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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상점들이 모두 셔터를 내린 컴컴한 밤, 비에 젖은 골목길에 한 남성이 양손에 검을 들고 모습을 드러낸다. 공룡 모습을 한 괴물이 그의 앞길을 막아선다. 주춤하던 남성이 앞에 보이는 괴물을 향해 검을 휘두르자 사방으로 피를 튀기며 괴물이 쓰러진다.’ 이 남성이 있던 곳은 어두운 골목길이 아니라 부산 해운대구 APEC로 벡스코에 마련된 국내 게임사 ‘푸토엔터테인먼트’의 부스 안이었다. 그가 머리에 쓴 헤드마운트기어(HMD) 안에서 벌어지는 가상현실(VR)이다. 게임을 체험한 김양일 군(18)은 “몰입감이 높고 어지러움도 거의 없어 상용화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16’의 막이 올랐다. 이번 전시회는 17일부터 20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다. 35개국 653개사가 2700여 개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들을 맞았다. B2B(기업 간 거래)관을 방문하기 위해 찾은 국내외 바이어도 2300여 명에 달한다. 참여사와 바이어 모두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다. ○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올해 지스타에서는 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대거 마련됐다. VR특별관은 지스타조직위원회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가 함께 40개 부스 규모로 준비했다. 일반 관람객의 입장이 시작된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SIEK의 ‘플레이스테이션 VR’를 체험하기 위한 방문객의 줄이 100m가 넘게 이어졌다. SIEK는 ‘화이트데이: 스완송’ 같은 호러물 위주로 11개 VR 게임을 선보였다. VR를 즐길 수 있는 하드웨어 판매도 동시에 진행됐다. 플레이스테이션 VR 기기 구매를 위해 줄을 선 인파 중 유일한 여성이었던 이민선 씨(26)는 “부산 기장군에서 버스를 타고 왔다. HMD와 컨트롤러를 합쳐 60만 원이 넘지만 꼭 사가겠다”고 말했다. 가상현실에 증강현실이 접목된 ‘혼합현실(MR)’ 게임도 방문객의 관심을 끌었다. MR는 가상현실에 현실 세계의 게이머가 겹쳐 등장하는 방식이다. 국내 게임사 소프톤에서 개발한 ‘다크에덴2’의 MR 버전을 선보인 푸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MR 방식의 게임은 3인칭 시점에서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송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물량 공세’, 넷마블은 ‘대형 지식재산권(IP) 활용’으로 승부수 넥슨, 넷마블 등 국내 게임산업을 주도하는 대형 게임사들은 다양한 모바일 게임과 PC온라인 게임 신작을 공개됐다. 5년 만에 지스타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 넷마블은 대형 모바일 신작 3종을 선보였다. 그중 넷마블이 지스타에서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은 제휴사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내년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넷마블 관계자는 “리니지라는 인기 IP가 모바일 버전으로 처음 출시되는 것이라 게이머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넥슨은 400개가 넘는 부스를 차리며 규모를 과시했다. 선보인 신작도 지스타에서 역대 최다인 35종이나 된다. 넥슨의 신작은 자체 개발 신작 18종(모바일 16종, PC온라인 2종)과 퍼블리싱 신작 17종(모바일 12종, PC온라인 5종)이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게임 콘텐츠를 골라 제공하는 ‘카카오게임별’(가칭)과 PC 환경에서 모바일 게임을 찾고 실행할 수 있는 통합 게임포털 서비스 ‘별’(가칭)을 선보였다.○ 대학생들에게는 해외 무대 진출의 발판 작지만 알찬 자체 개발 게임을 들고 온 대학생 부스도 있다. 졸업작품 전시회를 지스타에서 열거나 대학 당국의 지원을 받아 출품작을 선보인 경우다. 지스타가 게임을 개발하는 대학생들에게 해외 게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참가 대학 중 규모가 가장 큰 부스를 차린 동서대는 재작년부터 꾸준히 해외 바이어들의 스카우트 제의나 출시 제안을 받고 있다. 채일진 동서대 디지털콘텐츠학부 부교수는 “학생들의 출품작을 보고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하는 곳 중에는 싱가포르, 대만, 중국 국적 개발사가 많다”고 말했다.부산=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국내 스타트업의 여성 창업자 비율이 실리콘밸리(미국)와 싱가포르, 런던(영국), 텔아비브(이스라엘) 등 글로벌 4개 도시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포럼(KSEF)’은 16일 서울 강남구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발표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포럼 스타트업 백서(스타트업 백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KSEF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정보통신기술(K-ICT) 본투글로벌센터, 구글 캠퍼스 서울,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스타트업얼라이언스 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백서에 따르면 여성 창업자 비율은 9%로 글로벌 4개 도시 중 그 비율이 가장 낮았다. 실리콘밸리의 여성 창업자 비율은 24%였다. 외국인 고용 비율 역시 17%로 가장 낮았다. 여성 창업자 비율은 ‘꼴찌’였지만 여성 고용 스타트업 비율은 ‘1등’이었다. 여성 1명 이상을 고용한 스타트업 비율은 서울이 32%로 실리콘밸리(29%)보다 높았다. 편집을 담당한 이지은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여성 창업자는 아직 적지만 스타트업에 참여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석·박사 이상 고학력자 창업 비중도 두드러지게 늘었다. 2014년 약 18%였던 고학력자 비중은 2016년 약 35%로 늘어, 35%인 실리콘밸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국내 스타트업계는 ‘린 스타트업 전략’(짧은 시간 동안 제품을 만들고 성과를 측정해 다음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것을 반복하는 전략)에 따라 창업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평균 창업 인원은 2.7명, 상대적으로 자본이 덜 드는 인터넷·모바일 분야의 창업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백서 편집을 맡은 백상훈 경성대 교수는 “국내 스타트업계가 가볍고 빠른 체질을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SEF는 서울시, 경기 성남시 소재 295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74개 문항을 조사해 백서를 완성했다. 백서에는 △한국 스타트업 현황 △스타트업 밀집도 △다양성 △투자 현황 △주요 생태계 구성원 등이 담겼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삼성SDS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넥스플랜트’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솔루션 개발로 제조 공정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스플랜트는 제조 공장에서 제품 개발, 생산, 운영 등 전 과정에 활용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넥스플랜트 솔루션에는 삼성SDS가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가 탑재됐다. 기존에는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데이터베이스에서 자료를 추출하고 분석가에게 의뢰를 맡기는 등의 과정이 필요했다. 넥스플랜트를 적용하면 설비 이상 및 제품 불량의 핵심 원인을 기계학습 기반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검출할 수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기존에 최대 12시간이 걸렸던 공정 과정의 문제 해결을 10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넥스플랜트는 대규모 공장뿐만 아니라 중소형 공장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경량화했다. 이에 따라 철강, 자동차, 전기, 섬유,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에서 공장 규모와 상관없이 해당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페이스북을 활용해 자사의 상품 및 서비스를 알리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페이스북코리아는 15일 서울 강남구의 페이스북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페이스북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는 공간인 ‘페이스북 비즈니스 허브’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와 댄 니리 페이스북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부사장(사진)이 참석해 비즈니스 허브의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밝혔다. 조 대표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를 원하지만 해당 지역의 특성을 몰라 주저하는 기업이 많다”며 “페이스북이 갖고 있는 각 나라별 이용자 특성, 마케팅 노하우 등을 전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비즈니스 허브는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 최초로 만들어졌다. 페이스북코리아가 위치한 강남구 역삼동 ‘캐피탈타워’ 22층에 크고 작은 회의실,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인 ‘페이스북 라이브’로 방송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 등이 마련됐다. 건물의 23층만 사무실로 활용하던 페이스북이 비즈니스 허브를 위해 한 층을 넓혔다. 페이스북은 참가를 원하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지원을 받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이들을 교육하고, 원하는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각 기업의 특성에 따라 조율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조 대표는 “각 기업에서 원하는 교육 분야는 마케팅, 광고 등 다양하다”며 “이들의 선호에 따라 페이스북 직원으로 구성된 팀이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코리아의 비즈니스 허브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방한한 니리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비즈니스 허브가 스타트업에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전문화된 지식과 경험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어린 시절 즐겨 보던 만화의 캐릭터를 현실 세계로 불러온 증강현실(AR)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가 한국에서도 곧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포켓몬 고를 개발한 미국 게임사 나이앤틱의 데니스 황(황정목·39·사진) 아트총괄이사는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대한 빨리 한국에 포켓몬 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게임은 7월 출시된 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한국에서는 출시가 지연됐다. 황 이사는 국내에서 포켓몬 고 출시가 지연되는 이유가 한국의 지도 반출 규제 때문이라는 일각의 의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나이앤틱이 만든 또 다른 AR 게임 ‘인그레스’는 구글 지도 기반 게임이라 한국에서 할 수 없었다. 황 이사는 “나이앤틱은 ‘인그레스 어노말리’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하기 위해 한국 지도를 업데이트했다”며 “구글맵스가 아니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지도 데이터는 구현할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포켓몬 고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서비스가 가능함을 내비친 것이다. 나이앤틱은 앞으로 유저들의 스마트폰 화면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애플워치용 포켓몬 고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이고, 연내에 애플워치에서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황 이사는 “나이앤틱의 과제는 유저들이 스마트폰 화면을 쳐다보는 대신 서로를 바라보고 경치를 즐기는 AR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애플워치 연동 앱을 연내에 선보이고, 안드로이드용 웨어 기기와도 얼마든지 연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6’에 넥슨이 역대 최다인 35종의 신작을 한꺼번에 선보인다. 17일 개막하는 지스타 2016을 앞두고 넥슨은 박지원 대표이사(사진)가 참석한 가운데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넥슨 지스타 2016 프리뷰’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가 프리뷰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4년 이후 2년 만이다. 박 대표는 “넥슨이 여러 모로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현재 어디에 있는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이번 열두 번째 지스타는 지금까지 참여한 열한 번의 지스타와는 다른 의미와 무게감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선정성 논란으로 인한 신작 ‘서든어택2’ 서비스의 조기 종료와 창업주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의 뇌물 공여 사건 등 악재를 겪은 넥슨이 지스타를 통해 게임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넥슨이 선보이는 35종의 신작은 자체 개발 신작 18종(모바일 16종, PC온라인 2종)과 퍼블리싱 신작 17종(모바일 12종, PC온라인 5종) 등으로 이날 행사에서 모두 공개됐다. 넥슨은 지스타 2016에서 역대 가장 많은 400개의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부스는 게임 시연에 적합한 대형 스타디움 구조로 꾸며진다. 지스타 2016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17∼20일 4일간 열린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폭염으로 뜨거웠던 8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매장에는 120여 명이 모여들었다. 라인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브라운’의 생일파티를 해 주기 위해 팬들이 모인 자리였다. 4000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이들은 브라운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 주고, 대형 브라운 인형과 기념 촬영을 했다. 메신저에서 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선보인 캐릭터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라인과 카카오는 이들의 ‘후속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넘어 외부 디자이너들과 제휴를 맺는 전략으로 메신저를 캐릭터 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올해 1월 카카오가 ‘라이언’을 선보이며 시작됐다. 카카오는 라이언을 디자인하고 콘셉트를 잡는 데 1년이 넘는 시간을 쓸 정도로 공을 들였다. 이에 질세라 라인은 3월 브라운의 여동생 ‘초코’를 선보였다. 라인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캐릭터에 대한 국내외 인기가 높았고, 특히 일본 이용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내 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와 ‘초코’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플랫폼 확장을 위한 외부 디자이너들과의 제휴도 활발해졌다. 카카오톡이 7월부터 시작한 ‘스튜디오X’는 이모티콘이 대화를 보조하는 기능을 넘어 예술의 영역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카카오는 개성 있는 디자이너를 접촉해 실험적 이모티콘을 선보이고 있다. ‘매력적이거나 묘한 분위기를 지닌 여성을 그림으로 옮긴다’는 디자이너 ‘빵승’의 ‘걸스 데일리 라이프’, 일상의 풍경을 색연필로 그린 ‘코쿠마 드로잉’에는 작가만의 색깔이 확연히 드러난다. 라인은 ‘크리에이터스 스티커’를 통해 제휴를 맺지 않은 디자이너들도 이모티콘을 제작해 올릴 수 있도록 했다. 가격도 120엔(약 1340원)부터 디자이너들이 직접 책정할 수 있다. 라인 관계자는 “누구나 이모티콘을 만들어 올릴 수 있는 오픈 마켓이기 때문에 폭력성, 선전성 등을 기준으로 최소한의 필터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확장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이모티콘 매출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라인은 지난해 모바일 이모티콘 매출이 3000억 원이 넘었다. 2014년 대비 20% 늘어난 금액이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누적 구매자 수는 2012년 280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1000만 명으로 늘었다. 플랫폼 확장은 이모티콘 디자이너들에게도 희소식이다. 작품을 알리고 돈도 벌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토끼 모양 이모티콘 ‘몰랑’은 2012년 카카오톡에 이모티콘으로 출시된 후 큰 인기를 끌면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마켓까지 열었다. 윤혜지 몰랑 디자이너는 “이모티콘으로 출시된 후 인지도가 확 높아졌다”며 “개별 디자이너들이 이모티콘을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RTK)는 차량 연구개발, 디자인, 프로젝트 관리, 구매, 품질 등이 통합된 종합 자동차연구개발 센터다. 르노의 연구센터는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루마니아, 인도, 브라질 등 전 세계에 5개소가 있다. 이 중 한국의 중앙연구소에서는 기획에서부터 디자인, 신차 개발 과정 전반을 수행한다. 이 곳에는 1000여 명의 연구 인력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한국은 물론 르노그룹의 아시아지역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이 연구소는 우수한 기술 역량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통해 전 세계에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 신흥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르노의 최전선 연구 센터로서 아시아 시장과 트렌드 분석에서부터 고급 기술 연구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르노의 핵심 디자인 센터인 ‘르노 디자인 아시아’도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 내에 위치해 있다. 르노 디자인 아시아는 자동차의 내·외장 디자인, 클레이 모델링, 디지털 모델링, 자동차 컬러, 소재, 감성 품질에 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 디자인 스튜디오다. 르노삼성자동차와 관련된 업무 외에도 르노 그룹의 글로벌 프로젝트와 관련된 디자인 개발, 아시아 지역 내의 디자인 트렌드 모니터링 등을 동시에 진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유럽 디자인의 축적된 노하우를 공유하는 동시에 한국 고유의 문화가 갖춘 차별화된 이미지를 전파하는 역할도 한다. 올해 중형차 시장과 SUV시장의 판도를 바꾼 중형 세단 SM6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도 한국에 있는 중앙연구소에서 탄생했다. 르노그룹 내에서 최상위 차종인 D세그먼트 이상 중형, 대형 차종 3종 중 2개 모델을 한국에서 개발한 것이다. 3월 출시된 SM6는 지난달까지 누적 내수 판매량은 4만513대를 기록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네이버는 24일 네이버 기술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6’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의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며 기술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날 기조연설 연사로 나선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특히 ‘생활환경지능’을 R&D의 방향성으로 소개하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생활환경지능이란 사용자의 상황 등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인지해 인공지능이 사용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적소에 제공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번에 소개한 ‘아미카(AMICA)’는 대화시스템으로 기기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아미카는 그동안 네이버가 축적해온 딥러닝, 음성인식, 음성합성 연구의 결과물이자 기기와 메신저에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개발자용 공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미카는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칩셋인 아틱(ARTIK)에 탑재됐고, 유통 대기업 SPC와 배달 앱 배달의민족, 숙박 앱 야놀자 등이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중장기적 프로젝트인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연구에도 발 벗고 나섰다. 네이버는 현재 자율주행의 경우 ‘인지’ 분야에 주목해 정밀한 물체 인식, 상황 판단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로봇을 통한 정확한 실내 지도 구축 기술에도 주력하고 있다. 데뷰에서는 그 외에도 통역 앱 파파고, 자연스러운 음색을 구현한 음성합성 기술, 인지기술의 성과인 인공지능 국제대회 VQA 챌린지 수상, 수년간 축적해온 웹 엔진 기술을 적용한 네이버 브라우저 ‘웨일(Whale)’의 티저 등도 소개했다. 네이버는 2013년 설립한 기술연구조직 ‘네이버랩스’에서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을 중심으로 R&D를 진행하는 조직의 별도 법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더욱 가속화되는 글로벌 경쟁 상황에 보다 기민하게 준비하고자 기술 개발의 속도를 높이며 경쟁력을 강화해나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구성될 법인은 이사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송창현 CTO가 신설 법인의 대표이사와 네이버 CTO를 겸직하게 될 예정이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SK그룹이 최소 2조 원대의 매물인 보안회사 ADT캡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27일 SK주식회사 C&C는 ADT캡스 지분 100%를 보유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칼라일그룹과 미팅을 갖고, ADT캡스의 보유 기술 및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SK C&C는 “물리보안 분야에 관심을 가져오던 중 ADT캡스가 매물로 나와 있어 사업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며칠 전 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인수 논의가 오가는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ADT캡스는 삼성 보안 계열사 에스원에 이어 업계 2위다. 칼라일그룹은 2014년 미국 타이코로부터 이 회사를 19억3000만 달러(약 2조2000억 원)에 인수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세상을 움직이는 ‘게임의 룰’이 바뀌었으면, 젊은이들이 ‘업(業)’을 찾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스타트업캠퍼스는 스타트업은 물론 이를 이끌고 나갈 젊은이들을 성장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25일 오후 경기 스타트업캠퍼스의 ‘스타트업캠퍼스 시그니처 코스 1기’ 입학식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타트업캠퍼스의 초대 총장이다. 김 의장은 “4차 산업혁명 움직임과 함께 인간과 기계가 경쟁하고 공존하는 시대가 됐지만 우리 교육은 여전히 산업화 시대의 지식노동자를 대량으로 길러내는 패러다임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 지식은 이제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한 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세상의 문제를 정의하고, 그것을 해결할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우는 방식에 변화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가르치는 자에 의한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 아니라 배우는 자가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이곳의 방식”이라며 새로운 교육 방식으로 젊은이들과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스타트업캠퍼스는 김 의장의 이런 환영사에 비춰 볼 때 여느 창업지원 기관과 달리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 배우고 체험하는 교육 공간의 기능을 더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석상에 자주 모습을 보이지 않은 그가 교육생들과는 자주 만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이 시대를 같이 고민하는 동료로서, 미리 업을 찾기 위해 고민한 선배로서 이곳에서 여러분과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캠퍼스 시그니처 코스에서는 126명의 교육생이 16주 동안 교육을 받는다. 공통역량 과정을 통해 △비즈니스 △마인드업 △인사이트 △저널리즘투어 △소셜미션 등을 배우고, 심화 과정을 통해서는 사회에서 원하는 직업을 찾는 법과 문화 관련 사업을 기획하는 법, 푸드 창업 이론과 실습, 정보기술(IT)로 서비스를 만드는 법 등을 배운다. 스타트업캠퍼스는 경기도가 판교 테크노밸리 내에 5만4075m²(약 1만6300평) 규모로 조성한 국내 최대 스타트업 전문 보육기관이다. 김 의장은 지난달 카카오 주식 3만 주를 스타트업캠퍼스 운영 주체인 아르콘에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허인정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아르콘) 이사장, 스타트업 교육생, 도현영 민간 전문가(디렉터)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성남=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애플의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출시 당일과 이튿날의 번호이동 건수가 총 6만 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7 출시 이후 번호이동 건수는 첫날인 21일이 3만6987건, 22일 2만5985건 등 총 6만2972건으로 집계됐다. 출시 첫날 번호이동 건수로는 아이폰6S의 3만3500건을 뛰어넘는 수준이고, 이틀간 실적으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의 번호이동 건수(5만7904건)도 넘어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하루 번호이동 건수가 2만4000건을 넘으면 시장 과열로 본다. 통신사별로는 21일 LG유플러스 가입자가 1677명, KT 가입자가 106명 순증했고, SK텔레콤 가입자는 1783명 순감했다. 22일에는 LG유플러스와 KT가 각각 668명, 417명 순증했고 SK텔레콤 가입자는 1085명 순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각 이통사에서 번호이동 고객에게 제공하는 불법 보조금(페이백)에 따라 가입자들이 움직이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14일부터 진행된 아이폰7 시리즈 예약판매량은 30만∼4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6S 시리즈의 2배가 넘는 예약판매량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아이폰 마니아층에 더해 갤럭시 노트7 구매자들도 대체 모델을 찾으면서 아이폰7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구매자들이 삼성전자 휴대전화로 교체할 경우 내년 출시될 갤럭시 S8로 재교환해 준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이통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21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 외신은 아이폰7의 모델별 네트워크 연결 성능에 차이가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7에는 퀄컴과 인텔 모뎀이 각각 들어가는데, 이 중 유럽과 영국을 비롯해 국내에 유통된 인텔 모뎀을 탑재한 아이폰7은 미국과 중국에 출시된 퀄컴 모델을 장착한 기종보다 네트워크 성능이 30∼75% 떨어진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성능이 떨어지면 통신망 연결이나 통화 품질, 다운로드 속도, 배터리 사용량 등에 영향을 미친다. 용량별로도 제품 성능이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GSM아레나가 스마트폰 성능 비교 사이트인 ‘베이스마크 OS2 벤치마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애플이 처음 내놓은 32GB 모델의 메모리 점수는 839점인 반면 128GB 모델의 점수는 1721점으로 나타났다.김재희 jetti@donga.com·김지현 기자}

요즘 20, 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콰니백(kwanibag)’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콰니백 팔로어는 3만1800여 명에 달하고 해당 페이지에 올라온 500여 개의 콰니백 사진에는 ‘여대생 10명 중 2명은 콰니백’ ‘너무 자주 보여서 대학교 기념품인 줄’ 등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무게감은 어떤가요’ ‘사이즈는 어떻게 되나요’ 등의 질문에 운영자가 거의 실시간으로 답을 하며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이 사업을 하는 사람은 세 아이를 둔 여성이다. 2013년 손경완 대표(38·여)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판매를 시작해 지금은 전국에 9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둔 사업으로 키웠다. 손 대표는 “세 아이를 둔 탓에 시공간 제약이 없는 인스타그램은 필수 홍보 수단”이라며 “인스타그램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매출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손 대표와 같은 여성 사업가를 지원하는 ‘#그녀의 비즈니스를 응원합니다(#SheMeansBusiness)’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페이스북코리아는 25일 서울 강남구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이 프로그램의 국내 론칭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페이스북이 전 세계 여성 사업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창업가 및 예비 창업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광고·마케팅 방법을 배운다. 강의는 온·오프라인에서 이뤄진다. 페이스북은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해 창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문자, 영상, 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 자료를 올릴 예정이다. 오프라인 교육도 이뤄진다. 페이스북은 창업지원기관, 교육기관들과 교육 파트너십을 맺고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이화여대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추가로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성공한 여성 창업가, 외부 강사들도 초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페이스북 프로그램은 가사와 육아로 일을 그만둬야 했던 ‘경력단절여성(경단녀)’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창업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한 경단녀들이 손쉽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선보일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페이스북에서 운영되고 있는 소규모 비즈니스 페이지 중 30% 이상이 여성에 의해 운영되고 있고,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이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경단녀 지원에 나선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은 페이스북만이 아니다. 구글은 지난해부터 ‘엄마를 위한 캠퍼스(Campus For Mom)’를 통해 창업을 꿈꾸는 부모를 지원하고 있다. 선발된 지원자에게 9주간 창업 전반에 대한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현장에 18개월 미만의 자녀를 돌볼 수 있는 놀이공간도 마련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SAP도 경단녀에게 재교육과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백투워크 프로그램’을 6월 한국에서 최초로 시작했다. 글로벌 IT기업들이 경단녀를 비롯한 여성 창업 지원에 소매를 걷어붙이면서 불모지에 가까운 여성 벤처기업 시장에 활기가 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상장법인 1164개사 중 창업을 통해 코스닥에 진출한 여성벤처 기업은 9개사뿐이다. 한국여성벤처협회 관계자는 “경단녀들이 재취업, 창업에 대한 의지는 있지만 정보 입수 경로가 한정적이라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글로벌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지원도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넥슨이 대내외 악재 속에서 지난달부터 선보인 신작들이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출시한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M.O.E)’는 출시 9일 만에 플레이스토어에서 게임 최고 매출 8위에 올랐다. 또 이번 달 6일 출시한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은 플레이스토어에서 출시 10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3일 만에 게임 최고 매출 5위를 기록했다. 13일 출시한 ‘메이플스토리M’은 출시 6일 만에 플레이스토어에서 게임 최고 매출 9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3위에 올랐다. 두 신작에 더해 2014년 출시 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피파 온라인3 M’이 6위를 지키면서 플레이스토어 10위권 내에 넥슨 모바일 게임이 3종이나 진입했다. 톱 10에 두 종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보다 더 많다. 메이플스토리M과 피파 온라인3 M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10위권 내에 들면서 선전하고 있다. 넥슨은 10월 중에 ‘퀴즈퀴즈’와 ‘진격의 군단’ 등 2개의 신작도 출시할 예정이다. 신작 흥행의 주된 요인은 넥슨이 인기 지식재산권(IP)을 적극 활용한 데 있다.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은 일본 코에이테크모게임스의 유명 게임 ‘삼국지 조조전’을 활용했다. 기존의 인기 게임에 넥슨이 ‘관우전’, ‘장료전’ 등 새로운 시나리오를 추가했다. 메이플스토리M 역시 원작의 캐릭터와 배경을 그대로 살렸다. 10월에 테스트 및 출시가 예정된 ‘던전앤파이터: 혼’과 ‘퀴즈퀴즈’, ‘엘소드슬래시’ 등의 신작에도 기존 인기 IP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시리즈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게임인 만큼 넥슨에서 거는 기대감도 크다. 넥슨 관계자는 “당분간 나올 신작들은 기존에 넥슨에서 서비스했던 인기 IP를 활용한 것들이 많을 것”이라며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은 3D와 2D 버전을 함께 개발해 많은 사용자들이 접할 수 있는 만큼 중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작에 대한 이런 반응이 최근 온라인 게임 실패와 창업주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의 뇌물 공여 사건 등의 악재를 겪은 넥슨에 새로운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공짜로 넥슨 주식을 건넨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기대를 모으며 최근 출시한 ‘서든어택2’는 선정성 논란으로 지난달 서비스가 중단됐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CEO스위트를 비롯한 서비스드 오피스 기업들은 정보통신기술(ICT)이 발달하고 기업 및 창업가들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틈새시장을 개척한 사례다. 해외 창업을 꿈꾸는 이들의 큰 장애물 중 하나인 ‘현지 사무실 꾸리기’를 비즈니스 모델로 발굴한 셈이다. CEO스위트의 주요 고객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위버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CEO스위트의 사무실에 입주해 있다. 이 밖에도 롤스로이스, 골드만삭스, 오러클 등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에 드는 많은 기업이 동남아에서 CEO스위트의 사무실을 임차해 쓰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들에 오피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사무공간을 임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필요할 경우 법률과 회계, 비서 업무까지 제공하는 CEO스위트의 차별화 전략 때문이다. CEO스위트는 동남아 각국을 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해 입주한 고객사들이 화상회의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2, 3개 언어를 할 수 있는 전문인력 150여 명을 두고 있다. 한국에는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과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타워 2곳에 지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리저스 코리아, 위워크, TEC 등 글로벌 기업과 르호봇, 패스트파이브, 토즈 등 80여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통·번역 및 여행 지원 스타트업 이화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르호봇 공덕 프라임’에 입주했다. 쾌적한 환경과 초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정은정 대표(35·여)의 마음에 들었다. “직접 사무실을 임차하면 인쇄기, 팩스, 책상 등 초기 인프라 마련에도 엄청난 돈이 들어요. 르호봇에는 모든 사무도구가 다 구비돼 있어요.” 건물 곳곳에 회의실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회의나 직원 면접을 할 때 더 넓고 잘 갖춰진 회의실을 사용해요. 업무 성격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사용할 수 있어요.” 창업가나 기업 입장에서 서비스드 오피스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 절감이다. 서비스드 오피스 기업들은 보증금을 받지 않거나 한 달 이용료를 미리 받는 방식으로 보증금을 대체한다. 팩스, 프린터, 책상 등 사무용품도 갖춰져 있어 입주 기업은 초기 인프라 마련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전기료, 수도료 등을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임대료는 개방된 공간의 경우 1인당 30만∼40만 원, 독립된 공간은 40만∼60만 원 수준이다. 동종업계 사람들과의 네트워킹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다양한 업종의 스타트업들이 입주해 있다 보니 업계 정보 공유가 쉽다. 입주자들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각자의 경험이나 팁을 나누기도 한다. 위워크 관계자는 “매주 한 번씩 강연을 여는데 입주해 있는 회계법인, 법무법인 직원들이 스타트업에 법률 자문을 하기도 한다”며 “다양한 업종의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김재희기자 jetti@donga.com}

"미국의 대형 로펌 변호사들은 소득 상위 1% 계층이 주 고객이다. 그리고 소득 하위 15% 이하 계층은 정부나 비영리단체의 지원을 받는다. 중간에 있는 84%의 사람들은 법률 서비스를 받기가 무척 힘들었는데 우리가 그걸 개척한 것이다." 미국 온라인 법률 자문 서비스 1위 기업인 '리걸줌(LegalZoom)'의 서현직 대표이사(46)가 13일 방한했다. 온라인 법률 자문 서비스는 최근 한국에서도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리걸테크'의 한 분야다. 리걸테크는 법률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사업 영역으로 크게 법률 검색, 변호사 검색, 전자증거 수집, 법률 자문 및 전략 수립 등으로 나뉜다. 수 있다. 전통적인 사업 영역과 ICT가 결합해 새 사업 영역이 탄생한다는 측면에선 금융과 ICT가 결합한 핀테크와 비슷하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서 대표는 2001년에 설립된 리걸줌에 2005년 합류했다. 리걸줌은 온라인상에서 고객들이 변호사 선임부터 가격 결정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플랫폼이다. 고객이 전화를 걸면 변호사가 전화를 받아 최대 30분 간 법률 상담을 해 주는 '콜센터'식 서비스도 제공한다. 비용은 1년에 100~300달러(11만3000~33만9000원) 수준. 이 비용만 지불하면 리걸줌 변호사들과 제한 없이 통화할 수 있다. 서 대표는 미국 변호사 시장의 틈새를 노려 사업을 키웠다. 미국에선 대형 로펌에 들어가려는 변호사는 많지만 그 문은 턱 없이 좁다. 그 문을 통과하지 못한 변호사들은 대형 로펌보다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임료를 불렀다. 덕분에 미 국민의 84%를 고객으로 삼을 수 있었다. 틈새시장을 노려 일상생활의 간단한 법률 자문에 집중된 서비스를 제공하자 사람들은 리걸줌으로 몰려들었다. 10명 남짓으로 시작한 리걸줌은 15년이 지난 올해 1100여 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리걸줌 서비스 가입자는 400만 명에 달한다.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법률자문이 필요하지만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스타트업들도 리걸줌의 단골 고객이 됐다. 서 대표는 "현재 미국에서 창업을 하는 9개 기업 중 1개가 리걸줌에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때 미국에서는 리걸줌 사업에 대한 위법 논란이 있었다. 리걸줌이 고객에게 법률 자문을 제공할 때 IT기술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변호사 단체들과 로펌들이 '권한을 부여받지 않은 주체의 법 집행(Unauthorized Practice of Law)'이라며 소송을 건 것이다. 20건이 넘는 소송이 있었지만 법원은 '리걸줌은 기술이 사람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기술을 활용해 더 나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는 사업'이라고 인정해 리걸줌의 손을 들어줬다. 리걸줌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 대표는 "얼마 전 인수한 영국 로펌 보먼트 리걸을 발판 삼아 영국 법률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진출할 국가에 대해서는 "서민들이 법률 서비스가 비싸다고 느끼는 국가라면 어디든지 진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아시아에 진출한다면 아마도 한국이 첫 국가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변호사 선임이 비싼 편이라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스타트업과 자영업자들에게 리걸줌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재희기자 jetti@donga.com}
네이버가 지도 API(공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의 무료 사용량을 웹과 애플리케이션(앱) 모두에서 하루 20만 건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늘어난 지도 API 무료 사용량을 다음 달 1일부터 시스템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지도 API 무료 사용량은 앱의 경우 하루 5000건, 웹은 10만 건이었다. 개인 및 관공서는 정해진 횟수를 초과하면 네이버에 지도 API 사용 목적과 용처 등을 밝혀야 했다. 스타트업 등 상업적 용도로 지도 API를 사용하는 업체는 하루 사용 건수와 무관하게 모두 네이버와 별도의 제휴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번 결정으로 개인과 관공서, 기업 모두 20만 건까지는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지도 API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지도 API 사용자로 등록된 3만3000곳 중 하루 사용 20만 건을 넘어가는 곳은 7곳(8월 기준)뿐”이라며 “20만 건이면 모든 업체가 충분히 사용하고도 남는 횟수”라고 말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머신러닝의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구글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적극적으로 공개할 것이다.” 구글에서 머신러닝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그레그 코라도 선임연구원(사진)이 1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구글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머신러닝 분야의 기술 발전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술 개방성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구글은 이를 위해 이미 머신러닝 플랫폼이자 알고리즘인 ‘텐서플로’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둔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머신러닝의 생태계를 구글의 생각대로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라도 연구원은 또 이미 머신러닝이 적용된 사례로 지메일의 ‘스마트 리플라이’를 소개했다. 스마트 리플라이는 구글이 지난해 발표한 서비스로, 수신된 메일 중 짧은 답장으로 끝낼 수 있는 메일을 찾고 답장 내용을 자동으로 작성해 사용자에게 답변 예시들을 추천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코라도 연구원은 “2009년 만우절에 구글이 이메일에 직접 답장을 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고, 6년 뒤 그게 현실화됐다”며 “현재 영어, 중국어로만 나와 있는 서비스를 더 많은 언어로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코라도 연구원은 이미지 인식, 음성 인식, 텍스트 인식 분야에서 머신러닝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를 계속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백내장 환자를 진단하는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머신러닝을 적극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올해 전 세계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의 매출 규모가 약 448억 달러(약 49조9744억 원)에 달하고, 4년 뒤인 2020년에는 806억 달러(89조9093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정보기술(IT) 시장분석기관 ‘뉴주’는 세계 모바일 앱 시장의 매출 규모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7.7%씩 늘어 이와 같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앱 시장 매출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분야는 게임이다. 지난해부터 게임은 전체 앱 시장 매출에서 83%를 차지했다. 올해도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82%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뉴주는 2020년까지 게임이 전체 매출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줄어들어 2020년에는 72%로 감소하지만, 성장세는 10%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 외 분야인 소셜네트워킹과 엔터테인먼트, 음악 등의 앱 시장은 올해 82억 달러(9조1471억 원)에서 2020년 225억 달러(25조988억 원)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올해 앱 시장의 지역별 예상 매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246억 달러(27조4413억 원)로 가장 많았다. 북미(101억 달러·11조2666억 원), 유럽(62억 달러·6조9161억 원), 남미(21억 달러·2조3426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구글이 4일 자체 디자인한 첫 스마트폰 ‘픽셀’을 공개하며 하드웨어(HW) 시장에까지 뛰어듦에 따라 기존 스마트폰 제조회사들의 ‘탈(脫)안드로이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애플은 운영체제(OS)와 디자인을 모두 독자적으로 해 왔지만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회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 화웨이 등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 크게 의존해 왔다. 구글이 직접 하드웨어 시장에 뛰어들면서 삼성전자 등 하드웨어업체들은 자체 모바일 OS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OS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다. 최근 독자적 OS ‘타이젠’의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화웨이의 ‘화웨이 워치’ 후속 모델에 타이젠을 탑재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타사 제품에 타이젠을 얹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신규 스마트폰 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무선개발실을 소프트웨어(1실)와 하드웨어(2실)로 분리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약점으로 여겨졌던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의 픽셀 공개는 삼성이 자체 OS인 타이젠 개발에 더 집중하도록 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도 자체 OS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화웨이는 구글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변형해 만든 ‘EMUI 4.1’를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해 왔다. 오픈 소스인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자체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구글이 안드로이드 공개를 제한할 경우에 대비해 자체 모바일 OS ‘기린’ 개발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 제조업체들의 모바일 OS 점유율은 여전히 열악하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모바일 OS 시장의 83.6%를, 애플 iOS가 15.4%를 차지하고 있어 양사가 세계 시장의 99%를 점유하고 있다. 제조업체 중 그나마 OS 개발에 앞서 나가고 있는 타이젠이지만 그 점유율은 0.2%에 불과하다. 점유율이 낮다 보니 애플리케이션(앱)의 타이젠 버전이 구글, 애플 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발목을 잡는 요소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와 최소한의 경쟁이라도 하려면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태명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구글이 스마트카, 가전제품 등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에서 통용되는 OS를 내놓는 것처럼 삼성전자도 단순히 모바일 OS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진화한 형태의 OS를 내놓아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