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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33·사진)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18일 영국 스코틀랜드 카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AIG 여자오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AIG 여자오픈이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만큼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며 “이곳에서 좋은 성적도 냈고, 링크스 코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매우 기대된다”고 했다. 박인비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 무덥고 습한 날씨에 고전했다. 다행히 대회가 열리는 현지 날씨는 박인비의 선전을 기대하게 한다. 박인비는 “일본이나 한국에 비해 시원한 이런 날씨를 좋아한다”며 “올림픽 결과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올림픽을 제외하면 올해는 전체적으로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AIG 여자오픈이 열리는 19일 기온은 20도 안팎으로 선선한 날씨가 예상된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이후로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올해 이 대회에서 6년 만에 메이저 8승째와 AIG 여자오픈 패권 탈환을 동시에 노린다. 박인비는 “바람이 변수”라며 “바람이 세고, 벙커도 많아 샷의 정확성이 중요하다. 코스가 전체적으로 딱딱하기 때문에 공이 많이 굴러 나처럼 장타자가 아닌 선수에게는 유리한 점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4위를 한 박인비는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캐디 브래드 비처가 합류하지 못해 남편 남기협 씨가 캐디를 맡았다. 박인비는 “올해는 브래드가 왔다. 브래드가 작년 대회에 함께하지 못해 아쉬워했는데 올해는 다시 같이 코스를 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골프 인구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덩달아 골프채와 골프공 등 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원자재 부족으로 제때 판매를 하지 못하는 기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중국산 짝퉁 용품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01개 골프장 내장객이 4673만 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4170만 명)보다 503만 명(12.1%) 늘어났다. 일부 인기 골프장은 내장객이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후 야외 스포츠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며 골프 저변이 확대됐기 때문. 골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매출이 배 이상 늘어난 골프용품 업체가 많다. 골프산업은 역대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폭발적인 골프의 인기에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골프채와 골프공 판매가 갑자기 늘다 보니 공급이 미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골프채 그립과 골프공 원료인 고무가 부족해진 것. 이 때문에 그립 교체나 맞춤형 피팅 클럽 제작이 쉽지 않거나 장기 대기가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용품업체마다 그립, 샤프트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 골프용품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동남아 부품 공장이 셧다운되면서 헤드, 샤프트 등의 공급이 예년의 50%도 안 된다. 아이언에 사용되는 스틸 샤프트는 추가 주문이 불가능한 형편”이라고 전했다. 골프용품 수요가 폭증하면서 중국산 짝퉁 제품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USA투데이는 17일 “일부 업자들이 유명 브랜드를 모방한 중국산 가짜 용품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월 세 차례 단속을 통해 중국 둥관시에서만 1만 개가 넘는 짝퉁 클럽이 압수됐다”고 보도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프랑스오픈 기자회견 거부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4·일본·사진)는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오사카는 17일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웨스턴&서던 오픈 출전을 앞두고 화상으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등장했다. 올해 5월 프랑스오픈 1회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 불참으로 1만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지 약 3개월 만이다. 당시 오사카는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며 기자회견 참가를 거부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사카는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의 칼럼니스트로부터 “언론의 큰 관심을 받으면서 얻는 이익과 언론에 말하지 않겠다는 생각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으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감정이 격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오사카는 “어릴 적부터 나의 배경 때문에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그런 점에서 많은 사람들과는 다르다. 나는 정말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눈물을 흘리던 오사카가 자리를 떠나면서 기자회견은 4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기자회견 종료 후 오사카의 에이전시인 IMG는 “오사카를 겁주려는 듯한 해당 기자의 말투는 잘못됐다. 괴롭힘에 가까웠다”며 비난했다. 이날 오사카는 아버지의 나라 아이티의 지진 복구를 위해 이번 대회 상금을 모두 기부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김시우(26·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다. 김시우는 PGA투어에서 3번 연장전을 치렀는데 모두 패했다. 김시우는 1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었다. 이날 김시우는 선두 러셀 헨리(미국)에게 6타 뒤진 공동 15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공동 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케빈 키스너(미국) 등 5명과 함께 우승컵을 놓고 연장전을 벌였다. PGA투어에서 6명이 연장전을 치른 것은 이번이 3번째로 PGA투어 연장전 중 최다 인원이다. 김시우의 상승세는 연장전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18번홀(파4)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전에서 6명 모두 파를 기록했다. 같은 홀에서 열린 두 번째 연장전에서 키스너가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4타를 줄이며 연장 승부에 합류한 키스너는 역전 우승에 성공해 2019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4승을 신고했다. 김시우는 “오늘 톱10 이내 진입만 생각했고 그래서 더 편하게 경기했다. 기다려 보면 또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며 “남은 세 차례 플레이오프 대회도 끝까지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를 준우승으로 장식한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이 30위가 되며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예약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라이언 오툴(34·미국·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11시즌, 228번째 도전 만에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오툴은 16일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덤바니 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트러스트 골프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낚아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오툴은 공동 2위 그룹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와 ‘태국 신예’ 아타야 티띠꾼(18)을 3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6000만 원)를 챙겼다. 오툴은 2011년 LPGA투어에 데뷔한 베테랑이지만 그동안 우승과는 질기도록 인연이 없었다. 그동안 톱10에 든 횟수가 겨우 11차례에 그쳤고, 챔피언조에 편성된 것 자체가 이날이 처음이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8년 스윙잉스커츠 타이완 LPGA 챔피언십과 NW아칸소 챔피언십에서 2차례 3위를 한 게 전부다. 올 시즌 벌어들인 상금도 이날 우승상금과 맞먹는 수준인 24만838달러에 불과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12월 결혼과 함께 투어 활동을 끝내야 할지 고민했다는 오툴은 “희망이 있었기에 10년을 기다릴 수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개막전 여왕’ 이소미(22)가 3개 홀에서 4타를 줄이는 막판 몰아치기에 힘입어 시즌 후반기 첫 대회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10월 첫 우승 신고 후 9개월 만에 3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며 어느새 간판급 선수로 올라섰다. 이소미는 15일 경기 포천 대유 몽베르CC(파72)에서 열린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2위 김새로미와 임희정을 2타 차로 제쳤다. 올해 4월 시즌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든 데 이어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다승자는 이번대회 컷 탈락한 박민지(23·6승)와 이소미 뿐이다.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을 챙긴 이소미는 상금 랭킹 4위(4억2846만 원)로 올라섰다. 이날 퍼팅 수를 24개까지 떨어뜨린 이소미는 “그동안 퍼트가 좋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오늘은 퍼트 감각이 좋아 자신감 있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자신을 가르치는 한연희 전 대표팀 감독의 조언대로 퍼팅 어드레스 때 허리를 더 숙이고 몸 전체에 힘을 뺀 효과를 봤다. 이소미는 이번 시즌 16개 대회에 모두 출전하고 있다. 선두와 3타 차 공동 7위로 출발한 이소미는 6번홀(파5)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에 시동을 걸었다. 14번홀(파5) 이글로 선두에 나선 뒤 15번홀(파3), 1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메이저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에서는 서요섭(25)이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서요섭은 2019년 6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2년 2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첫 우승 이후 2년간 ‘톱10’ 2차례에 그쳤을 뿐 정상에서 멀어졌던 서요섭은 그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우승 상금 2억 원에 KPGA투어 5년 시드권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 출전권까지 챙긴 서요섭은 “2년 만의 우승이라 살짝 안 믿긴다”며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돌아온 ‘닥공(닥치고 공격)’을 선보이며 3연승을 달렸다. 5연패를 노리는 2위 전북(승점 42)은 선두 울산(승점 45)보다 2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도 울산을 승점 3 차이로 바짝 쫓았다. 전북은 15일 전주 안방경기에서 서울을 3-2로 꺾었다. 전반 5분 문전 앞 혼전상황에서 한교원이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19분에는 스트라이커 구스타보가 머리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전북은 2-1로 앞선 후반 24분 한교원이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의 형제 나라인 터키에서 28번의 우승을 하고 가장 많은 트로피를 받은 페네르바흐체에 오신 김민재 선수 환영합니다.” 터키 프로축구 명문구단 페네르바흐체는 한국 축구대표팀 간판 수비수로 활약한 김민재(25)의 영입 소식을 알리며 한국어로 이 같은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뛰던 김민재는 페네르바흐체와 4년 계약을 맺으며 유럽 무대에 본격적인 진출을 했다. 등번호 3번을 달게 된 그는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포르투(포르투갈),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여러 유럽 구단의 이적설에 휩싸인 바 있다. 페네르바흐체는 김민재 영입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영입 발표와 동시에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가 팀에서 첫 훈련을 했다”는 등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고 있다. 페네르바흐체는 또 15일 터키어와 한국어를 병기해 “우리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했는지 알고 있습니다”라며 “슬픈 역사 속에 스포츠가 한국인들에게 많은 힘이 되었다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대한민국 광복절 소식도 전했다. 같은 구단의 배구팀에서 6년간 활약했던 김연경도 김민재 영입 소식을 반겼다. 페네르바흐체가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김민재 영입을 알리는 글을 올리자 김연경은 직접 박수 등의 이모티콘을 담은 댓글을 남겼다. 1907년 창단한 페네르바흐체는 터키 1부 리그에서만 19차례 우승한 명문구단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넬리 코르다(23·미국)가 보이던 것과 달리 실제로는 많이 긴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르다는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담담하게 함께 출전한 언니 제시카와 포옹을 하고, 포디엄에서 큰 미소를 보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미국 골프채널은 12일 심박수를 측정하는 ‘후프(WHOOP)’ 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코르다가 금메달을 확정지을 당시 크게 흥분했다고 전했다. 후프가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코르다는 올림픽 최종 4라운드에서 평균 심박수가 분당 128회(bpm)였고, 챔피언 퍼트 후 금메달을 확정했을 때는 154bpm까지 올라갔다. 경기 내내 긴장한 상태였고 챔피언 퍼트를 할 때는 그 긴장 상태가 순간적으로 치솟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코르다는 크게 기뻐하는 표정을 보이지 않으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던 포디엄에서는 172bpm으로 최고 심박수를 기록했다. 코르다는 이때 포디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치는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양궁 3관왕 안산의 심박수도 주목을 받았다. 안산은 개인전 결승 슛오프에서 심박수 118bpm을 기록한 반면 상대 선수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는 167bpm까지 치솟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아르헨티나)를 품은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전 세계 축구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축구 이적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는 11일 전 세계 구단 가치 순위에서 PSG가 9억9375만 유로(약 1조3506억 원)로 1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시티(10억6000만 유로)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고 보도했다. PSG는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르셀로나의 ‘원클럽 맨’ 메시를 영입했다. 메시가 합류하면서 PSG는 킬리안 음바페(23·프랑스), 네이마르(29·브라질) 등 초호화 스타 선수를 보유한 구단으로 거듭났다. 유럽 매체들은 메시, 음바페, 네이마르 이름의 앞자리를 따 ‘MMN’ 라인이라며 역대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세르히오 라모스(35·스페인),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22·이탈리아), 아슈라프 하키미(23·모로코) 등이 PSG에 합류하며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EPL의 리버풀(9억450만 유로)과 첼시(8억9650만 유로)가 각각 3, 4위에 올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8억5825만 유로)는 5위를 기록했다. 손흥민(29)의 소속팀 토트넘은 7억500만 유로(약 9581억 원)로 10위에 오르는 등 EPL 팀들이 상위 10위의 다섯 자리를 차지했다. 메시를 떠나보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는 7억6300만 유로로 8위를 기록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이 우승컵 수성을 위해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전북은 1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회전 안방경기에서 광주를 3-0으로 완파했다. 7일 대구를 2-1로 꺾은 데 이어 2연승을 기록한 2위 전북은 승점 39로 선두 울산(승점 44)를 승점 5점 차로 추격했다. 김민혁이 전반 3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일류첸코가 전반 33분 추가골에 이어 후반 26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힘든 일정 속에서도 승리해 정말 기쁘다”며 “모든 선수들의 능력이 충분하다. 어떤 상황에서 골을 넣을지 정확하게 예측하긴 어렵지만 분명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 전반 30분 김민혁이 선제골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김민혁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승기가 골문 앞으로 연결한 볼을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광주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일류첸코는 전반 33분 문선민의 크로스에 이은 자신의 헤딩 슈팅을 상대 골키퍼 이진형이 걷어내자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문을 갈랐다. 전북은 후반 26분 일류첸코의 멀티골과 함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울산은 같은 날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세미프로축구 K3리그 소속 양주시민을 2-0으로 완파했다. 프랑스리그에서 뛰다 1년 6개월 만에 국내 복귀한 윤일록이 선제골을 책임졌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김한별(25·사진)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해지스골프 KPGA오픈과 신한동해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킨 김한별은 올 시즌에도 야마하·오너스K오픈에서 우승컵을 들며 통산 3승에 성공했다. 12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양산시 에이원CC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KPGA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김한별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는 새로운 연습 방법도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프계에서 김한별과 같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전통적 골프장이나 야외연습장에서 레슨 프로와 샷 연습을 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정보기술(IT)과 빅데이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골프업계에 따르면 20대 초반의 프로 골퍼들은 그동안 선배 세대들이 해오던 방식을 답습하지 않고 자신만의 연습 방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김한별을 비롯해 김성현(23), 김동은(24) 등은 IT 기반의 시스템으로 구성된 ‘골프존 레드베터아카데미(GLA)’에서 실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김성현은 지난달 일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김동은은 군산CC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 코치 출신 성시우 감독과 11명의 파트별 전문 코치가 훈련을 전담하는 GLA 스윙 분석실과 퍼팅 분석실로 구성된 ‘성시우 스튜디오’에서 선수들은 자신의 스윙과 퍼팅을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다양한 그린스피드(2.5m, 2.7m, 2.9m)를 지닌 3개의 그린과 백사·규사·일반 모래로 이뤄진 3개의 벙커를 갖춰 선수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쇼트게임 연습을 할 수 있다. GLA는 이 같은 다양한 연습 기록을 선수별로 데이터화한 후 선수 개개인에게 맞춤 훈련법을 제공한다. 골프존 최덕형 대표이사는 “골프존은 선수들이 체계적인 환경에서 훈련받을 수 있도록 GLA를 설립했으며, 후원 사각지대에 놓인 선수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대회 참여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선수 후원에도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본인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브라질이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정상에 오르며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브라질은 7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3분 마우콩(24)의 결승골에 힘입어 스페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브라질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반면 스페인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29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브라질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미국 남자 농구 ‘드림팀’은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은 이날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프랑스(7위)를 87-82로 꺾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챔피언 자리를 지켜 온 미국은 다시 한번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미국은 1936 베를린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남자 농구에서 20차례 중 16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 전력을 과시했다. 미국은 여자 농구에서도 일본을 90-75로 제압하고 7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미국은 도쿄 올림픽 골프 우승도 휩쓸었다. 넬리 코르다(23·미국)는 이날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 가스미가세키CC(파71)에서 끝난 여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17언더파 198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끝난 남자 대회에서 우승한 잰더 쇼플리(28·미국)에 이어 여자 대회까지 미국이 휩쓴 것이다. 우승 확정 후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언니 제시카(공동 15위)와 기쁨의 포옹을 나눈 넬리는 “놀라운 기분이다. 현실 같지 않다”고 했다. 이나미 모네(일본)는 16언더파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동 타로 마친 뒤 은메달 결정전에서 이겨 은메달을 차지했다. 고진영과 김세영은 나란히 10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9위로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공동 23위(5언더파 279타).도쿄=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브라질이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정상에 오르며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브라질은 7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3분 마우콩(24)의 결승골에 힘입어 스페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브라질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반면 스페인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29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브라질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미국 남자농구 ‘드림팀’은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은 이날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프랑스(7위)를 87-82로 꺾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챔피언 자리를 지켜 온 미국은 다시 한 번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미국은 1936 베를린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남자농구에서 20차례 중 16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 전력을 과시했다.미국은 여자농구에서도 일본을 90-75로 제압하고 7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미국은 도쿄 올림픽 골프 우승도 휩쓸었다. 넬리 코르다(23·미국)는 이날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 가스미가세키CC(파71)에서 끝난 여자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적어 최종합계 17언더파 198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끝난 남자 대회에서 우승한 잰더 쇼플리(28·미국)에 이어 여자 대회까지 미국이 휩쓴 것이다. 우승 확정 후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언니 제시카(공동 15위)와 기쁨의 포옹을 나눈 코르다는 “놀라운 기분이다. 현실 같지 않다”고 했다. 이나미 모네(일본)은 16언더파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동 타로 마친 뒤 은메달 결정전에서 이겨 은메달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수집했다. 5년 전 박인비가 금메달을 땄던 한국은 노메달에 머물렀다. 고진영과 김세영은 나란히 10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9위로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공동 23위(5언더파 279타). 도쿄=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체감 온도 39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도 그녀의 맹타를 막아내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 무려 9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간 넬리 코르다(23·미국)가 3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를 지키며 금메달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시즌 최다인 3승을 올리며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라선 그의 상승세가 올림픽 무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코르다는 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 가스미가세키CC(파71)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 냈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이날 3타를 줄인 2위 아디티 아쇼크(인도)에게 3타 앞섰다. 최종 4라운드가 열리는 7일에는 태풍이 예보돼 있지만 대회 조직위는 4라운드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코르다는 “내 마음은 72홀 경기를 향해 있다”며 “오직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전날 9언더파를 몰아 치며 맹타를 휘두른 코르다는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엔 모두 파를 지켰다. 코르다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한국 기업인 한화큐셀이 2017년부터 코르다를 후원하고 있다. LPGA투어 통산 첫 승도 한화큐셀 모자를 쓰고 2018년 대만 대회에서 이뤄냈다. 한화가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GC에서 개최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 클래식에도 3년간 출전했다. 코르다는 “한국은 자주 와서 그런지 제2의 고향 같다”며 “미국에서 종종 한국 음식점을 찾을 정도로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특히 불고기를 넣은 떡볶이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같은 골프 선수로 도쿄 올림픽에도 함께 출전한 친언니 제시카도 한화의 후원을 받은 바 있다. 이 자매는 한국에 오면 갈비 먹는 걸 즐거움 가운데 하나로 여긴다. 제시카는 이날 2오버파를 치며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코르다의 독주 속에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 ‘어벤쥬스’는 정상과 다소 멀어졌다.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8)이 유일하게 이날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고진영(26)과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3위 그룹과는 3타 차. 김세영은 “메달권이든, 그 위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남은 18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매 홀 열심히 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진영도 “상위권 선수들이 날씨 영향을 받고, 우리는 그럴 때 실수 없이 하면 격차를 줄일 수 있다. 이렇게 계속 날씨가 좋기만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김효주(26)는 중간합계 5언더파로 공동 18위, 이날 극심한 퍼팅 난조에 시달리다 플레이 도중 그린에서 퍼터를 허공에 휘두르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까지 나온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33)는 3언더파로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는 이날 5타를 줄이며 5타 차 공동 3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로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가와고에=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개인적으로 ‘내가 1위’라고 생각하고 있다.” 세계 랭킹 2위 고진영(26)은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 가스미가세키CC(파71)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2라운드를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고진영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6위로 마쳤다. 이글 1개, 버디 9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중간합계 13언더파를 기록 중인 단독 선두 넬리 코르다와는 6타 차다. 하지만 고진영은 “‘좀 더 공격적으로 하라’는 박세리 감독님의 주문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플레이가 잘 안됐다”면서도 “6타 차이는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 위민스 PGA챔피언십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 코르다는 “4, 5언더파를 생각했는데 퍼트 등 홀에 대한 공략이 아주 좋아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했다. 이날 가스미가세키CC는 전날 1라운드보다는 다소 나았지만 폭염은 여전했다. 체감온도 39도에 육박하는 땡볕 아래에서 선수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애를 썼다. 고진영은 조금이라도 체온을 낮추기 위해 목에 얼음주머니를 두르기도 했다. 또 다른 변수는 주말부터 다가오는 태풍 소식이다. 대회 관계자는 “날씨에 따라 3라운드로 줄어들거나 일요일까지 하루 더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세영(28)과 김효주(26)는 나란히 공동 11위(4언더파),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33)는 3언더파로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와고에=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가고 강렬한 햇볕이 내리쬔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파71).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1라운드가 열린 이 골프장 18번홀(파4) 그린에 오른 고진영(26)은 우산을 손에 든 채 퍼팅라인을 살폈다. 평소 같으면 우산을 접어뒀겠지만 체감온도가 40도를 넘어가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땡볕 아래에서는 잠시만 서 있어도 숨이 막힐 정도였다. 박인비(33)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금메달리스트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는 “20년 골프를 치는 동안 이렇게 더운 적이 없었다. 하루하루가 마라톤처럼 힘들다”며 “너무 더워서 후반 몇 개 홀은 어떻게 쳤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 한참 동안 헛웃음을 짓던 김세영(28) 역시 “제가 생각해도 선수 생활에서 가장 더운 것 같다”며 “평소에 땀을 잘 흘리지 않는 편이다. 오늘처럼 땀을 많이 흘린 것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김세영은 라운드 형태로 올라온 대표팀 골프복 상의의 목 부분을 살짝 잘라내 아래로 접어내린 채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반바지를 입고 라운드에 나선 김효주(26)의 다리는 화상을 입은 것처럼 벌겋게 익은 모습이었다. 김효주는 “올림픽에 처음 나와 기쁘긴 한데 너무 더웠다. 물을 끊임없이 마셨다”고 토로했다. 미국 대표팀의 렉시 톰프슨의 캐디는 경기 도중 열사병 증세로 주저앉아 버렸다. 톰프슨은 15번홀부터 팀 매니저인 도나 윌킨스를 대동해 남은 경기를 치러야 했다. 이 같은 폭염 탓에 참가 선수 60명 가운데 언더파를 친 선수는 22명에 불과했다. ‘찜통더위’에 말라 버린 잔디로 그린이 딱딱해져 타수를 줄이기가 더욱 어려웠다. 하지만 ‘어벤져스’를 패러디한 ‘달콤한 어벤쥬스’라는 팀명을 붙인 한국 선수들은 악조건에도 모두 언더파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 내며 한국 선수 중 가장 앞선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마델레네 삭스트롬(스웨덴)과는 2타 차. 박인비와 김세영은 나란히 2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고, 김효주도 1언더파 70타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골프연맹(IGF)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온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보된 5일 2라운드부터 1번 티에 선수와 캐디용 우산을 비치하고, 각 홀 티에도 우산을 든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기로 했다. 또 얼음과 쿨링 타월을 싣고 코스를 다니는 카트를 운행하기로 했다.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가 54홀 대회로 축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일단은 예정대로 대회를 진행하겠지만 날씨 상황에 따라 54홀 대회로 축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출전 선수들에게 공지했다”고 전했다. 가와고에=김정훈 기자 hun@donga.com}

4번의 장면이 똑같이 반복됐다. 메달이 결정되는 순간 피스트에 있던 마지막 주자는 소리를 지르며 눈물을 흘렸고, 동료들은 달려가 함께 얼싸안았다. 종목은 달랐어도 승리 세리머니는 한결같았다. 한국 펜싱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올메달(금 1, 은 1, 동 2개)’ 기록을 처음 달성했다. 남자 사브르는 2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땄고,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에페와 여자 사브르는 처음 단체전 메달(동메달)을 따냈다. 개인전에서는 맏형 김정환(38)이 남자 사브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각종 악재를 딛고 일궈낸 성과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가 1년 연기됐고, 설상가상으로 대표팀 선수 중 여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펜싱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원 팀’을 이뤄 값진 결실을 맺었다. 선수들이 ‘꿈의 무대’를 향해 최선을 다했다면 회장사인 SK텔레콤은 물심양면으로 선수단을 지원했다. SK텔레콤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대한펜싱협회에 총 242억 원을 후원했다. 대한펜싱협회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진천선수촌에 도쿄 올림픽 펜싱장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모양의 피스트를 재현했는데, 이 역시 SK텔레콤의 든든한 투자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박상영(26)은 “(도쿄 올림픽 펜싱 경기장인) 마쿠하리 메세B홀과 동일한 피스트에서 훈련한 덕분에 실제 경기를 치를 때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체력·의무 트레이너, 영상분석팀 운영을 통해서도 경기력 강화에 도움을 줬다. 도쿄 올림픽에서도 선수들의 체력 강화와 부상 회복 등을 위해 의무트레이너 지원을 확대했다. SK텔레콤은 스포츠 외교력에 따라 심판 판정에도 영향을 받는 종목 특성을 고려해 SK그랑프리, 아시아선수권 등 국제대회를 유치해 한국 펜싱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대한펜싱협회 부회장인 오경식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 그룹장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난 후 열린 대표팀 워크숍에서 선수들이 ‘도쿄 땅에 태극기를 올리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정했다. 그 약속을 5번이나 지켜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3년밖에 남지 않았다. 파리에서는 더 많이 태극기를 올릴 수 있도록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 펜싱 선수 최다인 4개의 올림픽 메달(금 2, 동 2개)을 수집한 김정환은 “국가대표 15년 하는 동안 SK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 국가대표뿐 아니라 후보 선수들도 국제 대회 출전이나 전지훈련으로 기량 발전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한펜싱협회는 도쿄 올림픽 선수단에 총 3억3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추가 포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도쿄=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도쿄 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시작을 하루 앞둔 3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파71). 연습 라운드를 진행하는 선수들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습기는 강하지 않았지만 대신 강한 땡볕이 선수들을 향해 연신 내리쬐었다. 한낮 최고 기온은 35도까지 올라갔고, 체감온도는 40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자외선지수는 한때 ‘위험’ 표시까지 올라갔다. 도쿄 올림픽 골프에 출전한 여자 선수들은 ‘더위’와의 힘겨운 싸움을 시작했다. 특히 5시간 이상 야외에서 걸어다니며 경기를 치러야 하는 골프 종목 특성상 더위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큰 나무 그늘 아래는 햇빛을 피할 수 있어 시원했지만, 그늘 하나 없는 페어웨이는 잠시만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흘렀다. 선수들은 선글라스, 우산, 얼음주머니 등을 총동원했지만 더위를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골프여제’ 박인비(33·사진)는 “날씨가 너무 더워 잘 쉬어야 한다. 경기 전에 연습장이나 코스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3라운드부터 비 소식이 있다. 1, 2라운드에는 습도가 높아져 체감온도가 46도까지 올라간다는 예보가 나와 선수들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 어디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본만의 특이한 잔디 특성과 1929년 개장한 가스미가세키CC 코스의 특이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일본 잔디는 미국 잔디보다는 길고 한국 잔디보다는 짧은 것이 특징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라고 해도 그동안 경험해 온 것과 다른 길고 억센 잔디 특성에 당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박인비는 “남자 선수들의 경기를 봤을 때는 코스가 짧고 부드러울 줄 알았는데, 실제 경험을 해보니 그렇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100년 가까이 된 가스미가세키CC에는 페어웨이 양 옆으로 큰 나무들이 길게 늘어져 서있어 페어웨이가 좁은 편이다. 또 러프가 길고 단단해 티샷이 조금만 페어웨이를 벗어나도 한 타 이상 잃을 각오를 해야 한다. 더운 날씨 탓에 그린마저 단단해져 어프로치 샷에서도 적지 않은 실수가 나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넬리 코르다(23·미국)도 “같은 코스에서 경기를 한 남자 선수들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남자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그린 공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했다.가스미가세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경기가 끝나자 코트 위 4명의 선수는 진심 어린 눈빛으로 서로를 껴안았다. 선수들 눈에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한국 선수들끼리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을 목에 걸게 된 승자는 기쁨과 미안함, 메달을 따지 못한 패자는 아쉬움과 동료를 향한 축하의 마음이 뒤섞였다. 여자 복식 세계랭킹 5위 김소영(29)-공희용(25)이 2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이소희(27)-신승찬(27)을 2-0(21-10, 21-17)으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끼리 올림픽 메달을 다툰 것은 2004년 아테네에서 하태권-김동문이 남자 복식 결승에서 이동수-유용성을 꺾은 뒤 17년 만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신승찬은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 팀은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네 선수는 경기 전 가벼운 눈인사를 주고받은 뒤 플레이 도중 상대를 자극할 수 있는 기합이나 동작은 자제했다. 김소영-공희용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이소희-신승찬을 몰아붙였다. 김소영-공희용은 이전까지 이소희-신승찬을 상대로 2승 4패를 기록 중이었으나 이날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닥공’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한때 84초 동안 75번 랠리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치기도 했다. 김소영은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란 각오로 열심히 했는데 원하는 목표를 이뤘다”며 “이소희-신승찬보다 실수를 적게 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했다. 공희용은 “언니와 복식 조로 만난 지 3년째인데 최고의 순간을 맛봤다”고 말했다. 경기 뒤 이소희-신승찬은 ‘맏언니’ 김소영의 첫 메달 획득을 축하해줬다.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6위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가 중국의 세계랭킹 3위 천칭천-자이판을 2-0(21-19, 21-15)으로 꺾고 우승했다. 인도네시아의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이자 배드민턴 여자 복식 첫 금메달이다.도쿄=김정훈 기자 hun@donga.com}