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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5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2018년 5월에는 한국GM 군산공장마저 폐쇄됐다. 군산의 지역경제는 침체의 늪에 빠졌고 그 여파는 전북 전역에 미쳤다.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의 영향이 컸다. 전북도는 공장 두 곳이 문을 닫으면서 발생한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했다. 지역의 산업구조 개편을 도정 운영 목표로 정하고 튼튼한 중소·중견기업 유치에 나섰다. 전북도는 올해 15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하고 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시군 특화산업을 뒷받침하면서 동반성장이 가능한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1∼6월)에 ‘전라북도 투자 유치 촉진’ 조례와 시행규칙을 보완해 지원 규모와 범위를 넓힌다. 신규 또는 증설 기업에 대한 투자 보조금을 기존 50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늘린다. 주력 산업이나 첨단 업종만 받을 수 있었던 투자 보조금 지원 대상을 제조업 전체로 확대한다. 특정 제조업 쏠림 현상을 막아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상시 고용 인원이 20명 이상일 때만 지원이 가능했던 데서 10명 이상으로 조건을 완화한다. 투자를 약속한 기업이 외부 투자환경 변화 등의 이유로 기간 내 투자를 하지 못하면 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한 차례에 한해 최대 3년까지 연장도 가능하다. 정부의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을 최대한 확보해 기업이 조기에 투자를 마무리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중장기 전략도 마련한다. 전체 고용의 61%, 사업체의 56%를 차지하는 일부 특정 제조업 중심의 전북 지역 산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특정 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발생하는 지역 경제의 충격파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11월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해 전북의 투자 여건을 분석하고 14개 시군 특화산업을 반영한 투자 유치 전략과 국내외 타깃 기업을 발굴한다. 전북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업 유치에 필요한 추가 전략을 세우고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없기로 했다. 인센티브 제도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북도와 각 시군의 전략산업과 연계가 가능한 전기자동차, 바이오 메디컬, 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한다. 나석훈 전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기업 유치는 변수가 많아 짧은 시간 내에 결과를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이 지역에 공장을 짓고 가동할 때까지 업무를 지원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새만금개발청은 준공을 앞둔 새만금 동서도로 주변에 올해 22억 원을 들여 녹화사업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바다를 매립한 새만금지역은 강한 바닷바람과 염분 때문에 녹지가 거의 없어 해안 방풍림과 방재림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11월 조경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자문회의를 열어 동서도로 주변에 심을 나무의 종류를 결정하고 16.5km 구간에 이팝나무 3500그루, 해당화 2만7000주, 억새 21만 주를 심기로 했다. 시각적 요소도 고려했다. 하얀 꽃이 피는 이팝나무를 일정 구간에 심고 이팝나무 사이에는 붉은색 꽃이 피는 해당화를 배치하기로 했다. 이팝나무와 해당화 단지 뒤편에는 억새를 심는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척박한 매립토 등에 잘 견뎌 해안 매립지에 심기 적합한 수종으로 택했다”며 “방풍림과 방재림 역할을 하면서 주변의 수변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녹색도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주지방검찰청은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선거범죄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전주지검은 이날 전북선거관리위원회, 전북지방경찰청과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유선과 서면으로 진행됐다. 전주지검은 우선 형사3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선거사범 전담수사반’에 수사관을 추가 배치했다. 전담 수사반은 선거사범 공소시효가 완성되는 10월 15일까지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한다. 특히 금품 수수와 여론 조작, 공무원과 단체 등의 불법적인 선거 개입을 ‘3대 중점 단속대상 범죄’로 정하고 적극적인 단속과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검사별 전담 선거구를 지정해 선거관리위원회, 경찰과 24시간 비상연락망도 운영한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과 관련된 시비가 없도록 양형기준을 준수하고 대상자 신분과 지위, 소속 정당을 불문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공명선거 문화를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긴급 생활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실업급여 등 기존 제도의 혜택을 못 받는 중위소득 이하 전 가구에 가구당 60만 원씩 지급하는 ‘재난긴급생활비’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박 시장의 건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등 기존 복지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위소득 100% 이하 796만 가구에 2, 3월 두 달간의 생활비로 60만 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대신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로 지급하고 혜택을 받는 가구는 5월 말까지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박 시장은 “재난긴급생활비를 시행하려면 약 4조8000억 원이 필요하다”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10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재난기본소득 도입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김 지사는 “재난기본소득의 절반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지역사랑상품권의 유효기간을 6개월 이내로 정해 올해 내수 촉진 효과를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는 10일 시의회에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긴급 추가경정예산안 543억 원을 제출했다. 추경 예산에는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250억 원의 재난기본소득 기금도 포함됐다. 재난기본소득은 5만 명가량의 실업자와 비정규직 등에게 1인당 50만 원씩 지급한다. 지역은행의 체크카드 형태로 4월에 지원되며 3개월 이내에 전주지역에서 사용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경 등을 통한 재난기본소득 지급 제안에 공식적으로 선을 긋고 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취지는 충분히 이해되지만 지금은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박창규 kyu@donga.com / 전주=박영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긴급 생활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실업급여 등 기존 제도의 혜택을 못 받는 중위소득 이하 전 가구에 가구당 60만 원씩 지급하는 ‘재난긴급생활비’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박 시장의 건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등 기존 복지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위소득 100% 이하 796만 가구에 2, 3월 두 달간의 생활비로 60만 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대신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로 지급하고 혜택을 받는 가구는 5월 말까지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박 시장은 “재난긴급생활비를 시행하려면 약 4조8000억 원이 필요하다”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10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재난기본소득 도입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김 지사는 “재난기본소득의 절반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지역사랑상품권의 유효기간을 6개월 이내로 정해 올해 내수 촉진 효과를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는 10일 시의회에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긴급 추가경정예산안 543억 원을 제출했다. 추경 예산에는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250억 원의 재난기본소득 기금도 포함됐다. 재난기본소득은 5만 명가량의 실업자와 비정규직 등에게 1인당 50만 원씩 지급한다. 지역은행의 체크카드 형태로 4월에 지원되며 3개월 이내에 전주지역에서 사용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경 등을 통한 재난기본소득 지급 제안에 공식적으로 선을 긋고 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취지는 충분히 이해되지만 지금은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박창규 기자 kyu@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군산시는 13일부터 소상공인을 위한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 명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전국 자치단체 중 공공배달 앱을 만들어 서비스하는 것은 군산시가 처음이다. 배달의 명수는 기존 배달 앱과 달리 소상공인들의 가입비와 건당 수수료, 광고비가 없다. 소상공인들은 매월 적게는 수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까지 부담해 왔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소비자는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은 뒤 절차에 따라 회원으로 가입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 위치를 기준으로 가까운 배달음식점이 안내된다. 현금, 신용카드뿐 아니라 군산사랑상품권으로도 결제할 수 있다. 서비스 초기에는 군산시 내 500개 배달 가능 점포를 이용할 수 있다. 군산시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아 서비스 가능 점포를 늘릴 예정이다. 초기에는 배달 음식을 위주로 서비스하지만 앞으로 식료품 등 온라인 쇼핑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900여 개 점포가 기존 배달 앱을 사용하는데 연간 40억 원 정도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공공배달 앱이 정착되면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익산시 왕궁면 축산단지에 대한 특별관리지역 기간을 환경부가 올해 말까지로 1년 연장했다고 8일 밝혔다. 전북도는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국비를 지원받아 왕궁면에 있는 축사 75%를 사들인 뒤 철거했다. 이번 특별관리기간 연장으로 수질 개선과 오염원 해소를 위한 정부의 재정적 지원으로 축사 추가 매입이 가능해졌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 목표액을 3억4000만 달러(약 4016억 원)로 정했다. 농어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 박람회에 참여하고 대규모 수출 설명회도 열었다. 지난해 말 받아든 성적표는 성공적이었다. 목표로 삼았던 수출액보다 40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의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평균 4.4%였는데 전북은 10%나 늘었다. 중국 수출이 크게 늘었고 김제에 둥지를 틀고 애완견 사료를 생산하는 외국인 투자 기업의 수출도 본격화하면서 힘을 보탰다. 신선 농산물의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도 증가했다. 전북도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수출 목표액을 4억2000만 달러(약 4963억 원)로 늘려 잡았다.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몸살을 앓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것이다. 전북도는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등 5개 나라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도내 농수산식품의 수출 판로를 다변화하기로 했다. 농수산식품 특성상 이동 경로가 짧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아시아 지역 국가를 수출 주요 목표 지역으로 삼았다. 올해 5월에 세계 각국의 바이어를 초청해 농가와 연결해주는 수출 상담회를 연다. 10월에는 해외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를 통해 도내 농가와 농수산식품 생산업체가 수출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내 신선 농산물 수출도 늘린다. 농가 소득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한류 바람을 타고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산 과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배, 사과, 복숭아, 토마토, 수박 등 5가지 수출 유망 품목을 선정했다. 전북도는 유망 품목 수출을 위해 지난해 베트남에 문을 연 통상사무소를 전진 기지로 삼아 미얀마 등 인접 국가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다. 미국, 태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에서 열리는 해외 식품박람회에서 전북홍보관도 운영한다. 신선 농산물 수출의 걸림돌이었던 물류비도 지원한다. 공산품과 같은 물류 비용을 지불하지만 실제 소득은 적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전북도는 올해 30억 원을 들여 도내 14개 시군에서 신선 농산물을 수출하는 농가의 물류비 일부를 지원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에도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전북 농업의 청신호”라며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유망 품목 수출을 늘려 올해 세운 수출 목표액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시는 아중천을 1급수 환경지표종인 버들치가 사는 깨끗한 하천으로 복원한다고 4일 밝혔다. 전주 동부지역 도심을 흐르는 아중천은 오염이 심해 악취 민원이 많았다. 2022년까지 300억 원이 투입되는 복원사업은 3.2km 상류구간과 3.8km 하류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상류구간은 하천 폭을 기존 10m에서 25m로 넓힌다. 자연형 여울 10곳을 만들어 물의 속도를 조절하고 6곳에 다리를 놓아 시민들의 통행을 돕는다. 4.9km 구간에 생태 탐방로도 만든다. 하류구간에는 주택이나 상가, 농경지, 야적장 등지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처리를 위한 저감시설 2곳을 설치한다. 벚꽃 탐방로와 생태숲, 생태습지, 쉼터도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 전주시는 2016년 환경부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사업에 선정된 이후 환경영향평가, 문화재 지표조사, 하천기본계획 변경고시 등 행정절차를 진행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악취 등으로 인한 시민 민원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118만7360원은 누군가에겐 푼돈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초생활 급여로 생계를 잇는 5급 지체장애인 강순동 씨(62)에겐 결코 그렇지 않다. 그런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이웃에게 써달라며 이 거금을 선뜻 내놓았다. 지난달 26일 강 씨는 서울 성북구 길음2동 주민센터를 찾아 돈 봉투를 내밀었다. 무려 7년 동안 없는 돈을 아껴 모은 암 보험을 깼다. 중도해지로 200만 원가량 손해를 봤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놀란 담당 공무원이 한사코 만류했지만, 강 씨는 눈물범벅인 채 “대구에서 고생하는 환자나 의료진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며 뜻을 꺾지 않았다고 한다. 강 씨는 2일 동아일보와 만나서도 계속 울먹거렸다. 그는 “(나라가) 일도 제대로 못하는 나를 먹여 살리는데 이럴 때라도 은혜를 갚고 싶다”면서 “몸뚱이만 성하면 당장 대구에 가서 뭐든 할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주민센터는 강 씨의 뜻을 존중해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구에 전하기로 했다. 코로나19가 모두의 마음을 갉아먹고 있지만, 함께 상처를 달래려 손을 내미는 천사의 온정이 곳곳에서 피어나고 있다. 꼬깃꼬깃 아껴뒀던 용돈을 모아 병원에 기부한 서울 양천구 초등학생들, 응원 편지와 돼지저금통만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 마포구의 한 남성, 대구 복지관들이 문을 닫자 홀몸노인들에게 도시락 배달을 자청하고 나선 대학생. 코로나19의 백신 개발은 아직 멀었지만 서로에게 치료제보다 더 큰 희망과 용기를 선물하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인 보건소와 병원에는 전국에서 응원 물품이 쇄도한다. 강원 태백시보건소엔 지난달 27일 “조금만 더 힘내 달라”는 익명의 편지와 건강보조식품이 도착했다. 서울 서초구보건소 등에도 떡과 손 세정제, 컵라면 등이 왔다. 한 시민이 보낸 치킨 15마리를 받은 전북 전주시보건소는 “감사하다. 꼭 열심히 해서 반드시 이겨내겠다”며 고개를 푹 숙였다. 영세업자들을 위해 임대료를 낮춰주는 상생의 물결도 거세지고 있다.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임대료 인하는 전주에서만 동참한 건물주가 111명으로 늘었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 지역 건물주협회는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 운동을 시작했다. 경기 파주시 프로방스가든은 입주한 16개 업소의 지난달 임대료를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 김상균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우리 국민은 ‘외환위기 금 모으기 운동’처럼 위기마다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 이겨냈다. 이번 사태에도 더욱 놀라운 위기 극복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박종민 blick@donga.com / 전주=박영민 / 대구=명민준 기자}
“그래도 어떡하겄노. 다들 힘든데. 같이 힘냅시더.” 대구 중구에서 우쿨렐레 학원을 운영하는 구근재 씨(37)는 지난달 28일 “이달 월세는 30%를 빼고 보내라”는 상가 주인 A 씨의 기분 좋은 연락을 받았다. 안 그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원은 물론 출강 나가던 문화센터까지 3주씩 쉬어야 했다. 막막한 벽에 부딪힌 구 씨에게 단비 같은 배려였다. 하지만 기쁜 맘도 잠시. 구 씨는 A 씨 역시 다른 건물에서 월세 내며 식당을 운영하는 처지란 게 떠올랐다. “괜찮으시겠느냐”고 되물었더니 A 씨는 “다들 힘들 텐데 서로 도와야 한다. (코로나19 여파가) 길게 가면 다음 달에도 연락하겠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상인들의 가슴엔 갈수록 상처가 깊어지고 있지만, 이를 보듬고 어루만지는 시민들의 노력도 늘고 있다. 임대인들의 자발적 ‘월세 인하’도 그중 하나. 지난달부터 임대료를 낮춰주거나 한두 달씩 유예해주는 이들이 많다. 입주한 모든 매장에 통 크게 월세를 탕감해준 관광단지도 있다. 경기 파주시 ‘프로방스마을’의 일부를 운영하는 프로방스가든은 지난달 말 입주한 16개 업소에 “2월 임대료 전액을 공제한다”고 알렸다. 합치면 5000만 원이 넘는 거금이다. 한 매장 업주 서하영 씨(43)는 “지난달 대형 예약만 8건이나 취소돼 너무 막막했다”며 “금전적 도움을 떠나 심적으로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 희망을 갖게 됐다”고 감사했다. 소셜미디어에도 계속해서 ‘임대료 인하 인증 샷’이 올라온다. 임대인의 월세 인하 공지문이나 문자메시지를 알리며 함께 기뻐하고 있다. 특히 “너무 고맙다”는 임차인에게 “100% 해주진 못해서 미안하다”는 임대인의 반응이 적지 않다. 임대료 인하는 전국에서 바람이 불고 있다. 경남개발공사는 2월부터 6개월 동안 46개 점포의 임대료를 35% 내리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입주업체 17곳의 임대료를 60% 감면했다. 서울 홍대지역건물주협회와 전북 전주 한옥마을 건물주 등 임대인 모임과 전주대, 부산가톨릭대 등 대학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전채은 chan2@donga.com / 전주=박영민 / 창원=강정훈 기자}

“그래도 어떡하겄노. 다들 힘든데. 같이 힘냅시더.” 대구 중구에서 우쿨렐레 학원을 운영하는 구근재 씨(37)는 지난달 28일 기분 좋은 연락을 받았다. 상가 주인 A 씨가 “이달 월세는 30%를 빼고 보내라”는 전화였다. 안 그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원은 물론 출강 나가던 문화센터까지 3주씩 쉬어야 했다. 막막한 벽에 부딪힌 구 씨에게 단비 같은 배려였다. 하지만 기쁜 맘도 잠시. 구 씨는 A 씨 역시 다른 건물에서 월세 내며 식당을 운영하는 처지란 게 떠올랐다. “괜찮으시겠느냐”고 되물었더니 A 씨는 “다들 힘들 텐데 서로 도와야 한다. (코로나19 여파가) 길게 가면 다음달에도 연락하겠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상인들의 가슴엔 갈수록 상처가 깊어지고 있지만, 이를 보듬고 어루만지는 시민들 노력도 늘고 있다. 임대인들의 자발적 ‘월세 인하’도 그 중 하나. 지난달부터 임대료를 낮춰주거나 한두 달씩 유예해주는 이들이 많다. 입주한 매장 모두에게 통 크게 월세를 탕감해준 관광단지도 있다. 경기 파주시 ‘프로방스마을’의 일부를 운영하는 프로방스가든은 지난달 말 입주한 16개 업소에게 “2월 임대료 전액을 공제한다”고 알렸다. 합치면 5000만 원이 넘는 거금이다. 한 매장업주 서하영 씨(43)는 “지난달 대형 예약만 8건이나 취소돼 너무 막막했다”며 “금전적 도움을 떠나 심적으로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 희망을 갖게 됐다”고 감사했다. 소셜미디어에도 계속해서 ‘임대료 인하 인증 샷’이 올라온다. 임대인의 월세 인하 공지문이나 문자메시지를 알리며 함께 기뻐하고 있다. 특히 “너무 고맙다”는 임차인에게 “100% 해주진 못해서 미안하다”는 임대인의 반응이 적지 않다. 임대료 인하는 전국에서 바람이 불고 있다. 경남개발공사는 2월부터 6개월 동안 46개 점포의 임대료 35%를 내리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입주업체 17곳의 임대료를 60% 감면했다. 서울 홍대지역건물주협회와 전주 한옥마을건물주 등 임대인 모임과 전주대, 부산가톨릭대 등 대학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전주=박영민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안정적인 영농 기반을 만들기 위해 농업용수 이용 및 배수시설 정비에 올해 2023억 원을 투입한다고 1일 밝혔다. 최근 10년 동안 전북에서는 가뭄과 폭우 등 재해로 농경지 17만7676ha가 피해를 입었다. 전북도는 그동안 피해 복구를 위해 2154억 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올해 농업용수 이용 및 배수시설에 대한 예산을 집중 투자해 재해 복구 투입 비용을 줄이고 안정적인 영농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555억 원을 투입해 집중호우 때 침수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농경지 등에 배수장과 배수문, 배수로 등을 만든다. 기존 방조제를 보수하고 오래된 배수로도 정비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과 집중 호우 등에 따른 농경지 침수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9000명이 넘는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이 보건당국의 전화 조사에서 아직 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오후 신천지 교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로 분류된 1만여 명 말고도 ‘숨은 감염 위험’이 많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가 전화 조사를 시도한 신천지 교인은 모두 23만1920명. 조사는 대상 교인이 전화를 받으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적이 있는지 등을 묻는다. 유증상자에게는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안내한다. 요양병원 간병인이나 어린이집 교사 등에겐 별도의 대처법을 알려야 해 직업 조사도 한다. 본보가 1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조사 결과를 취합한 결과, 전화 조사에 응하지 않은 교인은 전국에서 모두 9163명이었다. 대다수는 신호가 가지만 전화를 받지 않은 경우였다. 아예 휴대전화 번호가 타인으로 바뀐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일부 교인은 연락이 닿았지만 개종했다는 등의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다고 한다. 17개 시도 가운데 조사 불응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였다. 경기 지역 신천지 교인 3만3809명 가운데 2995명(8.9%)이 연락이 닿지 않거나 조사를 거부했다. 신천지에 따르면 경기 지역엔 과천시 별양동 과천총회본부를 비롯해 총 215곳의 신천지 교회 및 교육센터가 있다. 시도 가운데 신천지 관련 기관이 가장 많다. 서울은 신천지 교인 3만6625명 가운데 2113명이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 중 428명이 담당 공무원의 전화를 받은 뒤 조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강원(608명)과 충북(566명), 전북(564명), 대전(501명) 지역에도 조사 불응자가 많았다. 시도 공무원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엔 경찰이 나선다. 전국 18개 지방경찰청과 255개 경찰서에 설치한 ‘코로나19 신속대응팀’이 주거지로 찾아간다. 해당 교인이 등록된 주소에 살고 있지 않을 때는 주변 탐문이나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이용해 조사 대상을 찾는다. 현행법상 정당한 사유 없이 역학조사를 거부하거나 회피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청은 전국에서 조사 불응자가 속출하자 코로나19 신속대응팀 인력을 지난달 27일 5753명에서 이달 1일 8237명으로 대폭 늘렸다. 전국 경찰의 약 7%가 연락이 두절된 신천지 교인을 찾는 데 시간을 쓰고 있는 셈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모든 조사 불응자 확인을 마무리해 치안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전화 조사에 응한 신천지 교인 가운데 발열이나 기침,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인 사람은 총 1만321명이다. 지난달 27일 집계됐던 유증상자(3923명)보다 2.6배 증가했다. 1일 오후 4시까지 신고된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3736명보다도 훨씬 많다. 응답자 가운데 유증상자의 비율은 세종시와 대구, 제주, 울산 등 지역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 중 실제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다. 경남 지역의 경우 유증상자 89명을 상대로 검사를 벌인 결과 5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음성 판정을 받은 50명을 제외한 나머지 교인에 대한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신천지는 1일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게재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국 74개 교회를 폐쇄하면서 행정이 중단돼 (일부 교인의 경우) 주소 변경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신천지는 또 “정치 지도자와 언론이 무분별하게 ‘신천지가 (코로나19의) 진원지’라고 비난할수록 우리 성도들은 두려움 속에 쉽게 신분을 드러내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건희 becom@donga.com / 전주=박영민 기자·홍석호 기자}
전북도는 지난해 공유경제 시범마을을 운영했다. 농촌의 심각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대응해 농업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마을 내 농기계를 활용해 고령의 노인들을 대신해 농작물을 재배했다. 33개 농가 148만 m²에서 이뤄진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농기계를 갖고 있는 청년 농민들은 파종 육묘 이양 관리 수확 등 전 과정을 대신해줬다. 고령의 농민들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수확의 기쁨을 누렸고 농사를 대신 지어준 청년 농민 6명은 6개월 동안 3600만 원을 벌었다. 전북도가 지역 자원을 나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순환 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공유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전라북도 공유경제 활성화’ 5개년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공유경제는 물건이나 공간, 지식 등의 상품과 자원을 소유하기보다 대여 또는 교환해 서로의 편익과 이익을 얻는 것이다. 공공부문 기반 구축과 민간부문 공유 활동 촉진, 공유경제 추진체계 완비 등 3대 정책 방향에 맞춰 8대 추진 전략과 21개 추진 사업이 기본 계획에 담겼다. 전북도는 우선 공공기관 시설 공유 확대를 추진한다. 주차장과 회의실, 문화 공간, 체육시설 등 공공기관 내 시설 중 운영에 여유가 있는 자원을 적극 찾기로 했다. 행정안전부가 이달 말 문을 여는 ‘공공자원 개방공유 통합 포털사이트’와 연계가 가능한 ‘전라북도 공유경제 플랫폼’을 구축한다. 공유경제 관련 정책정보와 행정정보는 물론이고 공유 가능한 자원을 누구나 쉽게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도 등을 담는다. 청년의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공유하는 전주시의 ‘청년 교류공간 프로젝트’와 주민자치센터에 장난감을 빌려주고 놀이터를 운영하는 완주군의 ‘장난감 도서관 프로젝트’ 같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공유경제 프로젝트도 적극 발굴한다.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개발된 기술을 토대로 실제 창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도내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작업장을 만들거나 근로자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동주거 프로젝트도 마련할 예정이다. 공유경제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 개선에도 나선다. 우수한 공유경제 사례를 적극 알려 도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학습동아리 등을 만들어 공유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공유경제 모델도 찾는다. 출연기관에 공유경제를 전담할 조직을 신설하고 전북도를 비롯한 시군에 전담 인력을 배치해 공유경제의 안착도 지원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체계적인 공유경제 활성화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며 “공유와 협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공유 공동체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새만금개발청은 쏠에코와 신화이앤이, 청운글로벌팜스 등 3개 회사와 새만금산업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전기자동차 완성차회사 3곳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입주계약 체결이다. 태양광 구조물을 만드는 쏠에코는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 3만3000m² 부지에 150억 원을 들여 제조공장을 짓는다. 이 공장에서는 육상과 수상태양광 패널 지지대 등을 제작하며 20명을 고용한다. 신화이앤이는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 1만2561m²에 6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설한 뒤 섬유강화복합재를 생산한다. 신화이앤이는 공장을 지은 뒤 운용인력 40여 명을 뽑는다. 친환경 비료 제조기업인 청운글로벌팜스는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 3만1412m²에 생산 공장을 짓는다. 공장 건설에는 250억 원이 투입되고 150명의 신규 인력을 뽑을 예정이다. 청운글로벌팜스는 이 생산 공장을 해외시장 개척의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들 3개 회사는 새만금산업단지에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순차적으로 공장을 짓는다. 새만금개발청은 올해 새만금산업단지 내 장기임대용지 34만 m²를 추가로 확보하고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새만금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다중 추돌 및 화재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났던 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2터널(완주 방향) 복구작업이 4월 초에나 끝나 통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는 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2터널 복구에 40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24일 밝혔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17일 발생한 사고로 터널 입구에서 사고 지점(70m)까지 터널 내 콘크리트 상부가 손상됐고 철근이 부분적으로 노출됐다. 터널 조명 311개와 폐쇄회로(CC)TV 1대, 광케이블 등 부대시설도 망가졌다. 부서진 콘크리트 강판 등을 보강하고 전기·포장·통신장비를 수리하는 데 37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복구작업으로 이 구간 운행이 통제된다. 이 노선을 이용해 완주 방향으로 가는 차량은 북남원 나들목(IC)과 서남원 나들목 또는 남원 나들목으로 나와 국도 17호선 등을 이용해 오수 나들목까지 우회하면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남원 분기점 이남 순천과 여수, 광양 등에서 출발하는 차량은 25호선 호남고속도로, 12호선 광주대구고속도로 등으로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복구에 따른 교통 통제가 이뤄지는 만큼 출발 전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며 “빠른 복구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을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제3금융 중심지로 지정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들이 속속 갖춰지고 있다. 국내외 자산운용사가 전주사무소를 잇달아 열고 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과 현대자산운용은 이날 전주시 덕진구 오케이타워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하고 업무에 들어갔다. 부동산신탁업 선두권 기업인 무궁화신탁은 전략사업 부문 본사를, 국민연금 국내주식 위탁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은 대체투자 전담조직을 본사 형태로 전주에서 운영한다. 이들 기업은 전주사무소 개소와 함께 지역민에 대한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개소식에는 이용만 무궁화신탁 회장과 장부연 현대자산운용 사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박정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이용만 회장은 “두 기업이 사무실을 개설하면서 전북을 제3금융 중심지로 육성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며 “금융타운 조성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자산운용사들의 전주사무소 개소가 잇따르면서 전북 금융생태계 모형이 조성되고 있다”며 “전북 국제금융센터를 빠르게 추진해 금융기관들이 좋은 환경에서 상생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주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SSBT은행과 뉴욕멜론은행, SK증권, 우리은행 등 국내외 금융사들이 사무실을 열고 업무를 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내외 은행과 투자사들이 전주에 둥지를 틀면서 금융 중심지로 지정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다”며 “더 많은 금융사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3금융 중심지 지정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금융타운 조성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전북 금융타운 조성과 관련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이 전주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변경안에는 전북혁신도시 내 금융타운 조성 용지에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른 회의시설과 전시시설, 숙박시설 건립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북 금융타운 조성사업은 3만3000m² 부지에 2000억여 원을 들여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1단계 사업으로 국내외 자산운용사와 금융기관의 사무공간인 국제금융센터를 짓는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1218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로 건설된다.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와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앞두고 있다. 2단계는 센터 건립 이외의 부지에 민간 자본을 유치해 호텔과 전시, 회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나석훈 전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전북의 금융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순창군은 금과면에 있는 친환경 쌀 공급업체 태이친환경영농조합법인이 제주도 학교 급식 납품업체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2017년 처음 납품업체로 선정된 이후 4년 연속이다. 태이친환경영농조합법인은 3월부터 제주도 학교 급식에 필요한 1400t 중 36%에 해당하는 500여 t을 공급한다. 납품업체 선정을 위한 공모에는 전국에서 6개 업체가 참여했다.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밥맛, 식감, 쌀알 모양 등을 살펴보는 품평회를 거쳐 업체 3곳이 선정됐다. 태이친환경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친환경 농업 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친환경 쌀 도정라인을 현대화하는 등 품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순창군 관계자는 “제주도에 학교 급식 재료를 납품하려면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며 “순창에서 재배되는 친환경 쌀이 4년 연속 학생들의 급식에 사용되면서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순창군의 친환경 작물 재배 면적은 1280ha(쌀 323ha)로, 전북에서 가장 많은 친환경 인증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순창군은 지역 농산물을 다른 시도 학교 급식에 공급할 경우 제품 포장 비용의 절반을 지원한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사상자 48명이 발생한 전북 남원시 순천∼완주 고속도로 추돌사고는 대형 화물차가 얼어붙은 도로에서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하지만 뒤따라온 운전자들이 차량 간격을 충분히 유지하지 않아 연쇄 추돌이 일어나는 등 안전수칙 미준수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1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화물트럭 운전자 A 씨는 전날 낮 12시 23분경 사매2터널 앞에서 앞서가던 장갑차를 실은 트레일러를 들이받았고 두 차량은 터널 안에서 정차했다. 이후 차량 여러 대가 사고 현장에 멈췄고 뒤따르던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와 곡물 운반 차량 등이 이를 잇달아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앞서가던 차량이 감속해 엔진브레이크로 속도를 줄이려고 했다”며 “그러나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트레일러에 실린 차량 위로 올라가 끌려가다가 조향이 불가능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제한속도 이상으로 달렸을 가능성”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들이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를 넘겨 운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운전자가 터널 안에서 정차한 차량들을 보고 급히 정차하려고 했는데, 달리던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추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적재중량 1.5t 이상의 화물차는 고속도로에서 일반 차량(시속 100km)보다 낮은 시속 80km 이하로 달려야 한다. 도로가 얼어붙거나 눈이 20mm 이상 쌓이면 속도를 더 줄여 시속 40km 미만으로 주행해야 한다. 대설특보로 많은 눈이 내리고 추운 날씨로 터널 안 도로가 얼면서 차량들이 미끄러진 것도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사고 발생 30여 분 전인 17일 오전 11시 56분경 사매2터널에서 제설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제설 작업을 마친 도로에는 최소 1시간 동안은 결빙이 생기지 않는다는 게 공사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눈 때문에 얼어붙어 탱크로리 운전자가 미끄러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의 폐쇄회로(CC)TV를 보면 탱크로리가 넘어진 뒤에도 차량 20여 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운전자들이 대부분 안전거리를 충분하게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터널 앞 교통정보 전광판 없어 사매2터널 입구에는 터널 내부 상황을 알릴 교통정보전광판(VMS)이 없다. 북남원 나들목(IC)부터 오수 나들목을 잇는 사매1∼4터널은 길이 4.4km에 이른다. VMS는 사매1터널 앞에만 설치돼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17일 낮 12시 33분 사매1터널 앞의 전광판에 ‘사매2터널 화재사고 북남원 IC 이용 바람’이라는 문구를 띄웠다. 하지만 이미 사매1터널 안으로 들어간 운전자들은 2터널의 상황을 알 수 없었다. 터널 안엔 추돌사고로 불이 났을 때 유독가스를 바깥으로 빼줄 환기시설도 없었다. 국토교통부의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 관리지침에 따르면 길이 1km를 넘는 터널에 대해서만 소화전이나 환기시설 등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고가 난 사매2터널은 길이가 726m에 불과하다. 경찰 관계자는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옆으로 넘어진 뒤 유독물질이 흘러나와서 운전자들이 질식했다”며 “환기시설이 있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8일 오후 터널에 넘어진 화물차량 아래에서 불에 탄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발견된 사망자는 모두 탱크로리와 화물차 주변에서 나왔다.고도예 yea@donga.com / 남원=박영민 / 이청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