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한종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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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철강, 조선 등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합니다. 묵직한 제보 환영합니다.

hjh@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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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작년 359조원 경제기여… 민간 기업중 최대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만들어 낸 경제적 기여가 국내 민간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과 미국의 관세 등으로 대내외 위기에 직면한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공기업과 금융사를 제외한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4년 현대차그룹 9개사의 경제기여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359조4384억 원으로 집계됐다. 100대 기업 전체 기여액의 22.3%에 해당한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임직원 급여, 협력사 대금, 정부 법인세, 주주 배당, 기부금 등을 합산해 산출한다. 산업 전체로 봐도 자동차는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수출 생산유발액은 2365억 달러(약 321조 원)로 3년 연속 주요 수출 품목 중 1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산업은 생산시설이 전국에 고르게 분포돼 각 지역의 일자리 및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고율 관세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중국 브랜드 저가 밀어내기 등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내 생산 촉진 세제 신설, 노후차 개소세 감면 연장과 같은 세제 지원을 늘리는 한편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남훈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 회장은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곧 국가 제조업 전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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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 HMM-KR과 ‘탄소저감 컨테이너선 개발’ 맞손

    HD현대는 HD하이드로젠,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등 3개 계열사가 HMM, KR(한국선급)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반 해운 무탄소 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SOFC는 고체 산화물을 전해질로 사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연료전지로 기존 화석연료 발전 방식보다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번 협약은 SOFC를 탑재한 탄소 저감 컨테이너선을 시작으로 암모니아 SOFC, 탄소 포집 시스템 등 해운 분야 탄소중립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HD하이드로젠이 SOFC 개발을 맡고,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이를 탑재한 선박 개발을 담당한다. 한국선급은 인증을 수행한다. HMM은 개발이 끝난 실증용 선박을 실제 조건에서 검증할 예정이다. HD현대는 2018년 연료전지 연구소를 설립해 SOFC 개발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수소연료전지 전문 자회사 HD하이드로젠을 설립하며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HD하이드로젠은 올 하반기(7∼12월) 경기 평택 SOFC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HD하이드로젠 관계자는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세 부과 결의와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해운 분야의 탄소중립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친환경 고효율 연료인 SOFC가 해운 시장에 진출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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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코리아 미래재단, 대학생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BMW코리아 미래재단은 대학생 대상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 ‘영 이노베이터 드림 프로젝트 2025’(사진)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다음 달 13일까지 아이디어 신청을 받는다. 영 이노베이터 드림 프로젝트는 대학생들이 지역사회 문제를 직접 인식하고 찾은 해결 방안을 바탕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주제는 환경이다. ‘지속 가능한 도시’ ‘친환경 디자인’ ‘환경 디지털 솔루션’ 등 환경과 관련된 세부 주제에 맞게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접수한다. 국내에 거주하는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최대 5명의 학생이 하나의 팀을 이뤄 참가할 수 있다. BMW코리아 미래재단은 심사를 거쳐 다음 달 말까지 1차 합격 최대 35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들이 아이디어 구체화 및 전시 기획을 진행할 수 있도록 8월부터 3개월 동안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최종 결과물은 11월 말에 발표된다. 온·오프라인 투표와 최종 발표 심사 결과를 종합해 선정된 최종 10개 팀에는 환경부 장관상(1팀), BMW코리아 미래재단 이사장상(1팀), 우수상(3팀), 장려상(5팀)과 함께 시상품을 수여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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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이모 “오스틴 이어 애틀랜타도 로보택시 서비스”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 첫발을 떼자 선두 주자인 구글의 웨이모도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며 맞불을 놨다. 테슬라의 추격을 견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로보택시 업체 간 경쟁이 미국 내에서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웨이모는 차량공유 업체 우버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4일(현지 시간) 밝혔다. 웨이모 로보택시는 애틀랜타 시내 약 168㎢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버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고속도로와 공항은 운행 구간에서 제외됐다. 웨이모는 지난해 9월 우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해 3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현재 오스틴에서는 웨이모 차량 100대가 우버 플랫폼을 통해 달리고 있다. 웨이모는 애틀랜타에서도 수십 대로 서비스를 시작해 수요에 맞춰 차량 대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실리콘밸리, 피닉스 등지에서도 이미 1500대가 넘는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있다. 유료 탑승 실적은 1000만 건에 달한다. 웨이모는 뉴욕을 비롯해 워싱턴 등 동부 지역까지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웨이모의 이번 서비스 확장 발표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에 나와 더 주목받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22일 오스틴 내에서 제한적으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에는 테슬라의 최신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모델Y 차량이 활용된다. 테슬라는 서비스 초기 안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조수석에 ‘안전 감시자’를 동승시키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용 고객도 당분간 소수의 인플루언서로 한정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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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로보택시 출범하자…선발주자 웨이모 “서비스 지역 확장”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 첫발을 떼자 선두 주자인 구글의 웨이모도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며 맞불을 놨다. 테슬라의 추격을 견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로보택시 업체 간 경쟁이 미국 내에서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웨이모는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4일(현지 시간) 밝혔다. 웨이모 로보택시는 애틀랜타 시내 약 168㎢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버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고속도로와 공항은 운행 구간에서 제외됐다. 웨이모는 지난해 9월 우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해 3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현재 오스틴에서는 웨이모 차량 100대가 우버 플랫폼을 통해 달리고 있다. 웨이모는 애틀랜타에서도 수십대로 서비스를 시작해 수요에 맞춰 차량 대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실리콘밸리, 피닉스 등지에서도 이미 1500대가 넘는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있다. 유료 탑승 실적은 1000만 건에 달한다. 웨이모는 뉴욕을 비롯해 워싱턴DC 등 동부 지역까지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웨이모의 이번 서비스 확장 발표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에 나와 더 주목받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22일 오스틴 내에서 제한적으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에는 테슬라의 최신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모델Y 차량이 활용된다. 테슬라는 서비스 초기 안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조수석에 ‘안전 감시자’를 동승시키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용 고객도 당분간 소수의 인플루언서로 한정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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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조선-해양 전문가 머리 맞대고 협력안 논의

    HD현대는 24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한미 조선 협력 전문가 포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서울대, KAIST 등 국내 7개 대학 교수와 미시간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미국 6개 대학 교수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는 내년부터 매년 미국 대학 인력 20∼30여 명을 초청해 단기 교육하는 인력 교류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HD현대는 이들에게 현장 설계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HD현대와 서울대, 미시간대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협력은 단순한 인적 교류를 넘어 한미 양국이 조선·해양 분야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는 진정한 해양 동맹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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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더 뉴 아반떼 N TCR’ 伊월드투어 3R 우승

    현대자동차는 자사 경주차 ‘더 뉴 엘란트라(아반떼) N TCR’(사진)이 20∼2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몬차의 아우토드로모 나치오날레 몬차 서킷에서 열린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 2025 TCR 월드투어 3라운드에서 우승했다고 23일 밝혔다. TCR 월드투어는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출전하는 것을 금지한다. 그 대신 제조사의 경주차를 구매한 프로 레이싱팀이 출전하는 대회다. 더 뉴 아반떼 N TCR로 출전한 드라이버 노르베르트 미첼리스는 3라운드 첫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1위에 올랐다. 이어 두 번째 결승에서 4위를 달성해 총 65포인트를 획득했다. 그는 2025시즌 드라이버 순위 공동 5위에 오른 상태다. 소속팀인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는 이번 라운드까지 총 274포인트를 확보하며 팀 부문 종합 3위를 유지했다. 한편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은 21일(현지 시간)부터 이틀간 독일 뉘르부르크에서 열린 ‘2025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TCR 클래스 1, 2위를 차지했다. 아반떼 N TCR은 10년 연속 완주에 성공하고 5년 연속 TCR 클래스 우승을 달성했다. 뉘르부르크링 24시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24시간 동안 주행하며 총 랩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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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네 바퀴로 달리다 걷는 ‘달탐사 차량’ 특허 출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형에 따라 이동 형태를 달리할 수 있는 달 탐사용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미래 유망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우주 분야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특허정보 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등록된 특허 출원서 속 차량은 바퀴가 달린 다리 4개를 갖췄다. 관절이 있는 각각의 다리는 개별적으로 작동하며 분화구가 있는 달 표면에서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르막에서는 앞다리를 접고 뒷다리를 늘려 차체를 지면과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다. 바위가 많고 고도가 가팔라 바퀴로 이동하기 어려운 지형에서는 직접 걸어 올라갈 수도 있다. 이 차량은 동물의 보행 방식에서 착안해 움직인다. 단기간에 울퉁불퉁한 지형을 걸어 횡단할 때는 낮은 자세로 파충류의 보법을 모방하지만, 완만한 지형에서는 포유류처럼 이동한다. 심층 강화 학습(DRL)을 활용해 스스로 보행 방식이나 속도, 이동 방향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현대차그룹이 2022년 개발을 공식화한 달 탐사 차량 ‘로버’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후 달 탐사 로봇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섭씨 영하 170도에서 영상 130도를 오가는 극한의 환경에서 험로를 주행할 수 있어 군용차 등 타 모빌리티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크다. 해외 완성차 기업들도 달 탐사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도요타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과 달 탐사 로버 ‘루나 크루저’를 개발하고 있다. 이 로버는 차 내 기압을 조정해 우주복을 착용하지 않고도 내부 활동이 가능하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역시 2021년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아르테미스에 활용될 달 탐사 로버 개발에 착수했다. 일본 혼다는 차량과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을 활용해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우주 산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우주 탐사가 통신, 에너지, 광물 자원 등 다방면에서 경제적·안보적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우주 산업과 관련된 경제 규모가 2023년 기준 6300억 달러(약 870조 원)에서 2035년 1조800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명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달 탐사 기술은 막대한 개발비가 수반되는 초고난도 기술 분야이기에 기업 단독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기업의 개발 부담을 낮추기 위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한편 미 항공우주국(NASA) 등 해외 기관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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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현대차, 달 탐사차량 특허 출원…바퀴로 구르다 일어나 걷기도

    현대자동차그룹이 지형에 따라 이동 형태를 달리할 수 있는 달 탐사용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미래 유망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우주 영역에서 기술 확보에 나선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앞다퉈 달 탐사 기술 연구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국가 차원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현대차, 구르다 걷는 달 탐사 車 연구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특허정보 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등록된 특허 출원서 속 차량은 바퀴가 달린 다리 4개를 갖췄다. 관절이 있는 각각의 다리는 개별적으로 작동하며 크고 작은 분화구가 있는 달 표면에서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륜구동 중 상향 경사로를 마주치면 앞다리는 접고 뒷다리는 늘려 차체를 지면과 수평으로 유지하는 식이다. 바위가 많고 고도가 가팔라 바퀴로 이동하기 어려운 지형에서는 직접 걸어 올라갈 수도 있다. 이 차량은 동물의 보행 방식에서 착안해 움직인다. 단기간에 울퉁불퉁한 지형을 걸어 횡단할 때는 낮은 자세로 파충류의 보법을 모방하지만, 완만한 지형에서는 상대적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포유류의 보행 방식으로 전환한다. 심층 강화 학습(DRL)을 활용해 스스로 보행 방식이나 속도, 이동 방향을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해당 기술은 현대차그룹이 2022년 개발을 공식화한 달 탐사 차량 ‘로버’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후 달 탐사로봇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섭씨 영상 130도에서 영하 170도를 오가는 극한의 환경에서 험로를 주행할 수 있어 군용차 등 타 모빌리티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있다.● 달 탐사 뛰어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각자 강점을 앞세워 달 탐사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도요타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미쓰비시중공업 등과 달 탐사 로버 ‘루나 크루저’를 개발하고 있다. 길이 6m, 폭 5.2m, 높이 3.8m의 이 로버는 차내 기압을 조정해 우주복을 착용하지 않고도 내부 활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제한된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태양전지판과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도요타는 루나 크루저를 앞세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주도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역시 2021년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아르테미스에 활용될 달 탐사 로버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이 로버는 전기로 구동하며 우주비행사 2인이 탑승할 수 있다. GM은 50여 년 전에도 아폴로 15~17호의 달 탐사에 활용된 차량을 제작한 이력이 있다.일본 혼다는 차량과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을 활용해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혼다는 17일 홋카이도 다이키조 발사장에서 ‘재사용 로켓’ 이착륙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로켓은 고도 300m까지 상승했다가 원래 자세를 유지한 채 지상에 착륙했다. 이 로켓은 2029년 준궤도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인공위성을 실어 나르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고난도 기술 분야…정책 지원 뒤따라야”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우주 산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우주 탐사가 통신, 에너지, 광물 자원 등 다방면에서 경제적·안보적 파급 효과가 큰 영역이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신기술 개발 역량을 증명할 좋은 기회기도 하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우주 산업과 관련한 경제 규모가 2023년 기준 6300억 달러(약 870조 원)에서 2035년 1조800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안재명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달 탐사 기술은 막대한 개발비가 수반되는 초고난도 기술 분야이기에 기업 단독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기업의 개발 부담을 낮추기 위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한편, 미국 NASA 등 해외기관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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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엔 경차? 지난달 중고차 판매 ‘톱3’ 싹쓸이

    ‘경기 불황에는 경차가 잘 팔린다’는 공식이 중고차 시장에서 다시금 확인되고 있다. 신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중·대형차 인기에 밀려 입지가 쪼그라들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는 기아 모닝(3497대)으로 집계됐다. 쉐보레 스파크(3189대), 기아 뉴 레이(2709대)가 뒤를 이었다. 국산 중고차 판매량 ‘톱3’를 모두 경차가 휩쓴 것이다.중고차 시장에서의 경차 인기는 매물 소진 속도에서도 드러난다.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올해 2∼4월 차량별 판매 기간을 분석한 결과 가장 빨리 팔린 중고차 차종은 현대차의 경차 캐스퍼(14일)였다. 쉐보레 뉴 스파크와 더 넥스트 스파크가 15일로 뒤를 이었고, 기아 더 뉴 모닝(18일)이 4위에 올랐다.경차는 그간 신차 시장에서 ‘찬밥’ 취급을 받아 왔다. 지난달 국내 신차 시장에서 경차 등록 대수는 5626대로 전년 동월 대비 37.4% 줄어들었다. 경차 대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중·대형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량이 뒷받침되지 않자, 완성차업체들도 수익성이 낮은 경차 신모델 개발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유류비 부담이 적은 하이브리드·전기차가 주목받으며 연료 효율에 있어 경차가 가진 강점도 퇴색되고 있다.그럼에도 경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다시 떠오르는 배경으로는 경기 불황이 꼽힌다. 사회초년생과 같이 여유 자금이 부족하거나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가격에 경차를 살 수 있는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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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R 보폭 넓히는 HD현대… 빌게이츠 ‘테라파워’에 추가 투자

    HD현대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글로벌 탈탄소 기조 속에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SMR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테라파워는 18일(현지 시간) 6억5000만 달러(약 897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HD현대와 게이츠 창업자, 엔비디아의 벤처 캐피털 자회사 엔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HD현대 관계자는 “계약상 구체적인 투자액을 밝힐 수는 없으나 테라파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했다.HD현대는 2022년 11월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약 440억 원)를 투자한 이후 연구개발팀을 파견해 나트륨 원자로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이 원자로는 핵분열로 발생하는 열을 나트륨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하는 SMR의 한 종류다. 기존 원자로 대비 핵폐기물 용량이 40%가량 적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 3월에는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는데 당시 미국 현지에서 열린 협약식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게이츠 창업자가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HD현대가 SMR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것은 유망성 때문이다. SMR은 기존 원전보다 설치가 쉽고 초기 비용이 낮으며, 안전성도 높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등으로 전력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원자력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4배로 늘리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내 SMR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MR은 차세대 선박 동력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SMR 추진선은 기존 선박과 달리 엔진의 배기 기관이나 연료탱크와 같은 기자재가 필요하지 않다. 큰 부피를 차지하던 기존 기관실 기자재 공간에 컨테이너를 추가로 적재해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탄소도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테라파워와 개발하고 있는 나트륨 원자로 기술은 HD현대가 개발 중인 1만5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는 이미 미국선급(ABS)으로부터 SMR 추진선 설계 모델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한 바 있다. HD현대는 2030년까지 해상 원자력 사업 모델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에 앞서 사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지난해 3월 해상 원자력 에너지 협의기구(NEMO)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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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X판토스, 부산항에 국내 최대 물류센터 첫삽

    LX판토스가 부산항에 대형 물류센터를 새로 짓는다. LX판토스는 19일 경남 창원시 부산신항 배후단지에서 ‘신항에코물류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항에코물류센터는 부지 면적만 12만5720㎡에 달한다. 축구장 18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크기다. 완공될 경우 바닥면적(7만6083㎡)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가 된다. 예상되는 준공 시기는 2026년 12월이다. 해당 물류센터 건립에 드는 총사업비는 약 1100억 원이다. LX판토스와 LG전자가 각각 90%, 10%의 지분을 투자한다. LX판토스는 신규 물류센터를 활용해 경남지역 일대의 LG전자 물류를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이용호 LX판토스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물류 기업으로서 수출입 물동량을 창출하고 부산항이 세계 최고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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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코리아, 고객 대상 ‘2025 라이더컵 초청 이벤트’ 진행

    BMW코리아가 BMW 럭셔리 클래스 신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9월 26∼28일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유럽과 미국의 남자 골프 대항전 ‘2025 라이더컵’ 초청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BMW 7시리즈와 8시리즈, X7, XM 및 BMW 샵 온라인 에디션 모델 등 BMW 럭셔리 클래스 고객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인 ‘BMW 엑설런스 클럽’에서 제공하는 혜택이다. 이달 1일부터 7월 11일까지 BMW 럭셔리 클래스 모델을 신규 출고한 고객 중 2명과 기존 ‘BMW 엑설런스 클럽’ 멤버 중 1명을 포함해 총 3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BMW 익스피리언스 전용 신청 페이지에서 응모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고객은 BMW 럭셔리 클래스 앰배서더이자 LPGA 전 프로 골퍼 최나연과 함께 2025 라이더컵 일정에 참석하게 된다. △4박 5일간의 숙박 및 식사 △라이더컵 파트너 파빌리온 및 BMW 팀 룸 출입증 △이브닝 행사 초청 4회 △라이더컵 공식 선물 패키지 △현지 지상 교통편 등 1300만 원 상당의 VIP 혜택도 제공된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차량 유지 보수에 필요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고객 맞춤형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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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브랜드 체리자동차, 수출 500만대 눈앞

    중국 5대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인 체리자동차가 이달 중 누적 수출 500만 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03년 해외 수출을 시작한 이후 22년 만의 성과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포화된 내수 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18일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차이나EV포스트 등에 따르면 체리차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자동차 박람회에서 올해 1∼5월 44만3940대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99% 늘어난 수치이자 중국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수출 대수다. 체리차는 이와 같은 수출 규모를 유지할 경우 이달 말 누적 자동차 수출 500만 대를 달성하게 된다.현대차는 22년 만에, 기아는 30년 만에 누적 수출 500만 대를 넘어섰다. 특히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중국산 자동차를 겨냥해 고율 관세를 매기는 등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실적이라는 점에서 저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의 글로벌 공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내수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비야디(BYD), 지리자동차, 체리자동차 등 주요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최근 잔여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자국 내에서 두 자릿수 할인을 강행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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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 회장 100억 기부’ 백신센터, 고려대에 열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국내 첫 민간 주도 백신개발센터가 고려대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정 명예회장의 이름을 따 ‘정몽구 미래의학관’으로 명명됐다. 현대차그룹은 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의료원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정몽구 미래의학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고려대의료원이 설립한 의학 연구센터다. 백신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이와 관련된 연구시설과 첨단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앞으로 백신 기획부터 상용화까지 백신 개발의 모든 주기 플랫폼을 만들고 인류를 위협할 미래 감염병에 대비하는 게 목표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 건물에 연면적 1만2213㎡ 규모로 건설됐다. 1층에 설치된 헌정 명판에는 “질병을 극복해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이곳 미래의학관이 기여하기를 희망합니다”라는 정 명예회장의 메시지와 사진이 새겨졌다. 내부에는 백신혁신연구센터, 생물안전센터, 첨단치료기술 연구개발센터 등을 갖췄다. 신종 병원체를 다루는 생물안전 3등급 시설과 광학영상시스템, 초고속 세포 분석 장비 등 첨단 장비도 도입됐다. 준공식에는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과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백신 연구에 최적화된 공간”이라며 “정 명예회장의 숭고한 마음을 이어받아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대한민국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백신 연구를 선도하는 무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정 명예회장은 기업이 존재하는 본질적인 가치가 국민 행복이라고 믿었다”며 “의료인재 양성과 소외계층 진료 등 우리 모두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인류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 “감염병을 극복해 국민이 건강과 행복을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고려대의료원에 사재 100억 원을 기부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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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佛 ‘르망 24시’ 데뷔… “인지도 높여 유럽 본격 진출”

    제네시스가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르망 24시’에 참가했다. 모터스포츠 팬층이 두꺼운 유럽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고성능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제네시스는 자사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이 14일(현지 시간) 프랑스 르망에서 개막한 르망 24시 LMP2 클래스에 출전했다고 15일 밝혔다. 1923년 시작된 르망 24시는 내구 레이스의 기원으로 불릴 정도로 위상이 독보적이다. 대회는 13.626km 길이의 라 사르트 서킷을 세 명의 드라이버가 24시간 동안 교대하며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종료 시점에 서킷을 가장 많이 돈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쉬지 않고 달려야 하기에 차량의 주행 성능과 내구성은 물론 드라이버의 뛰어난 기량, 고도의 운영 전략이 종합적으로 요구된다. 제네시스가 올해 참가한 LMP2는 섀시와 엔진을 표준화해 차량 간 기계적 차이를 최소화한 클래스다. 제네시스는 이번 경험을 밑거름 삼아 내년에는 최상위 등급인 ‘하이퍼카 클래스’에 정식 데뷔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대회 현장에서 모터스포츠 분야 로드맵도 공개했다. 3.2L 트윈 터보 엔진에 기반한 레이싱 전용 신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GMR-001 하이퍼카’는 내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2027년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 등에 출전할 예정이다. 대회 출전을 발판 삼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GV60,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해 2026년 초 고객 인도를 목표로 세웠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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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철강-가전… 관세 폭탄에 韓 주력 수출산업 ‘비상’

    미국이 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을 사용한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도 50%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한국 가전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미국산 철강 제품으로 공급망을 돌리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자동차 관세도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한국 주력 수출 산업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냉장고-세탁기에도 50% 관세 폭탄 15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간) 시행이 예고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대비해 각 기업은 대책 마련에 열중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2일 연방 관보를 통해 50% 관세 부과 대상인 철강 파생상품 목록에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의 8개 품목을 추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 기업들은 생산지 이전을 검토하고 있지만 새 공급망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 3월부터 추가 관세 대상인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제품의 범위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대상 품목이 워낙 광범위한 탓에 이들의 수요를 미국에서 다 감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세 부담을 줄이고자 상대적으로 값비싼 미국산 철강재를 사용하는 것이 이득인지 여부도 주판을 한참 두들겨 봐야 한다. 영업비밀 누출 문제도 있다. 관세 계산을 위해서 제품에서 철강이나 알루미늄이 얼마나 쓰였는지를 외부에 공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두 개 이상의 금속을 녹여서 만든 금속재료인 합금의 경우에는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며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추가적으로 나와야지 여파에 대해 추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뜩이나 올해 수출이 부진한 한국 가전업체들의 실적 전망도 어두워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산 냉장고의 대미 수출액은 4억1579만 달러(약 57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세탁기를 비롯한 가전용 회전기기의 대미 수출액도 1억7581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7.0%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는데 관세로 인해 가격까지 오르면 수요가 크게 줄어들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車 관세 추가 인상 압박… 환율도 악재 자동차 업계에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현재 25%인 수입차 관세를 머지않아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미 25% 관세는 수출을 옥죄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8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2.0% 감소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5월 미국 판매 증가율도 6.7%로 전월(16.3%) 대비 크게 꺾였다.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마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올 4월까지 1400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300원대로 하락하면서 수출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외 글로벌 판매망 다변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대안으로는 중국 시장이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올 1∼4월 중국에서 13만8000여 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달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해 장젠융 베이징자동차그룹 당서기 겸 회장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장상식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가전업체의 경우 제품 테스트도 해야 하기에 단기간에 철강 공급처를 구하기 어렵다”며 “자동차 업계도 추가적인 고율 관세를 버티기 어렵기에 정부에서 협상에 나설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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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방산, 한미 협력 등 중장기 대책 마련해야”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운 K방산이 성장 둔화에 직면하지 않으려면 한미 방산 협력 등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2일 발간한 산업경제이슈 ‘트럼프 집권 이후 경제·안보 환경 변화와 국내 방위산업의 대응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동맹국을 상대로 안보 협력을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유럽, 캐나다 등 전통 동맹국들이 대미 안보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방위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글로벌 국방 예산은 2조7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K방산은 가성비와 빠른 납기를 강점으로 앞세워 유럽 시장 등을 공략하며 수혜를 봤다. 그러나 보고서는 유럽방위청(EDA)이 주도하는 대규모 공동조달 및 역내 방산 협력이 현실화할 경우 이르면 2030년 안에 K방산 기업들이 누리던 반사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한국 방위산업의 질적 성장과 수출 고도화,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미국과의 방산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함정 MRO(유지, 보수, 정비) 등 미국의 취약한 공급망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의제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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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重, 필리핀 원해경비함 1번함 진수

    HD현대중공업은 11일 울산 본사에서 2400t급 필리핀 원해경비함 1번함 ‘라자 술라이만’함 진수식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올 3월 필리핀 초계함 2번함 ‘디에고 실랑’함을 진수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수출 함정 진수식이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 초계함 2척, 원해경비함 6척 등 함정 10척을 발주했다. 이번에 진수한 함정 이름은 16세기 외세 침략에 맞서 마닐라를 지킨 필리핀 영웅인 라자 술라이만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라자 술라이만함은 길이 94m, 폭 14m 크기에 순항 속도 15노트(시속 약 28km), 항속거리 5500해리(1만186km)의 성능을 보유했다. 76mm 함포, 30mm 부포, 기만기 발사 체계, 탐색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 등 무기 체계도 탑재된다. 라자 술라이만함은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 작업 등을 거쳐 내년 3월 필리핀 해군에 인도된다. HD현대중공업은 후속 원해경비함 5척도 차례대로 건조해 2028년까지 전부 인도할 계획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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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안 퇴짜… 공정위 “소비자 불이익 없어야” 보완 요청

    내년 말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법인 출범을 앞둔 대한항공이 양 사간 마일리지를 합치는 안을 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대한항공 측은 아시아나 마일리지의 사용처를 지금보다 줄이고 통합 비율 역시 일반 소비자 눈높이에 맞지 않게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에 대해 수정·보완을 요청했다. 통합 마일리지를 쓸 수 있는 곳이 아시아나 마일리지에 비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 측이 제시한 양 사 마일리지 통합비율 역시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아 심사를 열기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2022년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년여 전 신청한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마일리지 정책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해선 안 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나의 회사로 합치면 마일리지도 통합해 운영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가 모아 놓은 마일리지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등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두 회사 마일리지가 가진 가치가 다르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제휴 신용카드를 썼을 때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준다. 같은 1마일이라고 하더라도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더 비싸게 평가될 수밖에 없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탑승 마일리지는 1 대 1 비율로, 제휴 마일리지는 1 대 0.7 등 비율로 차등을 둬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봐 왔다. 이날 공정위가 마일리지 통합안에 사실상 퇴짜를 놓은 것도 대한항공 측이 시장과 소비자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의 통합 비율을 들고 왔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대한항공은 구체적인 마일리지 통합안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소비자들의 신뢰를 보호하고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즉시 수정, 보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통합안 제출 기한인 이날 오전 대한항공으로부터 통합 방안을 받아 오후 2시경 수정·보완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이 수정된 통합안을 내면 이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일지 말지 심사한다는 방침인데, 따로 기한은 두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공정위 요청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 통합 방안 마련의 첫발을 떼게 되었다는 의미가 있다”며 “항공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통합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경청하는 자세로 향후 과정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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