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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인천 유세 현장에서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환자들이 잇따라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더위와 인파가 몰린 탓에 무더위 사고가 속출한 것이다.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유세 현장에서 30대 여성이 열사병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다른 40대 여성도 어지럼증을 호소해 119구급대원의 응급처치를 받았다.오후 3시경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역 북광장 유세장에서는 50대 여성이 경련 증세를 보여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각 다른 50대 여성과 20대 남성도 각각 이상 증세를 보여 구급대원의 응급 처치를 받았다.이날 하루 동안 인천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추정 환자는 5명이다. 모두 이 후보의 유세가 진행된 남동구와 부평구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기온 상승과 밀집된 인파로 인해 열사병 등 증상이 유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인천의 낮 최고 기온은 27.4도를 기록했다. 인천 일부 지역은 30도에 육박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정부가 산불 피해 지역인 경남 산청군과 하동군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지역경제 회복에 나섰다.21일 행정안전부는 이마트24·산청군·하동군과 함께 지역-기업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대규모 산불 피해를 입은 산청군과 하동군의 조속한 지역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또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지역-기업 상생 모델을 확산하기 위함이다.협약에 따라 이마트24는 산청군과 하동군에서 재배한 곶감과 부추, 토마토를 재료로 특화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현재 개발 완료된 특화상품은 곶감말랭이모찌, 불고기부추김밥, 토마토리볶음정찬, 토마토치킨샌드위치, 카프레제샐러드 등 6개 상품이다. 약 3개월간 한정판으로 출시한다.산청군의 감은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에서 공물로 진상됐다고 기록할 만큼 맛이 뛰어나다. 전국 3대 감 생산지다. 하동군 토마토는 지리산 자락의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돼 육질이 치밀한 특징이 있다.양측은 특산물 판매 홍보 뿐 아니라, 산불 피해지역 회복을 위한 ‘착한 관광’ 활성화 지원도 이어간다. 산청군·하동군은 관광지 홍보 및 숙박권(휴양림, 한옥호텔 등), 체험권(족욕, 짚와이어 등), 관광명소 입장권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이마트24는 상품QR과 SNS이벤트를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김 차관보는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이번 신제품이 산청군과 하동군의 산불 피해 회복에 작은 희망의 울림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과 기업의 상생협력을 확대해 인구감소 지역의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동행 시리즈를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이승화 산청군수, 이삼희 하동부군수, 최은용 이마트24㈜ 상무 등이 참석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리시 수낙(Rishi Sunak) 영국 전 총리가 21일 전쟁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리시 수낙 전 총리를 환영하며, “영국은 6·25전쟁 당시 두 번째로 참전을 결정한 나라이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영국 참전용사의 숭고한 헌신을 우리 국민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리시 수낙 전 총리는 “전쟁기념관 방문을 통해 이토록 많은 영국인들이 6·25전쟁에 참전해 한국을 도왔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리시 수낙 전 총리는 백 회장과 함께 영국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전사자 명비와 평화의 광장 영국 참전기념비를 둘러보고 참배했다. 6·25전쟁 당시 영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병력을 파병했다. 영국은 전쟁 기간 중 연인원 5만6000원명을 파병했고, 전사 1086명, 부상 2674명 등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에는 영국군 전사자 1086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외부인이 숨진 채 발견돼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21일 청주상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경 청주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 인근에 60대 남성 A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조리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1시간여 만에 현장을 수습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수습 장면을 보지 못하도록 모두 강당으로 대피시켰다.다행히 급식실은 교실과 떨어져 있어 등교하던 아이들은 시신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학교와 관련 없는 인물이며,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폐쇄회로(CC)TV 확인한 결과 A 씨는 전날 밤 자신의 차를 타고 학교로 온 것으로 확인했다. 경기도 거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들은 1교시에 강당에 모여 있다가, 2교시부터 정상 수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학교 관계자는 “급식실 조리 종사자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정신건강위기상담 전화 1577-0199,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남편과의 입맞춤 도중 감전된 듯한 느낌을 받았던 호주 여성이 이를 계기로 드문 암을 발견했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사는 사라 수삭(48)은 남편과 입맞춤을 하다가 입에서 ‘찌릿’한 통증을 느꼈다. 그는 “날카로운 전류가 지나가는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처음엔 부부 모두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궁합이 잘 맞네”라는 농담했지만, 이상 증상이 지속되자 수삭은 병원을 찾았다.초기 진단은 단순 신경통이었다. 그러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은 결과 입 안에서 큰 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정밀 검사 결과, 수삭은 ‘아데노이드 낭종암’(Adenoid cystic carcinoma)이라는 판정을 받았다.이 암은 신체의 여러 부위에 발생할 수 있는 드문 유형의 악성 종양이다. 주로 타액선에서 발생한다. 턱밑샘, 혀밑샘, 귀밑샘 등에서 발견된다.수삭은 암이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19시간에 걸쳐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수 개월 동안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턱뼈 세포가 괴사하는 부작용도 겪었다. 그러나 5년 간의 꾸준한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으며 병마를 이겨내는 듯했다.하지만 기쁨도 잠시, 암은 7년 뒤 한쪽 폐에 재발했다. 수삭은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올랐다.이와 함께 면역 체계가 신경계를 공격하는 희귀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 GBS) 진단도 받았다. GBS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전의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수삭은 거듭된 합병증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병마와 싸우며 점차 건강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 그는 “명상은 몇 년 동안 끊임없이 겪었던 삶의 기복을 헤쳐나갈 수 있게 해 주었다”고 말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지하철역 앞에 자신이 타고 온 자전거를 놔두고, 다른 사람이 세워 둔 자전거를 타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1일 인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관내 지하철역에서 자전거를 절도한 혐의로 남성 A 씨를 검거했다.경찰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지하철역 앞 자전거 주차장에 B 씨가 자전거를 세워 두고 급히 떠났다.같은 날 밤, 해당 주차장에 들어온 A 씨는 자신이 타고 온 자전거를 세워 두더니 B 씨 자전거를 유심히 살폈다. 그러더니 B 씨 자전거를 끌고 사라졌다. 이후 “자전거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관제센터와 공조해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인했다.영상에는 A 씨가 B 씨의 자전거를 끌고 지하철을 타고 떠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다음 날 아침 A 씨의 동선을 예상해 인근에서 잠복했다. A 씨는 예상대로 같은 장소에 다시 나타나 원래 세워둔 자전거를 타고 떠났다. 경찰이 붙잡아 증거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자 A 씨는 범행을 시인했다. 조사 결과 A 씨가 처음에 가져왔던 자전거 역시 훔친 자전거였다.경찰은 A 씨를 지구대로 데려가 조사한 뒤 A 씨 주거지(타 지역)에 보관하고 있던 피해 자전거들도 회수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결혼 33년차인 배우 하희라가 남편 최수종과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하희라는 1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많은 고민과 고민 끝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고 알렸다.이어 “늘 그래왔듯이 감사한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저도 정말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하희라는 남편 최수종과 함께 tvN 스토리 신규 예능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에 출연한다.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통하는 두 사람은 방송에서 문제적 부부로 파격 변신, 부부 클리닉 예능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위기를 맞은 부부들의 실제 사연을 드라마 형식으로 재구성해 최수종과 하희라가 각각 남편과 아내의 입장을 담은 연기를 선보인다.코미디언 황제성, 양소영 변호사, 김지용 정신과 전문의가 카운슬러로 참여한다.최수종괴 하희라는 1993년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키가 꽂혀 있는 채로 주차된 남의 차를 몰고 귀가한 40대 공무원이 입건됐다. 그는 자신의 차량인 줄 착각했다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20일 충북 옥천경찰서는 자동차불법사용 혐의로 공무원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새벽 4시경 옥천군 옥천읍의 한 공터에서 차키가 꽂힌 상태로 주차된 카니발 승합차를 몰고 약 1㎞ 떨어진 자택까지 간 혐의를 받는다.차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된 차주는 같은 날 오전 10시경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 카니발 차종과 색깔이 같아 착각했다. 당시 감기에 걸려 경황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의 진술과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범행의 고의성이나 차량 불법 영득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불구속 입건했다.경찰 관계자는 “범행 시점과 수사 시점 사이에 시간이 경과해 음주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경기 의정부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반려견이 12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동물학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에 나섰다.20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 20분경 의정부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몸무게 약 5kg의 웰시코기 한 마리가 인도로 추락했다.개는 숨이 붙어있는 상태로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반려견의 몸에서는 보호자와 동물 정보를 담은 내장 마이크로칩이 확인됐다.경찰은 견주를 불러 조사하고 오피스텔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오피스텔 방충망이 뜯긴 흔적도 발견됐다. 조사 결과, 사고 당일 견주는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8시에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사이에 반려견이 혼자 있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경찰 관계자는 “만일의 가능성을 고려해 강아지에 대한 부검을 진행, 학대 흔적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물보호단체는 SNS를 통해 사고 사진을 공개하며 “목격자를 찾고 있다”고 알렸다. 또한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를 거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악귀를 퇴치하겠다’며 조카를 숯불로 고문해 숨지게 한 70대 무속인과 그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지난달 살인 혐의로 70대 여성 A 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공범 1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A 씨 등은 지난해 9월 인천시 부평구의 한 음식점에서 숯불로 30대 여성 B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B 씨가 공동체 수입원이었던 가게 일을 그만두고 떠나려 하자 “악귀를 퇴치해야 한다”며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친인척들과 신도를 불러 B 씨를 철제 구조물에 가두고 포박해 신체에 숯불 열기를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은 약 3시간 동안 이어졌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던 B 씨는 의식을 잃었고,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인 20일 오전 화상으로 인한 다발성장기부전 등으로 사망했다.이들은 신도들에게 무속을 동원한 정신적 지배(가스라이팅)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당초 경찰은 이들을 상해치사 혐의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보고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기소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이 인쇄된 티셔츠와 가방이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20일 타오바오 해외 사이트 한국 의류 카테고리를 보면 ‘전두환 옷’ ‘서울의 봄’ ‘남한 얼굴’ ‘전두환 장군에게 경의’ 등의 키워드와 함께 이 같은 상품이 올라와 있다. 해당 상품은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North Face)’를 패러디한 ‘사우스 페이스(South Face)’ 로고에 전 전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디자인이다. 티셔츠뿐 아니라 가방 등 다양한 상품으로 제작돼 판매되고 있다. 한국 홍보 활동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타오바오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남의 나라의 아픈 역사를 희화화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특히 이런 부분을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삼는다는 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앞서 5·18기념재단도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측에 해당 상품의 판매 중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순방 중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특별한 환영식을 받은 장면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16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했다. 순방 마지막 일정이었던 UAE에서는 이색적인 전통 환영 의식이 펼쳐졌다.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자 양옆으로 늘어선 20여 명의 소녀들이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려 일사불란하게 흔들었다.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SNS에 퍼지자 네티즌들은 “기괴하다” “무슨 주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반응했다. 중동 여성들이 단체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모습도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얼핏 오싹하게 느껴지는 이 풍경은 아랍에미리트에서 귀빈을 맞이할 때 하는 전통 의식 ‘알 아얄라’(Al-Ayyala)다.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통 예술이다.보통 남자들이 두 줄로 서서 막대기나 칼을 들고 북을 친다. 북소리에 맞춰 여자들은 머리를 흔든다. 의식을 통해 귀한 손님에게 영적인 축복을 내리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아랍에미리트가 트럼프 대통령의 환영 행사에 공을 들였다는 뜻이다. 사우디아라비아도 트럼프 환영 행사에 극진한 정성을 쏟았다. F-15 전투기가 전용기를 호위했고, 아라비아 전통 기마병이 차량 행렬을 동행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호주의 한 코미디언이 이른바 ‘인간 루왁 커피’(고양이 배설물 커피)를 만들겠다며 원두를 삼켰다가 장폐색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14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호주의 유명 코미디 유튜브 채널 ‘마이클 앤 마티’의 마이클 브룩하우스(35)는 커피 원두를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키는 ‘무모한 도전’을 했다. 그는 ‘인간 루왁커피’를 만들어 친구에게 먹일 계획이었다. 루왁 커피는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소화한 뒤 배설한 원두로 만든 고급 커피로, 일명 ‘고양이 똥 커피’로도 불린다. 그는 물과 함께 원두를 대량 삼키는 과정을 촬영해 팔로워가 200만 명인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그는 “자 이제 소화시키자”라며 영상을 끝냈다.하지만 다음 날 그는 병원 침대에서 영상을 남겼다. 원두가 소회되지 않고 장을 막아 버린 것이다. 그는 “엑스레이 촬영해보니 생두가 장에 너무 많이 쌓여 있다. 지금 마취를 받고 수술 받을 예정인데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그의 장에서 엄청난 양의 커피콩을 제거했다. 주치의는 그가 방광, 신장 감염은 물론 심할 경우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은 수술 후 7일 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도뇨관(소변줄)을 삽입한 채 퇴원했다.회복 후 그는 “내 인생 최악의 한 주였다. 절대 생 원두를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SNS에는 “거의 죽일 뻔한 장난.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라는 경고 문구도 함께 넣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야시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죽거나 다쳤다. 총기 소지가 엄격히 금지된 중국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사건에 현지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19일 홍콩 싱타오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경(현지 시간) 우한시 차오커우구의 야시장에서 괴한이 바비큐 노점을 향해 총기를 발사한 뒤 달아났다.목격자에 따르면, 괴한은 야외에서 음식을 먹던 사람들에게 최소 4발을 발사했다. 이중 2명이 맞았다. 의자에 앉아있던 남성 한 명이 머리에 총을 맞아 그자리에서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땅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사망자는 사장이고 쓰러진 사람은 그의 운전사 라는 소문이 있지만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또 다른 1명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은 범행 직후 도주했다. 인터넷에는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선혈이 낭자한 사진들이 확산됐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방금 바비큐를 먹고있는데 총을 든 남자가 들어와서 두명을 쐈다. 그들은 즉사했다”고 설명했다.우한 공안당국은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분쟁에 의한 고의적 상해’라고 발표하면서도 총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당초 인터넷에는 2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졌으나 공안은 1명이 사망하고 2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총기 소지가 엄격히 금지돼 있지만, 암시장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작업 도중 건물 붕괴 조짐이 발견돼 소방대원 전원이 긴급히 대피했다.19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2공장의 2~3층 바닥이 약 50㎝가량 내려앉았다. 내부 천장에서는 추락물이 계속 떨어지는 등 구조적 불안정이 감지됐다.소방은 잔불 정리를 위해 투입했던 8개조 대원들을 즉각 철수시키고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선을 설치했다.김관호 광주 광산소방서장은 “내부 물질이 타면서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현재 건물 내부에는 특수물질 더미에서 발생한 잔불이 곳곳에 남아 진화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타이어 제조에 사용되는 소재가 연료처럼 작용한 탓이다. 당초 소방은 이날 오후 진화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러 상황들로 인해 시간이 늘고 있다. 김 서장은 “최선을 다해 진압을 하고 있지만 방대한 면적에 내부에서 붕괴가 계속되고 추락물이 발생해 내부는 대원들이 돌아다니지 못할 정도로 어수선하고 위험하다. 내부에 공룡알처럼 분포된 잔불들이 있다”고 전했다.이 불은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쯤 시작됐다. 2공장의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발생했다. 주불은 32시간여 만인 전날 오후 2시 50분경 잡혔으며, 현재는 잔불을 진화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투신해 숨졌다. 집 안에서는 이미 숨진 20대 딸이 발견됐다. 어머니는 딸이 세상을 떠난 뒤 한동안 시신과 함께 지낸 것으로 추정된다.18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경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출동한 경찰은 숨진 A 씨(60대·여)를 발견했다. A 씨는 몸에 작은 쪽지와 집 열쇠를 지니고 있었다.쪽지에는 “지난달 먼저 하늘나라로 간 딸이 집에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경찰이 아파트 인근 거주지를 찾아가 확인해 보니 방안에 20대 여성의 시신이 있었다. 딸 역시 힘겨웠던 삶에 대한 내용을 문서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쪽지 내용대로라면 A 씨는 한참 동안을 딸 시신과 함께 지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은 모두 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병력과 집 안의 경제적 상황 등을 토대로 딸이 먼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어머니도 뒤따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경북 구미의 한 놀이공원에서 어린이용 놀이기구에 불이 나 여자 어린이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19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7분경 경북 구미시 남통동의 한 놀이공원에서 ‘배터리카’에 불이 났다. 사고 당시 배터리카에 타고 있던 10대 여아가 오른손 손가락에 1~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소당 관계자는 “어린이가 배터리카 충전 단자를 동전 투입구로 착각해 동전을 넣다가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한 학부모가 유치원 교사에게 아이에게 배추를 먹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지만 교사가 양배추를 먹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가 오히려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17일 온라인 커뮤니티 ‘스레드’에는 이용자 A 씨가 “유치원 교사한테 ‘우리 애 배추 먹이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애가 배추 먹은 이야기를 하더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글이 올라왔다.이어 “궁금해서 유치원에 전화해 보니 양배추라서 그냥 먹였다더라. 당연히 비슷한 종이니까 그냥 먹일 게 아니라 나한테 전화해서 물어 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화나서 말했는데 내가 잘못한 거냐. 뭐가 됐든 양배추도 배추의 한 종류 아니냐?“라고 의견을 물었다.하지만 A 씨의 하소연은 오히려 비판 여론에 불을 지폈다. 누리꾼들이 “아이에게 배추 알레르기라도 있느냐”고 묻자, A 씨는 “그냥 아이가 싫어해서”라고 답했다.한 누리꾼은 “유치원에 돌봐야 할 아이가 한두 명도 아니고, 더구나 알레르기도 없는데 ‘배추’가 아닌 ‘양배추’를 먹인 걸로 화까지 내냐. 어차피 아이가 싫어하는 반찬 나오면 본인이 안먹을 것이고 싫어하면 오히려 한번씩 먹어보게끔 유도해서 천천히 받아들이도록 해주면 고마운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또 다른 학부모도 “나는 아이 편식때문에 고민이 커서 무조건 먹여 달라고 했다. 유치원에서는 편식없이 너무 잘먹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께 얼마나 감사하던지”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들도 “같은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창피하다” “그냥 집에서 키워라” “배추랑 양배추는 엄연히 다른 종이다. 파랑 양파도 같은거냐?” “애가 시험보기 싫다고 하면 그것도 따질거냐”라고 질타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이 전술핵 재배치와 ‘아시아판 NATO’ 설립의 필요성을 제언했다.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16일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정 명예이사장을 초청해 ‘북핵 위협과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용산특강 제22강을 열었다. 정 명예이사장은 “우리의 안보 현실과 북한의 위협을 직시해야 한다”며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능력, 러시아와 중국의 북한 비호로 인한 대북 제재의 한계, 북러 간 밀착과 핵 거래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핵 그림자’를 바탕으로 한 국지도발은 더 이상 이론적인 악몽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냉전시대 미소관계에서 보듯 핵무기를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핵무기뿐”이라며, 한반도에서 철수한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가 북핵 대응 최적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항공폭탄형 전술핵무기 사용과 이중 임무 공격기(Dual-Capable Aircraft, DCA) 전진 배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를 위해 우리가 기존 미국 전술핵무기 업그레이드 및 저장기지 관련 건설 비용 부담 등을 제시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또한 “북한, 중국, 러시아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억제하기 위해 미국과 그 동맹국 및 파트너들은 양자동맹을 넘어선 새로운 집단적 안보협력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쟁기념사업회는 안보, 문화, 경제, 사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초청해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용산특강’을 개최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준강제추행∙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유치장에서 새벽에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1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허 대표는 이날 오전 1시 43분쯤 경기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복통을 호소했다. 경찰은 인근 병원에 진료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허 대표를 즉시 이송했다.수사기관 관계자는 “병원 검사 결과 별다른 특이소견은 없었고, 진료를 마친 후 다시 유치장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허 대표는 지난 16일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됐다. 법원은 횡령 및 사기,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허 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허 대표는 자신의 종교시설 ‘하늘궁’에서 신도들을 추행하고, 이른바 ‘영성 상품’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판 혐의 등을 받는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고소인들이 돈을 뜯어내기 위해 고소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