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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회장, 동남아 5개국 방문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7일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5개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을 통해 태양광 발전과 플랜트 건설, 방위산업 등 한화가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가능성을 살필 계획이다. 현재 한화그룹은 동남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호주 서남아시아 등 5개 지역에 글로벌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투자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다. ■ 소니코리아, 2011년형 노트북 2종 출시소니코리아는 2011년형 노트북 ‘바이오 E’ 시리즈와 ‘바이오 SB’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바이오 E 시리즈는 인텔의 2세대 ‘i5’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바이오 SB 시리즈는 업무용 모델인 ‘S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로 상대적으로 값싼 인텔 ‘i3’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E시리즈는 17일, SB시리즈는 21일 판매가 시작된다. ■ KT ‘IT 서포터스 대학생 봉사단’ 모집KT는 여름방학을 맞아 봉사활동을 함께 할 ‘IT 서포터스 대학생 봉사단’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200명 규모의 이 봉사단은 다음 달 11일부터 22일까지 전국 결혼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IT 교육을 하고 농어촌 IT기기도 정비한다. 또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 주민들에게는 스마트폰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법도 안내한다. 30일까지 KT 홈페이지(www.kt.com)나 올레닷컴(www.olleh.com), IT서포터스 홈페이지(www.itsupporters.com)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 LG전자, 日서 ‘시네마 3D TV’ 선보여LG전자는 일본에서 32, 42, 47인치의 ‘시네마 3차원(3D) TV’를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맞춰 블루레이 홈시어터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관련 제품도 선보였다. 일본 시장은 소니와 파나소닉 등 세계적 TV 제조업체의 안방이다. 이규홍 LG전자 일본법인장은 “눈이 편안한 화질과 더욱 생생해진 입체감, 가볍고 배터리가 필요 없는 안경 등으로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를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마트 “통큰 새우튀김 1만 원”롯데마트는 전국 88개 점포에서 15cm 길이 왕새우 한 마리를 통째로 튀긴 ‘통큰 새우튀김’ 1상자(12마리)를 1년 내내 1만 원에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통큰 새우튀김은 비슷한 크기의 새우튀김을 낱개로 살 때의 가격(1000원)보다 20% 싸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 밀레니엄서울힐튼, 객실 개보수 마쳐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이 객실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새 손님을 맞는다고 16일 밝혔다. 6개월간 약 120억 원을 들여 호텔 상층부 250여 객실의 개보수 공사를 마쳤으며 기존의 비즈니스룸과 이그제큐티브 e룸은 각각 프리미엄룸과 이그제큐티브 프리미엄룸으로 바뀌었다. 스위트룸 종류도 8가지로 확장했다. 호텔은 이를 기념해 26일부터 3종류의 여름패키지(서머 패키지, 서머스페셜 패키지, 서머바비큐 패키지)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이 17일 중국 톈진(天津) 시에 100% 직접 출자한 톈진 1호점(사진)을 연다. 톈진 1호점은 러시아 모스크바점과 중국 베이징(北京)점에 이은 롯데백화점의 해외 3호점이다. 베이징점은 롯데백화점이 중국 현지 기업과 50 대 50으로 합작해 만든 점포이며 모스크바점은 롯데백화점이 100% 출자했다. 롯데백화점은 “인구가 1200여만 명인 톈진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600달러(2009년 기준)로,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백화점 같은 서비스 시설이 들어서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톈진 1호점은 도시 북쪽에 있으며, 내년 5월에는 남쪽에 있는 복합문화단지에 톈진 2호점을 낼 예정이다. 새 점포는 지하 2층, 지상 4층이며 총건축면적 5만 m²(약 1만5125평)에 영업면적은 2만8400m²(약 8591평)다. 음식 잡화 의류 생활가정용품 등 모두 3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화장품과 여성의류 브랜드 40여 개가 들어서며 자기상표부착방식(SPA) 브랜드와 영캐주얼 브랜드별 대형숍도 운영한다. 매장 구성에서 중국인의 특성을 적극 반영했다. 중국인이 고가의 시계를 많이 구입하는 점을 고려해 480m²(약 145평) 규모의 고급시계 편집숍을 만들었다. 외식을 선호하는 만큼 식품 매장에서는 가공식품 비중을 확대했다. 가구는 전문매장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 가정용품 매장에는 가구를 제외시켰다. 서비스 라운지와 놀이방 등 고객 편의시설로 전체 면적의 20%를 채웠다. 톈진에서는 처음으로 백화점 문화센터를 도입해 요리, 음악, 건강 강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는 “대도시뿐 아니라 발전 가능성이 있는 중소 도시에도 점포를 여는 ‘다점포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백화점만 단독으로 있는 점포 형태보다는 복합단지에 진출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이마트가 중국 사업에 대해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베이징(北京)점을 포함해 실적이 부진한 중국 매장을 골라 매각하기로 하고 현지 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마트는 현재 27곳인 중국 매장 가운데 실적이 좋지 않은 매장 10여 개를 추려 일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중국 사업 추진 방향도 수정했다. 이마트는 그동안 중국 동북부 지역을 주요 공략 지역으로 삼았지만 공략 대상을 서부 내륙 지역으로 옮기기로 했다. 또 베이징,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 위주로 매장을 내던 전략을 바꿔 인구가 수백만 명인 중간 규모의 도시에 새 지점을 낼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체 중국 매장수를 2015년까지 45개점으로 늘리겠다”며 “이에 앞서 2014년에는 중국 사업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마트 측은 “일각에서 이마트가 중국 사업을 접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이마트는 대학생에게 방학 동안 이마트 매장의 일자리를 주고 등록금을 지원하는 ‘희망근로 장학제도’를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상은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이마트에서 생활지원금을 받은 학생들로, 이마트는 이들이 대학에 진학하자 이 제도를 도입했다. ‘희망근로 장학제도’는 방학 2개월 동안 주 40시간씩 일하면 두 달 치 급여 200만 원과 함께 등록금 200만 원을 별도로 지원하는 제도다. 이렇게 되면 한 해에 최대 800만 원을 마련할 수 있다. 올해는 대학생 20명을 뽑았으며 내년에는 인원을 3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는 “2006년부터 생활비를 지원받은 초중고교생들이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 사회에 순조롭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희망근로 장학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가스안전公 ‘국무총리 기관표창’한국가스안전공사는 국가정보화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기관표창’을 14일 수상했다고 밝혔다. 2007년 11월 지자체 가스안전지원시스템(G-topia)을 만들어 가스시설에 대한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 갤러리아百 명품관 100명 채용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은 강남구청의 추천을 받아 올해 안에 통역가이드, 설비, 주차, 미화, 판매사원 등 100명의 직원을 채용한다고 14일 밝혔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1차로 다음 달 초 49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현재 주민등록상 강남구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구직자는 20일부터 30일까지 강남구청 일자리 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 LG하우시스, 천안에 통합물류센터LG하우시스가 14일 충남 천안에 통합물류센터를 열었다. 이 물류센터는 용지 2만7045m²(약 8181평), 연건평 3만3339m²의 3층 건물로, 단일 규모로는 업계 최대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롯데마트, 모기퇴치상품 최대 30% 할인롯데마트는 16일부터 22일까지 모기장, 살충제 등 모기퇴치 상품을 최대 30% 싸게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3, 4인용인 ‘플러스 사각 모기장’은 9800원에, ‘홈키파 에어졸 내추럴 허브’(500mL·3개)는 8600원에 각각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유니세프에 기부해 아프리카에 모기장을 보급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 포스코, 中에 후판 가공센터 준공포스코는 중국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 시에 연산 40만 t의 후판 가공센터인 POSCO-CDPPC를 준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공센터는 한국 포스코에서 생산된 후판과 열연제품을 가공해 인근 보하이(渤海) 만 지역 고객사에 공급한다. 보하이 만은 STX대련조선,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기업과 중국 3대 조선소 중 하나인 대련선박중공 및 부품사가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최근 후판 수요가 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공장 준공을 통해 후판의 안정적 판매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PR회사 ㈜아이피알앤리턴컴(IPR&RETURNcomm)이 사명을 ㈜아이앤알(INR·공동대표 이갑수 이재철)로 바꿨다고 13일 밝혔다. INR는 사명 변경과 함께 사무실도 서울 중구 순화동 에이스타워로 이전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의 미디어 트레이닝과 개인 이미지 컨설팅·교육을 담당할 ‘INR 이미지 코칭 연구소(ICI)’도 새로 만들었다. INR 관계자는 “사명 변경과 사무실 확장 이전을 계기로 커뮤니케이션 전문회사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 G마켓, 17일까지 최대 69% 할인전G마켓은 17일까지 240개 상품을 최대 69% 할인 판매하는 ‘타임세일’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하루에 3번씩, 일자 및 시간대별로 패션, 뷰티, 여행 등 다양한 분야 상품을 싸게 판다. 또 여름에 사용하는 제품 40개를 최대 85%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 HTC, 4G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국내 출시대만 휴대전화업체 HTC는 국내 최초로 4세대(4G) 통신망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보(EVO) 4G+’를 KT를 통해 내놓는다고 13일 밝혔다. 이보 4G+에 스냅드래건 1.2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그래픽과 데이터 처리속도를 높였다고 HTC는 설명했다. 기존 3세대(3G) 통신망과 와이파이, 와이브로를 모두 지원한다. 또 HTC는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7인치 태블릿PC ‘플라이어 4G’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 대성, 스카이프와 손잡고 서비스 제공대성그룹은 글로벌 인터넷전화(VoIP) 사업자인 스카이프와 손잡고 다음 달 14일부터 국내에서 스카이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성그룹은 스카이프의 기존 국내 파트너사인 이베이옥션을 대신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스카이프 이용자들은 대성그룹을 통해 이전과 다름없이 스카이프 크레디트(선불통화권)를 사는 한편 월정액 요금제, 온라인 번호 등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 제주항공, 추석 항공권 예매 시작제주항공은 올 추석 연휴(9월 9∼14일·6일간)의 항공권 예매를 13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당 노선은 김포∼제주, 청주∼제주, 부산∼제주 등 국내선 3개 노선이다. 예매는 제주항공 예약센터(1599-1500)와 홈페이지(www.jejuair.net)를 통해서 할 수 있다.}

“변비로 고생을 많이 했던 기생들은 아침 식사로 단팥죽을 먹었습니다. 팥은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켜 배변을 돕고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됐기 때문입니다. 포만감을 줘 과식을 막아주는 기능도 있고요.”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LG생활건강 본사 대강당에 모인 이 회사 직원 400여 명은 신현규 중앙대 교양학부 교수의 강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강의 주제는 ‘조선시대 트렌드세터, 기녀를 말하다’. LG생활건강은 새로운 시각과 통찰력을 갖자는 취지로 올해부터 이색강의를 마련됐다. 첫 번째로, 3월 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미래 예측에 대해 강의한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 회사는 트렌드에 민감한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제품을 만들고 있는 만큼 직원들이 참신한 시각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다. 신 교수는 조선시대 문헌을 연구하고 생존한 기생들을 인터뷰해 책을 낸 기생 연구 전문가. 그에 따르면 기생들은 당시의 트렌드를 주도했던, 이른바 ‘트렌드세터’(trendsetter·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였다. 기생들은 패션에서 앞서 가는 것은 물론이고 신(新)문물도 빠르게 받아들였다. 개화기 때 처음으로 단발머리를 한 여성도 기생인 강향란이었다. 맥주가 등장한 이후 기생들은 술상에서 손님 옷에 얼룩이 묻으면 김빠진 맥주로 얼룩을 제거하기도 했다.신 교수는 “기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담배를 즐기던 기생들은 파래를 먹어 니코틴을 중화했다. 이 점에 주목하면 애연가를 겨냥해 파래 성분으로 만든 음료를 개발할 수 있다. 명창(名唱)으로 대접받던 ‘소리 기생’은 목을 관리하기 위해 무를 꿀이나 물엿에 절여 먹었다. 신 교수는 “가수처럼 목을 많이 쓰는 사람을 위해 목을 보호하는 음료를 만들어 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하루에도 여러 번 공연을 해야 해 근육이 항상 뭉쳐 있었던 기생들은 온수 찜질로 근육을 풀어줬다. 기생들은 생활용품이나 화장품에도 천연재료를 자유자재로 활용했다. 삼나무 껍질을 활용해 생리대를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삼나무 껍질에는 천연항균 물질로 생리통을 완화해 주는 피톤치드가 들어 있다. 기생들은 삼나무 껍질을 빻아 만든 가루를 순면천에 넣어서 생리대로 사용했다. 갖꽃 열매를 빻아 립스틱처럼 입술에 바르기도 했다. 신 교수는 “기생들이 자연 성분을 활용한 방법을 살펴보면 각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3개사에 입주한 기업들이 30%에 달하는 판매수수료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인테리어 비용과 판촉비 부담까지 강요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패션협회가 백화점 입점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백화점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업체 중 81%가 “판매수수료율이 너무 높다”고 응답했다. 또 54.7%는 “매년 수수료율이 인상된다”고 밝혔다. 》○ 백화점 보복 두려워 조사 거부도 2010년 말 기준으로 이들 입점기업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매출액의 29.3%. 입점기업의 희망 적정 판매수수료율은 23.5%로 5.8%포인트 차가 났다. 불공정행위도 많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3년간 백화점의 불공정행위를 경험한 입점기업은 46.9%였다. 유형별로는 인테리어 비용부담 강요(54.9%)가 가장 많았다. 이어 △판촉 및 세일행사 참여 강요(48.4%) △동종 해외 브랜드와 차별대우(27.5%) △신설점 및 지방점 입점 강요(26.8%) △일방적인 거래가 인하 요구(20.9%)가 뒤를 이었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입점업체들이 백화점의 보복을 두려워하는 바람에 업체 10개 중 7, 8개꼴로 조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높은 수수료율과 불공정행위에도 업체들이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입점 브랜드=고급 브랜드’라는 인식이 매우 강하다. 또 백화점은 상품기획자(MD)가 엄선해서 브랜드를 선택하는 만큼 백화점에 진출한 브랜드는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백화점에서 파는 제품인지 아닌지에 따라 매출은 롤러코스터처럼 출렁인다. “방문판매 사원이 ‘이거 백화점에서도 팔아요’라고 말하면 고객들의 눈빛이 달라진대요. 백화점 브랜드라고 하면 더 관심을 갖고 본다는 거죠.” 화장품 브랜드인 후, 숨37도, 오휘를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LG생활건강 관계자의 말이다. 이 회사는 화장품 매출에서 방문판매 비중이 30%를 차지한다. 2007년 ‘숨37도’가 출시돼 방문판매사원들이 고객에게 이를 소개하면 대부분 “백화점 브랜드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숨37도’가 2008년 들어 매출이 급상승한 데는 대규모 마케팅과 함께 그해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 백화점 “서비스, 신뢰 등 제공” 항변 이 때문에 신규 브랜드들은 백화점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백화점 진입 여부에 따라 브랜드 위상은 물론 매출규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웅진코웨이의 화장품 리엔케이는 올해 4월 롯데백화점 본점 면세점에 입점하자 남성화장품인 리엔케이옴므가 완판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주요 백화점에 입점할 예정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고현정 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있지만 신규 브랜드라 인지도가 낮아 이를 높이기 위해 백화점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입점업체들의 불만에 대해 한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판촉행사, 경영지원 등 입점 업체에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백화점이 애프터서비스와 구색, 신뢰 등 여러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이 방문해서 입점 업체들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9일 그룹 내부의 부정부패에 대한 강한 단속 의지를 내비치자 다른 기업들도 바짝 긴장했다. 좀처럼 문제점을 외부에 드러내지 않는 삼성의 특징을 감안하면 이번 발언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기업은) 평상시 윤리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의 말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도 많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삼성은 내부에 문제가 있더라도 잘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번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건희 회장이 오너십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고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경제단체 간부는 “최근 정부가 동반성장 정책을 발표한 이후 대기업들이 숨죽이며 몸을 낮추고 있는 상황인데 이 회장이 또다시 화두(話頭)를 던졌다”며 “이 회장의 발언을 계기로 다른 기업들도 내부 윤리 점검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 SK그룹 측은 “이 회장의 발언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것이 SK의 내부 점검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달 3일 윤리규범 선포 8주년을 맞아 내부비리 신고 포상금을 기존 5000만 원에서 최대 10억 원으로 올렸다”며 “이는 부정과 비리를 뿌리 뽑겠다는 포스코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이 워낙 크고 이익도 많이 내는 회사로 국내 입지가 큰 만큼 윤리적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발언 자체는 긍정적으로 본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삼성 내부의 사정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효성은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주기적으로, 꾸준히 윤리교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발언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곳도 있었다. LG그룹 측은 “오늘 정기회의가 열렸지만 삼성에 관한 얘기는 없었고 정도(正道)경영 교육과 같은 일상 업무를 이야기했다”며 “그룹 내부적으로도 삼성이 화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도 “삼성그룹 상황을 지켜보고 있긴 하지만 윗선에서는 삼성과 관련해 전혀 언급이 없다”고 했다. 재계 순위 10위권 기업의 한 관계자는 “삼성에 국한된 문제라고 본다. 우리는 감사팀을 상시 운영하고 평상시 비리 발생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기 때문에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풀무원이 홍삼시장에 뛰어들었다. 유창하 풀무원건강생활 대표(사진)는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마시는 홍삼 제품인 ‘그린체 홍삼진효원’과 ‘풀무원녹즙 아침홍삼’ 판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제품은 인삼을 섭씨 85도에서 저온으로 건조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저온의 진공상태에서 인삼을 건조하면 일반적인 열풍 건조법보다 인삼에 들어 있는 몸에 좋은 성분인 사포닌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풀무원은 설명했다. 유통기간도 방문판매제품인 ‘그린체 홍삼진효원’은 6개월, 냉장상태로 일일 배달하는 ‘풀무원녹즙 아침홍삼’은 10일로, 기존 홍삼 제품보다 짧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우수농산물관리(GAP) 인증을 받은 인삼을 원료로 만들었다. ‘그린체 홍삼진효원’은 10병(한 병에 50mL)에 8만 원, ‘풀무원녹즙 아침홍삼’은 1포(70mL)에 2900원이다. 유창하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도 홍삼 제품 1, 2개를 선보이는 등 계속 새 제품을 만들겠다”며 “2014년까지 홍삼 시장 점유율 5%를 차지해 인삼업계 2위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홍삼 시장 규모는 올해 1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은 전체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LG전자는 15일까지 사무직 및 기능직 장애인 공채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을 포함해 내년까지 추가로 400여 명을 뽑아 장애인 사원을 8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들이 일할 수 있는 업무를 늘리고, 장애인 친화형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채용 후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맞춤훈련을 진행해 조기에 현장 투입이 가능한 전문인력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입사 희망자는 LG전자 홈페이지(www.lge.co.kr)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 티웨이항공, 19일까지 신입-경력 채용티웨이항공이 19일까지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기장과 부기장, 객실승무원을 비롯해 정비, 공항서비스 등 전 부문.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정비 부문은 고졸 이상, 객실승무와 공항서비스 부문은 전문대졸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 이마트, 향수 19종 최대 50% 할인이마트는 9일부터 페라가모, 랑방, 버버리, 불가리의 향수 제품 19종을 기존보다 30∼50% 싼 가격에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상품은 3만3000여 개로 중간유통 단계를 없애고 해외에서 직접 병행수입해 가격을 낮췄다. 페라가모 인칸토헤븐(30mL·기존가격 4만9000원)은 2만4000원에, 랑방 에끌라아르페주(50mL·7만3000원)는 4만2000원에 판매한다. ■ ‘제네시스 프라다’ 계약 200대 돌파현대자동차는 지난달 17일 출시한 ‘제네시스 프라다’의 계약대수가 영업일 기준 15일 만에 200대를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이 차는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함께 개발한 세단으로 국내에 1200대만 한정 판매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프라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비결은 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감성적 만족 덕분”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올 10월경 모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포스코, 美 그래핀 생산社 지분 인수포스코는 8일 미국의 그래핀 생산업체인 XG사이언스의 지분 2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XG사이언스는 그래핀 상업생산에 성공한 나노카본 분야의 선도업체다. 그래핀은 TV, 모니터, 터치폰 등의 화면에 사용되는 투명전극 소재 용도로 연구 중인 신소재다. 포스코는 “XG사이언스 지분 인수는 포스코가 글로벌 종합소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향후 국내 그래핀 생산시설을 설립할 때 XG사이언스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한화와도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상의, 세계상의 총회에 대표단 파견대한상공회의소는 8일부터 3일간 멕시코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상공회의소 총회에 한국 대표단을 파견했다. 대표단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등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총회에는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회장 등 100여 개국 800여 명의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기업-네트워크-번영’이라는 주제로 논의한다. ■ 농진청 ‘세계 인삼 과학상’ 제정농촌진흥청은 고려인삼의 세계 명품화를 위해 인삼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 인삼 과학상’을 제정한다고 8일 밝혔다. 세계 인삼 과학상은 고려인삼을 대상으로 탁월한 연구개발 업적을 이룩한 연구자 또는 연구팀에 매년 주어질 예정이며 3000만 원의 상금도 지급된다. }
롯데슈퍼가 굿모닝마트, 하모니마트 등을 운영하는 유통업체 CS유통을 인수했다. 롯데슈퍼는 3일 CS유통 지분을 85% 이상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실사를 거쳐 확정된다. 이에 따라 롯데슈퍼는 대기업슈퍼마켓(SSM) 1위 자리를 굳히게 됐다. 1997년 설립된 CS유통은 5월 말 현재 직영점인 굿모닝마트 34개와 임의 가맹점 형태인 ‘볼런터리 체인점’ 하모니마트 179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은 3597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32억 원이다. 롯데슈퍼는 직영점과 가맹점을 합쳐 29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출은 1조4000억 원이다. 롯데슈퍼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CS유통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CS유통을 별도 법인으로 남겨두고 굿모닝마트는 직영점으로, 하모니마트는 볼런터리 체인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볼런터리 체인은 체인본부가 개인 슈퍼마켓에 상품을 싼값에 공급하고 점포 운영을 도와주되, 프랜차이즈형 체인과 달리 점주가 직접 자금을 투자해 독자적으로 경영하고 그 성과를 모두 가져갈 수 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소비 경향을 보여주는 키워드로 △구제역(Disease) △방사능(Radioactivity) △대형상품(Enormous) △해외 소싱(Abroad) △동반성장(Mutual growth)의 앞 글자를 딴 ‘DREAM’을 6일 제시했다. 이는 롯데마트가 1월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69개 점포에서 3200여 개 상품군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다.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값이 급등하고 쇠고기 값은 하락하면서 쇠고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늘어난 반면 돼지고기 매출은 7.4% 줄었다. 또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지진 이후 한 달 동안 미역과 다시마 매출은 2배, 소금 매출은 2.3배가 각각 늘었다. 크지만 가격이 싼 제품도 연달아 등장했다. ‘손큰 피자’와 함께 일반 오렌지보다 20%가량 큰 ‘킹오렌지’가 인기를 끌었다. 식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유통업체들은 해외의 싼 제품을 구하기 위해 애썼다. 노르웨이산 고등어, 태국산 주꾸미, 대만산 꽁치 등 국산보다 싼 수입 수산물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가량 늘었다. 동반성장도 화두로 떠올랐다. 롯데마트는 중소기업 박람회를 열고 중소기업과 함께 만드는 ‘손큰’ 브랜드를 개발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www.coupang.com)은 ‘2011년 한국-호주 우정의 해’를 맞아 주한호주대사관과 함께 7일부터 ‘온라인 호주대제전’을 연다. 주한호주대사관 무역 대표부와 호주 상품 및 원료를 사용해 서비스 및 제품을 제공하는 25개 회사(생오렌지로 만든 보타니주스, 프리미엄 보드복 브랜드 빌라봉 등)가 참여하며 이들 제품은 쿠팡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 판매된다. ■ 오늘 한-EU FTA 활용 비즈 세미나한국무역협회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대비해 기업에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한-EU FTA 활용 비즈니스 전략 세미나’를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51층 대회의실에서 연다. 이번 세미나는 주요 산업별 영향과 활용, 분야별 예상쟁점과 대응방안, EU 인증수출자 제도 및 사후 검증제도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 롯데호텔 ‘소셜리어’ 1기 모집롯데호텔은 대학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터 ‘소셜리어(Socialier)’ 1기를 모집한다. 소셜리어란 소셜(Social)과 호텔리어(Hotelier)의 합성어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마케팅 활동을 하는 호텔리어를 말한다. 대학생 소셜리어로 선발되면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호텔의 마케팅 실무를 경험하게 된다. 활동 우수자에게 롯데그룹 공채 시 가산점을 주며 호텔 주니어스위트룸 투숙 기회도 제공한다. 참가를 원하는 대학생은 6월 7일부터 17일까지 페이스북 이벤트(www.facebook.com/lottehotels)에 참여한 뒤 e메일(creative@hotellotte.co.kr)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 풀무원, 저칼로리 아이스디저트 판매풀무원은 과일 시럽과 유산균을 넣어 만든 저칼로리 아이스디저트인 ‘스노우앤샤베트’를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제품은 ‘스노우앤 애플오렌지 샤베트’ ‘스노우앤 그레이프레몬 샤베트’가 있다. mL당 1000만 마리가 넘는 유산균이 들어 있으며, 90Cal 이하 제품(100g)이다. ■ 현대파워텍, 회사에 임금인상 위임현대자동차그룹의 변속기 제조회사인 현대파워텍은 노사협의회가 올해 임금인상을 사측에 위임하기로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노사 양측은 이와 함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켜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고용안정과 복지증진에 힘써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자는 내용의 노사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현대파워텍의 임금인상 사측 위임은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그리고 이명박.이기철 EFC(옛 에스콰이아) 제화BG 상품개발부문장·이사(57)가 만든 신발을 신은 대통령들이다. 40년간 ‘구두 만들기’ 외길을 걸어온 그는 전용기 계단을 오를 때 살짝 보이는 대통령의 구두 뒤꿈치만 봐도 자신이 만든 구두인지 아닌지 알아본다. 구두장인(匠人)인 이 이사를 1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EFC 본사에서 만났다.○ “뉴스서 내가 만든 구두 보면 짜릿”이 이사는 고등학교 졸업 후 1971년 에스콰이아에 입사해 미싱팀 막내인 ‘하견습’으로 시작했다. ‘중견습’과 ‘상견습’을 거쳐 보통 6, 7년 걸리는 ‘미싱선생’ 자리에 2년 반 만에 오른 그는 1년 후 개발실에 발탁됐다. 그가 입사하기 전 에스콰이아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의 구두를 만들었다.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앞두고 “국산 구두를 신어야 한다”며 제작을 의뢰했다고 한다. “선배들에 따르면 발이 245mm였던 박 대통령은 발이 커보이게 만들어 달라고 했답니다. 키도 커보이게 해달라고 해서 굽높이를 일반 구두보다 두 배가량 높여 40mm로 제작했다고 하더라고요.”이 이사가 직접 만든 첫 대통령 신발은 전두환 대통령의 골프화 한 켤레다. 그는 청와대로 갔지만 대통령의 발 크기를 직접 재진 못했다. 비서관이 “각하의 발을 재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실제 그런 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비서관들이 그렇게 말하더라”고 전했다. 이에 전 대통령이 신던 신발 한 켤레를 받아와 골프화를 만들었다. 나중에 비서관은 “각하께서 만족스러워하신다”고 전해 왔다. 노태우 대통령의 구두와 실내화도 모두 10켤레 만들었다. 이때도 노 대통령이 신던 신발을 받아 왔다.이 이사가 대통령의 발을 직접 잴 수 있었던 때는 문민정부부터였다. 멋쟁이로 알려진 김영삼 대통령은 “세련되게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발등이 일반 사람들보다 높아 발등 부분을 올려 만들었다. 다리가 불편했던 김대중 대통령은 “무조건 편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구두끈을 없애고 발바닥에 쿠션도 더 넣었어요. 발바닥창도 가죽창 대신 스펀지창을 사용했죠. 김대중 대통령은 넉넉한 크기의 구두를 좋아하셨지요.”노무현 대통령의 구두는 요청이 들어오지 않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 이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식 때 신은 구두를 만들었다. 이 구두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뉴스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분들이 내가 만든 구두를 신은 모습을 보면 짜릿하고 설렙니다.”○ 아버지가 얻어온 구두 한 켤레에 마음을 뺏기다목수 아버지를 둔 그는 6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옷을 차려입고 광택 나는 구두를 신은 사람이 그렇게 멋져 보일 수 없었단다. “중학생 시절, 아버지가 밤색 헌 구두를 한 켤레 얻어 오셨어요. 아버지는 구두를 열심히 닦아 조심조심 신으셨죠.”자기 발보다 한참 큰 아버지 구두를 몰래 신어 보던 소년은 “멋진 구두를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꿈을 이뤘다. 손재주가 좋은 데다 업무가 끝난 후에도 밤늦게까지 남아 일에 매달린 결과였다.그는 현재 새로운 고급 구두 브랜드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10년은 더 일하고 싶다는 이 이사는 “페라가모 같은 해외 명품 브랜드와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한국의 명품 구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성남=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롯데그룹은 경기 화성시에 건설하는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토머스 윌리엄스 미국 유니버설 파크&리조트(UPR) 회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만나 USKR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 회장은 “USKR를 세계적인 테마파크로 건설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회장은 “해외에서 처음 추진하는 리조트형 테마파크 사업인 USKR가 성공하길 바란다”며 “필요하면 UPR의 직접 투자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USKR의 개발주체인 USKR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의 최대 출자자이고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등도 공동출자했다. USKR는 미국 유니버셜스튜디오와 같은 테마파크를 비롯해 호텔, 프리미엄 아웃렛, 대형마트,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을 갖춘 종합레저·쇼핑시설이다. 전체 면적은 435만2819m²(약 131만6728평)이다. 테마파크는 2016년경 먼저 개장하고 나머지 시설들은 2017년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성시에 들어서는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올랜도, 일본 오사카,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다. 테마파크 면적은 53만 m²(16만325평)로 아시아 최대 규모. 전체 투자 금액은 3조 원이며 이 가운데 1조 원 이상을 테마파크 건설에 사용한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유럽발(發) 슈퍼박테리아 공포가 커지면서 국내 식탁은 안전한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유럽산 채소가 거의 팔리지 않고 있고 채소를 익혀 먹으면 감염되지 않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Q. 슈퍼박테리아의 정체는 무엇인가.A. 장출혈성대장균(EHEC)으로 동물의 장 속에 사는 변형된 대장균의 일종이다. 시가(Shiga)라는 독소를 배출하는데 이 때문에 출혈을 동반한 설사가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되지만 환자 중 10% 정도는 합병증으로 콩팥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용혈성 요독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Q. 치료는 어떻게 하나.A. 장출혈성대장균은 균에서 나오는 독소가 문제다. 항생제를 복용한다고 해서 독소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독소가 자연적으로 배출될 때까지 수액치료 진통제 복용 등 대증요법을 사용해야 한다. 독소 배출에 시간이 걸리므로 체력이 약한 고령자들은 상태가 나빠지기 쉽다.Q. 국내에서 유럽산 채소와 과일이 판매되고 있나.A. 이번에 매개체로 의심받고 있는 스페인산 오이는 국내 유입이 금지된 상태다. 국내 대부분의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는 유럽산 신선 채소를 판매하지 않는다. 유럽에서 생산한 신선채소를 국내에 들여오려면 물류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일부 마트에서는 피클통조림처럼 오이를 가공해 만든 제품을 소량 판매하고 있지만 가공 과정에서 살균처리를 했기 때문에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될 우려는 없다. 현재 일부 마트나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유럽산 신선식품은 노르웨이산 고등어 정도로 품목이 극히 제한돼 있다. 유럽산 채소나 과일은 구색 맞추기용으로 소량을 짧은 기간에 판매하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수요가 별로 없어 국내에 거의 들여오지 않는다. Q. 유럽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현지에서 야채를 먹어도 되나.A. 대장균은 섭씨 75도 이상에서 3분간 가열하면 죽는다. 따라서 독일 등 해당 지역 여행객은 현지에서 개인위생에 유의하고 채소류는 반드시 익힌 것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번 균은 가축 배설물에 오염된 물이나 그런 물로 조리한 채소 등의 야채류, 오염된 우유, 조리되지 않은 고기 등에 붙어 있다 이를 섭취한 사람에게 감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1996년), 미국(1982년)에서도 같은 변형대장균으로 집단발병 또는 사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에너지 절감을 위해 상업용 시설의 여름철 실내온도를 26도(판매시설과 공항은 25도) 미만으로 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올해는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같은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이 7월 하순부터 8월까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이 기간 전력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에너지도 아끼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롯데마트는 전체 92개 매장 가운데 올 7월까지 64개 매장에서 쓰는 구식 조명을 모두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으로 바꿀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기존의 고발열 전구를 LED 조명으로 바꾸면 전구가 내뿜는 열기로 인한 실내온도 상승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음 달 말까지 전국 41개점 건물 유리창에 열차단 필름을 붙일 예정이다. 이마트는 매장 출입구에 에어커튼을 설치하는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마트는 “에어커튼은 더운 공기가 매장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는 순간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수원 부평 가양 성수 등 16개 점포의 실내주차장에는 이동형 냉방기를 설치했다. 현대백화점은 미니 선풍기를 설치한 탈의실을 기존의 청바지, 란제리 매장에서 여성의류 매장 전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구제역 파동이 돼지고기 소비 트렌드를 바꿨다.’ 올해 들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에서 돼지고기 부위 가운데 인기가 없던 앞다리살의 매출이 목살 매출을 앞서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앞다리살은 지방이 적어 맛이 퍽퍽한 탓에 찾는 소비자가 많지 않았던 부위다. 구이용으로 인기가 높은 목살은 삼겹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부위였다. 구제역 파동으로 국내 전체 돼지가 30%가량 도살 처분된 지 3개월여가 지났다. 물량 부족으로 돼지고기 값이 부위별로 최고 50% 넘게 폭등하자 가격이 싼 부위가 많이 팔리고 있다. 구제역이 소비자의 선택을 바꿔놓은 것이다.○ 삼겹살·목살 주춤, 앞·뒷다리살 약진 29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6일까지 국산 돼지고기의 부위별 매출 비율은 삼겹살(45.1%)이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앞다리살(15.6%)이 2위를 차지해 ‘부동의 2위’였던 목살(14.0%)을 눌렀다. 2009년과 2010년에는 같은 기간 ‘삼겹살-목살-앞다리살-뒷다리살’ 순으로 매출 순위가 고정됐는데, 올해 들어 2, 3위가 뒤바뀐 것이다. 이는 목살 가격이 100g당 지난해 1680원에서 올해 2540원으로 51.2%나 뛰어 앞다리살(1480원)보다 1060원이나 비싸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앞다리살을 사기 시작한 것이다. 가격 급등에 따른 돼지고기 소비 트렌드 변화는 삼겹살과 뒷다리살 구매 패턴에서도 감지된다. 값이 100g당 1880원으로 비싼 삼겹살(47.9%→45.1%)은 매출이 주춤한 반면, 980원인 뒷다리살(4.9%→7.0%)은 약진했다. 올해 삼겹살 가격은 지난해보다 500원이나 올랐지만 뒷다리살은 350원 오르는 데 그쳤다. 롯데마트에서도 이마트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삼겹살(24.6%→21.6%)과 목살(8.4%→6.3%)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든 반면 뒷다리살(1.5%→2.1%)은 소폭 늘었다. 문주석 이마트 돈육바이어는 “한국 소비자들은 지방이 많아 맛이 고소한 삼겹살과 목살을 유독 선호하지만, 가격이 크게 오르자 고소한 맛은 떨어지지만 값이 싼 앞다리살과 뒷다리살을 먹기 시작했다”며 “돼지고기 값 상승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끼돼지 공급 절대적으로 부족 돼지고기 값이 크게 오른 것은 지난겨울 발생한 구제역으로 약 320만 마리가 도살 처분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돼지는 연간 990만 마리 정도 사육되는데 이 중 30%가량이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다. 특히 도살된 돼지 가운데는 어미돼지가 많아서 새끼돼지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졌다. 새끼돼지가 자라 어미가 되는 데는 6개월가량 걸리기 때문에 돼지 부족 현상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휴가철 앞두고 돼지고기 공급 비상 ▼박효상 롯데마트 돈육담당 MD는 “새끼돼지가 자란 후 다시 새끼를 낳아야 돼지 공급이 정상화 될 수 있는 만큼 국산돼지 부족 현상은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돼지고기 수입을 늘리고는 있지만 국내 소비자 중 상당수는 국내산만을 선호해 외국산으로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는 7, 8월이 다가오고 있어 돼지고기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휴가철인 7, 8월에 소비하는 돼지고기 양은 연간 소비량의 20% 가까이 된다. 이마트 매장 가운데 속초점, 해운대점, 제주점 등은 평소에는 돼지고기 매출이 전국에서 40∼50위권이지만 7, 8월에는 상위 5위에 들 정도로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역시 휴가지 인근에 있는 매장에서는 여름철 돼지고기 매출이 급등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는 돼지고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돼지고기는 ‘돼지농가→육가공업체→대형마트’ 순으로 공급된다. 문주석 바이어는 “과거에는 농가가 육가공업체에 돼지를 사달라고 요청하고, 육가공업체는 대형마트에 이를 판매하기 위해 애썼지만, 지금은 대형마트가 육가공업체에 물량을 확보해 달라고 사정하고, 육가공업체는 돼지농가에 다시 부탁을 하는 등 관계가 완전히 역전됐다”고 말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대형마트들이 신선식품 할인 경쟁에 나섰다. 지난달 들어 날씨가 좋아 채소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자 판매 가격을 대폭 낮춰 고객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26일부터 일주일간 배추, 양파, 대파, 파프리카 등 채소류 가격을 최대 55%까지 내린다고 밝혔다. 배추는 포기당 1480원인 정상가격보다 54%나 저렴한 680원에 판매한다. 양파(1.5kg)는 1090원, 대파(700g 1단)는 900원, 파프리카(1개)는 880원으로 35∼55% 할인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가격이 뛴 달걀의 경우, 대(大)란을 1000만 개 확보해 30개짜리 한 판을 3600원에 내놓았다. 이마트는 “가격을 낮춰 판매를 늘림으로써 채소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고, 소비자들은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다음 달 1일까지 파프리카, 도토리묵, 수박, 호주산 흑소 척아이롤(등심과 목심이 섞여 있는 부위) 등을 최대 60% 저렴하게 판매한다. ‘손큰 파프리카’는 개당 1000원에 내놓았고, 크기가 일반 도토리묵의 2배 이상인 ‘손큰 도토리묵’(1kg)은 2500원에 판매한다. 특히 시세보다 60%가량 저렴한 ‘손큰 도토리묵’은 1년 내내 이 가격에 판다. 홈플러스는 계란을 500만 개 준비해 29일까지 ‘착한 계란’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대(大)란 10개짜리는 1팩에 1000원으로, 정상가 대비 50% 이상 저렴하다”고 설명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