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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강경 위암 수술 3년 생존율 97.3%복강경 위암 수술의 안전성이 입증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위장관외과) 송교영, 박조현, 유한모 교수팀은 2004년 7월∼2007년 12월 서울성모병원에서 조기위암으로 복강경 위암수술을 받은 환자 182명의 장기생존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3년 생존율이 97.3%로 기존 개복 위암 수술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강경 위암 수술의 장기 생존율은 암 수술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복강경 위암수술이 수술 후 단기 결과뿐 아니라 장기 추적관찰에서도 안전하다는 뜻이다. 복강경 위암 수술은 배를 열지 않고 4, 5개의 구멍을 낸 뒤 수술기구를 넣고 모니터를 보며 위암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따라서 개복수술에 비해 상처가 작어 수술부위의 감염이나 출혈과 같은 합병증도 덜 발생할 뿐 아니라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송 교수는 “조기 위암 환자뿐만 아니라 최근엔 진행성 위암이라고 해도 암 세포가 위 바깥층까지 침범하지 않았다면 복강경 시술이 사용된다”면서 “개복수술과 비교했을 때 수술비용도 큰 차이가 없어 앞으로 더욱 보편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권위지인 ‘외과종양학회지’ 5월호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 경희대병원 맞춤형 심장혈관센터 제공경희대병원이 7일 심장혈관센터를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심장혈관센터는 심장내과, 심장외과, 심장소아과, 혈관외과, 영상의학과 등 관련 외래 진료실과 심장혈관질환 검사실을 한자리에 모은 센터다. 흉통클리닉, 혈관질환센터, 부정맥클리닉, 심방세동클리닉, 심부전클리닉, 심장영상센터 등이 운영되며 환자 맞춤형 진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당일 검사, 당일 진료를 목표로 하는 ‘원 스톱 심장클리닉’도 운영한다. 긴밀한 협진 체제로 심장클리닉을 이용하는 환자를 돌본다. 또 긴급한 심혈관 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위해 외부 병원과 연락하는 핫라인을 개설했다. 유명철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병원 개원 4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센터를 열었다”며 “심장혈관센터가 의료원의 심장으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도전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임영진 경희대병원장은 “숙원 사업이던 심장혈관센터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을 연 만큼 앞으로 이 센터가 병원에서 중추기능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코클리어코리아 ‘가장 좋아하는 소리 그리기’ 대회청각 임플란트(인공와우)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코클리어코리아는 14일부터 10월 7일까지 18세 미만의 한국, 중국, 일본 제품 사용자를 대상으로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소리 그리기’ 대회를 연다. 시상자 선정은 10월 26∼28일 한국에서 열리는 제8회 아시아태평양 인공와우 심포지엄(APSCI)에서 의사와 청각사의 현장 투표로 결정된다. 코클리어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그 양식에 맞춰 그림을 그린 뒤 코클리어 서울 및 부산 사무소에 방문 또는 우편접수하면 된다. 시상 내용은 1등 아이패드 23명, 2등은 배터리 5박스 5명, 3등은 배터리 3박스 10명에게 제공한다. 발표는 10월 31일 개별 통지한다. 02-533-4450(내선 118) ■ 태평양제약 ‘주부 관절 충전 캠페인’ 11월까지 진행태평양제약은 ‘주부 관절 충전 캠페인’을 이달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 이번 ‘주부 관절 충전 캠페인’에는 3040 주부들의 건강한 관절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추석 명절 후 가사나 업무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어깨, 목, 손목, 팔꿈치 등 관절 부위별 관리법을 제안해 줄 예정. 이와 함께 주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케토톱 공식 블로그(blog.naver.com/ketotopstory)를 오픈했다. 26일 ‘케토톱과 함께하는 주부 행복 관절 충전소’에서는 케토톱 제품 모델로 선정된 개그우먼 김지선, 간고등어(최성조) 코치가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02-3780-9490}

나이가 들면 뇌 심장 등 주요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엔 이른바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혈전(피떡)이 잘 생긴다. 혈전을 한자로 풀어쓰면, 피 ‘혈(血)’, 마개 ‘전(栓)’으로, 뭉쳐진 피가 마치 마개처럼 혈관을 막는다는 의미다. 손에 상처가 났을 때 생기는 상처 딱지도 혈전의 일종이다. 이처럼 적당한 혈전은 지혈에 도움을 주고, 외부 위협을 막아주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혈관 속의 혈전은 생명에 위협을 준다. 특히 심장혈관에 생기는 혈전은 혈관 전체를 막아버리는 심근경색과 혈관을 좁게 만드는 협심증을 일으킨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므로 병원에선 가장 우선시하는 응급질환이다. 지난달 27∼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에는 3만30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심장 치료에서 주요 쟁점이 되어온 심혈관질환 치료법과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그중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급성 관상동맥(심장동맥)증후군 환자의 관리법. 이들 환자는 응급 치료를 받아 위기를 넘겨도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혈전으로 인해 재발 가능성이 높아진다.○급성 관상동맥증후군 스텐트 시술 뒤 혈전 잘 생겨 심혈관질환 중에서도 대표적인 중증 질환인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심장동맥이 완전히 막히는 심근경색과 부분적으로 막히는 협심증을 일컫는 말이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의 80%는 심근경색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다리에 있는 동맥 속으로 금속 철망 모양의 스텐트나 풍선을 넣어 막힌 부위의 심장 혈관을 뚫는다. 이 방법이 관상동맥 중재술이다. 흉터가 남지 않고 치료 시간도 짧아 자주 이용되는 시술법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스텐트 시술로 고비를 넘겼다 하더라도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스텐트 주변에 다시 혈전이 생겨 심장동맥을 막아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가 2009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의 재발 건수는 3만5770건으로 전체 발생건수 13만4000여 건의 26.7%에 이르렀다.○스텐트 혈전증 막는 신약 속속 도입 의료계에서는 혈전으로 인한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재발을 막으려면 항혈전제를 적어도 1년간 복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엔 기존 항혈전제보다 효과가 좋은 신약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1년을 복용할 때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재발로 인한 심혈관계 사망의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인 프라수그렐(상품명 에피언트), 티카그렐러(브릴린타)가 대표적이다. 30개국 1만3000여 명의 환자에게 새로운 항혈전제인 프라수그렐과 아스피린을 함께 복용토록 한 임상시험 결과 심근경색이나 뇌중풍(뇌졸중) 사망 및 재발률을 19%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텐트 혈전증의 경우 50% 이상 감소했다. 이 때문에 유럽심장학회는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 또는 불안정 협심증 환자들에게 이 약들을 아스피린과 함께 복용시키는 게 좋다는 가이드라인을 올해 처음으로 만들었다. 독일 루트비히스하펜 의대 심장내과 과장 우베 지머 교수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 중에 △뇌중풍이 동반되지 않고 △75세 미만이며 △체중 60kg 이상인 경우 프라수그렐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은 치료법”이라고 말했다.○퇴원 후 1년 내 이것만은 꼭 지켜라 혈전으로 인한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은 예방과 치료만큼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하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최소 12개월간 꾸준히 혈전 생성을 막는 항혈전제를 복용해야 하며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개선하는 등 생활 자체를 바꿔야 한다. 약은 처방에 따라 한 알도 빠짐없이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용량으로 복용해야 한다. 몸이 좋아졌다고 느껴져도 복용하고 있는 약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또 임의로 1회 먹어야 할 용량을 줄이거나 늘려도 안 된다. 음식은 반드시 싱겁게 먹어야 한다. 소금 대신 고춧가루, 후추, 마늘, 식초를 써서 맛을 내도록 한다. 통조림 제품을 사용할 때는 통조림 안의 국물을 버리거나 헹군 후 조리해 염분의 농도를 낮추는 게 좋다. 고지방 어류(오징어, 장어 및 갑각류), 고지방 유제품(치즈, 생크림, 아이스크림 등), 육류를 제한한다. 그 대신 식물성 단백질(콩, 두부류), 흰 살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튀기거나 부친 음식보다는 삶거나 찌거나 구운 음식을 먹는다. 운동은 식사를 마치고 1시간이 지난 뒤 하도록 한다. 매주 3회 이상 하며 1회에 30∼60분 정도가 좋다. 땀이 조금 나고 숨이 약간 가쁠 정도의 강도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고,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일시에 힘을 쓰는 운동은 피한다. 걷기, 자전거, 수영, 스트레칭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다. 평소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품고 사는 심장질환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3배 높게 심장질환이 재발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머 교수는 “행복하지 않더라도 행복한 느낌, 긍정적인 사고를 유지하면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초콜릿이 심장질환 예방에 좋다는 것도 초콜릿이 좋은 음식이라서가 아니라 그것을 먹었을 때 우울한 기분이 나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파리=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오메가-3오일, 달맞이꽃종자유(오메가-6오일)와 같은 좋은 기름을 식사 때 먹으면 오랫동안 포만감을 준다. 다시 말해 군것질과 단것을 먹고 싶은 충동을 억제해준다. 그뿐만 아니라 이런 오일들은 신진대사를 높이고 지방을 태워 살을 빼줄 뿐 아니라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그래서 참살이(웰빙) 오일이라 부른다. 체지방은 백색지방과 갈색지방 두 가지로 나눈다. 백색지방은 피부 아래 축적됐다가 심하게 굶을 때 에너지로 쓰는 비축용 지방이다. 갈색지방은 몸 깊숙한 곳에서 내장을 감싸고 있으면서 칼로리를 태워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유지하며 살을 빼 주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갈색지방이 왕성하게 작용할까. 정답은 ‘기름을 먹는 것’이다. 몸속 렙틴이라는 호르몬은 식욕을 조절하고 갈색지방의 작용을 높인다. 오메가-3오일이 부족하면 렙틴도 낮아진다. 또 달맞이꽃종자유의 감마리놀렌산에서 생성된 프로스타글란딘(PGE1)도 갈색지방세포의 용광로를 자극해 칼로리를 태운다. 오일은 대뇌로 포만감을 느끼는 신호를 보내 음식을 그만 먹도록 해준다. 그러므로 평소 오메가-3오일, 달맞이꽃종자유를 식사하기 직전에 먹고, 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을 반찬에 넣거나 샐러드에 뿌려 먹으면 일찌감치 대뇌에 만족감을 보내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 이 밖에도 오메가-3오일은 고혈압, 심장마비, 뇌중풍(뇌졸증),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인슐린이 세포 내로 잘 들어가게 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오메가-3오일의 DHA는 두뇌 발달에 직접 작용하므로 수험생, 유아, 태아에게도 빠져서는 안 되는 필수지방이다. 노인의 기억력 감퇴 예방에도 좋다. 또 항염증 작용이 있어 관절염을 완화시켜 주고 안구건조증, 망막황반퇴화 등 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오메가-3, 오메가-6오일은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아 따로 섭취를 통해 보충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이므로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중요하다. 오메가-3오일은 생선에 많은데, 북해의 차갑고 공해 없는 청정바다에서 어획한 대구, 정어리, 앤초비, 연어, 청어, 가자미 등의 한류어종이 좋다. 생선오일은 특히 산화하기 쉬워 회사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크기 때문에 중금속과 이물질을 잘 걸러내고 신선함을 유지하는 기술이 뛰어난 회사의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오메가오일은 신선도가 매우 중요하므로 창고에 보관하며 싸게 파는 인터넷 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 구입한 뒤엔 냉장 보관하지 않으면 산화하므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이경원 박사 www.drpurenatural.com}

《운동하기 좋은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최근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영향을 받아 조깅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제대로 알고 달리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둘 다 챙길 수 있다. 이에 본보는 프로스펙스와 공동으로 ‘황영조와 함께하는 안전한 달리기’ 시리즈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달리기는 운동화 한 켤레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생각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건강을 망칠 수 있다. 안전하게 달리기를 할 때 비로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달리기 방법을 알아둬야 한다. 이에 따라 황영조 전 국가대표 마라토너(현 국민체육공단 마라톤선수단 감독), 박원한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와 함께 부상 없이 즐길 수 있는 러닝에 대해 알아본다. ▽이진한 기자=달리기는 공격적인 기술을 요하거나 비싼 장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 가장 자연스런 운동인데요. 달리기로 건강을 되찾았다는 분들도 있지만, 오히려 병을 얻었다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러닝이 생각보다 어려운 운동인가요? ▽박원하 교수=세계적인 달리기 잡지 ‘러너스 월드’가 1만754명의 달리기 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있는데요. 이들 중 50%가 부상 때문에 달리기를 중단했습니다. 그만큼 러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부상을 입기 쉬운 운동입니다. 특히 달릴 때 충격을 그대로 받는 무릎과 발목은 위험을 항상 안고 있습니다. ▽이=달리기로 인해 생기는 무릎·발목 부상의 원인을 말씀해주세요. ▽황영조 감독=일반인은 러닝을 하다 무릎이나 발목에 통증이 오면, ‘러닝이라는 운동을 하면 원래 좀 아프지’, 또는 ‘내가 너무 무리해서 뛰었기 때문인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상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내게 맞지 않는 러닝화, 체력과 신체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운동방법, 준비운동 부족, 잘못된 자세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일반인들이 달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러닝화의 선택일 것 같습니다. ▽황=네 맞아요. 초보자는 디자인이 날렵하고 가벼운 마라톤화보다는 쿠션 기능을 강화한 안정화(쿠션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과거에 기록 경신과 메달 획득을 위해 가볍고 바닥이 얇은 마라톤화를 착용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지금은 선수가 아닙니다. 러닝의 목적은 체력관리입니다. 따라서 부상 예방을 위해 쿠션이 강화된 러닝화를 신고 있습니다. 달릴 때 발목꺾임 현상이 생길 수 있는데, 최근엔 프로스펙스 R시리즈처럼 발아치 측면에 그물 모양으로 만들어 꺾임 현상을 예방하는 기능성 조깅화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부상 없는 안전한 러닝 자세와 방법은 무엇일까요? ▽박=먼저 사전 준비운동이 중요합니다. 준비운동만 제대로 해도 부상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준비운동은 본격적인 러닝을 시작하기 전 15∼30분 동안 걷기, 가볍게 뛰기, 스트레칭 순으로 진행합니다. 몸을 예열하는 거죠. ▽황=달릴 때는 그냥 ‘전신의 힘을 빼고 가벼운 기분으로’ 달리면 됩니다. 몸이 지면과 수직을 이루도록 허리를 곧게 세우고 머리를 들고 달립니다. 또 어깨와 엉덩이는 수평 상태를 유지해 상체가 지나치게 흔들리지 않도록 하고 팔 동작은 팔꿈치로 뒷사람을 치는 느낌으로 앞뒤로 흔들어 줍니다. 이때 손은 계란을 쥐듯 살짝 쥐고, 시선은 5도가량 위쪽을 바라보며, 호흡은 복식호흡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로 들이마시고, 코와 입으로 내뱉으면서 편안하게 호흡하면 됩니다. ▽이=사전 준비운동을 하고, 올바른 러닝자세를 지킨다면 부상의 염려가 없어지나요? ▽박=부상의 확률을 낮출 수는 있지만, 러닝으로 인한 부상의 요인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부상을 최소화하는 건강한 달리기를 원한다면 무엇보다도 평소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심박수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사람들의 심박수는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운동 후, 다음 날 아침 심박수가 평소보다 높다면 자면서 충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러닝 운동시간과 강도를 조정하거나 잠시 운동을 쉬는 것이 부상 예방과 안전한 러닝을 위해 효과적입니다. ▽황=‘안전한 달리기’는 ‘부상 없는 달리기’입니다. 무작정 뛰다 보면 의욕만 앞서 오버페이스가 되기 쉽습니다. 부상을 입거나, 반대로 정해진 목표치가 없어 중간에 싫증을 느끼고 중단하기 십상입니다. 안전한 러닝은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내게 맞게 달리는 것입니다. 그래야 안전하게 오래 달릴 수 있습니다. 또, 자주 걷기와 가볍게 뛰기를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몸 상태에 맞는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걷기→빠르게 걷기→달리기 순으로 반복해 서서히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이죠. ▽박=달리기를 잘못해 발목이나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 처음에는 달릴 때 나타나는 약한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병을 키워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례로 통증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몸에서 보내주는 원초적인 신호입니다. 근육인대조직의 손상으로 부분적인 통증이 나타나면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운동을 멈추고 반드시 쉬어야 합니다. 필요하면 소염진통제를 처방해 몸의 회복을 도와야 합니다. ▽이=결국 안전한 달리기를 원한다면 빠르게 걷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 빠르게 걷는 것도 조깅의 일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자신의 신체상태에 맞춰 적절한 달리기방법을 미리 처방받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어느덧 입추가 지나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다. 환절기엔 감기에 걸리기 쉽다. 여기에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몸도 마음도 더욱 지친다. 이런 때는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비타민을 흔히 복용한다. 최근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제형, 패키지, 원료 등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비타민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더욱 빠르고 높은 흡수력, 발포정 일반적으로 비타민이라고 하면 물과 함께 삼키는 필름 코팅정이나 알약 모양을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에는 물에 녹여 마실 수 있는 발포정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발포정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타입에 비해 빠르게 흡수되고 흡수율이 높다는 것. 발포정이 물에 녹으면서 발생되는 탄산 성분이 인체 내 주요 흡수 경로인 상피세포의 공간을 확장시켜 보다 많은 활성 성분이 세포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표적인 발포정 형태의 종합비타민 ‘베로카 퍼포먼스’는 고함량 비타민 B군과 C뿐만 아니라 아연, 마그네슘, 칼슘 등 필수 미네랄 12가지 성분이 함유돼 있다. 육체적 피로 해소와 함께 정신적 활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휴대하기 편리한 콤팩트 패키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이동 중에도 간단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패키지를 업그레이드한 비타민도 있다. 대웅제약의 ‘알파우루사’는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한 만큼 목 넘김이 편안하도록 작고 둥근 계란형 모양을 하고 있다. 세련된 오렌지 색상 외에도 휴대가 편리한 콤팩트 패키지로 여성 소비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하루 3알 복용인 점을 고려해 휴대가 가능한 별도 케이스를 함께 제공한다. 개별 스틱 포장으로 휴대성을 높인 제품도 있다. 고려은단 ‘메가도스 비타민C 3000’은 하루 1회 복용 분량으로 스틱 형태로 포장돼 어디서나 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뉴트리라이트의 ‘더블엑스 10데이즈 종합 비타민 무기질’은 잦은 외출이나 여행 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1회 섭취량을 하나의 포장으로 묶어 총 10일간 복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천연원료 비타민 과일이나 효모 등 천연원료에서 비타민을 추출해 농축하는 천연원료 비타민에 대한 관심도 높다. 종합비타민 시장에 천연비타민 원료의 돌풍을 몰고 온 한국야쿠르트 ‘브이푸드’가 대표적. 최근 마시는 천연원료 비타민C ‘브이푸드 비타민위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대상 웰라이프의 ‘닥터비타민’은 권오중 의학박사와 함께 개발한 비타민으로 식물 추출물 15종, 유기농 야채 8종, 유기농 과일 4종, 유기농 곡류 3종 등 총 30가지의 천연 원료를 사용했다. 미애부의 ‘비앤비앤 멀티비타민 미네랄’ 역시 유기농 원료와 식물성 천연원료에서 효모 발효 공법으로 뽑아낸 비타민이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타이레놀과 술은 ‘상극(相剋)’이다. 매일 석 잔 이상 술을 마신다면 아스피린과 같은 비 스테로이드 성 소염진통제도 피해야 한다. 명절 연후 술을 마시는 사람이 피해야 할 약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8일 추석 명절 때 일반인들이 잘 몰라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의약품 부작용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타이레놀은 평소엔 안전한 약이지만 술과 같이 먹으면 간 독성이 심해질 수 있다. 아스피린, 이브프로펜, 락프로센 등의 소염진통제도 많은 양의 술을 먹은 사람에게는 위장출혈, 위궤양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감기약엔 이미 해열진통제 성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다른 해열진통제를 추가 복용하는 것도 피해야 된다. 콧물, 기침, 두통 등의 감기 증세에 효과를 보이는 ‘히스타민 억제제’ 성분의 종합감기약은 졸릴 수 있으므로 자동차 운전자는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운전자는 졸음과 방향감각 상실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멀미약도 먹어서는 안 된다. 붙이는 멀미약(패치제)은 만 7세 이하 어린이에게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식약청 홈페이지(http://ezdrug.kfda.go.kr) 정보마당 ‘의약품 등 정보’에서 주의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9억 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고액재산가를 건강보험 피부양자에서 제외하는 ‘개정 국민건강보험법’이 지난달 시행됐으나 고액재산가 10명 중 1명은 여전히 무임승차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을 팔거나 직장가입자로 전환해 건강보험료를 안 내는 등 제도를 빠져나간 방법은 여러 가지다.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9억 원 넘는 재산을 보유해 피부양자 자격을 잃을 뻔한 가입자는 1만9334명이었다. 그러나 법이 시행되자 이 가운데 1607명이 이의신청을 통해 ‘구제’됐다.1607명 중 1250명은 자산이 9억 원이 되지 않았다.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최근 자산을 매각했거나 양도한 것. 자산을 처분하면 양도소득세를 물지만 피부양자 자격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건보료를 안 내도 된다.339명은 직장가입자로 전환했다. 이 경우 직장에서 받는 월급을 기준으로 건보료를 문다. 월급이 적게 책정되니 건보료도 낮게 책정된다. 제도 시행 전을 기준으로 9억 원 이상 고액재산가들이 매달 내고 있는 건보료는 평균 22만 원이다.이 밖에 장애인 또는 국가유공 상이자 등록을 통해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한 고액 자산가도 18명 있었다.이에 따라 제도의 허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 당초 고액재산가들이 직장가입자인 자녀의 피부양자로 등록해 건보료를 내지 않는 폐단을 막겠다는 취지였으나 새 제도에도 ‘빠져나갈 구멍’은 여전했던 셈이다.공단은 “피부양자 자격을 박탈할 때 유일한 기준이 재산과표”라며 “가입자가 재산을 매각해버리면 우리로서는 무임승차를 제지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공단은 직장가입자로 전환한 경우에는 이름만 올려놓는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장조사에 들어갔다.다만 일각에서는 이들 고액재산가의 상당수가 고정소득이 없다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들려온다. 재산은 많지만 고정 소득이 없어 건보료 납부가 사실상 큰 부담이라는 것. 편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바이오벤처기업㈜ 씨젠이 A, B, C형 간염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시약(HepaTrio)이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품 적합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지금까지 간염 검사는 A, B, C형을 따로 해야 했고, 초기 진단도 힘들었다. 씨젠 천종윤 대표는 “주로 바이러스 감염 후 생성되는 항체를 감지하는 기존 검사법과 달리 우리 시약은 바이러스를 직접 검사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천 대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시점과 항체가 생기는 시점 사이에 상당한 기간의 잠복기(C형 간염의 경우 약 80일)가 있는데, 지금까지 검사법으로는 이 기간 검사가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02-2240-402 ■ 가천의과대 길병원 암센터가 암 환자와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30일 오후 7시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암 극복 프로젝트 콘서트’를 연다. 오후 4시부터 7시까지는 암 등 각종 건강 상담을 위한 건강부스 및 무료 암 검진이 실시된다. 콘서트엔 가수 김현철 인순이 씨, 오디션 프로그램 인기스타 이태권 이원석 씨 등이 출연한다. ■ 을지대 을지병원은 서울시립노원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31일 오전 11시부터 복지관 2층 대강당에서 폐경기 관리 무료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폐경기 증상 및 건강관리 등에 대해 을지병원 산부인과 박은주 교수가 강의할 예정이다. 02-948-8540 ■ 위장질환 전문병원 ‘위담한방병원’은 9월 2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병원에서 ‘담적병 치료 원리와 올바른 식습관을 통한 위장 질환 예방’을 주제로 무료 건강 강좌를 연다. 전신 질환을 유발하며 위장이 굳어지는 ‘담적병’의 발생 원인 및 치료법을 소개한다. 또 올바른 식습관을 통한 위장 질환 예방법을 알려준다. 02-556-1133}

유산균이 자가면역질환과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한국 연구팀이 입증해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이 대한보건협회 주최로 열렸다. 이 심포지엄에서 허철성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은 “동물실험을 통해 유산균이 자가면역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입증돼 내년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임신혁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항염증 효과를 갖는 유산균 5종이 관절염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가운데 ‘IRT5’라는 유산균을 투여한 생쥐에서 관절염 증상이 개선됐고, 염증 수치도 절반 이상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덴마크 코펜하겐대의 한네 프로키아 교수, 아일랜드 코크대 의대 존 크라이언 교수, 일본 도쿄농공대의 마쓰다 히로시 교수 등 세계적인 유산균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마쓰다 교수는 유산균이 아토피피부염을 완화해준다는 사실을, 프로키아 교수는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해준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3일 베릴륨 기준을 초과한 치아 보철물 ‘T3’를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수입업체 ㈜한진덴탈을 고발하고 6개월 수입업무 중지 처분을 내렸다. 이것으로 T3를 사용하는 유디치과와 T3를 비난하는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 간의 공방이 끝날까. 더 나아가 T3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는 주장은 사실일까.○ 논란은 왜 시작됐나 16일 MBC ‘PD수첩’은 모 치과가 사용하는 환자 보철물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방송했다. 그 뒤 치협이 일간지 1면에 ‘유디치과의 발암물질 사용,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는 광고를 실으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유디치과는 즉각 ‘T3는 환자에게 100% 안전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보철물은 선진국은 물론 국내 치과 대부분이 쓰고 있으며 수입 및 유통이 금지된 적도 없는 합법적인 제품입니다’라는 반박 광고를 대부분의 일간지 1면에 실었다. 이 싸움은 실제로는 2, 3년 전부터 일부 네트워크의원이 내건 ‘반값 진료비’ 마케팅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네트워크의원을 제외한 개업의들이 주 회원인 치협은 반값 진료가 의료서비스 품질 하락과 과잉진료를 유발하고, 환자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네트워크의원은 재료 공동구매로 원가를 절감했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맞섰다. 치협은 네트워크의원에서 의사가 아닌 치위생사가 신경치료를 하거나 조무사가 스케일링 시술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싸움이 급기야 T3로 번진 것이다.○ 베릴륨 성분의 T3는 발암물질인가 T3는 이른바 ‘도자기 치아’를 씌울 때 내부 구조물로 사용하는 합금이다. 문제가 된 베릴륨 성분이 T3에 들어 있다. 국제암연구소는 베릴륨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상태다. 베릴륨은 뜨거운 열이 가해져 기체 상태가 되거나 가공할 때 미세한 분말이 되면 암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10∼15년간 기준치 이상의 기체나 분말을 흡입하면 폐암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가공이 끝나 고체 형태가 되면 발암 위험은 없다. 따라서 베릴륨은 발암물질이 맞지만 보철물로 가공된 T3는 발암 위험이 없다. 식약청도 이 점을 인정했다. 이런 점에서 발암물질을 환자에게 사용했다는 치협의 주장은 다소 과장됐다고 할 수 있다.○ 베릴륨이 들어간 도자기 치아 시술을 이미 받았다. 안전한가 안전하다. 가령 충치를 메울 때 사용하는 아말감을 보면 주성분이 납과 수은이다. 그러나 아말감 또한 고체 상태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같은 이치다. 설령 기준치를 초과한 베릴륨이 들어 있다고 해도 고체 상태이기 때문에 암이 발생할 확률은 없다. 식약청이 베릴륨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T3를 수입한 업체에 대해 해당 제품을 회수하고 고발조치한 것은 환자가 아니라 치과기공소 작업자의 안전 때문이다.○ 불법제품 유통을 막을 수 없나 유디치과는 광고에서 합법적인 T3를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식약청 조사결과 T3에 사용된 베릴륨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제품’ T3를 사용한 셈이다. 지난해 16t의 T3가 수입됐고, 거의 전량이 시중에 유통됐다. 식약청은 이들 제품 대부분이 베릴륨 허용 기준치를 초과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허용 기준치는 미국이 2%지만 한국과 일본은 0.02%로 훨씬 엄격하다. 미국에서 수입한 T3가 불법제품일 확률이 높은 것이다. 식약청 조사 결과 수입품의 베릴륨 함량은 1.6% 내외였다. 업체들의 도덕적 해이도 불법제품이 유통되는 원인이다. 베릴륨 허용 국제기준은 0.02%이며 한국이 이 기준을 따른 것은 2008년부터다. 3년이 지났는데도 수입업체들은 기준을 따르지 않았다. 서류만으로 수입 허가 심사를 하는 수입품목허가 관리체계도 불법제품 수입을 부추겼다. 식약청은 현재 유통되는 모든 치과용 비귀금속합금 제품을 조사해 허용 기준을 넘긴 제품은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기준을 넘는 생산국에서 만든 제품을 수입할 때는 기준을 지켰다는 사실을 확인할 검사성적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게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지 실사도 강화하기로 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어떤 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2700mg에 이른다. 이 라면을 포함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라면에 들어있는 나트륨 함량을 공개했다. 이 라면 한 봉지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성인 1일 권장량(2000mg)’을 훨씬 초과한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이 놀랐다. 식약청은 나트륨 소비를 줄이기 위해 대형마트에 나트륨을 줄인 음식만 파는 ‘저(低)나트륨존’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이미 국내 식품에도 2004년 5월부터 식품 영양 표시 의무화 제도가 시행되면서 나트륨 함량이 자세히 표기돼 있었다. 눈여겨보지 않았을 뿐이다. 9개 성분(열량,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지방,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이 의무 표기 대상이다.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제품별로 영양 표기를 했다지만 일반인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표기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와 식약청 영양정책과 문귀임 연구관의 도움말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라면의 하나인 신라면 사례를 인용해 영양 표기를 분석해본다.● 영양소 기준치(%) 평균 1일 권장 섭취량의 몇 %인가를 보여준다. 이 라면 한 개를 먹으면 나트륨은 하루 권장량의 97%를, 포화지방은 53%를 섭취한다는 의미다(그림 참조). 함유량은 알아도 기준량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영양소 기준치를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삼는 게 좋다.●1회 제공량 1봉지(120g) 한 봉지에 들어있는 영양 표시라는 뜻이다. 식약청은 한 번에 먹는 양(1회 섭취량)을 바탕으로 해서 1회 제공량을 산출하도록 했다. 신라면의 경우 1회 제공량은 라면 한 봉지를 뜻한다. 그러나 모든 식품의 1회 제공량이 꼭 ‘한 봉지’는 아니다. 예를 들어 과자의 경우 1회 제공량이 3분의 1봉지(30g)로 표시된 경우도 많다. 이 말을 풀어 설명하면 과자 한 봉지(90g)를 다 먹으면 3회 제공량을 먹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아무 생각 없이 한 봉지를 다 먹으면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의 3배를 섭취하게 된다. 영양성분 표시의 1회 제공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열량(505kcal) 흔히 하는 말로 칼로리다. kcal는 Cal로 표기하기도 한다. 이 라면의 열량은 성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보통 한 끼 식사로 먹는 열량보다는 적다. 보통 성인은 하루에 2000∼2500Cal를 섭취한다. 만약 식사로 라면을 택했다면 야채나 계란 등을 곁들여 먹어야 한 끼 식사 열량을 채울 수 있다. 하지만 간식으로 라면을 먹는다면 적지 않은 칼로리이기 때문에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나트륨(1930mg) 라면 한 봉지만 먹으면 나트륨 1일 섭취 제한 권고량 2000mg을 채운다. 여기에 김치까지 곁들여 먹는다면 나트륨 섭취가 더 많아진다. 다른 부식에서도 나트륨을 섭취하므로 국물은 가급적 덜 먹는 게 좋다.●지방(17g) 포화지방(8g) 트랜스지방(0g) 지방의 종류를 구분해 영양 표시를 한다. 지방은 한 봉지에 들어있는 지방 총량을 뜻한다. 특히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동맥경화 등 질병을 유발하는, 몸에 해로운 지방으로 손꼽힌다. 포화지방의 1일 섭취 제한 권고량은 15g이다. 이 라면 한 봉지를 먹으면 절반 이상을 먹는 셈. 트랜스지방은 0g으로 표기돼 있다고 해서 완전히 0g은 아니다. 0.2g 미만이면 0g이라고 표시할 수 있기 때문. 라면은 유탕 처리돼 있기 때문에 면의 기름만 어느 정도 제거해도 지방을 줄일 수 있다. 면을 한 번 삶아낸 뒤 물을 버리고, 다시 수프를 넣고 끓이면 된다.●탄수화물(78g) 당류(2g) 탄수화물은 다당류와 소당류 단당류 등 모든 당류를 포함한다. ‘당류’는 단당류와 이당류 등 다당류가 작게 쪼개진 것을 말한다. 다당류는 전분질로 쌀, 보리, 옥수수 등과 같이 흔히 탄수화물이라고 일컫는 음식이다. 직접 단맛이 나지 않는다. 반면 단당류나 이당류는 말 그대로 단맛을 내는 설탕, 과당, 포도당 등이다. 단당류는 다당류에 비해 흡수속도가 빠르고 혈당수치를 급격하게 올린다. 따라서 탄수화물 비중에서 당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을수록 좋다. 과자나 빵, 사탕 등 간식류의 경우 영양 표기 중 ‘당류’가 ‘탄수화물’ 함량의 90% 가까이 이르는 경우도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남는 장사’가 아니었다. 내로라하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외면했다. 그러나 고개를 돌린다고 현실마저 잊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세계 69억 인구 가운데 40%인 27억 명이 말라리아 발생 지역에 산다. 말라리아는 모기가 전파하는 병으로 고열이 주된 증세. 매년 3억∼5억 명이 감염되고 그중 85만∼100만 명이 목숨을 잃는다. 더 안타까운 점은 사망자의 85%가 5세 이하 어린이라는 것.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신풍제약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16번째 국내 신약으로 인정했다. 10년을 훌쩍 넘겨버린 말라리아 극복 프로젝트가 종착지에 도달한 순간이었다. 신약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이 회사 신창식 고문의 얼굴도 활짝 펴졌다. 1999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존 말라리아 치료제를 복합해 신약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세웠다. 그전에도 말라리아 치료제는 여럿 있었지만 내성이 생겨 ‘약발’이 먹히지 않는 상황이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관심이 없었다. 말라리아는 환자수가 그 어느 병보다 많지만 신약을 개발하면 항암제처럼 ‘대박’이 터질 질병은 아니었다. 환자 대부분이 아프리카 같은 못사는 나라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신풍제약이 파트너가 되기를 자청했다.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비정부기구인 MMV와 WHO가 700억 원, 신풍제약이 700억 원을 투자하는 조건이었다. 신풍제약은 생산설비와 공장을 세우고 연구개발 활동에 투자했다. 국내 12위인 중견 제약업체로서는 큰 모험을 한 셈이다. 당시 신 고문은 개발담당 상무였다. 40여 명으로 팀을 꾸렸다. 약 개발에 필수적인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말라리아의 주발병지인 세네갈 말리 가나 부르키나파소 등 서부 아프리카 오지를 넘나들었다. 오가는 데만 꼬박 이틀 이상 걸렸다. 한국에서 출발해 유럽까지 11∼12시간, 현지 공항에서 3∼5시간 대기, 다시 유럽에서 아프리카까지 6∼7시간, 공항에서 임상시험 병원까지 5∼11시간…. 한 달에 평균 1주일씩은 출장으로 보냈다. 평소 C형 간염을 앓던 터라 피곤함이 극에 달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도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들어야 했다.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차량은 그나마 편안한 잠자리였다. 6, 7년간 신 고문은 한국을 포함해 아프리카 및 아시아 19개국, 23개 지역에서 약 37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했다. 그 결과 99% 이상의 치료효과를 보인 것을 확인했다. 쾌재를 불렀다. 신 고문은 “우리 회사가 여러 의약품을 합성하는 노하우는 물론이고 합성공장 및 연구소도 갖고 있어 신약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후 4년은 더디게 흘렀다. 국제 임상시험은 잘 진행됐지만 국내 임상허가 환자들을 찾는 것이 큰 문제였다.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도 있어야만 신약 허가를 내주는 약사법 규정 때문이다. 말라리아 환자는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등 못사는 나라에 많고 국내에는 드물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 30여 명을 모으는 데만 꼬박 4년이 걸렸다. 신풍제약은 앞으로 연간 2억7000만 명분의 피라맥스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향후 5년 안에 전 세계 말라리아 치료제 시장의 30%를 점유하게 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게 있다고 신 고문은 말했다. “기존 말라리아 치료제는 복용방법도 복잡하고 최소한 일주일에서 보름은 복용해야 합니다. 반면 피라맥스는 하루에 한 번씩 3일만 복용하면 낫는 신약입니다. 돈요? 그보다는 죽어가는 사람들을 빨리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간절합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한창 자라는 청소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충분한 수면이다.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4당5락’의 신화가 옭죄는 한국 사회에서 남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려면 잠을 희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개 일반인들은 잠을 1시간 줄이면 그만큼 학습량이 늘어나고, 그 결과 성적도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성적이 투자하는 시간의 절대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일까? 1시간 잠을 줄여 공부하지만 오히려 늘어난 1시간 혹은 그 이상 졸음이 오거나 집중력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수면의학 전문가들은 평균 수면시간보다 잠을 줄이면 ‘잠의 빚’이 생기고 그 결과 두뇌 효율과 학습능력이 떨어진다고 본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 정신과 겸임교수로 수면의학을 전공한 저자는 현대 수면의학과 시간생물학 연구의 성과를 청소년의 실제 생활과 연관지어 설명하면서 이렇게 외친다. “정말 학업 경쟁에서 앞서고 싶다면, 잠을 줄이지 말고 깨어 있는 시간에 두뇌 효율을 높이는 법을 찾아라!” 이 책엔 밤낮 없이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 같은데 성적은 안 오르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수면 관리 노하우가 쏠쏠히 들어 있다. 두뇌 효율을 높이기 위한 효율적인 시간 활용법, 아이의 편안한 수면 환경을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 7가지 등을 소개한다. 또 늦잠증후군, 불면증, 기면증, ADHD 등 주요 수면장애 사례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홍삼이 여성 불임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배춘식 전남대 수의학과 교수(사진)는 홍삼에 들어 있는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난소에 물혹이 생기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불임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국내 처음으로 증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인 ‘인삼연구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의학적으로 0.5∼0.8cm 정도의 작은 물혹이 난소 주변에 12개 이상 있으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청소년기와 20, 30대 가임기 여성에게서 발병하는 내분비질환이다. 이 탓에 불임이 되는 환자는 전체의 20∼30%를 차지한다. 홍삼을 먹으면 이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막아 불임을 예방한다는 게 연구의 요지다. 배 교수팀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걸린 흰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그대로 두고, 다른 그룹에는 홍삼 농축액을 60일간 투여했다. 그 결과 홍삼 농축액을 투여한 쥐들의 난소에 있던 물혹이 크게 줄었고, 난소 기능도 개선됐다. 배 교수는 “난소 안에 만들어진 신경성장인자가 교감신경계를 자극함으로써 물혹을 많이 만든다”며 “실험 결과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신경성장인자의 생성을 막고 교감신경을 억제함으로써 다낭성 난소증후군 발병을 줄이는 게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곧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중국 하얼빈에서 미국생식의학협회, 베이징대 등의 공동주최로 열린 ‘다낭성 난소증후군 국제심포지엄’에서 특별 발표되기도 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을지대 을지병원은 19일 오후 3시 북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비만을 주제로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환 교수가 비만의 심각성을 짚어보고, 비만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02-934-7711■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최근 본관 2층에 ‘내분비대사질환센터’를 열었다. 센터 내에 통합검사 시스템을 구축해 당뇨 합병증 검사를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다. 또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을 개인별로 맞춤 관리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032-621-5065■ 서울시서남병원은 신장내과에 인공신장실을 열고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진료를 시작했다. 혈액투석 여과법(HDF) 장비 등 최신 장비를 갖췄다. B형 C형 간염보균 환자의 혈액투석을 위한 격리병상과 중증 감염질환자를 위한 격리병실도 운영한다.■ 자생한방병원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 웰빙센터 4층에서 ‘튼튼 관절교실’을 연다. ‘무릎관절 통증은 이제 그만’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관절 건강에 좋은 스트레칭도 배울 수 있다. 1577-0006■ 모커리한방병원이 모바일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입원집중치료 △완쾌 후기 △비용 안내 △건강 상담 △오시는 길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짠 라면이 올해 안에 퇴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한국식품산업협회와 식품제조가공업체가 라면 같은 면류 식품의 나트륨 함유량을 연내에 업체별로 4∼15% 낮추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식약청은 대형마트와 협의해 나트륨을 줄인 식품만 진열해 파는 ‘저(低)나트륨 존’을 만들기로 했다. 라면은 김치에 이어 가장 나트륨이 많은 음식. 국내 라면 중 g당 나트륨이 가장 많은 것은 오뚜기의 다이어트용 ‘컵누들 탄탄면맛’으로 보통 라면의 3분의 1에 불과한 1회 제공량(36.2g)에 990mg을 함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의 나트륨을 올 하반기까지 900mg으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나트륨 줄이기에는 6개 업체가 참여한다. 한국야쿠르트와 면사랑은 각각 7개와 5개 품목의 나트륨 함유량을 평균 15% 낮출 계획. 농심은 25개(10%), 오뚜기는 31개(8%), 삼양은 8개(7%), 한스코리아는 14개(4%) 품목에서 나트륨을 줄일 방침이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이 줄어드는 라면은 농심의 ‘쌀국수 카레면’. 현재 1890mg인 나트륨 함량을 1080mg으로 43%를 줄일 계획이다. 푸짐한 왕컵 육개장(한국야쿠르트)이 26%, 강원도 칡냉면(면사랑)이 23% 줄어든다. 김종욱 식약청 영양정책과 연구관은 “유럽에서도 빵의 나트륨 함량을 매년 1%씩 줄이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우리도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내년 나트륨 함량을 추가로 3∼5% 낮출 계획이다. 강백원 식약청 영양정책과 과장은 여기에 더해 “업체가 짠맛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소비자들이 싱겁게 먹으려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면을 끓일 때 수프를 적게 넣거나 파 호박 양파 등을 첨가하고, 국물은 덜 마시라는 얘기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는 기상청의 예보다. 그 후에는 다시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무더위와 폭우가 반복되면서 집안 곳곳이 눅눅해졌다. 얼룩덜룩 곰팡이도 눈에 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주부 김모 씨(39)는 “방구석에 놔둔 옷에 곰팡이가 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예상하기 어려운 날씨 탓에 옷 말리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집 안 곰팡이는 온도가 20∼30도, 습도가 60% 이상일 때 가장 활발하게 증식한다.》 무더위와 폭우가 반복되는 요즘 날씨는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인 셈이다. 을지대병원 산업의학과 김수영 교수의 도움말로 집 안 곳곳에서 자라는 곰팡이 균에 대처하는 법을 알아봤다.○ 곰팡이 자체보다 포자 위험 곰팡이 자체는 위험하지 않을 수 있다. 번식할 때 공기 중에 퍼지는 포자가 건강을 위협한다. 미세한 포자는 호흡기로 흡입돼 기관지염, 알레르기, 천식과 같은 병을 유발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곰팡이 포자는 기관지를 자극해 잔기침을 일으킨다.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와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에게 포자는 만성축농증의 원인이 된다. 곰팡이는 피부에 난 상처를 통해 세균 감염을 유발한다. 당뇨병 환자는 무좀과 같은 곰팡이성 질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할 수 있다. 그 밖에 곰팡이의 퀴퀴한 냄새는 메스꺼움과 피로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눅눅한곳 집중 점검을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게 최선이다. 곰팡이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는 점만 기억해도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다. 평소 집 안에 습기가 차는 곳이 어디인지를 체크해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다. 요즘처럼 날씨 변덕이 심할 때는 창문 주변이나 벽 모서리, 장판 밑, 욕실의 타일 등을 잘 보자. 곰팡이 균이 집단 서식하는 장소가 이런 곳들이다. 벽지가 눅눅해졌다면 먼저 마른걸레로 닦아내고 헤어드라이어로 말린다. 이어 습기제거제를 뿌리거나 락스(유성페인트)를 살짝 발라준다. 이미 곰팡이로 얼룩이 졌다면 식초를 사용해 제거할 수 있다. 곰팡이는 산에 약하므로 마른걸레에 식초를 묻혀 닦아주면 된다. 그래도 곰팡이가 없어지지 않으면 헤어드라이어로 말린 뒤 브러시, 칫솔, 결이 고운 샌드페이퍼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 제거한다. 베란다나 욕실 타일에 생긴 곰팡이는 가볍게 솔로 문질러 털어준 뒤 분무기에 락스를 넣고 물을 조금 섞어 뿌리면 대부분 깨끗이 제거된다. 다만 락스에는 화학약품 특유의 독성이 있기 때문에 작업을 끝낸 뒤 2∼3시간은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하는 게 좋다. 장판 아래에 습기가 찼을 때는 마른 걸레로 닦은 뒤 바닥에 신문지를 몇 장 겹쳐 깔아 습기를 빨아들이도록 한다. 눅눅한 상태가 지속되면 2, 3일마다 신문지를 갈아준다. ○ 바깥 공기와 온도 차 5도 넘지않게 다른 집보다 곰팡이 균이 많이 생기는 집이라면 하루 두 시간 이상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해야 한다. 전용 제습기를 사용하거나 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기를 키우거나 천식과 같은 만성호흡기 환자가 있는 가정이라면 바깥 공기와의 온도 차가 5도 이상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1, 2주마다 에어컨 필터를 세척해 말린 후 사용하도록 한다. 이때 곰팡이나 세균을 없애주는 에어컨 필터 전용 세정제나 스프레이를 써도 된다. 이렇게 해도 시간이 지나면 곰팡이가 다시 생길 수 있다. 고온다습한 기후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욕실 벽이나 베란다 바닥, 비누를 담아두는 용기에도 곰팡이의 먹이가 될 수 있는 영양분이 많다. 결국 한 번의 대청소가 아니라 수시로 집 안 구석구석을 청소해야 곰팡이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 비가 오다 반짝 햇빛이 비칠 때는 반드시 환기를 하도록 하자. 침구류도 이때 바짝 말린다. 음식이 직접 닿는 주방 식기나 도마, 행주도 햇빛에 말려야 한다. 이런 곳에는 소화기 장애를 유발하는 푸른곰팡이균을 비롯해 암색선균, 누룩곰팡이균 등이 잘 생긴다. 이 곰팡이균들은 햇빛에 약하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자외선기기를 구입해 눅눅하거나 곰팡이가 핀 곳에 15분 정도 켜놓으면 곰팡이의 번식을 막고 살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한국과 미국의 한인 의사 간 네트워크를 만들고 한인 의사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국에 왔습니다.” 4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재미한인의사협회(KAMA) 국제컨벤션 및 학술대회’가 열렸다. 7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를 주최한 현철수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57·사진)은 감회가 새롭다. 매년 미국에서 열었던 KAMA 학술대회를 처음으로 한국에서 진행하기 때문. 굳이 한국에 와서 이 행사를 연 데는 이유가 있다. 현 회장은 “한국엔 로봇수술, 간이식, 위암수술, 심장스텐트 시술, 영상의학 등 미국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뛰어난 의료기술이 많다”면서 “의료진의 팀워크를 강화하고 미국 병원과 협력 관계를 맺는다면 언제든 미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한국 병원과 미국 병원의 의료 기술 교류나 의료진의 교환 방문 같은 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어 한국의 ‘의료 수출’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미주 지역의 외국인 환자 치료를 국내 의료와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현 회장은 “국내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 중인 ‘콜럼버스 프로젝트’가 성공하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재미 한인 의사들의 ‘뿌리 찾기’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현 회장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많이 희석된 1.5세대와 2세대 한인 의사들이 정체성을 찾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500∼600명의 재미 한인 의사와 가족이 참가한다. 1974년 발족된 KAMA는 재미 한인 의사 1만8000여 명 중 4000여 명이 가입한 단체다. 미국의사협회의 협회장과 이사장 선거권을 갖고 있다. 현 회장은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존스홉킨스대와 마이애미대 의대를 거쳐 현재 코넬대 의대 위장내과 임상교수로 활동하고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지난달부터 미용 성형을 할 때 수술비의 10%를 환자가 ‘미용성형 부가가치세’로 추가 부담하게 되면서 성형외과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일부 성형외과는 최대 50%까지 환자가 급감했기 때문. 본보 취재팀이 2일 서울 강남의 대형 성형외과 10곳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모든 병원의 환자가 줄었다. 성형외과 의사들에게 7, 8월은 이른바 ‘대목’이다. 그러나 강남구 압구정동 A성형외과 원장은 “환자가 30%는 줄었다. 특히 젊은층이 많이 해 왔던 눈, 코 수술이 가장 줄어들었다”며 “대목은 물 건너갔다”고 울상을 지었다. S성형외과 원장도 “예전에는 하루 평균 15회 수술을 했지만 요즘은 10회를 채우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강남구 신사동 K성형외과는 20여 개의 병상을 운영하고 있지만 절반도 차지 않았다. B 성형외과 K 원장은 아예 오전 출근을 하지 않는다. 부가세를 부과하는 수술은 눈성형(쌍꺼풀), 코성형, 가슴확대술, 가슴축소술, 지방흡입술, 보톡스, 필러 등 7가지. 그러나 부가세 대상이 아닌 나머지 성형수술도 ‘부가세 유탄’을 맞고 있다. 턱수술 전문 B성형외과 원장은 “많은 사람이 턱수술에도 부가세가 붙는 줄 알고 발길을 끊어 하루 50명 선이던 환자가 30여 명으로 줄었다”며 “가격 변동이 없다고 아무리 말해도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병원들은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가격 파괴’를 내걸고 있다. 압구정동 C성형외과 원장은 “10% 이상 깎아 주는 식으로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면서 “부가세를 병원이 대신 내는 셈”이라고 말했다. 200만∼300만 원 하던 쌍꺼풀 수술을 50만∼60만 원까지 낮춘 병원도 있다. 지방이식수술도 200만∼30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떨어졌고, 턱수술은 1000만 원 이상에서 800만∼900만 원으로 낮아졌다. 조성필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회장은 “미용 목적이라고 하지만 취직을 위해 불가피하게 성형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며 “그런데도 정부가 부가세를 일방적으로 환자들에게 부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일시적으로 주름을 완화하는 보톡스와 필러를 미용 성형에 포함한 것에 반발해 최근 미용목적 성형수술 부가가치세 과세 대상에서 두 시술을 제외해줄 것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