다. 서스펜션은 단단한 느낌은 아니었다. 요철 위에서는 출렁거렸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다만 고속주행 시 안정감은 부족했다. 차의 무게중심이 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4륜 구동의 강점을 십분 발휘했다. 시승 당일 폭우가 쏟아져 길이 자갈과 진흙이 뒤범벅돼 엉망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거뜬히 헤치고 나아갔다. 오르막길에서도 밀림 없이 쭉쭉 밀고 올라갔다.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디자인은 렌더링 이미지보다는 둔감해진 면이 있지만 대형 SUV의 웅장함을 살려낸 편이었다. 가격(3350만∼4510만 원)은 최대의 강점이다. 모하비(4110만∼4915만 원)와 쏘렌토(2785만∼3655만 원) 틈을 공략했다. 총평하면 G4 렉스턴은 대형 SUV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모델이다. 주행성능은 다소 아쉽지만 일상에서는 부족한 감이 없고, 편의장치나 주행보조 시스템의 장점이 충분히 커버할 만하다. 다만 전체적으로 너무 무난한 감이 있어 초반의 인기를 어떻게 장기적으로 끌고 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쌍용차의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공유 차량 1대는 기존 차량 12대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환경오염이나 사회경제적 비용이 12분의 1로 줄어들고 그만큼 사람의 삶은 쾌적해집니다. 완성차 업체들의 카르텔, 정부의 규제 등이 장벽이지만 결국에는 카셰어링(차량 공유)이 대세가 될 겁니다.” 국내 1위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쏘카(SOCAR)의 조정열 대표는 올 2월 쏘카의 수장을 맡았다. 당시 관련 업계는 ‘신선한 충격’이라는 반응이었다. 카셰어링 분야 최초의 여성 대표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 정보기술(IT) 분야와는 거리가 있는 화장품, 제약, 문화예술 마케팅 전문가였기 때문이다. 조 대표 체제 이후 쏘카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해외 진출도 선언했다. 15일 서울 성동구 쏘카 본사 인근에서 조 대표를 만나 해외 진출에 대한 배경과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을 물었다. 조 대표는 “해외 진출은 대표를 맡았을 때부터 염두에 둔 부분이었다. 한국에서의 경쟁으로는 한계가 있다. 문제는 타이밍이었다”고 운을 뗐다. 첫 진출국을 말레이시아로 선택한 이유는 명확했다. 서울처럼 도시에 많은 인구가 몰려 사는 시스템, 공유 서비스에 대한 낮은 인식. 카셰어링은 인구밀도가 높을수록 유리하다. 차를 빌려 쓰는 순환 과정이 빠르게 돌아가고 관리도 쉽기 때문이다. 쏘카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현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쏘카는 올해 국내에서도 수익을 내느냐 못 내느냐를 판가름 내야 한다. 2011년 창사 이래 지난해까지 계속 적자였다. 회원과 매출은 빠르게 늘었지만 차량 매입 비용 등 투자가 더 많았다. 조 대표는 “지금까지 자본과 플랫폼 보급에 주력해 왔다면 올해부터는 확보된 회원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올해 목표 회원은 450만 명”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회원이 260만 명이었으니 하반기에 190만 명을 더 확보해야 한다. 조 대표는 늘어나는 회원과 흑자 전환을 통해 “2019년 기업공개(IPO)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 대표는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쏘카는 “버스, 택시, 지하철, 쏘카” 멘트가 반복되는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친숙한 이미지의 배우 강하늘을 섭외해 다음 광고도 준비 중이다. 조 대표는 “카셰어링은 한번 이용해 보면 더없이 편하지만 처음 스마트폰 앱을 깔고 가입을 하고 접근하기까지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 대중교통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카셰어링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조 대표는 “한 대의 공유 차량을 여러 사람이 함께 쓰면서 서로의 이야기, 생활, 삶을 나누는 커뮤니티가 카셰어링의 최종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도 쏘카 이용자들은 쏘카 앱에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사용 후기, 소감을 나누고 있다. 일부에서는 카셰어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10대 신분 도용 등의 사고들이 논란이 된 것. 쏘카 입장에서도 260만 회원을 일일이 감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고민이다. 문제를 일으킨 이용자는 수위에 따라 사후적으로 배상을 하게 하거나 서비스 접근을 금지하고 있지만 업체가 제도와 시스템으로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 대표는 “장기적으로 카셰어링과 운전 문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발전해야 해결되는 문제다. 이용자들과 오프라인 간담회, 교육 등의 기회를 늘리고 의견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조향장치 결함 의혹으로 소비자 집단 소송(Class Action)을 당했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엑센트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를 소유한 미국 소비자 2명은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현대차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 이들은 현대차가 조향장치 결함을 숨기고 차를 팔았다고 주장했다. 조향장치는 차량의 진행 방향을 조종하는 장치로 운전대, 조향축 등으로 이뤄진다. 원고들은 운전 중 조향장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방향 전환에 어려움을 겪거나 조작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민사소송규칙은 연방법 관련 문제이거나 2명 이상의 원고가 서로 다른 주 출신이면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판결의 효과는 소송에 참가하지 않은 다른 동종의 피해자들에게도 미친다. 외신에 따르면 원고 중 1명은 2013년형 중고 엑센트를 2015년 구입했다. 그는 운전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현상을 반복적으로 겪어 현대차 대리점에 수리를 요구했으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원고는 2014년형 엘란트라 신차를 산 뒤 비슷한 증상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소장에 인용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자료에 따르면 비슷한 연식의 엑센트, 엘란트라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이 110여 건 접수됐다. 현대차는 사건 내용을 파악한 뒤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소장이 미국 현지 법인으로도 전달되지 않았다. 내용을 받아본 뒤 문제를 살펴보고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 내부적으로 문제 차종의 불만 접수 건수가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미미한 정도라고 판단해 리콜까지는 실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에도 미국에서 쏘나타 조향장치 결함으로 17만3000여 대를 리콜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현대자동차 노사가 갈등을 빚어왔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KONA·사진) 생산에 전격 합의했다.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독주하고 있는 국산 소형 SUV 시장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1공장 노사는 17일 밤 12시경 코나의 생산 규모와 적정 작업자 수 등에 대해 합의했다. 현대차의 첫 소형 SUV 코나는 13일 국내에 공개되며 출시됐지만 노사 갈등으로 양산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측은 코나 범퍼 생산라인에 공급하는 공정을 외주화하고 이를 위해 일부 근로자를 전환배치 하려 했다. 하지만 전환배치를 반대하는 노조 측이 반발했다. 코나 생산에 투입하는 작업자 수를 결정하는 ‘맨아워(Man Hour) 협의’도 노사가 이견을 보였다. 현대차 노사는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코나 생산을 둘러싼 모든 문제에 합의점을 찾고 19일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코나를 2만6000여 대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내수 목표 판매량은 4만5000여 대다. 수출 목표도 올해 4만1000여 대, 내년 15만 대로 잡았다. 국산 완성차업계는 올 하반기 본격화될 코나와 티볼리의 경쟁을 주목하고 있다. 소형 SUV 시장을 주도해 온 티볼리는 지난해 내수 5만6935대, 수출 2만8886대 등 총 8만5821대 팔렸다. 쌍용차 총 판매량(15만5744대)의 절반이 넘는다. 이 때문에 ‘쌍용차의 효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코나와 티볼리는 체급, 가격이 모두 겹친다. 두 차종이 타깃으로 하는 소비자층이 같기 때문에 코나의 판매량이 높아질수록 티볼리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27일 출시 예정인 기아자동차의 첫 소형 SUV 스토닉까지 가세하면 소형 SUV 시장은 한동안 세 모델의 혼전이 불가피하다. 쌍용차도 앉아서 당하고 있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15일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티볼리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 필요할 때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두고 연구기관과 금융업계, 국제기구에서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이 얼마만큼의 성장률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17년 한국 경제 수정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한국 경제 실제 성장률(2.8%)보다 낮은 2.5%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내놓은 전망치 2.3%보다는 2%포인트 올린 수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연구원은 “탄핵정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선을 거치며 사라졌고 11조 원 규모의 추경 집행이 예상된다”며 상향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글로벌 리스크,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불러올 금융시장의 불안, 국내 가계부채로 인한 소비제약 심리 등 때문에 회복세가 제한된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한국의 수출이 개선되고 있다며 성장률을 2.7%로 내다봤다. 둘 다 지난해보다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씨티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한국의 수출 증가세와 설비 투자, 고용과 민간소비 호조로 성장률이 2.9%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도 “수출과 기업이익 증가, 설비 투자 개선으로 경기 회복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며 하반기 성장률은 3% 내외, 올해 최종 성장률은 2.9%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회복세를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정부가 소비 활성화 대책을 통해 내수 불황이 고착화되는 것을 막고 부동산, 건설 경기에만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현대·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노사 공동기금을 마련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재계와 노동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1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노조와 기아차노조는 노사가 각각 일정 기금을 출연해 사회연대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기금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원·하도급 및 사내하청 관계 개혁,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에 사용하는 방안이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노조 내부 일각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아직 확정안이나 노조 공식 입장이 사측으로 전달되거나 제안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현대·기아차 노조는 비정규직 문제에서 폐쇄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현대차에는 금속노조 산하의 별도 비정규직 노조가 있지만 협상 파트너로 인정받지 못했다. 자동차 노조 가운데 유일하게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한 노조 아래 있었던 기아차 노조도 최근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분리했다. 기아차 노조는 4월 사내하청 근로자의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기로 의결했다. 당시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을 내팽개쳤다는 비난이 나왔다. “비정규직의 가장 큰 적은 정규직”이라는 비판도 일었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 노조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기금 조성을 추진하는 것은 상당히 전향적인 태도로 받아들여진다. 현대·기아차는 노사 공동기금 조성과 함께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공헌위원회 같은 별도의 기구를 만들자는 의견도 공론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거대 노조이자 강성 노조로 꼽히는 현대·기아차 노조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설 경우 다른 기업과 노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42)이 대한항공을 제외한 한진그룹 내 다른 모든 계열사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불거진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의식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대한항공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 사장이 한진칼, 진에어, 한국공항, 유니컨버스, 한진정보통신 등 한진그룹 5개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핵심 영역에 집중해 경영 효율화를 이루고 보다 투명하고 충실하게 경영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일감 몰아주기 대상이었던 그룹 계열사 지분 정리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 회장과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3), 장남 조 사장,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4) 등 한진 총수 일가는 정보기술(IT) 부문 계열사 유니컨버스의 개인 지분을 모두 대한항공에 무상 증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유니컨버스, 싸이버스카이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당 내부거래 혐의로 총 14억3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대한항공 7억1500만 원, 싸이버스카이 1억300만 원, 유니컨버스가 6억1200만 원을 각각 부과받았다.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 관련 사업을 하는 싸이버스카이는 2015년 11월까지 한진가 삼남매가 각각 33.3%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회사다. 대한항공은 자사 직원들에게 싸이버스카이의 광고 업무를 시키면서 수익은 싸이버스카이가 모두 가져가도록 했다는 의혹를 받았다. 이 의혹에 대해 공정위가 2015년 5월 조사에 착수하면서 문제가 되자 삼남매는 보유하고 있던 싸이버스카이 지분 전부를 11월 대한항공에 넘겼다. 콜센터 운영 업무를 담당하는 유니컨버스에는 대한항공이 장비사용료, 유지보수비를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지급하는 방법으로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았다. 현재 유니컨버스의 지분은 조 회장이 5.5%, 조현아 27.8%, 조원태 38.9%, 조현민 27.8%로 총수 일가가 100%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9년부터 콜센터 업무를 유니컨버스에 순차적으로 위탁했는데 당시 유니컨버스는 이 분야에 경험이 아예 없던 회사였다. 단지 유니컨버스의 최대 주주 겸 대표이사가 조 사장이라는 것이 특이했다. 지난해 공정위는 대한항공 법인과 조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가 공정거래법상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규정을 근거로 총수의 특수관계인을 검찰에 고발한 첫 사례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사장에 대한 검찰 조사는 공정위 고발 이후 아직 더 진행된 것이 없다. 조 사장은 대한항공과 유니컨버스의 거래와 관련해 직접 관여하거나 지시를 한 것이 없고 이를 검찰에서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조치에 따라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 일각에서 제기된 오해들을 불식시키는 한편 준법경영 강화를 토대로 보다 투명한 경영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현대·기아자동차가 협력사들과 기술 교류 및 상생협력을 약속하는 소통의 장을 열었다. 현대·기아차는 13일 경기 화성시 롤링힐스호텔에서 현대·기아차연구소, 138개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상반기 연구개발(R&D) 협력사 테크데이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기술 지원, 포상 등을 통해 R&D 역량을 높이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테크데이를 열어왔다. 특별히 올해는 테크데이가 상반기, 하반기에 1번씩 총 2번 열린다. 현대·기아차는 “스마트카,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레지던스 엔지니어 활동을 소개하고 협력사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연구원들이 협력사 개발 현장에 찾아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지원 활동이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 등을 사전에 찾아내 예방하고 현대·기아차와 협력사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세부적으로는 부품 개발 과정 최적화 지원, 부품 설계도 검증 및 초기 품질 확인 활동, 사전 불량 및 문제점 점검 등의 활동이 이뤄진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은 “찾아가는 협력사 현장지원을 통해 기술 자생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코레야 포트랴사유시차야(한국 놀라워요)!” 나무 형상의 인공조형물에 태블릿PC를 갖다대자 컴퓨터그래픽으로 구현된 영상이 떴다. 한국의 정보통신기술과 친환경 난방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홈 히팅(Smart Home Heating)’이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는 사파르쿨 두케노바 씨(54)는 “이런 기술이 세계 모든 가정에 보급된다면 지구온난화, 환경오염 등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연신 감탄했다. 10일(현지 시간)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는 2017 아스타나 엑스포가 열렸다. 9월 10일까지 3개월간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미래 에너지’라는 주제를 내걸고 115개 국가가 참가했다. 주최 측은 엑스포 기간에 총 5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주최국 카자흐스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국가 중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준비했다. 총 120억 원을 들여 1804m² 공간에 전시 및 공연 공간, 한류 문화 공간을 꾸몄다. 현지에서 한국관은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인접한 싱가포르관, 일본관, 중국관은 개장 이틀째인 11일에도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한국관 앞에는 100여 명이 줄을 섰다. 한국은 한국 에너지의 역사를 ‘에너지 시드(Seed·씨앗)’로 표현했다. 에너지 발전의 작은 씨앗이 친환경 에너지라는 숲으로 발전한다는 스토리다. 전시관 1구역에서는 드로잉 작가 김정기 씨의 영상이 상영됐다. 김 작가는 붓으로 한국의 석탄 발전 시대부터 최근 친환경 에너지 발전 상황까지 세밀하게 그려냈다. 2구역에서는 춤과 3차원(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쇼가 무대에 올려졌다. 에너지가 고갈된 미래를 배경으로 카자흐스탄 소년 아스탄이 ‘친환경 에너지 섬’ 제주에서 한국 소녀 아라를 만나 친환경 에너지를 접한다는 내용이었다. 제주는 ESS(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 저장 시스템)가 바다, 도로, 마을 곳곳 등 전 지역에 설치된 모습으로 그려졌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3구역이었다. KOTRA는 가상현실(VR) 체험 프로그램을 위해 태블릿PC 300대를 동원했다. 디지털 칩이 심어진 여덟 그루의 인공나무에 태블릿PC를 갖다대면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카자흐스탄 방송사에서 취재를 나온 굴나라 투르수노바 씨(30)는 “한국이 자동차와 전자제품이 유명한 건 알고 있었지만 친환경 에너지 기술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전시관에서 본 공연과 VR 체험도 몹시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각국 정상과 유명 인사들도 엑스포장을 찾아 ‘국가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영화배우 청룽(成龍)이 엑스포장을 방문했고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왔다. 김대식 주카자흐스탄 한국대사는 방문객들에게 “한국은 지난달 문재인 신임 대통령이 취임해 내각을 구성하는 단계에 있다. 내달 19일 한국의 날 행사에는 중요한 분들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스타나=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포스코대우가 2조 원이 넘는 브라질 해군 현대화 사업에서 1차 심사를 통과했다. 6일 포스코대우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 해군은 18억 달러(약 2조160억 원)를 투입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2700t급 전투함정 4척을 건조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정원 136명 규모의 이 전투함정은 길이 103.4m, 폭 12.9m, 최고속도 25노트다. 브라질 해군은 대부분 함정의 선령이 40년 이상 돼 현대화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대우는 “지난달 국제입찰 1차 심사에서 포스코대우 컨소시엄 등 총 17개 국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말부터 진행될 2차 심사에서는 3, 4개 컨소시엄으로 범위가 좁혀지며 내년 하반기 최종 사업자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을 수주하는 컨소시엄은 브라질 조선소와 함께 사업기간 내 매년 1척씩 전투함정을 건조해 브라질 해군에 인도하게 된다. 포스코대우는 해외 군함 건조사업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브라질 해군에 전투용 초계함과 다목적 함정 LPD(군수지원함)를 공급하고 브라질 해군 조선소 AMRJ를 현대화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당시 사업 규모는 총 10억 달러였다. 2013년에는 페루 SIMA 해군조선소와 LPD 현지 건조사업 계약을 체결했고, 2003년에도 인도네시아 해군과 LPD 공급 계약을 맺고 현지에서 선박 건조를 진행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현대자동차는 사이먼 로스비 폴크스바겐그룹 중국 디자인 총괄 임원(50·사진)을 현대차 중국기술연구소 디자인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고 6일 밝혔다. 영국 출생인 로스비 상무는 런던대 기계공학 학사와 영국왕립예술학교 자동차 디자인 석사를 거쳐 폴크스바겐그룹에서 벤틀리 선임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2008년부터는 중국 전용모델 개발을 맡아 산타나, 뉴 라비다, 중국형 파사트 등의 디자인 작업을 총괄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BMW코리아가 경기 안성에 축구장 30개 규모의 부품물류센터(RDC·사진)를 지었다. 독일 본사를 제외하고는 전 세계 40개국 물류센터 중 가장 크다. 30일 BMW코리아는 볼프강 바우만 BMW그룹 부품물류담당 부사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성RDC 개관식을 열었다. 안성 양성면 조현리 일대 21만1500m² 부지에 연면적 5만7103m² 규모로 건설됐다. 안성RDC는 각종 자동차 부품을 보관하는 메인창고와 위험물창고 2개 동, 팔레트 보관소, 웰컴하우스, 경비동 등 총 6개 건물로 이뤄졌다. 안성RDC 건설에 BMW코리아는 총 1300억 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바우만 부사장은 “안성RDC는 독일 바바리아 지역에 있는 본사 물류센터를 제외하고는 BMW그룹의 전 세계 물류센터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BMW그룹은 이미 한국에 약 11조 원이 넘는 투자를 했다. 향후 독일에서 러시아,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철도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안성=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