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수렁 女농구 ‘우승 후보’ 신세계 정인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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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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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맞출 시간 짧아 초반 고전은 예상”

“시즌 초반에 조금 힘들 거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했습니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신한은행의 5연패를 저지할 대항마로 꼽혔으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예상 밖의 3연패를 당한 신세계 정인교 감독(사진)은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질 것”이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정 감독은 시즌 초반 고전을 예상한 이유로 주전들이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을 꼽았다. 4월 발목 수술을 한 김정은(포워드)은 아직 재활을 완전히 끝내지 못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5월 우리은행에서 데려온 지난 시즌 득점왕 김계령(센터·190cm)과 주전 가드 김지윤은 4일 체코에서 끝난 세계선수권 대표팀 차출로 한 달 이상 팀을 떠나 있다 개막 3일 전에야 합류했다. 우리은행에서 김계령과 함께 영입한 센터 강지숙도 무릎 수술 후 8월에야 합류해 손발을 충분히 맞추지 못했다. 신한은행 하은주(202cm)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장신 센터인 강지숙(198cm)은 당초 김계령과 트윈타워를 이뤄 높이의 농구로 신세계의 강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정 감독은 “패한 3경기를 분석해 보니 기대했던 김계령과 강지숙을 활용한 득점이 생각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첫 경기는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패하긴 했어도 두세 번째 경기에서는 조금씩 나아져 계속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눌러

한편 18일 삼성생명에 일격을 당했던 신한은행은 20일 안산에서 열린 국민은행과의 홈경기에서 68-62로 이겨 3승 1패가 됐다.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빠졌지만 김단비(17득점, 11리바운드)와 하은주(16득점, 10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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