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 응찰자-낙찰총액 사상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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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의 경매 진행건수와 응찰자 수, 낙찰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일까지 총 1만4437건으로 집계돼 통계 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래 최대치였다. 이달 말 예정된 경매까지 합할 경우 총 1만5380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사람도 몰렸다. 4·1 부동산 대책 발표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매입을 미뤘던 매수자들이 저가 물건을 쫓아 경매시장으로 몰린 것. 총 응찰자는 21일까지 3만6396명으로 직전 최대치인 3만4477명을 넘어섰고 이달 말까지 4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낙찰총액도 21일까지 1조667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으며 6월 말이면 총 1조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 아파트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 전용면적 48.6m²의 ‘비선아파트’. 2월 4일 감정가 2억5000만 원에서 3번 유찰돼 최저가가 1억2800만 원까지 떨어진 후 61명이 응찰해 1억7699만 원에 낙찰됐다. 감정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전용면적 301.5m²의 타워팰리스 펜트하우스로 감정가가 65억 원이나 됐다. 한 번 유찰된 끝에 52억4100만 원에 낙찰됐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하우스푸어(내집빈곤층)로 인해 양산된 경매물건이 법정에 넘쳐나고, 저가 매물을 사려는 입찰자까지 몰리면서 상반기 경매시장이 붐볐다”며 “하반기에도 경매 물건은 많을 것으로 보이나 입찰자들이 싼 물건에만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아파트#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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