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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뿐만 아니라 미국의 모든 대학에는 운동만 하는 선수가 하나도 없습니다.” 하버드대 축구부의 한국계 앤드루 퀸 코치(24·사진)는 “어떤 선수든 공부가 먼저다. 공부를 잘해야 운동선수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9일부터 시작된 하버드대의 한국 투어를 수행 중인 퀸 코치는 다섯 살 때 축구를 시작해 노터데임대를 거쳐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DC 유나이티드에서 뛴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지난해 경기 중 무릎을 크게 다쳐 선수 생활을 포기하고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 대학에서 경영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그는 “선수들 모두 전공이 다르다. 축구는 좋아서 하는 것일 뿐이다.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직업 대신 MLS에 진출하기도 한다. 하버드대에서 매년 한두 명이 MLS에 간다”고 말했다. 하버드대는 운동선수를 뽑지 않는다. 고등학교 성적이 평균 A 이상이어야 하며 SAT(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2400점 만점에 200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 대학에서도 C학점 미만의 성적을 받으면 축구선수로 활약할 수 없다. 동아리 축구부지만 실력은 만만치 않다. 23일 국내 명문 고려대와의 친선경기에서 2-1로 이겼고 25일에는 서울대를 1-0으로 꺾었다. 수비수 리처드 스미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에서 요청해 테스트를 받은 실력파다. 스미스는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좌절됐지만 MLS에서 뛸 계획이다. 퀸 코치는 “주 4회 훈련하고 2회는 경기를 한다. 공부를 하면서 훈련도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선수들은 아주 열심히 참여한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퀸 코치는 “한국은 처음인데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고 비빔밥과 갈비, 김치 등 음식이 맛있어 좋다. 어머니가 다녔던 서울대와 경기를 하게 돼 개인적으로 기분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사)한국과학기술캠프협회(회장 성수목) 초청으로 ‘글로벌 과학창의 영어캠프’ 참가 목적으로 방한한 하버드대는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30일)과 평가전을 하고 31일 출국한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프로축구 최고참인 김병지 경남 FC 골키퍼(41·사진)가 승부조작 파문에 대해 “최근 팀 후배 몇 명이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김병지는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7월쯤 승부조작 소문이 돌아 후배들에게 절대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유혹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발언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몰라 말하기가 참 조심스럽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벌어진 뒤 후배들이 찾아와 ‘장난전화인지는 모르지만 승부조작 제안을 받았는데 단호하게 거부했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병지는 “후배들이 당시 거부해서 다행이라며 내게 뒷얘기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지는 ‘골키퍼가 주 타깃인데 혹 직접 제안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병지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는 “축구는 노력으로 이뤄지는 아름다운 스포츠인데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져 안타깝다. 팬들께 죄송하다. 그동안 낮은 연봉을 받거나 초년생을 중심으로 승부조작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문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번의 실점으로 승패가 좌우되는 축구에서는 수비수와 골키퍼가 승부조작의 주 포섭 대상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58)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C로그에 “승부조작, 큰일날 일입니다.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우리 모두가 이런 일들이 비교적 용납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자기 몫이 아닌 돈을 먹기 위해 승부를 조작하는 어린 선수들과 자기들이 가진 힘과 권력을 이용해서 남의 돈을 먹는 것이 과연 다른 것일까요”라고도 했다. 차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도중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직후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승부조작이 판치는 썩은 축구계’라는 요지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차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근거 없이 한국축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자격정지 5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차 감독의 글에는 ‘당시 소신 있는 발언을 하고 희생양이 된 듯합니다’ 등의 공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이 일어나자 “우리 스포츠계에 만연한 도덕 불감증이 곪아 터진 것”이라며 한탄했다.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은 “우리가 이런 일들이 비교적 용인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사실 이번 사태는 예견됐다. 2008년에 이미 K3리그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다. 지난해 고교대회에선 앞서 있던 경기를 일부러 져주는 사건이 일어나 양 팀 감독이 무기한 자격정지됐다. 당시 현장 지도자들은 초중고교에서 상대팀의 형편에 따라 비기거나 져주는 행태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충격적인 사건이 연이어 벌어졌지만 한국 축구를 책임지는 관계자들은 입으로만 재발 방지를 외쳤을 뿐이다. 프로축구 승부조작설은 지난해 중반부터 공공연하게 흘러 나왔다. 구단 관계자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연맹은 구단에 선수들을 철저히 관리하고 교육시킬 것을 지시했지만 구체적인 조사는 하지 않았다. ‘소문만 있지 증거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결국 검찰 수사에 의해 진실이 드러나게 됐다. 한 축구인은 “지난해 심증이 가는 선수들을 가려 사정기관에 협조를 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했으면 이렇게 일이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연맹은 26일 16개 구단 단장 대책회의를 한 뒤 “리그 잠정 중단에 대한 의견도 있었지만 이는 전체 축구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팬들은 지켜지지 못할 재발 방지 약속과 스포츠토토 일시 제외만을 결정한 데 대해 분개하고 있다. 흥분한 팬들은 “언제부터 팬을 생각했느냐” “리그를 중단해도 좋으니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와 관계자를 발본색원해라”는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스포츠맨십에서 0-10으로 지고 있어도 끝까지 혼신을 다해 뛰어야 하는 최선 다하기가 가장 중요하다. 팬들은 돈을 받고 일부러 져주는 일탈행위를 하는 선수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안일하게 대처하는 연맹의 모습에서 ‘최선’을 찾아볼 수 없기에 실망하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는 1979∼1980시즌 시대의 영웅 파올로 로시가 승부조작에 연루되자 2년간 자격정지를 시켰고 2006년 챔피언 유벤투스는 우승팀 자격을 박탈하고 2부 리그로 강등시켰다. 해당 구단 책임자와 감독, 선수를 징계하고 리그 중단을 감수하는 필사적인 대책만이 팬들의 떠난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양종구 스포츠레저부 yjongk@donga.com}
창원지검이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을 위해 선수들을 매수한 브로커 2명을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히며 불거진 승부조작 파문이 거세게 축구판을 흔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K리그 선수 출신 K 씨(28)는 “승부조작은 K리그에 만연돼 있어 캐면 캘수록 더 나올 것”이라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미드필더로 활약했던 K 씨는 “언론에 김동현(상주 상무) 얘기가 흘러나왔는데 실제로 대표급 유명 선수들도 승부조작에 많이 연루됐다”고 말했다. 최근 2군으로 내려간 공격수 Y 씨도 연루됐다는 게 K 씨의 주장이다. 김동현과 Y 씨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검찰이 김동현을 소환조사했고 Y 씨도 소환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지검은 26일 “일부에서 10여 명이 소환될 것이라고 하는데 10명이 될 수도 있고 100명이 될 수도 있다. 가능한 한 많은 선수를 소환조사하겠다”고 말해 K 씨의 주장처럼 승부조작이 K리그에 만연돼 있음을 암시했다. K 씨는 “선수들 사이엔 누가 승부조작에 참여하는지 다 알고 있다”고 전했다.K 씨가 밝힌 일부러 져주는 승부조작 방법은 기상천외하다. 보이지 않는 손-조폭-행동대원-브로커-선수로 이어진 피라미드 구조에서 브로커들이 선수들의 신상정보를 활용해 학연과 지연으로 신분을 가장하거나 팬으로 위장해 비밀리에 접근한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 공갈협박은 기본이고 꼬리가 밟히지 않게 ‘통장거래는 절대 하지 않는다’ ‘돈은 현금으로 차 트렁크에 넣고 다니며 쓴다’ ‘값비싼 차를 사지 마라’ 등 증거를 남기지 않는 기본 철칙을 만들어 지키게 한다. 골을 넣고 허용해 줄 수 있는 공격수와 수비수, 골키퍼가 포섭 대상이다. 이와 상관이 없는 미드필더는 거의 포섭하지 않는다.일단 포섭이 되면 경기 때 실수나 어쩔 수 없는 것처럼 골을 허용한다. 골키퍼는 일부러 늦게 점프하거나 프리킥 상황에서 펀칭을 하지 않는다. 혼전 중에는 어쩔 수 없었던 것처럼 상대가 아닌 아군과 몸싸움을 한다. 수비수는 상대선수와 경합할 때 일부러 넘어진다. 또 오버래핑 나갔다 늦게 돌아온다. 상대 공격수와 미리 입을 맞췄을 경우에는 슈팅할 때 절묘하게 피한다. 공격수는 골을 넣을 상황에서 엉뚱한 곳으로 차고 마치 실수한 것처럼 제스처를 취한다. 승부조작의 온상 중국에서 오랫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이장수 광저우 감독은 “비디오로 한번 봐서는 모른다. 4번 정도 봐야 어떤 선수가 승부조작에 관여했는지를 알 수 있다”며 아주 교묘히 승부조작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승부조작으로 26일 구속된 성모 씨가 속했던 광주 FC의 최만희 감독은 “우리는 먼저 알아서 조치를 취해 다행이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최 감독은 4월 6일 부산과의 컵 대회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성 선수가 승부조작에 개입돼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래서 추궁했더니 사실을 인정했다. 최 감독은 “첫 경기에서 강원에 0-5로 져 부산 경기에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그동안 안 뛰던 선수들을 넣으려고 했다. 성 선수도 뛰게 하려고 했는데 승부조작설이 있어 뺐다. 직접 물어봤더니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 현찰로 2000만 원을 주면서 져달라고 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결과는 광주의 0-1 패배. 성 선수는 자신이 뛰지 않았기 때문에 돈을 되돌려줬다고 했다. 최 감독은 “어찌 됐든 졌으니 안 돌려줘도 되는 것 아니냐며 농담까지 했는데 선수단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너하고는 함께 못 하겠다’며 방출시켰다. 최 감독은 “신생팀이라 가뜩이나 어려운 가운데 이런 일이 터져 참 곤혹스럽다. 어쨌든 벌어진 일이니 잘 수습해 K리그에서 승부조작이 사라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사실 증거가 남지 않게 교묘하게 승부조작을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심증만 있더라도 그 선수를 빼고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전직 프로 선수들에 따르면 K리그 승부 조작은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먼저 중국인들이 중국 현지에 K리그 경기를 대상으로 한 불법 도박장을 차려 판돈을 끌어 모은다. 판돈은 한 경기에 수십억 원이 넘는다. 그런 뒤 한국의 브로커를 동원해 선수들에게 비밀리에 접근한다. 브로커는 가방에 빳빳한 현금으로 수천만 원을 넣고 와 선수들에게 승부 조작을 요청한다. 거의 대부분이 져달라는 내용이다. 경기 승리 수당은 300만 원에서 500만 원이니 일부 선수가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한 선수로는 안 되니 먼저 포섭한 선수를 이용해 한두 명의 가담자를 더 모은다. 그리고 경기 때 실수를 가장해 골을 먹어 패하도록 한다. 스코어를 맞히는 베팅 게임을 위해선 같은 팀 및 상대 공격수에게 접근하기도 한다. 감독과 코치, 심판에게도 접근하고 미인계를 쓰기도 한다.지난해 수도권의 한 선수는 4경기에서 1억4000만 원을 벌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해당 팀은 당시 2-3이란 펠레 스코어로 3경기 연속 졌다. 당시 그 팀은 승부 조작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팀 선수들은 “어떻게 3번 연속 2-3으로 질 수 있느냐”며 승부조작이 확실하다고 수군거렸다.문제는 이런 사실을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 단장, 감독들이 인지하고도 “증거가 없다”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다 문제를 키웠다는 사실이다. 2008년에는 K3리그가 승부 조작으로 사법처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연맹은 “소문은 파다하고 실질적인 증거는 없어 승부 조작을 하지 못하도록 교육시키는 게 최선이었다”고 밝혔다.전직 프로선수 A 씨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아무 이유 없이 선수들을 방출한 팀들이 있다. 모두 승부조작에 관련돼 방출한 선수들이다. 어떤 팀은 실업팀에서 데려온 선수들을 되돌려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연봉이 적은 선수들에게 접근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선수 등 경제적으로 윤택한 선수들도 승부조작에 관여하고 있다는 뜻이다.한편 최근 숨진 한 K리그 선수에 대해서는 조직 폭력배의 협박이 있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승부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자 축구계는 소용돌이에 휩싸인 듯 어수선한 모습이다. 안기헌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참 난감하다. 설마 했는데. 소문만 무성했던 게 실제로 밝혀지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안 총장은 “지금 K리그가 다 말라 비틀어졌는데 이런 사건이 터져 당혹스럽다. 쉽게 아물지 못할 상처가 될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어차피 터졌으니 이번 기회에 발본색원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 선진국의 사례를 연구하고 더 강력한 규정을 만들어 승부 조작이 K리그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 대한축구협회와 협조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재 축구협회 홍보국 부장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협회로선 아직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을 할 단계가 아니다. 상급 단체로서 검찰과 프로연맹의 조사 결과를 본 뒤 향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진한 경남 FC 감독은 “오히려 잘됐다. 쉬쉬할 일이 아니었다.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또 잘못한 선수들은 벌을 받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프로축구 자체가 망할 수 있다. 이번 사태를 프로축구가 다시 태어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밝혀진 이상 사정 기관이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승부 조작을 뿌리 뽑아야 한다. 이번 사태를 통해 K리그를 정화하고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허정무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이번 기회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 사실 현장에서는 승부 조작을 밝혀내기가 정말 어렵다. 검찰이 나섰으니 잘 조사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축구계 타격은 최소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팬들은 프로연맹 홈페이지(www.kleague.com) 게시판에 ‘가담자가 있으면 영구 제명하고 해당 팀도 해체, N리그 강등 등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뭐 했냐’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세계 축구팬들의 눈과 귀는 벌써부터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향해 있다. 세계 유수의 언론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팀 바르셀로나(바르사)가 맞붙는 2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퍼거슨 감독의 선수 선발 딜레마AFP통신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베스트11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블랙풀과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4-2로 승리한 뒤부터 결승전 멤버를 어떻게 짤지 머리를 싸매고 있다는 것. 퍼거슨 감독은 “우리 팀은 4, 5개의 베스트11을 구성할 수 있다. 그래서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와 파트리스 에브라, 네마냐 비디치, 대런 플레처, 박지성, 리오 퍼디낸드, 웨인 루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이 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컴 “바르사를 꺾을 비책은 퍼거슨 감독”맨유 출신 데이비드 베컴(LA 갤럭시)은 “맨유가 도박사들의 예상을 깨고 바르사를 꺾을 비장의 무기는 퍼거슨 감독”이라고 주장했다. 1992년 맨유에서 데뷔해 2003년까지 뛴 베컴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상 가장 훌륭한 팀으로 평가되는 바르사를 최정상에서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을 퍼거슨 감독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퍼거슨 감독은 매년 팀을 새롭게 변화시켜 올해 19번째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 우승컵이 바르사를 넘을 수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신중 또 신중호세프 과르디올라 바르사 감독은 ‘바르사 우세설’에 손을 젓고 있다. 바르사가 절묘하고도 일사불란한 패스와 위치 선정, 압박과 놀라운 볼 점유율 등에서 맨유를 압도하고 있다는 분석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2009년 리그와 컵, 챔피언스리그의 트레블을 주도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유는 기복 없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맨유는 4, 5개의 베스트11을 짤 수 있을 정도로 선수 자원이 많다. 또 퍼거슨 감독은 수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켜 왔다. 쉽게 넘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공격의 핵 리오넬 메시도 “맨유는 리그에서 우승을 했고 결승에 올라왔다. 결코 우리보다 못하지 않다”며 바르사 우세설을 경계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세계 축구팬의 눈과 귀는 벌써부터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향해 있다. 세계 유수 언론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팀 바르셀로나(바르사)가 맞붙는 2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퍼거슨 감독의 선수 선발 딜레마 AFP통신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베스트11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블랙불과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4-2로 승리한 뒤부터 결승전 멤버를 어떻게 짤지 머리를 싸매고 있다는 것. 퍼거슨 감독은 "우리 팀은 4, 5개의 베스트11을 구성할 수 있다. 그래서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와 파트리스 에브라, 네만야 비디치, 대런 플레처, 박지성, 리오 퍼디낸드, 웨인 루니, 안토이노 발렌시아 등이 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컴 "바르사를 꺾을 비책은 퍼거슨 감독" 맨유 출신 데이비드 베컴(LA 갤럭시)은 "맨유가 도박사들의 예상을 깨고 바르사를 꺾을 비장의 무기는 퍼거슨 감독"이라고 주장했다. 1992년 맨유에서 데뷔해 2003년까지 뛴 베컴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상 가장 훌륭한 팀으로 평가되는 바르사를 최정상에서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을 퍼거슨 감독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퍼거슨 감독은 매년 팀을 새롭게 변화시켜 올해 19번째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 우승컵이 바르사를 넘을 수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신중 또 신중 호세프 과르디올라 바르사 감독은 '바르사 우세설'에 손을 젓고 있다. 바르사가 절묘하고도 일사불란한 패스와 위치 선정, 압박과 놀라운 볼 점유율 등에서 맨유를 압도하고 있다는 분석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2009년 리그와 컵, 챔피언스리그의 트레블을 주도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유는 기복 없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맨유는 4, 5개의 베스트11을 짤 수 있을 정도로 선수 자원이 많다. 또 퍼거슨 감독은 수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다. 쉽게 넘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공격의 핵 리오넬 메시도 "맨유는 리그에서 우승을 했고 결승에 올라왔다. 결코 우리보다 못하지 않다"며 바르사 우세설을 경계했다.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2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 기자회견. 다음 달 3일 세르비아, 7일 가나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27명의 대표선수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조 감독은 선수 차출 계획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행태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미리 준비해온 ‘국가대표팀 운영에 대한 질의’라는 제목이 적힌 A4지를 읽었다. 조 감독은 “감독 업무 수행의 본질적 고유 권한인 선수선발권에 대해 과거 어느 대표팀에서도 자행된 적이 없던 사태가 벌어졌다. 최근 기술위원회의 독자적 선수 선발 결정은 감독 고유 영역을 침해함은 물론이고 감독을 불신임하거나 대표팀 전체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차출 대상 선수 명단을 전달하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기술위원장이 명단을 함부로 내팽개쳐 버렸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대표선수 선발권에 대한 기술위원장과 대표팀 감독의 권한은 어디까지인지 명확히 제시해 달라’는 것과 ‘국가대표팀 감독의 언론 인터뷰 시 협회의 사전 통제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답변해 달라’는 질의를 기술위원회에 던졌다. 이에 대해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이날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를 연 뒤 “축구협회는 조직이다. 기술위원회는 국가대표 지도자와 선수를 선발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협회 정관 ‘기술위원회는 축구 기술과 관련된 제반 업무를 관장하는 주무기관으로서 국가대표급 지도자와 선수의 선발, 선수와 지도자의 양성, 기술 분석 등을 통한 축구의 기술 발전을 목적으로 설치한다’는 조항을 들었다. 이 위원장은 “내달 올림픽팀 평가전과 대표팀 평가전을 놓고 조 감독을 4, 5차례 만났다. 올림픽팀은 예선이 6월 시작되고 대표팀은 9월 시작되니 이번엔 조 감독이 홍명보 감독에게 한번 베풀어달라고 했다. 하지만 1%도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일부 선수를 조정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이 가장 중요하지만 협회의 입장에서는 올림픽팀도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당시 의견 충돌로 감정이 다소 격앙된 것은 사실이지만 뭘 던질 공간도 없었다”며 명단을 내팽개친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대표팀 감독이 인터뷰를 할 땐 개인보다는 축구협회에 득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판단해야 한다”며 조 감독의 돌출 행동을 간접 비난했다.파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국가대표팀 명단(27명)△골키퍼: 정성룡(수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영광(울산) △수비수: 이정수(알 사드) 홍정호(제주) 이재성(울산) 이상덕(대구) 황재원(수원) 차두리(셀틱) 박원재(전북) 김재성(포항) 김영권(오미야) △미드필더: 윤빛가람(경남) 이용래(수원) 김정우(상주) 기성용(셀틱) 고명진(서울) 신형민(포항)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이청용(볼턴) 이승현(전북)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이근호(감바 오사카) △공격수: 박주영(모나코) 지동원(전남) 정조국(오세르)}
축구대표팀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31·알 사드)가 웨딩마치를 울린다. 카타르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이정수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 6개월여 동안 사귀어 온 탤런트 한태윤 씨(28)와 다음 달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한 씨는 2003년 SBS 드라마 ‘천년지애’로 데뷔해 2009년 KBS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전에서 골을 넣었던 이정수는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도 중앙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정수는 다음 달 3일 세르비아(서울월드컵경기장), 7일 가나(전주월드컵경기장)와의 평가전을 마치고 화촉을 밝힌다. 이정수는 “따뜻한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됐다. 행복한 가정을 이뤄 더욱 안정적인 모습으로 활약하는 축구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챔피언은 가려졌지만 리그는 아직 뜨겁다. 유럽 프로축구 ‘빅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챔피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바르셀로나, AC 밀란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하위 리그로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강등 탈출 리그’가 아직 남아 팬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유럽은 경기 질을 업그레이드하고 맥 빠진 경기를 방지하기 위해 상위 리그 하위 팀과 하위 리그 상위 팀이 자리를 맞바꾸는 승강제를 운영하고 있다. 빅 리그의 하위 3개 팀이 강등된다.○ 프리미어리그 20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강등됐고 15위 블랙번 로버스와 16위 울버햄프턴(이상 승점 40점), 17위 버밍엄, 18위 블랙풀, 19위 위건(이상 승점 39점) 등 5개 팀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순위 차는 크지만 승점이 1점 차밖에 되지 않아 마지막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은 뒤바뀐다. 23일 리그 마지막 날 블랙풀은 맨유, 위건은 스토크시티, 버밍엄은 토트넘을 만나고 블랙번과 울버햄프턴은 맞대결을 펼친다. 하위 리그인 챔피언십에서는 1위 퀸스파크 레인저스와 2위 노위치의 승격이 확정됐고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3위 스원지시티, 4위 카디프시티, 5위 레딩, 6위 노팅엄 등 네 팀이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프리메라리가 19위 에르쿨레스와 20위 알메리아의 강등이 확정됐다. 현재로선 승점 42점으로 18위인 레알 사라고사가 마지막 강등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13위 오사수나, 14위 레알 마요르카, 15위 레알 소시에다드(이상 승점 44점), 16위 헤타페, 17위 데포르티보(이상 승점 43점) 등도 승차가 얼마 되지 않아 22일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12위 레반테를 만나는 18위 사라고사와 강등권 위기에서 맞붙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헤타페의 경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세 경기를 남긴 2부 리그에서는 선두 레알 베티스(승점 76점), 2위 라요 바예카노(승점 73점)의 승격이 확정됐고 3위 엘체(승점 64점), 4위 셀타 데 비고(승점 63점), 5위 그라나다, 6위 바르셀로나 B(이상 승점 62점)가 티켓 한 장을 놓고 싸우고 있다.○ 세리에A 18위 삼프도리아와 19위 브레시아, 20위 AS 바리가 이미 강등이 확정됐다. 두 경기를 남긴 세리에B에서는 1위 아탈란타와 2위 시에나의 승격이 확정됐고 한 자리를 놓고 3위 노바라(승점 67점), 4위 바레세(승점 65점) 등이 경쟁하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축구대표팀 주장 박주영(26·모나코)이 웨딩마치를 울린다. 박주영은 다음 달 12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가족과 친지만 참석한 가운데 정유정 씨(27)와 결혼한다. 정 씨는 박주영이 고려대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했던 2004년 정치외교학과 1년 선배로 만나 7년째 교제해온 사이. 박주영이 고연전 때 응원하는 정 씨의 모습에 반해 적극적으로 구애해 커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프랑스리그와 1월 아시안컵 일정 탓에 미뤄졌다. 대학을 다니며 2005년 FC 서울에 입단한 박주영은 그해 4월 프로 데뷔 골을 터뜨리고 유니폼 상의를 들어 올려 속옷에 그려진 하트 모양과 굼벵이 모양의 애벌레 그림을 보여주는 ‘굼벵이 세리머니’를 펼쳐 정 씨의 존재를 알리기도 했다. 박주영은 “드디어 결혼한다. 좋은 가정을 이루고 안정된 환경에서 더 나은 모습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 초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은퇴로 대표팀 주장을 이어받은 박주영은 ‘조광래호’ 공격의 핵심이다. 2008년 모나코로 이적한 박주영은 올 시즌 12골을 터뜨리며 프랑스 무대 진출 3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축구 대표팀 주장 박주영(26·모나코)이 웨딩마치를 울린다. 박주영은 다음달 12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가족과 친지만 참석한 가운데 정유정 씨(27)와 결혼한다. 정 씨는 박주영이 고려대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했던 2004년 정치외교학과 1년 선배로서 만나 7년째 교제해온 사이. 박주영이 고연전 때 응원하는 정 씨의 모습에 반해 적극적으로 구애해 커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프랑스 리그와 1월 아시안컵 일정 탓에 미뤄졌다. 대학을 다니며 2005년 FC 서울에 입단한 박주영은 그해 4월 프로 데뷔 골을 터뜨리고 유니폼 상의를 들어 올려 속옷에 그려진 하트 모양과 굼벵이 모양의 애벌레 그림을 보여주는 '굼벵이 세리머니'를 펼쳐 정 씨의 존재를 알리기도 했다. 박주영은 "드디어 결혼한다. 좋은 가정을 이루고 안정된 환경에서 더 나은 모습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 초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은퇴로 대표팀 주장을 이어받은 박주영은 '조광래 호' 공격의 핵심이다. 2008년 모나코로 이적한 박주영은 올 시즌 12골을 터뜨리며 프랑스 무대 진출 3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사무엘 카마우 완지루(24·케냐)가 사망했다. AP통신은 15일 완지루가 케냐 리프트밸리의 은야후루루 자택 발코니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전했다. 에릭 키레이스 케냐 경찰 대변인은 "완지루가 자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완지루가 집에서 다른 여자와 있는 것을 목격한 아내가 두 사람을 방에 가두고 떠났는데 그 후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완지루와 함께 있던 여성과 아내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완지루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케냐에 첫 마라톤 금메달을 안긴 스포츠 영웅이다. 당시 완지루는 2시간6분32초의 기록으로 올림픽 기록을 3분 가까이 앞당겼다. 완지루는 2009년 런던 마라톤에서 우승했고 시카고 마라톤에선 2009년부터 2년 연속 올리브 관을 쓰는 등 세계 마라톤의 최강자로 군림해왔다.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충남 서산에서 처음으로 프로축구 K리그 경기가 열렸다. 서산 시민들은 구름 관중으로 화답했다. 울산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15일 서산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경기를 가졌다. 두 팀 모두 서산이 연고지는 아니다. 원래 울산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K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현대오일뱅크가 본사가 있는 서산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있게 프로축구연맹에 요청해 이뤄졌다. 덕분에 서산 시민들은 처음으로 K리그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서산 시민들은 좀처럼 보기 힘든 프로축구 경기를 현장에서 보기 위해 몰렸다. 1만9000여 명을 수용하는 서산종합운동장에는 이날 2만1755명이 입장했다. 서산 외에 인근 지역의 주민들까지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 밖에서도 축제분위기였다. 20여 개의 환영 현수막이 걸려 울산과 제주 선수들을 환영했다. 바자회가 열리고 무료 국밥 제공 이벤트도 열렸다. 경기 결과는 제주의 1-0 승리. 경기가 끝난 뒤에도 관중들은 박수를 보내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포항, 전북에 역전승 선두로 선두 전북 현대와 2위 포항 스틸러스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포항이 3-2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은 포항 출신 이동국이 맹위를 떨친 전북이 주도했다. 이동국은 포항제철중과 포항제철공고를 거쳐 1998년 포항에 둥지를 튼 포항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동국은 전반 37분 선제골에 이어 5분 뒤 박원재의 쐐기골을 도왔다. 이동국은 7골로 김정우(8골·상주)에 이어 득점 랭킹 2위. 포항의 반격은 더 매서웠다. 후반 11분 신형민의 골로 추격에 불을 댕겼고 16분 뒤 슈바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항은 후반 34분 슈바가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끝냈다. 포항은 승점 21점(6승 3무 1패)으로 전북(승점 19점·6승 1무 3패)을 2위로 끌어 내리고 선두에 복귀했다. 최용수 감독대행의 FC 서울은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황보관 감독이 물러난 서울은 데얀과 고요한(2골)의 연속 골을 앞세워 경남 FC를 3-1로 제압했다. 최 감독대행이 사령탑이 된 지난달 30일 제주전(2-1 승리)부터 3연승. 서울은 승점 15점(4승 3무 3패)으로 11위에서 7위로 뛰어 올랐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소문난 잔치에 볼 것도 많았다.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선두 전북 현대와 2위 포항 스틸러스의 시즌 첫 맞대결. 이날 경기는 통산 상대 전적 21승 17무 21패로 박빙을 보인 영호남 라이벌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양 팀은 선두를 놓고 벌이는 경기답게 간판선수들을 모두 내세워 일진일퇴의 박진감 넘치는 접전을 벌였다. 결과는 안방 포항의 3-2 극적인 역전승. 초반은 포항 출신 이동국이 맹위를 떨친 전북이 주도했다. 이동국은 포항제철중과 포항제철고를 거쳐 1998년 포항에 둥지를 튼 포항의 프랜차이즈 스타. 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2006년까지 포항에서 활약하다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그해 최강희 감독을 도와 K리그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전북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이동국은 전반 37분 아크서클 정면에서 선제골을 터뜨렸고 5분 뒤 박원재와 절묘한 헤딩 2대1 패스로 쐐기골을 도왔다. 미드필더 오른쪽에서 날아온 볼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박원재가 헤딩 패스하자 이동국이 다시 헤딩으로 리턴했고 박원재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동국은 7골로 김정우(8골·상주)에 이어 득점 랭킹 2위. 하지만 포항의 반격은 더 매서웠다. 후반 11분 신형민이 황진성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네트를 갈라 추격에 불을 댕겼고 16분 뒤 다시 슈바가 황진성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항은 후반 34분 전북 김상식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슈바가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북은 후반 19분 미드필더 정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 속에 역전패했다. 7일 전북에 선두를 내줬던 포항은 승점 21점(6승 3무 1패)으로 전북(승점 19점·6승 1무 3패)을 2위로 끌어 내리고 선두에 복귀했다. 최용수 감독대행의 FC 서울은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황보관 감독이 물러난 서울은 데얀과 고요한(2골)의 연속 골을 앞세워 김인한이 1골을 만회한 경남 FC를 3-1로 제압하고 최 감독대행이 사령탑이 된 지난달 30일 제주전(2-1 승리)부터 3연승했다. 서울은 승점 15점(4승 3무 3패)으로 11위에서 7위로 뛰어 올랐다.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눈만 보면 선수들의 컨디션을 알 수 있다. 1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아이체크 시스템’ 설명회 및 시연회가 열렸다. 아이체크는 혈액이나 소변 등 복잡한 검사 없이 선수들의 동공 상태 변화만 보면 피로 누적도와 약물 및 마약 복용, 음주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장비다. 전날 야근한 기자가 직접 해봤다. 컴퓨터에 연결된 망원경 같은 장비에 눈을 갖다 대니 빨간 원 안에 십자가가 나타난다. 이곳을 1분 정도 응시하는 중에 빛이 발사되고 이에 따른 동공 크기 변화를 통해 컨디션이 체크됐다. 기자의 동공은 처음 5.61mm에서 빛의 반응에 5.37mm로 0.24mm 작아졌다. 컴퓨터 그래픽의 피로도는 짙은 빨간색, 마약과 약물에서는 연두색이 나왔다. 이 장비를 개발하고 이날 설명회를 주재한 존 달 산토스 박사는 “아주 피곤한 상태”라고 말했다. 아이체크는 혈액 등 정밀검사에 비교해 97%의 정확도를 갖고 있다. 아이체크는 미국 항공우주장비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미국과 유럽, 남미, 호주 지역에선 이미 상용화됐다. 스포츠팀과 운송회사, 항공사 등 피로나 약물 복용 등이 업무 수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업체가 사용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 축구학교의 프로그램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코리아이엠지(www.koreaemg.com)가 국내 선수단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여러 계파로 갈라져 있던 국제태권도연맹(ITF)이 북한을 배제하고 하나가 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이끄는 ITF의 오른팔인 캐나다 박종수 부총재(70)는 지난해 4월 이탈을 통보한 데 이어 최근 최중화 총재(57)가 이끄는 ITF에 합류를 선언했다. ITF는 고 최홍희 장군이 1966년 한국에서 만든 최초의 태권도 국제단체. 그러나 최 장군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불화로 1972년 캐나다로 망명했고 1년 뒤 김운용 전 IOC 위원이 주축이 된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창설되면서 한국과 멀어졌다. ITF는 최 장군이 1980년대 북한에 태권도를 보급하며 김일성 주석과 친분을 쌓았다는 이유로 한때 ‘빨갱이 단체’로 불리기도 했다. ITF는 2001년 최 장군의 아들 최중화 씨를 차기 총재로 뽑았지만 2002년 최 장군이 평양에서 사망하자 장웅 위원이 추모식에서 일부 인사를 규합해 총재에 오르면서 이원화됐다. 여기에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제3국 인사들이 만든 단체까지 ITF는 3개 계파로 나뉘어 있다. ITF의 적자임을 주장하는 최 총재는 캐나다에 있는 본부를 한국으로 옮겨오겠다며 WTF와의 통합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성섭 세계군인태권도연맹 총재(52·육군 중령)가 9일부터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66회 세계군인체육회(CISM) 총회에 최 총재와 박 부총재를 초청해 손을 잡게 했다. 박 부총재는 ITF가 탄생할 때 해외시범단원으로 활약하는 등 최 장군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인물. 최 장군 사망 후 장웅 계열에 합류했지만 이제 최중화 계열로 전향해 ITF 발전에 힘을 보태게 됐다. 최 총재와 박 부총재를 9일 만나 통합구상을 들어봤다.○ 순수성 찾기 박 부총재는 “최 장군께서 저세상으로 가기 전에 ‘김운용을 견제해 ITF를 지켜 태권도를 하나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인물은 장웅이다’라고 말씀해 그쪽을 선택했다. 하지만 장 위원은 당초 약속과 달리 태권도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 최 장군의 뜻은 태권도의 통합이었는데 그쪽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독단의 장벽을 넘어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장웅의 ITF는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장악하고 있다. 그래서 해외 사범 파견도 정치적인 이해타산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최 총재는 “박 부총재의 전향은 목숨을 건 결단이다. 북한은 장웅 계열을 이탈하는 인사들에게 ‘지구촌에 숨을 곳이 없을 것이다’라며 살해 위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08년 슬로바키아에 거주하던 이영석 ITF 기술위원은 방북했을 때 총살당했다고 한다. 당시 북측은 ‘교통사고였다’고 발표했다. 최 총재는 “북한은 9월 평양에서 세계대회를 열기 위해 준비 중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을 국제무대에 공식적으로 데뷔시키는 장으로 생각하고 있다. 북한은 가급적 많은 나라의 선수를 부르려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장웅 쪽에서도 CISM에 가입하려 했다. 하지만 CISM에서 순수성이 없다고 판단해 우리와 접촉했다. 우리가 CISM의 정식 종목에 선정되면 장웅 쪽은 힘을 잃을 것이다. CISM은 IOC 다음으로 큰 국제 조직이다”라고 덧붙였다. 최 총재와 박 부총재의 ‘악수’는 전 세계 ITF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 않아도 장웅 계열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ITF는 최 총재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박 부총재 외에도 장웅계 실세들이 속속 전향하고 있다.○ 태권도는 하나다 박 부총재는 “내가 장웅 계열을 떠난 이유는 전체 태권도인들을 위한 선택이다. 누구를 지지하느냐보다 태권도 발전이 더 중요하다. ITF도 갈라져 있는데 태권도는 ITF와 WTF로 또 나뉘어 있다. 태권도는 하나다. WTF는 올림픽 종목으로 스포츠로 계속 발전시키고 ITF는 군인대회에서 무술로 발전시키며 접목을 하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 총재도 “우린 WTF의 발전을 막지 않는다. 서로 함께 발전해야 한다. WTF는 스포츠로서 계속 영향력을 발휘하고 ITF는 군인올림픽에서 ‘틀(품새)’을 중심으로 한 무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런 과정에서 시간을 두고 하나가 되면 된다. 2년 전 ITF 본부를 한국으로 옮기겠다고 한 것은 국내 합의가 우선시돼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WTF와 ITF가 하나가 되는 효과는 매우 크다. WTF는 7000만 명 이상, ITF는 3000만 명 이상의 회원이 있다. 1억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게 될 통합 태권도는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상품이 될 게 분명하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한국 태권도가 국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에 머물며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은 6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5체급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남자 63kg급 이대훈(용인대)과 87kg 이상급 조철호(한국체대)만 금메달을 땄다. 고교 재학 중이던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며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이대훈은 결승에서 마이클 폴 하베이(영국)를 5-2로 눌렀다. 반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87kg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땄던 차동민(한국가스공사)은 한 체급 아래인 87kg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렸지만 결승에서 유세프 카라미(이란)에게 6-8로 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16개 전 체급에 출전해 남자가 금 2개와 은 2개, 여자가 금 1개, 은 2개, 동메달 3개를 따는 데 그쳤다. 금메달 수는 2007년 중국 베이징대회의 4개보다 적다. 한국은 또 1973년 제1회부터 한 번도 내놓지 않았던 남자부 종합우승을 이란에 내주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다시 한 번 구겼다. 여자부는 중국에 내줬던 종합우승을 2년 만에 되찾았다. 금메달은 중국(금 2개, 은 2개)이 앞섰지만 종합 점수에서 한국이 58점으로 3점이 많았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