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승배

공승배 기자

동아일보 인천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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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ksb@donga.com

취재분야

2024-05-17~2024-06-16
지방뉴스59%
사건·범죄13%
사회일반10%
정치일반3%
국방3%
검찰-법원판결3%
사고3%
인사일반3%
기타3%
  • 위험 무릅쓰고 생명 구한 ‘바다 의인’ 선정

    올 8월 31일 오후 10시 22분경 제주도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15t급 어선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됐다. 인근 해상에서 배를 몰고 있던 정창균 씨(48)는 즉시 불이 붙은 어선 근처로 향했고, 배 안에 있던 5명과 해상을 표류하고 있던 2명 등 모두 7명을 직접 구조했다. 불이 났던 배는 화재 발생 약 3시간 뒤 완전히 침몰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해양경찰청은 21일 정 씨와 같이 해양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에 힘쓴 4명과 1개 단체를 ‘바다의 의인’으로 선정하고 상을 수여했다. 정 씨와 함께 박영환 씨(50), 정훈 씨(49), 홍영길 씨(52)가 의인으로 선정됐고, 단체로는 올해 19척의 선박을 예인하고 19명의 해수욕장 해상 표류자 등을 구조한 한국해양구조협회 서귀포지부가 선정됐다. 바다 의인상은 매년 해상에서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의 생명 등을 구하기 위해 힘쓴 시민을 발굴하는 상으로, 해양경찰청과 한국해사재단이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해경은 이날 수난 구호활동에 적극 참여한 민간 해양구조대원 10명을 우수 대원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 “바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시민들의 용기가 사회 곳곳에 퍼져 더 안전한 바다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민간 구조 활성화를 위해 정부 지원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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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인천역 북광장에 문화예술의 향기가

    노숙인과 주취자 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던 인천 동인천역 북광장이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인천시는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해 18일부터 시범 운영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명칭 공모를 통해 ‘동인천 아트큐브’로 이름 붙여진 이 공간은 172㎡ 규모 부지에 4개의 전시, 사무실 공간과 오픈형 무대 등으로 구성됐다. 사무실 등은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에게 예술 활동, 연습 공간으로 제공되고, 야외무대는 동아리 발표회나 버스킹 등 각종 문화 공연에 활용될 예정이다. 대관을 신청하면 인천 시민 누구나 무료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경인국철 동인천역 4번 출구와 연결된 북광장은 노숙인과 주취자들이 모여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탓에 시민들의 불편이 큰 지역이다. 인천 동구는 북광장 일대를 금연, 금주 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했지만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동구는 경찰 등과 ‘민·관·경 합동 태스크포스(TF)’ 팀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동인천역 북광장을 일상 속에서 문화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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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랜드마크 짓고 철도망 구축… 2040년까지 원도심 활성화”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1호 공약으로 인천 내항 주변 개발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인천시는 2040년까지 인천 내항을 중심으로 중구와 동구 일대를 ‘제물포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미래 산업과 문화, 관광 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유 시장은 19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보고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구도심과 신도시의 불균형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과거 제물포의 역사를 지닌 중·동구 지역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마스터플랜에는 ‘원도심’ ‘문화관광’ ‘산업경제’ ‘내항 개발’ 등 4대 분야, 65개 주요 추진 사업이 담겼다. 우선 원도심 분야에서는 교통 등 정주 여건 개선에 중점을 뒀다. 시는 ‘제물포형 10분 생활권’을 목표로 인천발 KTX가 생길 수인선, 지하화가 추진되고 있는 경인선 등 철도망과 도로 교통을 연계할 방침이다. 특히 경인국철 1호선 동인천역에는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만들어질 ‘제물포구’ 신청사를 건립해 구도심의 행정, 교통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제물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건립에 주력한다. 중구 자유공원에 250m 높이의 고층 전망대 ‘오큘러스 타워’를 세우고, 인천 내항에는 세계 최대 문화복합시설인 ‘큐브’를, 월미공원에는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야간 경관시설 등을 각각 설치한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제물포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기업 투자를 유도하고 바이오, 도심항공교통(UAM), 의료산업 등에 강점을 지닌 인천 송도, 영종, 청라국제도시와 연계한 첨단산업 지원 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인천 내항은 주변 지역 개발 계획과 연계해 수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2026년까지 경제자유구역 지정, 랜드마크 타워 건립 등 1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2030년까지 문화복합시설인 큐브 조성 등 2단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 사업으로는 2040년까지 철도망 구축 등을 완료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을 실현하는 데 걸림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의 중심이 되는 인천 내항은 1·8부두를 제외한 나머지 2∼7부두가 여전히 항만기본계획상 항만으로서 기능을 지니고 있어 계획대로 개발을 하려면 항만기본계획에서 이를 수정해야 한다. 시는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항만 기능 폐쇄를 수정 반영해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한 상태다. 또 인천 내항 부지 대부분은 인천시가 아닌 인천항만공사가 소유하고 있어 시가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1900년대 한국의 경제 성장을 맡았던 제물포를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구도심과 신도시를 동반 성장시키는 모델로 만들겠다”며 “항만기본계획 등과도 연관돼 있는 만큼 해수부, 인천항만공사 등 관련 기관과도 계속해서 협의를 해 나가면서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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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장애인 콜택시, 서울-경기 전역 달린다

    중증 보행 장애인들이 21일부터 인천에서 장애인 콜택시를 타고 서울, 경기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서울시, 경기도와 이러한 내용의 ‘특별교통수단 수도권 광역이동 공동운영기준안’을 마련하고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에는 인천에서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할 경우 인천 지역이나 서울 강서구, 경기 부천시 시흥시 김포시 등 인접 지역으로만 이동이 가능했는데 이 협약에 따라 서울, 경기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시는 21일부터 일부 휠체어 특장차를 광역 전담 차량으로 지정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용 대상자는 중증 보행 장애인으로, 사전 예약 후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수도권 3개 시도가 통합운행시스템을 구축하기 전까지는 편도 운행만 가능해 왕복 운행을 원할 경우 출발지 관할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에 사전 신청해야 한다. 이용 요금은 내년 6월까지는 인천 서울 경기 지역별로 현재 시행 중인 요금체계를 적용하고, 내년 7월부터는 3개 시도 간 같은 요금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장애인 콜택시 22대를 늘렸고, 내년에 40대를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중증 보행 장애인의 이동권을 수도권으로 확대하기 위한 초석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서울시 경기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광역이동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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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피못한 객실 레이저 쏴 지목, 마스터키로 방 돌며 74명 구해

    “비상벨이 울려 밖으로 나가니 일부 투숙객은 위로 올라오고, 일부는 내려가는 바람에 혼란스러웠는데 호텔 직원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17일 저녁 화재가 발생한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호텔 8층에 묵고 있던 외국인 관광객 예투윈 씨(33)는 18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우왕좌왕하는데 소방대원들이 나타나 한 명씩 아래로 데려가 위기를 넘겼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소방당국, 객실 돌며 74명 대피시켜 이 호텔에선 17일 오후 9시 1분경 큰불이 났다. 18층짜리 호텔에는 131개 객실에 투숙객 144명이 머물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5분 만에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 및 인명 수색을 실시했다. 방화복에 산소통까지 멘 소방대원들은 호텔 마스터키로 일일이 방 내부를 확인하며 투숙객들의 대피를 도왔다. 소방당국은 주차타워에서 불길이 치솟자 화재 발생 18분 만에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또 단시간에 장비 129대와 인력 404명을 동원하는 기민한 대응으로 1시간 반 만에 사망자 없이 불을 진화했다. 소방대원들이 직접 데리고 나온 투숙객이 44명, 대피하도록 유도한 투숙객이 30명이었다. 소방 관계자는 “매뉴얼에 따라 도착하자마자 건물 내 방송을 통해 대피하라고 알리고, 방을 찾아다니며 인명을 수색하는 동시에 에어매트와 고가사다리차도 대기시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인근 호텔 투숙객들은 레이저 불빛으로 건물 내 대피하지 못한 객실을 지목하면서 소방대원들의 구조를 돕기도 했다.● “타는 냄새 나는데 객실 올라가라고 해” 투숙객들 사이에선 화재 당시 호텔 측의 대응이 아쉬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화재 당시 숙박을 위해 호텔을 찾았던 김모 씨(37)는 “오후 9시경 건물 1층에 들어서니 뭔가 타는 냄새가 났는데 직원은 별일 아닌 것처럼 ‘전구만 갈면 되니 방으로 올라가라’고 했다”며 “그 말을 안 듣고 방으로 안 올라간 덕분에 금세 대피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다른 투숙객 박모 씨(30)도 “사고 후 호텔 담당자는 투숙객들이 임시 숙소에 도착한 뒤에야 와서 상황을 안내했다”고 했다. 이날 화재로 투숙객 등 54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중국인 여성(37)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돼 여전히 중환자실에 있고 한국인 남성(26)도 골절상 등 중상을 입었다. 소방 관계자는 “중상자 둘은 모두 18층 옥상에서 옆 건물로 뛰어내린 상태에서 발견됐다”고 했다. 불은 호텔 1층 후문 천장과 기계식 주차타워 사이에서 발생해 수직 밀폐구조인 주차타워를 타고 급속도로 번졌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도심 주차타워는 화재의 ‘땔감’이 될 수 있는 차량이 많고, 굴뚝 효과 때문에 불이 급속도로 번지는 특성이 있다”며 “인근 빌딩으로 번질 경우 대형 참사가 될 수 있는 만큼 천장 등에 가연재를 쓰는 걸 허용하는 현행 규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 남동구는 해당 호텔이 오피스텔로 허가받은 건물 2∼6층을 호텔 객실로 불법 운영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나섰다. 남동구 관계자는 “2016년 3월경 한 차례 불법 운영을 적발해 호텔 측이 원상복구를 했다”며 “다시 불법으로 운영했는지 조사한 뒤 필요하면 건축법 위반에 따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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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에 김포골드라인-용인경전철 지연… “출근길 열차에 1시간 갇혀”

    “출근길에 1시간 동안 열차 안에 갇혀 있었어요.” 용인경전철을 타고 용인시청역 인근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노모 씨(30)는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무인으로 운영되다 보니 직원이 출동해 수동으로 인근 역까지 이동시키는 동안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18일 한파 여파로 출근길 수도권 지하철 운행이 동시다발적으로 지연되며 시민들이 ‘출근대란’을 겪었다. 50분 넘게 운행이 지연된 김포골드라인에선 승객 2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18일 경기 김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3분경 김포시 사우역에서 걸포북변역 방향으로 운행하던 김포골드라인 열차가 15분 동안 멈춰섰다. 이 열차를 차량기지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오전 7시 24분부터 오전 8시 15분까지 약 50분 동안 구래∼장기역 양방향 운행이 통제됐다. 평소에도 혼잡한 월요일 오전에 열차 지연까지 발생하면서 혼잡도가 극에 달했다. 멈춘 열차에 갇혀 있었다는 직장인 서모 씨(42)는 “평소 20분이면 이동하는 거리인데 2배 넘게 걸렸다”며 “역과 열차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나왔다”고 했다. 멈춘 열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 및 50대 여성 승객은 호흡곤란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한파 때문에 주공기 압축기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했다. 또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용인경전철(에버라인)이 이날 오전 7시 57분경 기흥역∼삼가역 구간에서 신호 시스템 장애로 멈춰섰다. 이 사고로 용인경전철(기흥역∼전대·에버랜드역) 운행이 전면 중단돼 승객 1400여 명이 불편을 겪었고 오전 10시 38분경에야 운행이 재개됐다. 서울 지하철 1호선도 이날 오전 5시 20분경 창동역에서 선로전환기 장애가, 오전 6시 반경에는 동묘앞역에서 열차 고장 사고가 발생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김포=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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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안에 저어새 있다”

    인천시는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등 인천을 대표하는 깃대종 5종의 주요 서식지에 해설안내판을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깃대종은 지역의 생태 지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동식물이다. 인천의 깃대종은 조류인 저어새와 포유류인 점박이물범, 무척추동물인 흰발농게, 양서류인 금개구리, 식물 대청부채 등 5종이다. 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깃대종의 생태 가치를 홍보하고,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안내판을 설치했다. 안내판에는 깃대종의 의미와 특성, 서식 영상을 함께 볼 수 있는 QR코드 등이 담겼다. 안내판이 설치된 곳은 저어새의 주요 서식지인 남동유수지 저어새생태학습관과 금개구리 주요 서식지인 서구 연희공원, 흰발농게 주요 서식지인 영종 송산유수지 등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생태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모색할 것”이라며 “기업과 환경단체와도 적극 협업해 ‘생태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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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진출 기업, 인천으로 ‘컴백홈’

    해외로 진출했던 기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복귀했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인천으로 유턴한 첫 사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토비스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 내 1만857㎡ 부지에 제조시설을 준공했다고 18일 밝혔다. 1998년 설립된 토비스는 산업용 모니터,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 모듈과 전장용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올해 기준 매출액 3200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중견 기업이다. 토비스는 중국 광둥성에 사업장을 두고 있지만, 미중 무역 분쟁과 급격한 인건비 상승 등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자 광둥성 사업장을 축소하고 송도에 새로 제조시설을 지었다. 이는 해외로 진출한 기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돌아온 첫 번째 사례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인 토비스의 제조시설에서는 내년 1월부터 게이밍 모니터 등이 본격적으로 생산돼 해외 업체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토비스 측의 제조시설 건립은 해외 진출 기업이 경제자유구역인 송도로 유턴한 첫 사례로 앞으로 세계 최고의 토털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며 “토비스의 산업용 모니터 분야 혁신 기술력이 경제자유구역의 혁신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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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에 멈춘 수도권 지하철…“1시간 갇혀” 출근길 ‘아비규환’

    “출근길에 1시간 동안 열차 안에 갇혀 있었어요.”용인경전철을 타고 용인시청역 인근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노모 씨(30)는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무인으로 운영되다 보니 직원이 출동해 수동으로 인근 역까지 이동시키는 동안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말했다.18일 한파 여파로 출근길 수도권 지하철이 동시다발적으로 운행이 지연되며 시민들이 ‘출근대란’을 겪었다. 50분 넘게 운행이 지연된 김포골드라인에선 승객 2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18일 경기 김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3분경 김포시 사우역에서 걸포북변역 방향으로 운행하던 김포골드라인 열차가 15분 동안 멈춰섰다. 이 열차를 차량기지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오전 7시 24분부터 오전 8시 15분까지 50분 동안 구래~장기역 양방향 운행이 통제됐다.평소에도 혼잡한 월요일 오전에 열차 지연까지 발생하면서 혼잡도가 극에 달했다. 멈춘 열차에 갇혀 있었다는 직장인 서모 씨(42)는 “평상시 20분이면 이동하는 거리인데 15분 동안 멈춰 있다가 내려서 버스를 타느라 2배 넘게 시간이 걸렸다”며 “혼잡도가 높아져 역과 열차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나왔다”고 했다. 한 누리꾼은 소셜미디어(SNS)에 “면접이 예정돼 있었는데 (지각해) 탈락했다”고 하소연했다. 멈춘 열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 및 50대 여성 승객은 호흡곤란과 어지러움 등을 호소해 응급 치료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한파 때문에 주공기 압축기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했다.또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용인경전철(에버라인)이 이날 오전 7시 57분경 기흥역~삼가역 구간에서 신호시스템 장애로 멈춰섰다. 이 사고로 용인경전철 운행이 전면 중단돼 승객 1400여 명이 불편을 겪었다.직원들이 즉시 출동해 열차 10대를 수동으로 인근 역까지 옮겼다. 운행은 사고 후 2시간 41분이 지난 오전 10시 38분경에야 재개됐다. 용인시는 한파로 선로전환기에 합선이 발생하며 열차가 멈춰선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 지하철 1호선도 이날 오전 5시 20분경 창동역에서 선로전환기 장애가, 오전 6시 반경에는 동묘앞역에서 열차 고장 사고가 발생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김포=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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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말 들었으면 죽었을 수도” 아찔했던 인천호텔 화재

    “비상벨이 울려 밖으로 나갔는데 일부 투숙객은 위로 올라오고, 일부는 내려가는 바람에 혼란스러웠는데 호텔 직원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17일 저녁 화재가 발생한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호텔 8층에 묵고 있던 외국인 관광객 예투윈 씨(33)는18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우왕좌왕하는데 소방대원들이 나타나 한명씩 아래로 데려가 위기를 넘겼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소방당국, 객실 돌며 74명 대피시켜 이 호텔에선 17일 오후 9시 1분경 큰불이 났다. 18층짜리 호텔에는 객실 131곳에 투숙객 144명이 머물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5분 만에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화와 인명수색을 실시했다. 방화복에 산소통까지 맨 소방대원들은 호텔 마스터키로 일일이 방 내부를 확인하며 투숙객들의 대피를 도왔다.소방당국은 주차타워에서 불길이 치솟자 화재 발생 18분 만에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또 단시간에 장비 129대와 인력 404명을 동원하는 기민한 대응으로 1시간 반 만에 사망자 없이 진화를 마쳤다. 소방대원들이 직접 데리고 나온 투숙객이 44명, 대피하도록 유도한 투숙객이 30명이었다.소방 관계자는 “매뉴얼에 따라 도착하자마자 건물 내 방송을 통해 대피를 유도하고, 방을 찾아다니며 인명을 수색하는 동시에 에어매트와 고가사다리차도 대기시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인근 호텔 투숙객들은 레이저 불빛으로 건물 내 대피하지 못한 객실을 지목하면서 소방대원들의 구조를 돕기도 했다.●“탄 냄새 나는데 객실 올라가라고 해”투숙객들 사이에선 화재 당시 호텔 측의 대응이 아쉬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화재 당시 숙박을 위해 호텔을 찾았던 김모 씨(37)는 “오후 9시경 건물 1층에 들어서니 뭔가 타는 냄새가 났는데 직원은 별일 아닌 것처럼 ‘전구만 갈면 되니 방으로 올라가라’고 했다”며 “그 말을 안 듣고 방으로 안 올라간 덕분에 금세 대피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다른 투숙객 박모 씨(30)도 “사고 후 호텔 담당자는 투숙객들이 임시 숙소에 도착한 뒤에야 와서 상황을 안내했다”며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고 했다.이날 화재로 투숙객 등 54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중국인 여성(37)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돼 여전히 중환자실에 있고 한국인 남성(26)도 골절상 등 중상을 입었다. 소방 관계자는 “중상자 둘은 모두 18층 옥상에서 옆 건물로 뛰어내린 상태에서 발견됐다”고 했다.불은 호텔 1층 후문 천장과 기계식 주차타워 사이에서 발생해 수직 밀폐구조인 주차타워를 타고 급속도로 번졌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도심 주차타워는 화재의 ‘땔감’이 될 수 있는 차량이 많고, 굴뚝 효과 때문에 불이 급속도로 번지는 특성이 있다”며 “인근 빌딩으로 번질 경우 대형 참사가 될 수 있는 만큼 천장 등에 가연재를 쓰는 걸 허용하는 현행 규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인천 남동구는 해당 호텔이 오피스텔로 허가 받은 건물 2~6층을 호텔 객실로 불법 운영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나섰다. 남동구 관계자는 “2016년 3월경 한 차례 불법 운영을 적발해 호텔 측이 원상복구를 했다”며 “다시 불법으로 운영했는지 조사한 뒤 필요하면 건축법 위반에 따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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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 곳 없는 수도권매립지… 인천시 “임기 내 종료”

    인천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종료 문제가 올해도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됐다. 환경부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는 내년 3월까지 대체 매립지를 찾기 위한 세 번째 공모를 낼 계획이다. 인천시는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 등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통해 수도권매립지 대체지 공모의 세부 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수도권 단체장은 지난달 16일 만난 뒤 내년 3월까지 대체 매립지 공모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같은 달 27일 3개 시도 국장급 간부들이 한 차례 만나 공모 세부 사항 등을 논의했다. 이번 공모는 대체 매립지를 찾기 위한 세 번째 공모다. 환경부는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수도권 기초자치단체를 상대로 대체 매립지 부지 공모를 진행했는데, 법정 지원금 외 2500억 원에 달하는 인센티브까지 내걸었지만 신청한 지자체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번 공모는 앞선 두 차례 공모와 비교해 매립 면적은 줄고, 인센티브는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26년 1월부터는 수도권 내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돼 폐기물 소각 후 소각재만 묻는 방식이라 상대적으로 적은 면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환경부도 2021년 당시 공모가 무산된 이유에 대해 “공유수면 외 육지에서는 공모 요건에 해당하는 넓은 부지를 찾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2차 공모 당시 조건은 부지 면적 130만 ㎡, 매립 면적 100만 ㎡였다. 또 3개 시도 사이에선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역시 이 같은 세부 공모 조건을 협의 중이다. 하지만 “이번 공모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공모가 시작될 내년 3월 전후로 총선 이슈가 맞물려 있어 기피 시설인 매립시설 공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도권 3개 광역단체가 함께 사용 중인 수도권매립지는 인천 서구에서 199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애초 수도권매립지의 사용 기간은 2016년까지였지만, 환경부와 3개 시도는 2015년 합의를 통해 3-1매립장까지 추가 매립하기로 하고 현재 매립 중이다. 이에 인천시는 “30년 넘게 매립지를 운영하며 인근 시민들의 피해가 크다”며 민선 8기 임기(2026년 6월까지) 내 사용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는 유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가장 빨리 대체 매립지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공모를 통하는 것”이라며 “공모 성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4자 협의체를 통해 면적과 파격적인 인센티브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모에서 또다시 신청 지자체가 없을 경우에 대해서도 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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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제청, 대학과 바이오 헬스케어 활성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가천대, 차의과학대가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14일 가천대, 차의과학대와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과 연계된 헬스케어, 뷰티산업 활성화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협약에 따라 연구교육시설을 관련 산업과 연계하는 등 산업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가천대는 송도국제도시에 이길여 암당뇨연구원과 길병원 가천의료기기 융합센터 등을 운영하는 등 바이오클러스터와 연계 가능한 교육,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올해 정부로부터 입학 정원 100명의 바이오로직스학과 신설을 승인받아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차의과학대는 바이오 관련 학과와 간호대, 약대 등의 실습 공간을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청은 두 대학과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있는 300여 개 뷰티 관련 기업이 협력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가 바이오뿐만 아니라 뷰티 산업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첨단산업 유치와 인재 양성을 위해 두 대학과 적극 협력하고 행정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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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긴급차량 우선 신호로 출동시간 단축

    인천시는 구급차 등 긴급차량 출동 시 목적지까지 빠르게 갈 수 있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소방차나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출동할 때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차량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한 뒤 이동 경로의 차량 신호를 모두 녹색불로 전환시켜 목적지까지 빠르게 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올 4월 인천 내 5개 소방서 등에 있는 긴급차량 15대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나섰다. 이후 이른바 ‘골든 타임’으로 여겨지는 7분 이내 출동 비율이 크게 향상되는 등 출동시간 단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인천 시내 8개 소방서와 관할 119안전센터 등에 있는 긴급차량 113대에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긴급차량에 사설 구급차는 포함되지 않는다. 시는 우선 신호 서비스 확대로 출동시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긴급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 위험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로 일반차량의 신호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내 가족의 생명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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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당 부족해 해경 함정 2척 출동구역 1척만 출동도

    연말 예산 부족으로 경찰 등 공무원의 초과근무 수당과 출장비 등이 삭감되며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란 불만이 나오는 가운데 해양경찰청과 고용노동부, 소방청 등에서도 초과근무 수당 삭감이나 출장비 지급 지연 등의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예산이 부족해 공무원들이 일을 못 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건 국가적 손해”라며 “필수 업무는 차질 없이 할 수 있도록 중앙 정부에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올 하반기(7∼12월) 들어 극심한 인건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든 만큼 현장 치안을 강화하겠다며 300여 명의 인력을 충원했는데 인건비가 추가로 확보되지 않아 발생한 일이다. 여기에 올 초 기본급 인상으로 추가된 경정 이하 계급 급여와 초과근무 수당까지 올해만 총 547억 원의 인건비가 부족한 상황이 됐다.초과수당 줄 돈없어… 해경 함정 2대 경비구역, 1대만 출동하기도 예산 모자라 공무 삐걱300명 충원했는데 인건비 그대로… 함정운용까지 줄이며 비용 절감감독기관 고용부도 출장비 지연… 전문가 “재정운용 명백한 실패” 해경은 결국 7, 8월 경비함정 2대가 경비하던 구역을 통합해 1대만 운항하도록 했다. 함정 출동 시 발생하는 초과근무 수당 등 인건비와 유류비 등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 일선 파출소 등에서 교대 시 이뤄지는 30분의 업무 인수인계도 대면이 아닌 서면 방식으로 전환해 초과근무를 줄였다. 매달 40시간의 항공대 교육 시간도 절반으로 줄였다. 일선 서장에게 직접 초과근무를 챙기도록 하기도 했다.● “인건비 쥐어짜기로 치안 공백 불가피” 하반기 내내 이어진 ‘마른 수건 쥐어짜기’에 해경 내부에서도 “바다를 지키는 임무를 소홀히 하면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경비함정에서 근무하는 한 해양경찰은 “해상 경비는 중국 어선 단속뿐 아니라 인명 구조까지 맡는 해경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데 함정 운용을 축소한 건 말이 안 된다”며 “정박해 있을 때도 초과근무를 자제하기 위해 훈련을 못 하니 치안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국회에서 올해 예산이 확정된 뒤 기본급 인상이 이뤄져 인상분이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여기에 현장 강화를 위해 인력을 충원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인건비가 부족해 부득이하게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내년 예산에는 초과근무 수당 200억 원 등 460억 원을 증액 반영했다”고 했다. 하지만 내년에도 여전히 150억∼200억 원의 인건비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은 부서별 표준 초과근무 시간을 만들어 내년 인건비 부족 현상을 완화한다는 구상인데 이를 두고서도 ‘언제까지 직원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것이냐’는 내부 지적이 나온다.● 고용부도 근로감독관에게 제때 돈 못 줘 해경 외에도 정부 부처 중에선 하반기 예산 부족으로 출장비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거나 초과근무를 제한한 곳이 적지 않다. 인건비 미지급을 감독해야 하는 고용노동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각 지방고용노동청에서 지급하지 못한 출장비가 1억3900만 원으로 최대 4개월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근로감독관 현장 활동이 증가한 데다 공무원 출장비가 올라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며 “지적이 나온 후 밀린 출장여비를 전부 지급했다”고 밝혔다. 소방청에서도 직원들의 출장비 1억4600만 원을 제때 못 줬다가 이달 6일에야 다른 예산을 전용해 전액 지급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출장비 인상과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인한 출장 증가로 일시적인 미지급이 있었다”고 했다. 일부 부처는 소모품 비용을 아껴 출장비를 충당하는 실정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꼭 가야 하는 출장을 가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아낄 수 있는 건 아껴 출장비에 보태는 상황”이라고 했다. 해군항공사령부의 경우 군무원 사비로 지출한 출장비를 지급하지 않아 국민신문고에까지 민원이 제기됐다. 해군항공사령부는 언론에 보도되고 논란이 된 후에야 지급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건비 등 꼭 필요한 비용이 계획보다 많이 지출됐을 경우 정부 차원에서 예비비 등을 전용해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세수 부족 사태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추가 편성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명백한 재정 운용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찰과 해경의 경우 예산 부족 현상을 반영해 내년 예산안에서 초과근무 수당을 늘렸다”며 “각 부처 출장비와 업무추진비 등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줄어든 걸 다 복구시키지 못한 측면이 있어 내년도 예산을 증액했다”고 밝혔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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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로 희망 전하는 소년소녀합창단 창단”

    내년 3월 인천 시립 소년소녀합창단이 창단된다. 인천시는 단원 약 50명 규모로 시립 소년소녀합창단을 창단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는 현재 교향악단 합창단 무용단 극단 등 4개의 시립예술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모두 성인으로 구성돼 있고, 전국 6개 광역시 중 인천만 유일하게 소년소녀합창단이 없어 창단을 결정했다. 시는 인천에 주소를 두고 있거나, 인천에 있는 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50여 명으로 합창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과 다문화가정 자녀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달 중에는 공모를 통해 합창단을 상징할 수 있는 이름도 선정할 예정이다. 또 합창단 연주와 운영 등을 맡을 초대 상임 지휘자와 상임 반주자 등도 차례대로 뽑고, 다음 달부터 단원을 공개 모집해 3월에 최종 창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에는 최근 송도와 청라 등을 중심으로 젊은 부부가 많이 유입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문화예술 참여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어린이의 순수함으로 음악과 함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합창단을 만들기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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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2군 9구’ 행정구역 개편안 국회 행안위 상정

    인천시가 추진 중인 ‘2군 9구’ 행정구역 개편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됐다. 인천시는 이달 중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회 행안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인천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해당 법안은 현재 중구에서 섬 지역인 영종도를 분리해 ‘영종구’로 만들고, 중구 내륙 지역과 동구를 합쳐 ‘제물포구’로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구가 60만 명에 달하는 서구는 남북으로 분리하며 검단 지역을 떼어 ‘검단구’로 만들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법안 처리가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총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이달 중 행안위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이달 8일 국회를 찾아 김교흥 행안위원장, 김도읍 법사위원장에게 연내 법안 처리를 요청했다.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 행정구역 개편은 차기 지방정부가 출범하는 2026년 7월부터 시행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주민 편의와 행정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인천의 미래를 바꾸는 계획인 만큼 빠르게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국회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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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소방본부장 직급 경찰-해경보다 낮은데… 내년엔 오를까

    인천 지역의 해묵은 과제인 인천소방본부장의 직급 상향이 수년째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대형 재난 발생 시 관계 기관을 지휘해야 할 인천소방본부장의 직급을 인천경찰청장 등과 같은 1급 상당으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정부에선 여전히 검토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어 내년에도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인천시는 행정안전부에 인천소방본부장의 직급 상향을 계속해서 건의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인천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인천소방본부장의 직급을 현재 소방 계급 서열 3위 소방감(2급 상당)에서 서열 2위 소방정감(1급 상당)으로 높여야 한다는 게 골자다. 인천은 2012년부터 소방본부장 계급이 소방감에 머물러 있다. 인천에서는 원활한 재난 지휘체계 구축 등을 위해 2019년부터 본부장 직급 상향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인천소방본부장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긴급구조통제단장으로서 인천 경찰과 해양경찰을 통합 지휘해야 하지만, 인천경찰청장(치안정감·1급)과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치안정감·1급)보다 직급이 한 단계 낮다. 재난 대응에 있어 이들 기관을 강력하게 지휘하고, 통제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다. 또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는 도시 확장과 건축물의 고층화 등으로 재난에 취약한 요소가 많아진 것도 본부장의 직급 상향이 필요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인천에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뿐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과 산업단지 등에 위험물 취급 시설이 많다. 전국에서 소방본부장이 소방정감인 곳은 서울과 경기, 부산 등 3곳이다. 인천과 여건이 유사한 부산의 경우 2018년에 소방본부장의 직급이 소방정감으로 올랐다. 인천 지역 정가에서도 소방본부장의 직급을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달 소방의 날을 맞아 논평을 내고 직급 상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올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천시 국정감사에서도 이 같은 지적이 제기됐다. 올 5월에는 인천시의회가 직급 상향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년에도 본부장 직급 상향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행정안전부는 올 10월 대통령 주재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의결된 전북 충북 등 6개 소방본부장 직급 상향을 우선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의 소방본부장 직급을 소방준감(3급)에서 소방감으로 상향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현재 인천과 같이 소방감 계급인 소방본부는 12곳이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천뿐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소방본부장의 직급 상향을 건의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인천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 업무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일사불란한 현장 지휘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선 본부장 직급 상향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소방정감 계급이 고위 직급이다 보니 정부와 조금은 시각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계속해서 직급 상향의 필요성을 건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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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백령도-대청도… 10억 년 전에 생성”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추진되고 있는 서해 최북단 섬 인천 백령도, 대청도가 10억4000만 년 전에서 9억5000만 년 전 사이에 만들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는 최근 실시한 ‘백령·대청·소청도 지질 유산 전문학술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백령도와 대청도는 이 시기에 퇴적된 모래와 진흙이 굳어져 만들어졌고, 소청도는 9억 년 전에서 8억9000만 년 전 사이에 생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들 섬에서 관찰되는 여러 퇴적 구조를 분석한 결과, 해당 지역은 비교적 얕은 바다 환경에서 퇴적됐고, 점차 해수면이 낮아지는 환경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 지질학계의 저명 학술지인 ‘선캄브리아 연구(Precambrian Research)’에도 실렸다. 인천시는 2019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백령·대청·소청도 일대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선 대상지의 국제적 지질학 가치를 판단 받아야 하는데, 시는 신청서에 이러한 가치를 포함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그간 백령·대청도의 지질공원은 현무암에 관한 연구만 집중됐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생성에 대한 전반적인 지질학적 역사를 일부 규명했다”며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될 때까지 그 가치를 계속해서 규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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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골드라인서 또 ‘타는 냄새’… 지난달 신고때와 같은 열차

    혼잡도가 최대 290%에 달해 ‘지옥철’로 불리는 경기 김포골드라인 열차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같은 내용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운영사가 원인 파악에 나섰다.6일 김포골드라인운영㈜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경부터 운영사 홈페이지를 통해 “김포골드라인 열차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내용의 신고가 3건 접수됐다. 2량짜리 열차가 김포 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을 접수한 운영사는 해당 열차를 차량기지로 옮긴 뒤 대체 열차를 투입했다.김포골드라인에서는 앞서 지난달 28일 오전에도 “타는 냄새가 난다”는 같은 내용의 신고가 11건 접수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과 이날 신고가 들어온 열차는 같은 열차인 것으로 파악됐다. 운영사는 당시 정밀감정을 통해 열차의 제동 패드가 손상돼 타는 냄새가 났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제동 패드를 교체한 뒤 시운전을 거쳐 4일부터 다시 운행에 투입했다. 하지만 열차를 다시 투입한 지 이틀 만에 또 다시 같은 내용의 신고가 잇따라 들어온 것이다.운영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지난번과 같은 이유로 타는 냄새가 났던 건지 등 원인을 추정하긴 어려운 상태”라며 “열차 제조사 등과 함께 정밀 점검을 통해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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