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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민에게 단기적 소비만 남기고 물가를 높이는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명확히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13조원 썼지만 남는 건 단기 소비와 물가상승”이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쿠폰을 받은 국민은 잘못이 없다. 다만 정치인으로서 포퓰리즘 정책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는 “13조 원이 소모된 이번 사업은 전국 대학 등록금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라며 ‘인천공항이나 가덕도 신공항을 새로 짓고도 남을 돈, 지하철 노선을 서너 개는 더 놓을 수 있는 돈이다. 그 모든 기회비용을 버리고 남은 것이 결국 단기 소비와 물가상승뿐이라면, 그것은 국가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미래세대에 빚 떠넘기는 마이너스 통장”이 대표는 “중병에 걸린 환자에게 진통제만 무한히 처방하는 의사가 있다면, 그것은 치료를 포기했다는 뜻일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연금 개혁, 건강보험 개혁, 미래를 위한 투자 대신, 빚내어 쿠폰을 뿌린다면 그것은 국가의 미래를 포기한 포퓰리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에게 용돈을 넉넉히 쥐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더 큰 미래를 위해 그 충동을 억누르고 아이의 교육에 보태주려는 마음이 앞선다”며 “대한민국의 마이너스 통장은 결국 미래세대에게 짐을 떠넘기는 공용통장”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13조 원을 ‘푼돈’처럼 쓰고 있다”며 “재정건전성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은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고 걱정했다.■ “이재명이 준거 돼요?” 묻는 사람 많아정부는 오는 22일부터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한다.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가 일괄 10만 원을 받는다.앞서 1차 지급은 지난 12일 마감돼 국민 99%에 약 9조 원이 지급됐다.한편 온라인에서는 소비쿠폰을 두고 “이재명 지원금”, “이재명 20만 원”, “이재명이 준 거 돼요?” 같은 표현이 돌며 화제가 됐다. 한 카페 업주가 소비쿠폰 문의를 소재로 제작한 릴스 영상에는 이런 내용의 댓글이 이어졌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이 14일 오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이하 사업회)를 방문했다. 랜도 부장관은 백승주 회장과 함께 전쟁기념관 미군 전사자명비에서 헌화하고, 6·25전쟁실과 전쟁지도자실을 관람했다. 백승주 회장은 랜도 부장관을 환영하며 “한미관계에서 중요한 시기에 방한한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근 총격으로 사망한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를 언급하며 애도를 표했다. 그는 또한 6·25전쟁실과 전쟁지도자실의 전시 내용을 직접 소개하고 “전쟁기념관은 매년 3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대표 명소”임을 강조했다. 랜도 부장관은 이에 “전쟁기념관은 피로 맺어진 한미관계를 보여주는 곳”이며, “이러한 관계는 누구도 해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기념관 방명록에 “나의 조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인류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위대한 희생을 기리는 장소”라고 쓰기도 했다. 백 회장은 또한 조심스럽게 최근 조지아 주 한국인 구금 사태로 많은 한국인들이 상처받았음을 밝히며, 관련 문제가 발전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랜도 부장관은 “허심탄회하게 말해줘서 고맙다”며, “관련 사항에 대해 외교부와 논의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근무하는 한인들이 비자 관련 혼란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하비에르 에두아르도 마르티네스-아차 바스께스(Javier Eduardo Martínez-Acha Vásquez) 파나마 외교부 장관이 13일 오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백승주 회장은 “6·25전쟁 당시 파나마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약 3,000달러의 재정 지원과 훈련기지 제공, 그리고 미군에 복무한 파나마 출신 병사들의 참전을 통해 한국에 큰 도움을 주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오는 9월 30일, 양국 수교 기념일에 맞춰 파나마 외교부 청사에서 열리는 ‘2025 국제교류전 〈우정과 협력의 다리를 잇다: 파나마와 한국〉’이 양국 관계를 한층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인적 교류와 문화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마르티네스-아차 바스께스 장관은 “전후 짧은 기간에 재건을 이룬 한국의 경제성장을 파나마의 롤모델로 삼고 싶다”며, “전쟁기념사업회가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게 자유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교육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달 개막하는 특별전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티네스-아차 바스께스 장관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참전 및 활약상이 전시된 전쟁기념관 6·25전쟁 Ⅲ실(유엔실)을 관람했으며, 이날 방문에는 루시 몰리나르(Lucy Molinar) 교육부장관과 디에고 비야누에바 마르띠넬리((Diego Manuel Villanueva Martinelli) 주한파나마대사도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매를 들어야 할 때 매를 드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문 전 대통령이 최근 이낙연 전 총리의 예방을 받은 직후라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尹 감싼 文’ 기사까지 공유하며 저격추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매를 불편해하면 아랫사람에게 교활하게 이용당한다”고 적었다. 그는 글과 함께 지난 대선 당시 이 전 총리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악수하는 사진, 그리고 최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사진을 나란히 게시했다.또 문 전 대통령이 2021년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정치할 생각 않을 것”이라고 두둔했던 기사 화면도 첨부했다. 추 의원은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서 윤 전 대통령과 인사권·수사지휘권을 두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낙연 “권위주의 앞에 미리 복종하지 말라”이 전 총리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미국 예일대 사학과 티머시 스나이더 교수의 저서 ‘폭정’을 인용하며 권위주의 정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그는 “미리 복종하지 말라. 권위주의 시대의 개인들은 억압적 정부가 무엇을 원할지 미리 생각한 다음, 요구가 없어도 자신을 내어준다. 일당국가를 조심하라. 다당제를 지지하라”는 구절을 소개했다. 현 정부와 여당을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됐다.이 전 총리는 부인과 함께 지난 12일 추석 인사를 겸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을 찾아뵈어 근황과 지난 일, 그리고 막걸리 얘기 등 여러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북 무주군의 축제 현장에서 50대 남성이 칼부림을 벌였다. 흉기에 찔린 피해자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실려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왜 반말해” 술 마시고 격분14일 무주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 씨(50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11시15분경 ‘무주 반딧불 축제장’에서 벌어졌다. 무주에서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반딧불 축제가 열렸다. A 씨는 축제장 포장마차에서 후배 B 씨(50대)와 술을 마시다가 후배가 반말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 피해자 주변에 지혈·신고 요청 후 의식잃어축제장에 있던 여러 관광객과 시민이 상황을 목격했는데, 피해자는 주변에 지혈과 신고를 요청하고 구급대가 도착한 뒤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목격자들은 출혈이 심한 B 씨에게 모여들어 옷가지와 이불로 환부를 막았다. B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B 씨는 목 등을 다쳤으며, 호흡과 맥박은 있으나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내가 장난인줄 알았어?” 범행 과시하고 떠나가해자 A 씨는 범행 후 유유히 현장을 벗어났다.한 목격자는 YTN에 “어떤 남자가 ‘내가 장난인 줄 알았어? 못할 줄 알았어? ’ 하면서 지나갔다”고 말했다. A 씨는 이후 주변을 배회하다가 범행 1시간 뒤쯤 스스로 경찰에 자수했다.두 사람은 외지에서 온 관광객이 아닌 무주군민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경북 영주시 풍기읍 공사장 인근에 수십 일간 방치된 승용차 안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공사장 승용차에 부패한 시신 3구영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 11분경 풍기읍 미곡리의 한 공사장 근처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 남녀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숨진 3명은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서울에 거주하던 일가족으로, 승용차는 렌터카로 파악됐다.■ 경찰 “사망 20일가량 지난 듯”…부검 의뢰승용차 내부에서는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도구가 발견됐으나 유서는 없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숨진 지 20일 정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 베이징에서 하룻밤 사이 733번의 낙뢰가 내리친 후 이튿날 병원에 기침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몰려들었다. ‘꽃가루 폭탄’이라 불리는 ‘뇌우 천식’이 원인으로 지목됐다.11일 시나파이낸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베이징에 갑작스러운 뇌우가 몰아쳐 경보가 발령됐다. 당일 밤 베이징 하늘에는 천둥번개가 쉴새 없이 내리쳤다. 10일 새벽까지 총 733건의 낙뢰가 관측됐다. 현지 주민은 “카메라 플래시 같은 불빛이 그칠 줄 모르고 터졌다”고 말했다. ■ 자던 아이 기침하며 숨 헐떡여이날 새벽 아이가 갑자기 기침을 하며 숨을 헐떡였다는 부모의 증언도 이어졌다. 샤오린(가명·남)의 아버지는 “아이가 자다가 갑자기 기침을 하고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다음날 병원을 찾아가자 응급실은 같은 증상으로 찾아온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콧물 눈물을 흘리며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았다.또 다른 주민도 “한 밤중에 아이가 기침과 호흡곤란을 호소해 새벽 1시경에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그곳에 많은 아이들이 비슷한 증상으로 몰려있었다”고 말했다.한 주민은 “택배를 찾으러 나갔다가 심한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폐까지 불편해져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벼락 맞은 꽃가루가 원인…‘뇌우 천식’이란?원인은 이른바 ‘뇌우 천식’(Thunderstorm asthma)이다. 비구름에 섞여 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꽃가루)이 벼락을 맞아 미세 입자로 부서지면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현상이다. ‘꽃가루 폭탄’이라고도 부른다.보통 꽃가루는 코의 털에서 걸러지지만, 미세 조각은 그대로 호흡기로 들어가 심한 알레르기 반응과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2016년 11월, 호주 멜버른에서는 뇌우 천식으로 8500명 이상이 병원에 입원하고 10명이 숨졌다. 당시 구급차와 병원 시스템이 마비될 정도였다. 뇌우 천식은 1983년 7월 영국 버밍엄에서 처음 보고된 후 천식과 뇌우 사이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 천식 질환 없는 사람에게도 많이 나타나특히 뇌우 천식은 기존 천식 환자뿐 아니라 평소 증세가 없던 사람에게도 나타난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연구 결과 환자의 95%가 꽃가루 알레르기 병력이 있었고, 천식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경우도 다수였다.이번에 베이징에서 병원을 찾은 환자들 역시 상당수가 천식 병력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환자들 중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결막염을 앓던 이들이 많았다.현지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 의사는 “많은 환자들이 처음으로 천식 발작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의료계 관계자는“천식 병력이 있고 꽃가루와 곰팡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뇌우 천식 고위험군에 속한다”며 “고위험군은 천둥 번개가 발생할 때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아 두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던 해양경찰관 이재석 경사(34)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 입힌 뒤 노인을 살리고, 정작 본인은 바다에 휩쓸려 돌아오지 못했다.■ 바닷물 높이 최대치…주의보 내렸는데 12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6일부터 13일까지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 ‘주의보’가 발령됐다. 바닷물이 연중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대조기 기간으로, 해경은 “물때 확인과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러나 사고 당일(11일) 새벽, 70대 중국인 A 씨가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 고립됐다. 그는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전혀 갖추지 않은 상태였다.해경 측은 A 씨가 위험주의보를 무시했으나 법적으로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해경 관계자는 “현행법상 위험예보를 무시했다고 해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다만 위법 소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에는 착수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구명조끼 벗어주고, 마지막 순간까지 헌신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 경사는 다리에 상처를 입어 거동이 불편한 A 씨를 발견했다.밀물이 차오르자 그는 자신이 착용한 구명조끼와 순찰 장갑을 벗어 건넸다. A 씨와 함께 헤엄쳐 나오던 그는 결국 실종됐고, 약 6시간 뒤인 오전 9시 41분 꽃섬에서 0.8해리(약 1.4㎞) 떨어진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구명조끼를 입은 A 씨는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왜 단독으로 출동했나?사건 당시 이 경사가 홀로 출동한 사실도 논란이다. 해경 훈령 ‘파출소 및 출장소 운영 규칙’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2명 이상이 함께 출동하도록 규정한다.당시 파출소 근무자 6명 중 4명이 휴게 중이었고, 이 경사 혼자 현장으로 이동했다. 다른 직원들은 그보다 늦게 현장으로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왜 단독 출동이 이뤄졌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해경 측은 “휴게시간이라도 2명 이상 출동이 원칙”이라며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영웅이여, 편히 쉬소서”…국내외 추모 물결이 경사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15일 인천해양경찰서에서 거행된다. 고인에게는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조훈장이 추서됐다.이재명 대통령은 조전을 통해 “마지막 순간까지 생명을 구한 숭고한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중국 온라인에서도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중국 관찰자망, 상관신문, 훙싱신문 등 주요 언론은 일제히 이 소식을 전했고, 중국 포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도 관련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중국 네티즌들은 “국가를 막론하고 이 청년은 영웅이다”, “직업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영웅의 명복을 빈다. 편히 쉬시라”며 애도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영국의 한 트럭 기사가 고속도로 다리에 매달려 있던 남성을 극적으로 구해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누구나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8년 차 컨테이너 트럭 운전사안 댄 실리토(34)는 지난 6일 오후 M1 고속도로에서 남쪽 방향으로 주행 중이었다.■ 다리 난간에 매달린 남성 발견, 트럭으로 접근당시 그는 고속도로를 교차해 가로지르는 상부 다리 난간에 누군가 매달려 있는 모습을 전방에서 목격했다. 상반신은 교량에 가려 보이지 않았고 아래쪽에 하반신만 축 늘어져있는 모습이었다. 위급 상황임을 직감한 실리토는 즉시 트럭을 고가 밑에 세운 뒤 컨테이너 위로 올라가 남성을 붙잡았다. 그는 한참 실랑이 끝에 남성을 안전하게 끌어내려 구급대에 인계했다.이 과정에서 도로는 약 15분간 통제됐다가 곧 정상화됐다.■ 병원 이송 후 회복 중…“진정한 영웅” 찬사남성은 극단적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는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경찰은 “트럭 기사의 도움 덕분에 남성이 무사히 구조됐고, 추가 피해도 없었다”며 감사를 표했다.사건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은 온라인에 확산됐고, 네티즌들은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진정한 영웅” “훌륭한 일을 해냈다”며 실리토를 치켜세웠다.■ “누구나 할 일을 했을 뿐”…겸손한 트럭 기사실리토는 “그때는 그 남자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밖에 생각나지 않았다”며 “그분이 앞으로는 삶이 나아져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12세 딸과 2세 아들을 둔 그는 “그저 아버지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의 아내 리키는 소셜미디어에 “남편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글을 남겼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광명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초등학생을 강제로 끌고 가려 한 16세 고등학생이 구속됐다.피의자는 피해 아동과 일면식도 없는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다. 법원은 도주 우려와 죄질의 중대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도망할 염려 있다”…법원, 구속영장 발부수원지법 안산지원은 11일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A 군(16)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재판부는 “도망할 염려가 있고,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밝혔다.■ 엘리베이터 따라내려 입막고 목 졸라A 군은 지난 8일 오후 4시 20분경 광명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생인 B 양을 따라 내려 입을 막고 목을 조르며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B 양이 큰 소리로 울며 저항하자 A 군은 건물 밖으로 도주했다.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피해 사실을 알게 된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폐쇄회로(CC)TV확인해 A 군을 특정했고, 같은 날 오후 9시 45분경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했다.■ “성범죄 목적이었다”…경찰, 중대 범행 판단조사에서 A 군은 성범죄 의도를 인정한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계획은 아니고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경찰은 A 군이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죄질이 중대하다고 보고 긴급 체포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A 군은 만 16세로 촉법소년(만 10~13세)에 해당하지 않아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서울 지하철 7호선에서 대변으로 추정되는 오물이 좌석에서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직물형 좌석의 위생 문제와 교체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기가 막히다”…좌석에 남겨진 흔적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사진을 올린 제보자는 “전날 오후 3시경 7호선에서 발견했다”며 “기가 막히다. (아무리) 급해도 완전 민폐다. 청소하는 분들은 무슨 수고냐”고 적었다.제보 사진에는 직물형 좌석 두 곳에 갈색 오물이 묻어 있고, 한 곳이 휴지로 덮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청소 직원이 역사 바닥을 닦는 장면이 포착됐다. 제보자는 “여러 곳에 오물이 흘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의지대로 안되는 사람들 있어”관련 업계 종사자라는 한 누리꾼은 “흔하진 않지만 종종 발생한다”며 “대부분 신체적·정신적 질환이 있는 분들이 의도치 않게 실수를 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우리 할아버지도 화장실 가는 도중에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흘린 적이 있다”고 공감했다.직물형 좌석의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직물형 좌석은 닦아도 스며든다”며 “위생적인 소재로 교체가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2029년까지 점진적으로 교체지하철 직물형 좌석은 빈대나 오염 등에 대한 민원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해 조사에서 지하철 좌석은 직물형이 54%로 가장 많았고, 강화 플라스틱형이 29%, 스테인리스형이 17%로 나타났다. 이미 서울교통공사는 직물 좌석을 강화 플라스틱 의자로 교체 중이다. 공사는 오는 2029년까지 모든 직물형 좌석을 점진적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한 일행 중 2명이 추가로 붙잡혔다. 이로써 총 6명 가운데 3명이 검거됐고, 이들을 도운 여성 조력자도 함께 검거됐다.10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전날 오후 6시10분경 제주시 연동의 한 주택에서 중국인 밀입국자 A 씨(30대∙남)를 붙잡았다.■ 보트서 내려 택시타고 주택가 이동A 씨는 당초 보트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제주 시내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트 발견 신고가 접수되기 약 30분 전, 연동 주택가를 지나는 모습이 방범 CCTV에 포착됐다.해경은 그가 머물고 있는 주택을 특정해 급습했다. 수사관들이 “나와라, 안 나오면 문을 따겠다”고 경고했지만 반응이 없어 집 안으로 진입했고, 결국 옷장 뒤에 숨어 있던 A 씨를 찾아내 끌어냈다.■ 한국서 추방되자 보트 타고 몰래 들어와A 씨는 “돈을 벌기 위해 밀입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2017년 10월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뒤 불법 체류하다 2024년 1월 추방된 전력이 있었다. 합법적으로 입국이 불가능해지자 다시 보트를 타고 몰래 들어온 것이다.해경은 이 남성을 도운 30대 중국인 불법체류 여성 1명도 현장 잠복 끝에 붙잡았다.또 보트에서 내려 서귀포로 이동했던 일행 1명(30대)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경찰서에 자수했다. 앞서 8일 서귀포의 한 모텔에서 검거된 40대 밀입국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3명이 검거됐다.해경은 나머지 3명을 쫓고있다.■ 460km 항해, 뻥 뚫린 해안 경계 드러내이들은 지난 7일 오후 6시 중국 난퉁시에서 90마력 엔진이 달린 고무보트를 타고 약 460㎞를 항해해 8일 새벽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 도착했다. 보트에서 내린 이들은 제주와 서귀포 등으로 흩어졌다. 해안에 남은 고무보트는 8일 오전 7시56분경 주민이 최초 발견해 “이상한 보트가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보트에는 11개의 유류통이 실려 있었다. 또 중국어가 적힌 빵과 구명조끼 6벌, 낚싯대 2대도 있었다.해경은 검거한 3명의 진술과 보트의 증거 등을 토대로 운전자를 포함해 남성 5명, 여성 1명이 밀입국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제주 해안 경계의 사각지대를 여실히 드러냈으며, 해경은 해상 경계 관제 시스템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앞서 지난 3월 인천에서도 30마력 엔진을 단 고무보트를 타고 중국인 남녀가 밀입국하다 붙잡힌 바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공동주택 지하 틈새 공간에서 침대와 TV, 게임기까지 갖춘 은신처를 만들고 장기간 거주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주민이 “지하에서 수상한 불빛이 샌다”며 신고한 것이 단서가 됐다. 9일(현지시간) ABC·CBS 뉴스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의 정체는 지난 3일 밤 11시경 드러났다.■ 주민이 우연히 발견한 지하 불빛클래커머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건물 크롤스페이스(Crawlspace)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한 주민은 “낯선 남자가 차를 세운 뒤 빌라 뒤쪽으로 사라졌는데, 지하 틈새에서 불빛이 새어 나왔다”고 증언했다. 크롤스페이스는 건물 1층과 지면 사이의 좁은 공간으로, 배선이나 배관이 설치되는 구역이다.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공간으로 통하는 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고, 통풍구에는 불법으로 전기를 끌어온 듯 연장 코드가 연결돼 있었다.■ 침대·게임기까지 갖춘 지하 생활 공간경찰은 강제로 문을 부수고 들어가 40대 남성과 마주했다. 내부에는 침대와 의자, TV, 선풍기, 조명, 충전기, 게임기까지 설치돼 사실상 생활 공간이었다. 수색 과정에서 흰색 물질이 묻은 파이프도 발견됐는데, 경찰은 마약류 흡입 흔적으로 보고 있다.■ 언제부터 살았나?…주민들도 몰랐다경찰은 남성이 장기간 이곳에 거주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민은 “과거부터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은 느꼈지만 확인해 볼 생각은 못했다”고 말했다.경찰은 “남성이 좁은 공간에서 숙이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상당한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이곳에 갖춰놓은 세간은 모두 훔친 물건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 신원은?…5살 딸도 있는 아빠체포된 남성은 베냐민 부커(40)로 확인됐다. 그는 1급 절도와 불법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돼 카운티 구금시설에 수감됐다. 이후 그에게 아내와 5살 딸도 있다는 사실이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알려졌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자키 모하마드(Zaqy Mohamad) 싱가포르 국방부 선임국무장관이 10일 오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백승주 회장은 모하마드 장관을 환영하며, “싱가포르 국방부에서 전쟁‧군사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와 관련해 양 기관이 인적교류 등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모하마드 장관은 현재 싱가포르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국방전시관 건립 사업을 자세히 소개하며, 이번 방문을 통해 박물관 운영에 대한 조언을 얻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 주 방문 예정인 싱가포르 국방 차관과도 원활한 전시관 건립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양측은 매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Asia Security Summit)」에서 논의된 동북아 안보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환담 후 모하마드 장관은 6‧25전쟁 발발과 휴전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전쟁기념관 6‧25전쟁Ⅰ,Ⅱ실을 관람하며, 전쟁 당시 운용한 국군 무기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했다. 이날 방문은 웡 카이 쥔 (Wong Kai Jiun) 주한싱가포르대사도 함께 했으며, 모하마드 장관은 「2025 서울 안보대화(SDD)」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해외여행 기념품으로 인기를 끄는 ‘호랑이 크림(tiger balm)’이나 ‘야돔(Yadom)’ 같은 허브 오일 제품을 국내에서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제품에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있음에도 표시가 없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조사 대상 15개 전부 알레르기 성분 누락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9일 국내 유통 허브 오일 제품 15개를 조사한 결과, 모두 알레르기 유발 성분인 리날룰·리모넨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들 성분은 천연 유래 착향제로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어 일정 함량을 넘으면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실험 결과, 피부에 바르는 11개 제품에서는 리모넨이 0.022.88%, 리날룰이 0.010.62% 검출됐다. 향을 맡는 4개 제품에서도 두 성분이 최대 0.74%까지 나왔다.그러나 15개 제품 모두 해당 성분을 표시하지 않았다. ■ 고농도 멘톨 제품, 왜 위험할까?조사 대상 제품의 멘톨 함량은 10.0~84.8% 수준이었다.멘톨은 주로 청량감과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성분으로 식품과 화장품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은 멘톨이 2세 미만 영유아에 무호흡, 경련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성분이 멘톨인 페퍼민트 오일을 사용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소비자원은 “특히 고농도 멘톨 제품은 영유아에게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근육통·비염 효과’…과장 광고조사 대상 15개 제품 중 10개는 ‘근육통 완화’, ‘비염 치료’ 등 의학적 효능을 강조했다. 약사법(제17208호)은 의약품이 아닌 것을 의학적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시나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자들에게 알레르기 유발성분 및 영유아 사용에 대한 주의사항을 표시하고 의약품 오인 광고를 개선하도록 권고했고, 업체들은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부처에는 허브오일 제품류의 관리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허브 오일 제품을 구매할 때 △알레르기 성분 및 효능·효과 표시 확인, △고농도 멘톨 제품의 영유아 사용 금지를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강원도 속초의 한 대게·회 직판장에서 실제 먹은 것보다 12만 원 이상 부풀린 금액을 청구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한 가족 외식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라 누리꾼들의 분노가 더욱 거세다.■ 어떻게 12만 원이 더해졌나?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주말(6일) 속초 중앙시장의 한 대게·회 직판장을 방문했다가 ‘카드 덤터기’를 당할 뻔 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설명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부모와 함께 식당을 방문해 “회 먹고 싶어서 왔다”고 했고, 식당 측은 “들어오라”고 답했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자 “주말 저녁이라 회는 안 되고 대게를 먹어야 한다”고 권했다고 한다. A 씨는 부모와 함께 왔기에 “좋은 게 좋은 거다” 하고 그냥 시켰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회를 파는 모습은 봤다고 했다.■ 계산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식사를 마친 뒤 받은 영수증에는 36만4000원이 찍혀 있었다. 이상함을 느낀 A 씨가 직접 계산해본 결과 실제 먹은 음식값과 맞지 않았다. 이에 카운터에 “계산서 좀 보자”고 요구하자, 가게 사장으로 보이는 여성이 계산서는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고 “어머 내가 잘못 계산했나?”라면서 다시 결제해 줬다고 한다. 최종 결제 금액은 24만 원. 처음 금액과 무려 12만4000원 차이가 났다.■ 누리꾼 반응은?A 씨는 “밥 먹는 내내 빌지(계산서)도 우리에게서 멀리 가져다 놓고 궁금해서 볼 겸 가져왔더니 ‘왜 여기 놨냐’며 다시 가져갔다”며 “시장 살리기 하는 요즘, 이런 상가들이 아직도 있다는 게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도 “외국인 손님한테는 얼마나 더 바가지 씌울까”, “이러니 차라리 해외여행 가겠다는 말이 나온다”, “어르신 모시고 왔다고 심리전을 편 것 같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미국 뉴욕주 북부의 한 창고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손 소독제가 누출되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알코올성 액체는 시냇물로 흘러들면서 ‘불타는 물’이 흐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완전 진화하기까지는 수일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손 소독제 흘러들자 시냇물까지 불길 번져8일(현지시간) 핑거레이크스 고햄(Gorham) 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 지역에 있는 에코오퍼레이션스 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창고에 보관 중이던 손 소독제가 대량으로 흘러나왔다. 손 소독제는 일반적으로 알코올 함량이 최소 60%에 달해 인화성이 매우 높다. 소독제가 흘러든 도로 옆 개울에 불길이 이어지면서 지역은 그야말로 ‘불바다’가 됐다. ■ “물이 불타고 있어요”…소방 긴급 대응알코올이 증발하면서 가연성 가스를 방출해 화염은 더욱 커졌다. 진화에 투입된 크리스탈 비치 소방서는 “물이 불타고 있어요”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현장 영상을 올렸다. 고햄 상공으로 연기가 자욱하게 치솟는 모습도 담겼다.당국은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에 접근을 삼가 달라고 요청했다. 또 근처 주민들에게는 연기를 흡입하지 않도록 창문과 문을 닫으라고 권고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손 소독제의 높은 알코올 함량 때문에 불을 잡는 데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큰 불길을 잡는 데만 하루 이상이 걸렸고, 완전 진화까지는 수일이 소요됐다.■ 인명 피해는 없어…환경 오염 조사 착수다행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고햄시는 성명을 통해 “당국은 수개월 전부터 공장 내부 물질의 잠재적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이에 따라 사전에 비상 계획을 마련해 두었다”고 전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뉴욕주 환경보호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피해 지역 시냇물의 오염 정도와 환경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원숭이 무리가 집에 침입해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납치한 뒤 물통에 빠뜨려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격에 빠진 지역사회는 당국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7일(현지시간) 인디아TV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시타푸르 지역에서 일어났다. ■ 엄마 목욕하는 사이 집에 원숭이 침입피해 아기 엄마 사비타는 요람을 베란다에 둔 채 목욕을 하고 있었다. 이때 원숭이 무리가 집 안으로 들어와 아기를 데리고 지붕 위로 올라갔다.사비타가 목욕을 마치고 나오자 아기가 보이지 않았다. 집 안팎을 샅샅이 수색한 끝에 아기는 지붕 위 드럼통 안에서 물에 떠 있는 채로 발견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아기의 부모, 사비타와 쿠마르는 첫 아이를 잃은 충격에 깊은 슬픔에 빠졌다.■ 주민들 “원숭이 골머리…행정 당국 나서야”이 소식이 퍼지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주민들은 유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국에 즉각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주민들은 “오랫동안 원숭이들의 횡포에 시달려 왔는데 행정 당국이 방치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신고를 받은 지역 당국은 경찰을 파견해 원인과 피해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동문회가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에게 주기로 했던 공로상을 돌연 철회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명한 조치”라며 환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8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우리의 위대한 웨스트포인트가 점점 더 위대해지고 있다. 톰 행크스의 시상식을 현명하게 취소했다. 중요한 조치다”라고 적었다.그는 이어 “우리는 파괴적이고 (정치적으로)각성된 수상자들이 우리의 소중한 미국 상을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 부디 아카데미 시상식과 다른 가짜 시상식들도 공정과 정의의 이름으로 그들의 기준과 관행을 재검토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행크스, 미군 위상 높여 공로상앞서 웨스트포인트 동문회는 오는 25일 행크스에게 공로상 격인 ‘실바누스 세이어 상(Sylvanus Thayer Award)’을 주기로 했었다. 이 상은 웨스트포인트 교훈인 ‘의무·명예·국가’에 모범이 된 인사에게 수여한다.행크스는 여러 영화에서 군 장병 역을 맡으며 미군의 위상을 높이고, 뉴올리언스의 제2차 세계대전 박물관 설립 모금 캠페인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점 등을 공로로 인정받았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더 퍼시픽’을 비롯해 ‘라이언 일병 구하기’ ‘포레스트 검프’ ‘그레이하운드’ 등 여러 작품에서 미군 장병을 연기했다.동문회는 “행크스는 누구보다도 미군 장병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참전 용사와 그 가족들을 보살피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 행크스 정치 성향 때문?그러나 동문회 측은 시상식을 불과 3주 앞두고 갑작스럽게 취소 결정을 내렸다.동문회는 “생도 육성 사명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으나, 현지에서는 행크스의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높다. 행크스는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2016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훈장을 받았으며,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선거모금 행사에 참했다. 이듬해 1월 트럼프 극렬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직후에는 바이든 정권 인수위가 주최한 TV 행사에도 참여했다.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지지자를 풍자하는 모습을 보인 적도 있다.워싱턴포스트(WP)는 “(웨스트포인트의 행크스 시상은) 트럼프 시대의 정치와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라며 “시상식 취소는 트럼프 집권 이후 사관학교들에서 일어난 여러 변화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20대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족은 같은 방 재소자들에게 집단폭행 당한 것 같다고 의심하고 있다.8일 부산구치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2분경 사상구 주례동 부산구치소 수감실에서 수용자 A 씨(20대)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은 구치소 관계자들이 A 씨 급히 인근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같은 날 오후 5시 8분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유족 “온몸 구타 흔적” 유족은 A 씨의 몸에 출혈과 혹이 있는 등 구타 흔적이 뚜렸하다고 주장했다.KBS에 따르면, A 씨는 5인실에서 생활했는데 이중에는 조직폭력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구치소 관계자는 “상급기관인 대구지방교정청과 특별사법경찰팀이 관련된 내용을 수사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