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욱

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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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익숙해질 때쯤 다시 경찰서로 돌아왔습니다. 유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71woo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2~2026-03-24
미국/북미34%
사회일반12%
국제일반12%
국제정세12%
사건·범죄12%
중동6%
인사일반6%
경제일반2%
국제경제2%
교통2%
  • ‘홍콩판 타워링’…초고층 아파트 밀집 건축 구조가 화재 키워

    26일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최소 65명이 숨졌다. 당초 279명으로 발표된 실종자 대부분이 아직 구출되지 못했고, 부상자 중 중상자도 많아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후 최악의 참사”라고 전했다.세계적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혀 초고층 건물을 밀집해 짓는 홍콩의 건축 환경이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기에 보수 공사를 위해 건물 외부에 설치해 놓은 가연성 자재들이 불길을 빠르게 옮기는 매개체가 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비싼 땅값에… 초고층 밀집 구조가 화재 키워홍콩 소방 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51분 타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인 ‘웡푹코트’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첫 신고 후 10분 만에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고, 화염이 건물 전체를 덮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강풍을 타고 확산된 불길은 단지 내 8개 동 가운데 7개 동으로 빠르게 번졌다.홍콩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22분쯤 화재 경보 단계 중 가장 높은 5급으로 경보 단계를 격상했다. 내부에 가족이나 지인이 갇혀 있다는 신고가 이어졌지만, 소방관들은 건물 내부의 뜨거운 열기와 떨어지는 파편 탓에 내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건물 7개 동 중 4개 동은 27일 새벽이 돼서야 진화됐고, 나머지 3개 동은 이날 오후까지도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았다. 이번 화재로 27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소방관 1명을 포함해 65명이 숨지고, 7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실종자 대부분이 아직 건물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홍콩 당국은 이번 화재가 27시간 만에 진화됐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화재는 1996년 주룽(九龍) 지구 빌딩 화재로 41명이 숨진 이후 홍콩 최악의 화재”라고 전했다.홍콩은 전 세계 주요 도시들 중 인구밀도가 최상위권에 속하는 지역이다. 이로 인해 주택 가격이나 임대료도 매우 비싼 편. 주택을 지을 땅이 부족하다 보니 초고층 건물들을 다닥다닥 붙여 조성하는 주거단지가 많다. 이번에 화재가 난 ‘웡푹코트’ 역시 31층짜리 8개 동이 밀집된 형태다. 최명기 서울디지털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홍콩 아파트들은 건물 사이의 거리가 매우 좁아 화재가 날 경우 인근 건물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특히 이곳은 1983년 준공돼 지어진 지 40년이 넘은 공공 아파트 단지로 48∼54m² 크기의 소형 주택 위주다. 현재 약 2000가구에 48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고 당시 아파트 외벽을 따라 설치된 대나무 비계도 화재를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40년이 넘은 건물은 보수를 받아야 한다는 홍콩 당국 규정에 따라 해당 단지는 지난해 7월부터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최근에는 중국 본토를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금속 비계 사용이 의무화됐지만, 홍콩은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화재에 취약한 대나무 비계를 사용해 왔다. 실제 이번 화재 참사 현장에서 ‘딱딱’ 하는 대나무 타는 소리가 계속 들렸고, 비계와 그물망을 타고 불이 순식간에 번졌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다고 홍콩 밍보가 보도했다.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공사장 작업자들이 대나무 비계에서 담배를 자주 피웠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홍콩 소셜미디어에선 이번에 화재가 난 단지로 추정되는 건물의 비계 위에서 작업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의 영상이 퍼지고 있다. 화재 당시 경보가 울리지 않아 입주민의 약 40%인 노인들이 신속히 대피하지 못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보수 공사 업체 관계자 3명 긴급체포홍콩 경찰은 27일 건물 보수 공사를 담당한 업체의 임원 2명과 컨설턴트 1명 등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수사 결과 건물 외벽에 설치된 그물망과 방수포, 비닐 시트 등이 화재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로 인한 손상을 막기 위해 엘리베이터 창문에 부착한 스티로폼 역시 인화성이 높아 화재가 커지는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구조와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이번 화재로 다음 달 7일 열리는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와 관련된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향후 선거 진행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홍콩의 막대한 부동산 가격이 오랫동안 주민들의 사회적 불만으로 작용해 왔다”며 “이번 화재 참사가 입법회 선거를 앞두고 당국에 대한 분노로 번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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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본토도 안쓰는 값싼 대나무 비계…홍콩 참사 불쏘시개 됐다

    26일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최소 65명이 숨졌다. 당초 279명으로 발표된 실종자 대부분이 아직 구출되지 못했고, 부상자 중 중상자도 많아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후 최악의 참사”라고 전했다.세계적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혀 초고층 건물을 밀집해 짓는 홍콩의 건축 환경이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기에 보수 공사를 위해 건물 외부에 설치해 놓은 가연성 자재들이 불길을 빠르게 옮기는 매개체가 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비싼 땅값 때문에 생긴 초고층 밀집 구조가 화재 키워홍콩 소방 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51분 타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인 ‘웡푹코트’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첫 신고 후 10분 만에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고, 화염이 건물 전체를 덮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강풍을 타고 확산된 불길은 단지 내 8개 동 가운데 7개 동으로 빠르게 번졌다.홍콩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22분쯤 화재 경보 단계 중 가장 높은 5급으로 경보 단계를 격상했다. 내부에 가족이나 지인이 갇혀 있다는 신고가 이어졌지만, 소방관들은 건물 내부의 뜨거운 열기와 떨어지는 파편 탓에 내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건물 7개 동 중 4개 동은 27일 새벽이 돼서야 진화됐고, 나머지 3개 동은 이날 오후까지도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았다. 이번 화재로 27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소방관 1명을 포함해 65명이 숨지고, 7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실종자 대부분이 아직 건물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홍콩 당국은 이번 화재가 27시간 만에 진화됐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화재는 1996년 주룽(九龍) 지구 빌딩 화재로 41명이 숨진 이후 홍콩 최악의 화재”라고 전했다.홍콩은 전 세계 주요 도시들 중 인구밀도가 최상위권에 속하는 지역이다. 이로 인해 주택 가격이나 임대료도 매우 비싼 편. 주택을 지을 땅이 부족하다 보니 초고층 건물들을 다닥다닥 붙여 조성하는 주거단지가 많다. 이번에 화재가 난 ‘웡푹코트’ 역시 31층짜리 8개 동이 밀집된 형태다. 최명기 서울디지털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홍콩 아파트들은 건물 사이의 거리가 매우 좁아 화재가 날 경우 인근 건물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특히 이곳은 1983년 준공돼 지어진 지 40년이 넘은 공공 아파트 단지로 48~54m² 크기의 소형 주택 위주다. 현재 약 2000가구에 48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고 당시 아파트 외벽을 따라 설치된 대나무 비계도 화재를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40년이 넘은 건물은 보수를 받아야 한다는 홍콩 당국 규정에 따라 해당 단지는 지난해 7월부터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최근에는 중국 본토를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금속 비계 사용이 의무화됐지만, 홍콩은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화재에 취약한 대나무 비계를 사용해 왔다. 실제 이번 화재 참사 현장에서 ‘딱딱’ 하는 대나무 타는 소리가 계속 들렸고, 비계와 그물망을 타고 불이 순식간에 번졌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다고 홍콩 밍보가 보도했다.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공사장 작업자들이 대나무 비계에서 담배를 자주 피웠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홍콩 소셜미디어에선 이번에 화재가 난 단지로 추정되는 건물의 비계 위에서 작업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의 영상이 퍼지고 있다. 화재 당시 경보가 울리지 않아 입주민의 약 40%인 노인들이 신속히 대피하지 못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보수 공사 업체 관계자 3명 긴급체포홍콩 경찰은 27일 건물 보수 공사를 담당한 업체의 임원 2명과 컨설턴트 1명 등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수사 결과 건물 외벽에 설치된 그물망과 방수포, 비닐 시트 등이 화재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로 인한 손상을 막기 위해 엘리베이터 창문에 부착한 스티로폼 역시 인화성이 높아 화재가 커지는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구조와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이번 화재로 다음 달 7일 열리는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와 관련된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향후 선거 진행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홍콩의 막대한 부동산 가격이 오랫동안 주민들의 사회적 불만으로 작용해 왔다”며 “이번 화재 참사가 입법회 선거를 앞두고 당국에 대한 분노로 번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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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보다 中 편드는 트럼프…속내는 대두 수입 등 무역협상 파기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에게 “대만 주권 문제로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과 일본 당국자를 인용해 26일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공을 들이면서 핵심 동맹국인 일본에 중국과의 갈등 자제를 요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일본에선 중국과의 갈등 국면에서 미국으로부터 도움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다카이치 총리와의 통화에서 대만 관련 발언의 톤을 조절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일본 당국자를 인용해 “통화는 대만 문제를 둘러싼 중일 간 대립 사태 진정을 위한 협력이 주된 내용이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7일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의 대만 해상 봉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집단 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거론해 중국과 외교 갈등을 빚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하기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 문제를 놓고 통화했다. WSJ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약 1시간에 걸친 통화의 절반가량을 중국이 역사적으로 대만 영유권을 갖고 있고, 중국과 미국은 세계 질서를 관리할 공동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할애했다. 또 “시 주석은 화가 나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듣고 있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전달받은 미국 당국자들은 “트럼프의 조언은 미묘했으며, 다카이치에게 대만 발언을 철회하도록 압력을 가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본 당국자들도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의 갈등 확대를 원치 않는다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일본 내에선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깨뜨리지 않기 위해 중일이 외교 갈등을 벌이는 상황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강세 지역인 농업을 주산업으로 하는 주(州)를 의식해 미국산 대두 수입에 속도를 내줄 것을 중국에 요청하고 있다. 미국 정부 소식통은 “미중 정상 통화는 무역에 관한 것이었다”며 “중국이 약속한 대두 구매 이행을 지연하고 있는 데 대해 미국은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WSJ 보도에 대해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미중 관계는 매우 좋으며, 이는 우리의 소중하고 가까운 동맹 일본에도 매우 좋은 일”이라며 “우리는 일본, 중국, 한국, 그리고 많은 다른 나라들과 훌륭한 무역협정을 체결했고 세계는 평화로운 상태”라고 밝혔다. 반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정부를 도발하지 말라는 조언을 받았다는 내용이 있지만 그런 사실은 없다”며 보도를 부인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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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트럼프, 日총리에 ‘대만 문제로 中 자극말라’ 조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대만 주권 문제로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당국자를 인용해 26일(현지 시간) 전했다.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에서 대만과 관련한 발언의 톤이나 성량을 조절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교도통신 또한 27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통화의 내용이 중일 갈등 사태의 진정을 위한 협력이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7일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의 대만 해상 봉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자위대 파병 가능성을 거론해 중국과의 갈등을 야기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조언은 24일 이뤄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WSJ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진행한 한 시간가량의 통화에서 절반을 중국이 역사적으로 대만에 대한 영유권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은 세계 질서를 관리할 공동 책임이 있다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시 주석은 화가 나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듣고 있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전달받은 미국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언은 미묘했으며, 다카이치 총리에게 발언을 철회하도록 압력을 가한 것은 아니다”고 WSJ에 전했다. 다만 일본 내부에선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완화 국면을 맞이한 상황에서 일본의 대만 발언으로 현 상황을 다시 위험에 빠뜨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결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요한 것은 무역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미국 소식통은 “이번 통화는 무역에 관한 것이었다”며 “중국이 약속한 대두 구매 이행을 지연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은 우려하고 있다”고 WSJ에 전했다.WSJ의 보도에 대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 명의의 성명을 전달해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매우 좋으며, 이는 우리의 소중하고 가까운 동맹국 일본에도 매우 좋은 일이다”며 “중국과 잘 지내는 것은 중국과 미국 모두에게 훌륭한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내 생각에 시 주석은 앞으로 대두와 기타 농산물 구매를 대폭 늘릴 것”이라며 “우리는 일본, 중국, 한국, 그리고 많은 다른 나라들과 훌륭한 무역 협정을 체결했고 세계는 평화로운 상태다.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자”고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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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 가이’ 드리스컬, 美-우크라 평화협정 중재자로 부상[지금, 이 사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 협정 합의가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 합의를 중재하는 댄 드리스컬 미 육군 장관(39·사진)을 조만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보내 최종 타결을 독려할 뜻을 나타냈다. CNN은 직업 군인으로 외교 경험이 전무한 드리스컬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로 등장한 배경에는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 미국 군인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신뢰 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올 2월 취임한 드리스컬 장관은 특히 육군의 무인기(드론) 기술 개발 사업에 치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드론 가이(drone guy)’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CNN에 따르면 그는 이달 초 드론 기술 관련 논의를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방문을 준비하며 백악관에 머물렀다.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갑자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에 신속하게 복귀하도록 촉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국제 분쟁 해결을 위해 직업 외교관이 아닌 사람도 적극 기용하는 ‘트럼프식 인사 스타일’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부터 군사 장비와 훈련을 지원받고 있어 미국 군인에 대한 신뢰가 높은 편이다. 또 드론은 러시아보다 국력과 전력이 열세인 우크라이나가 3년 반 넘게 전쟁을 이어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드리스컬 장관에게 종종 드론이 전쟁 판세에 미치는 영향을 물었다고 한다. 드리스컬 장관은 “드론은 비교적 저렴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전투에 적합하다”고 답했다고 CNN은 전했다. 드리스컬 장관은 2007년 육군장교 후보생 학교를 거쳐 기갑장교로 임관했다. 2009년에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복무했다. 전역 후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해 법학 전문 학위를 취득했다. 이때 동문 J D 밴스 부통령을 만나 친분을 쌓았다. BBC는 지난해 대선 당시 드리스컬 장관이 밴스 부통령의 전화를 받고 정계에 입문했다고 전했다. 당시 밴스 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그에게 “내 선거 캠페인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드리스컬 장관의 부상으로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헤그세스 장관은 백악관에 보고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수출을 수차례 중단하며 우크라이나와의 관계 악화를 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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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 초보인데…우크라 협상에 ‘드론 가이’ 드리스컬 투입한 트럼프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 총력전에 들어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댄 드리스컬 미 육군 장관을 조만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보내 막판 협상에 나서도록 지시했다. 드리스컬 장관은 전직 군인에 투자은행 임원 출신으로 외교 경험이 전무하다. 미 CNN방송은 25일(현지 시간) 드리스컬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자로 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과 우크라이나의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CNN에 따르면 드리스컬 장관은 올해 2월 취임한 이후 육군의 무인기(드론) 기술 개발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일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드론 가이’라고 부르며, 드리스컬 장관이 백악관에 올 때마다 드론에 대한 의견을 자주 물어봤다고 한다. 드리스컬 장관은 이달 초에도 키이우를 방문해 드론 기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압박하라는 임무를 부여했다.드리스컬 장관은 2007년 미 육군 장교 후보생 학교를 거쳐 기갑장교로 임관했다. 2009년 이라크 바그다드로 파병을 가기도 했다. 전역한 뒤에는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해 법학 전문 학위를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J D 밴스 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이후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투자 은행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관련 경력이 전무한 드리스컬 장관에게 우크라이나를 설득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한 미국 관계자는 CNN에 “군 대 군(army to army) 대화가 유망해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최근 10년 넘게 우크라이나의 군사 훈련과 장비를 지원해온 만큼, 우크라이나에서 미 육군 관계자는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가진다는 것이다. 외교 경험이 전무한 이들을 외교 해결사로 기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징도 작용했다. 이번 종전 외교에서 러시아를 담당할 뿐만 아니라, 중동에서도 활약했던 부동산 사업가 춠힌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가 대표적 예다.CNN은 “드리스컬 장관이 개입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적 위기 대응에서 전통 외교관이 아닌, 개인적이고 사업적으로 친분이 잇는 인물들을 미국의 협상 대표로 기용하는 비전통적인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다”고 전했다.드리스컬 장관이 떠오르자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드리스컬 장관이 해외에서 전쟁과 평화가 걸린 민감한 외교를 수행하는 동안, 헤그세스 장관은 집에서 X에 게시물을 올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 재임 초기에 우크라이나와의 관계가 악화하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백악관에 보고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을 여러 차례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월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에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배제하기도 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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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우크라 평화안 수정 “영토 문제는 두 정상이 결정”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28개 항목의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구상안이 19개 항목으로 축소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4일 보도했다. 기존 28개 항목을 미국이 아닌 러시아가 먼저 작성해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논란이 커지는 상황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난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비서실장 또한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달라고 적극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 안과 마찬가지로 이번 19개 항목의 평화 구상안에도 핵심 쟁점, 즉 전쟁 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어떻게 할지 등은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전보장 등도 양국 대통령의 최종 결정으로 남겨뒀다. 이로 인해 새 평화 구상안을 러시아가 수용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은 24일 “미국과 우크라이나 측이 작성한 평화 구상안을 받아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댄 드리스컬 미국 육군 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모두 만나며 양측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러가 작성” 의혹에 새 평화 구상안 마련 FT가 세르히 키슬리차 우크라이나 외교부 제1차관을 인용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23일 제네바에서 19개 항목으로 구성된 새 평화 구상안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키슬리차 차관은 “기존 안과 유사하지 않다. 원본 버전에서 남은 것은 거의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됐음을 시사했다. 다만 19개 항목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계 주민이 많고, 러시아가 전쟁 발발 전부터 영유권을 주장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합한 지역)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할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허용할지 등은 평화 구상안에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키슬리차 차관도 “가장 논쟁적인 쟁점은 괄호로 남겨 뒀다”며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건설적 접근에 감사한다”고 반겼다. 기존의 평화 구상안은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 고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부펀드 최고경영자(CEO)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빠른 종전’에 의미를 부여해 우크라이나 측의 입장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특히 주무장관인 루비오 장관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 또한 세부 내용을 거의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루비오 장관이 사석에서 “기존 안은 러시아의 ‘소원 목록(wishlist)’”이라고 말할 만큼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주장까지 퍼지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류도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새 평화 구상안에는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강경한 성향인 J D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 등의 의견이 많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드리스컬 장관은 밴스 부통령의 예일대 동문으로 절친한 사이다.● 러 수용 여부는 미지수 러시아는 새 평화 구상안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제네바 회담 이후 일부 수정이 있다는 성명서를 읽었다”며 “아직 어떠한 정보도 받지 못했다. 기다리겠다”고 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우려를 달래는 방향으로 가까워질수록 역설적으로 러시아가 새 평화 구상안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낮아진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안에 서유럽 주요국이 강조한 내용이 반영됐다면 러시아의 거부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유럽 주요국은 28개 항목의 평화 구상안 초안이 발표되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항목 등을 삭제한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 새 제안에는 우크라이나의 병력 규모를 러시아가 주장하는 60만 명이 아닌 80만 명으로 유지하자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 구상안 논의가 지속되는 중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CNN에 따르면 25일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습으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당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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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戰 평화구상안 28개 항→19개 항 수정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28개 항목의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구상안이 19개 항목으로 축소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4일 보도했다. 기존 28개 항목을 미국이 아닌 러시아가 먼저 작성해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논란이 커지는 상황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난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또한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달라고 적극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기존 안과 마찬가지로 이번 19개 항목의 평화 구상안에도 핵심 쟁점, 즉 전쟁 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어떻게 할지 등은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전보장 등도 양국 대통령의 최종 결정으로 남겨뒀다.이로 인해 새 평화 구상안을 러시아가 수용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은 24일 “미국과 우크라이나 측이 작성한 평화 구상안을 받아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댄 드리스컬 미국 육군 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모두 만나며 양측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러가 작성” 의혹에 새 평화 구상안 마련FT가 세르히 키슬리차 우크라이나 외교부 제1차관을 인용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23일 제네바에서 19개 항목으로 구성된 새 평화 구상안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키슬리차 차관은 “기존 안과 유사하지 않다. 원본 버전에서 남은 것은 거의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됐음을 시사했다.다만 19개 항목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계 주민이 많고, 러시아가 전쟁 발발 전부터 영유권을 주장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합한 지역)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할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허용할지 등은 평화 구상안에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키슬리차 차관도 “가장 논쟁적인 쟁점은 괄호로 남겨 뒀다”며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건설적 접근에 감사한다”고 반겼다.기존의 평화 구상안은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 고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부펀드 최고경영자(CEO)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빠른 종전’에 의미를 부여해 우크라이나 측의 입장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특히 주무장관인 루비오 장관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 또한 세부 내용을 거의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와중에 루비오 장관이 사석에서 “기존 안은 러시아의 ‘소원 목록(wishlist)’”이라고 말할 만큼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주장까지 퍼지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류도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새 평화 구상안에는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강경한 성향인 J D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 등의 의견이 많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드리스컬 장관은 밴스 부통령의 예일대 동문으로 절친한 사이다.● 러 수용 여부는 미지수러시아는 새 평화 구상안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제네바 회담 이후 일부 수정이 있다는 성명서를 읽었다”며 “아직 어떠한 정보도 받지 못했다. 기다리겠다”고 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우려를 달래는 방향으로 가까워질수록 역설적으로 러시아가 새 평화 구상안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낮아진다고 진단했다.특히 이번 안에 서유럽 주요국이 강조한 내용이 반영됐다면 러시아의 거부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유럽 주요국은 28개 항목의 평화 구상안 초안이 발표되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항목 등을 삭제한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 새 제안에는 우크라이나의 병력 규모를 러시아가 주장하는 60만 명이 아닌 80만 명으로 유지하자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평화 구상안 논의가 지속되는 중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CNN에 따르면 25일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습으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당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윤진}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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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피해 일본 간 우크라人 스모대회 우승

    일본 프로 스모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출신인 아오니시키 아라타(安青錦新大·21·사진)가 우승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이 스모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우크라이나에서 다닐로 야우후시신이란 이름으로 태어난 아오니시키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독일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왔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오니시키는 23일 후쿠오카 국제센터에서 열린 프로 스모 ‘오즈모(大相撲)’의 올해 마지막 대회인 규슈 대회 최종전에서 몽골 출신의 ‘요코즈나(橫綱·스모 천하장사)’ 호쇼루 도모카쓰(豊昇龍智勝)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아오니시키는 요코즈나 바로 밑 등급인 ‘오제키(大関)’ 승급까지 확정 지었다. 아오니시키는 우승 소감으로 “조국에서 기뻐해 줬으면 좋겠다. 요코즈나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곱 살 때 스모를 시작한 아오니시키는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대회에서 당시 간사이대 스모부 선수 겸 현 간사이대 스모부 코치인 야마나카 아라타(山中新大)의 눈에 띄었다. 야마나카는 전쟁 발발 후 독일로 피신해 있던 아오니시키를 일본으로 불렀다. 이후 아오니시키를 일본 프로 스모에 데뷔하도록 도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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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우크라 평화 프레임워크 마련… 영토 양보-안전보장 미흡 ‘불씨’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23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 양측은 회담 후 공동 성명에서 “협의가 매우 생산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어떠한 향후 합의도 우크라이나 주권을 완전히 보장하고, 지속적이며 공정한 평화를 담보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 ABC방송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와도 별도로 만나 논의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3년 9개월 동안 이어진 이번 전쟁을 끝내기 위한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틀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27일까지 평화구상안(종전안)에 합의하라”고 종용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이 마련한 평화구상안에는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내용이 많고, 우크라이나는 물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도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마련할 최종 평화구상안에 이들의 요구 사항이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 루비오-젤렌스키 “회담 긍정적”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만나 평화구상안과 관련된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이번 논의로 기존보다 정교해진 ‘평화 프레임워크’가 마련됐다. 이 프레임워크의 최종 결정은 양국 대통령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고위급 회담은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28개 항목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구상안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고 수용을 압박하면서 이뤄졌다. 루비오 장관은 “남아 있는 쟁점이 몇 가지 있지만 넘기 어려운 장애물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결국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 대표단과의 대화가 진행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 측이 우리 목소리를 듣는다는 신호가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단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입장을 조율하는 모양새지만 평화구상안 세부 내용을 둘러싼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불만은 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측 초안에는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 이번 전쟁 후 대부분을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를 합한 지명) 전체를 ‘사실상 러시아령(de facto Russian)’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이 이전에 사용하던 ‘사실상 러시아가 통제하는 지역(de facto Russian control)’보다 훨씬 러시아에 유리한 표현이다. 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등은 제대로 명시되지 않았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돈바스 완전 포기’ 대신 현 전선을 기준으로 협상을 진행하자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우크라이나군 규모도 미국이 제시한 60만 명보다 많은 80만 명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대신 나토식 집단 방위와 동등한 미국의 안보 보장도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이런 요구는 러시아가 반대해 온 내용이라 최종 평화구상안에 담길지는 불투명하다. 포함될 경우엔 러시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진퇴양난 젤렌스키 선택에 관심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노력에 고마움을 전혀 표현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폈다. 우크라이나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종전안을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압박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국내외에서 모두 고전하고 있다. 자신의 코미디언 시절 동업자인 티무르 민디치 등이 대형 비리 사건에 연루됐고, 전황도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젤렌스키 대통령이 비리 의혹 등을 무마하기 위해서라도 트럼프 2기 행정부나 러시아에 더욱 강한 목소리를 낼 것이란 의견과 미국의 추가 지원 없이는 전쟁을 이어가기 어려운 만큼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엇갈린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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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피해 일본 간 우크라인 스모대회 우승…“조국 기뻐해줬으면”

    일본 프로 스모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출신인 아오니시키 아라타(安青錦新大‧21·사진)가 우승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이 스모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우크라이나에서 다닐로 야브후시신이란 이름으로 태어난 아오니시키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독일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왔다.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오니시키는 23일 후쿠오카 국제센터에서 열린 프로 스모 ‘오즈모(大相撲)’의 올해 마지막 대회인 규슈 대회 최종전에서 몽골 출신의 ‘요코즈나(橫綱·스모 천하장사)’ 호쇼루 도모카쓰(横綱豊昇龍)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아오니시키는 요코즈나 바로 밑 등급인 ‘오제키(大関)’ 승급까지 확정지었다. 아오니시키는 우승 소감으로 “조국에서 기뻐해줬으면 좋겠다. 요코즈나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7살 때 스모를 시작한 아오니시키는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대회에서 당시 간사이대 스모부 선수 겸 현 간사이대 스모부 코치인 야마나카 아라타(山中新大)의 눈에 띄었다. 야마나카는 전쟁 발발 후 독일로 피신해있던 아오니시키를 일본으로 불렀다. 이후 아오니시키를 일본 프로스모에 데뷔하도록 도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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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우크라, 27일까지 종전안 합의” 종용… 유럽-美서도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미국이 제안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계획에 27일까지 합의하라고 종용했다. 이 계획엔 우크라이나의 동부 영토를 러시아에 넘기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불가입을 헌법에 규정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내용들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우크라이나에 부담이 큰 종전안을 강조하고 있는 건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측근들이 부패 스캔들에 연루됐고, 주요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위기를 겪으며 어려움에 처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압박해 최대한 휴전을 달성하려 한다는 것.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정보 및 무기 지원을 보류할 수 있다는 경고를 우크리아나 측에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종전안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는 물론이고 미 공화당 내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제안은 아니다”라며 조정 의사가 있음을 나타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 미국 측 협상단은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과 고위급 회담을 한다.● 트럼프 “젤렌스키 카드 없어, 받아들여야”21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계획 합의 시점에 대해 “목요일(27일)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그(젤렌스키)는 그것을 좋아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계속 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28개 항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계획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뒤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2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얼마 전 집무실에서 내가 젤렌스키에게 ‘카드가 없다’고 말한 걸 기억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선 (종전안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종전안에는 크림반도, 루한스크, 도네츠크 등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대부분을 러시아에 넘겨주고, 헤르손과 자포리자 지역은 현 전선에서 동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하지 않을 것임을 헌법에 명시해야 하며, 군대 규모를 기존 80만 명에서 60만 명으로 줄여야 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런 내용은 지난달부터 접촉한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며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가 협의해 마련했다. 국무부 등의 관여가 불분명해 더욱 러시아에 유리한 내용이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유리한 내용이 담긴 이번 종전안에 대해 “자유도, 존엄도, 정의도 없는 삶”이라며 “논거를 제시하고, 설득하고, 대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주요국들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을 내고 종전안에 대해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 강제로 국경을 변경해선 안 된다”고 했다.● 젤렌스키 정치 위기에 트럼프 압박 강화 지난달 푸틴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하고, 러시아 석유기업들을 제재하는 등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압박에 나섰던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우크라이나 압박에 나선 건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세 하락 영향이 크다. 최근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티무르 민디치가 국영 원전업체 에네르고아톰과의 계약에서 10∼15%의 불법 리베이트 등 약 1억 달러의 뇌물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젤렌스키 정부의 부총리, 법무장관, 에너지장관도 뇌물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야권을 중심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부패 의혹은 이미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젤렌스키의 입지를 더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히 끝내 자신의 외교 성과를 강조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가 처한 위기를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유럽 우방국들은 23일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돈바스 지역 영토를 러시아에 넘기는 것을 거부하는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들은 평화 합의 조건으로 현재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 및 배상금으로 사용하고, 전쟁 뒤 우크라이나에 나토 제5조 수준의 집단방위 제공을 요구할 방침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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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케네디 가문에 또 비극… 이번엔 외손녀 혈액암 진단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암살된 지 62주년을 맞이한 22일(현지 시간) 케네디 가문에서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녀인 타티아나 슐로스버그(35·사진)는 이날 자신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1년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슐로스버그는 이날 미국 잡지 ‘뉴요커’ 기고문을 통해 “의사로부터 길어야 1년 정도 살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슐로스버그는 지난해 5월 둘째를 출산한 뒤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았다. 케네디 가문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이후로 불행이 끊이질 않았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사망 뒤 그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도 총격으로 숨졌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아들 케네디 주니어는 1999년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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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위기는 트럼프의 기회? “27일까지 종전안 합의”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미국이 제안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계획에 27일까지 합의하라고 종용했다. 이 계획엔 우크라이나의 동부 영토를 러시아에 넘기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불가입을 헌법에 규정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내용들이 담겼다.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우크라이나에 부담이 큰 종전안을 강조하고 있는 건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와 연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측근들이 부패 스캔들에 연루됐고, 주요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위기를 겪으며 어려움에 처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압박해 최대한 휴전을 달성하려 한다는 것.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정보 및 무기 지원을 보류할 수 있다는 경고를 우크리아나 측에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이번 종전안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는 물론이고 미 공화당 내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제안은 아니다”라며 조정 의사가 있음을 나타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 미국 측 협상단은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과 고위급 회담을 한다.● 트럼프 “젤렌스키 카드 없어, 받아들여야”21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계획 합의 시점에 대해 “목요일(27일)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그(젤렌스키)는 그것을 좋아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계속 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28개 항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계획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뒤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2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얼마 전 집무실에서 내가 젤렌스키에게 ‘카드가 없다’고 말한 걸 기억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선 (종전안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이번 종전안에는 크림반도, 루한스크, 도네츠크 등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대부분을 러시아에 넘겨주고, 헤르손과 자포리자 지역은 현 전선에서 동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하지 않을 것임을 헌법에 명시해야 하며, 군대 규모를 기존 80만 명에서 60만 명으로 줄여야 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런 내용은 지난달부터 접촉한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며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가 협의해 마련했다. 국무부 등의 관여가 불분명해 더욱 러시아에 유리한 내용이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유리한 내용이 담긴 이번 종전안에 대해 “자유도, 존엄도, 정의도 없는 삶”이라며 “논거를 제시하고, 설득하고, 대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주요국들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을 내고 종전안에 대해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 강제로 국경을 변경해선 안 된다”고 했다.● 젤렌스키 정치 위기에 트럼프 압박 강화지난달 푸틴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하고, 러시아 석유기업들을 제재하는 등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압박에 나섰던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우크라이나 압박에 나선 건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세 하락 영향이 크다. 최근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티무르 민디치가 국영 원전업체 에네르고아톰과의 계약에서 10~15%의 불법 리베이트 등 약 1억 달러의 뇌물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젤렌스키 정부의 부총리, 법무장관, 에너지장관도 뇌물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야권을 중심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워싱턴포스트(WP)는 “부패 의혹은 이미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젤렌스키의 입지를 더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히 끝내 자신의 외교 성과를 강조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가 처한 위기를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유럽 우방국들은 23일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돈바스 지역 영토를 러시아에 넘기는 것을 거부하는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이들은 평화 합의 조건으로 현재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 및 배상금으로 사용하고, 전쟁 뒤 우크라이나에 나토 제5조 수준의 집단방위 제공을 요구할 방침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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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의 대만 침공 2027년, 2035년, 2049년 예상”

    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가 중국의 잠재적인 대만 침공 시점으로 2027년, 2035년, 2049년을 지목했다. 또 중국이 대만 침공을 대비해 군사작전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UCESRC가 18일 의회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미국 정보기관 평가, 중국의 대만 관련 발언, 중국군의 현대화 목표 등을 종합할 때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 시점을 2027년, 2035년, 2049년으로 예상했다. 이 중 2년 뒤인 2027년의 경우 중국 인민해방군 창설 10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군의 기계화, 정보화, 지능화 목표 달성을 지시한 연도라는 점도 주목된다.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국가안전회의 비서장은 외교부장(장관) 시절이던 2023년에 “우리는 2027년 중국의 군사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035년은 중국이 군 현대화 목표를 달성하고 중국 본토와 대만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계획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시점이다. 보고서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도 중국이 대만 통일을 시도할 수 있는 해라고 적시했다. 특히 2049년까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달성하겠다고 천명한 시 주석은 2022년 10월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에서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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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수입 반도체 관세 부과 연기할 듯”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전했다. 희토류를 틀어쥔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 동시에 미국 내 물가 상승 우려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로이터는 미국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관세 부과가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것임을 정부와 민간부문 관계자들에게 최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6일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같은 달 15일에도 “다음 주에 반도체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며 관세 부과 의지를 재차 밝혔다. 하지만 이로부터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이는 최근 가까스로 봉합된 미중 무역갈등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산 정상회담 뒤 양국의 무역전쟁은 휴전 국면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중국과의 보복 관세전 재점화나 희토류 공급 흐름이 교란될 위험을 피하기 위해 반도체 관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미국 내 물가 상승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 수입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면 반도체를 대거 내장한 스마트폰, 냉장고, TV, 자동차 등의 가격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쇼핑 시즌’을 앞둔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울 수 있다. 최근 뉴욕시장 선거 등에서 유권자들의 물가 불만이 민주당 압승으로 이어진 것도 트럼프 행정부로선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로이터 보도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관세 부과가 지연된 건 아니라고 부인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및 경제 안보에 필수적인 제조업을 국내로 이전시키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익명 보도는 허위정보(가짜뉴스)일 뿐”이라고 했다. 한편 미 상무부가 19일 발표한 8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입은 전월 대비 5% 감소했고, 무역적자는 24% 줄었다. 관세 부과로 무역적자가 줄었지만, 이는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이 둔화된 것을 의미한다고 로이터는 진단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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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반도체 관세 부과 지연 전망…미중갈등·물가상승 우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전했다. 희토류를 틀어쥔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 동시에 미국 내 물가 상승 우려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이날 로이터는 미국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관세 부과가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것임을 정부와 민간부문 관계자들에게 최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6일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같은 달 15일에도 “다음 주에 반도체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며 관세 부과 의지를 재차 밝혔다. 하지만 이로부터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이는 최근 가까스로 휴전으로 봉합된 미중 무역갈등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달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산 정상회담 뒤 양국의 무역전쟁은 휴전 국면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중국과의 보복 관세전 재점화나 희토류 공급 흐름이 교란될 위험을 피하기 위해 반도체 관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미국 내 물가 상승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 수입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면 반도체를 대거 내장한 스마트폰, 냉장고, TV , 자동차 등의 가격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쇼핑 시즌’을 앞둔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울 수 있다. 최근 뉴욕시장 선거 등에서 유권자들의 물가 불만이 민주당 압승으로 이어진 것도 트럼프 행정부로선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로이터 보도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관세 부과가 지연된 건 아니라고 부인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및 경제 안보에 필수적인 제조업을 국내로 이전시키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익명 보도는 허위정보(가짜뉴스)일 뿐”이라고 했다.한편, 미 상무부가 19일 발표한 8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입은 전월 대비 5% 감소했고, 무역적자는 24% 줄었다. 관세 부과로 무역적자가 줄었지만, 이는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이 둔화된 것을 의미한다고 로이터는 진단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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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회 자문기구 “中, 北의 사이버 테러 지원…세계 안보 위협”

    미국 연방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가 18일(현지 시간) 의회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최근 1년간 중국이 북한, 러시아, 이란과의 협력을 심화하고, 과잉생산을 통해 시장을 왜곡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통상, 안보 분야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 강화 등 미국을 대체하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국가 주도의 첨단 산업 발전 결과 과잉 생산을 통해 전 세계 제조업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맞서 희토류·핵심 광물을 수출 통제하며 자원의 무기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스스로를 세계 무역 체게의 책임있는 일원이라는 중국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중국이 세계 안보도 저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필리핀과 일본, 중국의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남중국해와 같은 ‘회색 지대’에서 충돌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군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용도’의 상품을 공급하고, 이란과 중동 지역의 테러 조직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세계에 폭력과 불안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북한의 사이버 테러 등의 지원에도 중국이 앞장서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불투명한 금융 시스템은 북한 요원들의 자금 세탁 등을 용이하게 했으며, 북한의 사이버 테러에 대한 외교적 보호막과 물적 지원을 중국이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국제적 안정의 원천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에서 회색 지대 활동을 통해 글로벌 안보를 위협해 왔다”고 전했다.보고서는 중국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도서국과 무역 관계를 맺으며 이들 국가에 대한 영향력도 키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중국의 행동에 대해 “장기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을 대체하고, 궁극적으로 세계의 지배적 강대국이 되려는 전략”이라고 봤다.보고서는 미국이 중국에 맞서기 위해 의회가 상무부 산업안보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 국무부 수출통제협력실, 국방부 국방기술안보국 등이 참여해 중국의 수출통제 및 제재 회피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을 만들어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중국이 동남아에서 스캠(사기) 범죄를 통해 미국인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태스크포스를 꾸려야 한다고 했다.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출도 기준을 강화할 것을 제언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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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앞에 핵항모-폭격기 대놓고… 美, 마두로 ‘테러조직 두목’ 지정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6일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 ‘카르텔데로스솔레스’(태양의 카르텔)를 외국 테러조직(FTO)으로 지정했다. 특히 이 카르텔의 두목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군사 행동 및 정권 교체를 정당화하기 위해 일종의 사전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마두로 정권의 부정선거와 마약 밀매 등을 문제 삼으며 각종 제재를 가했다. 미국 해군은 이날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한 ‘남쪽의 창(Southern Spear)’ 작전의 일환으로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포드’함이 이끄는 항모 전단이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처럼 미국의 압박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자 마두로 대통령은 평화를 호소했다. 그는 15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지지층과 집회를 열고 ‘반전(反戰)’이 주제인 존 레넌의 유명곡 ‘이매진(Imagine)’을 불렀다. 그는 “전쟁은 없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美, 마두로 압박 최고조 이날 미국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카르텔데로스솔레스를 FTO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 마두로 정권의 고위 인사들이 이 카르텔을 이끌며 베네수엘라의 군, 정보기관, 입법부, 사법부를 부패시켰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 9월 또 다른 베네수엘라 범죄조직 ‘트렌데아라과’를 FTO로 지정했다. 또한 두 조직이 미국에서 각종 테러를 일으키고 있으며, 미국 및 유럽으로의 마약 밀매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FTO로 지정되면 해당 조직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된다. 이들을 지원하는 사람들 또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날 국무부 측은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 밀매와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영국 BBC방송은 “마두로 대통령을 사실상 테러범으로 지정하겠다는 것이며, 그와 측근들을 직접 겨냥할 명분을 확보하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일대의 군사 긴장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해역에 진입한 제럴드포드함 항모 전단은 베네수엘라 이웃 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며 마두로 정권을 압박할 계획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포드 항모전단의 투입으로 ‘남쪽의 창’에는 미 해군 함정 10여 척과 1만2000명의 병력이 투입됐다. 조지 H W 부시 행정부가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를 축출하기 위해 1989년 파나마를 침공한 후 중남미에 미군 병력이 가장 많이 투입됐다고 진단했다. 미군 남부사령부는 16일 X에 동태평양에서도 마약을 밀수 중인 선박을 공격해 3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을 포함해 올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마약 선박 공격은 최소 21차례 이뤄졌고, 최소 83명이 숨졌다.● 마두로, ‘이매진’ 부르며 평화 호소 마두로 대통령은 16일 X에 하루 전 집회에서 ‘이매진’을 부르는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영어로 “미국 국민이여 내 말을 들어 달라”며 “카리브해의 전쟁도, 남미의 전쟁도 영원한 전쟁은 없다. 미주 대륙에는 평화가 있어야 한다”고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도 외교적 해결 방법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사저에서 수도 워싱턴으로 돌아오기 전 취재진에게 “마두로 대통령과 대화를 할 수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201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마두로 대통령을 당장 대신할 세력이 마땅치 않고 섣불리 정권 교체에 나섰다가 베네수엘라에 더 큰 혼란이 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에서도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공격 시 의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편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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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항모, 베네수엘라 코앞 진입…“마두로는 테러조직 수장”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6일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 ‘카르텔데로스솔레스’(태양의 카르텔)를 외국 테러조직(FTO)으로 지정했다. 특히 이 카르텔의 두목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군사 행동 및 정권 교체를 정당화하기 위해 일종의 사전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마두로 정권의 부정선거와 마약 밀매 등을 문제 삼으며 각종 제재를 가했다.미국 해군은 이날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한 ‘남쪽의 창(Southern Spear)’ 작전의 일환으로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포드’함 이끄는 항모 전단이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이처럼 미국의 압박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자 마두로 대통령은 평화를 호소했다. 그는 15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지지층과 집회를 열고 ‘반전(反戰)’이 주제인 존 레넌의 유명곡인 ‘이매진(Imagine)’을 불렀다. 그는 “전쟁은 없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美, 마두로 압박 최고조이날 미국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솔레스카르텔을 FTO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 마두로 정권의 고위 인사들이 이 카르텔을 이끌며 베네수엘라의 군, 정보기관, 입법부, 사법부를 부패시켰다”고 지적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올 9월 또 다른 베네수엘라 범죄조직 ‘트렌데아라과’를 FTO로 지정했다. 또한 두 조직이 미국에서 각종 테러를 일으키고 있으며, 미국 및 유럽으로의 마약 밀매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FTO로 지정되면 해당 조직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된다. 이들을 지원하는 사람들 또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날 국무부 측은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 밀매와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영국 BBC방송은 “마두로 대통령을 사실상 테러범으로 지정하겠다는 것이며, 그와 측근들을 직접 겨냥할 명분을 확보하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일대의 군사 긴장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해역에 진입한 제럴드포드함 항모 전단은 베네수엘라 이웃 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며 마두로 정권을 압박할 계획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포드 항모전단의 투입으로 ‘남쪽의 창’에는 미 해군 함정은 10여 척, 1만2000명의 병력이 투입됐다. 조지 H W 부시 전 행정부가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를 축출하기 위해 1989년 파나마를 침공한 후 중남미에 미군 병력이 가장 많이 투입됐다고 진단했다.미군 남부사령부는 16일 X에 동태평양에서도 마약을 밀수 중인 선박을 공격해 3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을 포함해 올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마약 선박 공격은 최소 21차례 이뤄졌고, 최소 83명이 숨졌다.● 마두로, ‘이매진’ 부르며 평화 호소마두로 대통령은 16일 X에 하루 전 집회에서 ‘이매진’을 부르는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영어로 “미국 국민이여 내 말을 들어달라”며 “카리브해의 전쟁도, 남미의 전쟁도 영원한 전쟁은 없다. 미주 대륙에는 평화가 있어야 한다”고 외쳤다.트럼프 대통령도 외교적 해결 방법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사저에서 수도 워싱턴으로 돌아오기 전 취재진에게 “마두로 대통령과 대화를 할 수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201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마두로 대통령을 당장 대신할 세력이 마땅치 않고 섣불리 정권 교체에 나섰다가 베네수엘라에 더 큰 혼란이 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에서도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공격 시 의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편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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