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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亞경기 야구대표팀 첫 소집훈련 추신수(클리블랜드), 김태균(지바 롯데), 이대호(롯데), 정근우, 김강민(이상 SK). 11월 12일 개막하는 중국 광저우 아시아경기 야구대표팀에 선발된 이들 5명은 한국 야구가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1982년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28세 동갑내기이다. 이들 중 김강민을 뺀 나머지 넷은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해 우승컵을 함께 들어 올린 추억이 있다. 올 시즌 각자 소속 팀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들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첫 훈련에서도 동갑내기끼리의 친밀감을 나타냈다. “근우랑 같이 있으면 심심할 틈이 없어요. 워낙 웃기고 말도 개그맨처럼 재미있게 하잖아요.” 2년 연속 20홈런-20도루에 3할 타율을 달성하고 금의환향한 추신수는 정근우를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로 치켜세우며 “근우와 같이 있으면 고된 훈련도 시간이 금세 지나가는 것 같다”며 “특히 고향인 부산에서 함께 훈련을 하니까 기분이 남다르다”고 했다. 둘은 부산고 동기동창이다. 추신수는 전날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서도 “청소년선수권 때 같이 뛴 친구들이 있으니까 마음이 편안하고 감회도 새롭다”고 말했다. 4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맛본 정근우는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기 전부터 “아시아경기에서도 신수와 꼭 같이 뛰고 싶다”고 얘기할 정도로 추신수와의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정근우는 이날 “첫날부터 엄청 굴린다. SK에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동료들을 웃겼다. 전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대호는 일본 프로야구 저팬시리즈가 남아 있어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절친’ 김태균에 대한 격려를 잊지 않았다. “태균이한테서 어제 전화가 왔어요. ‘잘하고 있으라’고 하데요. ‘저팬시리즈에서 꼭 우승해서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오라’고 얘기해줬습니다.” 이대호는 “결혼하고 나니까 심리적으로 더 안정이 되더라고요. 아직 결혼을 한 건 아니지만 태균이도 12월에 결혼하기로 발표했으니까 이번 아시아경기에서 안정감 있게 잘할 겁니다. 하하하.” 이대호는 초등학교 동기 추신수를 치켜세우는 일도 잊지 않았다. “이번에는 그냥 5번이나 6번 치면서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해도 될 거 같습니다. 앞은 신수한테 맡기고요.” 둘은 부산 수영초등학교를 함께 다녔다. 추신수는 야구가 하고 싶어 야구부가 있는 이 학교로 전학을 왔다. 그리고 덩치 큰 이대호를 보고 같이 야구를 하자고 권한 게 이대호의 야구 입문 계기다. 2002년 데뷔 후 처음으로 올 시즌 3할 타율을 기록한 김강민은 2007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힌 적은 있지만 성인 대표팀에 선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강민은 82년생 5명 중 유일하게 ‘에드먼턴 우승 멤버’는 아니지만 이번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광저우 5인방’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각오다.부산=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추신수(클리블랜드), 김태균(지바 롯데), 이대호(롯데) 정근우, 김강민(이상 SK). 11월 12일 개막하는 중국 광저우 아시아경기 야구 대표팀에 선발된 이들 5명은 한국 야구가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1982년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28세 동갑내기들이다. 이들 중 김강민을 뺀 나머지 넷은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해 우승컵을 함께 들어 올린 추억이 있다. 올 시즌 각자 소속 팀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들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첫 훈련에서도 동갑내기끼리의 친밀감을 나타냈다. "근우랑 같이 있으면 심심할 틈이 없어요. 워낙 웃기고 말도 개그맨처럼 재미있게 하잖아요." 2년 연속 20홈런-20도루에 3할 타율을 달성하고 금의환향한 추신수는 정근우를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로 추켜세우며 "근우와 같이 있으면 고된 훈련도 시간이 금세 지나가는 것 같다"며 "특히 고향인 부산에서 함께 훈련을 하니까 기분이 남다르다"고 했다. 둘은 부산고 동기동창이다. 추신수는 전날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서도 "청소년선수권 때 같이 뛴 친구들이 있으니까 마음이 편안하고 감회도 새롭다"고 말했다. 4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맛본 정근우는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기 전부터 "아시아경기에서도 신수와 꼭 같이 뛰고 싶다"고 얘기할 정도로 추신수와의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정근우는 이날 "첫 날부터 엄청 굴린다. SK에서도 이렇게는 안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동료들을 웃겼다. 전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대호는 일본 프로야구 저팬시리즈가 남아 있어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절친' 김태균에 대한 격려를 잊지 않았다. "태균이한테서 어제 전화가 왔어요. '잘 하고 있으라'고 하데요. '저팬시리즈에서 꼭 우승해서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오라'고 얘기해줬습니다." 이대호는 "결혼하고 나니까 심리적으로 더 안정이 되더라고요. 아직 결혼을 한 건 아니지만 태균이도 12월에 결혼하기로 발표했으니까 이번 아시아경기에서 안정감 있게 잘 할 겁니다. 하하하." 이대호는 초등학교 동기 추신수를 추켜세우는 일도 잊지 않았다. "이번에는 그냥 5번이나 6번 치면서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해도 될 거 같습니다. 앞은 신수한테 맡기고요." 둘은 부산 수영초등학교를 함께 다녔다. 추신수는 야구가 하고 싶어 야구부가 있는 이 학교로 전학을 왔다. 그리고 덩치 큰 이대호를 보고 같이 야구를 하자고 권한 게 이대호의 야구 입문 계기다. 2002년 데뷔 후 처음으로 올 시즌 3할 타율을 기록한 김강민은 2007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힌 적은 있지만 성인 대표팀에 선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강민은 82년생 5명 중 유일하게 '에드먼턴 우승 멤버'는 아니지만 이번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광저우 5인방'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각오다.부산=이종석기자 wing@donga.com}
김광현(SK)이 11월 12일부터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SK는 “감기 몸살과 과로로 최근 안면 마비 증상을 보인 김광현이 병원 진단 결과 1개월 이상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이런 결과를 한국야구위원회에 알렸다”고 25일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조범현 대표팀 감독(KIA)은 곧바로 김광현을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하고 가급적 빨리 대체 선수를 뽑기로 했다. 조 감독은 이날 부산 온천동 농심호텔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서 “오늘 얘기를 들었다. 김광현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여서 기대가 컸지만 사정이 그렇다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김인식 기술위원장, 코칭스태프와 의논해 가급적 빨리 대체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김광현이 빠져 금메달 경쟁 상대인 일본과 대만 경기에 차질이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에 포인트를 맞춰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다음 달 4, 5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한국-대만 클럽 챔피언전과 다음 달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일 클럽 챔피언전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대표팀은 26일부터 11월 8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갖고 11월 10일 광저우로 출국한다.부산=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감독을 내치고 새 감독을 앉힐 때는 이유가 분명한 것 아니겠습니까.” 프로야구 롯데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양승호 감독(50)은 2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구단이 새 감독에게 원하는 건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니라 우승일 것이다. 당장 내년 시즌에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구단이 프로 감독 경험이 없는 자신에게 지휘봉을 맡긴 데 대한 롯데 팬들의 반응이 곱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나를 지지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비율이 1 대 9 정도 되는 것 같더라. 하지만 처음부터 경험이 많았던 감독은 아무도 없다”며 “프로는 성적으로 얘기하는 수밖에 없다. 내년 시즌에 1 대 9를 9 대 1로 바꿔 놓겠다”고 했다. 롯데의 전력에 대해서는 충분히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평가했다. 그는 “롯데 타자들은 1∼9번까지 전부 다른 팀에 가면 3, 4번을 칠 수 있을 정도다. 타력에 비해 투수력과 수비력이 좀 약하지만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수력 보강을 위해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 대신 투수를 영입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가르시아가 빠져도 롯데에는 그만한 공격력을 가진 타자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좋은 외국인 투수가 있다면 기용할 뜻이 있다”고 했다. 마운드와 함께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에 대해서는 “방망이야 기복이 있을 수 있지만 수비는 그렇지 않다. 수비력은 끊임없는 연습으로 키우는 수밖에 없다”고 얘기했다. 전임자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지난 세 시즌 동안 선수들에게 믿고 맡기는 ‘빅볼’을 선호한 것과 관련해 그는 “로이스터 감독은 좋은 야구를 했다. 선이 굵은 야구를 하겠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기본에 충실한 작전을 펴는 스몰볼도 구사하겠다”며 내년 시즌 롯데 야구의 스타일을 예고했다. 양 감독은 코칭스태프 인선과 관련해 “LG에서 자리를 옮긴 윤학길 코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의 인선 및 보직 문제를 빨리 매듭짓겠다”고 밝혔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100% 전력으로 싸우는 팀은 없어요.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이끌고 헤쳐 나가는 게 감독이 할 일이죠.” 프로농구 2010∼2011시즌 개막을 한 달가량 앞둔 지난달 중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허재 KCC 감독은 팀의 기둥인 하승진이 종아리 부상 재활치료 때문에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어도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팀이 개막 후 3연패를 당하자 그는 “해머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다”고 했다. ‘농구 대통령’도 연패 앞에서는 여유를 보이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KCC가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모처럼 허 감독을 웃게 했다. KCC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방문경기에서 79-62로 17점 차 완승을 거뒀다. KCC는 3쿼터 중반까지 SK와 시소 경기를 펼쳤으나 49-49 동점에서 속공과 외곽포가 연이어 터지면서 내리 12점을 넣어 61-49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크리스 다니엘스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23점을 넣고 리바운드 18개를 잡아내는 맹활약으로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전태풍(19득점), 추승균(14득점), 임재현(10득점)도 공격에 힘을 보탰다. SK는 리바운드에서 21-35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2008∼2009시즌부터 KCC전 8연패를 당했다. SK는 2승 2패. 안양에서는 LG가 한국인삼공사를 97-76으로 꺾고 3승(1패)째를 거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삼성생명이 22일 구리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의 방문경기에서 39득점을 합작한 이종애와 킴벌리 로벌슨의 활약을 앞세워 73-58로 완승을 거두고 개막전부터 거침없는 4연승을 달렸다. 삼성생명은 전반까지 18-31로 크게 뒤지며 끌려갔으나 3쿼터 들어 상대 득점을 9점으로 묶어 놓고 31점을 퍼붓는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뒀다. 25점을 넣고 리바운드 12개를 잡아낸 센터 이종애가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하며 연승을 이어가는 데 앞장섰다. 혼혈 선수 로벌슨은 14득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19일 신세계를 꺾고 첫 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던 kdb생명은 이경은(21득점)과 조은주(17득점)가 분전했으나 후반 들어 10개의 실책을 남발하면서 자멸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시즌 개막 전 신한은행과 함께 우승 후보로 평가됐으나 개막전부터 3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신세계가 힘겹게 첫 승을 신고했다. 신세계는 21일 춘천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방문경기에서 73-72의 1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이기기는 했지만 정인교 신세계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의 에너지를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신세계의 첫 승은 이적생 김나연과 김계령이 이끌었다. 지난 시즌까지 국민은행에서 뛰다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신세계에 둥지를 튼 김나연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1점을 넣으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5월 우리은행에서 신세계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지난 시즌 득점왕 김계령은 12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더블더블의 활약으로 친정팀을 울렸다.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4점을 넣은 주전 가드 김지윤의 경기 운영도 돋보였다. 우리은행은 71-73으로 2점 뒤진 종료 2초 전 자유투 2개를 얻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나 박혜진이 자유투 1개를 실패하는 바람에 3연패를 당하며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프로야구 롯데 새 사령탑에 양승호 고려대 감독(50·사진)이 선임됐다. 롯데 구단은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놓은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제14대 사령탑에 양승호 감독을 선임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억 원에 3년간 연봉 2억 원. 롯데 구단은 “젊고 패기에 찬 구단을 새로 이끌고 나갈 사령탑으로 양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팀을 새로운 각도에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선수 개인의 성향과 능력을 치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양 감독은 “오늘 점심 때 구단으로부터 갑작스럽게 전화를 받아 생각이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열심히 하는 것 말고 더 있겠느냐”고 소감을 밝혔다. 양 감독의 가세로 프로야구 8개 구단의 절반인 4개 팀 사령탑이 고려대 출신으로 채워졌다. 김경문 두산 감독과 박종훈 LG 감독은 78학번이고 양 감독은 79학번, 선동열 삼성 감독은 81학번이다. 1983년 해태에서 프로에 데뷔해 1986년 OB로 팀을 옮겼던 양 감독은 선수 시절 김 감독, 박 감독, 조범현 KIA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양 감독은 현역 시절 1군에서 뛴 4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23, 4홈런, 41타점을 기록해 선수로서는 빛을 보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은퇴 후 OB 스카우트를 거쳐 1995년부터 2005년까지 OB, 두산 코치를 지냈다. 2006년에는 LG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겨 그해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이순철 감독에 이어 감독 대행을 맡기도 했다. 당시 감독 대행을 맡자마자 선수들에게 “앞으로는 이름값으로 선수를 기용하지 않겠다”고 한 데서 그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누구든지 2군으로 보내버리겠다”며 당시 성적 부진으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런 단호함과 함께 부드러움도 갖춰 야구계에서 양 감독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평가받는 지도자다. 양 감독의 선임에 롯데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지도력이 검증되지 않은 깜짝 카드”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있는가 하면 “로이스터 감독보다는 한국 야구를 잘 알기 때문에 더 나은 능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며 반기는 팬들도 있다. 롯데는 이날 양 감독과 협의해 투수 코치로 윤학길 LG 코치(49)를 영입했다. 윤 코치는 1986∼1997년 롯데에서 12시즌을 뛴 연고 스타 출신이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양승호 감독 프로필::△1960년 1월 10일 출생 △1979년 신일고 졸업 △1983년 고려대 졸업 △1983∼85년 해태 △1986∼87년 OB △1992∼94년 OB 스카우트 △1995∼2005년 OB, 두산 코치 △2006년 LG 수석코치, 감독 대행 △2007년∼ 고려대 감독}
뉴욕 양키스가 21일 열린 텍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홈런포 세 방을 앞세워 7-2로 이겼다. 1승 뒤 3연패를 당해 궁지에 몰렸던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양키스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만들면서 한숨 돌렸다. 2회 3점을 뽑아 기선을 잡은 양키스는 3회 닉 스위셔, 로빈슨 카노의 연타석 솔로포로 5-0으로 달아났다. 6-2로 앞선 8회에는 커티스 그랜더슨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차전 선발로 나와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다승왕 C C 사바시아는 6이닝 동안 안타 11개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9회말 후안 우리베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필라델피아에 6-5로 승리를 거두고 3승 1패를 기록해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 놓았다. 필라델피아는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시즌 초반에 조금 힘들 거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했습니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신한은행의 5연패를 저지할 대항마로 꼽혔으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예상 밖의 3연패를 당한 신세계 정인교 감독(사진)은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질 것”이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정 감독은 시즌 초반 고전을 예상한 이유로 주전들이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을 꼽았다. 4월 발목 수술을 한 김정은(포워드)은 아직 재활을 완전히 끝내지 못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5월 우리은행에서 데려온 지난 시즌 득점왕 김계령(센터·190cm)과 주전 가드 김지윤은 4일 체코에서 끝난 세계선수권 대표팀 차출로 한 달 이상 팀을 떠나 있다 개막 3일 전에야 합류했다. 우리은행에서 김계령과 함께 영입한 센터 강지숙도 무릎 수술 후 8월에야 합류해 손발을 충분히 맞추지 못했다. 신한은행 하은주(202cm)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장신 센터인 강지숙(198cm)은 당초 김계령과 트윈타워를 이뤄 높이의 농구로 신세계의 강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정 감독은 “패한 3경기를 분석해 보니 기대했던 김계령과 강지숙을 활용한 득점이 생각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첫 경기는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패하긴 했어도 두세 번째 경기에서는 조금씩 나아져 계속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신한은행, 국민은행 눌러 한편 18일 삼성생명에 일격을 당했던 신한은행은 20일 안산에서 열린 국민은행과의 홈경기에서 68-62로 이겨 3승 1패가 됐다.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빠졌지만 김단비(17득점, 11리바운드)와 하은주(16득점, 10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SK 선발(투수)은 의미가 없다.” 19일 끝난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로 무너진 선동열 삼성 감독은 “SK 선발은 선발이 아니다. 그냥 먼저 나오는 투수다. 어떤 식의 야구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야구를 하는 SK에 완패한 선 감독은 “졌는데 할 말이 있겠느냐”고 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위력을 떨친 SK의 선발투수 없는 야구가 단기전 마운드 운영의 대세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SK는 매 경기 5∼7명의 투수를 벌 떼처럼 마운드에 올리며 한 차례의 선발승도 없이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복귀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한국시리즈에서 선발투수의 승리 없이 우승을 차지한 건 2001년 두산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가 4승 중 3승을 선발이 거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규 시즌 다승왕 김광현을 비롯해 카도쿠라 켄, 송은범, 게리 글로버 등이 버티고 있는 SK 선발진은 결코 약하지 않다. 그런데도 SK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왔던 김광현이 4와 3분의 2이닝을 던진 게 가장 길게 던진 것이다. 5회 김광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김성근 감독은 가차 없이 마운드에서 내렸다. 2차전 선발 이승호는 1과 3분의 2이닝, 3차전 카도쿠라는 2이닝, 4차전 글로버는 4이닝을 던지고 내려왔다.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도 선발승은 한 번뿐이었지만 두 팀은 연장 2차례를 포함해 매 경기 1점 차 승부를 벌여 SK의 선발 없는 야구와는 사정이 달랐다. SK는 정규 시즌에도 선발승의 비율이 높지 않다. 84승 중 48승만 선발투수들이 거둬 선발승 비율(57.1%)은 8개 팀 중 6위. 선발과 구원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히 이기는 야구를 추구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선발투수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 건 김성근 감독 개인의 스타일로 봐야 한다”며 “이런 야구가 이기는 야구를 하는 데 상대적으로 나을지는 모르겠지만 각 팀의 사정이 다르고 감독마다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단기전에서 선발투수 없는 야구가 꼭 바람직하다고만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SK 선발(투수)은 의미가 없다." 19일 끝난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로 무너진 선동열 삼성 감독은 "SK 선발은 선발이 아니다. 그냥 먼저 나오는 투수다. 어떤 식의 야구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야구를 하는 SK에 완패한 선 감독은 "졌는데 할 말이 있겠느냐"고 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위력을 떨친 SK의 선발투수 없는 야구가 단기전 마운드 운영의 대세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SK는 매 경기 5~7명의 투수를 벌떼처럼 마운드에 올리며 한 차례의 선발승도 없이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복귀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한국시리즈에서 선발투수의 승리 없이 우승을 차지한 건 2001년 두산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가 4승 중 3승을 선발이 거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규 시즌 다승왕 김광현을 비롯해 카도쿠라 켄, 송은범, 게리 글로버 등이 버티고 있는 SK 선발진은 결코 약하지 않다. 그런데도 SK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왔던 김광현이 4와 3분의 2이닝을 던진 게 가장 길게 던진 것이다. 5회 김광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김성근 감독은 가차 없이 마운드에서 내렸다. 2차전 선발 이승호는 1과 3분의 2이닝, 3차전 카도쿠라는 2이닝, 4차전 글로버는 4이닝을 던지고 내려왔다.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도 선발승은 1번뿐이었지만 두 팀은 연장 2차례를 포함해 매 경기 1점 차 승부를 벌여 SK의 선발 없는 야구와는 사정이 달랐다. SK는 정규 시즌에서도 선발승의 비율이 높지 않다. 84승 중 48승만 선발투수들이 거둬 선발승 비율(57.1%)은 8개 팀 중 6위. 선발과 구원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히 이기는 야구를 추구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선발투수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 건 김성근 감독 개인의 스타일로 봐야 한다"며 "이런 야구가 이기는 야구를 하는데 상대적으로 나을지는 모르겠지만 각 팀의 사정이 다르고 감독마다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단기전에서 선발투수 없는 야구가 꼭 바람직하다고만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사자는 벼랑 끝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저항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절벽 밑으로 떨어졌다. 비룡(와이번스)은 사자를 압도했다. 반전을 노릴 틈을 주지 않았다. SK가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SK는 19일 대구에서 열린 4차전에서 삼성을 4-2로 꺾고 2000년 창단 이후 3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SK는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4연승 싹쓸이로 우승한 통산 6번째 팀이 됐다. SK는 2007년 두산을 상대로 4승 2패, 2008년 다시 두산과 만나 4승 1패로 이겼다. 올해 SK가 우승하면서 한국시리즈 패권은 2002년 삼성을 시작으로 9년 연속 정규 시즌 우승 팀이 차지했다. 삼성은 1987년(해태), 1990년(LG)에 이어 3번째로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로 무너졌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삼성 선발 장원삼은 4회 시작과 함께 정근우 이호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갑자기 흔들렸다. 1사 2, 3루에서 박재홍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SK는 박경완이 다시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정권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려 2점을 보탰다. 삼성에 추격의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6회 무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연속 삼진과 땅볼이 나왔고 7회 선두 타자 최형우의 2루타 등으로 다시 무사 1, 2루 찬스를 얻었지만 이번에는 연속 파울 플라이 아웃과 삼진이 나왔다. 삼성은 8, 9회 잇달아 1점을 만회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힘이 부쳤다. SK 박정권은 기자단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했지만 2차 투표에서 전체 71표 가운데 38표를 얻어 박경완(32표)을 제치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대구=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나도 선수들도 많은 공부됐다”▼▽선동열 삼성 감독=젊은 타자들이 SK 왼손 투수들의 공에 대응을 제대로 못했다. 믿었던 왼손 투수 권혁도 난조를 보여 불펜 운영에 애를 먹은 것도 시리즈를 어렵게 끌고 간 원인이 됐다. 1차전에서 3-2로 앞선 상황을 계속 유지하지 못했던 게 시리즈 중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4연패를 당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더욱더 강한 팀이 되는 데 필요한 좋은 공부를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단기전을 치르는 공부를 많이 했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박정권(29)은 역시 ‘가을 사나이’였다. 박정권은 19일 열린 4차전에서 쐐기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14타수 5안타, 타율 0.357, 6타점의 맹활약으로 ‘가을 사나이’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4승 무패의 완승을 이끌었다. 박정권이 ‘가을 사나이’란 별명을 얻은 건 지난해 포스트시즌. 당시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476(21타수 10안타)에 3홈런 8타점의 맹타를 자랑하며 MVP로 뽑혔다. 이어 KIA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93(28타수 11안타)에 2홈런 9타점의 불꽃타를 휘둘렀으나 팀의 패배로 한국시리즈 MVP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그는 우승과 함께 MVP까지 거머쥐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고 부상으로 3300만 원 상당의 폴크스바겐 승용차까지 받았다. 박정권은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어떤 투수가 올라오든 신경 쓰지 않는다. 평소대로 내 할 일만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시리즈 내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올해 정규 시즌에서 데뷔 후 첫 3할 타율(0.306)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프로에서의 출발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고 뒤늦게 빛을 본 선수다. 박정권은 2000년 신인 2차 지명에서 65번째로 SK의 선택을 받은 뒤 입단 대신 동국대 진학을 선택했다. 그는 2004년 SK에 입단해 24경기에 나섰으나 타율 0.179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그해 2군에서 북부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상무에 입대한 이듬해 2군 리그 타격왕을 2연패하며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제대 후 팀에 복귀한 그는 기회를 엿보다 지난해 붙박이 주전을 꿰차면서 타율 0.276, 25홈런, 76타점을 기록해 중심 타자로 우뚝 섰다. 팀 선배 박재홍이 최근 3년 사이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로 주저 없이 박정권을 꼽을 만큼 그는 SK의 간판타자가 됐다. 박정권은 “MVP로 뽑힐 줄은 전혀 예상 못했다. 내가 받게 돼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한 턱 크게 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대구=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SK와 삼성이 한국시리즈를 하는데 왜 잠실에서 경기를 해야 되나.” 김성근 SK 감독이 18일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5∼7차전을 잠실에서 치러야 하는 것에 못마땅해하며 “정규 시즌 1위 팀에 대한 혜택이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올해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곳은 1, 2차전이 SK 홈인 문학이고 3, 4차전은 삼성 홈인 대구, 그리고 5∼7차전은 잠실이다. 한국야구위원회가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산과 LG를 뺀 나머지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를 경우 두 팀의 홈구장 관중 수용 규모가 각각 2만5000석을 넘지 않으면 5∼7차전을 잠실에서 하도록 정해놨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1, 2, 6, 7차전은 정규시즌 1위 팀 홈에서 열린다. 두산이나 LG 두 팀 중 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르거나, 관중 수용 규모가 2만5000석이 넘는 SK와 롯데가 맞붙는 경우라야 1위 팀이 홈에서 4번 경기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김 감독은 이런 제도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우리도 일본처럼 정규 시즌 1위 팀에 대한 혜택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2개 리그(센트럴, 퍼시픽)로 운영되는 일본은 6전 4선승제의 리그 챔피언결정전 6경기 전부를 1위 팀 홈에서 치르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게다가 1위 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해 절대 유리하다. 역시 2개 리그(아메리칸, 내셔널)로 운영되는 미국 프로야구에서는 디비전시리즈를 거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에 오른 두 팀의 경우 정규 시즌 승률이 높은 팀(와일드카드 제외)이 1, 2, 6, 7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혜택을 누린다. 양 리그 챔피언끼리 맞붙는 7전 4선승제의 저팬시리즈에서는 양 리그가 해마다 번갈아가며, 미국 월드시리즈에서는 그해 올스타전 승리 리그 소속팀이 1, 2, 6, 7차전을 홈에서 치른다.대구=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역전 당하면 재역전한다(1차전). 선취점을 내주면 바로 뒤집는다(2차전). 어지간한 위기에서도 대량 실점은 없다(3차전). 정규 시즌을 평정했던 SK의 독주가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SK는 18일 대구에서 열린 3차전에서 삼성을 4-2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며 2000년 창단 이후 3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까지 27차례 한국시리즈에서 한 팀이 3차전까지 모두 이긴 경우는 8차례였고 모두 우승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무기력해 보였다. 1회만 보면 그랬다. SK는 배영수를 상대로 선두 타자 정근우가 중견수 앞 안타로 나간 뒤 박정권의 투수 오른쪽 내야 안타와 이호준의 1루 땅볼이 이어져 손쉽게 선취점을 얻었다. 배영수는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재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추가점을 허용했다. SK 선발 카도쿠라 켄도 무기력했다. 1회 이영욱을 몸에 맞는 볼, 조동찬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2, 3루에서 최형우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점수를 내줬다. 먼저 마운드에서 내려온 쪽은 카도쿠라였다. 반면 배영수는 2, 3, 4이닝을 잇달아 삼자범퇴로 끝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카도쿠라의 뒤를 이은 SK 투수들은 송은범을 제외하곤 완벽하게 제몫을 했다. 삼성 불펜도 1, 2차전보다는 나았지만 SK의 불펜은 빈틈이 없었다. 한국시리즈에서 SK의 선발 투수는 가장 먼저 등판하는 투수일 뿐이다. 이날도 그랬다. SK 김성근 감독은 카도쿠라가 2-1로 앞선 3회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곧바로 2차전 선발로 1과 3분의 2이닝을 던졌던 이승호(37번)를 투입했다. 이승호는 2와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포스트시즌 첫 승을 챙겼다. 경기 최우수선수는 그의 몫이었다. 이승호는 “2차전에서 너무 못 던져 마음이 아팠다. 다음 기회를 기다렸다. 결과가 좋아 기쁘다”고 말했다. SK는 이후 전병두 정우람 정대현 송은범 이승호(20번)를 차례로 투입하며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9회 송은범이 피안타 2개, 폭투 2개로 추가점을 허용하며 1사 2,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승호가 두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 SK는 수비도 빈틈없었다. 2루수 정근우는 2회, 5회 안타성 타구를 멋지게 잡아 병살로 연결시켰다. 포수 박경완도 이름값을 했다. 삼성은 3회 선두 타자 최형우가 2루타로 출루하고도 박경완의 견제구에 아웃되는 바람에 기회를 날렸다. SK의 우승이냐, 삼성의 벼랑 끝 탈출이냐. 4차전은 19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대구=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양팀 감독의 말“구원-마무리 두 이승호 잘해줬다”▽김성근 SK 감독=선발 투수 카도쿠라가 초반에 흔들려 힘든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어 등판한 이승호(37번)가 잘 던졌다. 원래는 전병두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승호의 구위가 괜찮은 것 같아 올린 게 주효했다.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제 몫을 다 해주니까 비교적 편안하게 경기를 한 것 같다. 9회말 위기 때는 동점까지 각오했는데 이승호(20번)가 마무리를 잘했다. 야구는 흐름이 중요하다. 3연승했지만 흐름을 한번 빼앗기면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남은 경기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3회까지 계속된 득점 기회 못살려” ▽선동열 삼성 감독=3회까지 계속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하면서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오지 못한 게 아쉽다. 특히 3회 무사 2루에서 2루 주자 최형우가 견제사를 당한 게 결정적이었다. 박한이는 스트라이크가 들어왔는데도 번트를 대지 못했다. SK 왼손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어이없는 경기를 하면서 3연패를 당했다. 타자들이 긴장하는 것 같다. 선발 투수 배영수는 제몫을 충분히 했다. 이제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에 4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

프로야구 롯데 구단이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통과에 실패한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과 연대 책임을 물어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한 양상문 전 투수코치(사진)가 억울함을 토로하는 글을 15일 구단 홈페이지에 올렸다. ‘양상문 투수코치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양 전 코치는 결정은 로이스터 감독이 다 했고 자신은 그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는 위치였는데 책임을 똑같이 묻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는 “지난해 말 로이스터 감독에게 마무리 투수가 없으면 어렵다고 했더니 ‘마무리가 나오기 전에 점수 많이 내서 이기면 되지 않느냐’며 웃던 기억이 난다”며 “가르시아를 외국인 마무리 투수로 바꿔야 한다고 감독과 구단에 강력하게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선발 투수) 송승준을 이정훈으로 교체할 때는 (로이스터 감독을) 말릴 틈도 없었고 투수를 바꾸러 올라가는 줄도 몰랐다”며 “이를 막지 못하고 투수 운영을 잘못한 책임을 내게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양 전 코치는 또 “경기 중 감독의 지시에는 무조건 따라야 한다. 지시에 반발하면 하극상이 되는 것이다”며 구단이 자신에게 연대 책임을 묻는 데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2005년 이유 없이 감독에서 잘릴 때는 남아 있는 코치에게 5등 했다고 연봉도 많이 올려주더니 올해는 또 이렇게 떠난다”는 다소 감정적인 표현도 했다. 그는 “고집불통인 나의 보스 로이스터에게 전화 한 통 해야겠다”며 글을 맺었다. 이 글은 게시 후 4시간 만에 조회수가 3000건을 넘기고 100여 건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팬들 사이에 관심으로 떠올랐다. 롯데 구단은 “양 전 코치의 글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신한은행은 간판 정선민이 빠져도 변함없이 강했다. 신한은행은 15일 춘천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방문경기에서 83-67로 16점 차 완승을 거두고 개막 후 2연승하면서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신한은행은 13일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골반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정선민의 공백에도 1쿼터부터 우리은행을 몰아붙여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고 낙승했다. 김단비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23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이연화(18득점), 강영숙(11득점)이 승리를 거들었다. 하은주는 10분만 뛰면서 9점을 넣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인 센터 김계령을 신세계에 내준 우리은행은 리바운드에서 18-29의 열세를 면치 못해 2연패를 당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김태균(롯데)이 15일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제2스테이지(6전 4선승제) 2차전에서 3타수 1안타를 쳐 포스트시즌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7번 1루수로 나선 김태균은 2회 첫 타석에서 왼쪽 안타를 날렸다. 5회에는 3루 땅볼, 8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1회 기요다 이쿠히로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으로 앞섰으나 2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야마자키 가쓰키에게 오른쪽 안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고 3회 1점을 더 내줘 1-3으로 졌다. 롯데는 전날 1차전을 승리했지만 클라이맥스 제2스테이지는 정규 시즌 1위가 1승을 안고 시작해 1승 2패가 됐다. 3차전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롯데 구단이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통과에 실패한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과 연대 책임을 물어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한 양상문 전 투수 코치가 억울함을 토로하는 글을 15일 구단 홈페이지 올렸다.'양상문 투수 코치입니다'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양 전 코치는 결정은 로이스터 감독이 다 했고 자신은 그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는 위치였는데 책임을 똑같이 묻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는 "지난해 말 로이스터 감독에게 마무리 투수가 없으면 어렵다고 했더니 '마무리가 나오기 전에 점수 많이 내서 이기면 되지 않느냐'며 웃던 기억이 난다"며 "가르시아를 외국인 마무리 투수로 바꿔야 한다고 감독과 구단에 강력하게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선발 투수) 송승준을 이정훈으로 교체할 때는 (로이스터 감독을) 말릴 틈도 없었고 투수를 바꾸러 올라가는 줄도 몰랐다"며 "이를 막지 못하고 투수 운영을 잘못한 책임을 내게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양 전 코치는 또 "경기 중 감독의 지시에는 무조건 따라야 한다. 지시에 반발하면 하극상이 되는 것이다"며 구단이 자신에게 연대 책임을 묻는데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2005년 이유 없이 감독에서 잘릴 때는 남아 있는 코치에게 5등 했다고 연봉도 많이 올려주더니 올해는 또 이렇게 떠난다"는 다소 감정적인 표현도 했다. 그는 "고집불통인 나의 보스 로이스터에게 전화 한 통 해야겠다"며 글을 맺었다. 이 글은 게시 후 4시간 만에 조회수가 3000건을 넘기고 100여 건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팬들 사이에 관심으로 떠올랐다. 롯데 구단은 "양 전 코치의 글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