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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있는 지하 6층, 지상 23층 규모의 빌딩 ‘광화문 스테이트타워’는 2012년 말 완공됐지만 약 6개월 동안 문을 닫은 상태다.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한 빌딩이라며 완공 전부터 입소문을 탔지만 소유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임차인을 제대로 모집하지 못했다. 최근 BNP파리바자산운용이 빌딩 매입을 완료했지만 광화문 스테이트타워가 세입자를 찾기는 녹록하지 않아 보인다. 소송에 시간을 보내는 사이 인근에 자리한 ‘더K트윈타워’가 우리카드 등 굵직한 세입자들을 낚아챘고 ‘그랑 서울’ 같은 신축 빌딩들도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광화문 인근에서 ‘공실률과의 전쟁’을 벌이는 곳이 스테이트타워만은 아니다. 중구 남대문로 상공회의소 빌딩도 서울시 부서가 빠져나가면서 공실률이 높아졌다. 서울스퀘어 빌딩은 지하1층 식당가조차도 다 차지 않아 썰렁하다. ‘오피스 1번지’ 광화문 근처 빌딩시장의 공실률이 심상치 않다. 국제금융센터(IFC) 준공의 여파로 공실률이 상승한 여의도에 이어 광화문까지 ‘경고등’이 켜지기 시작한 것. 빌딩임대관리업체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스테이트타워, 아스테리움 등 신규 빌딩이 대거 공급되며 광화문 등 도심권의 오피스 공실률은 1분기 기준 6.39%를 나타냈다. 전 분기 대비 0.08%포인트 증가한 것. 건물이 커질수록 공실률은 더 높다. 또 다른 빌딩 컨설팅업체 프라퍼트리가 4월 연면적 3만3000m² 이상 빌딩 327동을 조사한 결과 광화문 등 도심지역 공실률은 18.5%에 달했다.○ 강남에서라도… 손님 모시기 전쟁 공실률이 치솟으면서 세입자를 모시려는 광화문 빌딩들의 ‘소리 없는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광화문 일대 업무용 빌딩은 2.5∼3개월가량은 임대료를 받지 않는 ‘렌트 프리’가 일반화됐다. 일부는 신규 임차인에게 인테리어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무기로 ‘강남 손님’을 모셔오기도 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18년 동안 둥지를 틀었던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를 떠나 광화문 ‘더K트윈타워’ 빌딩과 계약을 맺었다. 정혜진 교보리얼코 연구원은 “도심 신규 빌딩들이 저렴한 임대료 등으로 공세를 펼침에 따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처럼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전을 결정하는 기업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BMW코리아가 강남구 논현동 보전빌딩에서 중구 회현동 ‘스테이트타워 남산’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공실률을 낮추려고 시공사가 직접 임차인이 되거나 관계사를 불러 모으기도 한다. GS건설은 내년 초 서울 종로구 청진동 ‘그랑 서울’로 이전할 계획이다. 옛 한일관 자리에 들어선 이 건물은 대지면적 1만4225m²에 연면적 17만5536m²에 이르는 대형 오피스빌딩. 시공사로서 분양 책임을 지고 있는 GS건설이 남대문로 GS역전타워를 떠나 이곳으로 입주하는 것. 강남구 역삼동 강남GS타워에 있는 플랜트본부와 발전환경 사업본부도 옮겨온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GS건설의 사례처럼 ‘D타워’를 시공하는 대림산업도 이 빌딩에 직접 입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축빌딩 공급 지속, ‘공실률 폭탄’ 터질까 광화문 일대 공실률 비상사태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랑 서울’을 시작으로 대림건설의 ‘D타워’, KT의 ‘올레플렉스’ 등 신축 중인 빌딩이 모두 내년에 모습을 드러낸다. 종로구 청진동의 ‘그랑 서울’과 ‘D타워’는 각각 지하 7층, 지상 24층과 지하 8층, 지상 24층의 고층 건물이다. D타워는 연면적만 10만5795m²인 쌍둥이 빌딩으로 올라간다. 인근 KT 광화문 사옥 뒤편으로는 KT가 광화문 신사옥 ‘올레플렉스’를 지하 6층, 지상 25층 규모로 짓고 있다. 인근에서는 새로운 빌딩 공사도 한창이다. 신세계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지하 7층, 지상 24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 내년 11월이면 완공될 예정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광화문 오피스시장이 미분양으로 고전하고 있는 수도권 아파트 시장을 닮아갈 것이라는 우려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대형빌딩 공급은 계속되고 있지만 수요는 정체돼있어 최소 3∼4년은 공실률로 큰 문제를 겪으리라는 것. 장진택 프라퍼트리 이사는 “주택 시장은 국토해양부 등에 의해 수급 조절이 이뤄지는데 빌딩 시장에는 수요와 공급을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게 문제”라며 “초과공급 상태가 심화되다보면 중소형 빌딩 가운데서는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결국 소유주가 저가에 내놓는 빌딩이 속출하는 등 아파트 시장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동탄2신도시 2차 동시 분양에서 최단기간에 100% 분양 완료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대원칸타빌이 이번 동탄2신도시 3차 분양에서도 실수요자, 투자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분양가가 3.3m²당 870만 원부터 시작되는 등 저렴할 뿐만 아니라 4.1부동산대책에 따른 세제 혜택, 전 세대 중도금 무이자 혜택까지 더해진 것. 대원칸타빌만의 혁신적인 평면구조와 커뮤니티 시설도 빼놓을 수 없다. 막힘없는 동 간 배치로 대부분의 가구에서 무봉산 조망이 가능하며 3면 개방형 설계로 서비스 면적, 채광, 통풍을 극대화했다. 또한 거실과 연결된 알파룸은 개인만의 공간과 다용도실로 활용할 수 있어 입주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고급 피트니스 단체운동(G.X)룸, 에듀클럽,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키즈랜드, 보육시설, 골프연습장, 실버클럽, 탁구장, 포켓볼장 등을 갖췄다. 동탄2신도시 A33블럭 대원칸타빌2차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 동이며 전용면적 84m² A타입(189채), 84m² B타입(47채), 84m² C타입(140채), 84m² D타입(24채), 106m²(190채), 114m²(119채), 135m²(5채) 등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1544-2499}

삼성물산은 수도권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위례신도시에서 올해 첫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위치는 행정구역상 경기 성남시인 A2-5블록이다.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삼성물산의 자체 사업으로 사업 안정성 및 평면, 인테리어 등의 상품 수준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여 수요자들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의 수도권 거주 회원 1012명을 대상으로 한 ‘6월 수도권 유망 분양 단지’ 설문조사에서도 203명(20.6%)이 선택한 ‘래미안 위례신도시’가 가장 유망한 단지로 꼽혔다. 전 아파트 남향 판상형 구조로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19층 7개동, 전용면적 99∼134m² 410채로 이뤄진다. 전용면적 101m² 315채, 전용면적 120∼1◁24m² 66채, 전용면적 131∼134m²(펜트하우스) 5채, 전용면적 99∼129m²(테라스하우스) 24채로 구성된다. 단연 돋보이는 부분은 테라스하우스. 7개동 가운데 3개동 저층부에 외부 돌출형 테라스하우스를 들일 계획이다. 테라스하우스는 단지 중심부에 남향으로 자리 잡아 창곡천과 인근 수변공원을 한눈에 내다볼 수 있다. 자체 사업답게 단지 자체도 고급스럽게 꾸며진다. 단지가 모두 100% 남향 판상형 구조로 설계되어 서비스 면적이 넓고 채광 및 환기성이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층부 외벽은 황토를 1000도이상 고온에서 구운 수입산 테라코타로 마감한다. 이 밖에 22mm 두께의 이중창, 특화 단열재 등을 사용해 건물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 단지 중앙에는 중앙잔디광장이 들어서고 래미안 둘레길, 창곡천 전망덱, 실내외 가든 팜 등을 꾸민다. 커뮤니티 시설로 피트니스센터, 골프클럽, 스크린골프장, 사우나, 클럽하우스 등 체육시설과 게스트하우스, 도서관 등도 조성된다. 분양가는 상한제가 적용돼 3.3m²당 1700만 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분양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의 3.3m²당 분양가(평균 1680만 원 선)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분양 관계자는 “래미안 위례신도시의 입지가 좋아 땅값도 상대적으로 비쌌다”면서도 “상품 개발을 통해 주거 가치를 끌어올렸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녹지 환경 우수한 입지도 매력 ‘래미안 위례신도시’만이 가지고 있는 입지적 가치도 무기. 삼성물산에서 강조하는 장점은 바로 녹지 공간 ‘휴먼링’과 가깝다는 점이다. 휴먼링은 위례신도시의 공원-녹지-하천을 잇는 인간 중심 보행 네트워크로 차량에 방해받지 않고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녹지공간이다. 분양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의 랜드마크인 휴먼링을 가장 가까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래미안 입주민만이 가지는 특권”이라며 “창곡천과도 가까운 덕분에 입주민들은 공원시설과 풍부한 녹지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이 1.6km 거리에 있다. 특히 단지 인근에 신도시 내부를 이동할 수 있는 신교통수단 ‘트램’의 정거장이 위치할 예정으로 8호선 복정역과 우남역(개통 예정) 및 5호선 마천역 등 신도시 전 지역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신교통수단은 위례신도시 내 중심축을 따라 6km 구간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의 중심상업지역으로 조성되는 트랜짓몰과도 바로 인접해 있다. 트랜짓몰은 자동차 출입이 제한되는 보행자 중심 쇼핑몰로 길을 따라 상가가 늘어선 스트리트형 상업지구다. 단지가 트랜짓몰과 가까울수록 신도시 안에서 쇼핑과 문화생활을 만끽할 수 있어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입주는 2015년 11월로 예정돼 있다. 본보기집은 가든파이브 맞은편 문정동 623번지의 래미안 갤러리 3층에 마련돼 있다. 02-403-7995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동대구역 인근 대구 신천동 326-1번지(구 제이스호텔 부지) 일대에 ‘동대구역 부띠끄시티Ⅱ’ 오피스텔과 상가가 동시에 분양된다. ‘동대구역 부띠끄시티Ⅱ’는 지하 5층∼지상 18층, 2개동, 전용면적 기준 21∼51m² 836실로 이뤄진 대단지 오피스텔. 제이스피앤디가 시행하고 신세계건설이 시공한다. 오피스텔은 테라스동과 드라마동 2개동으로 나뉘며 테라스형, 원룸형, 투룸형 등 총 22개 타입의 평면이 제공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건물 외관도 기존의 박스형 오피스텔과 달리 입체감을 살려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또 옥상하늘정원이 설치돼 생활 쾌적성을 높였다. 냉장고 에어컨 드럼세탁기 등이 모두 빌트 인으로 설계 돼 넓은 주거공간이 확보되고 수납장도 넉넉하게 제공된다. 아파트 수준의 커뮤니티시설도 자랑거리다. 각 층에 마련된 커뮤니티센터에는 피트니스, 세대별 창고가 설치되며 직장인들의 비즈니스 업무를 위한 사무실과 게스트 룸, 독서실 및 북 카페도 마련된다. 분양가는 3.3m²당 600만 원대로 저렴하며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도 지원한다. 입주는 2015년 하반기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사업지 바로 앞 신천동 325-4번지에 마련돼 있다. 053-752-6999}

지난해 민간 아파트로는 처음으로 위례신도시 A1-7블록에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1차)’를 분양해 ‘완판 바람’을 일으킨 바 있는 대우건설이 올해 하반기 위례신도시에서 2차, 3차 분양 사업에 나선다. A2-9블록에 위치한 ‘위례신도시 2차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94m², 101m² 등 두 개 타입의 총 687채로 구성되는 지하 4층, 지상 25층, 8개동 규모의 아파트. 위례신도시 3차 푸르지오는 A3-9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 지상 23층, 16개동의 전용면적 101m², 113m² 총 972채로 이뤄진다. 특히 위례신도시 2차 푸르지오에는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강남권에 인접해 강남 수준의 교육을 따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뛰어난 학습 환경 조건을 앞세워 송파 강남 분당 등의 지역에 거주하는 주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차 푸르지오는 청량산과 마주하는 쾌적한 주거 환경이 돋보인다. 단지 인근에 가든파이브, 이마트, 가락농수산물시장 등의 편의시설이 가까워 실거주자에게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도 편리한 편. 위례신도시는 서울·성남·하남시에 걸쳐 있어 청약에 나서려면 자신의 거주지와 해당 아파트 행정구역을 잘 살펴야 한다. 전문가들은 “행정구역에 따라 학교 배정 등이 달라지므로 행정구역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A2-9블록 위례신도시 2차 푸르지오의 경우 성남에 속하며 A3-9블록 위례신도시 3차 푸르지오는 하남에 포함된다. 앞서 지난해 8월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 송파구에서 공급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는 청약 평균경쟁률 5.2 대 1을 기록했다. 3.3m²당 분양가가 1800만 원대였음에도 분양시장 한파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 인근 부동산들에 따르면 분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이 단지에는 2500만 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양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게다가 대우건설이 이번 위례신도시 2차, 3차 푸르지오를 분양하면 1차를 포함해 위례신도시 푸르지오가 총 2208채가 된다. 특히 이번에 분양하는 두 단지는 인접해 있기 때문에 1000채 이상의 ‘대단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단지 아파트는 지역에서 랜드마크가 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하락기에도 다른 아파트에 비해 낙폭이 작은 편. 대우건설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최대의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이 조성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시장의 흐름도 나쁘지는 않다는 기대다. 4.1 부동산 대책에서 신규분양 양도세 면제 기준이 9억 원에서 6억 원 이하로 축소되면서 세제혜택에서 제외되는 악재가 발생했으나 앞서 분양한 ‘엠코타운 플로리체’가 선방했다는 것. 신규분양 양도세 면제 기준은 당초 정부안은 면적에 상관없이 9억 원 이하 주택이었지만 국회 논의를 거치며 6억 원 또는 전용면적 85m² 이하 주택으로 변경됐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일본, 미국, 프랑스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은 국가 인프라와 같은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목표는 바로 경제 회복이지요.” 13일 건설산업비전포럼과 해외건설협회, 한국건설경영협회가 공동 주최한 국제세미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건설산업의 역할’에 앞서 후루사카 슈조 일본 교토대 교수와 마리나 페트로레카 BMI(비즈니스 모니터 인터내셔널) 본부장을 만났다. 후루사카 교수는 “일본 정부의 경우 과거 20여 년간 건설투자를 지속적으로 줄여 2010년 건설투자액(40조9000억 엔)이 1992년 투자액(84조 엔)의 48.7%에 불과했다”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인프라 수요가 늘어나고 지나친 건설투자 감소 후유증으로 야마나시 현 고속도로 터널 붕괴사고 등이 발생하면서 정부 기조가 SOC 등 건설투자를 늘리는 쪽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진 이후 5조 엔 이상이 건설 분야에 투자됐다”며 “새로운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보다도 인프라를 유지, 개·보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특히 지방의 건설업체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동일본 지역의 피해 복구는 물론이고 경제회복을 위해 건설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취임하면서 도로 터널 교량 개·보수 등 공공사업에 5조2000억 엔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리나 페트로레카 본부장도 “영국 역시 2013년 정부가 예산을 수립할 때 다른 분야 예산은 줄였지만 인프라 투자 예산은 늘렸으며, 프랑스도 마찬가지”라며 “이들 국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SOC 투자를 선택한 셈”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 정부는 향후 5년간 SOC 분야 예산 11조6000억 원을 삭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후루사카 교수는 “한국 건설시장이 무척 축소된 것으로 안다”며 “실태를 정확히 모르지만 한국에서도 정부가 SOC 투자를 통해 각 지방·중소 건설업체들의 상황을 점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한국식품연구원, 미국서 국제심포지엄 개최한국식품연구원은 12일 미국 필라델피아의 미 농무부(USDA) 농업연구청 동부연구센터에서 ‘한미 식품과학기술협력 네트워크를 위한 공동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양측 연구자들은 다양한 발표를 통해 활발하게 연구 내용을 교류했다. 윤석후 한국식품연구원장은 “미 농무부 농업연구청 동부연구센터는 식품 신소재, 첨단 공정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의 식품과학기술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대림산업, 국립세종도서관 이달 말 준공 예정대림산업은 이달 말 세종시에 국립세종도서관을 준공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의 분관. 2011년 8월 착공해 올해 하반기 문을 열 예정으로 지방에 국립도서관이 개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물 외관은 공중에서 책장이 나부끼며 살포시 내려앉은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 국립세종도서관은 건물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30%를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조달할 예정이다.}

6월 분양 사업장에서 순위 내 청약 마감 사례가 잇따르는 등 시장이 의외로 ‘선방’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6월 들어 10일까지 총 8개 단지가 청약을 받은 결과 5군데가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구 세천 한라비발디’와 ‘알파돔시티 판교 알파리움’ 1·2단지 아파트 등 3개 사업장은 1순위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어 ‘구미 옥계 중흥S클래스’와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센텀’ 등도 3순위 내 청약 모집 인원수를 채웠다. 6월 분양시장에서는 특히 비수도권의 선전이 돋보였다. 한라건설이 대구 달성군 세천지구에 공급한 대구 세천 한라비발디는 994채 모집에 5554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5.59 대 1을 보였다. 전용면적 84m² A타입은 328채에 2689명이 몰려 최고 8.20 대 1의 경쟁률까지 나타냈다. 경북 구미시 옥계동에 들어설 ‘구미 옥계 중흥S클래스’도 1184채 모집에 323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2.73 대 1이나 됐다. 대구와 구미는 올해 들어 아파트 값이 부쩍 올라 청약 성공이 예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5월 구미시 아파트 값은 작년 말에 비해 5.42% 올랐다. 대구도 집값 상승률이 3.50%였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값은 0.26%, 서울은 1.07% 떨어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대구권역은 최근 수년간 아파트 공급이 끊기다시피 했기 때문에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태”라면서 “특히 4·1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에서는 주변 시세보다 획기적으로 낮은 분양가를 제시한 주상복합아파트 ‘판교 알파리움’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 아파트는 일반 공급분 881채에 대한 1, 2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1순위에서 2만2804명이 몰려 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3.3m²당 평균 1897만 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저렴했고 4·1대책 이후 개선된 청약제도에 따라 이미 집이 있는 사람(1주택 소유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해져 더욱 경쟁이 치열했다는 분석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4·1대책 이후 대구와 판교 등 관심이 높은 지역에서 청약이 진행돼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았다”면서 “곧이어 분양하는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지구 등도 좋은 성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전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GS건설이 자사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비주얼 모티프(시각적 상징 이미지) ‘유니자이(Uni-Xi)’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통합된 자이(United Xi)’라는 뜻을 지닌 이 모티프는 자이의 로고와 공간을 상징하는 사각형으로 이뤄졌다. GS건설은 14일 분양하는 ‘공덕자이’ 아파트에서 유니자이를 적용한 주차장 그래픽, 벽지, 타일 디자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건설이 채권은행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절차) 결정이 지연되면서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놓쳤다. 입찰이 유력하던 2억 달러(약 2220억 원) 규모의 싱가포르 C복합건축 프로젝트 수주가 워크아웃 지연 등의 이유로 현지 경쟁 업체에 돌아간 것. 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최저가로 입찰했던 싱가포르 C복합건축 프로젝트 수주에 실패했다. 보통 해외공사는 최저가로 입찰하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공사를 수주하지만 싱가포르 국영회사인 발주처가 쌍용건설의 재무위기를 문제 삼았다. 쌍용건설은 수주가 임박한 다른 사업들 또한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동에서 수주한 40억 달러(약 4조4400억 원) 규모의 지하철 프로젝트 발주처는 12일까지 재무개선 상황을 알려 달라고 통보해온 상태다. 쌍용건설이 1순위 자격을 획득한 14억 달러(약 1조5540억 원) 규모의 싱가포르 M복합건축 프로젝트도 위기다. 일본 업체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1순위 자격을 획득했지만 워크아웃 지연으로 상황이 불확실해졌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이번 주에는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의 유망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청약접수 9곳, 당첨자 계약 5곳, 본보기집 개관 10곳 등이 예정돼 있다. 11일 하남시도시개발공사가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 A3-8블록에 공급하는 ‘에코앤캐슬’의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전용면적 75∼84m² 총 1673채로 구성된다. 서울지하철 8호선 및 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과 북쪽으로 서울지하철 5호선 거여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헌릉로, 송파대로, 성남대로, 제2양재대로(예정) 등을 통해 어디로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12일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하남미사지구 A18블록과 A19블록에 공급하는 공공분양(사전예약 물량 포함) 물량의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A18블록 전용면적 74∼84m² 1455채, A19블록 전용면적 74∼84m² 821채로 구성된다. 하남미사지구는 서울 강동구와 접해 있어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은 편. 14일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종로구 무악동 71-1 일대에 공급하는 ‘인왕산2차 아이파크’의 본보기집을 개관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2m² 총 167채 중 108채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통일로, 사직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위례신도시-송파구 문정지구-강남구 남쪽 끝자락을 잇는 서울 동남권 일대가 강남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송파구와 경기 경계에서는 강남권 ‘마지막 신도시’로 꼽히는 위례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며 문정동에는 대규모 법조타운에 이어 주거·업무·문화시설이 혼합된 강남권 최대 규모의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강남·서초구 끝자락에선 지난해부터 보금자리지구 입주도 시작됐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서울 강남∼분당∼용인을 잇는 경부선 축이 떴다면 이제는 위례신도시∼문정동∼강남구 세곡동을 좌우로 잇는 라인이 주목받고 있다”며 “개발 호재가 많고 위치가 좋아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2조 원 규모, 강남권 최대 복합단지 개발9일 송파구 등에 따르면 문정동 일대에 들어서는 사업비 2조 원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 ‘송파 파크하비오’가 서울시 건축심의를 거쳐 지난달 31일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송파 파크하비오는 6만1200여 m²의 터에 건물 연면적 60만5700여 m² 규모로 개발되는 강남권 최대 규모의 복합단지로 꼽힌다.전용면적 84m² 위주의 아파트 999채와 중소형 오피스텔 3527채를 비롯해 481개 객실을 갖춘 비즈니스호텔, 연면적 7만5000m² 규모의 업무·상업시설, 공연장·컨벤션센터, 대규모 워터파크 등이 함께 들어선다. 9월 착공과 동시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일부가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완공은 2016년 6월 예정이다. 초대형 개발사업들이 토지대금 미납, 출자사 간 갈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난항 등으로 표류하는 것과 달리 이 복합단지는 시행사인 ㈜파크하비오가 6000억 원 규모의 토지를 직접 사들인 뒤 단독으로 개발사업을 꾸려가는 게 특징이다. 김진안 파크하비오 개발사업팀 차장은 “다음 주 잔금 30%를 내면 토지매입이 완료된다”며 “조만간 대형 건설사 가운데서 시공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위례-세곡 라인 뜬다파크하비오가 들어서는 문정동 일대는 굵직한 개발 호재가 많은 곳이다. 복합단지 아래쪽엔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등을 갖춘 가든파이브(동남권 유통단지)가 조성돼 있다. 복합단지 바로 위로는 서울시가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하는 문정지구 개발이 한창이다. 동부지방법원, 검찰청 등이 들어설 법조타운(10만5890m²)과 정보기술(IT)·바이오의료·녹색산업 기업이 입주할 미래형 업무단지(15만7287m²)가 올해 말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미래형 업무단지와 파크하비오의 업무시설 개발이 마무리되면 송파대로는 대규모 업무지구 라인이 형성돼 테헤란로에 맞먹는 중심업무지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동남권 일대 개발 중심축인 위례신도시도 가깝다. 위례신도시는 송파구 장지·거여동과 경기 성남·하남시에 걸쳐 677만여 m² 규모로 조성하는 강남권 최대 신도시. 2017년까지 10만여 명이 거주할 주택 4만3000여 채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대형 건설사들의 민간 분양 아파트가 쏟아져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2015년 개통되는 수서발 KTX도 이 지역의 큰 호재로 꼽힌다. 환승센터와 업무·상업시설 등 역세권 개발사업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KTX 수서역 아래쪽의 강남구 세곡동 자곡동 일대는 2015년까지 보금자리주택 1만5000여 채가 입주할 계획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문정동, 장지동 일대는 상대적으로 외곽이어서 인구 유입이 많지 않았는데 신도시에 복합단지 개발까지 계속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정임수·장윤정 기자 imsoo@donga.com}

■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 본보기집 오픈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가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의 본보기집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을 진행 중이다. 위례신도시 A3-7블록에 위치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는 지하 2층, 지상 15∼24층, 13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95m²(A∼D타입), 101m² 970채로 구성된다. 분양가가 3.3m²당 평균 168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이다. 단지 북측으로 초중고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는 2015년 예정. 02-400-9888■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우림필유 브로힐’ 우림건설은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의 ‘우림필유 브로힐’을 특별 분양한다고 밝혔다. 분양가는 3.3m²당 830만 원대부터로 기존 삼송지구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보다 3.3m²당 200만 원가량 저렴하다. 여기에 미분양 잔여 가구 모두 6억 원 이하로 양도세 면제 대상이며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들은 취득세도 감면받을 수 있다.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 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입주는 9월 말 예정. 1577-1393■ 경북 포항시 ‘경남아너스빌 지역주택조합아파트’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구정리 570 일대에 공급되는 ‘경남아너스빌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인기가 뜨겁다. 전용면적 59∼72m² 총 660채로 구성되어 있다. 오천은 포스코, 포항철강단지, 포항공항이 인접해 주거지로서 입지 조건이 좋다. 경남아너스빌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인근에 10년 만에 공급하는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도 희소가치를 갖추고 있다. 분양가도 3.3m²당 500만 원대로 저렴한 편. 1577-0537}
쌍용건설이 채권은행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절차) 결정 지연으로 대규모 국제 송사에 휘말릴 위기에 놓였다. 이번 주말까지 워크아웃 개시 동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대형 해외 수주가 무산되고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얽힐 가능성이 높다. 5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이 중동의 A국에서 수주한 40억 달러(약 4조4800억 원) 규모의 지하철공사 발주처가 최근 쌍용건설 측에 “워크아웃이 7일까지 확정되지 않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무효화하겠다“고 통보했다. 해당 발주처는 워크아웃 개시가 지연되자 쌍용건설의 재무상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은 이 프로젝트가 무산될 경우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피소될 형편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터키 업체 2곳, 중동 현지 업체 1곳 등과 함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쌍용건설 지분은 12억 달러 정도다. 쌍용건설의 한 관계자는 “컨소시엄이 특정 회원사의 귀책사유로 무산될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계약서에 명시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채권 금융회사들에 7일까지 워크아웃 동의서를 제출해달라고 통보했다. 쌍용건설의 워크아웃은 채권단의 75%가 동의해야 개시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현대백화점 근처에 단독주택을 소유한 무역업자 허모 씨(57). 수년간 전세 세입자를 들였지만 은행 금리가 계속 떨어지자 수익을 올릴 방법을 고민 중이었다. 그러던 허 씨 눈에 신촌 거리를 오가는 많은 외국인 여행자들이 들어왔다. ‘게스트하우스는 어떨까?’ 》 지난달 27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개최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아카데미’에는 200여 명의 인파가 들어찼다. 김현호 서울시 관광정책과 주무관은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라며 “장장 6시간의 강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 게스트하우스가 각광받고 있다. 숙박업소가 부족해 외국인이 많이 찾는 데다 투자자도 공급 과잉이라 수익률이 떨어지는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보다는 게스트하우스로 관심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가맹점 형태의 ‘프랜차이즈’ 업체도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다. 게스트하우스는 젊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기숙사형 숙박업소. 숙박비가 1인당 하루 5만 원 안팎으로 호텔보다 저렴해 주로 외국인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게스트하우스의 매력은 높은 ‘수익성’.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종로, 홍익대 앞, 신촌 등지의 게스트하우스는 객실 점유율이 80%를 넘어서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대수익형 부동산 전문업체인 코쿤하우스 고종옥 대표는 “객실 점유율을 50%만 잡아도 이미 포화상태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에 비해 2배 이상의 수익이 나온다”라며 “월세 임대와 달리 손님이 바뀔 때마다 현금을 계속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보유한 주택으로도 사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숙박업소 부족 사태를 해결하려고 정부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지정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총면적 230m² 미만의 단독주택,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소로 지정받아 외국인 숙박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내 게스트하우스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 지난달 24일 기준 235개소(711실)나 된다. 게스트하우스 프랜차이즈 업체도 등장했다. ‘공간이노베이션’의 ‘24게스트하우스’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가 등록된 게스트하우스 프랜차이즈. 가맹비를 받는 대신 가맹본부에서는 개인들이 어려워하는 예약관리, 홍보 등을 맡는다. 가맹점이 원하면 외국어가 유창한 직원도 파견한다. 공간이노베이션 김보라 과장은 “가맹점 모집 두 달여 만에 8건의 계약이 체결됐다”며 “하루 평균 5건 이상의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게스트하우스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무허가 프랜차이즈 업체가 생기는가 하면 게스트하우스 운영 경험을 내세워 컨설팅을 해준다며 신규 투자자에게 고액을 요구하는 곳도 생겨났다. 전문가들은 초기 비용을 꼼꼼하게 따지라고 조언한다. 주택 매입 또는 임차 비용이나 시설 인테리어 비용이 과할 경우 투자 대비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 전문가인 오승주 세븐위즈덤 컨설팅 대표는 “인테리어에 지나치게 돈을 들여선 안 된다”라며 “프랜차이즈를 통한 창업을 고려 중이라면 가맹본부의 비용 요구가 과하지 않은지, 가맹점과 상생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을 갖추고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쿤하우스 고 대표는 “홍보, 관리에 자신이 없거나 외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투자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호텔과 경쟁도 피할 수 없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3년 내 서울 도심에 깔끔한 비즈니스호텔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라며 “지금은 투자 수익률이 높은 편이지만 장기적으로도 계속 높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신혼집 가구를 고를 때 남편이 가장 목소리를 높였던 부분은 바로 매트리스였습니다. 오랫동안 스프링 매트리스를 써온 저와 달리 라텍스를 사용했던 남편은 “무조건 라텍스”를 외치더군요. 한 번 라텍스 쓰기 시작하면 절대 스프링을 못 쓴다나 어쩐다나요. 》평소 목소리가 크지 않은 남편이 핏대를 세우기에 그리 하기로 하고 라텍스 매트리스를 들인 지 벌써 1년. 제가 둔해서일까요. 사실 전 스프링과 라텍스의 차이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매트리스,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일단 강남구 청담동 에이스침대 ‘더 슬립’ 매장부터 찾아봤습니다. 기업 오너나 최고경영자(CEO), 고소득 전문직들이 주로 찾는다는 이곳은 고객의 체형과 수면습관, 취향 등을 고려해 일대일 맞춤 매트리스를 제작하는 곳으로 유명하지요. “매트리스 우습게보면 안 돼요. ‘수면의 질’을 좌우합니다.” 김태연 에이스침대 팀장은 기자를 만나자마자 평소의 수면습관과 어떤 매트리스를 사용했는지부터 꼼꼼히 물었습니다. 그녀는 사람이 누웠을 때 척추의 모양, 체압 분포가 제각각이라면서 딱딱한 매트리스가 맞는 사람, 푹신한 매트리스가 맞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더 슬립’ 매장에는 개인별 체압 등을 체크해 몸에 맞는 매트리스를 찾아주는 시스템과 체험용 매트리스까지 갖춰져 있었습니다. 누구나 예약만 하면 체험해 볼 수 있다고 해요. 그렇다면 스프링 매트리스의 장점은 무엇일까. 김 팀장은 “보통 한 사람이 잠자리에서 70회에서 80회를 뒤척이곤 한다”면서 “탄성이 좋은 스프링 매트리스의 경우 뒤척일 때 에너지를 덜 쓰게 해 확실히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라텍스와 메모리폼, 스프링 가운데 탄성 면에서는 스프링 매트리스가 단연 돋보인다는 겁니다. 만일 예민해서 잠을 깊이 못 이룬다면 투 매트리스가 좋다고 했습니다. 호텔에서처럼 매트리스를 아래위로 겹치는 거죠. 투 매트리스는 몸을 움직일 때 충격이 더 잘 분산되고, 스프링이 위에서 한 번, 아래에서 한 번 받쳐주기 때문에 더욱 안락감을 준다고 합니다. 라텍스와 메모리폼도 확실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천연 라텍스는 천연 고무로 만들어져 체형에 맞게 몸을 잘 감싸줘 안락감 면에서는 우수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친환경 소재이다 보니 빛과 습기에 약해 시간이 지날수록 무거워지는 편이죠. 메모리폼은 가벼운 성질의 폴리우레탄이 주성분인데, 가장 큰 장점은 충격 흡수죠. 아무리 강한 충격도 95% 이상 흡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흔들림이 거의 없고 매트리스에 누우면 인체 곡선에 맞게 매트리스 형태가 바뀌며 몸 전체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다만 비싼 게 흠이고 너무 안락해서 싫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에이스의 경우 신혼부부들이 주로 구입하는 퀸 사이즈 제품이 133만 원 정도였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기술로 만들어진 신소재를 사용한다는 ‘템퍼’의 제품은 200만 원∼300만 원 대이더군요. 사실 사람마다 체형, 수면패턴, 수면습관이 다른 만큼 정답은 없을 겁니다. 침대를 사기 전에 직접 누워보고 골라야 한다는 점만 진리죠. 실제 누워봐야 안락감이 느껴지는지, 소음이 나는지 확인할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매트리스를 오래 사용하는 팁도 물었습니다. 정기적으로 매트리스의 위치와 방향을 바꿔주면 사용하면서 눌렸던 부분이 복원돼 수명이 길어진다고 합니다. 의외로 간단하니 꼭 실천해보세요. ※ 다음 회는 ‘건식 화장실 꾸미기’요즘 습기가 없는 ‘건식 화장실’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곰팡이와 물때가 낄 여지가 적고 그만큼 쾌적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히지요. 다음 회에는 건식 화장실 꾸미기에 대해 알아볼게요.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알파에셋자산운용은 31일 신임 대표이사에 이용찬 현 마케팅본부장(전무·사진)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고대 법학과를 나와 한국투자신탁 법인영업부와 흥국투자신탁운용 마케팅본부장을 거쳐 2010년부터 알파에셋자산운용의 마케팅본부장을 맡아왔다.}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대우 △감사실장 이유식 △방재시험연구원 부원장 이두형 ▽부장 △교육홍보팀장 김인태 △경기강원지부장 황건만 △교육사업팀장 정광웅 ▽차장 △정보전산팀장 최성규 △고객서비스팀 유근호 △중앙지부 변준호 ▽과장 △인사회계팀 여한승 △특수보험팀 이보영 △방내화팀 서희원 △화재환경시스템팀 양우진 ▽팀장·지부장 △경영기획팀장 김원철 △총무〃 박영근 △조사연구〃 우유진 △서베이〃 최상종 △특수진단〃 김광섭 △중앙지부장 손영진 △부산경남〃 박태완 △대구경북〃 최상두 △인천〃 이상현 △대전충청〃 최의현 △광주호남〃 백광현 △업무지원팀장 이복영 △화재조사센터장 김보욱 ▽부지부장 △경기강원지부 부지부장 안갑철 △대구경북지부 〃 이기완 △부산경남지부 〃 조영진 △대전충청지부 〃 김기옥 △경기강원지부 〃 문종상 △광주호남지부 〃 차영환 ◇신한생명 ▽부사장보 △전략영업채널 손명호 △영업지원그룹 김철 △고객지원그룹 한충섭 ▽본부장 △복합TM본부 조권섭 △ACE본부 하성식 △중부본부 이재균 ▽본부장 △CS추진본부 윤중환 △경인본부 오원철 ◇IBK연금보험 △상품개발팀장 나영일 △선임계리사 김상민 ◇리바트 △대표이사 부사장 김화응}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는데도 전국 개별공시지가가 4년 연속 상승했다. 개발 호재가 있는 지방이 상승세를 견인한 가운데 중앙행정기관이 이전한 세종시는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전국 평균 3.41%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상승폭은 전년 4.47%보다 1.06%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지방 시군이 5.74%, 광역시(인천 제외)가 4.04% 오른 반면 수도권은 2.48% 상승하는 데 그쳐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지방은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크고 작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많았기 때문이다. 전국 251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세종시로 공시지가가 47.59%나 올랐다. 거제해양휴양특구사업이 있는 경남 거제(18.67%), 해양관광단지가 조성되는 경북 울릉(17.63%),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인 경북 예천(16.80%), 혁신도시 개발 영향을 받은 울산 동구(15.4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명품신도시 개발사업이 무산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0.18), 정부과천청사 이전 타격을 받은 경기 과천(―0.16%)을 비롯해 경기 용인시 기흥구(―0.14%), 인천 중구(―0.06%), 충남 계룡(―0.05%)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 용지로 조사됐다. m²당 7000만 원. 이곳은 2005년부터 9년 연속 공시지가 1위를 지키고 있다. 개별공시지가가 오른 만큼 토지 소유자의 세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공시지가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부과 기준이 되기 때문. 김윤정 KB국민은행 WM사업부 세무사에 따르면 개별공시지가가 10억 원에서 올해 10억3410만 원으로 3.41% 올랐다면 재산세와 종부세의 합은 680만 원에서 710만7000원으로 4.51% 증가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전세금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서울 시내 2억 원 미만 전세 아파트 수가 5년 전에 비해 반 토막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9일 현재 서울의 2억 원 미만 전세 아파트는 총 38만2885채로 2008년 5월 말 68만3580채와 비교했을 때 44%(30만695채)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5년 전 2만9202채에서 6463채로 2만2739채나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6600채 규모의 가락시영아파트가 재건축으로 입주민들이 나가면서 2억 원 미만 전세 아파트 수에서 제외됐고 이후 전세금이 크게 오르면서 가락동 쌍용1차, 신천동 장미1차 등 다수의 아파트 단지가 전세금 2억 원을 넘어섰다. 성북구의 경우에는 3만6434채에서 1만4091채로 2만2343채가 감소했다. 강서구도 4만6262채에서 2만5321채로 줄었다. 반면 종로구(1705채), 은평구(1834채), 중구(2387채), 금천구(2903채) 등은 상대적으로 2억 원 미만 전세 아파트 감소 폭이 적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2009년 이후 전세금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에서 가격이 싼 전세를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강남권에서 재건축이 진행될 경우 저가 전세 매물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