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구

양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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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1~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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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구벌을 달구자/대구세계육상 한달 앞으로]우사인 볼트 “대구서 새 세리머니 선보일 것”

    “대구를 방문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내달 27일 개막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남자 단거리 세계 최강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사진)가 대구 방문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 볼트는 대회 개막 한 달을 앞두고 가진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친절한 대구 사람들을 다시 보게 돼 기쁘다”는 인사를 보내 왔다.볼트는 “부상으로 세계기록 경신은 어렵지만 100m와 200m에서 타이틀을 방어하면서 색다른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했다. 2009년 베를린 대회 100m(9초58)와 200m(19초19)에서 동시에 세계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볼트는 아킬레스힘줄과 허리 부상에서 회복 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면 기록은 따라오는 법”이라며 세계기록 경신 가능성은 열어뒀다.볼트는 “육상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축구 선수나 크리켓 선수가 되었을 것”이라며 구기종목에 남다른 애착도 보였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렬한 팬이다. ‘두 개의 심장’ ‘산소 탱크’로 불리며 지칠 줄 모르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박지성(30)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볼트는 “한마디로 박지성은 매우 성실한 선수”라고 평했다. 그는 육상 선수에서 축구 선수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전혀 부끄럽지 않다”면서 “축구 선수로도 성공하면 오히려 내 명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볼트를 비롯한 인간탄환들의 대결장이 될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개막을 앞두고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한국 선수들과 세계적인 건각들의 기록 경쟁에 관심이 고조되면서 입장권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달구벌은 육상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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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형 400m 우승 박태환, 2년만에 몸도 마음도 놀라운 변신

    24일 열린 중국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괴력의 스퍼트를 보이며 라이벌 쑨양(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한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은 전 종목 결선 진출 좌절이란 아픔을 겪은 2009년 로마 대회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뭐가 달라졌을까. 몸과 마음이 다 바뀌었다. 이젠 올림픽 2연패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작년 볼코치 만난 후 훈련벌레로“요즘은 훈련이 조금만 잘 안되면 태환이가 불안해해요.” SK텔레콤 박태환 전담팀 관계자는 2년 전에 비해 달라진 게 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스스로 훈련이 잘 안된다 싶으면 걱정이다. 훈련이 잘되면 자신감이 넘친다. 그래서 ‘훈련 중독’에 걸린 것처럼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에서 1레인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금빛 레이스를 펼쳤던 것도 2월부터 체계적으로 훈련을 잘했기 때문이다.그동안 박태환의 수영 인생은 롤러코스터같이 부침이 심했다. 2007년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로 화려하게 등장한 박태환은 다소 우쭐한 마음에 훈련을 등한시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코앞인데도 방황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2008년 초 어릴 적 키워줬던 노민상 감독을 다시 만나 훈련에 매진했고 그해 4월 동아수영대회에서 아시아기록 2개를 작성하고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해 국민들을 기쁘게 했다. 어린 나이에 너무 큰 성공을 거둬서일까. 박태환은 금메달에 안주했다. 결국 이듬해 ‘로마 악몽’을 자초했다. 하지만 지난해 초 호주의 마이클 볼 코치를 만나면서 박태환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동안 겪은 아픔은 ‘땀 없는 결실은 없다’는 약으로 작용했고 자율을 강조하면서도 책임을 부여하는 볼 코치의 지도로 훈련에 매진하는 ‘착실한’ 훈련 벌레로 탈바꿈했다.○ 근육맨 탈바꿈… 근육파워 10% 향상박태환의 몸매는 2년 전에 비해 훨씬 멋있어졌다. 최근 유행인 ‘식스팩 복근’을 포함해 모든 근육이 각이 졌고 근육량도 크게 늘었다. 자유형 1500m를 병행하던 베이징 올림픽이나 로마 때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볼 코치를 만나 ‘수영의 마라톤’ 1500m를 버리고 400m에 집중하며 나타난 현상이다.볼 코치는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파워존’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파워존은 어깨에서 무릎까지로 이곳이 튼튼해야 폭발적인 파워를 낼 수 있다. 육상 단거리 선수들이 모두 근육질인 이유가 파워존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스쿼트(바벨을 지고 앉았다 일어나기)와 벤치 프레스(누워서 바벨 들어 올리기)는 물론이고 밴드를 사용해 수영에 필요한 팔 근육과 복근을 키웠다. 권태현 전담팀 트레이너는 “박태환이 낼 수 있는 최대 근력이 지난해에 비해 약 10% 커졌다”고 말했다. 400m 결선에서 초반부터 150m까지 1위로 치고 나가다 250m까지 잠시 뒤처진 상태에서 다시 무서운 폭발력을 보여준 원동력이다.베이징 올림픽 때 박태환의 금메달을 도왔던 송홍선 체육과학연구원 박사는 “요즘은 중장거리도 스피드 시대다. 박태환의 지구력은 세계 최고다. 여기에 100m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스피드를 키워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박태환은 25일 열린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63으로 전체 4위로 준결선에 진출한 뒤 준결선에서 1분46초23을 기록해 역시 전체 4위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은 26일 오후 7시에 열린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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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세계수영 400m 金]예선7위→결선1위 반전 원동력은 ‘선택과 집중+돌핀킥 강화’

    “박태환은 정말 괴물입니다.” 24일 박태환이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남자 400m에서 우승하자 지난해 초까지 대표팀 감독이었던 스승 노민상 중원대 교수는 혀를 내둘렀다. 노 교수는 “1번 레인에서 우승하려면 처음부터 치고 나가는 방법밖에 없는데 박태환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했다. 정말 장하다”고 극찬했다.○ 작전 실패를 괴력의 스퍼트로 만회 3분26초74로 6조 3위, 전체 7위로 결선에 오른 것은 사실 작전 실패였다. 박태환은 당초 2, 3번 레인이나 6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하고 싶어 예선을 다소 느긋하게 한 측면이 있다. 자신(183cm)보다 15cm나 큰 데다 상승세에 있는 쑨양(198cm·중국)과 바로 옆에서 맞대결을 펼치면 위축될 수 있어 4레인과 5레인을 피하고 싶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때 박태환은 예선에서 전체 5위(3분55초80)로 2번 레인을 배정받았고 결선에서 3분41초53을 기록해 4번 레인의 쑨양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이번엔 계산 착오가 일어난 것이다. 박태환은 노 교수가 얘기한 것처럼 1번 레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처음부터 계속 치고 나가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었다. 0.67초로 가장 빠른 출발 반응시간(출발 총성이 울린 뒤 선수가 출발하기까지의 시간)을 보인 뒤 무섭게 치고 나갔다. 50m(25초72)와 100m(53초73), 150m(1분22초24)까지 1위를 질주했다. 200m에서 야니크 아녤(프랑스)에게 선두를 내준 뒤 250m에서 4위로까지 처졌지만 2분19초68로 아녤(2분19초46)과는 불과 0.22초 차였고 라이벌인 쑨양(2분19초98)보다는 0.3초 빨랐다. 박태환은 다시 스퍼트해 300m(2분47초79)에서 1위를 되찾았고 특유의 무서운 스퍼트를 이어가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쑨양이 뒤늦게 추격했지만 박태환의 괴력 레이스를 뒤엎을 순 없었다. 노 교수는 “박태환이 당초 예상한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다면 세계기록(3분40초07)도 경신할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선택과 집중이 만들어낸 결과 박태환의 성과는 선택과 집중의 결과다. 박태환은 2009년까지 자유형 1500m와 400m, 200m를 병행했다. 자유형 200m는 무산소 능력(스피드)에 집중하는 훈련을 하면서 유산소 능력(지구력)을 보강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반면 1500m는 지구력 훈련에 초점을 두면서 스피드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육상에서 400m와 1만 m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형 400m는 그 중간 정도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400m나 1500m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초 호주 대표팀 마이클 볼 코치를 만나며 1500m를 포기하고 400m에 집중했다. 박태환이 훈련량이 더 많은 1500m를 꺼린다는 것을 안 볼 코치는 400m를 선택했다. 볼 코치는 그 대신 100m도 하도록 했다. 400m를 100m처럼 헤엄치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400m에 집중하며 지구력을 키우고 100m 훈련을 병행해 스피드도 키운 것이다. 그 첫 결과가 광저우 아시아경기 자유형 100m, 200m, 400m 3관왕이란 결실로 나왔고 이번에도 적중한 것이다.○ 한층 다듬어진 돌핀킥 박태환의 돌핀킥도 업그레이드됐다. 돌핀킥은 스타트 직후나 턴한 뒤 수면 아래에서 돌고래처럼 양발을 모은 뒤 허리와 다리만으로 헤엄치는 기술. 돌핀킥을 많이 하면 잠영 거리가 늘어 물의 저항을 줄일 수 있다. 또 스트로크 횟수가 줄어 체력을 아낄 수 있다. 다만 물속에 있는 시간이 많아 폐활량이 좋아야 한다. 박태환의 폐활량은 7000cc로 마라톤 선수와 비슷하다. 볼 코치는 2월부터 박태환의 약점인 턴 동작과 돌핀킥을 이용한 잠영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보통 잠영 거리가 12∼13m다. 그러나 박태환은 광저우에서 돌핀킥 3, 4회에 잠영 거리는 7.5m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돌핀킥 6회, 잠영 거리 12m 안팎으로 향상됐고 2007년 멜버른 대회 이후 4년 만에 세계 챔피언에 복귀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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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세계수영 400m 金]AP “런던올림픽 우승후보 입증”

    해외 언론들은 박태환에 대해 ‘런던 올림픽 우승 후보’라고 일제히 타전했다. AP통신은 “상하이 세계선수권 우승은 베이징 올림픽 챔피언 박태환이 세계 정상에 복귀했음을 알려줬다”며 “2009년 로마대회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3관왕에 올랐고 이제 그는 내년 런던 올림픽 우승 후보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박태환이 가장 먼저 치고 나가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두 번째 우승의 대업을 이뤘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1978, 1982년 2연패를 달성한 블라디미르 살리코프(옛 소련)와 유일하게 3연패(1998, 2001, 2003년)를 차지한 호주의 이언 소프에 이어 자유형 남자 400m에서 두 차례 이상 우승을 차지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로이터통신은 “박태환이 아웃레인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며 1번 레인에서 거둔 성과를 높이 샀다. 로이터통신은 박태환이 예선을 7위로 통과해 결선을 1번 레인에서 치르게 됐지만 놀라운 레이스로 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했다고 전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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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라터 vs 함맘, FIFA 스캔들전쟁 불붙나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운이 감돈다. 무함마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62)은 FIFA 윤리위원회가 23일 청문회를 열고 자신을 영구 제명하자 24일 제프 블라터 회장(75)을 겨냥해 공격에 나섰다. 카타르의 함맘 회장은 5월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해 카리브 지역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거액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1904년 FIFA 출범 후 산하 연맹 회장급의 최고위 임원이 뇌물 추문으로 영구 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맘 회장은 “나를 뇌물 스캔들로 옭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 회장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FIFA 내부 정적들의 음모에 휘말렸다”며 무효를 주장했다. 함맘 회장은 윤리위의 결정에 대해 FIFA의 항소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했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함맘 회장은 이날 ‘친애하는 함맘 회장, 당신이 없었다면 지난 10년간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란 취지로 블라터 회장이 2008년 보낸 편지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며 블라터 회장에 대한 섭섭함을 표현했다. 블라터 회장은 1998년 FIFA 수장에 올라 취임 10주년을 맞자 ‘FIFA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축구를 세계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키우는 데 함맘 회장의 도움이 컸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블라터 회장은 함맘 회장과 절친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올 초 함맘 회장이 FIFA 수장에 도전하자 냉랭한 사이가 됐고 이어 ‘함맘 뇌물 스캔들’이 터지며 적이 됐다. 결국 함맘 회장이 후보에서 사퇴했고 블라터 회장은 4선에 성공했다. 현재로선 함맘 회장은 1996년부터 15년간 유지해온 FIFA 집행위원 자격과 2002년부터 이어온 AFC 회장 직은 물론이고 카타르 국내에서 누려온 축구와 관련된 모든 지위를 잃게 된다. 블라터 회장과의 전쟁을 통해 명예회복에 나선 이유다. 한편 자격 정지 상태인 함맘 회장을 대신해 임시 회장을 맡은 장지룽 AFC 부회장은 “AFC로서는 슬픈 날이다. FIFA의 결정을 존중한다. 하지만 함맘 회장도 항소할 권리가 있다. AFC는 더는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며 중립적인 입장을 밝혔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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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족 스프린터 달구벌 달린다

    피스토리우스 기준기록 통과장애인 첫 세계선수권 도전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가 내달 27일 개막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피스토리우스는 20일 열린 이탈리아 리냐노 육상대회 남자 400m에서 45초0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자신의 최고 기록(45초61)을 0.54초 당긴 그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과 내년 런던 올림픽 A기준기록(45초25)을 무난히 통과했다. 장애인 선수가 비장애 선수들이 겨루는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아리뼈 없이 태어나 생후 11개월부터 양쪽 다리를 쓰지 못한 피스토리우스는 탄소섬유 재질의 보철 다리를 달고 레이스에 나서 ‘블레이드 러너’로 불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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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킬러’ 손흥민… 쏘면 꽂힌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들이 한국의 신예 손흥민(19·함부르크)의 골 세례에 넋이 나갔다.손흥민은 20일 독일 마인츠의 코파세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프리시즌 경기인 리가토탈컵 준결승에서 전반 7분 선제골에 이어 전반 30분 결승골까지 넣는 원맨쇼를 펼쳐 2-1 승리를 주도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프리시즌 7경기에서 17골을 기록했다.리가토탈컵은 정규리그에 앞서 분데스리가 4개 팀이 출전해 펼치는 대회로 전후반 30분씩만 치러진다. 이날 뮌헨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 토마스 뮐러와 독일 대표팀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네덜란드 대표팀 공격수 아르연 로번, 프랑스 대표팀에서 활약한 프랑크 리베리 등 초호화 진용이 나섰다.손흥민은 전반 7분 페널티 지역 왼쪽 외곽에서 데니스 아오고가 프리킥을 하자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가 막힌 위치 선정과 슈팅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30분에는 미켈 디에크마이어가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슬라이딩하며 왼발로 받아 넣었다. 두 골 모두 골키퍼 노이어가 손도 쓰지 못했다.손흥민의 활약에 독일 언론은 극찬을 쏟아냈다. 스포츠 전문지 키커는 “손흥민이 탄력 받았다.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을 쓰러뜨렸다”는 제목을 뽑았다. 스포츠 전문 사이트 스폭스도 “손흥민이 두 골을 넣어 뮌헨에 첫 패배를 안겼다”고 소개했다. 함부르크 지역 신문 모어겐포스트는 “바로 이거다. 놀라운 재능을 지닌 손흥민이 두 골을 넣은 덕에 함부르크가 바이에른 뮌헨을 2-1로 물리쳤다”고 평가했다.손흥민은 아버지 손웅정 춘천 FC 감독이 유소년 시절부터 족집게 과외를 시켜 지난해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시킨 선수. 손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처럼 볼이 발에서 떨어지지 않는 기본 기술 연마에 주력해 빅리그 경쟁력을 키웠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경험만 쌓으면 향후 한국 축구를 빛낼 유망주”로 꼽았을 정도로 기대를 모은다. 손흥민은 리그를 마치고 6월 귀국해 5주간 아버지와 ‘지옥 훈련’을 하고 돌아갔다. 매일 1000개 이상 슈팅을 날리며 몸무게가 7kg이 빠진 훈련의 결과가 이번 프리시즌에서 나온 셈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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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상하이서 ‘올림픽 2연패’ 리허설

    “2년 전 악몽은 잊어주세요.”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사진)이 24일 시작되는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에서 세계 정상 복귀를 노린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우쭐한 마음에 훈련을 등한시하다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 결선 진출 좌절로 국민을 크게 실망시켰다. 다시 정신을 차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2회 연속 3관왕(자유형 100m, 200m, 400m)에 오르며 자존심을 세우긴 했지만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제패해 제대로 명예 회복을 한다는 각오다. 세계선수권은 박태환이 월드 스타로 도약한 무대.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2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세계 수영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내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지는 리허설 성격이라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다 출전한다. 올림픽 2연패를 목표로 정한 박태환으로선 제대로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장이다. 박태환은 아시아경기를 마친 뒤 계속 훈련에 매진했고 지난달 미국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주 종목인 자유형 400m(3분44초99)와 100m(48초92), 200m(1분45초92)에서 모두 우승하는 등 상승세에 있다. 박태환의 라이벌은 쑨양(20·중국)이다. 광저우에서 박태환에게 금메달을 내준 쑨양은 4월 열린 자국 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3분41초48을 기록해 올 시즌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박태환의 올 시즌 기록보다 3초 이상, 개인 최고기록(3분41초53)보다 0.05초가 빠르다. 하지만 박태환은 쑨양의 도전이 오히려 반갑다. 서로 경쟁하다 보면 세계기록(3분40초07)도 깰 수 있기 때문. 호주 국가대표로 마이클 볼 코치 밑에서 박태환과 함께 물살을 갈랐던 라이언 나폴레온(21)은 “자유형 400m에서는 박태환이 쑨양보다 더 위협적이다. 세계기록을 깨거나 그에 가까운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환은 24일 400m, 25일 200m, 27일 100m에 출전한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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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세계육상서 ‘의족 스프린터’ 감동 레이스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가 내달 27일 개막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피스토리우스는 20일 열린 이탈리아 리그나노 육상대회 남자 400m에서 45초0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자신의 최고 기록(45초61)을 0.54초 당긴 그는 대구 세계선수권과 내년 런던 올림픽 A기준기록(45초25)을 무난히 통과했다. 장애인 선수가 비장애 선수들이 겨루는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육상연맹(IAAF)은 한 종목에 국가 당 최대 3명까지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를 출전할 수 있게 한다. 이날까지 남자 400m에서 A기준기록을 통과한 남아공 선수는 L.J 반 질(44초86)과 피스토리우스뿐이다. 따라서 피스토리우스는 내년 런던 올림픽 출전도 유력시된다. 종아리뼈 없이 태어나 생후 11개월부터 양쪽 다리를 쓰지 못한 피스토리우스는 탄소 섬유 재질의 보철 다리를 달고 레이스에 나서 '블레이드 러너'로 불린다. 장애인 육상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냈던 그는 2004년 아테네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남자 200m에서 우승한 뒤 비장애 선수와의 경쟁을 선언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당시 A기준기록(45초55)에 0.7초가 모자라 실패했다.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201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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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강호 뮌헨 상대로 2골…프리시즌 17골째 기록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들이 한국의 신예 손흥민(19·함부르크)의 골 세례에 넋이 나갔다. 손흥민은 20일 독일 마인츠의 코파세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프리시즌 경기인 리가토탈컵 준결승에서 전반 7분 선제골에 이어 전반 30분 결승골까지 넣는 원맨쇼를 펼쳐 2-1 승리를 주도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프리시즌 7경기에서 17골을 기록했다. 리가토탈컵은 정규리그에 앞서 분데스리가 4개 팀이 출전해 펼치는 대회로 전후반 각 30분씩만 치러진다. 이날 뮌헨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 토마스 뮐러와 독일 대표팀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네덜란드 대표팀 공격수 아르연 로번, 프랑스 대표팀에서 활약한 프랑크 리베리 등 초호화 진용이 나섰다. 손흥민은 전반 7분 페널티 지역 왼쪽 외곽에서 데니스 아오고가 프리킥을 하자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가 막힌 위치 선정과 슈팅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30분에는 미켈 디에크마이어가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슬라이딩하며 왼발로 받아 넣었다. 두 골 모두 골키퍼 노이어가 손도 써보지 못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독일 언론은 극찬을 쏟아냈다. 스포츠 전문지 키커는 "손흥민이 탄력 받았다.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을 쓰러뜨렸다"는 제목을 뽑았다. 스포츠 전문 사이트 스폭스도 "손흥민이 두 골을 넣어 뮌헨에 첫 패배를 안겼다"고 소개했다. 함부르크 지역 신문 모어겐포스트는 "바로 이거다. 놀라운 재능을 지닌 손흥민이 두 골을 넣은 덕에 함부르크가 바이에른 뮌헨을 2-1로 물리쳤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아버지 손웅정 춘천 FC 감독이 유소년 시절부터 족집게 과외를 시켜 지난해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시킨 선수. 손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처럼 볼이 발에서 떨어지지 않는 기본 기술 연마에 주력해 빅리그 경쟁력을 키웠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경험만 쌓으면 향후 한국 축구를 빛낼 유망주"로 꼽았을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흥민은 리그를 마치고 6월 귀국해 5주간 아버지와 '지옥 훈련'을 하고 돌아갔다. 매일 1000개 이상 슈팅을 날리며 몸무게가 7kg이 빠진 훈련의 결과가 이번 프리시즌에 나온 셈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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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구벌을 달구자… 대구세계육상 D-44]칼 루이스 “서울올림픽 너무 소란… 한국관중은 최악이었다” 악평

    2009년 8월 21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높이뛰기 결선. ‘독일의 연인’으로 불리는 아리아네 프리드리히는 갑자기 검지를 입에 대며 ‘쉿’ 하는 포즈를 취했다. 그러자 박수를 치며 리듬을 타던 5만7000여 홈팬은 일제히 숨을 죽였다. 프리드리히가 바를 넘자 경기장은 다시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프리드리히는 동메달로 팬들의 응원에 답했다.달리고 던지고 뛰어넘는 인간의 기본적 신체 능력을 겨루는 육상은 팬과 선수가 하나 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호흡을 맞추며 그들이 벌이는 인간 한계의 도전을 감상하는 게 육상의 묘미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국내 팬들이 알아야 할 육상 관전법을 살펴본다.○ 단거리, 박수→숨죽임→환호(박수)의 ‘3박자 리듬’단거리는 소리에 민감하다. 그래서 보통 3단계로 이어지는 경기 흐름에 따라 응원도 리듬을 타야 한다.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를 소개할 땐 박수와 환호를 보낸다.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같이 특유의 포즈로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선수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심판(스타터)이 “제자리에”라고 호명하는 순간부터는 숨을 죽여야 한다. 심판이 “차려”라고 할 때까지 소리를 내면 민감한 선수들의 신경을 건드릴 수 있다. 특히 “차려”라는 구령에 물건을 떨어뜨린다든지 큰 소리로 말하면 총소리로 착각한 선수들이 부정 출발을 할 수도 있다. 단거리는 한 번의 부정 출발에도 실격이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탕” 하는 총성이 울리면 경기장이 터져 나갈 것 같은 박수와 환호로 선수들의 질주를 격려하면 된다.중장거리 경기 땐 출발까지는 같고 트랙을 수차례 도는 선수들이 자신의 앞을 지나갈 때 큰 박수로 응원하면 된다.○ 도약 및 투척, ‘슬로’→‘퀵’ 박수프리드리히는 ‘쉿’ 포즈를 하기 전까진 도약을 준비할 때 손을 높이 올려 ‘짝∼짝∼짝∼짝’ 천천히 박수를 치며 팬들의 응원을 유도했다. 팬들은 프리드리히가 도움닫기에 들어가면 ‘짝짝짝짝’ 박수를 빨리 하며 바를 넘기를 기원했다. 도약과 투척 경기에서는 선수를 응원할 때 ‘슬로’와 ‘퀵’ 박수를 친다. 물론 이게 일반적이지만 프리드리히처럼 집중을 위해 ‘쉿’ 포즈를 취하면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예의다. 경기장에서 선수와 팬이 완벽하게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종목이 바로 멀리뛰기, 높이뛰기, 장대높이뛰기 등 도약 종목이다. 그래서 도약 종목은 남자 100m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경기 잡담 및 이동 금지모든 경기가 열릴 땐 잡담 및 고성, 이동을 하지 않는 게 기본예절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남자 100m 챔피언인 미국의 육상 영웅 칼 루이스는 자서전에서 이런 글을 남겼다. ‘마침내 출발선에 섰다. 그런데 7만이 넘는 관중은 소란스럽기 짝이 없었다. 이때까지 내가 경험했던 모든 경기를 통틀어 한국 관중의 관전 태도는 최악이었다.’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2005년부터 6년째 열렸지만 우리의 육상 관전 문화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44일 앞으로 다가온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제대로 된 관전 문화 확립이 시급하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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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양종구]승부조작 소문 무시하더니… 프로축구연맹의 자살골

    선수는 승부를 조작하고 감독은 그 선수의 가족을 협박해 돈을 뜯었다. 승부조작으로 선수들이 구속돼 수비수가 대신 골문을 지켰고 감독은 벤치를 떠나 군검찰 조사를 받은 뒤 구속됐다. 출범 28년째인 한국 프로축구의 암울한 현주소다. 한마디로 막 가자는 분위기다. 승부조작 파문에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전을 펼치던 팬들은 ‘답답하다. 도대체 이젠 누굴 믿어야 하느냐’며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이 지경인데 프로축구연맹은 계속 헛발질만 하고 있다. 11일 발표한 대책안이란 것도 당초 예정된 2013년 승강제 도입 등 승부조작과는 직접 관련성이 없거나 구체성이 떨어지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수철 상주 상무 감독이 선수 가족 협박 및 금품수수로 구속됐고 선수가 9명이나 끌려가 상무 출신만 모두 19명이 승부조작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데도 정몽규 연맹 총재는 “상무 퇴출은 없다”고 일찌감치 못 박아 논란을 키웠다. 선수들의 군 문제 해결 등 득이 많았던 상무의 퇴출은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다. 하지만 승부조작의 한 축을 형성한 상무에 대한 장기적인 존폐 논의나 대안 마련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역 감독의 구속으로 소문은 또다시 사실이 됐다. 그동안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하는 선수들의 동태를 감독이나 코치도 알고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구단이나 연맹도 마찬가지다. 범죄학에 ‘깨진 유리창 이론’이 있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경영학에선 고객 한 사람의 불만을 방치하면 조직 전체가 망가질 수 있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지난해 중반 승부조작 소문이 나돌았을 때 선수는 “안 했다”고 했고 지도자와 구단, 연맹은 “증거 없다”고 손을 놨다. 첫 유리창이 깨졌는데 프로축구계는 ‘이번 위기만 넘기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대처했다. 결국 더 많은 유리창이 깨져 프로축구의 존폐 위기까지 온 셈이다. 처음부터 대처했더라면 선수를 희생양 삼고 교묘하게 빠져나간 ‘몸통’ 조직폭력배도 잡을 수 있었다는 게 검찰 쪽 생각이다. 그런데도 프로축구계는 이렇다 할 변화의 조짐이 없다. 연맹은 “승부조작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주장할 뿐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극성팬들은 “리그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러다 유리창이 모두 깨지게 생겼다.양종구 스포츠레저부 yjongk@donga.com}

    • 201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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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구벌을 달구자… 대구세계육상 D-45]역대 세계육상대회, 성공열쇠는 스탠드에

    2009년 8월 16일 오후 9시 35분(현지 시간)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린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스타디움에는 5만1113명의 팬이 운집했다. 자메이카의 괴물 우사인 볼트가 달리는 남자 100m 결선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볼트가 9초58이란 믿기지 않는 세계기록을 세우자 4일 뒤 저녁엔 5만7937명이 스탠드에서 볼트의 200m 결선을 지켜봤다. 볼트는 19초19로 또다시 세계기록을 갈아 치웠다. 오전 관중까지 합치면 이틀간 각각 7만4413명과 9만451명이 들어왔다. 베를린 대회는 9일간 총 51만8582명이 경기장을 찾아 하루 평균 5만7620명을 기록하는 큰 인기를 누렸다. 입장권 가격이 30유로(당시 환율로 약 5만3000원)에서 135유로(약 24만 원)였지만 팬들은 7만여 석의 스탠드를 꽉 채웠다. 12번 대회를 치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축구 월드컵과 올림픽에 이어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그만큼 지구촌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덥고 비가 많이 왔던 2005년 헬싱키 대회(34만5000명)를 제외하면 1983년 제1회 헬싱키 대회부터 유럽에서 열린 9차례의 대회에는 매번 총 50만 명 이상, 하루 평균 5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다. 그만큼 육상은 인기 스포츠다. 달리고 뛰고 던지며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팬들은 열광한다. 세계 최고의 이벤트이다 보니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대회 성공의 제일 중요한 요건으로 관중 수를 꼽는다. TV 중계로 지구촌에서 총인원 약 80억 명(베를린 대회)이 시청하고 있지만 스탠드를 꽉 채우고 선수들의 몸짓과 하나가 돼 열광하는 팬이 있어야 육상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스포츠 마케팅으로 주요 스폰서를 확보하는 데도 현장 팬들의 반응은 아주 중요하다. IAAF가 세계선수권 개최지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도 팬들의 반응이다. 다음 달 개막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성공하기 위해서 관중이 아주 중요한 요소인 셈이다. 실패한 대회로 꼽히는 2007년 일본 오사카 대회를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오사카의 8월은 무더웠다. 한낮 최고 섭씨 35도에 습도가 80%를 넘었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줄줄 흘렀다. 실신하는 선수가 줄을 이었다. 보조경기장에서 대기하던 선수들도 손가락 마디를 푸는 정도로 워밍업을 끝냈다. 몸을 풀겠다며 힘을 쏟다간 낭패 보기 십상이었다. 일본은 1991년 도쿄 대회는 표를 58만 석이나 팔았지만 오사카 대회 때는 총 25만9000석(하루 평균 2만8700석)밖에 팔지 못했다. 판매율은 49.06%에 그쳤다. 무더위 탓에 경기는 오후 7시에 열려 밤 12시 가까이 돼서야 끝났다. 관중은 부채질하느라 바빴다. 단거리(100m, 200m, 400m계주) 3관왕인 미국의 타이슨 게이와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간판 옐레나 이신바예바 등 스타들이 왔지만 스탠드는 썰렁했다. 오사카 대회에선 세계기록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일본은 여자마라톤에서 겨우 동메달 1개를 건져 36위에 그쳤다. 결국 ‘무더위, 기록 부진, 자국선수 졸전’의 세 가지 악재가 대회 실패를 불렀다. 대구도 무덥다. 지난해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최고 섭씨 33도, 습도 70.3%를 기록했다. 2007년 8월 오사카의 날씨에 버금간다. 한국의 육상 수준은 세계는 물론이고 일본에도 못 미친다. 믿을 건 오직 국민의 관심과 열정뿐이다.김화성 전문기자 mars@donga.com@@@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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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육상선수권 100m 허들 정혜림 ‘은빛 질주’

    레이스를 마치고 경기장을 나서는 그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다음 달 27일 개막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됐다는 기쁨에 겨운 표정이었다. 10일 일본 효고 현 고베 유니버시아드 기념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11을 기록해 중국의 쑨야웨이(13초04)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한 정혜림(구미시청). 그는 B기준기록(13초15)을 넘어 라이벌이자 선배인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 이연경(문경시청)을 제치고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기준기록 통과자가 없을 경우 아시아경기 챔피언 자격으로 이연경을 출전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혜림이 이날 B기준기록을 넘어 서면서 기준기록이 적용되는 지난해 10월 1일 이후 최고기록이 13초23에 그친 이연경은 출전 자격을 잃었다. 이연경도 이달 안에 대회에 출전해 13초11보다 좋은 기록을 내면 되지만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다. 정혜림은 여자 허들의 떠오르는 스타다. 부산 토성초교 4학년 때 육상에 입문해 부산 중앙여고 1학년 때 허들로 전향한 그는 지난달 열린 전국선수권대회 여자 100m에서 11초77로 우승할 정도로 스피드가 뛰어나다. 하지만 탄력적인 스피드를 부드러운 허들링(허들 넘는 기술)으로 연결하지 못해 늘 이연경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지난해부터 허들링을 강화해 5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 13초13의 종전 한국기록(현 13초F·이연경)을 세우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170cm, 50kg인 정혜림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육량을 늘려 파워를 키운다면 곧바로 12초대 진입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문봉기 대표팀 총감독은 “이런 추세로 성장하면 내년 런던 올림픽 결선 진출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혜림은 “세계선수권에서 12초대로 1라운드를 통과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남자 110m 허들에서는 박태경(광주광역시청)이 13초66으로 전 세계기록 보유자인 중국의 류샹(13초22)과 스둥펑(13초56)에 이어 3위를 했다. 남자 창던지기에서는 박재명(대구광역시청)이 80.19m로 2위. 한국은 9일 최윤희(SH공사)의 여자 장대높이뛰기 동메달(4m)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은 2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고베=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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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육상, 亞선수권 스타트 ‘삐끗’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27일∼9월 4일)를 앞둔 한국 육상에 비상이 켜졌다. 한국은 7일 일본 효고 현 고베 유니버시아드 기념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첫날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남자 100m에 유일하게 출전한 한국 기록(10초23) 보유자 김국영(20·안양시청)은 예선 3조에서 10초65를 기록해 조 3위로 준결선에 올랐지만 준결선 1조에서 10초73을 기록해 조 7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국영은 지난달 대구에서 열린 전국선수권대회에서 10초46을 찍어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여자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 정순옥(28·안동시청)은 자신의 최고기록(6.71m)에 훨씬 못 미친 6.12m를 뛰어 10위에 머물러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강나루(28·익산시청)는 여자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62.48m를 기록해 3위 무로후시 유타(일본)에게 2cm 뒤진 4위를 했고 김경애(23·포항시청)는 여자 창던지기 결선에서 49.96m로 6위에 그쳤다. 반면 박봉고(20·구미시청)는 남자 400m 예선 2조에서 46초97을 기록해 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고베=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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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조작 가담후 살해 협박에 은퇴… 어느 선수의 도피기

    “조선족들한테 맞아봐야 정신 차리겠나.”지난해 여름 서울의 한 중국음식점. 승부조작에 연루된 전직 프로축구 선수 A는 조직폭력배를 만났다. 가게 이름과 메뉴는 모두 중국어로 되어 있었다. 더는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겠다고 하자 상대는 “조선족을 시켜 없애버리겠다”며 중국 폭력조직과의 연관성을 암시했다. 그는 수시로 A를 불러내거나 전화를 하면서 승부조작에 계속 가담하라고 협박했다.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더군요. 운동을 못 하게 하는 수가 있다고 겁을 줬습니다. 부르는 곳으로 오지 않으면 직접 구단으로 찾아오겠다고 해서 할 수 없이 갔습니다.” A는 몇 차례 부름에 응했는데 그때마다 간판이 중국어로 된 가게로 불려갔다. 그는 “가게 분위기 때문에 왠지 겁을 더 먹게 됐다”고 했다.조직폭력배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전화를 하며 괴롭혔다. “심심풀이로 하듯 수없이 전화를 했다”는 설명. 운동을 핑계 삼아 전화를 늦게 받으면 문자메시지로 “도대체 운동을 몇 시간이나 하느냐. 빨리 전화 받으라”고 성화였다. A는 전화번호를 여러 차례 바꾸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같이 승부조작에 연루된 친구들도 똑같이 협박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 친구들을 통해 자신의 바뀐 전화를 알고 연락해 왔다.가슴앓이 속에서 그의 경기력이 현저하게 떨어지자 감독이 “다시 한 번 잘해보자”고 다독였다. 그는 차마 털어놓지 못하고 “감독님, 한 달만 더 해보고 말씀드릴게요”라고 했다. 그러나 도저히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었다. 그는 결국 감독에게 “외국에 가서 1년만 뛰다가 은퇴하겠다”고 말한 뒤 팀을 떠났다. 폭력배들은 평소 “도망갈 거면 지구 반대편의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라. 잡히면 죽는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해외에 나가 진로를 모색했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훈련 중 다리가 부러져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갈 곳이 없어진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 됐다. 축구 인생은 갑자기 허망하게 끝났다. 답답한 심정을 측근에게 털어놓자 다시 프로축구로 복귀할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다. 그러나 싫었다. “K리그로 돌아올 바에야 차라리 베트남 리그 등 동남아시아로 갈 길을 찾아보려고 했습니다.”부상 때문에 성치 않은 몸으로 새 진로를 모색하던 그는 끝내 축구계에 복귀하지 못했다. 그는 “여전히 집 밖으로 나가기가 부담스럽다. 골목길에서 누가 뒤따라오거나 마주 오기라도 하면 괜히 나를 해칠까봐 경계한다”고 말했다.A가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은 지난해 여름. 같은 고등학교 출신 친구 B에게서 “밥이나 한번 먹자”고 연락이 왔다. 약속 장소로 나갔다가 친구로부터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다. 돈의 유혹에 흔들렸다. 처음엔 사태가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미리 돈을 받고 다른 구단에 있는 친구 C에게도 “같이 하자”고 연락했다. 그런데 친구 C가 “그러면 큰일 난다”며 완강히 반대했다. 그래서 B, C와 상의한 끝에 “못 하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연락책을 맡았던 B가 돈을 댄 조직폭력배에게 전화를 했다. 돌아온 것은 “장난하냐”는 답변이었다. 상대팀이 지기만을 바라며 경기에 나섰고 실제로 상대팀이 졌다. 다음 날 B에게 돈을 돌려주며 다시는 안 한다고 했지만 조직폭력배가 직접 전화해 협박했다. 결국 한 경기 더 승부조작에 가담하게 됐고 조직폭력배들은 이를 미끼로 점점 심하게 협박했다.A는 남은 인생을 어찌 살지 걱정이다. 그는 “이왕 이렇게 된 바에야 다 털어놓고 새 출발을 하고 싶다”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그러나 “나를 협박한 조폭들이 아직 안 잡혔다는데…”라며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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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분제, 금지약물 아니면… 주사 맞혀도 되나요?”

    지방 육상연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요즘 마라톤 지도자들의 전화 문의가 빗발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달 28일 한국반도핑위원회(KADA)가 일부 마라톤 선수의 금지약물 투여 혐의와 관련해 해당 약품을 분석한 결과 괜찮은 것으로 결론을 내리면서 “그럼 우리도 주사를 맞혀도 되느냐”는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당시 KADA는 문제가 된 철분제인 ‘페로빈’ 주사약은 금지약물이 아니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의사의 처방에 따라 치료적인 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금지약물이 아니니 언제든지 맞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금지약물이 아니더라도 의료적인 목적이 아닌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정맥 주사를 맞는 행위는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마라톤 선수들에게 헤모글로빈 수치를 높이기 위해 철분제를 복용시켜 왔다. 정맥 주사를 맞는 게 아닌 철분제 복용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목적이라도 불법은 아니다. 헤모글로빈이 많아야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좋아져 지구력이 높아진다. 그런데 주사약이 훨씬 회복이 빠르다며 너도나도 페로빈 주사약을 선수들에게 맞히겠다고 나서는 게 문제다. 페로빈 주사약이 경기력 향상 목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KADA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투여량이 50mL를 초과하지 않고 주사제 투여 시간 간격이 6시간 이상이라면 문제가 없다고 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의사들이 선수들이 빈혈도 아닌데 페로빈을 처방해주기는 힘들다. 그래서 특정 병원과 짜거나 병원을 벗어나 불법으로 투여할 소지가 다분하다. 한 지도자는 “현장에서는 모두 그냥 맞혀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육상경기연맹이 ‘대표팀 명예 실추를 거론하며 금지약물과 관련해 경찰에 투서를 한 당사자를 색출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조치에 현장 지도자들은 황당하다고 반응했다. 한 지도자는 “순수한 땀이 아닌 부정한 방법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려는 의혹이 있으면 철저히 조사해 규명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혈액 도핑과 조혈제 투여 등 많은 소문이 나돌았지만 연맹은 사실상 손놓고 있었다는 지적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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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 또 ‘국가대표 징크스’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2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홈팀 아르헨티나가 볼리비아와 1-1로 비기자 외신들은 리오넬 메시(24·바르셀로나)의 활약상이 미미했다고 전했다.지난 시즌 총 53골을 터뜨려 바르사의 프리메라리가 21번째 우승컵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긴 메시. 현역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그이지만 유독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때 1골도 넣지 못했고 아르헨티나는 8강전에서 독일에 0-4로 졌다. 2007년 브라질과의 코파아메리카 결승전 때도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고 아르헨티나는 0-3으로 완패했다.아르헨티나 팬들이 이번 대회에서 메시에 거는 기대는 아주 크다. 아르헨티나가 1993년 에콰도르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에서 대회 2연패이자 통산 1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18년간 각종 성인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국가적인 분위기 탓에 메시는 “코파아메리카 우승은 나의 가장 큰 꿈”이라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하지만 메시는 볼리비아 선수들의 거친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외면하고 볼리비아 선수들이 강하게 몸싸움을 걸자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골문을 파고들 때 볼리비아의 주장 로날드 랄데스가 팔로 가로막으며 골키퍼가 공을 잡게 하자 메시는 랄데스와 머리를 맞대고 입씨름을 하기도 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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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컵대회 포기하며 ‘서울대첩’ 준비했는데…

    전반 27분 전북 에닝요는 아크 왼쪽을 돌파하다 서울 아디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가볍게 선제골을 성공시킨 에닝요는 파울이 아니라고 거센 항의를 하다 경고를 받은 아디와 서울 팬들을 약 올리듯 눈 밑에 손을 갖다대고 문지르는 골 세리머니를 펼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전북이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 안방경기에서 에닝요의 극과 극 플레이에 웃고 울었다. 전북은 전반 45분 터진 이승현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섰지만 9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 속에 후반 강정훈과 데얀에게 연속 골을 내줘 서울과 2-2로 비겼다. 전북 선수들은 에닝요가 빠지자 서울의 공격을 막기 위해 거친 몸싸움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이 와중에 로브렉이 경고 2개를 받아 후반 33분 퇴장 당했다. 서울은 2명이 빠진 전북을 상대로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신예 강정훈이 35분 제파로프가 띄워준 코너킥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흐르자 머리로 받아 넣었다. 1분 뒤 데얀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하대성이 볼을 왼쪽으로 살짝 밀어주자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지난달 29일 울산과의 컵 대회 8강전에서 이날 서울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이동국, 에닝요 등 주전 선수를 모두 뺀 1.5군을 내보냈다. 1-4 완패. 결국 최 감독은 컵대회에서 무성의한 경기 진행으로 팬들의 불만을 산 데 이어 서울전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한 전북은 승점 35점(11승 2무 3패)으로 선두를 지켰다. 울산과 경남의 울산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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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조작, 이번엔 ‘상무 커넥션’

    승부조작 파문이 프로축구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대전과 광주 등 시민구단에서 시작된 승부조작 폭풍은 기업구단 전남을 넘어 군부대 팀인 상무로까지 이어지며 새로운 몸통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24일 창원지검이 수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대전과 광주 선수들이 주축이었다. 이른바 ‘시민구단 커넥션’으로 비교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구단 선수들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24일 전북 골키퍼 염동균이 전남 시절 승부조작에 관여했다고 자진 신고하면서 ‘전남 커넥션’이 떠올랐다. 전남이 검찰 소환 사실을 직접 밝힌 미드필더 정윤성 등 검찰 및 군검찰의 조사를 받는 대부분이 현재 전남 소속이거나 한때 전남 출신이었다. 29일 국가대표 출신 최성국(수원·사진)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자진 신고하고 28일부터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제 ‘상무 커넥션’이 핵심 키워드가 됐다. 최성국은 지난해 광주 상무(현 상주 상무)에서 뛸 때 이미 구속된 김동현(상주)의 부탁으로 승부조작 사전 모의에 참여했으며 당시 6명이 관여했다고 진술했다. 최성국은 자신에 대한 소문이 나돌 때 “제안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현재 지난해 상무에서 뛰었던 선수 4, 5명을 더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오느냐에 따라 파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에선 이들 구단 외에도 수도권과 지방의 다른 구단 선수들도 연루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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