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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명 개정 대국민 공모전에서 국민, 자유, 공화 등 보수의 가치를 담은 단어들이 가장 많이 제안됐다.” 국민의힘 김수민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 단장(충북 청주청원 당협위원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수를 상징하는 단어들인 자유와 공화에는 죄가 없다”며 당명 개정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2030세대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어떻게 변주할까 고민”이라고 했다. 김 단장은 2020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홍보본부장을 맡아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두지휘했는데, 5년여 만에 또다시 당명 개정 작업을 맡게 됐다. 김 단장은 “장동혁 대표가 15일 단식 농성을 시작하기 전 TF와 만나서는 두 가지 미션을 부여했다”며 “보수의 고유 자산을 탄탄하게 하는 당명이어야 한다는 것과 미래세대가 다시 한번 보수 정당을 선택하고 신뢰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당명이어야 한다는 것을 당부했다”라고 설명했다. 2030세대 공략을 위해 TF 구성원(33명) 전원이 청년층으로 구성됐다. 김 단장은 당색(黨色)과 관련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색으로 바꾸는 방안과 현재 빨간색을 유지·보수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했다. 12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당명 개정 대국민 공모전에서는 자유공화당, 자유국민당, 공화당, 국민통합당, 국민미래당 등이 가장 많이 제안됐다고 한다. TF는 다음 달 첫째 주에 지도부에 복수의 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지도부 검토를 거쳐 다음 달 10, 11일경 새로운 당명이 공개될 계획이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은 19일로 예정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후보자의 청문회는 열 필요도 없고, 열 가치도 못 느낀다”며 “검증이 아닌 수사 대상으로, 공직 후보자로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토록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한다면 국회를 지르밟고 지고 가든, 이고 가든, 꽃가마를 태우든 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법에 따르면 재적위원 4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상임위가 열릴 수 있지만 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해도 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위원장이 의사 진행을 거부할 경우 상임위 간사가 위원장 직무를 대신할 수 있는 규정이 국회법에 있는 만큼, 민주당이 청문회를 강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 측은 “감정적으로 대응할 게 아니라 책임있게 검증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정상적으로 개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2차 종합 특검’으로 내란 잔재를 뿌리 뽑겠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종합 특검법(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 특검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의혹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범죄 혐의 등 총 17가지 혐의를 망라한 2차 종합 특검 수사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으려는 의지를 밝힌 것. 이번 특검 수사 기간은 최장 170일이어서 6·3 지방선거 기간 내내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6·3 지방선거는 특검의 개입으로 최악의 불공정 선거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최장 170일간 수사 인력 251명 투입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통과한 2차 특검법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 상병 특검) 수사 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났거나 충분히 다루지 못한 의혹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하도록 했다. 기존 특검 수사 대상 중에는 무인기 평양 침투 등을 통한 외환·군사반란 시도, ‘노상원 수첩’ 등에 있는 비상입법기구 창설 등 계엄 기획·준비 행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선거 개입 의혹 등 9가지가 포함됐다. 새로운 수사 대상으로는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군의 비상계엄 동조 및 후속 조치, 비상계엄 이후 대응 계획 및 추가 계엄 모의, 계엄사령부 구성 등을 위한 ‘계엄 버스’ 등 5가지 의혹이 적시됐다. 또 수사 대상과 관련해 수사를 은폐·비호하거나 증거인멸한 사건, 고소·고발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사건 등도 수사하도록 했다. 수사 인력은 특검과 특검보 5명, 파견 검사 15명, 특별수사관 100명, 파견공무원 130명 등 최대 251명을 둘 수 있도록 했다. 역대 특검 중 최대 규모인 내란 특검 267명에 육박하는 숫자다. 특검 후보자는 민주당과 의석수가 가장 많은 비교섭단체인 조국혁신당이 각각 1명씩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도록 했다. 특검 수사는 법안이 국무회의 의결,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되면 곧바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준비 기간 20일 동안 증거 수집이 필요할 경우 수사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 본수사 기간은 90일이며 대통령 승인을 받아 30일씩 두 차례 연장할 수 있다. 최장 170일까지 수사가 가능한 것. 이에 6·3 지방선거 이후인 7월 초중순까지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與 “진실 규명 완결” vs 野 “신공안 통치” 민주당은 2차 종합 특검법이 통과되자 “미완의 진실을 끝까지 밝히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내란 세력의 조직적인 수사 방해와 제한된 수사 기간으로 인해 진실 규명은 완결되지 못했다”며 “장기 독재를 꿈꾸며 헌정을 유린한 윤석열·김건희를 비롯한 내란 세력의 천인공노할 범죄를 반드시 단죄하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이제 신공안 통치를 하려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란몰이로 신공안 정국을 조성해 지방선거에 악용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말했다. 함인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일정상 6·3 지방선거 국면 내내 특검 정국을 끌고 가겠다는 구조”라며 “국민 혈세로 프레임을 만들고,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했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가 단식 투쟁으로 요구하는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을 받으라며 공세를 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적 의혹이 집중된 ‘통일교 게이트와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며 “2차 종합 특검으로 국민의 눈을 가릴 꼼수를 부리지 말고, 통일교 특검과 공천 헌금 특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먼저 밝히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정부가 16일 연간 최대 5조 원 재정 지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대우, 공공기관 이전 우대 등 통합 특별시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한 것은 올해 핵심 국정과제인 ‘지방 주도 성장’을 위해 행정통합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대전·충남, 광주·전남의 통합 지방자치단체장을 6·3 지방선거에서 선출하는 방안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인센티브 발표로 통합 논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부 발표에 대해 “정치적인 표 계산을 먼저 생각한 것 아니냐”며 “6·3 지방선거용”이라고 비판했지만 행정통합 의제를 먼저 제안했던 만큼 적극적으로 반대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金 “지역 주민 체감할 파격적 인센티브 마련”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는 행정통합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통합이 곧 지방의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4대 분야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했다”며 재정 지원, 위상 강화, 공공기관 우선 이전, 산업 활성화 등 통합 특별시 인센티브를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통합 특별시에 연간 최대 5조 원, 4년간 최대 20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도 대전·충남, 광주·전남의 예산안 합계가 각각 약 19조 원, 20조 원인 점을 감안할 때 행정통합이 성사될 경우 기존 예산의 25%에 이르는 추가 재정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재정 지원의 방식과 구성, 지출 재원 마련 방안 등은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마련되지 않았다.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 ‘통합 지방정부 재정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재정 지원 세부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2027년 추진 예정인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통합 특별시로의 이전을 우선 고려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 내 양질의 공공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 인구 유출을 방지하고 각종 생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생활 여건이 개선되는 직접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與 “환영”, 野 “내용 미흡”정부의 행정통합 지원안에 대해 정치권과 지자체는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정부 발표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통합은 정부의 재정 투자를 넘어 광주·전남 한 생활권, 경제권 도약의 출발점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4년간 20조 원을 지원하면 통합시가 미래를 향해 출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대전·충남 시도지사들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통령이 약속한 과감한 권한 이양과 지원에 비해 아주 미흡했던 브리핑이었다”며 “특별법에 지원 내용을 명확히 명문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전면적 세제 개편을 법제화 없이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통합 특별시 운영에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은 우리 당이 (통합 관련) 법안을 발의할 때는 전혀 미동도 하지 않다가 이제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통합을 먼저 하자고 얘기한다”며 “지극히 정치적인 멘트”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도 지역 표심을 고려해 주민들의 뜻과 일치되는 통합안은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행정구역만 통합해서는 통합의 의미가 사실상 없다”면서도 “주민들의 뜻과 일치되는 통합안이라면 우리도 정부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통합 탄력으로 ‘교통정리’ 불가피 대전·충남과 광주·전남의 행정통합이 탄력을 받으면서 6·3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교통정리가 불가피해졌다. 대전·충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장철민·장종태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충남도지사 출마가 예상됐던 문진석 박수현 조승래 의원도 통합 시장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차출설도 이어지는 가운데,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와 허태정 전 대전시장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직 단체장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의 출마가 거론되지만 김 지사의 경우 통합시장을 선출하면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광주·전남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강기정 광주시장과 민형배·정준호 의원, 문인 광주 북구청장, 이병훈 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개호 신정훈 주철현 의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확정을 미룬 가운데, 지도부와 친한(친한동훈)계가 16일 중앙윤리위원회 재심의를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 전 대표가 재심의를 청구하고 소명하면 된다”고 밝힌 반면에 친한계는 “칠 테면 쳐라”라고 맞섰다. 당내에선 양측이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 전 대표 본인이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니 재심을 청구해 소명하면 된다”며 “한 전 대표에게 (재심 청구 기간인) 열흘의 시간을 줬는데 충분한 것 아니냐”고 밝혔다. 장 대표가 임명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한 전 대표가 재심의 과정에서 소명을 하고, 당원들에게 정말 진솔한 사과를 하는 과정에서 윤리위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한 친한계 인사는 이날 통화에서 “한 전 대표는 징계를 인정할 수 없고, 재심의를 청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며 “칠 테면 쳐라”라고 말했다. 윤희석 전 대변인은 “지금까지는 공개적으로 장 대표에게 ‘물러나라’라고 얘기한 사람이 없었다”며 “(제명 처분이 확정되면) ‘물러나라’는 얘기까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내에선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소장파 의원 그룹인 ‘대안과 미래’는 20일 비공개 모임을 갖고 당내 상황을 논의할 계획이다. 계파색이 옅은 양향자 최고위원은 “양쪽 모두 정무적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사태를 극단으로 몰고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장 대표가 15일부터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및 통일교 사건에 대한 ‘쌍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하면서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에 대한 의원들의 공개적인 반발은 일단 잦아든 상태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은 19일로 예정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임 위원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후보자의 청문회는 열 필요도 없고, 열 가치도 못 느낀다”며 “검증이 아닌 수사 대상으로 공직 후보자로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토록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한다면 국회를 즈려밟고 지고 가든, 이고 가든, 꽃가마를 태우든 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법에 따르면 재적위원 4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상임위가 열릴 수 있지만, 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해도 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위원장이 의사진행을 거부할 경우 상임위 간사가 위원장 직무를 대신할 수 있는 규정이 국회법에 있는 만큼, 민주당이 청문회를 강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 측은 “감정적으로 대응할 게 아니라 책임있게 검증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정상적으로 개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중앙윤리위원회의 제명 처분으로 정치적 갈림길에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제명을 끝내 의결하면 한 전 대표는 법적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그러나 가처분이 인용되더라도 본안 소송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변수다. 결국 한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 이후 복권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무소속 출마 △신당 창당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복수의 친한(친한동훈)계 인사에 따르면 이날 장동혁 대표가 재심의 청구 기간(10일) 동안 제명안을 의결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재심의를 청구하지 않겠다는 한 전 대표의 입장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제명이 확정될 경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징계 무효 확인소송으로 다툰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가처분을 법원이 인용해 징계 효력이 정지돼도 본안 소송까지 확정되려면 최소 2∼3년은 걸린다는 점이다. 특히 정당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상 가처분이 기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 시절 자신을 징계하고 출범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해 신청한 가처분 신청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지난해 6·3 대선 국면에서 ‘후보 교체 파동’ 당시 김문수 후보 측이 낸 전당대회 개최 금지 등 가처분도 모두 기각됐다. 친한계 내에선 법적 대응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한 전 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지방선거 이후 지도부 교체 및 복권이 거론된다. 친한계의 한 인사는 “지방선거 국면에서 한 전 대표 지원을 원하는 후보자들을 도우면서 기다리는 것”이라며 “지방선거 이후 지도부가 바뀐다면 재입당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제명된 당원은 5년 이내에 재입당할 수 없지만,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가능하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국민의 선택을 받아 원내에 입성하면 정치적 위상이 대폭 높아질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3자 대결 구도가 녹록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야권 일각에선 한 전 대표가 결국 이 대표처럼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하지만 10여 명인 친한계 의원 중에는 탈당 시 의원직을 잃는 비례대표가 많은 만큼 한 전 대표가 신당 창당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신당 창당을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5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처분과 관련해 재심 신청 기간에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야 기습 제명 논란에 당내 반발이 확산되자 일단 공을 한동훈 전 대표에게 넘긴 것. 또 절차적 정당성을 강화하고, 여론전을 펼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재심 신청 없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이다.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에서는 한 전 대표에게 재심의의 기회를 부여하고, 제대로 된 소명 기회를 부여받아서 이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재심의 기간까지는 윤리위 결정에 대서 최고위의 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10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장 대표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서 한 전 대표는 제대로 소명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고, 또 일부 사실관계에 대해서 다툼이 있다고 말한다”며 “윤리위 결정이 사실관계에 부합한 제대로 된 결정이 나오려면 당사자가 직접 윤리위에 출석해서 어떤 사실이 맞는 것이고 어떤 사실은 다른 것인지에 대해서 충분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지난 화요일(13일)에 있던 윤리위 결정에 대해서 소명 기회를 갖고, 사실관계에 대해서 충분히 소명의 기회를 부여받은 다음에 윤리위의 결정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한 전 대표가 재심의를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심야 기습 제명에 대한 친한계의 반발이 거세고, 중진과 소장파 등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의 즉각적인 최고위 의결에 대한 우려가 큰 상태에서 장 대표가 숨고르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장 대표를 면담하고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의 징계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를 만나서 윤리위의 징계 조치가 절차와 방식, 내용과 수위에 있어 국민들과 당원들이 납득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의원총회가 예정된 만큼 장 대표가 의견 수렴 모양새도 취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재심보다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한 전 대표는 “윤리위의 결정은 이미 결론은 정해 놓고 끼워 맞춘 요식행위 같은 것”이라며 “이미 답은 정해 놓은 상태 아니겠나. 윤리위에 재심 신청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재심 신청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 재심 청구 기간인 10일인 만큼, 이후인 26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이 의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3일 한동훈 전 대표에게 내린 제명 처분이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확정될 경우 한 전 대표는 올해 치러질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출마할 수 없다. 제명된 당원은 5년간 재입당이 금지되는 만큼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다. 14일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제명 처분을 받은 자는 최고위원회의 승인 없이는 제명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재입당할 수 없다. 당 지도부의 허락 없이는 5년간 재입당이 불가능한 것. 이에 따라 윤리위의 제명 결정을 최고위원회의가 그대로 의결하면 한 전 대표는 당적이 박탈되면서 6·3 지방선거는 물론이고 같은 날 진행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장동혁 지도부가 지방선거 국면에서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해 제명, 탈당자 등을 재입당시키고 한 전 대표를 공천할 수도 있지만 현 상황으로 볼 때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해 5년간 재입당을 못 할 경우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도 국민의힘 간판으로는 나갈 수 없다. 결국 한 전 대표가 올해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개혁신당 입당 또는 신당 창당을 해야 한다. 야권에선 한 전 대표가 친한(친한동훈)계의 공멸을 막고 보수 야권 개편을 위해 신당 창당의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2년 이준석 전 대표는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고 당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잇따라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결국 탈당하고 개혁신당을 창당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3일 심야 회의를 열고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한 전 대표는 제명 처분에 대해 “또 다른 계엄”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장동혁 대표는 제명 처분을 확정 짓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 쇄신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당 지도부와 친한(친한동훈)계가 충돌하면서 국민의힘은 6·3지방선거를 140일 앞두고 극한 분열에 빠져들게 됐다. 윤리위는 13일 오후부터 밤까지 당원게시판 사건을 논의한 뒤 “조직적 공론 조작·왜곡의 경향성이 의심돼 윤리적·정치적 책임을 넘어 법적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며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 8일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 등 6인으로 구성된 윤리위가 공식 출범한 지 5일 만이다. 당적을 박탈하는 제명은 국민의힘 당규에 명시된 징계 중 가장 강한 수위의 처분이다. 징계결정문은 14일 오전 1시 15분경 공개됐다. 15일 열릴 당 최고위원회의가 제명을 확정하면 한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승인 없이는 5년 동안 재입당이 금지된다. 6·3지방선거와 보궐선거는 물론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도 국민의힘 소속으론 출마할 수 없게 된 것. 보수 정당의 윤리위가 당 대표 출신 당원의 제명을 결정한 것은 처음이다. 한 전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저를 허위 조작으로 제명했다”며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가 계엄을 막은 저를 찍어내기 위한 일을 하는 것”이라며 “국민, 당원과 함께 이번 계엄도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 당헌·당규상 10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지만, 한 전 대표 측은 당 최고위원회가 징계를 뒤집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재심 대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결정을 곧바로 뒤집고 다른 해결을 모색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지난번 걸림돌에 대해 얘기하며 이 문제를 누가 먼저 풀고 가야 정치적으로 해결될지에 대한 제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2일 한 전 대표를 겨냥해 “당내 통합을 하는 데 있어서 어떤 걸림돌이 있다면 그 걸림돌이 먼저 제거돼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5일 열릴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사형을 구형한 지 약 3시간 후에 이뤄진 중앙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을 두고 극심한 내홍에 빠진 모습이다. 당권파는 “윤 전 대통령의 시대가 당에서 정리되는 그런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소장파, 친한(친한동훈)계는 “한밤 중 쿠데타와 같다”며 반발하고 나섰다.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14일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이 지경까지 오게 된 데는 한 전 대표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이번 윤리위원회 결정이 윤 전 대통령의 시대가 당에서 정리되는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사실과 다른 얘기를 반복적으로 하고, 조사를 중단시키고, 문제를 제기하는 최고위원들을 공개 망신줘 문제가 자꾸 불거졌다”고 주장했다.반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인 권영진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를 짓밟고 그리고 당의 통합을 해치는 한밤중에 쿠데타와 같은 거다”며 “장동혁 최고위가 거부하고,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최고위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권영세 의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 전 대표 징계에 대해 “결론부터 얘기하면 과한 결정이라고 본다”며 “여당 대표가 당원게시판에 익명 뒤에 숨어 자당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게시한 것은 잘한 일도, 정상적인 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 행위에 대해 바로 가장 강한 징계인 제명처분을 내리는 것은 한 전 대표의 비행에 상응하는 수준을 넘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장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결정이 나온 상황에서 이를 곧바로 뒤집거나 다른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제명 처분 최고위 의결을 시사했다.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공지를 통해 “징계대상자가 직접 게시글을 작성했는지 여부 또는 타인이 징계대상자의 명의를 도용하여 게시글을 작성했는지의 여부 등은 수사기관의 수사과정에서 밝혀져야 하는 부분”이라며 “‘당무감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대상자 가족 명의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게시글을 확인했다’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징계 결정을 내린 후에 주요 징계 내용을 정정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3일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나 통일교 특검과 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특검법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6·3 지방선거를 141일 앞두고 두 당이 첫 정책 공조에 나선 것. 야권에선 양당이 이를 계기로 지방선거 연대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두 사람 모두 일단 선거 연대에는 선을 긋고 나섰다.● “공천 헌금, 통일교 특검, 대장동 규명 추진” 장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회의실(본관 228호)에서 만나 손을 잡았다. 이 대표도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이곳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실 백드롭(배경 현수막)에는 ‘차이를 넘어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문구가 적혔다. 이 대표가 문구를 제안하고, 장 대표가 수용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김병기·강선우 특검, 제3자 추천 방식의 통일교 특검, 대장동 검찰 항소 포기 경위 규명 등 이 세 가지를 반드시 함께 추진하자”고 밝혔고, 장 대표도 이에 호응하면서 “대장동 항소 포기 진실 규명, 통일교 특검, 공천 뇌물 특검을 반드시 이뤄내야 된다”고 답했다. 회동 후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수사가 미진한 경우 양당은 함께 공동 특검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와 이 대표는 15분가량의 비공개 회동에서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특검법 발의 전 양당이 함께 연석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방안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대표는 이날 오후 첫 공동 투쟁 행보로 우원식 국회의장을 함께 방문해 민주당의 일방적인 법안 강행 처리에 항의하며 “국회가 이어온 대화와 타협의 정신이 이어질 수 있게 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선거 연대는 일러” vs “국힘 한계 극복이 목표” 양측은 선거 연대에는 일단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이날 장 대표는 “지금 선거 연대를 논하기에는 좀 이른 단계인 거 같다”며 “각자의 그릇을 가장 많이 채워 놓은 상태에서 연대가 돼야 시너지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을 우선하겠다는 것. 이 대표도 이날 회동 모두발언에서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의 내재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당”이라며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 쇄신 없는 국민의힘과는 연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동에서도 선거 연대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다만 야권에선 정책 공조를 계기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반명(반이재명) 연대’ 전선을 구축하는 물밑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의 폭주에 맞서기 위해 야 2당이 연대해서 공동전선으로 맞서 싸우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지방선거 이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야권 개편 국면에서의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벌써부터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두 대표 모두 야권 지형이 요동칠 때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미리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1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윤리위원회를 통해 한동훈 전 대표 징계를 밀어붙이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는 이날 두 번째 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논의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 특위도 출범시키기로 했다. 위원장은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맡을 예정이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3일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나 통일교 특검과 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특검법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6·3 지방선거를 141일 앞두고 두 당이 첫 정책 공조에 나선 것. 야권에선 양당이 이를 계기로 지방선거 연대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두 사람 모두 일단 선거 연대에는 선을 긋고 나섰다.● “공천 헌금, 통일교 특검, 대장동 규명 추진”장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회의실(본관 228호)에서 만나 손을 잡았다. 이 대표도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이곳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실 백드롭(배경 현수막)에는 ‘차이를 넘어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문구가 적혔다. 이 대표가 문구를 제안하고, 장 대표가 수용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김병기·강선우 특검, 제3자 추천 방식의 통일교 특검, 대장동 검찰 항소 포기 경위 규명 등 이 세 가지를 반드시 함께 추진하자”고 밝혔고, 장 대표도 이에 호응하면서 “대장동 항소포기 진실 규명, 통일교 특검, 공천 뇌물 특검을 반드시 이뤄내야 된다”고 답했다.회동 후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수사가 미진한 경우 양당은 함께 공동 특검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와 이 대표는 15분가량의 비공개 회동에서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특검법 발의 전 양당이 함께 연석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방안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대표는 이날 오후 첫 공동 투쟁 행보로 우원식 국회의장을 함께 방문해 민주당의 일방적인 법안 강행 처리에 항의하며 “국회가 이어온 대화와 타협의 정신이 이어질 수 있게 해달라”라고 촉구했다.● 張 “선거 연대는 일러” vs 李 “국힘 한계 극복이 목표”양측은 선거 연대에는 일단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이날 장 대표는 “지금 선거 연대를 논하기에는 좀 이른 단계인 거 같다”며 “각자의 그릇을 가장 많이 채워 놓은 상태에서 연대가 돼야 시너지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을 우선하겠다는 것. 이 대표도 이날 회동 모두발언에서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의 내재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당”이라며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 쇄신 없는 국민의힘과는 연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동에서도 선거 연대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다만 야권에선 정책공조를 계기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반명(반이재명) 연대’ 전선을 구축하는 물밑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의 폭주에 맞서기 위해 야 2당이 연대해서 공동전선으로 맞서 싸우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정치권에선 지방선거 이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야권 개편 국면에서의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벌써부터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두 대표 모두 야권 지형이 요동칠 때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미리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1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윤리위원회를 통해 한동훈 전 대표 징계를 밀어붙이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는 이날 두 번째 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논의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 특위도 출범시키기로 했다. 위원장은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맡을 예정이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이 5년여 만에 당명을 바꾼다.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면서 실추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포석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쇄신 없이 ‘포대 갈이’만 한다면 효과가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정희용 사무총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책임당원 77만4000명을 대상으로 (이달 9∼11일) 휴대전화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의 당명 개정 의견 수렴을 실시했다”며 “13만3000명, 68.19%의 책임당원께서 당명 개정에 찬성 의견을 줬다. 국민의힘은 당명 개정 절차에 공식적으로 착수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부터 전 국민이 참여하는 새 당명 공모전을 실시해 이르면 다음 달 설 명절 이전에 개정 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새 당명을 내세워 선거전에 돌입하겠다는 것. 당 지도부는 국민의힘이란 당명이 보수의 이념과 가치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만큼 새 당명은 이념과 가치를 제대로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장동혁 대표는 “우리 당이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방향이 정해지면 그 방향에 맞는 당명이 따라와야 된다”고 말했다. 물밑에선 당명에 ‘공화’와 ‘보수’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감지된다. ‘보수 대통합’을 기치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합당해 출범한 미래통합당이 2020년 4월 총선에서 참패하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같은 해 9월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꿨다. 국민의힘은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및 지방선거 등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자유한국당 이전에는 새누리당(2012∼2017년), 한나라당(1997∼2012년) 등의 당명을 사용했다. 당내에선 “당명 개정만으로는 쇄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내 최다선(6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이날 “내용은 똑같으면서 겉에 포대만 갈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 따라오지 못하면 비용만 엄청나게 들이고 ‘포대 갈이’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명을 바꾸면 중앙당과 시도당, 의원 사무실 간판 등을 교체해야 해 상당한 비용이 들 거란 지적도 나온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이 5년여 만에 당명을 바꾼다.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면서 실추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포석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쇄신 없이 ‘포대 갈이’만 한다면 효과가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국민의힘 정희용 사무총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책임당원 77만 4000명을 대상으로 (이달 9~11일) 휴대전화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의 당명 개정 의견 수렴을 실시했다”며 “13만 3000명, 68.19%의 책임당원께서 당명 개정에 찬성 의견을 줬다. 국민의힘은 당명 개정 절차에 공식적으로 착수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이날 오후부터 전 국민이 참여하는 새 당명 공모전을 실시해 이르면 다음 달 설 명절 이전에 개정 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6·3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새 당명을 내세워 선거전에 돌입하겠다는 것.당 지도부는 국민의힘이란 당명이 보수의 이념과 가치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만큼 새 당명은 이념과 가치를 제대로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장동혁 대표는 “우리 당이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방향이 정해지면 그 방향에 맞는 당명이 따라와야 된다”라며 “당헌당규나 정강 등이 바뀌어야겠지만 큰 틀에서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에 맞는 당명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정당의 확실한 가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안보”라고 설명했다. 물밑에선 당명에 ‘공화’와 ‘보수’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감지된다.‘보수 대통합’을 기치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합당해 출범한 미래통합당이 2020년 4월 총선에서 참패하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같은 해 9월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꿨다. 국민의힘은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및 지방선거 등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자유한국당 이전에는 새누리당(2012~2017년), 한나라당(1997~2012년) 등의 당명을 사용했다.당내에선 “당명 개정만으로는 쇄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내 최다선(6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이날 “내용은 똑같으면서 겉에 포대만 갈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성공하지도 못한다”며 “당명을 바꿀 정도의 결기라면 기존 행태 중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은 완전히 절연해야 당명을 바꾸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 따라오지 못하면 비용만 엄청나게 들이고 ‘포대 갈이’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명을 바꾸면 중앙당과 시도당, 의원 사무실 간판 등을 교체해야 해 상당한 비용이 들 거란 지적도 나온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통일교 특검법 등 현안에 대한 국민의힘과의 공조 가능성은 열어두면서 연대 가능성엔 일단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만나 통일교 특검법과 같은 현안에 대한 공조에서는 나설 수 있으나, 6월 지방선거에서 연대하는 방안은 일축하고 있는 것. 야권에서는 연대 주도권을 잡으며 몸값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 대표는 12일 “공조와 연대는 다르다”며 “고 노회찬 전 의원이 얘기했듯이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한국과 일본도 연합할 수 있다’는 건 공조의 의미고, 연대, 동맹 이런 건 그 다음 단계의 얘기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단계에서 공조를 해내는 것이 우선 돼야 그 다음에 논의해 볼 수 있는 거다”라며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공조도 사실은 장 혁 대표가 당내, 또는 외부에 있는 강경 보수 세력과 이걸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제일 바보 되는 게 연대해서 지는 것”이라며 “연대해서 다 같이 진다가 제일 바보다. 그러니까 그거는 검토할 필요도 없는 거다”라고 했다.이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하다못해 최근에는 외교 정책이나 이런 데 있어서도 개혁신당과 입장 차이가 조금씩 노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선거 연대라는 가치까지 함께하는 것은 좀 섣부른 관측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반대로 소속 당은 다르지만은 그런 어떤 정책적인 지향점이나 또 이념적인 성향이 굉장히 유사하다”며 “많은 접점이 있지만 또 당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서로 떨어져서 행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대표와 장 대표는 통일교 특검법과 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특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야당 대표 연석 회담에 뜻을 모은 바 있다. 이 대표와 장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회동할 계획이다. 이에 공조를 넘어서 연대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이 대표가 일단 선을 긋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실제 지난해 대선 때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등을 지속 일축했고,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대선을 완주한 바 있다.다만 이 대표가 야권 연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6월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후보의 낙선이 목적이지 않는 이상 이 대표도 어떤 방식으로든 보수 야권의 연대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통일교 특검법 공조 등을 시작으로 양당이 접점을 더 찾아가면 연대 논의까지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대표가 연대에 선을 긋는 건 국민의힘에 제대로된 변화를 촉구하고, 연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계산 때문인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중국이 무단으로 설치한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구조물 인근에 고무보트가 포착되는 등 최근에도 중국 측 인력들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실이 해양경찰청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해 12월 16일 서해 PMZ에 설치된 중국 구조물(선란 1호)에 대한 순찰을 하던 중 주변에서 고무보트 1척이 표류 중인 것을 발견했다. 해경은 당시 고무보트에는 9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해경은 해당 상황을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에 통보했지만 이 같은 사실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정부는 중국 측의 동향을 예의 주시 중”이라며 “다만 당시 현장에서 우리 해경 활동에 대한 중국 측의 방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난해 8월 또 다른 중국 구조물 선란 2호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력 5명과 고속정이 발견돼 중국이 인력을 상주시켜 내해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지난해 9월엔 해수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조사선인 온누리호와 해경 경비정이 선란 1, 2호에 접근하자 중국 해경 함정이 추적하기도 했다. 중국은 2018년과 2024년 서해 PMZ 내에 한국 정부와 협의 없이 선란 1·2호를, 2022년에는 석유시추선 형태의 고정 구조물을 설치했다. PMZ는 해상 경계가 획정되지 않은 사실상의 공동관리수역이다. 중국 서해 구조물은 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의제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이 일부 구조물을 철수할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 의원실은 해경이 월 2회 실시하는 정기 순찰이 지난해 12월 5일과 16일 이후 이뤄지지 않았다가 이달 13, 14일경 실시될 계획이라고 밝힌 데 대해 “국빈 방중을 감안해 순찰 시기를 조정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9일 당원 게시판 사건을 조사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진실 규명을 회피하려는 시도”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구성 완료 후 첫 회의를 갖고 당무감사위원회가 송부한 당원 게시판 사건 조사 결과 및 한 전 대표 징계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 없이 종료됐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전 대표는 전혀 다른 사람이 작성한 글들을 한 전 대표 또는 가족이 작성한 것처럼 조작한 감사 결과를 공개한 이 위원장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및 국민의힘에 대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전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이 조작한 당무감사는 명백한 정치 공작이자 범죄”라며 “이 위원장의 허위 주장을 그대로 유포한 사람이나 그 배후에 대하여도 동일하게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반면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한 전 대표의 고소는 당무감사위의 정당한 조사 활동을 위축시키고 본 사건의 핵심 쟁점에 대한 진실 규명을 회피하려는 시도”라며 “자료 조작은 사실도 아닐뿐더러 사건의 쟁점 중 부수적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본 조사의 핵심은 단순한 댓글 내용이 아니라 명의도용 등을 통해 당원들의 동등한 발언 기회를 침탈하고 민주적 공론 형성을 왜곡했는지 여부가 핵심”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른 정당한 절차에 의해 진행됐으며 조사 결과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책임은 의문의 여지없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꿎은 사람들만 괴롭히는 게 전형적인 강약약강이다”며 “정치검사 특유의 법꾸라지 기질로 이 위원장을 고소해 봤자 (한 전 대표) 가족 명의 글이 1000개 이상 작성됐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주재로 비공개 회의를 갖고 한 전 대표 징계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리위는 구체적인 회의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전날 윤리위원 2명을 추가로 선임해 윤 위원장을 비롯해 총 6명으로 구성된 윤리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윤리위가 한 전 대표 징계 논의에 본격 돌입하면서 당 지도부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충돌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장파인 김용태 의원은 “정적 제거식의 태도는 지양해야 된다”며 “그런 식의 징계가 나온다면 오히려 당 지도부가 흔들릴 수 있다. 정치적으로 누군가를 때리거나 제거하려고 했을 때 후폭풍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 “전두환(전 대통령)과 같은 중형이 선고돼야 한다”며 사형을 촉구해 온 더불어민주당은 구형이 13일로 연기되자 “침대 재판”이라며 날을 세웠다. 반면 국민의힘은 구형 연기에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9일 윤 전 대통령 구형 연기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마지막 순간까지도 알뜰하게 침대 재판을 시전한 재판부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사형 구형을 애타게 기다려 온 국민을 또 우롱하고 분노케 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음 기일의 사형 구형을 역사와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박경미 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어차피 결과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인데 실익 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재판이 그대로 진행돼 무박 2일로라도 결론을 냈어야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윤 전 대통령 구형이 예정됐던 이날 경남 창원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은 전두환 못지않은 내란의 잘못을 저질렀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또한 노태우만큼 중죄를 지었다”며 사형 구형을 촉구했다. 12·12군사쿠데타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은 전 전 대통령과 내란 주요임무종사 혐의를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6년 각각 사형과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구형 연기에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구형 연기 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중립적인 재판부의 판결을 담담하게 지켜보겠다”며 “정 대표의 발언처럼 이 사안을 정치적 선동이나 감정적인 대응으로 이어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민주당 의원들이) ‘사형이다’라는 표현들을 막 쓰는데, 대단히 위험한 얘기”라고 했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9일 당원게시판 사건을 조사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위원장은 “진실 규명을 회피하려는 시도”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구성 완료 후 첫 회의를 갖고 당무감사위원회가 송부한 당원게시판 사건 조사 결과 및 한 전 대표 징계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 없이 종료됐다.한 전 대표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전 대표는 전혀 다른 사람이 작성한 글들을 한 전 대표 또는 가족이 작성한 것처럼 조작한 감사결과를 공개한 이 위원장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및 국민의힘에 대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전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이 조작한 당무감사는 명백한 정치공작이자 범죄”라며 “이 위원장의 허위 주장을 그대로 유포한 사람이나 그 배후에 대하여도 동일하게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반면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한 전 대표의 고소는 당무감사위의 정당한 조사 활동을 위축시키고 본 사건의 핵심 쟁점에 대한 진실 규명을 회피하려는 시도”라며 “자료조작은 사실도 아닐뿐더러 사건의 쟁점 중 부수적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본 조사의 핵심은 단순한 댓글 내용이 아니라 명의도용 등을 통해 당원들의 동등한 발언 기회를 침탈하고 민주적 공론 형성을 왜곡했는지 여부가 핵심”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른 정당한 절차에 의해 진행됐으며 조사 결과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책임은 의문의 여지없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꿎은 사람들만 괴롭히는 게 전형적인 강약약강이다”며 “정치검사 특유의 법꾸라지 기질로 이 위원장을 고소해봤자 (한 전 대표) 가족 명의 글이 1000개 이상 작성됐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 윤리위는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주재로 비공개 회의를 갖고 한 전 대표 징계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리위는 구체적인 회의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전날 윤리위원 2명을 추가로 선임해 윤 위원장을 비롯해 총 6명으로 구성된 윤리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윤리위가 한 전 대표 징계 논의에 본격 돌입하면서 당 지도부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충돌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소장파인 김용태 의원은 “정적 제거식의 태도는 지양해야 된다”라며 “그런 식의 징계가 나온다면 오히려 당 지도부가 흔들릴 수 있다. 정치적으로 누군가를 때리거나 제거하려고 했을 때 후폭풍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