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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자 개발 우수 발사체 ‘누리호’ 개발 기술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전된다.2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누리호 기술 이전은 우주발사체 전주기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첫 사례다. 항우연 관계자는 “한국 우주산업 생태계가 민간 주도 단계로 도약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기술 이전 목록은 양측 협의로 결정됐다. 누리호 설계, 제작, 발사운영 등 발사체 개발 전 주기 기술이 포함됐고 관련 기술문서만 1만6050건에 달한다. 다만 누리호 발사대, 추진·엔진 시험설비 운용 및 시험기술, 참여업체별 고유 기술 등 누리호 제작과 관련 없는 기술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다. 누리호 개발에는 국비 약 2조 원이 투입됐지만 기술이전료는 이전 대상 기술 개발에 직접 투입된 연구개발비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기술 가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기술평가기관의 가치평가를 거쳤고 양측이 협상을 통해 기술료 총액을 240억 원으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306명의 항우연 전현직 연구자들에 대한 의견 수렴 및 동의 과정도 거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까지 직접 누리호를 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통상실시권을 확보하게 됐다. 항우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누리호 발사를 공동 수행하는 과정에서 누리호 제작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교육, 세미나 등을 병행해 원활하게 기술이전을 하겠다는 방침이다.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누리호의 기술 및 비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상업 발사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KT는 다양한 질문에 자연스러운 대화로 응답이 가능한 지니 TV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자사 인터넷TV(IPTV) 서비스 ‘지니 TV’에 탑재했다.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연동돼 단순 음성 명령 인식을 넘어 ‘대화가 잘 통하는 AI’를 구현한다.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날씨, 뉴스 등 최신 생활 정보부터 시사상식, 교양, 과학 등 복잡한 주제에 관한 질문까지 대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관세 협상은 왜 발생한 거야?’ ‘최근 우리나라 코스피 추이는 어때?’ 등의 어려운 질문에도 척척 답해준다. 여기에 꼬리를 무는 연속 질문에도 답변해 준다.콘텐츠 탐색 환경도 크게 개선돼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맥락을 이해해 정보를 제공한다. 예컨대 “곽튜브가 네팔 가서 버팔로 먹던 여행 프로그램이 뭐였지?”라고 물으면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를 찾아준다. 여기에 더해 해당 프로그램의 다른 에피소드를 추천해주거나 출연진 정보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지니 TV의 자체 콘텐츠뿐만 아니라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정보도 탐색할 수 있다.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단방향이나 일회성 음성 명령을 넘어 ‘멀티 턴 대화 구조’를 갖췄다. 음성 인식률도 95% 이상으로 크게 개선됐다. 실시간 검색 기능을 연동해 최신 정보 탐색 기능도 강화했다. 또 다양한 LLM 연동이 가능한 구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의도 분류 엔진’을 적용했다. 의도 분류 엔진은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정교하게 분석해 여러 LLM 중 가장 적합한 모델을 호출한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도입한 애저 오픈AI 서비스 기반으로 제공되며 향후 다양한 LLM과도 연동할 수 있다.지니 TV AI 에이전트는 현재 ‘지니 TV 셋톱박스 4’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11월에는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로 확대 적용된다. 내년에는 약 500만 대의 AI 스피커 기반 셋톱박스 전 단말에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연내 이미지·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통합 인식하는 ‘멀티모달 모델’도 도입할 계획이다.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 전무는 “지니 TV AI 에이전트 탑재로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혔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일상에서 AI를 더욱 쉽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K팝 콘텐츠에 열광하는 미국 Z세대 사용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페토는 코로나19 시기부터 미국 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졌다. 특히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Z세대 사용자들에게 인공지능(AI) 아바타 꾸미기 기능은 큰 인기를 끌었다. 수천 가지 의상과 헤어스타일, 액세서리부터 표정까지 섬세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보니 미국 Z세대 사용자들이 중시하는 자기표현 욕구를 충족시켰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아바타를 이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이끌어냈다. 제페토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아바타를 활용해 버튜버(가상 유튜버)로 데뷔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라이브 기능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제페토에서 라이브 기능을 활용하는 사용자는 40만 명 이상으로 이 가운데 10% 이상은 본인이 직접 버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인기 버튜버는 월 1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에서의 K콘텐츠 인기는 제페토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 BTS, 블랙핑크 등 K팝 스타의 선전은 물론 최근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구현하기 위해 제페토에 입문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제페토 사용자가 만든 K팝 데몬 헌터스 댄스 영상 조회 수는 1000만 건 이상을 기록했고 10만 개 이상의 관련 창작물이 공유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제페토는 디즈니, 산리오, 구찌, 코치, 월마트 등과 적극적으로 제휴 마케팅 활동도 펼쳐왔다. 이들 브랜드는 제페토에 가상 공간을 마련하고, 브랜드와 관련된 다채로운 경험을 제시하며, Z세대 사용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제페토는 최근 세계적인 랜드마크인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옥외광고를 진행하는 등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존재감 알리기에도 나섰다. 박광연 제페토 서비스 총괄은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창의성을 자극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능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SK텔레콤이 독자 구축한 거대언어모델(LLM)인 ‘A.X(에이닷엑스) 3.1’을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2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에이닷엑스 3.1은 한국어 대화 성능에 집중했던 에이닷엑스 3.0을 개선한 버전이다. 특히 추론모델로의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코드와 수학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이닷엑스 3.1은 340억 개의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한다”며 “SK텔레콤이 모델의 맨 처음 단계부터 모두 직접 구축하는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모델 구축과 데이터 학습 등 전 단계를 직접 진행했다”고 밝혔다. 에이닷엑스 3.1은 720억 개의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하는 에이닷엑스 4.0과 비교할 때 절반 이하의 매개변수로 구성됐다. 하지만 같은 한국어 서비스에 적용될 경우 약 90%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사용자들은 두 버전 중 사용 환경에 더 적합한 성능과 효율을 고려해 선택하면 된다. 에이닷엑스 3.1은 한국어 능력 평가 벤치마크인 KMMLU에서 에이닷엑스 4.0 대비 88%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고, 한국어 및 한국 문화 벤치마크인 CLIcK에서는 90%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지원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회사들과 학계를 대표하는 서울대 연구실, KAIST 연구진 등이 참여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에이닷엑스와 각 참여사가 보유한 자체 LLM 및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독자 파운데이션 신규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스파이어상 수상자에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백민경 서울대 교수(35·사진)가 선정됐다. 아스파이어상은 APEC 역내 국제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낸 만 40세 미만의 젊은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21개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매년 단 한 명만 선정한다. 한국인이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2015년 국종성 서울대 교수 이후 10년 만이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APEC 과학기술혁신 정책파트너십(PPSTI)에 따르면 올해 아스파이어상의 주제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BIO)의 융합: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AI 기반 포용적 생명기술’이었다. 백 교수는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 교수와 함께 AI 단백질 구조 예측 프로그램인 ‘로제타 폴드’를 개발했다. 단백질 구조 예측은 질병을 이해하고 신약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전 과정에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분야지만, 사람이 실험을 통해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하려면 수개월에서 수십 년의 노력이 필요했다. 백 교수는 AI를 활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단일 단백질 구조를 해독함으로써 신약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농테크 솔루션 기업 바이에스투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대상으로 20일부터 스마트 무인방제기 ‘e풍년 7K’ 무상 애프터서비스(AS)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김세열 바이에스투 대표는 “농민들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는 것이야말로 기업이 실천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고 밝혔다. 무상 AS 서비스는 다음달 15일까지 고객센터나 카카오톡 채널 ‘e풍년스마트연무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아직 본사 정책이 확정이 안 됐어요. 이미 위약금 면제 기간에 공통지원금을 많이 높인 상태라 얼마나 더 지원금이 늘어날지는 모르겠네요.”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11년 만에 폐지된 22일 경기 고양시의 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직원들의 안내를 듣고 고객들은 고민에 잠긴 표정이었다. 이날 대리점에서 만난 A 씨(36)는 “최근 나온 갤럭시Z 폴드7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보조금이 생각보다 높지 않아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22일부터 단통법 폐지로 통신사들의 단말기 지원금 공시 의무가 사라지고 공시지원금의 15%로 제한됐던 추가지원금 상한도 풀렸다. 휴대전화 대리점과 판매점 등 유통점들이 ‘자율적으로’ 추가보조금을 책정할 수 있게 된 것. 이에 소비자들은 ‘보조금 경쟁’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휴대전화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유통점마다 제시하는 조건과 가격이 천차만별인 가운데 고령자 등 ‘정보 취약 계층’의 부담만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새어 나온다. ● 추가지원금 상한 풀려, 보조금 경쟁 본격화 2014년 10월 시행된 단통법은 가격 정보에 밝은 일부 소비자만 혜택을 받고, 고령층 등 정보 취약계층은 비싼 가격으로 휴대전화를 사는 사례가 많아지자 마련됐다. 당시 정부는 이동통신사의 차별적 보조금 지원을 막기 위해 이통사가 제공하는 공시지원금을 공개하도록 하고, 유통점이 제공하는 추가지원금을 공시지원금의 15% 이내로 제한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을 약화시키며 소비자의 단말기 구매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단통법이 ‘이통사 배 불리는 법’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결국 단통법의 부작용이 커지자 지난해 1월 정부는 단통법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단통법 폐지에 따라 추가지원금의 상한선이 사라지면서 유통점은 공시지원금(현 공통지원금)과 관계없이 높은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또 폐지 이전에는 공시지원금을 선택한 경우에만 추가지원금이 허용됐지만, 이제는 선택약정 25% 요금 할인을 택하더라도 추가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불법이었던 ‘페이백’ 등 각종 지원금도 계약서에 명시하면 허용된다. 단말기 출고가를 전액 지급하거나 단말기보다 보조금이 더 높은 ‘마이너스폰’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해졌다.● 일부 매장 마이너스폰 판매, 대체로 일단 눈치 보기이날 휴대전화 유통점들은 각자 다른 조건을 내세우며 소비자 모으기에 나섰다. 판매점들에 번호이동을 조건으로 갤럭시 S25 가격을 문의하자 서울 종로구 A판매점에서는 “기기 값으로 5만 원만 내면 현금 12만 원을 돌려준다”고 했다. 다만 6개월간 8만 원대 요금제를 유지해야 했다. 소비자들에게 ‘성지’로 유명한 B판매점에서는 최신 휴대전화를 공짜로 주고, 현금 20만 원까지 얹어주겠다고 했다. ‘마이너스폰’을 팔겠다는 뜻이다. 다만 월 10만 원이 넘는 고가 요금제를 6개월간 유지해야 하고, 3개의 부가서비스에도 가입해 4개월간 유지해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전반적으로는 10여 년 전처럼 수십만 원의 보조금 등 파격 조건을 제시하며 경쟁이 과열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전에 비해 단말기의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고, 통신사 한 곳이 파격적인 보조금을 쓰기 시작하면 3사 모두 뛰어들어야 하는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단통법 폐지로 소비자 개인의 정보력에 따라 휴대전화 구입 부담이 달라지고 정보 취약계층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거주 지역과 나이, 신체적 조건에 따른 차별은 단통법 폐지 후에도 금지되는 사항인 만큼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지원금 정보를 실효성 있게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정부가 한국 대표 인공지능(AI)을 키우겠다는 목표로 시작된 ‘AI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공모가 21일 마감됐다. AI를 자체 개발 중인 대기업부터 KAIST까지 총 15곳이 컨소시엄을 이뤄 지원했다. 정부는 8월 초까지 5개의 정예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총 15개의 컨소시엄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19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대기업과 AI 스타트업, 주요 대학 등이 주관 또는 참여 기관으로 대거 나섰다. 대기업 중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카카오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SK텔레콤, KT 등 통신사, LG AI연구원, NC AI가 주관사로 나섰다. 또 루닛,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AI, 정션메드, 파이온코퍼레이션 등 스타트업들도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 중에서는 KAIST도 유일하게 주관 기관으로 나섰다. 각각의 컨소시엄은 AI 스타트업, 주요 대학, 공공기관 등 10개 안팎의 참여사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이날 개별 참여사를 발표하진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금주 내 서류 평가를 통해 10팀으로 압축하고, 이달 말 발표평가를 통해 5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후 반기마다 평가를 통해 한 팀씩 탈락시켜 2027년 상반기(1∼6월)까지 총 2개 팀으로 압축한다. 5개의 정예팀은 반기 평가에서 6개월 내 최신 글로벌 AI 모델과 비교해 95% 이상의 성능을 보이는 AI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5개의 정예팀은 연산 성능 기준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 1000장을 지원받는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1∼6월)까지는 민간이 보유한 GPU를 임차해 제공하고, 내년 하반기(7∼12월)부터는 1만 장의 GPU를 순차적으로 확보해 제공할 예정이다. 만약 정예팀에서 탈락하게 되면 GPU 인프라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고, 반납된 GPU는 남은 정예팀에 추가 제공된다. 하지만 정예팀으로 선발된 동안 정부가 제공한 데이터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1년간 100억 원을 투입해 정예팀이 사용할 수 있는 저작물 데이터를 구매해 제공할 예정이다. 각 팀마다 데이터 구축에 필요한 예산 30억 원도 추가 지원한다. 해외 우수 연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인건비에 반기마다 10억 원을 지원하며, 정예팀에서 탈락하더라도 인재 확보 예산은 신청할 수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월요일이 다가올 때마다 느끼는 불안, 이른바 ‘월요병’이 실제 질환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될 때 느끼게 되는 불안감이 단순히 기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신체에 생화학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은퇴한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나, 월요병이 근무 여부와 관계 없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었다. 지난달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한 홍콩대 사회학과의 타라니 찬돌라 교수팀에 따르면 ‘월요일에 불안을 느꼈다’고 답한 노인의 머리카락 샘플에서 검출된 코르티솔 수치는 다른 요일에 불안을 느낀 사람과 비교했을 때 23% 더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참가자가 은퇴를 한 뒤에도 지속됐다. 이번 연구는 영국 노화 종단 연구(ELSA)에 참여한 영국 거주 50세 이상 성인 3511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코르티솔은 흔히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린다. 코르티솔이 증가하면 고혈압과 인슐린 저항성, 면역기능 장애를 유발한다. 결국 월요일에 불안하다고 느낀 사람은 심혈관 질환을 겪게 될 위험이 커지는 셈이다. 이미 수많은 선행 연구에서도 월요일에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그동안 평일 코르티솔 수치가 주말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월요일이 특히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을 지적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이는 사회적 리듬이 인간의 생리 기능에 깊이 뿌리내려 장기적으로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찬돌라 교수는 “월요일은 스트레스 증폭기 역할을 한다”며 “월요일 특유의 스트레스를 해결하면 고령 인구의 심장 질환을 퇴치하는 새로운 전략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정부가 한국 대표 인공지능(AI)을 키우겠다는 목표로 시작된 ‘AI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공모가 21일 마감됐다. AI를 자체 개발 중인 대기업부터 KAIST까지 총 15곳이 컨소시엄을 이뤄 지원했다. 정부는 8월 초까지 5개의 정예팀을 선발할 계획이다.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총 15개의 컨소시엄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약 2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대기업과 AI 스타트업, 주요 대학 등이 주관 또는 참여 기관으로 대거 나섰다. 대기업 중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카카오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SK텔레콤, KT 등 통신사, LG AI연구원, NC AI가 주관사로 나섰다. 또 루닛,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AI, 정션메드, 파이온코퍼레이션 등 스타트업들도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 중에서는 KAIST도 유일하게 주관 기관으로 나섰다. 각각의 컨소시엄은 AI 스타트업, 주요 대학, 공공기관 등 10개 안팎의 참여사들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이날 개별 참여사를 발표하진 않았다.과기정통부는 금주 내 서류 평가를 통해 10팀으로 압축하고, 이달 말 발표평가를 통해 5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후 반기마다 평가를 통해 한 팀씩 탈락시켜 2027년 상반기(1~6월)까지 총 2개 팀으로 압축한다. 5개의 정예팀은 반기 평가에서 6개월 내 최신 글로벌 AI 모델과 비교해 95% 이상의 성능을 보이는 AI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5개의 정예팀은 연산 성능 기준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 1000장을 지원받는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1~6월)까지는 민간이 보유한 GPU를 임차해 제공하고, 내년 하반기(7~12월)부터는 1만 장의 GPU를 순차적으로 확보해 제공할 예정이다. 만약 정예팀에서 탈락하게 되면 GPU 인프라는 더이상 사용할 수 없고, 반납된 GPU는 남은 정예팀에게 추가 제공된다. 하지만 정예팀으로 선발된 동안 정부가 제공한 데이터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1년간 100억 원을 투입해 정예팀이 사용할 수 있는 저작물 데이터를 구매해 제공할 예정이다. 각 팀마다 데이터 구축에 필요한 예산 30억 원도 추가 지원한다. 해외 우수 연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인건비에 반기마다 10억 원을 지원하며, 정예팀에서 탈락하더라도 인재 확보 예산은 신청할 수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월요일이 다가올 때마다 느끼는 불안, 이른바 ‘월요병’이 실제 질환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될 때 느끼게 되는 불안감이 단순히 기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신체에 생화학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은퇴한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나, 월요병이 근무 여부와 관계 없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었다. 지난달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한 홍콩대 사회학과의 타라니 찬돌라 교수팀에 따르면 ‘월요일에 불안을 느꼈다’고 답한 노인의 머리카락 샘플에서 검출된 코르티솔 수치는 다른 요일에 불안을 느낀 사람과 비교했을 때 23% 더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참가자가 은퇴를 한 뒤에도 지속됐다. 이번 연구는 영국 노화 종단 연구(ELSA)에 참여한 영국 거주 50세 이상 성인 3511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코르티솔은 흔히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린다. 코르티솔이 증가하면 고혈압과 인슐린 저항성, 면역기능 장애를 유발한다. 결국 월요일에 불안하다고 느낀 사람은 심혈관 질환을 겪게 될 위험이 커지는 셈이다. 이미 수많은 선행 연구에서도 월요일에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그동안 평일 코르티솔 수치가 주말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월요일이 특히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을 지적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이는 사회적 리듬이 인간의 생리 기능에 깊이 뿌리내려 장기적으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찬돌라 교수는 “월요일은 스트레스 증폭기 역할을 한다”며 “월요일 특유의 스트레스를 해결하면 고령 인구의 심장 질환을 퇴치하는 새로운 전략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최근 3년간(2022∼2024년) 정보보호 관련 투자가 공시 대상 기업 평균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네이버의 IT 인력 대비 정보보호 인력 비율은 2022년 4%였고 2023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4.3%로 집계됐다. 카카오의 경우 2022년 3.6%였고 2023년에는 2.8%, 지난해에는 2.9%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같은 기간 공시 대상 기업 700여 곳의 평균 정보보호 인력 비율보다 2∼3%포인트 낮은 수치다. 공시 대상 기업의 평균치는 2022년 6.3%, 2023년 6.2%, 지난해 6.7%였다. 정보보호 인력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카카오의 IT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 비율도 공시 대상 기업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대상 기업의 평균치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6.1%였고 지난해에는 6.3% 수준이었다. 반면 네이버의 정보보호 투자액 비율은 2022년 3.8%, 2023년 3.7%, 지난해 4.5%였고, 카카오는 2022년 3.8%, 2023년 3.9%, 지난해 3.5%로 나타났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는 IT 기업 특성상 IT 투자, 인력 비율이 높아서 상대적으로 ‘정보보호’ 관련 비율이 낮아 보이는 착시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IT 업계에서는 정보보호 관련 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이달 초 SK텔레콤은 앞으로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7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정보보호 전문 인력도 기존 대비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KT도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1조 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KAIST 전산학부 안성진 교수팀이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지능(AI) 확산 모델의 ‘추론-시간 확장성’을 개선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추론-시간 확장성’이란 AI 모델이 추론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계산 자원의 양에 따라 성능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20일 KAIST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기술은 AI 학습 이후 추론 단계에서 더 많은 계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로써 단순히 데이터나 모델 크기를 키우는 것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고난도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안 교수팀은 벤지오 교수와 협력해 ‘몬테 카를로 트리 탐색’ 기반의 새로운 확산 모델 추론 기법을 제안했다. 이 방법은 다양한 생성 경로를 트리 구조로 탐색하며 제한된 계산 자원으로도 높은 품질의 출력을 효율적으로 찾아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 결과 기존 모델이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자이언트-스케일(초대형) 미로 찾기 과제에서 10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나아가 후속 연구에서는 주요 단점이었던 느린 속도 문제를 대폭 개선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트리 탐색을 효율적으로 병렬화해 기존 방식보다 최대 100배 빠른 속도로 결과를 얻는 데 성공한 것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22일부터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 지원금 공시 의무가 폐지되고 이동통신 유통점의 지원금 상한선도 사라진다. 이에 따라 가입자 유치 경쟁이 자유로워지면서 이용자들은 휴대전화 단말기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를 앞두고 주요 변경 사항을 17일 발표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11년 만의 단통법 폐지로 우선 통신사들의 지원금 공시 의무는 사라진다. 다만 통신사들은 이용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요금제별, 가입유형별 지원금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기존 공시지원금은 ‘공통지원금’으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기존에 공시지원금의 15% 이내로 제한했던 유통점의 추가지원금 상한 역시 폐지된다. 번호이동과 신규가입 등 가입 유형별 지원금과 요금제별 지원금에 대한 차별금지 규정도 사라져 통신사와 유통점은 다양한 방식으로 단말기 지원금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유통점의 추가지원금을 포함한 단말기 총 지원금 정보는 개별 유통점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통신사로부터 공통지원금(기존 공시지원금)을 받지 않는 이용자가 받았던 ‘25% 요금할인’ 혜택은 계속 유지된다. 또 기존에는 요금 할인 혜택을 선택할 경우 유통점으로부터 추가 지원금을 받을 수 없었으나, 앞으로는 요금 할인 혜택을 받으면서 유통점의 추가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방통위는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통신사와 유통점이 이동통신 계약 체결 시 단말기 지원금 지급 내용과 조건을 계약서에 상세히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단통법 폐지 후에도 통신사와 유통점은 이용자 권익 보호를 위해 △이용자 거주지역·나이·신체적 조건에 따른 지원금 차별 금지 △지원금 정보 오인을 유도하는 설명 금지 △판매점이 통신사로부터 판매 권한을 승낙받은 사실을 표시할 의무 △통신사·제조사의 특정 요금제나 서비스 이용 요구 강요·금지 등을 준수해야 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가입유형, 요금제, 단말기 등 같은 가입 조건의 이용자에게 같은 수준의 지원금이 지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당한 지원금 판단에 필요한 사항은 차별 양상을 모니터링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오늘은 아버지 키로 아들의 키를 예측하는 회귀 모형에 대해 배울 겁니다. 아까 내려받은 데이터셋을 프로그램에 연결해 주세요. 자, 결과를 봅시다.” 16일 찾은 과학중점학교인 서울 강서구의 마포고 정보 수업 시간. 이날 수업을 진행한 서성원 교사는 본인이 자체 개발한 교재를 통해 인공지능(AI)의 기본이 되는 기계학습과 회귀 모형에 대해 수업을 진행했다. 서 교사는 “현재 쓰이는 교과서는 2022년에 만들어져 챗GPT 같은 생성형 AI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며 우리 사회 곳곳에서 ‘AI 디바이드’가 현실화되고 있지만, 개개인의 ‘AI 리터러시(문해력)’를 높이고 격차를 좁히기 위한 AI 교육은 사실상 걸음마 단계다. AI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데 교과서는 2022년에 머물러 있고, 수업 시간은 턱없이 적은 데다 전문 교사마저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챗GPT 등 AI 트렌드 안 담긴 교과서우리나라는 2022 개정 교과 과정을 통해 초·중등 정보 과목 시수를 기존 대비 2배가량 높였다. 하지만 여전히 수업 시간이 주요국 대비 턱없이 모자란다. 초등학교의 경우 6년 전체 수업 시간 5892시간 중 정보교육은 34시간(0.58%)에 그친다. 이마저도 독립된 정보 교과가 아니라 실과 시간에 배우는 형편이다. 중학교에서는 정보 교과가 따로 있지만 3년간 68시간으로 전체 중학교 수업 시수의 2%에 불과하다. 고등학교의 경우 선택 과목이어서 상당수 학교에서는 3년 내내 AI와 관련한 수업을 접하지 못할 수 있다. 반면 영국(374시간), 일본(405시간), 중국 베이징(212시간) 등은 한국보다 정보 관련 수업이 많은 편이다. 부족한 교육시간을 반영하듯 한국 청소년정책연구원이 청소년들의 AI 교육 경험을 4점 척도(전혀 받아본 적 없다 1점∼자주 받았다 4점)로 측정한 결과 2점대의 낮은 점수가 나왔다. 교육 내용도 최근 기술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한다. 개정 교과서는 2022년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챗GPT 등 생성형 AI 트렌드가 담기지 못했다. 경기 고양시 백신중 정웅열 교사는 “교과서들은 챗GPT 등 최근 AI 기술 내용을 담지 못하고 있어 교사들이 따로 보조교재를 만들어 사용하는 실정”이라며 “AI 활용에 관심이 많은데 왜 이것밖에 못 배우느냐는 아쉬움을 표하는 학생들이 매우 많다. 학교별로 교육 편차가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반면 AI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은 AI 교육 확대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 4월 미국 초중고 공립학교의 정규 교육 과정에 AI를 통합한다는 ‘AI 교육 강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K-12)까지 체계적으로 AI를 교육하기 위해서다. 중국 교육부는 전국 초중학교 184곳을 AI 교육 거점으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해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초·중학생을 위한 AI 의무교육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사 1명으로 여러 학교 돌려막기 수업”교육계에선 AI를 가르칠 교사가 없다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정보 교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17개 시도교육청 중 경기, 대구, 세종을 제외한 14개 지역에서 정보 교사를 한 학교당 평균 1명꼴도 배치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사범대학 중 컴퓨터교육과가 설치된 곳도 9곳뿐이다. 교사가 부족하니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상치교사, 기간제교사, 순회교사, 외부 강사로 돌려 막는 실정이다. 전북 등 지방 군 단위에선 정보 과목 순회교사 1명이 10개 학교를 돌아다니며 수업을 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 중학교 정보교육 담당 교사는 “정보 과목 교사가 휴직할 경우 기간제 교사를 찾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라며 “급한 대로 퇴직 교사들이 와서 가르치거나 유사 전공자들이 맡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일부 학교들은 급한 대로 ‘자체 투자’로 AI 교육을 강화하는 형편이다. 특성화고인 대전 신일여고에서는 교비로 월 20달러인 챗GPT 플러스를 사용할 수 있는 ‘챗GPT 존’을 운영한다. 전문 자료가 필요한 교사들을 위해서도 챗GPT 유료 버전을 지원하고 있다. 정보 교과 AI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던 고려대 김현철 컴퓨터학과 교수는 “사범대 인원이 동결돼 있으므로 한시적으로라도 일반 컴퓨터 관련 학과의 교직 과정 확대가 필요하다”며 “예비 교사를 상대로 한 AI 리터러시와 융합역량 교육도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국내 중소기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3년 차 직장인 A 씨(27)는 지난해 한 강의 플랫폼에서 약 20만 원을 지불하고 챗GPT 활용 강의를 수강했다. 그동안은 챗GPT를 검색 도구 수준으로 사용했지만 업데이트 버전이 나오면서 활용 방식에 따라 업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A 씨는 “마케팅 캠페인 카피 작성, 시장 상황과 제품 분석까지 강의 내용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이해와 기술 습득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 높아지면서 관련 사교육 시장도 커지고 있다. 청소년 시기 관련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학습 또는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 AI 강의 수강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직무교육 플랫폼 패스트캠퍼스에 따르면 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유료 AI 강의의 1인당 평균 수강료는 2023년 23만5334원에서 지난해 29만5311원으로 1년 새 2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당 AI 강의 구매 수도 1.49개에서 지난해 1.78개로 늘었다. 수업료 부담이 늘었는데도 AI 강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패스트캠퍼스 관계자는 “한때는 AI 강의가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 구매를 주저하기도 했지만 점점 개인의 AI 역량이 강조되면서 수요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I 교육에 대한 수요는 특정 플랫폼에서만 보이는 현상은 아니다. 콘텐츠 플랫폼 클래스101에서는 챗GPT 활용 강의 수만 34개에 달하고, 유튜브에서는 크리에이터들이 AI 도구 사용법에 대해 다룬 영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일반 직장인들뿐 아니라 경영자나 자영업자들의 AI 사교육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운영 중인 김모 씨(37)는 최근 사설 교육업체에서 100만 원 넘는 강의료를 지불하고 AI 활용법에 대한 강의를 수강했다. 100만 원이 적은 부담은 아니었지만 AI를 잘만 활용하면 회사 운영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김 씨는 “AI의 중요성은 큰데, AI를 배울 수 있는 인프라는 아직 부족하다 보니 너도나도 사교육 업체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국내 통신 3사가 15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 플립7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개통은 22일부터 이뤄진다. 사전예약으로 갤럭시 Z 폴드7, 플립7을 구매할 경우 저장 용량을 무상 업그레이드하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이 공통 제공된다. 256GB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512GB 저장 용량을 제공하는 식이다.SK텔레콤은 다음 달 말까지 해당 기기를 개통하는 고객에게 티빙 3개월 무료 쿠폰을 제공한다. KT는 구입 2년 후 기기 반납 및 변경을 전제로 출고가의 50%를 미리 보상받아 기기 구입 부담을 완화하는 ‘미리 보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사전예약 후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6개월간 인공지능(AI) 서비스 ‘라이너’와 ‘캔바’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외에도 각 통신사들은 이번 사전예약과 관련해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KT가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금도 정보보호에 매년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지만 이를 더욱 늘리는 것이다. 15일 KT는 ‘KT 고객 안전·안심 브리핑’을 열고 정보보호 투자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협업(약 200억 원) △제로트러스트·모니터링 체계 강화(약 3400억 원) △보안 전담 인력 충원(약 500억 원) △현행 정보보호 공시 수준 유지 및 점진적 개선(6600억 원)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KT는 고유의 보안 프레임워크인 ‘K-시큐리티 프레임워크’를 운영해 고객 개인정보 보호 전 과정을 통제할 방침이다. 모의해킹과 취약점 개선 활동을 정례화하고 3자 정보보호 점검을 통해 외부 위협요소를 예방한다. KT는 또 올 하반기(7∼12월)에 ‘KT AI 보이스피싱 탐지 2.0’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는 올 1월 출시한 실시간 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의 차기 버전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력해 2만5000건 이상의 보이스피싱 음성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통화 중 문맥을 분석한다. 위험 신호를 감지하면 사용자에게 ‘주의’ ‘경고’ 등의 알림을 보낸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한국에서 ‘챗GPT’ 앱이 1000만 건 넘게 설치되는 등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대중화됨에 따라 고성능 AI 활용 여부가 기업 또는 개인 간 생산성과 경제력 차이로 이어지는 ‘AI 디바이드(divide·격차)’도 현실화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AI 경쟁력 강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고성능 AI가 국민의 일상에 침투하면서 나타나는 사회적 불평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디바이드 현상은 기업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 정보기술(IT) 대표 기업 A사는 최근 직원 대상 ‘AI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개발 직군 직원들에게 마일리지 형태의 지원금(월 100달러 수준)을 매달 지급하는 것으로 개발자들은 커서, 깃허브 코파일럿 등 다양한 AI 개발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B사도 개발 직군 4500명에게 ‘커서’ 체험판 서비스를 배포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의 처지는 딴판이다. 바이오 분야 중견기업 개발자(부장급) C 씨는 최근까지 자비로 월 200달러짜리 챗GPT 프로의 ‘딥리서치’를 사용하다 부담이 커 포기했다. A 씨는 “구독료가 비싼 모델은 ‘박사급 조교’ 1명을 데리고 일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성과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다른 회사로 이직한다면 고가의 AI 구독료를 지원해 주는 회사를 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AI 디바이드 현상은 기업뿐 아니라 개인, 지역, 국가 간에서도 두루 나타난다.AI 디바이드 해결은 ‘AI 3대 강국’을 선언한 이재명 정부의 선결 과제로 꼽힌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준비 과정에서 “국민 모두가 선진국 수준의 AI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진형 KAIST 전산학부 명예교수는 “빈부 격차가 AI 디바이드로 이어지고, AI를 잘 쓰는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의 일자리를 가져갈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月 수십만원 AI 구독료 부담 커”… AI 활용 ‘부익부 빈익빈’[현실로 닥친 ‘AI 디바이드’] 〈상〉 개인-기업-국가 덮친 ‘AI 불평등’고성능 AI 고가 요금제 잇달아… 취약층 AI경험 일반인보다 20%P ↓대입-취업경쟁서 AI 영향력 커지고, 업무효율-매출 등 생산성 차이 커져“임금격차로 이어지는 악순환 우려”#1. 직원 50명 규모의 바이오 분야 중소기업에서 무역 업무를 담당하는 A 씨는 각 나라의 세금·통관 제도를 찾아보거나 번역이 필요할 때 챗GPT 무료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회사에서 유료 버전 지원을 해주지 않자 챗GPT 아이디를 2개 만들어 번갈아 사용 중이다. 해야 할 질문은 많은데 질문을 많이 하면 무료 사용 횟수 제한에 막혀 오랫동안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A 씨는 “그렇다고 회사 업무를 위해 내 지갑을 선뜻 열어 결제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2. 고등학교 2학년생 자녀를 둔 학부모 B 씨는 의과대학 입학을 꿈꾸는 자녀의 과학 동아리 활동 등을 위해 유료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영문 논문 등을 검색해 공유해준다. B 씨는 “주변의 대다수 학부모들이 자녀 입시를 위해 다양한 AI 툴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부모 지원 없이 나 홀로 뛰는 학생과 AI 툴로 서포트를 받는 학생이 동일 선상에서 경쟁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유료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AI에 기꺼이 돈을 쓸 수 있는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 간의 ‘AI 디바이드’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해외 빅테크들은 AI 추론 성능을 고도화하며 고가 요금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xAI는 그록 4를 공개하며 ‘슈퍼그록 헤비’ 요금제를 월 300달러(약 41만 원)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오픈AI 역시 다양한 추론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챗GPT 프로’ 요금제를 200달러에 제공하는 데 이어 전문가용으로 무려 월 2만 달러짜리 초고가 요금제 출시도 검토 중이다.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조준희 회장은 “구글이 지배한 검색 시장은 무료였다. 그러나 AI 시장은 이미 월 구독료가 자리 잡은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며 “만약 챗GPT 구독료가 갑자기 인상된다면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개인과 학교, 연구기관, 기업들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해외 빅테크들이 구독료를 얼마든지 마음대로 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AI 유료 서비스를 결제할 능력이 되는 사람과 아닌 이들의 격차가 예상 밖으로 커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취약계층 AI 경험률 20%포인트 낮아이미 개인들도 ‘AI 디바이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 요즘 유료 AI 서비스는 자기소개서 첨삭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구로 떠올랐다. 최근 취업에 성공한 조모 씨(26·연세대 경영학과)도 6개월간 취업 준비를 하며 챗GPT 유료 계정을 친구들과 공유했다. 조 씨는 “취업에 필요한 해외 논문 등 자료 조사를 위해 챗GPT 유료 버전을 쓰고 싶었지만 금전적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용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시각지능연구실장은 “추론 기능이 포함된 고성능 AI를 활용하면 웬만한 박사급 인력의 퀄리티로 단 몇 분 만에 문헌 조사와 분석을 해온다”며 “고성능 AI를 사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성과에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실제로 본보가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와 이달 8∼14일 직장인 1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동 설문조사에서도 회사 규모나 소득 차이가 AI 활용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78.4%가 ‘크다’고 답했다. 회사가 유료 AI 서비스 활용 기회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업무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47.2%), ‘타 기업과 비교돼 박탈감을 느낀다’(24.7%)는 응답이 많았다.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4년 디지털 정보격차 통계에서도 AI 접근성 차이가 드러났다. ‘AI 서비스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일반 국민은 51.0%였지만 저소득층, 장애인, 고령자 등 취약계층 평균은 30.7%로 20%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해외도 AI 디바이드 경고… “AI 노출 산업, 3배 빨리 성장”해외서도 AI 디바이드에 대한 경고가 속속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멘로벤처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한 성인의 75%가 AI를 사용하는 반면에 실업자의 경우 52%만 AI를 사용했다. 또 연 소득이 10만 달러 이상인 가구의 74%가 AI를 사용하는 반면에 연 소득이 5만 달러 미만인 가구에서는 AI 사용률이 53%에 그쳤다.이 같은 AI 디바이드는 또 다른 ‘임금 격차’로도 이어지는 등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25 글로벌 AI 일자리 바로미터’ 보고서에서 AI에 더 많이 노출된 산업의 직원 1인당 매출 성장률이 그렇지 않은 산업보다 3배가량 높았으며, AI 기술을 보유한 직원의 임금이 그렇지 않은 직원의 임금 대비 56%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현장에서는 더 비싼 AI가 등장할수록 경제력이 AI 활용 격차로 이어지는 양극화가 더 심화될 것이라며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대표는 “대기업과 달리 전문가와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AI 활용이 우리 회사에 필요한지 아닌지 판단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을 위한 AI 활용 아이디어를 정부가 제공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며 AI 디바이드 현상은 국가 간 투자 규모 및 개발 수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중국 등 대규모 AI 투자가 가능한 국가들과 이들의 AI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국가들 간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세계에서 AI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 스탠퍼드대는 ‘AI 인덱스 리포트’에서 2024년 기준 미국의 AI 민간 투자 총액을 1091억 달러(약 150조9071억 원)로 집계했다. 2위인 중국(93억 달러), 3위인 영국(45억 달러)보다 각각 11.7배, 24.1배로 큰 격차를 보였다. 한국은 13억3000만 달러(약 1조8397억 원)로 세계 1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투자금의 82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투자가 특정 국가에 집중되는 양상은 자연스럽게 AI 성능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스탠퍼드대의 올해 집계에 따르면 생성형 AI의 핵심 기술 중요 지표인 ‘주목할 만한 AI 모델’ 출시 수에서 미국은 40개로 압도적 1위였고, 2위는 15개를 개발한 중국이었다. 한국은 1건에 그쳤다. 미국은 엄청난 액수의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AI의 ‘게임체인저’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추론 기능을 탑재해 실제 인간과 유사한 ‘초지능(super intelligence)’ AI를 개발하고, 결국 전 세계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픈AI, 메타, 구글 등 AI 빅테크 기업들은 거액을 투자해 업계 전문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중국도 올 1월 저비용으로 생성형 AI ‘딥시크’를 내놓아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막대한 투자 속에 항저우는 새로운 AI 산실로 떠오르며 딥시크 외에도 유니트리, 딥로보틱스 등 ‘항저우 육룡(六龍)’을 자랑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추론형 AI 모델은 아직 LG AI 연구원의 ‘엑사원 딥’이 유일하다. AI 디바이드는 향후 지역 간에도 발생할 소지가 있다.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도시와 AI 및 테크기업, 데이터센터 등 신기술 산업이 뿌리내리는 도시 간의 경제력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와 함께 7조 원을 투자해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에 짓기로 한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경우 25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와 7만8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울산시가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한 데 이어 대도시들이 AI 전환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이유도 그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남도청도 최근 서기관급 ‘인공지능산업과장’ 채용 공모에 나섰다. 그간 경남도를 먹여 살려 온 제조업을 혁신할 AI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하겠다는 취지에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