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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명품 패션에 이어 명품 화장품도 가격 인상을 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유럽산 자동차 가격은 많이 내렸지만 패션과 화장품은 오히려 오르는 ‘FTA 역주행’ 현상을 보이고 있다.14일 동아일보가 시내 주요 백화점의 화장품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프랑스 기업인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그룹의 화장품 브랜드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지난달 향수 제품 ‘미스 디오르 블루밍 부케’의 가격을 용량별로 3000∼9000원 올렸다. 아이섀도 제품인 ‘5쿨뢰르 이리디슨트’도 2000원가량 오른 7만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로레알그룹의 랑콤 역시 지난달 ‘레네르지 리프트’ 라인의 아이크림을 3000원 오른 9만5000원에 판매한다. 클라란스는 4월 스킨케어, 보디케어 관련 10여 개 품목의 가격을 2000∼5000원 올렸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화장수 베이비파우더 어린이용 화장품 등은 6.5%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고 향수 립스틱 메이크업 제품은 3년간, 페이스파우더 기초화장품 등은 5년간 관세가 점진적으로 철폐될 예정이다.명품 화장품 관계자들은 “원자재, 유가 상승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가격 인상”이라며 FTA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업체는 “FTA 발효에 따른 가격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FTA 협정 이전 부과되던 6.5%의 관세는 소비자 판매가가 아닌 수입 원가에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에게 돌아갈 인하 효과는 1% 남짓”이라며 “가격 인하로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기보다 그만큼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명품 업계 특성상 업체 간 ‘자존심’ 문제도 걸려 있어 최고급 업체들이 나서지 않는 한 인하 움직임이 일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초복(14일)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삼계탕용 닭을 내걸고 판매 경쟁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초복맞이 특별기획전’을 열고 국내산 삼계탕용 생닭 50만 마리를 확보해 1마리(500g 이상)에 3450원에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생닭 물량을 25% 늘렸고, 현재 정상 가격보다 30% 할인한 가격에 생닭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정읍시에서 풀어 키운 토종닭 5만 마리도 확보해 마리당 9800원에 판다. 또 100g 단위로 포장한 인삼과 황기를 각각 6900원과 4900원에 내놓고 2, 3인용 삼계탕 부재료 모둠을 3900원에 판매한다. 간편식인 녹두 삼계탕과 들깨 삼계탕을 1팩(900g)에 6500원, 7300원에 내놓았다. 롯데마트는 ‘삼계탕용 큰 생닭’(800g 내외) 5만 마리를 준비해 14일까지 마리당 5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보통 닭은 400g짜리 1마리가 4000∼5000원 선인데 ‘삼계탕용 큰 생닭’은 이보다 크고 가격도 싼 편이라서 어른 2명이 먹기에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복(50g 내외)과 수삼, 황기 등을 넣은 ‘즉석 전복 삼계탕’을 각 매장에서(일부 매장 제외) 하루 70마리로 한정해 1만 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다음 달 14일까지 진행한다. 미역과 다시마, 활전복, 깐마늘, 인삼 등을 최대 30% 할인해 파는 등 보양식 부재료도 함께 준비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14일 ‘초복 몸보신 상품전’을 열고 삼계탕용 닭을 비롯해 야채, 청과, 생선, 건식품 등을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제주도에서 키운 ‘제주 아침소리 닭’을 비행기로 가져와 마리당 2만5000원에 30마리를 한정 판매한다. 이 닭은 명품관 외에도 수원점, 천안 센터시티점, 대전 타임월드점, 진주점 등 4개 점포에서도 점포별로 20마리씩 한정 판매한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화천유기농닭(1만8000원)을 구입하면 찹쌀 200g을 준다. 또 천궁, 황기, 밤, 수삼 등 삼계탕 부재료를 모은 삼계탕용 패키지 재료세트(1봉)를 7800원에 판매한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무난하다.’이 단어는 현대백화점의 판매사원들이 사용하면 안 되는 말이다. 특히 서울 강남 지역에 있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는 ‘금기어’다. 현대백화점은 “강남 지역의 고객은 개성이 강해 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하기 때문에 ‘이 옷은 입고 다니시기에 무난해요’라고 말하는 것은 대놓고 ‘이거 사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고 설명했다.고객들의 특성과 트렌드가 갈수록 빠르게 변하는 데 발맞춰 백화점들의 판매 마케팅 방법도 진화하고 있다. 고객들이 싫어하는 표현이나 행동을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들을 유형별로 분석해 각각 다르게 응대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판매 전략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고객 특성별 맞춤 응대 현대백화점은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할 때 장점뿐 아니라 단점도 함께 소개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고객들이 세세한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단점까지 설명해야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의 특성에 전혀 맞지 않게 칭찬하는 것도 지양하도록 했다. 통통한 고객에게 무조건 “이 정도면 날씬하신 거예요”라고 말하기보다는 “이 제품은 디자인과 색상 때문에 축소되는 효과를 줘 날씬하게 보이게 만든답니다”라는 식으로 체형의 단점을 커버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교육하고 있다. 또 고객의 특성에 따라 △직설적이고 당당한 파워(power) 타입 △친근하고 쾌활한 펀(fun) 타입 △차분하고 조심스러운 워터(water) 타입 △질문이 많은 퀘스천(question) 타입 등 4가지 유형으로 나눠 이에 맞는 응대법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화장품 매장에 배치된 남성 직원은 ‘손 마사지 마케팅’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손 마사지를 받을지는 고객에게 미리 물어본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50대 이상 여성 고객들의 경우 남성 직원이 화장품을 손등에 발라주면서 손 마사지를 해주면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곧바로 상품 판매로 이어진다”고 귀띔했다. 반면 젊은 여성들은 손 마사지를 원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한다. 여성 구두매장의 판매 사원이 대부분 남성인 것은 왕자가 무릎을 꿇고 구두를 신겨주는 신데렐라가 된 것처럼 여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백화점 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다. ○ 호칭, 유행어 사용 조심고객을 대할 때 주의할 점도 많다. 제품에 존칭을 쓰는 것은 꼭 피해야 한다. 롯데백화점은 “고객이 자신보다 물건을 더 높인다고 여기는 데다 사물에 존칭을 쓰는 것이 잘못됐기 때문에 귀에 거슬린다는 지적이 많아 ‘그 상품은 인기상품이세요’, ‘이 사이즈 하나 남으셨습니다’는 ‘그 상품은 인기상품입니다’, ‘이 사이즈 하나 남았습니다’라고 말하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고객에게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느낌을 주는 ‘어머님’ ‘아버님’과 같은 호칭은 물론이고 부담감을 줄 수 있는 ‘사장님’도 써서는 안 되는 단어다. 매우 친한 고객을 제외하면 ‘언니’ ‘오빠’ ‘누나’와 같은 호칭을 사용하는 것도 기본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신상품’을 ‘신상’이라고 줄여 말하거나 유행어를 함부로 사용해서도 안 된다. 하지만 유행어를 배워서 젊은 고객들에게 상황에 맞게 요령껏 사용하는 것은 권하고 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딱딱한 경영학 이론을 스포츠와 접목해 재미있게 풀어낸 인상적인 강의였습니다.”(이원준 롯데백화점 부사장) 13일 강원 춘천시의 기화연수원. 롯데백화점 임원과 간부 사원 57명이 하일성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의 ‘야구 열강’에 집중했다. 장영철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가 피터 드러커의 ‘경영학 이론’을 차근차근 설명할 때는 간부 사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롯데백화점이 사내 연수 프로그램의 하나로 채택한 ‘경영적시타-야구에서 피터 드러커를 배우다’라는 내용의 이 강연은 베스트셀러 소설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동아일보사)을 토대로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가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소설은 일본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의 경영학 이론서 ‘매니지먼트’를 읽고 만년 꼴찌팀을 지역대회 우승으로 이끈다는 내용이다. 야구 해설가와 경영학자의 특강을 통해 경영학의 기초를 흥미 있게 배울 수 있도록 꾸몄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은 “직원들의 창의력과 통찰력,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이런 강의 프로그램을 계속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춘천=한인재 기자 epicij@donga.com}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CJ에 퍼져 있는 안주(安住) 문화를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13일 CJ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주요 계열사 임원들에게 “그룹 전반에 안주 문화가 만연해 있다”며 “CJ가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뿌리 깊은 안주 문화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CJ와 출발점이 비슷했던 다른 기업들은 뛰어가고 있는데 우리는 성장속도가 너무 더디다”며 “그룹 전반에 만연한 안주 문화를 타파하지 않고는 혁신적인 도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와 LG화학, 현대자동차 등 창업 당시에는 CJ와 규모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았던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한 데 비해 상대적으로 CJ는 안정적인 사업구조에 안주해 성장이 뒤처진 것으로 분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준비가 돼 있는데, 임직원들의 도전정신이 약하다”며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내부에서도 CJ가 오랫동안 설탕과 밀가루 등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된 업종 위주로 사업구조가 짜여 있어 변화 의지가 약했다는 자성이 나온다. CJ가 대한통운 인수에 나서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벌이는 것도 이 회장이 적극적으로 그룹을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실행한 것으로 풀이된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 식품신소재, 한식세계화를 3대 성장 축으로 삼아 2015년 매출을 15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일제당 매출은 6조 원이었다. 김 대표는 바이오 분야의 경우 식품조미소재인 핵산과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의 생산량을 2012년부터 늘리고 세계시장 규모가 40억 원에 이르는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티오닌도 2014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플라스틱 같은 바이오 화학분야를 육성하고 한국 전통식품에 들어있는 미생물을 연구해 만든 양돈·양계용 기능성 미생물 첨가제인 프로바이오틱스도 개발해 내년에 판매할 예정이다. 식품신소재 분야에서는 천연 코코아 버터와 매우 비슷한 초콜릿용 유지 개발에 성공해 연간 6600억 원에 이르는 세계 초콜릿용 유지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김치 외에 만두, 한식소스(양념장), 햇반, 김, 김치, 다시다를 6대 집중 수출 품목으로 정해 한식 세계화를 통한 매출 확대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제품 가격 인상과 관련해 김 대표는 “가격 인상 요인이 많아 가격을 올리는 걸 고민하고 있지만 결정은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은 급등하는 반면 정부가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기업들을 강하게 규제하고 나선 데 대해 그는 “현재 상황이라면 식품 사업 자체의 존폐 위기가 우려된다”며 “시장 원리대로 가기를 바란다”고 토로했다. 제일제당이 올 3월 설탕가격을 9.8% 인상한 데 대해서는 “3년간 원당가격이 상승한 것에 비하면 우리가 올린 건 어림도 없는 수치”라고 말했다. 대한통운을 인수하기 위해 제일제당은 CJ GLS와 함께 각각 최대 1조1000억여 원을 부담해야 한다. 정승욱 경영전략실 상무는 “삼성생명 주식 460만 주를 비롯해 서울 강서구 가양동과 구로구 구로동에 용지를 갖고 있다”며 “가양동과 구로동 용지는 8000억 원가량 유동화가 가능한 데다 제일제당은 매년 6000억 원 이상 수익을 내고 있어서 대한통운을 인수하더라도 연구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일제당과 GLS는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로부터 대한통운 주식 859만 주(37.6%)를 1조845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일제당과 GLS는 대한통운의 재무적 투자자 및 전략적 투자자가 공동매도청구권을 행사하면 최대 167만6830주를 추가 매수할 예정이어서 대한통운 인수가격은 모두 2조205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IBK캐피탈 ▽본부장 △지역영업 정만훈 △기업금융 김두영 △IB 이종열 △개인금융 손진권 △경영전략 이동령}
◇코스맥스그룹 △광저우코스맥스유한공사 총경리 전무 윤원일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 대표이사 전무 유권종 △쓰리에이팜 대표이사 전무 손의락}
◇코스맥스그룹 △광저우코스맥스유한공사 총경리 전무 윤원일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 대표이사 전무 유권종 △쓰리에이팜 대표이사 전무 손의락 ◇IBK캐피탈 ▽본부장 △지역영업 정만훈 △기업금융 김두영 △IB 이종열 △개인금융 손진권 △경영전략 이동령}
앞으로 이랜드그룹에 입사하려면 금연을 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기업이 입사 조건으로 금연을 내건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랜드그룹은 금연에 성공하는 임직원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하고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도 금연을 약속해야 입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금연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이날 이랜드리테일 윤여영 대표와 김석원 노조위원장 등 10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금연운동 후원 협약식’을 열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이랜드그룹이 330만 m²(약 100만 평)가 넘는 초대형 테마파크를 2015년까지 강원 고성군이나 제주도 가운데 한 곳에 짓기로 했다. 이랜드 테마파크는 놀이동산뿐 아니라 쇼핑몰, 리조트, 레스토랑 등이 결합된 형태다. 이랜드그룹은 레저산업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조만간 해외 유명 리조트도 인수할 계획이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54·사진)은 7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이랜드 사옥에서 본보 기자와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이랜드 창업자인 박성수 회장(58)의 여동생으로, 박 회장과 함께 그룹을 이끌고 있다. 》○ “그룹 콘텐츠 모두 모을 것” 박 부회장은 이날 검은색 모자를 썼다. 언제나 모자를 쓰고 다녀 모자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박 부회장은 ‘신개념 테마파크’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100만 평이 넘는 용지에 한국에는 없었던 독특한 리조트와 테마파크의 종합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가족, 연인, 친구 등 어떤 사람들과 함께 와도 보고 즐길 것이 많아 ‘거기 가면 정말 바빠’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 겁니다. 이랜드는 패션, 유통, 외식, 호텔, 테마파크 사업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들 콘텐츠를 모두 모아 제대로 펼칠 때가 왔습니다.” 이랜드는 한국콘도, 설악 켄싱턴 스타호텔, 여의도 렉싱턴호텔 등 객실 2528실을 보유하고 있어 객실 수로는 대명, 한화에 이어 국내 3위다. 지난해 대구의 테마파크인 C&우방랜드를 인수해 올해 이월드로 이름을 바꿨다. 테마파크에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카지노와 나이트클럽은 제외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회장, 부회장의 신념 때문이다. 이랜드는 호텔을 인수한 후에도 나이트클럽은 없앴다. 신개념 테마파크가 들어설 곳은 고성군과 제주도가 유력하다. 이랜드는 고성군에 이미 330만 m², 제주도에 16만5000여 m²의 용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는 기존에 보유한 용지 주변에 100만 m²를 추가로 매입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테마파크가 문을 여는 시기는 2015년으로 예정하고 있다. 고성에 테마파크가 들어서면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와 맞물리면서 파급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유명 해외 리조트 인수도 임박” 유통업계에서는 쇼핑, 놀이 등이 결합된 테마파크가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그룹은 경기 화성시에 2017년 완공 예정으로 테마파크와 호텔, 아웃렛, 콘도미니엄, 대형마트, 워터파크, 골프장 등으로 구성된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435만2819m²)를 건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경기 하남시에 백화점,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신개념 복합몰(12만여 m²)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랜드까지 대규모 테마파크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7조5000여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매출 목표는 10조 원이다. 현재 이랜드는 유명 해외 리조트를 인수하는 작업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박 부회장은 인수금액과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안에 인수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부회장은 “리조트 인수로 레저 사업을 확대하고 사업별 콘텐츠의 정수를 모아 신개념 테마파크라는 큰 ‘꽃’을 피우겠다”고 강조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평창의 힘’은 셌다.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자 기업들이 신이 났다. 유통업체들은 일제히 이를 축하하는 이벤트를 마련하고 나섰고, 관련 예금 상품을 판매했던 은행들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리조트들은 손님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원 지역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8일부터 10일까지 ‘수고하셨습니다, 평창! 축하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평창올림픽 축하 행사를 열고 당일 백화점카드로 2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현대백화점 상품권 1만 원권 또는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일러스트가 담긴 패션비치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고 7일 밝혔다. 감자 옥수수 가시오가피 허브 등을 판매하는 평창특산물전을 이달 말부터 점포별로 열고 스키 보드 스케이트 등 겨울올림픽 주요 종목에 대해 고객동호회를 만들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 정문 앞에 봅슬레이 모형을 설치해 봅슬레이를 직접 타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다. 이날 ‘2018만 국민의 힘 모으기 캠페인’ 경품행사의 당첨자도 발표했다. 이 캠페인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며 한 사람당 10글자의 응원 메시지를 받는 것으로 이달 3일까지 진행됐다. 롯데백화점은 응모자 가운데 8명을 추첨해 겨울올림픽 개최지였던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을 여행할 수 있는 여행권을 줬다. 롯데마트 춘천은 8일부터 사흘간 한우 국거리, 수박을 비롯해 각종 의류를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GS수퍼마켓도 같은 기간 수도권 모든 점포에서 하루 200마리로 한정해 백숙용 영계 1마리를 2980원에 판매한다. 온라인 쇼핑몰인 11번가 역시 다음 달 말까지 스키, 보드 등을 최고 7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은행들도 평창 효과로 함박웃음이다. 평창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KDB 2018 평창 정기예금’을 판매한 산업은행은 올림픽 유치로 수신 확대와 고객만족 효과를 모두 거뒀다. 이 상품은 판매금액이 1000억 원을 초과하면 연이율 4.30%가 적용되고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 우대이율 0.20%포인트가 추가된다. 2314억 원이 유입돼 연이율이 일반 정기예금보다 월등하게 높은 4.5%로 확정됐다. 국민은행도 4차례에 걸쳐 판매한 ‘평창동계올림픽유치기원 e-공동구매정기예금’ 가입자들에게 우대이율을 줄 수 있게 됐다. 올림픽 유치로 1∼3회차의 금리는 1년제 4.4%, 6개월제 3.8%로 확정됐다. 4회차는 1년제 4.2%, 6개월제 3.65%로 정해졌다. 우리은행은 금리우대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신한은행도 중소기업과 상인들에 대한 대출상품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원도 일대 부동산은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술렁였다. 평창 일대 공인중개사 사무실에는 아침 일찍부터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조성태 믿음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오전 9시 출근 직후부터 한 시간여 만에 전화만 스무 통 정도 받았다”며 “당장 계약을 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강원도 일대에서 분양에 나선 건설업체들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강원 지역 10개 아파트 단지에 미분양이 남아 있고 4개 단지가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원주시에서 분양 중인 ‘효성 백년가약’의 서선윤 분양소장은 “분양 문의 전화를 오전 중에 이렇게 많이 받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평창 인근 리조트들도 손님이 늘어나고 자산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 원주시에 오크밸리 리조트를 운영하는 한솔그룹이 대표적이다. 오크밸리에는 골프장 스키장 콘도 등이 있고, 1422만 m²(약 430만 평) 규모의 미개발 리조트 지구를 보유하고 있다. 평창과 속초의 한화리조트와 대명리조트, 보광휘닉스파크도 올림픽 평창 개최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미 세 차례의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이 오를 대로 올라 더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많다. 지난해 평창군의 땅값은 1.26% 올라 전국 평균 변동률 1.05%를 넘어섰다. 염돈설 대관령면번영회장은 “횡계리의 경우 이미 많은 땅이 외지인들 손에 넘어갔기 때문에 지역 주민의 기대감은 적은 편”이라며 “올림픽 특수로 부동산 광풍이 다시 불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평창=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여름에는 과감하게 패션을 즐길 수 있다. 선글라스를 비롯해 수영복 등 아이템도 다양하다. 샌들도 이 가운데 하나다. 양말 없이 맨발에 주로 신는 샌들은 발에 시원함과 자유로움을 한껏 부여해주는 여름철 주요 멋내기 아이템이다. 최근 샌들은 디자인과 색상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브랜드인 케이스위스(K-SWISS)는 바캉스 시즌을 맞이해 패션 샌들 ‘쌈바(SAMBA)’를 내놓았다. ‘쌈바’는 브라질 민속춤을 뜻하는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오렌지, 스카이블루, 핫핑크, 녹색, 노란색 등 강렬한 색상을 사용해 뜨거운 여름의 정열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샌들의 보디 전체를 에나멜 코팅해 햇빛에 반사될 때 반짝거려 경쾌한 느낌을 준다. 휴가지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쌈바’는 앞쪽에서 보이지 않게 숨겨진 뒷굽이 있어 키가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또 종아리와 허벅지, 엉덩이 근육을 긴장하도록 도와줘 각선미를 돋보이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조리 형태의 샌들과 달리 발등을 잡아주는 덮개 형태의 구조로 디자인해 편하게 신을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4만2000원이다. 케이스위스는 196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한 스포츠 브랜드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죽 테니스화를 선보였다. 클래식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고 있는 케이스위스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케이스위스는 “혁신적이고 기술적인 전문 스포츠 브랜드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케이스위스는 화승에서 판매하고 있다. 화승은 1953년 동양고무공업으로 시작해 신발 산업을 계속해 온 스포츠 브랜드다. 자체 브랜드인 ‘르까프’를 비롯해 케이스위스와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 등을 판매하고 있다. 화승은 “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바캉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햇볕이 강한 휴가지로 떠날 준비를 하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는 사람들은 많지만 피부 트러블로 고생할 것이라는 생각은 미처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휴가지에서는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땀으로 인해 여드름과 같은 피부 트러블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휴가지에서는 평상시보다 활동량이 늘어나고 평소 지내던 곳에 비해 기온이 높은 경우가 많아 땀이나 피지 분비량이 많아진다.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는 모공 속에 쌓인 채 배출되지 못해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코 주위 등 얼굴의 T존뿐 아니라 등과 가슴에도 피지선이 많이 분포해 있기 때문에 이곳에 피지가 과다하게 쌓이면 몸에도 여드름이 날 수 있다. 여드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을 한 후에 얼굴은 물론 온몸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일단 여드름이 났다면 흉터가 남지 않도록 여드름 치료제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한독약품 ‘크레오신 티’는 여드름 전문 치료제로 여드름을 발생시키는 원인균을 직접 없애는 방식으로 여드름을 치료한다. 크레오신 티는 물파스 형태로 돼 있어 가볍게 톡톡 두드려 바르면 끈적임이나 번들거림 없이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다. 얼굴뿐 아니라 등이나 가슴 등 몸에 난 여드름에도 사용할 수 있다. 액상 타입이라 끈적임 없이 스며든다. 크레오신 티는 일반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하루 두 번 아침 저녁에 세수를 한 후 여드름이 난 곳에 가볍게 바르면 된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물놀이의 계절이 왔다. 해변과 워터파크는 물놀이를 하는 공간인 동시에 패션감각을 뽐내는 경연장이기도 하다. 올여름에는 시원한 푸른색을 바탕으로 변형된 줄무늬와 꽃무늬 등이 어우러진 크루즈 스타일의 수영복이 대거 등장했다. 기능성을 강화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더 많아진 것도 특징이다.○화려하면서도 절제된 디자인 눈길 올해 수영복은 복고풍에 화사함을 강조한 ‘레트로 마린’ 디자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흰색과 파란색, 붉은색은 물론이고 핫핑크, 오렌지 등 강렬한 색상이 더해졌다. 무늬 역시 스트라이프에 변형된 로고, 꽃무늬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과감하고 화사하다. 하지만 무조건 화려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구소연 휠라 디자인 실장은 “올해 수영복 디자인은 강렬한 색상과 무늬를 한꺼번에 사용해 화려함을 극대화했던 과거와 달리 절제된 세련미와 화사함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비키니 트렌드도 다시 찾아왔다. 지난 몇 년간은 원피스 스타일이 유행했지만 올해는 비키니 수영복이 주류를 이룬다. 비키니에 톱이나 팬츠, 수영복 위에 겹쳐 있을 수 있는 선드레스를 더한 세트상품 위주로 구성돼 워터파크를 비롯해 해변, 리조트, 노천탕 등 장소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드레스 디자인도 원피스형, 후드집업형 등으로 다양해졌다. 원피스형은 어깨, 등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디자인이 유행이다. 지난해에는 허리 부분을 과감하게 파 S라인을 강조했다면 올해는 어깨와 등 부분을 드러내 뒤태를 강조한 제품이 많다. 수상스키, 서핑 같은 해양스포츠가 대중화되면서 수영복에 기능성 소재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수영복 원단의 골 사이로 물이 잘 빠지도록 하고, 물의 대한 저항을 줄여주는 첨단 소재를 활용한 제품도 다수다. 여성의 경우 가슴컵에 맞춤형 패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체형을 보완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체형에 맞는 디자인 고르기 수영복을 고를 때는 자신의 체형을 고려해 몸매의 결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마르고 가슴이 빈약한 몸매는 흰색, 분홍색, 초록색 등 파스텔톤의 화사한 색상의 수영복을 입으면 볼륨감을 살릴 수 있다. 가슴 부위에 리본같은 장식이 더해진 화려한 디자인의 수영복을 선택하는 것도 포인트. 또 커다란 꽃무늬나 물방울무늬처럼 같은 패턴이 반복된 무늬를 선택하면 더욱 볼륨감 있는 몸매로 보일 수 있다. 비키니는 가슴을 잘 모아줄 수 있도록 와이어가 들어있는 스타일을 추천한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길지 않다면 팬티 라인이 깊게 파인 하이레그 스타일이 적합하다. 파임이 심한 하이레그 스타일이 부담스럽다면 가슴 쪽에 장식을 풍성하게 해 시선을 위로 잡아끄는 하이웨이스트 원피스 디자인이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한다. 골격이 크고 통통한 체형이라면 화려한 비키니보다는 검은색, 어두운 갈색, 파란색 등 차분한 색상의 원피스 수영복을 입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기에 등과 어깨 부분에 과감한 절개나 꼬임을 넣은 디자인을 선택하면 시선을 분산시켜 더욱 날씬해 보인다. 비키니를 입고 싶다면 스트라이프 패턴의 후드 톱이나 핫팬츠 등을 함께 입으면 몸매를 보완할 수 있다. 화려한 뱅글, 목걸이, 모자 등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장소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신 장소별로 수영복을 연출하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워터파크에서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비키니를 추천한다. 세련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핫팬츠와 톱 형태나 허리까지 오는 짧은 후드집업 형태의 선드레스를 겹쳐 입으면 활동적으로 보인다. 해변에서는 핫핑크나 오렌지색처럼 화려한 색상이나 꽃무늬가 있는 화사한 비키니를 선택하면 돋보일 수 있다. 하늘하늘한 원피스 형태의 선드레스를 선택하면 여성스러움과 로맨틱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리조트에서는 형태나 색상은 단순하면서도 과감한 절개로 섹시함을 강조한 원피스나 비키니 스타일에 하의를 살짝 감싸는 길이의 얇은 망사 형태 선드레스를 겹쳐 입어보자. 흰색이나 옅은 단색의 메시 소재로 만든 선드레스는 더욱 날씬해 보이게 만든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더위와 강렬한 자외선이 두피와 머리카락을 혹사시키는 계절이 왔다. 머리카락은 장시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수분을 빼앗기면서 모발을 감싸는 큐티클(각질)이 들떠 끝이 푸석해지고 갈라진다. 또 모발 속 단백질이 변하고 멜라닌 색소가 파괴돼 마치 탈색된 듯 모발 색상이 밝아지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머리카락에 수분을 비롯해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야 모발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 평소에 조금만 신경 쓰면 외부 자극에 의한 모발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자외선 때문에 머리카락이 푸석해졌다면 샴푸할 때는 두피에 자극을 최소화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제품을 사용해 들뜬 큐티클을 가라앉혀야 한다. 머리카락에 직접 샴푸를 문질러 거품을 내면 모발끼리 마찰돼 큐티클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샴푸를 손에 덜어 거품을 만들어 사용해야 한다. 두피는 지그시 눌러가며 마사지하듯 샴푸하는 것이 좋다. 피지선이 발달한 정수리와 이마 부분은 더 주의를 기울여 마사지해 노폐물을 말끔히 제거한다. 평소보다 샴푸 시간을 1분 정도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샴푸 후에는 모발 끝에 수분 트리트먼트나 앰풀액을 발라 수분을 보충한다. 머리카락을 닦을 때는 비틀어 짜거나 손으로 비비지 말고 수건으로 누르듯이 물기를 닦는다. 모발을 반건조한 상태에서 수분 에센스를 한 번 더 바르면 머리카락 표면이 코팅되면서 손실되는 수분량이 줄어든다. ‘케라시스 모링가 헤어 미스트’에는 해바라기씨 추출물이 들어 있어 정전기를 막아 모발을 차분하게 유지시킨다. ‘케라시스 모링가 텍스처라이저 트리트먼트’는 모발에 탄력과 영양을 줘 갈라지고 거칠어진 모발을 건강하게 가꿔준다. 고농축 영양성분이 농축된 ‘케라시스 살롱케어 앰풀’은 모발에 단백질을 보충해주고 손상된 모발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스트레이트용과 웨이브용으로 나온다. 김윤덕 애경 헤어케어 마케팅팀 차장은 “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과 뜨거운 열기, 높은 습도 등으로 모발이 손상되기 쉽고 한번 손상된 모발은 복구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미리 모발을 가꾸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손효림 aryssong@donga.com}
국세청이 파워블로거의 전자상거래 교란 행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최근 파워블로거, 인터넷 카페 개설자 등의 전자상거래 질서 문란 행위에 대한 민원이 잇따라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와 함께 연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를 통한 세원(稅源)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지금으로서는 전자상거래 시 사업용 계좌를 만들어 공개하도록 하는 등의 방안이 유력하다. 국세청의 이 같은 방침은 일부 인터넷 카페 개설자와 파워블로거들이 특정 제품의 홍보성 글을 써주고 해당 업체로부터 수수료나 뒷돈을 받고 제대로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국세청은 지난달 네이버 등 14개 포털업체에 “전자상거래 행위를 하는 블로거나 인터넷 카페 개설자들이 사업자 등록과 사업용 계좌 표시 등 제반 의무사항을 따르게 하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국세청은 이와 별도로 업체로부터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네이버의 파워블로거 현모 씨(47·ID ‘베비로즈’) 등 사업자 등록 없이 전자상거래 행위를 한 파워블로거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위법사항 등이 발견되면 세무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공정위는 상업용 카페 홈페이지에 사업용 계좌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다. 정부가 이처럼 파워블로거의 상거래 행위 조사에 나선 것은 파워블로거 현 씨가 채소와 과일에서 농약, 중금속 등을 제거해 준다는 L사의 살균세척기 공동구매를 주도하면서 수억 원을 받기로 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모두 3000여 대가 대당 36만 원에 판매됐고, 현 씨는 업체로부터 대당 7만 원씩 모두 2억1000여 만 원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에서 국제기준을 초과하는 오존이 나온다며 시정명령을 내렸고, 이 제품을 산 소비자들은 현 씨에게 환불을 요구했지만 현 씨는 기업에서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며 다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파워블로거들이 기업으로부터 대가를 받고 제품을 홍보하거나 공동구매를 추진하면서 고액을 받는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만 이번 사건은 파워블로거가 받는 구체적인 액수가 드러난 데다 공동구매를 추진한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미국 등에서는 파워블로거들이 제품을 홍보하거나 공동구매를 추진할 때 기업으로부터 대가를 받았다면 이를 자율적으로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블로그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등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블로거들이 스스로 윤리기준을 마련해 실천해야 한다”며 “이 윤리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정부가 법적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워블로거와 기업 간의 음성적 수수료 관행이 문제가 되자 삼성전자는 ‘클린 온라인 홍보’를 선언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5일 정직, 투명, 기업시민정신 등 3가지 축으로 구성된 온라인 소통 원칙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블로거들의 리뷰를 위해 제품을 협찬하면 반드시 ‘삼성이 협찬했다’는 문구를 쓰게 하는 등 투명한 소통을 지키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을 통한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이제는 개인도 미디어가 되는 시대가 됐다”며 “우발적인 실수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광범위한 소통이 상시 발생하고 있어,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다양한 조직과 개인들이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원칙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파워블로거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블로거’ 가운데 방문자 수가 많고 영향력이 큰 사람을 부르는 표현. 상세한 정보를 쉽고 친근하게 제공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데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2020년까지 점포 수를 17개로 늘리고 매출 15조 원을 달성하는 내용을 담은 ‘2020 중장기 성장전략’을 5일 발표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 점포는 9개이며 올해 매출목표는 6조4000억 원이다. 신세계는 중장기 성장을 위해 △신규점포 출점 및 신사업 진출 확대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신세계백화점 브랜드가치 제고를 3대 추진 전략으로 세웠다. 신세계는 기존에 진출하지 않은 광역 상권이나 핵심 상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대형 점포를 지속적으로 만들 예정이다. 교외형 쇼핑몰 같은 새로운 유형의 매장을 발굴하는 데도 힘쓰기로 했다. 기존 백화점에 문화 예술 레저 연회 등의 기능을 더한 ‘하이엔드 복합문화공간’을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인 신세계몰은 2015년까지 매출을 2조 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몰은 프리미엄 쇼핑몰을 별도로 구축할 예정이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대웅제약은 간 관리제인 우루사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우수보건제품 품질인증(GH·Goods of Health)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앞서 6월 말에는 궤양 치료제인 알비스가 GH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품질인증 획득으로 우루사와 알비스는 제품에 GH 인증마크를 달 수 있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투자 유치와 인허가 획득 등 각종 지원사업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 에이투어스, 베트남 여행상품 판매맞춤여행 전문업체인 에이투어스(www.atours.co.kr)는 베트남 냐짱에 있는 2개 리조트인 ‘식스센스 닌반베이’와 ‘에바손 아나만다라’ 상품을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냐짱은 베트남 중부 해안에 있으며 호찌민에서는 비행기로 1시간가량 걸린다. 가격은 베트남항공을 이용할 경우 3박 5일 기준으로 ‘식스센스 닌반베이’는 256만 원부터, ‘에바손 아나만다라’는 175만 원부터다. 24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인천∼냐짱 전세기를 운항한다. 02-572-2622}

발효유 전문업체인 한국야쿠르트는 윌, 쿠퍼스 등을 내놓으며 발효유 시장의 기능성 제품 시대를 열었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09년 선보인 ‘헛개나무프로젝트 쿠퍼스’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받은 데 이어, 지난해 4월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브이푸드’로 천연원료비타민 시장을 개척했다. 제품 개발을 통한 야쿠르트의 성장은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때문에 가능했다. 야쿠르트는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부문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1976년 설립한 R&BD부문은 유산균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80여 명의 전문가는 발효유와 유산균에 대한 축적된 연구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기능성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생명공학과 신소재부문까지 연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야쿠르트는 올해 3월 민감한 대장을 겨냥한 발효유인 ‘R&B 밸런스’를 내놓았다. ‘R&B 밸런스’는 대장 건강에 좋은 유산균인 RBB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 RBB 유산균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으며 특허를 받았다. 건복분자, 삼백초, 현초와 같은 천연추출물도 함유하고 있다. 야쿠르트는 “‘R&B 밸런스’는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팀이 8주간 대장이 민감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배변할 때 불편감 등을 57%가량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야쿠르트는 제품 개발과 함께 나눔 경영 실천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이 매달 급여의 1%를 봉사활동기금으로 적립하고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와 손잡고 저금통으로 모금 활동을 펼치는 한편 어려운 이웃을 찾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가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꿈나래통장’에 1억 원을 기부했다. 1만3000명의 야쿠르트아줌마들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설에는 떡국을 끓이고 추석에는 송편과 명절 음식을 대접한다. 매년 11월에는 김장김치를 담가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2008년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5만8000포기의 배추로 김장을 담가 한국 기네스기록을 수립했다. 야쿠르트아줌마들은 1994년부터 홀로 사는 노인 가정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외로운 노인 건강확인방문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건강에 이상이 있는 노인들을 주민센터나 보건소에 알리고 있다. 이를 통해 홀로 숨진 노인들의 장례를 치르거나 응급 상황에 처한 노인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 경우가 많다. 매년 열고 있는 ‘전국어린이건강글짓기대회’에 몽골 학생들을 초청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초청해 발효유공장을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사장은 “야쿠르트는 1969년 창립한 이후 꾸준히 소외된 이웃과 함께해 왔다”며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