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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예산이 내년에 처음으로 9조 원을 넘어선다. 인천시는 2018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8.5% 늘어난 9조271억 원 편성했다고 6일 밝혔다. 내년 예산은 사회복지와 안전, 교육 분야 증액에 중점을 뒀다. 시는 사회복지 분야에 올해보다 21.3% 늘어난 2조8774억 원을 배정했다. 주요 사업은 △1인당 출산축하금 50만 원(118억 원) △어린이집 청정 무상급식(143억 원) △치매안심센터 10곳 운영(95억 원) △장애인콜택시 확대(91억 원) 등이다. 10개 기초자치단체와 시 교육청 지원금은 늘어난다. 기초단체 교부금은 올해에 비해 18.9% 늘어난 6926억 원, 교육청 전출금은 8% 증가한 6393억 원을 편성했다. 시는 2015년부터 추진한 재정 건전화 3개년 정책이 성과를 거둬 내년 재정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의 예산 대비 채무비율은 3분기 현재 22.9%다. ‘재정 정상’ 척도인 ‘채무비율 25% 이하’를 2분기 연속 충족했다. 내년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12월 확정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터넷을 통해 여성 1명과 남성 10∼15명의 동시 성관계 모임에 참여한 남녀 70여 명과 이를 주선하고 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유포한 주선자가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은 5일 집단성행위 참가자를 모집한 뒤 성행위 사진을 유포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차모 씨(31)를 구속하고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돈 받고 성행위를 한 김모 씨(24)를 비롯한 여성 9명, 이들과 성관계를 맺은 강모 씨(28) 등 남성 70여 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9월까지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 집단성매매 게시판을 운영한 차 씨 등은 채팅으로 남녀 참가자를 모집했다. 경기 수원과 안양 등의 모텔에서 29차례에 걸쳐 성매매 모임을 열어 약 6000만 원을 챙겼다. 남성은 참가비로 16만 원을 냈다. 여성 중에는 대학생 5명과 주부도 있었다. 이들은 고등학교 교복이나 항공승무원복, 기모노 등을 입고 남성 10∼15명과 동시에 성관계를 했다. 1회에 50만∼100만 원을 받았다. 이들은 경찰에서 대부분 “성매매가 아니라 좋아서 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차 씨 등은 성행위 및 그 밖의 각종 난잡한 장면을 촬영한 사진 300여 장을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 올렸다. 경찰 관계자는 “이 모임은 신청자가 많아 추첨으로 참가자를 뽑을 정도였다. 모임에 참가한 남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다음 달 중순이면 고속철도(KTX)로 서울역에서 강원 강릉역까지 1시간 42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현재는 강릉까지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로 약 6시간, 강남에서 고속버스로 약 3시간 걸린다.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은 3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함께 서울역에서 강릉으로 가는 KTX 열차를 시승했다. 기자단은 오전 9시 서울역을 출발해 청량리역, 망우역을 지나 오전 10시 20분 서원주역에 도착했다. 수색에서 서원주까지 108.4km 구간은 원래 시속 150km로 설계된 저속형 철로였지만 KTX가 다닐 수 있는 고속형 선로로 교체했다. 이후 서원주∼강릉 120.7km 구간은 고속형 선로를 신설했다. 서원주에서 강릉까지 구간의 63%가 터널로 이뤄져 있으며 9%는 교량으로 구성됐다. 기자단이 탄 열차는 최대 시속 170km로 달려 강릉에 도착했다. 처음 선로에 오른 열차라 점검 차원에서 속도를 제한해 달린 것이다. 공사 측은 다음 달 중순 인천공항과 강릉을 오가는 KTX 운행이 시작되면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강릉역까지 2시간 12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운임은 서울∼강릉 기준 2만5000∼3만 원 사이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면적 38만4000m²)이 내년 1월 18일 개장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 겨울올림픽에 앞서 현지 적응을 위해 입국하는 선수단을 맞이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2013년 착공한 제2터미널은 체크인과 보안검색 세관검사 검역 탑승 등 모든 출입국 절차가 별도로 이뤄지는 독립 터미널이다. 연간 여객 18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다. 봉황을 형상화한 지상 5층 규모 청사는 올 9월 완공됐다. 제2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공항은 제1터미널과 함께 연간 72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제1터미널로 출국하려면 40분 이상 걸리지만 내년 1월 18일부터는 두 터미널 모두 20분 안팎에 출국할 수 있다. 제2터미널에는 제1터미널을 사용하는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항공 등 4개가 입주한다.주애진 jaj@donga.com / 인천=황금천 기자}

인천지방법원 판사와 직원 80여 명으로 구성된 인천지법산악회는 120km에 이르는 인천 둘레길을 완주했다. 3월부터 매달 둘레길 14개 구간 가운데 2개 구간을 연속해 걷기로 한 뒤 지난달 21일 여정을 마무리했다. 산악회장 홍기찬 부장판사(45)는 “인천 도심을 S자형으로 연결하는 해발 300m 미만 산들의 능선을 타면서 자연환경과 주변 문화유적을 둘러봤다. 인천 역사도 공부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인천시와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조성한 인천 둘레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둘레길은 2012년 급격한 도시개발사업으로 단절된 도심 녹지축을 잇는 데서 시작했다. 계양산에서 천마산 원적산 함봉산 만월산 청량산 등을 연결해 둘레길 9개 구간을 조성했다. 이 산들은 백두대간과 한반도 근간을 이루는 13정맥에 드는 한남정맥 줄기다. 1883년 인천항 개항으로 유입된 서구 문물의 근·현대 유적이 즐비한 중구와 동구 문화유적을 만날 수 있는 산책로 5개 구간도 포함시켜 둘레길 14개 구간이 완성됐다. 1구간인 인천 주산(主山) 계양산 구간은 ‘역사와 생태공부를 함께하는 길’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연무정에서 출발해 솔밭쉼터(반딧불이 서식처)를 거쳐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는 인천 도심은 물론이고 멀리 한강과 시가지까지 한눈에 들어와 과거 군사 요충지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2구간은 천마산이다. 동물 생태통로인 징맹이고개에서 시작해 중구봉, 정상을 거쳐 팔각정을 경유해 내려온다. 3구간은 숲속 공원과 만나는 원적산이다. 서구와 부평구 시내가 내려다보이며 나비공원에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4구간 함봉산에서는 각기 다른 나무뿌리가 서로 뒤엉켜 한 나무처럼 자라는 연리지를 만난다. 5구간은 인천에서 도롱뇽이 가장 많이 서식한다는 ‘만삼이네마을’을 끼고 있는 만월산과 금마산이다. 6구간은 수도권 포구 소래길. 인천대공원 호수광장에서 출발해 일제강점기 천일염을 생산한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포구어시장을 둘러본다. 7구간은 해변 길이다. 갯벌을 매립한 남동구와 연수구 해안을 따라 걷는다. 금개구리 서식지를 거쳐 남동유수지에서 멸종위기종 저어새를 관찰할 수 있다. 8구간은 승기천과 문학산.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승기천에서 왜가리와 흰뺨검둥오리를 볼 수 있다. 원인재를 거쳐 문학산으로 연결된다. 9, 10구간은 청량산 봉재산과 먼우금길이다. 11구간 연탄길에는 배다리헌책방거리와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이 있다. 12∼14구간에서는 차이나타운을 비롯해 개항기 유적이 남아 있는 성창포길과 월미도, 부두길이 기다린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대교㈜는 2, 3일 송도국제도시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에서 세계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 전문가 모임 ‘세계프로젝트경영협회(IPMA)’ 학술대회를 연다. ‘프로젝트, 경영, 성공’을 주제로 시대와 지역, 문화에 따른 성공 프로젝트 경영의 의미를 조명한다. 라인하르트 바그너 IPMA 회장이 ‘세계 프로젝트 경영의 흐름과 효과’를 강의하고, 조원동 IPMA 한국회장(중앙대 석좌교수)은 ‘프로젝트 경영과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강연한다. 영국계 다국적기업 AMEC(지분 23%)와 인천시(6%), 국내외 재무투자자(71%)로 구성된 인천대교㈜는 1조5914억 원을 들여 인천대교를 지은 뒤 2009년 10월 개통했다. 하루 평균 차량 약 5만 대가 이용한다. 초속 72m 강풍과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딘다. 길이 21.38km로 바다 위 고속도로라 불린다. 2015년 IPMA 선정 최우수 프로젝트 대상을 받았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서해에서 해양경찰 단속에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는 불법 조업 중국 어선에 대한 대응이 강화됐다. 중국 어선이 나포작전을 펼치는 해경에 저항하거나 공격하려는 의도만 보여도 공용화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정한 해양경비법이 지난달 19일 시행됐다. 기존 해양경비법은 ‘선박이나 범인이 선체, 무기,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사용해 경비세력을 공격한 때에만 개인화기와 공용화기를 쓸 수 있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개정된 법은 ‘경비세력을 공격하거나 공격하려는 경우’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3회 이상 정선(停船), 이동 명령에 따르지 않고 경비 세력에 집단으로 위해를 끼치거나 끼치려는 경우’에도 공용화기를 쓸 수 있게 했다. 중국 어선이 해상 검문검색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거나 방해할 경우 ‘300만 원 이하 과태료’에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했다. 해경이 지난해 11월부터 나포작전에 저항하는 중국 어선에 공용화기를 사용한 뒤부터 중국 어선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부해경이 관할하는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몰려든 중국 어선은 하루 평균 311척이었으나 지난달 80척에 불과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인천항과 수도권매립지 주변 도로에 화물차 전용차로제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도로는 각종 화물을 전국으로 실어 나르는 대형 트럭 등이 자주 다니지만 상습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에 인천지방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화물차 전용차로제 지정 대상과 사업 규모를 확정한 뒤 2019년 하반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제15조)은 ‘원활한 교통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광역자치단체장이 지방경찰청장이나 경찰서장과 협의해 전용차로를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용차로제가 도입되면 화물차 도심 통행제한지역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천 도심 23곳이 화물차 통행제한지역으로 지정돼 차량 종류별로 오전 7시∼오후 10시 주행을 차단하고 있다. 인천시는 아파트나 상가 밀집지역,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화물차 통행제한지역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또 화물차 주차장과 휴게소 확충, 차로 이탈 경고장치 설치비 지원 등 4개 분야로 나뉜 ‘화물발전 종합계획’을 통해 화물 운수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년 전국 처음으로 화물차 전용차로제가 운영되면 물류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인천지하철 2호선 전동차를 2025년까지 86량 더 늘릴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2량 1편성 운행하는 경전철 2호선은 4량 1편성으로 바뀐다. 지난해 7월 30일 개통한 2호선은 389일 만인 올 8월 23일 누적 승객 5000만 명을 넘었다. 8량 1편성으로 운행되는 1호선이 1999년 개통한 뒤 승객 5000만 명을 넘는 데 336일 걸린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편이다. 2호선 하루 평균 승객은 14만8000명으로 1호선(30만9000명)과 비교해 객실 내 혼잡도가 더 높다. 2호선 1편성 기준 정원이 206명인데 평균 승차 인원은 192명으로 혼잡도는 93%로 나타났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예규는 증차 판단 기준을 혼잡도 150% 이상으로 권고하지만 2호선은 출퇴근 시간 ‘콩나물시루’가 돼 증차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2020년까지 460억 원을 들여 전동차 12량을 들여오겠다”고 말했다. 2호선은 개통 첫해 장애가 자주 발생해 운행이 수시로 중단되면서 시민이 불안해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022년 마무리할 예정으로 추진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에 마련할 ‘제2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에서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영종하늘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완료 시점을 2030년으로 할 계획이다. 2003년 8월 국내 최초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2020년까지 개발사업 대부분을 마칠 예정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외 투자가 위축되면서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은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송도국제도시 10, 11공구 일대는 매립공사도 끝나지 않아 사업 기간 연장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재정분석을 통한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용역을 의뢰해 개발기간 연장에 따른 세부 계획을 다시 짜기로 했다. 재정분석은 물론이고 각종 기반시설의 효율적 운영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송도국제도시는 매립공사가 72.1% 마무리됐으며 도시개발공사는 79.1% 진행됐다. 매립이 끝난 영종지구와 청라국제도시는 각각 80.8%, 100%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버스 안에서 엄마와 아이가 싸우고 있습니다. 아이는 내리기 싫다며 떼쓰고, 엄마는 빨리 내리라고 윽박질러요. 일상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어떻게 치유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삶의 평화로움을 찾을 수도,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12일 오후 경기 부천시 가톨릭대 미카엘홀. 야구점퍼를 걸친 앳된 대학생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까지 강의실을 빼곡하게 채웠다. 이 대학 최혜영 종교학과 교수(62)가 ‘일상에서 평화 감수성 높이기’를 주제로 진행하는 인문학 강의를 들으러 모인 사람들이다. 강의를 들은 주민 김선영 씨(42·여)는 “종교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진행하는 강좌라 종교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일상에서 느끼는 여러 문제를 얘기해 이해하기 쉬웠다”며 “사회생활을 하며 겪은 고민과 상처의 치유법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가톨릭대는 12월 14일까지 매주 목요일 재학생과 부천시민 누구나 수강할 수 있는 인문학 강좌를 무료로 운영한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면서 삶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 늘어나자 마련한 인문학 강좌다. 강단에는 교수와 전문가들이 선다. 조선왕조실록에서 시시포스 신화에 이르기까지 동서양 문학과 철학, 역사, 예술을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19일에는 박우성 프랑스어문화학 교수가 ‘촘스키가 바라본 세상의 권력―보다 좋은 사회를 위하여’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26일에는 같은 과 안보옥 교수의 ‘시시포스 신화로 그려보는 평화와 행복’ 강의가 펼쳐진다. 다음 달 9일에는 박종한 중국언어문화학 교수가 ‘축적의 시간―제국의 탄생과 몰락 과정에서 배우는 리더십’을 강의한다. 16일에는 서현정 세계예술치료협회 대표가 ‘관계와 소통’을 주제로 강의하는 등 매주 다양한 강좌가 열린다. 강의가 끝나면 강사와 수강생이 토론하고 질의응답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진다. 이창봉 가톨릭대 인문역량강화사업단장(54)은 “인문학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추구하고 실현하려는 실천 학문”이라며 “평소 인문학에 관심을 두고 있었지만 시간을 내기 힘들었던 주민들 눈높이에 맞췄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이 국제공항협의회(ACI)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18일(한국 시간) 모리셔스 수도 포트루이스에서 열린 ASQ 시상식에서 인천공항은 세계 284개 공항을 물리치고 종합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인도 뭄바이공항, 델리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공동 수상했다. ACI는 지난해 1∼12월 전 세계 공항 이용객 35만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와 시설 운영 등 34개 분야 만족도를 조사했다. 인천공항은 만점(5점)에 가까운 4.99점을 받았다. 앤절라 기튼스 ACI 사무총장은 “인천공항은 2001년 개장 이래 여객 증가율 연평균 6.7%를 보이며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ASQ 12연패를 기록한 최초 공항이라는 의미로 특별공로상도 받았다. 이날 시상식을 마치고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60)을 만나 12년 연속 1위 금자탑을 쌓은 소감과 비결, 향후 공항 운영계획 등을 들어봤다. ―ASQ 12연패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ASQ는 세계 1800여 공항이 가입한 ACI가 공항 이용객을 일대일 심층 면접한 결과다. 최고 권위와 공신력을 인정받아 공항업계 노벨상으로 불린다. 이런 까다로운 평가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천공항이 12년 연속 1위에 오른 것은 놀라운 기록이다. 국제공항이 있는 국가라면 모두 인천공항을 알게 됐을 정도로 국제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본다.” ―비결이 있다면…. “인천공항은 지난해 수하물 혼란 사태와 밀입국 사건이 터진 뒤 서비스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해 공항 운영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쳤다. 이동형 체크인카운터를 운영하고 보안검색대를 늘려 출입국 수속을 훨씬 빠르게 밟을 수 있도록 했다. 면세품 찾는 곳의 시설을 더 늘리고 넓히는 등 편의시설도 개선했다. 주차시설과 대중교통 확충, 공항 안내서비스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인천공항을 5776만 명이 이용해 2015년보다 17.2% 늘었다. 인천공항 임직원과 상주기관, 협력업체를 포함해 5만여 공항 가족이 쉬지 않고 서비스 혁신에 나선 덕분이다.” ―ASQ 참여는 올해가 마지막이라는데…. “내년 1월 제2여객터미널 개항에 맞춰 서비스 수준을 더욱 높이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인천공항 인프라를 충실히 하고 효율경영을 펼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물론 경쟁력 유지를 위해 비공개로 만족도를 비롯한 다양한 평가를 꾸준히 받아 세계 최고 서비스 품질을 지켜나가겠다.” ―제2여객터미널이 문을 열면 무엇이 바뀌나. “터미널 2곳으로 승객이 분산되고 대기 공간이 늘어나 더 이상 혼잡하지 않게 된다. 여행객이 그만큼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제1터미널에서 출국하려면 40분 이상 걸리지만 제2터미널이 개장하면 두 터미널에서 모두 20분 안팎에 출국할 수 있다. 제2터미널 지하 교통센터에서는 버스와 철도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면세점과 상업시설이 중앙에 집중 배치돼 쇼핑하기에도 좋아진다. 제2터미널 개장으로 연간 7200만 명이 인천공항을 찾을 것이다. 이를 기회 삼아 세계에서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공항으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인천공항을 2020년까지 세계 5대 국제여객공항, 세계 10대 환승공항으로 발돋움시키는 것이다. 여객과 물류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만들고 싶다.”포트루이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11일 키르기스스탄 어린이 환자 6명이 인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에 입원했다. 심장병을 갖고 태어난 아이나칙 군(2) 등이다. 당장 수술이 필요했지만 형편이 되지 않는 데다 현지 의료 수준이 심장 수술을 감당하기 어려워 애태우다 길병원에서 무료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서향순 길병원 사회사업실장(48)은 “어린이들이 입국하기 직전 현지에서 의료진이 수술을 받을 수 있을지를 면밀하게 검사했다”며 “6명이 16∼20일 차례대로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하면 31일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길병원에서 무료 수술 지원 사업을 담당하는 서 실장은 심장병에 걸린 아시아 빈곤국가 어린이들의 대모(代母)로 불린다. 그는 국내 처음으로 베트남 심장병 환자를 초청해 수술한 1992년부터 길병원 사회사업실에서 근무했다. 26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의 보살핌으로 지난달 수술한 몽골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16개국 약 400명의 어린이가 새 생명을 되찾았다. 해외 봉사활동을 나간 의료진이 현지에서 상태가 심각한 심장병 어린이를 찾아낸 후 해당 국가가 수술을 요청하면 길병원은 환자와 가족을 초청한다. 서 실장은 1명당 2000만 원 안팎인 수술 및 치료비를 지원할 국내 후원기관을 연결한다. 수술이 잘 끝나 건강을 회복한 어린이들이 출국한 뒤에도 전화로 상태를 확인하는 환자 관리도 그의 몫이다. 심장병 어린이를 처음부터 돌보다 보니 병원에서 수술한 모든 어린이의 이름과 얼굴을 꿰뚫고 있다. 한겨울 반바지 차림에 신발도 신지 않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라오스 어린이들이 눈에 선하다. 또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처음 본다”고 말하던 이라크 어린이들의 표정도 생생하다. 특히 2010년 심장병 수술을 받고 캄보디아로 돌아간 보레이 군(당시 12세)을 3년 뒤 진료봉사에서 다시 만났을 때를 잊지 못한다. 2013년 현지 의료봉사단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은 보레이 군은 키 160cm, 몸무게 50kg의 누가 봐도 건강한 청소년으로 자랐다. 수술을 받으러 길병원에 왔을 때는 키 139cm, 몸무게 25kg에 불과했다. 보레이 군은 서 실장에게 “수술을 받기 전에는 숨이 너무 차서 체육시간이 싫었지만 지금은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마음껏 공을 차고 있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보레이 군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해외 심장병 어린이만 돕는 게 아니다. 경제적 능력이 없는 국내 장애인이나 노인, 외국인 근로자, 가정폭력 피해자도 돌보고 있다. 중병을 앓고 있지만 수술 받을 돈이 없는 환자나 가족, 이웃이 사회사업실로 찾아오면 상담을 통해 어려운 사정을 확인한 뒤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수술을 통해 건강은 회복했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해 속을 태우는 환자는 자활후견기관 등에 연락해 생계 대책까지 마련해 주고 있다. 그는 지난해 사회사업실 직원 4명과 함께 국내 환자 7562명을 상담해 1021명이 정부지원금 등을 받아 치료를 받도록 도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서 실장은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그늘진 삶을 살아가는 이웃이 많다”며 “이들이 환한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더 많은 독지가와 후원기관을 찾아 연결하고 싶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미래 가능성만 보고 직원 2명과 자동차 부품 생산에 뛰어들어 한 우물을 팠습니다. 어느덧 50년이 흘렀군요.” 내년 미수(米壽)를 맞는 형종호 삼공기어공업㈜ 회장(87)은 매주 월요일 오전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회사로 출근해 임원회의를 주재한다. 삼공기어공업이 만드는 자동차용 동력전달장치 기어의 납품 실적과 생산계획 등을 꼼꼼하게 점검한 뒤 현장을 돌며 기계가 제대로 돌아가는지 살펴본다. 법대를 다니던 형 회장은 휴학 중 우연히 미군부대에서 내다버린 자동차부품을 개조해 파는 서울의 철공소에 취직하면서 기어와 인연을 맺었다. 1967년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서 회사 전신인 ‘원공사’를 설립해 주로 버스와 트럭용 기어를 수리했다. 매일 고장 난 차량용 기어를 만지다 제조원리를 터득해 3년 뒤에는 공작기계를 수입해 기어를 직접 만들었다. 1977년 새한자동차(대우자동차 전신)에 국내 부품업체로는 처음 변속 기어를 납품했다. 기어가 마찰을 이기지 못하고 자주 깨지자 자동차 선진국인 일본의 유명 기어 제조업체와 기술제휴를 맺고 첨단 열처리 기술을 받아들여 제품 수준을 높였다. 이후 다른 자동차 부품에 눈을 돌리지 않고 오직 기어만 생산했다. 그 결과 국내 주요 자동차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할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자동차를 수리하거나 정비할 때 쓰이는 기어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만들 때부터 기어를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외 상용차는 물론이고 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에 들어가는 기어 9000여 종을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328억 원. 이 가운데 70%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미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50여 개국에 수출도 한다. 회사 임직원(외국인 제외)은 145명이지만 모두 60세 정년이 보장된 정규직이다. 1984년 입사해 기어 톱니를 깎아 온 이문수 씨(60)는 33년째 근무한다. 1985년부터 모든 임직원 자녀가 중학교에 진학하면 대학에 입학할 때 입학금까지 학비를 지원한다. 형 회장은 2011년 참척(慘慽)의 아픔을 겪었다. 회사를 경영하던 외아들 남진 씨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 “재산을 처분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장학재단을 만들어 달라”는 유언에 따라 그해 30억 원을 출연해 아들 이름을 딴 ‘형남진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장학재단은 이듬해부터 수도권 고교생 및 대학생 270여 명에게 8억5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형 회장은 “최고 품질과 정확한 납기,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는 3가지 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기업의 생존조건이라고 판단해 회사 이름을 ‘삼공(三共)’이라 지었다”며 “창립 50주년을 디딤돌 삼아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삼공기어공업 50주년 기념식은 17일 오후 5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내년 인천에서 국제 스포츠 대회가 풍성하다. 인천시는 내년 5월 국제테니스연맹 주최 ‘인천 국제 여자챌린저 테니스대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 대회에는 15개국 선수 100여 명이 출전한다. 9월에는 인천, 경기, 강원 접경지역을 따라 달리는 ‘투르 드 디엠지(Tour de DMZ) 2017년 국제자전거대회’가 펼쳐진다. 총 구간 487km 가운데 약 70km는 북한을 마주 보는 강화군 교동도 구간이다. 행정자치부와 대한자전거연맹이 주관하며 15개국 1550명이 참가해 5일간 레이스를 벌인다. 같은 달 12∼16일 남동체육관에서는 세계검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50개국 선수단과 응원단을 비롯해 2만여 명이 인천을 방문할 예정이다. 10월 4∼7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대회’가 진행된다. 201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주관으로 시작했으며 2년마다 8개국 선수들이 참가한다. 한국은 지난해 대회에서 미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면서 모든 스포츠 종목 경기장을 보유하게 됐다”며 “인천국제공항을 끼고 있어 외국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국제스포츠행사를 열기에 최적이다”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경제자유구역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조성하는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에 유리병을 형상화한 등대(조감도)를 세운다. 11일 인천항만공사는 2019년 개장 예정인 신국제여객부두에 높이 24.7m(연면적 840m²) 등대를 다음 달 착공한다고 밝혔다. 내년 4월 모습을 드러낼 등대는 철골 구조로 항구도시 인천에서 세계로 보내는 유리병을 형상화한다. 등대에는 승강기와 계단을 설치해 관람객이 전망대에서 국제여객부두를 드나드는 대형 크루즈선과 카페리 그리고 바다를 볼 수 있다. 내년 5월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제19차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콘퍼런스에 맞춰 점등식을 할 방침이다. 등대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콘퍼런스는 IALA 83개 회원국 대표들이 모여 세계 항로표지 표준기술을 만든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로 열린다. 내년 5월 27일부터 1주일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며 회원국 대표와 49개 연구기관, 110여 개 관련 기업이 참석한다. IALA는 선박 안전과 경제적 항행 지원, 해양환경 보호 등을 위해 1957년 출범한 국제기구다. 한국은 1962년 가입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부평고등학교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의 산실로 불린다. 1982년 축구부를 창단한 뒤 김봉길 23세 이하 국가대표팀 감독(52)을 시작으로 한국 선수 최초로 일본 J리그와 네덜란드리그에 진출한 노정윤(47),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김남일(40) 이천수(36) 최태욱(36)을 비롯해 이근호(32) 등 국가대표만 50명 넘게 배출했다. 전국 대회 우승컵도 40여 차례 들어 올려 인천 축구 종가로도 이름 높다. 이처럼 전통과 실력을 갖춘 부평고의 숙원이 최근에야 풀렸다. 축구선수들이 훈련하는 운동장에 비로소 인조잔디를 깔고 있는 것이다. 공립고라서 인조잔디구장 조성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35년 동안 축구부는 맨땅에서 공을 차야 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2003년까지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전성기가 이어졌지만 2008년부터 각종 대회에서 초반 탈락하는 등 내리막길을 걸었다. 각 프로축구단이 산하 고교팀이나 유스팀을 잇달아 창단하면서 우수한 실력을 갖춘 중학교 선수들을 빼앗긴 것도 한 요인이 됐다. 부평고를 졸업하고 국가대표를 거쳐 프로축구단에서 뛰다 은퇴한 서기복 감독(39)이 2012년 부임하면서 느슨해진 축구화끈을 다시 조였다. 서 감독은 축구부가 있는 수도권 중학교를 돌며 우수 선수 스카우트에 나섰다. 매일 5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 주력했다. 선수들도 하나가 돼 열심히 뛰었다. 2015년 8월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48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은 데 이어 지난해까지 2연패를 했다. 1996년과 2003년, 2005년에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부평고는 대회 최다 우승팀(5회)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올해는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맨땅에서 연습하는 것을 늘 안타깝게 생각하던 동문들이 지난해부터 팔을 걷어붙였다. 사업을 하며 축구부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온 김종석 씨(59)를 비롯한 졸업생들이 인천시교육청을 찾아갔다. 이들은 “인천은 물론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부를 운영하는 모교 후배들이 아직도 흙먼지 날리는 운동장에서 연습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더 나은 조건에서 열심히 연습해 훌륭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인조잔디를 깔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 동문의 열정과 운동장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한 시교육청은 올 7월부터 7억 원을 들여 친환경 인조잔디구장을 만들고 있다. 31일 이전에 완공할 예정이다. 부평고동문회도 후배 돕기에 나섰다. 올 3월 총동문회장에 취임한 정철 씨(53)는 장학금 조성 캠페인을 벌였다. 김 씨가 5000만 원을 내놓았고 여러 동문이 힘을 보태 1억7000만 원을 모았다. 지난달에는 동문 200여 명이 참가한 자선 골프대회를 열어 3000만 원을 추가로 모금했다. 장학금 2억 원이 쌓였다. 축구부 주장인 3학년 장민규 군(18)은 “동문 선배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주신 덕분에 축구부의 오랜 희망이 결실을 맺었다”며 “인조잔디가 깔린 운동장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 20일 충북 충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우승컵을 반드시 들어 올리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하루 평균 약 16만 명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 처음으로 경찰치안센터(사진)가 문을 열었다. 2001년 문을 연 인천공항 터미널에는 그동안 경찰관이 상주하는 별도의 공간이 없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여객 증가에 따른 치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치안센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치안센터는 여객터미널에서 각종 범죄행위가 발생하거나 신고가 접수되면 신속히 출동하기 위해 3층 출국장 중앙에 들어섰다. 인천공항경찰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거나 외국인과 대화가 가능한 경찰관 13명이 근무한다. 조용식 인천국제공항경찰대장(57·경무관)은 “북한 핵실험 등으로 국제사회의 불안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여객들에게 ‘친절한 경찰이 상주하는 국제공항’이라는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서해5도 어민들이 하반기에도 만선의 풍요를 누릴 수 있도록 우리 해역을 침범하는 중국 어선은 단 한 척이라도 반드시 나포하겠습니다.” 백학선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장(48·총경)은 요즘 매일 오전 해상특수기동대와 함께 바다에 나간다. 7, 8월 금어기(禁漁期)가 끝나고 1일 시작된 꽃게 조업기를 맞아 인천 중구 해경전용부두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 나포훈련을 지휘한다. 해상특수기동대원들은 서해5도 해역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에 접근해 선원들을 제압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백 단장은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는 중국 선원들을 상대로 진압장비를 효과 있게 사용하는 방법도 기동대원들과 연습한다. 그는 매주 교대 근무하는 경비함 승선요원에게는 나포작전의 중요성과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한다. 21일 백 단장을 만나 서해5도 주변 중국 어선의 조업 상황을 들어봤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 중국 어선은 얼마나 조업하나. “지난해 9월 하루 평균 118척이었으나 올해 48척으로 줄었다. 지난해까지 상반기 꽃게 철(4∼6월)에는 인천 전체 꽃게 어획량의 25%가량이 잡히는 연평어장에 50여 척씩 선단을 이뤄 집중 몰려들었다. 지금은 1∼3척만 간간이 눈에 띌 뿐이다.” ―중국 어선이 왜 줄었나. “공용화기를 사용하고 서해5도 해역을 전담하는 특별경비단이 창설된 효과도 있지만 중국 정부가 자국 어선의 불법 조업 감시를 강화했다. 또 북한 6차 핵실험으로 긴장이 고조된 정세도 NLL 해상에서 중국 어선이 물러난 배경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도 한반도에 긴장감이 돌 때마다 출몰하는 중국 어선이 대거 줄었다. 하지만 조만간 성어기(盛漁期)에 접어들면 무허가 중국 어선이 떼를 지어 몰려올 것이 분명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별경비단 출범 6개월을 맞았다. 성과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불법 조업한 중국 어선 17척을 나포하고 200여 척을 퇴거시켰다. 특별경비단에 배치된 경비함 9척(대형 3척, 중형 6척)만으로 이런 실적을 올린 것은 놀라운 일이다. 경비단원들도 서해5도 어민들의 꽃게 어획량이 늘어나 만족하고 있다. 상반기 인천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배 많은 2318t이 잡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하반기 지난해보다 약 1.3배 많은 4500∼5500t이 잡힐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어선 때문에 우리 어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하게 단속하겠다.” ―나포 작전에 페인트탄을 사용한다고 들었다. “어선 10여 척을 하나로 묶어 저항하는 연환계(連環計)를 쓰다가 로프를 끊어버리고 각자 공해상으로 도주하는 중국 어선은 나중에 식별이 곤란하다. 많기도 하고 외형도 비슷비슷해서다. 이 때문에 잘 지워지지 않는 페인트탄을 써서 끝까지 추적하고 있다. 한국 해경에 폭력으로 저항하면 반드시 잡혀서 처벌받는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반기 단속의 주안점은 무엇인가. “무허가 조업이나 금지구역 위반 행위는 물론이고 쌍끌이 어선을 동원해 어족자원의 씨를 말리는 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중국 어선이 정당한 명령에 불응하거나 나포할 때 흉기를 사용해 저항한다면 경비함에 장착된 공용화기로 제압할 것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3월 불이 난 자리에 새 건물을 지어 상인들을 입주시킨다. 남동구의회는 20일 임시회를 열어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을 위한 국유지 매입비, 어시장 신축비 등 200억500만 원을 집행하는 ‘2017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5월 현대화사업을 시작한다. 남동구는 화재가 발생한 소래포구 어시장 일대 국유지(4153m²) 매입을 위해 소유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지난달 토지 매수를 신청했다. 매입 가격은 149억5000만 원이다. 인천시와 비용을 절반씩 부담해 사들인 뒤 정부에서 특별교부세(46억 원)를 받아 어시장 건물(연면적 3308m²)을 지을 계획이다. 현대화사업 기간에 상인들이 영업할 수 있도록 인근 논현동 에코메트로아파트 앞 해오름근린공원에 임시 어시장을 여는 방안은 주민들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임시 어시장이 들어서면 소음과 악취, 불법주차 등 각종 피해가 발생한다”며 ‘임시 어시장 설치 저지투쟁위원회’를 만들어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1일 하반기(9∼11월) 꽃게 조업이 시작된 가운데 인천 옹진군 서해5도 해역에서 불법 조업한 중국 어선이 붙잡혔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불법 조업한 혐의(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중국 어선 2척을 해군과 함께 나포했다고 19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20∼30t급인 중국 어선 2척은 14일 오후 10시 43분 소청도에서 남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바다에서 NLL을 5km가량 침범해 조업했다. 나포 당시 이 어선들에는 꽃게 100kg이 실려 있었고 중국인 선원 13명은 저항하지 않았다. 4월 창단한 특별경비단은 이날까지 불법 조업 중국 어선 17척을 나포하고 200여 척을 퇴거 조치했다. 백학선 특별경비단장(48)은 “국내 어선이 꽃게를 잡는 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은 반드시 나포해 처벌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하반기 인천 해역 꽃게 어획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3배 많은 4500∼5500t으로 예상했다. 상반기(4∼6월) 인천에서는 지난해보다 2.6배 많은 2318t이 잡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